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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풍 조직적 모의 없었다”대법, 3인유죄 원심확정

    지난 97년 발생한 이른바 ‘총풍’사건의 상고심에서 대법원이 “총격요청은 있었으나 조직적 모의가 아니라 우발적인 행동이었다.”는 항소심의 결론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대법원 2부(주심 李揆弘 대법관)는 26일 총풍 사건을 주도해 국가보안법의 회합·통신 혐의로 기소됐던 한성기·오정은·장석중 피고인 등 총풍 3인방에 대한 상고심에서 검찰과 변호인의 상고를 모두 기각,징역 2∼3년에 집행유예 3∼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또 이들의 북한 접촉사실을 알고도 묵인해 국가보안법의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기소된 당시 안기부장 권영해 피고인에 대해서도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로써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대선 비선조직에 속한 한 피고인 등이 북측에 판문점 총격 등 무력시위를 요청해 국기문란사건으로 불렸던 총풍사건은 6년 만에 매듭지어졌다. 재판부는 한 피고인이 총격요청 사실을 모의한 뒤 중국에서 북측 인사를 접촉하기 위해 이 후보의 동생 회성씨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한 부분에 대해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은 원심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또 한 피고인 등의 총격요청 사전모의 부분에 대해서도 남한 대선과 관련돼 북측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북측인사를 접촉하던 중 우발적으로 총격요청 발언이 나왔다는 항소심의 판단도 받아들였다. 조태성기자 cho1904@
  • S.W.A.T. 특수기동대/범죄조직 검거 ‘최정예 경찰’ 떴다

    26일 개봉하는 영화 ‘S.W.A.T.특수기동대’는 LA경찰의 최정예 요원으로 이뤄진 SWAT(Special Weapon And Tactics)의 전모를 담았다. 하지만 한편의 영화로,다양한 상황을 소개한 미니시리즈의 구석구석을 담기에는 아무래도 역부족.그런 이유에선지 클라크 존슨 감독은 사건 하나에 밀도높은 액션을 쏟아부었고,요원 훈련과정과 최정예 경찰 SWAT의 내면풍경,즉 자부심에 초점을 맞췄다. 영화는 인질을 잡고 경찰과 대치 중인 은행강도를 소탕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작전중 상사의 지시를 어기고 독자행동을 한 탓에 총기창고로 발령난 짐(콜린 패럴)은 전설적인 SWAT 교관인 혼도 경사(새뮤얼 잭슨)의 눈에 띄어 다른 4명의 정예요원(SWAT팀은 항상 5인조)과 함께 그의 팀에 차출된다. 이들의 첫 임무는 세계적인 마약상이자 테러리스트 조직의 두목을 연방감옥까지 호송하는 것. 영화는 모범 경찰관을 주인공으로 그 옆의 타락한 경찰,터프한 여경찰,거칠지만 마음씨 좋은 리더를 등장시켜 차량추격전이며 총격전 같은 경찰 영화의 상투적 수법을 되풀이한다.하지만 짜임새 있게 진행되는 흐름에 긴박한 액션과 코믹 요소가 얹혀져,보고 즐기기엔 나름대로 괜찮은 영화다. 이종수기자 vielee@
  • 삼성 ‘용병 윌리엄스 괴담’/지난해 총기피살… 올해는 부상 낙마

    프로농구 삼성이 ‘윌리엄스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03∼04시즌을 앞두고 각 팀들이 국내외 전지훈련을 통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그러나 삼성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윌리엄스’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삼성은 최근 트라이아웃을 통해 뽑은 용병 랜스 윌리엄스(23·200.3㎝)를 다른 용병으로 교체키로 했다.지난 4일 팀에 합류한 윌리엄스가 구단 주치의 검진에서 무릎 부상 등으로 8주가량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지난 시즌에도 삼성은 ‘윌리엄스’ 때문에 땅을 쳤다.개막을 앞두고 ‘국보급 센터’ 서장훈을 영입해 높이에서 우위를 점한 삼성은 용병으로 테크니션 카를로스 윌리엄스를 낙점하면서 2연패의 꿈을 한껏 부풀렸다.그러나 윌리엄스가 시즌을 코앞에 두고 총격사건으로 피살되는 불상사가 빚어진 것.결국 삼성은 플레이오프 6강전에서 코리아텐더에 맥없이 무릎을 꿇는 치욕을 당했다.‘윌리엄스’로 파생된 모든 상황이 지난해와 비슷하게 흘러가자 삼성은 2년만의 정상 복귀 계획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잔뜩 긴장하는 눈치다.랜스 윌리엄스도 올 트라이아웃에서 뽑힌 셜리 클라크(31)가 웃돈을 요구하는 바람에 전격 교체된 용병.삼성으로서는 시즌도 시작하기 전에 벌써 두차례나 용병을 교체한 셈이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구단 안팎에서는 “코칭스태프가 용병 선발을 앞두고 좀더 철저한 준비를 했어야 하지 않느냐.”는 책임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3부 경찰과 시민 (8)외국에서는-미국

    지난달 6일 워싱턴 시내에선 영화속에서나 봄직한 갱들의 총격전이 벌어져 2명이 숨졌다.워싱턴 DC 경찰국장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그러나 이런 사건이 일어나도 시민들은 경찰의 업무 태만을 탓하지는 않는다.상당수가 경찰에 신뢰를 보내며 갱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린다.언론도 범죄 증가에 우려를 표시하고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지만 경찰의 무능력만 꼬집지는 않았다.여전히 각주와 시에선 총기사건이 잇따르고 밤거리 치안이 불안하지만 강력범죄는 1993년을 계기로 주는 추세다.경찰력의 대부분이 민생치안에 집중되고 있고 처벌보다는 범죄 예방에 더 비중을 두고 있어 이러한 경찰의 활동에 시민들은 신뢰를 갖고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정권 유지나 시국 안정을 위한 공안경찰은 전체 경찰의 1%도 안된다.DC경찰국에는 3600명의 경찰과 800명의 민간인이 근무하지만 우리 식의 정보담당 경찰은 12명에 불과하다. 각 주와 카운티,시 등의 지방정부에 따라 법과 규정은 다르더라도 평균적으로 경찰의 운영은 방범과 순찰에 60∼70%,범죄 수사에 30∼40%씩 비중을 둔다.민생과 동떨어진 정보·보안 업무 등은 연방정부의 몫이다. 특히 살인사건 등 강력범죄를 담당하는 형사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경찰이 순찰 업무와 동시에 교통·마약·절도·강간 등의 치안을 함께 책임진다.우리처럼 ‘교통경찰 따로,수사경찰 따로’ 등의 이분법은 없다. ●범죄 빈발지역 무기한 비상경계 DC경찰국의 아시아 범죄담당 소속 경찰관 홍성진씨는 “모든 경찰에게 권총과 실탄이 지급되지만 순찰을 잘해야 범죄를 예방하고 결국은 범법자들도 줄게 된다는 교육을 받고 있다.”며 “교통경찰이 거리 치안도 함께 맡는다.”고 말했다. 특히 범죄율이 갑자기 급증하거나 범죄 발생의 소지가 높은 지역은 경찰국장이 ‘특별경계지역’으로 선포한다.이 경우 순찰차량이 2배나 3배로 늘고 범죄 발생률이 내려가 안전하다고 판단할 때까지 비상경계 업무는 무기한 지속된다. 각 주와 시의 대학들은 범죄학 전공을 두고 있다.4년제 또는 2년제로 이 곳을 졸업하면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보다 대도시의경찰국에 취직하기가 쉽다.물론 고등학교나 일반 학과를 나와도 경찰이 될 수 있으나 채용시 메리트가 다소 떨어질 뿐이다. 그러나 어떤 과정을 거쳐도 일단 경찰이 되면 보수에는 차이가 없다.워싱턴DC의 경우 경찰의 초봉은 3만 7000달러(4400만원)다.하버드 등 명문 사립대의 MBA 졸업자가 아니면 일반기업의 대졸자 초봉보다 2000∼3000달러 높다.우체국 직원보다는 약간 떨어지지만 공무원 월급 가운데에서도 상위급이다. ●연봉제에 실적따라 성과급 지급 게다가 연봉은 최저치 개념으로 실적에 따라 성과급이 추가된다.야간 및 시간외 수당은 별도이고 1년에 2000달러씩 인상돼 5년차 경찰의 연봉은 5만달러를 웃도는 편이다. 물론 워싱턴 지역에는 백악관 등의 연방정부와 의회,공원 등을 책임지는 연방경찰이 4000명에 육박한다.이들의 월급도 천차만별이지만 가장 낮은 우정국 관할경찰의 초봉은 연 3만달러이다.이마저 적다며 경찰직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의회 도서관 담당 연방경찰의 초봉은 4만 6166달러로 경찰 가운데는 최고다. 민생 범죄에는 자치경찰들이 공동으로 대처한다.미국에선 각 주나 카운티·시별로 경찰의 자치권이 확고하다.주나 카운티의 경계선상에서 범죄가 발생하면 범인이 쉽게 잡히지 않을 정도다.연방수사국(FBI)이 여러 주에 걸친 범죄를 담당하는 것도 경찰의 관할권 다툼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방 경찰국장들은 자치단체장의 추천에 따라 각 의회의 승인을 거쳐 임명된다.보통 5년의 임기가 보장된다.경찰의 업무는 지방정부의 관할 구역에서만 이뤄진다.관할지역을 넘어서면 경찰의 수사권이 제한되는 장면은 미 영화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지자체별로 독립된 경찰들도 강력 범죄에는 수시로 손발을 맞춘다.버지니아 페어팩스와 프린스 윌리엄,라우든 카운티 경찰국이 역내에서 갱단의 범죄가 빈번하자 3개 카운티와 4개 시의 경찰국장들이 ‘갱들과의 전쟁’을 선언하고 태스크 포스팀을 발족시켰다. 지난해 말 워싱턴 일대를 휩쓴 ‘스나이퍼’ 살인사건 때에는 메릴랜드 몽고메리에 공동 수사본부가 차려졌다.지난달 웨스트 버지니아에서 발생한 스나이퍼 사건에는 당시의 사건을 해결한 전문가들이 파견됐다. 존 맨저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장은 “10대와 20대 초반의 히스패닉과 아시안계가 범죄조직을 형성,차량 절도와 마약,강도 등의 범죄를 저지른다는 정보가 있다.”며 “일부에서는 세력다툼이 치열해 카운티별로 대처하기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시국사건은 연방경찰에 맡겨 7월28일 찰스 램시 워싱턴 DC 경찰국장은 현 시국에 맞지 않는 발표를 했다.테러와의 전쟁을 화두로 삼는 부시 행정부가 불법 체류자에 대한 감시망을 강화하는 것과 달리 그는 “DC 경찰은 이민 단속 업무에 투입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램시 국장은 불법 체류자의 단속은 연방정부의 소관이라고 전제한 뒤 “DC 공무원은 이민 업무 개입을 금지한다.”는 특별명령에 따라 합법적 체류 여부를 조사하라는 국토안보부의 정책을 거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일선 경찰들은 범죄 혐의자나 신고자의 신분을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불법 체류자들을 이민귀화국에 이관시키기도 한다.그러나 지자체의 고위 경찰이 연방정부의 정책에 맞지 않는 주장을 공공연히 내놓는 것은 우리 풍토에 비춰 상상하기가 어렵다. 미국에선 경찰에 대한 불신이 민생치안 쪽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LA 흑인폭동을 일으킨 ‘로드니 킹’ 사건과 같은 인종차별이나 부패 경찰을 감싸고 도는 내부조직에 초점이 맞춰진다.몽고메리 카운티의 프레데릭에서 컴퓨터 도매점을 하는 윌리엄스 스톡웰은 “경찰의 치안 능력보다 부패한 경찰을 옹호하는 게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이 직권을 남용하거나 모욕적인 욕설을 퍼부을 경우 누구든지 시의 민원조사실(OCCR)에 신고할 수 있다.민원조사실은 경찰국 내부의 감사과와 달리 시 정부에 의해 경찰의 권한 남용을 견제하기 위해 설치된 독립적인 민원처리 기관이다. ●언론보도도 범죄예방·원인 파악 중시 신고 대상도 구체적으로 정했다.▲범죄 혐의자를 괴롭히는 행위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폭력의 행사 ▲모욕적이거나 상스러운 용어의 사용 ▲인종·피부색·종교·국적·나이·성별·결혼 여부·외모·신체장애·정치적 신념·소득·거주지·직장 등에 의한 차별적 대우 ▲민원 제기에 대한 보복 등이다.민원을 제기하려면 신분을 밝혀야 한다. 경찰국 감사과에 접수된 민원이라도 경찰을 비호할 소지가 있다면 민원조사실로 이첩된다.조사가 시작되고 처리되는 결과가 단계마다 민원인에게 서면으로 전달된다.민원인이 처리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시나 경찰국에 재조사를 요청할 수 있다. 미 언론들은 연쇄살인 등 엽기적 사건이 일어나면 경찰의 치안 능력을 무조건 성토하는 ‘냄비성 보도’를 자제한다.그보다 법적 테두리 안에서 당국이 범죄의 예방에 주력했는지,대처 능력을 확보했는지 등에 초점을 둔다. 최근 플로리다에서 치매 환자가 이웃 노파를 살인한 사건이 발생했다.언론의 초점은 ▲법집행 당국이 치매 환자의 범죄 가능성을 파악하고 있는지 ▲치매 환자의 재발에 대비한 예방대책은 세웠는지 ▲범죄가 일어날 경우 사법적 잣대로만 치매 환자를 단죄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갱들의 시가전에 대해서도 경찰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책임을 강조했다.램시 DC 경찰국장 역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으나 라틴계 지역사회를 찾아 지도층들이 조직들간 휴전을 이끌도록 설득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 mip@ ■성폭력범 관리 어떻게 예컨대 성폭력범은 관할 경찰국에 주소지를 등록해야 한다.특정 지역에 새로 이사온 주민들은 경찰 당국으로부터 ‘성 범죄’와 관련된 빨간색의 안내문을 받는다.안내문에는 “당신의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성 폭력범이 살고 있다.만약 그의 신분과 주소지를 알려면 경찰서에 연락하라.”고 씌어있다.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국에서 4년째 일한 데이비스 월시(29)는 “안내문을 처음 본 외국인들이 겁을 먹고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이같은 통지는 방범 순찰과 같은 일상적인 업무에 불과하며 현지 주민들은 범죄 예방 차원에서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성 폭력범에게 ‘일진 아웃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디.범죄자에게 2번의 기회를 주는 ‘삼진 아웃제’에 비해 한번 잘못하면 평생 감옥에서 살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성 폭력범은 재발의 우려가 있고 피해자의 정신석·육체적 고통이 평생 가는 만큼 보석이나 감형 등을 적용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 한가위 특집 / 볼만한 비디오

    직장인 A씨가 미리 그려보는 올 한가위 연휴 풍경.첫날엔 모처럼의 가족 해후가 주는 반가움에 여독이 절로 풀리는 것 같다.이튿날은 제사 준비하고 친지들 만나느라 분주할 것이고.차례가 끝나면 한숨 돌려 쌓인 회포를 풀고 고향 친구들과 소주 한잔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귀경이 눈앞.마음은 쉬었지만 인사하러 다니랴 술 마시랴 몸은 더 고달프기 십상.올 추석엔 차라리 가족이나 친척들이 옹기종기 모여 비디오를 보는게 어떨까? 나홀로 추석을 맞는 이들도 비디오를 벗삼아 ‘고요 속 풍요’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볼 만한 작품을 주제별로 소개한다. ●가족끼리 오순도순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인 가족이 훈훈한 정이 담긴 영화를 함께 본다는 것은 적지않은 기쁨이다.이 경우 먼저 떠오르는 작품이라면 할머니와 외손자가 티격태격하면서 쌓아가는 끈끈한 정을 담은 ‘집으로…’와,엄마를 찾아 가는 길손이와 감이 남매가 빚는 웃음과 눈물의 여행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오세암’이다.또 정신연령 7세 아버지가 딸의 양육권을 되찾으려고 눈물겹게 싸우는이야기를 다룬 ‘아이 엠 샘’,바람둥이 독신남과 홀 어머니 밑에 있는 12살 소년과의 우정을 통해 함께 사는 의미를 생각케 하는 ‘어바웃 어 보이’ 등은 어른 아이 모두 볼 만한 작품들이다.환상적인 마법학교로 초대하며 동심을 사로잡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신비한 모험이 가득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웃집 토토로’,‘모노노케 히메’는 영화판 ‘스테디셀러’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다보면 화목함이 절로 찾아온다. ●뭐니뭐니해도 액션이지 그래도 연휴엔 잔잔함보다는 통쾌하고 시원한 장르로 일상에 찌든 심신을 달래야 한다고? 그러면 역시 청룽(成龍)으로 대변되는 액션물이 최고.‘샹하이 눈’에서의 화끈한 액션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킨 청룽이 영국과 청나라를 오가며 쿵후,펜싱,총격 등 다채로운 액션을 선보이는 ‘샹하이 나이츠’가 단연 눈에 들어온다. 전화박스라는 딱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지만 보이지 않는 저격수와의 숨가쁜 대결로 최고의 긴장감을 보여준 ‘폰 부스’,팬터지를가미한 색다른 액션 ‘반지의 제왕2:두 개의 탑’,지하철에서 긴박감 넘치는 액션을 보여준 한국형 블록버스터 ‘튜브’,최민수와 조재현의 카리스마 넘치는 무술대결로 화제가 된 ‘청풍명월’도 재미가 쏠쏠하다. ●그냥 웃으며 뒹굴기 대학내 에어로빅부 여학생들과 차력부 남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소재로 한 ‘색즉시공’,내가 살 곳 있는 현재 외에 또 다른 내가 살고 있는 현재가 있다면이라는 기발한 상상의 ‘역전에 산다’,돈봉투를 좋아하다 시골분교로 발령난 선생이 서울로 되돌아 오려고 발버둥치는 소동이 배꼽을 잡게하는 ‘선생 김봉두’,망가져서 더 떠버린 김하늘과 무뚝뚝한 매력의 권상우가 만나 선사하는 젊은 웃음이 담긴 ‘동갑내기 과외하기’ 등은 만사 제쳐놓고 웃음에 빠지고 싶은 이에게 권하고 싶은 작품들이다.요란스러운 분위기 속에 여성·결혼·가족애 이야기를 위트있게 그린 ‘나의 그리스식 웨딩’,미워할 수 없는 백만장자 바람둥이 휴 그랜트와 말괄량이 변호사 샌드러 불럭이 벌이는 로맨틱 코미디 ‘투윅스 노티스’도 웃음 만들기에 한몫한다. ●예술영화에 푹 젖자 삭막한 일상에 부대끼느라 잊고있던 예술에 대한 갈증을 채우는 것은 어떨까.세 여인의 촘촘한 삶과 소리없이 다가온 일상의 위기를 통해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디 아워스’,니콜러스 케이지가 쌍둥이 시나리오 작가로 열연하면서 삶의 갈래길을 보여준 ‘어댑테이션’,흥행에선 참패했지만 대종상·부천영화제 등에서 잇단 수상으로 예술성을 공증받은 ‘지구를 지켜라!’가 주목할 만하다.내친김에 재출시된 명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고른다면 눈높이가 꽤 올라간다. 이종수기자 vielee@ (자료 제공:으뜸과 버금,영화마을)
  • [씨줄날줄] 조선인 학살

    “불이야.”하는 소리가 들렸다.그때 조선인 15명이 권총을 들고 왔다는 소문이 퍼졌다.그날 밤은 아무도 잠을 자지 못했다.불을 피우고 망을 보았다.끝내 조선인은 오지 않았다.그 다음날 조선인이 학살됐다는 얘기가 있어 친구와 함께 보러 갔다.가보니 길가에 두명이 죽어 있었다.일동은 만세를 불렀다.‘대지진 조난기’에 나오는 일본 여자고등학교 1학년 학생의 글이다.대지진 조난기는 1923년에 발생한 관동대지진 때 일본 학생들이 남긴 기록이다.많은 글에 생생한 조선인 학살 목격담이 담겨 있다. 일본인들은 도쿄를 중심으로 한 간토(關東)지역을 강타한 대지진(진도 7.9)의 혼란 속에 한국인들을 집단 학살했다.일본은 사회불안과 대지진이 겹친 위기를 조선인을 희생양으로 넘기려 했다.일본 당국은 ‘조선인 폭동이 일어났다.’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약을 푼다.’는 등의 거짓말을 조직적으로 퍼뜨렸다.간토지역에 3600여개의 자경단이 삽시간에 만들어졌다.일본인들은 사살·교살 등 갖가지 방법으로 학살을 자행했다.조선인 학살은 일본의 반인륜적잔혹함을 잘 보여준다.신원이 확인된 조선인 학살자만 6400명을 넘었다.희생자가 2만명에 이른다는 추산도 있다.그러나 일본 정부는 그동안 책임을 회피해 왔다. 일본의 책임회피는 과거사 왜곡의 연장선 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그런데 일본 변호사연합회가 25일 관동대지진 때의 조선인 학살을 사죄하라는 내용의 권고서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에게 보냈다.권고서는 조선인 학살사건은 ‘조선인 폭동이 일어났다.’는 국가의 허위정보가 유발한 것으로 일본 정부가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해야 한다는 내용이다.관동대지진 80년만에 처음으로 일본의 공적 기관이 일본 정부의 책임과 사죄를 요구했다. 일본 정부는 변호사연합회의 권고대로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하지 않으면 안 된다.그래야 억울한 원혼이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변호사협회의 지적대로 일본사회에는 뿌리깊은 민족차별이 존재하고 있다.일본의 우익세력들이 최근에는 조총련을 위협하고 있다.우익단체들이 조총련 지방본부와 금융기관에 폭발물을 설치하거나 총격을 가하는사건이 벌어지고 있다.일본과의 마음의 거리는 아직도 먼 것 같다. 이창순 논설위원
  • 日우익 ‘만경봉호 입항’ 테러위협

    도쿄 연합|25일로 예정된 만경봉-92호의 니가타(新潟) 입항을 앞두고 일본의 우익단체가 이에 항의하며 테러 위협을 해와 일본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건국의용군 조선정벌대’소속을 자처하는 정체불명의 남자가 23일 밤 아사히(朝日)신문 도쿄(東京) 본사와 요미우리(讀賣)신문 도쿄본사,산케이(産經)신문 오사카(大阪)본사 등에 전화를 걸어 “조총련 하카다(博多) 본부와 조긴(朝銀) 니시(西)신용금고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전화를 걸어와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괴한은 또 “오카야마(岡山)역전에 있는 조긴 본점에도 총격을 가했다.”면서 “이는 무법국가의 선박이 들어오는 데 대한 항의”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후쿠오카(福岡)현 경찰이 현장을 조사한 결과 조총련 후쿠오카 지부가 들어 있는 건물 부근과 조긴 니시신용금고 건물 근처에서 직경 10㎝,높이 40㎝가량의 보온병처럼 생긴 물건에 전선이 달린 수상한 물체를 각각 1개씩 발견했다. 오카야마 역전에 있는 조긴 니시신용조합 본점 1층 입구 유리문에서도 총격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직경 3㎝가량의 구멍이 발견됐다.
  • 팔 무장단체 ‘이에는 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간의 잇따른 유혈 보복공격으로 중동사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은 22일(현지시간)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아부 샤나브가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하자 이에 대한 보복공격을 개시했다.또 양대 무장단체인 이슬람 지하드와 하마스는 이날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비열하게 휴전에 상처를 입혔다.”면서 지난 6월29일 선언된 이스라엘과의 한시적 휴전을 공식적으로 파기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예루살렘 버스 자살폭탄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F16 전투기를 동원,하마스 지도자의 차량을 공습했던 이스라엘도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이슬람 무장단체에 대한 추가 공격을 예고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은 이날 사제폭탄 4발을 이스라엘에 발포했으며 그 중 1발은 샤론 총리 소유의 목장 인근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 조직원들도 이스라엘 정착촌과 군 주둔기지에 15발의 폭탄을 투척해 가옥 한 채가 부서졌다. 10만여명에 달하는 팔레스타인 시민들도 이날 아부 샤나브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가자시티 거리로 뛰쳐나와 가두시위를 벌였다. 장례식장에 몰려나온 팔레스타인인들은 “복수”를 외치며 이스라엘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또 이들 가운데 15명은 자살폭탄테러에 나설 뜻이 있음을 알리는 긴옷을 입고 시위에 나섰다. 하마스 고위지도자 압델 아지즈 알 란티시는 “이번 죄과는 고통스런 대가를 받게 될 것”이라면서 “텔아비브,하이파,예루살렘은 피로 물들 것이며,샤론도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보복을 재차 다짐했다.현지 소식통들은 지난 2000년 9월 촉발된 인티파다(반 이스라엘 봉기) 이후 최대 규모의 팔레스타인인이 운집했다면서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현장분위기를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이틀째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15대의 탱크를 앞세워 폭탄테러범 색출을 위한 기습작전을 벌이고 있다.이날 새벽에도 제닌과 나블러스 지역에서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간에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은 이스라엘군이 앞으로하마스에 대해 ‘조준 살해’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전하는 등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불타는 이라크 송유관

    |바그다드·런던 AFP 연합|전후 이라크에서 미군에 대한 게릴라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송유관이 잇따라 파괴돼 석유 수출이 중단되고 상수도관이 공격을 받아 주민들이 식수난을 겪는 등 이라크 재건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라크에 주둔하는 미군 당국자들은 18일 이라크 북서부 모술에 있는 송유관이 17일 테러 공격에 의해 화염에 휩싸였다고 밝혔다. 이틀 전인 15일에도 이라크 북부 바이지에서 터키의 지중해 석유기지가 있는 제이한으로 연결되는 송유관에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미국은 15일 북부 키르쿠크 유전지대의 바이지에서 터키의 제이한까지 연결된 송유관 가동을 재개했다. 뉴욕타임스는 18일 이러한 공격과 관련,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추종자들이 공격대상을 민간인과 경제시설까지로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신문은 후세인 추종자들의 무차별 공격을 감안할 때 그동안 미군에 대한 공격에 초점을 맞췄던 이들이 공격 대상에 민간인과 경제시설을 포함시켰다는 새로운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송유관 화재가 발생한 바이지의 한 경찰 관계자는 이번 화재가 페다인 민병대나 사담 후세인 추종세력,혹은 범죄자들의 공격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계속되는 송유관 공격과 관련,폴 브리머 미 최고행정관은 “송유관 파괴로 하루 700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라크 사바 미산 펌프장과 바그다드 동부 라사파 지구를 연결하는 상수도관도 휴대용 로켓발사기(RPG)를 이용한 공격으로 파괴돼 식수 공급이 중단됐다.현지에서 활동중인 나다 두마니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대변인은 이 공격으로 바그다드 일부 지역에서는 물난리가 났고 주민 30만명에 대한 식수 공급이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지난 16일 바그다드 외곽의 아부 가리브 교도소가 박격포 공격을 받아 재소자 6명이 숨지고 6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미군은 박격포탄 3발이 교도소에 떨어졌다면서 부상자들은 미군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한편 미군이 운영하는 바그다드 외곽의 아브 가리브 교도소를 취재 중이던 로이터통신 카메라맨이 17일미군 탱크의 오인 총격을 받고 숨졌다.
  • 한국인 3명 比서 총격 피살

    |마닐라 AFP DPA 연합|필리핀 수도 마닐라 외곽의 한 고속도로에서 한국인 3명이 총격을 받고 숨진 채 발견됐다고 현지 경찰이 9일 밝혔다.경찰은 사망자 중 두 명은 현지에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신정규(40)씨와 최근 필리핀에 관광객으로 입국한 이석근(53)씨로 확인됐으며,동료로 보이는 한 명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8일 오후 9시쯤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45㎞ 떨어진 카비테주(州) 실랑 마을의 고속도로에 주차된 차량 2대 주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은 이들이 탑승했던 차량이 총탄 자국으로 가득했고 운전이 피로 얼룩져 있었으며 인근 주민들이 차량 두 대에 탄 사람들이 서로 총격전을 벌였다는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 이라크 아직도 ‘화약냄새’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전 종전을 선언한 지 지난 8일로 100일을 맞았다.이라크인들로 과도통치위원회가 구성되고 이라크 경찰들이 치안유지에 가담했지만 연합군에 대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지지세력의 공격은 거의 매일 일어나고 있다.더군다나 바그다드 주재 요르단대사관 차량폭발사고에 이어 알카에다 등 테러분자들이 이라크로 집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폭력사태가 새 양상으로 번져 미·영 연합군의 이라크 ‘통치’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어려운 과제,치안 유지 이라크 내 치안 상황은 갈수록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7일 요르단대사관 폭탄테러에 이은 바그다드 도심 총격전,8일 북부 키르쿠크와 바그다드에서의 기습공격으로 미군 피해가 속출했다. 남부 바스라에서는 10일 섭씨 50도를 육박하는 폭염 속에서 1000여명의 이라크인들이 석유값 폭등과 전력난에 항의하며 이틀째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성난 바스라 주민들은 나무에 불을 지르고 영국군에 벽돌 등을 집어던져 그동안의 불만을 표출했다.시위 진압과정에서 주민 1명이 사망하는 등 최소 1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10일에도 바그다드 대학의 캠퍼스 내에서 연합군을 목표로 한 수류탄 공격으로 10명의 이라크인과 2명의 미군이 부상당하는 등 유혈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슬람단체,테러 계획” 이런 가운데 폴 브레머 이라크 최고 행정관은 10일자 뉴욕타임스와의 회견에서 “이라크전쟁 중 이란으로 도망갔던 이슬람 과격단체인 안사르 알 이슬람 조직원 수백명이 다시 이라크로 잠입해 대규모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밝혔다.브레머는 요르단대사관 테러공격과 이슬람 과격단체 조직원들의 이라크 잠입으로 이라크 치안 상황이 새 위협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안사르 알 이슬람은 부시 행정부가 알카에다와 관련있다고 주장해온 과격단체이다.브레머는 확증은 없지만 알카에다가 이라크에 잠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더타임스도 10일 알카에다 테러리스트들이 인접 아랍국가들로부터 무기와 자금을 갖고 이라크로 침투,게릴라전을 주도하는 등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잔존세력들과 미군을 상대로 공동전선을 펴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시,100일론 후세인 유산 지우기 부족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부시 대통령은 9일 주례 라디오 주례연설을 통해 종전선언 100일을 평가하고 향후 이라크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부시 대통령은 “100일은 후세인의 끔찍한 유산을 지우기에는 부족하다.”면서 “인내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어렵고 위험한 일들이 앞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부시 대통령은 미·영 연합군과 이라크 국민들은 짧은 시간에 이라크인 경찰 배치,은행 개점,새 화폐 발행,석유생산 재개 등 부서진 사회를 재건하기 위한 놀랄 만한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8일 개봉 ‘나쁜 녀석들 2’/ 더 빨리 더 가볍게 통쾌한 액션코미디

    ‘1편은 예고편에 불과했다.’ 8일 개봉하는 ‘나쁜 녀석들 2’(Bad Boys II)가 전편에 비해 눈에 띄게 달라졌다.물론 기준은 1편.같은 감독과 주인공이지만,스케일이나 재미 등 모든 면에서 1편을 압도한다.두 배우의 포복절도할 대사도 더 배꼽을 잡게 하고,액션의 질과 양 모두 향상돼 요즘 젊은 층의 말대로 ‘쿨’한 영화다. 지난 95년 2300만달러를 투자해 그 7배의 수입을 올린 1편도 꽤 잘 만든 영화였다.재능있는 신인급 감독에 불과하던 마이클 베이는 이 1편을 발판삼아 ‘더 록’ ‘진주만’ 등을 만들면서 할리우드의 대표적 흥행 감독으로 떠올랐다.또 주인공 윌 스미스에게도 ‘맨 인 블랙’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등 잇단 흥행작의 주연으로 출연하게 만든 ‘소중한 작품’이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1편 이후의 자신감에 힘입어 더 빨리,더 가볍게 날아간다.통쾌한 액션과 재기발랄한 대사는 연신 웃음을 선사한다. 이번에도 두 ‘나쁜 녀석들’은 마이애미경찰 마약수사대의 형사 콤비인 마이크(윌 스미스)와 마커스(마틴 로렌스).두 버디는마이애미로 들어오는 엑스터시의 흐름을 조사하는 특수부대를 지휘하던 중 마약조직의 보스 자니(조르디 몰라)의 존재를 알게 된다.그는 도시의 마약망을 장악하려고 지하조직 간의 전쟁을 일으키고 있었다. 쫓고 쫓기는 과정을 반복하던 두 버디는 마약조직의 소굴인 영안실로 잠입,시신 속에 숨겨 쿠바로 보내려는 돈과 마약을 증거물로 찾는다.그런 와중에 마커스의 여동생이자 연방 마약감시국 요원인 시드(가브리엘 유니언)가 사건을 추적하다가 자니에게 납치돼 쿠바로 잡혀간다. 영화는 전형적 버디형사물에 액션,코미디를 잘 버무렸다.자유분방한 독신남과 소심한 유부남이라는 대조적 만남에다,각기 다른 개성이 부딪치면서 빚는 충돌은 영화를 흥미롭게 이끌고 간다.극단적인 위기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여유와 함께,랩을 연상케 하는 빠른 말투로 두 버디가 끊임없이 뱉어내는 대사가 폭소를 자아낸다.여기에 이어지는 차량 추격 신이나 총격전 등의 경쾌한 액션과 풍부한 에피소드들이 가세해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하지만 눈에 거슬리는 치명적 약점도 있다.단순함에 그쳤으면 좋았을 영화에 불순물이 덧씌워졌다.“자니가 카스트로 돈 줄이야.”라는 대사로 도입되는 ‘친미,반쿠바’의 이분법적 메시지는 영화 분위기에 어울리지 못한다.그저 시원하게 청량제처럼 마시면 될 음료수에 정치적 향료를 섞어 목에 걸린다.당연히 쿠바를 배경으로 한 영화 후반부는 어색하기 짝이 없다.두 버디와 마이애미경찰 마약수사대,연방마약수사국 요원들로 급조한 특공대가 쿠바에 침투해 시드를 구하는 과정은 과장이 심해 억지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이 점이 ‘나쁜 녀석들’의 미덕을 해치지는 않는다.골치 아픈 일의 연속인 일상에서 그저 웃다 즐길 만한 영화 한편을 만난 기쁨은 그대로 의미가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
  • 후세인 잡힐듯 말듯

    미군이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추적에 고삐를 죄고 있다.지난 주말 수도 바그다드와 그의 고향 티크리트에서 고강도 체포작전을 펼쳤으나 그를 찾아내는 데는 실패했다.후세인에 대한 추격이 급박해지면서 이라크 민간인들의 희생이 잇따르고 있어 비난이 들끓고 있다. 지난 27일 새벽 수백명의 미군 병사들이 헬기와 장갑차 등을 동원,후세인의 고향 티크리트를 덮쳤다.미군은 후세인의 수석 경호원이 숨어있다는 제보를 받고 이 지역 농장 3곳을 급습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놓쳤다.이곳에 어쩌면 후세인도 함께 은신해 있을지도 모른다는 믿을 만한 첩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미군은 후세인이 문제의 농장에 있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이 곳에서 DNA 샘플을 채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는 미 특수부대 ‘태스크포스20’이 바그다드 인근 만수르 고급 주택가의 한 빌라를 급습했다.미군은 후세인이 두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얻은 아들 알리가 숨어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그러나 결과는 무고한 이라크 민간인 5명의 희생으로 끝났다.미군이 정확한 확인없이 성급하게 군사행동에 돌입,무방비 상태에 있는 민간인들에게까지 총격을 가했다며 인근 주민들은 불만을 터뜨렸다. 앞서 26일 미군은 카르발라에서 시아파 성인인 이맘 알 후세인의 사원에 진입하려다 접근을 막는 현지인들에게 총을 쏴 민간인 9명을 다치게 하기도 했다.이에 따라 미군이 후세인 잡기에 혈안이 된 나머지 민간인의 생명과 안전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영국 BBC방송은 미군의 공세 강화가 이라크 국민들로 하여금 연합군에 등을 돌리게 만드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두번의 작전이 모두 무위로 돌아갔지만 미군은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후세인의 두 아들 우다이와 쿠사이의 사망 이후 후세인 및 그의 추종세력 행방에 관한 첩보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밝혔다.미군 지도부는 제공되는 정보의 양과 질이 한층 향상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그가 살아 있다면 (후세인 체포는)시간문제”라고 자신했다. 미군은 특히 바그다드와 티크리트,팔루자,라마디 등후세인 지지세력이 포진해 있는 지역에서 거의 매일 밤 급습작전을 펼치며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다.미군은 지난 24일에도 티크리트를 급습해 후세인 경호원 10여명을 체포한 바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유엔 세계 小火器 실태 조사 / 1분에 1명꼴 총맞아 죽는다

    전세계적으로 1분에 1명꼴로 총에 맞아 숨지고 있다.내전과 마약 범죄집단과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아프리카와 아시아,남미 등의 피해가 크며 피해자들은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다. ●매년 50만명 총기 관련 범죄로 사망 유엔 산하 마약 및 범죄사무소(UNODC)에 따르면 매년 소화기(권총 및 소총) 관련 범죄 및 사건으로 숨지는 사람은 전세계적으로 50만명이다.이가운데 30만명은 내전 등 총격전의 피해자이며,20만명은 총기범죄와 자살 등 민간인 피해자들이다. 총기사건하면 미국을 빼놓을 수 없다. 미국 뉴욕시 청사의 의회 회의실에서는 23일(현지시간) 오후 2시쯤 경찰이 경계를 서고 있는 가운데 총격사건이 발생,제임스 데이비스(41) 시의원과 범인 오스니엘 애스큐(31) 등 2명이 숨졌다.범인은 2001년 데이비스 의원과 같은 선거구에서 출마했다 낙선했던 인물이다. 유럽도 마찬가지다.지난해 10월 이탈리아에서는 권총 등으로 가족과 이웃 8명을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고,독일의 학교,프랑스의 의회에서도 총격사건으로 수십명이 숨졌다.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리서치그룹인 소화기 서베이의 2003년도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현재 총기관련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인구 10만명당 75명이며,미국은 3명으로 의외로 낮았다. ●세계 각국 총기규제 나서 소화기 서베이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소총과 권총 등은 총 6억 3900만정.미국인들이 2억 300만∼2억 7600만정을 소유하고 있다.브라질은 당국 허가를 받은 총기류는 200만정인데 비해 불법 총기류는 10배 많은 2000만정으로 추정된다. 불법 총기류의 유통으로 총기 관련 대형 사건들이 빈발하자 세계 각국과 유엔이 규제에 나섰다.총기 제조업체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하지만 총기류(시장 규모 약 74억달러)가 미국과 EU의 주요 수출품목인 점을 감안할 때 반대가 만만치 않다. 김균미기자 kmkim@
  • “근거없는 보도 우리경제 찬물”/盧, 언론에 불만

    노무현 대통령은 21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일부 내·외신의 ‘북한 제2 핵처리 시설’ 보도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불투명하고 근거없는 보도가 우리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나종일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날 “뉴욕 타임스가 북한에 제2의 핵처리 시설과 관련해 보도했고,조간신문에 크게 보도가 됐다.”고 보고하자,이같은 반응을 보였다. 노 대통령은 또 “비무장지대 총격사건이나 페리 전 장관의 (한반도 전쟁)발언이 보도되면 경제가 민감하게 반응한다.”면서 “객관적인 사실은 알려야 하지만 근거가 불분명하고 불확실한 정보가 보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김만수 청와대 부대변인은 “북핵 및 안보관련 기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노 대통령이 근거없는 보도가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 몇몇 사례를 들어 우려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금융시장 ‘요동’

    금융시장이 외부 요인에 극도로 취약한 모습을 보이며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증권,채권,외환 등 3대 자금시장이 외국자본 유입과 정세 변화에 따라 요동을 치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특히 외국인 투기자금의 영향이 강해 금융시장의 건전성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나스닥 급락·남북 총격전 영향 18일 종합주가지수는 미국 증시 하락 등 여파로 9일만에 700선이 무너졌다.지난 16일보다 17.13포인트(2.38%) 하락한 699.35로 마감했다.주가지수가 7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일 693.25 이후 2주만이다.IBM 등 일부 기업의 부진한 실적 발표로 인한 미국 나스닥 지수의 급락과 전일 한반도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남북한의 총격전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은 13일만에 ‘팔자’로 돌아서 1523억원을 순매도했다.이날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4월1일(1907억원) 이후 가장 큰 것이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했다.삼성전자(3.34%),SK텔레콤(3.47%),KT(0.75%),국민은행(5.35%),포스코(1.90%) 등은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역시 반등 하루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이날 코스닥 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62포인트(3.09%) 하락한 50.60으로 마감됐다.미국 증시 하락 탓에 1.26포인트 내린 50.96으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낙폭이 확대됐다. 주가지수가 이달 초 670선에서 지난 16일 한때 720선을 넘어서는 등 급등세를 보이는 데 대해 진작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경제상황과 무관한 투기성 짙은 외국자본의 유입 탓이라는 분석 때문이었다.때문에 전문가들은 투기성 자본들이 빠져나갈 경우,언제건 증시가 폭락할 위험이 크다고 경고해 왔다.결국 이날 주가하락은 걱정이 현실로 나타난 셈이다. ●위축된 채권시장 소폭 하락 채권금리는 폭등한 지 하루만에 소폭 하락했다.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의 수익률은 전일보다 0.02% 포인트 하락한 연 4.47%로 마감됐다.5년 만기 국고채와 3년 만기 회사채(AA-)의 수익률은 각각 0.02% 포인트가 내린 4.81%와 5.75%를 나타냈다.하지만 그동안의 수익률 오름세 반전에 대한 우려로 위축된 투자 심리가 풀리지 않아 적극적인매수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꾸준히 떨어지던 원·달러 환율은 2주만에 최고수준으로 올라섰다.달러·엔 환율이 급등한 데다 증시의 외국인 순매도의 탓이 컸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 16일보다 6원 급등한 1182.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지난 3일 1183.50원 이후 최고 마감가였다.외국인 증시자금 유입 등으로 달러가 넘쳐나면서 지난달 말 1193원에 비해 20원 가까이 떨어졌던 환율이 이렇게 갑자기 급등한 것은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양상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한은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태균 김미경기자 windsea@
  • 뉴스 플러스 / 국방부 “DMZ총격 오발 가능성”

    국방부는 18일 전날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북한군 총격사건에 대해 오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북한군에 공식 항의하기로 했다.황영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우리측의 응사 뒤 북한군의 추가 동향이 없는 데다 총격 시점이 북한군의 야간 근무 교대시간으로 총기 정비 등을 하다가 오발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하지만 의도성 여부를 전면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 “이라크 미군 게릴라전 양상”아비자이드 중부사령관

    미국이 이라크에서 조직화된 게릴라들과 전쟁을 치르고 있음을 16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인정했다. 이라크내 미군을 총괄하는 존 아비자이드 미 중부사령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지난 주 취임 이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미군에 대한 공격이 “조직화되고 전통적인 게릴라식 작전”의 특징을 띠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도 미군에 대한 공격이 발생,미군 1명이 사망했다.이로써 이라크전 개전 이후 미군측 사상자수는 148명으로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의 사망자수(147명)을 웃돌기 시작했다. ●테러조직에 의한 게릴라전 인정 아비자이드 사령관은 바트당원,보안군,공화국수비대 등 후세인 잔당세력들에 테러집단이 가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라크 북부지역에서 활동했고 알 카에다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테러조직 안사르 알 이슬람이 다시 나타났고 알 카에다 그는 미군을 목표로 한 공격이 점점 조직화되고 계획적 양상을 띠어감에 따라 미군들이 앞으로 보다 많은 공격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를 증명하듯 바그다드 공항에 착륙중이던 미군 C130 수송기 한대가 지대공 미사일의 공격을 받았다. 다행히 미사일이 빗나가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지난 5월 1일 이라크전 종전 선언 이후 미군이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군과 함께 일하고 있는 이라크인들도 공격의 주 대상이다.바그다드 북서쪽에 위치한 하디타의 친 미국 시장 모하메드 나일 알주라이피가 아들과 함께 차량을 타고 가다 16일 괴한들의 총격으로 사망했다.미군들을 돕는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다. ●“집에 보내줘” 베트남전 이후 장기주둔에 돌입한 미군들의 사기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특히 이라크 지역에 근 8개월간 머물렀고 바그다드 공격을 이끌었던 제3 보병사단의 경우 귀환이 4차례 연기됐다.아비자이드 사령관은 9월에 그들이 귀환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대체병력의 준비 여하에 달렸다고 조건을 붙였다. 귀환이 연기되면서 병사들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 군 고위층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고 이는 미 ABC방송을 통해 방송됐다. 전경하기자 lark3@
  • 北, DMZ서 총격/아군초소에 4발… 피해없어

    17일 오전 6시 10분쯤 경기도 연천군 중면 비무장지대(DMZ)내 북한군 경계초소(GP)에서 아군 경계초소를 향해 4발의 총격이 있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관련기사 3면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북측의 총격 직후 교전규칙에 따라 K-3 기관총 17발을 대응사격한 뒤 북한군측에 경고방송을 했다.북한군이 쏜 총탄 중 3발은 아군 GP 옹벽 하단부에 맞았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DMZ내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우리 군이 응사한 것은 지난 2001년 11월 27일 이후 19개월 만이다. 합참은 “총격전 이후 우리 군은 경계병력을 늘리는 등 경비태세를 강화하고 위기조치반을 가동했으나,북한군의 특이동향은 관측되지 않아 현재로선 의도적 도발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합참 분석 결과 북한군이 발사한 탄환은 정전협정상 DMZ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돼있는 14.5㎜ 기관총탄인 것으로 추정됐다.정전협정은 DMZ에서 권총과 보총(단발총)만을 휴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합참은 현장 조사단의 조사 결과,이번 총격이 의도적 도발로 드러날 경우,유엔사 군사정전위 비서장급 접촉을 북측에 제의해 정확한 경위 설명과 공식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할 방침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사설] 북핵 대화기류 최대한 살려야

    최근 들어 심상치 않던 북핵 국면이 일단 대화쪽으로 선회해 무척 다행스럽다.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방북 특사활동을 계기로 북핵 회담의 불씨가 ‘3자회담 후 다자회담’으로 되살아날 것 같다.중국측은 북한측에 북한·미국·중국이 참여하는 3자회담을 가진 뒤 한국과 일본이 포함된 다자회담을 열고,다자회담 참가국들이 공동으로 대북 체제안전을 보장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한다.북·미의 거부반응이 감지되지 않아 다음달쯤 두번째의 3자회담이 조건부로 열릴 것으로 보이는 형국이다. 문제는 회담의 틀이 아니라 실질적 결과 도출이다.이를 위해선 북·미가 종래 입장에서 벗어나 유연함을 견지하는 것이 필요하다.어떤 일이 있어도 3자회담을 북·미가 ‘최후의 승부’를 결심하는 기회로 삼게 해서는 안 될 일이다.성과가 도출되지 못하면 다자회담은 고사하고 북핵 위기는 상상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 뻔하다.생각하기도 싫은 ‘한반도 핵 위기’의 실체가 눈앞에 전개될 것이다. 북·미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인식으로 대화 기류를 최대한 살려야 한다..북한측은 국제사회의 우려를 인식하고 DMZ 총격 도발이나 핵 카드 같은 ‘벼랑끝 전술’에서 탈피해야 할 것이다.판을 키우려는 협상용 카드는 위험하므로 과감히 실리 전술로 전환해야 한다.미국측도 ‘탈북자 대거 수용’이라는 성급한 검토를 언론에 흘리거나,핵 재처리 완료 여부만을 확인하려는 자세를 버려야 할 것이다. 현재로선 북핵 해법으로 단계적 일괄타결안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이를 위해선 북한측이 미국측의 ‘선(先)핵 포기’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 현실적이다.북한측은 그제 조선중앙 TV를 통해 “우리가 핵 계획을 포기한다면 미국도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보도했다.‘미 우려사항 해소’라고 모호하게 언급하다 처음으로 ‘핵개발 포기’라는 직접적 표현을 사용한 점에 주목한다.북핵의 대화 기류에 먹구름이 끼지 않도록 국제사회도 나서야 할 시점이다.‘한반도 핵 위기’는 모두에게 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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