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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구들 찌르고 싶다” 고백에도 미온 대응… 시한폭탄 키웠다

    “친구들 찌르고 싶다” 고백에도 미온 대응… 시한폭탄 키웠다

    서울 양천구 A중학교 교실에서 부탄가스를 터뜨렸던 이모(15)군이 지난 6월 자신이 다니던 서초구 B중학교 화장실에서도 방화를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군은 부탄가스 폭발 범행 후 B중학교에 대한 추가 범행도 준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군은 학교 친구들과 원만히 어울리지 못하는 데 대한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 갈등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폭력적 성향으로 발전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2일 이군에 대해 현주건조물 방화 및 절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군은 전날 오후 1시 50분쯤 양천구 목동의 A중학교 3학년 빈 교실에 들어가 부탄가스통 2개를 폭발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군은 교실 안에서 다른 학생들의 현금과 신용카드를 훔치기도 했다. 이군은 “지난해 초 전학 간 B중학교 학생들이 나에게 다가오거나 잘해주지 않아 혼을 내주고 싶었지만, B중학교는 경비가 너무 엄해 A중학교에 와서 일을 벌였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은 범행 후 B중학교에서도 일을 저지르기로 마음먹고 인근 마트에서 휘발유 500㎖를 훔쳐 생수통에 옮겨 담았고, 폭죽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군은 경찰에서 “검거되지 않았으면 당일 밤이나 이튿날 오전에 학교에 불을 질렀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이군은 지난 6월에도 B중학교 화장실 쓰레기통에 불을 내는 등 학교에 대한 증오심을 표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물총 안에 휘발유를 넣어 불이 붙은 쓰레기통에 분무하는 화염방사기 방식의 방화를 시도했지만, 현장에서 교사에게 발각돼 실패했다. 이군은 경찰에서 “유튜브에 올라온 폭탄 제조법 동영상을 보고 범행을 계획했다”고 했다. 이군은 2007년 한국인 조승희가 저지른 ‘버지니아텍 총기 난사 사건’과 ‘컬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 사건’ 동영상에서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군은 범행 후 동영상을 찍은 이유에 대해 “조승희처럼 기록을 남기고 싶어서”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군은 범행 동기와 관련해 “소심한 나를 받아주지 않는 학교 친구들이 미워서 그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군이 주변 테러에 대한 욕구를 갖고 있다고 자신의 상태에 대해 밝히고, 방화 시도까지 한 사실이 있는데도 학교에서 적절한 대응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군은 올 들어 학교에 여러 차례 상담 신청을 했고, ‘누군가를 찔러 죽이는 테러에 대한 환상에 시달리면서도 절제해야 한다는 생각이 함께 들어 고민’이라고 고백했다. 이에 따라 이중인격을 의미하는 ‘해리성 정체감 장애’ 진단을 받고, 방화 시도 당일인 6월 26일부터 7월 18일까지 병원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정서나 행동에 이상이 있는 학생이 발견될 경우 다른 학생들 보호를 위해 해당 학부모에게 자녀 치료 요청과 직권 휴학 조치 등을 취할 수 있는 현장 권한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성나경 전국전문상담교육자협회 대표는 “이군이 범행 장면을 촬영한 장면을 보면 훈육이 제대로 안 된 학생으로 보인다”며 “학습권이 강조되다 보니 교육 현장에선 생활지도와 훈육은 상대적으로 밀리고 있는데 좀 더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가장 이상적인 것은 이군과 같은 학생들을 전담교사가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치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호놀롤루 경찰, 6억 원 상당 중고총기 판매않고 ‘파기’해 논란

    호놀롤루 경찰, 6억 원 상당 중고총기 판매않고 ‘파기’해 논란

    최근 방송사 직원 피격 사건 등 미국 내에서 충격적 총기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미국 하와이 섬 호놀룰루 시 경찰이 자신들이 사용하던 중고 총기 2300여 정을 대중에 판매하는 대신 모두 파기하겠다는 결정을 내려 미국 내에서 논란을 낳고 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의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호놀룰루 경찰은 최근 경관들의 지급총기를 ‘글록 17’ 권총으로 변경하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시가 57만5000달러(약 6억 8000만 원) 상당의 ‘스미스 앤 웨슨’ 9㎜ 권총 2300여 정을 모두 파기하기로 결정했다. 호놀룰루 경찰은 이 총기들 중 일부를 인근 지역 경찰에 기증하는 등의 여러 대안을 검토해 보았으나 결국 총기를 전량 파기하는 원안을 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파기되는 총기 중 200여 정은 상자 개봉조차 하지 않은 신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놀룰루 경찰은 “이 총기들이 일반 대중에 판매돼 하와이 거리를 활보하는 일을 막겠다는 결정을 내렸고 이에 대해 호놀롤루 시장 커크 콜드웰의 승인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고 총기 및 압수 총기를 대중에 판매해 예산을 충당하기도 하는 미국 내 여타 지역 경찰들의 관행과 사뭇 대조되는 것이다. 이번 결정은 미국 내 총기소지 옹호론자들의 큰 반발을 사고 있다. 총기소지 옹호단체 중 하나인 ‘수정헌법 2조 재단’(Second Amendment Foundation)의 창립자 앨런 고틀리브는 “정상 작동하는 총기를 파기하는 행동은 세금 낭비에 해당한다”며 “이번 결정은 총기소지 반대론자들이 벌이곤 하는 우행의 극치”라고 말했다. 그는 “이 총기들은 법을 준수하는 선량한 시민들, 특히 그 중에서도 소득 수준이 낮은 시민들의 자기 방어수단으로 활용될 여지가 충분했다”며 “또한 총기판매 수익으로 경찰병력 장비를 강화해 공공안전 증대에 기여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과거 켄터키 주 경찰의 경우 압수 총기를 판매한 수익금으로 경찰병력들에게 개인 방탄복을 지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호놀룰루 경찰의 과감한 결정을 응원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라드 에버리트 ‘총기폭력 종식 연대’(Coalition to Stop Gun Violence) 대변인은 “하와이 주의 총기사고 사망자 수가 미국 전역에서 가장 적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하와이 주는 미국 내에서 가장 강력한 총기규제 법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지난 2013년에는 하와이의 인구대비 총기사고 사망자 수가 미국 내에서 가장 낮다는 조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에버리트는 이번 파기결정이 “해당 총기들을 거리에 풀어놓는 것보다 훨씬 좋은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호놀롤루 경찰은 (총기사고로 인해) 가정들이 파괴되는 것 보다는 총기들이 파괴되는 편이 훨씬 낫다고 여긴 것 뿐”이라며 이들의 결단에 대한 찬성의 의사를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12명 살해 美총기난사범에 징역 3318년+12번의 종신형 선고

    12명 살해 美총기난사범에 징역 3318년+12번의 종신형 선고

    최근 한 남성이 생방송 도중 인터뷰를 진행하는 기자를 총기로 살해하고 이를 담은 동영상을 SNS에 퍼뜨려 미국 전역이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2012년 역시 끔찍한 사고를 벌인 총기 난사범에 징역 3318년형 및 12번의 종신형 선고가 내려졌다. 재판장에 선 사람은 2012년 미국 콜로라도의 한 영화관에서 총기를 난사해 12명을 살해하고 70명을 다치게 한 제임스 홈스(27)다. 당시 홈스는 영화 ‘배트맨’ 시리즈인 ‘다크나이트’에 등장하는 조커를 흉내내며 머리를 염색하고 이 같은 끔찍한 사고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줬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열린 재판에서 카를로스 A 사모어 주니어 콜로라도 주 법원 판사는 홈스에게 “12명을 살해한 것에 대해 가석방이 없는 12번의 종신형과, 70명을 다치게 한 것에 대해 징역 3312년, 여기에 폭발물을 사용한 죄로 6년을 추가해 총 12번의 종신형과 3318년의 징역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이런 끔직한 짓을 할 수 있는지 상상할 수 없다. 죄 없이 목숨을 잃은 피해자와 가족을 고려해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형량을 내린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만장일치로 유죄 판결을 내렸지만, 배심원단 가운데 단 1명이 반대해 사형선고는 받지 못했다. 그간 홈스의 변호인들은 그가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참작해 달라고 주장해 왔다. 재판에 참석한 콜로라도 주 지방검사는 “가장 악랄한 악마인 만큼 최고형을 선고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그가 죽인 사람들의 사진으로 벽 전체가 메워진 독방에서 일평생을 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재판에는 홈스의 부모도 참석했다. 12번의 종신형 및 3318년형이 선고되는 순간, 홈즈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홈즈의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배심원단을 향해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유감이라고 생각한다.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에게 매우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홈스가 어느 감옥에 수감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일부에서는 그가 심각한 스키조(정신분열증) 증상을 보여 감옥을 떠나 병원으로 이송될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박현갑의 빅! 아이디어] 공동체 사회 회복과 정부의 꿈

    [박현갑의 빅! 아이디어] 공동체 사회 회복과 정부의 꿈

    지난 26일 미국에서 생방송 중이던 방송기자 두 명이 옛 동료가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 피격 장면이 카메라로 생방송되면서 시청자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 미국에서 총기 사건은 하루 평균 한 건씩 생길 정도로 사회문제가 된 지 오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테러로 숨지는 사람보다 총기 사건으로 숨지는 사람이 많다며 총기규제 입법 필요성을 역설했다. 의회에 총기 구매자의 신원 조사를 강화하는 내용의 총기규제 강화 법안이 지난 3월 다시 발의됐으나 미총기협회의 로비 등으로 법안 심의는 진척이 더디다. 충격적인 총기 사건이 발생하면 총기 규제를 외치는 목소리가 메아리 없이 되풀이되고 있다. 미국 사회에 드리운 먹구름이 갈수록 짙어지는 양상이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올해로 정부 수립 67년이 되지만 공동체 사회의 지속적 발전에 필요한 상호 신뢰과 희망은 잘 보이지 않는다. 출산율은 낮고, 자살률은 높다. 소득재분배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꼴찌 수준이다. 독립운동가 유가족, 공익을 위한 의·사상자 등 공동체를 위한 희생자에 대한 제도적 지원보다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관심이 더 높다. 빈부 격차, 지역주의, 지도층 인사의 모럴해저드 등을 조장하거나 방조하는 힘센 자와 가진 자의 ‘부조리 카르텔’도 여전하다. 서울 광화문 우체국 1층에는 커피 전문점이 들어서 있다. 우편 수입 감소로 경영 합리화에 나선 우정사업본부의 고육지책이다. 하지만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을 장려해 온 정부라 이해하기 힘들다. 국정 철학의 부재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암울한 구조를 바꾸지 않는다면 내년 광복절에 또다시 축하 폭죽을 터뜨린들 국가가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국민들이 생각할까. 공동체 복원에 앞장서야 하는 것은 모든 국가의 책무다. 이를 위해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지속적인 교육 운동과 별개로 정부 국정 운영의 변화를 기대하며 몇 가지 즐거운 상상을 해 본다. 우선 파격적인 대법원장의 인선이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2017년 9월이면 6년 임기가 끝난다. 후임 대법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한다. 그리고 대법원장은 대법관 임명제청권을 가진다. 어제 끝난 이기택 대법관 청문회에서도 지적됐지만 사법부는 서울대 법대, 50대 남성 법관 출신으로 상징되는 법관 순혈주의를 DNA로 한다. 쌍용차 해고 무효,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선거법 위반 혐의 무죄 판결에 대한 비판에서 드러났듯 보수화된 사법부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대통령이 대법관 구성의 다양화를 바라는 여론을 토대로 법관 순혈주의에서 벗어난 인사를 후임 대법원장으로 한다면 어떨까. 보수층은 반발하겠지만 정권 재창출도 도모할 수 있는 회심의 카드가 될 수도 있다. 내년 총선을 계기로 지역주의 근절도 꿈꿔 본다. 지역주의가 많이 해소됐다지만 봄눈 녹듯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선거 때만 되면 정책 대결은 실종된 채 지역주의에 기댄 선거 행태가 난무한다. 정부 여당이 앞장서면 이 구도를 바꿀 수 있다. 내년 총선에서 지역주의에 맞서 온 정치인이 정책 대결로 승부를 펼치는 분위기가 확산된다면, 정치 발전은 앞당겨질 것이고 그 공은 정부 여당의 몫이 될 것이다. 정의화 국회의장도 여기에 일조할 수 있다. 영남 출신인 정 의장은 지난 26일 전남대에서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입법 활동으로 지역 화합과 통합의 정치 실현에 두드러진 족적을 남겨 학위를 주었다는 게 대학의 설명이다. 정 의장은 정치 입문 전 부산·광주 인사들로 구성된 ‘영·호남 민간인협의회’를 만들어 문화·학술 교류 활동을 했고 2004년에는 한나라당 지역화합특위 위원장도 맡아 동서화합에 나섰다. 이 밖에 여수엑스포 유치 특별위원회 위원장,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위원장 및 조직위원장도 맡았다. 정 의장이 의장직 이후 현실 정치를 계속할 요량이면, 내년 총선에서 부산이 아닌 호남에서 출마한다면 어떨까. 호남에서 그가 해온 동서화합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다면 대선 후보로 부각되는 보증수표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게다.
  • “인종차별 발언서 영향 받았다”… 증오범죄가 낳은 생방송 총격

    “인종차별 발언서 영향 받았다”… 증오범죄가 낳은 생방송 총격

    미국이 잇따른 총격 사건으로 충격에 빠졌다. 버지니아 방송국 기자 두 명이 생방송 도중 전직 동료의 총격을 받아 사망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고, 같은 날 루이지애나 경찰이 가정폭력 사건 현장에 출동했다가 범인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총기 규제 입법을 거듭 촉구했다. 월마트는 반자동 소총 판매를 중단했다. ●오바마 “가슴 찢어진다”… 총기규제 입법 촉구 26일 오전 버지니아주 프랭클린카운티의 한 복합휴양시설에서 방송 중이던 지역방송사 WDBJ의 앨리슨 파커(24) 기자와 카메라 기자 애덤 워드(27)가 총격으로 현장에서 사망했다. 생방송하는 기자들이 총격으로 사망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담겨 생방송된 것은 처음으로, 아침 시청자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 이들에게 총을 쏜 용의자는 같은 방송사에서 일했던 전직 동료 기자 베스터 리 플래내건(41)으로, 그는 입사한 지 11개월 만인 2013년 2월 “분열적 행동”에 따른 동료들과의 불화로 해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 시절 브라이스 윌리엄스라는 가명을 썼던 그는 트위터 등을 통해 특히 자신이 총격을 가한 두 기자가 자신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특히 도주하면서 파커와 워드 기자에게 총을 겨누는 장면을 직접 찍은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충격을 줬다. 플래내건의 범행은 전직 회사 동료들의 인종차별 등에 따른 증오범죄로 추정된다. 그는 도주 후 자살하기 전 ABC방송에 ‘친구와 가족에게 보내는 자살 노트’라는 제목의 23쪽짜리 문건을 팩스로 보내 범행 동기와 준비 과정 등을 알렸다. 그는 이 문건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흑인교회) 총기난사가 6월 17일 발생했고 나는 6월 19일 총기 구입을 위해 미리 돈을 냈다”며 “나를 이 지경까지 몰아붙인 것은 교회 총격사건이다. 총알에는 희생자들의 이름 약자가 새겨져 있다”고 했다. 또 2007년 버지니아공대에서 총기 난사로 32명을 살해한 증오범죄자 조승희에게서도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루이지애나주 주도 배턴루지 서쪽 선셋에서도 가정폭력 사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헨리 넬슨(51)이 용의자 해리슨 리 라일리(35)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라일리는 자신의 여동생과 친척 등 3명을 칼로 찌른 뒤 넬슨을 총으로 쏘고 달아났다가 경찰과 2시간 동안 대치하다 붙잡혔다. 총기 사건이 이어지자 미국은 충격에 휩싸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총기 참사 소식을 접할 때마다 가슴이 찢어진다”며 총기 규제 입법을 거듭 촉구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총기 폭력을 줄이는 가시적 효과를 가져올 조치들이 있다”며 “이것은 의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 톰슨(민주), 로버트 돌드(공화) 하원의원이 지난 3월 총기 구매자의 신원조사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총기 규제 강화 법안을 재발의했으나 미국총기협회(NRA) 로비 등으로 심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월마트 AR15 등 반자동 소총 판매 중단키로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AR15(M16 계열 소총의 민간형 모델) 등 반자동 소총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AR15는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과 콜로라도주 영화관 총기 난사 사건에서 사용된 것으로, 월마트의 총기 판매 정책을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한편 영화 ‘배트맨’의 악당 조커를 모방한 총기 난사범 제임스 홈스(27)에 대해 주 법원은 12번의 종신형과 3318년형을 선고했다. 홈스는 2012년 콜로라도의 한 영화관에서 총기를 난사해 관람객 12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다쳤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이번엔 아침 생방송 도중 총격… 기자 2명 피살

    총기 범죄가 끊이지 않는 미국에서 이번에는 생방송 도중 기자 2명이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26일 미국 버지니아주 프랭클린카운티에서 이 지역 방송사 WDBJ 소속 앨리슨 파커(24) 기자와 카메라 기자인 애덤 워드(27)가 피살됐다. 당시 카터는 프랭클린카운티 모니타 지역의 한 쇼핑센터에서 관광개발에 대해 여성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으며 생중계 화면에는 두 사람을 향해 뒤에서 범인이 다가오는 모습이 담겨 있다. 웃으며 인터뷰를 진행하던 파커가 갑자기 울린 7~8발의 총성 직후 쓰러졌으며 이후 카메라가 바닥으로 떨어졌고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이어졌다. 워드도 현장에서 숨졌고 여성 관계자도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은 그대로 달아났으며 정체나 범행 동기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 화면을 통해 희미하게 드러난 범인은 검은색 바지와 청색 상의 차림으로 권총을 든 모습이었다. 사상 초유의 총격 사건 생중계로 미국은 충격에 빠졌다. 테리 매콜리프 버지니아주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끔찍한 범죄로 마음이 무너진다”며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버지니아주 경찰이 지역 경찰과 함께 범인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미국 생방송 기자, 총격 영상 실제로 봤더니…고스란히 느껴지는 ‘공포’

    미국 생방송 기자, 총격 영상 실제로 봤더니…고스란히 느껴지는 ‘공포’

    미국 생방송 기자 미국 생방송 기자, 총격 영상 실제로 봤더니…고스란히 느껴지는 ‘공포’ 미국에서 26일(현지시간) 2명의 방송기자가 생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해고된 전직 동료기자의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종의 ‘증오 범죄’로 보이는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경찰의 추격을 피해 차량을 타고 도주하던 중 총격 자살을 시도해 병원에 옮겨으나 결국 사망했다. 아침 생방송 중 발생한 거의 초유의 총격 사건에 총기 범죄가 끊이지 않는 미 사회는 다시 한번 커다란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다. 미국 버지니아 주 베드포드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이 지역 방송사 WDBJ의 앨리슨 파커(24) 기자와 카메라기자 애덤 워드(27)가 이날 오전 6시45분께 인터뷰 현장에서 피살됐다. 당시 이들은 프랭클린 카운티의 한 복합 휴양시설에서 개발 문제에 대해 지역 상공회의소 대표인 비키 가드너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6∼7발의 총성이 잇따랐으며 파커 기자가 쓰러지는 모습이 방영된 직후 카메라도 바닥으로 떨어졌으며,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이어졌다. 파커와 워드는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인터뷰에 응하고 있던 가드너 역시 등에 총상을 입었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카메라 기자인 워드의 애인인 멜리사 오트가 총격 당시 방송 조종실에서 현장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증오 범죄로 추정되고 있다. 용의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사망한 남녀 기자를 겨냥해 각각 “한번 같이 일한 뒤 나 때문에 인사부에 갔다”,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신고했으나 방송국이 그대로 고용했다”고 비판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용의자는 41세의 이 방송사 전직 기자로 베스터 리 플래내건으로, 현역 기자 시절에는 브라이스 윌리엄스라는 이름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이 방송사에 입사한지 불과 11개월 만인 2013년 2월 “분열적 행동”으로 해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가 되기 이전에는 8년간 마케팅회사에서 근무했다. WDBJ는 베드포드 카운티와 프랭클린 카운티를 비롯한 버지니아 주 남서부 지역 소식을 전해온 지역 방송사다. 테리 매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는 다른 지역방송 WTOP와의 인터뷰에서 범인이 “불만을 품은 그 방송사(WDBJ)의 전직 직원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직후 관할 카운티 경찰뿐 아니라 버지니아 주 경찰과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용의자의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사건발생 5시간 여만인 오전 11시 30분쯤 주간 고속도로 66번의 동쪽 방향으로 도주하는 용의차량을 발견, 추적하던 중 정지를 명령했으나 이 차량은 더욱 속도를 내 질주하다 도로를 이탈해 사고를 일으키고 멈췄다. 이어 경찰이 차량 안에서 총상을 입은 플래내건의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의 성명에서 “주 경찰이 용의 차량에 다가갔더니 차량 안에서 총상을 입고 고통스러워하는 남성을 발견했다”며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목숨이 위태로운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오후 1시 26분쯤 사망했다. 이 사건은 WDBJ의 이날 아침 생방송 도중 고스란히 전파를 타 지역 주민은 물론 전 미국인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워드 기자가 들고 있다가 떨어진 카메라에는 범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권총을 겨누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CNN도 권총 조준 장면이 보이고 총성이 들리는 사건 발생 당시의 영상을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용의자는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권총을 들고 피살당한 2명의 방송기자에게 접근해 권총을 겨누는 영상을 올려놓아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사건이 발생한 지역과 가까운 웨스트버지니아 주에서는 전날 14세 소년이 교사 1명과 학생 29명을 총기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이다 교사와 경찰의 설득 끝에 투항하는 사건이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생방송 기자, 총격 영상 실제로 봤더니…‘충격과 공포’ 고스란히 전해져

    미국 생방송 기자, 총격 영상 실제로 봤더니…‘충격과 공포’ 고스란히 전해져

    미국 생방송 기자 미국 생방송 기자, 총격 영상 실제로 봤더니…‘충격과 공포’ 고스란히 전해져 미국에서 26일(현지시간) 2명의 방송기자가 생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해고된 전직 동료기자의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종의 ‘증오 범죄’로 보이는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경찰의 추격을 피해 차량을 타고 도주하던 중 총격 자살을 시도해 병원에 옮겨으나 결국 사망했다. 아침 생방송 중 발생한 거의 초유의 총격 사건에 총기 범죄가 끊이지 않는 미 사회는 다시 한번 커다란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다. 미국 버지니아 주 베드포드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이 지역 방송사 WDBJ의 앨리슨 파커(24) 기자와 카메라기자 애덤 워드(27)가 이날 오전 6시45분께 인터뷰 현장에서 피살됐다. 당시 이들은 프랭클린 카운티의 한 복합 휴양시설에서 개발 문제에 대해 지역 상공회의소 대표인 비키 가드너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6∼7발의 총성이 잇따랐으며 파커 기자가 쓰러지는 모습이 방영된 직후 카메라도 바닥으로 떨어졌으며,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이어졌다. 파커와 워드는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인터뷰에 응하고 있던 가드너 역시 등에 총상을 입었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카메라 기자인 워드의 애인인 멜리사 오트가 총격 당시 방송 조종실에서 현장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증오 범죄로 추정되고 있다. 용의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사망한 남녀 기자를 겨냥해 각각 “한번 같이 일한 뒤 나 때문에 인사부에 갔다”,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신고했으나 방송국이 그대로 고용했다”고 비판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용의자는 41세의 이 방송사 전직 기자로 베스터 리 플래내건으로, 현역 기자 시절에는 브라이스 윌리엄스라는 이름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이 방송사에 입사한지 불과 11개월 만인 2013년 2월 “분열적 행동”으로 해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가 되기 이전에는 8년간 마케팅회사에서 근무했다. WDBJ는 베드포드 카운티와 프랭클린 카운티를 비롯한 버지니아 주 남서부 지역 소식을 전해온 지역 방송사다. 테리 매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는 다른 지역방송 WTOP와의 인터뷰에서 범인이 “불만을 품은 그 방송사(WDBJ)의 전직 직원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직후 관할 카운티 경찰뿐 아니라 버지니아 주 경찰과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용의자의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사건발생 5시간 여만인 오전 11시 30분쯤 주간 고속도로 66번의 동쪽 방향으로 도주하는 용의차량을 발견, 추적하던 중 정지를 명령했으나 이 차량은 더욱 속도를 내 질주하다 도로를 이탈해 사고를 일으키고 멈췄다. 이어 경찰이 차량 안에서 총상을 입은 플래내건의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의 성명에서 “주 경찰이 용의 차량에 다가갔더니 차량 안에서 총상을 입고 고통스러워하는 남성을 발견했다”며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목숨이 위태로운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오후 1시 26분쯤 사망했다. 이 사건은 WDBJ의 이날 아침 생방송 도중 고스란히 전파를 타 지역 주민은 물론 전 미국인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워드 기자가 들고 있다가 떨어진 카메라에는 범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권총을 겨누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CNN도 권총 조준 장면이 보이고 총성이 들리는 사건 발생 당시의 영상을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용의자는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권총을 들고 피살당한 2명의 방송기자에게 접근해 권총을 겨누는 영상을 올려놓아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사건이 발생한 지역과 가까운 웨스트버지니아 주에서는 전날 14세 소년이 교사 1명과 학생 29명을 총기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이다 교사와 경찰의 설득 끝에 투항하는 사건이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방송 기자에 총격…2명 피살, 용의자 자살

    생방송 기자에 총격…2명 피살, 용의자 자살

    “조승희·찰스턴 총기 난사에 영향받아 범행”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베드포드의 지역방송사 ‘더블유디비제이’(WDBJ)의 앨리슨 파커(24) 기자와 애덤 워드(27) 카메라기자가 프랭클린 카운티 브릿지워터 플라자에서 지역상공회의소 대표와 인터뷰 도중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총격은 오전 6시 34분 지역상공회의소 비키 가드너 대표와의 인터뷰 중 발생했으며 6~7발의 총성이 이어지고 총격을 받은 파커와 워드 기자는 현장에서 즉사했다. 범인은 ‘WDBJ’ 전직 앵커인 베스터 리 플래내건(41)으로 당시엔 브라이스 윌리엄스라는 가명을 사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입사한 지 11개월 만인 지난 2013년 2월 ‘분열적 행동’으로 해고당했다. 플래내건은 범행 직후 자신의 SNS에 범행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올리는 엽기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범행 직후 경찰의 추격을 피해 차량을 타고 도주했으며 사건 발생 5시간 후인 오전 11시 30분쯤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한편 범인 플래내건은 이날 범행 후 약 2시간 뒤 범행동기가 담긴 23페이지 분량의 ‘자살노트’를 미 ‘에이비시’(ABC) 방송사에 팩시밀리로 보내기도 했다. 이 노트에 그는 지난 6월 백인 우월주의자 딜런 루프가 찰스턴의 유서 깊은 흑인교회 ‘이매뉴얼 아프리칸 감리교회’에 총기를 난사해 9명이 숨진 사건을 들면서 “인종전쟁을 선동하고 싶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지난 2007년 한인 학생 조승희가 저지른 버지니아 주 버지니아텍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나는 또한 조승희한테도 영향을 받았다”면서 “조승희는 에릭 해리스와 딜런 클레볼드가 죽인 것(1999년 컬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 사건)보다 거의 2배 많은 사람을 죽였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자살노트’에는 “여호와가 나에게 이번 계획을 실행에 옮기도록 했다”고 주장하는 등의 분열적 증상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의 자살노트에는 플래내건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언급과 함께 직장 내 인종차별과 성희롱 등에 대한 불만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방송사 측은 인종차별이나 성희롱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사진·영상= Anthony Antonello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미국 생방송 기자, 총격 영상 실제로 봤더니 ‘경악’

    미국 생방송 기자, 총격 영상 실제로 봤더니 ‘경악’

    미국 생방송 기자 미국 생방송 기자, 총격 영상 실제로 봤더니 ‘경악’ 미국에서 26일(현지시간) 2명의 방송기자가 생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해고된 전직 동료기자의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종의 ‘증오 범죄’로 보이는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경찰의 추격을 피해 차량을 타고 도주하던 중 총격 자살을 시도해 병원에 옮겨으나 결국 사망했다. 아침 생방송 중 발생한 거의 초유의 총격 사건에 총기 범죄가 끊이지 않는 미 사회는 다시 한번 커다란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다. 미국 버지니아 주 베드포드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이 지역 방송사 WDBJ의 앨리슨 파커(24) 기자와 카메라기자 애덤 워드(27)가 이날 오전 6시45분께 인터뷰 현장에서 피살됐다. 당시 이들은 프랭클린 카운티의 한 복합 휴양시설에서 개발 문제에 대해 지역 상공회의소 대표인 비키 가드너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6∼7발의 총성이 잇따랐으며 파커 기자가 쓰러지는 모습이 방영된 직후 카메라도 바닥으로 떨어졌으며,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이어졌다. 파커와 워드는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인터뷰에 응하고 있던 가드너 역시 등에 총상을 입었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카메라 기자인 워드의 애인인 멜리사 오트가 총격 당시 방송 조종실에서 현장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증오 범죄로 추정되고 있다. 용의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사망한 남녀 기자를 겨냥해 각각 “한번 같이 일한 뒤 나 때문에 인사부에 갔다”,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신고했으나 방송국이 그대로 고용했다”고 비판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용의자는 41세의 이 방송사 전직 기자로 베스터 리 플래내건으로, 현역 기자 시절에는 브라이스 윌리엄스라는 이름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이 방송사에 입사한지 불과 11개월 만인 2013년 2월 “분열적 행동”으로 해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가 되기 이전에는 8년간 마케팅회사에서 근무했다. WDBJ는 베드포드 카운티와 프랭클린 카운티를 비롯한 버지니아 주 남서부 지역 소식을 전해온 지역 방송사다. 테리 매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는 다른 지역방송 WTOP와의 인터뷰에서 범인이 “불만을 품은 그 방송사(WDBJ)의 전직 직원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직후 관할 카운티 경찰뿐 아니라 버지니아 주 경찰과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용의자의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사건발생 5시간 여만인 오전 11시 30분쯤 주간 고속도로 66번의 동쪽 방향으로 도주하는 용의차량을 발견, 추적하던 중 정지를 명령했으나 이 차량은 더욱 속도를 내 질주하다 도로를 이탈해 사고를 일으키고 멈췄다. 이어 경찰이 차량 안에서 총상을 입은 플래내건의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의 성명에서 “주 경찰이 용의 차량에 다가갔더니 차량 안에서 총상을 입고 고통스러워하는 남성을 발견했다”며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목숨이 위태로운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오후 1시 26분쯤 사망했다. 이 사건은 WDBJ의 이날 아침 생방송 도중 고스란히 전파를 타 지역 주민은 물론 전 미국인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워드 기자가 들고 있다가 떨어진 카메라에는 범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권총을 겨누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CNN도 권총 조준 장면이 보이고 총성이 들리는 사건 발생 당시의 영상을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용의자는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권총을 들고 피살당한 2명의 방송기자에게 접근해 권총을 겨누는 영상을 올려놓아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사건이 발생한 지역과 가까운 웨스트버지니아 주에서는 전날 14세 소년이 교사 1명과 학생 29명을 총기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이다 교사와 경찰의 설득 끝에 투항하는 사건이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총기사고, 생방송 진행하던 기자 2명 피살…무슨 일?

    미국 총기사고, 생방송 진행하던 기자 2명 피살…무슨 일?

    미국 총기사고, 생방송 진행하던 기자 2명 피살…무슨 일? 미국 총기사고 미국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던 방소기자와 카메라기자가 총격을 받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 주 베드포드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이 지역 방송사 WDBJ의 앨리슨 파커(24) 기자와 카메라기자 애덤 워드(27)가 피살됐다. 이 사건은 WDBJ의 이날 아침 생방송 도중 고스란히 전파를 타며 지역 주민은 물론 전 미국인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숨진 기자들은 이날 오전 6시 45분쯤 베드포드 카운티의 모니타 지역에서 한 놀이공원의 개발 문제에 대해 관계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총성이 들리기 시작했고 파커 기자가 쓰러지는 모습이 방영된 직후 카메라도 바닥으로 떨어졌으며,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이어졌다. 베드포드 카운티 경찰은 숨진 두 사람 외에 다른 인명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며, 범인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WDBJ는 베드포드 카운티를 비롯한 버지니아 주 남서부 지역 소식을 전해 왔다. 이 사건이 발생한 지역과 가까운 웨스트버지니아 주에서는 전날 14세 소년이 교사 1명과 학생 29명을 총기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이다 교사와 경찰의 설득 끝에 투항하는 사건이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생방송 기자, 총격 영상 실제로 살펴보니? ‘경악’

    미국 생방송 기자, 총격 영상 실제로 살펴보니? ‘경악’

    미국 생방송 기자 미국 생방송 기자, 총격 영상 실제로 살펴보니? ‘경악’ 미국에서 26일(현지시간) 2명의 방송기자가 생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해고된 전직 동료기자의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종의 ‘증오 범죄’로 보이는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경찰의 추격을 피해 차량을 타고 도주하던 중 총격 자살을 시도해 병원에 옮겨으나 결국 사망했다. 아침 생방송 중 발생한 거의 초유의 총격 사건에 총기 범죄가 끊이지 않는 미 사회는 다시 한번 커다란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다. 미국 버지니아 주 베드포드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이 지역 방송사 WDBJ의 앨리슨 파커(24) 기자와 카메라기자 애덤 워드(27)가 이날 오전 6시45분께 인터뷰 현장에서 피살됐다. 당시 이들은 프랭클린 카운티의 한 복합 휴양시설에서 개발 문제에 대해 지역 상공회의소 대표인 비키 가드너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6∼7발의 총성이 잇따랐으며 파커 기자가 쓰러지는 모습이 방영된 직후 카메라도 바닥으로 떨어졌으며,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이어졌다. 파커와 워드는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인터뷰에 응하고 있던 가드너 역시 등에 총상을 입었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카메라 기자인 워드의 애인인 멜리사 오트가 총격 당시 방송 조종실에서 현장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증오 범죄로 추정되고 있다. 용의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사망한 남녀 기자를 겨냥해 각각 “한번 같이 일한 뒤 나 때문에 인사부에 갔다”,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신고했으나 방송국이 그대로 고용했다”고 비판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용의자는 41세의 이 방송사 전직 기자로 베스터 리 플래내건으로, 현역 기자 시절에는 브라이스 윌리엄스라는 이름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이 방송사에 입사한지 불과 11개월 만인 2013년 2월 “분열적 행동”으로 해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가 되기 이전에는 8년간 마케팅회사에서 근무했다. WDBJ는 베드포드 카운티와 프랭클린 카운티를 비롯한 버지니아 주 남서부 지역 소식을 전해온 지역 방송사다. 테리 매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는 다른 지역방송 WTOP와의 인터뷰에서 범인이 “불만을 품은 그 방송사(WDBJ)의 전직 직원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직후 관할 카운티 경찰뿐 아니라 버지니아 주 경찰과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용의자의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사건발생 5시간 여만인 오전 11시 30분쯤 주간 고속도로 66번의 동쪽 방향으로 도주하는 용의차량을 발견, 추적하던 중 정지를 명령했으나 이 차량은 더욱 속도를 내 질주하다 도로를 이탈해 사고를 일으키고 멈췄다. 이어 경찰이 차량 안에서 총상을 입은 플래내건의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의 성명에서 “주 경찰이 용의 차량에 다가갔더니 차량 안에서 총상을 입고 고통스러워하는 남성을 발견했다”며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목숨이 위태로운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오후 1시 26분쯤 사망했다. 이 사건은 WDBJ의 이날 아침 생방송 도중 고스란히 전파를 타 지역 주민은 물론 전 미국인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워드 기자가 들고 있다가 떨어진 카메라에는 범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권총을 겨누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CNN도 권총 조준 장면이 보이고 총성이 들리는 사건 발생 당시의 영상을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용의자는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권총을 들고 피살당한 2명의 방송기자에게 접근해 권총을 겨누는 영상을 올려놓아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사건이 발생한 지역과 가까운 웨스트버지니아 주에서는 전날 14세 소년이 교사 1명과 학생 29명을 총기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이다 교사와 경찰의 설득 끝에 투항하는 사건이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생방송 기자, 총격 영상 실제로 보니? ‘경악’

    미국 생방송 기자, 총격 영상 실제로 보니? ‘경악’

    미국 생방송 기자 미국 생방송 기자, 총격 영상 실제로 보니? ‘경악’ 미국에서 26일(현지시간) 2명의 방송기자가 생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해고된 전직 동료기자의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종의 ‘증오 범죄’로 보이는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경찰의 추격을 피해 차량을 타고 도주하던 중 총격 자살을 시도해 병원에 옮겨으나 결국 사망했다. 아침 생방송 중 발생한 거의 초유의 총격 사건에 총기 범죄가 끊이지 않는 미 사회는 다시 한번 커다란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다. 미국 버지니아 주 베드포드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이 지역 방송사 WDBJ의 앨리슨 파커(24) 기자와 카메라기자 애덤 워드(27)가 이날 오전 6시45분께 인터뷰 현장에서 피살됐다. 당시 이들은 프랭클린 카운티의 한 복합 휴양시설에서 개발 문제에 대해 지역 상공회의소 대표인 비키 가드너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6∼7발의 총성이 잇따랐으며 파커 기자가 쓰러지는 모습이 방영된 직후 카메라도 바닥으로 떨어졌으며,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이어졌다. 파커와 워드는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인터뷰에 응하고 있던 가드너 역시 등에 총상을 입었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카메라 기자인 워드의 애인인 멜리사 오트가 총격 당시 방송 조종실에서 현장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증오 범죄로 추정되고 있다. 용의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사망한 남녀 기자를 겨냥해 각각 “한번 같이 일한 뒤 나 때문에 인사부에 갔다”,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신고했으나 방송국이 그대로 고용했다”고 비판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용의자는 41세의 이 방송사 전직 기자로 베스터 리 플래내건으로, 현역 기자 시절에는 브라이스 윌리엄스라는 이름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이 방송사에 입사한지 불과 11개월 만인 2013년 2월 “분열적 행동”으로 해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가 되기 이전에는 8년간 마케팅회사에서 근무했다. WDBJ는 베드포드 카운티와 프랭클린 카운티를 비롯한 버지니아 주 남서부 지역 소식을 전해온 지역 방송사다. 테리 매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는 다른 지역방송 WTOP와의 인터뷰에서 범인이 “불만을 품은 그 방송사(WDBJ)의 전직 직원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직후 관할 카운티 경찰뿐 아니라 버지니아 주 경찰과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용의자의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사건발생 5시간 여만인 오전 11시 30분쯤 주간 고속도로 66번의 동쪽 방향으로 도주하는 용의차량을 발견, 추적하던 중 정지를 명령했으나 이 차량은 더욱 속도를 내 질주하다 도로를 이탈해 사고를 일으키고 멈췄다. 이어 경찰이 차량 안에서 총상을 입은 플래내건의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의 성명에서 “주 경찰이 용의 차량에 다가갔더니 차량 안에서 총상을 입고 고통스러워하는 남성을 발견했다”며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목숨이 위태로운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오후 1시 26분쯤 사망했다. 이 사건은 WDBJ의 이날 아침 생방송 도중 고스란히 전파를 타 지역 주민은 물론 전 미국인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워드 기자가 들고 있다가 떨어진 카메라에는 범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권총을 겨누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CNN도 권총 조준 장면이 보이고 총성이 들리는 사건 발생 당시의 영상을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용의자는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권총을 들고 피살당한 2명의 방송기자에게 접근해 권총을 겨누는 영상을 올려놓아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사건이 발생한 지역과 가까운 웨스트버지니아 주에서는 전날 14세 소년이 교사 1명과 학생 29명을 총기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이다 교사와 경찰의 설득 끝에 투항하는 사건이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생방송 기자, 총격 영상 실제로 봤더니… ‘충격과 공포’

    미국 생방송 기자, 총격 영상 실제로 봤더니… ‘충격과 공포’

    미국 생방송 기자 미국 생방송 기자, 총격 영상 실제로 봤더니 ‘경악’ 미국에서 26일(현지시간) 2명의 방송기자가 생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해고된 전직 동료기자의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종의 ‘증오 범죄’로 보이는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경찰의 추격을 피해 차량을 타고 도주하던 중 총격 자살을 시도해 병원에 옮겨으나 결국 사망했다. 아침 생방송 중 발생한 거의 초유의 총격 사건에 총기 범죄가 끊이지 않는 미 사회는 다시 한번 커다란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다. 미국 버지니아 주 베드포드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이 지역 방송사 WDBJ의 앨리슨 파커(24) 기자와 카메라기자 애덤 워드(27)가 이날 오전 6시45분께 인터뷰 현장에서 피살됐다. 당시 이들은 프랭클린 카운티의 한 복합 휴양시설에서 개발 문제에 대해 지역 상공회의소 대표인 비키 가드너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6∼7발의 총성이 잇따랐으며 파커 기자가 쓰러지는 모습이 방영된 직후 카메라도 바닥으로 떨어졌으며,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이어졌다. 파커와 워드는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인터뷰에 응하고 있던 가드너 역시 등에 총상을 입었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카메라 기자인 워드의 애인인 멜리사 오트가 총격 당시 방송 조종실에서 현장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증오 범죄로 추정되고 있다. 용의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사망한 남녀 기자를 겨냥해 각각 “한번 같이 일한 뒤 나 때문에 인사부에 갔다”,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신고했으나 방송국이 그대로 고용했다”고 비판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용의자는 41세의 이 방송사 전직 기자로 베스터 리 플래내건으로, 현역 기자 시절에는 브라이스 윌리엄스라는 이름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이 방송사에 입사한지 불과 11개월 만인 2013년 2월 “분열적 행동”으로 해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가 되기 이전에는 8년간 마케팅회사에서 근무했다. WDBJ는 베드포드 카운티와 프랭클린 카운티를 비롯한 버지니아 주 남서부 지역 소식을 전해온 지역 방송사다. 테리 매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는 다른 지역방송 WTOP와의 인터뷰에서 범인이 “불만을 품은 그 방송사(WDBJ)의 전직 직원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직후 관할 카운티 경찰뿐 아니라 버지니아 주 경찰과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용의자의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사건발생 5시간 여만인 오전 11시 30분쯤 주간 고속도로 66번의 동쪽 방향으로 도주하는 용의차량을 발견, 추적하던 중 정지를 명령했으나 이 차량은 더욱 속도를 내 질주하다 도로를 이탈해 사고를 일으키고 멈췄다. 이어 경찰이 차량 안에서 총상을 입은 플래내건의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의 성명에서 “주 경찰이 용의 차량에 다가갔더니 차량 안에서 총상을 입고 고통스러워하는 남성을 발견했다”며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목숨이 위태로운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오후 1시 26분쯤 사망했다. 이 사건은 WDBJ의 이날 아침 생방송 도중 고스란히 전파를 타 지역 주민은 물론 전 미국인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워드 기자가 들고 있다가 떨어진 카메라에는 범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권총을 겨누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CNN도 권총 조준 장면이 보이고 총성이 들리는 사건 발생 당시의 영상을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용의자는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권총을 들고 피살당한 2명의 방송기자에게 접근해 권총을 겨누는 영상을 올려놓아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사건이 발생한 지역과 가까운 웨스트버지니아 주에서는 전날 14세 소년이 교사 1명과 학생 29명을 총기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이다 교사와 경찰의 설득 끝에 투항하는 사건이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생방송 기자, 총격 영상 실제로 봤더니… ‘충격 그 자체’

    미국 생방송 기자, 총격 영상 실제로 봤더니… ‘충격 그 자체’

    미국 생방송 기자 미국 생방송 기자, 총격 영상 실제로 봤더니 ‘경악’ 미국에서 26일(현지시간) 2명의 방송기자가 생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해고된 전직 동료기자의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종의 ‘증오 범죄’로 보이는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경찰의 추격을 피해 차량을 타고 도주하던 중 총격 자살을 시도해 병원에 옮겨으나 결국 사망했다. 아침 생방송 중 발생한 거의 초유의 총격 사건에 총기 범죄가 끊이지 않는 미 사회는 다시 한번 커다란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다. 미국 버지니아 주 베드포드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이 지역 방송사 WDBJ의 앨리슨 파커(24) 기자와 카메라기자 애덤 워드(27)가 이날 오전 6시45분께 인터뷰 현장에서 피살됐다. 당시 이들은 프랭클린 카운티의 한 복합 휴양시설에서 개발 문제에 대해 지역 상공회의소 대표인 비키 가드너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6∼7발의 총성이 잇따랐으며 파커 기자가 쓰러지는 모습이 방영된 직후 카메라도 바닥으로 떨어졌으며,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이어졌다. 파커와 워드는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인터뷰에 응하고 있던 가드너 역시 등에 총상을 입었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카메라 기자인 워드의 애인인 멜리사 오트가 총격 당시 방송 조종실에서 현장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증오 범죄로 추정되고 있다. 용의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사망한 남녀 기자를 겨냥해 각각 “한번 같이 일한 뒤 나 때문에 인사부에 갔다”,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신고했으나 방송국이 그대로 고용했다”고 비판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용의자는 41세의 이 방송사 전직 기자로 베스터 리 플래내건으로, 현역 기자 시절에는 브라이스 윌리엄스라는 이름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이 방송사에 입사한지 불과 11개월 만인 2013년 2월 “분열적 행동”으로 해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가 되기 이전에는 8년간 마케팅회사에서 근무했다. WDBJ는 베드포드 카운티와 프랭클린 카운티를 비롯한 버지니아 주 남서부 지역 소식을 전해온 지역 방송사다. 테리 매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는 다른 지역방송 WTOP와의 인터뷰에서 범인이 “불만을 품은 그 방송사(WDBJ)의 전직 직원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직후 관할 카운티 경찰뿐 아니라 버지니아 주 경찰과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용의자의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사건발생 5시간 여만인 오전 11시 30분쯤 주간 고속도로 66번의 동쪽 방향으로 도주하는 용의차량을 발견, 추적하던 중 정지를 명령했으나 이 차량은 더욱 속도를 내 질주하다 도로를 이탈해 사고를 일으키고 멈췄다. 이어 경찰이 차량 안에서 총상을 입은 플래내건의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의 성명에서 “주 경찰이 용의 차량에 다가갔더니 차량 안에서 총상을 입고 고통스러워하는 남성을 발견했다”며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목숨이 위태로운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오후 1시 26분쯤 사망했다. 이 사건은 WDBJ의 이날 아침 생방송 도중 고스란히 전파를 타 지역 주민은 물론 전 미국인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워드 기자가 들고 있다가 떨어진 카메라에는 범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권총을 겨누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CNN도 권총 조준 장면이 보이고 총성이 들리는 사건 발생 당시의 영상을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용의자는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권총을 들고 피살당한 2명의 방송기자에게 접근해 권총을 겨누는 영상을 올려놓아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사건이 발생한 지역과 가까운 웨스트버지니아 주에서는 전날 14세 소년이 교사 1명과 학생 29명을 총기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이다 교사와 경찰의 설득 끝에 투항하는 사건이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생방송 기자, 총격 영상 실제로 보니? ‘충격’

    미국 생방송 기자, 총격 영상 실제로 보니? ‘충격’

    미국 생방송 기자 미국 생방송 기자, 총격 영상 실제로 보니? ‘충격’ 미국에서 26일(현지시간) 2명의 방송기자가 생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해고된 전직 동료기자의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종의 ‘증오 범죄’로 보이는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경찰의 추격을 피해 차량을 타고 도주하던 중 총격 자살을 시도해 병원에 옮겨으나 결국 사망했다. 아침 생방송 중 발생한 거의 초유의 총격 사건에 총기 범죄가 끊이지 않는 미 사회는 다시 한번 커다란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다. 미국 버지니아 주 베드포드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이 지역 방송사 WDBJ의 앨리슨 파커(24) 기자와 카메라기자 애덤 워드(27)가 이날 오전 6시45분께 인터뷰 현장에서 피살됐다. 당시 이들은 프랭클린 카운티의 한 복합 휴양시설에서 개발 문제에 대해 지역 상공회의소 대표인 비키 가드너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6∼7발의 총성이 잇따랐으며 파커 기자가 쓰러지는 모습이 방영된 직후 카메라도 바닥으로 떨어졌으며,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이어졌다. 파커와 워드는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인터뷰에 응하고 있던 가드너 역시 등에 총상을 입었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카메라 기자인 워드의 애인인 멜리사 오트가 총격 당시 방송 조종실에서 현장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증오 범죄로 추정되고 있다. 용의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사망한 남녀 기자를 겨냥해 각각 “한번 같이 일한 뒤 나 때문에 인사부에 갔다”,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신고했으나 방송국이 그대로 고용했다”고 비판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용의자는 41세의 이 방송사 전직 기자로 베스터 리 플래내건으로, 현역 기자 시절에는 브라이스 윌리엄스라는 이름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이 방송사에 입사한지 불과 11개월 만인 2013년 2월 “분열적 행동”으로 해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가 되기 이전에는 8년간 마케팅회사에서 근무했다. WDBJ는 베드포드 카운티와 프랭클린 카운티를 비롯한 버지니아 주 남서부 지역 소식을 전해온 지역 방송사다. 테리 매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는 다른 지역방송 WTOP와의 인터뷰에서 범인이 “불만을 품은 그 방송사(WDBJ)의 전직 직원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직후 관할 카운티 경찰뿐 아니라 버지니아 주 경찰과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용의자의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사건발생 5시간 여만인 오전 11시 30분쯤 주간 고속도로 66번의 동쪽 방향으로 도주하는 용의차량을 발견, 추적하던 중 정지를 명령했으나 이 차량은 더욱 속도를 내 질주하다 도로를 이탈해 사고를 일으키고 멈췄다. 이어 경찰이 차량 안에서 총상을 입은 플래내건의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의 성명에서 “주 경찰이 용의 차량에 다가갔더니 차량 안에서 총상을 입고 고통스러워하는 남성을 발견했다”며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목숨이 위태로운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오후 1시 26분쯤 사망했다. 이 사건은 WDBJ의 이날 아침 생방송 도중 고스란히 전파를 타 지역 주민은 물론 전 미국인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워드 기자가 들고 있다가 떨어진 카메라에는 범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권총을 겨누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CNN도 권총 조준 장면이 보이고 총성이 들리는 사건 발생 당시의 영상을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용의자는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권총을 들고 피살당한 2명의 방송기자에게 접근해 권총을 겨누는 영상을 올려놓아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사건이 발생한 지역과 가까운 웨스트버지니아 주에서는 전날 14세 소년이 교사 1명과 학생 29명을 총기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이다 교사와 경찰의 설득 끝에 투항하는 사건이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사의 설득… 14세 소년 ‘권총 인질극’ 막았다

    미국에서 14세 소년이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 30명에게 총을 겨누고 인질극을 벌이는 사건이 벌어졌으나 교사와 경찰의 침착한 설득으로 자진 투항해 비극을 피했다. AP에 따르면 사건은 25일(현지시간) 오후 1시 30분 웨스트버지니아주 필리피의 필립바버 고교에서 발생했다. 소년은 교사 1명과 학생 29명에게 38구경 권총을 겨누며 학교 2층의 교실을 장악했다. 하지만 출동한 경찰관이 2시간 동안 소년을 설득한 끝에 오후 3시 30분쯤 권총을 내려놓고 경찰에 투항했다. 이 덕분에 사망자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건 현장에 있던 교사 또한 소년을 자극하지 않고 교실 내 질서를 적절히 유지해 참극을 막았다. 이 교사는 다음 수업을 위해 다른 학생들이 교실 문을 열고 들어오려고 하면 차분하게 돌려보냈다. 돌아간 학생들이 상황을 다른 교사에게 알린 덕분에 경찰이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었다. 필리피 바버카운티의 제프리 우프터 장학관은 “교사가 소년을 가라앉히고 교실의 질서를 유지하는 기적적인 일을 해냈다”며 “경찰도 협상으로 인질 석방과 소년의 투항을 끌어내는 놀라운 일을 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필리피 경찰서장 제프 월터스는 “교사가 문제아를 설득한 것은 놀라운 기적”이라며 “인질 소식을 듣도 달려온 학부모들이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행동한 것도 참극을 막는 데 일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인이 청소년이라는 점을 들어 범행 동기나 범인의 신원 등 사건의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이 소년은 병원에서 정신감정을 받은 뒤 사법 처리될 예정이다. 미국은 총기사건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총기범죄를 분석하는 미국 웹사이트 ‘총기난사 추적자’에 따르면 올해 1∼7월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은 212건으로 집계됐다. 현재 미국에서 하루 한 건꼴로 총기난사로 인한 참극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현장 블로그] 무너진 경찰 기강 청춘의 삶 빼앗다

    ‘장난’ 때문에 젊은 청년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 25일 서울 구파발 군경합동검문소에서 감독관인 박모(54) 경위가 자신이 휴대하던 38구경 권총을 꺼내 장난을 치다가 박모(21) 상경의 왼쪽 가슴을 쏜 겁니다. 박 경위는 의경들이 자신을 빼놓고 간식을 먹는 것을 보고 섭섭한 마음을 나타낸다며 실제 권총으로 박 상경의 가슴을 겨누고 방아쇠까지 당겼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경찰의 총체적 기강 해이가 드러났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우선 총기 관리 부분입니다. 검문소 경찰관에게 지급되는 38구경 권총은 6연발 탄창 회전식 권총입니다. 첫 번째 약실(12시 방향)은 비워두고 두 번째엔 공포탄, 세 번째부터는 실탄 4발을 넣습니다. 규정대로라면 박 경위가 방아쇠를 당겼을 때 공포탄이 격발되는 게 맞습니다. 그러나 실탄이 나갔다는 건 장전이 잘못됐다는 의미입니다. 더구나 박 경위는 “두 번째 약실까지 비워 두고 세 번째에 공포탄, 네 번째부터 실탄을 장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고 합니다. 30년 가까이 경찰 조직에 몸담은 경찰 간부가 장전 순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거죠. 사고 수습 과정에서 은폐 의혹도 일었습니다. 사태 초기엔 언론에 ‘박 경위가 조끼에서 권총을 꺼내는 과정에서 격발이 일어났다’고 알렸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오발 사고가 났다는 데 초점을 맞춰 상부에 보고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고 석연찮은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축소 수사에 대한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군 인권센터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은 오발 사고를 주장하는 박 경위의 말만 받아들이고 사건을 업무상 과실치사로 보고 있다”며 “박 경위가 박 상경의 급소를 향해 총을 겨누고 오발을 방지하는 고무를 의도적으로 제거한 점에 비춰볼 때 당연히 미필적 고의를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황당한 것은 이번 사건으로 감춰진 ‘의경 탈영’ 사건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것입니다. 구파발 검문소에 배치돼 근무 중이던 최모(30) 일경이 지난달 31일 3박 4일 정기외박을 나가고서 복귀 시한인 이달 3일 오후 6시를 지나 현재까지 부대로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 일경을 고발 조치하고 전국에 수배를 내린 상태입니다. 개성~경기 북부~서울을 잇는 통일로의 관문으로 다른 검문소들보다 한층 높은 내부 기강이 요구되는 구파발 검문소가 이 모양이니 다른 곳들은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비행기처럼… EU, 열차 보안 검사 강화 추진

    지난 21일 프랑스행 고속열차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를 계기로 유럽연합(EU)이 회원국 도시를 연결하는 철도에 대해 공항 검색 스타일의 보안 강화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5일 보도했다. 열차 이용객도 비행기 승객처럼 탑승 전 검색대를 거치고 수하물 검사를 받는 한편 객차마다 폐쇄회로(CC)TV 설치를 의무화한다는 계획이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철도 보안 대책은 나라별로 다른데 이번 테러로 EU 차원에서 28개 회원국 전체에 적용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추진되고 있다. 각국의 교통 관련 보안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가 새달 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에 대한 첫 논의를 벌인다. 이 자리에서 나온 다양한 방안들을 놓고 10월 EU 교통장관 회담에 모인 참석자들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초기 단계인 보안 대책에는 철도 탑승객과 수하물에 대한 검색 강화, 폭탄·총기 등 무기류를 걸러내기 위한 신체 스캐너, 금속탐지기 도입 등이 거론된다. 또 열차 승무원을 대상으로 테러 대응 훈련을 의무적으로 하도록 하는 방안도 들어 있다. 검문검색 강화는 일단 국경을 넘나드는 고속철에 먼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 EU 관리는 “프랑스 고속철 ‘테제베’의 경우 광범위한 노선 때문에 훨씬 더 매력적인 (테러)타깃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 파리철도공사(SNCF)의 기욤 페피 대표는 보안 강화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하루 철도 이용객을 감안하면 공항과 같은 검문검색은 “실행 불가”라며 반대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징역 3318년형 선고받은 ‘가장 악랄한 악마’…美 총기난사범 재판

    징역 3318년형 선고받은 ‘가장 악랄한 악마’…美 총기난사범 재판

    최근 한 남성이 생방송 도중 인터뷰를 진행하는 기자를 총기로 살해하고 이를 담은 동영상을 SNS에 퍼뜨려 미국 전역이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2012년 역시 끔찍한 사고를 벌인 총기 난사범에 징역 3318년형 및 12번의 종신형 선고가 내려졌다. 재판장에 선 사람은 2012년 미국 콜로라도의 한 영화관에서 총기를 난사해 12명을 살해하고 70명을 다치게 한 제임스 홈스(27)다. 당시 홈스는 영화 ‘배트맨’ 시리즈인 ‘다크나이트’에 등장하는 조커를 흉내내며 머리를 염색하고 이 같은 끔찍한 사고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줬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열린 재판에서 카를로스 A 사모어 주니어 콜로라도 주 법원 판사는 홈스에게 “12명을 살해한 것에 대해 가석방이 없는 12번의 종신형과, 70명을 다치게 한 것에 대해 징역 3312년, 여기에 폭발물을 사용한 죄로 6년을 추가해 총 12번의 종신형과 3318년의 징역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이런 끔직한 짓을 할 수 있는지 상상할 수 없다. 죄 없이 목숨을 잃은 피해자와 가족을 고려해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형량을 내린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만장일치로 유죄 판결을 내렸지만, 배심원단 가운데 단 1명이 반대해 사형선고는 받지 못했다. 그간 홈스의 변호인들은 그가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참작해 달라고 주장해 왔다. 재판에 참석한 콜로라도 주 지방검사는 “가장 악랄한 악마인 만큼 최고형을 선고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그가 죽인 사람들의 사진으로 벽 전체가 메워진 독방에서 일평생을 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재판에는 홈스의 부모도 참석했다. 12번의 종신형 및 3318년형이 선고되는 순간, 홈즈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홈즈의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배심원단을 향해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유감이라고 생각한다.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에게 매우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홈스가 어느 감옥에 수감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일부에서는 그가 심각한 스키조(정신분열증) 증상을 보여 감옥을 떠나 병원으로 이송될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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