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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망에 지휘부 비판글 156건 올린 경관 파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경찰 내부통신망에 지휘부를 비판하는 글을 무더기로 올린 양모(45) 경사를 파면조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양 경사는 지난해 1월부터 인터넷 사이버경찰청 경찰발전제언방에 지휘부를 비판하는 글을 156건이나 올려 조직의 내부 결속을 저해하고 위계질서를 문란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감찰조사에 불만을 품고 난동을 피우는 등 경찰 공무원의 품위를 훼손했다.”고 징계 사유를 밝혔다. 양 경사는 그러나 “강남서 성매매업소 뇌물수수사건으로 부하직원 30여명이 파면당했는데 주무과장이 총경으로 승진한 것에 대한 감찰조사를 요구하고 경찰 간부가 강도사건을 절도로 축소 보고한 사실을 폭로하는 등 합리적인 비판글이 대부분”이라고 반박했다. 양 경사의 변호인 측은 “소청심사와 행정소송을 통해 부당함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사회플러스] 여주경찰서장 지병 비관 자살

    경기 여주경찰서 이국진(55·총경) 서장이 11일 오후 3시23분쯤 여주군 여주읍 A아파트 1층 화단에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이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 서장은 지난 3월23일 여주경찰서에 부임한 이후 이 아파트 17층 서장 관사에서 홀로 살아 왔다. 이 서장의 관사에서는 ‘불면증으로 시달리고 있다. 치료해도 안 되고 살길이 막막해 부득이 간다.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연금으로 살아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이 서장은 최근까지 심장질환 등으로 서울의 한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서장은 비리에 연루되거나 감사를 받은 사실이 없다.”며 “최근 참모회의에서 불면증 등으로 생활이 힘들다는 고충을 토로했다.”고 말했다.
  • 규모 큰 署에 경무관 서장 추진

    경찰이 치안 현장의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인사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현장 중간관리자 직급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또 규모가 큰 경찰서에는 총경 대신 경무관을 서장으로 임명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경찰청은 21일 이 같은 내용의 ‘미래비전 2015’를 발표했다. 조직 운영면에서는 경위가 맡고 있는 계장 직급은 경감으로, 경감이 맡고 있는 과장 직급은 경정으로 각각 상향조정한다. 이에 따라 70명 이상이 근무하는 지구대 대장은 경정, 순찰팀장은 경감으로 한 계급씩 높아진다. 지역 실정에 맞는 다양한 경찰서 모델도 도입된다. 정원 700명 이상 대규모 경찰서(서울 송파서 등 전국 11개) 서장은 총경 대신 경무관을 임명하고 1개 자치단체내에 2~3개 경찰서가 있는 경우 다른 경찰서의 관제탑 기능을 하는 ‘중심 경찰서’ 지정도 검토한다. 창설 이후 일부 명칭만 조정된 계급체계도 대폭 손질한다. 경위 이하 계급 명칭을 ‘경관’ 등 하나로 통일하고 장기적으로 치안총감~경무관, 총경~경감, 경위~순경 등 세 단계로 단순화한다. 대신 1~4급 등의 급수만 부여해 하위직 경찰의 사기 진작을 도모한다. 이 밖에 경범죄를 줄이기 위해 벌금 상한을 현재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리고 교통단속에 따른 논란을 피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와 구간단속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씨줄날줄] 국감장의 ‘암행어사’/육철수 논설위원

    P씨는 유신정권 시절인 1970년대 중반 특별민정암행감사관을 지냈다. 이른바 ‘암행어사’다. 대통령 민정비서실 소속으로, 전국을 몰래 돌아다니며 공직비리를 적발하고, 모범 공무원을 발굴하며, 민생을 살폈다. 감사원 감사관이었던 P씨와 함께 암행감사관에 뽑힌 사람은 모두 11명. 감사원 감사관 4명, 총경·경감급 경찰 3명, 중앙정보부·보안사·헌병대 소속 대령·중령급 장교 4명 등이었다. P씨는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특명장을 받았다. 신용카드보다 좀더 큰 알루미늄 재질의 신분증인데, 이게 바로 ‘마패’였던 셈이다. 대통령 휘장이 새겨지고 한가운데엔 양각의 붉은 한자로 ‘暗行’(암행)이라 씌어 있었다. 또 대통령의 서명과 본인의 사진, 구속까지 요구할 수 있는 특명사항이 기재돼 있었다. P씨는 이걸 보는 순간 그 위압감에 심장이 멎을 뻔했다고 회고했다. 암행감찰관 선서문은 무시무시했다. “…임무수행에 신명을 바치고…, 본인의 비행과 행동과실로 대통령께 누를 끼치면 할복 자결한다!” 암행감찰관들은 가족도 모르게 행동했고, 대통령을 등에 업었으니 권력의 무게 또한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이후 정권마다 공직자에 대해 암행감찰을 한 사례는 많다. 하지만 역대 정부의 감찰관들이나 사정당국의 ‘끗발’이 유신시절만큼 위력적인 적은 없었다. 국정감사가 종반으로 접어든 요즘 정·관가에서 때아닌 암행어사 얘기로 분분하다. 공직자들에 대한 감찰을 맡고 있는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이 국감에 성실하게 응하지 않았다는 게 계기다. 이 기관은 야당 국회의원들로부터 인적 구성 등의 자료를 요구받았으나 업무 특성상 공개할 수 없다 하고, 관계 고위공무원은 국감장에서 의원들과 말투를 둘러싸고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단다. 지금이 독재시대도 아닌데 피감기관이 특수임무를 구실로 국민의 대표들에게 무례를 범했다면 이는 국민을 우습게 여긴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 업무상 비밀 유지가 필요한 부분은 비공개를 서로 약속하고 유연하게 넘어가면 될 일이다. 권력기관일수록 티 내지 않고 고개를 숙여야 권위와 신뢰가 더 붙는 법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현직 경찰서장 수뢰혐의 영장

    대구지검 특수부(권정훈 부장검사)는 9일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해 청탁 대가로 돈을 받은 대구 시내 모 경찰서장 홍모(53) 총경에 대해 뇌물수수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홍 총경은 지난해 대구경찰청 과장 재직 당시 대구경찰청이 수사하던 모 신축 아파트 시행사 D사의 비자금 조성 혐의와 관련해 청탁해주는 대가로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부고]

    ●최양식(전 행정자치부 제1차관)유근(상하이 영우국제화운 총경리)씨 부친상 민자란(재현중 교사)씨 시부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6시 (02)3010-2232 ●김윤수(공정거래위원회 감사담당관)철수(한국수자원공사 차장)윤정(한송 〃)씨 모친상 성익창(포스코건설 토목환경사업본부 차장)씨 빙모상 5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30분 (031)787-1510 ●이종호(전 연합뉴스 편집상무·제주델픽 집행위원장)종찬(에코필연구소 대표)윤진(능곡중 교사)씨 모친상 김선희(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씨 시모상 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2227-7587 ●고경상(자영업)환상(미래신용정보 부사장)길상(예금보험공사 검사역)씨 모친상 5일 전북대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63)250-2441 ●백경동(삼일제지 총무인사팀장)씨 모친상 이헌상(LS전선)씨 빙모상 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2227-7566 ●김상남(코사상사 사장)씨 모친상 4일 중앙대병원, 발인 7일 오전 6시 (02)860-3510 ●손덕준(신일고 교무과장)명준(럭키기술단 부장)용준(포스텍 차장)숙희(자영업)씨 모친상 장봉은(서교초 교사)씨 시모상 김주찬(자영업)씨 빙모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3010-2293 ●정홍철(삼성물산 중국물류사업부장)씨 부친상 5일 전남 장흥 중앙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8시 (061)864-4447 ●이형순(세진교역 대표)씨 부친상 한창희(전 충주시장)씨 빙부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3010-2237 ●조창권(사업)양권(LG화학 신사업담당 상무)씨 모친상 김현우(사업)씨 빙모상 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7일 오전 10시30분 (02)2227-7580 ●원영문(중앙대병원 관리부장)영택(사업)씨 부친상 5일 연세대 원주기독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33)741-1994 ●민희준(혁성산업 대표)씨 모친상 박성란(우리은행 과장)씨 시모상 이두헌(서흥가설산업 이사)배정기(서흥 대표)씨 빙모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4시30분 (02)3010-2295
  • LG화학, 중국에 합작 ABS공장 건설 3억7000만弗 투자

    LG화학은 21일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합작으로 ABS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ABS는 가전과 자동차 내장재 등으로 쓰이는 합성수지다. LG화학 김반석 부회장과 중국해양석유 우전팡 부총경리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합작법인 ‘중해유락금화공유한공사’ 설립을 위한 조인식을 가졌다. LG화학과 중국해양석유가 각각 50%의 지분을 갖게 되는 합작법인은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시의 대아만개발구 20만㎡에 단계적으로 건설된다. 총 3억 7000만달러가 투자돼 2013년까지 연산 30만t 규모의 공장이 들어선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新아시아시대-중국의 대변신] “법규 준수와 현지화로 성공”

    [新아시아시대-중국의 대변신] “법규 준수와 현지화로 성공”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에서 오래 사업하는 사람들은 모두 제대로 된 상품으로 승부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제대로 된 제품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습니다. 중국인이 원하는 것은 싸구려 제품이 아닙니다.” 개인용 온열치료기 업체인 미건의료기 중국법인을 책임지고 있는 주성식(49) 부총경리는 중국 시장 공략의 성공 노하우를 간단하게 전했다. 미건의료기는 1998년 첫 중국 진출 이후 10년 만에 600개의 프랜차이즈를 갖춘 동종업계 최선두 기업으로 나섰다. 그것도 진출 이후 5년 동안은 아무런 영업활동도 없이 오로지 임상실험에만 치중했다. 2004년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입소문은 무서웠다. 체험마케팅이 주효한 것. 이 회사는 광고마케팅 대신 주요 지역에 자사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고 누구나 와서 이용하도록 했다. 중국법인 책임자인 주 부총경리가 상품 설명은 뒷전인 채 주로 노년층인 방문객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며 친구처럼 지내자 직원들도 의아해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큰 효과가 나타났다. 2003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됐다. 매년 200% 안팎의 고성장이었다. 10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현재는 연간 6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대당 가격이 270만~460만원이나 돼 중국에서는 고가에 속하는 제품이지만 입소문을 타고 불티나듯 팔려나갔다. “중국 전역에 600여곳의 체험관이 있습니다. 한 곳당 매일 300~400명이 찾아옵니다. 휴일도 없습니다. 하루 18만~24만여명의 중국인이 우리 제품을 이용해 본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회사에는 한국인 직원이 주 부총경리 혼자다. 나머지 350여명의 직원을 모두 현지인으로 채용하는 등 철저하게 현지화에 성공했다. 중국 법규 준수와 철저한 현지화를 중국 시장 공략 성공의 조건으로 꼽은 그는 향후 프랜차이즈를 1000개까지 늘리고, 궁극적으로는 맥도널드 등 패스트푸드 업계를 능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tinger@seoul.co.kr
  • [5080] “배려하는 마음 전파… 삭막한 사회에 인간미 불어넣죠”

    [5080] “배려하는 마음 전파… 삭막한 사회에 인간미 불어넣죠”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으로 불렸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간의 예절을 명시한 신라 화랑의 세속오계(世俗五戒)가 전통으로 이어졌고, 유교의 삼강오륜(三綱五倫)도 사회 기본 윤리로 존중돼 왔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코리안특급’ 박찬호 선수는 마운드에 올라 경기 시작 전 심판에게 모자를 벗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 모습을 본 미국인들은 당시 한국인의 예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의 오랜 전통인 예절이 급격한 사회 변화속에 많이 퇴색했다. 서구 문화의 영향으로 예절이 점점 등한시됐고, 반인륜적인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해 사회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부모형제, 부부, 스승과 제자, 상급자와 하급자 간에 지켜야 할 도리가 무너지고 있는 오늘이다. ●전통예절 체득 세대가 교육 맡으면 좋아 우리 사회에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고유 전통인 예절을 되살리자는 목소리가 높다. 삭막해지는 사회를 보다 인간미 넘치는 사회로 만들자는 노력이 한창이다. 이를 위해 5080세대가 고군분투하고 있다. 5080세대는 한국 전통 예절을 몸에 체득하고 있는 세대다. 사회가 급변하기 전 고유 문화와 예절의 본 모습이 어느 정도 남아 있던 시절을 겪었기 때문이다. 또 5080은 최근 변화된 사회의 실상까지 함께 경험해 우리나라 예절의 변화 양상을 그 어떤 세대보다 훤히 잘 안다. 해서 5080세대는 예절을 가르치는 ‘예절강사’로 제격이다. ●예절 교육에 필요한 자격은 예절강사를 하려면 우선 자격증을 따야 한다. 물론 나이 제한은 없다. 예절을 가르칠 수 있는 자격에는 대표적으로 한국예절교육협회의 ‘예절사’와 범국민예의생활실천운동본부의 ‘실천예절지도사’가 있다. 두 곳 모두 예절교육자로서 공인 자격을 부여하는 시험을 실시하며 교육 내용도 예절에 관한 전반적인 분야를 다룬다. 차이점이라면 예절사는 생활예절, 기업예절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실천예절지도사는 전통예절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예절사는 1급과 2급으로 나뉜다. 시험은 1년에 2회 실시하며 1회에 30명 정도가 자격을 얻는다. 예절사 2급에 응시하려면 예절교육기관에서 30시간 교육을 받아야 한다. 시험과목은 예론, 현대·생활·기업예절(30%), 관혼상제(30%), 면접 및 실기(40%)이며, 70점 이상 획득해야 합격한다. 예절사 1급은 2급 자격이 있는 사람만 응시할 수 있다. 1급 응시자는 한국예절교육협회에서 주관하는 예절 대학원 과정 150시간을 이수하고, 논문과 연구발표를 통과해야 합격할 수 있다. 합격 기준은 90점이다. 실천예절지도사는 만 19세 이상이면 특별히 의무적으로 교육을 이수하지 않아도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시험은 필기, 실기, 면접 3단계로 이뤄지며 단계마다 60점 이상 받아야 합격한다. 1차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실기시험에서 불합격하면 다음번 1차 필기시험은 면제된다. ●자격증 따고 예절강사로 거듭나기 예절강사는 초·중·고·대학 등 교육기관, 시민·복지단체, 기업체, 예식장 등 예절 교육이 필요한 어디든 파견된다. 급여는 시급으로 시민·복지단체의 경우 3만 5000~5만원, 교육기관은 5만~10만원, 기업체는 10만~15만원선이다. 그리고 강의는 보통 2시간씩 하기 때문에 시급의 두 배가 하루 일당이라고 보면 된다. 예식장 주례는 통상 10만원 정도를 받는다. 자격을 따고 난 뒤 혼자서 바로 현업에 뛰어들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한국예절교육협회는 초보 예절강사들을 데리고 선배 예절강사의 강의 현장을 견학한다. 견학 후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추면 복지·시민 단체에서 연습·경험 차원으로 선배와 동반으로 예절강의를 한다. 또 뛰어난 전문 예절강사 앞에서 예절강의 발표를 하고 평가도 받는다. 협회에서는 자체적으로 보습교육도 실시한다. 이렇게 해서 강의력이 쌓인 예절강사는 본격적으로 단독 예절강의에 나서게 된다. 처음에는 협회의 도움을 받지만, 강의력을 인정 받은 예절강사는 각 단체에서 서로 모셔가기 위해 경쟁을 하기도 한다. ●예절강사 무엇을 가르치나 예절강사는 말 그대로 예절을 가르친다. 전통예절, 생활예절, 직장예절, 관혼상제, 예학 등에 대한 이론 강의와 실습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간다. 특히 5080세대라면 인생의 선배로서 조언을 해 주는 데 안성맞춤이다. 가르치는 세부적인 것은 절하기, 다도예절, 한복 입기, 상황별 친절 매너교육, 음식예절 등 예절이 필요한 전 분야에 걸쳐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예절강사의 역할은 예법 자체를 가르치는 것보다 예절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예를 통해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전파하는 데 있다. 예절은 인격의 표현이자 마음을 담아내는 그릇이기 때문이다. 조능자 한국예절교육협회 상임이사는 “다른 사람에게 바른 인성과 삶의 모습을 전해야 하는 예절강사는 전통 가치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나름의 철학이 있어야 한다.”면서 “많은 양의 독서를 통해 품성을 계발하고, 꾸준한 자기관리로 내·외적으로 성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지러운 풍속을 바로잡기 위해 어르신들이 발벗고 나선다면 젊은이들에게도 좋은 모범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인기 예절강사 되려면 ”학생 눈높이로… 이해 못하면 끈기있게”  예절강사는 비교적 노인이 일하기 쉬운 직업으로 꼽힌다. 특별한 전문지식이 필요하지 않고 육체·정신적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노동 시간도 많지 않은 편이어서 예절강사로 일하고 싶어 하는 노인들이 많다.  최근에는 동화구연·한자·전통문화강사 등 영역이 확장되는 추세다. 동화구연 강사는 주로 여성이, 한자강사는 남성이 많이 하는 편이다. 전통문화강사의 경우 좀 더 전문적인 지식을 가르치는 예절강사로 보면 된다. 모두 학생을 상대로 가르치기 때문에 일의 성격이 비슷하다.  전문가들은 예절교육을 받는 어린이와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김천문화원에서 노인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송기동 사무국장은 “어린이들이 잘 이해하지 못할 때는 끈기를 갖고 가르쳐 줘야 한다.”면서 “어른이 보기에 당연한 내용을 어린이들이 모른다고 해서 혼내거나 다그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강압적 강사 호응 떨어져 수업에 지장  송 국장은 너무 엄한 선생님이 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간혹 학생들에게 강압적으로 대하는 강사도 있는데, 이럴 경우 수업 호응도가 떨어지고 수업 흐름에 지장을 준다는 것이다.  한국예절교육협회 윤경란 교육팀장은 “그동안 살아오면서 자기가 알게 된 것만 고집하고 예절을 고정관념과 같은 ‘틀’로 생각하면 주위 사람이 힘들어진다.”면서 “예절을 무조건 가르치려고만 해서는 안 되고, 가르치면서 본인도 그 예절을 수용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나이가 들수록 외모를 더 잘 가꾸어야 인기 예절강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본인도 예절 ‘무장’ … 외모 단장·유머 필요  적극적인 성격은 기본 덕목이다. 남 앞에 나서 무언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예절강사가 되기 위한 교육과정에서는 대부분 ‘두려움 극복’ 전용 수업이 있을 정도다.  딱딱하게 느낄 수 있는 ‘예절’을 재밌게 가르칠 수 있는 센스도 필요하다.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 이정화 부장은 “예절강사들은 학생들의 호응이 떨어질 때 가장 힘들어한다.”면서 “관심을 사로잡을 만한 본인만의 기술이 있으면 좋다.”고 귀띔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현직 예절강사들의 조언 “예절교육, 특별할 것 없어 우리생활 후손에게 전하는 것” “곧 손자도 볼 텐데 미리 손자들 교육시키는 셈치고 시작했죠. 특별한 노력이 필요 없으니 처음부터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어요.” 충남 천안시에 사는 최정자(59·여)씨는 어린이집 전문 예절강사로 맹활약 중이다. 평생을 주부로 살아온 최씨는 두 딸이 모두 출가하면서 적적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갱년기 우울증도 찾아왔다. 그러다가 친구로부터 ‘예절강사’를 소개받았다. 아이를 좋아하는 자신의 성격과 잘 맞을 거라고 생각했다. ●“개구쟁이 말썽엔 모두 내 손자려니…” 요즘 최씨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돌며 예절강사로 활동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어린이집을 돌며 기본적인 예절교육을 하다 보면 하루가 금방 간다. 성격이 다정다감한 최씨는 아이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개구쟁이 남자 아이들 때문에 간혹 애를 먹기도 하지만 ‘모두 내 손자려니 생각한다.’는 최씨다. 그는 “예절은 특별한 게 아니다. 우리 생활을 후손에게 전수해 준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힘 안들고 지식 발휘… 노인들 직업 강원 원주시에 사는 허만봉(64)씨는 2년 전부터 예절공부를 시작하며 예절강사로 활동했다. 초등학교 교사로 평생을 헌신해온 허씨에게 ‘예절강사’만큼 적합한 직업도 없었다.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천직으로 알고 살았기 때문에 은퇴와 동시에 자연스럽게 예절강사를 접하게 됐다. 허씨는 현재 교직경험을 살려 예절강사의 또 다른 선생님 격인 ‘예절지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어린이들과 직접 접촉하며 예절을 가르치는 것도 좋지만 직업을 원하는 또래에게 전문적으로 가르쳐 주는 것도 보람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예절강사야말로 60~70대에게 정말 좋은 직업”이라면서 “체력적으로 무리가 가지 않고, 본인의 지식을 십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살고 있는 최성호(72)씨는 경찰공무원으로 총경까지 진급했다가 정년퇴임을 한 후 예절강사가 됐다. 현재 최씨는 한국예절교육협회 전국 지회에 출강하며 ‘예절사들의 예절사’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현직 경찰 시절 무술솜씨가 뛰어났던 최씨는 예절 강의에서 무도(武道)를 가르치기로 유명하다. 그는 2007년 71세의 나이로 전국 태권도대회 장년부문에 출전해 입상하는 등 지금도 변함없는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이민영 이영준기자 min@seoul.co.kr
  • [부고]

    ■국토해양부 ◇국장급 승진 △종합교통정책관 조춘순△중앙해양안전심판원 수석조사관 박영선△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기획국장 김기석◇과장급 전보△건축기획과장 김일환△주택정비〃 임태모△항행안전정보〃 이용 ■경찰청 ◇총경급 전보 <본청>△과학수사센터장 이문국△사이버테러대응〃 배용주△수사국 이영상(금융정보분석원 파견) 송용욱(형사사법통합정보체계추진단 〃)△경호과장 명영수△보안3〃 최경식△외사국 외사기획과 이맹호 김남현 김근식△발전전략팀장 장광△혁신기획단(행정안전부 자치경찰제실무추진단 파견) 박채완△운영지원과 (군의문사위 〃) 차경택<경대>△운영지원과장 구본걸△교무〃 김준철△경찰학과장 장권영△학생과장 한종욱△지방이전추진단장 김시택<종합>△교무과장 진교훈<중앙>△운영지원과장 최길훈△교무〃 이성재<수사원>△운영지원과장 이희성△교무〃 정용환<면허>△관리과장 한풍현<서울>△정보통신과장 신동호△지하철경찰대장 이재열△보안1과장 정승호△보안2〃 홍영화△2기동대장 이영조△3기동〃 위득량△5기동〃 이왕민△정부중앙청사경비〃 황성모△중부서장 박노현△서부〃 이원정△중랑〃 이강복<부산>△생활안전과장 이주환△교통〃 박길수△경비〃 이명훈△강서서장 김인규△북부〃 박노면<대구>△홍보담당관 이준식△정보통신〃 채한수△경비교통과장 이규문△정보〃 박승환△남부서장 권영하△수성〃 설용숙<인천>△홍보담당관 정승용△청문감사〃 이은정△정보통신〃 박종수△경비교통과장 이연태<광주>△홍보담당관 이명호△정보통신〃 김치중△생활안전과장 이재승△수사〃 박승주△경비교통〃 최관호△정보〃 장하연△광산서장 신현택<대전>△홍보담당관 이동주△정보통신〃 양재호△경비교통과장 김재선△정보〃 김영성△정부대전청사경비대장 조계훈△동부서장 정기룡△대덕〃 이자하△둔산〃 양재천<울산>△홍보담당관 윤외출△청문감사〃 김상우△정보통신〃 김광룡△수사과장 이일우△보안〃 김상경△중부서장 임정섭<경기>△홍보담당관 박형준△제3부 정보과장 김정섭△제3부 보안〃 이기태△제3부 외사〃 김성훈△제2청 경무〃 이경택△제2청 생활안전〃 황규욱△정부과천청사경비대장 이성억[서장]△분당 송갑수△부천남부 강신후△부천중부 한춘복△화성동부 이희성△화성서부 강현신△용인 김정훈△광주 김진표△양평 홍태옥△일산 이원재△남양주 김수환△연천 최해영<강원>△경무과장 박문호△정보통신담당관 이용완△수사과장 김성권△경비교통〃 권순주[서장]△태백 정명균△삼척 김재규△정선 윤원욱△홍천 한영수△인제 이성형△양구 임성덕<충북>△홍보담당관 권수각△청문감사〃 이일구△경무과장 이원구△정보통신담당관 김성용△수사과장 이문수△경비교통〃 최정현△청주흥덕서장 홍동표△충주〃 이세민△옥천〃 유승원△음성〃 연정훈<충남>△홍보담당관 서연식△정보통신〃 안정균△수사과장 박진규△경비교통〃 최인규△정보〃 한달우△보안〃 최종덕[서장]△천안서북 이병환△보령 남병근△홍성 김택준△예산 홍덕기△청양 오용대<전북>△경무과장 조용식△정보통신담당관 황대규△생활안전과장 신일섭△보안〃 주강식△익산서장 방춘원△임실〃 양태규△순창〃 고성욱△무주〃 최종선<전남>△청문감사담당관 김근△정보통신〃 임광문△생활안전과장 김학중△수사〃 류복열△정보〃 한기민[서장]△목포 하태옥△나주 김원국△광양 우형호△고흥 안동준△해남 김칠성△화순 안병호△곡성 이화선△진도 김명호<경북>△홍보담당관 권혁우△경무과장 김동영△정보통신담당관 전태수△생활안전과장 정식원△경비교통〃 변관수△정보〃 심덕보△보안〃 김항곤[서장]△구미 조두원△경산 김상근△김천 전종석△영주 김병수△청도 조무호△영덕 김실경△울진 정창배△예천 오동석△성주 이원백△울릉 김수년<경남>△홍보담당관 이정동△청문감사〃 정수상△정보통신〃 배상석△생활안전과장 박이갑△수사〃 이흥우△정보〃 김창규△보안〃 정용환△외사〃 김주수[서장]△김해중부 장충남△통영 이순용△사천 김성우△함양 곽예환△의령 정진규<제주>△홍보담당관 이명교△청문감사〃 강신홍△생활안전과장 김용주△수사〃 고석홍△경비교통〃 강대일△보안〃 김진우◇교육 <운영지원과>△본청 하상구 강승수△경대 김석열 김수영△중앙 이창무<경무과>△인천 정영호 조종림 김헌기△광주 정찬명△울산 배영철△경기 유진형 김해경△충북 김창수△충남 경무과 황순일△전북 이상기△전남 박석일 정성채△경북 박건찬 정우동 배봉길 김기출△경남 이노구 윤창수△부산 하병옥◇대기 <경무과>△인천 이창균 허남운△대전 안억진△경기 이동수 김후광△강원 윤대근△충북 송성호△전북 신상채△경북 장대봉 이태선 정용삼△경남 박종환△전북 한기만△경북 정현기◇경무과△서울 김경원 정용근 임정섭 ■한국연구재단 △의약학단장 전용성
  • [인사]

    ■교육과학기술부 △교육과학기술부 서명범△학원상황팀장 김철운■법무부 ◇보호관찰심사위원회 상임위원 △서울 노청한△부산 이종만△대구 제종원△광주 최응주△대전 한풍남■법제처 ◇부이사관 승진 △운영지원과장 김의성◇과장급 승진△행정법제국 법제관 최종진△사회문화법제국 〃 이정규◇서기관 승진△행정법제국 김한율△경제법제국 김혜정◇서기관 전보△대변인실 법제홍보팀장 류철호△법령해석정보국 행정법령해석과 김은영△사회문화법제국 이동희△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실 정해성△법령해석정보국 법령해석총괄과 김수미△〃 경제법령해석과 금창섭△행정법제국 오장환△운영지원과 송상훈△기획조정관실 법제총괄담당관실 박준수◇서기관 파견△교육과학기술부 박병태■해양경찰청 ◇총경 전보 △대변인 구자영△기획조정관실 국제협력담당관 이평현△경비구난국 경비과장 이병일△경비구난국 해상안전〃 이성범△정보수사국 형사〃 정갑수△장비기술국 전략사업〃 김명환△운영지원과(경찰대학 교육) 순길태 이창주△동해 경비구난과장 박철원△남해 경무기획〃 김용범△제주 오안수△서귀포 오상권△인천 이춘재■서울시 △비상기획관 이평규△시설안전국장 조성일■강원도 △지역발전담당관 송재명◇과장△총무 최중훈△체육청소년 이계동△국제행사 선민규△환경정책 김중호△사회복지 서재명△탄광지역개발 유영복△세무회계 홍종각△의료원경영개선팀장 함재식△경제정책 김지영△문화예술 노재수△기획총괄과장 오종식△해양개발〃 이병구△교육지원과장 최상기△산업경제전문위원 이경호△교육사회〃 홍원표△기획행정〃 유재붕△정책지원〃 이만희◇소장△국제관광정보센터 안상훈△동강관리사업 박만수■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기획위원 정하웅 김영철△국장 이강식△경영지원팀장 김상욱△개발운영〃 문대진△국장 윤천원△융합전략팀장 한상혁△미디어정책〃 임성원△대외협력〃 홍명호△홍보〃 김용배△국장 김진경△SO지원팀장 이용식△PP지원〃 류승환■고려대 △정보전산처장 이진한■대우증권 △사회봉사단 사무국장 김성철 ■IBK투자증권 △무역센터지점 개설준비위원장 이창섭△논현지점장 박만준◇승진△가산디지털지점장 김희석■나이스그룹 △한신평네트웍스 대표이사 우영제
  • “문 활짝 열렸으니 힘든 일에 더 도전을”

    “문 활짝 열렸으니 힘든 일에 더 도전을”

    “우리 땐 닫힌 문을 두드려서 열었어요. 이젠 문이 활짝 열렸으니 후배들도 힘든 일에 많이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1일 여경 창설의 날 63주년을 맞아 서울 강남경찰서 강력2팀장인 김화자(48) 경위가 후배들에게 한 당부다. 김 팀장은 국내 최초의 여성 조폭전담팀장으로, 1981년 순경으로 시작해 28년째 경찰에 몸담고 있다. 여경은 1946년 창설된 뒤 1972년 여성순경 공채 정례화, 1989년 경찰대 여학생 입학 등의 변천사를 거쳤다. 현재 6392명의 여경이 근무하고 있다. ●“1980년대 여경은 귀찮은 존재였죠” 김 팀장이 기억하는 1980년대 여경은 ‘귀찮은 존재’였다. 같은 공채 시험을 보고 들어왔지만 여경에게는 보직이 주어지지 않았다. 남성 150명을 뽑을 때 여성은 2명 남짓 뽑았다. 일을 시킨다기보다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보호해야 한다는 논리가 더 강했다고 한다. 이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김 팀장은 더 악착같이 매달렸다. ‘흰 눈밭에 처음 발자국을 찍는 심정으로’ 여경도 실력으로 인정받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경찰이 되고 나서 하루에 2~3시간 넘게 잔 적이 없어요. 개인적 영달을 위해서라면 그렇게 독하게 못했을 텐데, 내가 열심히 해야 후배들의 길이 트일 거라는 책임감 때문이었어요.”라고 김 팀장은 돌아봤다. 김 팀장은 후배들이 여성으로서의 특성을 십분 살리면 각자의 분야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이렇게 거친 남성들 틈에서 생활하지만 전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한 번도 잊어본 적이 없어요. 피의자를 대할 때나 행정 업무를 할 때 여경들은 남성들이 갖추지 못한 세심함과 친화력을 발휘할 수 있죠.” 여경은 전체 경찰관의 6.5%를 차지하고 있지만 고위직으로 갈수록 비중은 급격히 떨어진다. 순경의 경우 18.8%, 경장의 11.9% 수준이지만 경사는 3.2%에 불과하다. 경무관은 이금형 충북경찰청 차장이 유일하다. 그러나 경찰대와 간부후보생 출신 여경들이 총경과 경정에 36명 포진하고 있어 향후 치안감 이상도 탄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은 높다. 김 팀장은 후배들에게 “경찰은 편한 길보다는 불편한 길을 가야 하는 직업”이라면서 “예전보다 숫자가 많아졌으니 머지않아 여성 치안감도 나올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으뜸 여경대상’에 김성순 경사 한편 이날 경찰청에서 열린 여경 창설의 날 행사에서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김성순 경사가 ‘으뜸 여경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경위로 특진했다. 또 부산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 황영선 경장과 대전 대덕경찰서 생활안전계 황진영 경장이 경사로, 경북 경주경찰서 수사과 실종팀 손한선 순경은 경장으로 각각 특진했다. 박건형 김민희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광장 열리고 청계광장 닫히고

    서울광장 열리고 청계광장 닫히고

    서울 시민들의 대표적인 문화·휴식공간인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이 4일 개방과 봉쇄라는 엇갈린 운명을 맞았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쯤 서울광장을 둘러싸고 있던 전경버스 30여대를 철수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도심광장이 정치적 집회나 폭력시위 장소로 변질될 우려가 있어 봉쇄해 왔지만 서울시와 상의한 뒤 시민 편의를 위해 개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치러진 지난달 29일을 제외하고 지난달 23일부터 11일간 봉쇄됐던 서울광장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강희락 경찰청장이 이날 경기청을 방문해 “서울광장 개방여부는 시위 주최측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성격인가에 따라 (선별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혀 반쪽 개방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서울광장에서 200m 남짓 떨어진 청계광장은 문이 닫혔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5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인권운동사랑방 주최의 인권영화제 행사가 시국관련 불법집회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며 전날 사용허가 취소를 우편으로 통보했다. 인권운동사랑방은 지난 2월 공단으로부터 사용허가 공문을 받고 요금까지 납부한 상태였다. 이 단체는 4일 공단 측의 조치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그대로 행사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서울광장 폐쇄조치에 따라 청계광장 행사도 취소하기로 한 건데 갑작스레 서울광장이 개방됐다.”면서도 “그러나 행사 취소를 번복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달 30일 이뤄진 노 전 대통령 분향소 철거는 현장 지휘를 맡은 서울경찰청 1기동단장의 독자적인 판단이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청 감사관실은 1기동단장 황모 총경을 경고 조치하고 지휘 책임이 있는 서울청 기동본부장 장모 경무관을 주의 조치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北 미사일은 럭비공… 어디 떨어질지 몰라 ☞서러운 10급 공무원 ☞에어프랑스, 탑승객 가족에 “희망 버려라” ☞‘울고 싶어라’의 가수 이남이씨…”이외수 따라갔다가” ☞‘수도권·30대·女’ 불법사채 피해 가장 많아 ☞‘뜨거운 감자’ 정수근 복귀논란 ☞이문영 교수 “수십만 조문객 목소리 정부 반응없어 놀라워”
  • [국무회의 의결 안건] 전-의경 9323명 감축·경찰 2106명 증원

    경찰공무원 2000여명이 증원된다. 또 한·미 FTA가 발효되면 고급 승용차에 대한 개별소비세율이 대폭 낮아진다. 정부는 26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경찰청 직제 개정안, 개별소비세법 개정 법률안 등을 심의, 의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전·의경 9323명을 감축하고 경찰관 2106명을 증원해 경찰관 기동부대 17개를 신설한다. 앞으로 전·의경 부대는 주 임무인 대간첩 작전이나 집회 시위 관리업무, 경찰관 보조 업무에만 집중하게 하고 오는 2011년까지 전·의경 정원을 2만 3000여명 수준으로 감축한다. 대신 총경 1명, 순경 2059명 등 경찰공무원 2106명을 증원한다. 신설되는 경찰관 기동부대 17개 가운데 7개는 경찰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온 경기도에 배치된다. 경기도에는 현행 3개 부대를 합해 10개 부대가 운영되며, 경찰은 이 지역에 순찰용 차량까지 별도로 배치해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에는 6개 부대가 배치되고 부산, 충남, 전남, 경남에는 각 1개 부대가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개별소비세법 개정으로 한·미 FTA가 발효되면 협정 발효일부터 배기량 2000㏄를 초과하는 승용자동차의 개별소비세율이 매년 인하돼 배기량 2000㏄ 이하인 승용차의 개별소비세율과 일치하게 된다. 정부는 또 공공기관 선진화 작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공공기관의 구조개편 과정에서 발생하는 조세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분할 등에 따른 등록세를 면제해주는 개정 조세특례제한법도 의결했다.이밖에도 정부는 3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상표에 대해 누구든지 취소심판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상표권 개정 법률안,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시행령, 레바논 평화유지군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는 파견연장 동의안 등을 의결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눈총받는 경찰] 부적절한…

    현직 경찰 고위 간부들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잇따라 직위해제됐다. 경찰청은 14일 여성 경찰관을 상대로 부적절한 발언을 한 황규욱 서울 광진경찰서장을 전날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황 서장의 후임에는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운영실장인 허경렬 총경이 임명됐다. 황 총경은 업무 시간 및 회식자리에서 부하 여성 경찰관들에게 수차례 비하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 총경은 지난해 10월 관악경찰서장으로 재직하던 중 호남 비하 발언을 했다는 이유 등으로 직위해제되는 등 물의를 빚고 지난 3월 인사에서 광진서장으로 부임했다. 경찰청 감사실 관계자는 “황 총경이 부하직원들을 독려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비유를 들어 여성 경찰관을 비하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조사 중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황 총경은 감사 과정에서 “전혀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 들은 사람들이 의도를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남지방경찰청은 이날 총경급 간부 A씨를 직위해제했다. A씨는 일선 경찰서장으로 근무하면서 부하 여직원과 부적절한 이성관계를 맺어 경찰청의 감사를 받아왔다. 경찰 관계자는 “여자 문제 이외에도 직무 수행과정에서 잘못이 드러나 직위해제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불륜에 여성 비하…현직 총경 잇따라 직위해제

     현직 경찰 총경들이 부적절한 처신으로 잇따라 직위해제됐다.  지난해 호남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 인사조치됐던 서울의 한 경찰서장이 이번에는 여직원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직위해제됐다.또 다른 총경은 감찰 과정에 불륜 사실이 드러나 직위해제 당했다.  경찰청은 14일 여성 경찰관을 상대로 부적절한 발언을 한 황규욱 서울 광진경찰서장을 전날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황 총경은 회식자리는 물론 업무 수행 중에도 여성 경찰관들에게 수 차례에 걸쳐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감찰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감사실 관계자는 “황 총경이 부하직원들을 독려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비유를 들어 여성 경찰관을 비하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조사중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하지만 황 총경은 감사 과정에서 “전혀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들은 사람들이 의도를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총경은 관악경찰서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10월 호남 비하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직위해제됐다가 지난 3월 광진경찰서장으로 다시 부임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운영실장인 허경렬 총경이 후임으로 임명됐다.  한편 전남지방경찰청에서는 A 총경이 ‘여직원과 염문’ 때문에 직위해제됐다.전남경찰청은 지난 8일 오락실 업주로부터 27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면서 지난 8일 직위해제된 B 총경에 이어 일주일새 두 총경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횡액을 당했다.  A 총경은 최근 경찰청의 감찰이 시작되면서 안팎으로부터 자진사퇴 압력을 받았지만 관련 의혹을 줄곧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총경은 여자 문제 이외에도 직무 수행과정에서 잘못이 드러나 직위해제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A 총경에 대한 징계 수위는 징계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총경급 경찰간부 2명 비위 적발

    현직 총경급 경찰 간부 2명이 부하들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감찰에 나섰다. 경찰청은 8일 경기지역 모 경찰서장 임모 총경과 경기지방경찰청 간부 황모 총경이 직원들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거나 인사 청탁 등과 관련해 금품을 상납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해 감찰 중이라고 밝혔다. 임 총경은 감찰이 시작되자 지난 4일 사표를 제출하고 잠적했으며 황 총경은 사표를 제출했다가 다시 “감찰을 받겠다.”며 이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총경을 지난 7일 대기발령했다. 임 총경은 지난해 서울시내 한 경찰서장으로 재직하던 중 자신이 친 골프 비용을 부하들에게 대납시키고 승진과 관련해 금품을 상납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황 총경 역시 같은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경찰… 영이 안선다

    경찰… 영이 안선다

    ‘유흥업소 업주들과의 유착, 근무 중 오락실에서의 강도짓, 택시기사 폭행치사….’ 최근 현직 경찰관들의 ‘막가는’ 비위사건이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일 경찰관의 오락실 강도사건에 이어 21일에는 서울 구로경찰서 소속 이모(45) 경위가 택시운전기사 양모(47)씨와 요금시비 끝에 다투다 양씨가 숨졌다. 시신 부검 결과 1차적인 사인이 지병인 급성 심근경색으로 밝혀졌지만, 경찰은 다툼 과정에서 숨졌다고 보고 이 경위를 폭행치사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강희락 경찰청장과 주상용 서울경찰청장은 취임 일성으로 ‘법질서 확립’과 ‘강한 경찰론’을 내세웠지만 수뇌부 교체 10여일만에 일선 경찰관들의 잇따른 비위 사건이 터지자 경찰은 할 말을 잃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뇌부의 영(令)이 안 서는 게 아니냐는 얘기와 함께 경찰 내부의 현주소를 말해준다는 반성론이 혼재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강 청장이 이 경위의 택시운전기사 폭행치사 사건을 보고받고 지방청장 및 부속기관장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지휘관들이 경찰관 비위근절 및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전방위적인 쇄신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22일에는 비리내사를 전담할 직무감찰 기구를 별도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이날 단행된 총경급 인사에서도 안미시술소 유착 등으로 치안 불신을 가져온 강남서장 등 강남지역 경찰서장 6명을 모두 물갈이했다. 하지만 이 또한 일회성 구호 내지 으름장에 지나지 않을 것이란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경찰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새 청장이 와서 시위 단속 등에 강력하게 나서려는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에 이런 일이 발생하니 황망할 따름”이라면서 “정복을 입고 수갑까지 사용한 오락실 강도 사건이나 쓰러진 택시기사를 방치하고 도망치려 했던 사건 모두 죄질이 나쁘다.”고 걱정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국민들이 경찰을 어떻게 볼지 우려스럽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경찰은 이번 사태가 터진 데는 경찰 내부의 기강 해이와 함께 장기간 수뇌부 공백사태와 일선 지휘관 인사 지연 등도 원인이 됐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1월 말 어청수 전 경찰청장이 퇴임한 이후 김석기 총장 내정자가 용산참사로 물러나기까지 무려 39일 간의 공백기가 있었다는 것이 문제라는 인식이다. 경찰의 이중적인 법적용 관행도 경찰 비위를 키웠다는 지적도 있다. 민중의 지팡이를 자처하면서 일반인들에 대한 처벌에는 엄하고 내부 비위에는 눈감아주는 잘못된 관행이 비리불감증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김병철 박건형 이재연기자 kitsch@seoul.co.kr
  • [인사]

    ■환경부 ◇승진 <국장>△원주지방환경청장 김형섭<3급>△감사담당관 윤용문△정책총괄과장 홍정기△기후대기정책〃 박천규△자원순환정책〃 이희철△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사무국장 김두환<4급>△기획재정담당관실 조현수△창의혁신담당관실 권상빈△정책총괄과 배치호△녹색협력과 이강녕△대기관리과 박광호△물환경정책과 이채은△기후대기정책과 김정환 김영민△자연정책과 박웅△자원순환정책과 김고응△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사무국 조규석 ■경찰청 ◇총경 승진 예정자 △경찰청 최관호 김준철 장하연 이규문 박채완 이재승 진교훈 차경택 이연태 강대일 김경원 정용근△서울지방청 정수상 윤외출 김시택 주강식 김성용 김치중 박승환 조계훈 안정균 송용욱 변관수 양재호 한종욱 조용식 김상우 채한수 이문수 이희성 임정섭△경기지방청 이영상 박형준 최정현 이은정△인천지방청 서연식 이성재△경북지방청 이준식 심덕보△대구지방청 권혁우 정식원 김용주△경남지방청 이정동 강신홍 김광룡△부산지방청 김주수 정용환 김진우 이흥우△울산지방청 김창규△전북지방청 신일섭 황대규△전남지방청 김근 이명호△광주지방청 임광문△충북지방청 권수각△충남지방청 최인규 이명교△대전지방청 이동주△강원지방청 박문호 이용완△제주지방청 고석홍△경찰중앙학교 최길훈 ■중소기업청 ◇승진 <부이사관>△중소기업정책국 정책총괄과장 김종국<서기관>△인천지방중소기업청 창업성장지원과장 김대임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장 이근선 ■단국대 △정보통신융합기술원장 방성일△미디어콘텐츠연구〃 서병문△생명과학기술연구〃 태건식 ■키움증권 ◇승진 <이사> △채권영업팀 김상철△채권금융팀 김수현<부장>△리스크관리팀 강선호△법인파생영업2팀 우재준
  • [지방시대] 농지감소 막게 농공단지는 구릉지에/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지방시대] 농지감소 막게 농공단지는 구릉지에/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작금의 우리 농촌은 빠른 두 흐름 속에 빠져 있다. 그 하나는 산업화에 따른 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고령화 현상이다. 지난해 농가의 고령화율은 33.3%로 농업인 3명 중 1명은 65세 이상으로 사상 최고치였다. 농업에 종사하는 경영주 가운데 65세 이상의 고령농은 48.1%에 이르며, 농업 후계자를 확보한 농가는 겨우 3.5%였다. 또 다른 흐름은 하루가 다르게 주는 농지면적이다. 1968년부터 2005년 사이 개간이나 간척에 의한 증가면적보다 개발을 위한 전용으로 농지의 순감소는 52만㏊이며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이는 지난해 우리의 총경지면적인 178만㏊의 29.2%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이다. 전쟁시 공격부대의 너무 빠른 진격은 병참선이 길어져 후속지원을 어렵게 만드는 것처럼 농촌의 빠른 변화 역시 마땅히 대처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여기서 농지문제는 기계화나 화학화로 어느 정도 대체 가능한 노동력 문제보다 더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다. 세계 곳곳이 자연재해로 수확량이 줄면서 각국이 취한 식량정책을 살펴보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말해 주고 있다. 즉, 곡물 주요 생산국에서의 한발과 태풍 등으로 작황이 나빠지자 곡물수출 자체를 금지하는 나라와 수출세 부과를 높이거나 수출을 제한하는 나라가 늘고 있다. 베트남은 기존 계약이나 정부계약을 제외하고는 2006년부터 2년간, 캄보디아는 2008년 3월부터, 인도네시아와 이집트는 2008년 4월부터 각각 쌀 수출 금지, 카자흐스탄은 2008년 4월부터 밀 수출금지 조치를 내렸다. 한편 곡물수출 규제 국가로는 러시아가 밀과 보리에 대한 10% 및 30%의 수출부과세를 2008년 1월부터 40%로 인상했다. 또 중국은 2008년 1월부터 쌀·밀·옥수수·콩 등에 부가가치세의 수출환부 취소와 5~25%의 수출세 부과 등 수출규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곡물작황에 따라 식량 자국우선주의에 빠져 들어가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 준다. 이는 우리가 해외에 식량기지를 개발한다 해도 유사시에 여기에서 생산된 곡물을 우리 뜻대로 처리하기 힘들다는 의미다. 게다가 개도국의 대폭적 인구증가, 바이오 연료의 대폭 증산 등으로 세계 식량문제는 더욱 절박해지고 있다. 만일 우리나라가 우리보다 경제력이 우위인 나라와의 식량쟁탈전이 발생하면 우리의 식료수입 감소와 가격폭등에 따른 사회불안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다. 국제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세계의 곡물 재고율은 2000년 30.4%에서 2007년 15.0%로 안전곡물재고율인 17~18%를 밑돈다. 국제 곡물가격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2007년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5위의 곡물수입국으로 약 120억달러어치를 사들인다. 사료를 포함한 곡물 자급도는 28%로 매우 낮다. 이런 상황을 예측해 곡물 비축, 곡물수입선 다변화, 해외 선물시장의 활용확대, 곡물 확보를 위한 조기경보 관리 시스템의 운영 등을 준비하고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생산 기반의 확대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이상의 농지 감소를 막아야 한다. 지금까지의 개발은 평지의 농경지에서 많이 행해졌으나, 이러한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다. 강원 춘천시의 거두 농공단지를 평야지가 아닌 낮은 구릉지에 개발한 것은 농공병진의 좋은 사례다. 산지가 많은 남유럽이나 북유럽의 마을이 농공의 조화를 이루는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으면 어떨까. 그 어떠한 정책도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처럼 식량확보를 전제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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