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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국회’‘정치 공세’ 주도권 대결/여·야 국회대책

    ◎與­정쟁·민생현안 분리처리 방침/野­司正·漁協 등 국감서 철저 추궁 국회정상화를 하루 앞둔 12일 정치권은 국회 주도권 확보방안을 놓고 대책마련에 착수했다.여야는 어렵사리 국회로 전장터를 옮겼지만 ‘판문점 총격 요청사건’ ‘국세청 불법모금사건’ 등 곳곳에 ‘고성능 뇌관’이 산재한터라 파행과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여권은 촉박한 국회 일정을 감안,‘민생·경제국회’에 초점을 맞추면서 야권의 정치공세를 무력화시킨다는 전략이다.반면 야권은 ‘정경(政經)병행’ 전략으로 정치권 사정 등을 최대한 정치 쟁점화시킬 태세다. ▷여권◁ 정쟁(政爭)과 민생·경제 현안을 철저히 ‘분리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세풍(稅風),총풍(銃風)과 관련,예상되는 야권의 정치공세를 차단하되 국민복리 차원에서 경제 현안을 최우선 다루는 ‘경제국회’로 초점을 맞췄다. 국민회의는 총재단회의를 통해 상법개정안 등 38개 민생법안을 최우선 처리키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협조가 어려울 경우 국회 상임위 조정이나 회기 조정문제 등을 의장직권으로 조기 마무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국정감사의 경우 예산안 및 법률안처리 시안을 감안해 2주일 정도로 기간을 단축,밀도 있게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경제청문회는 11월 하순부터 20일 일정으로 예결위와 병행처리할 방침이나 한나라당측이 ‘회기 내 개최 반대’로 선회,지루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한나라당◁ 여권이 이번 국회를‘경제국회’로 끌고가려는 데 맞서 경제와 정치문제를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국정감사를 통해 편파사정시비,세풍,북풍,고문조작의혹,서울역집회방해사건,도청논란,한·일어업협정 등 현안을 모조리 따진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정책위원회 산하에 ‘국감대책반’을 구성하기로 했다. 특히 경제청문회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정기국회 회기 중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경제청문회 때문에 예산과 국정감사를 소홀히 다룰 수 없다는 게 이유다.경제청문회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하는 것이지,죽이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고 또 다른 당사자격인 재계에도 손짓하고 있다. 만약 경제청문회를 연다면‘북풍청문회’도 함께 열어야 한다고 여권을 압박하고 있다. 李會昌 총재도 이날 열린 당비상대책회의에서 “국회 등원을 하더라도 여당의 야당 말살,민주주의 억압행위에 대해서는 원내외 투쟁을 계속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고 “등원한다고 해서 유화정책으로 나가는 것은 아니다”고 쐐기를 박았다.
  • 법사위 자료로 본 銃風 쟁점

    ◎고문­출퇴근 시키며 조사했다.반죽음 상태서 허위자백/총격요청­한씨 북측에 준 명함 확인.단지 희망사항… 논의안해 ‘판문점 총격요청사건’과 관련,안기부의 수사 내용과 구속된 吳靜恩씨(전 청와대 행정관)·張錫重씨(대호차이나 대표) 등 세사람의 주장은 총격 요청에서부터 고문 여부에 이르기까지 상당 부분 엇갈리고 있다. 안기부는 吳씨 등이 지난 9일 구속적부심에서 혐의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나서자 10일 수사경위 등을 담은 자료를 국회 법사위원들에게 발송했다. 양측의 주장을 간추린다. ▷수사착수 배경◁ 안기부는 지난해 12월10일 ‘진로그룹 고문’이라고 자처하는 韓成基씨가 중국 베이징에서 북측 요원을 만나 한나라당 李會昌 후보의 특보라고 소개하면서 판문점 총격전을 요청했다는 첩보를 입수,이틀 뒤 공항에서 韓씨를 연행해 조사했다.韓씨가 극구 부인함에 따라 조사를 중지했다가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당시 서류 등을 정밀 검토한 결과 韓씨 등이 李후보에게 보고한 것으로 보이는 보고서 11건과 韓씨가 북측 요원에게 건네준 명함 등을 확인했다.이에 따라 ‘韓씨가 지난해 12월 李후보의 당선을 위해 북측에 총격도발을 요청하려고 베이징에 갔다’는 지난 8월의 韓씨 친구 제보가 사실임을 확신하게 됐다. 吳씨 등의 주장은 다르다.吳씨는 韓씨가 ‘李후보의 지지율이 답보인 상황에서 병역시비 등을 잠재우려면 북한이 무력시위라도 해주면 좋을 텐데…’라며 희망사항을 말한 적은 있지만 총격요청에 대해서는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張씨도 ‘총격사건 모의’는 안기부의 고문에 못이겨 허위자백한 것이라고 말했다.베이징에서 북측 요원인 이철운 등을 만난 것도 북한 동향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였다고 반박하고 있다. ▷고문◁ 안기부는 가혹행위란 있을 수 없다고 단언한다.안기부 공작원인 張씨는 세차례에 걸쳐 출퇴근하면서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을 뿐 아니라 지난 달 5∼7일 동안 韓씨의 진술을 토대로 반증자료를 제시하자 “그동안 속여와 미안하다”며 오히려 사과까지 했다는 것이다. 안기부는 또 ‘재소자 건강진단부’ 등을 증거로 제시하며 韓씨 등은 조사 당시 아픈 곳을 호소한 적도 없었고 신체상태도 정상이었다고 고문주장을 반박하고 있다.반면 吳씨는 지난 달 8일 체포된 이래 2∼3일 동안 수사관 9∼10명에게 가슴과 뺨 등을 수차례 맞아 반죽음이 된 상태에서 허위자백했다고 주장했다.
  • 韓씨­李 후보측 交信 물증 확보/검찰 ‘銃風’ 수사

    ◎李會晟씨 이번주중 소환 서울지검 공안1부(洪景植 부장검사)는 11일 ‘판문점 총격 요청사건’과 관련,구속된 韓成基씨(39)가 대선 직전 ‘한나라당 李會昌 후보의 당선을 위해 북측에 총격도발을 요청하러 베이징에 간다’고 주변에 말한 사실을 확인,韓씨가 사전에 李후보측과 논의했는 지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또 李후보의 동생인 會晟씨(52·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를 이번주 중 소환할 방침이다.하지만 사건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朴寬用·鄭在文 의원 등 정치인에 대해서는 보강 조사가 끝나지 않아 소환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검찰은 李씨를 소환하는 대로 지난 해 12월 韓씨 등에게 총격요청을 지시하거나 묵인했는지,증거인멸을 기도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기로 했다. 검찰은 대선 당시 韓씨의 중국 방문을 전후로 韓씨와 李후보측간의 교신 내용 등 일부 물증을 확보,집중 분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지법 형사합의31부(재판장 尹汝憲 부장판사)는 지난 10일 구속된 吳靜恩·張錫重씨에 대해 변호인단이 낸구속적부심 청구를 “피의자들에 대한 심문결과와 사건기록으로 볼 때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어 구속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각했다. 서울지법 형사31단독 韋賢碩 판사는 韓·張씨에 대해 이번 주중 신경외과·정형외과·방사선과 등 세 분야의 감정인을 지정,추가 신체감정을 실시할 예정이다.
  • 與野 대화 정국 본격 모색

    ◎金 대통령 오늘 정당대표 등에 訪日 설명/李會昌 총재 참석… 3당 총무단 잇달아 회동 金大中 대통령은 12일 낮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자민련 朴泰俊 총재,한나라당 李會昌 총재 등 여야 정당대표와 朴浚圭 국회의장,윤관 대법원장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일본 방문 성과를 설명한다. 金대통령과 한나라당 李총재의 회동은 ‘국세청 불법모금 사건’과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 등을 놓고 여야가 대치중인 가운데 이뤄진다는 점에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또 이를 계기로 여야가 본격적인 대화정국을 모색할 것으로 보여 金대통령과 李총재의 단독 영수회담의 성사여부도 관심을 끈다. 여야 영수회담과 관련,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한나라당측이 李 총재와 金대통령간의 단독회담을 타진해왔지만 국기를 흔든 두 사건에 대해 한나라당의 입장변화가 없는 한 영수회담을 가질 여건이 조성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말해 조기 영수회담 개최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金대통령은 청와대 회동에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총리와 합의한 한·일간 동반자관계 공동선언의 의미 등을 설명하고 정치권과 국민에 양국의 협력 분위기조성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 朴洪燁 부대변인은 “이번 청와대 오찬은 그동안 막혀있던 여야간 대화의 장이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며 ‘오찬 만남’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나라당 具凡會 부대변인은 “정국현안을 논의할 분위기가 조성되면 한나라당 입장을 개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여야 3당은 12일 국회에서 총무회담과 수석부총무회담을 잇달아 열어 청문회와 국정감사 기간,교섭단체 대표연설 시기 등 구체적인 국회일정과 상임위 정수 조정문제를 놓고 절충을 벌인다.
  • 야당 등원과 국회 정상화(사설)

    한나라당의 등원 결정으로 정기국회가 내일부터 정상화된다. 그러나 현안들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그대로 남아 있어 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될지 의문인 가운데,일본 방문을 마친 金大中 대통령은 10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여야간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金대통령은 또 오늘 3부요인과 여야 정당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서 오찬을 함께하며 방일 성과를 설명한다. 이 자리에는 李會昌 한나라당 총재도 참석한다. 물론 이 회동은 국가원수의 외국방문 뒤 갖는 의례적인 것이긴 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경색정국 속에 여야 영수가 얼굴을 마주 대하는 것은 정치적 의미가 전혀 없지는 않을 것이다. 국민들은 한달 넘게 공전을 거듭해온 정기국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되어 민생현안을 돌보도록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이같은 국민의 요구를 바탕으로 정치권에 몇가지 주문을 하려고 한다. 李會昌 총재는 등원 결정을 발표하면서 “투쟁의 장(場)을 국회로 옮겨 더욱 강력하고 효과적인 투쟁을 해나갈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李총재의 그런 ‘결의’는 국민들의 요구와는 너무 동떨어진다. 국민들은 소모적인 장외투쟁을 중단하고 즉각 국회에 들어와 국정을 돌보는 가운데 따질 것이 있으면 국회 안에서 따지라는 것이지 ‘투쟁의 장’을 국회로 옮기라는 것은 아니다. 국민들은 국세청 동원 불법모금이나 판문점 총격요청이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본다. 국가기강을 무너뜨린 반국가적 범죄이기 때문이다. 다만 총격요청 사건에서 가지를 친 ‘고문조작 의혹’은 그것대로 엄정하게 수사를 하라는 것이다. 어떠한 이유로도 고문은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에 대한 사정도 그렇다. 국민들은 우리사회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정치권의 정화를 요구하고 있다. 다만 표적사정이나 편파사정은 있을 수 없다고 보는 것이다. 의혹이 있다면 그것은 마땅히 국정감사 등을 통해 철저히 가려져야 한다. 한마디로 말해서,국민들은 여야는 정쟁을 중지하고 국회 본연의 업무에 진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제198회 정기국회는 회기가 두달 남짓밖에 남아있지 않다. 남은 회기 안에 국정감사와 예산안 심의 외에도500여건에 이르는 민생법안들을 처리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경제·방송청문회도 내실있게 마쳐야 한다. 회기말에 가서야 막바지 절충으로 국정현안들을 무더기로 졸속처리하던 악폐는 이제 끝장을 내야 한다. 정국경색을 증폭시킨데 대해 여야 모두 자성의 소리가 일고 있다고 한다. 여야는 상대방에 대한 자극을 자제하는등 국회 정상화를 최우선의 목표로 설정하기 바란다. 그것이 여야 영수회담으로 이어진다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 政局 일단 관망… 대화시기 조율/金 대통령 정국해법 구상

    ◎세풍­총풍 처리 “큰 변화 없다”/영수회담 국회정상화 이후로 金大中 대통령이 12일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를 포함,여야 지도자를 청와대로 초청,방일 성과를 설명하는 것은 의례적인 성격이 강하다.외교와 내치를 분리하려는 金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의 일단일 뿐이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도 “당장 특별히 달라질 게 없다”고 강조했다.즉,국세청 불법모금사건이나 판문점 총격요청사건 등에 관한 처리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얘기다.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이 처음 일본 오사카에서 “현재로선 초청대상에 정당 대표들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밝힌 데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국회등원을 결정하는 등 상황변화가 뒤따름으로써 정당지도자도 초청대상에 포함됐다.더구나 金대통령은 이번 방일 성과를 다방면으로 확산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朴대변인은 “국회가 정상화되면 국민회의에서 영수회담에 대한 입장정리가 있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아직은 한나라당에 대한 ‘선(先)사과 요구’가 유효하다는 지적인 셈이다. 다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나라당측이 오찬행사 초청에 응하면서 金대통령과 李會昌 총재의 단독 영수회담을 요청했으나 일단 부정적 입장을 취했음을 시사했다.12일 오찬회동 후에도 단독대좌 일정은 잡아놓지 않았다.이 관계자는 “복수의 인사들이 만나는 오찬행사 이외에 金대통령이 따로 李총재와 영수회담을 갖는 방안이나 일정은 아직 검토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金대통령은 당분간 대국민 직접 설명방식으로 방일 성과를 알릴 공산이 크다.일단 관련부처의 후속조치 마련을 점검하면서 국회상황을 관망할 것으로 관측된다.또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과 중국 방문,클린턴 미 대통령 방한 등이 겹쳐 있어 당장 국내정치로 시선을 돌리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여야 영수회담은 정국 정상화를 의미하는 것으로,향후 정국흐름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때문에 정국상황이 어떻게 되든,정치권의 최대 현안은 영수회담일 수 밖에 없고,金대통령도 적절한 타이밍을 계속 잴 것으로 보인다.
  • ‘三風사건’ 등 현안 대접전 예고/국회쟁점과 與野 전략

    ◎상임위­야당 부도덕성 부각·특검제 도입 요구/국정감사­문민 정책실패 추궁·현 정부 실정 부각/경제청문회­경제파탄 원인 규명·공동책임론 제기 13일 정상화되는 정기국회에서는 여야간 불꽃튀는 공방전이 예상된다.총풍(銃風),세풍(稅風),병풍(兵風) 등 이른바 ‘삼풍(三風)사건’과 개혁·민생관련 법안 등 정쟁거리가 다양하기 때문이다.주요 정치 쟁점별 여야 입장과 전략을 알아본다 ▷상임위◁ ○…국민회의는 ‘삼풍’과 관계가 있는 정보위 법사위 재경위 등을 통해 한나라당의 부도덕성과 李會昌 총재의 관련설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특히 吳靜恩·韓成基·張錫重 3인방과 李총재 측근과의 커넥션을 밝혀 주도권을 잡아 나가겠다는 것이다.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3인방의 고문설에 대해서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사건의 본질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세도(稅盜)사건’은 한나라당의 ‘아킬레스 건’인 만큼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야당을 압박한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각종 정치현안에 얽힌 의혹을 도마에 올릴 태세다.정보위와 법사위에서는 안기부·검찰을 상대로 판문점 총격요청 고문조작 의혹을 따진다.안기부 간부·직원의 피의사실 유포혐의,피의자 가혹행위 등을 파헤칠 예정이다.15대 대선 당시 국민회의쪽의 대북 접촉설이나 검찰청사 1144호에서의 안기부 고문 의혹 등도 문제삼을 방침이다.대선자금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도 요구키로 했다. 재경위에서는 세풍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할 작정이다.행자위에서는 서울역 집회 난동사건과 관련,여권의 조직적 폭력배 동원과 경찰의 방조 의혹을 제기한다. ▷국정감사◁ ○…여권은 국정감사 시기를 한나라당의 주장을 받아들여 2주일에서 20일로 조정했다.기본전략은 ‘공격은 최선의 방어’.문민정부에서 추진한 정책 실패를 추궁하고,재발방지책 마련등 정책감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나라당은 현 정권의 경제 실정(失政)과 총체적인 국정수행능력 미비를 파헤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소속의원간 역할분담을 통해 ‘팀플레이’를 강화,핵심 쟁점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질 방침이다.실업난 악화와 경제위기 심화,제2외환위기 우려,구조조정의 허(虛)와 실(實),잠수정 및 무장간첩 침투사건 등 안보문제,치안부재,민생파탄,편파사정 등을 주요 쟁점으로 삼기로 했다. ▷경제청문회◁ ○…여권은 이 번 청문회를 정기국회의 대미(大尾)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지난 정권의 최대 실정은 경제정책의 실패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개최시기는 예결위와 병행,정기국회 회기내에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金泳三 전 대통령의 증인채택 여부는 미정이지만 증인 수는 25명 안팎으로 좁혀진 상태다.외환위기 상황을 재구성하고,한보·기아사태,종금사·PCS 인허가 비리 등을 추궁,IMF구제금융을 받게 된 원인과 정경유착의 폐해를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정권 당시 노동법 등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법안 처리를 반대한 야당의 책임도 추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당시 야당 지도부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朴熺太 총무는 “경제관련 법안을 육탄 방해한 당시 야당의 책임도 동시에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회기내 조기 청문회에는 부정적이다.“경제살리기에 방해가 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 검찰 ‘고문 고발’ 수사 착수/銃風사건 관련

    대검찰청은 9일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과 관련,구속된 張錫重씨 등이 안기부 수사관에 의해 조사 도중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내용의 고발사건을 서울지검 형사3부에 배당,수사토록 했다. 서울지검 형사3부는 이에 따라 이번주까지 고발장 검토를 끝내고 다음주부터 고발인 조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 국회 13일부터 정상화/한나라 “원내투쟁” 등원 결정

    ◎국정감사·경제청문회 일정 추후 논의 공전을 거듭하던 정기국회가 오는 13일부터 정상화된다. 여야는 9일 한나라당의 등원(登院) 방침에 따라 국회에서 수석부총무 회담을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여야는 이에 따라 13일 국회 본회의를 소집,국정감사 시기를 조정하고 국회 실업대책특위와 월드컵지원특위를 구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국정감사 개시일,경제 청문회 개최 문제 등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해 12일 수석부총무회담을 다시 열어 논의하기로 했다. 여야는 다만 국정감사의 경우,법정일수인 20일동안 실시한다는데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경제청문회를 정기국회 회기중에 열자고 주장한 반면,한나라당은 경제청문회개최 자체를 반대하지 않지만 경제청문회와 ‘판문점총격요청 사건’ 등에 대한 청문회도 함께 열자고 제안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뜻에 따라 오늘 비장한 각오로 국회 등원을 결정했다”면서 “투쟁의 장을 국회로 옮겨 더욱 강력하고 효과적인 투쟁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李총재는 또 “국정감사와 국정조사 등 모든 합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이른바 ‘신(新) 북풍사건’과 ‘고문조작 사건’은 물론,지난 해 대선 직전에 제기된 金大中 대통령측의 ‘대북접촉 의혹설’도 그 진상을 밝혀 낼 것”이라며 “아울러 여야 대선자금에 대한 수사와 공정한 정치인 사정을 위해 ‘특별검사제’ 도입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다짐했다. 李총재는 “여야 영수회담은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제의한 바 있는 만큼 제의가 오면 그때가서 생각해 보겠다”고 밝히고 “이른바 ‘세풍(稅風)사건’은 검찰수사가 끝난 뒤 입장을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 달라진 안기부/‘고문’ ‘총풍’ 대응 신속·유연

    ◎발빠른 자체감사·명쾌한 해명 돋보여 ‘판문점총격요청’사건에 대응하는 안기부의 모습이 과거와 사뭇 다르다. 한나라당에서 이 사건을 ‘고문조작’으로 몰자 즉각 보도자료를 통해 적극 해명했다. 추석기간이었다. ‘고문’이 이슈화되자 수사관들을 대상으로 발빠르게 자체감사를 실시했다. “고문은 없었다”고 빠른 자체 결론을 냈다. 이같은 결론도출 방식은 전례없는 것이다. ‘결론’후 고문사실이 밝혀진다면 안기부의 정치적·법적 책임은 엄청난 파장을 가져올 지 모른다. 언론에 대한 대응방식도 달라졌다. 유연해졌다. 답변도 모호함에서 벗어나고 있다. “최근 안기부 고위간부의 직위해제는 ‘총풍’과 연관이 있는가”­“총풍과 연관은 없다”,“1급 두사람이 지난 6월말 그만뒀는데 이들이 북풍에 관련됐다는 얘기가 있는데…”­“한사람은 옛북풍에 관련된 것으로 안다. 다른 한 사람은 모르겠다”는 식으로 이전보다 명쾌하다. 이는 새 정부 출범과 더불어 ‘대언론 창구’를 개설한 데 따른 변화들이다. 반면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들에 대해 ‘직답’(直答)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를 남긴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발빠른 대응과 달리 수사과정은 조심스러웠다. 안기부가 총격요청사건을 인지한 것은 지난해 12월 대선 직전으로 알려졌다. 중국 파견 안기부 요원에게 북한측이 제보했다는 후문이다.
  • 검찰 銃風 수사 이모저모/진로 張震浩 회장 이틀째 참고인 조사

    ◎북측인사 접촉 녹음테이프 확보 시사 검찰은 9일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으로 구속된 韓成基씨 등이 총격요청설을 전면 부인하는 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진로그룹 張震浩 회장을 8일에 이어 이틀째 참고인 조사를 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검찰은 총격요청 사실을 입증할 제3의 인물과 북측 인사,접촉 당시의 녹음테이프 등 결정적인 물증을 확보했음을 시사하는 등 자신감을 나타냈다. ○…8일 소환된 張회장은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꺼려 밤샘조사를 자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기왕 불렀으니 의문난 사항은 모두 조사하고 있다”면서 조사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암시했다. 張회장에 대한 조사가 길어지자 한때 피의자로서 조사받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검찰은 “어디까지나 참고인 신분”이라고 일축했다. ○…공안1부 검사들에게는 기자는 물론 외부인과의 접촉을 피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또 신문의 보도를 보면 의혹부분에 치우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신문도 되도록이면 보지 못하도록 했다.검찰은 이에 따라 신문 스크랩을 전담,분석하는 검사를 지정해 언론의 보도내용을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만약 수사기밀이 검사들로부터 새어나간 사실이 드러나면 문책하겠다는 경고도 주지시켰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수사의 사령탑인 朴舜用 서울지검장에게 보고할 때도 보안을 의식,서면 보고가 아닌 구두 보고로 대체하도록 했다. ○…검찰이 야당의 고문조작 주장과 피의자들의 진술 번복에도 불구하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자 검찰이 확보한 ‘결정적인 물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증이란 韓씨와 吳靜恩씨,그리고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동생 會晟씨간에 오간 전화통화 감청 자료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들이 대선 직후 사건을 은폐·축소하기 위해 말을 맞추는 전화 통화내용을 증거자료로 확보했다는 것이다. 이를 증거로 제시하면 구속된 吳씨 등이 부인하더라도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안기부가 확보한 통화 감청내용은 영장없이 불법으로 수집된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 李會晟·朴寬用씨 내주 소환/검찰

    ◎오정은씨 구속적 부심서 ‘총풍’ 부인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洪景植 부장검사)는 9일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동생 李會晟씨(53·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와 구속된 전 청와대 행정관 吳靜恩씨(46)의 외삼촌인 한나라당 朴寬用 의원을 다음 주에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朴舜用 서울지검장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모두 확인할 것”이라면서 “李會晟씨 등 주요 관련자들은 가능한 한 공개적으로 소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8일 소환했던 진로그룹 張震浩 회장을 이날 밤 늦게 귀가시켰다.張회장은 검찰에서 “지난 해 11월쯤 韓成基씨(39·구속)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2차례에 걸쳐 5,000만원과 2,000만원을 나눠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구속된 吳씨와 대북사업가 張錫重씨(48·대호차이나 대표)에 대한 구속적부심이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지법 형사합의 31부(재판장 尹汝憲 부장판사)심리로 열렸다. 吳씨는 이 자리에서 “지난 해 11월26일 이후 ‘옥수수박사’ 金順權 교수의 방북 문제로 張씨와 韓씨를 여러 차례 만난 자리에서 張씨가 ‘북측에서 金大中 후보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 만큼 金후보와 측근의 조작된 친일·친북행각을 흘릴 수도 있다’고 말해 북한 사람을 만나면 북측의 동향을 알아보라고 했을 뿐”이라며 총격요청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당시 韓씨도 병역시비로 고전하던 한나라당 李후보의 지지율을 올리려면 북한에서 한번 무력시위를 해줘야 한다는 말만 했을 뿐 실제로 북측에 요청하기 위해 모의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 한나라 등원 결정뒤 정국 풍향/‘지각 국회’ 첨예한 대립 예고

    ◎銃風·稅風 등 쟁점 갈등 여전/국감대상 선정·청문회 이견 한나라당의 전격적인 등원 결정으로 여야는 일단 격돌의 장을 국회로 옮겼다. 한나라당의 태도변화는 오랜 국회공전에 따른 여론의 부담감,장외정치의 한계를 인식했기 때문이다. 국회 정상화가 곧바로 순탄한 국회운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사정’(司正)과 ‘국세청 불법모금사건’(稅風),‘판문점 총격요청사건’(銃風)등 핵심쟁점을 둘러싼 갈등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등원 결정후 여야간 첨예한 대립이 예상되는 곳은 국정감사. 여권은 오는 26일부터 2주간,야당은 가능한 빨리 20일 동안 실시하자는 입장이다. 문제는 검찰,안기부 등 국감 피검기관에 대한 감사강도. 한나라당은 핵심현안인 사정,세풍,총풍사건 등에 대해 ‘융단폭격’을 감행할 태세다. 사정을 의원 빼내기로 보고,세풍·총풍사건은 여야의 대선자금과 함께 특검제와 국정조사 채택으로 맞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국감 직후 실시될 청문회에서도 적잖은 ‘충돌’이 예견된다. 여권은 경제파탄 책임자들이 대부분 야당관계자들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역사적 정리’를 위해 증인·참고인 소환에 양보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국감일정을 연장해서라도 청문회일정을 축소하는 전략을 취할 움직임이다. 여야간 힘겨루기는 세풍사건에 연루된 徐相穆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에서도 나타날 전망이다. 여권은 “세풍사건과 같은 ‘국사범’에 대해서만큼은 타협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한나라당은 몸싸움도 불사할 태세다. 한나라당의 등원 결정으로 여권은 영수회담을 일단 정국해법의 검토대상에 올렸다. 하지만 국민회의는 나라의 ‘근본’을 뒤흔든 세풍과 총풍사건만큼은 한나라당 사과가 전제돼야 영수회담을 건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金潤煥 전 부총재 처리문제,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동생 李會晟씨 등 총풍 관련 인사들의 소환 등 정국 앞날에 돌출변수는 널려 있다. 따라서 국회는 열리자마자 여야간 소모전으로 얼룩질 가능성이 있어 계류중인 각종 개혁·민생법안의 부실처리가 우려된다. 오는 13일 여야가 함께 등원할 것이지만 국회운영이 순탄하지 않을 거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 ‘銃風’관련 吳靜恩·張錫重씨 적부심 진술 요지

    ◎오정은씨­안기부서 폭행당해 각본따라 진술/장석중씨­8월 조사땐 ‘총격요청’ 묻지 않았다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으로 구속송치된 吳靜恩·張錫重씨는 9일 서울지법 형사합의31부 尹汝憲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구속적부심에서 ‘총격 요청’은 고문에 의한 허위자백이라고 주장했다.진술내용을 간추린다. ▷吳靜恩씨◁ ­張씨 등을 중국 베이징에서 왜 보냈나. ▲옥수수박사인 金順權 교수의 방북을 성사시키는 대가로 농작물 재배권을 따기 위해서였다.그러나 張씨가 “북한이 조작된 金大中 후보의 친일·친북 성향을 흘리고 金후보의 통일방안을 찬성하는 방식으로 대선에 개입할지 모른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해서 대북 동향도 함께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사전에 총격요청설을 논의했나. ▲아니다.다만 중국을 방문하기 전 韓成基씨가 “李會昌 후보가 아들의 병역문제로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있으나 북측이 무력시위라도 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얘기를 한 적은 있다. ­안기부에서 고문을 당했나. ▲구속 직후 다짜고짜로 총격요청설의배후가 누구냐며 가슴을 여러차례 때렸다.나중에는 자포자기 심정에서 허위로 진술하기도 했다. ▷張錫重씨◁ ­韓씨와 북측인사를 만나 무엇을 논의했나. ▲대북사업만 논의했다.일반적인 대선분위기를 화제로 삼은 적은 있다.이후 韓씨가 잠시 자리를 비켜달라고 해 그 이후의 논의내용은 모른다. ­지난해 4월과 8월 안기부에서 무슨 조사를 받았나. ▲“韓씨와의 베이징 행적에 대해 조사할 것이 있다”고 해서 호텔에서 조사받았다.그 때는 총격요청 부분은 묻지 않았다. ­지난달 5일 안기부에 연행된 뒤는 무슨 조사를 받았나. ▲李會昌 총재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총격요청을 했는지를 물으면서 때렸다.
  • 野 내주 등원 가능성/한나라 李총재 “상황 바뀌면 언제든 등원”

    ◎與선 “13일부터 국회 단독운영” 최후통첩 한나라당내에서 ‘원내외 병행투쟁론’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다음주중 국회정상화 여부가 주목된다. 국민회의·자민련의 여권은 8일 한나라당에 “등원을 거부할 경우 13일부터 본격적인 국회 단독운영을 하겠다”는 朴浚圭 국회의장 명의의 ‘최후통첩’을 보냈다.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도 “등원에 어떤 조건이나 형식,명분은 필요치 않다”는 입장을 제기,빠르면 다음주 중반인 14∼15일쯤 국회가 정상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오후 朴浚圭 의장 사회로 국회 본회의를 열어 소속의원들의 5분발언을 통해 야당의원들의 조속한 국회복귀를 촉구했다. 양당은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 아들의 병역비리(兵風),국세청 불법모금사건(稅風),판문점 총격요청사건(銃風)등 이른바 ‘삼풍 사건’에 대한 한나라당의 사과와 등원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나라당 李총재는 8일 의원총회 인사말을 통해 “국민의 대변기관이 될수 있다는 상황이라고 생각할 때는 언제든지등원할 것이며 등원에 어떤 조건이나 형식적인 명분은 소용이 없다”고 말해 등원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야당총재를 국정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으면 우리는 이 정권을 국정의 책임자로 인정할 수 없고,나아가 정권의 퇴진운동까지 연결될 수 있다”고 주장,대여(對與)강경투쟁 노선을 견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 與,단독국회 본격 운영/한나라 의원 등원 압박… 본회의 속개

    ◎국감·예산안처리 등 의사일정 마련 여권은 8일 오후 본회의를 속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단독국회 운영을 본격화했다. 그러나 이날 법안처리 등은 하지 않고 산회했다. 한나라당내 일각에서 국회등원론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경색정국이 풀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권은 하지만 한나라당이 국회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오는 13일부터 여당 단독으로 국회를 정상화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이에따라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국회에서 합동의원 총회를 열어 단독국회 운영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한나라당이 시급한 개혁과제를 외면하고 거리정치에 몰두하고 있는 현실에서 여야합의에 의한 국회운영은 불가능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국회에 등원,국정심의에 동참해 줄 것”을 한나라당에 촉구하는 ‘정기국회에 임하는 결의문’도 채택했다. 국민회의 金榮煥 의원은 합동의원 총회에서 “세풍과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은 국기문란 사건으로 타협과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이들 사건은 검찰에 맡기고 민생현안처리를 위해 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국민회의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무위원·지도위원·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세풍(稅風)’과 ‘판문점 총격 요청 사건’과 관련,한나라당에 대한 공세의 목소리를 높였다. 朴光泰 의원은 “적과의 내통을 통해 선거에서 이기려했던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는 무조건 국민앞에 사과하고 정치권을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권은 이미 단독국회 운영을 위한 일정을 잡아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안은 ▲오는 13일 본회의를 속개,국정감사 시기 결정 ▲16일 본회의에서 국정감사 대상기관 승인 ▲17일부터 25일까지 상임위활동 ▲26일부터 11월7일까지 13일간 국정감사 ▲11월9일 정부측의 예산안에 대한 시정 연설 ▲11월10일부터 12일 교섭단체 연설 ▲11월13일부터 18일 대정부질문 ▲11월19일부터 30일 상임위및 예결위활동 ▲12월1일부터 2일 예산안처리로 짜여있다. 물론 한나라당이 등원한다면 의사일정은 새로 짜여질 것이다.
  • 한나라당 登院 수순 밟기/“원내투쟁”확산·무작정 장외투쟁도 부담

    ◎司正 끝내기 단계… 일부 요구 수용 자평 한나라당이 ‘국회 등원(登院)’을 위한 수순밟기에 들어갔다. 여권을 겨냥한 공세의 고삐는 늦추지 않고 있지만 당내 기류 변화는 확연하다. 李會昌 총재가 스스로 퇴로를 텄다. 李총재는 8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통해 “국회 등원에 어떤 조건이나 형식적 명분은 필요치 않다”고 말해 종래의 강경 태도에서 한발 물러섰다. 소속 의원들도 등원의 시기를 총재에게 일임했다. ‘적절한 시기’에 李총재의 ‘정치적 결단’의 형태로 등원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의미다. 朴熺太 총무는 “의원빼내가기나 사정(司正)이 어떤 이유에서든 끝내기 단계에 들어가 결과적으로 우리의 요구사항중 일부가 수용된 셈”이라며 “이제는 풀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시기는 다음주 중반쯤으로 예상된다. 13일 여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가 열리면 하루,이틀 뜸을 들이다가 전격 등원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李총재의 벼랑끝 선택은 당내 일부의 등원론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 비주류는 물론 일부 측근 의원 사이에서도 ‘원내 투쟁론’이 힘을 얻고 있다. 국정감사나 대정부질문,상임위 활동 등을 통해 현 정권의 실정(失政)을 따지고 ‘세풍(稅風)’,‘총풍(銃風)’ 등 ‘야당 말살 공작’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9월말과 추석연휴 직전 등 李총재가 몇차례의 시기를 놓쳤다”는 비판론도 제기되고 있다. 무작정 장외투쟁을 계속하는 것도 부담이다. 그러나 ‘총격요청 사건’ 등 첨예한 현안에는 사안별로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吳靜恩 張錫重씨 등 ‘총격요청 3인방’의 가족과 주변인물의 기자회견을 주선,‘고문조작설’을 집중 부각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 張震浩 회장 어떤 역할했나

    ◎李 후보측 비선조직 연계 ‘총풍공작’ 관여 의혹/국민신당 지원설도 나와 ‘양다리 걸치기’ 의심도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에서 張震浩 진로그룹 회장은 어떤 역할을 했을까. 검찰은 張회장을 8일 전격 소환,이 부분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우선 張회장은 지난해 대선 때 한나라당 李會昌 후보측에 상당한 자금을 제공했으며 韓成基씨로부터 판문점 총격요청 공작 내용을 사전에 들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張회장은 검찰에 소환되기전 안기부 조사에서 “한나라당 李會昌 후보 진영에서 일을 한다는 韓씨에게 7,000만원을 대줬지만 韓씨가 총격요청 사건을 설명하면서 경비를 달라고 해 거부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문제는 張회장이 대선 때 李후보측에 단순히 자금만 지원했는지 아니면 총풍(銃風)공작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李후보의 당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했는지 여부다. 張회장이 韓씨로부터 판문점 총격요청과 같은 중대한 문제를 사전에 보고받았다는 점에 비춰보면 李후보측 비선조직과 상당히 깊은 관계였다는 추론이 가능해진다.특히 대선 이후에도 張회장이 李후보의 동생 會晟씨와 수시로 전화통화를 했다는 의혹도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張회장은 이같은 한나라당 지원설과는 반대로 국민회의 金大中 후보를 돕기 위해 朴燦鍾 전 의원에게 한나라당을 탈당,국민신당에 입당하는 조건으로 韓씨를 통해 20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물론 張회장은 부인하고 있지만 朴전의원에게 직접 돈을 건넸다는 韓씨는 “20억원의 수표 사본까지 보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 조사에서 밝혀지겠지만 張회장의 ‘국민신당 지원설’은 대권의 향배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양다리 걸치기 차원의 자금지원일 가능성이 높다.
  • ‘銃風­稅風’ 수사 본궤도 진입

    ◎李 총재 개입 밝힐단서 속속 드러나/한성기씨 등 3인방 연결고리 추적/기초자료 확보­참고인 잇단 소환 ‘판문점 총격 요청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궤도에 올랐다. 수사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개입 여부를 입증하는데 중요한 단서들이 속속 드러남에 따라 검찰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의 정치 공세에 밀려 거의 중단되다시피 한 ‘대선자금 불법모금사건’에 李총재의 동생 會晟씨(52·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가 직접 개입한 사실이 밝혀져 이른바 ‘세풍(稅風)사건’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검찰은 따라서 ‘세풍사건’과 ‘총풍(銃風)사건’을 한데 묶어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우선 李會晟씨의 ‘세풍사건’개입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李씨가 대선 당시 李총재의 막후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던 만큼 李총재가 대선자금 불법모금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데 결정적인 ‘물증’을 제공할 것으로 판단해서다. 그만큼 李총재를 옥죄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李會晟씨와 韓成基씨(39) 등 ‘총풍사건’ 3인방간의 연결고리를 찾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한나라당측의 ‘고문조작’ 주장에 휘말려 수사에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지만 최근 李씨의 계좌추적이나 감청자료 등을 통해 관련자들을 압박할 ‘단서’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李씨와 3인방 사이의 커넥션이 확인되면 李총재가 판문점 총격요청에 대한 보고를 사전 또는 사후에 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은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게 검찰의 분석이다. 검찰 고위 관계자가 이날 “기소 만기일인 24일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본격적인 참고인 소환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참고인이나 피의자 조사를 위한 기초자료는 이미 확보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검찰이 8일 韓씨에게 활동비로 7,000만원을 건넨 진로그룹 張震浩 회장을 소환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연장선상에서 수사대상에 오른 한나라당 朴寬用 鄭在文 의원 등도 조만간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검찰은 청와대행정관이었던 吳靜恩씨(구속)가 李총재에게 15건의 ‘대선보고서’를 전달한 것과 관련,吳씨의 국가공무원법 위반 사건에 대한 참고인 자격으로 李총재를 조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李총재의 신분을 감안,검찰은 李會晟씨 등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거쳐 명백한 혐의를 확인한 후 직접 조사 등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 張震浩 회장 철야조사/검찰 銃風 수사

    ◎中國行 여비 제공여부 등 추궁 서울지검 공안1부(洪景植 부장검사)는 8일 오전 ‘판문점 총격 요청 사건’과 관련,진로그룹 張震浩 회장을 전격 소환,구속된 ‘3인방’중 韓成基씨(39)로부터 총격 요청계획을 들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張회장을 상대로 지난해 대선 직전 韓씨에게 7,000만원을 건넨 경위,朴燦鍾 전 의원에게 20억원을 제공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캐물었다. 張회장은 안기부 조사에서 “대선전 韓씨가 찾아와 ‘李會昌 후보측에서 일하고 있다’고 해 돈을 대줬다”면서 “하지만 총격요청 계획과 관련,중국행 여비를 요구받고 거절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張회장은 또 20억원 제공설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과 관련해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면서 “본격적으로 참고인을 소환 조사할 것”이라고 밝혀 조만간 수사대상에 오른 李會晟씨,한나라당 朴寬用·鄭在文 의원 등을 소환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대검 중수부(李明載 검사장)는 李會晟씨가 대선을 앞두고 李碩熙 전 국세청 차장 등의 중재로 D그룹 등 4개 대기업으로부터 50여억원의 선거자금을 직접 받은 사실을 확인,수사중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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