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총격
    2026-01-16
    검색기록 지우기
  • 복귀
    2026-01-16
    검색기록 지우기
  • 복지부
    2026-01-16
    검색기록 지우기
  • 구름
    2026-01-16
    검색기록 지우기
  • 가판
    2026-01-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075
  • 공습 공포까지 덮쳤다… 미얀마 엑소더스

    공습 공포까지 덮쳤다… 미얀마 엑소더스

    전투기 동원 소수민족 공습까지 감행시민 수천명 태국·인도 향해 피란길태국 “미얀마 문제” 난민 거부 논란 3개 무장단체 “무력진압 중단” 성명美 “민주화 때까지 교역 협정 중지”미얀마 군부가 민간인을 대상으로 무차별 진압을 이어 가는 가운데 소수민족에 대한 공습까지 감행하며 사태가 내전 위기로 치닫고 있다. 미얀마 시민 수천명이 군부의 공격을 피해 인근 태국, 인도 등으로 도망치는 등 피란민 행렬도 이어진다. 30일 블룸버그 통신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군부가 소수민족이 사는 카렌주 파푼 지역을 공습한 이후 1만명 이상이 집을 떠나 피신했다. 국경을 넘어 태국으로 간 이들이 3000명이고, 8000명가량은 파푼 숲속으로 피신한 상태로 알려졌다. 앞서 소수민족 무장단체인 카렌민족연합(KNU)은 지난 27일 ‘미얀마군의 날’을 맞아 군 초소를 공격했는데, 군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전투기를 동원해 공습에 나섰다. 카렌족 인권운동가에 따르면 이번 공습은 약 20년 만에 처음이다. 태국과 인도에서는 미얀마 난민 행렬을 거부한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인권단체들은 태국으로 간 카렌족 주민 대부분이 본국으로 돌려보내졌다고 밝혔다. 이에 외교부 대변인은 해당 주장이 부정확하다고 주장했고,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미얀마 ‘국내’ 문제로 놔두라”면서도 대규모 난민 발생을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미얀마와 인접한 인도 마니푸르주 역시 난민 유입을 막고 식량 제공을 중단하라고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에서는 최근 시민들의 거리 집회와 함께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의 반발도 거세지며 군부와의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거리 시위를 주도하는 민족 총파업위원회(GCSN)는 앞서 KNU를 포함해 카친독립기구(KIO), 샨주복원협의회(RCSS) 등 16개 소수민족 무장조직에 ‘연방군’을 결성, 군부에 맞서 국민을 보호하자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내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이날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 아라칸군(AA), 타앙민족해방군(TNLA) 등 3개의 무장단체가 공동성명을 내고 군부를 상대로 시위대를 죽이는 일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반군부 진영의 임시정부 격인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가 임명한 사사 유엔 특사는 이미 내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시민들이 너무 절박해져 소수민족 반군과 함께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결정하면 전면적인 내전이 발발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총격 등 군경 폭력으로 사망한 사람은 최소 510명이다. 군부의 유혈진압이 지속되자 국제사회의 추가 제재도 이어지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2013년 미얀마와 체결한 무역투자협정(TIFA)에 따른 모든 교역 관련 약속을 즉각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협력해 무역과 투자 문제에 대한 대화 플랫폼을 만드는 협정이었다.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미얀마군이 평화로운 시위대와 학생, 노동자 및 노동계 지도자, 의료진, 어린이를 살해한 것은 국제사회의 양심에 충격을 줬다”며 협정 이행 중단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가 복귀할 때까지 유효하다고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압박을 가하려면 우리가 더 단결하고 국제사회가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31일에는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도 긴급 소집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아시안 증오범죄 막자”… 경찰청, 美·유럽 경찰·인터폴 협력 강화

    “아시안 증오범죄 막자”… 경찰청, 美·유럽 경찰·인터폴 협력 강화

    지난해 미주·유럽 내 아시안 증오범죄가 전년에 비해 두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 경찰은 각국의 경찰주재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협력관 등과 함께 증오범죄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증오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 중 경찰주재관이 없는 지역에 주재관 증설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청은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 체계 구축을 위해 경찰주재관· 인터폴 협력관과 함께 화상회의를 시행했다고 30일 밝혔다. 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 등 코로나19 확산 이후 서구권을 중심으로 반아시아계 정서가 확산하면서 우리 국민의 추가 피해를 막겠다는 취지다. 지난 26일과 이날 이틀에 걸쳐 시행된 이번 회의에는 경찰청 외사국장 등 4명, 미주·유럽권 경찰주재관 19명, 인터폴 협력관 3명이 참석했다. 지역별 ‘아시안 증오범죄’ 현황도 분석됐다. 지난 2일 발표된 미국 증오·극단주의 연구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 주요 대도시의 아시안 증오범죄가 대폭 증가했다. 필라델피아·샌프란시스코·보스턴·로스앤젤레스(LA)·뉴욕 등 주요 5개 도시에서 지난해 발생한 아시안 증오범죄는 총 122건으로 전년 49건보다 149% 증가했다. 피해국 별로는 중국인이 42.2%로 가장 높았고 ▲한국인 14.8% ▲기타 아시안인 9.0% ▲베트남인 8.5% ▲필리핀인 7.9% ▲일본인 6.9% 등의 순이었다. 유럽도 상황은 비슷했다. 영국 런던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6~9월 사이 아시안 증오범죄는 222건으로 전년 동기 113건보다 95% 증가했다. 프랑스에선 파리에서만 이틀에 한 번꼴로 증오범죄가 발생하는 것으로 우리 경찰은 보고 있다. 호주에선 과거부터 ‘묻지마 폭행’(King hit)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해 우리 국민의 피해가 빈발했다. 경찰은 ▲각국 정부 및 교민단체와 협조 강화 ▲현지 사법기관의 증오범죄 위험성 인식 유도 ▲증오범죄 모니터링·분석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증오범죄가 자주 발생하지만 경찰주재관이 파견돼 있지 않은 곳에 경찰주재관을 증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뉴욕서 또 증오범죄?...흑인 무차별 폭행에 쓰러진 아시아인 여성

    뉴욕서 또 증오범죄?...흑인 무차별 폭행에 쓰러진 아시아인 여성

    미국 뉴욕의 지하철에서 흑인 남성이 아시아인 남성을 폭행해 기절시킨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뉴욕 한복판에서 흑인 남성이 아시아인 여성을 마구 짓밟는 영상이 공개됐다. 29일(현지시간) 뉴욕경찰(NYPD) 증오범죄 전담팀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한 건물 앞에서 커다란 체구의 흑인 남성이 마주 보며 걸어오던 65세 아시아 여성을 이유 없이 갑자기 강하게 걷어찼다. 흑인 남성의 폭행에 여성은 바로 바닥으로 쓰러졌다. 마스크도 끼지 않은 흑인 남성은 오른발로 넘어진 여성의 머리를 다시 세 차례나 강하게 내리찍었다. 이후 흑인 남성은 여성이 쓰러져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되자 주변을 살피고는 가던 길을 갔다. 여성은 일어나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비틀거리다 뒤로 넘어졌다. 흑인은 여성에게 욕설을 내뱉으며 “넌 이곳에 있으면 안 된다”고 소리친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 안쪽에는 보안요원으로 추정되는 남성 두 명과 행인 등 3명이 있었지만, 아무도 흑인 남성의 폭행을 말리지 않았다. 현재 여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경찰은 아직 흑인 남성을 추적 중이다. 경찰은 폭행 장면이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고 소셜미디어 네트워크(SNS) 등을 통해 흑인 폭행범을 공개 수배했다.앞서 이날 오전에는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흑인 남성이 아시아 남성을 마구잡이로 폭행해 기절시키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이날 트위터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지하철 안에서 건장한 체격의 흑인 남성과 좀 더 작은 체구의 배낭을 멘 아시아 남성이 싸우는 모습이 담겼다. 둘의 싸움은 이내 흑인 남성의 일방적인 폭행으로 이어졌다. 아시아 남성은 저항하지 못하고 방어만 했으며, 흑인은 계속해서 상대의 머리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주먹을 날렸다. 흑인은 이어 아시아 남성이 더는 싸우지 못하는 상황이 됐는데도 뒤에서 목을 졸라 기절시키고는 바닥으로 밀어 쓰러뜨렸다. 이후 흑인은 주위를 둘러보며 지하철을 내렸다. 무차별 폭행이 이뤄질 때 지하철의 다른 일부 탑승객이 그만하라는 말을 했을 뿐, 아무도 직접 나서서 말리지 않았다. 일부 승객은 환호 섞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영상을 올린 누리꾼은 뉴욕 맨해튼 방향 J노선 코지우스코스트리트역에서 사건이 벌어졌다고 설명했지만, 사건이 벌어진 시간은 알려지지 않았다.미국에서는 최근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범죄는 13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계 증오범죄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지난 16일 한인 4명 등 아시아인 6명이 숨진 애틀랜타 총격사건 이후 더 커지며 시위와 집회로 발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미국·유럽 ‘아시안 증오범죄’ 2배로…호주 ‘킹히트’ 유행에 교민들 불안

    미국·유럽 ‘아시안 증오범죄’ 2배로…호주 ‘킹히트’ 유행에 교민들 불안

    미주유럽 경찰주재관, 인터폴 협력관 참석주재관 추가 파견 등 해외 교민 보호에 총력현지 사법기관의 증오범죄 위험성 인식 유도 지난해 미주·유럽 내 아시안 증오범죄가 전년에 비해 두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 경찰은 각국의 경찰주재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협력관 등과 함께 증오범죄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증오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 중 경찰주재관이 없는 지역에 주재관 증설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청은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 체계 구축을 위해 경찰주재관· 인터폴 협력관과 함께 화상회의를 시행했다고 30일 밝혔다. 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 등 코로나19 확산 이후 서구권을 중심으로 반아시아계 정서가 확산하면서 우리 국민의 추가 피해를 막겠다는 취지다. 지난 26일과 이날 이틀에 걸쳐 시행된 이번 회의에는 경찰청 외사국장 등 4명, 미주·유럽권 경찰주재관 19명, 인터폴 협력관 3명이 참석했다. 지역별 ‘아시안 증오범죄’ 현황도 분석됐다. 지난 2일 발표된 미국 증오·극단주의 연구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 주요 대도시의 아시안 증오범죄가 대폭 증가했다. 필라델피아·샌프란시스코·보스턴·로스앤젤레스(LA)·뉴욕 등 주요 5개 도시에서 지난해 발생한 아시안 증오범죄는 총 122건으로 전년 49건보다 149% 증가했다. 피해국 별로는 중국인이 42.2%로 가장 높았고 ▲한국인 14.8% ▲기타 아시안인 9.0% ▲베트남인 8.5% ▲필리핀인 7.9% ▲일본인 6.9% 등의 순이었다. 지난달 16일에는 미국 LA 코리아타운에서 20대 한국계 남성이 히스패닉계 남성 2명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사건도 발생했다. 유럽도 상황은 비슷했다. 영국 런던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6~9월 사이 아시안 증오범죄는 222건으로 전년 동기 113건보다 95% 증가했다. 프랑스에선 파리에서만 이틀에 한 번꼴로 증오범죄가 발생하는 것으로 우리 경찰은 보고 있다. 호주에선 과거부터 ‘묻지마 폭행’(King hit)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해 우리 국민의 피해가 빈발했다. 경찰은 ▲각국 정부 및 교민단체와 협조 강화 ▲현지 사법기관의 증오범죄 위험성 인식 유도 ▲증오범죄 모니터링·분석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증오범죄가 자주 발생하지만 경찰주재관이 파견돼 있지 않은 곳에 경찰주재관을 증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BTS, 아시아계 혐오에 “진심으로 분노…증오를 멈춰라”

    BTS, 아시아계 혐오에 “진심으로 분노…증오를 멈춰라”

    공식 트위터에 아시아계 혐오 반대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서구에서 번지는 아시아계 혐오 범죄에 대해 “진심으로 분노한다”며 인종차별에 대한 반대의 뜻을 강하게 표명했다. “피해자에 진심으로 위로와 슬픔, 분노” 방탄소년단은 30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한국어와 영어로 올린 장문의 글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슬픔과 함께 진심으로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StopAsianHate’(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 ‘StopAAPIHate’(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를 해시태그(#)로 붙여 그들이 드러낸 슬픔과 분노가 아시아계를 향한 혐오에 대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우리도 이유없이 욕 듣고 비하받은 경험” 자신들 역시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한 적이 있다는 방탄소년단은 “길을 걷다 아무 이유 없이 욕을 듣고, 외모를 비하당하기도 했다”며 “심지어 아시아인이 왜 영어를 하느냐는 말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의 경험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비하면 아주 사소하다”며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증오와 폭력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우리가 감히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일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지금 벌어지는 일은 아시아인으로서 우리의 정체성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며 “이런 이야기를 꺼내놓기까지, 또 목소리를 어떻게 전할지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종차별과 폭력에 반대…함께하겠다”이어 “우리가 전달해야 할 메시지는 분명하다”면서 “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한다. 우리는 폭력에 반대한다. 나, 당신, 우리 모두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함께하겠다”며 글을 맺었다. 최근 아시아계 여성 6명을 포함해 8명이 희생된 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계기로, 아시아계 할리우드 스타들은 물론 세계적인 팝스타와 K팝 가수들이 잇따라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잇달아 내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인종차별과 언어의 장벽을 뚫고 팝 주류 시장인 서구사회에서 가장 성공한 아시아 가수가 된 만큼 이들의 발언은 그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팬덤 ‘아미’가 전세계적인 규모에 선행에 대한 의지도 강하며 소셜미디어 등에서 결집력도 대단하기 때문에 그 파급력이 널리 확산될 전망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흑인 인권운동 캠페인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가 한창일 당시 캠페인 주최 측에 100만 달러(12억여원)를 기부한 바 있다. 당시 방탄소년단의 팬들도 취지에 동참해 같은 금액을 모아 인종차별 반대 단체에 기부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리도 당했다” 아시아인 혐오 범죄에 목소리 낸 BTS

    “우리도 당했다” 아시아인 혐오 범죄에 목소리 낸 BTS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최근 미국 등 서구권에서 번지는 아시아계 혐오범죄에 대해 “진심으로 분노한다”며 인종차별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방탄소년단은 30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한국어와 영어로 글을 올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슬픔과 함께 진심으로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StopAsianHate’(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 ‘StopAAPIHate’(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를 해시태그(#)로 붙인 방탄소년단은 자신들 역시 차별 당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길을 걷다 아무 이유 없이 욕을 듣고 외모를 비하당하기도 했다”며 “심지어 아시아인이 왜 영어를 하느냐는 말도 들었다”면서 “우리의 경험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비하면 아주 사소하다.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증오와 폭력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우리가 감히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가 전달해야 할 메시지는 분명하다”면서 “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한다. 우리는 폭력에 반대한다. 나,당신,우리 모두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함께하겠다”며 글을 맺었다. 최근 아시아계 여성 6명을 포함해 8명이 희생된 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계기로 팝스타들과 케이팝 가수들이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잇달아 내고 있다. 인종차별의 벽을 뚫고 팝 주류 시장에서 성공한 방탄소년단의 이번 발언은 큰 영향력도 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흑인 인권운동 캠페인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측에 100만달러를 기부하자, 팬들도 같은 금액을 모아 인종차별 반대 단체에 기부하기도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의식 잃을 때까지 때려”...뉴욕 지하철서 아시아인 폭행한 흑인

    “의식 잃을 때까지 때려”...뉴욕 지하철서 아시아인 폭행한 흑인

    “아시아인 남성 의식 잃을 때까지 때려”지하철 내 승객 일부 환호성 지르기도“뉴욕경찰 증오범죄 TF 수사 중” 미국 뉴욕의 지하철에서 흑인 남성이 아시아인으로 보이는 남성을 무차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29일(현지시간) ‘아시안던(Asian Dawn)’ 계정을 통해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뉴욕 맨해튼 지하철의 코지어스코 거리 역에서 한 사람이 아시아 남성을 의식을 잃을 때까지 때렸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검은색 옷을 입은 흑인 남성 한 명과 흰색 티셔츠를 입은 아시아인 남성이 지하철 안에서 다툼을 벌이는 장면이 나온다. 흑인 남성은 아시아인 남성을 지하철 벽 쪽으로 밀치고는 얼굴과 머리에 주먹질했다. 폭행을 이어가던 흑인 남성은 상대방의 목을 졸라 지하철 바닥에 내팽개쳤고, 이후 아시아인 남성이 정신을 잃자 가해 남성은 지하철을 떠났다. 열차 내에는 흑인 남성의 폭행을 제지하는 사람이 없었다. 일부 승객은 폭행이 일어나는 도중 환호성 섞인 소리를 내기도 했다. 해당 영상과 관련해 이날 CBS뉴욕 등 현지 매체는 “뉴욕경찰(NYPD) 증오범죄 TF가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CBS뉴욕은 “맨해튼 J열차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지만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에서 폭행이 발생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최근 미국에서는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하는 증오범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뉴욕에서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 규탄 시위를 하던 30대 아시아계 여성이 20대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지난 16일 애틀랜타에서는 총격으로 한인 4명 등 총 6명이 사망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친구야…” 미얀마 13세 소년, 사망한 친구 장례식서 오열(영상)

    “친구야…” 미얀마 13세 소년, 사망한 친구 장례식서 오열(영상)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민들을 무차별 진압하는 미얀마 군부의 만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군부의 총에 맞아 숨진 친구의 모습에 울부짖는 어린 소년의 안타까운 모습이 공개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7일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는 또다시 무고한 시민을 향한 군부의 총부림이 있었다. 군부는 당시 ‘미얀마 군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고, 시민들은 이를 ‘저항의 날’로 바꿔 칭하며 쿠데타 반대 시위를 이어갔다. 이날 하루 동안 군부와 시민의 충돌 과정에서 숨진 사람은 최소 114명으로 기록됐다. 지난달 1일 쿠데타 반대 운동이 시작된 뒤 하루 최대 사망자를 기록했다. 이 중에는 양곤에 사는 13세 소년 사이 와이 얀도 포함돼 있었다. 얀과 또 다른 친구는 군부가 공격을 가하기 전 집 앞에서 함께 놀고 있었다. 갑자기 마을로 들이닥친 군부가 총격을 시작했고, 놀란 두 소년은 손을 맞잡고 도망쳤지만 이중 한 소년은 결국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작 13살인 소년은 함께 놀던 친구가 눈앞에서 총에 맞아 피를 흘리고 죽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그리고 다음날 열린 친구의 장례식에서 시신을 마주한 어린 소년은 친구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을 멈추지 못했다. 공개된 영상 속 왼쪽에서 얀의 시신을 바라보며 우는 아이가 당시 현장에 있던 얀의 친구다. 이밖에도 숨진 소년의 가족들도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미얀마 군부의 강경진압으로 숨지는 어린이는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에는 제2도시 만달레이의 한 주택가 집 안에서 아빠 품에 안겨 있던 6세 소녀가 군경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구호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은 24일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반대 시위 진압 과정에서 숨진 18세 미만 사망자가 최소 2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17명의 어린이가 임의로 구금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구금된 청소년의 수를 합치면 최소 488명에 이른다. 최대 사망자가 발생한 지난 27일 하루 동안에도 5~15세 어린이 최소 4명이 군경의 총탄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주재 유럽연합(EU) 대표단은 성명을 내고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들, 특히 어린이들을 살해하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미얀마의 76회 국군의날은 영원히 테러와 불명예의 날로 새겨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수제 공기총으로 군부에 맞선 미얀마 시민

    수제 공기총으로 군부에 맞선 미얀마 시민

    27일(현지시간)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한 시민이 수제 공기총을 들고 군경을 향해 겨누고 있다. 이날 군부가 시위대뿐 아니라 가정 집에도 무차별 총격을 가하면서 5세 어린이를 포함한 무고한 시민 최소 114명이 목숨을 잃는 등 최악의 유혈 사태가 벌어졌다. 앨리스 와이리무 은데리투 유엔 학살방지특별고문,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 등은 성명을 내고 학살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지만,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을 포함한 군 장성들은 호화 파티를 개최해 비난을 사고 있다. 만달레이 로이터 연합뉴스
  • [나우뉴스] “기부받은 10억 다시 기부”…美 증오범죄 피해 할머니의 결심

    [나우뉴스] “기부받은 10억 다시 기부”…美 증오범죄 피해 할머니의 결심

    미국에서 한국계를 포함한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 피해를 입은 아사아계 노인이 자신에게 쏟아진 거액의 기부금을 다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CNN 등 현지 언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기부 의사를 밝힌 주인공은 지난 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폭행 피해를 입었던 중국계 미국인 셰샤오전(76) 씨다. 당시 셰 씨는 자택 부근에서 산책하던 중 30대 백인 남성으로부터 아무 이유없이 공격을 당했다. 셰 씨는 누군가 “중국인”이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은 직후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당했다. 미국에서 26년간 살아온 셰 씨는 이유도 없이 자신을 공격하는 남성에게 더는 당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주변에 있던 나무 막대기를 집어 들고 반격했다. 비록 짧은 반격의 기회가 있긴 했지만 셰 씨는 얼굴에서 피가 흐르는 등 부상을 입었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의 진단을 받았다. 피가 흐르는 얼굴로 경찰에게 피해 사실을 호소하는 당시 모습은 전 세계 언론과 SNS를 통해 알려졌고, 셰 씨의 가족은 치료비 등을 마련하기 위한 온라인기금페이지(고펀드미)를 운영했다. 당초 목표 기금액은 5만 달러(한화 약 5700만원)였지만, 불과 일주일 새 셰 씨와 가족에게 쏟아진 기부금은 93만 달러(한화 약 10억 5600만원) 이상이었다. 셰 씨와 그녀의 가족은 “우리는 기부금을 인종차별에 맞서는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에 기부하기로 결심했다. 다행히 할머니의 정신적·육체적 건강이 상당히 호전됐다”고 전했다. 셰 씨를 공격한 백인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된 뒤 샌프란시스코 카운티교도소로 이송됐으며, 이달 말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증오 및 극단주의 연구센터’가 공개한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대도시 16곳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가 2배 이상 증가했다. 현지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다양한 범죄와 인종차별적 수사법이 급증하면서 아시아계 미국인과 태평양 섬나라 출신 주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증폭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 3곳의 스파와 마사지숍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한인 4명을 포함한 8명이 사망하면서, 미국 내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혐오와 증오범죄의 정도가 극에 달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정치권 “애틀랜타 용의자 혐오범죄 적용하라”

    美 정치권 “애틀랜타 용의자 혐오범죄 적용하라”

    미 의원 8명, 애틀랜타 총격참사 현장 방문“혐오범죄 적용안 할 우려…법무부 나서라”한국인 4명을 포함해 8명의 생명을 앗아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기 참사 현장을 찾은 미국 의원들이 용의자인 로버트 애런 롱(21)이 혐오범죄 혐의를 적용받지 않을 우려를 제기했다. 더힐의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코커스(CAPAC) 의장인 주디 추 하원의원은 28일(현지시간) 현장방문 뒤 언론 인터뷰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이 운영하는 세 개의 스파에 그(롱)가 뛰어들어 총격을 가했을 때, 아시아계 여성들이 희생될 것임은 확실했다. 혐오범죄라는 명백한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어 추 의원은 애틀랜타 경찰이 롱에 대해 혐오범죄 혐의를 적용하지 않을 우려를 제기한 뒤 법무부에 철저한 수사를 위한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법무부 소관은 아니지만, 미국의 혐오범죄 (수사) 시스템에 상당한 결함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지난 16일 참극 이후 12일이 지났지만 애틀랜타 경찰은 롱에 대해 혐오범죄 혐의를 적용할 증거를 찾지 못한 상태라고 AP통신이 전했다. 앞서 미 언론들은 경찰이 ‘악의적 살인’과 ‘가중 폭행’ 혐의만 적용하는 것을 검토중이라는 보도를 했고,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이후 거세게 반발해왔다. 특히 체로키카운티 경찰 대변인은 사건 직후 롱의 진술을 토대로 ‘성 중독’ 가능성을 언급하며 “그(롱)에겐 정말 나쁜 날”이었다고 발언했다가 평소에 아시아계를 비하하는 언행을 했던 전력까지 노출되면서 교체된 바 있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의원들은 총 8명으로 한국계인 앤디 김 하원의원은 “이건(총기 참사는) 어디서나 있을 수 있었고 그것이 우리를 지금 매우 두렵게 만든다”며 다음에 다른 폭력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두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크 다카노 하원의원도 해당 지역 검사들이 혐오범죄 사건에 경험이 많지 않을 수 있다며, ‘연방 법무부가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그레이스 멩 하원의원도 희생자 중 특히 아시아계 여성들의 삶을 기리고 싶다고 전하며 애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증오 멈춰라” 노란불 밝힌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인종차별 점등식

    “증오 멈춰라” 노란불 밝힌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인종차별 점등식

    미국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NBC뉴스는 26일 ‘ 아시안 증오범죄 해결을 위한 행동 및 치유의 날’을 맞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점등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밤 뉴욕을 대표하는 102층짜리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첨탑에 아시아계 미국인을 상징하는 노란불이 켜졌다. 빌딩 아래 쪽은 흑인을 상징하도록 부분 소등됐다. 점등식은 뉴욕주 그레이스 맹(민주) 하원의원과 각 기업 최고경영자 비영리모임인 ‘뉴욕시 파트너십’(PFNYC)이 아시안 증오범죄 규탄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했다.맹 의원은 “오늘 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밝힌 황금색과 검은색 불빛으로 ‘아시안 증오 범죄 해결을 위한 행동 및 치유의 날’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점등 행사가 열린 26일은 미국 최초의 귀화법(Naturalization Act of 1790)이 제정된 날이기도 하다. 미국은 1790년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 당시 최초로 제정한 귀화법에 따라 귀화 자격 기준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2년 이상 거주한 이민자 중 좋은 평판을 가진 자유 신분의 백인 이민자에게는 귀화 자격을 부여했다. 같은 이민자라도 인디언과 흑인, 아시안, 노예 등은 귀화 대상에서 배제됐다.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은 인종에 관계없이 누구나 미국 시민으로 인정하도록 하는 방안은 1898년에야 도입됐다. 아시안과 라틴계가 증가한 건 국가별 쿼터가 폐지된 1965년 이민법 개정 이후부터다.‘아시아계 미국인 행동의 날’ 측은 “미국 최초의 귀화법 제정 이후 200년 이상이 흘렀지만, 아시아계 미국인은 여전히 인종차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아이들은 등교를 두려워하고 노인들은 길거리에서 신체적 폭행에 노출되고 있다”며 3월 26일을 ‘아시안 증오범죄 해결을 위한 행동 및 치유의 날’로 지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StopAsianHate 해시태그로 아시아계 미국인에게 지지를 보내달라고 독려했다. 또 “모두가 힘을 합쳐 아시안 증오범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인다면, 우리 공동체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고 호소했다. 미전역 한인회도 집단행동에 나섰다. 지난 주말 라틴계와 흑인 등 다른 인종 단체 수천 명과 연대해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등 60여 개 도시에서 인종차별 규탄 시위를 벌였다.아시아계 여성 6명이 목숨을 잃은 끔찍한 애틀랜타 총격 사건 이후 미국에서는 아시아태평양계(AAPI) 인권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그간 쌓인 분노가 한꺼번에 폭발하는 모양새다. AAPI 혐오 범죄를 다루는 시민단체 ‘스톱 AAPI 헤이트’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보고된 증오범죄 피해 사례는 3795건에 달한다. 그중 뉴욕시가 포함된 뉴욕주에서 신고된 사례만 517건으로,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뉴욕경찰에 따르면 뉴욕 내 아시아계 증오범죄는 올 1/4분기까지 석 달 간 벌써 23건이나 발생했다. 지난해 전체 기간 비슷한 범죄가 29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그 급증세를 가늠할 수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의료 봉사하던 외아들 총탄에, 네 아이 아버지 불에, 미얀마의 ‘떨어진 별들’

    의료 봉사하던 외아들 총탄에, 네 아이 아버지 불에, 미얀마의 ‘떨어진 별들’

    미얀마인들이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유혈 진압에 희생된 이들을 ‘떨어진 별들’이라고 표현한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지난 27일에는 적어도 114명이 스러져 쿠데타 발발 이후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어린이도 상당수 포함됐으며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다 총에 맞는 이들은 물론, 집안에 있다가 화를 당하는 일도 적지 않다. 오죽 했으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까지 “상상도 할 수 없는 참극이 벌어지고 있다”고 개탄했을까? BBC는 ‘떨어진 별들’ 가운데 대표적인 이들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가장 먼저 두 번째로 큰 도시 만달레이에서 애꿎게 희생된 네 아이의 아버지 아이 코(40)다. 코코넛 간식과 쌀음료를 팔아 온가족을 먹여 살리던 가장이었다. 자경단원이기도 했던 그는 그날 밤 9시쯤 아웅먀타잔구를 급습한 군경의 총에 맞아 다쳤다. 누군가 시위대가 바리케이드로 쌓아 놓은 폐타이어 더미에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하자 자경단원으로서 불을 끄기 위해 나왔다가 변을 당했다. 군경은 그를 체포한 뒤 불붙은 폐타이어 위에 던져버렸다. 한 주민은 “불길로 던져진 뒤 그가 ‘엄마 살려줘요’라고 외치고 있었다”고 전하면서 군경이 계속해 총을 쏴 주민들은 그를 구하러 집 밖에 나올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다음날 곧바로 장례식이 거행됐는데 한 친척은 “고인이 유일하게 돈을 버는 사람이었다”며 그의 죽음이 가족에겐 커다란 손실이라고 AFP 통신에 털어놓았다. 같은 도시에서 18세 청년 아웅 진 피오의 장례식도 열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린 랏 풋살클럽의 골키퍼였던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응급실에서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던 아름다운 청년이었다. 가족들은 취재진에게 그가 시위대 맨앞에서 싸우다가 충탄을 맞았다고 했다. 그의 어머니는 관을 부둥켜 안고 “아들이 하나뿐이었는데 차라리 나도 죽여 아들과 함께 지내게 하라”고 외치며 오열했다.11세 소년 아예 먓 뚜의 관 옆에는 장난감들과 꽃들, 헬로키티 그림이 놓여 있었다. 현지 매체들은 마울라미인 시의 남동쪽에서 시위 도중 총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중부 메익틸라 시에서는 14세 소녀 판 에이 피유가 군인들이 쳐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문을 걸어잠그다 변을 당했다고 어머니가 증언했다. 어머니는 “딸애가 넘어진 것을 봤는데 처음에는 그저 발을 헛디뎌 넘어진줄 알았다. 그런데 가슴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더라”고말했다. 최대 도시 양곤에서도 13세 소년 사이 와이 얀이 거리에서 놀다 총에 맞아 스러졌다고 복수의 매체가 보도했다. 장례식은 28일 거행됐는데 어머니는 “너 없이 어떻게 살란 말이냐”고 오열했다. 또 19세 청년 흐티 산 완 피도 시위대의 바리케이드를 구축하다 뺨에 총알을 맞고 숨졌다. 이웃들은 고인을 커다란 웃음을 늘 짓던 청년이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부모들은 흐느끼는 아들 친구들을 향해 “아들이 순교했으니 울지 말라”고 말했다.28일에도 유혈 사태는 이어졌다. 37세 여권운동가 마 아 쿠가 서부 칼레란 도시에서 총탄에 맞아 숨졌다고 위민 포 저스티스가 전했다. 위민스 리그 오브 버마도 “헌신적인 영혼과 희망 넘치는 마음을 소유한 여성이 희생됐다. 그녀의 용기와 헌신, 대의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얀마 나우는 이날 오전 양곤 인근 바고 지역의 한 장례식에 모인 시민들을 향해 군경이 총기를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군경이 쏜 총탄에 맞아 숨진 스무 살 학생을 추모하는 자리였다. 이라와디는 군경이 도망치는 장례식 참석자들을 체포하려 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최대 도시 양곤의 흘라잉구에서는 이날 군경이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해 최소 두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군경은 열차를 타고 와서 내린 뒤 총격을 가했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 시위대원 중 일부가 화염병과 함께 수제 총을 제작해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장하기 시작했다는 얘기인데 카친족 등 소수민족 무장반군과는 다른 움직임으로 보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아들이 죽었어요” 미얀마 어린이, 집에 있었는데 총 맞아

    “아들이 죽었어요” 미얀마 어린이, 집에 있었는데 총 맞아

    미얀마 군경의 총격에 어린 아들을 잃고 통곡하는 아버지의 영상이 전 세계를 안타깝게 하고 있는 가운데 희생된 아이가 당시 집 안에 있다가 총을 맞았다는 증언이 전해졌다. 27일 미얀마 상황을 전하고 있는 한 트위터 이용자(@LyaHaru)는 한 아버지가 의식을 잃고 축 늘어진 아들을 안고 “내 아들이 죽었어요”라며 울부짖으며 차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는 영상을 올렸다.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있는 미얀마 군경의 무차별적 총격에 어린이들까지 희생되고 있다는 소식에 국제 사회가 분노했다. “집 안에 있다가 총 맞아…치료도 못 받고 사망”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연결된 익명의 미얀마 시민 A씨는 영상 속 아이가 집 안에 있다가 총에 맞았다고 전했다. 증언에 따르면 영상 속 아버지는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에 사는 A씨 고등학교 동창의 남편으로 아이는 12살이었다. A씨는 아이가 할머니와 함께 집 2층에 있다가 총에 맞았다고 전했다. 당시 아이는 밖에 나가지 않았으며, 집 부근에 시위대가 있지도 않았다고 했다. 미얀마 군경이 무차별 발포를 했다는 것이다. A씨는 미얀마 군경이 당장 시위가 일어나지 않아도 결국에는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시위를 하고 저항을 할 것이라 여기고 미리 겁을 주기 위해 일반 주택가를 향해 무차별적인 발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상 속에서 아버지와 아이는 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지만, A씨는 아이가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숨졌다고 전했다. “저항심리 꺾으려고 아이들에 총 겨눠” A씨는 “군부는 어떻게든 저항을 진압하고 저항이 사라지면 몇년 후에라도 국제사회에서 관계를 회복시키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무차별 진압으로 최근 시위가 적어진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미얀마 군부를 인정하지 않고 교류를 끊어야 한다며 군부가 무기를 사지 못하도록 자금줄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김영미 분쟁지역 전문 PD는 미얀마 군경이 저항 의지를 꺾고 시위를 나오지 못하도록 아이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경이 주택가로 뛰어들고 아이들을 겨누고 스마트폰을 압수하는 것들이 이를 위한 심리전이라는 것이다. 쿠데타 이후 어린이 최소 20명 넘어미얀마 국군의날이었던 지난 27일은 쿠데타 이후 하루 동안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어린이 희생자도 다수 보고됐다. 이라와디 등 미얀마 매체에 따르면 이날 5~15세 어린이 최소 4명이 군경의 총탄에 목숨을 잃었다. 미얀마 수도 양곤 교외의 집 근처에서 놀던 1살 여아는 눈에 고무탄을 맞았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이 아기의 오른쪽 눈이 붕대로 덮인 사진이 퍼지면서 네티즌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14세 소녀 판아이푸도 군인들의 총격에 희생됐다. 판아이푸의 어머니는 군인들이 오는 소리를 듣고 집의 문을 닫으려고 했지만 돌아온 건 총에 맞아 피로 물든 딸의 시신이었다. 판아이푸의 어머니는 BBC에 “딸이 쓰러지는 것을 보고 처음에 그냥 미끄러져 넘어진 것으로 생각했는데 딸아이 가슴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며 통곡했다. 미얀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군부 쿠데타 이후 약 2개월간 군경의 총격에 숨진 어린이가 20명이 넘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엄마, 살려줘요”…미얀마군, 총격 후 산 채로 불에 던져

    “엄마, 살려줘요”…미얀마군, 총격 후 산 채로 불에 던져

    쿠데타로 정부를 장악한 미얀마 군경의 무자비한 만행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무차별 총질로 5세 아이를 포함한 어린이 등 무고한 시민이 최소 114명이 목숨을 잃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최악의 유혈참사 다음날에도 군경의 만행과 그에 따른 안타까운 희생이 이어졌다. 심지어 군경은 무고한 시민을 총으로 쏜 뒤 여전히 살아있는 그를 불타는 폐타이어로 던져 살해하는 끔찍한 짓을 저지르기도 했다. 시민 향해 총 쏘고 산 채로 불에 던져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와 이라와디 등은 28일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마을 주민 1명이 총격에 부상한 뒤 불에 타 숨졌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군경은 전날 밤 오후 9시쯤 아웅먀타잔구를 급습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인 아이 코(40)씨가 총에 맞아 쓰러졌다. 군경은 그를 체포한 뒤 치료하기는커녕 불타는 폐타이어더미 위로 던져버렸다. 주민들이 군경의 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해 놓은 폐타이어더미였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주민은 매체에 “불길로 던져진 그는 ‘엄마 살려줘요’라며 울부짖고 있었다”고 말했다. 무고한 시민이 산 채로 불에 타고 있는 것을 눈앞에 두고도 군경이 계속 총을 쏘며 위협하는 바람에 주민들은 그를 구하러 집 밖으로 나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라와디는 이 남성이 마을 자경단원 중 한 명이었다고 전했다. 마을 자경단 소속 한 명은 아이 코 사건 전에 신원미상 남성들이 주택가로 들어와 폐타이어 등으로 만든 바리케이드에 불을 질렀고, 이후 군경이 들어와 총격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당시 아이 코는 바리케이드 불을 끄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총에 맞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는 4명의 자녀를 둔 아버지였다. 매체가 전한 사진을 보면 불이 타고 남은 잿더미 속에 새까맣게 탄 뼈만 남은 시신의 형상을 볼 수 있다. 軍총격 희생자 장례식까지 들이닥쳐 발포중부 사가잉주 몽유와 지역에서는 총에 맞아 다친 시위대를 치료하던 20세 간호사 한 명이 군경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이라와디가 보도했다. 이 지역에서는 또 남성 한 명도 군경 총격에 목숨을 잃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미얀마 나우는 밍잔에서도 24세 여성 한 명이 숨지고 두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 이날 오전 양곤 인근 바고 지역의 한 장례식에 모인 시민들을 향해 군경이 총기를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장례식은 전날 군경이 쏜 총탄에 맞아 숨진 스무살 학생을 추모하는 자리였다. 이라와디는 군경이 도망치는 장례식 참석자들을 체포하려 했다고 전했다. 한 장례식 참가자는 “학생을 기리며 민중가요를 부르고 있었다”면서 “보안군은 도착하자마자 우리를 향해 발포했고, 사람들은 도망쳤다”고 말했다. 매체는 또 최대 도시 양곤의 흘라잉구에서는 이날 군경이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해 최소 두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군경은 열차를 타고 와서 내린 뒤 총격을 가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외에 중부 샨주 주도 타웅지, 북부 카친주 주도 미치나 등지에서도 군경이 발포해 민간인 9명이 숨졌으며, 이 중 4명은 여성이었다고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가 밝혔다. 군경 총격에 숨진 민간인 최소 459명 AAPP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이날까지 군경 총격에 숨진 것으로 확인된 민간인은 최소 459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시신이 유기 또는 탈취된 경우나 행방불명 된 뒤 생사를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아 실제 사망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미국 증오범죄 몰아내는 실천적 노력 요구된다

    미국에서 한인들이 많이 사는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난 주말 아시아계 증오범죄 근절을 촉구하는 한인 주도의 집회가 잇따라 열려 취지에 동감하는 2000~3000명의 아시아인, 흑인, 히스패닉 시민들이 참가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참석자들은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으로 숨진 한인 등 아시아계 여성 6명을 애도하고 “한국, 중국, 베트남, 일본 등 아시아계 미국인이 인종차별과 증오범죄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증오를 멈출 것을 호소했다. 샌프란시스코 집회에는 흑인인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도 참석해 증오범죄에 반대하는 뜻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아직은 미국 내에서 작은 목소리이지만 인종을 차별하는 증오범죄를 뿌리뽑자는 아시아계를 비롯한 유색 인종의 아우성이 미국을 변화시키는 동력이 돼야 한다. 편견과 차별을 조장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향에 코로나19에 의한 실업 등이 겹쳐 아시아계 등에 대한 폭력 등 증오범죄가 지난 1년간 미국에서는 급증했다. 미국의 어느 비영리단체에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접수된 증오범죄 보고가 3800건이었는데 올 들어 2개월 동안만 500건에 달했다고 한다. 애틀랜타 총격 사건으로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아시아계 차별은 끊이지 않는다. 캘리포니아의 한 가게에 “팬케이크 얼굴을 하고 바퀴벌레, 개, 원숭이 뇌를 먹는 아시아인들. 역겹다”는 편지가 배달되는가 하면 남편의 장례식날 한국계 여성이 받은 편지에는 “아시아인 한 명이 줄었다. 짐 싸서 당신 나라로 돌아가라”는 협박이 담겨 있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민 수용은 미국의 DNA”라고 했으나 미국의 다양성이 응축된 최대 이민국 미국이 세계 리더를 자임하고 중국에 인권을 압박하려 든다면 인종차별을 없애는 노력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종차별 철폐의 날’을 맞아 “인종차별과 백인우월주의가 미국을 괴롭혀 온 추악한 독”이라면서 “법과 마음을 바꿔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 미국 주류의 변화 없이는 인종차별 철폐가 어렵다는 점에서 성명의 강력한 실천이 요구된다.
  • 아시아계 미국인 혐오범죄 ‘스스로 지키기’ 나섰다

    아시아계 미국인 혐오범죄 ‘스스로 지키기’ 나섰다

    “별거 아닌 것 같은 혐오 발언도 기분 나빴다면 꼭 신고하세요. 혐오범죄의 판단 기준은 피해자의 느낌입니다.” 미국 메릴랜드주 경찰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한국계 노인을 대상으로 혐오범죄 화상 설명회를 열고 “911에 ‘코리안’(Korean)이라고만 얘기해도 통역사를 연결해 준다. 불법체류 여부는 묻지 않으니 무조건 전화하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설명회는 워싱턴DC 한인복지센터가 노인들에게 최소한의 범죄 피해 대처법이라도 알리겠다며 마련했다. 미 전역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혐오범죄가 급증하면서 공권력에만 기대기에는 한계가 드러나자 아시아계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등에 있는 코리아타운과 차이나타운에는 아시아계가 자원봉사 치안순찰대를 구성해 순찰을 돈다. 형광 조끼를 입고 길거리를 점검하면서, 아시아계 혐오를 규탄하는 전단지를 배포한다. 한국인 4명을 포함해 8명이 숨진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격 참사 때문에 뉴욕 자경단에 가입했다는 징 리는 “세상이 변하고 있다. 사람들의 속마음을 알 수가 없다”고 WSJ에 말했다. 연이은 시위는 아시아계의 응집력을 보여 주고 있다. 각종 혐오범죄를 조용히 감내하던 그간의 문화가 바뀌었고, 정치권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26일 온라인으로 열린 ‘애틀랜타 총격 사건 피해자 전 세계 촛불 추모식’에서 한국계 미 하원의원 4명은 공동성명을 내고 “정부나 개인의 행동 하나로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를 멈출 수는 없다. 하지만 하나로 모이고 연대하면 우리는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아시아계 시민단체에도 혐오범죄를 멈추는 데 일조해 달라며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고펀드미에 올라온 ‘아시아계 공동체를 위한 모금’에는 27일까지 약 464만 달러(약 52억 5000만원)가 모였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美 잇따른 총기 난사… 코로나 정상화의 일그러진 민낯

    美 잇따른 총기 난사… 코로나 정상화의 일그러진 민낯

    ‘코로나19 정상화로 총기 참사가 돌아왔다.’ 최근 열흘간 미국 곳곳에서 총기 난사가 연쇄적으로 발생하자 나온 자조 섞인 비판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한국인 4명 등 8명이 희생된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격 참사 이후 일주일도 안 돼 콜로라도주 식료품점에서 괴한의 총에 10명이 희생된 데 이어 27일엔 버지니아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잇따라 총격 사건이 벌어져 3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당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총기 사고가 예년보다 뜸했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27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버지니아비치에서 총격 사건으로 2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밤 11시 20분쯤 해변가를 순찰하던 경찰이 연이은 총성을 듣고 현장에 도착했는데 숨진 여성과 부상자 8명을 발견했다는 것이다.경찰은 신체적 싸움이 총격으로 번졌고, 사망한 여성은 이와 무관한 행인이라고 했다. 이후 인근에서 경찰과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 사이에 총격이 벌어졌고, 용의자는 사살됐다. 또 필라델피아인콰이어러는 필라델피아에서 2건의 총격 사건으로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이날 전했다. 전날 오후 6시 30분쯤 전동 킥보드를 타던 소년(11)이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의 총격으로 사망했고, 다른 한 명(14)은 팔과 발목에 총탄을 맞아 입원했다. 같은 날 밤 8시쯤에는 한 남성이 피시타운의 한 술집 앞에 서 있던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해 7명이 부상당했다. 이 중 4명은 중태다. 2018년에 평균 36일 만에 한 건씩, 2019년에는 45일 만에 한 건씩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지난해 코로나19로 공공장소에서 모임이 사라지다시피 하면서 73일 만에 한 건씩 발생할 정도로 뜸했다. 하지만 이번 달에는 지난 22일까지 7건의 총기 난사로 총 40명이 사망했다. 이에 레스터 홀트 NBC방송 앵커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슬프게도, 총기 난사 사건은 정상화되는 미국의 모습 중 일부”라고 말했다. 또 CNN은 “미국인들은 1년간 정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해 왔다. 비극적으로, 그 소망이 이뤄졌다”며 총기 규제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공격용 무기 및 고성능 자동 소총을 금지하는 입법과, 앞서 하원을 통과한 무기 구입 시 신원 확인 의무화 법안에 대해 상원 통과를 요청했지만 공화당 상당수가 반대 입장이다. 이에 바이든은 3D 프린터 등으로 만들거나 개인이 직접 만들어 일련번호가 없는 소위 ‘유령총’을 총기로 등록하는 내용의 행정명령 발동을 검토하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인 100명당 120개의 총기를 소지하고 있으며 선진국 중 가장 많다. 10만명당 총기로 인한 사망자도 3.4명으로 2위인 캐나다(0.6명)의 5배가 넘는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미얀마 군부 ‘저항의 날’ 5세 어린이 등 무차별 학살… 내전 양상도

    미얀마 군부 ‘저항의 날’ 5세 어린이 등 무차별 학살… 내전 양상도

    국제사회 개입 주저한 새 군부 무력 강화유엔 보고관 “국제 긴급 정상회담 열어야”한미일 등 12개국 합참의장 “폭력 중단을”안보리 중·러 반대로 구체적인 조치 못해 카렌민족연합, 국경 초소 습격 10명 사살민주진영 일각선 반군과 무장투쟁 추진‘미얀마군의 날’이던 지난 27일을 맞아 군부 학살은 더 무참히 자행됐다. 이날 미얀마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린 가운데 5살 어린이를 포함해 114명의 시민이 군경의 무차별 총격에 스러졌다.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지금까지 450명 넘는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 쿠데타 이후 두 달간 국제사회가 개입을 주저하는 사이 군부의 무력 강도가 세지면서 이에 반발한 소수민족 반군이 무장 저항에 나서는 등 미얀마 사태는 내전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3월 27일은 원래 미얀마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중 자국을 점령한 일본군에 대항해 무장 저항을 시작한 날을 기념하는 ‘저항의 날’이었다. 그러다 1962년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군의 날’로 이름이 바뀌었다. 하지만 시민들은 이날을 ‘저항의 날’이라고 부르며 거리로 나왔다. 전날 밤 국영 MRTV를 통해 ‘조준사격’을 경고했던 군부는 이를 실행에 옮겼다. 일부 시위대는 철제 방패를 만들고 대나무로 활과 화살을 만들어 군부의 총알 세례를 견뎠다. 무차별 총격 과정에서 특히 어린이들의 희생이 컸다. 현지 매체 이리와디 등에 따르면 5~15살 어린이 최소 4명이 군경의 총에 맞아 숨졌다. 이 중 14세 소녀는 집에서 총을 맞아 스러졌다. 소녀의 엄마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냥 미끄러져 넘어진 것으로 생각했는데 아이의 가슴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며 울먹였다.쿠데타 이후 군부 총격에 목숨을 잃은 어린이가 2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도시인 양곤 교외의 집 근처에서 놀던 한 살배기 여자 아기가 오른쪽 눈에 고무탄을 맞아 붕대로 눈을 덮은 사진과 죽은 어린 아들을 안고 울부짖는 아버지의 영상 등이 트위터를 통해 퍼지면서 국제사회의 분노도 커지고 있다. 미얀마 주재 미국대사 토머스 바이다는 “어린이들을 포함한 비무장 민간인들을 살해하는 것은 소름 끼친다”며 군부를 비판했다. 톰 앤드루스 유엔 미얀마 인권특별 보고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내지는 국제 긴급 정상회담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 12개국 합참의장은 “미얀마 군부와 경찰의 비무장 민간인에 대한 치명적 무력 사용을 비난한다”며 군부의 유혈 진압 규탄 공동성명을 냈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규탄 외 실효성 있는 국제사회 조치는 이행되지 않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미얀마 군부가 미얀마군의 날을 기념, 수도 네피도에서 연 군사 열병식에 대표단을 파견해 쿠데타 세력을 합법화해 주고 있다는 비난을 샀다. 무력을 과시한 열병식에 앞선 TV 연설에서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안정과 안전을 해치는 폭력적 행위들은 부적절하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경고해 민간 희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사회 개입 부재 상황에서 미얀마에서의 쿠데타 저항이 내전으로 비화될 여지가 커지고 있다. 군부의 무력 진압에 속수무책이 되자 미얀마 민주 진영 일각이 반군과 손잡고 무장 투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태국과 국경 지역에서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반군 중 하나인 카렌민족연합(KNU)은 군부가 미얀마군의 날을 기념하는 동안 군 초소를 습격해 10명을 사살했다. 반격에 나선 미얀마군이 태국 국경 근처 카렌족 마을을 공습하면서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미얀마에는 20여개 소수민족 무장조직이 있으며, 미얀마 총인구 5400여만명의 4분의1이 무장조직 통제 지역에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아이는 어디에… 미얀마 어린이 4명 등 114명 앗아간 ‘피의 토요일’

    아이는 어디에… 미얀마 어린이 4명 등 114명 앗아간 ‘피의 토요일’

    3월 27일은 원래 미얀마가 제2차 세계대전 중 자국을 점령한 일본군에 대항해 무장 저항을 시작한 날을 기념하는 ‘저항의 날’이었다. 그러다 1962년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군의 날’로 이름이 바뀌었다. 하지만 미얀마 국민들은 이날을 ‘저항의 날’이라고 부르며 군부에 더 격렬하게 맞섰다. 지난달 1일 쿠데타 이후 가장 많은 114명이 숨져 ‘피의 토요일’로 기록된 이날, 군부의 총격에 5~15세 어린이도 최소 4명이 희생됐다. 사진에 선명한 한 줄기 핏자국은 누군가 총탄을 맞고 옮겨진 흔적을 보여 주고, 그 옆의 한 짝만 남겨진 돼지머리 모양의 슬리퍼는 희생자가 어린이일 수도 있음을 보여 준다. 양곤 로이터 연합뉴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