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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 살 두 소년의 죽음 애도하는 대신 “인형” “배우” 댓글 다는 이들

    네 살 두 소년의 죽음 애도하는 대신 “인형” “배우” 댓글 다는 이들

    귀여운 두 소년, 똑같이 네 살에 저세상으로 떠났다. 볼살이 더 토실해 보이는 왼쪽이 이스라엘 소년 오메르 시만토브이고, 좀 더 가녀린 오른쪽이 팔레스타인 소년 오마르 비랄 알반나다. 오메르는 지난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이 습격한 키부츠 니르 오즈에 있는 집에서 목숨을 잃었다. 오마르는 나흘 뒤 가자 시티 동쪽의 자이툰에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에 희생됐다. 두 소년이 살던 곳은 대략 23㎞ 떨어진 곳이었다. 둘 사이에는 장벽이 가로막고 있었다. 둘이 만난 적도 없었다. 하지만 둘 다 바깥에서 형제들과 놀기를 좋아했던 천진난만한 아이들이었다. 영국 BBC의 디스인포메이션 및 소셜미디어 담당 기자 마리안느 스프링은 당연히 두 소년의 죽음을 알리는 소식에 추모의 댓글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두 소년은 죽지 않았다는 부인의 댓글이 넘쳐나는 것을 보고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고 25일 털어놓았다. 스프링 기자는 두 소년의 가족과 친구들, 목격자들을 추적해 소년들의 죽음에 얽힌 비극을 상세히 전했다. 난리통이라지만 정보전의 일환으로 아이들에게 가해진 폭력을 부인하거나 없던 일로 치부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에 두 소년의 가족이나 친구들, 또 이들의 죽음을 목격한 이들조차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실제 소년이 아냐. 인형이야.” 오마르의 어머니 야스민은 인스타그램에 죽은 아들이 “내 인생의 등불”이었다고 표현했다. 오마르는 큰형 마지드와 바깥에서 놀고 있었다. 동영상을 보면 마지드는 하마스가 이웃집을 파괴해 잔해가 오마르에 떨어졌다고 묘사한다. 마지드 역시 다쳐 다리에 붕대를 감고 있었고, 충격을 받은 것처럼 보였다. 스프링 기자가 오마르의 죽음에 관해 처음 본 온라인 포스트는 엑스의 친이스라엘 계정에서였다. 동영상이 올라와 있었는데 회색 폴로 셔츠를 입은 남성이 작은 소년의 몸을 흰 담요 같은 것으로 감싸 들고 있었다. 나중에 이 소년이 오마르란 것을 알게 됐다. 동영상을 공유한 사람은 설명에다 “하마스는 절박하다!”고 적었다. 사람들은 하마스가 이 동영상을 올린 것이라고 엉터리로 주장하고 있었다. 심지어 “죽은 팔레스타인 소년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뿌렸다. 하지만 잠깐, 실제 소년이 아니라 인형이네”라고 적었다. 그 이용자는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선전조직이 거짓과 중상의 선전전을 하는데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보여준다”며 실제가 아니기 때문에 삭제됐다고 추정했다. X에 따르면 동영상과 거짓 주장들이 들어있는 이 포스트 조회 수는 380만 회다. 이스라엘 정부 공식 계정에까지 이런 엉터리가 올라와 확산됐다.새로운 포스트가 공유되기도 했는데 똑같은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아이의 얼굴을 동그라미 안에 넣은 것이 달랐다. 설명에는 “하마스가 이스라엘방위군(IDF)에 의한 피해를 주장하면서 인형(맞다 인형이다) 동영상을 올리는 사고를 쳤다”고 적었다. 그 뒤 몇 시간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에 속한 프로파일을 비롯해 다른 X 공식 계정들에도 같은 잘못된 주장들이 올라왔다. 머지 않아 이스라엘의 반하마스 계정들에도 확산됐다. 심지어 인도의 계정들에도 여러 군데 잘못된 주장이 판을 쳤다. 포스트들이 그 아이가 인형이라고 주장할 때마다 스프링 기자는 혹시 실수했나 싶어 동영상들을 다시 돌려봤는데 틀림 없이 진짜 사람이 분명했다는 것이다. 끈질긴 추적 끝에 그는 인스타그램에 문제의 동영상을 올려놓은 팔레스타인 기자 모아멘 엘할라비를 찾아냈다. 다른 사진기자 모함메드 아베드도 AFP 통신 기자로 그날 같은 시간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그 역시 같은 남성 사진을 촬영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제 그 사진은 게티 이미지 웹사이트에도 올라가 있다. 설명을 보면 지난 12일 “가자 시티에 있는 알시파 병원 시체안치실 바깥에 서” 촬영한 것이라고 달려 있다. 같은 날 엘할라비는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 알트 뉴스(Alt News) 같은 뉴스 체크 조직들도 원본 사진과 동영상 제공자들을 추적해봤다. 두 사진작가는 회색 셔츠를 입은 이는 오마르의 친척이었으며, 사진에 찍힌 것은 인형이 아니라 오마르가 틀림없다면서 몇 장의 다른 사진들도 보여줬는데 엘할라비의 동영상과 일치했다. 나중에 아베드는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촬영한 과정을 소개하며 “이 사진은 인형이 아니다. 내가 알시파 병원에서 촬영한 것이며 완벽한 진실”이라고 적었다. 사람들이 인형을 본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든 것 중의 하나가 오마르의 피부색이었다. 아베드는 가자에서 공습에 스러진 여러 아이들을 촬영했는데 다들 마찬가지였다고 했다. 야스민도 아들이 공습에 의해 숨졌다며 “아들이 인형이라고 말할 권리가 없다. 그들(이스라엘 정부)은 거짓말하며 자신들의 범죄와 학살을 은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 대변인은 오마르의 죽음 정황이나 소셜미디어 포스트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그들은 BBC에 “디스인포메이션의 단면들을 다시 살펴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BBC가 디스인포메이션을 퍼뜨리는 데 일조했다고 비난했다. X는 코멘트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돈 받는 배우였다” 오메르 가족의 친구 모르 라콥은 “그는 천사같은 아이였다. 너무너무 아름답고 귀여우며 순수한 아이였다. 그는 누이들과 아주 친했다. 그들은 늘 함께 놀았고 누이들은 아주 친절하게 대했다”고 말했다. 모르는 하마스 대원들이 쳐들어온 햇볕 좋은 토요일 아침에 왓츠앱을 통해 가족들과 문자를 주고받았다며 가족이 겨우겨우 피신처에 들어갔다고 했는데 그게 마지막이었다고 말했다. 친구들에게 계속 메시지를 남겼는데 읽지도 않았다. 모르는 나중에 오메르의 부모 타마르와 요나탄이 총격에 숨진 것을 알게 됐다. 오메르와 두 누이 샤차르와 아르벨은 하마스 대원들이 불을 지른 집안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들의 죽음은 주요 매체들에서도 다뤘다.위 사진은 이스라엘 정부의 X 계정에 올라왔는데 “온가족이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지워졌다. 말할 수가 없다. 기억이 축복이 되길”이라고 소개돼 있었다. 나프탈리 베네트 전 이스라엘 총리도 공유했다. 많은 이들이 끔찍한 충격과 추모의 뜻을 전하는데 전혀 뜻밖의 얘기를 하는 이들이 있었다. 하마스를 지지하는 여러 계정들에서 오메르가 “유급 배우”이며 하마스는 “꼬마들을 죽이지 않는다”고 적은 글이었다. 다른 이들은 “끽해야 유대인 선전술”이라거나 오메르도 누이들도 살해되지 않았다고 적었다. 한 이용자는 그들이 살해됐다는 “증거도 없다”며 “거짓말 좀 그만 하라”고 다그쳤다. 여러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올라온 시만토브 가족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둘러봐도 비슷한 코멘트들과 마주쳤다. 일부는 오메르와 누이들이 비극을 꾸며내 사람들이 기부하게 만들 요량으로 기용된 “상황극 배우들”이라고 짐작했다.
  • 미국 메인주 총기 난사…“3곳에서 범행, 22명 사망”(종합)

    미국 메인주 총기 난사…“3곳에서 범행, 22명 사망”(종합)

    미국 동부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25일(현지시간) 밤 총기 난사로 최소 22명이 사망했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이날 총격은 월마트 상점과 식당, 레크리에이션 센터 등 세 군데에서 벌어졌다고 미 폭스뉴스는 전했다. CNN 방송은 16명이 사망하고 50∼60명이 부상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면서 총격이 볼링장과 식당 등 여러 장소에서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용의자는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다. 현지 경찰 당국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갈색 셔츠 차림에 소총을 든 용의자의 모습을 담은 이미지를 공개했다. 당국은 루이스턴 주민들에게 출입문을 잠그고 집에서 머물 것을 당부했다. 루이스턴은 메인주 제2의 도시로 인구는 약 3만 6000명이다.
  • “어리다고 안봐줘”…무려 50년형 받은 美 16세 소년

    “어리다고 안봐줘”…무려 50년형 받은 美 16세 소년

    앳된 얼굴의 청소년이 무려 50년의 중형을 받으며 법의 엄중한 철퇴를 맞았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오클라호마주(州) 털사 카운티 법원이 이날 노아 네이(16)에게 총격 사건 등의 혐의로 징역 50년 이상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키 144㎝로 덩치도 작은 청소년이 성인재판에 회부돼 무려 50년 이상의 이레적인 중형을 받은 것은 그가 저지른 범죄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먼저 노아에게 중형이 내려진 결정적 범행은 지난해 4월 차를 몰고 달리면서 피해자에게 총격을 가하는 '드라이브 바이 총격' 사건 때문이다. 당시 노아는 지역 갱단의 입단 신고식으로 차량을 훔쳐 운전하며 여기 사람에게 총격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집 마당에서 놀던 5세 소녀가 목과 어깨에 총상을 입었으나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충격적인 사실은 노아가 16세의 어린 나이지만 이미 다양한 범죄를 저지른 전과가 있다는 점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노아가 받은 혐의는 여러 총기 소지, 도난 차량 소지, 도난 재산 소지, 규제 약물 소지, 치명적인 무기를 이용한 폭행과 총기 사용 등 총 12개다. 특히 5세 소녀에 총격을 가한 후 지역 소년원에 구금된 노아는 직원들을 폭행하고 탈출했다가 며칠 후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이날 열린 재판에서 노아의 변호인은 "아빠가 감옥을 들락거리는등 네이의 행동이 부모의 영향을 받았다"면서 "사법당국이 그에게 필요한 모든 치료 옵션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 측은 "피고는 이미 중학교 시절부터 다양한 범죄를 저질렀으며 결국 지역 갱단에 합류했다"면서 "그간 갱생을 위한 다양한 치료를 거부한 기록이 있다"고 반박했다. 결국 털사 카운티 판사는 이날 징역 50년 이상의 중형을 선고하고 5년 후 심사를 통해 죄를 반성하고 올바른 사회구성원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면 형량을 줄일 수 있다고 판결했다.    
  • 미 메인주 총격사건 22명 이상 사망 50~60명 부상…한국인 피해 없어

    미 메인주 총격사건 22명 이상 사망 50~60명 부상…한국인 피해 없어

    미국 북동부 메인주 루이스턴에 있는 볼링장과 식당에서 25일(현지시간) 밤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22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 NBC 방송과 폭스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사망자가 최소 22명이라고 전했으며, 루이스턴 시의회의 로버트 매카시 시의원도 CNN에 2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부상자 수는 50∼6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이 제보 받은 영상에는 루이스턴 볼링장에서 놀란 사람들이 뛰쳐나오는 모습이 담겨 있다. 루이스턴은 메인주 제2의 도시로 인구는 약 3만 6000명이다. 용의자는 아직 붙잡히지 않은 상태다. 현지 경찰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갈색 셔츠 차림에 소총을 든 백인 남성 용의자의 모습을 담은 이미지를 공개했다. 또한 용의자의 차량 이미지도 페이스북에 올리고 앞 범퍼가 검정색인 흰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 신원을 로버트 카드(40)로 특정하고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용의자에 대한 수색이 계속 진행 중이라며 루이스턴 주민들에게 출입문을 잠그고 집에서 머물 것을 당부했다. 가게들 역시 영업을 중단하고 문단속을 해달라고 했다. 이 지역 병원 센트럴메인메디컬센터는 “의료진이 대량 사상자가 나온 총기난사 사건에 대응하고 있다”며 밀려드는 환자들을 받기 위해 지역 병원들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22명 사망이 확인되면 이는 텍사스주 엘패소 월마트에서 23명이 사망했던 2019년 8월 이후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된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또 이런 사망자 숫자는 메인주 연간 살인사건 희생자 수에 육박하는 것이라고 NBC 방송은 전했다. 주 당국에 따르면 인구 140만명의 메인주 내 살인사건 사망자 수는 지난해 29명, 2020년엔 20명이었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으며, 사건의 전개 상황이 대통령에게 계속 전달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닛 밀스(민주) 메인 주지사와 통화하고 연방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고 백악관은 덧붙였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사건 수사를 위해 메인주 치안 당국과 협조할 것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말고 수상한 사람이나 행위에 대해서는 즉각 치안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밝혔다. 밀스 주지사는 별도로 낸 성명에서 치안 당국자들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부는 메인주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해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확인된 한국인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26일 해당 총기 난사와 관련해 “현재까지 접수되거나 파악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보스턴 총영사관 관계자도 “현재까지 한인 피해자는 파악된 것이 없다”며 “한인회와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관련 현지 언론 보도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해당 지역은 한인이 거의 살고 있지 않은 지역”이라며 “대학교가 한 곳 있기는 하지만 한국인 거주자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탕.탕.탕 궁정동에서 울린 총성... 10.26을 아시나요[사진창고]

    탕.탕.탕 궁정동에서 울린 총성... 10.26을 아시나요[사진창고]

    ‘사진창고’는 119년 역사의 서울신문 DB사진들을 꺼내어 현재의 시대상과 견주어보는 멀티미디어부 데스크의 연재물입니다.44년 전 10월 26일은 10.26이라 불리는 故 박정희 전 대통령 피격사건이 발생한 날이다. 79년 10월 26일 서울 종로구 궁정동에 있던 중앙정보부의 안가에서 삽교천 방조제 준공식과 KBS 당진 송신소 개소식 행사를 마친 박 전 대통령은 경호실장 차지철, 비서실장 김계원,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와 함께 연회를 가졌다. 연회 도중 당시 중앙정보부장이었던 김재규가 미리 준비한 권총으로 자신의 숙적인 차지철 경호실장을 쏜 후 박정희 대통령에게도 권총을 발사했다. 이후 김 부장은 차 실장과 박 대통령에게 다시 총격을 가했다. 박 대통령은 바로 국군 서울지구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송 중 사망했다. 당시 박 대통령의 나이는 만 62세였다. 이 과정에서 김 부장과 공모한 중앙정보부 박선호 과장과 박흥주 수행비서 그리고 안가경비원들에 의해 정인형 대통령 경호처장, 안재송 대통령 경호부처장, 김용섭 대통령 경호관, 김용태 대통령 경호실 차량운행계장 등도 살해됐다. 김재규는 바로 육군본부로 가서 군을 장악하려 했지만 정승화의 육군참모총장의 체포명령에 의해 체포됐고 대한민국에는 계엄령이 선포됐다. 이후 10.26 사건에 대한 조사를 맡은 당시 국군보안사령관 전두환 소장이 이 힘을 이용해 계엄사령관이었던 정승화 총장을 체포하고 군을 장악하는 쿠데타를 일으켰다. 전두환 소장과 9사단장이었던 노태우 소장을 중심으로 한 군내의 사조직인 ‘하나회’ 세력들을 일컫는 신군부가 권력을 잡는 이 사건을 12.12 군사반란이라 부른다.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바꾼 이 시기의 사진들과 당시 서울신문 지면들을 서울신문 사진창고에서 찾아봤다. 이 사진과 지면들로 엄혹했던 그 시절을 돌아본다.
  • 살인 미수범이 튀니지 탈옥 후 유럽 건너와 총기 난사하기까지

    살인 미수범이 튀니지 탈옥 후 유럽 건너와 총기 난사하기까지

    지난 1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도심에서 두 명의 스웨덴 축구 팬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남성이 튀니지 교도소를 탈옥한 범죄자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침소봉대를 경계해야 하겠지만 유럽 국가들이 인도적인 차원에서 아프리카 출신들을 난민을 받아들이는 과정에 잠재적인 테러리스트들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저간의 경고가 현실로 나타났다. 영국 BBC 방송은 2005년 살인 미수 혐의 등으로 징역 26년형이 선고된 압데살렘 라소우에드(45)가 총격 용의자라고 24일 보도했다. 그는 2011년 튀니지 교도소를 탈옥한 뒤 소형 보트를 이용해 이탈리아 람페두사 섬에 불법 체류했다. 라소우에드는 결국 벨기에로 옮겨왔는데, 이곳에서 여러 나라에 망명을 신청했는데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레이더망에서 사라졌다. 튀니지 당국은 지난해 8월 라소우에드를 조국으로 돌려보내라고 벨기에에 매달려 왔는데 당국은 송환 요청을 받고도 이를 진행시키지 않았다. 벵상 반 퀴켄보른 벨기에 법무장관은 지난 20일 “기념비적이며 용납할 수 없는 실수로 빚어진 극적인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사건 당일 저녁 라소우에드는 브뤼셀 도심에서 공격용 소총으로 근처 행인들을 겨냥해 방아쇠를 당기기 시작했다. 그는 이어 아파트 건물 윗층 현관까지 쫓아가 60대와 70대 스웨덴 축구 팬을 쏴죽였고, 또 한 사람을 다치게 했다. 이슬람 국가(IS)가 사건 배후로 책임을 지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벨기에 경찰은 사건 다음날 추적 끝에 브뤼셀 북부 샤에르빅에 있는 그의 자택 근처 카페에서 그를 사살했다. 벨기에 검찰의 팀 드 볼프 검사는 직원이 충분치 않아 추방 신청을 제때 처리하지 못한 것을 개탄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추방 신청서를 접수했지만 아마도 잊어먹고 캐비닛 속에 묵혀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라소우에드는 노르웨이와 스웨덴, 벨기에, 이탈리아에 망명 신청을 했다. 2016년 이탈리아 정보기관은 그를 과격분자로 분류해 모니터링하기 시작했다. 이 무렵 그는 스웨덴에서 마약 거래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그는 말뫼에서 코카인 100g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됐다. 브뤼셀에 사는 스웨덴과 영국 이중 국적의 마자는 “내 생각에 국적 때문에 스웨덴 사람들이 타깃이 된 첫 사례”라고 BBC에 털어놓았다. 쿠란 소각 시위 이후 스웨덴 정부는 자국민에 대한 테러 위험이 높아졌다고 경고해 왔다. 마자는 “스웨덴 여권이 긍정적인 일이라고 늘 생각해 왔는데 상황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라소우에드 총격 사건은 벨기에 검찰에 의해 테러 사건으로 다뤄지고 있다. 유럽 전역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충돌과 연관지어 안보 우려가 점증하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일어났다. 벨기에 검찰은 물론, 연방경찰과 철도경찰까지 추가 보안 조치에 함께 하고 있다. 아울러 이민국과 경찰, 사법부의 정보 교류가 강화됐다.
  • 이스라엘 ‘하마스, 민간인 학살’ 영상 공개…외신기자 200명 불러 보여줘

    이스라엘 ‘하마스, 민간인 학살’ 영상 공개…외신기자 200명 불러 보여줘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최근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하면서 민간인을 살해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외신기자에게 공개했다. 하마스가 이들의 잔혹 행위를 부정하려는 시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23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텔아비브 군사 기지에서 외신기자 200명을 대상으로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해 14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당시의 모습을 담은 43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폐쇄회로(CC)TV, 차량 블랙박스, 하마스 대원들의 보디캠, 소셜미디어, 통화녹음, 휴대전화 영상 등을 통해 수집된 이 영상에는 어린이 살해와 일부 희생자의 참수 장면이 포함됐다. 이를 본 일부 기자들은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 한 언론인은 엑스(옛 트위터)에 “내가 본 영상에서 이들은 죽은 자의 존엄성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했다. 당국은 이스라엘 희생자와 유족을 고려해 이 영상을 대중에는 공개하지 않았다.전체 분량 중 약 1분 길이의 짧은 영상만이 대중에 공개됐다. 하마스 대원들이 시골 길을 따라 천천히 운전하는 차를 멈춰 세우며 일방적으로 총격을 가하는 장면이 담겼다. 곧 차량은 통제되지 않은 듯 움직이며 갓길에 세워져 있던 차량을 들이받고, 차량 앞좌석에는 총격에 쓰러진 두 사람이 있었다. 간담회 참석자 조탐 콘피노는 영상에서 본 내용을 자신의 엑스에 자세히 묘사했다. 참석자의 발언 등을 종합하면 영상에서 하마스 대원들은 집에 들어와 테이블 밑에 숨어 있던 소녀에게 말을 걸었다. 얼마간 얘기를 나눈 뒤 그들은 소녀를 총으로 쏴 살해했다. 소녀는 7~9살쯤 돼보였다고 한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아버지와 약 7세, 9세의 두 아들이 속옷 차림으로 방공호로 보이는 곳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하마스 대원은 그들을 향해 수류탄을 던졌고, 아버지는 사망했다. 부상 당한 아들들은 피를 흘리며 달려와선 “아빠가 돌아가셨다. 장난이 아니었다”, “내가 왜 살아 있는 거지”라고 외쳤다. 다른 장면에서는 바닥에 쓰러진 동남아시아인으로 보이는 한 남성의 머리를 농기구로 내리쳐 참수하려는 모습, 다친 이스라엘 여성 군인을 살해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하마스 대원은 그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고는 “맨손으로 10명을 죽였다. 지금 죽은 유대인 여성의 전화를 사용하고 있다”며 “나를 자랑스러워 해달라”고 말했다. 그의 이름은 통화하던 아버지에 의해 마흐무드라고 밝혀졌다. 또 다른 영상에는 한 이스라엘 여성이 불에 탄 여성 시신이 자신의 가족인지 확인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희생자의 드레스는 허리까지 끌어 올려져 있고 속옷은 벗겨져 있다. 강간 증거를 갖고 있으나, 공유해줄 수는 없다고 미키 에델스테인 이스라엘방위군(IGF) 소장은 이후 브리핑에서 말했다. 군 당국은 하마스에 붙잡힌 이스라엘 군인들의 모습도 공개했다. 한 장면에서 피투성이가 된 남성 군인은 차에서 끌어내려져 땅바닥에 내평겨진 뒤 팔레스타인 군중들로부터 발로 차이고 구타당한다. 그가 죽었는지 살아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현지 언론에 의해 19세 여군으로 확인된 여성이 가자지구 주민들의 환호 속에 차 트렁크 밖으로 끌려나온다. 입고 있는 트레이닝복 바지에는 피가 묻어 있다. 이때 한 남성이 영어로 “너는 가자지구에 있다!”고 소리친다. 상영된 영상에 담긴 사진에는 참수된 군인, 어린이들의 시신을 포함한 불에 탄 유해, 방공호에 쌓인 시체 더미, 이슬람국가(IS) 깃발 여러 개가 담겨 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전했다.다니엘 하가리 IGF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IS와 동일시하고 이쓴 주된 이유는 테러단체의 수법 때문”이라며 “우리는 하마스의 잔인함과 야만주의적 요소들 탓에 이들을 IS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그들은 왜 그런 공격에 고프로(보디캠)를 가져가는가”라며 “자신들이 하는 일을 자랑스러워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세뇌다. 세뇌가 반인류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라면 그것은 이스라엘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서방 세계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에 맞서 전쟁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 43분 동영상 보며 우는 기자도…하마스 바디캠 등에 담긴 잔혹한 면모

    43분 동영상 보며 우는 기자도…하마스 바디캠 등에 담긴 잔혹한 면모

    내용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겠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스라엘군(IDF)이 43분 분량으로 편집된 동영상을 23일(현지시간) 텔아비브의 한 군기지에서 외신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 음악축제 현장과 키부츠 마을들을 공격했을 때 대원들이 차고 있던 바디캠이나 대원들과 피해자들의 휴대전화 카메라, 폐쇄회로(CC)TV 카메라, 차량 블랙박스 등에 담긴 동영상을 가감 없이 담았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영상에는 하마스 무장대원이 가정집에 들어와 테이블 아래 숨어 있던 소녀에게 말을 건 뒤 총을 쏘는 장면, 땅바닥에 누워있는 남성 머리를 농기구로 내리치는 장면, 상처 입은 여성 병사를 살해한 장면 등이 담겼다고 한다. 목이 잘린 군인, 불에 탄 아기 시신 이미지도 공개됐다. 한 하마스 대원은 자신이 살해한 민간인의 휴대전화로 그의 가족에게 전화해 “내가 당신 가족을 죽였다”고 말하며 환호했다. 하마스 대원이 자신의 부모에게 전화해 “맨손으로 유대인 10명을 죽였다”고 떠벌인 뒤 동영상을 보냈다며 “제발 왓츠앱을 열어 얼마나 많이 죽었는지 보라. 당신 아들이 유대인들을 이렇게도 많이 죽였다. 당신 아들은 영웅”이라고 말하는 음성 파일도 공개됐다. 영국 BBC 방송은 거리에서 민간인들에게 총격을 가한 뒤 환호하는 대원들, 부모와 자녀들이 자신들을 피해 샛길을 이용해 집으로 향하는 것을 뒤쫓는 대원들 모습도 나온다고 했다. 또 피신처로 두 아들을 데려가는 아빠를 향해 수류탄을 던져 아빠가 사망하고 두 아들이 다치는 장면도 담겼다고 했다. 두 아들이 피투성이가 된 채 집안에 들어가자 뒤따라 들어가 둘이 보는 앞에서 냉장고의 음료수를 꺼내 들이키고 다시 걸어나오는 대원도 있었다. 한 아이는 부상으로 앞을 볼 수가 없었다. 형제가 말한다. “아빠는 죽었어. 이건 장난이 아냐. 내가 왜 살아있는 거지? 내가 왜 살아있는 거냐고?”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두 소년이 살아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했다. 주검에 총질을 하며 날뛰는 정원, 정원에서 쓰는 괭이로 숨이 붙어 있는 이를 참수하려는 대원도 눈에 띈다고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어린이 살해나 민간인 참수 내용도 포함됐고, 일부 기자들은 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체포된 하마스 대원 심문 영상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수갑을 찬 하마스 대원은 이스라엘 민간인을 살해하고 여성과 어린이, 노인을 인질로 데려오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대원은 “인질을 데려오면 집과 1만 달러 상금을 받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하마스의 참혹한 기습공격에 희생된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등이 1400명 수준인데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에 가자지구에서만 민간인 사상자가 5000명을 넘고 그 중 40%가 어린이라는 등 오히려 더한 희생을 강요한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이 없지 않았다. 하마스와 전혀 관련 없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인도주의적 위기 고조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도 적지 않다. 이런 국제여론이 이스라엘의 입지와 지상전 명분을 약화시킨다고 판단해 국제사회의 여론 흐름을 뒤집기 위해 하마스의 잔학상을 다시 부각시키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사령관을 지냈으며 현재 국제 대변인으로 일하는 마이클 에델스타인 대령은 “몇몇 방송 채널에서 이스라엘이 한 짓과 이런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한 짓을 비교하려 하는 것을 봤다. 어떤 인간이 이걸 비교한다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래서 여러분과 공유하려는 것이다. 여러분은 이걸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문제의 동영상을 공개해야 하는지 내부적으로 격렬한 논의를 거쳤는데 본인이 밀어붙인 측면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의 말이다. “미래를 위해 집단적 기억을 창출해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우리는 이미 이해하고 있다. 우리는 세계가 이를 잊지 않도록 할 것이다.”
  • 유대인 살리려다 하마스에 숨진 팔레스타인 혈통 청년…호전적 표어를 연대로 바꾸는 사람들

    유대인 살리려다 하마스에 숨진 팔레스타인 혈통 청년…호전적 표어를 연대로 바꾸는 사람들

    팔레스타인 혈통의 이스라엘 청년 아와드 다라우셰(23)는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의 음악축제 현장에서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쫓기는 축제 참가자들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뛰었다. 이스라엘 업체 ‘요시 앰뷸런스’ 직원인 그는 구급요원으로 축제 현장에 나가 있었다. 팔레스타인 혈통이면서도 이스라엘 시민권자로 이스라엘 사람들 구조하는 일을 했던 그는 종종 배신자라는 놀림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동료들이 모두 도망치는 가운데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상사는 일단 피신을 하고 보자고 했지만 그는 “아랍 말을 할 줄 아니 무장대원들과 말이 통할 것”이라며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마스 무장대원들의 총격에도 계속 구조작업을 하던 다라우셰는 복부에 총을 맞고 결국 무대 아래에서 숨을 거뒀다. 다라우셰의 가족은 몇 세기 동안 이스라엘 북부 나사렛 근처의 작은 마을 이크살에서 살아왔다. 해서 완벽한 이스라엘 시민권을 갖고 있었다. 다른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갇혀 지내는 것과 달리 완벽한 시민권을 누려왔다. 그의 시신이 확인된 뒤 사흘의 애도기간 뒤 지난 13일 장례가 엄수됐다. 그의 사촌이자 유대인과 아랍인의 대화를 위한 ‘기바트 하비바 공유사회센터’ 책임자인 모함마드 다라우셰는 고인이 “인간으로서 도와야 한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찾아온 이들 중에는 유대인도 있었다. 이스라엘 교육부 장관을 지낸 샤이 피론은 “살인은 답이 아니고 삶은 죽음보다 중요하다고 믿는 모든 이가 평화의 파트너가 돼야 하기 때문에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고인의 어머니 호다 다라우셰는 “아들은 가장 사랑받는 사람이었다. 아들 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말을 이어갔다. “하늘도 울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갈등과 폭력이 극단으로 치닫는 중에도 다라우셰처럼 우직하게 평화를 옹호해 온 이들을 조명했다. 하마스에 납치돼 가자지구에 억류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질 200여명 중에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여성임금 평화운동’ 창립 멤버인 캐나다계 이스라엘인 비비안 실버(74)도 포함돼 있다. 그의 아들인 요나탄 지겐은 더 많은 죽음은 해답이 아니며 평화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자유민주주의를 옹호하는 ‘뉴 이스라엘 펀드’ 책임자인 미키 기친은 “평화 운동가들을 겨냥한 선전전은 끔찍했다”며 “우리는 반역자이자 반시온주의자, 반이스라엘주의자로 내몰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하마스의 기습 이후 다른 이스라엘인들과 마찬가지로 “내부에서 살해당한 듯한 황폐함”을 느꼈다고 했다. ‘스탠딩 투게더’ 활동가들은 정부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 이스라엘 시민들에게 위로를 보내고 있다. 이들은 거리에 붙은 호전적인 표어들을 유대인과 아랍인의 연대를 호소하는 포스터로 교체하고 있다. 이 단체 활동가인 룰라 다우드는 “우리는 그저 함께 뭉쳐 살아남으려고 노력할 뿐”이라며 “전쟁은 해결책이 아니며 현상 유지도 더 이상 안 된다”고 말했다. NYT는 “하마스를 뿌리뽑기 위해 이제껏 본 적 없는 전쟁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당분간 이들의 목소리를 묻히게 할 것”이라면서도 “평화라는 말이 잊혀지거나 비웃음을 사는 상태는 더 유지될 수 없는 것으로 느껴진다”고 했다.
  • 전쟁도 못 막은 사랑…적진 코앞에서 결혼식 올린 이스라엘 신랑신부[월드피플+]

    전쟁도 못 막은 사랑…적진 코앞에서 결혼식 올린 이스라엘 신랑신부[월드피플+]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적인 이스라엘 공습이 시작된 뒤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이어가며 양측에서 5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전쟁 중에도 사랑의 결실을 맺은 이스라엘 커플의 사연이 공개됐다. 평범한 대학생이던 힐라 엘바즈(25)와 이스라엘 공군 소속 엔지니어인 크피르 아소르(25)는 지난 22일 이스라엘 북부와 레바논의 접경지역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앞서 이스라엘 당국이 하마스 및 레바논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공습 후 예비군 동원령을 내리면서, 예비군이었던 두 사람 모두 이스라엘 북부 전선에 소집됐다.5년 전 군사훈련학교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 이들은 헤즈볼라의 공습을 막기 위한 북부 전선에 투입되기 직전 특별한 휴가를 받고 결혼식을 올렸다. 헤즈볼라는 하마스보다 훨씬 막강한 군사력을 가진 만큼, 헤즈볼라의 공격이 이어지는 북부 전선에 투입될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에서도 이들은 결혼식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들이 결혼식을 올린 장소 역시 레바논 국경에서 불과 8㎞ 떨어진 한 와인농장이었다. 해당 지역은 2006년에도 헤즈볼라의 폭격을 받은 적이 있는 곳이다. 주례를 맡은 이스라엘군 소속 랍비는 “지난 며칠 우리 조국의 존재 자체에 새로운 의미가 생겼다”면서 “예비군인 남성과 여성은 집을 떠나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으로 흩어졌다. 그들 중에는 우리가 사랑하는 신랑과 신부인 힐라와 크피르가 있다”고 말했다.신랑은 구두와 넥타이 대신 운동화를 신었고, 신부는 화려한 웨딩드레스 대신 흰색 원피스로 대신했지만, 행복한 웃음만은 여느 신랑신부와 다르지 않았다. 유대인 결혼식의 전통인 유리잔 깨기도 빼놓지 않았다. 이들은 군용 차량 위에 올라타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며 짧은 카퍼레이드를 즐기기도 했다. 이들의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 대부분은 군복을 입은 군인이었으며, 모두 한 마음으로 이들의 결혼을 축하하며 짧은 연회의 시간을 가졌다. 신랑과 신부인 힐라와 크피르는 결혼식을 마친 뒤 단 몇 시간에 불과한 자유시간을 허락받았다. 헤즈볼라의 공격에 대비해 다음날 동이 트기 전 부대로 복귀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이 결혼식을 마친 지 불과 몇 분 만에 인근 지역에서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의 총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힐라와 크피르에게 결혼식장을 제공한 와인농장 주인은 “젊은 커플이 주둔지에서 가까운 결혼식 장소를 찾는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뻤다. 이 결혼식은 암울한 시기에 한 줄기 햇빛과도 같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매일 밤 다시는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르는 마음으로 포도주를 만들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마스보다 막강한’ 헤즈볼라, 보복 경고 한편,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갈등은 하마스의 갈등과 더불어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21일 레바논과 이스라엘 국경지대에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헤즈볼라 전투원이 사망하면서 헤즈볼라는 보복을 예고했다.헤즈볼라의 2인자인 셰이크 나임 카셈은 이날 헤즈볼라 대원의 장례식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시작하면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미 전쟁의 중심에 서 있다”고 말해 보복 공격을 시사했다. 이어 “하마스와 연대하고 있는 헤즈볼라는 가자지구에서 전투에 개입하지 않고 있지만, 대신 이스라엘군 3개 사단을 레바논 접경지역에 묶어둠으로써 이미 전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스라엘을 향해 “팔레스타인 저항군(하마스)을 공격하면 이 지역의 다른 저항군은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느냐”고 말해 헤즈볼라가 하마스와 한 편에 서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 2년만에 잡힌 ‘노부부 살인’ 용의자…메이저리그 투수였다

    2년만에 잡힌 ‘노부부 살인’ 용의자…메이저리그 투수였다

    2021년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노부부 살인사건’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메이저리그(MLB)에서 투수로 뛰었던 대니 세라피니(49)다. NBC 등 미 언론은 22일(현지시간) 세라피니가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플레이서 카운티 보안관실은 세라피니가 메이저리그에서 ‘댄 세라피니’라는 이름으로 뛴 전직 야구선수로 확인됐으며, 세라피니와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서맨다 스콧(33)도 라스베이거스에서 붙잡았다고 발표했다. 미 언론은 함께 체포된 여성 스콧이 세라피니 가족의 유모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세라피니는 2021년 6월 5일 노스 레이크 타호의 주택가에 있는 장인·장모의 집에서 이들에게 총격을 가해 장인(당시 70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장모(당시 68세) 역시 총상을 입었으나,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회복했다가 1년 뒤 사망했다. 당국은 수사 초기 단계에서 사건 현장 주변의 감시카메라 영상을 확보해 얼굴을 가리고 후드티를 입은 남성이 사건 발생 몇 시간 전 해당 주택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포착했다. 이후 수사관들은 2년여간 수집한 정보와 증거를 바탕으로 세라피니와 스콧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당국은 두 사람의 관계를 자세히 밝히지 않고 “서로 잘 아는 사이였으며, 피해자들과도 잘 아는 사이였다”고만 언급했고, 이들의 범행 동기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세라피니는 1996년부터 2007년 사이에 7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투수로 활동하며 미네소타 트윈스, 시카고 컵스, 신시내티 레즈,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뛰었다. 2007년에는 경기력 향상을 위해 약물을 사용한 혐의로 5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이후 멕시코에서 선수 생활을 하다 은퇴했다. 지역 방송 KCRA3은 세라피니가 2013년 네바다주 스파크스에 바를 열어 운영했고, 이후 한 TV 리얼리티 쇼에 소개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세라피니가 네바다주에서 아동학대 및 아동을 위험에 처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 하마스에 끌려간 자폐증 소녀와 할머니 숨진 채 발견

    하마스에 끌려간 자폐증 소녀와 할머니 숨진 채 발견

    12세 자폐증 소녀, 하마스 납치 후 숨진 채 발견소녀의 80세 할머니도 시신으로…이스라엘 공분함께 납치된 소녀의 다른 가족 3명은 아직 실종 상태 소설 ‘해리포터’의 열렬한 팬이었던 이스라엘 소녀와 소녀의 할머니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하마스에 끌려간 노야 단(12)이 전날 가자지구에서 할머니 카르멜라 단(80)과 함께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현지 공영방송 칸을 인용해 보도했다. 노야는 평소 자폐증을 앓았으며, 할머니는 이달 말 80세 생일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투입된 이스라엘 군인들에 의해 발견됐다. 이스라엘군(IDF)은 세 차례의 유전자 검사 끝에 두 사람의 신원을 확인했다. 지난 7일 이들이 돌연 종적을 감춘 지 꼭 열흘 만이다.가자지구 국경과 가까운 이스라엘 북서부 키수핌 키부츠(농업공동체)에 사는 소녀의 가족은 하마스 기습 전날인 지난 6일 저녁 성대한 가족 만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소녀의 할머니 카르멜라도 참석했다. 딸 노야가 할머니와 얼마나 각별한 사이인지 아는 엄마 갈리트는 이날 딸에게 이웃한 다른 키부츠 니르 오즈의 할머니 집에서 하룻밤 자고 오라고 권했다. 둘째딸 타마르(8)는 부모님과 함께 집에 남았다. 다음 날 아침,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노야가 머무는 할머니 집에도 들이닥쳤다. 하마스 무장대원들은 이 집을 거점 삼아 니르 오즈 민가에 총격을 퍼부었다. 소녀는 할머니와 함께 대피실로 몸을 숨겼다. 할머니는 소녀의 어머니에게 수시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안전을 확인했다. 습격이 끝나면 사진을 찍어 보내겠다고 안심시켰다. 하지만 이날 정오쯤 노야의 음성메시지를 마지막으로 모든 연락이 끊겼다. 해리포터 열혈 팬…마지막 음성 “엄마 무서워요”손녀 아끼던 할머니, 80세 생일 앞두고 희생 노야의 어머니가 지난 12일 현지언론에 공유한 마지막 음성메시지에는 겁에 질린 소녀의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노야는 “엄마, 문에서 쾅 하고 큰 소리가 나서 무서웠어요. 할머니네 집 창문이 모두 깨졌고, 쾅 하는 소리가 또 났어요. 깨진 창문이 너무 많아요. 엄마 무서워요”라고 말했다. 하마스가 노야와 할머니를 납치한 것으로 추정되자, 소녀의 어머니는 12일 현지언론에 딸의 마지막 음성메시지를 공유하며 도움을 청했다. 어머니는 현지 공영방송 칸과의 인터뷰에서 “딸이 자폐증을 앓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을 다 안다”고 눈물을 쏟았다.노야와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은 15일 이스라엘 정부가 공식 소셜미디어(SNS) X(엑스) 계정에 공유하며 전 세계로 퍼졌다. 이스라엘 정부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소녀 노야가 하마스에 의해 납치돼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노야는 해리포터의 열렬한 팬”이라며 해리포터 작가 조앤 K. 롤링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롤링은 “아동 납치는 비열한 일이고,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인질들이 조속히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쓰기도 했다. 하지만 노야는 결국 할머니와 함께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고, 이스라엘에선 공분이 일었다. 19일 이스라엘 정부는 “18일 노야와 할머니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우리도 충격”이라며 “가슴이 찢어진다”고 밝혔다. 함께 납치된 소녀의 다른 가족 3명은 아직 실종 상태 이와 관련해 미국에 거주하는 소녀의 친인척은 20일 CBS에 “18일 노야와 할머니가 하마스에 의해 살해됐다는 이스라엘군(IDF)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 이들과 함께 납치된 오퍼 칼데론(50), 사하르 칼데론(16), 에레즈 칼데론(12) 등 소녀의 다른 가족 3명은 아직 실종 상태라고 말했다. 소녀의 친척은 “사촌들이 집 안에 있는 대피실에 몸을 숨겼는데,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연막탄을 던져 그들을 잡아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새벽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하마스는 무장대원을 침투시켜 대규모 살상을 저지른 뒤 민간인, 군인, 외국인 등을 다수 납치해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인질들은 하마스와 또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인 이슬라믹지하드(PIJ) 등에 억류된 채 가자지구 곳곳에 분산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 수백명 납치…인질로 억류첫 인질 석방…미국 국적의 모녀 2명 하마스는 200∼250명의 인질을 억류 중이라고 밝혔고, 이스라엘군은 인질의 수를 203명으로 추산한다. 이스라엘군은 20일 배포한 성명에서 “인질 대부분은 살아 있다”고 밝혔다. 같은날 하마스는 억류 중인 미국인 인질 주디스 라난과 그의 딸 내털리 등 2명을 풀어줬다. 이는 하마스의 지난 7일 이스라엘 기습공격 이후 첫 인질 석방이다. 하마스는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카타르의 노력에 부응해 알카삼 여단이 미국인 모녀 2명을 인도적 이유로 석방했다”고 했다.
  • 하마스 “엄마 생각나네”…밥상 차려 살아남은 노부부

    하마스 “엄마 생각나네”…밥상 차려 살아남은 노부부

    지난 7일(현지시간) 유대교 안식일의 아침이 밝아올 무렵, 이스라엘에 공습경보가 울려 퍼졌다. 이날 이스라엘 쪽으로 수십 발의 로켓을 발사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오토바이와 모터보트, 행글라이더와 패러글라이더 등을 이용한 육해공 동시다발 침투 작전을 펼쳤다. 가자지구와 약 10㎞ 떨어진 이스라엘 남부 오파킴시에 사는 라헬 에드리(65)와 그의 남편은 분리 장벽을 뚫고 침투한 하마스 무장대원들을 피해 대피소에 몸을 숨겼다. 얼마 뒤 공습경보가 잠잠해진 틈을 타 부부는 다시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부부의 집 거실은 이미 하마스 무장대원들 차지가 되고 난 뒤였다. 로켓포와 수류탄, 소총으로 무장한 대원 5명은 부부를 2층 침실에 가두고 휴대전화를 부쉈다. 에드리는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마음속으로 기도했다. 현지경찰인 아들이 상황을 알아채고 너무 늦기 전에 구조팀을 데려오길 간절히 바랐다.에드리는 하마스 대원들에게 당뇨가 있어 인슐린 주사를 가져와야 한다거나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말하며 그들의 감시망에서 조금씩 벗어났다. 그 사이 무장대원 중 한 명이 총부리로 에드리의 얼굴을 가격했지만, 에드리는 오히려 그를 달래며 대원들의 환심을 샀다. 시간이 흐르면서 무장대원 중 한 명은 에드리에게 “당신을 보니 우리 엄마 생각이 난다”고 했다. 에드리는 “내가 당신 엄마와 다름없다. 당신을 도울 것이고 돌볼 것이다. 무엇이 필요하느냐”고 물으며 하마스 무장대원들을 정성껏 대접했다. 그는 하마스 대원들에게 그들의 가족에 대해 묻고 파인애플 통조림과 차, 모로코 쿠키 등을 대접했다. 에드리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장대원들이 ‘제로 콜라’가 아닌 ‘일반 콜라’를 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당뇨가 있어서 집에 제로 콜라밖에 없다고 말했다”며 웃었다. 시간이 흘러 오후 4시가 넘어가자 에드리는 무장대원들이 또 배가 고플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인질범들이 배고파서 좋을 것이 없다고 생각하며 밥을 차려줬다. 그들은 차려진 음식을 “말처럼” 아주 많이 먹었다고 한다. 에드리는 무장대원들에게 이집트 가수의 아랍어 노래들을 불러줬고, 흥분이 가라앉은 무장대원들은 에드리에게 이스라엘 가수의 히브리어 노래를 답가로 불러줬다. 에드리는 이스라엘 언론 와이넷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먹고 마신 후 훨씬 더 침착해졌다. 나는 그들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에는 그들이 테러리스트라는 사실을 잠시 잊기도 했다”고 밝혔다. 17시간 후, 마침내 이스라엘 구조팀이 도착했다.구조팀은 부부의 아들 도움으로 그들을 구출했다. 현지 경찰관인 부부의 아들 에비아타르는 구조팀에게 집 내부 구조를 그려줬고, 구조팀은 하마스 무장대원들을 기습했다. 무장대원 중 한 명은 무심코 집 밖으로 나갔다가 구조팀이 쏜 총에 맞아 숨졌으며, 나머지 대원 4명은 지붕을 통해 집 안으로 진입한 구조팀에 사살됐다. 구출된 노부부는 하마스 무장대원들과 이스라엘 구조팀의 총격전으로 쑥대밭이 된 집을 나와 이스라엘 중심부의 한 호텔에 임시로 거처를 마련했다. 그리고 지난 18일 에드리의 가족은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이스라엘 생존자 간 만남의 자리에 초청됐다. 이 자리에서 에드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위로에 미소를 지으며 그를 끌어안았고, 바이든 대통령은 에드리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이스라엘 언론은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거실을 점거, 총으로 위협하는 상황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기지를 발휘한 에드리를 구약성경 속 인물 ‘야엘’과 비교하며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텔아비브 거리에는 그의 얼굴과 애국 여성을 상징하는 ‘리벳공 로지’(Rosie the Riveter)의 이미지를 합친 벽화가 등장했다. AP 통신은 일부 이스라엘인들은 에드리의 적군 장수를 살해하기 전에 그에게 음식을 대접한 유대교 성경 속 인물인 야엘(Yael)에 빗대어 보기도 한다고 전했다. 야엘은 가나안 왕 야빈의 군대와 이스라엘 간에 싸움이 벌어졌을 때, 이스라엘군에 쫓기던 야빈왕의 최신 정예부대 대장 시스라를 제거한 여인이다. 야엘은 자신의 천막으로 숨어든 시스라에게 따뜻한 우유와 잠자리를 내어주는 등 극진히 대접해 그의 경계심을 푼 뒤 말뚝과 방망이로 시스라를 살해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유혈 분쟁 2주 만에 양측 사망자는 5000명을 넘어섰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19일까지 3785명 숨지고 1만 2493명 이상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이스라엘은 이날까지 14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
  • 16년 억울한 옥살이 후 석방됐는데…경찰 총에 사망 ‘기구한 인생’

    16년 억울한 옥살이 후 석방됐는데…경찰 총에 사망 ‘기구한 인생’

    16년 억울한 옥살이 끝에 극적으로 풀려난 미국 남성이 경찰 총격에 기구한 생을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로이터통신은 2020년 무죄 판결을 받고 석방된 흑인 남성 레너드 앨런 큐어(53)가 조지아주의 한 도로에서 교통단속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큐어는 지난 16일 플로리다와 조지아주 경계 도로에서 과속단속에 걸렸다. 조지아주 캠던 카운티 보안관실 대변인은 그가 제한속도 시속 112㎞ 구간에서 시속 144㎞로 운전했다고 밝혔다. 조지아주 수사국(GBI)에 따르면 큐어는 단속 직후 얌전히 차에서 내려 경찰에 협조했다. 하지만 경찰이 “체포” 조치를 언급하자 큐어는 돌변했다. 단속 경찰은 GBI 조사에서 “체포하겠다고 말하자 큐어는 지시에 불응하며 나를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반발하는 큐어를 테이저건과 삼단봉으로 제압하려 했지만, 큐어는 거세게 저항했다. 큐어가 명령에 불응하자 경찰은 총을 뽑아 발포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가 큐어를 살리려 했으나 그는 결국 사망했다. 큐어가 16년간의 억울한 옥살이 끝에 석방된 지 3년여 만의 일이다.큐어는 2003년 플로리다주 브로워드 카운티 소재 드러그스토어 ‘월그린’ 매장에 대한 무장강도 및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이듬해 배심원단은 큐어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고, 전과가 있는 큐어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그로부터 16년이 흐른 2019년 12월, 큐어는 새로 창설된 브로워드 검찰청 유죄판결 재심의부에 본인의 사건을 재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검찰은 큐어가 무죄일 가능성이 가능성이 크다며 재판부에 그를 석방해줄 것을 요청했다. 검찰은 체포 당시 큐어의 알리바이 및 용의자 특정 근거가 법정에 제시된 적 없다는 사실을 들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실제 큐어는 사건 당시 현장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었으며, 해당 사실은 현금자동입출금기 영수증으로 입증됐다. 결국 큐어는 무죄 판결을 받고 2020년 4월 14일 풀려났다. 브로워드 검찰청 유죄판결 재심의부에서 무죄를 끌어낸 최초의 수감자가 됐다.그리고 지난 6월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큐어에게 81만 7000달러(약 11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부당한 유죄 판결 및 억울한 옥살이를 상쇄할 만한 교육적 혜택을 주는 청구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큐어는 지난 8월 보상금을 수령했다. 브로워드 카운티 검찰청 해롤드 프라이어 검사는 “큐어는 똑똑하고 재미있고 친절한 사람이었다”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어 “큐어는 대학 진학을 희망하고 있었으며, 음악 작업과 라디오 방송 제작 일을 하고 싶어했다. 생애 첫 주택 구매도 앞두고 있었다”고 안타까워 했다. 큐어를 총으로 쏴 살해한 경찰관은 행정 휴가에 들어갔다. 다만 GBI는 문제의 경찰관 신원을 확인해주지는 않았다. 이번 사건에 ‘인종’ 문제가 영향을 미쳤는지도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상황이 담긴 경찰 보디캠 동영상 존재 여부나 공개 가능성도 현재로선 불분명하다. 일단 GBI는 자체 수사 결과를 브런즈윅 지방검찰청으로 넘겼다. 한편 뉴욕대와 스탠포드대 오픈 폴리싱 프로젝트 연구원들이 2020년 내놓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에서 흑인 운전자가 경찰 검문검색에 걸릴 가능성은 다른 인종 운전자들보다 20%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흑인 운전자는 백인 운전자보다 1.5~2배 더 자주 수색을 당하지만, 실제 마약이나 총기 또는 밀수품을 소지하고 있는 경우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 [하마스가 끌고 간 사람들 5] 자신의 계정에 억류된 영상 올라온 이단

    [하마스가 끌고 간 사람들 5] 자신의 계정에 억류된 영상 올라온 이단

    지난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처음 공격한 직후 가자지구와 가까운 키부츠 나할 오즈에 살던 갈리 슐레징거 이단(50)의 친구와 친척은 페이스북을 확인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이 페이스북 계정에는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이단과 남편 차치(Tzachi, 51), 네 자녀 중 어린 오누이를 인질로 잡고 있는 모습이 43분 동안 중계됐다. 영상에는 무장대원들이 가족 모두를 타일 바닥에 엎드리라고 강요하고, 일곱 살 아들이 “우리 누나 어디에 있느냐?”고 울먹이며 엄마와 아빠 품을 파고드는 모습도 있었다. 그러고보니 두 누이는 동영상에 등장하지 않았다. 놀랍게도 이 계정은 붙들려 있던 이단의 것이었다. 평소 페이스북에 동영상을 잘 올리지 않던 이단이라 놀라고, 뭔가 잘못 됐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동영상을 틀자마자 아랍 말이 들려 불길했다고 털어놓았다. 또래 자녀끼리 친하게 지내 이들 가족과 곧잘 어울렸던 커런 드 비아로선 큰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녀는 “내가 보고 있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면서 “어떻게 우리가 이 가족이 두려움에 떨고 있는 모습을 온전히 지켜볼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하마스가 소셜미디어(SNS)를 선전 도구로 이용한 것은 오래 된 일이다. 하지만 이번에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하면서 인질로 붙잡은 이들의 개인 계정을 전략적으로 이용해 공포를 퍼뜨리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하마스에 납치된 이스라엘인 13 가족과 친구, 친인척들을 조사한 결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채팅 등 최소 4명의 인질 SNS를 이용해 테러 영상을 생중계하고 살해 위협을 했다고 전했다. 전문가와 하마스에 납치된 피해자 지인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인질들의 SNS 계정을 알아내 폭력적 테러 영상을 유포하며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앞의 ‘하마스가 끌고 간 사람들 4’에 소개된 노암 하야킴 가족의 영국 친인척도 비슷한 일을 경험한 것으로 보인다. 나중에 보니 맏딸 마얀(18)이 총격을 받고 숨진 채로 발견됐다. 남편 차치를 인질로 끌고 갔지만, 이단과 두 자녀는 집에 남겨뒀다. 다른 딸은 원래 집안에 있지 않았다. 신문은 이단이 너무 충격을 받아 코멘트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존스 홉킨스대 전략학 교수인 토머스 리드는 “(무장단체들은) 우리가 전에 보지 못했던 방식으로 SNS를 무기화한다”며 “우리는 심리적으로 이에 대해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페이스북 관계자도 “하마스가 인질로 잡은 이스라엘인들의 페이스북 계정에 접근해 라이브 방송을 하고 계정에 글을 올렸다”며 “공격 순간부터 진행된 하마스 전략의 일부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마스가 인질 계정을 사용하는 것은 자신들의 계정과 달리 즉각적인 차단 우려가 없고 자신들의 폭력성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충돌 이후 80만건에 이르는 폭력적인 게시물과 가짜뉴스를 삭제하는 등 SNS 플랫폼은 노골적인 게시물을 삭제하고 그 계정을 차단하고 있다. 하마스의 인질 계정 이용은 가족과 친척 등 지인들에게 더 큰 심리적인 충격을 주고 있다고 NYT는 우려했다.
  • 하마스 수류탄에 몸 던져 약혼녀 살린 21세 청년

    하마스 수류탄에 몸 던져 약혼녀 살린 21세 청년

    “아랍어로 고함이 들려요. 엄청 소란스럽고요. 총을 쏘고 있어요.” 지난 7일(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쯤 이스라엘 남부 크파르 아자 키부츠(공동농지)에 살던 캐나다 출신 네타 엡스타인(21)은 어머니 아일릿 샤샤르 엡스타인에게 이런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그들이 여기 왔어요, 엄마”라는 글을 황급히 남겼다. 엡스타인의 어머니는 아들과의 연락은 끊겼지만 그의 약혼녀 아이린 샤빗에게서 “아파트로 공격대가 쳐들어와 수류탄을 두 차례 던져 넣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두 사람은 벽에 바짝 달라붙어 공격을 가까스로 피할 수 있었다. 곧바로 “하마스가 총격을 시작하고 세 번째 수류탄이 저에게 가까이 떨어졌다”고 하더니 곧 “네타가 몸을 던졌다”는 세 번째 메시지가 떴다. 샤빗은 수류탄 투척과 총격까지 받은 약혼자의 신체 일부가 문과 침대 등으로 떨어지는 것을 목격하고 말았다. 네타와 함께 할머니, 삼촌도 살해됐다. 불행 중 다행으로 살아남은 샤빗은 캐나다 CTV에 “네타가 군대에서 훈련받은 것처럼 수류탄을 몸으로 덮쳤다”며 참혹했던 순간을 전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처음으로 공격한 날이다. CTV에 따르면 주민 750명이 사는 이 키부츠는 평소 로켓 공격을 일상사로 받아들일 만큼 익숙했지만 이날 오전 6시 30분 개시된 공격이 이스라엘 전역에서 벌어진 줄은 몰랐다고 한다. 네타의 어머니는 “내 아들은 드넓은 가슴을 갖고 있었다. 외모가 아름다웠지만 속마음도 그런 아이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네타는 내게 첫 아이이자 우리 집안의 첫 손자”라며 “우리에게 엄청난 행복과 희망을 가져다주었다”고 강조했다. 네타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온 이주가정 3세로 이스라엘에서 자랐다. 샤아르 하나게브 고교 4학년 때이던 2018년엔 국경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하라며 북부 가자구 정착촌에서 예루살렘에 있는 크세네트(국회의사당)까지 수천명이 참여한 행진 시위를 이끌기도 했다. 고교 졸업 후 불우 청소년을 돕는 자원봉사를 천직으로 삼았으며 1년 6개월 전 군 복무를 마치고 샤빗을 만나 결혼을 약속했다.
  • 브뤼셀 도심서 IS 총격 테러 2명 사망

    브뤼셀 도심서 IS 총격 테러 2명 사망

    벨기에와 스웨덴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경기가 열린 벨기에 브뤼셀에서 총격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스웨덴인 2명이 사망하고 또 다른 1명이 심하게 다쳤다. 벨기에 당국은 테러 경보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올렸다. 현지 헤트 라스테 신문이 주민 등으로부터 입수해 올린 영상 등을 보면 16일(현지시간) 오후 7시 15분쯤 브뤼셀 도심 생크테레트 광장 인근에서 스쿠터에 탄 남성이 한 건물의 입구로 뛰어 들어가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남성이 모두 8발을 쐈다고 보도했다. 한 목격자는 이 남성이 총격 전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가장 위대하다)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범행 후 범인은 스쿠터를 타고 도주했다. 범행을 자처한 남성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에서 “이슬람국가(IS)에서 온 알라를 위한 전사”라며 “스웨덴인 3명을 죽였다”고 주장했다. 총격으로 사망한 스웨덴인 2명은 스웨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 대표팀은 이날 테러 현장에서 5㎞ 떨어진 스타드 루아 보두앵에서 홈 팀 벨기에와 유로 2024 예선 경기를 벌이고 있었다. 1-1로 팽팽하던 경기는 전반전이 끝난 뒤 취소됐다. 팬들은 안전상 이유로 경찰 통제를 받으며 16일 자정 무렵까지 경기장에 머물렀다. 이날 결과와 관계없이 양 팀의 본선행 여부가 이미 결정된 것도 경기 중단에 영향을 미쳤다.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스웨덴 총리에게 오늘 브뤼셀에서 일어난 스웨덴 시민들에 대한 참혹한 공격에 조의를 표했다”면서 “긴밀한 동맹국으로서 테러리즘과의 싸움은 공통된 싸움”이라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브뤼셀은 또다시 이슬람 테러 공격을 당했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프랑스 동북부 아라스 지역에서도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추정되는 범인이 흉기를 휘둘러 고등학교 교사가 숨졌다.
  • 브뤼셀 총격범, 경찰 총 맞아 병원 실려가 끝내 숨져

    브뤼셀 총격범, 경찰 총 맞아 병원 실려가 끝내 숨져

    벨기에 브뤼셀 도심에서 총격을 가해 3명의 사상자를 낸 용의자가 17일(현지시간) 오전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병원에 실려갔으나 끝내 숨졌다. 벨기에 RTBF 방송 등에 따르면, 총격 테러 용의자로 지목된 튀니지 출신 압데살람 라수에드(45)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브뤼셀 병원 응급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그는 이날 새벽 브뤼셀 북동쪽 스카르베크 지역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총에 가슴 부위를 맞고 구급차에 실려 해당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장에서는 그가 범행에 사용한 자동화 소총도 발견됐다. 한때 용의자가 구급차 안에 숨졌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구급대원들이 소생시켰던 것으로 확인됐다.그는 전날 오후 7시15분쯤 브뤼셀 생크테레트 광장 인근에서 행인들에게 총격을 가해 스웨덴인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보면 스쿠터에 탄 한 신원 불명의 남성이 건물 입구로 뛰어 들어가 거리에 있던 사람들에게 8발을 쏜 뒤 다시 스쿠터를 타고 사라진다. 현장 목격자들은 범인이 총을 쏘고 달아나기 전에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다고 전했다.이후 그는 소셜미디어(SNS)에 영상을 올려 범행을 자처하며 자신의 이름은 압데살림 알 길라니이고 IS(이슬람국가) 전투원 출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슬림의 이름으로 복수하기 위해 총을 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14일 미국 시카고에서 팔레스타인계 6세 소년이 “무슬림은 죽어야 돼!”라고 외친 한 70대 집주인에 의해 흉기에 찔려 살해당한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알려졌다. 현지 신문인 HLN은 압데살렘이 사건 당일 오전 SNS에 시카고에서 살해됐던 6세 소년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들은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26번이나 찔려 죽은 아이의 사건을 ‘범죄’라고 부른다. 만약 죽은 아이가 기독교인이고 살인자가 무슬림이었다면 그들은 ‘테러리즘’이라고 불렀을 것”이라고 적었다. 벨기에 당국은 테러 대응 수위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시키고, 압데살람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추적해왔다.
  • 이-하 충돌 와중 유럽과 미국 이슬람 극단주의 공격-무슬림 증오 범죄

    이-하 충돌 와중 유럽과 미국 이슬람 극단주의 공격-무슬림 증오 범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공격과 무슬림을 향한 증오 범죄가 동시에 터져나오고 있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한 길거리에서 16일(현지시간)괴한이 총격을 가해 스웨덴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팬들 둘이 숨지고 택시 기사가 다쳤다. 사건 현장은 킹 보두앵 스타디움에서 5km 떨어진 곳으로 경기장에서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조별릭 F조 벨기에와 스웨덴의 경기 전반이 진행 중이었다. 결국 경기는 하프타임에 취소됐다. 용의자는 총격 전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쳤고, 달아나 아직까지 검거되지 않았다. 용의자를 자처하는 남성은 아랍어를 구사하며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을 통해 자신을 이슬람국가(IS) 출신이라며 범행을 자처했다. 벨기에 당국은 테러 경보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올리는 한편, 브뤼셀 시민들에게 빨리 귀가해 집에 머무를 것을 당부했다. 벨기에 검찰은 이번 사건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과 관련돼 있다는 징후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용의자의 신상이나 희생자들이 스웨덴 국적이란 점을 종합하면 이슬람 극단주의 신봉자의 공격인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스웨덴에서는 이슬람 경전 쿠란을 소각하는 시위가 벌어져 무슬림들이 격분했으며, 스웨덴은 자국민에 대한 위협 증가에 테러 경보를 두 번째 높은 등급으로 올렸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13일 동북부 아라스 지역의 강베타 고등학교에서 이 학교에 다녔던 러시아 체첸 공화국 출신 모하메드 모구치코프(20)가 흉기를 휘둘러 교사가 숨졌다. 그는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 의심을 받아 프랑스 정부의 잠재적 위험인물 명단에 올라가 있던 상태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 사건을 “야만적인 이슬람 테러”라고 규탄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 사건 이후 안전 경보를 최고 단계로 상향했으며 7000명의 추가 병력을 거리에 배치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유대교 회당에는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는 구호가 적힌 그라피티가 발견됐고, 바르셀로나에서는 경찰이 이스라엘 공동체 관련 건물 인근에서 검문, 경계를 강화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반유대주의 또는 테러 유발 행위에 연루된 혐의로 102명이 체포됐다고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장관이 16일 밝혔다. 영국 런던에서는 지난달 29일∼이달 12일 반유대주의 사건 신고가 10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건보다 급증했다. 지난주 유대교 회당과 이날 유대계 학교를 차례로 방문한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하마스) 공격 이후 반유대주의 사건이 증가한 것은 역겨운 일”이라며 “보호에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금이 하마스 공격에 경악했음에도 이에 대한 대응에 두려움을 느끼는 영국의 무슬림 공동체에 엄청난 고뇌의 순간임을 안다”라고도 언급했다. 전날 팔레스타인 6세 소년이 집주인의 흉기에 잔인하게 난도질을 당해 숨진 미국에서도 같은 우려가 나온다.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충돌이 미국에서의 폭력을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SNS에서의 위협 사례가 연이어 나오면서 미국 당국은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연방·지역 당국은 반유대주의와 이슬람 혐오 정서에 따른 폭력 사태에 높은 경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 하마스 수류탄에 점프해 약혼녀 살린 21세 캐나다 청년

    하마스 수류탄에 점프해 약혼녀 살린 21세 캐나다 청년

    “아랍어로 고함이 들려요. 엄청 소란스럽고요. 총을 쏘고 있어요.” 지난 7일(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쯤 이스라엘 남부 크파르 아자 키부츠(공동농지)에 살던 캐나다 출신 네타 엡스타인(21)은 어머니 아일릿 샤샤르 엡스타인에게 이런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그들이 여기 왔어요, 엄마”라는 글을 황급하게 남겼다. 어머니는 이웃한 친척들과 한참 얘기하던 터였다. 아들과 연락은 끊겼지만 아들의 약혼녀 아이린 샤빗에게서 “아파트로 공격대가 쳐들어와 수류탄을 두 차례 던져 넣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두 사람은 벽에 바짝 달라붙어 공격을 가까스로 피할 수 있었다. 그런데 곧바로 “하마스가 총격을 시작하고 세 번째 수류탄이 저에게 가까이 떨어졌다”고 하더니 곧 “네타가 몸을 던졌다”는 세 번째 메시지가 떴다. 샤빗은 수류탄 투척, 총기 난사로 공격을 받은 약혼자의 신체 일부가 문과 침대 등으로 떨어지는 것을 목격하고 말았다. 네타와 함께 할머니, 삼촌도 살해됐다. 불행 중 다행으로 살아남은 샤빗은 캐나다 CTV에 “네타가 군대에서 훈련받은 것처럼 수류탄 위로 점프했다”고 순간을 전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처음으로 공격한 날이다.​CTV에 따르면 주민 750명이 사는 이 키부츠에는 평소 로켓 공격을 일상사로 받아들일 만큼 익숙한 일이지만, 이날 오전 6시 30분 개시된 공격이 이스라엘 전역에서 벌어진 줄은 몰랐다고 한다. 네타의 어머니는 “내 아들은 드넓은 가슴을 갖고 있었다. 외모가 아름다웠지만 속마음도 그런 아이였다”고 회고했다. 또 “네타는 내게 첫 아이이자 우리 집안의 첫 손자”라며 “우리에게 엄청난 행복과 희망을 가져다주었다”고 덧붙였다. ​네타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온 이주가정 3세로 이스라엘에서 자랐다. 샤아르 하나게브 고교 4학년 때이던 2018년엔 국경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하라며 북부 가자자구 정착촌에서 예루살렘에 있는 크세넷(국회의사당)까지 행진시위를 이끌기도 했다. 집회에는 수천명의 젊은이들이 참여했다. 네타는 고교 졸업 후 불우 청소년을 돕는 자원봉사를 천직으로 삼았다. 1년 6개월 전 군 복무를 마치고 샤빗을 만나 결혼을 약속했다. 마을에서는 아직도 사망자 50여명에 대해 신원 확인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CTV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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