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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會晟씨 ‘稅風’도 직접개입/사정당국 확인

    ◎이석희씨 중재로 기업서 50억 수수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의 동생인 李會晟 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이 국세청을 동원한 대선자금 강제모금사건인 ‘세풍(稅風)사건’에도 직접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李會晟씨는 지난해 대선 때 선거자금을 모금하는 과정에서 李碩熙 전 국세청 차장(미국 도피중)의 중재로 H그룹으로부터 20억원,D그룹으로부터 20억원,또다른 D그룹으로부터 5억원,역시 또다른 D그룹으로부터 수억원 등을 직접 수수했다는 것이다. 李씨가 받은 선거자금은 검찰이 지난달 18일 세풍사건 중간수사 발표 때 밝힌 모금총액인 83억8,000만원의 절반이 넘는다. 검찰은 당시 林采柱 전 국세청장(구속기소)고 이 전 차장이 100여개 기업을 선정한 뒤 징세권을 무기로 임 전 청장이 61억8,000여만원, 이 전 차장이 나머지 28억원을 모금한 것으로 발표했었다. 지난해 대선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李會晟씨가 세풍사건에도 직접 개입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李총재에 대한 검찰의 직접조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이날 “안기부가 판문점 총격요청사건 관련자인 韓成基씨(구속)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李會晟씨의 세풍관련 사실을 포착했다”면서 “지금까지 수사결과 李會晟씨가 받은 선거자금은 50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李씨는 안기부의 수사사실을 눈치채고 지난달 11일 미국으로 출국했고 안기부는 한씨에 대한 송치 시한에 쫓겨 혐의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채 한씨의 신병을 검찰에 넘겼다”고 전했다.
  • 張錫重씨 안기부서 자금지원/전직간부 ‘銃風’ 개입 집중수사/검찰

    ‘판문점 총격 요청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洪景植 부장검사)는 7일 구속된 대북사업가 張錫重씨(48·대호차이나 대표)가 안기부로부터 매달 2,000달러씩 받아왔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한성기씨(39·구속)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동생 이회성씨(52·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로 부터 여행비 500만원을 받았다는 진술과 관련.회성씨의 금융게좌를 추적하기로 했다. 朴舜用 서울지검장은 “李會昌씨 주변인물 등 참고인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번 주 소환은 어렵다”고 밝혀 다음 주에나 가능할 것임을 시사했다.
  • 선거철 마다 北風… 우연 아닐것/96년 총선전 北무력시위도 수사

    ◎국내 특정세력­北 커넥션이 수사 초점/‘무력시위 대가 밀가루 제공’ 규명키로 ‘판문점 총격 요청설’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96년 4·11 총선 직전에 있었던 ‘북한군의 판문점 무력시위사건’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지금껏 국회의원 및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불거지곤 했던 이른바 ‘북풍(北風)’이 ‘우연’이 아닌 ‘고의적인’ 사건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검찰 및 안기부의 판단이다. 검찰의 고위 관계자는 “판문점 총격 요청설 뿐 아니라 96년 북한군 무력시위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96년 4월5일부터 총선 이틀전인 9일까지 3차례에 걸쳐 판문점에서 발생했 던 북한군 무력시위에도 ‘국내 특정세력과 북한과의 커넥션’이 연루되어있는지 여부가 검찰수사의 초점이다. 權寧海 전 안기부장 등 안기부 수뇌부가 지난 대선 과정에 직접 개입했던 사실은 이같은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 검찰은 또 ‘96년 6,7월 60여차례에 걸쳐 북한에 밀가루 3,400t을 전달했고,98만6,000여달러의 비용을 H그룹이 댔다’는 97년 3월6일자 주간지 ‘시사저널’의 기사내용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96년 총선 직전 북한군의 무력시위에 대한 대가가 바로 ‘밀가루의 무상증여’로 연결된 것이 아니냐는 추정이다. 검찰은 특히 이번 총격 요청사건 뿐 아니라 ‘북 밀가루 제공설’에도 등장하는 한나라당 朴寬用 의원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측에 ‘판문점 총격’에 대한 대가로 비료지원을 약속했다는 대목에서 朴의원이 또다시 거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朴의원이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全今哲 부위원장과의 친분이 돈독하다는 설도 이같은 의혹을 더욱 짙게 하고 있다.
  • 李會晟·朴寬用·鄭在文/‘銃風 사건’ 검찰 파악 수사 대상자

    ◎李會晟­韓씨 등과 사건은폐 모의/朴寬用­北京 접촉 배후역할 물증/鄭在文­北 安炳洙 만나 거액 전달 ‘판문점 총격 요청’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의 종착역은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인가. 검찰은 구속된 韓成基씨 등 3인과 李총재의 동생 會晟씨,그리고 李총재간의 얽히고 설킨 연결고리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또 한나라당 朴寬用·鄭在文 의원 등도 이번 사건에 李총재가 어느정도 개입했는지를 입증하는데 중요한 인물로 분류하고 있다. 會晟씨는 韓씨 등과 대선 직후 여러차례 만나 사건을 은폐하려 했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에 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검찰의 입장이다. 세 사람을 李총재의 비선조직으로 관리했는지와 여비조로 500만원을 전달했는지가 핵심사안이다. 朴의원은 韓씨 등이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인사들과 접촉할 때 배후역할을 했다는 물증이 드러난 것으로 사정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대선때 李후보 캠프의 핵심참모로 활동한 朴의원은 비선조직의 활동범위와 내용에 대해서도 중요한 단초(端初)를 제공할 것으로 검찰은예상하고 있다. 그는 또 지난 96년 4·11 총선 직전에 북한군의 판문점 무력시위를 유도하고 그 대가로 현대그룹을 통해 북한에 3,400t의 밀가루를 제공하는데 일정역할을 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鄭在文 의원도 수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鄭의원은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북한 조평통 安炳洙 부위원장을 만나 360만달러를 전달하고 그 대가로 남북정상회담 추진 합의문을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李총재의 장남 正淵씨의 연루 여부도 관심거리다. 正淵씨는 韓씨와 가진 두차례 전화통화 내용에 대해 조사받을 것으로 보인다. 李총재에 대해 이 내용을 직접 보고했는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 與 내주부터 단독 國監/野선 고문 진상조사에 당력 집중키로

    여권은 한나라당이 등원을 계속 거부할 경우 8일부터 여권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상임위원회를 속개해 법안 및 예산안 심의에 착수하는 한편 13일 국민회의·자민련 고위국정운영협의회를 거치는 대로 양당이 국정감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金鍾泌 국무총리와 趙世衡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은 7일 총리실에서 만나 이같은 여권의 국정운영 방침을 교환했다.이 자리에서 金총리와 趙대행은 정부와 여당이 입안한 시급한 민생·개혁법안 처리와 예산안 처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의장직권으로 국회 상임위 정수를 재배정,법안·예산안 처리와 국정감사를 강행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한편 여권은 한나라당이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의 본질을 계속 호도할 경우 李會昌 총재를 국정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인 반면 한나라당은 이번 사건이 안기부에 의한 ‘고문조작극’임을 주장하며 李鍾贊 안기부장의 파면을 촉구했다.이에 따라 정기국회 파행상태는 당분간 지속돼 장기화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회의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趙世衡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어 李會昌 총재에 대해 ‘총격요청사건’ 자체를 부인하고 ‘3인조’를 두둔하는 이유,吳靜恩씨와의 관계,韓成基씨와 李총재 장남 正淵씨의 통화여부 등에 대해 공개 질의서를 내고,이번 사건의 배후는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鄭東泳 대변인은 “李총재가 건전한 야당총재로서 구실을 하고 있는지 심각한 회의론이 제기됐다”면서 “물타기를 하려는 한나라당의 행태는 용납할 수 없으며,李총재의 공개적인 입장표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번 사건이 ‘고문조작’에 의한 것임이 확인됐다고 주장,율사 출신 의원들로 구성된 당 인권위원회와 법률지원단을 중심으로 ‘고문진상조사’에 당력을 집중했다. 이번 사건 핵심인물인 韓成基씨 등 3명은 이날 “수사과정에서 고문당했다”며 가족 명의로 호소문을 작성,국제사면위원회와 유엔인권위원회에 보냈다.
  • ‘총격요청’과 ‘고문주장’의 해법(사설)

    ‘판문점 총격요청’사건 수사과정에서 고문이 있었나 없었나로 또다시 사건의 본질이 왜곡,희석되어가는 모양새다. 경성비리,청구비리수사가 편파·표적사정이라고 해서 진실이 증발된 듯하고,세도(稅盜)사건 역시 지역감정싸움으로, 서울역집회건도 정치테러다 아니다로 각각 본말이 전도된 모습을 보였다. 총격요청사건도 고문문제가 제기되면서 본질이 물타기가 되어가는 양상이다. 그래서 비록 큰 잘못을 저질렀다 하더라도 고함치고 떠들면 잘못에 대한 비난의 초점이 흐려진다는 오도된 풍토를 만들지 않을까 우려된다. 그러나 총격요청사건은 국기를 뒤흔든 중대사안이란 점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야당의 고문 주장은 주장대로 철저히 수사하라. 그것이 총격요청의 핵심을 흐리려 하는 악의가 있다고 보더라도 고문에 관한 한 흐지부지 넘어갈 수 없다. 그리고 총격요청 사건은 고문과 별개로 분명하게 가려야 한다. 적을 동원하는 반역의 방법으로 권력을 유지하려 했던 혐의가 이번 말고도 여러차례 감지되고 있는 마당에 이를 서투르게 다루다 놓친다면 용서할 수 없는 외환(外患)유치의 국사범을 방관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고문을 내세워 총격요청사건을 무시하거나,총격요청을 내세워 고문을 없던 일로 할 수는 없다. 벌써부터 일부 언론은 고문에 중점을 두어 사안의 본질을 흐리게 하고 있지만,검찰은 흔들림없이 이를 별개의 문제로 철저히 다뤄야 한다. 그리고 고문이 사실로 판명되면 관련자를 엄중 문책해야 하며 자작극으로 드러나면 가중처벌로 엄히 다스려야 한다. 한마디 덧붙인다면 혹시라도 고문이 있었기 때문에 총격요청 사건이 조작이라는 논리는 가당치 않다는 것이다. 이는 엄혹한 군사독재 시절 독재타도를 외치다 고문을 당했던 양심범의 허위자백과 동일시하는 단순논리를 적용할 함정에 빠질 수 있다. 야당은 문이 열려있는 국회에 지체없이 등원해 자신들이 억울해하는 문제를 따지기 바란다. 자신들의 입장을 효과적으로 펼쳐보일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되어 있는데도 엉뚱한 곳에서 성동격서(聲東擊西)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정략적 대응에 치우친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여야는 검찰수사와 관련,진실규명에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응을 삼가야 한다. 그리고 한나라당은 고문을 정략적으로 이용해선 안된다. 고문을 수없이 자행하며 권위주의 정권을 유지해온 뿌리로서 회개는커녕 고문의 피해자인 양 강변하는 것이 모순이라서가 아니라, 국민의 정부에서 제정된 인권법을 혹 자신들의 죄악을 숨기는 보호막으로 악용할 소지가 있지 않은가 해서다. 고문은 어떠한 논리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특정목적에 악용될 수단으로 제공될 수 없는 것 또한 분명하다. 그러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법원의 감정결과가 나올 때까지 여야는 끝없는 소모전을 중단해주기 바란다.
  • 검찰 “24일 사건전모 밝힐 계획”/‘銃風’ 수사 이모저모

    ◎변호인 접견 싸고 검찰­野 마찰/국과수,韓·張씨 신체감정 착수 검찰은 7일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과 관련,정치권 공방에 휘말리지 않으려는 듯 수사 내용에 대해 함구로 일관하면서도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동생 會晟씨의 소환시기에 대해서는 “이번 주를 넘길 것 같다”고 말해 수사에 어려움이 있음을 내비쳤다. ○…朴舜用 서울지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 소속 변호사들이 韓成基·張錫重씨 등에 대한 접견을 매일 밤낮으로 요청하고 있어 수사가 진전되지 않는다”면서 “韓씨가 會晟씨로부터 500만원을 건네받았다는 의혹부분은 아직까지 확인조차 못했다”고 말했다. 朴지검장은 이어 “韓씨등 북풍공작에 관여한 ‘3인방’이 최근에는 북측에 총격전을 요청했다는 사실까지도 부인하고 있어 會晟씨의 소환은 이번주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수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李廷洙 서울지검 1차장은 “공안사건을 브리핑한 관례가 없으며,특히 검찰이 수사내용을 브리핑하면 정치권의 북풍공방이 과열될 수 있다”면서 기자들의 정례브리핑 요구를 일축한 뒤 “그러나 吳靜恩씨 등의 기소 만기일인 오는 24일에는 사건의 전모를 밝힐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洪準杓·金映宣 의원 등은 이날 오후 서울지검을 방문,張씨 등에 대한 변호인 접견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변호사가 피의자를 접견하는 것은 헌법에도 보장된 권한”이라면서 “검찰이 헌법을 침해하면서까지 변호인 접견을 거부하는 것은 증거능력이 없는 조서를 강압에 의해 작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웅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이날 韓씨와 張씨에 대한 신체감정에 본격 착수했다. 지난 5일 법원에서 실시된 韓·張씨에 대한 신체감정을 토대로 정밀분석을 하면 이번 주 안에 고문 여부에 대한 대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부위의 조직검사를 못해 육안에 의지할 수 밖에 없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망자라면 조직검사를 통해 피하지방이나 근육층의 정확한 상황을 분석할 수 있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 李會昌 총재 직접조사 불가피/李會晟씨 稅風사건 개입 안팎

    ◎司正 당국 “李 총재 사전에 알았을 것”/대선자금·총격사건 병합조사 할듯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동생 李會晟 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이 국세청의 한나라당 대선자금 불법모금에도 직접 개입한 것으로 드러남으로써 검찰의 李총재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해졌다. 李會晟씨는 대선 당시 李총재의 막후에서 분신처럼 핵심적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검찰은 李會晟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李총재를 직접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李총재는 청구비리와 관련,청구그룹으로부터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검찰은 그러나 이에 대한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찾지 못한 채 수사를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李會晟씨가 지난해 12월 대선 직전 李碩熙 전 국세청 차장을 통해 D그룹과 또 다른 두 D그룹,H그룹 등 4개 대기업 총수로부터 50억원에 가까운 대선자금을 직접 받은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정당국의 한 관계자는 “대선 당시 李會晟씨가 선거에 직접 뛰어들어 대선자금을 불법으로 모은 사실로 미루어 李총재도 이를 미리 알았거나 나중에 보고를 받았을 것으로 안다”면서 “李총재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李會晟씨의 대선자금 모금 혐의는 안기부가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의 韓成基씨(구속)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李씨는 韓씨와 張錫重씨가 지난해 12월10일 중국으로 떠나기 전 총격요청 계획을 보고받고 여행비로 5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사정당국의 관계자는 안기부 조사 과정에서 D그룹 총수가 수억원을 李씨에게 직접 전달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李會晟씨의 대선자금 불법모금과 총격요청사건을 병합해 조사한 뒤 사법처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수사는 이어 ‘세풍’과 ‘총풍’사건을 연계해 李총재가 어디까지 개입했는가를 밝히는데 집중될 전망이다.
  • ‘李 총재 연루’ 벼랑끝 공방/‘銃風 사건’ 여·야 대치

    ◎與 “확인된 사실도 부인… 李 총재 관련성 입증”/野 “안기부에서 수사자료 공개… 검찰권 침해” 여야는 추석연휴가 끝난 7일 ‘총풍(銃風)사건’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여권은 총풍사건은 전시라면 총살형에 해당되는 국가전복행위라며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를 직접 겨냥했다. 한나라당은 사정당국의 발표를 고문조작에 의한 ‘李會昌 죽이기’로 규정했다. ▷여권◁ ○…국민회의는 공개질의 형식을 빌려 포문을 열었다. 鄭東泳 대변인은 吳靜恩 韓成基 張錫重 3인과 변호인 등을 통해 총격공작이 확인되고 있는데도 李총재와 그 측근들이 판문점 총격요청사건 자체를 부인하고,3인을 두둔하는 이유를 대라고 요구했다. 이어 대선때 李총재가 朴燦鍾 전 의원 집을 방문하면서 吳씨가 동승한 것을 비롯,韓씨가 李총재의 동생 會晟씨의 군에 간 아들 대연씨를 면회했고,장남 정연씨와 통화한 사실 등에 대해 해명을 촉구했다. 나아가 ‘세풍’과 ‘총풍’은 정치인이라면 치를 떨어야 할 사건인데도 본질을 호도하고 물타기를 하려는 것은 李총재가관련성을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야당측의 고문주장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金大中 대통령이 밝힌 대로 고문이 있었다고는 보지 않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법원의 판단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총풍사건은 전시상황이라면 ‘총살형’,평시에는 ‘사형’에 해당되는 만큼 몇대 쥐어박았다고 사건의 본질이 훼손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자민련도 가세했다. 金龍煥 수석부총재는 “총풍사건의 객관적 진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만큼 李총재는 국민앞에 석고대죄하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나 그 주변의 ‘총격요청 연루설’이 안기부의 ‘정치공작’에 의한 ‘조작극’이라며 반격 수위를 높였다. 특히 지도부는 “안기부가 법정 증거자료인 ‘대선보고서’와 명함,피의자 진술조서 등을 공개하고 있다”며 李鍾贊 안기부장을 피의사실 공표와 직권남용죄로 고발키로 했다. 安商守 대변인은 주요당직자회의 직후 “고문사실 폭로에 당황한 안기부가 수사자료를 공개하는 등 검찰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安대변인은 “안기부가 張錫重씨를 술집에 데려간 것은 고문을 한뒤 회유를 했다는 반증”이라며 “대통령과 여당이 국과수의 고문 피해자 감정결과 등 수사내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安대변인은 “안기부는 교묘하게 정황만 내놓지 말고 직접적인 증거를 제시하라”며 “검찰이 소환하면 李총재의 동생 會晟씨는 당당히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상대책회의를 마친 辛卿植 사무총장은 “辛相佑 국회 부의장이 원내외 병행투쟁을 건의했으나 결론은 등원에서 더 멀어진 감”이라고 전했다.
  • 총격요청 여·야 공방/與 “국기문란 본질 호도…정쟁대상 아니다”

    ◎野 “고문조작 법치주의 뒤흔드는 중대사태”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이 ‘李會昌 총재 연루의혹’과 ‘고문논란’ 등으로 더욱 가열되고 있다. 여권은 이번 사건이 결코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반면 한나라당은 추석 연휴기간 중에도 ‘고문 주장’을 펴면서 안기부와 여권을 동시에 압박했다. ▷국민회의◁ 鄭東泳 대변인은 6일 ‘고문조작’ 주장에 대해 “張錫重씨가 안기부의 조사를 받은 뒤 노래방까지 갔던 사실로 미루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한나라당이 고문주장으로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鄭대변인은 “우리의 젊은 병사들에게 총질을 해달라고 요청한 국기문란 사건에 대해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으며 결코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국민회의는 또 “李會昌 총재 본인이나 동생(會晟씨)의 연루관계가 사실로 존재하는 한 李총재는 이번 사건으로부터 빠져나가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퇴로를 차단했다. ▷한나라당◁ 安商守 대변인은 “서울지검 1144호실에서 검찰직원도아닌 안기부 직원들에 의한 집단적인 고문이 저질러졌다”고 주장하고 “이는 법치주의 자체를 뒤흔드는 중대한 사태”라고 규정했다. 한나라당은 “인권을 보호하는 검찰청이 민간인을 고문하는 장소로 제공됐다는 것은 검찰과 안기부가 짜고 북풍사건을 날조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면서 “이 사건에 대해 검찰총장과 안기부장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이들의 인책을 요구했다. 張光根 부대변인도 “안기부는 張씨가 고문당한 사진이 공개되자 사진조작으로 몰아가더니,이제는 술집종업원의 억지 증언까지 내세워 고문사실을 부정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검찰 수사 쟁점별 중간 점검/北에 총격요청은 사실로 판명

    ◎李 총재 개입·對北지원 의혹/‘고문 조작’ 주장 새 이슈화 지난해 대선 당시 한나라당 李會昌 후보의 ‘비선 조직원’이 북한측에 판문점 총격을 요청했다는 검찰과 안기부의 수사발표로 정국이 엄청난 회오리에 휩싸였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실은 韓成基(39·포스데이터 비상임고문)·張錫重씨(48·대호차이나 대표) 2명이 지난해 12월10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측 관계자 3명에게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에서 총격전을 일으켜줄 것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 대목에는 당국의 발표와 피의자들의 진술이 일치한다. 모의에 가담한 吳靜恩(46·전 청와대 행정관)는 이와 별도로 대선 관련 보고서를 李會昌 후보측에 15차례나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李會昌 총재나 측근이 ‘총격전 요청’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가 논란의 핵심이다. 여기에 안기부 커넥션의 실재 여부,수사 과정에서 피의자들이 고문을 받았는지 여부 등도 관심의 대상이다. 검찰과 안기부의 수사내용과 피의자들의 주장을 쟁점별로 짚어본다. ▷李會昌 총재측 인지 여부◁李會昌 총재의 동생 李會晟씨가 지난해 대선 당시 吳씨와 韓씨를 수십 차례 접촉했고 韓씨가 베이징으로 갈 때 500만원을 건넸다는 것이 안기부의 발표다. 검찰은 會晟씨가 ‘총격전 요청건’에 대해 미리 보고를 받았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일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吳씨 등은 지난해 11월 초부터 12월 초까지 주 3∼4회 정도 모임을 갖고 대선 관련 보고서를 李총재측에 15차례 제출했다. 특히 吳씨는 李후보의 출근때 승용차에 동승해 직접 보고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李총재는 이에 고맙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韓씨는 특히 신한국당 朴燦鍾 고문이 대선과정에서 신한국당과 국민신당을 놓고 저울질할 때 李會昌 후보가 직접 朴고문을 만나 당 잔류를 설득해야 한다며 會晟씨에게 李會昌·朴燦鍾 면담 주선을 자처한 뒤 지난해 12월 초 吳씨와 함께 李후보를 만나 朴고문 집으로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韓씨 등은 자신들이 李후보의 비선조직이 아니며 會晟씨로부터 여비를 받았다는 것도 고문에 의한 허위 자백이라고 주장했다. 韓씨는 변호인과의 면담에서 대선 당시 진로 張震浩 회장의 권유에 따라 金大中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朴燦鍾씨를 국민신당에 입당시키기로 했고 이를 위해 張회장이 준 20억원을 朴씨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영국에 체류 중인 朴씨는 그러나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안기부 개입 의혹◁ 전직 안기부 고위관리 등에 따르면 張씨는 안기부가 관리해 온 공작원으로 암호명은 ‘아미산’이었다. 그렇더라도 張씨 등이 군사작전을 요청하면 북측이 이를 받아들일 정도로 비중을 인정받았겠느냐는 것이 의혹 가운데 하나였다. 상대방인 북한측 관계자의 격(格)도 의문의 대상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張씨 등은 독자적으로 북측 관계자와 접촉한 것이 아니며 안기부 관계자의 협조 또는 묵인 아래 거래할 수 있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지난번 북풍공작 수사 때 옛 안기부 간부 등이 옷을 벗은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검찰은 안기부의 개입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고문 의혹◁ 張씨의 동생 錫斗씨와 韓씨의 변호인은 이들이 안기부에서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사과정에서 무릎을 꿇은 채 구타를 당해 무릎에 상처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의 사무실 등에서 촬영한 신체 사진을 증거로 제시했다. 고문이 사실이라면 張·韓씨의 진술은 증거 효력을 잃게 된다. 안기부는 이에 대해 張씨 등이 구치소에서 통증을 호소하거나 진료를 받은 사실도 없다는 점 등을 들어 거짓주장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7일 안기부에서 조사를 받은 張씨가 수사관과 저녁식사를 하고 노래방까지 갔다며 언론에 이 업소를 공개했다. 張錫斗씨는 그러나 “안기부 관계자가 형에게 ‘독한 술을 먹고 자면 멍이 풀린다’고 해 억지로 술을 마시고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북 커넥션 의혹◁ 검찰은 96년 4·11총선 직전 판문점 무력시위 이후 재미교포 金양일씨가 중간에 나서 현대그룹을 통해 3만t 가량의 밀가루를 북한에 전달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선거를 6일 앞둔 4월5일 판문점에서 발생한 무력시위의 배경에도 모종의 ‘뒷거래’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언론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여당은 139석 획득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당시 현대측은 金泳三 정부와의 불편한 관계를 청산하기 위해 돈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의 핵심은 북풍사건에 연루된 재미교포 金양일씨가 우리 정부 누구의 지시로,무슨 이유 때문에 북한에 밀가루를 보내는데 앞장섰느냐는 점이다.
  • ‘총격’ 현장 TV방영도 모의/검찰,韓成基씨 조사

    ◎북과 구체 장소·날짜 논의/이회성씨 주내 소환키로 서울지검 공안1부(洪景植 부장검사)는 6일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과 관련,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동생 會晟씨(53·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를 이르면 7일 불러 韓成基·張錫重씨 등으로부터 총격요청 계획을 보고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韓·張씨 등이 지난해 12월10일 중국으로 떠나기 전 李會晟씨에게 총격요청 계획의 일부를 보고하고 5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므로 李씨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면서 “대선 이후 李씨와 韓씨 등의 접촉이 증거인멸을 위한 시도였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韓씨가 지난해 대선 직전 북측에 총격도발을 요청하면서 총격장소와 시기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는지 여부도 조사중이다. 韓씨는 지난해 12월10일 중국 베이징 캠핀스키 호텔에서 북한 ‘아태위’ 朴모 참사 등을 만나 판문점 공동경비 구역에서의 총격전을 요청했으며 이를 미리 설치한 카메라로 찍어 국내 TV를 통해 방영하면 ‘(대선에) 결정적으로 유리하게 된다’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韓씨는 朴참사 등에게 국민회의측이 대응할 시간적인 여유를 주지 않고 북풍공작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대선 3∼4일 전인 지난해 12월 14일이나 15일에 총격을 해 달라는 등 총격전 날짜까지 지정해 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안기부는 이날 韓씨가 총격을 요청하면서 朴참사 등에게 건넨 ‘신한국당 李會昌 총재 특별보좌역 韓成基’라고 새겨진 명함 사본을 공개했다. 검찰은 또 안기부가 지난달 12일 전 청와대 행정관 吳靜恩씨의 집에서 압수한 대선보고서 15종과 관련,吳씨 등을 불러 대선 당시 한나라당 李會昌 후보에게 보고서가 전달된 경위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吳씨는 지난해 11월 초부터 한달 동안 ‘비선조직’과 주 3∼4차례 정도 모여 ‘대통합 정치의 구현’ ‘주요 인사와의 접견 및 협력유도’ ‘합동토론회 대응 방안’ ‘주요정보 보고’ 등의 문건을 작성한 뒤 李후보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지법은 지난 3일 밤 한나라당 공동변호인단이 제출한 증거보전신청 가운데 신체검증을 우선 실시한 데 이어 5일 오후 321호 법정에서 洪承徹 판사 심리로 韓·張씨에 대한 신체감정을 실시했다. 감정에서는 법원이 지정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李漢榮 법의학과장(40)이 외상부위와 상처 발생 경위 등에 대해 문진(問診)과 시진(視診),사진촬영 등을 했으며 李과장은 추후 감정 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키로 했다.
  • “野 고문주장 철저 조사”/金 대통령 경향신문 회견

    金大中 대통령은 6일 “판문점 총격 요청사건은 물론,야당의 고문주장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하도록 지시해 놓았다”고 밝히고 “관계기관의 수사는 수사대로 하고,야당은 원내에 들어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경향신문 창간 52주년을 맞아 청와대에서 특별회견을 갖고 여야 영수회담을 추진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여야 영수회담을 논의할 때가 아니고 야당이 국회에 들어오는 것이 먼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이어 “어떠한 경우에도 고문은 용납하지 않는다”며 “국립과학 수사연구소의 조사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金대통령은 또 방일을 계기로 한·일관계를 묻는 질문에 “과거사 문제는 그 문제대로 처리하고 가까운 나라로서 21세기를 위해 협력할 것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일본 정계지도자들도 상당히 분명하게 사과태도를 보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여·야 戰線 확대… 정국 어디로 가나

    ◎‘銃風’ 일파만파 정계개편론 고개/여권,건전야당·李會昌 총재 분리론 거론/국회정상화 유보… “단독 불가피” 재확인 정치권의 태풍으로 부상한 ‘판문점 총격 요청사건’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추석연휴를 거치면서 여야간 전선(戰線)이 계속 확대되면서 ‘브레이크 없는 정면충돌’로 치닫는 형국이다. 여권이 ‘건전 야당세력’과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 ‘분리론’을 정면으로 거론하면서 ‘조기 정계개편론’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심지어 정치파트너로서 李총재를 인정할 것인지 여부까지 깊숙이 논의되는 등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계 제로의 상태가 됐다. 국민회의는 6일 당 3역회의를 통해 “국가반역행위를 고문조작설로 희석시키는 정치행태를 지속할 경우 한나라당 李총재를 더이상 정치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며 일전의 칼을 뽑아들었다. 鄭東泳 대변인은 “총격요청 사건을 기획 추진한 韓成基씨 등 3인조의 행위는 전시상황에서는 총살형에 해당하는 반역행위”라고 규정한 뒤 “이들을 옹호하는 李총재 및 소수 측근세력과건전한 야당세력과는 엄격히 분리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정치권 일각에서 추진됐던 여야 영수회담도 사실상 ‘물 건너 간’ 상황이다. 金大中 대통령이 경향신문과의 회견을 통해 “지금은 영수회담을 논의할 시기가 아니다”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이다. 여권은 특히 구정권때 저질러진 △병역문란(兵風)△국세청 세정문란(稅風) △총격요청사건(銃風) 등의 사건을 ‘3풍(三風)사건’으로 규정,발본색원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명백한 국정문란 사건인 만큼 철저한 ‘책임추궁’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따라 국회 정상화는 상당기간 유보될 전망이다. 지난 3일 한나라당의 3당 총무합의 파기로 사실상 대화분위기가 동결됐다는 시각이다. 이 때문에 여권은 ‘총격 요청사건과 국회정상화의 분리처리’로 가닥을 잡았다. 여당측은 8일 국회본회의를 시작으로 민생·경제관련 법안을 우선 통과시킬 방침이다. 鄭대변인은 “한나라당 총무를 상대로 협상할 사안이 아닌 만큼 한나라당이 끝내 국회정상화를 거부할 경우 단단한 준비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단독국회 불가피’를 재확인했다.
  • 검찰 수사 전망/‘李 총재­3인방’ 고리 찾기 주력

    ◎전화감청 기록·예금추적 통해 증거잡은듯/공작원 張씨와 안기부 간부 연루여부도 조사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의 실체와 배후를 규명하기 위한 검찰의 수사가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수사팀은 추석 연휴기간에도 전원 출근해 구속된 吳靜恩 전 청와대행정관 등을 소환,조사하는 등 보강조사를 계속했다. 검찰은 이번 수사의 목표가 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의 개입 여부를 밝히는 데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따라서 李총재의 동생인 李會晟 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과 이번 사건을 모의한 吳靜恩·張錫重·韓成基씨 3인방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겉으로는 “李총재 측근의 개입 여부에 대한 성급한 단정이나 결론은 무리”라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속내는 “吳씨 등 3명이 전쟁까지 초래할 수 있는 일을 독자적으로 할 수 있겠느냐”며 무언가 증거를 확보했음을 내비쳤다.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보이는 증거는 대략 3가지로 추정할 수 있다. 먼저 안기부가 吳씨를 수사하면서 6개월간 실시한 전화감청 기록에 李會晟씨의 지시나 협의내용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다. 또 吳씨 등 3명의 계좌 추적 과정에서 李會晟씨가 자금을 지원한 사실이 드러났을 경우다. 이와 함께 吳씨가 대선 당시 李會昌 후보 캠프에 이번 사건을 보고 또는 상의했을 가능성이다. 이와 관련,검찰은 이를 뒷받침할 만한 관련자들의 진술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李會晟씨를 금명간 소환,조사하면서 李총재나 한나라당 고위관계자의 개입 여부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번 사건에서 대북한 교섭창구를 담당한 張錫重씨가 안기부 공작원으로서 대북 접촉내용과 결과 등을 안기부에 암호 전문으로 보낸 사실을 중시,權寧海 전 안기부장 등 전직 안기부 고위 관계자의 커넥션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96년 4·11 총선 직전 발생한 판문점 무력시위 사건 등 그동안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 선거 시기에 발생한 북한의 대남 도발사건에 대한 전면조사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與 단독국회 운영 본격화

    ◎野선 북풍 조작 규정 안기부장 등 파면 촉구 여야는 추석연휴 기간인 6일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을 둘러싸고 대화를 중단한 채 ‘진상·배후세력 규명’ 촉구와 ‘고문조작’ 주장으로 맞서면서 강경대치 국면을 지속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趙世衡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당3역 회의를 열어 “李총재는 두 아들의 병역기피를 끝까지 부인한 데 이어 총격사건에 대해서도 진지한 접근을 외면한 채 고문설 주장에만 매달리고 있다”면서 “앞으로 李총재와 소수 측근세력이 책임있는 정치행태를 보이지 않을 경우 건전한 정치파트너로 인정할 것인가를 심각하게 재고키로 했다”고 밝혔다. 여권은 한나라당이 3당 총무회담 합의를 파기함에 따라 여야대화가 무의미하다고 보고 여권 단독의 국회 운영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날 주요당직자 및 법률지원단 합동회의를 열어 韓成基 張錫重씨에 대한 고문부위 증거보전을 위한 검증재판 결과를 분석,이번사건을 ‘李會昌죽이기 북풍고문 조작극’으로 규정,안기부장과 검찰총장의파면을 촉구한 뒤 여야 의원들과 吳靜恩씨 등 3명의 공개 접견을 제의했다.
  • 안기부 문건공개/大選보고서 15차례 전달 吳靜恩씨,李會昌 후보에

    ◎이미지 개선·처신 방법·고려사항 등 적시/YS와의 화해·李壽成씨 자택방문 제안 국가안전기획부는 지난해 대선 직전 북한을 상대로 ‘총격 공작’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 吳靜恩씨(46·전 청와대 행정관)가 작성한 대선 관련 문건은 당시 吳씨가 주도한 ‘비선팀’이 지난해 11월18일부터 12월 초까지 주 3∼4회 가량 회합을 갖고 대선주자들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선거전략을 조언한 자료라고 밝혔다. 이 자료는 吳씨가 한나라당 李會昌 후보에게 건네거나 직접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15차례에 걸쳐 보고된 문건에서 吳씨는 李후보의 이미지 개선,상황에 맞는 발언·처신·제스처,기타 고려사항 등을 구체적으로 적고 있다. 11월18일의 ‘대통합 정치의 구현 긴요’라는 제목의 문건에서는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李후보가 李仁濟 후보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선 만큼 金泳三 대통령과의 화해가 필요하며 李壽成 전 고문의 지역적 상징성을 고려하고 李仁濟씨를 제외한 경선출마 인사 전원을 포용한다는 의미에서 李전고문의 자택을 방문해야 한다는내용을 담고 있다. 또 비방폭로전에 대한 대응방안과 관련,기본적으로 ‘무대응’을 원칙으로 하되 비자금 계좌 폭로 때 초연히 행보하면서 비난을 피해간 金大中 총재의 대응자세를 원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북5도회·재향군인회 등 안보관련 단체장들을 적절하게 초치,‘국가를 걱정하는 모임’을 마련하고 장애인을 대상으로 ‘점자 명함’을 적극 활용할 필요성도 건의했다. 특히 李후보 부인인 韓仁玉 여사의 소록도 방문은 국민회의가 아들의 병역기피 문제를 재거론할 빌미를 줄 가능성이 크므로 자제하되 韓여사의 좋은 이미지를 고려,韓여사의 공개 활동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합동토론회 방식에 대해서는 李후보가 다소 상대후보에 끌려다닌다는 평가와 함께 ‘결론을 먼저 명확히 내린 뒤 설명을 곁들이는’ 방식이 좋을 것 같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몇가지 고려사항’이라는 제목의 마지막 문건에서는 경기고 동문모임인 ‘화동사랑모임’의 참석을 자제하고,‘3金 청산’은 ‘3金시대 청산’으로 용어를 바꾸는 것이 인적 청산보다는 구시대의 관행이나 문화의 쇄신으로 이해돼 ‘대통합의 정치’ 논리로 연결시켜 설명할 수 있다고 적고 있다. 또 ‘대기업의 감원바람’과 관련,대기업 총수들에게 대규모 감원 자제를 요청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국민정서에 부합할 것이라고 문건은 밝히고 있다.
  • 적과 내통하는 반역아들/金三雄 주필(時論)

    매국노에는 여러 유형이 있다. 이완용과 송병준처럼 외적에게 나라를 판무리가 있는가 하면 적국에 빌붙어 모국을 침략하는 국적도 있다. 고구려 연개소문의 맏아들 男生은 대표적 국적의 하나다. 동생들과의 세력 다툼에서 밀리자 당나라로 도망쳐 적군을 이끌고 와서 형제를 치고 모국을 멸망시켰다. 내외의 정세를 간파한 연개소문이 사망하기 직전 아들 3형제에게 “너희 형제는 서로 사랑하기를 물과 물고기처럼 하거라. 화살이 합치면 강하고 이를 나누면 부러진다”(환단고기)는 유언까지 남겼지만 권력에 눈이 먼 자식들은 골육상쟁끝에 남생의 반역으로 가문과 나라의 멸망을 불러왔다. 조선조 연산군때의 姜弘立은 명나라 원군 요청을 받고 오도원수(五道元帥)에 임명된 장수였다. 임진란 당시 명나라의 은고를 입은 조정은 그를 원정군 사령관으로 삼아 후금(後金)의 징벌에 나섰다. 그러나 명(明)·조(朝)연합군은 일패도지하고, 강홍립은 후금에 투항했다. 일설에는 당시 정세를 꿰뚫은 연산군이 기회를 보아 후금에 합세하라는 밀지 때문이었다고는하지만, 문제는 그후 일어난 일이다. 후금 정벌에 나섰던 강홍립이 적군의 선봉장으로 모국을 친 것이다. 일신의 이해로 적국에 빌붙고 적병을 끌어 모국을 치는 반역행위는 그러나 옛 역사 이야기만은 아니다. ○용공음해 뒤편서 적과 내통 지난해 대선은 과거 어느 선거에 못지않은 이른바 ‘사상논쟁’으로 시종했다. 김대중 후보에 대한 용공음해가 핵심 쟁점이었다. 당시 여권이 총동원되어 융단폭격을 가했다. 북측과 가깝지 않으냐는 음해였던 것이다. 이런 이면에서 지금 재판중인 권영해 안기부장이 벌인 용공조작은 ‘적과의 동침’을 주제로 하는 한편의 첩보영화를 방불케 한다. 상대를 용공으로 매도하면서 뒤편에서 벌인, 적과 내통하는 파렴치성과 반국가행위는 용서받기 어려운 범죄다. 입만 열면 반공과 안보를 떠드는 자들이 권력을 잡기 위해 적과도 서슴지 않고 내통하는 범죄는 이적행위 바로 그것이다. ○북한군에 총격요청이라니 그나마 이런 행위는 ‘적대적 공조’ 관계의 고전적 수법이라 한다. 권력에 환장한 자들이 ‘선거용’으로북한군에게 판문점에서 총격을 요청했다니, 이들의 타락과 반국가 행위가 어디까지일지 망연할 따름이다. 그것도 이회창 후보의 친동생과 비선그룹에서 자행된 음모라는 데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과거 선거때나 주요시국이면 어김없이 벌어진 안보사건이 모두 이렇게 북한과 내통하여 ‘짜고 친 고스톱’이었단 말인가. 김현희의 대한항공기 폭파사건과 15대 총선때 판문점북한군총격사건도 ‘적과 내통’한 각본이었는가? 검찰은 북한군총격요청사건을 한점 의혹 없이 규명해야 한다. 배후를 밝히고 사실로 드러나면 관련자 모두를 외환(外患)죄로 엄벌해야 한다. 단순히 선거에 이기기 위해 우리 아들 딸들에게 총을 쏘라고 거래한 반역자들, 자칫 전쟁으로까지 치달을지 모를 도박을 벌인 모험주의자들을 뿌리뽑아야 한다. 국기를 흔드는 엄청난 이적행위가 관련자들의 ‘고문’ 주장으로 희석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노릇이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피의자들에게 고문을 했단 말인가. 고문이 자작극이거나 허위로 드러나면 그 교활성도 단죄해야 한다. 북한군총격요청사건은 매국 이적행위다. 결코 ‘고문’ 문제로 양비론의 대상이 될 수 없다. 고구려 멸망의 아픔과 정묘호란의 비극을 되풀이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닌가.
  • 대치정국 틈새 ‘중부권 신당設’/李漢東씨­與 유화제스처

    ◎제4정당 창당 보다는 ‘무소속 동우회’에 더 무게 정치권에 ‘중부권신당설’이 나돌고 있다. 실체는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한나라당 분열을 점치는 수준이다. 중부권 인사를 중심으로 독자 세력화를 시도한다는 것이다. 사실이라면 정계개편의 서곡(序曲)이다. 정치권이 또다시 요동칠지도 모른다. 배경은 별로 복잡하지 않다. 무엇보다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는 줄곧 대여 강공노선을 견지하고 있다. 당내 유화론은 그만큼 공간이 적었다. 그러다가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이 터져 나왔다. 이를 계기로 여야간 대립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유화론자들은 쌓인 불만을 터뜨릴 수 있는 계기를 얻은 셈이다. 신당설과 관련해 李漢東 전 부총재가 주목받고 있다. 그는 ‘반(反)李會昌 총재’를 대표한다. 최근 여권과 유화 제스처가 오가고 있어 더욱 그렇다. 李전부총재는 지난달 말 등원론(登院論)을 제기했다. 李총재의 대여 강경노선에 제동을 건 것이다. 결별 신호탄이라는 정치적 해석으로 이어졌다. 묘하게 여권은 화답(和答)했다. 金大中 대통령은 며칠 뒤 李전부총재를 추켜세웠다. 지난달 28일 경기 포천을 방문한 공개적인 자리에서 그랬다. 극히 이례적이어서 정치적인 반향을 샀다. 시점은 의외로 전격적이라는 관측도 있다.‘10월중 결행설’까지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도 “한나라당 민정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권이 영·호남과 중부권을 묶는 ‘전국정당’을 창당하기 위한 1차 수순이라는 해석도 곁들인다. 하지만 소문은 ‘제4정당’에 별로 무게를 두지 않는다. 대신 李전부총재가 중심이 되는 ‘무소속 동우회’ 결성에 가능성을 더 두고 있다. 대규모 정계개편에 앞서 과도기적인 방식이어서 주목된다.
  • 野 배수진… 출구막힌 정국/국회 정상화 언제쯤

    ◎한나라 영수회담 합의깨고 공세/여권 “野 등원 失機” 안타까움.정치 장기표류­소모전 불가피 여야 국회정상화 협상이 난기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당 원내총무의 합의사항이 1시간도 지나지 않아 백지화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안개 정국’이 계속중이다. 정상화의 길은 더욱 멀어진 느낌도 준다. 국민회의 韓和甲,자민련 具天書,한나라당 朴熺太 총무는 2일 오전 10시 朴浚圭 국회의장 방에서 회담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극적으로 도출했다. 朴총무가 발표를 맡았다. 한나라당은 영수회담을 제기했으며,국민회의는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사과를 요구했다. 결국 李총재가 ‘도세(盜稅)사건’에 대한 입장표명(국민회의는 사과라고 주장)을 하고, 국민회의 韓총무는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건의하는 선에서 절충안을 찾았다.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은 여야 모두 정치공세를 삼가고,수사를 지켜 보기로 했다. 국회 정상화의 청신호가 켜졌고,영수회담은 시기만 남긴 듯했다. 총무들은 합의사항이 나오기까지의 공로를 상대에게 돌리며 덕담을 주고 받아 10월8일 정상화의 기대를 부풀게 했다. 그러나 해빙 무드는 잠시후 반전됐다. 한나라당 지도부와 의총에서 강경론을 채택한 것이다. 결국 국회 정상화방안은 일회성 해프닝으로 막을 내렸다.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이와관련,“판문점 총격 요청사건은 한나라당이 국회로 들어올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이를 거부하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의 행태로 미뤄 국회 복귀는 더 늦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韓총무는 “야당의 행태에 대해 실망스럽고 절망감을 금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鄭東泳 대변인도 “한나라당은 또 실기했다”면서 3당총무 합의사항을 파기한 李會昌 총재의 정치력 부재를 꼬집었다. 결국 정국은 한나라당이 얼마나 자존심을 접느냐에 따라 정상화 여부가 결판날 것 같다. 李총재 등 지도부가 격앙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사과문’ 발표가 나오기 힘들다. 추석 연휴를 지내면서 냉정함을 되찾은 뒤 협상이 재개될 전망이다. 그러나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은 그 결과에 따라 정계에 대지 각변동을 가져올 사안이어서 정국의 앞날은 극히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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