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총기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코로나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소녀시대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설문조사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서해안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47
  • “예비병력 되겠다”…80세 백발 할아버지도 총 들고 훈련

    “예비병력 되겠다”…80세 백발 할아버지도 총 들고 훈련

    지난 4일 육군 2군단 강원 춘천과학화예비군훈련장에는 예비 병력이 되겠다며 시니어 아미(Senior Army)들이 모였다. 80세 최고령 노인부터 여성들까지 모인 이들 시니어 아미는 병력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예비 병력이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전국 팔도에서 이날 춘천으로 모여들었다. 군복 위로 탄띠를 둘러매고 군화를 질끈 동여맨 이들은 자체적으로 제작한 제복까지 갖춰 입었다. 이날 훈련장을 찾은 93명의 시니어 아미는 3개 조로 나뉘어 목진지 전투와 시가지 전투, 영상 모의 사격 훈련에 참여했다. 5명의 여성 시니어 아미들도 예외 없이 모든 훈련에 참여해 함께 땀을 흘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여성 훈련병 조연교(61)씨는 “오래전부터 군인이 되고 싶었지만 이제야 꿈을 이뤘다”며 “앞으로는 총으로 싸우는 데 한계가 있을 것 같아 꾸준히 드론도 배우고 있다”고 했다. 가장 먼저 시작된 크레모아 훈련으로 예비군 훈련장에는 실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파열음이 터져 나왔다. 시니어 아미들은 조교의 지시에 따라 매복하던 장소에서 힘껏 수류탄을 던져 교전을 벌이는가 하면 4∼5㎏에 달하는 묵직한 M16 A1 총기를 양손으로 들고 분주히 대항군을 저격했다. 모형 도심에서 펼쳐진 5분간의 대항 전투에서는 묘한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시니어 아미는 나이와 성별 조건 없이 병력을 모집해 훈련하고 이를 활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해 6월 설립돼 같은 해 8월 국방부로부터 사단법인 허가를 받았다. 윤승모(61) 대표는 “시니어 아미들은 전쟁 발발 시 최전선에서 ‘총알 스펀지’(Bullet Sponge)를 자처하겠다는 의지를 지녔다”며 “희생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가족과 국가를 위해 나서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 시니어 아미가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나라가 부르면 우리는 헌신한다’는 기치를 실천하고 있다”며 “국방부 협의를 거쳐 이날 예비군 훈련을 시작으로 올해 괴산·서산·보령·합천 등에서 예비군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영상)어른들은 몸 숨겼는데…16살 소녀, 총기 난사 현장서 사람들 구하는 순간[포착]

    (영상)어른들은 몸 숨겼는데…16살 소녀, 총기 난사 현장서 사람들 구하는 순간[포착]

    10대 소녀가 총격범이 총기를 난사하는 위협적인 순간에도 목숨을 걸고 아이를 안은 아버지 등 일가족을 구하는 모습이 공개돼 찬사가 쏟아졌다. CNN 등 현지 언론의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저녁 7시 30분경 할로윈을 맞아 사람들로 붐비던 워싱턴주 밴쿠버의 한 쇼핑몰에서 갑작스럽게 총성이 울렸다. 해당 쇼핑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16세 소녀 브론윈 크루덴은 총소리와 비명소리가 들리자 사건이 발생했음을 감지하고 곧바로 매장의 문을 잠가 매장 안쪽의 있는 사람들을 보호했다. 그 사이 매장 안쪽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몸을 숨기고 있었고, 투명한 매장 문 밖으로 혼비백산한 사람들이 뛰어다니는 모습을 고스란히 볼 수 있었다. 아비규환의 순간에 크루덴은 매장 문 앞에서 아이를 안고 몸을 피하는 남성을 발견했다. 크루덴은 문 가까이 가는 순간 총격범에게 노출되거나 총에 맞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매장 문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잠긴 문을 열어 아이를 안고 있던 아버지와 여러 사람들에게 손짓을 하며 매장 안으로 대피시킨 뒤 다시 문을 잠가 안전을 확보했다. 총성이 울려퍼지는 긴박한 상황에서 자신은 안전한 매장 안쪽에 머물고 있었음에도 다른 사람을 보호할 기회가 생기자 이 소녀는 주저함이 없었다. 이 모습은 매장에 설치돼 있던 폐쇄회로(CC)TV를 통해 녹화됐고, 이내 소녀는 ‘영웅’이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이후 해당 소녀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내 자신을 영웅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총격범은 32세의 트래비스 L. 워드라는 남성으로 확인됐다. 그는 해당 쇼핑몰에서 총격을 가해 한 명을 살해하고 두 명을 다치게 했다. 이 남성은 사건 발생 직후 도주했다가, 현지 경찰의 추적 끝에 쇼핑몰과 같은 지역에 있는 자택에서 체포됐다. 현재 그는 1급 살인과 1급 폭행 2건으로 기소돼 조사를 받고 있다.
  • 예비병력 자청한 ‘시니어 아미’

    예비병력 자청한 ‘시니어 아미’

    예비병력이 되겠다며 창단한 ‘시니어 아미’(Senior Army) 회원들이 4일 강원 춘천시 춘천과학화예비군훈련장에서 훈련 체험에 앞서 총기를 받고 있다. 이날 훈련장을 찾은 93명의 시니어 아미는 3개 조로 나뉘어 목진지 전투와 시가지 전투, 영상 모의 사격훈련에 참여했다. 춘천 연합뉴스
  • [특파원 칼럼] 국민의 열망과 민주주의

    [특파원 칼럼] 국민의 열망과 민주주의

    미국 국가(國歌) ‘별이 빛나는 깃발’(The Star-Spangled Banner) 가사는 그 자체가 한 편의 시다. 전쟁 포화 속 미국의 자유와 용기를 기리는 역설적인 내용을 담았다. 미국 변호사이자 시인이었던 프랜시스 스콧 키가 1814년 영국과 전쟁 중이던 메릴랜드의 맥헨리 요새에서 휘날리는 성조기에 영감을 받아 쓴 시가 그대로 국가가 됐다. 영국군의 공격에도 국기가 펄럭이는 걸 보고 미국의 승리를 직감하며 시를 써 내려갔다고 한다. “로켓의 붉은 섬광/ 창공에 작렬하는 포탄/ 밤새 우리 깃발이 그곳을 지켰음을 증명할지니/ 성조기는 휘날리리/ 자유의 땅과/ 용기 있는 자들의 고향에서” 마지막 구절은 평등과 자유에 기반한 헌법 아래 근대 민주주의국가로 발돋움한 과정이 치열한 투쟁이었다는 걸 상징적으로 묘사한다. 영국 제국주의에서 쟁취한 독립이 결코 ‘공짜가 아니었다’(Free is not free)는 걸 여실히 보여준다. 올해 1월부터 시작된 미국 대선 과정을 취재하며 미국 국가를 많이도 들었다. 민주·공화 양당의 코커스, 프라이머리 등 경선과 전당대회, 각종 유세 현장에서 다양한 인물들이 이 노래를 불렀다. 인상적이었던 건 어느 곳에서든 국가를 부르며 벅차오르는 감정을 드러내는 미국인의 모습은 성향을 막론하고 다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들에게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책무가 뭐냐’고 물었을 때 돌아온 대답은 다양했다. 경제 호황과 물가 안정, 불법 이민 정책과 총기 안전, 인권과 여성 권리 보장 등등. 정당을 초월한 대답은 ‘미국을 더욱 강하게’였다. ‘미국을 더욱 위대하게’(MAGA) 구호는 비단 공화당에만 국한되는 개념은 아니었던 셈이다.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지키고 싶다는 일념은 모두에게 비슷했다. 한편으로는 부강한 민주주의 대국의 지속을 향한 열망은 같은데 권력을 점유하려는 이들이 욕망으로 여론 분열을 심화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든 제47대 대통령은 어느 때보다 엄중한 글로벌 상황 속에서 선서를 하게 될 것이다. 중동 전쟁은 휴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우크라이나 전쟁은 북러 밀착 속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선 파병으로 글로벌전으로 비화할 절체절명의 시기에 있다. 중국과의 전략 경쟁 속에 미국이 글로벌 리더십을 어떻게 유지할지도 관건이다. 세계의 경찰 역할에서 이탈해 자국 우선주의로 선회하려는 세력도 있지만 어떤 식으로든 1위 초강대국의 지위는 내주지 않으려 할 것이다. 이제 사나흘 뒤면 미국 대선 승자의 윤곽이 드러난다. 2016년과 2020년에 이어 더 심해진 정치 여론 양극화, 국민 분열로 인해 선거 직후 폭력 사태, 결과 불복 등으로 불거지리라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이 폭력과 선동에 찢겼던 2020년 대선 결과를 답습하지 않고 어떻게 민주주의의 새 역사를 쓸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 표를 행사하는 미국 국민은 아마도 해답을 알고 있으리라. 이재연 워싱턴 특파원
  • 심상찮은 北민심, 국제분쟁 참전… ‘암살 타깃’ 위험 더 커진 김정은

    심상찮은 北민심, 국제분쟁 참전… ‘암살 타깃’ 위험 더 커진 김정은

    ‘깍두기’ 별칭 974부대 밀착경호 강화시찰 현장도 ‘완전 무장’ 호위 포착탈북한 고위급도 ‘쿠데타 우려’ 언급최악 수해 이어 ‘총알받이’ 민심 자극해외 수장들 잇단 사살도 의식한 듯박지원 “金, 늘 생명 위협 스트레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암살 가능성’을 의식해 최근 경호 수위를 높였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히면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총알받이가 될 경우 내부 동요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한가운데로 뛰어들면서 김 위원장을 겨냥한 외부의 위협 수준도 어느 때보다 높은 형국이다. 30일 국가정보원 등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김 위원장 신변 경호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통신 재밍(Jamming·통신 간섭·무선 방해) 차량, 드론 탐지 장비 등의 도입뿐 아니라 지난달에는 김 위원장 시찰 현장에서 경호원들이 총기 방아쇠에 손가락을 넣고 경호하는 모습이 포착돼 주목받았다. 김 위원장 암살 가능성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제기됐다. 2017년 미국 정부가 김 위원장을 암살하는 훈련을 극비 실시했다는 증언이 나왔고 2018년에는 박근혜 정부 국정원이 암살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11년 집권 이후 10년간 20여 차례의 암살 시도가 있었다는 전언도 있었다. 2020년엔 김 위원장이 20일 동안 외부 활동을 하지 않자 ‘신변 이상설’이 돌기도 했다. 집권 초인 2013년 고모부 장성택 등 반대 세력을 대거 숙청했지만 여전히 내부 체제가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는 셈이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제가 김정은을 만나 보면 늘 생명에 대한 위협을 느끼고 산다.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에는 역대급 수해가 발생해 민심이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지난해 탈북한 이일규 전 주쿠바 북한대사관 참사는 김 위원장이 당 우선주의 등을 강조한 배경에 ‘쿠데타 우려’가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여기에 러시아 파병까지 알려지며 내부 민심은 임계선에 다다른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 북한대 교수는 “알려진 것처럼 파병이 사실상 총알받이라고 한다면 당장 군 내부에서 정보가 확산돼 동요를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북한 인구의 4분의1에 달하는 약 700만명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돼 동요 확산도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 외부 위협 강도도 높아졌다. 러·우 전쟁에 참전하면서 김 위원장은 전황을 뒤집기 위한 ‘요인 암살’ 타깃이 될 수 있다. 지난 7월 하마스의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에서 암살됐고 그 후임인 야히야 신와르 역시 팔레스타인에서 사살됐다.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도 타깃 공격에 사망했다. 우리 군의 대응도 강경하다. 쓰레기 풍선 살포 등이 이어지자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4일 “우리의 전략적·군사적 목표는 북한 동포가 아니라 오직 김정은 한 명에게 모든 것이 맞춰져 있다”고 경고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국방부 장관이던 지난 3월 ‘참수 작전’ 수행 부대를 8년 만에 방문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 친위 부대인 이른바 ‘깍두기 부대’ 974부대는 최근 밀착 경호 수준을 더욱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일성·김정일 시대에 주로 쓰인 ‘수령결사옹위’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군 기념행사 등에서 직접 결사옹위를 강조했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장은 “공개 자료를 보면 무장 수준과 인력 등 경호 수준이 확실히 달라졌다”며 “전반적인 대내외 상황을 고려하면 북한 입장에서는 경호 격상이 합리적인 것”이라고 짚었다.
  • [포착] 갈길 바쁜 우크라, 680㎞ 떨어진 체첸 군사학교 드론 공격한 이유

    [포착] 갈길 바쁜 우크라, 680㎞ 떨어진 체첸 군사학교 드론 공격한 이유

    러시아의 거센 동부 진격에 수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멀리 떨어진 체첸공화국의 군사학교를 드론으로 공습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군이 국경에서 약 680㎞ 떨어진 체첸공화국의 군사학교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텔레그램과 엑스 등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경기장처럼 둥근 건물 지붕 위로 화염이 솟구치는 것이 확인된다. 이에대해 람잔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수장은 텔레그램에 “이날 오전 6시30분께 러시아특수부대대학(RUS)이 공격받았다”면서 “사상자는 없으며 화재는 진압됐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가까운 미래에 우리는 그들(우크라이나)이 꿈에도 생각치 못한 종류의 복수를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공격은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가 시도한 가장 긴 거리의 드론 공격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의 타깃이 된 이 군사학교는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에서 약 35㎞ 떨어져 있으며, 군인과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총기, 공수, 산악, 드론 훈련 등 다양한 전투 기술을 교육하는 시설이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8월 이 시설을 방문해 우크라이나 파병을 앞둔 장병들을 치하하고 이들 덕분에 러시아가 ‘천하무적’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체첸공화국은 북한군이 투입되기 전까지 이번 전쟁에서 유일하게 러시아편에 서서 군대를 파병했다. 체첸공화국은 지금까지 약 4만 7000명을 파병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특수부대 등 최정예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을 빠르게 돌파하고 있는 러시아군은 이틀 사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셀리도베(러시아명 셀리도보)를 비롯한 4개 마을을 점령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AFP 통신은 러시아군이 동부 전선에서 빠르게 진격하는 반면 열세에 놓인 우크라이나군은 서방에 더 많은 지원을 호소하고 있는 처지라고 보도했다.
  • 인파 몰렸지만 우측 통행 준수… 핼러윈이 달라졌다

    인파 몰렸지만 우측 통행 준수… 핼러윈이 달라졌다

    인근에 경찰 인력만 331명 배치소방 인력·지자체 방범대도 상주시민들 “안심 된다”… 단속 협조적 “통행로는 오른쪽입니다. 위험하니까 통행로에서 멈추지 말고 앞으로 계속 걸어주세요.” 핼러윈을 앞둔 토요일인 지난 26일 9시쯤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은 수술을 마친 의사, 얼굴에 상처를 입은 좀비 등 각종 캐릭터로 분장한 인파로 북적였다. 이태원 참사 2주기를 앞두고 경찰은 통행로가 좁아진 골목마다 호루라기를 불며 인파를 관리했다. 안전을 위해 대부분 경찰의 통제가 필요하다고 봤지만 일부 시민들은 “왜 길을 막냐”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날 오후 9시부터 서울신문이 경찰 기동순찰대와 함께 112 신고가 몰리는 홍대 일대를 둘러보니, 약 9만명(서울시 도시데이터 오후 9~10시 기준)이 몰려 혼잡한 모습이었다. 거리 곳곳에 한 방향으로 이동하도록 돕는 안전 펜스가 놓여 인파가 뒤섞이지 않았지만, 펜스에 걸려 넘어질 뻔한 시민들도 종종 보였다. 클럽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면서 좁은 틈새를 지나가야 하는 곳도 있었다. 순찰을 위해 경찰이 골목을 비집고 들어가자 일부 시민들은 당황하면서도 길을 터주며 대체로 협조적이었다. 경찰은 총기 모형 장난감을 들고 있는 20대 남성에게 다가가 비비탄이 들어있는지 확인하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 인력, 지방자치단체의 자율방범대, 클럽에서 고용한 사설 경비업체 등이 거리 곳곳에서 보이자 대부분 “안심이 된다”는 반응이었지만, “범죄자 일망타진하는 것도 아니고 무섭다”는 소리도 들렸다. 매년 동호회 사람들과 핼러윈을 즐기는 직장인 김대길(33)씨는 “사람이 그나마 없는 공원 쪽으로 왔는데 질서 유지가 잘 되는 편”이라고 했다. 경찰은 이날 차량 진입이 제한된 홍대 레드로드에서 배달 오토바이 10여대를 적발해 단속해 범칙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줄지어 들어오던 배달원들이 “낮에는 통행을 막지 않아 몰랐다”며 항의하는 소란도 있었다. 이날 홍대 인근에는 서울경찰청 소속 기동순찰대와 마포경찰서 등 총 331명이 배치됐다. 경찰은 오는 31일까지 15개 지역을 특별관리한다. 김용혁 서울경찰청 기동순찰1대장은 “많은 인원이 밀집하면 안전 위해 요소가 있기 때문에 통행로를 확보하고 현장에서 위해가 되는 물건 등은 조치한다”고 했다.
  • 모형총까지 점검...경찰, 핼러윈 맞아 북적한 홍대 안전 관리

    모형총까지 점검...경찰, 핼러윈 맞아 북적한 홍대 안전 관리

    주말 홍대거리 기동순찰대와 가보니모형총 점검하고 오토바이 통제시민들 “일망타진하나” vs “덕분에 안심” “통행로는 오른쪽입니다. 위험하니까 통행로에서 멈추지 말고 앞으로 계속 걸어주세요.” 핼러윈을 앞둔 토요일인 지난 26일 9시쯤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은 수술을 마친 의사, 얼굴에 상처를 입은 좀비 등 각종 캐릭터로 분장한 인파로 북적였다. 이태원 참사 2주기를 앞두고 경찰은 통행로가 좁아진 골목마다 호루라기를 불며 인파를 관리했다. 안전을 위해 대부분 경찰의 통제가 필요하다고 봤지만 일부 시민들은 “왜 길을 막냐”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날 오후 9시부터 서울신문이 경찰 기동순찰대와 함께 112 신고가 몰리는 홍대 일대를 둘러보니, 약 9만명(서울시 도시데이터 오후 9~10시 기준)이 몰려 혼잡한 모습이었다. 거리 곳곳에 한 방향으로 이동하도록 돕는 안전 펜스가 놓여 인파가 뒤섞이지 않았지만, 펜스에 걸려 넘어질 뻔한 시민들도 종종 보였다. 클럽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면서 좁은 틈새를 지나가야 하는 곳도 있었다. 순찰을 위해 경찰이 골목을 비집고 들어가자 일부 시민들은 당황하면서도 길을 터주며 대체로 협조적이었다. 경찰은 총기 모형 장난감을 들고 있는 20대 남성에게 다가가 비비탄이 들어있는지 확인하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 인력, 지방자치단체의 자율방범대, 클럽에서 고용한 사설 경비업체 등이 거리 곳곳에서 보이자 대부분 “안심이 된다”는 반응이었지만, “범죄자 일망타진하는 것도 아니고 무섭다”는 소리도 들렸다. 매년 동호회 사람들과 핼러윈을 즐기는 직장인 김대길(33)씨는 “사람이 그나마 없는 공원 쪽으로 왔는데 질서 유지가 잘 되는 편”이라고 했다. 경찰은 이날 차량 진입이 제한된 홍대 레드로드에서 배달 오토바이 10여대를 적발해 단속해 범칙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줄지어 들어오던 배달원들이 “낮에는 통행을 막지 않아 몰랐다”며 항의하는 소란도 있었다. 이날 홍대 인근에는 서울경찰청 소속 기동순찰대와 마포경찰서 등 총 331명이 배치됐다. 경찰은 오는 31일까지 15개 지역을 특별관리한다. 김용혁 서울경찰청 기동순찰1대장은 “많은 인원이 밀집하면 안전 위해 요소가 있기 때문에 통행로를 확보하고 현장에서 위해가 되는 물건 등은 조치한다”고 했다.
  • 14세 학생, 수업 중 총기 난사해 3명 사망…“SNS와 게임이 문제”

    14세 학생, 수업 중 총기 난사해 3명 사망…“SNS와 게임이 문제”

    브라질의 14세 학생이 수업 중 총기를 발사해 같은 반 친구 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B뉴스 등 브라질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상파울루 헬리오폴리스에 있는 학교 학생이었던 사무엘 안드라데는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수업 중 갑자기 학생들에게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당시 안드라데는 38구경 리볼버를 들고 등교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친구들에게 총격을 가한 뒤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학생들과 교사는 다행히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라데가 휘두른 총격에 맞은 여학생 2명과 남학생 1명은 모두 친하게 지내 온 친구였으며, 매주 교회에 함께 가는 등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경찰 당국에 따르면, 안드라데의 아버지는 아들이 총을 어디서 구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가해자의 아버지는 무기 소유권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사항을 말하지 않았다”면서 “어린 10대 소년이 어떻게 총기에 접근할 수 있었는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안드라데가 언제나 조용하고 차분하며 예의바른 학생이었다면서, 이런 일이 벌어진 이유를 알지 못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역 당국은 총격 사건을 목격한 학생과 교사를 위해 심리학자와 사회복지사 등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또 헬리오폴리스 시 정부와 교육부는 학생과 교직원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교육 환경을 보장할 것”이라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피해 학생 중 한 명인 페르난다(15)의 어머니는 “SNS와 디지털 게임이 우리 아이들을 파괴하고 있다”면서 “부모들은 자녀가 온라인에서 무엇을 시청하는지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죽기 싫다…암살당할 위험 커져” 하소연한 머스크, 무슨 일이길래

    “죽기 싫다…암살당할 위험 커져” 하소연한 머스크, 무슨 일이길래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방위로 지원하면서 “나 또한 암살당할 위험이 아주 극적으로 커졌다”고 주장했다. 21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서 자신이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에서 “내가 암살당할 위험이 아주 극적으로 커졌다”며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니다. 나는 죽고 싶지 않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나는 어쩔 수 없이 그것을 할 수밖에 없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발언이 담긴 영상과 함께 독일 매체 슈피겔의 영어 기사 제목과 이미지가 담긴 온라인 페이지를 캡처해 올리기도 했다. 이는 머스크의 얼굴 사진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얼굴 사진 일부를 찢어 붙인 듯한 형태로 합성한 이미지가 ‘적 2호’(Enemy number two)라는 제목 아래에 올려진 것이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기존의 주류 미디어는 도널드 트럼프와 나에 대한 암살을 적극적으로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머스크는 지난 7월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번째 암살 시도를 가까스로 모면한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했으며, 최근에는 대선일이 가까워지면서 전폭적인 지원 공세를 펼치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 19일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보수층의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기 위해 표현의 자유와 총기 소지 권리를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하고 유권자로 등록한 주민에게 매일 한 명을 추첨해 100만 달러(약 13억 8000만원)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머스크는 또한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한 경합 주 7곳에서 해당 청원 동참을 권유한 사람에게 서명자 1명당 47달러(약 6만 5000원)를 지급해 왔으며, 최근에는 펜실베이니아 주민에 대한 이 보상금을 100달러(약 13만 8000원)로 올리고 권유자와 함께 서명자에게도 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인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전날 NBC 방송에 출연해 머스크가 유권자 등록을 조건으로 돈을 지급하는 것이 매표 행위가 아닌지 사법당국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원을 위해 설립한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인 ‘아메리카 팩’에 지난달까지 3개월간 약 7500만 달러(약 1035억원)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 막바지 미 대선판을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K방산’ 세계로 진격

    ‘K방산’ 세계로 진격

    대한민국의 방위산업(K방산)은 최근 몇 년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총기, 전차, 전투기, 군사위성, 통신장비 등 군수품 생산을 담당하는 방위산업은 최근 들어 일자리와 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수출 유망 산업으로 인식되면서 K팝, K드라마처럼 K방산으로 불리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K방산 수출액은 최근 10년간 연간 20억~30억 달러에 머물다가 2021년 약 73억 달러, 2022년 173억 달러로 급증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50%가량 많은 20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과거 아시아와 북미 중심이었던 K방산의 수출시장도 최근 중동, 유럽, 중남미,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수출 무기도 탄약, 함정 중심에서 전투기, 자주포 등으로 다양해졌다. K방산 무기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 경쟁력이다. 세계에서 가장 성능이 좋다고 평가받는 독일 자주포와 비슷한 성능의 K9 자주포는 1문당 가격이 독일의 절반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K9 자주포는 세계 자주포 시장에서 69%를 점유하고 있다. 비슷한 성능의 전차를 비교할 때도 가격은 독일 전차의 절반 수준이다. K방산 무기의 또 다른 장점은 다른 나라에 비해 공급 능력이 빠르다는 점이다. 한국은 폴란드와 2022년 7월에 대규모로 계약한 무기의 물량 중 1차분인 K2 전차 10대와 K9 자주포 28문을 4개월 만에 납품했다. 통상 주문에서 납품까지 수년이 걸리는 주요 무기 수출국의 공급 능력과 비교할 때 매우 빠른 수준이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무기 수출시장에서 10위(2019~2023년)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2027년까지 독일,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 등 주요 유럽 국가를 제치고 세계 4대 방산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적 분쟁 등 안보 정세의 유동성으로 인해 주요 방산 구매국에서 현지화, 기술 이전, 부대 창설 등을 포함한 포괄적 패키지 제공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수요가 변하고 있다”며 “이러한 유형의 방산 수출을 위해서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해리스는 오바마, 트럼프는 머스크… 美대선 불붙은 ‘지원군 경쟁’

    해리스는 오바마, 트럼프는 머스크… 美대선 불붙은 ‘지원군 경쟁’

    11월 미국 대선이 결전의 날을 향해 갈수록 두 후보 지원군들의 ‘대리 전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60세 생일을 맞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조지아 존즈버러에 있는 한 교회에서 유세할 때 미국 팝 음악의 대부 스티비 원더(74)가 등장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원더는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하며 이달 말까지 경합주를 돌며 콘서트를 열겠다고 공언했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 원더는 이번 투어 공연을 “분노보다 기쁨, 비난보다 친절, 전쟁보다 평화”라고 압축하며 “아픈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일하는 지역사회 사람들에게 무료 티켓을 제공하겠다고도 했다. 하락세를 보이는 흑인 표심에 구애하기 위한 해리스 부통령의 행보에 여성 래퍼 리조(36)와 R&B 황제로 불리는 어셔(46)도 동참하면서 힘을 보태고 있다. 무엇보다도 해리스 캠프의 든든한 지원군은 민주당 내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이자 대중적 인기가 높은 버락 오바마 부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에서 흑인 남성 유권자를 향해 “여성 대통령을 선출하는 데 거부감을 거두라”고 강조했고, 18일 애리조나 투손에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이한 행동과 고령 문제를 맹폭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오는 24일 남부 선벨트 승부처인 조지아주에서, 26일에는 미셸 오바마 여사가 미시간주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공동 유세를 한다. 할리우드 인사들도 해리스 지지에 가담하고 있다. 배우 메릴 스트리프(75)와 조지 클루니(63)에 이어 앤 해서웨이(42)가 최근 뉴욕 행사에서 록밴드 퀸의 히트곡 ‘섬바디 투 러브’를 열창하며 ‘전화 100만 통 걸기’ 등 투표 독려를 하기도 했다. 해리스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가 엔터테인먼트 업계 변호 이력이 깊은 것을 고리로 넷플릭스 창립자이자 회장인 리드 헤이스팅스(64), ‘그레이 아나토미’ 작가 겸 프로듀서 숀다 라임스(54) 등 할리우드 큰손들도 그를 지지한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로 보수 성향 기업인들에게 의존하고 있다. 대표적 인물인 일론 머스크(53)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일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트럼프와 함께 무대에 오르고, 19일 펜실베이니아 해리스버그 지원 유세를 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트럼프 진영에 500만 달러(약 1021억원)를 기부하며 큰손 지지자로 등극한 그는 표현의 자유, 총기 소지 권리 청원에 서명하는 사람 한 명에게 매일 100만 달러(13억 7000만원)를 주겠다는 공약까지 내놨다. 하지만 서명하기 위한 자격으로 유권자 등록을 내건 탓에 ‘매표 행위’로 규정되면서 선거법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전직 프로레슬러인 헐크 호건(71)은 공화당 전당대회에 등장해 연설하고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하면서 트럼프 지지를 호소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음악계에서는 유명 싱어송라이터 키드 록(53)이 대표적인 트럼프 지지자다. 실리콘밸리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성향이 우세했는데 무역 전쟁, 친환경 정책 등을 계기로 빅테크 기업인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기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 성향 슈퍼팩을 지원했던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업자는 지난여름 그와 여러 차례 통화하며 관계 개선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빅테크 기업인들이 자신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하며 유권자 및 해외 여론에도 간접적 호소를 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달 초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 겸 CEO는 자신이 지지했다는 트럼프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재계 인맥을 과시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필라델피아 북부 벅스카운티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감자튀김을 만드는 ‘친노동’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그의 방문에 트럼프 캠프의 선거 슬로건인 MAGA(미국을 위대하게)를 패러디한 ‘MMGA’(Make Macdonald Great Again)도 유행하고 있다.
  • 머스크, 트럼프 당선에 ‘올인’…지지자 손에 ‘14억’ 건넸다

    머스크, 트럼프 당선에 ‘올인’…지지자 손에 ‘14억’ 건넸다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올인했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선거를 돕기 위해 집과 사업장이 있는 텍사스를 떠나 대선 최대 경합주라는 펜실베이니아의 피츠버그에서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운동을 돕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 ‘아메리카PAC’에 약 7500만달러(약 1021억원)를 기부했던 머스크는 19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에서 연 지원 유세 행사에서 대선일인 11월 5일까지 매일, 지지 서명자 중 한 사람에게 100만 달러(약 13억700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머스크가 언급한 청원은 수정헌법 1조(표현의 자유)와 2조(총기 소지 권리 보장)에 대한 지지를 서약하는 내용이다. 머스크는 실제로 이날 유세 행사장에 참석한 트럼프 지지자 1명에게 100만 달러를 건넸고, 이날 100만 달러를 받은 사람은 사전에 이를 전혀 몰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현재 미국 연방법상 매표 행위는 범죄로 규정돼 있지만 청원 서명자 또는 서명 권유자에게 돈을 지급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대선에 영향을 행사하기 위해 자신의 막대한 재산(약 355조원)을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이날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맹비난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스크가 청원 참여 독려에 열을 올리는 배경에는 초박빙 판세 속에 경합주 유권자들의 정보를 파악해 이를 선거운동에 활용하려는 목적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보수 의제 지지자들을 식별하고, 그들을 트럼프 지지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머스크는 트럼프가 기존 질서를 뒤흔들고 있으며, 해리스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그녀에 대한 암살기도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렸던 “꼭두각시를 암살하는 건 의미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 한 것이다. 과거 대선 때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선 공화당으로 돌아서 지난 7월 공개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트럼프는 재집권에 성공하면 머스크를 정부효율성 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하겠다고 약속했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머스크의 이런 적극적인 정치 활동은 그의 사업에 역풍을 불러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 폴란드 이민자 차단… EU 각국서 ‘反이민’ 백래시

    폴란드 이민자 차단… EU 각국서 ‘反이민’ 백래시

    폴란드 정부가 벨라루스 국경을 넘는 이주민의 망명 신청을 잠정 중단하면서 유럽연합(EU)에서 제네바 협약 등 국제법과 EU 규정 위반을 감수하고도 반이민 정책을 채택하는 회원국이 점점 더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14일(현지시간) 지적했다. 앞서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지난 12일 “벨라루스 국경을 통해 입국하는 난민의 망명 신청을 일시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이민 무기화’ 전략이 EU에 해를 끼치고 러시아 동맹국을 돕기 위한 수단”이라 규정했다. 인권 단체들은 “폴란드 정부의 난민 송환은 국제법 위반이며, 벨라루스 정부마저 이들의 수용을 거부하면서 난민들이 국경 인근에 있는 외딴 숲이나 습지에서 계속 숨졌다”고 지적했다. 투스크 총리는 “나는 이 결정에 대한 유럽의 인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EU의 망명권은 벨라루스와 러시아에 의해 적극적으로 남용되고 있다”면서 “자유롭게 망명할 권리는 망명권의 본질에 정확히 반하는 목적을 가진다”고 말했다. 폴란드의 국경 통제는 투스크 총리가 이끄는 집권 시민연대(KO)가 2025년 폴란드 대선에서 승리할 발판을 마련하려는 ‘선거용 내치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폴란드의 주요 야당인 법과정의당(PiS)은 ‘반EU·반이민’을 내세우는 정당으로 지난해 11월 8년만에 정권을 내줬으나 제1당 지위를 유지했고, 지난 4월 지방선거에서는 33.7%를 얻어 31.9%를 얻은 KO를 앞섰다. 싱크탱크 바르샤바연구소 내 동유럽 전문가인 그제고르츠 쿠친스키는 “투스크 총리는 유권자들에게 자신이 강경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지 여론조사업체 오피니아24(Opinia24)의 지난 6월 폴란드 유권자들은 문화적으로 공통점이 많은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사람들에 대해서는 비교적 호의적이지만, 이들을 제외한 다른 국가의 유입에 대해서는 14%만이 수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내놨다.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PiS가 정권을 내준 건 반이민 정책으로 인해 EU 규정을 위반해 수백억 유로 규모의 지원을 유예당하는 조치를 당하는 등 경제 실정을 거듭한 데 따른 것이다. 폴란드의 유권자들의 반이민정서는 여전히 강한 상태이기에 정권 유지를 위해 투스크 총리는 전임 정부의 반이민 정책을 거의 그대로 계승해왔다. 폴란드 뿐만 아니라 최근 유럽 유권자들 사이에서 중동, 아프리카 등 비유럽 국가 출신 이주민을 적극 수용하는 EU의 포용적 이민 정책에 대한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6월 치른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치그룹(MEP)이 중도 주류 정치그룹과의 경쟁에서 약진한 것도 유럽에서 난민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고 있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6월 “EU 27개 회원국들이 블록에 더는 머물 자격이 없는 사람들을 송환할 수 있는 권한을 강화하겠다”면서 “어떤 EU 국가도 압박을 받을 때 홀로 남겨지지 않도록 하는 영구적이고 법적으로 구속력이 있지만 유연한 연대 메커니즘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이민자의 무분별한 유입에 대해 잔혹한 형태의 혼합 위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핀란드도 러시아와의 국경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기로 하면서 러시아 국경을 통해 입국한 이주민들의 망명 신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정부도 핀란드 정부와 비슷한 조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스웨덴 법무부는 최근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온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폭력 범죄를 아동·청소년에게 사주하는 일이 늘었다고 발표하면서 법원, 경찰, 교도소 등에 침투한 이민자들의 범죄를 근절하는 전쟁을 벌이겠다고 선포했다. 마약 조직의 총기·폭탄 공격이 급증하면서 스칸디나비아 국가 스웨덴의 총기 사고 사망률은 불과 10년 만에 유럽 최저에서 최고로 치솟았다.
  • 유세장 인근서 또 총기 소지男 “트럼프, 정치 혐오 부추긴 탓”

    유세장 인근서 또 총기 소지男 “트럼프, 정치 혐오 부추긴 탓”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장 근처에서 총기·탄창을 불법 소지하고 있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지난 7월 유세 중 총격에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협하는 상황이 연달아 발생한 배경으로 수사당국은 적성국의 암살 시도를 꼽지만 정치비평가들은 그가 정치 혐오를 부추긴 영향이라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13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9분 코첼라 밸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을 관리하던 경찰관들이 유세장 밖 차량 검문소에서 49세 남성 벰 밀러를 총기 불법 소지 혐의로 체포했다.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안에 산탄총과 장전된 권총, 대용량 탄창을 둔 그는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돼 구금됐다. 그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차량은 무등록 상태였고 번호판도 가짜였다. 또 그는 이름이 다른 여러 개의 운전면허증과 여권을 갖고 있었다. 이날 기자회견을 한 보안관은 “위조 번호판이 연방수사국(FBI)에 반정부 극단주의자로 지정된 ‘주권 시민’ 단체가 만든 번호판과 같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밀러의 암살 시도 추정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밀러는 집회에 입장하기 위해 기자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포스트 등 미 언론은 비밀경호국(SS)이 밀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봤으며 FBI는 수사 방향을 암살 시도로 설정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 밀러의 소셜미디어(SNS)에 주로 우익 정치 활동을 했던 흔적이 상당히 있는 점을 들어 그의 체포가 석연치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 정보기관은 적성국 이란 등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살을 사주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은 트럼프 재임 시절부터 그와 고위 공직자들을 노려 왔고 최근 캠프 관계자 해킹도 시도했다. 미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이란의 암살 시도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암살 시도 전날에는 파키스탄 국적의 46세 남성 아시프 머천트가 트럼프 외 전현직 정치인들에 대한 암살 음모를 꾸민 혐의로 FBI에 체포되기도 했다. 일각에선 그의 극단적인 정치적 주장에 동요한 이들이 암살 유혹에 빠지기도 하는 것으로 진단한다. 뉴스위크는 “그는 딥스테이트(그림자 정부) 행위자들을 자주 언급하면서 ‘(딥스테이트가) 정치적 영향력 때문에 나를 죽이려 한다’고 주장해 왔다”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스’ 인터뷰에서 “대선일에 급진 좌파 미치광이들이 소요 사태를 일으키면 군이라도 동원해 진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외부에서 들어와 우리나라를 파괴한 사람들이 아니라 내부의 사람들”이라고도 했다.
  • 트럼프, 3번째 암살 위기 모면…총기 다수 소지한 남성 얼굴·신원 공개[포착]

    트럼프, 3번째 암살 위기 모면…총기 다수 소지한 남성 얼굴·신원 공개[포착]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에서 또 다시 총기를 소지한 사람이 체포돼 경호에 비상이 걸렸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의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경 캘리포니아주 코첼라 밸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을 관리하던 경찰관들이 유세장 밖 차량 검문소에서 불법으로 총기를 소지한 40대 남성을 체포했다. 해당 남성은 검은색 SUV 차량에 탑승해 있었으며, 그가 탄 차량 안에서는 산탄총과 장전된 권총, 대용량 탄창이 발견됐다. 문제의 남성은 해당 총기들을 모두 불법으로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에서는 불법 소지한 총기 외에도 서로 다른 이름이 적힌 여권과 운전면허증 여러 개가 발견되기도 했다. 해당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될 당시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고, 이후 인근 구치소에 구금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올해 49세인 벰 밀러이며, 체포된 당일 보석금 5000달러(한화 약 680만 원)을 내고 석방됐다. 그는 대선이 지난 내년 1월 초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 보안관 측은 이 같은 사건을 하루 뒤인 13일이 되어서야 공식 발표했다. 보안관은 “이번 사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행사 참가자들의 안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미 지난 7월과 9월 두 차례 암살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하는 위기 상황이 있었던 만큼, 경호와 관련한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이 사건에 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다만 리버사이드 카운티 보안관 채드 비앙코는 “체포된 용의자가 ‘아마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또 다른 암살 시도를 막았”면서 “그는 차량에 가짜 번호판을 달고 있었고, 현재 우리는 그가 어디에서 뭘 하던 사람인지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용의자의 SNS 기록 등을 토대로, 그가 평상시 트럼프 지지자로 알려졌으며 유세장 검문소에서 가짜 VIP 및 언론 출입증을 제시했다가 적발돼 차량 수색으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인력난 시달리는 비밀경호국트럼프 전 대통령 등 고위급 인사에 대한 경호 수준에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대통령과 정부 고위급 인사의 경호를 담당하는 미국 비밀경호국(SS)이 심각한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가 연방데이터를 인용한 지난 3일 보도에 따르면, 2022년과 지난해 SS 직원 7800명 중 최소 1400명이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미국 대통령 선거와 정치 컨벤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 등으로 정치 지도자들에 대한 폭력 위협이 증가했지만 SS 규모는 오히려 축소됐다. 퇴사 이유는 초과 근무와 적은 보상, 승진·채용 특혜 등이다. 드론 같은 신기술을 도입해 업무의 질을 개선하고 업무량을 줄여달라는 직원 요구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고참 요원들이 은퇴를 선택하면서 현장이 경험 적은 요원으로 채워지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지난 7월 트럼프 전 대통령 경호 실패 같은 문제가 재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SS는 전체 직원을 8305명으로 늘리기 위해 의회에 수천만 달러의 예산 증액을 요청하고도 인력을 늘리는 데 실패했다. 2022년 SS 요원 283명이 사표를 냈고, 169명은 연방정부의 다른 기관으로 전출했다. 같은 기간 308명은 정년퇴직이나 은퇴를 신청했다. 현지 언론은 인력 확충을 위해 SS가 도입한 방안이 효과를 보지 못했고, 현재 근무중인 SS 요원들은 초과 근무를 해도 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 과중한 업무, 조직에 들어오는 ‘낙하산 인사’ 등을 SS 인력난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 “훌륭한 코미디”…‘마약 든 거 아님’ 적힌 가방 열자 쏟아진 ‘이것’

    “훌륭한 코미디”…‘마약 든 거 아님’ 적힌 가방 열자 쏟아진 ‘이것’

    미국 경찰이 “절대 마약으로 가득 찬 가방 아님”이라고 적힌 가방 안에서 대량의 마약을 적발한 가운데 해당 가방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시 경찰은 지난 8일 도로에서 도난 신고 된 차량을 보고 이 차를 멈춰 세웠다. 차 안을 검문하던 경찰은 차량의 시동 장치가 조작된 것을 발견했고 마약이 든 가방도 발견했다. 경찰은 운전자인 30대 남성과 같이 탄 30대 여성을 체포했다. 경찰은 또 차량에서 합성 마약의 일종인 펜타닐 알약 79정과 메스암페타민(필로폰) 230g 등 대량의 마약을 발견했다. 현금과 장전된 총, 저울 등도 있었다. 마약은 농담 섞인 디자인의 일종인 ‘마약으로 가득 찬 가방은 절대 아니다’(Definitely not a bag full of drugs)라고 적힌 가방 안에 들어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후 포틀랜드 경찰 측은 마약과 총기 등 용의자들로부터 압수한 물품 사진을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렸고, 이는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 엑스 이용자는 댓글에 “가방의 사진과 설명은 옛날 방식 코미디의 훌륭한 예”라고 적었다. 다른 엑스 이용자는 “저 가방도 한때는 훌륭한 장난스러운 선물이었을 것”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가디언에 따르면 체포된 용의자들은 도난 차량 소지 및 마약 소지 혐의로 기소됐다.
  • (속보) 해리스 부통령 선거 사무소에 또 총격, 현장 공개…사상자는? [포착]

    (속보) 해리스 부통령 선거 사무소에 또 총격, 현장 공개…사상자는? [포착]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 사무소에 또 다시 총격이 가해져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ABC 뉴스 등 현지 언론의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애리조나주 템피에 있는 해리스 부통령 선거 사무소가 또 다시 총격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 사무소가 총격을 받은 것은 지난 한달 여 새 벌써 3번째다. 템퍼 경찰서에 따르면, 6일 자정 직후 해당 사무실로 총알이 날아들었으며 다행히 당시 건물 안에는 직원들이 부재해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용의자의 차량이 2008~2013년에 생산됐으며 선루프와 루프랙이 달린 밝은 색 도요타 차량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총격에 사용된 무기가 비비탄총이나 총기일 것으로 추정했다. 공개된 사진은 용의자가 탄 것으로 추정되는 도요타 차량과 선거 사무소 창문에 난 총격의 흔적 등을 담고 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의 체포에 기여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1000달러(한화 약 135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며 공개 수배를 시작했다. 앞서 지난 9월 16일과 9월 23일에도 동일한 장소에서 총격이 발생했으며, 해리스 부통령 선거 사무소를 노린 총 3건의 총격은 모두 오전 12시에서 1시 사이에 벌어졌다. 총격을 받은 사무소는 해리스 부통령과 및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민주당 선거 운동본부 소속 직원들과 미국 상원 및 하원선거 운동 본부 직원들이 함께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판 뒤흔드는 초강력 허리케인 ‘밀턴’, 가짜뉴스 난무한편, 미국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3%포인트 차이로 근소한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와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4~7일까지 등록 유권자 1076명을 포함한 미국 성인 127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여론 조사한 결과, ‘오늘 대선이 열린다면 두 후보 가운데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등록 유권자 중 46%는 해리스 부통령, 43%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달 말 같은 여론조사에서 등록 유권자의 47%가 해리스 부통령, 40%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고 꼽았을 때보다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3%포인트 오차 범위 내의 결과다. 최근 미국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약간의 우위를 보이지만, 두 후보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 초박빙 접전인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초강력 허리케인 ‘밀턴’에 대한 대비 및 피해 복구가 대선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일반적으로 대형 자연재해는 집권 여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현지에서는 ‘민주당이 날씨를 조종한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공화당 우세 지역의 피해 복구에 소홀하다’ 등의 가짜 뉴스가 퍼지면서 허리케인이 대선판까지 흔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멧돼지인줄”… 포상금 늘자 오인 사격 늘어

    “멧돼지인줄”… 포상금 늘자 오인 사격 늘어

    최근 경기와 경북 등 전국에서 엽사들의 오인 사격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19년 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과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해 멧돼지 등 유해 야생동물 포획 포상금 지급제가 도입된 여파다. 9일 환경부에 따르면 포상금제 도입 전 1만 5000여명이던 수렵면허 1종 소지자 수는 지난해 말 3만 1337명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정부는 멧돼지 한 마리를 포획할 때마다 2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 역시 5만~30만원의 별도 포상금을 지급한다. 30년 경력의 한 엽사는 “포획 보상금이 커지자 엽사를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도 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35명의 엽사들이 활동중인 충북 영동군에서 지난 1월부터 8월 말까지 잡힌 멧돼지 숫자는 모두 1550마리다. 지난해 1년 간 포획된 1325마리를 이미 훌쩍 넘겼다. 오인 사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늘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11시 30분 쯤 경기 연천군 한 도로변에서 40대 남성 엽사가 쏜 총에 함께 사냥길에 나선 40대 동료 엽사가 숨졌다. 엽사들은 형광 안전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열화상 카메라에만 의존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7월 13일 밤엔 경북 영주시에서 60대 엽사가 콩밭에서 모종을 심던 50대 농민을 멧돼지로 착각해 숨지게 했다. 같은 사고로 올 들어 3명이 사망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총기사고 8건 중 5건이 사람을 멧돼지로 오인하면서 벌어졌다. 연천군 관계자는 “오인 사격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엽사들에 대한 자격관리 등이 강화되고, 수렵 행위 전 지역 주민들에게 주의 문자가 발송될 수 있도록 엽사들의 사전 신고 의무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어떻게 죽을지 고르세요” 美 사형수, ‘사형 방식 선택’ 안내 받았다 [핫이슈]

    “어떻게 죽을지 고르세요” 美 사형수, ‘사형 방식 선택’ 안내 받았다 [핫이슈]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의 한 사형수가 교도소 측으로부터 어떻게 사형 당할지 선택하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AP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 교정국은 이날 브로드 리버 교도소에 수감 중인 사형수 리처드 무어(59)에게 내달 1일 사형 집행을 위해 총살·전기의자·약물주사형 중 하나를 오는 18일까지 선택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무어는 사우스캐롤라이나 법에 따라 사형 방식을 선택할 수 있으나, 이를 결정하지 않으면 고통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여겨지는 전기의자형으로 죽음을 맞게 된다. 그는 올해 이 주에서 두 번째 사형 집행 대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약물주사형을 위한 주사제 공급 중단으로 지난 13년간 미국에서 사형이 미뤄졌으나 공급자에 대한 기밀 유지법이 통과돼 지난달 20일 사형 집행이 재개됐기 때문이다. 앞서 첫 번째로 사형 집행을 당한 사형수는 감방 동료까지 살해한 프레디 오언스(46)다. 반면 무어는 1999년 9월 한 편의점에서 절도 행각을 벌이다 점주 제임스 머호니의 총 중 하나를 훔쳐 총격전 끝에 그를 죽인 혐의로 사형에 직면해 있다. 무어는 대법원에 사형 집행을 중단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변호인단은 “무어는 자신과 같은 흑인이 없는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은 주내 유일한 사형수”라면서 “만일 무어의 사형 집행이 이뤄진다면 그는 처음에는 비무장 상태였으나 총기로 위협 받았을 때 스스로를 방어하는 데 성공해 사형에 처해진 최초의 인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1976년 미국에서 사형제도가 재도입된 이래 지금까지 44건의 사형이 집행됐다. 2000년대 초반에는 연평균 3건의 사형 집행이 이뤄졌으며, 이보다 많은 사형수를 처형한 주는 9개에 불과했다. 현재 사우스캐롤라이나에 남아 있는 사형수는 31명이다. 2011년 초까지는 63명이었으나, 이 중 20명 정도가 항소심에 승소해 다른 형을 받았고 나머지 사형수는 자연사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