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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은 오빠 영혼에 사로잡혔다고 주장하는 16세 소녀

    죽은 오빠 영혼에 사로잡혔다고 주장하는 16세 소녀

    한 10대 소녀가 죽은 오빠의 영혼에 사로잡혔다며 눈물을 흘렸다. 1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필리핀 누에바에시하주에 사는 애비가일 매그탈라스(16)의 몸이 후들거리기 시작했다. 3살 터울의 오빠 마빈이 죽은지 3개월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침대에 누운 애비가일은 걷잡을 수 없이 눈물을 흘리며, 오빠가 자신의 죽음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세부 내용을 밝히기 위해 자신에게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애비가일에 의하면, 마빈은 지난 3월 16일 자정 몇몇 남성들에게 납치당했다. 그들은 마빈을 어디론가 끌고가 4시간 동안 고문했고, 총살한 뒤 인근 마을에 그의 시체를 버렸다. 동생은 오빠의 영혼에라도 씌인듯 “내 말좀 들어봐, 폭력배들이 나를 때리고 고문했다. 나는 죽이지 말아달라고 빌면서 차라리 감옥에 가둬달라 말했다. 그러나 7차례 총격을 가했고 나는 살해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애비가일의 눈물을 닦고 있는 엄마에게 “엄마 말을 듣지 않아서 미안해요. 그날 집에 일찍 들어갔어야 했다”며 잘못을 늬우치는 말을 하기도 했다. 애비가일의 올케 다나카는 “애비가일은 오빠를 정말 좋아했고 오빠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오빠를 위해서라도 진실이 밝혀지길 원한 것 같다. 이는 그녀에게 처음 벌어진 일이며, 우리는 거짓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애비가일의 주장과 달리 경찰은 사건 당일 날, 마빈이 마약상 두 명과 함께 있었고, 마약 단속반과 총격으로 인해 피살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유튜브 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세계1위 카지노호텔 체인 MGM,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우리 책임 아니다”

    세계1위 카지노호텔 체인 MGM,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우리 책임 아니다”

    세계 2위 카지노 호텔 체인인 미국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이하 MGM)이 자사 소유의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 만델레이베이 호텔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으로 숨진 58명의 가족과 부상자 등 피해자 1000여명을 상대로 17일(현지시간) 면책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피해자들이 지난해 11월 MGM 등을 상대로 집단손해배상 소송을 낸 데 대해 맞소송을 낸 것이다. 미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를 일으킨 총격범 스티븐 패덕(64)은 지난해 10월 1일 만델레이베이호텔 32층 스위트룸에서 길 건너편 루트91 하베스트 콘서트장에 있는 청중을 향해 반자동 소총 수천 발을 난사했다. 이날 라스베이거스리뷰저널에 따르면 MGM은 총격 사건 피해자 중 캘리포니아주 거주자 800여명과 네바다주 거주자 200여명을 상대로 각각 관할 연방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MGM 측은 소장에서 “우리는 어떤 형태의 테러리즘이나 음모에도 가담하지 않았고 그것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 적법한 보안업체와 계약해 보안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을뿐 공격과 관련한 책임을 질 수 없다”고 밝혔다. 또 9·11 테러 직후인 2002년 제정된 연방법에 의거해 반(反)테러리즘 보안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적법한 업체와 계약을 맺었고, 이 업체는 국토안보부의 승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라스베이거스리뷰저널은 MGM이 천문학적 규모의 배상액이 예상되는 소송에서 선제로 면책을 선언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피해자측 변호인 로버트 에글렛은 이에 대해 즉각 반발했다. 에글렛은 “피해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내는, 어처구니 없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소송 근거도 모호하며 총격범이 다수의 총기류를 객실에 반입할 정도로 보안 관리에 허술했던 호텔 측 책임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패덕은 실제로 객실에 반자동 소총과 총기개조 부품 범프스탁, 수천 발의 탄약류를 범행 수일 전부터 갖다놓고 범행을 준비했는데도, 호텔 측은 별다른 보안 조처를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NBA 새크라멘토에서 뛰었던 허니컷 총격전 끝 자살

    NBA 새크라멘토에서 뛰었던 허니컷 총격전 끝 자살

    미국 대학농구 UCLA와 프로농구(NBA) 새크라멘토 킹스에서 뛰었던 타일러 허니컷이 로스앤젤레스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7세 젊은 나이였다. 지난 6일 오후 5시(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경찰청은 그의 어머니로부터 아들이 괴상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셔먼 오크스 지역의 자택으로 출동했다. 처음에는 허니컷의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당시 출동한 경찰은 문제의 남성이 총기를 소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이 남성은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뒤 아무 인기척이 없었다. 경찰은 다음날 아침 일찍 자택에 진입,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이는 남성의 시신을 확인하고 그가 NBA 선수 출신인 허니컷이란 사실도 확인했다. 사건 초기 그가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LAPD는 그가 총기 오발 사고로 다친 상태였으며 경찰 총격을 받고 숨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허니컷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UCLA 선수로 뛰었다. 2학년이던 2010~11시즌 PAC-10(지금의 PAC-12)에서 올컨퍼런스 퍼스트팀에 선정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11년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킹스에 지명되며 2011~12시즌 NBA 무대를 밟았지만 두 시즌 동안 24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2득점 1.0리바운드 0.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리노 빅혼스에 잠깐 몸 담았다가 휴스턴 로케츠로 이적했다. 2013년에 미국을 떠나 이스라엘 리그 아이로니 네스 시오나에서 뛴 뒤 이듬해 러시아리그 BC 킴키를 거쳐 2015년 터키 리그 아나돌루 에페스를 거쳐 다시 킴키에 복귀했다. 킴키 구단은 그의 에이전트에게 사망 소식을 확인했다며 추모 글을 올렸다. 2017~18시즌은 킴키에서 17경기에 출전, 경기당 평균 9.2득점 5.4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사하라 사형’ 日은 야만국?…다시 불붙은 세계 사형제 존폐 논란

    ‘아사하라 사형’ 日은 야만국?…다시 불붙은 세계 사형제 존폐 논란

    “일본은 여전히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도 사형을 선고하고 집행하는 국가입니다. 이는 국제법과 국제 기준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범죄를 저질렀으면 죗값을 치러야 하는 게 맞지만, 사형이 그 해결책일 수는 없습니다. 문명사회의 징표는 모든 개인의 권리를 인정한다는 것에 있으며, 사형 제도는 인권을 궁극적으로 부정하는 행위입니다.”일본 법무성이 지난 6일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본명 마쓰모토 지즈오)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자 세계 인권단체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가 지난 2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보냈던 탄원서 내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아사하라는 1995년 3월 신자들을 동원해 도쿄 지하철 5개 차량에서 출근길 승객에게 맹독성 사린가스를 뿌려 13명을 죽이고 6200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아 기소됐다. 변호인은 그가 “정신이상자라 소송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2006년 9월 최고재판소(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됐다. 이날 아사하라를 비롯한 옴진리교 간부 7명이 사형됐다. 국제사면위원회의 탄원에도 불구하고 아베 정부는 이를 무시하고 결국 아사하라가 범죄를 저지른 지 23년 만에 사형을 강행했다. 이는 내년 아키히토 일왕의 퇴위와 새 연호 제정을 앞둔 상황에서 새 일왕(나루히토 황태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 집행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형 폐지국가 106개국에 달해 하지만 아사하라의 사형은 국제 사회에 사형제 존폐 논란을 다시 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전 세계적으로 아직 법정 최고형인 사형제도가 흉악범죄를 예방하는 기능을 하는지, 민주적 법치국가에서 사형을 하는 것이 정당한 형벌인지에 대한 논쟁도 여전하다. 국제사면위원회는 지난 4월 보고서를 통해 사형 집행 국가는 1998년 37개국에서 지난해 23개국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사형제 폐지를 법제화한 국가는 70개국에서 106개국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가장 많은 사형을 집행한 국가는 중국(1000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어 이란(507명), 사우디아라비아(146명), 이라크(125명), 파키스탄(60명) 순이다. 철저히 베일에 싸인 북한과 베트남의 경우 자료가 없고, 유럽연합(EU) 국가들과 러시아에서는 공식적으로 사형 집행이 없었다. 특히 EU는 사형제 폐지가 회원국 가입의 전제 조건일 정도로 인권의 중요 척도로 삼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헌법 제66조에서 ‘누구든지 사형을 선고받지 않는다’고 명시했고, 독일도 기본법 102조에 ‘사형은 폐지된다’고 밝혔다. EU의 기본권 헌장 제2조는 ‘누구든지 사형언도를 받거나 사형집행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규정했다.●미국·일본, 사형제만큼은 인권 예외 대표적인 사형제 존치 국가인 일본은 아베 총리 집권 후 보수 우경화된 분위기 속에서 국민 여론로 엄벌주의로 흘렀다. 그 결과 2016년 3명, 지난해 4명에 대한 사형 집행이 이뤄졌다. 미국도 세계 8위의 사형집행국으로 꼽힌다. 지난해만 23명이 사형당했다. 미 연방정부는 1972년 사형제도를 폐지했다 1976년 재도입했다. 현재 31개 주에서 사형제도가 유지되고 있으며 19개주와 워싱턴 DC에서는 사형제도가 유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011년 사형제를 폐지했던 일리노이주의 브루스 라우너 주지사가 지난 5월 “총기 난사범과 경찰 대상 총격범 등 극단적 범죄자들은 삶을 영위할 자격이 없다”며 사형제 부활을 추진하자 미국 전역이 다시 뜨거운 찬반 논쟁을 벌이게 됐다. 라우너 주지사는 ‘어떤 의심도 없이 혐의를 명확히 입증할 수 있을 때’에 한해 사형 판결을 내릴 수 있도록 법 개정을 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미국 사형정보센터(DPIC)의 로버트 던햄 사무총장 등 반대론자들은 “일리노이주에서 경찰의 강압에 의해 용의자가 허위 자백을 하거나 목격자가 증언을 철회한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사법 당국의 부정행위에 의한 사형 집행이 남용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한국, 실질적 사형폐지국이지만 국민 법감정은 달라 한국은 법률상 사형제 존치국가다. 국제 교정시설에 수감된 사형수도 61명(군인 4명 포함)에 달한다. 그럼에도 국제사회는 한국을 실질적인 사형제 폐지 국가로 분류한다. 김영삼 정부 말기인 1997년 12월 30일 사형수 23명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고, 그 후 21년 동안 사형수에 대한 형이 집행된 적은 없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오는 12월 12일 ‘세계 인권의 날’에 맞춰 사형 집행을 중단하기 위한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사형 집행 중단을 선언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인권위는 선언 이후 국제규약 가입과 법 개정 등을 통해 ‘사형제 완전 폐지’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한 일간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66.1%가 사형제도 폐지에 반대 의사를 표명할 정도로 우리 국민의 법감정은 여전히 사형제 존치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딸의 친구인 여중생을 살해한 이영학(36)이 지난 2월 1심에서 사형 선고를 받자 네티즌들은 “제발 선고만 하지 말고 집행을 하라”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1999년 15대 국회를 시작으로 매번 국회에서 사형제 폐지를 위한 형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한 번도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한 이유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中, 중국인 미국여행 제한 ‘限美令’ 검토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국이 6일 양국 간 관세 부과를 앞두고 속속 반격 카드를 내놓고 있다.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 중국 고위 관리들이 최근 벨기에, 독일, 중국에서 열린 유럽연합(EU)과의 회동에서 ‘반미 동맹’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16∼17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유럽 정상회의를 앞두고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미국에 대항해 공동 행동에 나서자고 EU에 제의했지만, EU 관리와 외교관들은 거부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반대급부로 시장개방을 제시하며 중국 시장이 유럽 투자에 문을 열 준비가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유럽 정상회의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및 유럽의 고위 관료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에 대항해 EU와 중국이 동맹을 맺는다는 중국의 구상에 대해 EU 측은 다자 무역체제 유지, WTO 개혁을 위한 실무그룹 설치 등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유럽 외교관은 “우리는 미국이 중국에 가진 대부분의 불만에 동의하지만 미국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동의하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관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방세계를 분열시켰고 중국은 이를 이용하려 한다”며 “중국은 EU를 무역, 인권 등 여러 영역으로 쪼갤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 반도체 대기업 마이크론의 자국 내 판매도 금지시켰다. 대만 반도체 업체인 UMC는 지난 2일 중국 푸저우시 법원이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을 상대로 중국 내 판매 금지 예비 명령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 명령은 마이크론의 D램, 낸드플래시 관련 제품 등 26개 제품에 적용된다. 지난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서 올린 마이크론은 UMC와 중국 법원에서 영업 기밀 탈취 등을 놓고 다툼을 벌였다. 최근 마이크론은 한국의 삼성, SK하이닉스와 함께 중국 당국으로부터 가격 짬짜미 혐의 등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중국은 또 중국인의 미국 여행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 태세이다. 재작년 약 300만명의 중국인이 미국을 방문했는데 중국 당국이 미국의 치안이 불안하다며 경고에 나섰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지난달 28일 미국 관광에 나서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미국의 치안이 불안하고 총격, 강도, 절도 등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배포했다. 이번 주미대사관의 경고로 중국이 미국행 관광을 제한하는 ‘한미령’(限美令)을 무역전쟁의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낳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킥오프 4시간 전 “아버지 납치” 듣고도 출전한 나이지리아 미켈

    킥오프 4시간 전 “아버지 납치” 듣고도 출전한 나이지리아 미켈

    아버지가 납치됐다는 소식을 월드컵 경기 킥오프 4시간 전에 듣고서도 경기에 나선 선수가 있다. 나이지리아 축구대표팀의 ‘캡틴’이자 수비의 핵심 존 오비 미켈(톈진 테다)은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아르헨티나와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을 앞두고 아버지가 괴한들에게 납치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친척이 전화를 걸어와 납치범들이 지정한 전화번호를 알려줘 전화를 걸어 납치범들로부터 몸값 요구를 받았다. 그는 3일 아프리카 ‘kwese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납치범들로부터 아버지를 풀어주는 대가로 1천만 나이라(약 3122만원)를 요구 받았다”며 “납치 사실을 외부에 알리면 아버지를 곧바로 사살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화를 받고 혼란스러웠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지만 1억 8000만명의 나이지리아 국민을 실망하게 할 수 없었다”며 “조국을 대표하는 게 우선이었다. 팀에 부담을 주기 싫어서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아르헨티나전에 출전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팀은 2-3으로 지며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그리고 보도에 따르면 그는 납치범들이 요구한 몸값을 그대로 지불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납치범들은 아버지를 풀어주지 않다가 지난 2일 경찰과 총격전까지 벌였다. 아버지가 구출됐다는 소식을 들은 미켈은 뒤늦게 전모를 털어놓고 정부가 최선을 다해 주민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조치를 강구해달라고 호소했다. ‘kwese ESPN’에 따르면 미켈의 아버지는 지난달 26일 나이지리아에서 장례식 참석을 위해 고속도로로 이동하다 에누구란 곳에서 운전사와 함께 납치됐다. 나이지리아 경찰은 “지난 2일 납치범들과 총격전 끝에 미켈의 아버지와 운전사가 구출됐다”며 “아버지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아버지는 납치범들로부터 고문을 당해 여러 군데 봉합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수사관들이 사건을 인지하고 검거하기에 앞서 납치범들이 먼저 미켈에게 협박전화를 했다”며 “구출 과정에서 경찰과 납치범 사이에 총격이 오갔고 납치범들은 인질을 포기하고 달아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켈의 아버지가 납치를 당한 것은 2011년 이후 두 번째로 아들이 첼시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 납치된 지 열흘 만에 풀려났다. 축구선수의 가족이 나이지리아에서 납치된 것이 그가 처음도 아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에버턴 수비수였던 조지프 요보의 형이 2008년 납치됐다가 2주 만에 풀려난 일이 있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두 달 남았는데… 5·18 진상 조사위는 제자리걸음

    두 달 남았는데… 5·18 진상 조사위는 제자리걸음

    국회 원 구성 난항·정당 무관심 재단 측 “조속히 위원 구성하라” 최초 발포명령자·암매장 등 풀지 못한 핵심 의문들 과제‘5·18민주화운동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진상규명법) 시행일(9월 14일)이 두 달 남짓 앞으로 다가왔으나 위원회 구성 등 준비는 제자리걸음이다. 이에 5·18기념재단과 유족회 등은 3일 “최근 국회와 여야 정당에 위원 추천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문에서 “국회가 추천하는 9명의 위원이 확정되지 않아 조사위 활동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여야 정당은 5·18 진상규명의 마지막 기회인 시대적 여망에 즉각 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사위원회는 국회의장 추천 1명과 여야 추천 4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된다. 위원회는 가해자·참고인·제보자 등을 강제 소환할 수 있는 동행명령장 발부 등 준사법권을 갖는다. 50~100명의 조사관과 사무처 직원을 둔다. 그러나 현재 국회 후반기 원 구성 난항과 국회의장 공석 장기화, 각 정당의 무관심 등으로 위원 위촉이 난항을 겪고 있다. 송선태 국방부 진상규명특별법시행 전담팀(TF) 자문위원은 “위원 인사 검증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만 따져도 1개월이 넘는다”고 했다. 이 법안은 5·18 당시 국가권력에 의한 인권유린·폭력·학살·암매장 사건 등을 조사해 은폐된 진실을 규명하는 게 목적이다. 일부 극우단체가 주도하는 왜곡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광주시는 조사위 출범을 앞두고 각종 제보를 접수하고 총괄하는 5·18진상규명통합신고센터를 개설하는 등 준비에 나섰다. 이처럼 정권이 바뀔 때마다 5·18 진상규명의 목소리가 반복되는 것은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탓이다. 1988년 국회 5·18청문회(광주특위)와 1995년 검찰수사, 2007년 국방부 과거사위, 지난해 국방부의 헬기사격 관련 조사특위 등 4차례 이상 진행됐지만 최초 발포 명령자 등 핵심 의문은 풀리지 않고 있다. 진상규명법은 당시 신군부 실권자였던 전두환씨 등 주요 책임자를 소추할 길을 열어 놨다. 전씨는 1997년 대법원의 ‘5·18 내란사건’ 판결로 내란수괴·뇌란목적살인죄 등으로 형사처벌됐다. 전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1980년 5월 27일 전남도청 진압작전에 국한됐다. 이 때문에 5월 21~26일 사이 광주시민에 대한 집단 발포에 전씨가 개입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형사처벌해도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 행불자의 암매장 논란도 숙제로 꼽힌다. 현재 공식 5·18 행불자 82명 가운데 6명만 확인됐다. 양민학살 진상 규명도 이뤄지지 않았다. 1980년 5월 23일 11공수여단은 광주 동구 지원동 녹동마을 앞길에서 시민군이 탑승한 미니버스에 무차별 총격을 가해 박모(당시 18세)양 등 10여명이 사망했다. 부상당한 남자 2명은 인근 주남마을 뒷산으로 끌려가 즉결 총살됐다. 그러나 가해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이 밖에 광주 진압작전 시 특전사 위주로 운영된 군 지휘계통의 이원화, 무고한 시민에 대한 고문, 여성 성폭행, 북한군 개입설, 헬기사격 명령자, 시민군 무장 시점 조작 여부 등도 조사한다. 1985년 안기부 주도의 ‘80위원회’, 1988년 국방부의 ‘511연구위원회’ 등이 저지른 5·18에 대한 왜곡과 증거물 훼손·조작 관련자 등도 찾아 책임을 묻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신문 기사에 앙심품은 30대 남성 총기 난사로 최소 5명 사망 “전쟁터 같았다”

    미국 메릴랜드의 지역신문사 ‘캐피털 가제트’에 괴한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5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이 신문사 보도에 앙심을 품고 표적 공격한 것으로 추측된다. 경찰은 테러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생존자는 “신문사 사무실은 마치 교전 지역 같았다”며 참상을 전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용의자 재러드 라모스(39)는 28일(현지시간) 오후 3시쯤 메릴랜드 아나폴리스의 캐피털 가제트 사무실에 연막탄을 터뜨리며 난입했다. 라모스는 산탄총을 난사했다. 그는 경찰에 현장에서 체포됐다. 체포 당시 라모스는 책상 밑에 숨어 있었으며, 총기는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그는 자신의 신원을 파악하지 못하도록 손가락 지문을 의도적으로 훼손했다. 캐피털 가제트의 기자 필 데이비스는 트위터에 “총격범이 유리문을 통해 사무실로 사격했다. 여러 사람이 총에 맞았다. 마치 전쟁터 같았다”면서 “책상 아래에 엎드려 범인이 총을 장전하는 소리를 듣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세상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빌 크람프 앤어런들 카운티 경찰국장 대행은 “이번 사건은 캐피털 가제트에 대한 표적 공격”이라면서 “이 신문사가 소셜세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협박을 받은 사실이 있다. 협박에 사용된 계정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라모스는 2012년 이 신문사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지만 기각됐다. 캐피털 가제트 측도 라모스와 오랜 시간 불화했다고 인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나는 희생자들과 그들의 가족을 생각하고 기도한다”면서 “현장에 있는 모든 긴급 구조대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볼티모어와 뉴욕시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뉴욕타임스(NYT) 등 언론사 사무실에 경찰 인력을 배치했다. 앤드루 라바 뉴욕 경찰 대변인은 “현재 진행 중인 위협은 없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45년 전 교통사고로 신부 잃은 남편…보험금 노린 살인극?

    45년 전 교통사고로 신부 잃은 남편…보험금 노린 살인극?

    1973년 9월 14일, 신고를 받고 교통사고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은 이미 숨져 있는 아내의 머리를 안고 있는 남편을 발견했다. 결혼한 지 27일 만에 신부가 숨진, 비극적인 현장이었다. 그러나 45년 뒤 비극은 살인극으로 바뀌었다. 남편이 보험금을 노리고 결혼을 한 뒤 한달도 안돼 신부를 교통사고로 위장해 살해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28일(현지시간) 시카고트리뷴에 따르면 변호사인 도니 러드(76)는 신부 노린 쿠메타(당시 19세)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전날 시카고 쿡 카운티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쿠메타를 살해할 목적으로 결혼했고, 결혼식을 올린 지 단 27일 만에 목적을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45년 전 러드는 시카고 교외도시 배링턴 힐스 외곽의 한 도로에서 쿠메타와 함께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옆 차선을 빠르게 지나가던 차와 충돌했다. 러드에 따르면 그 충격으로 쿠메타는 차 밖으로 튕겨 나갔고, 바위에 머리를 부딪혔다. 당시 검시소 측은 쿠메타의 머리에 난 상처를 기록으로 남겼지만 따로 부검을 하거나 엑스레이 촬영을 하지는 않았다. 직접 사인은 경추 골절로 추정했다. 세상을 떠난 신부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묻혔다. 그러나 1991년 러드의 의뢰인이었던 50대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자택에서 총격을 받고 살해된 뒤 러드가 용의선상에 오르면서 그는 경찰의 예의주시를 받게 됐다. 러드는 승소로 받은 억대의 돈을 의뢰인에게 넘겨주지 않고 있다가 고소 위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13년 쿠메타의 묘지에서 시신을 꺼내 부검을 했다. 부검 결과 쿠메타의 두개골에서는 교통사고로 인한 상처는 발견되지 않았고, 오히려 둔기로 머리를 여러 차례 맞은 흔적들이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러드는 쿠메타와의 결혼식 전날까지 다른 여성과 살았고, 장례식날 바로 다시 이 여성의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8개월 뒤 이 여성과 결혼했다. 그 뒤 러드는 쿠메타 사망에 따른 보험금 12만 달러(약 1억 5000만원)를 타갔다. 이러한 증거와 정황을 들어 검찰은 “러드가 생명보험금을 노리고 벌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드의 변호인단은 “러드가 쿠메타의 보험금 수혜 대상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증거가 없다. 또 쿠메타가 교통사고로 숨진 것이 아니라는 증거도 없다”고 반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불 지르고 소방관 살해’ 미국 아파트 총격 사건 용의자는 한인

    ‘불 지르고 소방관 살해’ 미국 아파트 총격 사건 용의자는 한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남쪽 롱비치의 한 노인 전용 아파트에서 지난 25일(현지시간) 불을 질러 출동한 소방관에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용의자가 한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새벽 4시쯤 롱비치 다운타운에 있는 11층짜리 아파트에서는 폭발음이 들렸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대원 2명이 출동했다가 총에 맞는 사건이 벌어졌다. 롱비치 소방대에 17년간 복무한 데이트 로자 소방지구대장이 총에 맞아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아파트 거주자인 용의자 토머스 김(77)씨를 체포했다. 김씨는 1960년대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형제라는 조지 김씨는 LA 지역 언론인 프레스-텔레그램에 “토머스 김이 미국에 와서 대학을 졸업하고 LA 지역에서 토목 엔지니어로 일했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건설 현장에서도 일하다가 미국에 돌아왔다”고 전했다. 조지 김씨는 “토머스 김과 아내 사이에 딸이 있었다. 아내는 토머스 김이 도박에 빠지자 그를 떠났다”고도 말했다. 조지 김씨는 토머스 김씨와 거의 30년간 왕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토머스 김씨가 몇년 전 차량 절도를 저지른 전과가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토머스 김씨를 살인, 살인미수, 방화 혐의로 구금했다. 토머스 김씨에게는 보석금 200만 달러가 걸려 있다. 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관계자는 “LA 카운티 경찰에서 통보가 없는 점에 비춰 용의자가 미국 시민권자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토머스 김씨가 건물에 불을 지르고 소방관을 유인해 총을 쐈는지 조사 중이다. 전날 소방관들은 아파트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은 폭발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고 가스와 휘발유 냄새가 건물 내에 진동했다. 소방관들이 막 수색을 시작했을 때 총성이 들렸다. 소방관 2명이 건물 내부에서 총에 맞았고 로자 지구대장이 숨졌다. 현장에서는 토머스 김씨가 소방관을 향해 발사한 것으로 보이는 리볼버 권총 한 정이 발견됐다. 또 김씨가 건물에 불을 지를 때 쓴 것으로 보이는 두 종류의 폭발물 장치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아파트에는 62세 이상 저소득층 노인과 장애인이 주로 거주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바다의 무법자’로 등장한 중국 어선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바다의 무법자’로 등장한 중국 어선

    지난 18일 오전 11시쯤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에서는 강풍과 높은 파도가 일고 있었다. 악천후를 만난 베트남 어선 20척은 서둘러 조업을 포기하고 암초로 대피했다. 베트남 어선에는 어부 100여 명이 타고 있었다. 하지만 느닷없이 나타난 대형 중국 어선들의 위협에 혼비백산한 베트남 어선들은 곧바로 물러났다. 베트남 어선들은 베트남 재난대응수색구조위원회에 급히 도움을 요청했고 베트남 당국은 중국 측에 현지 상황을 설명하고 구조 지원을 당부했으나 끝내 허사였다. 지난 5월에도 많은 중국 어선들이 해양경비대를 대동하고 베트남 중남부 리 선 섬으로부터 불과 40 해리(약 74㎞) 떨어진 해역에서 조업했으며 수십 척의 중국 선단이 베트남 어선들을 쫓아낸 경우도 수차례 있었다. 중국 어선들이 ‘바다의 무법자’로 등장했다. 중국 어선들은 우리 서해를 비롯해 가까이로는 동중국해·남중국해, 멀리는 인도양과 아프리카, 남미 해역까지 진출해 세계 어장을 독식하는 것은 물론 다른 나라 어선들을 공격하는 일도 서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어민은 2000만명이 넘고 동력 어선만 해도 70만척에 이르는 엄청난 숫적 우세를 바탕으로 전 세계 바다에서 무람없이 횡포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전 세계 어장에서 오징어를 남획하는 바람에 자원 고갈, 가격 급등, 수익성 악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오징어 어선들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자국 연안은 물론 세계 각국의 인근 공해로 나아가 공격적인 조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멀리 아르헨티나 인근 공해까지 가서 긴 줄에 낚시를 여러 개 달아 낚는 전통적인 오징어 조업과 달리 그물로 한꺼번에 대량으로 잡는 싹쓸이 조업을 하고 있다고 SCMP가 전했다. 속초에서 오징어잡이를 하는 박정귀씨는 “중국 어선들이 첨단장비로 바다 바닥을 긁어내듯 오징어 싹쓸이를 하면서 낡은 등에 의존해 오징어잡이를 하는 한국 어선들은 중국의 15%밖에 잡지 못하고 있다”며 “수입이 60%나 급감해 배 연료비용도 안 나올 지경”이라고 말했다. 일본과 동남아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 중인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일대에서는 이들은 ‘해상 민병’으로 불리며 군사훈련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어선 위에 살수장치를 장착하고 다른 나라 어선이나 선박이 분쟁해역 내에 들어오면 쫓아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1970년대 중반부터 영유권 분쟁지역뿐 아니라 우리 서해상에서도 해상민병을 활용 중이다. 더군다나 해양강국 건설을 모토로 하는 중국 정부는 어업을 더욱 강화시키기 위해 불법 조업 단속에는 미온적이다. 환경단체 그린피스에 따르면 서아프리카에서 중국 깃발을 단 선박은 1985년 13척에서 2013년 462척으로 30배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8년 동안에 걸쳐 잠비아, 기니, 모리타니아, 세네갈, 시에라리온 인근 해안에서 적발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은 114건으로 집계됐다. 이 어선들은 이 부근 바다를 현지 어업 허가권 없이 수시로 들락거렸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구촌은 오징어를 연평균 270만t 가량 소비하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오징어 어선의 50~70%를 보유하고 오징어 어획량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오징어는 1년 정도밖에 살지 못하는 특성상 군집의 크기와 위치 추적이 쉽지 않아 관련 정보 확보가 중요하다. 중국 정부는 인공위성과 정부 소유 탐사선을 통해 오징어 군집의 성장과 이동에 대한 정보를 대량 수집해 자국 오징어 어선에 알려준다. 중국 어선들의 오징어잡이 추적 정확도가 90%에 이르는 것도 이 덕분이다. 중국이 막대한 정부 지원을 통해 모니터링 능력에서 다른 국가들을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거액의 예산을 들여 어선 대형화를 지원하고 연료 보조금을 대주는 등 중국 정부는 각종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중국 어선과는 달리 ‘각자도생’(各自圖生)해야 하는 다른 나라 어선들이 이들을 당해낼 재간이 없다. 중국의 한 전문가는 “해양대국으로 부상하려는 중국 정부는 전 세계 바다에서 다른 나라의 해군력에 맞서 자신의 힘을 과시하길 원한다”며 “오징어 조업은 이를 위한 하나의 ‘리트머스’ 시험지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 중국이 오징어 등 어족 자원은 물론 원유, 광물 등 다른 천연자원을 탐사하고 채굴하는 과정에서 유사한 전략을 펼 수 있다는 얘기다.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중국 오징어 어선이 몰려드는 바람에 지난해 한국의 오징어 어획량은 2003년보다 48% 감소했으며 그 여파로 오징어 가격은 40% 이상 폭등했다. 같은 기간 일본은 더 큰 피해를 입어 어획량이 무려 73% 곤두박질쳤다. 대만도 중국 오징어 어선의 조업으로 인해 어획량 급감과 가격 급등의 고통을 겪고 있지만, 중국 오징어잡이 정보력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항의도 제대로 못 하고 있다. 중국에서 오징어를 수입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도 가격 급등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다. 품질이 좋은 오징어는 중국 내에서 소비되는 바람에 이들 나라의 수입 오징어 질이 자꾸만 떨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이 중국이 근시안적인 싹쓸이 조업 행태를 그만두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지속 가능한 어업’을 추구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것도 이런 까닭에서다. 중국해양대 톈융쥔 교수는 “원양 어업의 역사가 중국보다 훨씬 긴 서구 국가들은 어업은 물론 어족 자원의 보존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중국이 진정한 해양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이들을 본받아 지속 가능한 어업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과 베트남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에서는 중국 대형 어선들이 베트남 어선을 잇따라 공격하는 바람에 베트남 정부와 어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베트남 어업협회는 지난 4월 파라셀 군도의 링컨 섬 근처에서 중국 대형 어선 2척의 공격을 받고 침몰한 베트남 어선에서 어부 6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중국 어선들이 베트남 어선을 쫓아와 들이받았고 이후 무장 괴한들이 베트남 어선에 올라 어구와 어획물을 강탈하기도 했다. 중국 어선들이 레이저 공격을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미 과학기술 잡지 파퓰러 메카닉에 따르면 중국이 어선을 훈련시키고 선원들에게 보급품을 지원하고 있다, 이 어선들은 중국 군 당국의 눈과 귀 역할을 담당하면서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해역을 드나들고 있다”며 “해상민병 역할을 하는 이들 어선이 레이저를 이용해 저공 비행하는 미국 정찰기 등을 공격하고 있다”고 파퓰러 메카닉이 전했다. 때문에 피해 당사국들은 어선 나포, 벌금 부과, 선원 재판 회부 등으로 갖가지 방법으로 대응하고 일부 국가는 총격과 전투기 출동 같은 무력 대응도 불사하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2016년 나투나 제도 앞바다에서 중국 어선이 불법 조업을 하자 구축함을 파견해 승무원 8명을 억류했다. 이 과정에서 조업 중단 명령을 거부하는 중국 어선에 발포까지 했다. 인도네시아는 불법 조업을 단속하기 위해 나투나 제도에 F-16 전투기 5대를 배치하기로 했다. 필리핀 해안경비대도 같은 해 바부얀 해협에서 필리핀 국기를 달고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2척을 나포했다. 필리핀은 어획물을 압수하고 선원 25명을 억류했다. 아르헨티나 해군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1460km 떨어진 푸에르토 마드린 연안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에 발포해 침몰시켰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중국 어선 3척을 불법 조업과 배타적경제수역(EEZ) 무단 침입 혐의로 억류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미국 래퍼 지미 워포(Jimmy Wopo)도 총격 사망...美 힙합계 ‘충격’

    미국 래퍼 지미 워포(Jimmy Wopo)도 총격 사망...美 힙합계 ‘충격’

    미국 힙합계가 충격에 빠졌다. 19일(한국시간) 미국 래퍼 엑스엑스엑스텐타시온(XXXTentacion)이 총격 피살당한 가운데, 미국 래퍼 지미 워포(Jimmy Wopo)역시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영국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래퍼 지미 워포(21)가 피츠버그에서 차량으로 이동 중 총격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엑스엑스엑스텐타시온 사망 1시간 후 발생한 일이다. 현지 매체는 “지미 워포는 자신의 SUV 차량을 타고 가다 총격을 당했다”라며 “피습 당시 차량 안에는 다른남성도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다행히도 동승한 남성은 목숨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미 워포 매니저는 “오늘 우리는 형제를 잃었다. 지미 워포는 가족과 친구, 지역 사회에서 최선을 다한 뮤지션이었다”며 “슬픔을 금할 길이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피츠버그 경찰 대변인은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용의자를 쫓는 중”이라며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한편 같은 날 래퍼 엑스엑스엑스테타시온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한 오토바이 상점에 갔다가 의문의 남성들에게 총을 맞았다. 총상 이후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사진=지미 워포 인스타그램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美래퍼 엑스엑스엑스텐타시온(XXXTentacion) 총격 피살

    美래퍼 엑스엑스엑스텐타시온(XXXTentacion) 총격 피살

    미국 래퍼 엑스엑스엑스텐타시온(XXXTentacion)이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 등 현지 매체는 래퍼 엑스엑스텐타시온(20·본명 자세 드웨인 온프로이 Jahseh Dwayne Onfroy)이 미국 남부 플로리다주에서 총격 피해를 입고 사망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엑스엑스텐타시온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한 오토바이 상점에 갔다가 변을 당했다. 그는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엑스엑스엑스텐타시온은 최근 미국 힙합 신에서 주목받는 래퍼로, 그의 사망 소식에 팬들과 동료들은 충격에 빠졌다. 미국 가수 겸 음악 PD 카니예 웨스트는 SNS를 통해 “평온하게 잠들길. 당신이 내게 얼마나 많은 영감을 줬는지 모른다”며 그를 애도했다. 래퍼 타이 역시 “너무 슬프다. 우린 좋은 아티스트 한 명을 잃었다”고 슬픔을 표했다. 팝스타 아론 카터는 자신의 트위터에 “평화롭게 잠들다. 엑스엑스엑스텐타시온. 엄청난 인재가 파괴됐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플로리다 출신에 1998년생인 엑스엑스엑스텐타시온은 지난 2016년 ‘룩 앳 미’로 데뷔,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34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어 2017년 ‘코사인’으로 정상에 올랐다. 최근에는 신곡 ‘새드’를 발표하며 빌보드 핫 100차트 7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그는 임신 중인 여자친구를 때린 혐의로 법적 문제에 휘말리는 등 논란을 낳기도 했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美문화축제 총격전으로 23명 사상

    美문화축제 총격전으로 23명 사상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주도인 트렌턴의 한 문화축제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최소 1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 총에 맞은 부상자 17명 가운데 4명이 중태에 빠져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이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여러 명의 총격범들을 제압해 체포하고 있다. 뉴저지 로이터 연합뉴스
  • 김지운 감독 신작 ‘인랑’ 티저 예고편

    김지운 감독 신작 ‘인랑’ 티저 예고편

    영화 ‘인랑’(人狼)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 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렸다. 일본의 오시이 마모루 동명 장편 애니메이션이 원작이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늑대로 불린 인간병기, ‘특기대’의 강화복 액션과 카 체이스, 총격 액션 등 김지운 감독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액션 향연이 눈길을 끈다. 김지운 감독은 2차 대전 패전 후 가상의 과거를 다룬 오시이 마모루의 원작과 달리, 혼돈의 미래로 방향을 돌려 근 미래 강대국들의 대립 한가운데에서 남북한이 통일을 전격 선포한다는 설정으로 시작한다. 이후 강대국들의 무역봉쇄와 원유 수입제한 등의 경제 제재로 민생이 불안해지자 반정부 테러단체가 활약하기 시작한다. 이에 맞서 경찰조직인 ‘특기대’가 새로운 권력기관으로 등장하고, 여기에 정보기관인 ‘공안부’가 자신들의 입지가 좁아질 것을 우려해 맞물리게 된다. 이렇게 세 세력의 대결과 암투가 벌어지는 ‘인랑’의 세계는 살아남기 위해 인간이 아닌 짐승이 되기를 강요하는 혼돈의 시대를 그린다. 곳곳에서 테러가 발생하고, 권력기관들끼리는 서로를 공격하는 극도의 불안 시대다. 인물들은 누구도 믿을 수 없는 불안한 삶을 살아간다. 한국적인 불안한 미래를 그린 ‘인랑’은 독보적인 스타일로 매 작품 관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김지운 감독의 신작으로 강동원, 정우성, 한예리, 김무열, 한효주, 최민호 등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7월 말 개봉 예정.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트럼프의 돌출행동, 김정은에 전용차 ‘캐딜락원’ 자랑

    트럼프의 돌출행동, 김정은에 전용차 ‘캐딜락원’ 자랑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되고 있는 북미정상회담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순조롭게 진행 중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해 화제다. 북미 정상은 이날 오후 참모진들과 함께 일을 겸해 점심식사를 함께 한 뒤 호텔 정원을 가볍게 산책했다. 두 정상은 약 10m의 거리를 통역사 없이 단둘이서 나란히 걸었다. 이후 취재진이 기다리는 지점에 이르자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환상적인 회담을 가졌고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인터넷판에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취재진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옅은 미소를 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정말로 아주 긍정적이다. 나는 어느 누구의 기대보다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최고다. 정말 좋다”고 말했다.북미 정상은 짧은 기자회견이 끝나자 회담 대기장으로 다시 걸어갔다. 이때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행동이 나왔다. 그는 옆에 주차된 자신의 전용차량인 ‘캐딜락원’으로 김 위원장을 데려간 뒤 경호원에게 일러 뒷문을 열도록 했다. 김 위원장에게 차량 내부를 한동안 보여주며 자랑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차는 ‘야수(비스트)’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차다. 강철, 알루미늄, 티타늄, 세라믹 등의 소재를 사용했으며 길이 5.5m, 무게는 8t에 이른다. 차 바닥 두께가 13cm, 문 한 쪽 두께는 20cm가 넘는다. 열고 닫기도 어려울 정도로 무겁다. 창문도 9겹의 특수 방탄 유리로 돼 있다. 총격은 물론 화학 공격도 견딜 수 있는, 그야말로 야수라는 별명에 걸맞는다. 이와 함께 백악관과 국방부와 연결되는 핫라인과 도청이 방지되는 위성전화, 무선인터넷 PC 등을 갖춰 ‘움직이는 백악관’이라고 불린다. 캐딜락원 내부를 감상한 김 위원장은 멋지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월드피플+] 생후 15개월 동생 보호하려 대신 총맞은 10세 누나

    [월드피플+] 생후 15개월 동생 보호하려 대신 총맞은 10세 누나

    가족과 함께 뜻밖의 총격전에 휘말린 한 10세 소녀가 대신 총에 맞아 어린 남동생을 구해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매체 FOX5 뉴스는 네바다 주 출신의 알리야 잉그램(10)이 지난 달 8일 총에 맞았지만 무사히 살아남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리야는 엄마와 생후 18개월인 남동생 아드리안, 15개월된 사촌동생과 함께 월마트 주차장에 있었다. 그 때 엄마의 차 주위로 낯선 두 남성이 서로에게 총을 쏘기 시작하면서 총격전이 벌어졌다. 불안감이 엄습해왔지만 알리야는 그 순간 자신이 해야할 일을 알았다. 무서움보다도 동생의 생명을 구해야한다는 생각이 앞섰던 알리야. 망설임 없이 어린 동생들이 앉아있는 자동차 유아용 보조의자 위로 자신의 몸을 던졌고, 결국 등에 총을 맞았다. 알리야의 엄마 사만다는 “알리야에게 엎드리라고 말했지만 딸은 아드리안에게 뛰어들었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총알이 아들의 몸 중심부를 맞혔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알리야는 치명상을 피해 살아남았고, 다음달 등에 박힌 총알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그리고 지난 5일 클라크 카운티 위원회는 위급한 상황에서 동생을 구한 알리야를 기리기 위해 시상식을 열어 6월 5일을 ‘알리야 잉그램의 날’로 선언했다. 이에 일리야는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보다 어린 동생이 괜찮길 바랐다”면서 “차분하게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했을 뿐”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폭스5뉴스, 트위터(클라크카운티네바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트럼프의 ‘움직이는 백악관’ 캐딜락원…김정은은 전용차 벤츠 이용 못할 수도

    트럼프의 ‘움직이는 백악관’ 캐딜락원…김정은은 전용차 벤츠 이용 못할 수도

    ‘세기의 담판’으로 기록될 오는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북한뿐 아니라 싱가포르 정부도 세부 의전과 양국 정상들의 동선을 마무리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걸음수 측정기 들고 세부 동선까지 작업 7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회담장인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는 ‘걸음수 측정기’라는 이름이 적힌 장비와 서류철을 든 현지인 남성들이 드나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보폭을 감안해 회담장 내 세부 동선을 확정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회담 때 어떤 차량을 이용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순방 시 공수해 타고 다니는 전용차 ‘캐딜락원’은 육중한 외관 탓에 ‘비스트’(야수)라는 별명이 붙었다. 가격은 150만 달러(약 17억원)로 추정되며 급조폭발물(IED), 화학무기 공격에도 탑승자를 보호하도록 설계돼 있다. 13㎝ 두께의 방탄유리를 달아 웬만한 총격에 견디며 펑크가 나도 달릴 수 있는 특수 타이어가 장착돼 있다. 이 밖에 야간투시 카메라, 소방장치, 내부 산소공급장치, 대통령의 부상 가능성을 고려한 수혈용 혈액 등이 적재돼 ‘움직이는 백악관’으로도 불린다.●싱가포르, 방탄·방폭 BMW 제공 가능성 김 위원장은 4·27 남북 정상회담과 3월 북·중 정상회담에서 평양에서 가져온 방탄 전용차 ‘메르세데스벤츠 S600 풀만 가드’를 활용했다. 대당 가격이 10억원대로 알려진 이 차량은 방탄·방폭 기능은 물론 화염방사기에도 버틸 수 있도록 특수 처리돼 있고 내부 산소공급장치와 소방장치 등이 탑재돼 있다. 다만 북한에서 싱가포르까지 거리가 5000㎞나 되고 북한의 수송기 전력이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싱가포르 정부가 제공하는 차량을 대신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최근 방탄·방폭이 가능한 검은색 ‘BMW 760Li’ 모델 차량 4대를 도로교통법 적용 예외 대상으로 지정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크로아티아 축구 거물 6년반 실형 언도 전에 보스니아 줄행랑

    크로아티아 축구 거물 6년반 실형 언도 전에 보스니아 줄행랑

    러시아월드컵 개막이 코앞인데 즈드라브코 마미치 크로아티아축구협회(HNS) 부회장이 최고의 명문인 디나모 자그레브 최고경영자(CEO)로 일할 때 이적료를 착복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6년 6개월 실형을 언도받았다. 대표팀 주장인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는 위증 혐의로 기소돼 있다. 오시예크 법원은 디나모 자그레브 구단의 이적료 1억 1600만 쿠나(약 200억원)를 빼돌리고 1220만 쿠나의 세금을 탈루했다는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영국 BBC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아울러 형제이며 디나모 자그레브 구단의 코치를 지냈던 조란 마미치, 전직 구단 국장인 다미르 브르바노비치, 세금 조사원 밀란 페르나르에게도 실형을 선고했다. 이들 중 누구도 법원에 출두하지 않았으며 이들은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항소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마미치는 크로아티아 축구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미스터 빅’이란 별명으로 불려 왔는데 그는 이제 판결 하루 전 국경을 넘어 이웃 보스니아의 한 사원으로 달아나 숨었다. 디나모 자그레브 구단의 CEO로 재직하면서 HNS 부회장을 맡았다. 하지만 디나모 자그레브 팬들은 그의 일당들이 클럽을 이용해 이적료를 빼돌리고 세금을 탈루하고 있다고 의심해왔다. 2015년에 그와 조란이 함께 체포됐다. 나중에 풀려난 그는 아버지 묘역을 찾았다가 총격을 받고 부상을 입기도 했다.크로아티아 축구 서포터들은 프랑스에서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대회 때 홍염을 그라운드에 던지는 등 소동을 피워 국제축구계에 검은 내막이 알려졌다. 모드리치는 2008년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을 때 상황과 관련해 법정에서 거짓 증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한 번도 기소된 것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러시아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주장이나 선수로 뛰는 데 영향을 받거나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디나모 자그레브 구단은 팬 소유이며 어떤 이익도 남겨선 안되는 체계를 갖고 있는데 팬들은 마미치 일당이 은밀하게 사유화하려 했다고 주장해왔다. 가장 널리 알려진 서포터 단체인 ‘배드 블루 보이스’는 홈 구장인 자그레브의 막시미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를 보이콧하기도 했다. 일부 서포터들은 자신들의 클럽인 풋살 디나모를 만들기도 했다. 상당수 팬들은 자그레브 구단 프런트가 단죄를 받았으니 이제 선수들 차례라고 주장하고 있다. 당장 모드리치를 비롯한 선수들은 러시아월드컵을 뛰는 데 지장이 없겠지만 대회가 끝난 뒤 마미치 일당과 결탁한 이들을 단죄해야 한다는 팬들의 거센 압박에 내몰릴 것 같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팔레스타인 의료진 이스라엘군 총격에 숨져

    장례식에 수천명… 팔 전역 분노 부상당한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돌보던 여성 의료진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에 스러졌다. 사망자가 피격 당시 의료진임을 알리는 옷을 착용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팔레스타인 전역이 분노에 휩싸였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의료 자원봉사자 라잔 아쉬라프 나자르(21·여)가 전날 가자지구 남부의 칸유니스의 분리장벽 부근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의 부상자를 응급 처치하던 중 총에 맞아 숨졌다. 자와드 아와드 팔레스타인 보건장관은 “나자르가 피격됐을 때 의료진이라고 표시한 옷을 입고 있었다”며 “이것(나자르 사망)은 전쟁범죄”라고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유엔 중동특사는 트위터에 “의료진은 목표물이 아니다”라고 썼다. 이날 가자지구에서 열린 나자르의 장례식에는 팔레스타인인 수천명이 모여 분노와 애도를 표현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팔레스타인 국기로 감싼 나자르의 시신을 안고 행진했으며, 나자르의 가족은 나자르의 피로 물든 옷을 들고 장례를 치렀다. 피격 당시 나자르와 함께 있었던 사촌 이브라힘 나자르는 “그녀에게 장벽에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얘기했지만, ‘죽음이 두렵지 않다. 다친 젊은이들을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우리는 표준 절차에 따라 행동했다”면서 “장벽 인근에서 작전 교범에 따라 사상자를 줄이려고 노력하지만, 불행하게도 테러집단인 하마스가 민간인들을 위험으로 내몰고 있다”고 반박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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