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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17세 女초병이 공포탄 쏘자 두번째 초소 저격수가 발포”

    지난 11일 북한 금강산 관광에 나섰다가 피격, 살해된 박왕자씨는 북한군 초소의 저격수가 발사한 2발의 총탄을 맞고 사망한 것으로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고 여권 고위관계자가 21일 전했다. 또 저격수의 총격에 앞서 17세의 북한 여군이 공포탄 1발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정보당국이 박왕자씨 피격사건과 관련, 이 같은 내용을 한나라당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정보 당국에 따르면 사망한 박씨가 금강산 해수욕장의 해변을 걷다가 북한 군사 지역으로 넘어선 부근에는 북한군 초소가 두 곳 있었다고 한다. 이 가운데 금강산 해수욕장과 가까운 첫 번째 초소에 있던 17세 여군이 박씨를 발견하고 공포탄을 쐈다는 것이다. 이어 두 번째 초소에 있던 저격수가 3발의 총탄을 발포했는데 박씨가 이 가운데 2발을 맞고 숨졌다는 것이다. 두 번째 초소에 저격수가 1명이었는지 혹은 2명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박씨의 시체에서는 총상 두 군데가 발견된 바 있다. 이와 관련, 현대아산측 관계자는 “회사차원에서 아직까지 정확히 파악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정보 당국은 북한군의 발포가 북측의 우발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여권 고위관계자는 말했다. 경험이 없는 소녀병이 당황해 공포탄을 발사하자 이 소리를 들은 저격수들이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 박씨에게 실탄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최근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관계자들과 접촉한 민간단체 관계자들도 “민화협 관계자들이 이번 사건을 우발적이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북한군 윗선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하지 않았다.17세 초병을 최전방에 배치한 점이나 1발의 경고사격 뒤 곧바로 조준사격을 했다는 점 등이 여전히 미심쩍은 대목으로 남아서다. 한편 통일부·도로공사·관광공사·소방방재청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조사단이 올 들어 금강산 관광 지역을 세 차례나 점검했지만 관광객의 신변 안전에 대한 조사는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관광객 피살 사건이 발생한 금강산 해수욕장에 대한 점검은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통일부와 현대아산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월과 3·6월에 금강산 일대에서 합동 점검을 실시했으나 주로 소방 및 도로 상태만 점검하고 남측 관광객의 위수 지역 침범에 따른 위험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광삼 김미경기자 hisam@seoul.co.kr
  • 中 윈난성서 500여명 시위… 공안 총격에 농민 2명 사망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윈난(雲南)성 멍롄(孟連)현에서 공안이 시위를 벌이던 농민에게 총을 발사, 농민 2명이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멍롄현은 소수 민족 거주지역으로 고무나무 재배를 주업으로 하는 농민 500여명이 고무 생산업체에 대해 불만을 품고 거센 항의시위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시위를 막던 경찰 41명이 다치고 차량 8대가 파괴됐다. 공안측은 경찰들이 시위대에 포위돼 집단 구타를 당하는 등 시위를 저지하기가 어렵다고 판단, 자위 차원에서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jj@seoul.co.kr
  • “현안만 헐떡거리며 따라가선 곤란”

    “현안만 헐떡거리며 따라가선 곤란”

    20일 열린 제8차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는 독도 영유권 명기와 금강산 관광객 총격 피살 사건과 관련, 정부의 미숙한 초기 대응과 대책 부족에 대한 당측의 강한 목소리들이 터져나왔다. ●黨, 정부 금강산·독도 초기대응 미숙 질책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회의에서 “갖가지 환란이 쏟아지는데도 정부의 초기 대처가 기민하지 못했다는 많은 지적이 있다.”면서 “후반으로 갈수록 정부가 강해지고 좋은 정책들도 많이 내놓는데 초반에 좀 신경을 썼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15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금강산 관광객 총격 피살사건과 관련, 정부의 초기 대응이 신속하지 못했다는 지적 이후 나온 두번째 ‘쓴소리’였다. ●홍준표 “MB정부 집권비전 안보인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뒤 쇠고기, 내각 파동, 독도와 금강산 문제 등 현안 뒤치다꺼리만 하다 보니 이명박 정부가 왜 집권을 했는지 집권의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터지는 현안을 헐떡거리면서 따라가는 국정운영은 곤란하다.”면서 적극적인 국정 운영을 주문했다. 홍 원내대표의 비판으로 도마 위에 오른 국가정보원의 대북정보 수집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서 긴급사태가 발생하면 미국과 중국·일본이 다 들어가서 작업을 할 텐데, 우리는 사소한 사건도 모르는데 어떻게 대응할 수 있겠느냐.”면서 ”우리는 현재 대북정보에서 ‘까막눈 신세’”라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이에 “정부는 긴급현안 질의를 변화된 국정운영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마음으로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다.”며 “국정조사 특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답했다. ●강경해진 총리… 日·北 맹비난 한편 한 총리는 이전보다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한 총리는 일본의 영유권 명기에 대해,“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우리 고유의 땅으로 왈가왈부할 이유가 없다.”면서 “한·일 선린 우호관계와 동북아 평화를 해치는 일을 일본 정부가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금강산 관광객 총격 피살사건에 관해서는 “평화통일이라는 여망이 이번 사태를 통해 짓밟히는 것 아니냐는 느낌이 있다.”면서 “완벽한 진상규명과 관광객 안전보장 대책이 마련되기까지 금강산 관광 재개는 없을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독도 명예군수 25년 가수 정광태 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독도 명예군수 25년 가수 정광태 씨

    독도는 ‘돌섬’이다. 전라도에서는 ‘돌’을 ‘독’이라고도 한다. 원래 울릉도와 독도에는 경상도보다 전라도 사람들이 많이 살았다. 그래서 ‘돌섬’의 의미인 ‘독도’라 불렀다. 하여, 이곳에는 풀이나 자랄 수 있을 뿐이지, 대나무 같은 것은 전혀 없다. 그런데 왜 일본 사람들은 독도를 죽도(竹島)라고 자꾸 생떼를 부리는지 원…. 이참에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홍순칠,1929년 울릉도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한테 독도가 울릉도의 속도(屬島)라는 가르침을 받으며 자랐다.6·25 참전 직후 1953년 4월 45명의 독도의용수비대를 조직했다. 그해 7월 독도 해상에 나타난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 PS9함을 발견하고 총격전을 벌이며 쫓아내는 등 독도에 근접하는 일본 함정과 항공기를 여러 차례 격퇴시켰다. 그것도 6·25 때 쓰다 버린 소총과 박격포 등으로 말이다. 뿐만 아니다. 일본의 야욕을 미리 짐작한 그는 독도의 동도(東島) 바위 벽에 ‘韓國領(한국령)’이라는 석 자를 크게 새겨 넣어 대한민국 영토임을 세계 만방에 알렸다. 그러던 1956년 12월, 무기와 독도수비대 임무를 국립 경찰에 인계하고 울릉도로 돌아가 독도의용수비대 동지회 회장으로 활동하다가 1986년 작고했다. ●노래 인연으로 의용수비대장과 운명적 만남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인 1983년 7월25일.‘독도는 우리땅’을 불러 유명해진 가수 정광태(53)를 울릉도에 초청했다. 평소 이 노래를 자주 불렀던 그는 정씨를 무척 좋아했다. 둘은 ‘독도’라는 공통점으로 운명처럼 뜨겁게 만났다. “이런 훌륭한 노래를 불러줘서 너무 고맙소. 당신 같은 사람이 독도군수를 맡아야 해요.” 그러면서 홍순칠은 마지막 독도의용수비대장 자격으로 감사패와 함께 정씨를 명예군수로 임명했다. 이후 정씨는 25년째 무보수 군수로 장기 집권(?)하게 된다. 뗏목탐사와 수영종단 등 울릉도와 독도를 수십차례 다녀오면서 나름대로 명예군수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뗏목탐사·수영종단 등 수십차례 독도 방문 지난 14일 일본 정부가 중학교 사회과목 지침서인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 명기를 감행했을 때에도 “대한민국에 대한 재침략이 시작된 것”이라고 분노하며 정세균 통합민주당 대표 등과 함께 경찰청 소속 헬기를 타고 독도를 방문했다.4일 뒤인 18일 오후에는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롯데 전에서 LG의 초청을 받아 시구자로 나섰고 5회말 종료 후 응원석에서 ‘독도는 우리땅’을 소리 높여 불렀다. 서울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정씨를 만났다. 그에게 ‘군수님’이라고 호칭하자 “무슨 말씀,1984년 독도를 처음 방문했을 때 예포를 발사하는 등 대통령에 준하는 예우를 받았기 때문에 군수가 아닌 대통령인 셈이다.”며 웃는다. 이어 “우리나라 대통령이 아직까지 독도에 한번도 간 적이 없다.”면서 “우리나라 영토인데 한번쯤 방문해서 주민이나 근무자들에게 격려하고 그러면 얼마나 모양이 좋겠느냐.”고 했다. 그는 또 8년 전쯤 금강산에 갔을 때 북한 안내원과의 만남을 떠올렸다. 여자 안내원이 “‘독도는 우리땅’을 부른 가수가 아니냐.”고 먼저 알아보자 옆에 있던 남자 안내원은 “그 노래 부른 지 얼마나 됐습네까. 노래만 불러서 독도를 찾갔시요.”라고 하더라는 것. 북한의 축구 국가대표선수 정대세도 최근 모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독도는 우리땅’을 자주 부른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일본의 만행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예를 들어 부인이랑 함께 즐겁게 나들이를 하는데 일본사람이 대뜸 ‘내 아내’라고 주장하는 데 가만히 있을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일본의 전략에 말려들 수 있다며 ‘무대응’을 주장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사기꾼들이 사기를 치려면 얼마나 노력하고 궁리를 하겠습니까. 그런데 가만히 있다니요. 이번 일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재침략하려는 술수를 드러낸 첫 단계입니다.” ●역사 등 근거 정부차원 장기 대응책 마련을 ▶그러면 어떻게 대응해야 합니까. “일본은 역사학자를 정부차원에서 지원하면서 지속적으로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논리를 만들어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일본이 떠들면 반짝 언론을 통해서 요란을 떨다가 금방 사그라집니다.1954년 무렵 홍순칠 독도수비대장은 독도에 접근하는 일본 순시선을 총칼로 물리쳤고 당시 외무장관은 전투기로 공격하겠다고 초강수를 두었습니다. 일본은 광화문 한복판에서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대통령이 독도에는 왜 못 갑니까. 앞으로는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에게 수학여행을 권장해 독도를 꼭 가슴에 두도록 해야 합니다.” ▶일본 비자를 요청했을 때 거부당한 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12년째 일본 입국비자 거부자로 살고 있습니다.1996년 일본 고위 관료의 망언으로 독도 영유권 논쟁이 촉발된 뒤 SBS와 함께 독도 관련 추석 특집프로그램을 제작키로 했지요. 한국인과 일본인의 독도에 관한 인식을 인터뷰 형식으로 엮는 프로그램의 리포터를 맡았는데 일본 대사관으로부터 비자 발급에 결격 사유가 있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참다 못해 저는 대사관으로 찾아가 욕이란 욕을 다 퍼부으며 비자관련 서류를 돌려받아 그 자리에서 박박 찢어버렸지요.” ▶‘독도는 우리 땅’ 노래는 어떻게 해서 부르게 됐습니까. “그 노래는 1982년도에 발표가 됐지요. 당시에 ‘유머 1번지’라는 개그 프로에서 임하룡씨, 장두석씨, 김정식씨, 그리고 저, 이렇게 4명이 포졸복을 입고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노래를 코믹하게 불렀어요.TV 방영 직후 레코드 제작자가 우리를 만나자고 했습니다. 우리 넷이 약속장소에 갔는데 제작자가 너무 늦게 나왔어요. 임하룡씨, 장두석씨, 김정식씨는 너무 바빠 먼저 자리를 떴지요. 나중에 제작자가 오더니 기다리던 저를 보고는 ‘혼자라도 취입하자.’고 했어요. 얼마후 ‘젊음의 행진’ 프로그램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담당 PD의 주문으로 큰칼 옆에 차고 이순신장군 복장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 얼굴을 모르는 사람이 많았지요.” ●5공화국 땐 ‘독도는 우리땅´ 금지곡 아픔도 ▶방송금지된 적도 있었지요. “5공화국 때였습니다. 왜 금지시켰냐고 따질 수도 없었던 상황이었지요. 당시 실세였던 허문도 문공부 차관이 하루는 저를 부르더군요. 녹차 한 잔을 주면서 자기는 독도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이 많은데 애로사항이 뭐냐고 하더라고요. 노래가 금지돼 방송에서 안 틀어준다고 했지요. 다음날 방송국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그렇게 좋은 노래를 누가 금지를 시켰냐고 오히려 저한테 물어보더군요.” ▶독도는 언제 처음 갔나요. “1984년에 해양경찰청에서 초청을 받았습니다. 당시에는 접안 시설이 없어서 1987년 돌아가신 독도 최초의 주민 최종덕 할아버지가 마중나온 작은 배에 뛰어내려서 독도에 들어갈 수 있었죠. 최 할아버지의 아들, 딸, 그리고 어부들이 7∼8명 있었는데, 할아버지가 너무 반가워하시면서 미역 등 해산물 선물을 많이 주셨지요. 또 독도 경비대에도 갔는데 예포를 발사하며 크게 환영했습니다.” 그는 현재 뮤직라이프엔터테인먼트 대표로 있으면서 가끔씩 방송출연도 한다. 요즘에는 독도 관련내용이 많다. 그는 어릴 때부터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고등학교 때 서울 YMCA에서 열린 ‘만우절 거짓말 대회’에 출전,1등을 차지하는 등의 경력을 쌓으며 개그맨으로 출발했다. 그가 1990년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된 것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라디오방송국을 경영하는 친구의 끈질긴 권유 때문이었으며 6년 후 귀국한 뒤 본격적인 독도사랑에 나섰다. 슬하에 딸과 아들을 두었으며 ‘기러기 아빠’로 경기도 탄현에서 혼자 살고 있다. 이를 두고 개그맨 전유성씨는 “너는 항상 그 자리에서 독도처럼 사는구나.”라고 표현한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55년 서울 출생. 본적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산 20번지 ▲74년 서라벌고 졸업.KBS-TV ‘젊음의 행진’ 데뷔 ▲75년 TBC-TV ‘살짜기 웃어예’ 등 출연 ▲78년 수도경비사 병장 전역 ▲81년 명지대 무역학과 졸업 ▲83년 KBS 남자가수 신인상 수상(독도는 우리땅) ▲84년 독도 첫방문.KBS 가사대상 동상수상(도요새의 비밀) ▲85년 김치주제가 발표 ▲90년 미국이민. 샌프란시스코 한미라디오 ‘오후의 희망가요’ 5년 진행 ▲2000년 8월 독도수호대와 울릉도∼독도 뗏목탐사 ▲04년 8월 45명의 애국인사와 울릉도∼독도 수영종단 ▲07년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이사 ▲08년 현재 동협회 부회장, 독도명예군수. 독도홍보대사. ●주요 히트곡 독도는 우리땅, 도요새의 비밀, 힘내라 힘, 김치 주제가, 화랑관창, 의병대장 곽재우, 계백장군, 광개토대왕 등.
  • ‘금강산 총격’ 北 17세 신참여군이 발사설

    정부가 금강산 관광 중 피살된 고 박왕자(53)씨를 향해 사격을 가한 북한군이 17세의 여군이라는 정보를 입수,사실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정부 정보 당국자는 “최종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입수된 정보에 따르면 박씨에게 총격을 가한 북한 군인이 입대한 지 얼마 안 된 17세 여성”이라며 “북한도 우발적 사건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를 놓고 내부적으로 무척 당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북한에서는 중학교(한국의 중·고등학교를 통합한 것)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만 15∼16세의 남성은 의무적으로 군에 입대해야 하며,같은 연령대의 여성은 지원해야 군에 입대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심지어 중국 내 한국 채널을 통해서도 내부의 당황스러운 분위기를 전달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한국 민간단체들에게 7·8월 중에 예정된 백두산 관광과 아리랑 공연 등에 대규모 참관단을 보내 줄 것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은 매년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교원 상봉행사를 위해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측에 “올해는 100명 이내의 교원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했으며,불교단체 등 민간단체를 상대로 8월 중 대규모 방북단 파견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이 최근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금강산과 개성,백두산 관광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는 것은 물론 6자회담에서 얻은 대외적 화해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외화벌이’를 지속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하고 북한의 의도를 정밀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개성관광도 중단땐 北 2150만弗 날려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의 총격 피살사건 8일째를 맞은 18일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개성관광 안전점검을 위해 개성을 다녀왔다. 윤 사장은 이날 개성을 방문한 뒤 파주시 남북출입국사무소(CIQ)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광객들과 함께 박연폭포, 선죽교 등을 둘러보며 안전시스템을 확인했다.”면서 “문제점에 대해서는 보완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점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그는 “정부가 (금강산 사고와 관련)현대아산의 책임여부를 조사하겠다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개성관광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혀 현대아산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지만 금강산과 개성관광이 중단되면 북한측의 경제적인 손실은 엄청나다. 현대아산은 올 하반기에 25만명 정도의 관광객이 금강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북측은 금강산 관광객 1명당 평균 60달러씩을 관광대가로 받아 왔다. 박왕자씨 피격사건이 없었다면 하반기에만 북측은 1500만달러(약 150억원)를 관광대가로 받을 수 있었다는 얘기다. 올해 상반기 개성관광객은 6만 5000명쯤 된다. 북측은 식사비를 포함해 개성관광객 1명당 100달러를 받는다. 북한은 하반기에도 개성관광객 수가 비슷하다면 650만달러(약 65억원)를 번다. 만약 올해 하반기 동안 금강산관광과 개성관광이 중단되면 북측은 2150만달러(약 215억원)를 손에 쥘 수 없다. 현대아산은 금강산과 개성관광이 하반기 동안 중단되면 900억원의 매출손실이 예상된다. 금강산관광과 개성관광은 북측의 중요한 외화 수입원이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북측은 연간 외화수입의 20∼30%를 금강산관광 등 남측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돼 관광사업은 물론 개성공단 경협사업까지 차질이 빚어지면 북측의 손실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북측이 현지 합동조사 거부 등의 강경책만 밀어붙이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북측의 행태를 미뤄볼 때 북측은 정부의 ‘개성관광 중단 검토’ 카드에 대해 강경한 방법으로 대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독도 무력충돌 가능성도 대비해야”

    “독도 무력충돌 가능성도 대비해야”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일본에 ‘구애외교’를 하려고 애걸복걸하다가 뺨만 맞은 ‘구걸외교’의 결과”라며 이명박 대통령의 외교노선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18일 국회 비교섭단체 연설을 통해 “미 의회 도서관이 독도의 검색어를 일본 영해에 떠 있는 암석으로 변경하려던 계획을 잠정 중단시킨 것도 정부가 아닌 우리 국민”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내표는 이어 “이제는 어떠한 비상상황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독도를 둘러싼 한·일 양국의 무력충돌 가능성까지도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강산 관광객 총격 피살사건에 대해서는 “정부는 이제라도 북한과 가까운 중국의 협조를 얻어 사건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중국의 협조가 불가능하다면 어쩔 수 없이 유엔 인권이사회나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개성관광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창간 104주년 여론조사-국정현안 긴급점검] 北에 유연 日엔 강경 ‘기류’

    [창간 104주년 여론조사-국정현안 긴급점검] 北에 유연 日엔 강경 ‘기류’

    금강산 관광객 총격피살 사건 후에도 다수의 국민들은 우리 정부가 남북 화해를 증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독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본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견해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서울신문이 창간 104주년을 맞아 한국리서치에 의뢰, 지난 14일 전국의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망 사건에도 불구,‘북한과의 합의사항을 존중하고 남북화해를 증진시키는 방향’을 선택한 응답자는 61.3%였다.‘합의사항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북한의 대응에 맞대응하는 방향’을 꼽은 비율은 36.0%였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1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대북 대화를 제의한 것에 대해서도 65.1%가 ‘잘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이 금강산 피격 사건을 보고받은 당일 대북 대화를 제의한 것에 대해서는 ‘큰 정책 방향을 변경하거나 연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는 의견이 51.5%였고,‘연기했어야 했다.’는 응답도 40.7%로 평가가 엇갈렸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분쟁화 기도와 관련, 응답자의 79.4%가 ‘한·일 관계 악화나 경제적인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외교를 통한 소극적 대응은 16.1%였고, 일본의 책략에 말리지 않기 위해 대응하지 말자는 의견은 3.1%에 그쳤다. 독도 문제가 발생하기 전까지 이명박 정부의 일본에 대한 대응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61.7%)가 긍정적인 평가(28.5%)보다 두배를 넘었다.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설문 대상의 67.1%가 ‘그만하는 것이 좋다.’고 했고,29.2%는 ‘계속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그러나 집회 원천 봉쇄에 대해서는 57.1%가 반대했고 39.2%가 찬성했다. 개헌 시기에 대해 72.4%가 ‘논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었고 21.1%는 ‘논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26.9%로 취임 100일 당시 10% 대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다소 상승했다. 최근 인사에 대해서는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가 63.6%였고 ‘충분하다.’는 응답은 국정 지지도와 비슷한 28.1%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현장조사 없으면 금강산관광 재개없다’

    금강산 관광객 총격 사망 사건이 발생 일주일이 지났건만, 무고한 죽음의 진상이 여전히 안개 속에 묻혀 있다. 피해자와 사망원인 등 사건 개요가 분명한 만큼 최소한의 협조만 있으면 경위와 진상을 밝힐 수 있음에도 북측이 모르쇠로 버티는 탓이다. 그제 현대아산을 통해 전해온 사격횟수와 피격지점 등에 대한 북측의 추가설명은 의혹을 씻기는커녕 말바꾸기·짜맞추기라는 국민적 인식에 불을 질러 분노만 드높였다. 특히 경고사격 여부, 총격시점 등 핵심사항이 남측 목격자들의 진술과 정면으로 배치됐다. 피해자 정밀 부검 결과 또한 현장조사 없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기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재삼 확인시켜 줬을 뿐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제 “진상규명을 위한 합동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확실한 관광객 신변안전 보장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한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수 없다.”고 못박은 것은 당연하고도, 불가피한 조치라고 여겨진다. 북측은 이런 단호한 요구에 대해 남측 국민 모두가 공감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누누이 강조했듯 사태의 엄중함을 진지하게 성찰하고 슬기로운 해법을 제시하길 바란다. 우리 정부도 냉철하게 향후 수순을 숙고해야 할 것이다. 당위와 현실간의 갭을 잘 헤아려야 한다. 현장조사가 당연한 요구이지만, 실제 한 나라의 당국자들이 다른 나라의 공권력이 미치는 곳에서 이런 사건에 대해 현장 조사를 진행한 사례가 국제적으로 거의 없고, 이를 강제할 국제법 규정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을 유념해야 한다. 진상조사 및 재발방지와 관련한 북의 협조 여하에 따라 개성관광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은 유감이다. 피격사건과 대북정책이 별개라는 원칙과도 배치된다. 강경이 초강경을 부르는 악순환도 걱정되고, 이러저런 전제조건들이 향후 정부 대북정책의 발목을 잡는, 자승자박의 덫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 [창간 104주년 특집] “금강산 관광·대북정책은 별개 추진” 53%

    [창간 104주년 특집] “금강산 관광·대북정책은 별개 추진” 53%

    ■대북정책 “남북합의 사항 존중·화해 증진” 61% 금강산 관광객 총격 피살 사건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국민은 이명박 대통령이 전면적인 대북 대화를 제의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총격 피살 사건으로 중단된 금강산 관광과 대북정책은 별도로 봐야 한다는 응답이, 이를 연계해야 한다는 응답보다 많이 나와 주목된다. 서울신문이 창간 104주년을 맞아 한국리서치에 의뢰, 여론조사한 결과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국회 시정연설에서 북한에 대화를 제의한 것에 대해 응답자의 65.1%가 ‘잘 했다.’고 평가했다.‘못 했다.’는 응답(29.5%)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특히 60대 이상(68.4%)과 보수성향(69.7%), 한나라당 지지자(75.6%), 지난 대선때 이명박 후보 지지자(71.9%)가 대화 제의를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 대통령의 지지층이 대북 강경 기조가 대화 제의로 선회하는 것에 대해 지지하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이 대통령이 금강산 피살 사건을 알고도 북측에 대화를 제의한 것에 대해 ‘변경하거나 연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51.5%)이 ‘발표하지 않거나 연기했어야 한다.’(40.7%)보다 높게 나왔다. 금강산 피살 사건의 책임 정도와 관련, 응답자들의 93.5%가 북한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고, 현대아산(89.1%), 우리 정부(80.4%)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강산 관광과 대북정책과의 연계 여부에 대해서는 ‘별개로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53.5%)이 ‘연계해야 한다.’(40.9%)보다 10%p 이상 높았다. 향후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1.3%가 ‘합의 사항을 존중하고 남북 화해를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북한과의 합의사항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북한의 대응에 맞대응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36.0%)보다 무려 25%p나 높은 것으로, 금강산 피살 사건에도 불구하고 남북이 합의사항을 존중하고 화해를 추구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여론이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경제문제 “경제상황 잘못 대처로 생활苦” 92% 응답자 10명 중 9명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를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또 응답자의 74.8%는 정부가 현 경제상황에 ‘적절히 대처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말 우리나라 경제상황에 대한 전망과 관련해 응답자의 과반 이상(54.4%)은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34.4%는 ‘지금과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으며,‘지금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자는 9.2%에 불과했다. 개인의 살림살이에 대한 전망도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이다. 올해 말 살림살이 전망과 관련해 응답자 47.0%는 ‘지금과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도 44.8%나 돼 무려 91.8%가 생활고를 예상했다.‘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7.3%에 그쳤다. 정부의 경제상황 대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응답자 4명 중 3명(74.8%)은 정부가 현 경제상황에 ‘적절히 대처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적절히 대처하고 있다.’는 응답은 19.9%에 불과했다. 현재의 경제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시급히 해야 할 정책으로는 응답자 10명 중 약 4명(40.1%)이 ‘공공요금을 억제해 물가상승을 막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장기보다는 단기대책을 선호하는 것으로 읽힌다.22.4%는 ‘규제 완화 및 감세’라고 답했다. 이밖에 ▲‘공공부문 투자를 늘려 경기 활성화’(11.3%)’ ▲‘저소득층 정부지원 확대’(10.7%) ▲‘수출이 늘어나도록 해야’(10.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긴축재정(3.7%)’이라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은 점이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 경제 회복 시점은 내년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43.0%가 ‘경제가 내년 말까지는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2년 후’를 예상하는 응답자가 30.8%로 뒤를 이었고,‘앞으로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응답도 16.0%에 이르렀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대일외교 진보성향 82% “독도 강력대응해야” 국민 대부분이 독도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 일본에 강력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응답자 5명 중 4명이 넘는 79.4%가 일본과의 독도 영유권 문제에 대해 정부가 ‘한·일 관계 악화나 경제적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나친 대응은 국익에 좋지 않으므로 외교적 대응으로 충분하다.’는 응답(16.1%)보다 5배나 많은 것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일본 중학교 사회과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의 독도 영유권 명기 결정이 발표된 14일에 실시됐기 때문에 응답자들의 답변이 더욱 단호했을 것으로 한국리서치측은 분석했다. 강력 대응은 진보 성향(82.0%), 국정운영 부정 평가자(83.7%) 등이 상대적으로 높게 응답했다. 반면 외교적 대응으로 충분하다는 응답은 보수 성향, 국정운영 긍정 평가자, 한나라당 지지자 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독도를 분쟁화하려는 일본의 책략을 고려해 대응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응답은 3.1%에 불과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반감이 여론에 반영된 결과로,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측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여론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독도 문제 이전까지 이명박 정부의 대일 외교에 대해 응답자 10명 중 6명 정도(61.7%)가 ‘못 했다.’고 밝혀 ‘잘 했다.’는 응답(28.5%)의 2배를 넘었다. 부정적인 평가는 진보 성향이나 국정운영 부정 평가자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고, 긍정 평가는 보수 성향이나 한나라당 지지자 등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FTA 등 현안 “美쇠고기 반드시 재협상해야” 45% 미국산 쇠고기 협상 결과에 대해 국민의 44.7%는 ‘충분하지 않으므로 재협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2.8%는 ‘다소 부족하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고 ‘충분하기 때문에 더이상 쟁점화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은 9.4%를 불과했다. 쇠고기 추가 협상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재협상을 주장하는 의견이 80%대 안팎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재협상 요구가 줄어든 것이다. 동시에 재협상에 대한 찬반 여부와는 별개로 이번 추가 협상이 충분하다는 의견에 비해 부족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도 의미한다.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학력이 높을수록, 진보 성향이 강할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또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지지자의 각각 71.0%와 73.0%가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 거주자의 69.6%는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직업별로는 생산·기능·노무직 종사자(53.9%)와 사무·관리 전문직 종사자(53.1%)에서 재협상에 대한 요구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소 부족하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보수 성향이 강할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고 주부(46.4%), 대구·경북 거주자(52.2%), 한나라당 지지자(63.4%)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실시될 미국산 쇠고기 국정 조사에서 주안점을 두어야 할 사항으로는 ‘미국산 쇠고기나 광우병에 대한 왜곡된 정보 바로잡기’가 56.7%로 ‘협상 초기 청와대 개입 여부 및 협상 책임 소재 규명’(37.8%)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미 FTA에 대해서는 ‘미국이 먼저 비준하면 찬성한다.’는 조건부 찬성이 45.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조건없이 찬성한다.’가 22.9%,‘조건없이 반대한다.’가 이와 비슷한 21.9%로 조사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조사방법 서울신문이 창간 104주년을 맞아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의 만 19세 이상의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지난 14일 하루 동안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면접(CATI)을 통해 이뤄졌다. 조사대상은 지난해말 주민등록인구 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로 비례할당을 한 뒤 무작위로 추출해 정했다. 여론조사 신뢰도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 ±3.1%이다. 응답률은 13.2%였다.
  • 北 “朴씨 이동 3㎞ 2㎞” 피격위치 짜맞추기?

    北 “朴씨 이동 3㎞ 2㎞” 피격위치 짜맞추기?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사건과 관련해 북측이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을 통해 추가설명을 전해 왔으나 의혹을 해소하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다. 오히려 북측과 현대아산 모두 ‘잦은 말바꾸기’로 의혹만 더 증폭되고 있다. ●北 “총 맞은곳 펜스앞 200m→300m지점” 가장 큰 의문은 고 박왕자씨의 피격 장소이다. 박씨가 철제울타리를 넘자마자 총격 당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있어서 그런지 북측은 말을 바꿨다. 박씨가 울타리를 넘어 북한군 초소까지 800m를 접근했다가 제지를 받고 돌아서 500m를 도주하다가 총에 맞았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총을 맞은 장소도 당초 발표와 달리 울타리 넘어 200m가 아닌,300m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숙소에서 나온 박씨의 총 이동거리는 2.2㎞라는 것이다. 윤 사장은 당초 3.3㎞에서 약 1㎞가 줄어든 데 대해 “북측 관계자들과 현대아산 직원들이 눈대중으로 가늠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유일한 현장 증거인 금강산해수욕장 부근 폐쇄회로(CC)TV를 북측이 공개하지 않고 있어 이 주장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워 보인다. 북측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CCTV를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朴씨 이동거리·시간 ‘동시다발´ 오차 북측 주장의 신빙성을 결정적으로 떨어뜨리는 대목은 박씨가 남측 숙소인 비치호텔을 나섰다는 시간이다. 현대아산은 당초 새벽 4시30분이라고 했다가 4시25분으로 번복한 뒤 이번에 4시18분으로 더 앞당겼다. 위성위치추적(GPS) 장치를 통해 실측해 보니 CCTV 설정시간이 실제보다 12분50초 빠르더라는 해명이다. 북측도 당초 발표했던 4시50분은 피격시간이 아니라 박씨를 최초 발견한 시간이라고 정정했다. 양측의 동시번복으로 박씨가 호텔에서 나와 총격을 당하기까지의 시간은 당초 발표됐던 ‘20분’에서 최소한 ‘30∼40분’으로 늘어났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박씨가 ‘빠른 걸음’으로 걸었을 경우, 이동거리 등을 둘러싼 의문은 어느 정도 풀리게 된다. 하지만 ‘거리’와 ‘시간’이 우연히 동시에 오차가 났다고 보기에는 작위적 냄새가 짙다는 지적이다. 남측의 논리적 문제제기에 북측과 현대아산이 다시 짜맞췄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포탄·실탄발사 횟수도 ‘왔다갔다´ 경고사격이 있었는지도 핵심의혹이다. 북측은 당초 현대아산을 통해 “공포탄을 1발 쏘고 조준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당시에는 조준사격을 몇 발 했는지는 언급이 없었다. 그러다 이번에 ‘공포탄 1발과 조준사격 3발’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사체에서 2발의 총격 흔적이 발견됐으니 조준사격 1발은 빗나갔다는 얘기다. 북측 주장대로라면 총 4발의 총소리가 들렸어야 하지만 당시 금강산 해수욕장에 있었던 이인복씨(경북대 사학과 2학년) 등 관광객들은 “두번 들었다.”고 일관되게 증언하고 있다. 이인복씨는 “박씨가 여유있게 천천히 걸었다.”고 증언했으나 북측은 “박씨가 빠른 걸음으로 걷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북측의 주장에 신뢰가 가지않는 또 하나의 이유다. 안미현 김효섭기자 hyun@seoul.co.kr
  • 의혹 해소 못한 부검

    정부는 금강산에서 피살된 박왕자씨를 부검한 결과,1~2m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날아온 총알 2개를 맞아 장기손상 및 과다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총알은 옛 소련제 소총인 AK74에서 날아왔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그러나 정부는 총격이 어느 정도 거리에서 이뤄졌는지,1명이 쐈는지 2명 이상이 쐈는지, 박씨가 뛰면서 총을 맞았는지 걷는 자세에서 총격을 당했는지, 정방향 뒤에서 총을 맞았는지 오른쪽에서 맞았는지,2발 중 어떤 총알을 먼저 맞았는지 등 진상규명의 열쇠가 될 만한 결정적 단서들은 부검결과만으로는 알기 어렵다고 했다. 부검 집도의인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중석 법의학 부장은 브리핑에서 “부검 결과 등과 엉덩이 등 2곳에서 총창이 발견됐다.”며 “사거리는 내부 장기 손상 등을 종합할 때 원사(遠射·2m 이상 사거리)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현장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정확한 사거리는 추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 부장은 또 총알이 들어간 구멍의 크기는 2발이 같았다고 소개한 뒤 “사입구의 크기는 0.5㎝이며, 실탄의 크기는 5.5㎜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배석한 김동환 국과수 총기분석실장은 소련제 AK74의 구경이 5.4㎜라고 확인했다. 서 부장은 이어 박씨 시신의 상태와 관련,“피를 많이 흘려서 얼굴이 창백했다.”면서 “현장에서 모래가 많았기에 전신에 모래와 피가 많이 묻어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조직학적 검사상 박씨에게서 특이 질병 소견이 없었으며 정신과 관련 약물을 포함한 약물이 검출되지 않았고 혈중 알코올도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방북하고 돌아온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이날 서울 계동 현대아산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측의 군사 보고서에는 박씨에게 공포탄 1발을 쏜 뒤 조준사격을 3발 쏜 것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북한측은 사건 당일에는 경고사격을 2발 쐈다고 주장했었다. 윤 사장은 “금강패밀리비치호텔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의 시간이 실제보다 빠르게 돼 있었다.”면서 “박씨가 비치호텔을 나선 시각은 당초 알려진 새벽 4시30분보다 12분 빠른 4시18분”이라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박씨가 총에 맞아 숨진 지점은 철제 펜스로부터 300m 떨어진 곳으로 시간은 새벽 4시55분에서 5시 사이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김상연 김효섭기자 carlos@seoul.co.kr
  • “가시는 어머니 치맛자락이라도 내어주세요 그러면 들고 울부짖을 수 있을 것 아니에요”

    북한군의 총격을 받아 숨진 박왕자씨의 외아들 방재정(23)씨가 1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어머니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을 올렸다. 방씨는 ‘어머니 사랑하는 어머니’라는 제목의 사모곡에서 “아직도 여행을 떠나시던 수요일의 모습이 눈에 선한데 그게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다.”면서 “가족을 누구보다 사랑하셔서 가족이 없이 여행 한 번 안 하시던 어머니인데, 그래서 가족 걱정은 마시고 편하게 다녀 오시라고 했는데….”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방씨는 “지난 6일 생일을 맞아 여행을 떠난 어머니가 여행에서 돌아오면 생일파티를 할 생각이었다.”면서 “이젠 7월6일이 아닌 7월11일에 왜 어머니를 떠올려야 하느냐.”고 했다. 방씨는 “어머니, 전 어머니께 잘 다녀 오시라고 했지, 잘 가시라고는 안했잖아요. 아버지와 절 이렇게 두고 어디로, 왜 가시는 거예요.(중략)이제 세가족끼리 더 행복하게 살자고 하셨잖아요.”라며 “가시는 어머니 치맛자락이라도 내어 주세요. 그럼 들고 울부짖을 수라도 있을거 아니에요.”라며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 못난 아들,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는 게 너무도 원통합니다. 그저 영정을 바라보며 입술을 깨물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현실을 눈물로 삼켜낼 뿐”이라며 “지금까지도 과분히, 넘치도록 아들만 바라 보셨으니 부디 다음 세상에서는 아들 말고 다른 것에도 눈을 돌리세요. 나의 어머니,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매복병 조준사격 배제 못해”

    피살된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에 대한 정부의 16일 부검 결과 발표는 사건의 진상과 관련된 주요 의문들에 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측은 현장에 가서 지형지물 등을 보고 종합 판단해야 진상에 근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주요 의문점들에 대한 국과수의 설명이다. ▶얼마나 떨어진 거리에서 쐈나. -가까이에서 쐈다면 박씨를 충분히 생포할 수 있었는데도 과잉 대응한 것이 된다. 이 의문에 대해 국과수는 ‘원사’(遠射)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는 이 사건에서는 무의미한 말이다. 원사는 불과 1∼2m이상 떨어진 거리에서의 장총 발사, 근사(近射)는 1∼2m 이내 총격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근사란 총을 발사할 때 분사되는 탄환 가루 등이 뿌려지는 거리를 의미한다. 따라서 총알 구멍만으로는 2m에서 쐈는지 200m에 쐈는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게 국과수의 설명이다. 서중석 국과수 법의학 부장은 “총알은 수백미터 거리에서도 보통 0.02초만에 날아오기 때문에 사거리 차이는 구분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다만 피살자의 재킷 등에 탄환의 일부가 남아있을 경우엔 거리 추정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박씨가 검은 원피스 위에 걸친 흰색 셔츠의 앞 단추를 풀어놓고 있었기 때문에 가슴을 관통당한 박씨의 옷에서는 탄환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것 같다고 국과수는 설명했다. ▶몇명이 쐈나. -박씨는 등과 엉덩이에 총을 맞았다. 그래서 2명이 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는 박씨를 추격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쏜 게 아니라 한 명 이상이 이미 조준하고 있었다는 얘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하지만 총상만으로는 이것을 규명할 수 없다고 국과수는 밝혔다. 서 부장은 “이 문제는 북한 군인들의 총기를 압수해서 조사하는 게 원칙”이라고 했다. ▶어느 총알을 먼저 맞았나. -박씨는 오른쪽 등부터 가슴까지 정방향으로 관통하는 한 발과 오른쪽 엉덩이에서 왼쪽 엉덩이를 정방향으로 관통하는 한 발을 맞았다. 일반적으로 폐를 맞으면 호흡이 곤란해 비명을 지르기 힘들다는 점(목격자들은 박씨의 비명을 들었다고 했다)을 들어 엉덩이를 먼저 맞은 뒤 등을 맞았을 가능성이 거론됐다. 엉덩이를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으로 맞았다면 뒤에서 쫓아가는 과정이 아니라 오른쪽 숲속 매복병이 조준 사격을 했다는 얘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민감한 문제다. 하지만 국과수는 가슴을 맞고도 몇분 동안 운전하는 사례도 있다면서 단정할 순 없다고 했다. ▶어떤 각도에서 맞았나. -현대아산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씨는 바닷가쪽 평평한 지면을 달렸고, 북한 초병은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밭을 달리는 바람에 따라잡기 힘들어서 부득이 총을 쐈다고 했다. 이 주장이 맞는지 틀리는지에 대해 총상만으로는 판단하기 힘들다고 국과수는 설명했다. 해안이 구불구불하고 달리는 방향도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현장상황을 봐야 판단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北 금강산 피격 조사 요구 응해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16일 ‘금강산 여행객 피격 사건’과 관련,“북한이 합동조사 요구에 응해야 한다는 한국의 입장을 미국도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주한 미대사관 인터넷 커뮤니티인 ‘카페 USA’를 통해 “무장하지 않은 관광객에게 총격을 가하는 데 정당한 이유란 있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교과서 해설서에 담으면서 촉발된 한·일간 논란에 대해서는 “이 섬에 관한 주권문제는 한국과 일본이 평화롭게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지난 수년간 미국의 입장”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부시 행정부 임기내 북핵 폐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임기가 6개월도 남지 않았지만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에 가능한 한 가까이 도달하고 싶다.”며 “물론 차기 행정부로 이행이 넘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핵폐기 단계에서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수로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이 경수로를 제기할 수 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시간·거리 北주장과 다른점 있다”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15일 금강산 관광객 총격 사망사건과 관련해 “이번에 (북측이)사건의 조사에 관해서 조금 성의를 가지고 하는 듯했는데 과연 우리에게 흡족한 것인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금강산을 방문하고 귀환한 윤 사장은 김하중 통일부장관에게 방북 결과를 보고하기 위해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북측도 이번 사건의 전개에 당황하는 면도 있고 상당히 고심하는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사장은 사건 경위에 대해 “(숨진 박왕자씨의)발견 거리, 피습 거리, 출발시간 등이 확인됐으나 당초 보도됐던 내용과 다른 점이 있다.”면서 그러나 “그것은 몇분, 몇백 미터 차이로, 본질적인 변화는 아니고 마이너한(사소한)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또 “이번 사건의 파장이나 남측의 여론에 대해 북측에 상세히 설명했고 합동조사 필요성도 누차 강조했으나 소기의 성과를 얻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여러 방안을 강구해서 찾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건 규명의 열쇠인 CC TV와 관련, 윤 사장은 “북측은 사고 당일 ‘CC TV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CC TV가 제대로 작동됐는 데도 북측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만큼 화면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이번 사건 해결을 위해 중국, 일본 등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개성관광 중단 등 추가적인 대북 압박 조치를 불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사건 발생 나흘이 넘도록 북한이 진상조사를 계속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정부로서는 복안이 분명히 있다.”면서 “다만 지금 밝히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중국과 일본, 미국, 유엔 등을 통한 우회적 대북 압박도 복안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그런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검토 중인 복안에 개성관광 중단 등 추가 제재조치도 포함되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정부에서 논의하고 있는 결과를 나중에 밝히겠다.”고 말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정부는 남북 통신망 개선을 위해 북한에 제공하려던 31억원 규모의 장비·자재의 전달을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이후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오는 20일까지 북한 식량 사정에 대한 세계식량계획(WFP)의 현지조사 보고서가 나오면 옥수수 5만t을 간접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던 당초 계획도 피살사건 해결 후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2일에 이어 이날 오전과 오후 2차례에 걸친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정부당국 차원의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전통문 발송을 타진했으나 북측은 “받으라는 (상부의)위임이 없어서 받지 못하겠다.”고 거부했다. 안미현 김상연 김효섭기자 hyun@seoul.co.kr
  • 北 “朴씨 이동 3㎞ 2㎞” 피격위치 짜맞추기?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사건과 관련해 북측이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을 통해 추가설명을 전해 왔으나 의혹을 해소하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다. 오히려 북측과 현대아산 모두 ‘잦은 말바꾸기’로 의혹만 더 증폭되고 있다. ●北 “총 맞은곳 펜스앞 200m→300m지점” 가장 큰 의문은 고 박왕자씨의 피격 장소이다. 박씨가 철제울타리를 넘자마자 총격 당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있어서 그런지 북측은 말을 바꿨다. 박씨가 울타리를 넘어 북한군 초소까지 800m를 접근했다가 제지를 받고 돌아서 500m를 도주하다가 총에 맞았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총을 맞은 장소도 당초 발표와 달리 울타리 넘어 200m가 아닌,300m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숙소에서 나온 박씨의 총 이동거리는 2.2㎞라는 것이다. 윤 사장은 당초 3.3㎞에서 약 1㎞가 줄어든 데 대해 “북측 관계자들과 현대아산 직원들이 눈대중으로 가늠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유일한 현장 증거인 금강산해수욕장 부근 폐쇄회로(CC)TV를 북측이 공개하지 않고 있어 이 주장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워 보인다. 북측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CCTV를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朴씨 이동거리·시간 ‘동시다발´ 오차 북측 주장의 신빙성을 결정적으로 떨어뜨리는 대목은 박씨가 남측 숙소인 비치호텔을 나섰다는 시간이다. 현대아산은 당초 새벽 4시30분이라고 했다가 4시25분으로 번복한 뒤 이번에 4시18분으로 더 앞당겼다. 위성위치추적(GPS) 장치를 통해 실측해 보니 CCTV 설정시간이 실제보다 12분50초 빠르더라는 해명이다. 북측도 당초 발표했던 4시50분은 피격시간이 아니라 박씨를 최초 발견한 시간이라고 정정했다. 양측의 동시번복으로 박씨가 호텔에서 나와 총격을 당하기까지의 시간은 당초 발표됐던 ‘20분’에서 최소한 ‘30∼40분’으로 늘어났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박씨가 ‘빠른 걸음’으로 걸었을 경우, 이동거리 등을 둘러싼 의문은 어느 정도 풀리게 된다. 하지만 ‘거리’와 ‘시간’이 우연히 동시에 오차가 났다고 보기에는 작위적 냄새가 짙다는 지적이다. 남측의 논리적 문제제기에 북측과 현대아산이 다시 짜맞췄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포탄·실탄발사 횟수도 ‘왔다갔다´ 경고사격이 있었는지도 핵심의혹이다. 북측은 당초 현대아산을 통해 “공포탄을 1발 쏘고 조준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당시에는 조준사격을 몇 발 했는지는 언급이 없었다. 그러다 이번에 ‘공포탄 1발과 조준사격 3발’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사체에서 2발의 총격 흔적이 발견됐으니 조준사격 1발은 빗나갔다는 얘기다. 북측 주장대로라면 총 4발의 총소리가 들렸어야 하지만 당시 금강산 해수욕장에 있었던 이인복씨(경북대 사학과 2학년) 등 관광객들은 “두번 들었다.”고 일관되게 증언하고 있다. 이인복씨는 “박씨가 여유있게 천천히 걸었다.”고 증언했으나 북측은 “박씨가 빠른 걸음으로 걷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북측의 주장에 신뢰가 가지않는 또 하나의 이유다. 글 / 서울신문 안미현 · 김효섭기자 hyun@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금강산 관광객 피격 파장] “장전항 관광특구 불만” 北군부 의도된 도발?

    금강산 총격사건과 관련,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북한 초병이 박왕자씨가 관광객인 줄 알면서도 총격을 가했을 가능성이 짙어지면서 왜 총을 쐈는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러 사진으로 드러난 금강산 해수욕장의 펜스는 통제선으로서의 의미가 없을 만큼 허술하다. 그리고 이 사건 이전에도 통제선을 넘었다가 북한 군인에게 붙들려 혼쭐이 났다는 관광객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또 피격 시간이 해가 떠서 사람의 모습을 분간할 수 있는 5시20분쯤이었다는 목격자의 진술도 새로 나왔다. 당시 박씨 말고도 해수욕장에 관광객들이 나와 있었으며, 박씨가 천천히 걷고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진실을 단정할 수 있겠지만, 위의 정황만으로도 북한 군인 입장에서 통제선을 넘은 사람이 간첩이라고 볼 여지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의도적 도발이든 우발적 총격이든, 관광객인 줄 알면서도 방아쇠를 당겼다고밖에 볼 수 없다. 이같은 관측이 사실이라면, 북한 초병은 왜 서슴없이 총을 쐈을까. 규정을 경직되게 준수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우발적 총격이란 분석이 있지만, 목격자들의 일관된 증언에 따르면 가능성은 높지 않은 편이다.2발의 총소리가 들렸는데,2발 모두 명중했기 때문이다. 우발적이었다면 수십발을 난사했을 것이다. 총성 직후 초병이 펜스 인근 숲속에서 뛰어나왔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들어 박씨가 펜스를 넘을 때부터 줄곧 조준하고 있다가 방아쇠를 당겼다는 추측도 나온다. 우발적이 아니라면 상부의 지시에 따른 북한 군부 차원의 조직적 도발이었다는 관측이 가능하다. 해수욕장이 있는 장전항 일대는 원래 북한의 군사요충지였는데 관광특구가 개발되면서 군사시설이 옆으로 밀렸고, 이에 대남 강경파인 군부가 불만을 품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이전에 통제선을 넘었다가 붙들렸던 관광객들은 북한 초병이 “여기 오지 말라.”는 등 불쾌한 어조로 훈계하듯 다뤘다고 증언했다. 안 그래도 불만을 갖고 있던 터에 이명박 정부 들어 김태영 합참의장의 대북 선제타격 발언이 나오는 등 남북관계가 험악해지자 부담없이 일을 저질렀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최근 개성공단 통행제한조치 등의 발표를 군부에서 주도하는 등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군부의 목소리가 커지던 참이었다. 나아가 군부가 사건 당일 이 대통령의 대북 화해 제안에 찬물을 끼얹으려 했다는 관측도 있다.“초병이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군부에서 해명하면 아무리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라도 질책할 명분이 없다는 계산을 했을 법도 하다. 일각에서는 이명박 정부를 길들이기 위해 김정일 위원장의 승인을 받은 북한 정권 차원의 계획된 도발이라는 시각도 있다. 사건 직후 북측이 이 대통령의 대북 제의를 극렬 비난하고 있는 점과 북·미 관계 개선으로 식량난에서 한숨을 돌린 정황 등이 근거로 제시된다. 하지만 ‘달러 박스’인 금강산관광을 망치는 건 북한으로서도 이로울 게 없다는 점에서 이 관측에 무게를 두는 시각은 아직 많지 않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펜스부근 北 CCTV가 ‘새 열쇠’

    펜스부근 北 CCTV가 ‘새 열쇠’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가 피격 사망한 부근에 폐쇄회로 TV(CCTV)가 설치된 게 14일 확인됐다.CCTV가 박씨의 피살경위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풀어줄 열쇠가 될 수 있어 주목된다. 현대아산측은 북한측에 CCTV에 녹화된 자료를 보여줄 것을 요청했다. 서울신문 정연호기자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박씨가 넘어간 군사통제구역 부근 북한측 영내에 CCTV가 설치돼 있었다.CCTV가 설치된 장소는 산책로 주변 펜스 바로 뒤다. 해변으로부터는 100m정도 떨어져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지난 2005년 6월 금강산 해수욕장에 숙박할 수 있는 해변마을이 개장될 때 북한측이 ‘24시간 (관광객들을)확인하기에는 인력이 부족하다.’고 해서 CCTV와 관련된 장비를 북한의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에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CCTV는 펜스와 45도 각도로 남측 해변을 향하고 있다.CCTV가 정상적으로 가동됐다면 북한측의 감시 대상 지역은 산책로와 모래언덕 등 펜스 주변일 가능성이 높다. 박씨가 북한측 영내로 넘어간 시간과 장면, 당시 정황 등이 남아 있을 수 있다. 치마를 입고 새벽 4시30분 숙소를 나선 50대 주부 박씨가 20분만인 새벽 4시50분에 제대로 걷기도 힘든 백사장이 포함된 3.4㎞를 이동하다 총격을 당했다는 북한측의 주장이 사실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다. 문제는 북한측이 CCTV에 담겨진 내용을 제대로 공개하겠느냐는 점이다. 박씨가 북한 초병에게 피격된 시점은 북측이 밝힌 오전 4시50분 전후가 아니라 이미 해가 뜨고 난 뒤인 오전 5시20분쯤라는 또다른 관광객의 증언이 나왔다. 이는 육안으로 사람 외양을 충분히 식별할 수 있는 시간에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북한군이 박씨가 관광객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고도 과잉대응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더욱 짙게 하고 있다. 관광객 이모씨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박씨가 피살된) 10일 오전 숙소였던 해금강호텔에서 나와 해수욕장쪽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총성을 들었다.”며 “총소리는 5시20분쯤 들렸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당국자와의 협의를 위해 방북했던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당초 14일 오후 귀경할 예정이었으나 추가 협의를 위해 귀경을 15일 이후로 늦췄다. 김효섭기자 연합뉴스 newworld@seoul.co.kr
  • 靑 “진상규명될 때까지 관광중단”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총격사망 사건 진상조사 실시를 위한 남북한 당국간 의견교환은 14일에도 이뤄지지 않았다. 정부는 이날 사건의 원만한 수습 때까지는 금강산 관광을 계속 중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진상규명이 이뤄지기 전에는 사건의 우발성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유보한다고 발표했다. 정부 합동조사단은 이날 제1차 회의를 갖고 국내 관련자를 중심으로 현재 사실 확인 중에 있는 사항을 조속히 확인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고 있는데, 이 사건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계속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상연 윤설영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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