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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범벅 수술복 공개한 의사…“총기 폭력, 침묵하지 않을 것”

    피범벅 수술복 공개한 의사…“총기 폭력, 침묵하지 않을 것”

    미국의 의사들이 환자의 피로 뒤범벅 된 자신의 수술복과 수술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은 사진을 SNS에 공개하면서 파장이 잇따르고 있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의사 크리스틴 기는 최근 자신의 SNS에 피로 물들어있는 수술복과 신발, 마스크와 모자, 수술실 모습 등을 상세히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 의사가 자극적인 사진을 공개한 것은 전미총기협회(NRA)에게 총기 규제의 뜻을 피력하기 위해서다. 게시물에 따르면 사진 속 수술실은 총기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실려 온 환자가 수술한 곳이었으며, 수술실 내부 모습이나 상당한 양의 피가 묻어있는 의사의 옷 등으로 미뤄 봤을 때 환자의 상태가 매우 위중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의사는 SNS에 “전미총기협회에게. 이것이 당신들이 말하는 의료진의 선(lane)을 지킨 결과”라면서 “우리는 총기 폭력과 관련해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 환자, 그리고 이 환자의 부모를 위해 공개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분노에 찬 의사의 목소리는 최근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벤투라카운티에서 벌어진 총기난사사건과도 연관이 있다. 현지시간으로 7일 밤 전직 해병 대원이 술집에서 총기를 난사, 총격범을 포함해 모두 13명이 사망하는 참극이 벌어졌는데, 이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전미총기협회는 공식 SNS를 통해 "누군가는 자만심으로 가득한 '총기 반대 의사들'에게 자신의 선을 지키라고 말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현지 의료진들은 반발했다. 크리스틴 기 뿐만 아니라 병리학자인 주디 멜리넥은 “매 주, 내가 시신들에게서 얼마나 많은 총알을 빼내고 있는지 알고 있나. 이건 내 선이 아니다”라고 올렸고, 소아과 전문의인 아론 넬슨은 “나는 지금 머리에 총을 맞은 아이들을 보살폈다. 누군가는 살아났지만 누군가는 그렇지 못했다”며 총기의 위험성을 간접적으로 강조했다. 또 다른 의사는 “나의 선은 사람들이 죽지 않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 손은 총을 맞아 넓적다리 동맥이 터진 환자를 꽉 잡고 있었다. 이것이 내 선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전미총기협회의 제니퍼 베이커 대변인은 “그들(총기규제 찬성자)이 주장하는 총기규제 정책은 이미 캘리포니아에서 법적으로 통과됐지만, 그럼에도 비극을 예방하지는 못했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사회 각계에서 총기규제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 6일 미국에서 치러진 중간 선거에서는 총기 소유 권리를 지지하는 하원 의원 20여 명이 떨어져 총기규제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예측이 나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증오·분열의 트럼프 시대, 우파 극단주의 후보들 주류가 되다

    [글로벌 인사이트] 증오·분열의 트럼프 시대, 우파 극단주의 후보들 주류가 되다

    11·6 미국 중간선거에서 진짜 승자는 숨어 있다. 8년 만에 하원을 탈환한 민주당의 ‘블루 웨이브’(파란색을 상징하는 민주당의 물결)나 상원 우위를 지킨 ‘레드 월’(공화당을 상징하는 붉은 벽)은 겉으로 드러난 승자일 뿐이다. 이번 중간선거 결과 분석을 쏟아내는 미 언론들을 종합하면 ‘숨은 승리자’들로 미 주류 정치에 등장한 우파 극단주의 후보들이 꼽힌다.절대적인 당선인 수가 많지 않지만 과거와 달리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2일(현지시간) 반(反)증오단체를 추적하는 비영리 법률지원기구인 남부빈곤법률센터(SPLC)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누른 케빈 크레이머(노스다코타), 마샤 블랙번(테네시), 테드 크루즈(텍사스), 조시 홀리(미주리) 등은 백인우월주의 성향의 단체들로부터 폭넓은 지지와 후원을 받았다. 연방 상원의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크레이머는 55.4%의 득표율로 현역인 하이디 하이트캠프 민주당 의원을 꺾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반(反)성소수자(LGBT) 단체 가정연구위원회(FRC)의 대표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연대 활동을 노골적으로 펼쳤다. 테네시주 7선거구 연방 하원의원인 블랙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유세 기간 3차례나 지원할 정도로 공을 들인 인물이다. 그는 득표율 54.7%로 민주당 필 브레드슨 후보에게 압승했다. 블랙번은 우익 싱크탱크인 ‘데이비드 호로위츠 프리덤 센터’에서 연설했고 반(反)무슬림, 친(親)트럼프 성향 단체 ‘미국을 위한 행동’에서 상을 수상했다. 미 인기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는 트위터에 공개적으로 “여성을 지지하지만, 블랙번은 지지할 수 없다”고 올려 과거 남녀동등임금법과 여성폭력방지법 연장에 반대한 그의 전력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앞으로 스위프트의 음악을 덜 좋아할 것”이라고 응수해 뒤끝을 드러냈다.50.9%의 득표율로 두 번째 상원의원 임기를 이어나가는 테드 크루즈(텍사스) 현 의원은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이었지만 이번 중간선거 경선 때부터 반정부 극단주의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는 우익으로 거듭났다. 그는 티파티(강경 보수세력)나 SPLC가 반정부단체이자 군국주의그룹이라고 규정한 ‘맹세의 수호자’ 깃발 앞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미주리주 법무장관 출신으로 당선된 조시 홀리(51.5%)는 미주리대 교수를 하던 2013년부터 기독교 근본주의 법률단체인 ‘자유수호연맹’(ADF)의 콘퍼런스에서 강연하며 8700달러를 받았다. 미 온라인 매체 복스는 하원에서는 인종차별 등 극단주의 단체에서 활동한 전력이 있는 스티븐 킹(아이오와), 스티브스 칼리스(루이지애나), 론 데 산티스(플로리다)가 당선됐다고 전했다. 복스는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백인 국수주의자를 자처하는 후보들이 캘리포니아부터 노스캐롤라이나에 걸쳐 유례없이 많이 출마했다”면서도 “그러나 극우단체의 힘을 빌리지 않은 후보들은 선거에서 대부분 졌다”고 분석했다.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미시시피 등 지역에서 9명의 상원의원 후보도 이 때문에 패배했다고 전했다. ●백인우월주의 선전 요인은… 트럼프? “트럼프 시대가 증오·극단주의를 앞세운 대선주자들을 불러냈다.” 미 보수성향 정치매체 더데일리비스트는 지난달 22일 “‘헤이트스피치’(증오연설)를 하는 네오나치부터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인종차별에 더 관대해진 현역 정치인들까지 백인우월주의에 대한 지지를 드러낸 공화당 후보는 20명을 넘어섰다”면서 “비록 이들 후보 대부분이 선거에선 지더라도 백인 국수주의자들에게 정치권이라는 더 큰 플랫폼을 제공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인우월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른 이유 중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유세 과정에서 인종차별과 반(反)이민주의, 반(反)무슬림, 여성 혐오 등 언사를 서슴지 않은 데다 극우 포퓰리즘 정책은 그의 극단주의를 부추기는 언사를 정당화하는 효과로 나타난다. 공화당 전략가 겸 소통 책임자인 더글러스 헤이에 역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극단주의가 두드러지는 현상을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무슬림 배척, 이민자 가정 분리, 합법 이민 단속 등은 백인 국수주의자들의 목표와 정확히 일치한다. ‘트럼프 시대의 급진적 우파의 대두’라는 제목의 책 저자 겸 극단주의 연구자인 데이비드 니에워트는 “트럼프 대통령을 백인우월주의자라고 규정할 수는 없지만 그는 확실히 그런 태도를 많이 가지고 있고, 이는 미국에서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9·11 이후 대테러전략 강화… 진짜 적은 내부에 “사법당국은 백인 국수주의자들의 위협을 보지 못했다. 이것을 어떻게 멈춰야 하는지도 모른다. 고의적인 무관심 속에서 치명적인 움직임이 전이되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NYT)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난달 말 잇달아 발생한 2건의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가 백인 국수주의자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런 제목의 탐사 보도를 실었다. 워싱턴DC에 기반을 둔 초당적 싱크탱크 ‘스팀슨센터’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9·11 테러 이듬해인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16년간 미 정부는 테러방지 대책을 세우는 데 2조 8000억 달러(3161조 2000억원)를 썼다. 해당 기간 미국에서는 무슬림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 공격으로 100명이 사망했다. 놀라운 것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반(反)이민·무슬림 등 미 국내 극단주의 세력에 의해 희생된 사람 수는 387명으로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이다. 최대 유대인 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ADL)도 2001년 11월 이후 미국에서는 백인우월주의자·우파 극단주의에 의한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가장 많다고 강조했다. NYT는 그럼에도 ‘외국 태생의 테러리스트’를 운운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의제와 정부의 대테러 전략에 의문이 든다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 자문위원이자 뉴아메리카재단(NAF) 소속 선임연구원인 피터 W 싱어는 NYT에 “‘이슬람국가’(ISIS)와 마찬가지로 우익 극단주의가 위협적으로 치닫고 있는데도 아무도 얘기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행정부 초기 백악관 선임관료들을 만나 대테러 전략의 대상을 넓혀야 하며, 위협 요인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백악관 측은 오로지 무슬림 극단주의만을 언급하길 원했다고 말했다. 싱어 연구원은 “백인우월주의를 꺼내들 경우 그만큼 정치적 비용이 따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뉴욕대 법대 공공정책연구소인 브레넌정의센터가 지난달 31일 출간한 보고서에서도 미 정부가 증오범죄 등 국내 요인에서 발생하는 테러에 눈을 감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고서는 “미 의회는 반테러 정책 자원을 일부 지역사회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적 고려보다는 서로 다른 집단이 국민들 삶에 미치는 물리적 위협을 평가한 결과에 기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미국 내에서 7321건의 증오범죄가 보고됐다. 이 가운데 4270건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그럼에도 연방 증오범죄 피고인으로 기소된 이는 27명에 그쳤다. 브레넌정의센터 보고서를 작성한 전직 FBI 요원 마이클 저먼은 “FBI는 지난해 은행 강도가 몇 명이었는지는 알아도 백인 우월주의 세력의 공격으로 다치고 숨진 사람들의 수는 모른다”고 비판했다. 이어 “온라인상에서 인종차별, 반유대주의, 외국인 혐오 등을 드러내는 헤이트스피치를 하는 이용자 수는 수백만에 이르지만 FBI에 감시 권한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총기 옹호’ 美하원 24명 낙선… 규제 방아쇠될까

    묻지마 총격으로 아들 잃은 맥배스 의원 등 규제 강화 공약 17명 당선… 입법 힘 실릴듯 지난 7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전직 해병대원의 무차별 총격으로 13명이 숨지는 등 총기난사 비극이 되풀이되고 있는 가운데 11·6 중간선거에서 총기 소유권리를 옹호해온 연방 하원의원이 24명이나 낙선한 것으로 집계됐다. AP통신 등 미 언론들은 10일(현지시간) 총기 옹호자들의 의회 퇴출 이후 새로 선출된 의원 중 최소 17명은 엄격한 총기 규제를 요구해 관련 입법 추진에 힘이 실리게 됐다고 분석했다. 미 NBC방송은 이들 17명의 의원들은 미국총기협회(NRA)의 후원을 받던 현역 공화당 소속 의원들을 물리쳤다고 보도했다. 대표적 인물이 2012년 ‘묻지마 총격’으로 17살 아들을 잃은 뒤 총기 규제를 외치는 ‘투사’가 된 루시 맥배스(58) 당선인이다. 비행기 승무원이던 맥배스는 이를 계기로 총기류 안전 및 규제를 옹호하는 시민단체의 대변인이 됐다. 흑인인 그는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40년간 독식해온 ‘텃밭’인 조지아 6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서 50.5%의 득표율로 현역인 캐런 핸들 하원의원을 꺾었다. 연방 하원에서의 새로운 인물들 등장으로 총기 규제 입법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더구나 지난 7일 밤 로스앤젤레스(LA) 교외에서 일어난 총기난사로 아들 텔레마커스를 잃은 어머니 수전 오패노스가 절규하는 영상이 트위터에 게재된 지 이틀 만에 535만회를 넘는 폭발적인 조회 수를 기록하면서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캘리포니아가 지역구인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도 이날 고강도 규제를 예고했다. 총기 구매자에 대한 범죄 경력 등 신원 조회 강화, 공격용 무기 금지를 포함한 규제 법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지난해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생존자 LA 근처 총격에 희생

    지난해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생존자 LA 근처 총격에 희생

    지난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58명이 목숨을 잃은 총격 난동에 운좋게 목숨을 구한 남성이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총기 난사에 희생됐다고 가족들이 전했다. 텔레마추스 오르파노스(27)가 로스앤젤레스 북서쪽 싸우전드 오크스의 보더라인 바 앤드 그릴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과정에 숨진 11명 가운데 한 명이라고 그의 어머니가 밝혔다. 그녀는 “우리 아들은 라스베이거스에서 많은 친구들과 있다가 집에 돌아왔는데 어젯밤에는 돌아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의 아버지 역시 “현대사 최악의 총기 난사 와중에 살아남은 아들이 고향 땅에서 살해된 것은 정말 아이러니하다”고 말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공교롭게도 지난해 라스베이거스에서 목숨을 구한 이들이 이 바에서 모임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생존자들은 최근 몇달 동안 이 바에서 모임을 가져왔다. 생존자 중 한 명인 니콜라스 챔피언은 “1년 1개월 동안 두 번째 만난 것이었다. 그런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 우리에겐 중요한 일이었는데 우리는 커다란 가족과 같았다. 그런데 이 가족은 두 번이나 변을 당했다”고 말했다. 오르파노스는 싸우전드 오크스 고교를 졸업한 뒤 해군에 입대했다. 보더라인 바는 여러 대학에 가까이 있어 학생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장소였으며 라인댄스 파티를 개최하는 중이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용의자가 데이비드 롱(28)으로 2010년 11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했던 해병대 전역자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웹사이트 ‘건 바이올런스 아카이브’에 따르면 미국에서 올해 지금까지 총기 사고로 1만 2000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희생자 가운데 3000명이 18세 미만이다. 이와 별개로 매년 총기로 자살하는 사람은 2만 2000명에 이른다. 지난 2주 동안만 해도 플로리다주 요가 스튜디오에서 2명이 목숨을 잃었고, 피츠버그의 시나고그(유대 회당)에서 11명이 희생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균미의 세계는 지금] “여성들이 미국 선거판을 뒤집었다.”

    [김균미의 세계는 지금] “여성들이 미국 선거판을 뒤집었다.”

    “여성들의 분노를 과소평가하지 마라.” 6일(현지시간) 실시됐던 2018년 미국 중간선거는 ‘여성 돌풍(女風)’으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민주당 여성들의 저력은 하원 다수당을 8년 만에 다시 차지한 민주당 ‘블루 웨이브’의 원동력이었다. 미국 의회에 진출한 여성과 성소수자 숫자가 최다라는 기록 못지않게 달라진 선거문화와 선거 결과가 여성과 젊은 층의 정치 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 거리에서, 이웃집 부엌에서, 시민단체 사무실에서, 지역 정치모임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식 미국에 반대했던 여성들의 목소리가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지 않고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하원 ‘탈환’을 가능케 함으로써 여성은 앞으로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여성 하원의원 역사상 처음으로 100명 넘을 듯…여성의원 비율 23%로 소폭 증가 2018년 미 중간선거에서 연방 상하원선거에서 당선된 여성은 10일 현재 120명이 넘어 역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미 럿거스대학의 여성정치센터(CAWP) 집계에 따르면 내년 1월 출범하는 제116대 의회에 진출할 여성 의원 수는 최소 123명이다. 이는 상원의원 100명과 하원의원 435명 등 모두 535명 가운데 23%에 해당한다. 현재의 20%보다 소폭 늘어났지만, 북유럽 국가들에 비하면 여전히 낮다. 하원은 여성의원 101명이 당선이 확정돼 사상 처음 100명을 넘었다. 이 가운데 민주당이 88명, 87%로 압도적이다. 공화당은 13명이 당선됐다. 백인이 아닌 여성의원이 40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는데, 역시 대부분이 민주당 소속이다. 100명 중 임기가 끝난 23명만 뽑은 상원은 여성 의원 12명이 당선돼 현재와 마찬가지로 23명이 유지됐다. 민주당 소속이 16명이고, 비백인은 4명이다. 주지사는 전체 50명 가운데 9명이 여성으로 2004년, 2007년과 같다. 민주당 소속이 2명에서 6명으로 늘어난 게 눈에 띈다.‘최초’ ‘최다’ 기록 봇물 연방 상하원 여성 당선자 수가 늘어나면서 최초 기록들이 쏟아졌다. 미 역사상 처음으로 무슬림 여성 하원의원이 2명 당선됐다. 한 명은 팔레스타인계 변호사이고, 다른 한 명은 소말리아 출신이다. 그런가 하면 첫 원주민(아메리칸 인디언) 여성 하원의원도 2명 배출됐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성소수자이다. 아이오와주에서 첫 여성 하원의원이 당선됐고, 매사추세츠주와 코네티컷주에서는 처음으로 흑인 여성 하원의원이 나왔다. 테네시주에서는 여성 상원의원이 처음 당선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원유세를 세 번이나 했을 정도로 공을 들인 인물이다. 첫 라틴계 여성주지사가 뉴멕시코주에서 나왔고, 사우스다코타와 메인, 괌에서도 여성주지사가 처음 당선됐다. 그런가 하면 아직 한 명의 여성 당선자를 내지 못한 주들도 많다. 하원은 2년마다 435명을 뽑는데, 알래스카와 미시시피, 노스다코타, 버먼트에서는 아직까지 여성 의원이 한 명도 당선되지 못했다. 여성 상원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주는 이번에 한 곳 줄어 18개 주가 됐고, 20개 주에서는 아직 한 명의 여성주지사도 당선되지 못했다.2018년은 미국 정치사에 남을 ‘여성의 해’ 미국 언론들과 전문가들은 2018년을 제2의 ‘여성의 해’로 평가한다. 1992년은 선거에서 여성들이 대거 연방 의회에 진출하면서 ‘여성의 해’로 불린다. 선거 직전인 1991년 미국 연방대법관 후보인 클라렌스 토마스의 상원청문회 때 남성 일색의 상원에서 성희롱 피해자인 아니타 힐이 되레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여성들은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여성 다수를 워싱턴으로 보냈다. 이번 중간선거는 2016년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과 ‘#미투운동(나도 피해자다)’, 도를 넘어선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와 분열의 정치에 반대하는 여성들이 목소리를 높이며 연대했다는 점에서는 1992년과 닮았다. 하지만, 지역사회와 밀착된 선거운동과 활성화된 소액 온라인 모금활동, 기성 정치문화와 선거운동코드를 의식하지 않는 여성 후보들의 접근법은 26년 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진화했다. 상하원·주지사 선거에 여성 273명 출마…지난 5차례 선거의 평균 171명 웃돌아 중간선거에서 ‘여풍(女風)’은 출사표를 던진 여성후보 수와 여성유권자 수, 선거자금에서도 나타난다. 럿거스대 분석에 따르면 이번 중간선거의 당내 경선에 나온 여성 후보는 590명이다. 민주당이 428명, 공화당이 162명이었다. 하원 예비선거에 476명이 출마했고, 상원 예비선거에 53명, 주지사 예비선거에 61명이 각각 나왔다. 경선을 거쳐 본선 티켓을 거머쥔 여성 후보는 273명으로 줄었다. 이 중 민주당이 209명으로 76%나 됐다. 2008년 이후 10년 동안 5차례의 선거에서 평균 171명의 여성 후보가 본선에 진출한 것과 비교하면 많이 늘었다. 하원은 234명이 출마해 101명이 당선돼 당선율이 약 43%에 이른다. 상원은 23명이 출마해 12명이 승리해 당선율이 50%를 넘는 셈이다.‘여성은 교육과 낙태권에만 관심 있다?’…‘NO’ 여성 후보들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수적으로 늘어났을 뿐 아니라 선거운동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기존의 남성중심 정치·선거문화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여성과 소수 민족이라는 정체성을 선거에 장애요인이 아니라 오히려 장점으로 활용했다고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기존의 선배 여성 정치인들이 능력과 전문성을 강조하려고 화려한 경력과 사생활도 없이 일에만 몰두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던 것과 달리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줬다. 예를 들어 갓난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모습을 선거광고에 담았고, 과거 성희롱 경험이나 대출 때문에 겪는 경제적 어려움, 가족의 약물중독 치료 등 숨기고 싶은 개인사를 과감하게 공개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의 미국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유권자들에게 다가갔다. 여성 후보들은 여성은 교육과 낙태를 할 수 있는 권리 등 몇몇 이슈에만 관심 있다는 선입견도 깼다. 건강보험제도와 이민, 총기 규제, 최저임금, 기후변화, 환경 등을 강조하며 이슈에서도 우위를 차지했다고 언론들은 분석했다. 여성 유권자들이 여풍(女風)의 진짜 주인공 여성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여풍도 돌풍이 아닌 미풍에 그쳤을 수 있다.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여성들은 소모임을 결성하거나 가입해 활동해왔다. 유권자등록 운동에도 적극적이었다. 또한 다양한 방법으로 여성후보들의 선거유세를 지원했다. 미투운동과 반(反)트럼프 시위에 적극 참여하며 연대를 과시했다. 액수에 상관없이 정치후원금 모금에도 적극적이었다. 비영리 정치자금 감시단체인 CRP에 따르면 이번 선거 동안 정치후원금을 낸 여성들이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8월 말 현재 여성들이 모금한 후원금이 300만 달러가 넘었다. 대부분 민주당 후보들에게 집중됐다고 한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2년 전보다 여성들이 낸 정치후원금이 36% 증가했다. 2018년 ‘여풍’, 스노볼 효과로 이어질지 관심 여풍이 2020년과 그 이후까지 이어질 지가 최대 관심사다. 여성 연방상원의원이나 주지사가 1명 선출되면 다음번 선거에서 출사표를 던지는 여성이 평균 7명으로 늘어난다는 연구가 있다고 한다. 그만큼 파급 효과가 크다는 얘기다. 늘어난 여성의원들이 워싱턴 정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김균미 대기자 kmkim@seoul.co.kr
  • 누가 이 청년을 살인범으로 만들었나

    누가 이 청년을 살인범으로 만들었나

    “총격 난사 살인범은 이번에도 범행을 예고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의 한 술집에서 7일(현지시간) 밤 총기를 난사해 12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언 데이비드 롱(28)이 사건 전 페이스북에 범행을 예고하는 글을 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CNN은 9일 해병대원 출신인 범인 롱이 범행을 저지르기 직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사람들이 날 미쳤다고 하면 좋겠다. 정말 대단한 아이러니 아닌가? 그래... 난 미쳤다.”면서 “하지만 총기난사가 끝나고 나면 당신네들이 할 수 있는 거라고는 그저 작은 희망을 걸어 보거나... 아니면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나 하는 정도겠지... (그러고는) 매번...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의아해 하겠지”라고 적었다. 용의자와 해병대에서 함께 군 생활을 했던 토머스 버크 목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전쟁을 겪은 롱이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PTSD) 때문에 이번 사건을 벌였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그는 “우리는 군인들을 가능한 가장 폭력적으로 변하도록 훈련시키고는, 그들이 집으로 돌아오면 아무렇지도 않게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우리 (사회가) 참전군인들의 (의학적) 필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8년 8월 미 해병대에 입대한 롱은 2010년 11월부터 약 8개월 동안 아프가니스탄에서 근무한 후 2013년 3월 부사관으로 제대했다. 결국 평범한 청년이 군대와 전쟁을 거치면서, 폭력적이고, 가학적으로 바뀐 셈이다. 이 때문에 전쟁 참전 군인들에 대한 치료와 사회 적응 훈련이 더 강화되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누가 이 청년을 살인범으로 만들었느냐는 지적이다. 그와 친구 관계라는 익명의 제보자는 CNN에 “이언은 안절부절하거나 폭력적인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국가를 위해 복무했고 친절한 사람이었다. 제대군인지원금을 가지고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다른 사람을 돕고 싶어했다”며 “당시 어울리던 친구들 중 이언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친구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직까지 별 다른 동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 연방수사국(FBI)은 롱의 범행동기를 찾기 위해 그의 집과 자동차를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전직 美 베테랑 해병대원, 왜 총기난사범이 됐나

    전직 美 베테랑 해병대원, 왜 총기난사범이 됐나

    테러혐의점 발견 안 돼현지언론 PTSD에 무게지인 “그럴 사람 아냐” 충격미국 해병대 기관총 사수였던 20대 남성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교외의 술집에서 총기를 난사해 시민과 경찰 등 12명을 살해했다. 범인은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테러 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있다. 외신은 범인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았은 것으로 추정했다. 8일(현시지간) CNN 등에 따르면 전역한 해병대원인 이언 데이비드 롱(29)이 이날 오후 11시 20분쯤 LA에서 서쪽으로 약 60km 떨어진 벤투라 카운티 사우전드오크스의 ‘보더라인 바 & 그릴’에서 권총 30여발을 난사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롱은 바에 들어와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총을 쐈다. 총격 당시 바에서는 대학생들의 컨트리 음악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사망자 상당수가 대학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경찰이 롱의 총에 맞아 숨졌다. 롱은 지난 2010년 11월부터 2011년 4월까지 제3해병연대 제2전투대대 소속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했다. 해병대는 그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약 5년간 복무했으며, 2011년 상병 계급을 달았다고 밝혔다. 마지막 임지는 하와이였고 일본 오키나와에서 사격 인스트럭터(강사)로 일했다는 기록도 있다. 롱은 기관총 사수였다. 컴뱃액션리본과 해병대 굿컨덕트메달 등 몇 개의 상을 받았다. 군에서 절도 사건으로 징계를 받은 기록이 있으며 불명예 제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롱은 2009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결혼했지만, 2011년부터 별거했다. 2013년 4월 벤투라 카운티에서 최종 이혼했다. 자녀는 없었다. 이후 롱은 범죄 현장에서 약 5마일(8㎞) 떨어진 주택가에서 어머니와 함께 거주했다. 롱의 이웃은 AP통신에 “롱의 어머니가 아들에 대해 심하게 걱정한 적이 많다”면서 ”아들이 무슨 일을 저지를까봐 안절부절못했다”고 밝혔다. 이웃은 또 “6개월 전쯤에 롱의 집안에서 뭔가 부수는 듯한 소리가 들려 경찰에 신고한 적이 있다”면서 “뭘 집어 던지고 고함치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은 “그가 무척 화가 난 상태였지만 구금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AP는 경찰관의 말을 인용해 롱이 PTSD와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롱의 지인의 “롱은 평소 범행을 저지른 바에 자주 출입했다”면서 “롱은 지역 사회의 일원이었다. 이번 범행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지인은 “그는 평소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다. 군복무를 했고 더 많은 사람을 도우려고 대학에서 학위도 받았다. 나는 내 친구들 중에서 그가 최고로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퇴직을 앞둔 경찰관이 현장에 최초로 도착, 롱과 총격을 벌이다가 숨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당시 숨진 고속도로순찰대 론 헬러스는 총격 발생 직후 출동해 롱에게 총을 쐈다. 그러나 롱이 쏜 총 여러 발을 맞았다. 헬러스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현지 경찰은 “헬러스가 영웅적으로 대처한 덕분에 더 큰 희생을 막을 수 있었다”고 고 애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에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끔찍한 총격에 관해 충분히 보고받았다. 경찰이 보여준 위대한 용기에 감사드린다. 모든 희생자와 유족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빈다”고 적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미국 LA 인근 술집 총격범은 아프간 참전병…PTSD 겪었나

    미국 LA 인근 술집 총격범은 아프간 참전병…PTSD 겪었나

    7일 밤(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술집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은 이언 데이비드 롱(28)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약 5년간 해병대에 복무했다. 당시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돼 전투 임무에 투입되기도 했다. 8일 롱은 사우전드 오크스에 위치한 보더라인 그릴 & 바에서 권총을 난사했다. 이로 인해 12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자 중에는 경찰관도 있었다. 롱 역시 술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술집에 들어온 지 불과 몇 초 안에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롱은 총기를 사건 현장에서 약 8㎞ 떨어진 주택가에서 어머니와 함께 거주하고 있었다. 고 그를 아는 이웃이 전했다. 롱의 어머니는 12~15년 전부터 그곳에서 거주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6개월 전쯤 그의 집안에서 물건을 부수는 소리와 고성이 들려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경찰은 롱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비슷한 증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롱에게 실제 정신적 문제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그에게 별다른 범죄 전력은 없으며 교통사고 등으로 몇 차례 입건된 기록만 남아있다. 롱이 범행에 사용한 총기는 합법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탄환을 더 많이 발사할 수 있는 ‘확장 탄창’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캘리포니아에서 불법으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A 술집서 대학생 수백명에 총기난사… 최소 12명 사망

    LA 술집서 대학생 수백명에 총기난사… 최소 12명 사망

    선거 직후 젊은이 겨냥 증오 범죄 가능성미국 중간선거가 끝나기가 무섭게, 로스앤젤레스(LA) 교외에 있는 바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12명이 사망했다. AFP통신은 7일(현지시간) 밤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12명이 숨지고 약 10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을 인용해 전했다. 사건은 이날 밤 11시 20분쯤 LA 서쪽으로 약 60km 떨어진 사우전드오크스에 있는 ‘보더라인 바 & 그릴’에서 발생했다. 관할 경찰인 벤투라카운티경찰청 제오프 딘 청장은 8일 기자들에게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1명을 포함해 12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도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용의자를 포함해 사망자가 모두 13명이라고 보도했다. 딘 청장은 또 약 10명이 총을 맞아 다쳤다고 덧붙였다. CNN은 사망자들 이외에 적어도 12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한 목격자는 LA타임스에 “한 남성이 보더라인 바 & 그릴로 갑자기 달려 들어와 총을 쏘기 시작했으며 최소 30발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LA타임스는 “범인이 연막탄을 던진 뒤 권총을 난사했다”고 전했다. 이날 넓은 댄스홀이 있는 이 바에서는 대학생들을 위한 컨트리 음악의 밤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18세 정도밖에 안 된 어린 학생들을 포함해 수백명이 현장에 있었다고 AP 등은 전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사람들로 붐비는 바에서 총을 발사했으며 첫 총격 신고는 7일 밤 11시 20분쯤 들어왔다고 밝혔다. 총격이 발생하자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으며, 사람들은 화장실에 숨거나 도망치기 위해 의자로 창문을 깼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21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친구들과 춤을 추다가 폭죽 같은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한 남성이 입구에서 권총을 들고 서 있었다”고 말했다. 수사 당국은 이번 범행의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당시 현장에서 대학생들의 댄스파티가 열리고 있었고, 중간선거가 막 끝난 시점에서 범행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젊은이들을 겨냥한 증오 범죄일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소장용으로 실탄 훔쳤다는 일본인...구멍 뚫린 실탄 사격장

    소장용으로 실탄 훔쳤다는 일본인...구멍 뚫린 실탄 사격장

    일본인과 동행한 화교 B씨, ‘혐의없음’ 처분지난 7일 서울의 한 실탄 사격장에서 총알 두 발을 훔쳤다가 범행 9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힌 일본인이 장식용으로 소장하기 위해 실탄을 가져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전날 오후 10시 15분쯤 중구 명동 전철역 인근 마사지 가게 앞에서 긴급 체포한 일본인 A(24·피트니스 트레이너)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유치장에 입감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피트니스 센터에서 서로 알게 된 화교 B(43·음식점 운영)씨와 함께 지난 7일 오전 관광 목적으로 한국에 입국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 명동에 위치한 실탄 사격장을 찾았다가 안전 요원이 실탄을 교체해주는 틈을 타 자신의 사로 왼쪽에 있는 사로에 놓여진 실탄 10발 중 2발을 주머니에 챙겼다. A씨가 사격장을 빠져나간 뒤 실탄이 없어진 것을 발견한 종업원은 오후 2시 20분쯤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곧바로 사격장 명부에 적힌 A씨와 B씨의 여권 번호, 거주 호텔 등 정보를 입수한 뒤 긴급 출국 정치를 조치했다. 이후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추적 수사에 들어가 이날 밤 명동 인근에서 A씨와 B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에 “평소 총알을 좋아했는데 사격 도중 바로 옆 사로에 놓여 있던 실탄을 보고 충동적으로 훔쳤다”면서 “집에 장식해 놓으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서는 구체적 범행 동기 등 보강 수사 후 신병 처리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A씨와 B씨가 사전에 공모한 사실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조사돼 B씨는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격장은 지난 9월 한 30대 남성이 종업원의 제지를 뿌리치고 사격장의 총기를 이용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곳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명동 사격장서 실탄 두 발 훔친 일본인, 9시간 만에 체포

    명동 사격장서 실탄 두 발 훔친 일본인, 9시간 만에 체포

    서울 명동의 한 사격장에서 실탄을 훔쳐 달아난 일본인이 약 9시간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후 10시 15분쯤 명동 밀리오레 빌딩 인근에서 마사지숍이 입점해 있는 한 건물에 들어가려던 일본인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A씨는 한 중국인과 함께 명동의 한 사격장을 찾아 사격을 마친 뒤 안전요원이 총기 장전을 하는 사이 실탄 두 발을 훔쳤다. 경찰은 오후 1시 30분쯤 이 사격장에서 실탄이 분실됐다는 신고를 받고, 사격장 명부와 인근 CCTV를 토대로 A씨를 추적했다. 이들이 묵고 있던 숙소를 특정, 추적한 끝에 이들을 붙잡아 실탄 두 발을 모두 회수했다. 경찰은 A씨와 동행한 중국인을 모두 호송해 조사한 뒤 신병 처리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들의 인적사항이나 범행 동기, 공범 여부 등은 8일 오전 중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체포 시점이 심야인데다 통역인이 필요한 만큼 조사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사격장은 지난 9월 16일 영화 촬영 스태프 A(36)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곳이기도 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명동 사격장서 실탄 훔친 일본인 9시간 만에 검거

    명동 사격장서 실탄 훔친 일본인 9시간 만에 검거

    지난 9월 총기 사고 발생했던 그 사격장지난 9월 총기 사고가 발생했던 실탄 사격장에서 총알 두 발을 훔친 일본인이 9시간여만에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남대문경찰서는 7일 오후 10시 15분쯤 서울 중구 4호선 명동역 인근에서 실탄을 훔친 혐의를 받는 일본인 A씨를 긴급체포하고 실탄 두 발도 모두 회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중국인과 함께 사격장을 찾은 A씨는 자신이 들어간 사로의 옆 사로에 있던 실탄을 몰래 훔쳐간 것으로 파악됐다. 종업원의 신고를 받고 곧바로 출동한 경찰은 사격장 명부와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A씨의 행방을 쫓았고, 명동역 인근 마사지 가게가 입점해 있는 건물에서 잠복 수사를 통해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와 동행한 중국인도 경찰서로 호송해 조사를 한 뒤 신병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사격장은 지난 9월 한 30대 남성이 종업원의 제지를 뿌리치고 사격장의 총기를 이용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곳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CNN “56%, 미국, 잘못된 방향 가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CNN “56%, 미국, 잘못된 방향 가고 있다”

    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의 11·6 중간선거에서 투표자 절반 이상이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CNN 방송이 출구조사를 토대로 보도했다. CNN은 이날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 응답자의 56%가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답변은 41%에 그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서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5%로 나와 ‘지지한다’(44%)는 응답보다 11%포인트(p) 높았다. 또 하원 선거에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는 데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65%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트럼프 지지’는 26%, ‘트럼프 반대’는 39%로 각각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려 요소가 아니었다’는 답변은 33%였다. 투표에 영향을 준 정부 정책으로 가장 많은 41%가 ‘건강보험’을 꼽았다. 이어 ‘이민정책’(23%), 경제(21%), 총기정책(11%) 순이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건강보험과 총기 규제를,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정책과 경제호황을 주요 이슈로 부각시켰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16%는 생애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했다고 밝혔고, ‘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84%로 집계됐다. 워싱턴포스트(WP)도 하원선거 접전지역인 69개 선거구에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56%는 지지 후보를 지난 9월 이전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투표에 가장 영향을 미친 두 이슈를 고르라는 질문에는 건강보험(44%)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어 트럼프 대통령(43%), 이민정책(36%), 경제(34%), 세금(22%) 순이었다. 응답자의 78%는 미국 경제 상황이 ‘긍정적’이라고 했고, 56%는 미국이 전체적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번 중간선거는 민주당이 8년 만에 하원 의석 과반을 탈환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 중간선거] 트럼프vs 反트럼프 박빙… 높은 사전투표율·날씨가 승부 가른다

    [美 중간선거] 트럼프vs 反트럼프 박빙… 높은 사전투표율·날씨가 승부 가른다

    공화, 反이민 광고로 보수 결집 노렸지만 페북·언론 “너무 자극적” 방송 불가 판정 사전투표 열기… 4년전보다 70% 높아져 고무됐던 민주, 동·서부 지역 폭우 ‘악재’ “박빙 선거구 늘어… 한쪽 승리 장담 못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전반기의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6일 중간선거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히 미 의회의 정치 지형 변화라는 ‘찻잔 속 태풍’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부터 무역전쟁, 반(反)이민, 북한 비핵화 협상 등 글로벌 현안과 맞물려 앞으로 파급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미 선거 분석기관과 전문가들은 5일(현지시간) ‘상원은 공화당의 수성, 하원은 8년 만에 민주당의 탈환’을 예측하지만, 4% 이내의 초박빙 선거구가 늘면서 결과를 장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친(親)트럼프 VS 반(反)트럼프’ 전략을 밀고 나가며 보수 표심을 자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러밴(중미 이민자 행렬) 등 불법 이민자로부터 국경 수호를 공언하는 ‘자극적인’ 반(反)이민 정치광고로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유도했다. 역풍도 있었다. 페이스북은 ‘반이민 광고가 자극적인 콘텐츠를 규제하는 자사 정책에 해당한다며 차단하기로 했고, NBC 방송도 ‘방송 심의에 위배된다’며 방송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친트럼프 방송으로 꼽히는 폭스뉴스조차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 광고’를 방송하지 않기로 결론 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폭탄 소포와 피츠버그 시너고그(유대교 회당) 총기 난사 사건 등 증오 범죄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미국 사회의 분열도 극에 달했다.●3100만명 이상 사전투표…“대선만큼 뜨거워” 역설적으로 선거 열기는 뜨거웠다. 트럼프 대통령의 ‘마이웨이’ 정책을 심판하는 민주당 지지 세력도 결집했고, 반대로 지지하는 일명 ‘샤이 트럼프’ 간 뚜렷한 대결 구도를 형성하게 된 것이다. CNN은 미 유권자 정보 분석업체인 ‘캐털리스트’ 분석을 토대로 이날 오전까지 3100여만명이 사전투표를 마쳤다고 전했다. 이는 2014년 중간선거의 전체 사전투표자(2200여만명)보다 무려 70% 이상 참여율이 높아진 수치다. 또 미국의 투표 가능 인구 2억 3570여만명 중 64%인 1억 5760여만명이 등록유권자인데 이 중 1억 3800여만명이 투표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돼 역대 가장 뜨거운 중간선거가 될 가능성도 커졌다. 이번 중간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50%를 넘을 가능성이 커 2016년 대선 투표율(56%)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높은 투표율 예측에 고무됐던 민주당은 ‘날씨’라는 악재를 만났다. 선거 당일인 6일 조지아주에서 웨스트버지니아주로 이어지는 동부 해안 지역과 위스콘신주에 폭우가 쏟아졌다. 국립기상청은 오하이오주, 인디애나주, 미시간주, 미네소타주 등 중서부 지역에서도 비가 왔다고 발표했다. 의회전문 매체인 더힐은 “높은 투표율이 선거 결과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는 민주당에 궂은 날씨는 악재가 될 수 있다. 선거 개표가 끝날 때까지 예측하기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선거자금도 역대급… 35% 늘어난 5조8400억 이번 중간선거에서 쓴 자금 규모는 역대급이었다. 미 책임정치센터(CRO)에 따르면 공화·민주 양당이 이번 선거에 쏟아붓는 돈은 52억 달러(약 5조 8400억원)가 넘는 것으로 전망됐다. 2014년 중간선거보다 35%나 증가한 액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민주당은 소액 기부자들을 중심으로 지난 9월 말까지 12억 9000여만 달러(약 1조 4400억원)를 모았고, 공화당은 약 6000만 달러가 적은 12억 3000여만 달러(약 1조 3800억원)를 모금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국론 분열’ 美중간선거… 민주, 8년 만에 하원 장악할 듯

    ‘국론 분열’ 美중간선거… 민주, 8년 만에 하원 장악할 듯

    CNN “공화 지역구 15곳 민주로 기울고 30곳은 경합 중… 공화 의석 크게 줄 듯” 공화, 상원은 다수당으로 유지 가능성 민주, 큰 표차로 승리땐 국정운영 제동 대북 정책 등 한반도에도 영향 미칠 듯코앞으로 다가온 11·6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으로 올라서고 상원은 집권 공화당이 가까스로 우위를 지킨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일단 ‘트럼프식 질주’에 제동이 예상된다. 첫 임기 반환점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강한 이번 선거는 초반부터 ‘트럼프 대 반(反)트럼프 구도’로 짜이면서 사전투표율이 치솟는 등 어느 때보다 선거 열기가 뜨겁다. 트럼프식 국정운영과 정부 정책들의 미래가 걸린 상황에서 민주당이 큰 표 차로 하원을 장악하게 될 경우 국정운영의 제동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재점화도 가능할 것인지 주목된다. 특히 민주당이 하원만 장악해도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개최로 급반전을 이룬 북·미 관계 개선 분위기와 대북 정책,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등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 흐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 100석 가운데 35석, 하원 435석 전체, 주지자 50명 가운데 36명을 새로 뽑는다. 주 검찰총장, 주 교육감, 주의회도 새로 구성한다. 일단 8년 만에 민주당의 하원 장악이 대세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CNN의 하원 판세 분석에 따르면 공화당 지역구 15개가 민주당에 기울었고 30개 공화당 지역구에서 양당이 경합 중이어서 공화당 의석수가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CNN은 “민주당이 경합 선거구에서 3분의1만 이겨도 가뿐히 과반을 먹는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와 조지메이슨대 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선거구 69곳의 유권자 50%는 민주당을, 46%는 공화당을 지지했다. 2016년 선거에서 이들 69곳 중 63곳에서 공화당이 승리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쿡폴리티컬리포트는 민주당 의석이 30~40석 이상 늘 것으로 봤다. 거센 민주당 바람 속에서도 공화당은 상원에서 다수당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 상원 100석 중 공화당 51석, 민주당 49석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동안 8개 주 11곳의 집회에 참가하며 지지층 결집에 안간힘을 썼다. 그는 3일 몬태나·플로리다 유세 지원연설에서 이번 선거를 자신에 대한 ‘신임투표’로 규정하면서 “민주당이 석권하면 범죄가 늘고 일자리는 준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조지아·플로리다 지원연설에서 미국이 분열되고 가치가 흔들리고 있다면서 젊은이 등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선거 막판에 불거진 트럼프 반대 진영 인사를 겨냥한 ‘폭발물 소포’ 배달, 피츠버그 유대교회당 총기난사 사건 등 증오범죄, 미국우선주의·반이민 정서가 어떻게 표심을 가를지도 초점이다. 겉으로 드러내놓고 지지하지 않는 ‘샤이 트럼프’의 결집 여부도 주요 변수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美 또 혐오범죄… 요가교실 총격범은 여성 혐오주의자

    美 또 혐오범죄… 요가교실 총격범은 여성 혐오주의자

    미국에서 최근 ‘혐오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요가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범인 스콧 베이얼(40)이 극우 성향의 여성 혐오주의자였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3일 전했다.베이얼은 이날 플로리다 주도 탤러해시의 쇼핑센터에 있는 핫요가교실에 손님인 척 들어가 총격을 가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로 인해 플로리다주립대 학생 모라 빙클리(21) 등 2명의 여성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경찰 당국이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인 가운데 베이얼이 2014년부터 유튜브와 음성 공유 플랫폼인 사운드클라우드에 여성과 흑인, 이민자 등을 비하하는 동영상과 노래를 게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운드클라우드에는 범행 직전까지도 성차별적이고 폭력적인 노래를 올렸다. 이들 게시물에서 그는 남자친구가 있으면서도 자신에게 연락처를 준 여성들을 비난하며 ‘슬럿’(잡년), 매춘부 등 비속어를 서슴지 않았다. 한 영상에서는 2014년 캘리포니아에서 총기난사와 칼부림으로 6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엘리엇 로저를 언급했다고 온라인매체 복스는 전했다. 복스는 “엘리엇 로저는 ‘비자발적 독신주의자’(인셀)들 사이에서 영웅이 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인셀은 여성과 성관계를 갖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남성, 나아가 여성 혐오주의자를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베이얼은 또 과거 성추행으로 체포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P통신은 그가 2012년과 2016년 아파트 풀장과 대학 캠퍼스에서 여성의 신체부위를 만져 경찰에 붙잡혔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미국 요가교실 총격범, 유튜브에 여성혐오 영상…인셀로 보여”

    “미국 요가교실 총격범, 유튜브에 여성혐오 영상…인셀로 보여”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요가 교실에 침입, 총기를 난사해 2명을 숨지게 한 범인이 과거 온라인에 인종차별적이고 여성혐오적인 발언을 담은 영상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과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는 지난 2일(현지시간) 탤러해시의 한 요가 교실에 들어가 2명을 사살하고 5명을 다치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스콧 폴 베이얼(40)이 극우주의자에 자칭 여성 혐오자였다고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얼은 과거 유튜브와 사운드클라우드에 여성과 흑인, 이민자들을 비난하는 영상과 노래를 올린 이력이 있다. 베이얼은 2014년 유튜브에 올린 여러 편의 영상에서 비속어를 써가며 여성을 비난했다. 자신의 구애를 거부한 여성에게 분노를 표시하기도 했다. ‘내 여성혐오증의 탄생’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그는 여성은 배신과 거짓말의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학창 시절부터 군 복무 시절까지 자신이 겪었던 여성의 이름을 나열하며 그들이 자기를 다시 태어나게 했다고 말했다. 버즈피드의 보도 이후 이 영상들은 ‘폭력 게시물’이라는 이유로 현재 유튜브에서 모두 삭제된 상태다. 베이얼은 사운드클라우드에 범행 직전까지도 노래를 올렸는데, 욕설과 비속어를 써 가며 여성을 공격하는 가사를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들이 자신의 매력을 알아보지 못한다고 슬퍼하는 가사도 있었다. 버즈피드는 베이얼이 ‘비자발적 독신주의자’(incel·인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셀은 여성과 성관계를 갖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남성, 나아가 최근에는 이 때문에 여성 혐오를 하게 된 남성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고 있다. 경찰은 베이얼이 특별히 여성을 타깃으로 했는지, 과거 온라인 게시물이 조사 대상인지에 대해서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버즈피든느 전했다. 범행 동기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아직 베이얼이 희생자나 요가교실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베이얼은 과거 성추행으로 체포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2012년과 2016년 아파트 풀장과 대학 캠퍼스에서 여성의 신체 부위를 만졌다가 경찰에 붙잡힌 전력이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범행 당일 베이얼은 손님인 척하며 요가교실로 들어와 갑자기 어떠한 경고도 없이 총격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얼의 총격이 시작되기 전 요가교실 회원 몇명이 총격을 막으려고 그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사망자는 공교롭게도 모두 여성이었다. 숨진 이들은 플로리다 주립대 학생 모라 빙글리(21)와 이 대학 의대 교직원인 낸시 반 베셈(61) 박사였다. 내년 5월 졸업을 앞둔 빙글리는 독일어와 언론학 등을 공부했으며, 교육봉사단체 ‘미국을 위한 교육’(Teach for America)에 취업을 준비 중이었다고 그의 부친은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독일월드컵 우승 멤버 이아퀸타 마피아 재판서 3년형 선고

    독일월드컵 우승 멤버 이아퀸타 마피아 재판서 3년형 선고

    2006년 독일월드컵 때 이탈리아의 우승에 힘을 보탠 빈센초 이아퀸타(38)가 마피아 범죄에 연루돼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유벤투스 출신이기도 한 이아퀸타는 31일(현지시간) 무려 148명의 피고인이 함께 기립해 판사로부터 120명 이상이 유죄 판결을 들은 레지오 에밀리아 법원의 법정 안에 아버지와 나란히 섰다. 은드랑게타(‘Ndrangheta)란 이름의 이탈리아 남부에 거점을 둔 대형 마피아 조직을 단죄하는 재판이었다. 이아퀸타는 법원이 총기 소지를 불허한 아버지에게 총기 둘을 건넨 혐의가 인정됐다. 검찰은 6년형을 구형했지만 세 판사들은 2년형을 언도했다. 그의 아버지 역시 유죄가 인정돼 19년형을 선고받았다. 이아퀸타 부자는 선고를 들은 직후 “아둔하고 부끄럽다”고 절규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탈리아 법률에는 피고가 두 차례 항소할 수 있으며 선고가 확정되더라도 이아퀸타가 실제로 감옥 살이를 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은드랑게타는 무려 조직원이 6000명이었던 것으로 미연방수사국(FBI)은 추정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알려진 칼라브리아가 주 활동 무대였다. 이탈리아 마피아는 유럽 내 코카인 거래의 80%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아퀸타는 이탈리아 대표팀 경기에 40차례 출전해 6골을 기록했다. 2007년 유벤투스 유니폼으로 갈아입기 전까지 우디네세에서 대부분 선수 생활을 했다. 2014년 은퇴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헌법 흔드는 트럼프…‘출생시민권 폐지’로 중간선거 흔들다

    헌법 흔드는 트럼프…‘출생시민권 폐지’로 중간선거 흔들다

    ‘反이민 강화’ 정면돌파… 행정명령 검토 공화당도 “수정헌법 14조와 배치” 반발 폴 라이언 “행정명령으로 폐지 못 시켜” 중간선거 국면 전환용 ‘정치적 쇼’ 분석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6 중간선거를 앞두고 ‘증오범죄’ 논란을 정면돌파하기 위해 ‘반(反)이민’ 강화 카드를 빼들었다. 폭탄 소포와 유대교회당 총기난사 사건으로 지지율이 급락하는 등 중간선거 국면이 흔들리자 속지주의 국적제도인 ‘출생시민권’ 폐지를 위한 행정명령 검토 의사를 밝히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친정인 공화당에서도 ‘출생시민권 폐지는 미 헌법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서는 등 실현 가능성은 거의 없는 분위기다.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미국은 어떤 사람이 입국해서 아기를 낳으면, 그 아이는 미국의 모든 혜택을 누리는 시민이 되는 세계에서 유일한 국가다. 이는 말도 안 된다. 이제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헌 등 법적 쟁점과 관련해 “(헌법 개정을) 할 필요가 없다”면서 “행정명령에 의해서도 출생시민권을 폐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악시오스는 출생시민권 폐지가 강행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펼쳐온 강경 이민정책에서 ‘가장 극적인 움직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행정명령’은 미국 헌법 제2조 ‘행정 권한의 허용’을 통해 부여된 권한으로, 별도의 입법 절차 없이도 대통령 명령으로 법규 제정 등의 효력을 갖고 있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노예해방령도 행정명령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출생시민권 폐지 발언은 특히 미국에서 태어난 모든 사람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미 수정헌법 제14조와 배치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50년 역사의 수정헌법 14조는 남북전쟁 직후인 1868년 제정됐다. 공화당 소속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행정명령으로 출생시민권 제도를 중단시킬 수는 없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뉴욕타임스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수정헌법을 무효로 할 수 없다”면서 “수정헌법은 의회나 주에서 압도적 다수의 판단에 의해서만 바뀌거나 무효로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이 속지주의 국적제도를 채택한 “유일한 국가”라는 주장도 팩트가 틀렸다는 지적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캐나다·호주 등 영미법계 국가와 멕시코·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 등 모두 33개 국가가 자국 내 출생자에게 시민권을 부여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헌법 위배 논란을 알면서도 출생시민권 폐지 엄포에 나선 것은 불법 이민 문제를 정치 쟁점화해 중간선거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민 변호사인 데이비드 레오폴드는 AP통신에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이민자 구금이나 출생시민권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다음주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정치적 쇼’”라고 평가했다. 미 시민자유연합 이민자권리프로젝트 책임자 오마 자드왓은 NYT에 “중간선거를 며칠 앞두고 분열을 심고 반이민적 증오를 부채질하기 위한 노골적인 위헌적 시도”라고 비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총기난사 현장 찾은 트럼프에 싸늘한 민심...여야 의원들도 동행 거부

    총기난사 현장 찾은 트럼프에 싸늘한 민심...여야 의원들도 동행 거부

    유대인을 겨냥한 무차별 총기 난사가 있었던 미국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에서 30일(현지시간) 희생자 11명의 장례식이 엄수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 장녀 이방카 부부와 함께 현장을 찾았지만 민심은 싸늘했다. 여야 지도부도 사전 일정 등을 이유로 동행을 거부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장례식은 사건이 발생한 앨러게이니 카운티의 ‘트리 오브 라이프’ 유대인 회당(시너고그)에서 열렸다. 장례식장 주변에 처진 경찰 저지선 근처로 1000여명의 시위대가 모여들었다. 이들은 “증오 반대에 투표하라”, “(당신의) 말이 문제다”, “트럼프는 집으로 가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처럼 읽어 나갔다. 한 시민은 “우리는 당신을 여기에 초대하지 않았다”고 외쳤다. 먼저 대기실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촛불을 켠채 사건 당시 예배를 주재했던 랍비 제프리 마이어스의 안내로 회당을 나가 희생자들을 기리는 백색 유대인 별 모양 앞에 유대식 매장 풍습에 따라 돌멩이 하나씩을 놓았다. 멜라니아 여사는 꽃 한 송이씩을 올려 놓았고, 그 뒤를 유대인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유대교로 개종한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따랐다. 회당 소재지인 스쿼럴힐 지역사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에 따가운 시선을 보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시간을 보내달라는 백악관 측 제안을 거절했다는 희생자 고(故) 대니얼 스타인(71)의 유가족은 “모든 이들이 지역사회에 책임을 돌린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부적절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주민인 폴 카베리(55)는 “그(트럼프 대통령)가 (이번 사건의) 방아쇠를 당기진 않았지만,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하는 그의 장황함과 행동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총기난사 사건 생존자 배리 워버(76)는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우려스러운 국수주의자라는 꼬리표를 받아들였고, 나치 역시 국수주의자들이었다”면서 “그가 오지 않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여야 지도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피츠버그 방문을 외면했다. 공화당 소속의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원내대표, 민주당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 원내대표와 척 슈머(뉴욕) 상원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일제히 선약 등을 이유로 들며 방문 동행 초청을 모두 거절했다고 WP가 보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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