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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에 무기 밀수출” 美서 ‘11년째 불법 체류’ 중국인 남성 체포 [포착]

    “북한에 무기 밀수출” 美서 ‘11년째 불법 체류’ 중국인 남성 체포 [포착]

    미국에 11년째 불법 체류 중인 중국인 남성이 북한에 무기를 대량으로 밀수출한 혐의로 체포됐다. 미국 연방 검찰청은 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에서 셩화 웬(41)을 중범죄인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 위반 혐의로 이날 오전 체포했다고 밝혔다. 기소는 내년 1월 7일로 예정돼 있으며, 유죄 확정 시 형량은 법정 최대 징역 20년이다. AP통신,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웬은 북한에 보낼 목적으로 총기와 탄약뿐 아니라 수출 제한 군사 기술 장비 등을 확보한 뒤 공모자들과 함께 이를 컨네이너에 숨겨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롱비치 항구로 옮긴 뒤 북한으로 밀수출한 혐의를 받는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8월 14일 주요 도시인 LA에서 동쪽으로 약 64㎞ 떨어진 웬의 자택에서 화학 위협 식별 장치와 도청 장치 탐지 목적의 휴대용 광대역 수신기 등 군용 기기 2대를 압수했다. 지난 9월 6일에는 웬의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승합차에서 9㎜ 탄약 약 5만 발도 찾아냈다. 마틴 에스트라다 캘리포니아 중부지검 검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건에 대해 여러 사람의 제보가 있었고, 이중에선 웬이 물품을 구매하려 했던 이도 있었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이 웬의 휴대전화를 조사한 결과, 무기 밀수출 정황이 드러났다. 롱비치항에서 홍콩으로 향한 이 불법 수출품들의 최종 목적지는 북한이었다. 웬은 지난해 10월과 12월 총기와 군용 장비 등을 실은 컨테이너 2개를 항구에서 배편으로 보냈다고 진술했다. 한 선적물은 냉장고, 또 다른 선적물은 카메라 부품으로 거짓 표시돼 있었다. 그는 북한 관리들로부터 컨테이너와 운송료로 총 200만 달러(약 28억 3700만 원) 이상을 송금받았다고 시인하기도 했다. 북한에 보낼 무기를 입수한 방법 중 하나는 다른 주의 총기 업체를 동업자 명의로 인수한 것이었다. 그는 지난해 텍사스주 총포사 슈퍼 아머리를 15만 달러(약 2억 1200만 원)에 사들였다. 미 검찰은 또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웬이 중국에 거주하는 북한인 브로커 2명과 민간 항공기 엔진 구매에 대해 주고받은 메시지도 증거로 확보했다. 이들은 웬이 2012년 말 미국에 오기 전 중국 영사관에서 만났다는 북한 관리 관계자들로 추정된다. 웬은 지난 9월 조사에서 이 브로커들이 자신에게 군용 드론 개발에 쓸 항공기 엔진을 구매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북한 정부가 한국 공격을 준비하기 위해 무기와 탄약, 군용 장비를 원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또 북한 정권이 미군 군복도 요구했는데 “북한 군인들을 위장시켜 한국을 기습할 계획이었다”고 주장했다. 미국에 오고 나서 1년 뒤 비자가 만료된 뒤에도 중국으로 돌아가지 않은 웬은 2018년 추방 명령을 받았으며 2021년에는 체포까지 됐지만, 지금까지 어떻게 남을 수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 비상계엄 ‘서울의 밤’…최정예 1공수여단, 국회 들어갔다

    비상계엄 ‘서울의 밤’…최정예 1공수여단, 국회 들어갔다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군이 국회에 투입한 계엄군은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 예하 최정예 1공수특전여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전날 계엄 선포 후 국회에 진입한 무장병력에는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특전사 예하 제1공수여단도 포함됐다. 이들은 차량과 헬기 등을 통해 국회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1공수여단은 특전사 예하 부대 중 최초로 창설돼 모체 부대로 불린다. 1979년 12·12 군사반란 때는 반란군으로 참여해 국방부와 육군본부를 무력 점령하기도 했다. 당시 여단장은 하나회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박희도 준장이었다. 수도방위사령부의 제35특수임무대대 소속 대원들도 계엄 사무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관악구에 있는 특임대는 서울에서 테러 상황이 발생하면 출동해 대테러 작전을 수행하는 부대다. 국회 본청 진입 당시 계엄군은 계엄군은 방탄모와 마스크, 방탄조끼 등을 착용하고 있었다. 특히 특수전 사양으로 현대화된 K1 기관단총 등으로 무장한 상태였다. 일부는 야간투시경도 소지하는 등 사실상 ‘완전 무장’ 상태에서 작전에 투입됐다. 한편 윤 대통령이 3일 오후 11시를 기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전군 지휘관 회의를 개최하고 전군에 비상경계 및 대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대대장급 이상 지휘관은 비상대기에 들어갔고, 국방부 전 직원도 출근 지시를 받았다. 전투기 등 비상대기를 위한 공중 전력도 대부분 출격해 공중 감시 및 초계 임무를 수행했다. 계엄사령부는 용산 국방부 영내에 설치됐다. 계염사령관에는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임명됐다. 박 사령관은 오후 11시부로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지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음 등의 내용이 담긴 ‘계엄사령부 포고령(1호)’을 발표했다. 자정을 넘길 즈음에는 계엄군이 국회 경내로 진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검은색 유니폼에 위장 무늬 전술장비와 야간투시경 등을 착용하고 총기로 무장한 병력은 본청 진입을 저지하는 국회 보좌진들과 충돌했으며 국회 유리창을 깨거나 창문을 넘어 경내로 진입했다. 계엄군은 국회에 모인 국회의원 190명이 4일 오전 1시를 넘긴 시점에 만장일치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하면서 비상계엄 선포가 법적 유효성을 잃은 것으로 판단되자 국회에서 물러났다.
  • [씨줄날줄] 가족 정치

    [씨줄날줄] 가족 정치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있다. 가족 간 강한 유대감을 상징한다. 그런데 이 말이 부정적으로 사용될 때는 문제가 된다. 공정성보다 가족 관계를 중시하는 ‘혈연 중심주의’에 대한 비판이 그렇다.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이 한꺼번에 ‘가족 정치’로 구설에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퇴임을 한 달여 남겨둔 지난 1일 총기소지 위반과 탈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차남을 사면했다. 가족 사면은 하지 않겠다고 장담했던 터라 “정의의 남용”, “거짓말쟁이”라는 국제적인 비판이 쏟아졌다. 트럼프 당선인도 마찬가지다. 장녀의 시아버지는 주프랑스 대사로, 차녀의 시아버지는 아랍, 중동문제 담당 대통령 고문으로 임명하기로 해서 논란이다. 앞서 4년 전 대통령 재임 때는 장녀와 사위를 백악관 선임보좌관으로 기용했던 ‘이력’도 있다. 특히 이번에 프랑스 대사로 지명된 큰사돈은 탈세 등의 혐의로 복역한 전과자이기까지 하다. 그는 4년 전 대통령 사돈의 사면을 받은 답례로 이번 대선 캠프에 거액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고문으로 임명된 차녀의 시아버지도 트럼프의 백악관 재입성을 위해 아랍, 무슬림계 미국인들의 지지를 톡톡히 이끌어 냈다고 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두 사돈을 “훌륭한 리더이자 협상가”, “뛰어난 변호사이자 존경받는 지도자”로 치켜세운다. 하지만 ‘족벌주의’라는 힐난이 쇄도한다. 국내에서라면 이런 일은 더 큰 비판에 직면할 듯싶다. 민주주의의 원칙인 기회의 평등과 공정성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등 전직 대통령은 모두 가족 문제로 곤욕을 치렀다. 우리 사회가 미국보다 공정과 상식에 더 목마른지 모르겠다. 정치인의 가족 사랑 그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논리가 정치를 지배한다면 기회의 평등과 공정에 기반한 민주주의는 설 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다.
  • “교과서에서나 보던 비상계엄”…국회서 해제요구 결의안 가결되자 시민들 안도와 분노[현장]

    “교과서에서나 보던 비상계엄”…국회서 해제요구 결의안 가결되자 시민들 안도와 분노[현장]

    한밤중 비상계엄 선포에 공포와 불안에 떨어야 했던 시민들은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이후 안도와 분노를 동시에 쏟아냈다. 국회 앞에 모여든 시민들은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이 가결되자 환호했고, 이후 “탄핵”과 “하야”를 외치기도 했다. 국회가 4일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키자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군·경찰과 대치하던 시민들이 일제히 환호했다. 이날 오전 1시쯤 결의안 통과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손뼉을 치고 환호성을 질렀다. 현장에서 만난 이모(53)씨는 “오늘 밤 민주주의가 우리 사회에서 사라질 뻔했다”며 “일단 국회에서 이를 막아내서 다행이지만, 실제로 계엄령을 해제할 때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심야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국회 출입문이 폐쇄되고 계엄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국회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비상계엄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국회 정문 앞 등으로 모이면서 군경과 시민 간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3일 오후 11시 46분쯤에는 계엄군으로 추정되는 헬기 3대가 국회로 진입했다. 헬기에 내린 군인들이 총기를 들고 있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국회 인근에 ‘대한민국 육군’이 적힌 중형버스 1대가 배치되자 시민들은 버스 주변을 포위하기도 했다. 또 시민들은 군 관계자 차량이 국회로 들어올 때마다 차량을 에워싸면서 “비폭력”을 외치며 진입 차단을 시도했다. 정문 앞이 시민들로 막히자 군인들을 국회 담장을 넘어 안으로 진입하기도 했다.
  • 비상계엄 이후 국회 앞 모여드는 시민들…군인들 국회 진입에 곳곳서 혼란[현장]

    비상계엄 이후 국회 앞 모여드는 시민들…군인들 국회 진입에 곳곳서 혼란[현장]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 출입문이 폐쇄되고 계엄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국회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비상계엄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국회 정문 앞 등으로 모이면서 군경과 시민 간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3일 밤 오후 11시 35분쯤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문 앞은 비상계엄 선포에 분노한 시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경찰이 정문을 폐쇄하려고 하자 일부 시민들은 “밀고 들어가”라고 외치면서 진입을 시도했지만, 경찰은 방패로 시민들 진입을 제지했다. 국회의원, 국회 사무처 직원, 국회의원 보좌진, 국회 출입 기자는 신원을 확인한 뒤 국회 1번과 2번 게이트로 출입할 수 있다. 다만 일부 의원들은 출입을 제지당하기도 했다. 오후 11시 46분쯤에는 계엄군으로 추정되는 헬기 3대가 국회로 진입했다. 헬기에 내린 군인들이 총기를 들고 있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국회 인근에 ‘대한민국 육군’이 적힌 중형버스 1대가 배치되자 시민들은 버스 주변을 포위하기도 했다. 또 시민들은 군 관계자 차량이 국회로 들어올 때마다 차량을 에워싸면서 “비폭력”을 외치며 진입 차단을 시도했다. 자정쯤 되자 시민들은 100여명으로 늘어났고 “계엄 무효”, “계엄 해제”라는 구호를 외쳤다. 국회 인근인 당산동에 거주하는 박모(54)씨는 “집에서 자려고 하는데 계엄령이라는 뉴스를 보고 황당하고 이해할 수 없어 국회 앞으로 나왔다”면서 “군인들이 나타나고, 헬기와 작전 차량이 이곳에 나타나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국회 앞 왕복 8차선 도로에는 계엄령을 규탄하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대부분 차량이 우회했다.
  • 말 바꾼 바이든, 아들 전격 사면… “국민과 약속 어겨” 후폭풍 예고

    말 바꾼 바이든, 아들 전격 사면… “국민과 약속 어겨” 후폭풍 예고

    ‘불법 총기 소지·탈세 유죄’ 차남 놓고 “단지 내 아들이란 이유로 당해” 주장트럼프 “의회 폭동도 사면되나” 비난 퇴임을 한 달여 앞둔 조 바이든(82) 미국 대통령이 총기 소지 법규 위반과 탈세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차남 헌터(54)를 결국 사면했다. 앞서 대선 과정에서 “가족을 위해 대통령의 사면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약속했던 발언을 뒤집은 것으로 적잖은 논란이 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일 저녁(현지시간) 성명에서 사면권 행사를 발표하며 “기소가 정치적 동기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취임한 날부터 나는 법무부의 결정 과정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말했으며 내 아들이 선별적으로 불공정하게 기소되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약속을 지켰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사실 관계를 살펴본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헌터가 단지 내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지목됐다는 것 외에 다른 결론에 도달할 수 없다”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아버지이자 대통령으로서 내가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미국인들이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매사추세츠주 낸터킷에서 추수감사절 가족 모임을 하며 이런 결정을 하고 헌터에게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헌터는 2018년 총기 구매 당시 제출 서류 ‘불법 마약 사용 여부’ 부분에 거짓 기재한 혐의로 델라웨어주에서 기소됐다. 지난 6월 유죄평결을 받았고 이달 4일 형량 선고를 앞두고 있었다. 캘리포니아에서도 탈세로 기소돼 9월 재판 직전 유죄를 인정했다. 둘 다 연방법 위반으로 혐의가 가중되며 형량이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헌터에 대한 사면권 행사 질문이 나올 때마다 사면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해 왔다. 올해 6월 델라웨어에서 헌터가 재판을 받을 때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배심원단 결정에 따른다. 나는 그렇게 할 것이고 그(헌터)를 사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밝힌 바 있다. AP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집권 이후 미국 국민에게 법치주의에 대한 규범과 존중을 회복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던 바이든이 결국 자신의 지위로 아들을 도우며 그런 일(사면)을 하지 않겠다는 국민과의 공식 약속을 어겼다”고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사면이) 바이든의 레임덕 기간, 대선 패배 직후 정치적 파장이 거의 없을 때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사법권 남용”이라며 “헌터에게 내린 사면에 수년 동안 수감된 ‘J-6 인질’도 포함되느냐”고 맹비난했다. J-6 인질은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해 이듬해 1월 6일 의회 폭동에 가담했다가 수감된 트럼프 지지자들로 당선인은 이들의 사면을 공언해 왔다.
  • [속보] 바이든, ‘불법 총기·세금 포탈’ 혐의 아들 사면

    [속보] 바이든, ‘불법 총기·세금 포탈’ 혐의 아들 사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불법 총기 소지와 세금 포탈 혐의로 기소돼 유죄 평결을 받은 자신의 차남 헌터 바이든을 전격 사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을 통해 성명을 내고 “오늘 나는 내 아들 헌터에 대한 사면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한 날부터 나는 법무부의 의사 결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고, 나의 아들이 선택적이고 불공정하게 기소되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그 약속을 지켜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범죄에 사용하거나, 수차례 구매하거나, 밀매로 무기를 구매한 것과 같은 가중 요인이 없는데도 총기 구매 양식을 작성했다는 이유만으로 중범죄 혐의로 재판에 회부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헌터를 옹호했다. 탈세 혐의에 대해서도 “심각한 중독으로 인해 세금을 늦게 납부했지만, 이후 이자와 벌금을 냈다. 세금을 납부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비범죄로 처리된다”며 “헌터는 다른 대우를 받은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헌터 사건의 사실관계를 살펴본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그가 단지 내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단죄되었다는 것 외에 다른 결론에 도달할 수 없다”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자신의 차남을 사면하기 위해 행정 권력을 동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말해왔다. 그런데 이날 사면 서명으로 임기를 한 달여 남겨 둔 상태에서 이를 뒤집었다. 헌터는 지난 6월 마약 중독 사실을 숨기고 총기를 불법으로 구매·소지한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으며 오는 12일 형량 선고가 이뤄질 예정이었다. 탈세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가 인정돼 오는 16일 형량 선고가 예정돼 있었다.
  • (영상)10대 소녀들, ‘인파 몰린 빵집’에서 압사…전쟁의 참혹한 현실[포착]

    (영상)10대 소녀들, ‘인파 몰린 빵집’에서 압사…전쟁의 참혹한 현실[포착]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가자 전쟁이 1년을 훌쩍 넘긴 가운데, 가자지구의 식량 위기가 극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CNN 등 외신은 “이날 가자지구 중부의 한 빵집 밖에 줄을 서 있던 팔레스타인 10대 소녀(13세, 17세) 2명과 50대 여성 1명 등 총 3명이 압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자 중부 데이르 알-발라흐에 있는 빵집들은 지난주 밀가루 부족으로 문을 닫았다가 사고 당일 소량의 밀가루 재고로 빵을 만들어 매장에 내놓았다. 굶주림에 지쳐있던 가자지구 사람들은 빵집이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몰려들었다. AP통신이 공개한 영상은 데이르 알-발라흐에 있는 한 빵집 앞에 수많은 사람이 모여 있고, 이들이 서로 빵을 사려 밀치면서 아수라장이 된 모습을 담고 있다. 여기저기서 비명 소리가 쏟아지는 전쟁터같은 현장에서는 결국 희생자가 발생했다. 이날 목숨을 잃은 17세 소녀의 아버지인 오사마 아부 알-라반은 AP에 “아내는 딸이 빵을 구하려다 인파에 짓눌려 압사했다는 사실을 아직 알지 못했다. 그저 질식했다는 소식만 듣고 정신을 잃었다”면서 “딸을 군중 속에서 구출했을 때, 이미 압사한 후였다”고 말했다. 빵집에 몰린 군중 사이에서 압사한 희생자 3명의 시신은 알 아크사 병원에 안치됐다. 갈수록 악화하는 가지지구 식량위기이스라엘이 가자 북부에서 군사 작전을 이어가면서 식량위기로 인한 굶주림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29일 “가자 중부의 모든 빵집이 심각한 공급 부족으로 문을 닫았다”면서 “빵은 가자 주민들이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식량이었는데, 이마저도 이제는 구하기 힘든 지경이 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초에는 데이르 알-발라흐의 한 빵집 앞에서 빵을 사려 줄을 서 있던 여성 3명이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희생자들의 유가족은 빵을 사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 사이에서 총알이 날아 왔다고 입을 모았다. 현지 주민인 카람 아팔리는 빵집 앞에서 10대 소녀들 등 3명이 압사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서도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그는 빵집 앞에 여전히 줄을 선 채로 “이곳의 고통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라면서 “나는 빵 한 덩어리를 얻기 위해 4시간 째 줄을 서 있다”고 CNN에 말했다. 식량위기가 악화하면서 구호품이 약탈되는 사건도 늘고 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지난 18일 이스라엘군 지시에 따라 이동하다가 구호트럭 109대 중 98대가 약탈당했으며, 약탈자들은 구호트럭 운전자들을 총기로 위협했다고 밝혔다. UNRWA는 이날 엑스에 “밀가루 부족으로 가자 중부 데이르 알-발라흐와 남부 칸유니스에 있는 유엔 지원 빵집 8곳이 모두 몇 주 동안 원료를 줄여 사용하는 등 많은 빵집이 문을 닫아야 했다”면서 “즉각적인 개입이 없다면 식량 부족 문제는 더 심화될 것이고, 생존을 위해 인도적 지원에 의존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200만 명 이상의 삶이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AP통신은 30일 “가자지구 전역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소규모 빵집 및 자선 구호단체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이 하루에 한 끼만 간신히 구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영상)1.5㎞ 떨어진 러軍 제거한 우크라 스나이퍼…어떤 총 사용했나 보니[포착]

    (영상)1.5㎞ 떨어진 러軍 제거한 우크라 스나이퍼…어떤 총 사용했나 보니[포착]

    1.5㎞ 떨어진 곳에 있는 적을 저격해 명중시킨 우크라이나 스나이퍼의 활약이 외신을 통해 알려졌다. ‘바흐무트의 유령’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 정예부대에는 전문 저격수 약 20명이 속해 있으며,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후부터 이르핀, 마리우폴, 수미, 하르키우, 바흐무트 등 격전지에 주로 배치됐다. 현재는 러시아군이 가장 집중적으로 포화를 쏟아붓는 지역인 도네츠크의 포크롭스크 마을에 배치돼 진격하는 러시아 병사들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다. ‘바흐무트의 유령’ 중 한명인 ‘고스트’(콜사인)는 1.5㎞ 떨어진 곳에 있던 러시아 병사를 저격했고 이는 명중했다. 그가 지금까지 저격‧제거에 성공한 러시아 병사는 최소 147명에 달한다. 그는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가장 깨끗한 일은 단 한 번의 정확한 사격으로 그를 끝내는 것이다. 두 번째 기회를 생각하지 않는다. 당장 적을 죽이지 못하면 그들이 나를 죽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분대의 저격 기록은 전자 데이터로 기록되며, 저격전 이후 적군이 제대로 제거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3~5시간 그 자리에 머문다”면서 “정예부대인 ‘바흐무트의 유령’에 배치되려면 10개월 동안의 힘든 훈련을 버텨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스트’는 인터뷰 내내 얼굴과 나이 등 신상을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자신의 13살 된 딸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다. 다만 자신은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2014년부터 전문 저격수로 일해 왔다고 밝혔다. 고스트는 “내가 우크라이나 최고의 저격수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러시아인들이 딸을 찾아내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자신의 명중 비결과 관련해 “훌륭한 저격수의 비결은 인내심이다. 많이 쏘는 것은 쓸모가 없다. 오히려 더 위험해질 수 있다”면서 “나의 최고 기록은 1.5㎞ 저격이지만, 대부분은 300~500m 떨어진 곳의 적을 제거해 왔다”고 말했다. 현재 고스트가 사용하는 무기는 미국 배럿 파이어암스가 개발한 M82의 개량형 모델인 배럿 M107A1이다. 저격총 중 가장 위력이 강하다고 알려진 이 무기는 최대 사거리가 4000m, 유효 사거리는 1830m이며, 한국의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에서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흐무트의 유령’ 정예부대의 사령관은 이 매체에 “우리 부대의 저격수들은 하루 최대 16시간 동안 한 위치에서 꼼짝하지 않은 채 적을 기다려야 한다. 또한 적에게 노출되는 것을 피하려면 매우 꼼꼼하게 위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부대원들은 대부분 우크라이나에서 만든 반자동 저격소총인 UAR-10과 미국산 총기를 대부분 사용한다”면서 “현재까지 우리 부대원 중 단 한 명도 사망하지 않았다. 이는 팀이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우크라이나에게 불리한 전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부대원들의 불안감도 가중하고 있다. 고스트는 “현재 우리가 싸우고 있는 도네츠크 포크롭스크의 상황은 좋지 않다. 러시아군이 끊임없이 공격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드론을 무한정 가지고 있는 듯하다. 대부분의 무기 성능도 우리보다 뛰어나다. 그래서 이곳에서의 전쟁이 어떻게 끝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세계기록 경신하는 우크라 저격수들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전쟁을 치르는 우크라이나에서는 뛰어난 실력을 가진 저격수들의 영웅담이 꾸준히 소개돼 왔다. 지난해 12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방첩부대 소속인 비아체슬라프 코발스키이는 지난달 18일 우크라이나 동부 헤르손 지역에서 1만 2470피트(약 3.8㎞) 떨어진 곳에 있던 러시아군 지휘관을 저격하는데 성공했다. 코발스키이의 기록은 기존 세계 최장 기록보다 850피트(약 250m) 더 먼 거리다. 특히 원거리 저격 성공과 함께 코발스키이가 저격에 사용한 저격용 총이 우크라이나산이라는 점에서 더욱 우크라이나군의 사기를 올렸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우크라이나 저격수가 약 3.8㎞ 떨어진 러시아군을 사살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우크라이나군 저격수 2명이 전장에서 단 하룻밤 새에 무려 22명을 사살하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넓은 평야 지대가 많아 시야가 멀리 미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저격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이번 전쟁에서는 러시아군이 깔아놓은 지뢰 및 무인기(드론) 탓에 저격수들이 노출되지 않고 이동하기가 어려운 탓에, 우크라이나군 저격수들은 사격술보다 은신술을 훈련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 중국, 드론에 자동소총 장착하나…‘무반동 총기’ 개발

    중국, 드론에 자동소총 장착하나…‘무반동 총기’ 개발

    중국이 드론용 무반동 총기를 만들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4일(현지시간) 중국 산시성 중베이대 연구팀이 기존 총기의 반동 문제를 대폭 개선한 드론용 자동소총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총은 AK-47 소총과 기능과 위력 면에서 비슷하지만, 반동이 거의 없다는 게 특징이다. 7.62㎜의 탄환을 10m 거리에서 시속 2664~3240㎞로 발사하는데 반동은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만큼 작다. 지금까지 쿼드콥터 방식의 소형 1인칭 시점(FPV) 드론은 수류탄이나 포탄을 달고 자폭하거나 이를 떨어뜨리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이보다 큰 첨단 드론이나 개조 드론도 장착된 총기의 반동 문제로 명중률이 떨어졌다. 이에 중국 연구팀은 총신 뒤쪽에 구멍을 뚫어 화약 폭발로 인한 가스 충격파를 방출하는 것으로 반동 문제를 해결했다. 총알이 총구에서 빠져나갈 때까지 내부 가스의 압력을 견딜 수 있도록 고강도 밀폐 막을 구멍에 부착해 총알 속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총은 발포 명령을 받으면 내부의 전자기 유도칩이 화약에 불을 붙여 총알을 발사한다. 압력이 한계 수준에 달하면 가스가 재사용 가능한 밀폐 막을 뚫고 배출돼 반동을 줄이면서도 총알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달 ‘액타 아르마멘타리’(Acta Armantarii)라는 중국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이 총은 시험 과정에서 공중에 매달린 채 발사됐으며, 반동은 앞뒤 약 1.8㎝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총의 구조는 비교적 간단하고 제조 비용도 낮아 시중에 있는 드론이나 장난감 로봇 개에도 장착할 수 있다. 중국은 불과 몇 년 만에 세계 최대 드론 생산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중국산 드론으로 전쟁을 치를 정도다. 그러나 중국이 2016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 중 처음으로 드론을 살상 무기로 개조하는 것을 금지하자고 제안했다. 5년 후 다시 100여개국과 함께 이 안건을 유엔 회의에 상정했지지만 미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했다. 그 후 중국은 드론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관련 분야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했으며, 최근에는 미국 등 서방 압력을 의식해 민간용 드론을 군사 목적으로 수출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훈련병, 얼차려 준 간부들은 서로 ‘네탓’…훈련소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나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훈련병, 얼차려 준 간부들은 서로 ‘네탓’…훈련소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나

    일명 ‘얼차려 훈련병 사망 사건’의 피고인인 중대장 강모(27·대위)씨와 부중대장 남모(25·중위)씨에 대한 선고공판이 다음 달 12일 춘천지법에서 열린다. 사건 발생 6개월여 만에 1심 법원의 판결이 내려지는 것이다. 사건이 알려지자 과거 군대에서나 볼법한 일이 아직도 남아있는 현실에 국민들은 개탄을 금치 못했다. 법정에 선 강씨와 남씨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에 공분은 거세졌다. 사건 발생부터 검찰 구형까지 전 과정을 정리했다. 군장 메고 ‘선착순’…규정 위반 투성지난 5월 22일 강원 인제에 소재한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부중대장(남씨)은 훈련병 6명이 취침점호 이후 떠들었다는 내용을 이튿날인 23일 오전 중대장(강씨)에게 구두보고해 군기훈련 승인을 받았다. 군기훈련은 지휘관이 군기 확립을 위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장병들에게 지시하는 체력단련과 정신수양 등으로 얼차려라고도 불린다. 남씨는 이날 오후 4시 46분쯤 보급품이 모두 지급되지 않은 훈련병들에게 군장의 공간을 책으로 채우게 하는 방법으로 비정상적인 완전군장을 하도록 한 뒤 총기를 휴대하고 연병장 2바퀴를 보행하게 했다. 뒤이어 나타난 강씨는 선착순 연병장 한 바퀴를 실시했고, 팔굽혀펴기와 뜀걸음 세 바퀴를 잇달아 지시했다. 군기훈련을 실시하기 전 대상자에게 확인서를 작성하도록 해 사유를 명확히 하고, 소명 기회도 부여하는 규정은 지켜지지 않았다. 훈련병들의 신체 상태나 훈련장 온도지수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훈련병들 중 한명인 박모 훈련병은 뜀걸음 세 바퀴를 도는 도중 쓰러졌고, 의무대를 거쳐 민간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박 훈련병은 상태가 악화해 25일 오후 사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에서 박 훈련병은 열사병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혐의 인정하냐”는 질문에 침묵육군은 강씨와 남씨가 군기훈련 관련 규정을 어긴 정황을 파악해 같은 달 28일 강원경찰청에 사건을 이첩했다. 수사전담팀을 꾸린 경찰은 강씨와 남씨를 피의자 신분, 동료 훈련병 5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사는 군기훈련 규정 위반 등에 초점을 맞춰졌다. 박 훈련병이 치료받았던 병원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병원 이송과 진료, 전원 과정 등도 면밀히 살피며 사망원인을 파악했다. 춘천지법은 업무상과실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를 받는 강씨와 남씨에게 6월 21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도착한 강씨는 “혐의를 인정하냐” “숨진 훈련병에게 할 말이 없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말 없이 법정으로 향했고, 남씨는 “죄송하다”고 짧게 답변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춘천지검은 보완 수사와 법리 검토를 가진 뒤 학대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로 강씨와 남씨를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단순 과실범이 아닌 고의에 의한 학대로 말미암은 사망이라는 중한 결과(사망)를 발생시킨 ‘결과적 가중범’이라고 판단, 경찰이 적용한 업무상과실치사죄보다 형량이 무거운 학대치사죄를 적용했다. 업무상과실치사는 양형 기준이 금고 5년 이하인 데 비해, 학대치사는 징역 3년 이상, 30년 이하까지 가능하다. 사과하면서도 “학대 고의없어”8월 16일 춘천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강씨와 남씨는 가혹행위는 인정하면서도 학대치사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강씨 측 변호인은 “박 훈련병을 학대하려는 범의는 없었으며, 학대의 고의가 없는 이상 학대 행위로 인해 박 훈련병이 사망했다는 인과관계와 예견가능성을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사망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강씨 측 변호인은 “가 군장 상태에서 남씨가 군기훈련을 직접 통제해 실시하는 것으로만 알았고, 완전군장 상태로 실시할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고, 남씨 측 변호인은 “처음 완전군장 상태에서 연병장 2바퀴 보행한 사실은 인정한다. 다만 명령권자인 중대장이 군기훈련을 집행하면서부터는 집행권한을 완전히 상실했다”며 군기훈련 행위 일부를 부인했다. 지난 12일 결심공판에서도 강씨와 남씨 측은 유족에게 사과의 뜻을 표하면서도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재차 보였다. 검찰은 “피고인들에게는 피해자의 사망을 막을 수 있는 여러 번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고, 피고인들은 ‘사고’라고 말하며 잘못을 합리화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강씨와 남씨에게 각각 징역 10년과 7년을 구형했다. 박 훈련병의 어머니는 법정에서 “엄벌을 통해 자녀의 생명이 보장되지 않는 군대에서 자녀를 보내야 하는 불안한 대한민국의 모든 부모에게 희망을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군인권센터는 가해자 엄벌 탄원 서명 운동을 이달 말까지 벌인다.
  • 역제곱의 법칙, ‘재미’를 찾는 나와 사건의 거리 [이광식의 천문학+]

    역제곱의 법칙, ‘재미’를 찾는 나와 사건의 거리 [이광식의 천문학+]

    재미란 무엇인가.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쓰는 말 ‘재미’는 원래 ‘양분이 많고 좋은 맛’이라는 한자어 ‘자미’(滋味)에서 온 것이다.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아기자기하게 즐거운 기분이나 느낌’이라고 풀이한다. 하지만 재미는 이처럼 단순한 개념이 아니다. 부연하자면, 재미란 어떠한 것에 대한 흥미이고 그것에 관한 일종의 만족감이자, 마음이 편한 기쁨, 즐거움, 떠들썩한 유쾌함 등으로 정의된다. 이런 재미는 사람의 수많은 육체적-정신적 활동에서 비롯된다. ​인류는 본능적으로 재미를 추구해왔다. 춤과 노래, 축제와 게임 등이 그 대표적인 목록들이다. 이러한 성향을 유희정신이라고 하는데, 이처럼 뛰고, 소리치고, 노는 유희정신은 어린아이들의 행동에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 ​아이들에게 재미는 놀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자연스럽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재미를 추출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놀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능력, 즉 잠시만이라도 무한히 즐길 수 있는 능력과 관련된다. ​독일의 시인 프리드리히 실러는 “인간은 놀이를 즐기고 있을 때만이 완전한 인간이 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유희는 인간 활동에서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며, 인간의 가장 기본적 ·정신적 요소의 하나인 것이다. ​재미는 또한 사람들의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되고 삶의 보람을 주기 때문에 때때로 ‘인생의 즐거움을 더하고’, ‘스트레스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하는 윤활유로 간주되며, 인간의 육체적-심리적 상태를 개선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이 정도면 재미가 우리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의 속고갱이가 바로 다름 아닌 재미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일찍이 장자(BC 369-286)는 “인생은 한바탕 신명나게 잘 놀다 가는 놀이터”라고 ‘소요유(逍遙游)’편에서 설파했다. ​근엄한 유교문화 속에서 오래 몸담고 살아온 우리는 자칫 이 재미란 항목을 가벼이 취급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바람직한 태도라 하기 어렵다. 사람에게 행하는 어떤 교육도 재미가 없으면 임팩트가 없고 따라서 입력이 잘 안된다. 재미가 있을 때에야 비로소 사람은 그것을 잘 받아들이고 임팩트를 느끼며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재미가 없는 영화, 재미없는 소설은 만들 것이 못되며 재미없는 강의나 수업은 하지 말아야 한다. ​ 재미있는 수학은 수포자를 줄일까​그러면 어떤 요소가 사람을 재미있게 하는 것일까. ​사람들이 재미를 느끼는 요소들을 들자면, 극적인 변화, 통찰과 개안(開眼)을 주는 것, 상상을 벗어난 것, 놀라운 반전 같은 것을 들 수 있다. ​재미는 또한 하나의 중요한 속성을 갖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역제곱 법칙이라는 것이다. 이 역제곱 법칙은 특정 물리량에 해당되는 정보가 보존되면서, 그 원인으로부터 정보가 3차원 공간을 퍼져나갈 때 만족하는 법칙이다. 예컨대 촛불을 2배 먼 거리에서 보면 그 밝기는 4분의1로 줄어든다. ​뉴턴의 만유인력 법칙이 대표적인 역제곱 법칙의 하나인데, 두 물체 m1, m2 사이에 작용하는 인력은 두 물체 사이 거리의 역제곱에 비례한다는 것이다. 재미 삼아 공식을 내려놓으면 다음과 같다. ​재미의 역제곱 법칙은 중력의 법칙처럼 ‘나’와 ‘사건’ 사이 거리의 역제곱에 비례한다. ​쉬운 예를 들어보자. 외신에 이런 뉴스가 떴다. ‘미국 앨라배마주의 흑인대학으로 알려진 터스키기 대학에서 10일 새벽(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고 AP 통신 등 미국 언론이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상사처럼 반복되는 미국의 총기 사건이 우리에게 어떤 관심을 불러일으킬까? 우리와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총기의 나라 미국에서 툭하면 벌어지는 사건이니 으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게 대부분의 반응일 것이다. 하지만 만약 내가 사는 아파트 같은 동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면 누구나 신경을 곤두세우고 관심을 쏟을 것이 분명하다. 재미의 역제곱 법칙도 이와 다를 것이 없다. 어떤 사건이 나와 가깝고 때로는 직결된 것이라면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자기의 손익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손익에는 민감하게 마련이니까. 따라서 우리가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전하려 할 때는 그 ‘사건’이 그들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지점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 이 지점을 놓쳐버리면 영화든 소설이든 강의든 성공하기 힘들다. ​고3 교실의 3분의2는 수학을 포기한 학생, ​‘수포자’라고 한다. 이것은 꼭 수학이 어려운 과목이기 때문만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인류 최고의 천재로 게임 이론을 창시한 미국의 물리학자이자 수학자인 폰 노이만은 “수학을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인생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모르는 사람이다”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아이들을 수포자로 만든 더 큰 원인은 수학 교사가 이들이 ‘수학 하는 재미’를 느끼게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이들이 ‘이 어렵기만 한 수학이 대체 내 삶과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건가?’ 하고 생각하게 되면 수학은 재미없는 과목으로 전락한다. 그렇다면 수학을 어떻게 가르치는 것이 좋을까? 그 교실로 기원전 3세기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이자 천문학자인 아리스타르코스(BC 310쯤~230)를 수학 교사로 초빙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2300년 전 고대인인 아리스타르코스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지동설을 발견한 사람이다. 그가 지동설을 세운 것은 오로지 직각삼각형 하나를 이용한 수학의 삼각법이었다. ​어느 날 해질녘 아리스타르코스는 중천에 뜬 반달을 보았다. 그 시각 해는 지평선에 걸려 있었고, 달은 정확히 반달이었다. 그 순간 번개 같은 아이디어가 그의 머리에 반짝 불을 켰다. “아! 저 달과 지구-태양이 이루는 각은 직각이고, 세 천제는 지금 직각삼각형을 만들고 있구나!” ​아리스타르코스의 천재성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이 직각삼각형의 한 예각을 알 수 있으면 삼각법을 사용하여 세 변의 상대적 길이를 계산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먼저 달-지구-태양이 이루는 각도를 쟀다. 87도가 나왔다(참값은 89.5도). 세 각을 알면 세 변의 상대적 길이는 삼각법으로 금방 구해진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달과 태양은 겉보기 크기가 거의 같다. 이는 곧, 달과 태양의 거리 비례가 바로 크기의 비례가 된다는 뜻이다. 아리스타르코스는 이 점에 착안하여, 다음과 같이 세 천체의 상대적 크기를 또 구했다. 태양은 달보다 19배 먼 거리에 있으며(참값은 400배), 지름 또한 19배 크다(참값은 400배). 고로 달의 3배인 지구보다는 7배 크다(참값은 109배). 따라서 태양의 부피는 7의 세제곱으로 지구의 약 300배에 달한다고 결론지었다. 그의 수학은 정확했지만 도구가 좀 부실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본질적인 핵심은 놓치지 않았다. “지구보다 300배나 큰 태양이 지구 둘레를 돈다는 것은 모순이다. 태양이 우주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으며, 지구가 스스로 하루에 한 번 자전하며 1년에 한 번 태양 둘레를 돌 것이다.” ​우주의 중심에서 인류의 위치를 몰아낸 지동설은 이렇게 한 천재의 기하학으로부터 탄생했다. 따지고 보면 직각삼각형 하나가 인류에게 지동설을 알려준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수학의 위력이자 매력이 아닌가! 수학 개념으로 발견한 우주의 원리​천문학사에는 이런 예가 수두룩하지만, 하나만 더 들어보자면 아리스타르코스보다 약 한 세대 뒤에 태어난 에라토스테네스의 예가 또 쏠쏠하게 재미있다. ​역시 천문학자이자 수학자인 에라토스테네스(BC 276~194)는 역사상 최초로 한 천체의 크기를 측정한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그가 잰 천체는 물론 지구였다. ​에라토스테네스는 터무니없이 간단한 방법으로 인류 최초로 지구 크기를 쟀는데, 참값에 비해 10% 오차밖에 나지 않은 놀라운 성과를 얻었다. 그가 이용한 방법은 작대기 하나를 땅에다 꽂는 거였다. 해의 그림자를 이용한 측정법이었다. ​구체적으로는 이 역시 기하학을 이용한 건데, 어느 날 도서관에서 책을 뒤적거리다가 ‘남쪽의 시에네 지방(아스완)에서는 하짓날인 6월 21일 정오가 되면 깊은 우물 속 물에 해가 비치어 보인다’는 문장을 읽었다. 이것은 그날 해가 그 지역에서 바로 수직으로 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리스인들은 지역에 따라 북극성의 높이가 다른 사실 등을 근거로 지구가 공처럼 둥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구체인 지구의 자전축은 궤도 평면상에서 23.5도 기울어져 있다. 하짓날 시에네 지방에 해가 수직으로 꽂힌다는 것은 곧 시에네의 위도가 23.5도란 뜻이다. 이 지점이 바로 북회귀선, 곧 하지선이 지나는 지역이다. 여기서 천재의 발상법이 나온다. 그는 실제로 6월 21일을 기다렸다가 막대기를 수직으로 세워보았다. 하지만 시에네와는 달리 알렉산드리아에서는 막대 그림자가 생겼다. 그는 여기서 이는 지구 표면이 평평하지 않고 곡면이기 때문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에라토스테네스가 파피루스 위에다 지구를 나타내는 원 하나를 컴퍼스로 그리던 그 순간,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 이것은 수학적 개념이 정확한 관측과 결합됐을 때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하는가를 확인해주는 수많은 사례 중의 하나다. ​​​에라토스테네스가 그림자 각도를 재어보니 7.2도였다. 햇빛은 워낙 먼 곳에서 오기 때문에 두 곳의 햇빛이 평행하다고 보고, 엇각과 동위각은 서로 같다는 원리를 적용하면, 이는 곧 시에네와 알렉산드리아 사이의 거리가 지구 대원(大圓)의 7.2도 원호라는 뜻이 된다. ​에라토스테네스는 걸음꾼을 시켜 두 지점 사이의 거리를 걸음으로 재본 결과 약 925㎞라는 값을 얻었다. 그 다음 계산은 간단하다. 여기에 곱하기 360/7.2 하면 답은 약 4만 6250이라는 수치가 나오고, 이는 실제 지구 둘레 4만㎞에 10% 미만의 오차밖에 안 나는 것이다. ​이로써 인류는 우리가 사는 행성의 크기를 최초로 알게 되었고, 이를 아리스타르코스의 태양과 달까지 상대적 거리에 대입시켜 비록 큰 오차가 나는 것이긴 하지만 그 실제 거리를 알게 된 것이다. ​2300년 전 고대에 막대기 하나와 각도기, 사람의 걸음으로 이처럼 정확한 지구의 크기를 알아낸 에라토스테네스야말로 위대한 지성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또 수학사에도 이름을 남겼는데, 소수(素數)를 걸러내는 ‘에라토스테네스의 체’를 고안해낸 수학자이기도 하다. 아리스타르코스나 에라토스테네스와 같이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친다면 누가 수학을 재미없는 과목이라 하겠는가. 수포자는커녕 수학의 위대한 매력에 푹 빠져들 것이다. 우리에게 눈이 두 개 있는 것은 그 시차(視差)로 나와 사물 간의 거리를 어림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지금이라도 한쪽 눈을 감고 길을 걸어본다면 무척 갑갑함을 느낄 것이다. 수학을 모르고 세상을 사는 것은 어쩌면 이렇게 외눈박이로 사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수학이 바로 나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학생들에게 주지시켜야 한다. 그러면 분명 수학에 큰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아울러 무엇을 강의하거나 수업하든 교사는 항상 ‘나와 사건의 거리’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그 지점을 놓쳐버리면 ‘재미’를 생산하기 힘들며, 학생들을 사로잡기 어려울 것이다. ​나아가 교사는 자신의 지식을 학생들에게 전하는 데 있어 가장 재미있는 방법에 대해 항상 연구하고 고민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무엇보다 스스로 그 일을 즐겁고 재미있게 받아들여야 한다. 자신이 재미있어 하는 것을 가르치는 사람과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한 채 가르치는 사람은 그 표정부터가 다르다는 사실을 피교육자는 민감하게 감지한다. 가르치는 사람의 열정이 상대에게 전해지고 그들을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깊이 새길 필요가 있다.
  • “러·북한 지지한다”…77명 살해한 노르웨이 살인마, 머리에 ‘Z’ 새기고 법정 출석

    “러·북한 지지한다”…77명 살해한 노르웨이 살인마, 머리에 ‘Z’ 새기고 법정 출석

    77명의 무고한 민간인을 살해한 노르웨이의 살인마가 법정에 출석해 황당한 주장을 늘어놓으며 러시아와 북한에 대한 지지까지 표명했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노르웨이의 극우주의자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45)가 19일 가석방 심리를 위해 법정에 출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현지 교도소에 마련된 임시 법정에 출석한 그는 자신이 신청한 두번째 가석방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했다. 브레이비크는 45분 동안 과거 자신이 벌인 범죄에 대해 간략하게 유감을 표명한 후, 감옥에서 동물처럼 대우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나를 풀어준다면 이를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 보장한다”면서 “극우에 대한 연민을 베풀 마지막 기회를 준다”며 횡설수설했다. 이날 브레이비크는 특히 머리 옆 부분을 ‘Z’ 모양으로 깎고 나타났다. Z는 러시아어로 ‘승리를 위해‘(Za pobedy)의 첫 글자를 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러시아에서는 전쟁 지지의 상징이다. 곧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한다는 표현으로 실제로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유럽인의 가장 중요한 수호자”라고 발언했다. 또한 그는 여러 글들이 씌여진 종이를 들고 법정에 나타났는데, 러시아를 비롯한 북한과 이란, 중국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법정 밖에서도 그는 취재 중인 기자들에게 “자신이 일찍 풀려난다면 노르웨이에 엄청난 도움을 될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이번에도 브레이비크의 가석방 신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봤다. ‘세기의 살인마’로도 불리는 브레이비크는 지난 2011년 7월 22일 오슬로의 정부청사 인근에서 폭탄테러를 일으켜 8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우퇴위아 섬에서 여름 캠프 중이던 학생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69명을 살해했다. 이같은 혐의로 브레이비크는 노르웨이의 법정 최고형인 21년 형을 선고받고 지금까지 교도소에 수감돼왔다. 노르웨이 법에 따르면 10년 복역한 이후에는 누구나 가석방을 신청할 자격이 있는데, 앞서 지난 2022년 2월 그는 첫번째로 가석방을 신청했다가 기각된 바 있다. 한편 13년 동안의 수형 생활 중 브레이비크는 여러차례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는 지난 2015년 7월 교도소에서 자신의 인권이 침해받고 있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는데 그 내용은 황당하다. 수감 중인 자신이 교도관과 의료진하고만 이야기할 정도로 극심하게 고립돼 있으며 면회 제한과 편지 검열을 당하고 있어 유럽인권헌장에 보장된 인권을 침해당하고 있다는 것. 또한 브레이비크는 법무 당국에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를 3으로 바꿔달라”,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소파로 바꿔달라”, “성능 좋은 에어콘으로 교체해달라” 등을 요구하며 수감이후 줄기차게 인권 타령을 해왔다.
  • ‘5·18 트라우마’ 공수부대원…법원 “국가유공자 인정”

    ‘5·18 트라우마’ 공수부대원…법원 “국가유공자 인정”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위대 해산 임무에 투입돼 총상을 입고, 동료들의 부상과 죽음을 목격한 일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진단을 받은 공수부대원이 국가유공자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행정1부(민지현 부장판사)는 최영수(66)씨가 강원서부보훈지청장을 상대로 낸 국가유공자 등록 거부 처분 취소 행정소송에서 1심의 원고 패소 판결을 뒤집고 승소로 판결했다. 1980년 11공수여단 소속 군인이었던 최씨는 5·18 민주화운동을 불법 시위·소요 사태 등으로 규정한 상부의 진압 명령에 따라 경계·정찰 등 임무에 투입됐다. 최씨는 직무수행 중 시위대가 발포한 총기의 유탄이 왼쪽 팔에 박히는 상처를 입었고, 동료 부대원이 총상을 입거나 장갑차에 깔려 숨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후 37년이 지난 2017년 10월 최씨는 보훈지청에 “시위대 해산 임무 수행으로 인해 왼쪽 팔에 골절상을 입었고, 전우들의 부상과 사망을 지켜보았으며 그 후유증으로 정신적 분노조절 장애를 입게 됐다”며 국가유공자 등록을 신청했다. 최씨가 국가유공자 등록을 신청한 2017년은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가 흥행하며 진압군을 향한 부정적인 사회 분위기가 형성된 시기였다. 보훈지청은 2018년 1월 골절상에 대해서는 국가유공자에 해당한다고 결정했지만, 정신적 분노조절 장애는 국가유공자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다. 최씨는 일부만을 인정한 강원서부보훈지청 결정에 불복해 이의를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행정소송을 냈다. 1심을 맡은 춘천지법은 군 직무수행과 최씨의 정신적 분노조절 장애 간 상당한 인과성이 떨어지고, 최씨 증상은 직무수행이 아닌 민주화운동 진압군에 대한 비판 여론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행정1부는 최씨의 국가유공자 신청 사유 중 하나인 PTSD를 보훈지청이 간과한 것으로 판단하며 최씨의 주장이 인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재판부는 “원고(보훈지청)가 피고(최씨)의 정신적 분노조절 장애에 대해서만 처분해 이 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청구는 이유가 있다”며 “원고가 직무수행으로 인해 PTSD 등을 입었음을 넉넉히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훈지청이 상고장을 제출하지 않아 이 판결은 지난 14일 확정됐다.
  • “백인 나가신다” 美 복면괴한들, 총 차고 ‘나치 행진’…바이든 개탄 (영상)

    “백인 나가신다” 美 복면괴한들, 총 차고 ‘나치 행진’…바이든 개탄 (영상)

    트럼프가 백인 남성의 지지를 등에 업고 화려하게 귀환한 가운데, 다시 ‘쪼개진 미국’에서는 백인우월주의와 여성혐오가 다시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오하이오주에서는 ‘나치 행진’도 벌어졌다. 19일(현지시간) 미국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시 오하이오주의 주도 콜럼버스 쇼트노스지역에서 총으로 무장한 복면 괴한들이 나치 깃발을 들고 백인우월주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전신 대부분을 덮는 검은 옷차림을 하고 있었으며, 상당수는 빨간 복면을 썼다. 백인우월주의와 반유대주의 구호를 외치면서 행인들에게 인종차별적 욕설을 퍼붓는 참가자들도 있었다. 현지 경찰은 행진 참가자 중 총기를 소지하고 있던 일부를 현장에서 붙잡아 연행했으나 충돌이 없었다고 판단하고 입건 절차 없이 귀가시켰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이 행진과 집회를 찍은 사진과 영상이 사건 직후부터 올라오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행진 당일 저녁에 X(엑스·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오늘 네오나치들이 빨간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나치 깃발을 들고 비백인들과 유대인들에 대한 악의적이고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내뱉으며 콜럼버스의 거리를 돌아다녔다”고 밝혔다. 드와인 주지사는 그러면서 “오하이오에서 증오를 용인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콜럼버스 시의회의 섀넌 하딘 의장은 “공포와 증오를 퍼뜨리려는 그들의 한심한 작태를 거부한다”며 “이런 불쾌한 자들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북돋운 점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18일 앤드루 베이츠 대변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입장문에서 “나치즘, 반유대주의, 인종주의는 증오로 가득 찬 독이며 이를 혐오한다”며 이는 미국의 가치에 전면적으로 반(反)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귀환’ 후 미국에서는 백인우월주의가 다시 꿈틀대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안네 프랑크의 일기’ 연극이 공연되고 있던 미시간주 하월 소재 공연장 주변에서 복면 괴한 수십명이 나치 깃발을 흔들며 집회를 벌였다. 여성 혐오도 극에 달하는 모양새다. 미국 전략대화연구소(ISD)가 4일부터 6일까지 온라인에서 여성 혐오 표현의 언급 빈도를 분석한 결과, ‘네 몸, 내 선택’과 ‘주방으로 돌아가라’는 표현이 언급된 횟수가 4600%나 증가했다. ‘네 몸, 내 선택’은 여성의 낙태권을 옹호하는 ‘내 몸, 내 선택’을 비꼰 것이다. 이는 극우·백인 우월주의 성향의 정치 평론가 닉 푸엔테스가 대선 당일인 지난 5일 엑스에 “네 몸, 내 선택. 영원히”라는 게시물을 올리면서 온라인에서 급속하게 확산했다. 해당 게시글은 조회수 9000만회를 넘어섰다. ‘주방으로 돌아가라’는 여성에 대한 성차별적 고정관념을 담은 표현이다. 여성 참정권을 부여한 수정헌법 제19조를 폐지하라는 주장도 1주일 전에 비해 663% 증가했다.
  • “이제 그만 좀 풀어줘”…77명 살해한 노르웨이 살인마 또 가석방 타령

    “이제 그만 좀 풀어줘”…77명 살해한 노르웨이 살인마 또 가석방 타령

    “이제 그만 좀 풀어달라.” 77명의 무고한 민간인을 살해한 노르웨이의 살인마가 또다시 가석방을 신청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노르웨이의 극우주의자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45)가 두번째로 가석방을 허용할 것을 주장하기 위해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세기의 살인마’로도 불리는 브레이비크는 지난 2011년 7월 22일 오슬로의 정부청사 인근에서 폭탄테러를 일으켜 8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우퇴위아 섬에서 여름 캠프 중이던 학생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69명을 살해했다. 이같은 혐의로 브레이비크는 노르웨이의 법정 최고형인 21년 형을 선고받고 지금까지 교도소에 수감돼왔다. 노르웨이 법에 따르면 10년 복역한 이후에는 누구나 가석방을 신청할 자격이 있는데, 앞서 지난 2022년 2월 그는 첫번째로 가석방을 신청했다가 기각된 바 있다. 당시 브레이비크는 검은색 정장을 차려입고 법정에 출석해 나치 경례를 하고 ‘백인 민족에 대한 학살을 멈춰라’라는 글귀가 씌여진 종이까지 들었다. 특히 그는 이 자리에서 “내가 10년 전에 얼마나 세뇌되었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세뇌된 것은 내 잘못이 아니다”라며 “네오나치 신념을 계속 지지하지만 폭력은 자제할 것”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늘어놓았다. 이에대해 노르웨이 법원은 “브레이비크가 10년이나 형을 살고도 죄를 뉘우치거나 피해자에 대한 일말의 동정도 없다”며 기각 이유를 밝힌 바 있다. 한편 13년 동안의 수형 생활 중 브레이비크는 여러차례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는 지난 2015년 7월 교도소에서 자신의 인권이 침해받고 있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는데 그 내용은 황당하다. 수감 중인 자신이 교도관과 의료진하고만 이야기할 정도로 극심하게 고립돼 있으며 면회 제한과 편지 검열을 당하고 있어 유럽인권헌장에 보장된 인권을 침해당하고 있다는 것. 또한 브레이비크는 법무 당국에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를 3으로 바꿔달라”,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소파로 바꿔달라”, “성능 좋은 에어콘으로 교체해달라” 등을 요구하며 수감이후 줄기차게 인권 타령을 해왔다.
  • ‘공안국가’ 중국 대학생 흉기난동에 8명 사망...강력범죄 잇따라

    ‘공안국가’ 중국 대학생 흉기난동에 8명 사망...강력범죄 잇따라

    ‘공안국가’ 중국에 최근 강력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총기 규제가 엄격한 만큼 칼과 같은 흉기를 동원하거나 고의 차량 추돌 사고로 대량의 인명 손실을 낳고 있다. AP통신은 17일 전날 중국 장쑤성 우시의 예술기술 직업대학에서 오후 6시 30분쯤 쉬(21)란 성을 가진 남학생이 흉기 난동을 벌여 8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쉬에 대해 중국 공안은 그가 시험에 실패해 학교를 졸업하지 못했으며 공장에서 근무한 인턴 과정에서 받은 월급에 불만을 품고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소셜 미디어 엑스 등에 퍼진 영상에 따르면 다친 사람이 길거리에 쓰러져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우시 흉기 난동에 대한 영상이나 사진은 삭제됐으며, 경찰의 공식 발표문만 찾아볼 수 있다. 온라인에 유포된 유서에서 쉬는 “공장은 악의적으로 임금을 체불하고, 보험(사회보험)을 지급하지 않으며, 추가근무비를 주지 않고, 내게 벌금을 물리며 배상금은 주지 않는다”면서 “공장 안 노동자들은 매일 죽기 살기로 2교대나 3교대를 도는데, 하루에 16시간 일하고 한 달에 하루도 쉬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며칠 병가를 내니 부문 책임자는 ‘다른 사람은 고열에 코피를 흘리며 모두 일하는데 네가 무슨 핑계로 못 한다고 하느냐. 못 하겠으면 꺼져라’라고 했다”며 “나는 공장이 잔혹하게 노동자를 짜내고 착취하는 것을 봤다”고 했다. 이어 “나는 노동자를 위해 목소리를 낸다”며 “죽어도 다시는 착취당하고 싶지는 않고, 나의 죽음으로 노동법이 진보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졸업장을 주지 않은 대학에 대해서도 “학교가 악의적으로 내 졸업장을 막아놓고 졸업시키지 않았는데, 모든 사람이 나를 괴롭힌다”며 “나는 내 치욕을 철저히 씻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흉기 난동은 국제 에어쇼가 열리던 중국 주하이에서 발생한 고의 차량 추돌 사고로 35명이 다치고, 43명이 사망한 지 5일 만에 다시 벌어난 대규모 인명 사고다. 제15회 중국 국제에어쇼가 열리던 남부 광둥성 주하이에서는 지난 11일 자신의 이혼 과정에 불만을 품은 운전자 판모(62·남)씨가 주하이시 체육센터 안에서 저녁 운동을 하던 군중에 차량을 몰고 돌진했다. 사고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차가 시속 70~80㎞로 빠르게 달려와 뒤에서 덮쳤기 때문에 앞을 보고 달리던 사람들은 피할 사이가 없었다”고 증언했다. 가해 차량은 달리기 트랙을 원을 그리고 주행하면서 많은 사람에게 상해를 입혔다. 사고 이후 지역 경찰은 주하이 체육센터 앞의 추모 꽃다발을 치우며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적대적인 외국 세력이 현장에 있다”고 주장했으며, 웨이보 등 인터넷에서 현장 사진과 동영상이 삭제됐다. 당시 국제회의 참석을 앞두고 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고의 차량 사고에 “극도로 사악하다”고 분노하면서 지방 정부에 위험을 원천 예방, 통제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중국 공안부는 전국 경찰에 극단적인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기초 수준에서 갈등을 해결할 것을 촉구했지만, 다시 흉악 범죄가 발생한 것이다. 10년 전인 2014년 시 주석이 신장 우루무치를 방문했을 때 기차역 폭탄 테러로 민간인 37명이 목숨을 잃은 것이 그동안 중국에서 발생한 최대 인명 사고였다. 하지만 최근 몇 달 동안 ‘묻지마 폭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데, 지난 10월 베이징 하이뎬구의 한 명문 학교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5명이 다쳤다. 9월에는 상하이의 슈퍼마켓에서 한 남성이 흉기 난동 사건을 일으켜 3명을 살해했다. 또 같은 달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10살 난 일본 학생이 칼에 찔려 사망했다. 지난해 1월 광저우와 2021년 다롄에서도 고의 차량 추돌 사고로 각각 6명과 5명이 목숨을 잃었다. 경기 회복과 일자리 창출, 소득 및 성장 전망 등이 암울해지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자국민을 상대로 한 ‘묻지마 범죄’가 중국에서 늘어나고 있다.
  • 데이브 민 당선… 한국계 연방 상하원 의원 4명 됐다

    데이브 민 당선… 한국계 연방 상하원 의원 4명 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 사상 첫 한국계 상원의원이 탄생한 데 이어 하원의원도 3명이 나왔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영향이 커진 것에 비례해 미국 내 한인들의 정치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 캘리포니아에서 주 상원의원으로 활동한 민주당 데이브 민(한국명 민건기·48) 후보가 캘리포니아 47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89% 개표율 기준 50.9% 득표율로 공화당 스콧 보(49.1%)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고 CNN방송이 13일 보도했다. 한국계로는 네 번째 당선이다. 해당 선거구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어바인과 해안 도시 라구나비치 등을 아우르는 지역이다. 2022년 선거에서는 민주당 케이티 포터 의원이 공화당 보 후보를 꺾었다. 포터 의원은 이번 연방 선거에서 상원의원에 출마했고 민 의원은 지역구를 이어받아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해 승리했다. 1976년생인 민 당선인은 펜실베이니아대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거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기업 감시 변호사로 일한 뒤 캘리포니아대 어바인 캠퍼스(UC어바인)에서 교편을 잡았다. 한때 척 슈머(뉴욕) 민주당 연방 상원 원내대표의 경제·금융정책 고문을 맡았고 워싱턴DC의 싱크탱크 미국진보센터(CAP)에서 경제 정책을 지휘하기도 했다. 2020년부터는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총기 규제 강화와 기후 위기 해결 입법에 앞장섰다. 민 당선인은 “내가 어렸을 때는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아무도 몰랐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 아이들이 내게 한국이 얼마나 멋진 나라인지 말해 준다”면서 “더 많은 한인 의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캘리포니아 40선거구에서는 공화당 영 김(김영옥·62) 하원의원이, 워싱턴 10선거구에서는 민주당 매릴린 스트리클런드(62) 하원의원이 나란히 3선에 성공했다. 인천 출신인 김 의원은 1975년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에드 로이스 전 하원 외교위원장 보좌관 출신으로 한반도 외교안보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초기에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임명을 촉구하는 등 북한 문제에도 목소리를 내 왔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연방하원 교통사회기반시설위원회와 군사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경제와 재향군인 관련 사안에 초점을 맞춰 의정 활동을 펼쳤다. 한국인 모친을 뒀고 ‘순자’라는 한국 이름도 갖고 있다. 이로써 한국계는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42·뉴저지) 하원의원을 포함해 4명이 됐다. 현재 연방 상하원 한국계 의원은 상원에는 없고 하원에만 4명이 있다.
  • “낙태 찬성女, 못생기고 뚱뚱” 트럼프 지명 美법무장관 과거

    “낙태 찬성女, 못생기고 뚱뚱” 트럼프 지명 美법무장관 과거

    “엄지손가락 같은 여자를 누가 임신시키고 싶어 하겠느냐.” 차기 미 법무장관의 과거 발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3일(현지시간) 2기 행정부의 법무장관으로 맷 게이츠(42) 연방 하원의원(플로리다)을 지명했다. 미국 역사에서 법무장관은 특정 정당에 가입할 수는 있어도 높은 정치적 중립성과 도덕성을 요하는 자리로 여겨져왔다. 하지만 게이츠 지명자는 트럼프 대선 승리 후 발표된 인사 중 가장 논쟁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게이츠 지명자는 2010∼2016년 플로리다주 주 하원의원을 거쳐 2017년부터 연방 하원의원으로 재임 중이며, ‘프리덤 코커스’로 대표되는 당내 강경 우파 의원 그룹의 리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정계에 막 진출했을 때부터 그를 지지했던 열렬한 ‘친트럼프 정치인’으로 꼽힌다. 심지어 자신이 해임 결의를 주도해 몰아낸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이 후보로 나선 작년 초 하원의장 선거에서는 하원의원이 아닌 ‘일반인’ 신분이던 트럼프 당선인에 거푸 투표하기도 했다. 그는 낙태 및 불법이민 반대, 감세 지지, 총기소지 자유 보장, 흑인 시위 비판 등 정치적 입장에서 ‘극우’로 불릴 만큼 강경 우파로 분류된다. 또 우크라이나 지원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진 이력에서 보듯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 신봉자를 자임해왔다. 트럼프 당선인이 패배 승복을 거부한 2020년 대선과 관련해 ‘부정선거’ 주장을 앞장서 제기하기도 했다. 과거 게이츠 지명자는 “임신 가능성이 가장 낮은 여성이 낙태에 대해 가장 걱정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엄지손가락처럼 보이면 아무도 임신시키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낙태 찬성 집회에 참석한 여성들은 못생기고 뚱뚱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런 그가 미국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관심을 받은 계기는 지난해 미국 역사상 처음 이뤄진 연방 하원의장(케빈 매카시) 해임 사태였다. 게이츠 지명자는 매카시 당시 의장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하루 앞두고 임시예산안을 다수의 민주당 의원 지지 하에 통과시킨 것에 책임을 묻겠다며 해임 결의안을 냈다. 게이츠 지명자는 이어 표결에서 당내 다른 초강경파 의원 7명과 함께 찬성표를 던짐으로써 매카시의 낙마를 시종 주도했다.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과 소수당인 민주당의 의석 차이가 미미한 상황에서 공화당 의원 일부만 민주당 쪽에 붙어도 공화당 의원 다수의 의사에 반하는 결정을 할 수 있는 의석 구조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당시 그는 공화당 원로인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 등으로부터 “공화당을 망친 인물”이라는 등의 비난을 샀지만 그에 대한 트럼프 당선인의 신뢰는 굳건했다. 플로리다 정계의 거물인 부친(돈 게이츠)의 영향 속에 대를 이어 정치를 하고 있는 게이츠 지명자는 뛰어난 언변과 저돌적 추진력을 앞세워 승승장구해왔지만 법 집행의 최고 책임자 자리에 걸맞은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적지 않다. 그는 2008년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된 이력이 있으며, 처벌로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2017년 17세 소녀를 상대로 성매수를 한 혐의로 조사를 받은 적도 있다. 아울러 백악관 참모를 지낸 캐시디 허친슨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게이츠 의원이 2020년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자신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적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처럼 논쟁적인 인물을 법무장관으로 발탁하면서 법무부에 대한 ‘수술’ 임무를 맡기려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게이츠 의원의 법무장관 지명 사실을 발표한 뒤 “사법 시스템의 무기화를 종식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이슈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메릭 갈런드 현 법무장관이 임명한 특별검사에 의해 2020년 대선결과 뒤집기 시도와 기밀자료 유출·보관 혐의 등으로 형사 기소를 당하자 이를 정적에 대한 ‘법무부 무기화’로 규정하며 재집권시 ‘보복’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해왔다. 갈런드 법무장관과 법무부 당국자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 차남인 헌터와, 민주당 소속인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에 대한 기소 등에서 보듯 민주당과 정권 쪽 인사도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했다는 입장이나 트럼프 당선인은 법무부가 자신을 부당하게 기소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법무장관이 중립적인 법 집행자보다는 자신의 개인 변호사 쪽에 가까워야 한다는 신조를 오랫동안 견지해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9월 보도한 바 있다. 당시 WSJ은 트럼프 측근 그룹이 집권에 대비해 논의 중이던 법무부 관련 구상으로 특검 제도 폐지와 바이든 대통령 일가를 수사할 검사 임명 등을 거론했다. 또 법무부의 임명직 인사들에게 연방수사국(FBI)에 대한 더 큰 감독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과, 워싱턴 FBI 본부의 권한과 규모를 줄이는 대신 현장 요원들을 위해 더 많은 재원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해왔다고 WSJ은 소개했다. 결국 게이츠 지명자가 상원 인준을 통과해 법무부 수장이 될 경우 법무부 ‘손보기’를 진두 지휘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전략가인 스티브 배넌은 이날 NBC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당선인)은 소형 화염방사기(blowtorch)로 법무부를 강타할 것이며, 맷 게이츠는 그 화염방사기”라고 말했다.
  • 탈레반, 수천 명 앞에서 살인범 총살…SNS로 ‘공개 처형 초대장’ 보내[핫이슈]

    탈레반, 수천 명 앞에서 살인범 총살…SNS로 ‘공개 처형 초대장’ 보내[핫이슈]

    아프가니스탄(아프간)을 통치하는 탈레반이 수천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살인범을 공개 처형했다. 13일(현지시간) 아프간 동부 파크티아주(州) 주도인 가르데즈에서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모하마드 아야즈 아사드가 처형됐다고 파키스탄 더 뉴스 인터내셔널 등 외신이 보도했다. 아사드는 스포츠 경기장에서 총기를 난사해 여러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날 아프간 대법원은 성명에서 “살인범에게 ‘보복형’이 선고됐다”면서 이슬람 율법의 키사스(qisas)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키사스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구절로 잘 알려진 비례 대응의 원칙이다. 이슬람 교리에서 무슬림은 상호 신뢰를 매우 중시하며, 신뢰를 어긴 상대방에게는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한다. 파크티아 주지사는 전날 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무원과 주민들에게 공개 처형 소식을 알리며 참석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처형 당일 현장에는 시라주딘 하카니 내무부 장관과 희생자 가족을 포함해 시민 수천 명이 모였다. 공개 처형에 앞서 탈레반 사법부는 희생자 가족에게 사형 집행을 중단할지 물었지만 이들은 강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살인범은 가슴에 총 3발을 맞고 사망했다. 탈레반은 집권 1기인 1996~2001년 여러 차례 공개 처형을 실시했으나, 2021년 8월 미군이 철수하고 재집권한 직후에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의식해 이를 자제했다. 그러나 2022년 탈레반 최고지도자인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는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른 강력한 사회 통치를 선언했고, 사법부 판사들에게는 “절도, 납치, 선동 등을 면밀하게 조사한 후 샤리아의 모든 조건에 맞으면 후두드(hudud)와 키사스를 시행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후두드는 살인·강도·강간·간통 등 중범죄에 대한 이슬람식 형벌로 참수, 투석, 손발 절단, 태형 등을 포함한다. 샤리아는 이슬람의 종파 또는 판사에 따라 해석과 처벌의 차이가 매우 크며, 탈레반은 이 중에서도 가장 극단적인 해석에 따라 처벌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같은 절도범이라도, 누군가는 손목이 잘리지만 누군가는 벌금이나 징역형으로 끝난다. 유엔과 엠네스티 인터내셔널 등 인권단체들은 채찍질과 투석형 등 탈레반의 신체적 처벌 및 사형 제도를 비난해 왔지만, 탈레반의 공개 처형은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월에는 일주일 동안 무려 3건의 공개 처형이 집행되기도 했다. 이번 공개 처형은 탈레반이 재집권한 뒤 6번째 공개 처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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