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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턴 “세계 95%와 교역을”… 트럼프 “中에 일자리 도둑맞아”

    클린턴 “세계 95%와 교역을”… 트럼프 “中에 일자리 도둑맞아”

    26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대선 후보 첫 TV토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90분 내내 일자리 창출·무역협상 등 경제 문제와 인종 문제, 테러리즘 척결, 동맹 문제 등을 둘러싸고 대척점에 서며 각을 세웠다. 트럼프의 납세 내역 미공개 및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건강 문제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는 서로에 대한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사회자가 제시한 이날 토론의 대주제인 번영 달성, 미국의 방향, 미국의 안보 등 3가지에 대한 두 후보의 상반된 의견을 정리했다. 일자리 창출 등 경제 문제는 유권자들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주제로, 클린턴과 트럼프는 서로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클린턴은 최저임금 인상, 남녀 동일임금, 부자 증세 등을 강조한 반면 트럼프는 기업 감세를 비롯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비판하며 모든 무역협정 재협상을 통해 “멕시코·중국 등에 도둑맞은” 일자리를 되찾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클린턴은 “트럼프는 자신이 정점에 있는 ‘낙수경제’를 내세우지만 세계 인구의 5%를 차지하는 미국은 나머지 95%와 교역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세금 문제는 트럼프의 납세자료 미공개로 튀었다. 클린턴이 “뭔가 숨기는 게 있어 납세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공격하자 트럼프는 “클린턴이 삭제된 이메일 3만 3000건을 공개하면 곧바로 납세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맞섰다. 클린턴과 트럼프는 동맹 이슈에 대해 가장 선명한 대립각을 보였다. 트럼프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28개 회원국이 자신들의 적절한 몫(비용)을 내지 않고 있고 우리가 일본과 독일,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지켜주는데 그들은 돈을 내지 않는다”며 동맹국들의 ‘안보무임승차론’을 거듭 주장하자 클린턴은 “나토는 ‘9·11테러’ 이후 우리와 함께 가장 먼저 테러리즘 척결에 나섰다. 일본, 한국 등 우리 동맹국들에 우리가 상호방위조약을 맺고 있고 이 조약을 존중한다는 것을 확인시켜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사이버 공격과 무슬림 문제에서도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사이버 공격에 대해 클린턴은 “러시아가 미국 기관을 해킹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트럼프가 미국에 대해 해킹을 하라고 요청한 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는 “민주당전국위원회(DNC)를 해킹한 것은 러시아일 수도 있고 중국일 수도 있다”며 오바마 정부가 사이버전에 취약하다고 비판했다. 클린턴과 트럼프는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무슬림과의 공조, 국경 문제, 이란 핵협상 평가 등에 대해서도 첨예하게 부딪쳤다. 미국의 방향에 대한 질문은 잇따른 흑인 총격사건 등 인종차별 문제가 주를 이뤘다. 클린턴이 “형사사법체계 속의 조직적 인종차별주의를 없애야 한다”고 지적하자 트럼프는 “흑인 사회가 그동안 학대받았고, 민주당과 정치인들의 표를 위해 이용당했다”고 반박한 뒤 총기 규제 강화보다는 “법과 질서”에 따른 검문검색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과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지 논란을 야기했다가 최근 번복한 것에 대해 클린턴은 “그가 우리의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미국인이 아니라는 인종차별적 거짓말로 자신의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고 비판하자 트럼프는 “클린턴의 보좌진이 오바마 태생 논쟁을 먼저 시작했다”고 반박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대선 TV토론] 트럼프 “대통령 될 얼굴 아냐” vs 힐러리 “여성을 개·돼지로 불러”

    [美대선 TV토론] 트럼프 “대통령 될 얼굴 아냐” vs 힐러리 “여성을 개·돼지로 불러”

    트럼프 “힐러리, 스태미나도 없고 대통령 될 얼굴도 아니다”힐러리 “트럼프, 인종·여성차별주의자…여성을 개·돼지 등으로 불러” 미국 대선 후보인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첫 TV 토론에 나서 서로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는 등 정면 충돌했다. 트럼프는 클린턴에게 “대통령이 될 얼굴이 아니다”라고, 클린턴은 트럼프에게 “여성·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하는 등 TV 토론 90분 동안 팽팽한 신경전이 계속됐다. 클린턴은 이날 빨간색 바지 정장을, 트럼프는 검은색 정장에 푸른색 넥타이를 하고 토론장에 입장했다. 토론에 들어가기 전에 웃으며 반갑게 악수했지만 본격적인 토론에 들어가자 조롱과 비아냥이 난무하는 설전을 벌였다. 이날 토론의 주제는 자신이 차기 대통령감이라는 주장과 함께 힐러리는 ‘실패가 뻔한 트럼프 정부는 안 된다’, 트럼프는 ‘오바마 정부의 4년 연장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내세웠다. 두 사람은 토론 초반 다소 절제된 용어를 사용하며 점잖은 토론을 시도했으나, 첫 질문인 미국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재창출 문제를 넣고 엇갈린 진단과 해법을 제시하며 충돌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상호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트럼프는 클린턴을 향해 “대통령이 되려면 강한 체력이 필요한데 스태미나도 없고 대통령이 될 얼굴도 아니다”고 선제 공격에 나섰고, 클린턴은 “트럼프를 ‘여성·인종차별주의자’라고 규정하면서 ”트럼프는 과거 여성을 돼지, 굼벵이, 개로 불렀다“고 반격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여성비하 발언에 대한 클린턴의 공격에 “로지 오도넬(거구의 여성 코미디언)만 그렇지 다른 사람은 아무도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클린턴의 주장은 잘못된 것이고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도 받아쳤다. 트럼프는 클린턴에 대해 “경험이 많지만 나쁜 경험이 많다”고도 조롱했다.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 클린턴은 “부유층만을 위한 트럼프의 해법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중산층 지원을 강조한 반면, 트럼프는 클린턴이 지지한 무역협정 때문에 일자리가 없어졌다고 지적하며 “클린턴을 비롯한 정치인들은 지금이 아니라 예전부터 그런 일(일자리 유출 방지)을 했어야 한다”고 반격했다. 트럼프는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골드 스탠더드’로 불렀다가 이제 와 반대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토론 진행자인 NBC방송 심야뉴스 앵커 레스터 홀트가 두 사람의 약점으로 거론되는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과 트럼프의 납세보고서에 관한 질문을 꺼내면서 TV토론장의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클린턴이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한 것은 실수였다”고 말하자 트럼프는 중간에 끼어들며 “그게 지금 문제가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클린턴이 “뭔가 숨기는 게 있어 납세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공격하자, 트럼프는 “클린턴이 이메일 3만 건을 공개하면 곧바로 납세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받아쳤다. 클린턴은 “트럼프는 비즈니스 시작할 때 1400만 달러를 아버지한테 받았다”며 이른바 ‘금수저론’을 제기했고, 이에 트럼프는 “아버지는 나에게 많은 돈을 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클린턴은 트럼프의 파산 경력과 함께 그가 수많은 직원에게 보수를 제때 지급하지 않았다고 공격했고, 이에 트럼프는 “그들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이밖에 동맹 문제, 중동 문제, 총기규제, 무역 문제, ‘이슬람국가’(IS) 격퇴 문제 등을 놓고도 날 선 공방을 벌였다. CNN 방송이 잠정 집계한 두 후보의 발언 시간은 총 90분 가운데 클린턴 37분, 트럼프 42분이었다. 나머지 11분은 토론 진행자 홀트의 발언 시간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쇼핑몰 총기난사 용의자 체포… 히스패닉 아닌 20세 터키 이민자

    미국 워싱턴주 벌링턴의 한 쇼핑몰에서 총기로 5명을 숨지게 한 용의자는 터키 이민자 출신으로 확인됐다. 워싱턴주 사법당국은 24일(현지시간) 전날 벌링턴 캐스케이드 몰 내의 메이시스 백화점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의 용의자로 20세의 아르칸 세틴을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세틴은 터키 출신의 이민자로, 현재 합법적인 미국 영주권자 자격으로 워싱턴 주 오크하버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언제 미국으로 이주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초 총격 용의자가 히스패닉으로 알려졌으나,이는 잘못된 목격자 진술에 따른 것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세틴은 범행 직후 달아났다가 거주지 주변을 수색하던 경찰에 의해 20여 시간 만에 체포됐다. 세틴이 체포되기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금 시점에서는 테러와 연관됐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으나, 이후 워싱턴주 당국은 수사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테러를 비롯해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침입한 무장 괴한들과 총격 벌이는 여성

    침입한 무장 괴한들과 총격 벌이는 여성

    집안에 침입한 무장괴한 3명에 맞서 집주인이 권총으로 저항하는 모습이 담긴 충격적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영상은 지난 16일 새벽 4시 경(현지시간) 미국 조지아 주 그위넷 카운티에서 벌어진 사건이 감시카메라에 촬영된 것이다. 영상을 보면 세 명의 괴한은 모두 총기로 무장한 채 한 여성의 주택 정문으로 침입해 집 안을 즉시 뒤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침입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집 주인 여성이 잠옷차림 그대로 권총을 든 채 침실을 나서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범인들을 확인한 여성은 즉시 범인들을 향해 탄환을 발사하기 시작한다. 갑자기 총격이 시작되자 범인 중 한 사람이 유리문을 통해 뛰쳐나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범인들이 도망치고 나자 피해 여성은 스마트폰으로 경찰에 전화를 걸고 여성의 동거인이 나와 여성을 위로한다. 그위넷 카운티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격에 노출된 세 괴한 중 한 명인 안토니오 릭스(28)는 피격당해 결국 자기 집 앞 차도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한편 다른 두 괴한의 부상 및 생사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현재 도주한 상태이다. 그위넷 카운티 경찰은 이들 두 용의자에 관련된 제보를 받기 위해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그위넷 카운티 경찰서 디온 워싱턴 경관은 “집 주인은 자신의 생존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권리를 행사한 것”이라며 그의 행동은 적절한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조지아주는 2014년 민간의 총기소지가 전면 허용됐다. 그는 “실제 주택 침입 범죄가 벌어지는 현장이 이렇게 선명하게 촬영된 경우를 보기는 쉽지 않다”며 범인들이 얼굴을 가리지 않고 범행을 저지른 만큼 용의자 체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WSB-TV)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살인자가 된 35년지기, “피해자가 직접 죽여달라 했다” 전말은?

    ‘그것이 알고싶다’ 살인자가 된 35년지기, “피해자가 직접 죽여달라 했다” 전말은?

    24일 오후 방영하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35년 지기 친구간에 벌어진 살인 사건에 대해 정황을 파헤친다. 이날 SBS ‘그것이 알고싶다’ 1046회에서는 지난 2011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한 공장지대에서 연행 차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 이씨가 살해된 사건을 파해친다. 이씨의 뒤통수에서는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총알이 하나 발견됐다. 그리고 등 뒤에 선명히 새겨진 300mm가 넘는 크기의 족적 하나도 보였다 이씨가 사망한 다음날 미국에 거주하는 또 다른 중년의 한국 남성이 체포됐다. 다름 아닌 피해자 이 씨의 35년 지가 친구 조씨였다. 조씨는 조심스럽게 “미국 올 때부터 이씨가 자기를 죽여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사건날짜와 장소, 그리고 총기 구입까지 모든 것을 계획한 건 사망한 이씨라고 주장했다. 이씨가 모든 것을 계획했다던 그의 죽음에 조씨가 적극적으로 개입한 증거들이 나타났다. 조씨는 이씨 차의 타이어에 구멍을 내는데 필요한 도구를 직접 만들었고 이씨와 함께 사격장에서 사격 연습도 했다. 방송에서는 친구가 원해 살해를 도왔다고 주장하는 조씨의 입장과 사건의 진실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24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샬럿 총격피살 사건에 힐러리 “경찰, 영상 공개해야”vs트럼프 “시위는 마약때문”

    美 샬럿 총격피살 사건에 힐러리 “경찰, 영상 공개해야”vs트럼프 “시위는 마약때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에서 경관이 한 흑인 시민을 사살한 영상이 일부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잇단 총격사건으로 인해 미국이 또 다시 인종 갈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다가올 대선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민주당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 클린턴은 첫 대선주자 토론을 하루 앞둔 오는 25일 샬럿을 직접 방문한다고 밝혔다. 또 클린턴은 경찰이 해당 영상을 지체 없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상대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경찰의 흑인사살에 항의하는 시위를 두고 “마약이 샬럿 격렬시위의 매우 큰 요인”이라고 발언을 해 논란을 불렀다. 23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숨진 키스 러먼트 스콧(43)의 아내 래키야 스콧이 찍은 영상에는 다른 용의자를 수색하던 경찰이 차에 탄 스콧과 대치하는 2분여가량의 상황이 담겼다. 유족에 따르면 당시 스콧은 아파트 단지 내에 차를 세워놓고 차 안에서 아들의 통학버스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으며, 아내는 남편에게 휴대전화 충전기를 가져다주러 가다가 대치 장면을 목격하고 촬영을 시작했다. 영상 속에서 아내는 남편 쪽으로 다가가면서 경찰들을 향해 “쏘지 마세요. 무기 갖고 있지 않아요”라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한다. 멀리서 경찰이 스콧에게 총을 내려놓으라고 외치는 소리도 여러 차례 들린다. 아내는 “그는 아무 짓도 안 했어요. 총 없어요. TBI(외상성 뇌손상)가 있어요. 당신들에게 아무 짓도 안 할 거예요”라고 호소를 이어가며, 남편을 향해서도 “경찰이 차 유리 부수게 하지 말고 밖으로 나오라”고 반복적으로 외쳤다. 그 순간 여러 발의 총성이 들리고 아내는 “그를 쏜 것이냐”고 외치며 다급하게 남편 쪽으로 다가가 바닥에 엎드려있는 남편과 주위를 둘러싼 경찰들을 확인하는 데서 영상은 끝이 난다. 다소 거리를 두고 찍힌 탓에 총격 장면은 정확히 담겨있지 않았다. 당시 스콧이 경찰의 주장대로 총을 들고 있었는지, 아니면 유족이 말한 대로 책을 들고 있었는지도 이 영상에서는 확인할 수가 없다. 또 이 영상에는 결정적인 사살 순간이나 총기 소지 여부가 담겨있지 않아 추가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유족 측 변호인들은 “총격이 정당했는지 아닌지를 이 영상으로 증명할 수는 없다”며 “그러나 사람들이 영상을 통해 총격 전후의 상황이 어떠했는지를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총격 장면은 경찰이 착용한 보디캠과 경찰 차량에 있던 카메라로도 찍혔지만, 경찰은 이들 영상을 유족 측에만 보여준 채 일반에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경찰 영상을 확인한 유족 변호인 저스틴 뱀버그는 CNN에 “총에 맞을 때 스콧은 손을 몸 양옆에 붙이고 천천히 걷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이들 영상을 당장 일반에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영상 공개에도 스콧 사살의 정당성에 대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건 이후 샬럿에서는 3일 연속 경찰의 흑인사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시위 도중 총격이 발생해 시위 참가자 1명이 사망하기도 했으며, 샬럿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야간 통행금지령까지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델하우스, 가상현실과 만나다

    모델하우스, 가상현실과 만나다

    VR기기 쓰고 실내·전경 확인 실사 수준 CG로 비용 절감도 투자 이민 외국인을 겨냥해 경기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에 세워질 콘도미니엄 ‘파크빌리지’ 모델하우스엔 스타트업 올림플래닛이 구축한 가상현실(VR) 기기가 설치됐다. 지난 6월부터 두 달여 동안 운영된 모델하우스를 찾은 중국인들은 파크빌리지 전경부터 실내까지 빠짐없이 비추는 VR에 빠졌다. 전용기기 없이 다양한 각도에서 파크빌리지 입지를 확인할 수 있었고, VR 전용기기를 쓴 뒤엔 마치 실제 집에 들어온 것 같은 몰입감을 느끼며 집안 곳곳을 머릿속에 그릴 수 있었다. 올림플래닛은 내년 경기 시흥에서 개장할 신세계 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 분양에서도 VR을 활용하기로 했다. 상점까지 진입로가 어떻게 나는지, 주변 매장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등을 미리 VR로 경험한 뒤 입점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건축·건설산업 분양·홍보·마케팅의 도구로 VR이 각광받으며, 올림플래닛의 올해 9개월 동안의 매출은 이미 설립 첫해였던 지난해 전체 매출보다 4배 성장했다. 올림플래닛의 빠른 성장은 VR을 안 쓰고는 못 배길 시장 수요가 어디에 있는지 거듭 탐색한 결과 달성됐다. 생각해 보면 수천만~수억원의 돈을 들여 아파트 단지 모형을 만들어 모델하우스를 꾸몄다가 몇 달 만에 자재를 모두 폐기하는 것은 낭비다. 그럼에도 분양을 위해선 모형으로 꾸민 모델하우스가 관례였고, VR이란 기술적 대안이 없던 시절에 모델하우스의 낭비적 요인은 잘 헤아려지지 않았다. 올림플래닛 권재현 대표는 22일 “비용 절감뿐 아니라 건물이 지어진 이후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게 VR의 장점”이라면서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순간인 분양 계약에 나설 땐 꼼꼼하게 많은 것을 살펴보고 싶을 것이라고 생각해 게임 엔진기술을 통해 실사 수준에 가까운 컴퓨터그래픽(CG)을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결과물로 구현했다”고 했다. 권 대표는 이어 “총기사고 위험이 우려되는 예비군 사격훈련, 요트 구매 전 시승체험 등 VR을 당장 활용할 곳이 많다”면서 “기존 시장의 혁신과 변화의 도구로 VR 기술을 적극 활용해 신산업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역으로 기존 방식을 고수하려는 관성, 오래된 기업 특유의 관료주의 문화는 수많은 혁신 기술이 쉽게 일상에 자리잡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된다고 권 대표는 진단했다. 여러 VR 프로젝트를 들고 대기업의 문을 두드렸을 때 많은 곳에서 결제라인에 오를수록 ‘왜 기존과 다르게 해야 하느냐’는 비판 속에서 프로젝트가 축소되는 경험을 거치며 깨달은 바다. 권 대표는 “그래도 조직마다 새로운 혁신에 도전하려는 ‘괴짜’들이 몇 명씩 있었고, 이들과 의기투합해 세상에 없던 솔루션을 시도하고 있다”고 웃었다. ‘조직이 혁신을 죽일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권 대표는 혁신이 가능한 조직을 만드는 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올림플래닛은 올림이란 회사의 자회사 형태인데, 올림의 또 다른 자회사로 디투에이치가 있다. 사업이 안정되면 올림 아래에 다양한 분야의 자회사를 더 둘 계획이다. 권 대표는 “벤처들끼리 뭉쳐 세를 키우고 서로 협력하며 단단하게 성장할 필요가 있다”고 단언했다. ‘벤처연합’이라는 새 비즈니스모델로, 기존 생태계에 종속되는 게 아니라 새로운 기업 생태계를 찾아 나가는 데 방점이 찍힌 설명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美대선 D-50… 휘청인 클린턴, 트럼프에 역전당해

    美대선 D-50… 휘청인 클린턴, 트럼프에 역전당해

    대선 풍향계 오하이오서도 역전 경합주 10곳 중 6곳서도 뒤집혀 클린턴 건강이상설에 젊은층 이탈 19일(현지시간)로 미국 대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건강이상설’에 휩싸인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왼쪽)이 ‘막말’을 이어가고 있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오른쪽)에게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역전을 허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는 26일부터 세 차례 열리는 대선 후보 TV토론과 ‘스윙스테이트’(경합주) 민심, 두 후보의 건강 문제, 상대 후보를 겨냥한 네거티브 캠페인 전략 등이 표심에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백악관 입성이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와 남가주대(USC)가 17일 발표한 전국 여론조사 지지율에 따르면 트럼프는 47%를 얻어, 41%에 그친 클린턴을 6% 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최대 8% 포인트까지 앞섰던 클린턴은 14일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 1% 포인트 뒤지더니 이날 격차를 더 키워 역전당한 것이다. 이에 따라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집계한 최근 3주 평균 지지율은 클린턴이 45.7%로, 44.2%의 트럼프에게 겨우 1.5% 포인트 차로 앞섰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초접전 양상을 띠고 있는 것이다. 승자독식제에 따라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경합주 10여곳의 민심도 요동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두 후보 간의 지지율 역전과 반전을 거듭한 플로리다와 오하이오를 비롯해 아이오와, 콜로라도, 네바다, 애리조나 등에서 트럼프가 최근 클린턴을 눌렀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동률을 기록했다. 특히 대선 풍향계인 오하이오에서 트럼프가 역전한 것은 의미가 상당하다는 것이 미 언론의 평가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900년 이후 대선에서 존 F 케네디(1960년)를 제외하고 오하이오에서 이긴 후보가 모두 백악관에 입성했다”며 “지난해 8월 이후 여론조사에서 처음 역전을 허용한 것은 클린턴 캠프에 충격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클린턴의 콘크리트 지지율은 왜 금이 가는 것일까. 클린턴은 지난 9일 ‘트럼프 지지자 절반은 개탄스러운 집단’이라고 실언한 데 이어 ‘9·11 테러’ 추도행사에서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탓이다. 특히 35세 이하 젊은 유권자들의 클린턴에 대한 지지율이 대폭 하락했고,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를 지지하는 백인 노동자층이 많은 대표적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인 오하이오 표심이 트럼프에게 흘러가는 것을 막지 못한 것도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트럼프는 재빨리 부실한 건강진단서를 공개했고, 언론과 클린턴을 향한 그의 막말이 악재가 아니라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는 16일 마이애미 유세에서 “클린턴 경호팀의 무장을 해제해야 한다. 클린턴이 수정헌법 2조(총기 소지 권리)를 파괴하려 하기 때문”이라며 “그들의 총을 빼앗고 그녀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보자. 매우 위험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뉴욕 맨해튼 폭발로 되살아난 ‘9·11 트라우마’

    뉴욕 맨해튼 폭발로 되살아난 ‘9·11 트라우마’

    9·11 테러 15주년 일주일 뒤에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미국인들이 ‘9·11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 미국 수사당국은 테러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으나 과거 테러의 특색이 이번 사건의 정황과 일부 겹치면서 불안을 키우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오후 8시 30분쯤 맨해튼 남서부 첼시 지역 도로변에서 굉음을 동반한 폭발이 발생해 최소 29명이 다쳤다. 소셜미디어에는 폭발음이 허드슨 강 건너편인 뉴저지 주의 호보컨에서도 들릴 정도였다는 글도 올라왔다. 몇 시간 뒤 네 블록 떨어진 27번 도로에서는 전선과 휴대전화기가 연결된 압력솥이 발견돼 수색이 이뤄지고 있다. 경찰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창가에서 떨어져 있으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2013년 4월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못이 담긴 압력솥 폭탄 두 개가 터져 2명이 숨지고 260여 명이 다쳤다. 압력솥은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들이 특별한 비용이나 기술 없이 만들 수 있는 급조폭발물의 재료이며 미국 안보당국도 이를 각별히 경계하고 있다. 미국 시민들은 최근 세계 각지에서 극단주의 테러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9·11테러 15주년을 앞두고 적지 않은 우려를 드러냈다. CNN방송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무려 50%가 올해 9월 11일 전후로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실제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선전물을 통해 서방 주요 도시를 테러의 표적으로 지목할 때마다 뉴욕의 이름이나 이미지를 따로 부각해왔다. 사건이 모두가 방심하고 운집해 여유를 만끽하는 주말 밤 도심 번화가에서 발생한 사실도 공포를 더욱 키웠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대형 테러 사건들은 주말이나 휴일에 무방비 상태의 시민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 사건이 대표적이다. 테러가 벌어진 날은 금요일 밤이었고 축구장,콘서트장,식당가에서 주말 밤을 즐기던 사람들이 희생당했다. 지난 7월 프랑스 남부 휴양 도시 니스에서 발생한 트럭 테러도 공휴일인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에 발생했다. 테러범은 해변에서 축제를 즐기던 군중을 겨냥해 트럭을 몰고 돌진해 80여 명이 숨졌다. 같은 달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인질 테러도 외국 공관이 밀집해 서양 관광객이 많은 식당가에서 금요일 밤 벌어진 사건이다. 독일 뮌헨에서도 금요일 저녁 도심 상업 중심지에서 외식하거나 쇼핑을 하던 주민들이 총기 난사에 희생됐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도 지난 6월 토요일 밤에서 일요일 새벽으로 넘어가는 시간에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수십 명이 죽거나 다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서 또 총기난사, 2명 사망 5명 부상…필라델피아서 경찰관에 총격

    미국서 또 총기난사, 2명 사망 5명 부상…필라델피아서 경찰관에 총격

    남성 용의자 현장서 사살 미국 필라델피아의 길거리에서 16일(현지시간) 늦은 밤 한 남성이 경찰관 등에게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총기 난사로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남성 용의자는 경찰관의 총격으로 현장에서 사망했다. 필라델피아 경찰에 따르면 총격은 이날 밤 11시 20분쯤 필라델피아 시 서쪽의 샌섬 가(街)에서 용의자가 경찰차로 다가오면서 시작됐다. 경찰차 안에 있던 여성 경찰관 한 명이 8발의 총격을 받았으나 방탄조끼를 입고 있어서 목숨을 건졌다고 미국 언론들이 17일 전했다. 용의자는 경찰차 안에 앉아 있던 19년 경력의 실비아 영 경찰관에게 15발의 총탄을 발사했다. 이 중 8발이 영 경관의 왼쪽 팔과 몸통에 맞았으나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있어서 치명상을 막을 수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용의자는 이어 인근 술집으로 총을 돌려 이 가게 보안경호원의 다리에 총상을 입혔다. 또 이 술집에 있던 여성 한 명을 ‘인간방패’처럼 이용하더니 이 여성의 다리에도 총상을 입혔다. 경찰이 긴급 출동하는 과정에서 용의자는 거리에 있던 또 다른 승용차로 총을 겨눴다. 이 승용차에 타고 있던 남녀가 범인이 쏜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5세의 피격 여성은 7발의 상체 총상으로 숨졌다. 경찰관들의 추격으로 골목 끝으로 몰린 용의자는 그 자리에서 경찰의 총격에 사살됐다. 총격전 과정에서 또 다른 경찰관 1명이 다쳤다. 경찰은 보호관찰 담당자를 포함한 경찰관들을 증오하는 내용의 메모가 인근에서 발견됐으며, 이 메모에는 특정 경찰관의 이름이 거명돼 있다고 밝혔다. 사건 현장 인근에서는 용의자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이 메모에는 경찰관을 증오하는 내용이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 영화] ‘아이 엠 어 히어로’

    [새 영화] ‘아이 엠 어 히어로’

    오는 22일 개봉하는 일본 좀비 영화 ‘아이 엠 어 히어로’는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부산행’과 ‘부산행’의 프리퀄인 ‘서울역’의 스핀오프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닮아 있다. 장르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측면인데 이야기 자체는 2009년 4월 연재를 시작한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아이 엠 어 히어로’가 앞선다. 연상호 감독은 ‘아이 엠 어 히어로’의 원작 만화를 읽으며 ‘부산행’과 ‘서울역’의 이야기를 구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부산행’이 공간을 시속 300㎞로 질주하는 고속 열차에 집중했다면, ‘아이 엠 히어로’는 주택, 시가지, 택시와 아울렛 등 장소를 바꿔 가며 좀비 활극을 선사한다. ‘아이 엠 어 히어로’가 흥미로운 대목은 패배감과 열등감에 시달리는 ‘찌질남’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이다. 공교롭게 한자 이름은 ‘영웅(英雄)’인 히데오(오오이즈미 요)다. 35세라는 나이에도 만화 어시스턴트로서 공상과 망상에 빠져 산다. 집에서도, 화실에서도 크게 대접받지 못하는 인생의 루저다. 쏘지도 못하는 엽총을 그저 가지고만 있는 게 취미. 정체불명의 바이러스 ‘ZQN’(조쿤)이 퍼지며 일본 전역은 사람들을 물어뜯는 감염자들로 쑥대밭이 된다. 아내와 화실 동료마저 조쿤에 감염된 히데오는 아수라장을 피해 달아나다 여고생 히로미(아리무라 카스미)와 동행하게 된다.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다는 후지산으로 향하던 도중 히로미는 몸의 절반만 감염되는 증세를 보이며 정신을 잃는다. 영화는 현재 단행본으로 19권까지 나온 원작 중 8권까지의 분량을 다룬다. 원작은 평온한 일상의 붕괴를 지루하다 싶을 정도로 세세하게 묘사하는 편이다. 영화는 이를 압축하고 지루하지 않게 변형하며 액션을 강화했다. 또 인생의 낙오자가 재난 상황을 맞아 영웅적으로 변모해 가는 과정을 보다 극적으로 다듬는다. 웬만한 강심장 관객도 눈을 돌릴 정도로 좀비 살육 장면의 수위가 매우 높다. ‘도서관 전쟁’ 시리즈의 사토 신스케 감독이 연출했다. 하이라이트인 쇼핑몰 지하주차장 액션을 비롯해 영화의 70%가량이 한국에서 촬영됐다. 개장을 앞둔 경기 파주의 한 쇼핑몰에서다. 당시 일본의 몰들은 모두 영업 중이라 장기간 촬영이 불가능했고, 도로에서의 자동차 액션과 총기 발포 등에 대한 허가가 한국이 더 용이했다고 한다. 좀비 무리를 연기한 엑스트라 중 100여 명이 한국 연기자들이다. 두목 격으로 비중 있게 나오는 ‘높이뛰기 좀비’도 마찬가지. 이 영화는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5관왕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는 ‘서울역’과의 경쟁 끝에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까마귀상을 받았다. 청소년 관람 불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공항·경찰, 국민안전관리 ‘허술’

    공항·경찰, 국민안전관리 ‘허술’

    감사원, 37곳 점검 113건 적발  지난해 11월 4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홯나너’(면세점 이용자가 기재한 이름)에 대해 일반인 통제구역을 가리키는 보호구역 방문출입증을 발급했다. 출입증 발급 신청~심사~수령 단계에 본인 인증이나 신분증 확인은 전혀 없었다. 방문자 기록만 봤다. 2015년 11월 한 달간 이뤄진 인천공항 보호구역 방문출입증 발급자 1만 4118명에 발급자료 4만 7460건을 대상으로 적정성을 표본 점검한 결과 미발급은 10건에 그쳤다. 또 출입 목적상 ‘매장방문시찰’은 거부하고 ‘매장오픈시찰’은 승인하는 등 발급 심사기준에도 일관성이 없었다.  감사원은 지난 3월 28일부터 2개월 동안 ‘국민안전 위협요소에 대한 대응 및 관리체계’를 점검한 결과 113건을 적발했다고 12일 밝혔다. 2건 3명에 대해 징계를, 40건에는 주의 조치를 요구했다. 감사 대상은 국민안전처, 해양수산부, 인천항만공사 등 국가시설로 분류되는 중요기관과 산하기관을 합쳐 37곳이다. 이번 감사에는 안전 관련 감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행정·안전감사국 4개과 45명이 동원됐다.  감사에 따르면 인천공항출입국사무소는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비행기 탑승자와 공항 입국자 명단을 비교·분석하지 않아 밀입국자 정보를 파악하지 못했다. 결국 항공사에서 미탑승 환승객을 알려주거나 밀입국자가 검거되기 전까지는 밀입국 사실을 확인할 수 없는 황당한 상황이었다. 2015년 1월∼2016년 2월 인천공항 입항 승객명부를 조사한 결과, 입국심사 등의 기록이 없는 인원 26만 6128명 가운데 밀입국자로 최종 확인된 사람은 8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2명은 여전히 미검거 상태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관광 등을 목적으로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지역이어서 제주도가 국내 다른 지역으로 무단입국할 수 있는 경로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그러나 여권 자동판독 시스템을 설치하고도 공항 혼잡, 대기시간 증가 등을 이유로 가동하지 않은 채 육안에 의지했다. 실제로 2013년 이후 제주공항에 입국한 무비자 외국인 22명이 무단이탈을 시도하다가 검거되기도 했다. 감사 이후에야 제주도 자치경찰은 외국인 검색대 등을 추가로 설치했다.  경찰청이 총기 소지허가자의 주민등록번호 등을 잘못 관리해 범죄경력 등 결격사유자가 총기를 소지하고 있는 등 총기 관리에도 문제가 많았다. 지난 2월 기준 총기 소지허가자 10만 1607명 가운데 주민등록번호 등에 오류가 있는 사람은 2378명이었고, 이 중 42명은 범죄경력자, 840명은 사망 등의 이유로 총기 소지허가 취소 대상자였다. 또 56개 경찰서는 2013년 이후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87명에 대해 개별적으로 총기 89정을 보관할 수 있도록 보관 해제 조치를 취했다. 정신질환 치료 경력자 31명도 포함됐다. 더구나 7명에겐 소지허가 취소는커녕 갱신해 주는 엉뚱한 사례도 있었다.  또 부산항 등 16개 항만, 81개 보안대상 시설의 경우 2011~2016년 발급된 상시출입증을 조사한 결과 퇴사한 직원에게서 반납받지 않은 게 3만 1200여장에 달했다. 퇴사한 직원이 다른 업체에 재취업한 뒤 기존 출입증으로 항만을 드나든 횟수는 140만여 차례나 됐다. 게다가 일부 항만 컨테이너엔 중국 텐진항 폭발사고의 원인물질인 ‘시안화나트륨’과 경북 구미 불산누출사고의 원인물질인 ‘플루오린화수소’ 등 유해물질이 뒤섞인 채 장기간 보관돼 대형 폭발사고 발생에 대한 걱정을 더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英스나이퍼, 단 한 발로 1.5km 밖 IS대원 4명 폭살

    英스나이퍼, 단 한 발로 1.5km 밖 IS대원 4명 폭살

    영국 육군 공수특전단(SAS) 소속 스나이퍼가 1.5km 밖에서 단 한 발의 총탄으로 4명을 폭살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있다. 최근 영국 언론들은 군 소식통의 말을 빌어 자국 SAS 소속 스나이퍼가 올린 활약상을 일제히 보도했다. 영화같은 승전고는 이달 초 시리아에 위치한 락까 인근에서 벌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움직임을 살피던 SAS 팀은 막 처형을 준비 중이던 IS 대원들을 발견했다. 당시 IS측은 8명의 남성과 4명의 여성 등 총 12명의 민간인을 화염방사기로 처형하려던 상황. 이에 SAS 소속 스나이퍼가 쏜 단 한 발의 총탄이 화염방사기의 연료탱크를 관통해 폭발했다. 이 여파로 총 4명의 IS 대원들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스나이퍼가 사용한 총기는 50구경의 바렛 라이트(Barrett Light)로 알려졌으며 처형될 뻔한 12명은 모두 무사히 구출됐다. SAS 측 관계자는 "이번 작전이 벌어진 현장은 IS에 의해 자주 처형이 이루어지는 곳"이라면서 "SAS 대원들의 영웅적인 활약 덕에 인질들 모두 무사히 구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정부는 이번 사례처럼 심심치 않게 자국 스나이퍼의 활약상을 언론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지난 1월 초에는 이라크에서 SAS 스나이퍼가 1km 떨어진 건물 안에 있던 3명의 IS 간부를 사살한 바 있다. 중사계급으로 알려진 이 스나이퍼 역시 50구경 바렛 라이트로 총탄을 발사해 약 25cm 두께의 벽을 뚫고 들어가 숨어있던 IS간부들을 사살했다.     또한 2월에도 SAS 스나이퍼가 무려 1.2km나 떨어진 곳에 서있던 IS 교관을 사살한 바 있다. 특히 당시 IS 교관은 다른 대원들에게 참수방법을 가르치다 역설적으로 머리에 총을 맞고 즉사했다. 특히 6월에는 차량을 타고 이동 중이던 IS 자폭 테러범 2명을 SAS 스나이퍼가 단 1발의 총탄으로 사살한 바 있다. 이 총알은 이동 중이던 차량 운전자의 머리를 뚫고 지나가 조수석에 타고있던 남자의 목에 맞았다. 사진=자료사진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멧돼지떼 훑고 가면 애써 가꾼 농장 ‘쑥대밭’… 사람까지 공격

    멧돼지떼 훑고 가면 애써 가꾼 농장 ‘쑥대밭’… 사람까지 공격

    멧돼지 등 야생동물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피해는 농작물에서 인명으로 확대되고 있다. 급기야 경북도가 ‘야생동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야생동물 피해방지단 및 권역별 순환수렵장, 야생동물 포획포상금제 운영 등의 내용을 담은 ‘경북도 야생동물 피해방지 특별대책’을 마련했다. 야생동물로부터 도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지켜 내는 일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1. 지난해 11월 21일 오후 1시 35분쯤 경북 군위군 소보면 내의리 야산 6부 능선에서 이모(당시 57세)씨가 남편과 함께 산을 내려오다 멧돼지의 습격을 받았다. 남편 라모(58)씨는 “등산로 인근 숲에서 갑자기 멧돼지가 나타나 아내의 허벅지와 종아리 등을 문 뒤 달아났다”고 말했다. 이씨는 119구조대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이튿날 숨졌다. #2. 지난달 19일 구미시 수점동의 고구마밭이 쑥대밭으로 변했다. 밤새 출몰한 멧돼지가 닥치는 대로 파헤쳐 먹어 치웠기 때문이다. 전체 밭의 20%가 넘는 1100㎡의 고구마 씨가 말랐다. 경북은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면적이 1만 931㎢로 가장 넓어 야생동물도 가장 많이 산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최근 발표한 ‘2015년 야생동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00㏊당 마릿수 기준으로 경북의 멧돼지 서식 밀도는 2013년 0.8마리에서 2014년 2.8마리, 지난해 4.1마리로 2년 동안 5배로 급증했다. 멧돼지는 한꺼번에 새끼를 여러 마리 낳는다. 10마리 넘게 낳는 경우도 흔하다. 호랑이나 표범이 사라진 뒤 국내 육상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 자리에 오른 멧돼지는 번식력을 앞세워 급격히 수를 불리고 있다. 최근 강원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자작나무마을 안삽재길에서 수십 마리의 새끼 멧돼지가 어미를 따라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끌었다. 개체수 증가는 영역 다툼으로 이어지고, 결국 경쟁에서 밀린 개체가 산에서 내려와 사람까지 공격하는 사례가 되풀이되고 있다. 과거 산간 지역에서나 볼 수 있던 고라니 등 다른 야생동물들도 민가 부근 농경지를 제집처럼 드나들면서 농작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운다. 지역 농가들은 수확기를 앞두고 폭염과 가뭄에 야생동물 피해까지 겹칠 것을 우려,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실제로 야생동물에 의한 경북 농작물 피해 신고 역시 2013년 4002건에서 지난해 7510건으로 급증했다. 농작물 피해액 또한 2013년 13억 3200만원에서 지난해 16억 9900만원으로 불어났다. 동물별로는 멧돼지(69%)가 압도적이며 다음이 고라니(18%)였다. 김택동 경북도 환경정책과 야생동식물 담당은 “농작물 피해 건수 및 액수는 농민들의 신고만 집계한 것이어서 실제 피해 규모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도는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줄이려면 우선 포화 상태에 이른 개체수 조절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수확기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확대하기로 했다. 경험 많은 엽사로 구성된 시·군별 피해방지단을 지난해 20명에서 올해 30명으로 확대했다. 울릉도를 제외한 도내 22개 시·군에서 500여명이 참여한다. 시장·군수의 사전 포획 허가를 받아 멧돼지 등 유해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 신고가 있을 경우 즉시 출동해 구제 활동을 펼친다. 방지단은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멧돼지, 고라니, 까치 등을 구제한다. 지역 특성에 따라 멧비둘기, 청설모 등도 잡는다. 지난해 수확기에 방지단을 운영한 결과 7510건의 신고를 받아 멧돼지 4407마리, 고라니 1만 6414마리, 까치 6324마리 등 총 3만 1074마리를 포획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유해 야생동물 포획포상금제’를 확대한다. 엽사들이 사냥을 기피하는 고라니, 까치 등 유해 야생동물을 포획할 경우 포상금을 주는 제도다. 고라니와 까치 고기는 잘 먹지 않는 데다 엽사들 사이에서 ‘고라니를 잡으면 재수가 없다’는 속설이 있는 것도 고라니 서식 밀도가 줄지 않는 요인으로 꼽힌다. 내년부터 도비를 지원, 시·군의 부담을 줄여 줄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 도입한 ‘권역별 순환수렵장’도 확대, 운영한다. 권역별 수렵장은 22개 시·군을 크게 4개 권역(권역당 5~6개 시·군)으로 나눠 매년 순차적·의무적으로 수렵을 허가하는 제도다. 총기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 발생 등을 우려한 시·군들의 수렵장 운영 기피 현상을 해소하고 산발적으로 수렵장을 운영하는 데 따른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됐다. 2013년 3곳, 2014년 2곳에서만 수렵장이 운영됐다. 이마저도 조류 인플루엔자(AI) 및 구제역 발생과 겹쳐 ‘반쪽’ 운영에 그쳤다. 올해는 김천·구미·상주시와 고령·성주·칠곡군 등 6곳에서 수렵장을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 급증으로 영주시와 영양군을 추가해 8곳으로 확대했다. 시·군들은 개체수 조절을 목적으로 수렵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야생동물 피해 예방시설 설치사업’도 벌인다. 농경지 주변에 전기목책기, 철선울타리, 경음기 등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농가당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 유정근 경북도 환경정책과 사무관(자연생태업무 총괄)은 “멧돼지 등 유해 야생동물 피해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특별대책을 추진하게 됐다”며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사후 보상(농가당 최대 500만원)도 실시하는 등 농가 보호 및 보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멧돼지떼 훑고 가면 애써 가꾼 농장 ‘쑥대밭’…사람까지 공격

    멧돼지떼 훑고 가면 애써 가꾼 농장 ‘쑥대밭’…사람까지 공격

    #1. 지난해 11월 21일 오후 1시 35분쯤 경북 군위군 소보면 내의리 야산 6부 능선에서 이모(당시 57세)씨가 남편과 함께 산을 내려오다 멧돼지의 습격을 받았다. 남편 라모(58)씨는 “등산로 인근 숲에서 갑자기 멧돼지가 나타나 아내의 허벅지와 종아리 등을 문 뒤 달아났다”고 말했다. 이씨는 119구조대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이튿날 숨졌다. #2. 지난달 19일 구미시 수점동의 고구마밭이 쑥대밭으로 변했다. 밤새 출몰한 멧돼지가 닥치는 대로 파헤쳐 먹어 치웠기 때문이다. 전체 밭의 20%가 넘는 1100㎡의 고구마 씨가 말랐다. 멧돼지 등 야생동물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피해는 농작물에서 인명으로 확대되고 있다. 급기야 경북도가 ‘야생동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야생동물 피해방지단 및 권역별 순환수렵장, 야생동물 포획포상금제 운영 등의 내용을 담은 ‘경북도 야생동물 피해방지 특별대책’을 마련했다. 야생동물로부터 도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지켜 내는 일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경북은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면적이 1만 931㎢로 가장 넓고 야생동물도 가장 많이 산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최근 발표한 ‘2015년 야생동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00㏊당 마릿수 기준으로 경북의 멧돼지 서식 밀도는 2013년 0.8마리에서 2014년 2.8마리, 지난해 4.1마리로 3년 동안 4배나 급증했다. 멧돼지는 한꺼번에 새끼를 여러 마리 낳는다. 10마리 넘게 낳는 경우도 흔하다. 호랑이나 표범이 사라진 뒤 국내 육상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 자리에 오른 멧돼지는 번식력을 앞세워 급격히 수를 불리고 있다. 최근 강원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자작나무마을 안삽재길에서 수십 마리의 새끼 멧돼지가 어미를 따라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끌었다. 개체수 증가는 영역 다툼으로 이어지고, 결국 경쟁에서 밀린 개체가 산에서 내려와 사람까지 공격하는 사례가 되풀이되고 있다. 과거 산간 지역에서나 볼 수 있던 고라니 등 다른 야생동물들도 민가 부근 농경지를 제집처럼 드나들면서 농작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운다. 지역 농가들은 수확기를 앞두고 폭염과 가뭄에 야생동물 피해까지 겹칠 것을 우려,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실제로 야생동물에 의한 경북 농작물 피해 신고 역시 2013년 4002건에서 지난해 7510건으로 급증했다. 농작물 피해액 또한 2013년 13억 3200만원에서 지난해 16억 9900만원으로 불어났다. 동물별로는 멧돼지(69%)가 압도적이며 다음이 고라니(18%)였다. 김택동 경북도 환경정책과 야생동식물 담당은 “농작물 피해 건수 및 액수는 농민들의 신고만 집계한 것이어서 실제 피해 규모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도는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줄이려면 우선 포화 상태에 이른 개체수 조절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수확기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확대하기로 했다. 경험 많은 엽사로 구성된 시·군별 피해방지단을 지난해 20명에서 올해 30명으로 확대했다. 울릉도를 제외한 도내 22개 시·군에서 500여명이 참여한다. 시장·군수의 사전 포획 허가를 받아 멧돼지 등 유해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 신고가 있을 경우 즉시 출동해 구제 활동을 펼친다. 방지단은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멧돼지, 고라니, 까치 등을 구제한다. 지역 특성에 따라 멧비둘기, 청설모 등도 잡는다. 지난해 수확기에 방지단을 운영한 결과 7510건의 신고를 받아 멧돼지 4407마리, 고라니 1만 6414마리, 까치 6324마리 등 총 3만 1074마리를 포획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유해 야생동물 포획포상금제’를 확대한다. 엽사들이 사냥을 기피하는 고라니, 까치 등 유해 야생동물을 포획할 경우 포상금을 주는 제도다. 고라니와 까치 고기는 잘 먹지 않는 데다 엽사들 사이에서 ‘고라니를 잡으면 재수가 없다’는 속설이 있는 것도 고라니 서식 밀도가 줄지 않는 요인으로 꼽힌다. 내년부터 도비를 지원, 시·군의 부담을 줄여 줄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 도입한 ‘권역별 순환수렵장’도 확대, 운영한다. 권역별 수렵장은 22개 시·군을 크게 4개 권역(권역당 5~6개 시·군)으로 나눠 매년 순차적·의무적으로 수렵을 허가하는 제도다. 총기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 발생 등을 우려한 시·군들의 수렵장 운영 기피 현상을 해소하고 산발적으로 수렵장을 운영하는 데 따른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됐다. 2013년 3곳, 2014년 2곳에서만 수렵장이 운영됐다. 이마저도 조류 인플루엔자(AI) 및 구제역 발생과 겹쳐 ‘반쪽’ 운영에 그쳤다.  올해는 김천·구미·상주시와 고령·성주·칠곡군 등 6곳에서 수렵장을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 급증으로 영주시와 영양군을 추가해 8곳으로 확대했다. 시·군들은 개체수 조절을 목적으로 수렵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야생동물 피해 예방시설 설치사업’도 벌인다. 농경지 주변에 전기목책기, 철선울타리, 경음기 등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농가당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 유정근 경북도 환경정책과 사무관(자연생태업무 총괄)은 “멧돼지 등 유해 야생동물 피해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특별대책을 추진하게 됐다”며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사후 보상(농가당 최대 500만원)도 실시하는 등 농가 보호 및 보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두 후보에게 궁금한 것… ① 對테러 ②경제성장 정책

    두 후보에게 궁금한 것… ① 對테러 ②경제성장 정책

    유권자 10개 주제 설문… “100분 중 테러리즘 15분·경제 12분 할애”… 트럼프 측은 ‘이민’·클린턴 측은 ‘총기’ 민감 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후보들 간 첫 TV토론이 열리면서 유권자의 관심은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TV토론에서 무슨 말을 할 것인지, 그들의 입에 쏠려 있다. 유권자들은 TV토론에서 과연 무슨 얘기를 듣고 싶을까. 퓨리서치센터는 최근 유권자 3767명을 대상으로 재미있는 설문조사를 했다. “당신이 만약 100분간 진행되는 대선 TV토론의 사회를 본다면, 10가지 토론 주제에 대해 시간을 어떻게 할당하겠느냐”가 질문이다. 그동안 많이 거론돼 온 대선 공약 등을 바탕으로 10가지 주제를 100분간 토론하려면 평균 10분씩 할애되는데, 관심 여부에 따라 10분보다 길거나 짧게 할당할 수 있는 것이다. 조사 결과 유권자들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토론 주제는 ‘테러리즘으로부터 미국을 어떻게 안전하게 지킬 것인지에 대한 계획’으로, 10분을 넘어선 평균 15분이 할당됐다.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적 테러집단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반영된 것이다. 유권자의 53%가 대테러정책에 대해 10분 이상 할애하겠다고 응답한 가운데, 트럼프 지지자들은 17분이나 할당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테러리즘 문제에 대해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이 때문에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어 ‘경제성장’이 평균 12분으로 2위를 차지했다. 두 후보의 경제정책은 ‘증세 대 감세’ 등 극과 극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유권자들은 TV토론을 통해 어떤 후보가 경제성장을 이끌 수 있을지 판단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국가의 재정적자’(평균 11분), ‘건강보험 등 보건정책’(11분), ‘외교정책 및 다른 나라들을 다루는 문제’(11분)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주제는 클린턴 지지자와 트럼프 지지자의 할당 시간에 별 차이가 없어, TV토론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정책’도 평균 11분이 할당됐지만 클린턴 지지자들은 9분을 할애하겠다고 밝힌 반면 트럼프 지지자들은 12분을 할당한다고 답해 관심도의 차이를 보였다. 트럼프 지지자가 이민정책에 더 민감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총기정책’(평균 9분)에 대해서는 반대 결과가 나왔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8분을 할애한 반면 클린턴 지지자들은 11분을 할당, 총기규제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후변화’(평균 7분), ‘대법관 지명’(7분), ‘낙태정책’(5분)은 10분 미만으로 할당돼, 관심도가 덜함을 보여줬다. 기후변화에 대해 클린턴 지지자들은 10분을 할애한 반면, 트럼프 지지자들은 4분만 할애했고 44%는 아예 다룰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메르켈 이긴 ‘초강경 극우’

    메르켈 이긴 ‘초강경 극우’

    독일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실시된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주의회 선거에서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약진하면서 공동 당수인 프라우케 페트리(41)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BBC 등이 전했다. BBC는 5일 AfD가 선전한 배경에는 페트리의 초강경 반(反)난민 정책이 있다고 지적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포용적 난민 정책이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의한 테러 등으로 집중 포화를 맞자 페트리의 정책이 대중적 지지를 얻었다는 분석이다. 1975년 당시 동독 지역이었던 드레스덴에서 태어난 페트리는 영국 레딩대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독일 괴팅겐대에서 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라이프치히에서 친환경 폴리우레탄을 생산하는 회사를 운영하는 등 기업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애초에 AfD는 유로화 사용 반대, 남유럽 국가 지원 반대를 전면에 내걸고 창당했다. 하지만 독일로 유입되는 난민·이민자가 급증하자 페트리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가 득세하며 반난민·반이민이 당의 핵심 구호가 됐다. 페트리는 독일에 불법적으로 들어오는 난민들을 막기 위해 경찰이 최후의 수단으로 총기를 사용하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한편 메르켈은 “이번 선거 결과는 난민정책과 관계가 있는 만큼 내 책임이 있다”면서도 “(난민 위기에 대응한) 근본적인 정책 결정들은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dpa 통신이 보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새 영화] 다음 침공은 어디?

    [새 영화] 다음 침공은 어디?

    미국 총기 소지 제도를 신랄하게 비판한 ‘볼링 포 컬럼바인’(2002)으로 오스카를,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딴지를 건 ‘화씨 9/11’(2004)을 통해 다큐멘터리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던 마이클 무어 감독의 신작이 국내에 상륙한다. 오는 7일 개봉하는 ‘다음 침공은 어디?’(2015)다. 미국 사회의 허와 실을 줄기차게 꼬집어 왔던 그는 이번 작품에선 시선을 미국 바깥으로 향한다. 다른 나라를 침공했다가 매번 쓴맛을 봤던 미군에게 잠시 쉬라고 권유한다. 자신이 미군을 대신해 세계 곳곳을 침공, 그곳의 장점을 빼앗아 오겠다는 것이다. “잡초가 아니라 꽃을 따 오겠다“고 말하며. 일년에 8주 유급휴가와 13차례 월급이 보장된 이탈리아, 미슐랭 3스타급 학교 급식이 나오는 프랑스, 숙제가 없는데 교육 수준이 세계 1위인 핀란드, 학자금 대출이 무엇인지 모르는 무상 대학교육의 슬로베니아 등 천국이 따로 없는 사례들에 무어 감독은 눈이 휘둥그레진다. 과거사를 인정하고 반성하도록 가르치는 독일이나 참혹한 테러 사건에도 닫힌 사회가 되는 것을 거부하는 노르웨이에 이르러서는 가슴이 무거워지는 것을 느낀다. 무어 감독은 보다 나은 미래의 열쇠를 양성 평등에서 찾는데, 아이슬란드에서 만난 한 여성 CEO는 미국 사회를 향해 다음과 같이 일갈한다. “사회 전체가 사람을 대하는 방식, 이웃을 대하는 방식, 서로를 대하는 방식이 잘못됐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밥도 못 먹고, 아파도 병원에 못 가고, 학교에도 못 가는 걸 알면서도 속 편하게 살 수 있나? 아무렇지 않다면 잘못된 거다.” 미군을 대신해 감독이 세계 침공의 총대를 멘다는 설정에서부터 슬그머니 웃음이 나오는 등 작품 곳곳에 감독 특유의 재기발랄한 유머와 익살이 가득하다. 슬로베니아의 알파벳에서는 ‘W’가 없다고 하자, 조지 W 부시 정권 전에, 또는 후에 뺐는지 되묻는 식이다. 성조기를 휘두르며 위풍당당 행진하는 감독의 발길을 좇다 보면 우리 사회의 현재 모습이 겹쳐지는 것도 깨닫게 된다. 이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가 미국에 국한된 게 아니라는 이야기다. 상당수 교훈들은 언젠가는 우리 사회에도 가져와야 하지 않을까. 무어 감독은 “나는 진심으로 세상이 더 나아지고 있다고 믿는다”며 “그리고 젊은이들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15세 이상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필리핀 테러로 14명 사망 67명 부상…이슬람 무장단체·마약조직 지목

    필리핀 테러로 14명 사망 67명 부상…이슬람 무장단체·마약조직 지목

    2일 밤 필리핀 남부 다바오 시에서 80여 명의 사상자를 낸 폭탄 테러의 범인으로 이슬람 무장단체 ‘아부사야프’가 지목되고 있다. 마약조직의 소행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 6월 말 취임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테러단체와 마약에 대한 대대적인 소탕에 나서면서 이들이 보복이나 암살 위협을 해왔기 때문이다. 테러 지역이 두테르테 대통령의 고향이자 정치적 터전인 다바오 시인 데다 폭탄이 터진 야시장이 그가 자주 찾던 마르코 폴로 호텔 인근이어서 대통령을 겨냥한 공격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번에는 ‘테러와의 전쟁’에 나섰다. 필리핀 정부는 테러 장소와 규모에 비춰 아부사야프의 소행으로 의심하고 있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아부사야프는 3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추가 공격을 예고했다. 1990년대 초반 결성된 것으로 알려진 아부사야프는 다바오 시를 포함한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지역을 거점으로 납치와 테러를 일삼고 있다. 2014년에는 IS에도 충성을 맹세했다.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도 연계된 아부사야프는 70대 한국인을 납치한 후 10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시신으로 돌려보내 우리에게도 잘 알려졌다. 아부사야프는 올해 상반기 인질로 잡고 있던 캐나다인 2명을 참수한 데 이어 지난 8월 말 10대 필리핀인 인질을 참수했다. 이에 격분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아부사야프 섬멸을 지시했고 필리핀군은 이 무장단체의 근거지인 남부 술루 섬에 2500여 명의 병력을 급파, 지금까지 30여 명을 사살하는 등 토벌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번 폭탄 테러 발생 전에 아부사야프의 위협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의 아들인 파올로 두테르테 다바오시 부시장은 “이틀 전에 공격 위협이 있다는 믿을만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델핀 로렌자나 국방장관도 아부사야프를 지목했다. 정부의 대규모 군사 공격으로 수세에 몰린 아부사야프의 보복 테러라는 것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번 테러와 관련, 필리핀이 ‘무법 상황’이라며 군사력까지 동원해 테러범을 응징하겠다고 선언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필리핀이 IS 테러로 파괴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테러 공격을 받으면 10배로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두테르테 대통령은 “모두가 용의자”라며 마약조직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마틴 안다나르 대통령 공보실장은 “대통령과 정부에 화가 난 부류가 많다”며 이슬람 무장단체와 마약조직 가운데 한 곳의 소행으로 추정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과의 전쟁’으로 판매망이 막힌 마약상들의 반격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이후 두 달간 2000명가량의 마약 용의자가 사살됐다. 최근 로널드 델라로사 경찰청장은 거물 마약상들이 두테르테 대통령을 살해하기 위해 IS와 이슬람 반군단체인 방사모로자유전사단(BIFF)의 조직원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초에는 뉴빌리비드 교도소에 수감된 마약상들이 당시 두테르테 대통령 당선인의 목에 5000만 페소(12억 원)의 현상금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검거한 무기 밀매상으로부터 한 고객이 두테르테 대통령 암살에 쓰일 총기를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진술을 받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마약과의 전쟁/조환복 영남대 새마을대학원 초빙교수

    [열린세상] 마약과의 전쟁/조환복 영남대 새마을대학원 초빙교수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6월 30일 취임 후 7주 동안 필리핀에서 마약사범 1916명이 사살됐다. 자수 용의자가 70만명에 이르고 전국 경찰관 16만명을 대상으로 마약 검사를 했다. 사실상 정부의 묵인하에 벌어지는 즉결처형에 대해 엄중한 인권침해라는 비난이 있지만 필리핀 정부는 마약과의 전쟁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마약의 특성상 이와 같은 과격한 조치에도 과연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미국과 3200㎞의 국경을 접하고 있는 멕시코의 사례가 반면교사가 될 수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마약 소비시장이다. 국경선을 기준으로 양국 간 정상적인 교류 외에 남쪽에서 북쪽으로 불법 이민자와 마약이 끊임없이 넘어가고 북쪽에서는 마약대금과 총기류가 남하한다. 1980년대 후반 콜롬비아 카르텔의 붕괴와 함께 멕시코 카르텔이 미국행 마약 유통 과정을 장악하면서 멕시코는 물론 중미 전역이 마약 문제로 국가비상사태에 놓였다. 콜롬비아에서 6000달러에 거래되는 마약 1㎏이 미국에서는 도매가로 8만 달러에 거래된다고 한다. 현재 미국으로 넘어가는 코카인의 90%가 멕시코를 경유하고 필로폰과 대마초의 최대 공급국도 멕시코다. 이러한 범죄조직의 수익에는 약 50만명이 연관돼 있으며 그 규모도 멕시코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3~4%에 해당하는 약 300억 달러로 추정된다. 멕시코 연간 관광수입을 능가하고 원유수출 총액과 유사한 수준이다. 멕시코 마약 카르텔은 내부적으로 분열하고 상호 대립하며 현재 수십 개의 조직으로 나뉘어 미국으로 넘어가는 멕시코 전역의 유통 경로를 장악하고 있다. 또한 중미 거의 모든 나라의 범죄조직과도 연계돼 있다. 2006년 취임한 멕시코 칼데론 전 대통령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군경을 동원해 마약조직 소탕에 나섰다. 그러나 2007년부터 8년 동안 멕시코에서 16만명 이상이 피살됐으며 이 중 34~55% 정도가 범죄조직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내전 중인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피살된 규모와 비교된다. 마약조직들은 중화기로 무장하고 경비행기와 심지어 소형 잠수함까지 운영한다. 멕시코 정부의 전면전에도 마약조직과 결탁한 부패한 지방정부와 경찰, 사법 당국과 제도의 미흡한 역량 등으로 마약 문제 해결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미국 정부의 총기류 단속 등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다. 미국에서 마약은 1960년대 젊은층의 반항의 상징처럼 된 적이 있었다. 1971년 닉슨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이후 지난 40여년간 1조 달러를 투입했으며 내년 예산에 310억 달러를 책정했다. 현재 미국에서 각종 마약 사용자는 텍사스주 전체 인구에 해당하는 2700만명에 이르는데 마약 사용자 1인당 1000달러 이상을 지원하는 액수다. 상당한 논란에도 최근 미국에서는 대마초와 같은 연성 마약의 오락용 사용을 허용하는 추세이며 처벌 위주에서 건강회복과 교화 차원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미국 내 마약 수요가 있는 한 멕시코로부터의 마약 차단은 불가능하며 멕시코와 중미 국가에 대해서는 단기간이 아닌 30년 국가재건계획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약 문제에 관한 한 서방국가와 아시아 중동국가의 입장은 판이하다. 서방국가는 마약의 통제와 처벌을 점차 완화하는 반면 아시아 중동국가들은 처벌 위주의 강경한 입장이다. 마약사범에 대한 사형이 가능한 32개국 대부분이 아시아 중동국가다. 중국이 마약사범에 대해 극약처방을 내리는 것이 어찌 보면 우리에게 다행인 점도 있다. 중국에서 마약 통제가 느슨해지면 한국이 중국행 마약의 경유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한국 내 마약사범은 우려할 정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수년 내 마약청정국가 지위(10만명당 마약사범 20명 이하)의 유지도 위태롭다. 마약은 사회 암적 존재로서 정신건강을 해치고 가정과 사회공동체를 파괴한다. 그러나 필리핀과 같이 극단적인 정책으로 마약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으며, 청소년 시절부터 철저한 교육과 함께 질병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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