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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주통신] 잇단 검사 피살 사건, 범인은 전직 판사 부부

    [미주통신] 잇단 검사 피살 사건, 범인은 전직 판사 부부

    미국 텍사스 주에서 두 명의 검사가 잇따라 피살되어 충격을 주었던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전직 판사 부부가 체포되었다고 17일(현지시각) 언론들이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에 의하면 지난 13일 수사 당국은 전직 치안 판사인 에릭 윌리엄스(46)를 피살된 검사들을 협박한 혐의로 체포했으며, 이날 그의 부인인 킴 윌리엄스(46)를 검사 피살과 관련하여 1급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체포된 킴 윌리엄스는 범행을 부인하다 결국 살해 혐의를 인정했으며 전직 판사인 남편도 관련되어 있다고 자백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월 31일 텍사스주 코프먼 카운티의 마크 하스 검사가 검찰청사 앞 주차장에서 총기 피습으로 사망한 데 이어 3월 30일에는 하스 검사의 상사인 마이크 머클렐런드 검사 부부가 자택에서 총격을 받고 숨진 채 발견되어 충격을 준 사건이다. 당국은 한때 이들 검사들이 폭력조직 수사를 맡았다는 점에서 일부 백인우월주의 단체를 주목하였으나 이들 전직 판사 부부가 피살된 검사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을 용의 선상에 올려놓고 수사를 벌여왔다. 윌리엄스 전 판사는 피살된 두 검사에 의해 지난해 3월 카운티 청사에서 컴퓨터 모니터 3대를 훔친 혐의로 기소됐으며 재판 과정에서 옛 애인과 검사를 협박한 혐의가 추가됐다. 결국, 이러한 일로 윌리엄스는 변호사 자격과 판사직을 박탈당하자 아내와 공모하여 자신을 기소했던 검사와 검사 부부들을 잔인하게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체포된 전직 판사 에릭 윌리엄스(미 ABC 방송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美상원, 총기구매자 신원·전과 조회 합의

    지난해 12월 미국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최악의 총기 참사를 계기로 추진돼 온 총기 규제대책 가운데 총기 구매자에 대한 예외 없는 신원·전과 조회 조치가 미 상원에서 초당적으로 합의됐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지해 온 공격무기·대용량 탄창 거래 금지는 빠져 반쪽짜리 합의라는 지적도 나온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상원은 10일(현지시간) 총기 규제 종합대책으로 논의돼 온 방안 가운데 총기 거래자에 대한 신원·전과 조회를 모든 상업적 총기 거래자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은 면허가 있는 거래상에게서 총기를 구입할 때만 전과를 조회하도록 돼 있다. 이번 협상 타결을 주도한 민주당 조 맨신(웨스트버지니아) 의원과 공화당 팻 투미(펜실베이니아) 의원은 “총기 판매점은 물론 총기 전시회나 인터넷상에서 이뤄지는 거래까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총기 소지 지지 여론이 강한 지역 출신인 맨신 의원은 “이번 대책으로 범죄자나 정신이상자가 무기를 갖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총기권을 옹호하는 지역구를 둔 투미 의원도 “범죄 전력 조회가 총기 규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수정헌법 2조에서 보장한 총기 소유권을 침해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상식일 뿐”이라고 말했다. 상원은 이 법안을 이르면 11일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에 합의된 조치는 친척 등 개인 간 거래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며, 기존 총기 소유자는 새로 등록할 필요가 없다.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에서는 통과가 유력하나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의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오바마 대통령과 일부 민주당 의원이 지지해 온 공격무기 및 대용량 탄창 거래 금지 등의 조치는 이번에 논의조차 되지 않아 양당 의원들이 추가적 총기 규제 조치에 대해 합의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는 의회 표결을 앞두고 10일 시카고 고등학교 등을 방문, 총기 규제의 당위성을 역설하며 총기 폭력 자제를 눈물로 호소했다. 미셸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취임식에서 축하 공연을 한 지 일주일 만에 총격으로 숨진 흑인 여고생 하디야 펜들턴을 거론하며 “하디야는 나였고 나는 하디야였다”며 “그러나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꿈꾸던 삶을 이뤘지만 하디야는 그러지 못했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여전히 총기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CNN은 지난 9일 뉴저지주에서 4세 어린이가 집에 있던 22구경 장총을 쏴 함께 놀던 6세 어린이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테네시주에서 4세 어린이가 친척 아주머니를 권총으로 쏴 숨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이슬람 건물에 십자가 낙서해서…이집트 무슬림-기독교인 총격전, 장례식서도 충돌…2명 또 사망

    이집트에서 무슬림과 콥트 기독교인의 충돌로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지 이틀 만에 또다시 무력 충돌이 일어나면서 양측의 해묵은 종파 갈등이 반복되는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 외곽의 알쿠수스 콥트교 성당에서 무슬림과 기독교인이 충돌해 2명이 사망하고 89명이 다쳤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이날 충돌은 이틀 전 카이로에서 일어난 양측의 충돌로 사망한 기독교인 4명의 장례식이 끝난 뒤에 일어났다. 앞서 카이로 북부 알쿠수스 마을에서는 지난 5일 기독교 어린이들이 이슬람 학교 기관의 담벼락에 십자가 문양의 낙서를 한 것이 두 종교 집단 간 총격전으로 번지면서 기독교인 4명과 무슬림 1명이 사망했다. 장례식을 마치고 성당을 나오던 문상객들은 현지 마을 주민들의 기습 공격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양측 사이에 투석전이 벌어지면서 부상자가 늘어났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집트 보건 당국은 “기독교인 1명이 사냥용 엽총에 맞아 사망했으며 나머지 1명의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지인들은 기독교인들이 성당 안에서 “무슬림형제단의 통치를 끝내자”는 구호를 외쳤고 이를 TV 생중계로 지켜보던 마을 주민들이 성당으로 달려가 이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충돌은 충분히 예상됐지만 장례식 당일에 경찰은 한 명도 없었다고 현지 소식통이 전했다.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은 이날 콥트교 타와드로스 2세 교황에게 전화를 걸어 “성당에 대한 공격은 곧 나에 대한 공격”이라면서 폭력 사태를 강하게 규탄했고 이에 교황은 ‘평온’을 당부했다고 관영 MENA통신이 보도했다. 이집트에서 자생적으로 발전한 기독교인 콥트교는 전체 인구 8500만명 가운데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임 무바라크 대통령 시절부터 중앙정부로부터 사회, 경제적인 차별 대우를 받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해 왔다. 특히 수니파인 무슬림형제단의 지지로 무르시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에는 소수 콥트교도에 대한 박해가 심해지면서 갈등이 고조됐다. 지난해에는 반이슬람 영화인 ‘무슬림의 무지’를 제작한 이집트 콥트교도 7명이 신성모독 혐의로 전원 사형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분쟁지서 勢과시하는 中

    분쟁지서 勢과시하는 中

    남중국해 등 분쟁해역에서 중국 군의 공개활동이 부쩍 늘었다. 주권 수호 선서식을 갖는가 하면 섬 탈환 훈련 등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비공개 관행도 깨졌다. 이런 활동들은 군 기관지인 해방군보 등을 통해 상세하게 소개되고 있다. 31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으로의 권력 이양이 마무리된 이후 중국 해군의 분쟁해역에서의 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이 자국과 영토분쟁을 벌이는 이웃 국가들에 보내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라는 것이다. 실제 중국 해군은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남해함대 주도로 연합기동함대를 구성해 지난 19일부터 남중국해와 서태평양에서 해양순시 및 원양 기동훈련을 벌이고 있다. 함대는 2만t급의 상륙함인 징강산(井岡山)호를 필두로 미사일 구축함 란저우(蘭州)호, 미사일 호위함 위린(玉林)호·헝수이(衡水)호, 헬리콥터, 육상 전투병력 등으로 구성됐다. 함대는 지난 26일 남중국해 최남단 암초 쩡무안사(曾母暗沙·제임스 사주)에 도착해 선상에서 남중국해 수호 선서식을 가져 주변국들을 긴장시켰다. 쩡무안사는 중국, 말레이시아, 타이완 등이 각기 영유권을 주장하는 지역이다. 이어 시사(西沙·파라셀)군도로 이동한 함대는 자국 어업관리선과 인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 단속을 협의했다. 앞서 지난 20일 시사군도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베트남 어선에 중국 해군이 총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양국 간 외교공방이 벌어진 바 있다. 남중국해 활동을 마친 함대는 31일 서태평양으로 이동해 공해상에서 함포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 해군의 서태평양에서의 훈련은 최근 들어 더욱 빈번해지고 있으며 다분히 미국과 일본을 겨냥한 훈련으로 풀이된다. 중국 해군은 함대의 독자적 활동 이외에도 공군 등과 잇따라 남중국해에서 합동훈련을 전개해 주변국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 해군이 은밀했던 이전과는 달리 공개활동을 강화하는 것은 시 주석의 뜻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니러슝(倪樂雄) 상하이정법대 교수는 “시 주석은 영토분쟁에서 나약한 모습을 보여 국민적 지탄을 받았던 전임자들과는 차별된 모습을 보여 주려 한다”면서 “특히 태자당(당정군 혁명원로의 자제그룹) 출신이어서 영토분쟁에서 강경한 입장을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남중국해서 베트남 어선에 발포

    중국이 베트남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에서 베트남 어선을 향해 발포, 이 지역에 또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6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지난 20일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 베트남명 호앙사군도) 부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베트남 어선에 중국 측 해군786 완닝(萬寧)정이 경고 사격을 가했다. 앞서 중국의 해양감시선 두 척이 베트남 어선을 추격하던 중 함정이 추가로 투입돼 총격을 가한 것이다. 베트남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전체로 번지지는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고 중국 함정들도 더 이상 추격하지 않았다. 르엉 타잉 응히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베트남 어선이 전통 어장에서 정상적인 조업활동을 벌이다 총격을 받았다며 “이는 베트남의 주권을 침해해 선원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손실을 입힌 극히 심각한 사건”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사건은 특히 양국 간 해상분쟁의 해결 방향을 제시한 국제법 원칙과 협정을 심각하게 파기한 것으로 분쟁당사국 행동선언(DOC)의 취지에도 정면 배치되는 것이라고 응히 대변인은 지적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불법 조업에 대한 정당한 법 집행을 했다는 견해를 밝혔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시사군도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베트남 어선에 대한 중국의 대응은 정당하고 합리적인 것”이라며 베트남 어선에는 어떤 손실도 생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시사군도와 관련, 논쟁의 여지가 없는 주권을 갖고 있다”며 “베트남이 철저한 조처를 해 어민의 교육, 관리를 강화함으로써 불법 조업을 막아야 한다”고 반격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또 도심 총격전… 성폭력 수배자, 경찰에 엽총 난사

    또 도심 총격전… 성폭력 수배자, 경찰에 엽총 난사

    40대 강간범이 도심 한복판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며 달아나다 붙잡혔다. 24일 오전 9시 50분쯤 충남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가던 조모(47·무직)씨가 경찰의 검문에 걸렸다. 조씨는 지난 18일 0시 26분쯤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의 한 모텔 앞에서 최모(23)씨를 자신의 승용차로 납치해 21일 오후 9시 50분까지 나흘간 충남 태안과 아산 등지로 끌고 다니면서 수차례 성폭행해 수배를 받아 왔다. 검문에 걸린 조씨는 승용차를 타고 시속 120㎞가 넘는 속도로 시내 도로를 통해 달아나기 시작했다. 경찰은 순찰차 등 4대에 10여명이 나눠 타고 조씨를 추격했다. 이 과정에서 조씨는 경찰차에 엽총을 쐈고, 경찰은 조씨가 탄 승용차 타이어를 향해 권총 9발을 발사했다. 조씨는 경찰의 추격을 뿌리치고 10㎞쯤 떨어진 동남구 신부동의 한 아파트 인근 새마을금고 앞 거리까지 왔으나 권총에 맞은 타이어의 바람이 빠지면서 속도가 급격히 줄었다. 경찰차들이 가로막고 주위를 포위했다. 조씨는 진퇴양난에 빠지자 운전석 창문을 조금 내리고 경찰관을 향해 엽총 3~5발을 난사했다. 총알이 빗나가 순찰차에 맞았다. 경찰은 전기충격으로 마비시키는 테이저건을 쏘면서 대응했다. 테이저건 한 발을 맞은 조씨가 휘청거렸다. 이 순간 경찰이 조씨를 덮쳐 검거했다. 발견에서 검거까지 걸린 시간은 15분 정도다. 검거과정에서 조씨는 찰과상을 입었다. 다행히 경찰과 시민의 피해는 없었으나 도심을 질주하며 벌어진 총격전에 공포에 떨어야 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는 홍성에서 엽총을 훔친 뒤 평소 총알 5발 정도를 넣어 두고 다녔다”면서 “순찰차에 총 맞은 흔적이 남았다. 조씨가 조금이나마 저항할 수 있었던 것은 2발을 맞아야 마비되는 테이저건을 한 발만 맞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지난 21일 최씨가 몰래 달아나기 전까지 “경찰에 신고하면 가족들까지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했고, 경찰은 최씨의 신고를 받은 뒤 조씨 동선 주변으로 4일간 밀착 감시와 잠복근무를 펼친 끝에 이날 꼬리를 잡았다. 경찰은 이날 조씨에 대해 살인미수 및 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달려오는 차에 몸 던지는 ‘스턴트맨의 삶’

    달려오는 차에 몸 던지는 ‘스턴트맨의 삶’

    시속 100㎞가 넘는 속도로 달리는 차량에 몸을 싣고 위험한 차량 액션을 선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장대한 장면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던지는 드라마 무술팀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실감 나는 한 장면을 얻기 위해 쓰러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하고 영하의 날씨에 물에 빠지는 일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20일 밤 10시 45분에 EBS에서 방송되는 ‘극한직업’에서는 오늘도 드라마와 영화 방송 현장에서 종횡무진하며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를 펼치는 드라마 무술팀을 만나본다. 파주의 한 액션 스쿨에 20여명의 스턴트들이 모였다. 방송 촬영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 전 마지막 연습을 하기 위한 것. 그런데 종이박스를 접어 팀원들이 탑을 쌓기 시작한다. 10m 고공에서 맨몸으로 떨어지는 연습을 하려고 안전장치를 만드는 것이다. 경력 10년차 경력의 베테랑 스턴트맨 노남석씨. 그는 관객 700만명을 모은 영화 ‘베를린’에서 하정우의 실감 나는 액션에 도움을 준 조력자다. 위험한 장면은 그가 직접 대역을 했다. 노남석씨가 두려워하는 후배를 위해 직접 낙하시범을 보인다. 방송이 임박한 상황에서 순간의 실수 없이 완벽한 장면을 선보이기 위해 스턴트맨들은 동작이 자신의 몸에 붙을 때까지 밤늦도록 수없이 반복해서 연습한다. 드디어 시작된 촬영 당일, 와이어를 단 검술 장면, 총격 장면, 레펠을 이용한 고공낙하가 사람들의 탄성을 받으며 화려하게 펼쳐진다. 경북 문경의 드라마 촬영 현장. 영하의 날씨에 배우를 대신해서 무술팀이 깊은 강물에 뛰어들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 방송 촬영 현장, 잠수복을 입고 마음의 준비를 하지만 살기 위해 죽는 스턴트맨의 삶은 고단하다. 스턴트맨 액션 가운데 난이도가 가장 높은 것은 바로 자동차 액션이다. 사람이 직접 차에 부딪히는 장면을 연습하기 위해 신입 스턴트우먼이 나섰다. 선배들이 시범을 보이며 기술을 선보이지만, 점점 속도를 높이는 차량 앞에 두려움이 앞선다. 달려오는 자동차를 향해 가녀린 몸을 거침없이 던져 본다. 그녀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OBS 스페셜(OBS 토·일요일 밤 8시 15분) 우리 것에서 세계의 식품이 된 콩과 함께하는 300일간의 맛있는 여정이 시작된다. 한국과 중국,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독일, 벨기에, 미국 등 8개국에서 콩과 함께한 인류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그려낸다. 또한 우리 민족과 콩의 관계를 조명하고 콩의 우수한 효능과 세계 각국의 콩 음식문화를 소개한다.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타이완 중부 항구의 어시장은 어부들이 직접 잡아온 생선을 그날 판매하는 것이 특색이라고 한다. 그런데 타이완에는 어시장뿐만 아니라 밤에도 휘황찬란한 시장이 있다. 바로 봉갑야시장이라 불리는 이곳은 군침 도는 먹거리들은 물론 애견숍 등도 눈에 띈다. ■주말특별기획 백년의 유산(MBC 토요일 밤 9시 50분) 결혼식 전 학술대회에 온 채원(유진)을 만난 철규(최원영)는 울적한 마음에 술을 마신다. 세윤(이정진)은 채원과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호텔로 마중을 가고, 주리(윤아정)는 두 사람을 미행한다. 한편 채원과 강진(박영규)은 춘희(전인화)와 효동(정보석)의 화해를 위해 노력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10분) 전남 나주 드들강에서 발견된 임신 5개월 된 김은채씨의 사망 사건을 재조명한다. 그녀가 물속에서 사망한 이후로 추정되는 시간에 아기 아빠에게 김씨 휴대전화로 전화가 걸려 왔다. 신고를 한 최초 목격자는 어떤 사람의 부탁으로 신고만 해 준 것이라고 말한다. ■KBS 스페셜(KBS1 일요일 밤 8시) 우리 교민 3만 5000명이 거주하고, 한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명소 필리핀 세부. 최근 한국인이 배후로 길거리에서 총격사건이 벌어진 곳이기도 하다. 실제로 총기 소지가 용이한 필리핀은 불법 총기를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심지어 청부살인도 가능한 곳이다. ■2013 드라마 스페셜 연작시리즈-동화처럼(KBS2 일요일 밤 11시 45분) 1990년, 삼수 끝에 원하지 않는 과에 입학한 명제는 무료한 대학생활 중 서영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엠티에 가서 서영과 오리배도 타고 어두운 방안에서 서영의 손도 잡았지만 서영은 명제를 밀어낸다. 한편 같은 노래패 장미는 킹카인 치대생 정우를 짝사랑 중이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최후를 맞이한 여인이 있다. 놀랍게도 죄목은 무려 5만명에 달하는 병사들의 목숨을 잃게 한 것이었다. 그녀가 무죄를 주장했던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한편 아돌프 히틀러와 전쟁의 신 에르빈 롬멜을 당혹시킨 한 남자가 있었다는데….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장고: 분노의추적자’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장고: 분노의추적자’

    남북전쟁이 발발하기 2년 전, 치과 의사에서 현상금 사냥꾼으로 전향한 독일인 슐츠와 그에 의해 자유를 얻은 흑인 장고는 함께 악당 사냥에 나선다. 장고는 백인들이 강제로 헤어지게 한 아내와 재회하기를 원하는데 현재 그녀는 미시시피 대농장의 악랄한 지주 캔디의 손아귀에 잡혀 있다.  언제나 장르를 뒤틀어 온 퀜틴 타란티노의 신작 ‘장고: 분노의 추적자’(사진·이하 ‘장고’)는 신선하지 않은 신선한 영화다. 예전에도 ‘장고’와 비슷한 영화는 있었다. 말을 탄 흑인 남자의 버디 영화라는 점에서 시드니 포이티어가 연출과 주연을 맡은 ‘벅 앤드 더 프리처’(1971)가 한 예다. 각각 남북전쟁 직전과 직후를 배경으로 한 두 작품의 주제는 속박의 굴레에서 벗어나려는 흑인의 투쟁이다. 두 영화는 백인 사회의 선을 기본으로 하는 옛 웨스턴과 동떨어진 작품이며 두 영화에서 흑인 총잡이(둘 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 배우가 연기한다)와 유별난 괴짜 동료는 흑인을 야만적으로 착취하는 백인과 싸운다. 하지만 ‘벅 앤드 더 프리처’가 미국 시민권 운동의 결과물처럼 보이는 반면 ‘장고’는 스파게티 웨스턴과 미국 서부극 영화 감독 샘 페킨파(1925~1984)의 영향 아래 놓인다.  영화의 제목을 가져온 오리지널 ‘장고’(1966)에 대해서는 장고로 분했던 프랑코 네로에게 한 줄 대사를 안겨 예의를 갖추는 것으로 영화적 관계를 정리한다. 그 밖에 독일인인 슐츠는 독일산 ‘카를 마이의 웨스턴’에 대한 농담 같은 인용이다. ‘장고’가 스파게티 웨스턴에서 가져온 중요한 코드는 ‘분노’다. 분노란 게 성난 인물을 보여준다고 해서 그냥 우러나지 않는다는 것을 타란티노가 모를 리 없다. 스파게티 웨스턴이 ‘계급과 빈부의 문제’에서 분노를 빚었다면 ‘장고’는 미국 내에 상존하는 인종 문제를 분노의 화구로 삼는다. 흑인의 인권 보장이 당연시되는 21세기에 흑인 노예의 열악한 삶을 보면서 피 끓는 감정을 분출하게 하는 힘, 그것이 바로 타란티노의 연출력이다.  스파게티 웨스턴으로부터 야만성, 폭력성, 잔혹성, 낭만성을 빌려온 한편 클라이맥스에서 폭발하는 응집력은 페킨파의 웨스턴을 떠올리게 한다. 슐츠 역의 크리스토프 발츠가 페킨파의 1970년 작품 ‘케이블 호그의 노래’의 주연인 제이슨 로바즈와 빼닮은 모습으로 분장한 건 타란티노가 페킨파에게 바치는 오마주다. 더불어 ‘장고’ 후반부의 유혈극은 ‘와일드 번치’(1969)의 총격전을 실내로 옮겨 온 것에 다름아니다. 이성적으로는 도무지 설명될 수 없는, 피가 철철 흐르는 총격전의 엑스터시는 페킨파(그에게서 영향을 받은 홍콩 누아르)의 영혼이 아니고선 엄두도 못 낼 일이다.  이번 영화에서도 가장 매혹적인 장면은 타란티노 특유의 대화에서 나온다. KKK단의 아둔함을 ‘눈이 네 개 있어도 앞을 못 보는’ 미시시피 주에 빗대 야유하는 장면이 초기의 수다 스타일을 대표한다면 남부 대저택의 식사 장면은 그것의 발전된 형태를 보여준다. 각 인물은 장황하고 거창한 대사들을 주고받는데 말과 말 사이에서 수없이 전개되는 ‘가식, 유머, 불안, 의심, 분개’의 겨루기는 거의 미학적인 수준에 다다랐다. 이전 영화에서 설득력을 위해 쓰이던 ‘대화의 기술’은 ‘장고’에 이르러 감정 흐름의 극적 표현을 위한 궁극의 예술 형태로 완성됐다. 21일 개봉. 영화평론가
  • 과잉진압 질타에 실전사격 엄두 못 낸다

    과잉진압 질타에 실전사격 엄두 못 낸다

    “내가 경찰 관계자라면 ‘그 상황까지 가면서 왜 더 일찍 발포하지 않았느냐’고 했을 겁니다.” “경력 짧은 순경이니까 멋모르고 쐈지, 나 같으면 절대 총 안 쐈을 거 같은데요?” 지난 2일 밤 도심 추격전 과정에서 자신을 위협하는 주한 미군 차량에 실탄 3발을 발사한 임성묵(30) 순경의 행동에 대해 당시 함께 추격전에 나섰던 택시기사 최모(39)씨와 일선 경찰의 엇갈린 반응이다. 당시 상황을 직접 경험한 일반 시민과 달리 대부분의 일선 경찰관들은 “적법하고 적절한 조치였다”면서도 “나 같으면 총은 안 쏠 것”이라고 판단했다. 경찰의 총기 관련 규정이 보기에 따라서는 애매한 데다 발포 시 잘못되면 징계를 받는 경우도 있어 사용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임 순경은 4일 서울 송파구 잠실본동 서울연합의원에서 취재진과 만나 “총은 대퇴부를 향해서만 최소한으로 발포하라고 배웠다”면서 “생명, 신체에 위협을 느꼈고 별다른 조치를 할 수도 없었지만 차량의 바퀴로 쏴야겠다는 생각만은 들었다”고 말했다. 28개월간 서울청 기동대에서 근무하다 지난달 21일 이태원지구대로 발령받은 임 순경의 첫 실전 사격이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경찰이 현장에서 총기류를 사용한 것은 136건. 1년에 27건꼴이며 그마저도 대부분이 공포탄이다. 2011년 인천 장례식장에서 폭력조직 간 대규모 칼부림이 일어났는데 경찰은 유혈사태를 막지 못했다. 조현오 당시 경찰청장은 “총은 뭐하러 들고 다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일선 형사들은 “총을 쏘면 책임은 죄다 현장 경찰이 지는데 어쩌라는 거냐”는 자조적인 목소리를 냈었다. 분위기는 지금도 유효하다. 25년 경력의 베테랑 A 형사는 “총기를 사용할 수 있는 경우라 하더라도 무리한 총기 사용이나 과잉 진압 등으로 몰리면 여론의 질타는 물론 문책도 받을 수 있어 총을 쓸 엄두를 못 낸다”면서 “사격 연습은 1개월에서 3개월 단위로 꾸준히 하지만 한 번도 실전에서 총을 쏜 적이 없다”고 말했다. B 경찰도 “동료가 현장에서 발포한 적이 있는데 여기저기 불려다니면서 감찰받느라 엄청 시달리더라”면서 “매뉴얼에는 범인의 하반신을 쏘라고 나와 있는데 이번 사건에서는 미군이 어깨에 총알을 맞아 임 순경도 많이 위축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관 직무집행법 제10조 4항(무기의 사용)에 따르면 경찰은 범인의 체포·도주 방지, 자기 또는 타인의 생명·신체에 대한 방호, 공무집행에 대한 항거의 억제를 위해 필요할 때는 무기(권총, 소총, 도검)를 사용할 수 있다. 부칙은 ▲사형·무기 또는 3년 이상 징역의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충분한 이유가 있는 자가 항거·도주하려고 할 때 ▲제3자가 그를 도주시키려고 경찰관에게 항거할 때 ▲범인이 무기, 흉기 등을 소지하고 경찰의 투기·투항 명령에 3회 이상 불응할 때 등으로 규정돼 있다.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는 다른 수단이 없을 때’라는 단서 조항도 붙는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규정에 맞는 경우라도 총을 쏴 문제가 발생하면 경찰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른 구체적인 총기 사용 방안을 마련해 흉악 범죄자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시속 160㎞ 도주, 경찰 치고 무법질주…미군, 서울도심서 난동

    시속 160㎞ 도주, 경찰 치고 무법질주…미군, 서울도심서 난동

    주말 밤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시민들을 향해 난동을 부린 주한미군과 경찰의 추격전 과정에서 총격이 벌어지는 등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 일어났다. 3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1시 53분 서울 이태원동 해밀턴호텔 앞에서 ‘주한 미군이 공기총이나 새총을 쏘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이태원지구대 곽모 경장 등 경찰 2명이 출동했다. 경찰은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인근에 정차한 옵티마 승용차 안에서 주한 미군 R(23) 일병, C(26)하사 부부 등 3명을 발견하고 검문을 시도했으나 이들은 검문을 거부한 채 도망갔다. 도주 차량이 다른 차들과 부딪쳐 시민 몇 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택시기사 최모(38)씨는 마침 인근에 출동해 있던 이태원지구대 임모(30) 순경을 바로 택시에 태우고 미군 차량을 추격했다. 이후 한밤 도심 추격전이 시작됐다. 최씨는 “시속 140㎞ 속도로 뒤쫓아가는데 미군들은 150~160㎞ 속도로 도주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10여분의 도심 추격전은 3일 0시 10분쯤 끝나는 듯했다. 미군 차량이 광진구 성수 사거리의 한 막다른 골목에 들어섰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임 순경이 택시에서 내려 미군을 검거하려 하자 미군 차량이 거칠게 후진을 시도했다. 다급해진 임 순경이 하늘을 향해 공포탄 한 발을 쏘자 미군들은 속도를 더 높여 임 순경을 향해 돌진했다. 임 순경이 가까스로 피했으나 미군들은 전·후진을 반복하며 네 차례에 걸쳐 임 순경을 향해 돌진했다. 결국 임 순경은 차바퀴 등에 실탄 3발을 발사했고, 미군들은 임 순경의 왼쪽 무릎과 발등을 들이받은 뒤 그대로 도주했다. 경찰은 차량 번호를 추적해 차량이 미군 소속임을 확인했고, 차량을 운전한 R 일병이 왼쪽 어깨에 유탄을 맞아 미군 내 121병원에 입원한 사실도 파악했다. C하사 부부는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용산서에 임의동행 형식으로 나와 1시간 정도 당시 상황을 진술하고 돌아갔다. 용산서 관계자는 이와 관련, “4일 오전 재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죄와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주한 미군 측은 사과의 뜻을 밝혔다. 크리스 젠트리 주한 미8군 부사령관은 이날 오후 용산서를 방문해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하며 전적으로 수사에 협조하겠다”면서 “해당 미군이 사용한 총기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미군들이 4일 경찰 조사에 응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5월 SOFA(주한미군주둔군지위협정) 형사재판권 운영 개선을 위한 합동위 합의사항에서 한국 경찰이 미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할 경우 미군에 신병을 넘기기에 앞서 1차 초동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처럼 현장에서 미군을 붙잡지 못하면 미군 측이 자진 출석해 주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한편 경찰은 최초 신고가 들어온 이태원 현장에서 장난감 총기에서 사용하는 BB 탄알이 발견됨에 따라 미군이 쏜 총이 BB 탄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피스토리우스, 보석으로 풀려나 ‘살인미수 혐의’ 주무 수사관 교체

    여자 친구를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7)에게 남아프리카공화국 법원이 보석을 허가했다. 22일(현지시간) AP 통신과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 지방법원에서 나흘째 열린 구속적부심 공판에서 재판장인 데스먼드 나이르 판사는 “피스토리우스가 보석으로 풀려날 경우 외국으로 도주할 우려가 없고, 평소에 사회적으로 폭력적인 성향을 보였다는 검찰 측의 주장도 신빙성이 떨어져 보석을 허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 재판은 오는 6월 4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밸런타인데이인 지난 14일 여자 친구 리바 스틴캄프(29)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게 체포된 피스토리우스는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피스토리우스의 변호인 측은 “보석금으로 100만 란드(약 1억 2000만원)를 법원에 낼 예정이며, 피스토리우스는 사건이 일어난 장소(집)로 다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피스토리우스가 여자친구를 계획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한 반면 피스토리우스 측 변호인은 그가 강도로 오인해 총격을 가한 과실치사 사건일 뿐이라고 반박했었다. 이날 피고인석에서 나이르 판사가 보석 결정문을 읽는 동안 피스토리우스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 재판부는 특히 검찰이 여자친구 리바 스틴캄프의 사건 당일 행적을 제대로 밝히지 않은 점, 총격 발생 당시 화장실에 누가 있었는지, 리바 스틴캄프가 왜 비명을 지르지 않았는지 등 사건 전반에서 혐의 입증 과정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점을 조목조목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피스토리우스에 대한 경찰 수사가 곳곳에서 허점을 드러낸 가운데 사건 수사를 주도해 온 힐튼 보타 수사관이 2011년 승객 7명을 태운 버스에 총격을 가한 사건과 관련,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돼 오는 5월 법정에 출석하게 되면서 수사에서 중도하차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당시 이 사건은 소추가 기각됐으나 지난 20일 재기소 결정이 내려졌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리아 피예가 경찰청장은 보타 수사관을 피스토리우스 수사팀에서 제외하는 대신 비네시 무누 수사국장을 수사팀장으로 임명했다. 피예가 청장은 무누 국장이 수사관들을 다시 소집, 수사를 지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이키는 피스토리우스가 모델인 광고를 중단한 데 이어 그와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CNN이 전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720억 다이아’ 활주로 강탈 사건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서 5000만 유로(약 721억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원석이 강탈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BBC는 19일 벨기에 국영방송 VRT를 인용해 전날 오후 7시 50분쯤(현지시간) 브뤼셀 공항에서 복면을 쓴 무장 괴한 4명이 두 대의 승용차를 몰고 보안 펜스를 뚫고 들어와 스위스 국적 항공기에 싣고 있던 약 10㎏의 다이아몬드를 빼앗아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무장 괴한들은 항공기 이륙장에 침입한 지 불과 수분 만에 다이아몬드를 강탈해 공항을 빠져나갔다고 공항 보안 당국이 밝혔다. 브뤼셀 경찰은 범인들이 강탈 과정에서 총격을 가하지는 않았으며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범인들은 스위스 취리히로 향하는 여객기에 보안 운송회사의 밴 차량이 다이아몬드를 적재하는 순간을 노렸다. 경찰은 브뤼셀 외곽에서 불에 탄 승용차를 발견, 범행에 사용됐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일반인이 공항 수하물의 위치를 알기는 어렵다면서 내부자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강탈당한 다이아몬드는 유럽 다이아몬드 거래 중심지인 벨기에 안트베르펜에서 발송한 것으로, 가공되지 않은 원석 상태여서 증명서가 따로 없기 때문에 되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트베르펜의 다이아몬드 거래량은 연간 350억 유로에 달한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 연인 총격 살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가 14일(현지시간) 남아공 자택에서 자신의 여자 친구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경찰 당국에 따르면 피스토리우스는 이날 오전 4시쯤 수도 프리토리아 인근 자택에서 모델 출신 여자 친구 리바 스틴캠프(30)의 머리와 팔 등에 4발의 총격을 가했다. 스틴캠프는 현장에서 숨졌고 피스토리우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돼 사건 경위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9㎜ 구경 권총을 발견했으며 피토리우스가 15일 법원에 출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스토리우스가 총격을 가한 경위는 아직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그가 여자 친구를 강도로 오인해 총을 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틴캠프가 트위터에 피스토리우스와 함께 보낼 밸런타인데이에 대한 언급을 남긴 점으로 미뤄 깜짝 선물을 주려다가 변을 당했을 것이란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경찰 대변인은 그러나 피스토리우스가 여자 친구를 강도로 오인해 총격을 가했다는 보도에 대해 “경찰은 그런 정보를 제공하지도 않았으며 그런 보고도 없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목격자 면담 과정에서 전날 밤 가정 문제로 추정되는 사건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보석 신청에 반대하겠다고 밝혀 오인 사살이 아닌 다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해 피스토리우스에 관한 기사에서 그가 집 안에 권총과 기관총 등 다양한 종류의 총기류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스토리우스는 2009년에 한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하루 동안 구금된 적도 있다. 일각에선 그가 다수의 여성과 교제를 했으며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피스토리우스가 경찰에 체포된 뒤 인근 병원에서 의학적인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경찰 대변인은 “통상적인 절차”라면서 “찰과상 또는 타박상이 있는지와 음주 및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한 검사를 위한 채혈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양쪽 정강이뼈가 없이 태어난 피스토리우스는 생후 11개월 때 양 무릎을 절단했으며 칼날처럼 생긴 탄소 섬유 재질 의족을 달고 육상 경기에 나서 ‘블레이드 러너’로 불린다. 그는 장애인 올림픽 단거리 부문에서 최강자로 군림했으며 2011년에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에도 출전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김지운 감독할리우드 데뷔…슈워제네거 10년만에 복귀

    김지운 감독할리우드 데뷔…슈워제네거 10년만에 복귀

    한국감독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관심을 끈 김지운의 ‘라스트스탠드’(21일 개봉)가 지난 13일 언론 시사에서 베일을 벗었다. ‘워리어스웨이’ ‘라스트 갓파더’ 등에도 할리우드 배우들이 출연하고 북미 배급이 일부 이뤄졌지만, 어디까지나 한국영화였다. 게다가 김지운은 충무로를 대표하는 감독이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실력을 키운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의미를 두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줄거리는 명료하다. 멕시코 마약왕 코르테즈가 미 연방수사국(FBI)의 호송 도중 탈출, 튜닝된 슈퍼카를 타고 미국-멕시코 국경으로 향한다. FBI의 추격마저 따돌리고 국경을 넘은 그를 시골마을의 늙은 보안관 레이(아널드 슈워제네거)와 오합지졸 시골 경찰들이 막아야 한다. ‘라스트스탠드’의 장단점을 짚어봤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UP…옥수수밭 대결, 김지운 살아있네 ‘라스트스탠드’는 할리우드 오락영화의 본분에 충실하다. 멕시코 마약왕(악)과 미국 시골보안관(선)의 대결을 일관된 콘트라스트(대비)로 담아낸다. 화려한 라스베이거스와 한가한 시골마을 서머튼, 시속 450㎞의 슈퍼카로 질주하는 마약왕과 나무 위에 올라간 고양이나 구조하는 시골경찰, 로켓 발사기로 중무장한 악당과 박물관에 보관된 20세기 초 무기로 맞서는 경찰 등 시공간의 대비를 통해 영화에 리듬을 불어넣는다. 김지운 감독은 할리우드에선 신인이나 다름없다. 4500만 달러(약 489억원)짜리 영화에 복잡다단한 복선과 얽히고설킨 갈등구조를 배치하기를 바라는 건 무리다. ‘라스트스탠드’에 대한 평가는 “할리우드 장르 영화의 익숙한 문법을 다루면서도 단순한 액션영화 이상의 성취를 얻을 수” 있었는지를 봐야할 터. 그런 의미에서 후반부의 옥수수밭 액션장면은 인상적이다. 어른 키보다 높게 뻗은 옥수수밭에서 마약왕이 모는 검정색 슈퍼카와 레이가 모는 빨간색 차량이 호흡을 고르며 대치하는 장면은 흡사 무협영화를 보는 듯하다. 폭력의 틈사이에 정적을 배치하는 김 감독 특유의 표현인 셈. 철교에서 벌어지는 레이와 코르테즈의 격투장면도 흥미롭다. 막싸움을 하는 듯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종합격투기다. 김 감독의 ‘반칙왕’과 겹친다. 북미에선 지난달 18일 개봉했다. 14일 현재 흥행수익은 2761만 달러(약 300억원). ‘터미네이터3’(2003)를 끝으로 정계에 진출했던 슈워제네거의 복귀작임을 떠올리면 아쉽다. 그렇다면 김 감독의 도전은 실패한 걸까. 꼭 그렇지는 않다. 일단 평단의 반응이 나쁘지 않다. 로튼토마토닷컴은 이 영화의 신선도를 59%로 평가했다. ‘트와일라잇: 브레이킹던 파트2’(48%)보단 높고, ‘호빗: 뜻밖의 여정’(65%) ‘마마’(63%) 보단 조금 낮다. 제작사 라이온스게이트도 손해를 보지는 않았다. 해외판매로 제작비를 이미 회수했다. 첫 타석에 홈런은 아니지만, 출루에 성공했다는 얘기다. ■DOWN…지루한 총격전, 김지운 어디갔어 기대했던 김지운 감독만의 스타일은 끝까지 나오지 않았다. 할리우드 첫 진출작이라는 부담감 때문일까.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달콤한 인생’ 등 한국에서 가장 스타일리시한 영상을 구사하는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지운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는 자신의 장기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전통 서부 영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영화는 시골로 낙향한 보안관과 그의 부하들,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는 최첨단 FBI팀의 극명한 대결을 부각하면서 재미를 주려고 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할리우드의 전통적인 장르 영화에 도전한 김 감독의 도전 정신에는 박수를 보낼 만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자기식으로 소화하는 데 실패하면서 완성도가 떨어지는 부분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아이디어와 캐릭터를 제안하기는 했지만 결국 다른 사람이 쓴 시나리오를 연출하는 과정에서 느꼈을 어려움이 미루어 짐작되는 부분이다. 특히 전통 서부 영화에 익숙지 않은 국내 관객들에게 드라마와 캐릭터가 약하고 미국식 유머 코드로 무장된 영화는 다소 정서적인 거리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어 보인다. 하이라이트 부분에 옥수수밭을 배경으로 두 대의 슈퍼 튜닝카가 벌이는 빠른 속도전은 인상적이지만 그에 앞서 극의 대부분을 차지한 시골마을에서 펼쳐지는 액션 장면은 다소 단조롭고 전형적이다. 피가 낭자하고 잔인하고 무차별적인 총격 장면은 자극적이나 나중에는 오히려 피로감을 불러일으킨다. B급 영화라고 하기에도 애매하다. 10여년 만에 돌아온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얼굴은 반갑지만 ‘터미네이터’로 할리우드 액션 스타로서 전성기를 누리던 예전의 모습을 생각하면 쇠잔해진 현재의 모습에 애잔함을 느낀다. 오히려 좀더 내적인 원숙함을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이 많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美 ‘보복 살해’ 前경찰 오두막집 대치 중 사망”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경찰관 등 3명을 살해한 뒤 도주한 전직 경찰 크리스토퍼 도너(33)가 경찰과 대치하던 중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은 12일 그가 은신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빅베어레이크의 숲속 오두막집을 포위하고 체포 작전에 들어갔다. 대치하던 경찰이 도너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오두막집에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으며 CNN 등 언론은 오두막집이 불타는 장면을 전국에 생중계했다. 샌버너디노 카운티 보안관실은 이날 밤 발표한 성명에서 “오두막집에서 불에 탄 시신이 발견됐다. 도너인지 확인하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건 현장에서는 도너의 면허증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도너의 투항을 유도하기 위해 그가 숨어든 것으로 추정되는 오두막집의 유리창을 깨고 최루가스를 발사했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자 차량을 동원해 오두막집의 벽을 부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오두막집 내부에서 한 차례 총성이 들렸고 잠시 후 오두막집이 불길에 휩싸였다고 LA타임스가 전했다. 지난주 이 지역에서 도너가 훔친 트럭이 발견된 이후 잠복해 온 경찰은 이날 도너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사람이 트럭을 운전하는 모습이 발견됐다는 제보를 받고 그의 뒤를 쫓았다. 트럭을 운전하고 있는 도너를 발견한 경찰은 창문을 사이에 두고 총격전을 벌였으며 도너는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차량에서 뛰어내린 뒤 오두막집으로 피신했다. 이 과정에서 샌버너디노 카운티 보안관실 소속 보안관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이 부상을 입었다. 도너는 2008년 경찰에서 해고된 뒤 이에 앙심을 품고 지난 3일 전직 상관의 딸과 그의 약혼자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하고 이어 7일 순찰 중이던 경찰관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았다. 도너는 경찰과의 전쟁을 선포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을 해고한 경찰을 비난하며 살해 대상자를 지목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도너를 검거하기 위해 경찰 수천명을 동원했지만 아무 소득도 얻지 못한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급기야 100만 달러(약 10억원)라는 거액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빈라덴 사살, 15초 걸렸다”

    2011년 5월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을 직접 저격한 미 해군특전단(네이비실) 요원이 처음으로 언론에 입을 열었다. 미국 남성잡지 에스콰이어는 11일(현지시간) 본명을 밝히지 않고 ‘저격수’로 명기한 이 전직 요원과의 인터뷰 내용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작전 당일 빈라덴의 머리에 세 발의 총격을 가해 사살하는 데 걸린 시간은 15초에 불과했다. 그는 “빈라덴의 은신처 3층으로 올라가자 그가 부인들 가운데 한 명을 앞세워 AK47 소총이 있는 쪽으로 막 이동하고 있었다”면서 “신원을 확인한 순간 그의 머리를 향해 두 발을 쐈다. 그가 바닥에 쓰러진 뒤 같은 곳에 또 한 발을 쐈고, 그가 최후의 숨을 내뱉는 것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는 저격 당시 다른 동료들이 상황을 정리하느라 빠지는 바람에 홀로 빈라덴을 마주하게 됐다면서 “팀원 대다수가 작전 수행 중 목숨을 잃을 것으로 생각해 사전에 가족들에게 작별 편지를 써놨다”고 밝혔다. 미국의 공적 1호를 사살한 영웅인 그는 현재 생계 곤란과 신변 불안에 시달리는 신세로 전락했다. 지난해 9월 16년간 복무한 네이비실에서 퇴역한 뒤 고정적인 직장도, 건강보험도 없다. 근무 연한 20년을 채우지 못해 연금도 받지 못하고 있다. 증인 보호 프로그램에 따라 거처와 일자리를 제안받았지만 가족·지인과 소식이 끊길까 봐 거절했다. 신원 노출과 보복에 대한 걱정도 크다. 그는 아이들에게는 욕조에 숨는 법을, 아내에게는 총을 다루는 법을 가르쳤다고 말했다. 그의 아내는 “남편은 국가를 위해 많은 일을 했는데 허공 속에 버려진 것 같다”고 호소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미주통신] 살인 도주 전직 경찰, 다시 특수요원과 대치

    [미주통신] 살인 도주 전직 경찰, 다시 특수요원과 대치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전직 상관의 딸과 약혼자를 총으로 쏴 살해한 후 도피 행각을 벌이며 순찰 중인 경찰관을 기습해 1명을 숨지게 하는 등 모두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LA경찰 크리스토퍼 도너(33)가 다시 경찰 및 특수 진압 요원과 대치 중이라고 12일 미 언론들이 속보로 전했다. 마치 영화처럼 LAPD와 연방 특수 요원들을 유유히 따돌리며 LAPD 소속 경찰관들을 계속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도너의 도피 행각은 전 미국 언론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는 건장한 체격에 전직 특수 훈련을 받은 해군 장교 출신이어서 생체 열추적 장치를 갖춘 헬리콥터와 장갑차 등 최신 장비를 투입하여 추적하였지만 별 성과가 없자 현상금이 100만 달러까지 내걸어지기도 했다. 12일 남부 캘리포니아 산악 지대 인근 마을에서 훔친 차를 몰고 가다 다시 연방 경찰과 마주친 도너는 현재 경찰 두 명에게 총격을 가해 부상을 입히고 인근 마을 오두막집에서 경찰과 대치 중으로 보인다고 미국 언론들은 속보로 전하고 있다. 도너의 범행 동기는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그가 함께 근무했던 경찰 상관과 얽힌 원한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는 도피 중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LAPD는 여전히 흑인을 차별하고 있다.”며 몇몇 경찰관들과 그 가족들을 살해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살해 위협 명단에 오른 사람들은 특수 요원들의 경호를 받고 있으며 관련 인근 초등학교가 전면 폐쇄되는 등 LAPD는 1급 경계령을 발동하고 도너의 추가 범죄를 막기 위해 모든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CNN 화면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개똥 때문에… 美 한인, 윗집 부부 총격 살해

    미국 텍사스주의 70대 한인 남성이 평소 애완견의 오물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이웃집 부부를 총으로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5일(현지시간) 미 CBS방송에 따르면 댈러스 북서부의 3층 아파트 2층에 사는 김모(75)씨가 애완용 개의 오물 문제로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윗집 주민 제이미 스태퍼드(31)와 미셸 잭슨(31) 부부를 총으로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김씨는 지난 4일 오전 8시쯤 스태퍼드 부부가 기르는 개의 오물이 자신의 집 발코니와 현관에 떨어진 것을 보고 격분, 3층 발코니에 나와 있던 부인 잭슨을 총으로 쐈다. 곧이어 윗집으로 올라간 김씨는 겁을 먹고 달아나려는 남편 스태퍼드에게도 총을 쐈다. 김씨는 범행 직후 차를 몰고 현장을 벗어나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댈러스 경찰은 “김씨는 스태퍼드 부부가 오물을 아래로 떨어뜨리는 데 불만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웃 주민들은 김씨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이 문제를 수차례 신고했으나 그동안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아들 구하러 러시아로 간 매클레인… 그가 돌아왔다

    아들 구하러 러시아로 간 매클레인… 그가 돌아왔다

    사고를 몰고 다니는 뉴욕경찰 존 매클레인(브루스 윌리스)이 돌아왔다. 1~4편은 전 세계에서 11억 3000만 달러(약 1조 2357억원)를 벌어들였다.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17억 6000만 달러(약 1조 9246억원)에 이른다. 국내에서도 대단했다. 1편은 1988년 9월 추석연휴를 앞두고 단성사에서 개봉, 이듬해 3월까지 롱런했다. 1~3편은 서울에서 209만명(당시는 서울만 집계), 2007년 ‘다이하드 4.0’은 전국 338만명을 동원했다. 5편 ‘다이하드: 굿데이투다이’는 무대를 외국(러시아 모스크바)으로 옮겼다. 의절하고 지내던 아들 잭이 중범죄를 짓고 러시아 교도소에 갇혔다는 소식을 들은 매클레인이 모스크바로 떠난 것. 하지만 아들을 만나러 간 법원은 무장 테러리스트의 공격으로 쑥대밭이 된다. 그곳에서 매클레인은 아들이 비밀작전을 수행 중인 CIA 요원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6일 개봉하는 ‘다이하드: 굿데이투다이’의 장단점을 짚어봤다. [UP] 강렬한 액션·빛나는 유머감각… 살아있네! ‘살아 있네!’ ‘다이하드 5’로 6년 만에 돌아온 브루스 윌리스를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다. ‘다이하드’ 시리즈가 처음 세상에 나온 지 벌써 25년. 환갑을 앞둔 그의 얼굴에는 주름이 졌지만 윌리스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맨몸 액션은 박진감이 넘쳤고 극한의 상황에서도 빛나는 유머 감각은 변하지 않았다. ‘007’ 등 시리즈물은 중간에 주인공이 교체되면서 실망감을 안겨 주기도 하지만 ‘다이하드 5’는 연속성으로 인해 과거 팬들의 향수는 물론 신세대 관객들을 끌어들일 만한 요건을 갖췄다. 특히 이번 편에는 때려 부수는 건조한 액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존과는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아들 잭 매클레인이 등장해 가족 간의 애틋한 정도 함께 녹였다. 원칙을 고수하는 CIA 요원 잭이 ‘무데뽀’ 형사 아버지와 티격태격하며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은 훈훈한 미소를 짓게 한다. 권위를 내세우기보다 친구 같고 유머감각 넘치는 아버지 윌리스의 모습이 여유있고 넉넉해 보였다. 요즘 국내 대중문화계를 관통하는 부성애 코드와도 일맥상통한다. ‘다이하드 5’는 스케일과 물량 면에서도 전편을 압도한다. 4편까지 미국을 배경으로 활약하던 존 매클레인은 이번에는 무대를 모스크바로 옮겨 체르노빌을 누비는 대규모 로케이션으로 활약상을 보여준다. 사상 최대인 100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5편은 할리우드 대표 블록버스터답게 초반부터 도심 차량 폭파 장면과 화려한 자동차 추격 장면 등이 눈길을 끈다. 특히 매클레인이 앞서 가는 자동차 두 대를 따라잡기 위해 가드레일을 들이 받은 뒤 수십대의 차 지붕 위를 달리는 장면은 압권이다. 윌리스가 직접 운전한 이 추격 장면은 82일간 12개 도로에서 촬영됐으며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승용차와 트럭이 모두 파손됐다. 이 밖에도 전투용 장갑차량과 두 대의 공격형 헬리콥터를 실제로 동원해 강렬한 액션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후반부의 헬리콥터와 매클레인 부자의 대결 장면과 고층 빌딩에서의 아찔한 총격 장면 등은 액션 영화로서의 본분을 다한다. [DOWN] 무뎌진 몸놀림·엉성한 캐릭터… 거슬리네! 1988년 ‘다이하드’가 나왔을 때만 해도 브루스 윌리스(당시 33)는 풋풋했다. 드라마 ‘블루문특급’으로 막 이름을 알린 윌리스에게 블록버스터 액션영화는 모험이었다.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으로 500만 달러를 불렀다. 제작비 2800만 달러의 18%에 이르는 큰돈. 더스틴 호프먼이 ‘투씨’(1982)에서 550만 달러를 받았지만, 그는 오스카트로피를 가진 배우였다. 20세기폭스 경영진은 윌리스의 무리한 요구가 결재를 받지 못할 거라 생각하고 다른 배우를 물색했다. 하지만 폭스의 모기업 뉴스코퍼레이션의 루퍼트 머독 회장은 덜컥 사인을 했다. 결과는 대성공. 문제는 25년이 흐르는 동안, 윌리스(혹은 매클레인)가 늙어버린 데 있다. 혼자 액션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인지라 제작진은 뜬금없이 아들(제이 코트니)을 투입했다. 하지만 오산이다. ‘다이하드’ 시리즈가 흔한 할리우드 액션영화와 차별성을 지니는 지점은 두 가지다. 무모할 만큼 ‘똘기’ 넘치는 매클레인이 권총(혹은 소총만) 한 자루 달랑 들고 중무장한 테러리스트 집단과 대결을 펼치는 데서 관객은 쾌감을 느낀다. 하지만 5편에서 아들과 함께하는 모습은 어색하다. 심지어 CIA 요원인 아들은 짐만 된다. 윌리스의 무뎌진 몸놀림을 감춰 보려고 액션장면에 집중 배치된 슬로모션 촬영도 거슬린다. ‘다이하드’의 또 다른 매력은 내러티브에 공간을 녹여낸 능력이다. 1, 2편은 고층빌딩과 공항 등 폐쇄 공간에서 악당과의 심리전을, 3편에서는 뉴욕 시내 곳곳을 테러 표적으로 엮어 넣었다. 4편에서는 해커들의 국가기간망 공격을 뜻하는 ‘파이어세일’이란 참신한 소재를 내놓았다. 반면 5편은 장소만 모스크바로 옮겨놓았을 뿐 단순한 액션영화다. 벤츠, 아우디, BMW 등 수십대의 자동차를 장난감처럼 부숴버리는 차량 추격 장면, 군사용 헬기를 동원한 총격전은 볼 만하지만 잘 만들어진 킬링타임 영화 이상은 아니다. 1990년대 유행했던 러시아 핵무기 등 낡은 소재를 끌어들인 것부터 패착이다. 시리즈 사상 가장 엉성하고 무기력한 악당 캐릭터도 아쉽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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