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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기난사 단골’ 월마트, 참사 후에도 안전관리 외면

    WSJ “도난 방지 초점… 소총 판매 최고” 범행 예고 게시판 된 ‘에이트챈’ 폐쇄 요구 자유롭게 글을 올리는 온라인 게시판에 대형 범죄를 예고하는 글을 올린 뒤 유동 인구가 많은 월마트로 가서 이를 실행에 옮긴다. 최근 미국에서 일어난 연이은 총기난사 범죄를 보면 온·오프라인상의 이 같은 도식화가 가능하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최근 총기난사 범죄의 표적이 된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부실한 안전 문제로 도마에 올랐다. 월마트는 지역의 인파가 몰리는 장소이고 전국 매장에서 무려 150만명이 근무하는 미 최대 고용주인데도 총격에 대비한 안전관리는 전무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사측은 대형 사고가 이어지는데도 매장 입구에서 보안검색을 하는 방안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쇼핑객의 매장 유입을 방해해 자칫 실적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월마트는 범죄율이 높은 일부 지역 매장에만 경비업체나 비번인 경찰을 고용해 순찰을 하고 있다. 유동 인구가 많고 개방된 장소라서 총격에 취약한데도 안전 대비책은 턱없이 미흡한 실정이다. WSJ는 “월마트 직원들을 위협하는 대상은 절도범이 아니라 총격범인데 월마트의 보안 정책은 도난 방지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비판했다. 테네시주 월마트 직원은 매장 만입구에 보안요원들이 있지만 “좀도둑을 막기 위해 영수증 검사 할 뿐”이라고 말했다. WSJ는 또 총격사건이 끊이지 않는데도 월마트가 여전히 소총과 산탄총을 가장 많이 판매하는 총기상이라고 꼬집었다. 사측은 지난해 2월 플로리다주 파크랜드더글러스고교 총기난사로 17명이 숨진 뒤 공격용 대량살상총기 판매만 중단했다. 월마트 대변인은 이날 CNN에 “지금으로서는 월마트 정책에 변함이 없다”며 “2015년 이후 직원들에게 총격범 대응 훈련을 제공해 왔다”고 말했다. 월마트가 현실 공간에서 총격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면 온라인상에서는 커뮤니티 게시판 ‘에이트챈’(8chan)이 이 같은 대형 범죄를 잉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텍사스주 엘패소 월마트의 총격난사 용의자 패트릭 크루시어스가 범행 직전 인종주의를 옹호하는 4장 분량의 성명서를 에이트챈에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에이트챈에 범행을 예고하고 총격 사고를 저지른 사례는 벌써 세 번째다. 논란이 커지자 2013년 이 사이트를 개설했던 소프트웨어 개발자 프레드릭 브레넌은 NYT에 “이제 사이트를 닫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자국민 6명 잃은 멕시코 “법적 조치”… 트럼프 “신속 사형법 추진”

    자국민 6명 잃은 멕시코 “법적 조치”… 트럼프 “신속 사형법 추진”

    외신 “反이민 발언 쏟아낸 트럼프 영향” 민주, 총기 규제법 관련 상원 소집 요구 트럼프 대국민 성명서 “惡의 공격” 규정 강력 신원조회 법안 초당적 협력 촉구도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히스패닉계를 겨냥한 총격으로 자국민 6명을 잃은 멕시코 정부가 법적 조치를 시사하며 미 남부 국경수비에 제동이 걸렸다. 반(反)이민자 발언을 쏟아내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책임론도 급부상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멕시코 정부가 전날 엘패소 월마트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자국민 6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자 이를 ‘미국 내 멕시코인에 대한 테러’로 규정했다고 전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번 사건을 멕시코계 미국인 커뮤니티와 미국 내 멕시코인에 대한 테러로 본다”면서 “관련자들에 대한 테러 혐의 고발 등 법적인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용의자뿐 아니라 총기 판매와 관련이 있는 이들에게도 책임을 물을 의향이 있다면서 “필요하면 범죄인 인도를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인종주의에 따른 증오범죄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용의자인 패트릭 크루시어스(21)는 온라인상에서 이번 총격을 `히스패닉의 텍사스 침공’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엘패소에서 차로 10시간이 걸리는 올패트리켄 출신인 크루시어스가 이곳을 범행 장소로 택한 것도 멕시코 시우다드후아레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멕시코계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을 비롯한 정치권은 이번 사건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인종 차별 발언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NYT는 총격범이 이민자의 유입을 ‘침공’이라고 표현한 대목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위해 이민자 행렬을 미국에 대한 ‘침략’이라고 강조한 것을 떠올리게 한다고 전했다. WP는 지난 5월 플로리다주 파나마시티비치에서 열린 선거 집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 장벽 없이) 어떻게 이들(이민자)을 막겠는가. 막을 수 없다”고 말하자 관중석에서 “그들을 쏴버려라”는 말이 터져나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농담으로 치부하며 넘긴 바 있다. 엘패소 사건이 발생한 지 13시간 만에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범인 포함 10명이 사망하자 민주당은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지난 2월 하원에서 통과된 모든 총기 거래·양도 과정에서 신원 조회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처리하자며 공화당에 상원 소집을 요구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없이 공화당이 총기 규제에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미지수다. 총기 규제 반대에 앞장서는 미국총기협회(NRA)로부터 막대한 후원을 받는 트럼프 대통령은 58명의 목숨을 앗아간 네바다주 총격 사건 때도 총기 자체보다는 대량 살상을 가능케 하는 일부 부품 등의 판매만을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백악관에서 발표한 대국민 성명을 통해 “모든 미국인은 인종주의와 편견, 백인 우월주의를 비난해야 한다”며 “미국에서 증오가 발붙일 곳은 없다. 증오는 정신을 비뚤어지게 하고 마음을 황폐화하고 영혼을 집어삼킨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총격 사건을 ‘야만적 공격이자 모든 인류에 대한 범죄’, ‘악의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총기규제 강화를 위한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으며, 총기 구매자에 대한 더욱 강력한 신원조회 법안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량 살상 가해자들에 대한 신속한 사형 집행을 위한 새로운 법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워싱턴 소재 비영리단체 ‘총격 아카이브’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4명 이상이 한꺼번에 총에 맞는 총기 난사 사건은 모두 251건으로 하루 평균 1건 이상이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총기 사고 예고까지...온라인 사이트 ‘에잇챈’ 폐쇄되나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 월마트의 총격 사고 용의자 패트릭 크루시어스가 범행 직전 글을 남긴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에잇챈’(8chan)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언론들은 표현의 자유를 표방하며 만든 온라인 게시판이 ‘총격범들의 확성기’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쿠르시어스는 범행 직전 인종주의를 옹호하는 4페이지 분량의 성명서를 ‘에잇챈’에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익명의 글이기는 하지만 백인우월주의 추종과 총기 범죄를 암시한 점 등에 비춰 그가 모바일 계정을 통해 글을 남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올해 들어 에잇챈에 범행을 예고하고 총격 사고를 저지른 사례가 벌써 3번째라는 점이다. 네티즌들이 자유롭게 글을 올리는 메시지보드인 에잇챈이 증오범죄에 악용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에잇챈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이 사이트의 개설자까지 폐쇄를 주장하고 나섰다. 표현의 자유를 표방하며 2013년 에잇챈을 개설한 소프트웨어 개발자 프레드릭 브레넌은 NYT에 “대형 총기 사고 소식을 들을 때마다 에잇챈과의 연관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하곤 했다”면서 “이제 사이트를 닫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필리핀에 거주하고 있는 브레넌은 교회에 가려던 중에 텍사스주에서의 총기 사고 소식을 들었다. 그는 2015년 사이트 운영권을 전직 군인으로 알려진 짐 왓킨스에게 넘겼다. 브레넌은 지난 3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도 사이트 개설을 후회하며 에잇챈에 뿌리내린 폭력적 문화가 대형총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잇단 총기범죄 표적 된 미 유통체인 월마트, 비난 여론에도 “총기 판매 변함없다”

    잇단 총기범죄 표적 된 미 유통체인 월마트, 비난 여론에도 “총기 판매 변함없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최근 일주일 새 두 건의 총기난사 범죄의 표적이 되면서 안전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월마트는 지역의 인파가 몰리데다 장소인데다 전국 매장에서 무려 150만명이 근무하는 미 최대 고용주인데도 총격에 대비한 안전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내 역대 7번째로 많은 사상자를 낸 대형 총기 참사가 지난 3일 텍사스주 국경도시 엘패소 동부의 월마트에서 일어났다. 월마트 직원 1명을 포함해 총 20명이 사망했으며 직원 2명을 포함한 26명이 다쳤다. 나흘 전인 지난달 30일에는 미시시피주 사우스헤이븐에 있는 월마트에서 전직 직원으로 알려진 총격범이 총탄 10여발을 쏴 2명이 사망했다. 총격 피해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월마트 직원 사이에서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성토의 장이 열렸다. 테네시주의 월마트에서 근무하는 직원 알렉시스 로드리게스는 매장 입구에 보안 요원들이 있지만 “좀도둑을 막기 위해 영수증 검사를 할 뿐”이라고 했다. WSJ는 “월마트 직원들을 위협하는 대상은 절도범이 아니라 총격범인데, 월마트의 보안 정책은 도난 방지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비판했다. 월마트는 범죄율이 높은 일부 지역 매장에만 경비업체나 비번인 경찰을 고용해 순찰을 하고 있다. 유동 인구가 많고 개방된 장소라 총격에 취약한데도 안전 대비책은 턱없이 미흡한 실정이다. 사업장 차원에서 직원에게 대비 요령을 가르치거나 경찰에 신속히 신고하는 방법을 가르치지만 매장 입구에서 보안 검색을 하는 방안은 사측이 꺼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쇼핑객의 매장 유입을 방해해 자칫 실적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WSJ는 또 총격 사건이 끊이지 않는데도 월마트는 여전히 소총과 산탄총을 가장 많이 판매하는 총기상이라고 꼬집었다. 지난해 2월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더글라스 고교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로 17명이 숨진 이후 공격용 대량살상 총기 판매만 중단했다. 랜디 하그로브 월마트 대변인은 이날 CNN에 “지금으로서는 월마트의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측은 2015년 이후 분기별로 전 직원들에게 총격범 대응 훈련을 제공해 왔다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총기난사 참극 와중에 트럼프는 골프 치고 결혼식 참석, 야당 집중포화

    총기난사 참극 와중에 트럼프는 골프 치고 결혼식 참석, 야당 집중포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대규모 인명이 희생되고 수많은 이들이 다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났을 때 골프 클럽에 머무르는가 하면 생판 모르는 이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있었던 것으로 미국 언론들이 문제를 삼고 나섰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 내내 뉴저지주의 한 골프클럽에 머물렀으며,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이곳에서 열린 한 결혼식에 참석해 신부 옆에 서 있는 사진이 SNS를 통해 올라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윗에 엘패소 총격에 관한 첫 트윗을 올린 지 14분 만에 자신이 응원하는 UFC 선수의 선전을 기원하는 트윗을 올렸고 뒤이어 흑인 지지자들의 응원 글을 리트윗했다고 보도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은 참극 발생 후 뉴저지 골프장에서 사라진 채 첫 몇 시간을 보냈다”며 “그곳에서 유명인사의 싸움을 조장하고 정적을 공격하는 내용이 어색하게 뒤섞인 트윗을 내보냈다”고 비판했다.이어 “미국 국민은 엘패소 총격 직후는 물론 오하이오주 데이턴 사건 몇 시간 뒤에도 대통령을 잠깐이라도 보지 못했다“며 일요일인 4일 오후에야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는 모습을 카메라 앞에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그렇잖아도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주의 편견이 가득 담긴 트윗 때문에 미국이 갈기갈기 찢어져 있고, 총기 규제에 소극적이어서 극단적인 참극을 막지 못한 책임론이 비등하던 시점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유유자적 개인 일정을 소화한 것이어서 실망과 분노가 적지 않다. 일주일 새 발생한 4건의 총격 중 지난달 28일 캘리포니아주 길로이 페스티벌 총기 난사와 지난 3일 텍사스주 엘패소 사건 등 두 건의 범행 동기로 ‘증오 범죄’ 가능성이 거론되자 트럼프 대통령의 분열적 언사가 비극을 불러왔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내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는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주의 비판과 함께 총기규제 강화도 요구해 대선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총기규제가 그동안 민주당의 대선 경선에서 지엽적인 주제였다면서 두 건의 총기 난사가 국가적 초점을 총기규제로 되돌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전략은 참모들이 말하는 것처럼 보수적 유권자 기반을 활성화하기 위해 인종적 적대감을 맨 앞에 둬 왔다”며 “총격 사건들이 이런 전략을 복잡하게 만들 것 같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일제히 트럼프 책임론을 꺼내 들었다. 엘패소가 고향인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은 CNN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스스로 인정한 인종주의자이고 이 나라에서 더 많은 인종주의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모든 증거는 우리가 인종주의자이자 백인 민족주의에 호소하는 외국인 혐오자 대통령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가세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보도자료를 내 “더는 안된다”며 공화당의 계속된 무대책을 거론하며 법안 처리를 촉구했고, 대선주자인 조지프 바이든 전 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미국총기협회(NRA)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하원이 지난 2월 범죄전력 조회를 확대하는 법안을 처리했다며 현재 8월 휴회 기간이지만 이들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상원을 소집하자고 공화당에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엘패소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트위터에 ”비극적일 뿐만 아니라 비겁한 행동“이라고 비난했고, 이날 데이턴 사건 후 포고문을 발표해 애도의 표시로 관공서에 조기를 게양할 것을 지시했다. 오후에는 취재진에게 “증오는 우리나라에 발붙일 곳이 없다”고 말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은 ABC방송에 출연해 “이것은 사회적 문제”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어떤 정치인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선을 그은 뒤 “이것을 정치적 이슈로 만들려는 것은 어떤 이로움도 없다”고 엄호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잇따른 미국 총기 난사…민주당 ‘트럼프 책임론’ 제기

    잇따른 미국 총기 난사…민주당 ‘트럼프 책임론’ 제기

    미국 텍사스주 월마트에서 총기 난사 참사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오하이오주에서도 총격 참사가 벌어지는 등 최근 미국에서 잇따라 총기 참사가 발생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일부 총기 참사는 ‘증오 범죄’에서 비롯된 사건으로 추정되면서 평소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적 언사가 비극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간) 텍사스주의 국경도시 엘패소의 월마트에서 백인 남성인 패트릭 크루시어스(21)가 쏜 총에 맞아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다쳤다. 엘패소 경찰서장은 이번 사건이 ‘증오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크루시어스가 범행 전에 이미지 공유 사이트 ‘에잇챈’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선언문에는 “히스패닉이 내가 사랑하는 텍사스 주정부와 지방정부를 장악할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지난달 28일에는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해마다 열리는 음식 축제인 ‘길로이 마늘 페스티벌’에서 산티노 윌리엄 리건(19)의 총격으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마쳤다. 리건은 현장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리건의 범행 동기로 추정됐던 ‘증오 범죄’의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총격 참사 사망자 3명과 부상자의 상당수가 유색인종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혐오 범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을 근거로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일제히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더 엄격한 총기규제를 요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를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민주당의 흑인 중진의원인 일라이자 커밍스(메릴랜드) 하원의원을 향해 “잔인한 불량배”라면서 “커밍스의 지역(볼티모어)은 역겹고 쥐와 설치류가 들끓는 난장판”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달 14일에는 민주당의 유색 여성 하원의원 4명을 겨냥해 “이들은 정부가 완전히 재앙이고, 최악이고, 가장 부패했고, 무능한 나라 출신”이라면서 “원래의 나라로 돌아가서 완전히 무너지고 범죄로 들끓는 곳을 바로잡으면 어떤가”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8월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백인 우월주의자들에 의한 폭력 사태로 3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다쳤을 때도 “두 편에 다 책임이 있다”면서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두둔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지난해 10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유대교 회당에서 총기 난사 참사로 11명이 숨졌을 때도 평소 선동적 언어가 우파 극단주의자를 부추겼다는 비판론에 휩싸였다. 고향이 엘패소인 민주당 대선주자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은 이날 CNN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스스로 인정한 인종주의자이고 이 나라에서 더 많은 인종주의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다른 민주당 대선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모든 증거는 우리가 인종주의자이자 백인 민족주의에 호소하는 외국인 혐오자 대통령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참에 총기 규제 문제도 정면으로 꺼낼 태세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보도자료에서 “더는 안 된다. 공화당의 계속된 무대책은 무고한 남성과 여성,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엄숙한 의무를 손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선주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미 총기협회(NRA)를 이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총격 참사와 관련해 트위터에 “비극적인 뿐만 아니라 비겁한 행동”, “정당화할 어떠한 이유나 변명의 여지도 없다”고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또 별도 포고문에서 애도의 표시로 백악관을 비롯한 관공서에 조기게양을 지시했다. 하지만 총기 규제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오하이오 총기 난사 희생자 중 범인 여동생도, 범행 동기 의문

    오하이오 총기 난사 희생자 중 범인 여동생도, 범행 동기 의문

    텍사스주 엘패소 월마트에서 20명이 희생되고 20여명이 다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지 24시간도 안 돼 오하이오주 데이턴의 나이트클럽에서 9명이 또 총기 난사에 희생돼 미국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런데 데이턴의 총기 난사범 코너 베츠(24)는 4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1시쯤 술집과 식당, 극장 등이 밀집된 중심가 오리건지구에서 223구경 소총을 난사했는데 여동생 메간(22)과 무고한 주민 8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27명을 다치게 했다. 대용량 예비 탄창과 최소한 100발 이상의 총알을 소지한 것으로 전해져 애초 대량 살상을 노렸던 것으로 보인다. 범행 당시 방탄복과 마스크, 귀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있었다. 현지 경찰은 베츠가 소총을 텍사스에서 온라인으로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한 경찰관은 메간이 첫 번째 희생자는 아니었지만 초기 희생자 중 한 명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를 볼 때 베츠의 범행 동기에 여동생과의 갈등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처음에 현지 언론들은 메간이 자동차 안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는데 경찰은 그 남자가 “용의자의 동반자”였다고만 밝힌 뒤 더 이상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베츠는 데이턴 남동쪽에 있는 벨브룩 출신이며, 고등학교 시절을 포함해 별다른 범죄 전략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데이턴에 있는 싱클레어 커뮤니티 칼리지에 2017년 가을에 처음 등록해 심리학을 공부했지만, 현재는 학생이 아니라고 학교 측이 밝혔다. 베츠는 멕시칸 음식 체인인 치폴리에서 일하기도 했다. 20년 이상 베츠와 친구였던 브래드 하워드는 “내가 아는 베츠는 좋은 친구였다”면서 “나는 그와 늘 잘 지냈다”고 말했다. 베츠의 이웃인 스티븐 코노예는 베츠는 종종 잔디를 깎거나 애완견을 산책시켰다고 말했다. 코노예는 “그는 좋은 아이처럼 보였다. 그는 스피드광도 아니었고, 터무니없는 행동도 하지 않았다”면서도 “그는 확실히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베츠는 총기 난사를 시작한 지 30초도 안돼 여동생을 포함한 9명을 살해하고 27명을 다치게 했다. 그리고 1분도 채 안 돼 사람들로 북적이는 바의 문에 다다랐을 때 주변을 순찰하다 총성을 듣고 대응에 나선 경찰에 사살됐다. 그나마 경찰의 기민한 대응으로 더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던 것을 막은 셈이다. 총기 폭력 아카이브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4명 이상 숨진 범주로 올해 들어 미국에서 일어난 251번째 총기 난사 사건이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텍사스 이어 오하이오서 무차별 난사… 13시간 만에 30명 사망

    텍사스 이어 오하이오서 무차별 난사… 13시간 만에 30명 사망

    텍사스 백인男, 소총 난사로 20명 사망 “히스패닉, 텍사스 장악”… 증오범죄 가능성 오하이오 용의자 등 10명 사망·16명 부상 민주 펠로시, 총기규제 강화안 추진 시사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와 오하이오주 데이턴의 오리건 지구에서 이틀 연속으로 대형 총격 사건이 일어나 최소 30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치면서 미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지난달 29일에도 캘리포니아주 북부 길로이 ‘마늘축제’에서 3명이 숨지는 등 최근 각지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르면서 미국 내 총기규제 여론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소총으로 무장한 백인 남성 총격범은 3일(현지시간) 오전 10시 40분쯤 엘패소 동부 쇼핑단지 내 월마트에서 귀마개를 한 채 무차별 총격을 가한 뒤 경찰이 출동하자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됐다. 경찰은 이날 사건으로 최소 20명이 숨지고 26명이 부상당했다고 발표했다. 용의자는 엘페소에서 차로 10시간(약 1000㎞) 떨어진 도시 앨런 출신의 패트릭 크루시어스(21)로 밝혀졌다. 그레그 앨런 엘패소 경찰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이 ‘증오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크루시어스가 범행 전 미 최대 이미지 공유 사이트 에잇챈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선언문에는 백인우월주의·반(反)이민 성향이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선언문에서 그는 “히스패닉이 내가 사랑하는 텍사스 주정부와 지방정부를 장악할 것”이라고 반감을 드러내며 이번 총격이 ‘히스패닉의 텍사스 침공’에 대한 대응이라는 주장을 폈으며 백인 우월주의 음모론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CNN은 이번 사건이 “미국 내 역대 총기난사 중 7번째로 사상자 수가 많다”고 전했다. 그나마 사건 당시 마트에서 근무 중이던 직원과 군인 쇼핑객이 주변 사람들을 이끌고 대피한 덕분에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고 미 언론은 보도했다. 불과 13시간 뒤 이튿날 4일엔 오리건 지구에서 총격이 일어나 용의자를 포함한 10명이 죽고 최소 16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총격범이 한 명이라고 보고 있으며, 당시 긴 총을 사용해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마이애미 밸리 병원은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있지만 상태를 확인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미국 내 총기사건의 빈도가 부쩍 잦은 데다 ‘학살’에 가까운 인명피해를 낸 대형 총기참사가 벌어지면서 총기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커질 조짐이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7일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대규모 연례행사에서는 무차별 총격으로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미 민주당을 중심으로 정치권에서는 총기규제론이 재점화하는 모양새다. 2020년 미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위터에 “(총기 난사로) 얼마나 많은 생명이 희생되고 지역 사회가 찢어져야 하는가”라며 개탄했다. 민주당 1인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제는 참을 만큼 참았다”며 의회 차원의 총기규제 강화안 추진을 시사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난 오늘 증오에 찬 행동을 규탄하는 이 나라의 모든 사람들에게 동조한다”면서도 총기규제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미 최대 로비단체 전미총기협회(NRA)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막대한 선거자금을 지원해 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 이틀 연속 총기 난사… 총기규제 논란 재점화

    美 이틀 연속 총기 난사… 총기규제 논란 재점화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와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3~4일(현지시간) 대형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나 총기규제 논란이 다시 뜨겁다.
  • 엘 패소 참사 하루 만에 오하이오 또 총격 사건…경찰 “10명 사망”

    엘 패소 참사 하루 만에 오하이오 또 총격 사건…경찰 “10명 사망”

    사살된 용의자 포함 총 10명 사망경찰, 용의자 신원 및 동기 조사중이틀간 30명 사망, 40여명 부상 미국 텍사스 주 엘 패소 시내의 월마트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져 20명이 숨진 지 하루 만에 오하이오 주에서 또 총격 사건이 일어나 용의자를 포함한 10명이 죽고 최소 16명이 다쳤다. 4일(현지시간) 오전 1시쯤 오하이오 주 데이턴의 오리건 지구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데이턴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오전 1시에 오리건 지구에서 총기 난사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피해자 9명이 숨지고, 용의자도 사망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또 총격 사건이 일어난 뒤 인근 경찰관들을 보내 대응했다면서 연방수사국(FBI)도 현장에서 수사를 돕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사살된 것으로 알려진 용의자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1명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범행 동기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용의자는 장총을 사용했고, 여러 발의 총탄을 발사했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데이턴 경찰 관계자는 현지 매체인 데이턴 데일리뉴스에 “총격 사건은 아주 짧은 시간에 마무리됐다. 근처에 정기 순찰을 하던 경관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부상자들이 후송된 마이애미 밸리 병원의 테리아 리틀 대변인은 16명의 피해자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확인했지만, 그들의 상태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케터링 헬스 네트워크의 엘리자베스 롱 대변인도 총격 사건으로 다수의 피해자가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다.데이턴은 오하이오 주 서부에 있는 인구 14만명의 작은 도시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오리건 지구는 술집과 식당, 극장 등이 많은 데이턴 중심가에 있다. 총격 사건은 오리건 지구 이스트 5번가 400블록에서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 매체를 인용해 총격 사건이 ‘네드 페퍼스 바’(Ned Peppers Bar)라고 불리는 시설 혹은 그 근처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술집 옆에 있는 건물 경비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제프라는 남성은 20피트(약 6m) 거리에서 용의자의 총구에서 나오는 불꽃을 봤다며 “그가 우리 도시를 훼손했다”고 말했다. 데이턴 경찰은 현지 컨벤션센터에 피해자 가족 및 가족과 연락이 두절된 주민을 위한 지원 센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오하이오 총격 사건은 텍사스 주 엘패소 총기 난사 이후 채 24시간이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 3일 엘 패소 동부의 쇼핑단지 내 월마트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으로 20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다. 용의자인 21세 백인 남성 패트릭 크루시어스는 백인 우월주의에 빠진 것으로 전해져 이번 총기 참사가 증오범죄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이틀간 발생한 두 건의 총격 사건으로 최소 30명이 목숨을 잃었고 4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 텍사스 월마트서 총기참사 20명 사망…증오범죄 가능성

    美 텍사스 월마트서 총기참사 20명 사망…증오범죄 가능성

    美 텍사스 엘 패소 월마트서…20명 숨지고 26명 다쳐경찰, 21세 남성 용의자 체포…백인 우월주의 증오범죄트럼프 “끔찍한 총격” 트윗…최근 총기난사 잦아져 우려 미국 텍사스 주의 국경도시 엘 패소의 대형 쇼핑몰에서 주말인 3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0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주일 전 뉴욕 인근 행사장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로 1명이 숨지고, 다음날 캘리포니아주 북부의 마늘 축제에서도 총격으로 4명이 숨진 데 이어 또 대량 총기 살상이 벌어진 것이다. 부상자 가운데 생명이 위독한 사람들도 있어 사망자 숫자는 늘어날 수도 있다. 이미 확인된 사망자 숫자만으로도 이번 사건은 미국 내 역대 총격 사건 중 10대 사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총격은 이날 오전 10시쯤 엘 패소 동부의 쇼핑단지 내 월마트에서 발생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엘 패소는 멕시코와 접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경도시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엘패소의 무고한 시민 20명이 목숨을 잃고 그밖에 20명 이상이 다쳤다”면서 “우리는 희생자와 그들의 가족을 도와 하나로 단결하며, 우리가 그들을 돕기 위한 모든 일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경찰이 ‘패트릭 크루시어스’라는 남성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그는 텍사스 주 댈러스 출신으로 21세 백인 남성인 것으로 전해졌다.사건 초기 추가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체포되지 않은 추가 용의자는 없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인터넷에 돌고 있는 총격 현장 동영상에 따르면 백인 남성 용의자는 소총으로 무장한 채 총격 소음을 방지하기 위한 귀마개를 하고 범행에 나섰다. 용의자는 경찰이 출동하자 별다른 저항 없이 스스로 무장해제한 뒤 체포됐다. 엘 패소 경찰서장 그레그 앨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크루시어스가 온라인상에 올린 인종 차별주의적 내용의 성명서와 관련해 이번 총격 사건이 ‘증오 범죄’와 연관돼 있는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크루시어스가 썼다고 보도된 성명서에는 이번 공격이 ‘히스패닉의 텍사스 침공’에 대한 대응이라는 주장이 담겼다. 성명서는 또 유럽인들의 후손이 다른 인종에 압도당하고 있다는 내용의 백인 우월주의 음모론인 ‘대전환’(The Great Replacement)도 언급했다. 이 성명서에는 “미국은 내부에서부터 부패하고 있다. 이를 멈추기 위한 평화로운 수단이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듯하다. 불편한 진실은, 우리 지도자들, 민주당원과 공화당원 모두가 수십년간 우리를 실망시켰다는 것”이라고 적혀 있다고 인디펜던트는 보도했다. 크루시어스는 텍사스 앨런 출신으로, 범죄 현장인 앨페소에서 차로 10시간(약 1000㎞) 떨어진 곳이다. 앨런 경찰서장은 크루시어스에 대해 사형에 처할 수 있는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텍사스 주가 중심이 돼 기소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피해자들은 인근 병원들로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총격 피해자는 4개월 된 아기부터 80대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에 걸쳐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윌리엄 바 법무장관 및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와도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엘 패소에서 끔찍한 총격이 있었다. 많은 이들이 죽었다는 보도가 있는데 매우 안됐다”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성명을 통해 “비극적인 사건으로 충격적”이라며 “우리는 희생자와 지역사회 등을 위해 기도하면서 경찰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기 난사로 인한 대량 살상은 미국의 고질적인 사회 문제지만, 최근 들어서 그 빈도가 부쩍 잦아진 양상이라 우려가 커지고 있다.지난달 27일 뉴욕 브루클린 동쪽 브라운스빌에서 개최된 대규모 연례행사 ‘올드 타이머스 데이’에서는 총격범 2명이 행사가 끝날 때쯤 총기 난사를 벌여 1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했다. 다음날인 28일에는 캘리포니아 주 북부에서 해마다 열리는 음식 축제 ‘길로이 마늘 페스티벌’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용의자를 포함해 최소 4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같은 날 중부 위스콘신 주에서도 주택 2곳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5명이 숨졌다. 지난달 30일에는 미시시피주 사우스헤이븐에 있는 월마트에서도 전직 직원으로 알려진 총격범이 총탄 10여발을 쏴 동료 월마트 직원 2명이 사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 텍사스 월마트서 총기 참사로 20명 사망…21세 용의자 체포

    美 텍사스 월마트서 총기 참사로 20명 사망…21세 용의자 체포

    美 텍사스 엘 패소 월마트서…20명 숨지고 20여명 다쳐경찰, 21세 남성 용의자 체포…공범 가능성 배제 안해트럼프 “끔찍한 총격” 트윗…최근 총기난사 잦아져 우려 미국 텍사스 주의 국경도시 엘 패소의 대형 쇼핑몰에서 주말인 3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0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일주일 전 뉴욕 인근 행사장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로 1명이 숨지고, 다음날 캘리포니아주 북부의 마늘 축제에서도 총격으로 4명이 숨진 데 이어 또 대량 총기 살상이 벌어진 것이다.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총격범을 살해 의도를 가진 ‘액티브 슈터’(active shooter)로 규정했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총격을 벌이는 무차별 난사 사건으로 추정한 것이다. 총격은 이날 오전 10시쯤 엘 패소 동부의 쇼핑단지 내 월마트에서 발생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엘 패소는 멕시코와 접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경도시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엘패소의 무고한 시민 20명이 목숨을 잃고 그밖에 20명 이상이 다쳤다”면서 “우리는 희생자와 그들의 가족을 도와 하나로 단결하며, 우리가 그들을 돕기 위한 모든 일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경찰이 ‘패트릭 크루시우스’라는 남성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그는 텍사스 주 댈러스 출신으로 21살인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추가 용의자가 있을 가능성도 경찰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윌리엄 바 법무장관 및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와도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엘패소에서 끔찍한 총격이 있었다. 많은 이들이 죽었다는 보도가 있는데 매우 안됐다”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성명을 통해 “비극적인 사건으로 충격적”이라며 “우리는 희생자와 지역사회 등을 위해 기도하면서 경찰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기 난사로 인한 대량 살상은 미국의 고질적인 사회 문제지만, 최근 들어서 그 빈도가 부쩍 잦아진 양상이라 우려가 커지고 있다.지난달 27일 뉴욕 브루클린 동쪽 브라운스빌에서 개최된 대규모 연례행사 ‘올드 타이머스 데이’에서는 총격범 2명이 행사가 끝날 때쯤 총기 난사를 벌여 1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했다. 다음날인 28일에는 캘리포니아 주 북부에서 해마다 열리는 음식 축제 ‘길로이 마늘 페스티벌’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용의자를 포함해 최소 4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같은 날 중부 위스콘신 주에서도 주택 2곳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5명이 숨졌다. 지난달 30일에는 미시시피주 사우스헤이븐에 있는 월마트에서도 전직 직원으로 알려진 총격범이 총탄 10여발을 쏴 동료 월마트 직원 2명이 사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 엘패소 월마트에서 적어도 20명 목숨 빼앗은 총기 난사범

    美 엘패소 월마트에서 적어도 20명 목숨 빼앗은 총기 난사범

    미국 텍사스주의 국경 도시인 엘패소의 대형 쇼핑몰에서 3일(현지시간) 총기를 난사해 적어도 20명이 숨지게 한 용의자 모습이다. 총격은 오전 10시쯤 엘패소 동부의 쇼핑단지 내 월마트에서 발생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엘패소는 멕시코와 접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경도시로 이곳 월마트에서도 국경은 몇 마일 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경찰은 총기를 발사하지 않은 채 패트릭 체크루시우스란 이름의 백인 남성 용의자를 검거했는데 그는 같은 주 댈러스 출신에다 21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만 추가 용의자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지 경찰이 공식적인 피해자 숫자를 확정하지 않는 가운데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20명이 죽고 24명이 부상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NBC 방송은 “최소 19명이 사망했고, 약 40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ABC 방송은 지역 매체를 인용해 “최소 18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AP통신은 “22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치료 도중 최소 1명은 숨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트위터에 부상자 치료를 위해 혈액이 급히 필요하다며 곳곳에 헌혈 센터를 만들테니 시민들의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윌리엄 바 법무장관, 애벗 주지사와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엘패소에서 끔찍한 총격이 있었다. 많은 이들이 죽었다는 보도가 있는데 매우 안됐다”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성명을 통해 “비극적인 사건으로 충격적”이라며 “우리는 희생자와 지역사회 등을 위해 기도하면서 경찰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기 참사는 미국의 고질적인 사회문제이지만 최근 들어 빈도가 부쩍 늘었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7일 뉴욕 브루클린 동쪽 브라운스빌에서 개최된 대규모 연례행사 ‘올드 타이머스 데이’에서 총격범 둘이 총격을 가해 1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했다. 이튿날에는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매년 열리는 음식 축제 ‘길로이 마늘 페스티벌’에서 총격이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해 최소 4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다. 같은 날 중부 위스콘신주에서도 주택 두 곳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5명이 숨졌다. 지난달 30일에는 미시시피주 사우스헤이븐 월마트에서도 전직 직원으로 알려진 총격범이 총탄 10여발을 쏴 월마트 직원 2명이 사망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미 텍사스 엘패소 월마트서 대형 총기난사…NBC “최소 19명 사망”

    미 텍사스 엘패소 월마트서 대형 총기난사…NBC “최소 19명 사망”

    경찰, 21세 남성 용의자 체포트럼프 “끔찍한 총격” 트윗최근 총기난사 잦아져 우려 미국 텍사스 주의 국경도시 엘 패소의 대형 쇼핑몰에서 주말인 3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일주일 전 뉴욕 인근 행사장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로 1명이 숨지고, 다음날 캘리포니아주 북부의 마늘 축제에서도 총격으로 4명이 숨진 데 이어 또 대량 총기 살상이 벌어진 것이다.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총격범을 살해 의도를 가진 ‘액티브 슈터’(active shooter)로 규정했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총격을 벌이는 무차별 난사 사건으로 추정한 것이다. 총격은 이날 오전 10시쯤 엘 패소 동부의 쇼핑단지 내 월마트에서 발생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엘 패소는 멕시코와 접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경도시다. 피해자들은 인근 병원들로 이송됐지만 구체적인 사망 또는 부상 규모는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다. 다만 NBC 방송은 “최소 19명이 숨지고, 약 40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ABC 방송은 지역 매체를 인용해 “최소 18명이 숨졌다”고 전했고, AP통신은 “22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치료 도중 최소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경찰이 ‘패트릭 크루시우스’라는 남성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그는 텍사스 주 댈러스 출신으로 21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추가 용의자가 있을 가능성도 경찰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윌리엄 바 법무장관 및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와도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엘패소에서 끔찍한 총격이 있었다. 많은 이들이 죽었다는 보도가 있는데 매우 안됐다”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성명을 통해 “비극적인 사건으로 충격적”이라며 “우리는 희생자와 지역사회 등을 위해 기도하면서 경찰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기 난사로 인한 대량 살상은 미국의 고질적인 사회 문제지만, 최근 들어서 그 빈도가 부쩍 잦아진 양상이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뉴욕 브루클린 동쪽 브라운스빌에서 개최된 대규모 연례행사 ‘올드 타이머스 데이’에서는 총격범 2명이 행사가 끝날 때쯤 총기 난사를 벌여 1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했다. 다음날인 28일에는 캘리포니아 주 북부에서 해마다 열리는 음식 축제 ‘길로이 마늘 페스티벌’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용의자를 포함해 최소 4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같은 날 중부 위스콘신 주에서도 주택 2곳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5명이 숨졌다. 지난달 30일에는 미시시피주 사우스헤이븐에 있는 월마트에서도 전직 직원으로 알려진 총격범이 총탄 10여발을 쏴 동료 월마트 직원 2명이 사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동영상] 작은 개 달려든다고 총 세 차례 쏴 여성 숨지게 한 경관

    [동영상] 작은 개 달려든다고 총 세 차례 쏴 여성 숨지게 한 경관

    개가 갑자기 달려들어 놀라서 그랬다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참변이 발생했다.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사는 마르가리타 브룩스(30)가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출동한 경관이 쏜 총탄에 맞아 숨졌다고 영국 BBC 등이 3일 보도했다. 경관은 경찰 아카데미를 졸업한 지 얼마 안된 25세 초보 경찰관이었다. 이 경관은 쇼핑센터 근처 잔디밭에 어떤 여인이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한 것이었다. 경관은 다가가며 괜찮냐고 물었고, 브룩스는 괜찮다고 답했다. 그런데 개가 다가오자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경관은 “그 개 당신 개냐”고 묻고, 계속 짖어대며 달려들자 뒤로 물러서며 총을 꺼내 세 발을 쐈다. 다른 여인이 “오 마이 갓”이라고 외친 뒤 우는 소리가 들린다. 브룩스는 상반신에 총탄을 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소생하지 못했다. 경관의 몸에 부착된 카메라에 비극적인 순간이 생생히 담겼다. 문제의 개는 라브라도 믹스 종으로 몸무게가 18㎏ 밖에 나가지 않는 작은 개였다. 알링턴 경찰청은 이 개가 브룩스의 개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비극적인 사건으로 규정하고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 주의 엘파소에 있는 시엘로 비스타 쇼핑몰에서 3일 아침 11시쯤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와의 국경에서 불과 몇 마일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경찰 대변인도 사망자가 있다고 했지만 숫자는 밝히지 않았고, 디 마르고 시장은 세 용의자를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 엘파소 타임스는 근처 대학병원에 후송된 사람 숫자만 적어도 11명이라고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흑인소녀 검색했는데 왜 성인사이트가 나오죠

    흑인소녀 검색했는데 왜 성인사이트가 나오죠

    요즘 사람들은 필요한 지식의 대부분을 상용 검색 엔진을 통해 찾는다. 도서관이나 사서, 교사, 학자 등 지식을 연구하고 창출하는 이들보다 인터넷 검색 엔진에 더 크게 의존한다. 그 데이터를 이용할 때 빠지기 쉬운 착오는 검색 장치가 객관적이고 중립적이라는 믿음이다. 하지만 실제 현실은 딴판이다. 정보의 순위 왜곡이 빈번하고 사회 전방위로 가짜 뉴스가 홍수를 이룬다. 캘리포니아대 교육정보학대학원 조교수가 쓴 이 책은 바로 그 점을 정색하고 짚어 눈길을 끈다. 인터넷상의 검색 엔진들이 어떻게 편향된 정보를 제공하며 차별과 불평등을 조장하는지를 세밀하게 폭로하고 있다.●차별·혐오 조장 수단이 된 검색 알고리즘 책은 저자의 충격적인 체험에서 시작됐다. 2010년 딸의 놀잇감을 찾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외설적인 포르노그래피로 가득 찬 검색 결과 화면과 마주치게 됐다. 흑인 소녀에 대한 구글의 첫 번째 검색 결과는 ‘달콤한 흑인 여성 성기닷컴’이라는 성인 사이트였고 흑인 여성들을 왜곡된 성적 대상으로 표현한 낯부끄러운 게시물들이 줄이어 노출됐다고 한다. 포르노라는 단어를 함께 검색하지 않았는데도 어떻게 이런 정보들이 일방적으로 제공될 수 있을까. 저자는 디지털 알고리즘이 오히려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고 확대한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책 제목에선 여성을 콕 집었지만 비단 여성 차별뿐만 아니라 유색인, 유대인 등을 대상으로 한 적나라한 인종차별적 가치관이 알고리즘에 삽입돼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고 고발한다. ●인터넷 의사결정도 결국 인간이 만든 것 객관적이고 중립적이라 여겨졌던 검색 알고리즘은 어떻게 차별과 혐오 조장의 수단으로 탈바꿈했을까. 저자가 제시하는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빅데이터나 알고리즘의 자동 의사결정을 실행하는 수학 공식이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은 각자의 가치관을 갖게 마련이고 그 가치관을 바탕으로 인종차별과 성차별, 잘못된 능력주의 등을 공공연하게 표방하게 된다는 주장이다. 그 지론은 ‘인종차별의 모든 토대가 반흑인주의이며, 인종차별은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구조화된 차별행위의 기본 공식’이라는 사회비평가 라토야 피터슨의 이론과 딱 맞아떨어진다.●구글맵에 ‘검둥이’ 치면 오바마 백악관이… 실제로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는 2015년 구글 알고리즘의 글리치가 이미지 검색을 돕는 자동 태깅 기능과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에서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진 애플리케이션이 흑인들의 사진에 ‘유인원’이나 ‘동물’ 같은 단어를 태그로 붙인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임기 중 ‘검둥이’를 구글 맵에 검색하면 백악관이 표시된 사건을 폭로했다. 2009년에는 미셸 오바마의 얼굴에 원숭이 얼굴을 합성한 사진이 유포되기도 했다. 그처럼 이미지 왜곡으로 압축되는 데이터 오류는 숱하다. 잊힐 만하면 벌어지는 흑인들에 대한 경찰의 과도한 총기 사용이 대표적이다. 그런 이미지 오류는 이제 정치적 영역으로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2016년 미국 대선이 가장 친숙한 예다. 300만표 차를 유지하며 근소한 우세를 이어 가던 힐러리 클린턴이 도널드 트럼프에게 패배하며 전세가 뒤집힌 상황을 두고 즉각적으로 제기된 원인은 바로 온라인에서 확산된 가짜 뉴스였다. ●“백인 독점 해체 뒤 비영리 검색 엔진 돼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이 사적 이해관계에 따라 작동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뭘까. 저자는 궁극적으로 구글 같은 거대 독점 정보기업들이 해체돼야 한다고 못박는다. “앞으로 등장할 교과서에서 정보는 공공 정책의 최상위에 포진한 백인 우월주의자와 허위 정보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이익과 권력을 위해 유포하는 정책으로 기록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한다. 책 말미에 얹은 대안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상용 정보 검색 플랫폼에 대한 대안으로 비영리 및 공공연구 자금을 확충해야 하며, 그 결과물은 공공의 복리에 기여하고 거짓되고 위해한 정보를 걸러 낼 수 있는 비영리 검색 엔진이 될 수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미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대도시에서 총격 사건 잇따라

    미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대도시에서 총격 사건 잇따라

    미국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에서 주말인 27~28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잇따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역에서 매년 열리는 음식 축제인 ‘길로이 마늘 페스티벌’에서 28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 최소 3명이 숨지고 12명 이상이 다쳤다. 경찰 관계자는 “초기 피해 집계인 까닭에 사망자와 부상자가 겹칠 가능성이 있는 등 아직 정확한 파악이 되지 않았다”면서 “사망자가 늘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27일에는 뉴욕 브루클린에서 최소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치는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CNN 등에 따르면 총격범 2명이 전날 오후 11시쯤 브루클린 동쪽 브라운스빌에서 개최된 대규모 연례행사 ‘올드 타이머스 데이’에서 무차별 난사를 했다. 한 참가자는 “총소리가 들렸고, 수많은 사람이 여기저기로 뛰었다”면서 “나도 맞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최대한 빨리 뛰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사건으로 38세 남성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최소 11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중상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범은 도주한 상태다. 뉴욕 경찰 관계자는 “행사를 마치고 2000여명이 귀가하려는 순간 범인들이 총기를 난사하기 시작했다”면서 “다행히 신속한 경찰 대응 등으로 인명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트위터에서 “브라운스빌에서 끔찍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희생자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우리 지역을 안전하게 지키고, 거리에서 총기가 없어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수천명 몰린 美뉴욕 브루클린 주말 행사장서 총격…12명 사상

    수천명 몰린 美뉴욕 브루클린 주말 행사장서 총격…12명 사상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에서 주말인 27일(현지시간) 밤 수천명이 몰린 야외 행사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28일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총격범 2명이 전날 오후 11시쯤 브루클린 동쪽 브라운스빌에서 개최된 대규모 연례행사 ‘올드 타이머스 데이’에서 총격을 가했다. 행사 끝 무렵에 참석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속속 귀가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목격자는 AP통신에 “총격이 들렸고 수많은 사람이 여기저기로 뛰었다”면서 “나도 맞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최대한 빨리 뛰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38세 남성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최소 11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중상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범은 도주한 상태다.행사 참석자는 최대 2000~3000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셈이다. 일간 뉴욕포스트는 “현장에 경찰 인력 100여명이 배치됐지만, 총격을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브라운스빌은 총격 사건이 여럿 발생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브라운스빌에서 끔찍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희생자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우리 지역을 안전하게 지키고, 거리에서 총기가 없어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17일간 대장정 막내려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를 슬로건으로 내건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17일 간의 열전을 마치고 28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94개국 7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이번 대회에서는 수많은 인간 승리의 감동과 희망을 쏟아냈다. 엔트리 마지막 날까지 북한 선수단 참가의 문을 열어 놓기도 했으나 무산된 것은 ‘옥의 티’로 꼽힌다. 광주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명실상부한 세계속의 스포츠 도시로 우뚝 섰다는 자평이다. 그러나 대회 유치단계부터 불거진 정부와의 불협화음, 선수단 구성 준비 부족, 대회 운영 미숙,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클럽 붕괴사고’ 등은 오점으로 남는다. ●수영선수권대회 최대 규모 새역사 이번 대회는 194개국에서 7500여 명(선수 2537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국제수영연맹(FINA)이 주관하는 대회 가운데 역대 최다 출전국, 최다 출전선수 신기록을 세웠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권의 43%가 배정되면서 역대 그 어느 대회보다 명승부가 펼쳐졌다. 드레셀, 레데키, 쑨양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치열한 승부를 겨뤄 박진감이 넘쳤고 신예들의 돌풍 또한 거셌다. 기록도 풍년이었다. 평영 100m에서 영국의 아담 피티가 자신이 갖고 있던 종전기록을 0.22초 앞당긴 56초88로 세계신기록을 갱신했다. 남자 200m 접영에서는 19세의 크리슈토프 밀라크(헝가리)가 10년 동안 깨지지 않던 ‘수영황제’ 펠프스의 기록을 0.78초나 앞당기면서 역시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우리나라도 여자 400m 계영에서 3분42초58로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또 남자 자유형 50m 예선에서 양재훈(21·강원도청)이 22초26의 한국 신기록을 달성했고,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도 7분15초05로 한국신기록을 갱신했다. 대최 초반 여자 다이빙 1m 스프링보드에서 김수지가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 ‘노 메달’에 그치면서 세계 수영강국들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테러·재해·수송 대책 돋보인 대회 광주시는 대회기간 테러와 폭염·태풍 등의 재난재해, 감염병 등에 대한 대처에 ‘올인’했다. 시와 조직위는 대테러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군·경·소방 등 1일 28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철저한 사전 예방과 함께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찰은 약 1800여 명의 ‘전담경비단’을 발족해 1일 최대 1700여명을 투입했으며 시설별 경찰서비스센터와 지휘본부 운영했다. 소방관들의 구슬땀도 빛을 냈다. 이들은 경기장별 안전사고에 대비해 소방펌프차, 구조차, 구급차 등을 전진 배치했으며,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하게 현장 대응활동을 전개했다. 자원봉사자 등 민간 안전요원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지난 13일 관람객 보안 게이트에서 호신용 총기와 16일 등산용 손도끼 등을 적발했다. 또 지난 14일 선수의 특정부위를 촬영한 일본인도 민간안전요원이 경찰에 신고했고, 21일 AD카드를 위조해 제한구역을 출입한 중국인도 색출했다.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가장 공을 들였던 부분이 수송체계다. 실제 지난 9일 오전 8시20분, 인천공항에 입국한 스위스 다이빙 선수단 8명은 선수단 출입국 전용심사대를 통해 빠르게 빠져나와 인천공항역에서 9시28분에 출발한 광주행 KTX에 탑승해 단 4시간 만에 선수촌에 여장을 풀었다. 주요 거점 공항인 인천, 김포, 무안공항 등에 별도의 출입국 심사대를 설치해 선수임을 확인하면 바로 공항을 빠져 나가게 만들고 KTX 인천공항을 이용하거나 조직위에서 준비한 32대의 셔틀버스를 통해 쉽게 광주를 찾아왔다. ●시민의식 빛난 자원봉사·서포터즈 이번 대회의 주역은 1만500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시민서포터즈이다. 자원봉사자는 8개 분야 2793명이다. 분야별로는 ▲통역 954명 ▲수송 672명 ▲일반 524명 ▲경기 보조 377명 ▲의료 128명 ▲의전 72명 ▲시상 55명 ▲미디어·보도지원 11명 등이다. 이들은 대회 기간 하루 8시간씩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하루 일당 1만8000원을 받고 17일간 행사진행, 수송, 통역, 주차안내, 관광도우미, 의전, 청소 등 크고 작은 일들을 수행하면서 민간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저비용·고효율 대회 ‘외형보다 실속’ 이번 대회의 총사업비는 2278억원으로 평창동계올림픽 대비 5.24%, 인천아시안게임 대비 11%에 불과할 정도로 저예산이다. 주경기장인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의 관람석만 일부 확대했을 뿐 모든 경기장 시설을 재활용하거나 가설했다. 수구와 아티스틱수영, 하이다이빙 경기장 가설에 사용했던 자재와 시설들은 대회가 끝난 후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재활용한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사용했던 휴지통과 출입 차단벨트, CCTV, 카트, 침대시트 등 물품을 재활용해 7억5000여 만원 상당의 예산을 절약했다. ●태풍·폭염 악재 이겨냈으나 대회종반 ‘대형 악재’ 대회 중반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북상하면서 조직위원회가 바짝 긴장했으나 다행히 서해안 인근에서 조기 소멸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27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한 클럽에서 복층식 철골 구조물 붕괴사고로 내국인 2명이 숨지고 외국 선수 8명 등 16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해 오점을 남겼다. 외국 선수들이 쇼핑과 관광, 유흥 등 개인 일정을 이유로 선수촌 밖으로 빈번하게 외출하는 데도 안전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정부와 광주시의 갈등은 어려움으로 작용했다.6년 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광주시가 대회를 유치할 때 정부는 광주시가 공문서를 위조했다고 폭로했다. 광주시는 곧바로 검찰의 수사를 받는 등 어려움 끝에 국회의 도움을 얻어 최소한의 국비를 확보했다. ‘저비용·고효율’ 대회를 추구할 수 밖에 없는 속사정이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총사업비는 2278억원으로 다른 메가스포츠 예산보다 턱없이 부족했지만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며 “대회 막바지에 한 클럽에서 발생한 붕괴사고는 오점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경찰청장의 사과 “인권에 대한 이해·존중 부족했다”

    경찰청장의 사과 “인권에 대한 이해·존중 부족했다”

    경찰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 보고회에서 고개 숙여 경찰이 26일 고(故) 백남기 농민 사망, 평택 쌍용자동차 파업, 용산 화재 참사 등 경찰의 과거 인권침해 사건을 두고 공식 사과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 보고회’에서 “경찰력은 어떤 경우에도 남용돼서는 안 되며 절제된 가운데 행사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이 확인됐다”며 “원칙과 기준이 흔들리기도 했고 인권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부족했다”고 과오를 인정했다. 이어 “그로 인해 국민이 생명을 잃거나 다치는 등 고통을 겪었고,그 과정에서 경찰관도 희생되는 등 아픔도 있었다”며 피해자 가족에게 사과하고 순직한 경찰관 가족에게도 위로의 뜻을 전했다.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낭독하던 민 청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2∼3초간 고개를 숙여 사과의 뜻을 밝혔다. 민 청장은 “어제(25일)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만나 진심 어린 사과와 인권 경찰로 거듭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말씀드렸다”며 “경찰은 시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근본을 가슴 깊이 새기며 피해자 상처를 치유하고 피해 회복과 화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진상조사위 활동은 과거 잘못을 밝히는 데 그치는 게 아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미래로 나아가자 하는 각오이기도 하다”며 “위원회 권고를 존중해 경찰 운영의 제도와 시스템을 인권 친화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남영 진상조사위원장은 “경찰의 중립성을 보장하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또 언제 불행한 일을 겪을지 모른다”며 “권고가 얼마나 올곧게 이행되는지를 점검하고 평가하는 절차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7년 8월 발족한 진상조사위는 그동안 ▲백남기 농민 사망 ▲쌍용차 파업 ▲용산 화재 참사 ▲KBS 공권력 투입 ▲공익신고자 사건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원 시신 탈취 ▲제주 강정 해군기지 건설 ▲밀양·청도 송전탑 건설 ▲구파발 검문소 총기 사고 ▲가정폭력 사건 진정 등 총 10개 사건을 조사해왔다. 진상조사위는 그동안 경찰이 자행한 다수의 인권침해 사례를 밝혀내고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진상조사위 권고에 따라 경찰은 쌍용차 노조원들에 대한 가압류를 해제하고 제도 개선 권고 35개 과제 가운데 27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백남기 농민 사망을 계기로 집회·시위 현장에 대화 경찰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살수차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경찰특공대 투입과 테이저건·다목적발사기 사용도 금지하는 등 개선책을 마련했다. 불법 사찰 논란을 빚은 정보 경찰에 대한 통제도 강화됐다. 경찰은 정보 활동의 범위를 명확히 규정하고 준법지원팀을 신설하는 등 통제시스템을 마련했다. 또 경찰의 법 집행으로 심각한 인권침해 행위가 발생하면 진상조사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진상조사위 권고 가운데 8개 미완료 과제는 올해 안에 완료를 목표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제도개선 성과에도 불구하고 인권침해 사건의 윗선을 규명하지는 못하는 등 진상조사위 활동의 한계도 있었다. 우선 강제적 수사권이 없는 점이 가장 큰 한계로 지적됐다. 조사 대상이 ‘경찰청 및 소속 공무원’으로 규정돼 전직 경찰관 등을 조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진상조사위 자료 요청에 경찰이 응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경찰 내부에서는 불법 집회·시위에 대한 지적은 빠진 채 경찰 대응만을 문제 삼는다는 불만도 나왔다. 이 때문에 공권력 행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민 청장은 “불법과 폭력에 대해 대응하는 것은 법의 명령이기도 하고 경찰의 기본 책무이기도 하다”면서도 “법 집행에 있어서 경찰력 행사를 적정하게 해야 한다는 것도 법의 명령이고 경찰의 책무”라고 말했다. 민 청장은 “법 집행의 적정성 관점에서 봤을 때 문제가 있는 부분을 (진상조사위에서) 지적해주셨고 경찰이 겸허하게 적정성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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