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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숨걸고 탈출하는 땅(사설)

    그야말로 자유를 향한 필사의 탈출이었다.북의 총격으로 피투성이가 된채 33시간에 걸쳐 동부전선 비무장지대를 넘어온 북한군 곽경일중사의 극적인 귀순은 오직 자유를 향한 일념에 모든것을 던진 탈주였기에 우리는 이를 소중히 여기며 그를 따뜻하게 환영한다. 부상한 곽중사는 현재 치료를 받는 중이어서 아직 정확한 귀순동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다만 앞서 귀순한 북한 병사들에 의하면 혹독한 식량난으로 북한 병사들은 굶주림으로 신음하고 있으며 부대내 기강마저 흔들려 폭력이 난무하는등 병영은 최소한의 인권도 지켜지지 않는 지옥과도 같다고 한다.조금이라도 인간다운 삶과 자유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는 병사라면 은밀히 풍요의 땅으로 통하고 있는 남한으로의 탈주를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도 한다.곽중사의 경우도 이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곽중사의 경우 무장공비사건으로 전에 없이 긴장이 고조된 동부 비무장지대를 그것도 총격까지 받아가며 결행한 귀순이라는 점에서 우리의 시선을 붙잡는다. 북한은 압록강등 북쪽 접경지역을 통해 중국으로 탈출하는 주민들을 차단키 위해 국경경비 전담부대로 「10군단」을 창설했다고 한다.그런데 비무장지대에선 군 병사들이 탈출을 하니 탈주병을 막기 위해 또다른 부대라도 창설해야 할 지경이다.탈주를 막으려 경비를 강화하는 곳은 감옥뿐이다.허물어지고 있는 공화국 북한은 군,그리고 사회 전체가 하나의 감옥인 셈이다. 주민은 물론 병사들을 제대로 먹이지도 못하면서 북한 지도부는 끊임없이 크고 작은 무력도발을 자행하고 있다.무장공비사건 한달이 가까워가는 오늘까지 적반하장의 무력보복 위협도 계속하고 있다.북한의 위기는 밖으로부터의 위협이 아니라 이같이 상궤를 벗어난 일들을 벌이는 지도부에 대한 주민의 등돌림에 있음을 북한 지도부는 알아야 할 것이다.
  • 군 “귀순 곽 중사는 「보물」”

    ◎북 전방부대 동향·월북루트 파악 도움/곽 중사,당원심사 누락… 군에 염증 남행 13일 동부전선을 통해 귀순한 곽경일 중사(25)는 군 당국엔 뜻밖에 얻은 「보물」이다.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대남보복」발언 이후 처음으로 귀순한 북한군이기 때문이다.북한군 사정에 밝은 군관이 아닌 하사관이라는 한계는 있으나 잔당소탕작전과 보복위협이 계속되고 있는 시점에서 곽중사의 귀순은 큰 의미를 지닌다. 군 당국이 곽중사의 조사에 비중을 두는 대목은 ▲북한의 대남보복 발언 이후 변화된 북한군 전방부대의 군사동향 ▲월남,월북 루트상에 있는 북한 민경대대의 공비잔당 월북대비책이다.군 당국은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곽중사로부터 상당부분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작전과 관련된 부분이 많아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다음은 국방부가 밝힌 곽중사의 귀순 동기와 경위,북한의 식량난 실태 등이다. ▷귀순 동기◁ 곽중사는 입대 3년만인 91년에 하사,다시 4년만에 중사로 진급했다.그러나 최근 출세를 보장하는 당원심사에서 누락된데다 하사관에서 장교로 임관되는 「직발군관」 선발도 취소되는 등 군 복무에 염증을 느꼈다.88년 10월 북한군 1군단 1사단 민경대대 1중대에 배속돼 비무장지대에서 근무,김만철·여금주·여만철씨 등 귀순자들의 풍요로운 생활상을 대북방송을 통해 들어오면서 남으로 내려가면 대접받고 잘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해왔다. ▷귀순 경위◁ 10일 4일간의 3인 1조의 매복근무를 명령받고 진지에 투입된 곽중사는 11일 하오 6시30분쯤 동료들의 경계가 허술한 틈을 타 북한군 전방 156 감시초소(GP)를 단독으로 출발했다.12일 새벽 북한군 추격대와 총격전을 벌인 끝에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만 하룻동안 군사분계선 부근에 숨어있다가 남하,13일 낮 12시50분 아군초소로 귀순했다.왼쪽 허벅지에 입은 경미한 상처는 추격대가 던진 수류탄에 의한 파편상이다. ▷식량난 실태◁ 최근 고향인 신의주에서 식량배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죽는 사람도 보았다고 진술했다.특히 북한사회에서 먹는 문제로 자식들이 부모를 내쫓는 부도덕이 널리 퍼져있을 만큼 북한의 식량난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전했다.〈황성기 기자〉
  • 총상 무릅쓰고 남행 사투 32시간/곽 중사 북 탈출서 귀순까지

    ◎급식부족·잦은 구타에 시달리다 결행/매복중 새벽이탈… 눈치챈 북한군 총격/낮엔 은신… 어둠틈타 DMZ넘어 국군에 수건 흔들어 13일 낮 강원 고성군 통일전망대 군사분계선을 통해 북한군 중사 1명이 귀순해옴으로써 12일 상오 이곳에서 났던 총성과 폭발음은 귀순을 저지하기 위한 북한군의 비상조치였음이 드러났다.이날 귀순한 북한군 제31사단 민경대대 소속 곽경일 중사는 탈출시도 직후 추격에 나선 북한군과 총격전을 벌여 총상을 입었음에도 목숨을 건 귀순에 성공했다. 곽중사의 필사의 탈출 32시간을 재구성해본다. 비무장지대 근무자인데도 평소 급식부족과 잦은 구타에 시달리던 곽중사가 남행을 결심하고 실행에 옮긴 12일 새벽은 안개가 짙게 끼고 달빛도 희미했다. 곽중사는 11일 저녁 매복근무에 투입돼 구선봉 부근 참호에서 동료의 경계가 허술한 틈만 기다렸다.12일 상오 4시쯤 탈출기회를 포착한 곽중사는 AK소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상태에서 참호를 벗어났다.평소 비무장지대 수색을 통해 이곳 지형과 지뢰매설지역을 익혀놓은 곽중사는 빠른 속도로 남하했다. 곽중사의 이탈소식을 보고받은 북한군 민경대대는 곧바로 수십명의 병력을 긴급투입했고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졌다.상오 4시30분쯤 군사분계선 동해안 철책선과 인접한 통일전망대 북쪽 구선봉 북한군 경계초소 부근에서 여러발의 총성이 났다.북한군의 사격과 곽중사의 응사였던 것이다.곽중사가 총상을 입은 것은 이때였다. 이어 상오 7시쯤 북측 지역 미확인 지뢰지대에서 폭발음이 났다.수류탄이나 지뢰폭발로 추정되는 폭발음이 난 뒤 북쪽에선 특별한 움직임은 없었다.다만 군인 1명이 업혀가거나 북쪽 해안에서 20∼30명의 북한군이 수색을 벌이는 것이 목격됐을 뿐이다. 곽중사는 총상으로 피를 흘리면서도 간신히 군사분계선 부근까지 간 뒤 수풀에 몸을 숨기고 북한군의 동향을 살피며 날이 어두워지기만을 기다렸다. 일몰 직후 곽중사는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넘어왔다.우리측 미확인지뢰지대를 무사히 통과하기 위해 곽중사의 이동은 느리기만 했다.국군의 OP(관측초소)가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했다.미리 준비한백기를 아군에 흔들어 보이며 귀순의사를 표시했다.귀순을 확인한 국군이 다가왔다.자유의 품에 안긴 것이다.〈황성기 기자〉
  • 북한군 1명 총상 귀순/어제 낮 곽경일 중사

    ◎12일 새벽 총격전 벌이며 탈출중 부상/통일전망대옆 초소로 넘어와 국방부는 13일 낮12시50분쯤 북한군 제31사단 민경대대 소속 곽경일 중사가 강원도 고성군 동부전선 통일전망대 옆 우리측 관측초소(OP)를 통해 귀순해 왔다고 발표했다.〈관련기사 3면〉 국방부는 곽중사가 12일 새벽 매복근무중 탈출을 시도했으며 추격에 나선 북한군의 총격을 받아 총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올들어 비무장지대 등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이나 주민은 지난 5월 미그기를 몰고 귀순한 북한 공군의 이철수 대위를 포함,5번째다. 곽중사는 귀순직후 『남으로 탈출했다는 사실을 알고 추격하던 북한군이 총을 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하룻동안 비무장지대(DMZ)안에서 숨어있었다』고 말했다. 곽중사는 우리측 관측초소에 이르러 백기를 들고 귀순했다. 군당국은 곽중사를 강릉의 군병원으로 옮겨 응급치료를 한뒤 정확한 귀순동기 및 귀순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국방부는 『12일 상오4시30분과 7시쯤 강원도 고성군 구선봉 일대 육군 뇌종부대가관할하는 군사분계선(MDL) 북측지역에서 난 여러발의 총성과 폭발음은 곽중사의 귀순을 저지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곽중사가 탈출할때 2명이 동반귀순을 시도,북한군간 총격전에서 다른 1명은 중상을 입어 탈출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군당국은 이에 대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황성기 기자〉
  • 오대산 3중포위 공비 추적/2개 사단·헬기 동원

    ◎공작조 2명·승조원 1명 따로 행동 【평창=특별취재반】 군 수색대는 10일 오대산에서 발생한 민간인 피살사건이 무장공비 잔당의 소행으로 드러남에 따라 잔당 3명 모두 오대산과 강릉시 성산면 부근 등 군의 포위망 안에 있을 것으로 보고 집중적인 수색작전을 펼쳤다. 수색대는 이날 날이 밝자 김용수(45)·이영모(54)·정우교씨(69·여) 등 주민 3명이 피살된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탑동리 오대산 기슭에 2개 사단병력과 특수부대 요원,헬기 등을 투입했으나 무장공비 잔당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군은 탑동리 주민 3명의 피살현장에서 드러난 여러 가지 정황으로 미뤄 달아난 정찰조원 2명이 이들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오대산 주변에 3중 포위망을 쳤다. 이와 관련,군의 한 고위당국자는 『9일 하오 시체로 발견된 민간인들은 M­16소총을 소지한 공작조에게 사살된 게 틀림없다』며 『오대산 지형이 험한데다 군 병력이 집중 투입됐기 때문에 잔당이 포위망을 벗어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지난 3일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 외딴 민가에서 밥을 얻어먹고 달아난 거동수상자는 승조원인 이철진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이철진은 북한과 통신할만한 장비가 없는 상태이므로 성산면 부근에 은신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특수훈련을 받은 정찰조원이 오대산 일대의 포위망을 벗어났을 가능성에도 대비,홍천군 일원과 설악산 일대에도 차단선을 쳐놓고 경계근무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이날 하오 시체 3구를 강릉의료원으로 옮겨 춘천지검 영월지청 김호철 검사의 지휘로 부검을 실시했다.부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의사들이 맡았다. 이에 앞서 하오 1시쯤 진부면 탑동리 피살현장에서는 탄두전문가를 포함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검안의 3명 등 28명이 참여한 가운데 1차 검안을 실시했다. 검안 결과 김씨는 가슴에,이씨는 뒷머리에 각각 1발의 총격을 받아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 두 발의 총탄은 나무에 박혀 있었다. 군의 고위당국자는 『이씨가 머리 뒷 부분에 총을 맞은 것은 무장공비가 달아나는 이씨의 등 뒤에서총을 쏜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공비가 갑자기 민간인과 마주치자 우발적으로 사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북한의 지령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 불가리아 전 총리 총격 피살

    【소피아 AP 연합】 불가리아 공산정권 붕괴후 첫 사회당 정부를 이끌었던 안드레이 루카노프 전 총리(58)가 2일 상오 집을 나서던 중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현지 관계자들이 밝혔다. 루카노프 전총리는 토도르 지프코프 공산정권 퇴진운동에 기여한뒤 2차례 사회당 정권을 이끌었으나 90년 총파업 등 사회불안 가중에 따라 사임했었다.
  • 북 연루 드러나면 남북관계“최악”/영사 피살­정부의 분석과 대응

    ◎나훗카 등 인근에 북 공관원 50여명 상주/수차례 보복 다짐… 살인 전문가 소행 추정 정부는 1일 저녁 잇따라 발생한 주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 최덕근 영사의 살해사건과 프놈펜의 호텔업자 김상렬씨 총격피습 사건에 대해 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이번 두사건에 북한이 개입했을 개연성이 적지 않다는 관측에 따라 당혹감과 분노를 머금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18일 동해안에 잠수함을 통해 남파시킨 무장공비들이 사살되자 『백배,천배의 보복을 하겠다』고 거듭 공언한뒤 2일 판문점에서의 장교접촉에서도 보복을 재다짐했다. 블라디보스토크와 프놈펜 경찰당국의 수사결과 이번 사건이 북한의 범행으로 드러날 경우 남북간의 긴장관계는 통제가 어려울 정도로 심화될 전망이다.또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위치는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 외무부의 서대원 대변인은 2일 사건발생 사실을 전하면서 『이번 사건의 범인이 북한인이라는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고 공식 발표했다.그러나 정부 당국자들은 이번 두사건이 북한인의 소행이거나 북한의 사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일단 분석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의 경우 러시아 극동함대의 본거지로 90년에 들어서야 외국인에게 개방된 특수한 지역이다.이 때문에 북한도 블라디보스토크에 총영사관을 두지 못하고 자동차로 40분 거리인 나홋카에 총영사관을 두고 있었다.그러나 92년 블라디보스토크에 한국의 총영사관이 들어선 뒤에는 이 지역에서 북한의 활동이 상대적으로 위축됐다.최근 이같은 이유로 나홋카의 북한 총영사가 본국에 소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나홋카의 북한 총영사관에는 18명,블라디보스토크 농업대표부에는 8명,하바로프스크 경제·임업대표부에는 20명,아르촘 농업대표부에는 6명 등 모두 52명의 북한 공관원이 러시아 극동지역에 근무하고 있다.북한의 공관원들은 이 지역 고려인들의 각종 행사에 공동으로 초대되기 때문에 최영사가 주로 대 북한 정보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한다. 최영사가 1일 밤 자동차에서 내려 아파트로 들어가는 짧은 순간동안 잔인한범행을 저지르고 현장을 빠져나간 수법으로 미뤄볼 때 고도로 훈련된 전문살인범의 소행일 것으로 정부는 추정하고 있다.한 고위당국자는 『최영사를 살해한 범인이나 김씨에 대한 피습자가 누구냐보다는 그 배후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북한의 사주로 러시아의 마피아가 범행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특히 피살된 최영사의 오른쪽 옆구리에 검은색 흔적이 발견돼 북한의 공작원이 주로 사용하는 독침 만년필에 찔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캄보디아도 지난 5월까지 북한과만 수교관계를 유지해온,동남아 지역의 북한 거점이기 때문에 북한 공작원의 활동이 어느 나라보다 활발한 곳이다. 정부는 러시아와 캄보디아 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정부의 자체조사단도 파견했다.그 결과에 따라 남북관계는 또 한차례 거대한 소용돌이를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외교관 등 피습 일지 ▲78년 1,7월=최은희·신상옥부부 홍콩서 납치. ▲79년=전 수도여고 교사 고상문씨 유럽연수중 노르웨이서 북에 납치.▲82년 2월=최재근 주 우간다 대사관 서기관 무장괴한으로부터 총격받아 부상. ▲86년 1월=도재승 주 레바논대사관 서기관 무장괴한에게 피랍. ▲90년 8월=김영호씨 등 현대건설 근로자 3명 쿠웨이트에서 이라크군에 억류됐다 9일후 석방. ▲92년 9월=김의웅씨 등 (주)대우 근로자 4명 이란 마약 밀매단에 납치됐다 한달만에 풀려남. ▲94년 10월=(주)대우 강대현씨 알제리에서 회교원리주의자들에게 피살. ▲94년 10월=한국전자계산 강상보씨 홍콩에서 강도와 경찰의 총격전 도중 경찰의 총탄에 맞아 사망. ▲95년 3월=이수존 주 대만대표부 서기관 괴한으로부터 피습받아 목에 자상 입음. ▲95년 7월=순복음교회 목사 안승운씨 중국 연길서 북한요원으로 보이는 청년들에게 납북. ▲96년 8월=기아자동차 기술훈련원 원장 박병현씨 중국 연길서 괴한에게 테러당해 사망. ▲96년 10월=최덕근 주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 영사 피살.
  • 궁지 몰린 북 도발 우려/군당국 분석 북한 동태

    ◎요인납치·시설 폭파 공작 가능성/어선나포·특수부대 침투할수도 북한은 과거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입장에 처할 때마다 대남 협박발언을 서슴지 않았고 그 시기를 전후해 각종 대남도발 및 무력시위를 자행했다.따라서 지난달18일 잠수함을 통해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사건으로 궁지에 몰린 북한은 또다시 무력도발을 감행할 위험성이 크다. 군 당국은 북한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에 대규모 무장병력을 투입하거나 북방한계선 침범을 통한 해상무력 시위로 아군과의 충돌을 유인,의도적으로 긴장을 조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요인납치·살해,항공기 납치 및 공중폭파,주요 기간시설 방화 및 폭파 등 각종 테러를 자행하면서도 국내 불순분자의 소행으로 위장하는 공작을 벌일 공산도 크다는 것이 군당국의 분석이다. 군 당국은 또 비무장지대 내의 총격도발,동·서해상에서의 우리 어선 나포,서북 도서 일시점령,소규모 특수부대의 후방지역 침투등 국지적인 비정규전을 감행하거나 특수부대가 전면도발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당국은 북한의 도발이 오는 11월의 미국 대통령 선거 전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선 전일 경우에는 협박성 무력시위가 ▲대선 후일 경우에는 대선결과 및 국제기구의 대북제재 조치 등에 따라 국지도발 및 비정규전 감행우려가 각각 높다고 내다봤다.
  • 「이」 군­「팔」 경찰 총격전/라말라 자치지역서

    ◎성지 훼손 항의 「팔」인 160명 부상/「이」 94년이후 「팔」자치구 첫 진입 【라말라(요르단강 서안) AFP 연합 특약】 25일 이스라엘 군인들과 팔레스타인 경찰간에 치열한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시위대들이 이날 라말라 자치지역내로 몰려들면서 충돌이 발생,총격전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총격전은 이스라엘 군인들이 이스라엘군에 총격을 가한 무장괴한들을 쫓아 라말라 자치시로 진입하면서 벌어졌다. 이스라엘 군인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으로 진입한 것은 지난 94년 팔레스타인 자치실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예루살렘 로이터 연합】 이스라엘군이 25일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 인근에서 시위중이던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고무탄과 M­16 소총을 발포해 1백45명이 부상했다고 병원 관계자들이 밝혔다. 라말라 병원의 쇼키 하르브 원장은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팔레스타인인중 대부분이 고무탄에 의해 부상했으나 부상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으며 1명은 M­16소총의 사격으로 부상했다고말했다. 그는 『상황이 유동적이며 5명은 중태여서 수술을 받고 있다』며 『M­16 소총의 사격으로 인한 부상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은 이스라엘이 이슬람 성지인근에 터널을 개통한 것을 비난하며 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가자지구 전역의 팔레스타인인들에게 항의시위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었다.
  • 칠성산 괴물체 밤샘 추격전/무장공비­소탕작전 상보

    ◎주민신고로… 곳곳 간헐적 총격전/새벽녘 부스럭 소리에 일제사격도 22일 밤 조명탄을 쏘며 칠성산일대에서 밤새 교전을 벌였던 군수색대는 무장공비 소탕작전 6일째인 23일에도 하오7시부터 거동수상자에 대한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간헐적인 총격전을 벌이는 등 밤새 추격전을 계속했다. 이날 하오 7시와 10시쯤 칠성산과 칠성산에서 해안으로 이어지는 지역에서 매복중이던 군수색대에게 괴물체가 출현했다는 신고가 접수됨과 동시에 주변에서는 수십발의 총성이 울리는 등 밤새 곳곳에서 교전이 이어졌다. 이에 앞서 첫 교전은 이날 상오 6시4분쯤 칠성산 계곡에서 매복작전중 일어났다. 밤새 뜬 눈으로 은폐물을 이용해 매복중이던 육군 이기자부대 윤성오 병장(21)과 김대영 상병(20)은 전방 20여m 지점 『부스럭』하는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능선을 향해 풀섶을 헤치며 재빠르게 움직이는 검은 물체가 보였다. 『무장공비다』 윤병장은 옆에서 소총을 겨누고 있던 김상병에게 소리쳤다.김상병은 재빨리 소총의 가늠자 사이로 어슴프레 보이는 괴물체를 겨냥했다. 윤병장이 매복중이던 부대원들을 향해 다시 『공비다』라고 외쳤다. 순간 부대원들의 총구가 일제히 불을 뿜었고 수류탄도 작열했다.10여분간 교전이 지속됐다. 총성이 멎자 윤병장은 가슴에,김상병은 머리에 총탄을 맞고 쓰러진 모습이 동료들의 시야에 들어왔다. 공비는 어느새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날 상오 6시30분쯤 강릉시 강동면 칠성산 일대에서 공비의 퇴로를 차단하기 위해 매복작전중이던 비호부대원들은 송이를 캐려고 작전지역안에 들어온 안상영씨(56·강릉시 구정면 구정리 4반)를 공비로 오인,일제사격을 가했다. 비호부대원들은 트레이닝복에 점퍼를 걸쳐 입은 안씨가 구부정한 걸음걸이로 작전지역을 들어서자 공비로 오인한 것이다.
  • 칠성산의 새벽 치열한 총격전/무장공비­추적 전투상보

    ◎두 젊음 장렬한 산화/한밤 매복중 공비발견 교전/강정영 상병·송관종 일병 앞장서 추격… 전사/강 상병·송 일병 1계급 특진 추서 【강릉=김경운·강충식·이지운 기자】 무장공비 토벌작전 5일째인 22일.강릉시 강동면 칠성산은 깊은 어둠에 싸인 채 바람소리만 풀섶을 스치고 있었다.전날 저녁 7시부터 매복에 들어간 육군 노도부대 31연대 7중대 유탄발사기 사수 송관종 일병(21)은 흔들리는 나뭇가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전방을 주시하고 있었다.바로 전날 특전사 이병희 중사가 공비의 총탄에 전사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오 1시쯤 됐을까 인근 매복조의 한 병사가 계곡에 은신중인 공비 2명을 야간투시경으로 포착했다. 『전방 50m 계곡에 공비 2명 발견,전투준비』 『지지직』하는 무전기 작동소리와 함께 소대장으로부터 전투태세 준비명령이 하달됐다. 송일병이 방아쇠에 긴장된 손가락을 얹은 채 동료들과 2m 간격을 유지하며 계곡을 향해 포위망을 좁혀가자 이를 눈치챈 공비들이 AK소총을 난사하고 수류탄을 던졌다.이에 송일병은 계곡을 겨냥,M­60 유탄발사기를 발사했다.동료들도 K­1 소총과 조명탄 등을 공비들을 향해 응사했다.칠성산 계곡은 한순간 조명탄이 대낮처럼 밝혀진 가운데 총성과 화염에 휩싸였다.총성이 무척이나 요란하다고 생각하던 순간 송일병은 누가 머리를 세게 치는 느낌을 받았다.바로 어둠이 송일병의 눈길을 가로막았다. 교전 30여분만에 공비들이 은닉한 곳으로 접근한 동료들은 얼룩무늬 군복,통일화 차림의 공비 시신 1구가 심장과 허벅지에 피를 흘리며 바위틈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안내원 김윤호(34·대위)였다.김이 지녔던 M­16은 10여m 떨어진 숲에서 발견됐다. 『1명은 사살하고 1명은 달아났다』,『운동화를 신고 긴 반바지를 입었으며 견장이 없는 얼룩무늬 군복을 입었다』 무전기에서 쏟아지는 다급한 목소리에 칠성산 서쪽 목계리 계곡에서 뜬눈으로 지새던 화랑부대 13연대 9중대 3소대 강정영상병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주변에서는 간헐적으로 총성이 이어졌다. 상오 6시40분쯤 먼동이 틀 무렵 강상병은 산정상으로 도주하는 공비 1명을 포착했다.강상병은 탄창이 빌 때까지 방아쇠를 당기는 손가락에 힘을 가했다.공비를 향한 일제사격이 시작되면서 계곡은 총성으로 가득찼다. 표적을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드는 순간 무언가 앞면에 날아들며 별이 번쩍였다.그리곤 정신을 잃었다.강상병은 산 아래에 대기중이던 앰뷸런스에 실려 강릉 국군병원으로 긴급후송됐으나 후송중 숨졌다. 교전 25분여만에 머리와 상체에 총탄을 맞고 쓰러진 공비 1명이 새벽 안개와 계곡을 메운 초연사이로 모습을 드러냈다. 육군은 송일병과 강상병에게 1계급 특진을 추서하는 한편 전날 전사한 이병희 중사와 함께 서울 국군통합병원에서 1군사령부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장례일자는 유족과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 요인위해 노린 조직적 침투 입증/무장공비­특수공작원 판명

    ◎어깨에 다이빙 문신… 수중잠입 정예 요원/83년 임진강 침투때도 저격용 권총 소지 22일 사살된 무장공비 김윤호(34·대위)의 오른쪽 어깨에 새겨진 다이빙하는 모습의 문신은 그가 북한 특수공작 요원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김윤호의 문신은 지난 83년 6월19일 임진강 문산천 임월교 부근으로 수중 침투하려다 사살된 3인조 무장공비 가운데 한명의 팔뚝에 새겨진 것과 같다.지난 80년 3월23일 한강 하류에서 사살된 공비의 다리에 있던 다이빙 문신과도 머리 부분과 수영 팬티에 색깔이 들어간 것을 제외하곤 거의 같다. 83년 침투를 시도했던 무장공비들은 소음기가 달린 벨기에제 저격용 권총 1정과 체코슬로바키아제 기관권총 3정을 소지하고 있었다.벨기에제 저격용 권총은 살인청부업자인 이른바 「킬러」들이 애용하는 무기.체코슬로바키아제 기관권총 역시 테러리스트의 필수품으로 알려져 있다. 83년 무장공비들은 또 주요 시설물이 그려진 서울시 지도와 의정부등 서울 근교의 상세한 지도를 갖고 있었다.국군 대위 계급장이 부착된 장교 군복 1벌과하사군복 2벌도 갖고 있었다.국군으로 위장해 주요 시설물을 파괴하고 요인을 암살 또는 납치하는 중요한 임무를 띠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따라서 김윤호를 포함해 이번에 잠수함으로 침투한 무장공비들은 요인 암살 및 납치를 임무로 하는 후방 게릴라요원임이 틀림없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다이빙 문신은 고도의 특수훈련을 받고 적어도 10여차례의 수중 침투 경험이 있는 경우에만 새길 수 있다』고 밝혔다.다시 말해 김윤호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단순한 안내원이 아니라 수중 침투를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정예 요원임을 입증해주는 것이다.또 여러차례 수중 남파 경험이 있는 최고 수준의 베테랑이라는 사실을 나타낸다. 이번에 침투한 무장공비들은 인민무력부 정찰국 소속이다.11명의 집단 피살시체 가운데 포함된 인민무력부 해상처장인 김동원(50·대좌)이 직접 지휘할 만큼 특수임무를 부여받은 정예 요원들이다.무장공비 26명 모두가 장교들이다. 이광수의 진술처럼 강릉비행장과 괘방산 레이더기지 등을 정찰하러 온 것이아니라 훨씬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려 했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강릉=특별취재반】 군 수색대는 22일 상오 1시30분과 상오 6시40분쯤 강릉시 강동면 언별리 칠성산 계곡에서 무장공비 정용구(42·중좌·함장)와 김윤호(36·대위·안내원)를 발견,교전 끝에 사살했다. 이 과정에서 육군 노도부대 소속 송관종 일병(21·숭실대 컴퓨터학과 2년휴학)과 화랑부대 소속 강정영 상병(21·여수 한영공전 1년 휴학)이 총탄에 맞아 송일병은 그 자리에서 전사하고 강상병은 강릉병원으로 옮기던 중 상오 7시55분쯤 숨졌다. 이로써 현재까지 26명의 무장 공비 가운데 피살 11명,사살 9명,생포 1명 등 21명을 소탕하고 아군은 이병희 중사 등 3명이 숨졌다.도주중인 공비는 공작원인 정찰조 2명과 안내원이자 부함장인 소좌 유림(38),전투원인 소위 이철진(28),다른 편대 소속인 상위 김영일(30)등 5명이다. 이들을 쫓고 있는 군 수색대는 이날 하오 8시3분부터 강릉시 강동면 언별리 단경골 일대에서 도주중인 공비들을 발견,밤새 치열한 총격전을 벌였다.하오 8시3분쯤 첫 총성이 들린 뒤 조명탄 수십발이 주위를 밝히는 가운데 1∼10분 간격으로 소총과 수류탄,크레모아 폭음이 산 정상에서 계곡으로 이어졌다. 한편 해군은 이날 하오 강릉 앞바다로 침투한 침투한 북한 잠수함을 강릉에서 15마일 정도 떨어진 동해항으로 예인했다.
  • 부토 총리 남동생 피살/부토와 정적관계/검문 경찰 총맞아

    【카라치 AFP AP 연합】 베나지르 부토 파키스탄총리와 정적관계에 있는 남동생 무르타자 부토(42)가 20일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추종자 6명과 함께 숨졌다고 경찰등 관계자들이 밝혔다. 집권 파키스탄인민당(PPP)에서 반 부토 총리계 파벌을 이끌고 있는 무르타자는 이날밤 카라치의 자택인근에서 추종자들과 차를 타고 지나던중 경찰의 검문에 불응,총격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목과 가슴 등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수시간만에 숨졌다. 파키스탄 정가를 이끌어온 명문 부토 가문과 정치권의 주도권을 놓고 부토 총리와 등을 돌리고 정적 관계에 있던 무르타자는 앞서 한 추종자가 경찰에 연행된 것과 관련,파출소 2곳을 습격한 혐의로 입건된 상태였다.
  • 적이다! 엎드려! 긴박의 15분/불사조부대 장병 공비사살 순간

    ◎공포 쏜 후 자수권유… 공비들 권총응사/포위망 좁혀 반격… 유탄 발사 후방차단 육군 산악군단 불사조부대 정하욱 소령(40)과 민원기(22)·번성훈 병장(23),안경복(22)·김용우 상병(22) 등 5명이 군용트럭을 타고 만덕산으로 향한 것은 상오 9시40분쯤. 송이버섯을 캐던 주민이 무장공비가 있다는 신고를 해온 것이다.상오10시쯤 만덕산 마을에 도착하자 한 주민이 『산 중턱에서 군인들이 떠드는 소리를 들었다』고 추가 신고했다. 그곳은 우리 군부대가 수색중인 곳이 아니었다.정소령은 5명의 인원으로는 불안하긴 했지만 운전병 번병장까지 소총으로 무장시키고 지체없이 부대원을 이끌고 만덕산으로 올랐다. 1백50여m쯤 오른 상오10시15분쯤 나무 풀숲 사이로 짧은 머리의 남자 4명이 모여있는 것이 포착됐다. 정소령은 『적이다.엎드려라』고 소리쳤고 부대원들은 침착하게 일제히 나무와 바위 뒤에 엎드려 사격자세를 취했다. 공비들은 우리 군 부대원을 보고 재빨리 바위 뒤로 몸을 숨겼다. 정소령이 공중에 대고 3발을 위협사격하며 『총을 버리고나와라』고 소리치자 공비들은 권총으로 응사하기 시작했다. 부대원들은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었지만 이들이 숨은 것으로 보이는 풀숲과 바위를 향해 일제히 총격을 퍼부었다. 『타타탕,쾅』 어렴풋이 한명이 도주하는 것이 보였다. 최고참 민병장이 후방차단을 위해 K-201 유탄발사기로 6발을 쏘았다.2명은 좌우로 돌아 공비들을 포위했다. 1인당 20∼30발정도씩 15분여정도 사격하자 적의 응사가 없어졌다. 상오10시30분쯤 부대원들은 조심스럽게 다가가 수색을 시작했다.3명이 머리와 가슴 등에 총상을 입고 숨진채 바위뒤에 쓰러져 있었다. 주변에는 소련제 TT 권총 1정과 탄피 20여개가 어지럽게 놓여있었다. 총성을 듣고 달려온 지원부대는 이미 달아난 공비를 추격하고 있었다.
  • 동해 군시설 정찰이 목적/군당국,공비 침투의도 분석

    ◎어제 7명 사살… 잔당 추적/총19명 사망·생포… 아군 2명 부상 【강릉=특별취재반】 동해안 강릉 앞바다에 침투한 무장공비는 20여명으로 지난 15일 강릉 앞바다에 도착,요원 5명을 내륙에 투입해 강릉비행장을 비롯,동해안의 군사시설 등에 대한 정찰활동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양호 국방부장관은 19일 국회 국방위에 참석,『생포한 이광수가 침투한 무장공비의 규모에 대해 대략 20명이라고 진술했다가 다시 25명이라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다』며 『현재 공비가 20명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작전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합참의 군사작전전문가들은 『이의 진술을 신뢰할 수 없다』며 『잠수함의 크기 등 여러 정황과 증거로 볼때 25명까지 침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군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광수는 『잠수함이 지난 13일 상오 5시쯤 함남 흥남 북쪽 퇴조항을 떠나 15일 상오 1시쯤 강릉 앞바다에 도착,정찰조 5명을 내려놓았다』고 진술했다. 이어 『잠수함은 공해로 빠져나갔다가 17일 상오 4시30분쯤 침투 지점으로 돌아와 해안정찰활동을 하다가 하오 10시쯤 임무를 마친 정찰조 5명을 태운 뒤 북한으로 출발하려다 암초에 걸려 모두 내륙으로 도주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국군 전투복 등 발견 군 당국은 이와 관련,▲강릉비행장이 전방지역 초계활동과 적 항공기 요격업무 등을 맡고있는 점 ▲침투 공비들이 권총 등 개인화기만을 휴대한 점 ▲좌초된 잠수함에서 5백m쯤 떨어진 숲속에서 중위와 중사 등 국군복장과 M16 실탄 수백발이 발견된 점 등에 비추어 이의 진술이 상당한 신빙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진위 여부는 계속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경수색대는 이날 무장공비 잔당 7명을 추가로 소탕했다. 수색대는 상오 10시20분쯤 강릉시 강동면 만덕봉에서 15분간의 총격전 끝에 공비 3명을 사살한데 이어 하오 2시57분쯤 강동면 칠성산에서도 3명을 사살했다. 하오 4시26분쯤에도 공비 1명이 강릉시 강동면 산성우리에서 추적중인 수색대와 교전끝에 사살됐다.이 과정에서 173연대 2대대 5중대 소속 사병 2명이 무장공비가 던진 수류탄이 터지면서 부상을 입었다. 이로써 침투 공비 18명이 자살하거나 사살되고 1명이 생포됐다. 군당국은 그러나 이광수의 진술 번복에 따라 공비가 6명 정도 더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민·관·군 통합방위체제를 유지하며 수색작전을 펴고 있다.
  • 공비 어떻게 도망 다녔나/경비심한 시내·해안선 주변은 피해

    ◎산악지대로 잠입… 북으로 귀환 시도 무장공비를 수색 중인 군경이 19일 7명을 사살함으로써 전날 생포된 이광수(31)의 최초 주장대로 남파간첩이 20명이라면 1명을 빼고는 모두 일망타진됐다. 이들의 발견지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당초 이들이 설정했던 퇴로의 윤곽도 추정이 가능하다.한마디로 이들은 과거 6·25나 울진·삼척지구 무장공비 사태 때처럼 태백산 줄기를 타고 북한으로 되돌아가려고 했던 것 같다. 이같은 추정은 18일과 19일에 걸쳐 주민들에 의해 목격됐거나 총격전이 벌어진 장소의 이동경로,사체발견 지점,사살 지점,『태백산맥 가는 길이 어디냐』고 무장간첩이 물었다는 주민의 제보 등에서 확인된다. 잠수함이 좌초된 뒤 육상으로 탈출한 무장공비들은 사람들이 붐비거나 경비가 삼엄한 북쪽 강릉시내쪽과 동해 해안선을 피해 일단 남쪽으로 우회하기 위해 7번 국도를 넘어 산악지대인 괘방산으로 잠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고도의 훈련을 받은 침투조원들은 도주에 장애가 되는 승무조원 11명을 살해한 것으로 군당국은 보고 있다.이양호국방장관도 19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의 답변을 통해 『시체로 발견된 11명은 다른 공비가 AK소총으로 사살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또 이들은 당초 예상과 달리 2∼3명 단위로 흩어지지 않고 5∼6명씩 떼를 지어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상오 3명이 사살된 단경골은 전날 11명이 숨진 채 발견된 청학산에서 북서쪽으로 4㎞지점이고,다시 3명이 사살된 칠성산도 이곳에서 단경골로 향하는 북쪽 2㎞지점이기 때문이다. 한편 붙잡힌 이광수는 척후조 또는 후방경계병 등의 임무 때문에 일행과 거리를 둔 것으로 보인다.이광수는 해안에서 2㎞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강동면 모전리에서 생포됐지만 숨진 11명은 이광수의 생포시간보다도 훨씬 이른 상오 8시20분쯤 해안에서 5㎞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이를 종합해 볼 때 무장간첩들은 일단 산줄기를 따라 만덕봉까지 남하한 뒤 다시 대관령쪽으로 나가 오대산,설악산을 타고 휴전선을 넘으려 했던 것 같다.
  • 돋보인 신고… 소탕 철저히(사설)

    강릉지역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은 우리 국민의 반공정신과 시민정신이 건재함을 확인시켜준 좋은 계기가 됐다.전혀 예기치 못한 가운데 벌어진 일이었지만 이 지역주민은 미리 대비한 양 무장공비 출현사실을 신속하고 지혜롭게 신고,군·경의 추격작전을 돕고 간첩을 생포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무장간첩 침투를 제일 먼저 경찰에 신고한 택시기사 이진규씨는 고속도로변에 앉아 있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어딘가 이상스러워 공비들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어 승객을 내려준 뒤 현장을 다시 찾아가 살펴본 끝에 좌초한 잠수함을 발견했다.평소 간첩침투에 대한 경각심이 대단한 모범시민이 아닐 수 없다.또 자신의 집에 나타난 무장공비 이광수의 정체를 알아채고 옥수수 재배 등의 대화로 긴장을 풀게 한 뒤 재빨리 경찰에 신고,생포케 한 홍사근씨 부부의 기지와 신고정신도 돋보인다. 이밖에도 주민은 담배와 옥수수를 탈취해 달아난 공비의 위협도 무시한 채 즉각 수색대에 공비출현신고를 하고 공비들이 떨구고 간 의류등을 발견,신고하는 등 수색작전을적극 도왔다.참으로 마음 든든한 일이다. 그러나 주민의 신속한 대처와는 달리 군의 해안경비에 허점이 있지 않았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무엇보다 북의 잠수함이 해안에 접근,무장공비 등 20여명이 침투하기까지 군이 이를 몰랐다면 해안경계망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신고를 받은 군의 대응이 민첩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현시점에서의 급선무는 달아난 잔당을 신속히 소탕하는 일이다.그것도 선량한 주민이 공비들에게 인질로 잡히거나 총격전에 휘말리는 등의 피해를 보지 않은 가운데 잔당을 모조리 소탕해야만 한다.그뒤 군의 경계태세에 잘못이 있었는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허점이 있었다면 이를 시정하여 물샐틈없는 안보태세를 갖추도록 보완조치를 하는 것이 순서일 것으로 생각한다.
  • 무장공비 침투 이틀 시간대별 상황 일지

    ▷18일◁ ▲상오0시20분=택시운전기사 이진규씨 강릉에서 동해로 가던 중 수상한 젊은 남자 발견 ▲1시35분=이씨,강릉 앞바다서 잠수정 발견·신고 ▲2시=해안초소 박만권일병(24),강릉해안 남쪽 9㎞지점서 이상물체발견,소초장 양대길소위(24)에 보고 ▲2시5분=해당부대 전병력 해안경계투입 ▲3시40분=적 침투족적 발견,현장부대 「진돗개 하나」 발령 ▲4시55분=1함대 전투단 외곽차단조치,경비함 5척 대잠초계기 P3C 1대 출동 ▲5시=합참 위기조치반 소집,전군 경계·검문검색강화 ▲6시40분=침투인원 10여명내외 추정 유기물 발견(북한제 해당화껌 1통,권총탄약 4발) ▲7시15분=공군전투전력 운용 돌입(F4기 4대 대기) ▲7시20분=인근 해안도로에서 추가유기물 발견(황색구명조끼 1벌,국방색 항공점퍼 2벌,청색바지 1벌,녹색 티셔츠 4벌,권총·소총탄 75발,열쇠뭉치 1개,소형칼 1개,플라스틱볼펜 1개) ▲7시25분=좌초 잠수정 내부서 체코제 기관총 1정,탄약 75발,AK소총 1정,탄약 1백여발 발견 ▲7시30분=2군지역에도 「진돗개 하나」 발령 ▲10시=국방부,무장공비 침투사건 브리핑 통해 무장간첩선은 10∼12인승 잠수정이라고 발표 ▲10시55분=잠수정이 발견된 곳과 9㎞ 떨어진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임곡2리 김창수씨의 돼지막사 부근에서 총기를 든 간첩 2명이 길가던 주민 김춘식씨(40·고물상) 폭행 ▲11시10분=군 수색헬기,강동면 모전리 동해고속도로 제2터널 부근서 도주중인 무장괴한 2명 발견 ▲하오4시20분=국방부,좌초된 무장간첩선은 11∼12인승 잠수정이 아닌 21인승 소형잠수함이라고 수정 발표 ▲4시30분=군 수색대,강릉시 강동면 산성우리 청학산 중턱에서 청바지차림의 무장공비 11명 시체로 발견 ▲4시40분=무장공비중 인민무력부 정찰국 소속 이광수(31)가 강릉시 강동면 모전리 농가에서 경찰에 체포 ▲6시=국방부,이광수로부터 잠수함에 20명 승선해 있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발표 ▲9시=간첩 1명,강릉시 임곡1리 이규택씨 집에 들어와 옥수수 4자루,담배 2갑반,성냥 2갑 탈취후 도주 ▲9시45분=간첩 2명,강릉시 월호평동 공군비행장부근서 군·경과 15분간 총격전 ▲11시5분=공비 2명,강릉시 왕산면 목계리 대관령 바로 아래서 군경과 총격전 ▷19일◁ ▲상오10시15분=강릉시 강동면 임곡2리 영동탄광 뒤편 망덕봉 담경골서 교전끝에 공비 3명 사살 ▲하오2시10분=강릉시 강동면 언별리 칠성산부근에서 특전부대원 도주중이던 공비 3명 사살 ▲하오4시15분 무장공비 1명 사살
  • 사라예보 한때 나토군 동원/「보」 총선 대체로 순조

    ◎일부지역 투표소 총격·난민들 귀로 차단도 【사라예보 AFP AP 연합】 역사적인 보스니아 총선이 14일 일부지역에서 난민들의 고향복귀가 차단되고 총격사건이 일어나는 등 선거방해 행위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천명의 보스니아인들이 투표를 마치는 등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주로 난민들로 이미 세르비아나 크로아티아계 점령지역에서 투표를 마친 수천여명은 보스니아로 복귀하고 있다. 이날 사라예보에서는 약 1천명의 군중들이 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이 동원되는 등 8개 투표소가 일시적으로 폐쇄됐으나 다시 투표가 이뤄졌다고 한 선거 관계자가 말했다. 아브도 헤비브 보스니아 회교­크로아티아연방 내무장관은 이날 보스니아 라디오방송을 통해 한 투표소와 경찰관에 대한 총격사건에도 불구하고 투표개시후 첫 2시간의 상황에 『대체적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이와 관련,보스니아 평화 중재자인 칼 빌트는 북부 브르치코시에서 『지금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 이라크군,쿠르드 난민에 총격/이란접경서

    ◎5명 사망·150여명 부상 【테헤란·반(터키) AFP AP 연합】 이라크 군과 쿠르드민주당(KDP)게릴라들이 이라크 북부 이란 접경지역에 운집한 난민들에게 총격을 가해 1명이 숨지고 여러명이 부상했다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총격사건이 11일 하오 이란 쿠르디스탄주 마리반 근처의 바쉬마그 국경초소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마리반주지사인 알리 야리는 IRNA와의 회견에서 이같은 총격사건이 벌어진 뒤 겁에 질린 난민들이 『알리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치며 이란 국경너머로 넘어 왔다고 말했다. 알리야리 지사는 이란 국경초병들은 이들 난민이 더 이상 공격을 당하지 않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이들을 바쉬마그 소재 난민수용소로 후송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날인 10일에도 마리반 접경에서 이와 비슷한 총격사건으로 난민 4명이 숨지고 1백50여명이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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