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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동 사격장서 실탄 훔친 일본인 9시간 만에 검거

    명동 사격장서 실탄 훔친 일본인 9시간 만에 검거

    지난 9월 총기 사고 발생했던 그 사격장지난 9월 총기 사고가 발생했던 실탄 사격장에서 총알 두 발을 훔친 일본인이 9시간여만에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남대문경찰서는 7일 오후 10시 15분쯤 서울 중구 4호선 명동역 인근에서 실탄을 훔친 혐의를 받는 일본인 A씨를 긴급체포하고 실탄 두 발도 모두 회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중국인과 함께 사격장을 찾은 A씨는 자신이 들어간 사로의 옆 사로에 있던 실탄을 몰래 훔쳐간 것으로 파악됐다. 종업원의 신고를 받고 곧바로 출동한 경찰은 사격장 명부와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A씨의 행방을 쫓았고, 명동역 인근 마사지 가게가 입점해 있는 건물에서 잠복 수사를 통해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와 동행한 중국인도 경찰서로 호송해 조사를 한 뒤 신병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사격장은 지난 9월 한 30대 남성이 종업원의 제지를 뿌리치고 사격장의 총기를 이용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곳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CNN “56%, 미국, 잘못된 방향 가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CNN “56%, 미국, 잘못된 방향 가고 있다”

    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의 11·6 중간선거에서 투표자 절반 이상이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CNN 방송이 출구조사를 토대로 보도했다. CNN은 이날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 응답자의 56%가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답변은 41%에 그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서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5%로 나와 ‘지지한다’(44%)는 응답보다 11%포인트(p) 높았다. 또 하원 선거에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는 데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65%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트럼프 지지’는 26%, ‘트럼프 반대’는 39%로 각각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려 요소가 아니었다’는 답변은 33%였다. 투표에 영향을 준 정부 정책으로 가장 많은 41%가 ‘건강보험’을 꼽았다. 이어 ‘이민정책’(23%), 경제(21%), 총기정책(11%) 순이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건강보험과 총기 규제를,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정책과 경제호황을 주요 이슈로 부각시켰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16%는 생애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했다고 밝혔고, ‘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84%로 집계됐다. 워싱턴포스트(WP)도 하원선거 접전지역인 69개 선거구에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56%는 지지 후보를 지난 9월 이전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투표에 가장 영향을 미친 두 이슈를 고르라는 질문에는 건강보험(44%)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어 트럼프 대통령(43%), 이민정책(36%), 경제(34%), 세금(22%) 순이었다. 응답자의 78%는 미국 경제 상황이 ‘긍정적’이라고 했고, 56%는 미국이 전체적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번 중간선거는 민주당이 8년 만에 하원 의석 과반을 탈환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 중간선거] 트럼프vs 反트럼프 박빙… 높은 사전투표율·날씨가 승부 가른다

    [美 중간선거] 트럼프vs 反트럼프 박빙… 높은 사전투표율·날씨가 승부 가른다

    공화, 反이민 광고로 보수 결집 노렸지만 페북·언론 “너무 자극적” 방송 불가 판정 사전투표 열기… 4년전보다 70% 높아져 고무됐던 민주, 동·서부 지역 폭우 ‘악재’ “박빙 선거구 늘어… 한쪽 승리 장담 못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전반기의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6일 중간선거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히 미 의회의 정치 지형 변화라는 ‘찻잔 속 태풍’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부터 무역전쟁, 반(反)이민, 북한 비핵화 협상 등 글로벌 현안과 맞물려 앞으로 파급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미 선거 분석기관과 전문가들은 5일(현지시간) ‘상원은 공화당의 수성, 하원은 8년 만에 민주당의 탈환’을 예측하지만, 4% 이내의 초박빙 선거구가 늘면서 결과를 장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친(親)트럼프 VS 반(反)트럼프’ 전략을 밀고 나가며 보수 표심을 자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러밴(중미 이민자 행렬) 등 불법 이민자로부터 국경 수호를 공언하는 ‘자극적인’ 반(反)이민 정치광고로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유도했다. 역풍도 있었다. 페이스북은 ‘반이민 광고가 자극적인 콘텐츠를 규제하는 자사 정책에 해당한다며 차단하기로 했고, NBC 방송도 ‘방송 심의에 위배된다’며 방송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친트럼프 방송으로 꼽히는 폭스뉴스조차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 광고’를 방송하지 않기로 결론 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폭탄 소포와 피츠버그 시너고그(유대교 회당) 총기 난사 사건 등 증오 범죄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미국 사회의 분열도 극에 달했다.●3100만명 이상 사전투표…“대선만큼 뜨거워” 역설적으로 선거 열기는 뜨거웠다. 트럼프 대통령의 ‘마이웨이’ 정책을 심판하는 민주당 지지 세력도 결집했고, 반대로 지지하는 일명 ‘샤이 트럼프’ 간 뚜렷한 대결 구도를 형성하게 된 것이다. CNN은 미 유권자 정보 분석업체인 ‘캐털리스트’ 분석을 토대로 이날 오전까지 3100여만명이 사전투표를 마쳤다고 전했다. 이는 2014년 중간선거의 전체 사전투표자(2200여만명)보다 무려 70% 이상 참여율이 높아진 수치다. 또 미국의 투표 가능 인구 2억 3570여만명 중 64%인 1억 5760여만명이 등록유권자인데 이 중 1억 3800여만명이 투표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돼 역대 가장 뜨거운 중간선거가 될 가능성도 커졌다. 이번 중간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50%를 넘을 가능성이 커 2016년 대선 투표율(56%)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높은 투표율 예측에 고무됐던 민주당은 ‘날씨’라는 악재를 만났다. 선거 당일인 6일 조지아주에서 웨스트버지니아주로 이어지는 동부 해안 지역과 위스콘신주에 폭우가 쏟아졌다. 국립기상청은 오하이오주, 인디애나주, 미시간주, 미네소타주 등 중서부 지역에서도 비가 왔다고 발표했다. 의회전문 매체인 더힐은 “높은 투표율이 선거 결과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는 민주당에 궂은 날씨는 악재가 될 수 있다. 선거 개표가 끝날 때까지 예측하기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선거자금도 역대급… 35% 늘어난 5조8400억 이번 중간선거에서 쓴 자금 규모는 역대급이었다. 미 책임정치센터(CRO)에 따르면 공화·민주 양당이 이번 선거에 쏟아붓는 돈은 52억 달러(약 5조 8400억원)가 넘는 것으로 전망됐다. 2014년 중간선거보다 35%나 증가한 액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민주당은 소액 기부자들을 중심으로 지난 9월 말까지 12억 9000여만 달러(약 1조 4400억원)를 모았고, 공화당은 약 6000만 달러가 적은 12억 3000여만 달러(약 1조 3800억원)를 모금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국론 분열’ 美중간선거… 민주, 8년 만에 하원 장악할 듯

    ‘국론 분열’ 美중간선거… 민주, 8년 만에 하원 장악할 듯

    CNN “공화 지역구 15곳 민주로 기울고 30곳은 경합 중… 공화 의석 크게 줄 듯” 공화, 상원은 다수당으로 유지 가능성 민주, 큰 표차로 승리땐 국정운영 제동 대북 정책 등 한반도에도 영향 미칠 듯코앞으로 다가온 11·6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으로 올라서고 상원은 집권 공화당이 가까스로 우위를 지킨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일단 ‘트럼프식 질주’에 제동이 예상된다. 첫 임기 반환점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강한 이번 선거는 초반부터 ‘트럼프 대 반(反)트럼프 구도’로 짜이면서 사전투표율이 치솟는 등 어느 때보다 선거 열기가 뜨겁다. 트럼프식 국정운영과 정부 정책들의 미래가 걸린 상황에서 민주당이 큰 표 차로 하원을 장악하게 될 경우 국정운영의 제동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재점화도 가능할 것인지 주목된다. 특히 민주당이 하원만 장악해도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개최로 급반전을 이룬 북·미 관계 개선 분위기와 대북 정책,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등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 흐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 100석 가운데 35석, 하원 435석 전체, 주지자 50명 가운데 36명을 새로 뽑는다. 주 검찰총장, 주 교육감, 주의회도 새로 구성한다. 일단 8년 만에 민주당의 하원 장악이 대세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CNN의 하원 판세 분석에 따르면 공화당 지역구 15개가 민주당에 기울었고 30개 공화당 지역구에서 양당이 경합 중이어서 공화당 의석수가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CNN은 “민주당이 경합 선거구에서 3분의1만 이겨도 가뿐히 과반을 먹는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와 조지메이슨대 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선거구 69곳의 유권자 50%는 민주당을, 46%는 공화당을 지지했다. 2016년 선거에서 이들 69곳 중 63곳에서 공화당이 승리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쿡폴리티컬리포트는 민주당 의석이 30~40석 이상 늘 것으로 봤다. 거센 민주당 바람 속에서도 공화당은 상원에서 다수당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 상원 100석 중 공화당 51석, 민주당 49석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동안 8개 주 11곳의 집회에 참가하며 지지층 결집에 안간힘을 썼다. 그는 3일 몬태나·플로리다 유세 지원연설에서 이번 선거를 자신에 대한 ‘신임투표’로 규정하면서 “민주당이 석권하면 범죄가 늘고 일자리는 준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조지아·플로리다 지원연설에서 미국이 분열되고 가치가 흔들리고 있다면서 젊은이 등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선거 막판에 불거진 트럼프 반대 진영 인사를 겨냥한 ‘폭발물 소포’ 배달, 피츠버그 유대교회당 총기난사 사건 등 증오범죄, 미국우선주의·반이민 정서가 어떻게 표심을 가를지도 초점이다. 겉으로 드러내놓고 지지하지 않는 ‘샤이 트럼프’의 결집 여부도 주요 변수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美 또 혐오범죄… 요가교실 총격범은 여성 혐오주의자

    美 또 혐오범죄… 요가교실 총격범은 여성 혐오주의자

    미국에서 최근 ‘혐오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요가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범인 스콧 베이얼(40)이 극우 성향의 여성 혐오주의자였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3일 전했다.베이얼은 이날 플로리다 주도 탤러해시의 쇼핑센터에 있는 핫요가교실에 손님인 척 들어가 총격을 가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로 인해 플로리다주립대 학생 모라 빙클리(21) 등 2명의 여성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경찰 당국이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인 가운데 베이얼이 2014년부터 유튜브와 음성 공유 플랫폼인 사운드클라우드에 여성과 흑인, 이민자 등을 비하하는 동영상과 노래를 게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운드클라우드에는 범행 직전까지도 성차별적이고 폭력적인 노래를 올렸다. 이들 게시물에서 그는 남자친구가 있으면서도 자신에게 연락처를 준 여성들을 비난하며 ‘슬럿’(잡년), 매춘부 등 비속어를 서슴지 않았다. 한 영상에서는 2014년 캘리포니아에서 총기난사와 칼부림으로 6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엘리엇 로저를 언급했다고 온라인매체 복스는 전했다. 복스는 “엘리엇 로저는 ‘비자발적 독신주의자’(인셀)들 사이에서 영웅이 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인셀은 여성과 성관계를 갖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남성, 나아가 여성 혐오주의자를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베이얼은 또 과거 성추행으로 체포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P통신은 그가 2012년과 2016년 아파트 풀장과 대학 캠퍼스에서 여성의 신체부위를 만져 경찰에 붙잡혔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미국 요가교실 총격범, 유튜브에 여성혐오 영상…인셀로 보여”

    “미국 요가교실 총격범, 유튜브에 여성혐오 영상…인셀로 보여”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요가 교실에 침입, 총기를 난사해 2명을 숨지게 한 범인이 과거 온라인에 인종차별적이고 여성혐오적인 발언을 담은 영상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과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는 지난 2일(현지시간) 탤러해시의 한 요가 교실에 들어가 2명을 사살하고 5명을 다치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스콧 폴 베이얼(40)이 극우주의자에 자칭 여성 혐오자였다고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얼은 과거 유튜브와 사운드클라우드에 여성과 흑인, 이민자들을 비난하는 영상과 노래를 올린 이력이 있다. 베이얼은 2014년 유튜브에 올린 여러 편의 영상에서 비속어를 써가며 여성을 비난했다. 자신의 구애를 거부한 여성에게 분노를 표시하기도 했다. ‘내 여성혐오증의 탄생’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그는 여성은 배신과 거짓말의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학창 시절부터 군 복무 시절까지 자신이 겪었던 여성의 이름을 나열하며 그들이 자기를 다시 태어나게 했다고 말했다. 버즈피드의 보도 이후 이 영상들은 ‘폭력 게시물’이라는 이유로 현재 유튜브에서 모두 삭제된 상태다. 베이얼은 사운드클라우드에 범행 직전까지도 노래를 올렸는데, 욕설과 비속어를 써 가며 여성을 공격하는 가사를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들이 자신의 매력을 알아보지 못한다고 슬퍼하는 가사도 있었다. 버즈피드는 베이얼이 ‘비자발적 독신주의자’(incel·인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셀은 여성과 성관계를 갖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남성, 나아가 최근에는 이 때문에 여성 혐오를 하게 된 남성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고 있다. 경찰은 베이얼이 특별히 여성을 타깃으로 했는지, 과거 온라인 게시물이 조사 대상인지에 대해서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버즈피든느 전했다. 범행 동기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아직 베이얼이 희생자나 요가교실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베이얼은 과거 성추행으로 체포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2012년과 2016년 아파트 풀장과 대학 캠퍼스에서 여성의 신체 부위를 만졌다가 경찰에 붙잡힌 전력이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범행 당일 베이얼은 손님인 척하며 요가교실로 들어와 갑자기 어떠한 경고도 없이 총격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얼의 총격이 시작되기 전 요가교실 회원 몇명이 총격을 막으려고 그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사망자는 공교롭게도 모두 여성이었다. 숨진 이들은 플로리다 주립대 학생 모라 빙글리(21)와 이 대학 의대 교직원인 낸시 반 베셈(61) 박사였다. 내년 5월 졸업을 앞둔 빙글리는 독일어와 언론학 등을 공부했으며, 교육봉사단체 ‘미국을 위한 교육’(Teach for America)에 취업을 준비 중이었다고 그의 부친은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독일월드컵 우승 멤버 이아퀸타 마피아 재판서 3년형 선고

    독일월드컵 우승 멤버 이아퀸타 마피아 재판서 3년형 선고

    2006년 독일월드컵 때 이탈리아의 우승에 힘을 보탠 빈센초 이아퀸타(38)가 마피아 범죄에 연루돼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유벤투스 출신이기도 한 이아퀸타는 31일(현지시간) 무려 148명의 피고인이 함께 기립해 판사로부터 120명 이상이 유죄 판결을 들은 레지오 에밀리아 법원의 법정 안에 아버지와 나란히 섰다. 은드랑게타(‘Ndrangheta)란 이름의 이탈리아 남부에 거점을 둔 대형 마피아 조직을 단죄하는 재판이었다. 이아퀸타는 법원이 총기 소지를 불허한 아버지에게 총기 둘을 건넨 혐의가 인정됐다. 검찰은 6년형을 구형했지만 세 판사들은 2년형을 언도했다. 그의 아버지 역시 유죄가 인정돼 19년형을 선고받았다. 이아퀸타 부자는 선고를 들은 직후 “아둔하고 부끄럽다”고 절규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탈리아 법률에는 피고가 두 차례 항소할 수 있으며 선고가 확정되더라도 이아퀸타가 실제로 감옥 살이를 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은드랑게타는 무려 조직원이 6000명이었던 것으로 미연방수사국(FBI)은 추정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알려진 칼라브리아가 주 활동 무대였다. 이탈리아 마피아는 유럽 내 코카인 거래의 80%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아퀸타는 이탈리아 대표팀 경기에 40차례 출전해 6골을 기록했다. 2007년 유벤투스 유니폼으로 갈아입기 전까지 우디네세에서 대부분 선수 생활을 했다. 2014년 은퇴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헌법 흔드는 트럼프…‘출생시민권 폐지’로 중간선거 흔들다

    헌법 흔드는 트럼프…‘출생시민권 폐지’로 중간선거 흔들다

    ‘反이민 강화’ 정면돌파… 행정명령 검토 공화당도 “수정헌법 14조와 배치” 반발 폴 라이언 “행정명령으로 폐지 못 시켜” 중간선거 국면 전환용 ‘정치적 쇼’ 분석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6 중간선거를 앞두고 ‘증오범죄’ 논란을 정면돌파하기 위해 ‘반(反)이민’ 강화 카드를 빼들었다. 폭탄 소포와 유대교회당 총기난사 사건으로 지지율이 급락하는 등 중간선거 국면이 흔들리자 속지주의 국적제도인 ‘출생시민권’ 폐지를 위한 행정명령 검토 의사를 밝히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친정인 공화당에서도 ‘출생시민권 폐지는 미 헌법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서는 등 실현 가능성은 거의 없는 분위기다.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미국은 어떤 사람이 입국해서 아기를 낳으면, 그 아이는 미국의 모든 혜택을 누리는 시민이 되는 세계에서 유일한 국가다. 이는 말도 안 된다. 이제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헌 등 법적 쟁점과 관련해 “(헌법 개정을) 할 필요가 없다”면서 “행정명령에 의해서도 출생시민권을 폐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악시오스는 출생시민권 폐지가 강행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펼쳐온 강경 이민정책에서 ‘가장 극적인 움직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행정명령’은 미국 헌법 제2조 ‘행정 권한의 허용’을 통해 부여된 권한으로, 별도의 입법 절차 없이도 대통령 명령으로 법규 제정 등의 효력을 갖고 있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노예해방령도 행정명령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출생시민권 폐지 발언은 특히 미국에서 태어난 모든 사람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미 수정헌법 제14조와 배치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50년 역사의 수정헌법 14조는 남북전쟁 직후인 1868년 제정됐다. 공화당 소속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행정명령으로 출생시민권 제도를 중단시킬 수는 없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뉴욕타임스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수정헌법을 무효로 할 수 없다”면서 “수정헌법은 의회나 주에서 압도적 다수의 판단에 의해서만 바뀌거나 무효로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이 속지주의 국적제도를 채택한 “유일한 국가”라는 주장도 팩트가 틀렸다는 지적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캐나다·호주 등 영미법계 국가와 멕시코·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 등 모두 33개 국가가 자국 내 출생자에게 시민권을 부여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헌법 위배 논란을 알면서도 출생시민권 폐지 엄포에 나선 것은 불법 이민 문제를 정치 쟁점화해 중간선거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민 변호사인 데이비드 레오폴드는 AP통신에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이민자 구금이나 출생시민권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다음주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정치적 쇼’”라고 평가했다. 미 시민자유연합 이민자권리프로젝트 책임자 오마 자드왓은 NYT에 “중간선거를 며칠 앞두고 분열을 심고 반이민적 증오를 부채질하기 위한 노골적인 위헌적 시도”라고 비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총기난사 현장 찾은 트럼프에 싸늘한 민심...여야 의원들도 동행 거부

    총기난사 현장 찾은 트럼프에 싸늘한 민심...여야 의원들도 동행 거부

    유대인을 겨냥한 무차별 총기 난사가 있었던 미국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에서 30일(현지시간) 희생자 11명의 장례식이 엄수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 장녀 이방카 부부와 함께 현장을 찾았지만 민심은 싸늘했다. 여야 지도부도 사전 일정 등을 이유로 동행을 거부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장례식은 사건이 발생한 앨러게이니 카운티의 ‘트리 오브 라이프’ 유대인 회당(시너고그)에서 열렸다. 장례식장 주변에 처진 경찰 저지선 근처로 1000여명의 시위대가 모여들었다. 이들은 “증오 반대에 투표하라”, “(당신의) 말이 문제다”, “트럼프는 집으로 가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처럼 읽어 나갔다. 한 시민은 “우리는 당신을 여기에 초대하지 않았다”고 외쳤다. 먼저 대기실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촛불을 켠채 사건 당시 예배를 주재했던 랍비 제프리 마이어스의 안내로 회당을 나가 희생자들을 기리는 백색 유대인 별 모양 앞에 유대식 매장 풍습에 따라 돌멩이 하나씩을 놓았다. 멜라니아 여사는 꽃 한 송이씩을 올려 놓았고, 그 뒤를 유대인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유대교로 개종한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따랐다. 회당 소재지인 스쿼럴힐 지역사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에 따가운 시선을 보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시간을 보내달라는 백악관 측 제안을 거절했다는 희생자 고(故) 대니얼 스타인(71)의 유가족은 “모든 이들이 지역사회에 책임을 돌린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부적절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주민인 폴 카베리(55)는 “그(트럼프 대통령)가 (이번 사건의) 방아쇠를 당기진 않았지만,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하는 그의 장황함과 행동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총기난사 사건 생존자 배리 워버(76)는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우려스러운 국수주의자라는 꼬리표를 받아들였고, 나치 역시 국수주의자들이었다”면서 “그가 오지 않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여야 지도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피츠버그 방문을 외면했다. 공화당 소속의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원내대표, 민주당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 원내대표와 척 슈머(뉴욕) 상원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일제히 선약 등을 이유로 들며 방문 동행 초청을 모두 거절했다고 WP가 보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트럼프, 캐러밴 초강경 저지 … 국경에 군인 5200명 배치

    트럼프, 캐러밴 초강경 저지 … 국경에 군인 5200명 배치

    작전명 ‘충직한 애국자’…당초보다 5배로 중간선거 지지율 떨어지자 ‘反난민’ 결집 총기난사 현장 방문…혐오범죄 수세 차단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멕시코와의 접경 지대에 현역 군인 5200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미국을 향해 오는 중미 이민자 행렬(캐러밴)을 저지하기 위한 군 투입이다. 미국에서 국경순찰대를 지원하기 위해 현역 군이 투입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 같은 조치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잇단 증오범죄로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까지 ‘반(反)난민’ 정서를 뜨거운 이슈로 삼아 지지 세력을 결집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테런스 오쇼너시 미군 북부사령관은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부 텍사스를 시작으로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등에 군인을 배치해 국경 진입점 경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현재 800여명의 군인이 텍사스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전명은 ‘충직한 애국자’로, 당초 1000명 규모로 계획됐던 군 투입도 5배로 불어났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우파 논객 로라 잉그레엄이 진행하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폭력조직원 등 나쁜 사람들로 구성된 캐러밴은 ‘침략자’”라면서 “우리 군대가 그들의 진입을 막을 것이며, 국경 지대에 수억달러를 써 건물을 짓는 대신 텐트를 설치해 망명 신청자들을 무기한 붙잡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에서 보병 장교로 복무했던 제이슨 뎀프시 신미국안보센터 전임교수는 NYT에 “이번 정부 조치는 군대를 소모품처럼 이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민연구센터의 케빈 애플비 정책선임국장은 “세계 최고의 군대를 힘 없는 난민을 막는 데 투입하기로 한 결정은 수치스럽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의 초강경 대응 조치에도 캐러밴 대열은 위축되지 않고 있다. 규모는 7000여명에서 절반 이하로 줄었지만 이날도 엘살바도르에서는 약 300명으로 구성된 3차 캐러밴이 출발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에 따르면 지난주 잇단 증오범죄 발생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4%에서 40%로 급락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11명의 희생자를 낸 총기난사 현장인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사건 직후 대통령은 (용의자의) 극악무도한 행위를 규탄했지만 언론은 가장 먼저 대통령을 탓했다”면서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유대인이라는 점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유대인의 장인, 유대인들의 할아버지’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씨줄날줄] 반유대주의/이두걸 논설위원

    [씨줄날줄] 반유대주의/이두걸 논설위원

    리하르트 바그너(1813~1883)는 관현악 ‘탄호이저 서곡’을 쓴 독일 출신의 대표적인 서양 고전음악 작곡가다. 그의 이름은 종종 히틀러와 연결된다. 히틀러는 그의 작품을 일러 ‘독일 정신을 표현했다’고 극찬했다.둘은 반유대주의(Anti-Semitism)라는 교집합도 작지 않다. 바그너는 논문 등에서 자신이 반유대주의자임을 공공연히 밝혔다. 동시대의 작곡가인 펠릭스 멘델스존에 대해 저주에 가까운 비판을 퍼부은 것도 음악사조의 차이뿐 아니라 멘델스존이 개신교로 개종한 금융가 가문의 부유한 유대인 출신이라는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다. 바그너의 반유대주의는 후대에 꽃을 피운다. 그의 영국인 며느리 위니프레드는 바그너가 출범시킨 바이로이트 음악 페스티벌을 주도하면서 본격적으로 나치와 손을 잡았다. 이스라엘에서 바그너의 작품이 여간해서 연주되지 않는 이유다. 반유대주의가 등장한 건 19세기 중엽 이후다. 그러나 반유대주의의 역사는 그리스도교의 역사만큼 장구하다. 유대인들이 예수를 희생시켰다는 종교적 이유가 가장 크다. 유럽에서 유대인은 툭하면 ‘개종 아니면 추방’을 강요당했다. 18세기 후반에야 시민권을 획득할 정도였다. 거주나 토지 소유 등에도 제한당했다. 그러다 보니 금융이나 법률 등 전문직에 종사할 수밖에 없었고, 그 과정에서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19세기 이후 유럽 금융시장을 주무른 유대계 로스차일드 가문이 온갖 음모론의 주역으로 회자될 정도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일어난 미국 동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유대교 회당(시너고그) 총기 난사 사건은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을 중시하는 미국에서도 반유대주의가 여전하다는 반증이다. 백인 노동자 유권자들은 ‘유대인 금융 권력이 부를 독점한다’는 인식이 강하고, 그 덕분에 트럼프가 집권했다는 게 정설이다. 유대인은 홀로코스트의 희생양이던 ‘사회적 소수자’가 아니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는 미국을 뒷배 삼아 지배적인 지역 권력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얼마 전 돌팔매질하는 팔레스타인 청년을 담은 외신 사진이 화제였다. 시위자는 상의를 벗은 채 한 손에는 팔레스타인 깃발을, 다른 한 손에는 돌팔매를 들었다. 성서 속 블레셋의 거인 골리앗에 맞섰던 다윗을 연상시켰다. 그러나 블레셋은 오늘날로 치면 팔레스타인에 해당한다. 역사의 가해자가 언제든 피해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역사의 역설이 담긴 셈이다. 뿌리 깊은 재일 조선인 차별은 비판하면서도 외국인 노동자들은 비하하는 우리 역시 ‘제 눈의 들보는 깨닫지 못하는’(마태 7.3) 게 아닌가 부끄러워진다. 이두걸 논설위원 douzirl@seoul.co.kr
  • ‘브라질 트럼프’ 보우소나루 돌풍… 남미 ‘핑크 타이드’ 퇴조 가속

    ‘브라질 트럼프’ 보우소나루 돌풍… 남미 ‘핑크 타이드’ 퇴조 가속

    트럼프처럼 기성 정치 거부·SNS 소통 득표율 55% 기록… WSJ “급진적 변화” 좌파 진영, 경기침체·부패에 발목 잡혀 30년 만의 스트롱맨 귀환… 정치지형 요동군 대위 출신의 극우 성향 자이르 보우소나루(63) 사회자유당(PSL) 후보가 28일(현지시간) 남미 최대국인 브라질의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지난 13년간 집권한 좌파 노동자당(PT)은 경기침체와 부패 스캔들에 발목이 잡혀 ‘보우소나루 돌풍’을 일으킨 극우 진영에 정권을 내줬다.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파라과이, 콜롬비아에 이은 우파 지도자의 등극으로 남미의 ‘핑크타이드’(온건 사회주의 성향 물결) 퇴조 양상이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이날 치러진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보우소나루 PSL 후보가 55.1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룰라 후계자’인 페르난두 아다지 PT 후보(44.87%)를 눌렀다고 보도했다. WSJ는 “보우소나루의 당선은 급진적 변화”라며 주목했다. 보우소나루 당선자는 이날 글로부TV에 나와 “헌법과 민주주의, 자유를 수호하는 정부를 이끌 것”이라면서 “대선 과정에서 나타난 분열을 극복하고 국민적 단결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브라질 트럼프’를 자처해 온 보우소나루는 그동안 여성·난민·인종·동성애를 차별하고 군부 독재를 찬양하는 듯한 발언을 일삼아 왔다. 7차례 연방 하원의원을 지내면서도 기성 정치권은 물론 기초적인 민주주의원리도 거부하는 ‘아웃사이더’ 성향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평가했다.브라질이 민주주의를 회복한 뒤 30년 만에 ‘스트롱맨’(포퓰리즘적 극우 정치인)이 다시 귀환하는 정치 지형의 변화 요인으로 ‘좌파의 붕괴’가 꼽힌다. 스콧 메이워링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는 NYT에 “부패 혐의로 투옥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전 대통령)의 그늘에만 기대어 선거 전략을 제대로 짜지도 못했다”고 비판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부패·돈세탁 혐의로 투옥돼 12년형을 선고받았고, 그의 뒤를 이은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도 경제 실패 등으로 탄핵됐다. 이 틈을 타 기성 정치권과 거리가 먼 보우소나루는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며 인지도를 쌓고 변화를 정치 메시지로 부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는 SNS에 경쟁자를 비하하거나 브라질의 현실을 개탄하는 동영상을 주로 게재하며 정치적 자산을 쌓았다. 아울러 경제난과 맞물린 치안 불안 등 사회적 혼란도 그의 당선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브라질에서 약 6만 4000명이 범죄 등으로 피살됐다고 전했다. 보우소나루는 대선 공약으로 형사처벌 연령을 기존의 18세에서 16세로 낮추고 치안 강화를 위한 군병력 투입 등을 제시했다. 한편으로는 총기 소유 조건을 완화할 것이라고 공약해 비판도 받았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미 총기 난사범 애용 극우사이트 ‘갭’ 일시 폐쇄

    미 총기 난사범 애용 극우사이트 ‘갭’ 일시 폐쇄

    미국 피츠버그 유대교회당(시너고그) 총기 난사범이 회원으로 가입된 극우 소셜미디어 ‘갭닷컴’이 29일 서비스를 중단했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논란의 중심에 있는 소셜네트워크 갭닷컴이 도메인 등록기관인 ‘고대디’로부터 ‘24시간 이내에 다른 서비스로 이동하라’는 통보를 받은 후 오프라인으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이번 일시 폐쇄 조치는 주말을 기점으로 페이팔, 미디엄, 스트라이프, 조이언트 등이 갭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한 데 이어 도메인 회사 고대디로부터도 차단 통보를 받게 되자 취해진 것이라고 더버지는 설명했다. 고대디는 성명에서 “조사결과 갭닷컴이 폭력을 조장하는 수많은 콘텐츠를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우리는 서비스 약관을 위반한 갭닷컴에 대해 24시간 내 다른 도메인 제공업체로 옮길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시너고그에서 무차별 총격으로 11명을 숨지게 한 총기 난사범 로버트 바우어스는 이 계정의 자기 소개란에 ‘유대인은 사탄의 자식들’이라고 적었다. 또, 백인 우월주의 슬로건의 단어 수인 14와 ‘하일 히틀러’의 머리글자 H의 알파벳 순서를 뜻하는 8을 겹쳐 쓴 ‘1488’이라는 숫자가 찍힌 속도측정기 사진을 배경사진으로 올렸다. 갭닷컴 웹사이트에는 “(우리는) 공격받고 있다. 우리는 새로운 공급자와 함께 온라인 복귀를 준비하는 중”이라는 안내 문구를 띄워 놓았다. 더버지는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기업들도 자사 플랫폼에서 갭을 제거하기 위해 다양한 조처를 했다”면서 “갭은 곧 온라인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언제 다시 온라인으로 복귀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미국 피츠버그 총격범에 증오범죄 등 29개 혐의 적용

    미국 피츠버그 총격범에 증오범죄 등 29개 혐의 적용

    미국 동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유대교 회당(시너고그)에서 총기를 난사해 11명의 사망자와 6명의 부상자를 낸 로버트 바우어스(46)에게 증오범죄 등 총 29개 연방 범죄혐의가 적용됐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29개 연방 범죄혐의에는 총기 살인, 자유로운 종교신념 행사 방해죄 등이 포함됐다. 바우어스는 연방 범죄혐의 외에도 11건의 살인과 6건의 공격적 폭행, 13건의 인종위협 등 주(州) 범죄혐의도 받고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NYT는 이들 혐의는 사형에 처할 수 있는 범죄라고 전했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도 전날 바우어스의 혐의에 대해 사형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바우어스는 29일 오전 연방 판사 앞에서 첫 심리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바우어스의 27일 총기 난사에 희생된 11명의 사망자 신원이 이날 공개됐다. 희생자들의 연령은 54세부터 최고 97세 노인까지로, 데이비드-세실 로즌솔 형제, 버니스-실반 사이먼 부부 등이 포함됐다. 바우어스는 범행 전후로 유대인을 비난하고 증오하는 말을 계속 쏟아냈다. 소셜미디어 계정에도 유대인과 난민을 향한 적개심과 거부감을 표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빌 페드로 피츠버그 시장은 이날 NBC 방송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무장 요원을 시너고그나 모스크, 교회, 학교 등에 배치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총기규제 강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페드로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살인을 통해 증오를 표시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손으로부터 어떻게 총기를 빼앗을지가 우리가 주시해 할 필요가 있는 접근법”이라고 강조했다. 미 언론들은 페드로 시장의 이 같은 언급에 대해 “이번 경우는 무장한 경비원들이 안에 있었으면 그를 당장 중단시켰을 수도 있는 케이스”라고 밝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반박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反유대’ 무차별 총격… 혐오범죄로 얼룩진 美 중간선거

    ‘反유대’ 무차별 총격… 혐오범죄로 얼룩진 美 중간선거

    “모든 유대인 죽어야 한다” 총기 난사 안식일 예배 중 11명 사망 ‘최악 참사’ 민주당 총기 규제 목소리에 힘실릴 듯 백악관, 경찰배치·조기게양 신속 대응“미국이 증오로 가득 찬 한 주를 보냈다.” 백인우월주의를 신봉하는 40대의 ‘네오나치’ 남성이 2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의 시너고그(유대교 회당)에서 안식일 예배를 보던 유대인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11명이 숨지고 경찰 등 6명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경찰과 대치 끝에 총상을 입고 체포된 총격범 로버트 바우어스(46)는 극우 성향이 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갭’에 활발하게 글을 써 온 반(反)유대주의자로 알려졌다. 이번 총기 난사는 다음달 6일 중간선거를 목전에 두고 발생한 데다, 미국 내에서도 역대 반유대주의 범죄 가운데서도 인명 피해가 가장 커 파장이 일고 있다.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우어스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유대인 밀집 지역인 앨러게이니 카운티의 ‘트리 오브 라이프’ 시너고그에 AR15 자동소총 1정과 권총 세 자루를 들고 난입했다. 평소 문이 잠겨져 있는 시너고그가 유대교 안식일인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45분 예배를 위해 미리 문을 열어 놓는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그는 건물 옆문으로 들어가 “모든 유대인은 죽어야 한다”고 외치며 수분 동안 총기 난사를 자행했다. 당시 현장에는 최소 60명의 유대인이 최근 태어난 아이의 명명식을 하고 있었다. 불과 20분 만에 11명을 살해한 바우어스는 신고를 받고 도착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뒤 체포됐다.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은 이날 저녁 “범인을 증오 범죄와 총기법 위반 등 29개 혐의로 기소했다”면서 “인종 증오 범죄는 최고 사형에 처할 수 있다. 엄중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우어스는 본인 명의로 총기 21정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나 전과는 없었다. 그는 범행 전 소셜미디어에 “‘히브리 이민자 지원협회’(HIAS)는 우리 국민을 죽이는 침략자들을 들여오길 좋아한다. 나는 가만히 앉아서 내 국민이 살육당하는 걸 지켜볼 수 없다”면서 “나는 들어간다”고 적었다. HIAS는 1881년 러시아와 동유럽을 탈출한 유대인을 돕기 위해 설립된 단체로 현재 전 세계 난민의 미국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또 바우어스의 ‘갭’ 계정에는 “유대인은 사탄의 자식들”이라는 글과 함께 ‘1488’이라고 적힌 속도측정기 사진도 게시돼 있다. 백인우월주의 슬로건 단어 수를 가리키는 ‘14’와 네오나치를 상징하는 숫자 ‘88’을 조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내 최대 유대인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ADL)의 대표는 이날 성명을 내 “유대인 커뮤니티를 겨냥한 미국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공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CNN은 “2016년 반유대주의 사건은 684건으로 다른 종교 증오범죄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았다”고 강조했다. 거칠고 공격적인 언사를 서슴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갈등과 분열을 조장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번 사건이 유대인 사회를 자극할 뿐 아니라, 총기 규제에 적극적인 민주당이 여론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이 사악한 반(反)유대주의 공격은 인류에 대한 공격”이라고 강하게 비난하며,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백악관 등 미국 공공기관에 오는 31일까지 성조기를 조기 게양하라고 지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교황, 유대교회 총격사건에 “비인간적 폭력 행위” 개탄

    교황, 유대교회 총격사건에 “비인간적 폭력 행위” 개탄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국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규탄하고 희생자를 애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8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요 삼종기도에 모인 가톨릭 신자들에게 “우리 모두가 그 비인간적인 폭력 행위에 의해 상처받았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인류애와 삶에 대한 존중, 도덕적 가치와 신에 대한 경외감이 강화되면서 아울러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증오의 불길이 꺼질 수 있기를 하느님께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아울러 피츠버그 주민 모두와 특히 끔찍한 공격에 충격을 받은 유대인 공동체에 애도와 연대를 표명했다. 모국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 시절 유대교 성직자인 랍비와 함께 책을 공동으로 저술하기도 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반유대주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빈번하게 내왔다. 앞서 27일 미국 동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유대교 회당에서 40대 백인 남성에 의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11명이 숨지고 경찰 4명을 포함해 6명이 다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1명 사망’ 피츠버그 유대교회당 총기범 “유대인은 사탄의 자식들”

    ‘11명 사망’ 피츠버그 유대교회당 총기범 “유대인은 사탄의 자식들”

    27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유대교 회당에서 총기를 난사해 11명을 숨지게 하고 6명을 다치게 한 피의자 로버트 바우어스(46)는 평소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유대인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건장한 체격의 백인 남성인 바우어스는 극우 인사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소셜미디어 플랫폼 ‘갭닷컴’(Gab.com) 계정의 자기 소개란에 “유대인은 사탄의 자식들”이라고 적었다. 이 계정에 올린 다른 포스팅에서는 유대인이 미국을 지배하고 있음을 넌지시 내비치는 경우도 많았다. 바우어스는 또 총기 난사 수 시간 전 갭닷컴에 유대인 난민의 미국 정착을 돕는 비영리단체인 ‘히브리 이민자 지원협회(HIAS) 웹사이트를 게시하면서 “HIAS는 우리 국민을 죽이는 침략자들을 들여오길 좋아한다. 나는 가만히 앉아서 내 국민이 살육당하는 걸 지켜볼 수 없다. 나는 들어간다”라고 적었다.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바우어스는 시너고그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할 당시 “모든 유대인은 죽어야 한다”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바우어스는 이와 함께 다른 사용자들이 올린 반유대주의 성향 게시물도 자주 퍼왔다고 NYT는 보도했다. 여기에는 유대인 학살의 상징적 장소인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 대한 조작된 이미지도 포함돼 있었고, 다른 게시물에는 “눈을 크게 떠라. 추잡하고 사악한 무슬림을 이 나라로 들여오는 것은 추잡하고 사악한 유대인들”이라고 적혀있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대인 남성들이 쓰는 모자를 쓴 한 남성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시물도 있었다. 이와 관련, 바우어스는 가끔 트럼프 대통령에 비판적이었다고 NYT는 전했다. 총기 난사 이틀 전 그는 갭닷컴에 “트럼프 대통령은 국수주의자가 아니라 세계주의자”라며 “(유대인들이) 들끓는 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쓰는 구호)는 없다”고 적었다. 그는 또 “분명히 말하는데, 나는 그에게 투표하지도 않았고 ’MAGA 모자‘를 소유하지도 쓰지도 심지어는 만지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인 한 사법당국 관계자는 CNN 방송에 바우어스는 총기 소지증을 갖고 있으며 1996년 이후 최소한 6건의 총기 구매 기록이 있다고 말했다. 범죄 기록은 없었다. NYT는 2015년 교통 위반 기록만 검색됐다고 전했다. 바우어스는 약 한 달 전에는 사격장에서 한 사격 연습의 결과물로 보이는 사진들과 권총 세 자루의 사진도 갭닷컴 계정에 올렸다. 경찰에 따르면 바우어스는 이날 시너고그 난입 당시 최소 권총 세 자루와 돌격용 자동 소총 한 자루를 가지고 있었는데, 사진에 나타난 권총과 같은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서 총기난사…11명 사망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서 총기난사…11명 사망

    미국 동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유대교 회당(시너고그)에서 유대인을 혐오하는 40대 백인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11명이 숨졌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오전 10시 피츠버그 앨러게이니 카운티의 트리오브라이프 시너고그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피츠버그 도심에서 10여분 떨어진 이곳은 유대인이 많이 사는 지역이다. 범인은 유대교 안식일인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45분 시작되는 예배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사건 당시 시너고그에서는 수십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이 이름 명명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지역 매체 KDKA는 경찰의 말을 인용해 “총격범이 건물로 걸어 들어가 ‘모든 유대인은 죽어야 한다’고 외쳤다”고 전했다. 범인은 총기 여러 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총격범이 유대인을 비난하는 말을 계속 떠들면서 총을 발사했다”고 전했다.총격범은 시너고그 입구에서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도 유대인을 증오하는 발언을 쏟아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이 총격으로 11명이 사망하고 경찰 4명을 비롯해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총격 당시 ‘아이 이름 명명식’이 진행 중이기는 했지만, 희생자는 모두 성인이라고 피츠버그 당국은 밝혔다. 웬델 히스리치 피츠버그시 공공안전국장은 기자들에게 “사건 현장은 매우 끔찍하다”면서 “지금까지 내가 봤던 최악의 광경”이라고 말했다. 총격범은 피츠버그 주민인 백인 남성 로버트 바우어스(46)로 확인했다. 바우어스는 시너고그 밖에서 경찰과 대치하다 총상을 입고 체포됐다. 그는 온라인에도 반유대주의 내용을 수차례 게재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극우 인사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갭닷컴(Gab.com)에서 ‘로버트 바우어스’ 명의의 계정이 확인됐다. 해당 계정은 곧바로 사용중지 조처됐다.갭닷컴에는 최근 해당 명의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수주의자가 아닌, 세계주의자”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열성 지지자’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 사건에 대해 “반유대주의 행위로서 용납할 수 없다”며 “증오로 가득 찬 반유대주의 독약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은 트위터 계정에서 “미국은 타락하고 편협한 반유대주의자의 행동보다 훨씬 강하다”고 비난했다.그는 “모든 선량한 미국인은 테러 행위에 반대하고 피츠버그 대학살에 대한 공포와 혐오, 분노를 나누기 위해 유대인과 결속돼 있다”며 “우리는 증오와 악에 맞서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유대인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결혼하면서 유대교로 개종했다.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을 ‘증오 범죄’로 보고 수사에 들어갔다. 반유대주의 범죄가 발생하자, 미국의 다른 유대인 사회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시카고, 워싱턴 등 주요 도시의 시너고그 등에는 경찰력이 배치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겹겹이 규제에 막혀…中 무역장벽에 막혀…울고 싶은 게임업계

    겹겹이 규제에 막혀…中 무역장벽에 막혀…울고 싶은 게임업계

    내우-국내선 게임중독 질병 규정·확률형 아이템 제한 움직임외환-최대 시장 中 유통허가 없이 되레 역습… 콘텐츠산업 성장 엔진 빨간불 성장 가도를 달려왔던 게임산업이 때아닌 내우외환(內憂外患)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국내에서는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규정하고 확률형 아이템을 법으로 제한하는 등 규제 움직임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일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중국의 공고한 무역장벽으로 세계 최대 게임시장에 발조차 내딛지 못하고 있다. ‘게임진흥’의 기조가 퇴색되고 불공정 무역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에서 우리나라 콘텐츠산업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게임산업의 성장엔진이 식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셧다운제 이어 게임 질병 인정땐 위축 우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질병분류(ICD)에 게임중독 등 ‘게임이용장애(Game disorder)’를 질병으로 등재한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ICD-11)을 내년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WHO 총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개정안이 확정되면 2022년부터 게임이용장애가 공식 질병으로 분류되고 치료시설과 프로그램 등의 개발이 본격화된다. 보건복지부가 WHO의 조치를 받아들일 경우 우리나라에서도 게임이용장애가 질병으로 분류되고 관련 치료와 국민건강보험 적용 등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게임장애’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와 이를 질병으로 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세계 의학계에서도 논쟁이 현재진행형이다. 게임장애의 기준과 증상에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고, 개인의 여가활동인 게임 이용을 정신질환으로 규정하면 상당한 부작용이 뒤따를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게임이용장애의 질병 분류를 놓고 정치권과 정부의 입장도 엇갈린다. 지난 11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WHO에서 확정적으로 게임장애 질병 코드가 정해지면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은 “카지노와 경마, 담배 산업은 매출의 일부를 치유 기금으로 부담한다”면서 게임업계가 게임중독 치유 기금을 조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는 산하 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게임문화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연구 결과를 통해 게임장애를 질병으로 규정하는 데에 근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을 내놓을 계획이다. 청소년의 심야시간 게임 이용을 제한한 ‘셧다운제’에 이어 게임중독의 질병코드 등록까지 이어지면 ‘게임=중독물질’이라는 낙인이 강화돼 게임업계의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확률형 아이템, 모바일까지 규제될지 촉각 확률형 아이템을 법으로 규제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게임업계가 지난 2015년부터 자율규제를 이어오고 있지만, 확률형 아이템을 운영하는 게임에 과태료를 물리거나 청소년들의 이용을 제한하도록 하는 등의 법안이 발의되고 국정감사에서도 확률형 아이템이 도마에 올라 있다. 셧다운제와 게임 결제금액 한도, 웹보드게임 규제 등 각종 규제들도 완화 논의가 더디거나 오히려 강화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이달부터 ‘청소년 인터넷게임 건전이용제도 관련 평가’를 실시해 셧다운제의 적용 대상 범위 등을 평가하고 내년 3월 결과를 발표한다. 게임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PC 기반 온 라인게임에만 적용되고 있는 셧다운제가 모바일게임으로 확대 적용될지 여부다. 모바일게임은 내년 5월까지 유예받았는데, 최근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들의 흥행과 함께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이들 게임에 청소년들의 이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中업체 협력·지재권 우회 수출도 무용지물 국내에서의 규제 강화 움직임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서는 중국의 무역장벽에 속수무책이다. 중국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불거지면서 지난해 2월부터 1년 반이 넘도록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유통허가권)를 발급하지 않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는 텐센트 등 현지의 영향력 있는 게임 유통사와 손잡고 중국 시장이 열리기를 기다려왔지만 이마저도 무용지물이 될 처지다. 중국 정부는 지난 8월 아동과 청소년의 시력 보호를 이유로 미성년자의 게임 이용시간 제한과 신규 온라인게임의 총량 제한 등 강력한 규제 방안을 발표했다. 중국은 이미 지난 3월부터 한국 게임뿐 아니라 중국 게임에까지 판호 발급을 중단한 상태로, 한국 게임의 수출은 물론 국내 게임사들의 지적재산권(IP)을 통한 우회 수출도 어려워졌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 수출이나 중국 단체관광 재개 등의 문제를 해결하려 중국 정부를 상대로 노력하고 있지만 한국 게임의 판호 발급 문제에 대해서는 손을 놓고 있는 것 같다”면서 “개별 기업이나 업계로서는 할 수 있는 게 없어 중국 진출은 기대조차 접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中게임 상위권 포진… 규제·조세 회피 여지 정작 국내 시장에서는 중국 게임이 보폭을 넓히고 있다. 구글플레이스토어 등 앱마켓의 최고 매출 게임 순위에는 ‘왕이되는자’ ‘마피아 시티’ ‘총기시대’ 등 중국 게임들이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완다게임즈와 넷이즈 등 중국의 유력 게임사들은 최근 한국에 모바일게임 서비스 및 사전등록을 시작하며 한국 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게임산업의 글로벌 경쟁은 필연적이지만, 중국이 한국 게임에 무역장벽을 쳐놓은 상황에서 ‘불공정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가 적지 않다. 중국 게임사들 중에는 한국에 지사나 퍼블리셔를 두지 않은 채 직접 서비스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등 국내의 각종 규제와 조세 의무를 회피할 여지가 높다. 또 중국 게임들의 국내 시장 진출로 인한 타격은 대형 게임사보다 중소 및 인디 게임사들에 크다는 점도 문제다. ●“정부 일관된 정책· 업계 장르 개척 필요” 최근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교수)이 학계와 산업계, 언론계 전문가 1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규제 개혁 45.4점 ▲부정적 인식 개선 39.6점 ▲글로벌 진출 및 해외 시장 대응 43.0점 ▲인력 양성 45.6점 ▲e스포츠 산업 육성 54.4점 ▲4차 산업혁명과 결합을 위한 연구 개발 47.2점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낙제점을 줬다. 업계 관계자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자정 노력과 새로운 장르 개척 등은 게임업계의 몫”이라면서도 “무역장벽 해소와 규제 완화, 게임인력 양성 등은 정부의 일관된 기조와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볼턴과 고성 말다툼’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2월엔 집무동서 멱살잡이까지

    ‘볼턴과 고성 말다툼’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2월엔 집무동서 멱살잡이까지

    최근 존 볼턴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비속어와 고성을 주고받으며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존 켈리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이 또 다른 인물과 멱살잡이도 했던 사실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켈리 실장이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인 오벌오피스 안팎에서 대통령 선거 당시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던 코리 루언다우스키와 멱살잡이까지 한 적이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켈리 실장은 지난 18일 볼턴 보좌관과 오벌오피스 밖에서 비속어까지 섞어가며 크게 말다툼을 한 사실이 CNN방송 등을 통해 알려진 바 있다. NYT는 루언다우스키와의 몸싸움 때문에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달려들어 뜯어말렸다면서 이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5~6명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특히 켈리 실장은 루언다우스키와 말싸움을 하다가 멱살을 잡고 웨스트윙(대통령 집무동)에서 그를 끌어내려 했다고 NYT는 전했다. 전언에 따르면 이날 대통령, 루언다우스키와 오벌오피스에 함께 있었던 켈리 실장은 루언다우스키가 트럼프의 재선을 지원하는 한 정치활동위원회(PAC)와 계약을 하는 등 트럼프를 이용해 돈을 벌고 있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다. 켈리 실장은 가정 폭력 사건으로 사임한 롭 포터 전 백악관 선임비서관 문제와 관련해 기밀 정보 취급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루언다우스키가 TV에 나와 자신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화를 냈다. 함께 오벌오피스를 나서면서 켈리 실장이 루언다우스키를 향해 백악관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말하면서 다툼이 격화됐다는 것이다. 다투는 중 흥분한 켈리 실장은 루언다우스키의 멱살을 잡고 벽으로 밀어붙이려 했고, 루언다우스키가 별다른 물리적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와중에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와서 두 사람의 다툼을 진정시켰다고 NYT는 전했다. 두 사람의 몸싸움은 백악관이 플로리다 주 파크랜드 고교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의 유가족들을 불러 위로하는 날 벌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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