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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둔형 ‘성인 외톨이’ 범죄 비상

    강화도 총기탈취범 조모(35)씨가 내성적이며 우울증에 시달리는 ‘은둔형 외톨이’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조씨처럼 사회 공동체를 위협할 잠재적 위험을 안고 있는 은둔형 외톨이들이 늘고 있지만 체계적인 연구나 배려부족 등으로 또 다른 범죄발생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청소년·20대이어 30대이상에서도 발견은둔형 외톨이는 보통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을 보이며 방에서 나오지 않고 컴퓨터 게임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과거에는 주로 청소년과 20대에서 나타났지만 요즘은 30대 이상에서도 많이 발견된다. 실업과 양극화로 대변되는 경제·사회적인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무한경쟁 사회에서 이탈하거나 도태돼 외부와 담을 쌓는 사람들이 점점 늘기 때문이다. 이 분야 전문가인 동남신경정신과 여인중 원장은 “30대 이상의 은둔형 외톨이는 실업이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조씨의 경우 내성적이며 사기를 당해 사업이 망했고, 우울증 병력이나 대인기피증 증세까지 있어 은둔형 외톨이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여 원장은 “보통 은둔형 외톨이는 공격성을 잘 드러내지 않지만 조씨처럼 계획적인 범죄를 저지를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은둔형 외톨이를 체계적으로 연구해 온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아직 제대로 된 조사를 못하고 있다.2005년 청소년위원회에서 인문계 고등학생 1461명을 조사해 그 중 9.4%가 ‘은둔형 부적응 잠재군’이라고 발표한 것이 전부다.●전문가들 “주위 꾸준한 관심 절실”여 원장은 “정부에서 전문가들에게 연구비를 지원하겠다고 하다가도 곧 흐지부지되기 일쑤고, 일본식 치료시설이 대안으로 집중 거론되다가 잠잠해진다.”면서 “지난 4월 조승희의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이나 이번처럼 큰 사건이 있을 때만 관심을 갖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또 “조승희 사건 때처럼 은둔형 외톨이를 내세워 범죄의 본질을 희석하는 것은 곤란하다.”면서도 “상처받기 쉬운 은둔형 외톨이들을 예비 범죄군으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은둔형 외톨이가 유행처럼 늘었다 줄어드는 것도 문제다. 큰 사건을 통해 사회적 관심이 높을 때는 상담받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평상시에는 환자가 사라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한 신경과 전문의는 “주위에서 꾸준하게 관심의 손을 내미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버지니아공대 참사… 서브프라임 신용위기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10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정정 불안과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담보대출) 위기, 미얀마 민주화 시위, 해리포터 완간 등 올해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타임은 탈레반 등 이슬람 극단세력의 세력 확대와 민주세력의 자유로운 선거 요구 등으로 장기집권에 제동이 걸린 페르베즈 무샤라프 등 파키스탄의 불안한 정정을 10대 뉴스로 뽑았다. 이어 지난 여름 불거져 국제금융시장의 새로운 뇌관으로 자리한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을 두 번째 뉴스로 올렸다. 이어 승려들이 주도한 민주화 시위를 유혈진압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낸 미얀마 시위와 전세계적인 초특급 베스트셀러 해리 포터 완간도 타임 선정 10대 뉴스에 들었다. 미국의 이라크 증파 논란과 인체에 유해한 납성분이 대량 검출된 중국산 장난감에 대한 리콜 파문, 한국계 조승희의 무차별 총기난사로 33명의 희생자를 낸 버지니아공대 참사도 포함됐다. 이 밖에 인간의 피부세포로 줄기세포를만들어냄으로써 윤리적 논란을 잠재운 미국과 일본의 줄기세포 연구 진전, 홈런 756개로 홈런왕에 오른 베리 본즈의 스테로이드 복용 논란, 애플의 아이폰 대박 등도 가장 주목받은 뉴스로 선정했다. 한편 올해 2·13합의를 기점으로 6자회담을 통해 급진전한 북한 핵 협상은 세계 10대 뉴스에는 들지 못했지만 아시아 10대 뉴스 3위에 올랐다. 중국의 부동산 거품과 탈레반의 세력 확대 등도 아시아 주요 뉴스에 뽑혔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美 무차별 총기난사 충격

    미국에서 또 다시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 최소 9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쳐 미국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CNN 등 미국언론들은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웨스트로즈 쇼핑몰에서 한 청년이 쇼핑객들을 향해 소총을 난사해 8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범인 역시 총을 쏜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부상자 중 3명은 중태다. 범인의 신원은 버트 A 호킨스(20)로 밝혀졌다. 범인은 이날 오후 1시 50분쯤 쇼핑몰 3층의 한 가게 발코니에서 쇼핑객들을 향해 아래로 총을 난사한 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목격자들은 갑자기 대여섯발의 총성이 먼저 들린 뒤 15∼20발의 총격 소리가 잇달아 울렸다고 전했다. 이에 쇼핑객들과 직원들이 손을 위로 든 채 비명을 지르며 건물 바깥으로 뛰쳐 나오는 등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일부는 쇼핑센터 안 탈의실과 화장실에 숨기도 했다. 범인이 3층에서 총을 난사해 대부분의 희생자가 2∼3층에서 발생했다. 범인의 시신 역시 3층에서 발견됐다. 쇼핑몰 직원인 카리샤 타툰은 “한 남자가 3층에서 총을 쏘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적어도 네다섯명이 들것에 실려 나왔다.”고 긴박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경찰은 신고 직후 긴급 출동했으나 총격은 이미 끝난 상태였다. 경찰은 현재 쇼핑센터를 폐쇄하고 외부인의 진입을 막은 채 범인이 쇼핑몰까지 몰고 왔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을 찾고 있다. 구체적인 범행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우아하게 죽고 싶다.”는 내용의 유서가 범인의 집에서 발견됐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사고현장인 웨스트로즈 몰은 네브래스카주에서 가장 큰 쇼핑센터로 3층 건물에 135개의 점포와 식당이 입주해 있다. 한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도 이날 오마하를 방문했으나 사건 발생 약 1시간 전에 떠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상관 살해자 무조건 사형 위헌”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이동흡 재판관)는 29일 ‘GP 총기난사’를 일으킨 김동민 일병 사건과 관련, 대법원이 ‘상관을 살해한 자는 사형에 처한다.’고 규정한 군형법 제53조 1항에 대해 낸 위헌법률심판제청 사건에서 위헌 결정을 내렸다.재판부는 “해당 조항은 상관을 살해한 경우 동기와 행위를 묻지 않고, 법정형으로 사형만을 규정하고 있다.”면서 “우리 형법은 살인범에 대해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으로 규정하고 집행유예도 가능토록 하는 등 폭넓은 법정형을 정하고 있는데 군형법의 이 같은 조항은 심각하게 불균형적인 과중한 형벌”이라고 말했다.재판부는 이어 “살해 동기와 정황, 살해방식 등을 고려해 합리적 양형이 가능하도록 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민 일병은 2005년 6월 육군 모 부대에서 총기난사로 8명을 숨지게 하고 4명에게 중·경상을 입혀 상관살해 및 살인 등 7개 혐의로 보통·고등 군사법원에서 사형이 선고되자 대법원에 위헌심판을 제청해 줄 것을 신청했고, 대법원이 작년 8월31일 이를 받아들였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핀란드판 조승희 사건’ 충격

    교내 총기사건의 안전지대로 인식돼 온 유럽에서도 고교 내에서 총격 집단사망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범인은 특히 미국의 1999년 컬럼바인고교 총기사건, 지난 4월 버지니아공대의 조승희 총격 사건을 흉내낸 것으로 알려져 모방범죄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8일 AP,AFP 등 외신들에 따르면 핀란드 수도 헬싱키 북쪽 투술라시의 요켈라 고등학교에서 7일 18세 남학생이 수업 중인 학생들에게 총기를 난사,8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부상했다. 페카 에릭 우비넨으로 알려진 범행 학생은 부모와 형 하나를 둔 평범한 학생이라고만 공표됐다. 그는 22구경 캘리버 권총으로 무장한 범행학생은 요켈라 고등학교에서 복도를 지나면서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남학생 5명과 여학생 2명, 여성인 교장이 목숨을 잃었다. 교장은 교사와 학생들에게 피하라는 교내방송을 해 범인이 앙심을 품고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학생은 경찰에 저항하다가 스스로 머리에 총을 쏴 사망했다. 헬싱키 데일리 등 현지 언론은 범인이 범행을 시작하기 12시간 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요켈라 고교 학살-11/7/2007’이란 제목으로 록밴드 KMFDM의 과격한 노래 ‘유탄’이 흐르고 요켈라 고등학교로 보이는 건물사진을 비추는 영상을 올려 대량 살인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유탄이라는 노래는 컬럼바인고교 총기난사 사건 범인의 웹사이트에 올라 있는 노래와 소름끼치게도 연관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또 붉은 기조의 배경 화면에 권총을 들고 위협하는 자세는 32명이 숨진 조승희 사건 때의 동영상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범행동기와 관련, 최근 관계를 끊은 범인의 여자친구(20)는 “그는 미치지 않았다. 많은 이메일과 전화를 받았지만 나는 거절했다.”고 자신의 실수였다며 자책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핀란드는 민간인의 총기 소지율이 미국, 예멘에 이어 세계 3위다. 살인사건 비율도 유럽에서는 가장 높다고 영국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그러나 학교에서의 총기사고는 거의 처음으로 알려졌다. 총기소지는 허가가 필요하며 약 4만 3000원이 필요하다. 범인은 총기소지 면허를 지난 10월 취득했다.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영화 ‘아드레날린 24’ 한국인 ‘비하 논란’

    영화 ‘아드레날린 24’ 한국인 ‘비하 논란’

    미국영화 ‘아드레날린 24’(감독 마크 네빌딘·브라이언 테일러)에 한국인을 비하하는 에피소드가 대거 등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영화속에서 논란을 되는 있는 부분은 한국인을 악덕 기업주로 묘사한 것과 한국인이 조직폭력배로 등장해 총기를 난사한 부분이다. ’아드레날린24’는 LA에서 프리랜서 킬러로 일하는 체브(제이슨 스타뎀)가 조직폭력배 베로나(호세 파블로)가 투여한 중국산 신종 바이러스를 맞고 죽음의 위기에 봉착,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액션물이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화려한 볼거리로 지난 3일 국내 개봉해 박스오피스를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영화를 본 관객들은 한국인을 비하하는 듯한 설정때문에 불쾌했다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신촌에 사는 여대생 김민경(24)씨는 “여전히 할리우드 속 한국인은 생각없이 일만하는 돈벌레로 묘사되고 있다”며 “거기에 무차별적인 악당(?) 이미지까지 추가된 것 같다”고 씁쓸해 했다. 영화 속에서 한국인 비하 논란을 불러 일으킬만 한 장면은 크게 세 부분이다. ▲ 우선 무개념 인터뷰 장면. 주인공 체브가 LA 도심 한복판에서 총격적을 벌일 때 10대로 보이는 한국여성이 “너무 멋있었어요. 멋져요”라며 방송국 기자와 인터뷰를 한다. 한국인을 생각없는 사는 시민의 전형으로 희화한 것이다. 다음으로 ▲ 한국인을 돈벌레로 묘사한 장면도 충격적이다. 체브가 한국인이 운영하는 셔츠공장 지하에서 베로나 일당과 총격전을 벌일 때 한국인 공장장은 노동자들은 대피시키기 보다 “앉아. 일해. 걱정마”라며 일하기를 강요한다. 심지어 일당이 작업실을 침범해 총기를 난사할 때도 책임자는 “앉아. 일해”라고 다그치며 노동 착취의 전형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문제가 된 장면은 ▲ 잔인하기 그지없는 총기난사 부분이다. 주인공 체브를 구하기 위해 나타난 10여명의 한국인 갱단이 일제히 총을 꺼내들고 상대를 향해 난사한다. 물론 이 장면은 주인공이 위기에서 극적으로 탈출하는 순간인 만큼 없어서는 안될 장면이다. 그러나 10여명의 한국인이 아무런 죄책감 없이 총기를 난사하는 모습은 섬뜩하기 그지없다. 할리우드는 그동안 빈번히 한국인을 왜곡된 시선으로 그려왔다. 1997년 마이클 더글라스 주연의 영화 ‘폴링다운’은 주인공이 LA 한인타운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해 문제가 됐다. 2006년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크래쉬’는 한국인을 돈벌레로 묘사해 눈총을 샀다. 지난 4월 개봉된 ‘철없는 그녀의 아찔한 연애코치’에서는 실력없고 말많은 한국인 안마사를 등장시켜 불쾌감을 안겼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하지만 할리우드 속 한국 이미지는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여전히 생각없이 일하는 돈벌레일 뿐이다. 여기에 잔인한 이미지까지 덧붙였다. 스스로는 문화 강대국이라 자부하지만 우물 안 이야기다. 밖에서 보는, 아니 영화에서 그려지는 한국인은 여전히 지독한 비주류다. <사진 = 영화 ‘아드레날린 24’에 등장하는 한국인 >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 김지혜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가족 대책위 “연천 GP총격 北 공격탓”

    지난 2005년 경기 연천군 전방관측소(GP)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고가 김동민 일병의 단독 범행이 아니라 작전 수행 중 북한의 공격을 받아 발생한 사건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천군 총기사건 유가족 대책위원회는 28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야외에서 차단 작전을 수행하다 북한군 화기의 공격을 받아 8명의 군인이 사망한 사건을 국방부가 가짜 범인을 내세워 은폐·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 사건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조사를 통해 사실 관계가 명백히 드러난 사건”이라면서 “유족들의 절박한 심정은 이해하지만 근거 없는 ‘설’들로 군을 향해 정치적 공세를 벌여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임일영 이세영기자 argus@seoul.co.kr
  • 나라 없는 사람/커트 보네거트 지음

    “나는 모든 사람의 머리가 쭈뼛 설 만큼 무시무시한 리얼리티 프로를 구상하고 있다. 제목은 ‘예일대 C학점’이다. 조지 W 부시는 주변에 C학점 상류계급 학생들을 끌어모았다. 그들은 하나같이 (1)역사와 지리를 전혀 모르고 (2)백인 우월주의를 노골적으로 표출하고 (3)이른바 기독교도이며 (4)정말 놀랍게도 정신병자, 즉 영리하고 번듯하게 생겼지만 양심은 전혀 없는 자들이다.” 커트 보네거트는 이런 식이다. 웃긴다. 웃기되 ‘실소’가 아닌 ‘블랙유머’다. 목에 착 달라붙어 컥컥대게 하는, 가시뼈가 폴폴 돋은 웃음이다. 그의 유머는 사회적 약자를 위로하나, 강자의 의식은 칼로 베고 창으로 찌른다. 읽는 이에 따라 유쾌하고도 불쾌하다. ●마지막 작품이자 유일한 회고록 보네거트는 지난 4월11일에 죽었다.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나기 엿새 전이었고, 여든네 살이었다. 보네거트는 순수문학과 장르문학의 경계를 넘나들었고, 반전운동가였으며, 히피의 대항문화를 선도했다. 무엇보다 ‘초거대 제국’ 미국의 광기를 사납게 공격했다. ‘나라 없는 사람’(문학동네)은 그의 마지막 작품이자 유일한 회고록이다. 그가 수석편집인으로 있던 잡지 ‘인디즈타임스’에 5년간(2000∼2005년) 연재했던 글을 묶었다. 보네거트는 “어떤 웃음은 두려움에서 나온다.”고 썼다. 그는 2차대전 막바지였던 1943년 연합군으로 징집됐고, 그 연합군에 의한 독일 드레스덴 폭격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나치의 아우슈비츠 학살만큼이나 연합군의 드레스덴 학살(13만 5000명)에 치를 떨었던 사람이 보네거트였다. 살아 남았을 때 터져나온 건 소름끼치는 웃음뿐이었다고 보네거트는 말했다. 그의 유머는 죽음의 문턱을 경험한 사람만이 구사할 수 있는 맹렬한 유머다. ●“정신병자·비양심적” 맹공격 그래서다. 전쟁을 일으키는 인물들에게 보네거트는 무섭게 분노한다. 부시 미 대통령과 그 참모들을 “정신병자들” “양심도 동정심도 수치심조차 없는 사람들”이라 쏘아붙인다.“베트남 전쟁은 백만장자들을 억만장자로 만들었으나, 오늘날의 전쟁은 억만장자들을 조만장자로 만들고 있다.”고 일갈하고,“미국 지도자들이 권력에 취한 침팬지라고 말한다면 나는 중동에서 싸우다 죽어가는 우리 병사들의 사기를 꺾는 매국노가 되는 걸까?”라며 정색하고 묻는다. 특히 ‘문명’과 ‘지성’의 이름으로 ‘반문명’과 ‘무지’를 타자화하는 식자(識者)들에게 치를 떤다. “‘슈렙널’이라 불리는 유산탄은 ‘슈렙널’이라는 이름의 영국인이 발명했다. 여러분도 그런 발명품에 자기 이름을 붙이고 싶은가? 네이팜탄은 하버드에서 발명됐다. 진리란 그런 것인가?” ‘나라 없는 사람’이란 책 제목은 이렇게 해서 탄생한다. 보네거트에게 미국은 “내 나라요.” 외칠 조국이 아니었다.“내가 사랑하는 미국”이 아닌 “내가 사랑했던 미국”이라 말하는 사람. 커트 보네거트는 ‘나라 없는 사람’으로 살았다.1999년 한 인터뷰에서, 그는 저무는 20세기의 묘비명을 이렇게 쓰고 싶다 말했었다.“아름다운 지구여! 우리는 그대를 구할 수 있었지만, 너무나 속악하고 게을렀도다.” 9500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조승희 사건 1년전 ‘총기난사 소설’ 썼다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사건의 범인 조승희가 1년 전 학교 수업시간에 ‘총기난사’를 계획하는 고등학생을 다룬 소설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은 29일 조승희가 지난해 봄 버지니아공대 영문과 밥 히콕 교수의 수업에서 단편소설을 썼다고 전했다. 이 소설에서 총을 들고 등장하는 주인공은 고등학생이며 내용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논리적이라고 보도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한국 민족주의 과잉 왜?”

    “한국 민족주의 과잉 왜?”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한국이 ‘단일 민족국가’ 이미지를 극복해야 한다고 18일 권고했다. 단일민족 논리의 ‘사실 왜곡’이 이주노동자와 이주결혼 여성 등에 대한 인권침해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혀 사실이 아님에도 ‘순수혈통’ 신화는 어떻게 의심받지 않는 ‘역사적 진실’로 창조될 수 있었을까? 영화 ‘디 워’의 완성도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왜 네티즌들로부터 집단 이지메를 당하고 있을까?일본 지하철 승객을 구하고 숨진 이수현씨는 왜 개인이 아닌 국가적 의인이 됐고, 평소 천대받던 기지촌 여성은 미군에게 살해되는 순간 왜 ‘순결한 민족의 누이’로 탈바꿈될까?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사건을 접한 한국 국민은 왜 국민적 죄의식에 사로잡혔을까? 이들 질문의 저변에 깔린 ‘집단적 흥분’의 요체는 바로 민족주의다. 최근 출간된 ‘제국 그 사이의 한국’(휴머니스트 펴냄)은 1895(청일전쟁)∼1919년(3·1운동) 사이 한국 민족주의의 기원을 풍부한 실증자료를 바탕으로 세밀하게 파헤쳤다.“민족주의는 위기를 먹고 자란다.” 저자 앙드레 슈미드(캐나다 토론토대 동아시아 연구분과 교수)는 민족주의 ‘발명’의 핵심 메커니즘을 한마디 선언적 명제로 정의한다.‘대한제국’이란 국명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민족’ 개념이 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사회 담론의 최전선에 배치될 수 있었던 까닭은 국난극복이란 절체절명의 시대적 과제 때문이었다. 당시 민족 개념 형성과 확산의 첨병은 신문이었다.‘대한매일신보’와 ‘황성신문’ 등 민족지가 선두에 섰고, 신채호와 장지연은 당대의 스타이자 ‘펜을 든 무사’였다. 당시는 최초의 미디어전쟁 시기이기도 했다. 일본은 식민지 한국에 걸맞은 이미지 창조가 시급했고, 한국 민족주의자들에겐 국권침탈에 맞설 단결된 민족 이미지가 필요했다. 각자 ‘의도된 편집’을 십분 활용했다. 슈미드는 “다양한 섹션을 한 지면에 묶어내는 신문의 지면 구성은 단번에 다양한 화제들을 조사할 수 있게 해주었다.”면서 “이러한 화제들은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일지라도 민족적 관점에서 그 취지를 천명하기 위해 편집부가 분명하게 또는 암묵적으로 짜깁기한 것들이었다.”고 적었다. 슈미드는 저항담론으로서 민족주의의 시대적 당위를 긍정하면서도, 민족주의가 수반하는 경직성 또한 놓치지 않는다. 민족지 편집자들은 의병의 애국심에 연민의 태도를 보이면서도 의병의 폭력저항이 자신들이 의도하는 문명화전략과 충돌한다고 비난했다. 한국 민족주의 운동의 은폐된 갈등이다. 슈미드는 민족지 편집자들의 문명개화 전략이 일제의 식민주의 전략과 묘하게 공명했다는 ‘논쟁적 지적’도 피해가지 않는다. 그는 “두 집단 모두 문명개화를 중심으로 정치적 계획을 수립했기에, 편집자들은 1905년 이후 자신들이 그렇게 열심히 전달하려는 지식이 사실상 한반도의 식민지화를 부추길지도 모른다는 딜레마에 부딪히게 된다.”고 주장했다. 옮긴이인 문학평론가 정여울씨는 “수치와 분노로 가득찬 ‘원한의 민족주의’를 벗어날 수 있을 때,100년 전 저마다 애끓는 동상이몽으로 민족을 사유했던 옛사람들의 꿈은 새로운 역사적 상상력의 도화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美 미주리교회서 총기난사… 3명 사망

    미국 미주리주 남서부의 한 교회에서 12일(이하 현지시간) 일요예배 도중 한 남자가 교인들에게 총기를 난사,3명이 숨지고 최소 5명이 부상을 입었다. abc방송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12일 오후 2시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남서쪽으로 약 400㎞ 떨어진 니오쇼의 한 교회에서 예배 중에 40대 남성이 갑자기 총기 3정을 꺼내 교인들에게 난사했다. 목사를 비롯한 교인 3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최소한 5명이 총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총소리에 놀란 교인들이 교회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다시 여러 명이 부상했다. 당시 예배에는 아이들부터 노인들까지 50여명의 신도들이 참석하고 있었다. 범인은 처음부터 예배에 참석해 중간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아이들을 향해 교회 밖으로 나가라고 소리친 뒤 곧바로 총을 난사했다. 이어 나머지 25명에서 50명 가량의 교인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10여분간 대치하다 투항했다. 이날 예배는 오후 1시에 시작됐으며 라틴계가 대부분인 신자들을 위해 스페인어로 진행되고 있었다. 사망한 목사는 약 15년간 라틴계 교인들의 예배를 이끌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인의 신원을 아직 밝히지 않은 채 범행동기를 조사 중이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부고] 최고령 독립유공자 육동백옹 별세

    미국 버지니아공대의 총기난사 사건에 대한 유감을 표시하기 위해 버지니아공대로 가다 교통사고를 당했던 최고령 독립유공자 육동백(100)옹이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별세했다. 24일 서울대 농생대와 유족들에 따르면 육옹은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진 직후인 지난 5월 버지니아공대 총장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플로리다 자택에서 직접 승용차를 몰고 버지니아 공대로 가다 교통사고를 당했다.육씨는 이후 폐렴으로 1개월여에 걸친 투병 끝에 지난달 11일 숨을 거뒀다. 1926년 서울대 농생대의 전신인 수원고등농림학교에 입학해 일제 치하 학생독립운동의 효시가 된 1928년의 ‘수원고농학생사건’을 주도한 육옹은 지난 81년 독립유공자 표창을 받아 최고령 독립유공자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9월 서울대 농대 100주년을 맞아 서울대에서 가진 기념 특강에서 “일본의 종으로 살지 않기 위해 인구의 8할인 농민들을 계몽하고 교육해서 일제에 항거토록 하려 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이 사건으로 서대문형무소에서 1년 6개월 간 옥고를 치렀으며 지난 30년 재입학해 이듬해 수석 졸업했다. 해방 후 주미대사관 농무관으로 파견돼 미국에서의 생활을 시작한 육옹은 뉴욕주립대와 미네소타대에서 당시로서는 농업 분야의 첨단 기술이던 ‘사방공학(沙防工學)’을 가르칠 만큼 농학 연구의 선구자로 평가받았다. 또 87세까지 2개의 직장을 갖고 주말도 없이 일할 만큼 근면·성실의 대명사로 꼽혀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전미 노령 근로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전제 농생대학장은 “노구를 이끌고 버지니아공대에 위로의 말씀을 전하러 갔을 정도로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끝없는 사랑을 몸소 실천한 고인의 동포애 앞에 다시 한번 머리를 숙이게 된다.”고 말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승희야 교포의 아픔 우리가 안단다”

    “승희야 교포의 아픔 우리가 안단다”

    두 달 전 한국은 충격에 빠져들었다.32명이 숨진 미국 최대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이 한국교포 조승희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간 조승희는 이민 1.5세들의 병폐가 극단적으로 드러난 사례였다. 버지니아 공대 참사는 영어 창작뮤지컬 ‘언약의 여정’(7월5∼22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의 시작점이다. 가정과 학교, 어디서도 위안받지 못하는 교포 청소년들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 작품의 목적. 그래서 27명의 출연진 중 7명을 1.5세와 2세 교포 청년들로 뽑았다. 작년 9월과 올해 4월 두 차례에 걸쳐 미국 뉴욕, 시카고, 워싱턴,LA에서 오디션을 봤다. ‘언약의 여정’은 한인교포 청소년인 케린과 성경에 나오는 요셉의 이야기를 함께 풀어간다. 케린은 부모님이 이혼한다는 말에 준비하던 연극을 그만두고 남자친구 존에게 매달린다. 혼자라는 생각에 흔들리던 그녀는 마약에 손을 대고 보호소에까지 들어간다. 케린이 변하기 시작한 건 요셉의 삶에 귀를 기울이면서부터. 27일 연습실에서 만난 다섯 명의 배우들은 얇은 여름 티셔츠만큼이나 가뿐한 표정들이었다. 조한나(26·여)씨는 미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김가람(22·남), 박정민(23·남), 오석진(20·남), 이준호(23·남)씨 네 명은 모두 이민 1.5세이다. 가람씨와 정민씨는 요셉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석진씨는 요셉의 형과 빵 굽는 사람 역할을 맡았다. 준호씨는 요셉의 능력을 알아보는 보디발 장군으로, 한나씨는 코러스로 극을 채울 예정이다. ‘언약의 여정’은 이 다섯 청춘들에게 남다른 작품이다. 첫 작품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거란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들 휴학하고 주저없이 한국행을 택했다. 정민, 가람, 석진씨는 모두 참사가 일어난 버지니아에서 이민 생활을 시작했다. 세 사람은 조승희가 어머니를 따라 잠시 나왔던 워싱턴 한마음 교회를 함께 다녔다.“재작년에 조승희가 왔었는데 그때도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수련회도 참가했는데 사람들과 한마디도 안 나눴어요.” 정민씨가 먼저 입을 열었다. 석진씨는 잊고 싶은 기억을 떠올렸다.“그 사고로 고등학교 때 같은 수업을 들은 친구 한 명은 죽고, 한 명은 부상을 입었죠. 한동안 충격이 컸어요.” 사건이 일어난 뒤 버지니아의 한 한인 빵집에서는 흑인 청소년들이 유리창을 깨고 달아났다. 한국 치즈 말고 미국 치즈로 싸달라고 비꼬던 백인 아주머니도 있었다. 그러나 한인 전체에 퍼진 집단적 죄의식과는 달리 미국 내에선 미움이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가람씨는 오히려 미국인 친구들이 ‘괜찮냐.´고 물어오며 ‘죄책감 느끼지 말라.´고 해 놀랐단다. 조승희 사건은 조승희 개인의 문제만은 아니었다. 언어와 문화, 가족 간의 어긋남은 늘 이들을 괴롭혀왔다. 밝고 잘 웃던 가람씨는 중1때 이민을 간 후 말문이 막혔다. 지금도 사람들 앞에서 표현하는 법에 익숙지 못해 연기에 애를 먹는다. 준호씨도 거들었다.“저희 1.5세들끼린 이런 말을 해요.‘늘지 않는 영어, 잊혀지는 한국어’. 너무 와닿는 말이에요. 저도 5년전 처음 미국 학교에 갔을 땐 너무 긴장해 대소변도 안 나올 정도로 힘들었죠.” 부모님의 이혼으로 가정이 성한 친구가 없다는 것도 이들의 안타까움이다. 전형적인 기러기 가정인 석진씨도 친구들과 밤새 어울려 다니며 방황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나마 마약을 하지 않은 게 다행”이라며 이제는 웃는다. 한나씨는 이번 뮤지컬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상처도 많이 아물었단다.“백인이나 흑인이나 우리나 다 비슷해요. 방향도, 의미도 없는 생활의 연속이죠. 돈 벌고 잘 살아야지, 하는 생각뿐 인생의 답이 없어요. 이 작품이 그 답을 주었으면 해요.” 뮤지컬 배우와 영화배우, 가수, 목회자 등 저마다의 꿈을 키우는 다섯 명의 배우. 이들의 꿈은 버지니아 참사가 남긴 교포 사회의 얼룩과 아픔을 어느새 지워내고 있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세계 50개국 한인회장 한자리

    ‘내외 동포는 하나다.’ 전세계 700만 동포를 대표하는 한인회 회장 4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동포사회 발전 및 모국과의 유대를 모색하는 ‘2007 세계한인회장대회’가 19일부터 3박4일간 서울 워커힐호텔과 충남 예산 덕산스파캐슬에서 열린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이구홍)이 2000년부터 매년 개최, 올해로 8회째인 이번 대회는 북미·아시아·유럽·중남미·아중동 등 50여개국에서 한인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400여명이 참석,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각국에 흩어져 있는 동포들이 한인으로서의 정체성 확립, 한국어 등 차세대 교육, 동포들의 권익 신장 및 모국과의 유대 증진, 한인회 활성화 방안 등 공통 관심사와 지역별 현안을 논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이와 관련, 지난 4월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사건 이후 동포사회의 역할, 재외국민 참정권 문제 등도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노무현 대통령이 첫날 오후 개회식에 참석, 환영사를 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대통령이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또 이번 행사에는 한인회장단 외에 국회 및 정부, 비정부기구(NGO) 등 관련 분야 주요 인사들도 대거 참석, 최근 정부가 제정한 ‘세계 한인의 날’(10월5일) 관련 동포사회와의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첫날 전체회의 및 개회식에 이어 20일에는 초청강연, 재외동포 토론회, 지역별 분과회의 등이 진행된다. 초청 연사로는 미국 워싱턴주 상원 3선 의원인 신호범 의원이 ‘재외동포사회와 한인회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한다.21일에는 결의문이 채택된 뒤 충남 예산으로 자리를 옮겨 마지막날인 22일 모범운영 사례발표 등 전체회의 및 폐회식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편 대회에는 정진 재일민단중앙본부 단장과 승은호 인도네시아한인회장이 공동의장을 맡을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또 무차별 총격사건 5명 사상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아이다호주 모스크바시의 지방법원청사와 교회에서 무차별 총격이 벌어져 2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의 파장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미국인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20대나 30대 남자로 추정되는 범인도 총격 현장에서 자살했지만, 범인의 신원과 범행 동기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범인은 19일 밤(현지시간) 11시쯤 모스크바 근교의 라타카운티 법원청사 등에 70여발의 실탄을 난사했다. 범인은 총소리를 듣고 출동한 경찰관을 저격해 숨지게 했다. 범인은 또 경찰관 1명과 민간인 1명에게 부상을 입혔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범인이 누군가를 법원청사로 끌어들이기 위해 총격을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범인은 법원청사에서 총기를 난사한 이후 길 건너편의 교회로 도주한 뒤 또다시 총을 쏘기 시작했다. 경찰은 교회를 에워싸고 대치하다가 20일 아침 6시쯤 교회 안으로 진입했다. 교회에서는 두개의 방에서 시신 2구가 발견됐다. 시신 가운데 한 구 옆에는 반자동 소총과 실탄, 탄피 등이 발견됐으며, 그가 범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그러나 범인이 자살했는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인은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모스크바는 버지니아공대가 자리잡은 블랙스버그와 마찬가지로 아이다호대학을 품고 있는 인구 2만 1000명의 소도시이다. 미국의 주요 언론은 일제히 이번 사건을 보도했으나, 버지니아공대 참사 사건과 직접적으로 연관시키지는 않았다.dawn@seoul.co.kr
  • 최민식은 없다…‘필로우맨’ 완벽 연기 압권

    이야기를 좋아하면 가난하게 산다거나 팔자가 세다는 우리 옛말이 있다. 연극 ‘필로우맨’의 주인공 카투리안은 이야기를 위해 목숨까지 잃는다. 대배우 최민식과 ‘한국 연극의 미래’로 불리는 박근형 연출가가 만난 ‘필로우맨’은 연극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재미를 안겨준다. ‘필로우맨’은 작가 카투리안이 취조실에 영문도 모른 채 끌려오면서 시작된다. 카투리안은 자신이 쓴 음울하고 괴이한 이야기들처럼 어린이들이 살해됐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한다. 옆방에서는 지능이 떨어지는 그의 형이 형사들로부터 고문을 받는 소리가 들려온다. 전기고문과 살인이 자행되는 상황에서도 배우들이 주고받는 비틀린 대사들은 큰 웃음을 낳는다. 연극 도중에 카투리안이 쓴 7편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하나같이 그림형제가 채집한 무서운 옛이야기나 고딕소설을 연상시키는 기묘한 이야기들이지만 베갯머리 잔상으로 남는 매력이 있다. 카투리안이 쓴 무시무시한 이야기들은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의 조승희씨가 과제로 제출했다는 악몽과 같은 희곡을 떠올리게 한다. 카투리안에게는 특별한 이유도 없이 예술적 실험이란 명분하에 부모로부터 고문당한 형이 있었다. 조승희씨가 어린 시절부터 쌓아온 분노가 총기 난사로 이어졌다고 많은 이들이 유추하듯,‘필로우맨’도 아동학대가 결국 범죄를 낳는다는 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 원작자 마틴 맥도너도 부모와 떨어져살며 16살부터 실업수당을 받는 등 평범하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필로우맨’을 마지막으로 절필을 선언하고 현재는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하지만 카투리안의 극중 대사처럼 “결론은 읽는 사람 각자의 몫”이며 “작가의 유일한 의무는 오직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일 뿐이다. 발에 온통 반창고를 붙이고 열연하는 최민식의 소름끼치는 연기가 입장권의 사전판매 5500장, 개막 이후 3일간 매진이란 기록을 세웠다. 첫 공연은 인간 기억력의 한계를 고문(?)하는 독백이 자주 등장하는데 배우들이 아직 체화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 무대였다. 원작자 맥도너의 끝간 데 없는 상상력이 펼쳐놓은 이야기들은 마치 연극이라는 청룡열차에 올라탄 듯한 흥분을 낳는다.20일까지 LG아트센터 (02)2005-0114.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기고 대부분 정치·경제에 치우쳐”

    “기고 대부분 정치·경제에 치우쳐”

    서울신문 제 7차 독자권익위원회가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 6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위원장인 차형근 변호사와 유선영 언론재단 연구위원, 이문형 산업연구원 해외산업협력팀장, 임효진 중앙대 신문 전 편집장 등이 참여했다. ●차형근 오늘 회의는 버지니아 공대 참사와 관련해 서울신문의 보도 태도와 타 신문과 비교해서 잘한 점, 아쉬운 점을 중심으로 바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먼저 버지니아 참사는 외신을 전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서울신문에서 버지니아에 특파원을 다 보내 취재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는데도 마치 통신사에서 나온 것을 자기가 취재한 것처럼 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었다. 다른 언론기관에서 취재한 것을 옮길 때 도의상 출처를 밝히는 것이 여러 면에서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가졌다. ●유선영 한인 교민에 대한 테러 위협 교민들의 불안감과 따돌림 당한 상황을 지난달 18일자에서 두 면에 걸쳐 다루어 접근 방식이 이 사태에 좋은 역할을 했는지 회의가 들었다. 너무 토막식으로 한국인의 문제로 다룬 것은 한국인에게 불안감을 조장하는 경솔한 보도였다. 또 ‘미 총기난사 범인은 한국학생’이라는 기사의 헤드라인도 잘못됐다. 한국학생이라는 것을 너무 강조하는 것은 문제가 있었다. ●이문형 초창기 만평에서부터 사고가 났고 그래서인지 문제를 굉장히 소극적으로 풀어갔다는 느낌이다. 통신사 기사를 전재할 수밖에 없음은 인정하나 사설, 기고 등에서 더 적극적으로 다뤘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지난 한 달간 기고를 보면 열린세상, 옴부즈맨,CEO칼럼, 녹색칼럼 등 55건이 실렸는데 약간 문제가 있다. 대부분이 정치·경제에 관한 기고다. 마치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들을 위한 신문인 것 같다. 일반 독자 감흥에서 볼 만한 기고가 별로 없다. ●임효진 이번 사건에 대한 언론의 보도 행태는 일차로 이번 사건으로 인한 충격보도, 한국의 사과 등 민족적 죄의식, 이것이 개인적이냐 아니냐의 문제를 다루는 것으로 가다가 미국 이민사회의 병폐 보도로 흘러갔다. 그러나 이런 보도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 불안감 조장도 문제지만 대사관의 대응조치를 심도있게 취재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다. 대사관의 이민자 관리에 대한 문제들이 계속 제기되는데, 미국 대사관은 어떻게 교민들을 보호할 것인지를 취재했다면 적당한 문제 제기도 하고 신뢰도를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후원: 신문발전위원회
  • 美 또 총기난사… 3명 사망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한 쇼핑몰에서 29일(현지시간) 총기 난사사건이 발생해 범인을 포함한 3명이 숨졌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쯤 캔자스시티 시내 ‘워드 파크웨이센터’ 주차장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백인 남자가 2명을 살해한 뒤 쇼핑센터 안으로 들어가 다시 총기를 난사, 최소한 2명에게 총상을 입혔다. 피살된 2명은 범인 차량의 좌우에서 우연히 주차하던 쇼핑객으로 알려졌다. 이 남자는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던 중 현장에서 숨졌으나 자살한 것인지, 아니면 경찰에 의해 사살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dawn@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시의적절한 기획,하지만 완성도는?/전혜영 고려대 국문과 4년

    한·미 양국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버지니아 총기난사 사건이 있었던 지지난주, 서울신문을 비롯한 언론들은 사건을 다각도로 보도했다. 범인 조승희에 대한 의문점이 하나둘 풀리면서 사건은 어느 정도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주까지도 많은 대학생들은 가슴을 졸여야 했다. 교환학생 등으로 미국에 가 있는 친구들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언론에선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이번 사건의 화살을 한국인에게 돌리지 않는다고 보도했지만 모두가 그렇지만은 않은 듯 미 대학에 유학중인 한 친구는 모르는 미국인이 침을 뱉는 봉변을 당했다는 소식을 전해오기도 했다. 이처럼 미국의 대학가에서 일어난 사건이 피부에 와닿을 만큼 미국을 비롯한 외국행이 ‘필수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대학생들이 외국으로 향하는 가장 큰 이유는 외국어 습득이다. 특히 영어권 국가로의 어학연수생이나 교환·방문학생의 경우 최근 기업들이 영어면접을 실시하면서 꾸준히 늘고 있다. 영어권 국가에 유학을 가기 위해선 토익이나 토플 점수가 필수다. 특히 토플의 경우 세계적으로 치러지는 영어시험이기 때문에 ‘토플광풍’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많은 대학생들이 응시한다. 그런데 지난 12일, 토플시험 주관사인 미국 ETS사는 오는 7월 실시하는 시험에 우리나라와 일본 응시자들에게 응시기회를 주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시험을 준비하고 있던 학생들은 혼란에 빠졌고 토플응시권이 암거래되기도 했다. 지난주 서울신문은 이러한 ‘토플대란’에 대해 ‘TOEFL대란 코리아’란 제목으로 기획기사를 3회 연재했다. 24일자 1면 “iBT 최대시장…응시료 세계최고 ‘바가지’” 기사는 국가별 토플응시료를 그래프로 실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ETS사측의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25일자 3면 ‘대안없어 울며 겨자먹기 응시’ 기사의 경우 실제 어학원을 찾아가 토플강좌를 수강하고 있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봄으로써 현장감을 살렸다. 하지만 한국 응시자가 가장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래프를 실은 것은 시각화 측면에서 아쉽다.‘수강현장 여전히 열기’라는 제목에 맞게 어학원의 토플수업 장면을 사진으로 실었더라면 기사가 더 생생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마지막 기획인 “‘토종’ 영어인증시험 개발해야” 기사에서는 24일자와 같이 외국과의 비교를 통해 토종 영어시험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실었다. 그러나 교수 및 영어교육기관 대표들의 목소리만이 담겨있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주체적으로 대안을 내놓아야 할 교육인적자원부의 목소리가 빠져있기 때문이다. 기사에서 언급했듯이 현재 민간업체들의 영어시험은 30여개 정도가 있다. 정부가 이중 하나를 국가적 영어시험으로 지정하거나 교육인적자원부 차원에서 새로운 시험을 개발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대안일 것이다. 그러나 기사에서는 이러한 정부측의 생각을 들을 수 없어 상식선에서 기획이 마무리됐다는 생각이 든다. 서울신문의 강점은 사건이 터졌을 때 단순 보도에 그치지 않고 시기적절하게 기획기사를 내보낸다는 데에 있다. 이번 토플대란 역시 기획으로서 좋은 시도였다고 본다. 젊은 세대, 특히 대학생들의 손에서 신문이 떠나는 것은 그만큼 대학생들을 위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토플대란’과 같이 대학생들이 많이 볼 만한 아이템을 개발함으로써 대학생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필요가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26일자 7면의 고시·취업면은 대학생들 초미의 관심사인 고시·취업에 관한 정보를 담아 긍정적이다. 최근 경제신문을 구독하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 주식 등 재테크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찾는다고 했다. 독자들이 필요로 하는 아이템과 고급정보로 독자들이 스스로 찾는 서울신문이 되길 바란다. 전혜영 고려대 국문과 4년
  • USA투데이, 한인 1.5세 소설 ‘대서특필’

    한인 1.5세 재미교포가 쓴 이민자의 정체성에 대한 고뇌를 담은 자전적 소설이 버지니아공대 조승희 총기난사 사건과 맞물려 미국 언론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의 전국지인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28일 변호사 출신의 재미교포 작가인 이민자씨의 소설 ‘백만장자들을 위한 공짜 음식(Free Food For Millionaires)’의 내용을 요약한 기사와 함께 이씨와의 인터뷰를 크게 실었다. 이씨의 소설은 독립서적협회의 5월의 우수서적으로 선정돼 워너 북스에서 다음달 출간될 예정이다. 신문은 이씨의 작품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이민자들의 내적인 삶을 들여볼 수 있게 해주는 소설이라면서 우연치고는 대단한 일치라고 소개했다. 이씨는 “많은 한국계 미국인들과 마찬가지로 버지니아 공대 희생자들 때문에 가슴이 너무나 아팠다”면서 “며칠 간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고 또 책 출간시기까지 겹쳐 너무 힘들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씨는 또 “아시아계 미국민들의 내적인 감정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우리의 인간적인 진면모가 표현되기를 원했다”고 이 작품을 쓰게 된 동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워너 북스 편집인 에이미 에인혼씨는 “이 책의 출간이 버지니아공대 사건과 우연히 맞물렸지만 이 소설은 오래전부터 출간이 추진돼 왔다”면서 상업주의 관점에서 이 책의 출간을 바라보는 시각을 경계했다. 이씨는 조승희씨가 거의 비슷한 나이인 7살에 서울에서 미국 뉴욕으로 건너와 이민 초기에 세탁업을 했던 부모 밑에서 성장했다. 예일대 역사학과를 졸업한 뒤 2년간 변호사로 일하다가 전업작가로 전향한 그는 논픽션 부문 라이트 상과 픽션 부문 비치상, 신인작가를 위한 내러티브상을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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