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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매일이 전쟁…반세기 넘게 총성 울리는 콜롬비아 도시

    매일매일이 전쟁…반세기 넘게 총성 울리는 콜롬비아 도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 전쟁이 발발하면서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의 한 지방도시가 새삼 조명을 받고 있다. 반세기 넘게 총성이 끊이지 않으면서 전쟁터처럼 황폐해진 모습이 일상이 된 콜롬비아 아라우카주(州)의 사라베나가 바로 그곳이다. 현지 언론은 "사라베나의 주민들이라면 전쟁을 겪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심정을 누구보다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현장을 취재해 보도했다. 기자들이 둘러본 사라베나는 실제 전쟁터 같았다. 건물들은 공격을 받아 여기저기 파손돼 있고, 깨진 유리창이 널려 있었다. 거리 곳곳에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있고 장총으로 무장한 군경이 삼엄한 경비를 서고 있다. 그래도 사라베나에선 전쟁이 끊이지 않는다. 게릴라단체인 민족해방군(ELN)과 2016년 평화협정을 거부한 무장혁명군(FARC) 간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두 세력 간 전쟁으로 올해 들어 목숨을 잃은 무고한 시민은 이미 45명에 달한다. 살벌한 살육전이 거의 매일 반복되다 보니 사라베나에선 올해 들어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통행금지가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통행금지 시간이 되기 전부터 사라베나는 유령도시가 된다. 해가 지면 길에서 사람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다. 사라베나 외곽에 산다는 주민 아델리스 콘트레라스는 "해가 떨어지면 아무도 살지 않는 유령도시 같은 분위기가 된다"면서 "이미 소중한 목숨을 너무 많이 잃었지만 전쟁의 끝이 보이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사라베나의 다운타운에선 차량폭탄 테러사건이 발생했다. 끊이지 않는 총격전에 이어 폭탄테러까지 발생하자 사라베나에선 짐을 싸 피난을 떠나는 주민이 늘어났다. 인구 5만의 사라베나에서 올해 들어 피난을 떠난 주민은 최소한 1800여 명으로 추산된다. 이런 가운데 정규군과 게릴라단체의 충돌도 멈추지 않고 있다. 콜롬비아 군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아라우카주에서 군사작전을 감행, FARC 대원 27명을 사살했다. 군 관계자는 "처음엔 사살한 인원을 23명으로 발표했지만 작전지역에서 추가로 시신이 발견됐다"면서 "잔당 1명을 추가로 체포해 검거한 인원도 5명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보복이 두렵다면서 익명을 원한 한 주민은 "전쟁이 얼마나 큰 트라우마를 남기는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면서 "정상적인 인간관계, 사회생활마저 불가능할 정도로 사람을 파괴한다"고 말했다.  
  • 저스틴 비버 콘서트 후 파티 인근서 ‘총격전’

    저스틴 비버 콘서트 후 파티 인근서 ‘총격전’

    저스틴 비버 콘서트 뒤풀이 파티장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새벽 저스틴 비버의 콘서트 뒤풀이 파티가 열린 한 레스토랑 인근에서 총격전이 발생해 4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파티에는 저스틴 비버, 드레이크, 토비 맥과이어 등이 참석했다. 저스틴 비버는 총격 사고 당시 레스토랑에 머물고 있었다. 그는 해당 사실을 알자마자 레스토랑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에 따르면 몸싸움 중 총격 사고가 발생했고 용의자는 곧바로 달아났다. 저스틴 비버와 파티 참석자들은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 美 버지니아주 대학 캠퍼스서 총격…경찰 등 2명 숨져

    美 버지니아주 대학 캠퍼스서 총격…경찰 등 2명 숨져

    미국 동부 버지니아주 브리지워터대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경찰 1명을 포함한 2명이 사망했다. 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브리지워터대에서 학교 경찰 존 페인터와 학교 안전 책임자 JJ 제퍼슨이 괴한의 총에 맞아 치명상을 입어 숨졌다.학교 측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평소 교내 안전을 책임지며 다이나믹 듀오로 불리던 두 사람은 교내 학생과 교직원들을 지키려다가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밝혔다. 페인터와 제퍼슨은 이날 오후 1시 20분쯤 교내 기념관에서 출입이 제한된 장소에 수상한 남성이 들어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두 사람은 문제의 남성을 발견하고 몇 분간 대화를 나누던 중 남성으로부터 갑작스러운 총격을 받아 미처 대응하지 못했다. 이후 범인이 도주했다는 보고를 받은 경찰은 학교를 일시적으로 폐쇄하고 학교 전역에서 수색 작업을 벌여 범인과 인상착의가 일치하는 남성을 발견했다.당시 남성은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됐다. 알렉산더 와이엇 켐벨(27)이라는 신원이 확인된 남성은 앞서 사망한 두 사람과 총격전을 벌인 것인지 아니면 자해한 것인지 총상을 입고 있었다. 그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뒤 구속된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총기 사용,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 [여기는 남미] 최고 직업은 마약카르텔 조직원? 동네 발칵 뒤집은 생일파티

    [여기는 남미] 최고 직업은 마약카르텔 조직원? 동네 발칵 뒤집은 생일파티

    "장총을 든 마약카르텔 조직원들이 나타났어요" 경찰에 전화를 건 신고자는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마약카르텔 조직원들이 모종의 범행을 위해 단체로 움직이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경찰은 서둘러 병력을 현장에 출동시켰다. 출동한 경찰이 급습한 곳에선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장총으로 무장한 장정들이 모여 있다는 신고 내용엔 틀림이 없었다. 경찰은 소속(?)이 의심되는 남녀 6명을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한때 긴장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관계자는 "자칫 총격전이 벌어질 수도 있어 작전에 투입된 경찰도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황은 해프닝으로 막을 내렸다. 사건이 벌어진 곳은 생일파티장, 장총을 든 남자들은 주인공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친구들이었다. 해당 사건은 볼리비아 산타크루스에서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생일을 맞은 주인공은 자택에서 변장파티를 열었다. 친구들을 초대하면서 주인공이 던진 '파티의 주제'는 마약카르텔이었다. 주인공은 조사에서 "마약카르텔을 소재로 한 드라마를 최근 봤다"면서 "여기에서 영감을 얻어 마약카르텔 변장 파티를 열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체포된 남녀들은 역할을 나눠 그럴 듯하게 변장하고 파티에 참석했다. 여자 3명은 마약카르텔 간부급으로, 남자 3명은 이들은 경호하는 조직원으로 각각 변장했다. 실감나는 변장을 위해 이들은 에어소프트(서바이벌 게임)에 사용하는 장총까지 구해 무장(?)했다. 진품과 착각할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서바이벌 게임용 총은 허가를 받은 업체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경찰은 "언뜻 봐서는 구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진품과 유사해 이들을 목격한 이웃주민들이 놀란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사건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마약카르텔 조직원을 동경하는 사회적 심리가 그대로 표출된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볼리비아 청소년과 청년들 사이에선 "돈을 벌려면 축구선수가 되거나 마약카르텔에 들어가야 한다"는 말이 공공연히 돌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카르텔 조직원을 부를 움켜쥘 수 있는 직업으로 보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면서 "사건의 밑바닥엔 이런 심리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마약카르텔을 소재로 한 드라마나 영화가 잇따라 제작된 것도 허망한 동경을 유발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 부르키나파소 ‘군부 쿠데타’… 장악 하루 만에 대통령 축출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반란을 일으킨 군 쿠데타 세력이 정권 장악 하루 만에 로슈 카보레 대통령을 축출했다고 AP 등이 25일 보도했다. 폴 앙리 산다오고 다미바 대령이 이끄는 반란군은 전날 국영TV RTB의 생방송 성명을 통해 “1년의 과도기간을 거쳐 헌정 질서에 복귀할 것”이라며 현 정부 해체 및 국회 해산, 임시 국경 폐쇄를 선언했다. 카보레 대통령의 행방에 대해 군사정권 대변인은 “안전한 곳에 억류돼 있으며 물리적 폭력 없이 존엄 있게 대우하고 있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반란군 관계자는 대통령이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당초 무능한 군 지휘부 교체, 복무 여건 개선을 요구했던 반란군은 쿠데타의 명분으로 ‘이슬람 급진세력 준동에 따른 치안 악화, 대통령의 위기관리 능력 부재’ 등을 지적했다. 실제로 2014년 독재자 블레즈 콩파오레 축출 이후 2015년 민주선거로 당선된 카보레 대통령은 2020년 11월 재선에 성공했지만, 알카에다 및 이슬람국가(IS)와 연계한 무장단체의 공격에 2000여명이 사망하고 150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하면서 ‘안보 무능’을 이유로 지지도가 급락했다. 반란군은 지난 23일 총격전 끝에 수도 와가두구의 대통령 관저에 진입한 뒤 곧바로 쿠데타 성공을 선포했다. 발표 직후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경적을 울리며 이들을 지지했다. 반면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와 아프리카연합(AU)은 반란군의 쿠데타 기도를 규탄하며 군인들이 국방 업무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 새해 첫 날부터 10시간 총격전.. 도시 전체가 아비규환

    새해 첫 날부터 10시간 총격전.. 도시 전체가 아비규환

    갱단이 판을 치면서 무법천지가 된 베네수엘라의 한 지방도시에서 새해 첫 날 총격전이 발생, 최소한 7명이 숨졌다. 비공식적으론 사망자가 30명을 웃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베네수엘라 모나가스주(州)의 소티요 지역에서 1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발생했다. 새벽 4시쯤 시작된 총격전은 오후 2시까지 장장 10시간 동안 계속됐다. 이날 오후 4시를 넘겨 국가방위대가 뒤늦게 현장에 투입되면서 상황은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현지에는 통행금지령이 발령돼 새해부터 유령도시가 됐다. 사건이 발생한 날 새벽 신년 첫 날을 맞아 도시에는 새벽까지 가족모임 등이 이어져 깨어 있는 주민들이 많았다. 길에도 행인들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한 주유소 인근에서 총성이 울리면서 순식간에 도시는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신변안전을 걱정해 익명을 요구한 한 주민은 "전쟁용 무기로 무장한 괴한들이 시가전을 벌였다"며 "수류탄까지 터지는, 전시와도 같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처음엔 누군가 폭죽을 터뜨린 줄 알았다"며 "연이어 총성이 울리자 주민들이 도망치고 숨기 시작하면서 도시가 지옥처럼 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지역에 경찰이 단 1명도 없어 치안은 완전한 공백 상태였다"며 "치안 당국에 전화를 걸어 긴급출동을 요청한 주민들이 여럿이었지만 오후까지 경찰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총격전은 지역 일대의 이권을 놓고 갱단들이 벌인 전쟁이었다. 지역의 마약시장과 휘발유사업권을 잡고 있는 갱단 '엘신디카토'와 이 조직의 패권에 도전한 다른 갱단이 벌인 유혈충돌이었다. 일부 주민들은 "(확인되진 않았지만 멀리 콜롬비아에서 원정을 온) 게릴라단체가 엘신디카토를 공격했다는 소문이 있다"고 말했다.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국가방위대와 경찰이 공식적으로 확인한 사망자는 7명이다. 이 가운데 신원이 파악된 사람은 2명뿐이다. 하지만 지역에서 사망자가 최소한 30명을 웃돈다는 증언이 나온다. 부상을 당했지만 아예 병원에 가지 않은 사람도 부지기수라고 한다. 사건이 발생한 소티요 지역의 병원은 딱 1곳뿐이다. 사건이 발생한 새해 첫 날 병원에는 간호사 4명만 근무 중이었다. 이런 가운데 부상자가 밀려들자 병원은 바로 업무가 마비됐다. 가족 중 복부에 총탄이 스치는 부상을 당했지만 병원치료를 포기한 사람이 있다는 한 주민은 "병원에 가봤자 이미 의료시스템이 마비됐다는 소문이 퍼져 있었다"며 "병원에 간 사람보다 가지 않은 사람이 훨씬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무장괴한들, 영화같은 멕시코 교도소 습격…수감자 9명 탈출

    무장괴한들, 영화같은 멕시코 교도소 습격…수감자 9명 탈출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교도소 습격사건이 멕시코에서 벌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중부 이달고주(州) 툴라에 있는 교도소가 1일 새벽(현지시간) 무장한 괴한들의 공격을 받았다. 사전 모의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수감자 9명이 탈출, 행적이 묘연한 상태다. 이달고주 교정 당국에 따르면 중무장한 괴한들은 자동차에 나눠 타고 교도소에 도착, 경비원들을 위협하며 과감하게 작전에 시동을 걸었다. 이 과정에서 총격전이 발생, 경비원 2명이 부상했다. 현지 언론은 "멕시코에서 발생한 교도소 공격사건 중 가장 드라마틱한 사건 중 하나였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아직 파악하지 못한 듯 "많은 괴한들이 교도소를 공격했다"고 밝혔을 뿐 정확한 수를 공개하진 않았다. 복수의 이달고 지방신문은 "치밀한 계획에 맞춰 작전이 전개된 것처럼 습격에 맞춰 교도소 주변에서 자동차 2대가 폭발했다"고 보도했지만 당국은 폭탄차량이 터진 것인지 여부도 확인하지 않았다. 당국자는 "자동차 2대가 불에 탄 것은 맞지만 폭탄이 터진 것인지, 그냥 불을 지른 것인지는 아직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공격 타임에 맞춰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준비된 사건이었던 건 확실해 보인다"며 교도소 습격이 치밀한 작전 끝에 전개됐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이달고주는 연방 치안기관의 협력을 받아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벌이고 있지만 탈출한 9명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당국은 이번 교도소 습격사건이 범죄조직이 조직원을 빼내기 위해 벌인 사건인 것으로 보고 있다. 유력한 배후로 꼽히는 조직은 이달고주에서 활개치고 있는 범죄조직 '인민연합'이다. 이 조직의 우두머리 격인 호세 안토니오라는 이름의 거물급이 탈출한 9명 가운데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인민연합은 이달고주에서 각종 악행을 저지르는 조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조직은 특히 기름 절도로 악명이 높다. 경찰 관계자는 "납치나 공갈협박 등 여느 조직처럼 다양한 범죄에 손을 대고 있지만 특히 기름 탈취와 밀매로 이름을 알린 범죄조직"이라고 설명했다. 툴라는 멕시코에서도 유난히 정유소가 많은 곳이다.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기름을 훔치는 범죄가 끊이지 않는다. 수사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인민연합의 소행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탈주범들의 행방을 가늠할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 지뢰에 다리 잃은 소년 “축구선수 꿈이었는데”…지뢰에 고통받는 시리아

    지뢰에 다리 잃은 소년 “축구선수 꿈이었는데”…지뢰에 고통받는 시리아

    시리아 내전이 계속되면서 전쟁에 사용된 지뢰에 팔다리를 잃은 사람들의 수가 점차 늘고 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국제 민간단체인 국제지뢰금지운동(ICBL)이 발간한 2021 지뢰 보고서(Landmine Monitor 2021)에 따르면 시리아는 지난 1년 간 전 세계에서 지뢰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다. 시리아에서 올 한해 지뢰로 사망한 사람과 부상자는 2729명으로, 조사가 시작된 1999년 이래 최다 기록이다. 이는 과거 지뢰 피해 건수가 많았던 아프가니스탄과 콜롬비아를 모두 제친 기록으로, 시리아 북동부와 북서부의 분쟁지역에서 특히 지뢰 피해가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올해 초 시리아 일부 지역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다시 활동을 시작한 것도 피해 증가의 원인으로 꼽혔다. IS는 도로뿐만 아니라 주택가에도 대인지뢰 등을 설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6일, 시리아 중부 홈스 주(州)에서는 도로변 지뢰가 폭발해 어린이 1명과 여성 2명, 남성 4명 등 총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2월에는 북부 하마 주(州)의 살라미야 시 외곽의 도로에서 지뢰가 폭발해 5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했다. 사상자들은 모두 현지 농부들로, 버섯을 수확하기 위해 트럭으로 이동하던 중 지뢰가 폭발했다. 당시 현지 언론은 IS가 설치한 지뢰로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수개월 전 지뢰에 다리를 잃은 소년의 사연도 소개됐다. 인디펜던트가 만난 9살 소년 미스바는 축구선수를 꿈꾸는 평범한 아이였지만, 지뢰 사고로 다리를 잃고 의족을 끼운 채 살아가고 있다. 친구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기만 해야 하는 미스바는 “6개월에 한 번씩 의족센터에 가는 일이 익숙해지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지만 포기해야 했다”고 말했다. "장난감처럼 생긴 지뢰에 피해입는 아동 많아" 국제적십자위원회 시리아지부의 대변인인 아드난 쿠잠은 인디펜던트와 한 인터뷰에서 “지뢰는 수백만 시리아인의 생명을 계속 위협하고 있다. 우리는 특히 농촌 지역에서 지뢰 위험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리아 다마스쿠스의 한 병원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의료진은 “아이들은 장난감처럼 생긴 지뢰를 주우려다 폭발로 팔다리를 잃곤 했다. 지뢰가 어디에 묻혀 있는지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피해자는 더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리아 지상에서 벌어지는 총격전은 이전보다 줄었지만, 지하에 묻힌 지뢰는 여전히 큰 위협이다. 지뢰 제거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리아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 봉기 이후 10년째 정부군과 반군으로 양분돼 내전을 벌이고 있다. 정부군을 이끄는 알아사드 대통령은 반군의 공격으로 한때 실각 직전까지 몰렸으나, 이란의 지속적 지원과 2015년 러시아의 군사 개입을 등에 업고 전세를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반군은 터키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정부군의 공격에 저항했으나, 현재 이들립 등 북서부 터키 접경 지역에 고립된 상태다. 정부군과 반군은 지난해 3월 러시아·터키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으나, 산발적인 교전과 테러 공격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10년간 지속된 내전으로 약 50만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600만명 이상이 고국을 떠나 해외에서 난민 생활을 하고 있다.
  • “손님들 노래 따라 부르는데 ‘탕탕’”… 휴일 술집서 무차별 총격전 15명 사상

    “손님들 노래 따라 부르는데 ‘탕탕’”… 휴일 술집서 무차별 총격전 15명 사상

    “말다툼이나 싸움 없이 갑자기 총소리 나”“미처 피할 틈 없이 그대로 총탄 맞아 쓰러져”20대 여성 총격 사망… 14명 부상 긴급 후송바닥에 총상 입은 손님들…“지옥 같은 상황”미국 미네소타주 한 술집에서 휴일을 맞아 흥겹게 손님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던 도중에 갑자기 무차별 총격전이 일어나 20대 여성 1명이 숨지는 등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휴일인 10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유흥가 술집에서 총싸움이 벌어져 1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0시 15분쯤 손님으로 붐비던 술집에서 몇몇 사람이 총을 꺼내 방아쇠를 당겼다. 이 사건으로 친구와 함께 휴일을 즐기던 20대 여성 1명이 사망했고 나머지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경찰은 “술집 손님들은 총격전으로 지옥과도 같은 상황에 있었다”고 밝혔다. 손님들은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고 있었으나 미처 피할 틈도 없이 날아온 총탄에 맞아 술집 바닥과 길거리에서 차례로 쓰러졌다. 술집 디스크자키(DJ) 피터 마잘레스키는 “모든 손님이 즐겁게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었는데 말다툼이나 싸움 없이 갑자기 ‘탕탕’ 총소리가 났다”고 증언했다. 이어 총소리에 놀라 모두가 바닥에 엎드렸다며 총격이 그치고 일어났을 때 손님들이 총상을 입고 바닥에 누워있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경찰은 부상자들 가운데 총격전을 벌인 용의자 3명을 확인해 체포했다. 경찰은 용의자 치료를 마무리하는 대로 구치소에 수감해 총격 동기를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탈레반 공포정치 본색…이번엔 남성 3인 시신 굴삭기에 내걸어

    탈레반 공포정치 본색…이번엔 남성 3인 시신 굴삭기에 내걸어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지 두 달도 안 돼 공포 정치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에는 헤라트 지역에서 범죄 용의자라는 남성 세 명의 시신을 공개적으로 매달아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말라위 시르 아마드 무하지르 헤라트주 부지사는 이들 남성이 주내 오베지구의 한 주택에 무단 침입했다가 주인 남성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현지시간으로 5일 SNS를 통해 공유된 사진 몇 장에는 굴삭기 두 대의 각 버켓 부분에 이들 남성의 시신 중 두 구가 매달린 채 공중으로 띄워졌고 그 밑에서는 사람들이 이를 구경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는 탈레반이 1996년부터 2001년까지 6년간 아프가니스탄을 집권했을 때 가혹하게 사회를 통치했던 공포 정치 방식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국제 사회의 우려를 부추기는 또 다른 사례일 뿐이다.탈레반은 지난달 25일에도 같은 주에서 한 사업가와 그의 아들을 납치한 남성 네 명과 총격전 끝에 전원 사살하고 이들의 시신을 기중기에 매달아 중앙 광장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탈레반은 납치됐던 두 사람은 무사히 구조했다고 전하면서도 다른 납치범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시신을 광장에 걸어뒀다고 밝힌 바 있다.탈레반은 또 최근 아프간 중부 다이쿤디주 카호르 마을에서 시아파 소수 민족인 하자라족 주민 13명을 학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인권단체인 국제 앰네스티는 보고서를 통해 탈레반이 하자라족 주민 13명을 학살했다고 밝히면서 이 중 11명은 반군에 항복했던 아프간 정부군이고 학살 과정에서 17세 소녀 등 민간인 2명도 희생됐다고 주장했다. 앰네스티는 이에 대해 ‘인종 청소’이자 ‘전쟁 범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앰네스티는 지난 7월 중순에도 탈레반이 가즈니주에서 하자라족 민간인 9명을 살해했다고 폭로했다. 실제로 탈레반은 아프간 장악 과정에서 바미안주에 있던 하자라족 지도자 압둘 알리 마자리의 석상도 파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자리가 몸담은 하자라족은 아프간 전체 인구의 9%를 차지하며 세 번째로 많긴 하지만, 아프간 주류로 42%를 차지하는 파슈툰족에 의해 오랫동안 탄압을 받아왔다. 이는 파슈툰족 등 다른 종족이 이슬람 수니파 계열이지만 하자라족은 시아파이기 때문. 동아시아인과 비슷한 외모를 갖고 있는 하자라족은 칭기즈칸이 13세기 초 침공한 이래 아프간 땅에 정착한 몽골인들의 후손으로 추정된다. 탈레반은 2001년 1월 바미안주 한 마을에서 하자라족 300여 명을 집단 학살하고 하자라족 종교 지도자들을 투옥했으며 여성들을 납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몇만 명이 산중 은신처로 쫓겨갔으며 일부는 국경을 넘어 난민이 되기도 했다. 하자라족은 이번에도 탈레반의 인종 청소를 피해 파키스탄 등으로 탈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맨발의 대통령 둘러싼 무장세력… ‘장기 독재’ 기니서 군부 쿠데타

    맨발의 대통령 둘러싼 무장세력… ‘장기 독재’ 기니서 군부 쿠데타

    TV에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9명의 군인이 출연했다. 스스로를 ‘국가화해발전위원회’라고 부르고 “헌법이 해체됐다. 만연한 부패와 정부 운영 실패, 가난 때문에 정권을 장악했다”고 했다. 대통령은 행방이 묘연하다. 공개된 한 장의 사진에는 맨발에 청바지를 입은 대통령이 소파에 걸터앉았고, 복면을 한 무장 군인들이 그 주변에 가득하다. 영국 BBC 등 서방 언론들이 6일 묘사한 서부 아프리카 기니의 쿠데타 정황이다. 쿠데타 세력은 전 프랑스 용병 마마디 둠부야 중령이 이끄는 부대로 추정된다. AP, AFP, 로이터 등에 따르면 기니 수도 코나크리의 대통령궁 근처에서는 전날 오전 상당한 규모의 총격전이 발생했다. 중심가에 총격 소리가 들리고 곳곳에서 무장 군인들이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쿠데타 세력은 국경이 일주일 동안 폐쇄됐다고 선언했다. 다만 국방부는 “대통령 경호팀과 군대가 쿠데타 세력을 격퇴했다”고 밝혔다. 쿠데타 세력은 TV에서 정부 해산과 군부에 의한 과도정부 구성 방침을 밝혔다. 전국에 통금령을 발령했으며 6일 오전 과도 정부 내각회의를 소집한다고 발표했다. 둠부야는 “우리는 더이상 한 사람에게 정치를 맡기지 않을 것이다. 국민에게 정치를 맡길 것”이라고 했다. 쿠데타 세력이 군 내부에서 어느 정도 지지를 확보했는지, 집권 세력을 통제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천연자원이 풍부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로 프랑스 식민 통치를 받던 기니에선 1958년 독립 이후 장기 독재와 군부 통치가 이어졌다. 알파 콩데(83) 대통령이 2010년 최초로 선거를 통해 집권했으나 지난해 3선에 연임하며 장기 집권을 선언, 국민의 지지를 빠르게 잃었다. 이날 코나크리 시내 곳곳에서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쿠데타를 축하하는 듯한 사진이 공개됐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트위터에 “기니의 상황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무력에 의한 정부 장악을 강력히 규탄하며, 콩데 대통령의 즉각 석방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 엄마 품 안긴 3개월 아기까지…美 플로리다 총기난사범에 4명 사망

    엄마 품 안긴 3개월 아기까지…美 플로리다 총기난사범에 4명 사망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마약을 한 군 출신 30대 남성이 무차별적으로 총을 쏘는 사건이 발생해 4명이 사망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 외곽의 한 주택에서 방탄복을 입은 남성이 총격을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 이 사고로 40대 남성 1명과 생후 3개월 된 아기, 아기의 엄마인 30대 여성, 60대 여성 1명 등 총 4명이 사망했다. 같은 현장에서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된 10대 소녀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날 밤 총격범은 이 가정집에 갑자기 들이닥쳐 “당신의 딸 중 한 명과 얘기하라고 신이 나를 보내셨다”라며 자신을 종말 후의 세계를 준비하는 ‘생존주의자’라고 칭했다. 여성의 신고로 경찰이 6분 만에 출동하자 그는 사라졌다. 그러나 이날 새벽 4시 반쯤 방탄복 차림의 총격범은 다시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얼마 뒤 총성이 들리고 여성의 비명과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즉각 출동한 경찰이 집 안으로 진입하려 했지만 범인은 총을 쏘며 저항했다. 결국 총격전이 벌어졌고 범인이 한 발을 맞은 채 두 손을 들고 밖으로 나와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그는 메타암페타민(필로폰)을 투약한 상태였다. 경찰은 범인과 경찰 사이에 최소 수십 발의 총격이 오갔다고 전했다.
  • 13년 전 바이든 구한 아프간 통역 “날 잊지 말라” 백악관 “잊지 않을 것”

    13년 전 바이든 구한 아프간 통역 “날 잊지 말라” 백악관 “잊지 않을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상원의원(민주 델라웨어주)이던 2008년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해 눈폭풍에 갇혔을 때 구조에 도움을 줬던 현지인 통역이 아직 아프간을 탈출하지 못했다며 구해달라고 간청하자 백악관이 응답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31일(이하 현지시간) 탈출을 원하는 아프간인이 있다면 외교적 수단을 동원해 구해내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을 상기시키며 “우리는 당신을 거기에서 벗어나게 할 것이다. 우리는 당신의 헌신을 존중할 것이다. 우리는 정확히 약속한 대로 한다”고 다짐했다고 일간 USA 투데이가 전했다. 앞서 다른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무함마드라고만 알려진 이 통역사가 아프간을 탈출하기 위해 몇년 동안 노력했지만 관료제의 타성에 따라 아직도 벗어나지 못해 아내, 네 자녀와 함께 아프간에 남아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특별 이민 비자를 신청했지만 발급받지 못했고 이번 난리통에 카불 공항에 나가 가족과 함께 피신시켜 달라고 했으나 가족들은 안된다는 답을 들었다고 했다. 전날 미군이 모두 철군을 완료한 뒤지만 무함마드는 자신의 가족을 구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안녕 대통령 각하. 나와 우리 가족을 구해주세요. 내가 여기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애원했다. 13년 전 무함마드는 36세였는데 바이든 당시 상원의원과 존 케리(민주 매사추세츠주), 척 헤이글(공화 네브래스카주) 당시 상원의원 등을 태운 두 대의 미육군 블랙호크 헬리콥터가 눈보라 때문에 아프간의 외딴 계곡에 비상 착륙하자 이를 수색하는 미군과 아프간 정부군 병력을 통역해 구조에 도움을 줬다는 것이다. 당시 바그람 공군기지에 머무르던 그는 험비 한 대와 블랙워터 SUV 차량 석 대를 동원해 헬리콥터를 수색하는 미군과 아프간 정부군의 의사 소통을 돕는 일에 협조를 요청받았고 기꺼이 도왔다. 미육군 82 공수사단과 함께 험준한 계곡 등에서 100여번의 총격전에 참여한 경험이 있었다. 헬기 구조 당시 사진을 보면 무함마드는 헬리콥터 옆에 도열한 아프간 육군 장병들과 어울려 있었다고 WSJ는 전했다. 다만 그의 얼굴이 알려져선 안된다는 판단에 따라 바이든 등 세 상원의원이 구조된 뒤 환하게 웃는 이 사진을 공개했다.
  • “차 지붕과 후드에 사람들이 묶여 있어요” 브라질 무장강도들 ‘인간방패’

    “차 지붕과 후드에 사람들이 묶여 있어요” 브라질 무장강도들 ‘인간방패’

    브라질 무장강도들이 30일 새벽 은행을 습격하는 과정에 인질들을 붙잡아 자동차 지붕과 후드 위에 묶어놓고 달아나 총격전 중 적어도 세 명이 숨졌다. 이 중에는 용의자 한 명도 포함됐다. 상파울루주 아라차투바란 도시에서 벌어진 일이다. 치안이 엉망인 브라질에서는 은행강도가 아주 흔한데 최근에는 이렇게 은행을 턴 다음 인질을 붙잡아 자동차에 싣고, 이른바 ‘인간방패’로 삼는 일이 갈수록 빈번해지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전했다. 이번 강도 행위에 참가한 갱단원들의 숫자가 적어도 50명이라고 경찰 간부들은 전했다. 딜라도르 보르헤스 아라차투바 시장은 경찰이 개입해 용의자들을 검거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반드(Band) TV에 “경찰들은 공격을 할 수가 없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걸려 있어서 대치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도들이 인질들을 풀어줬는지도 모르겠다면서도 보안군들이 도심을 다시 통제했다고 밝혔다. 보르헤스 시장은 강도들이 시내 곳곳에 폭발 장치를 숨겨놓았다며 집안에만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주지사에게 인력을 더 충원해달라고 전화로 요청했다. 중무장한 강도들은 시내 은행 세 곳을 동시에 털었다. 강도 행위를 마친 뒤 이들은 헌병 파출소를 에워싸고 위협하기도 했다. 또 자동차에 불을 붙여 주요 도로로의 진입을 막는 등 아수라장을 이뤘다. 레코드(Record) TV 기자 유리 마크리가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탈주 자동차 한 대의 지붕과 후드에 인질 한 명씩이 묶여 있고, 두 번째 차량 후드 위에도 한 사람이 웅크려 있다. 트위터에 올라온 다른 폐쇄회로(CC)TV 동영상을 보면 더욱 가관이다. 다수의 차량이 시내 도로를 퍼레이드하듯 나아가는데 인질들이 후드에 묶여 있거나 손발이 묶여 있거나 밴승합차의 선루프로 머리를 내밀고 서 있기도 했다. 동영상들을 보면 총성과 폭발음이 들리는데 경찰과 총격전 때문에 들리는 것이 아니라 용의자들이 위력을 과시하고 공포감을 극대화하려고 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용의자 한 명과 다른 두 사람이 숨진 사실을 확인했지만 사망 경위 등을 밝히지 않았다. 세 명이 더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 둘도 검거됐다. 용의자들이 얼마나 많은 돈을 강탈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으며 몇몇 동영상을 보면 주민 한 명이 거리에 떨어진 지폐를 모으는 모습도 눈에 띈다. G1이란 뉴스 매체는 갱단원들이 경찰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무인 드론을 띄웠다고 전했다. 이 도시가 은행강도들의 표적이 된 것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에도 범죄자들이 이 도시 곳곳의 경찰서와 사설 경호업체 등을 공격하고 도로를 봉쇄했다. 이번처럼 대규모 은행강도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15년 무렵이었다. 기관총과 중화기를 동원하는 일도 이제는 낯선 일이 아니다. 대체로 브라질 갱단은 국경을 넘는 일은 드물지만 이웃나라 파라과이의 은행을 턴 일도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 미국, 탈레반에 ‘킬 리스트(Kill list)’ 전달했나

    미국, 탈레반에 ‘킬 리스트(Kill list)’ 전달했나

    카불에 있는 미국 관계자들이 탈레반에게 ‘킬 리스트(Kill list)’를 제공했을 가능성을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의회 관계자 3명을 취재원으로 한 기사는 “아프간 공항 외곽지역 진입을 허가하기 위해 미국 시민, 영주권 소유자, 아프간 동맹국들 인사들의 명단을 제공했다”는 것인데, 이것이 사실상 ‘킬 리스트’를 준 것이나 다름없어 격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지난 8월 중순 카불 함락 이후 약 10만 명이 대피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탈레반이 설치한 많은 검문소를 통과해야 했다. 대피 초기 미 군과 외교 합동 조정팀은 탈레반에게 미국이 대피시키려 하는 사람들의 명단을 제공했다. 이 명단에는 미국 시민, 이중 국적자, 합법 영주권자, 미국으로의 특별 이민 비자를 신청한 아프간인 등이 포함됐다. 미국은 공항 외곽의 보안을 탈레반에 의존해왔는데, 수만 명의 아프간 주민들을 신속히 대피시키기 위한 것을 명분으로 삼았다. 그러나 “미군과 다른 연합군과 협력한 아프간인들을 잔인하게 살해한 전력이 있는 탈레반에 구체적인 이름을 제공한 것에 의회와 군이 분노했다”고 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방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우리를 도운) 아프간인들은 모두 살해 대상에 포함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이러한 명단이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미국이 탈레반에 명단을 넘기지 않았다고 말하지도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군이 탈레반 내 군부대와 접촉해 ‘이 버스가 다음과 같이 구성된 00명의 승객을 태우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우리는 ‘그 버스나 일행이 지나가게 해주길 바란다’ 한 적이 있고, 내가 아는 한 그들은 통과했다”고 말했다.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이 리스트 문제는 이번 주 미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기밀 브리핑에서 나왔다. 정부는 “이것이 미국인과 아프간인의 안전을 지키고 공항에 주둔한 수천 명의 미군과 탈레반 전사 간의 총격전을 방지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한 관계자는 “백악관이 공항 밖의 모든 것을 탈레반이 통제하도록 허용함으로써 빚어진 안보 상황 때문에 그렇게 해야 했다”고 말했다.
  • 미 극우 ‘프라우드 보이즈’ 지도자 BLM 깃발 태워 징역 155일刑

    미 극우 ‘프라우드 보이즈’ 지도자 BLM 깃발 태워 징역 155일刑

    미국의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즈’ 지도자가 흑인목숨도소중해(BLM) 깃발을 불태운 혐의로 징역 155일형을 선고받았다고 현지 언론들과 영국 BBC 등이 보도했다. 2018년부터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엔리케 타리오(37)는 23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 DC. 최고법원에서 진행된 재판에 화상으로 연결돼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사과했지만 다음달 6일부터 5개월남짓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됐다. 그가 “잘못했다”고 인정했는데도 해럴드 쿠센베리 판사는 그의 회개를 “전적으로 믿기 어렵다. 분명히, 의도적이면서도 자랑스럽게 평화 시위선을 넘고 잠재적으로 폭력적인 행동들을 모아 나갔다”고 상당한 양형을 부과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그는 교회에서 훔친 BLM 깃발을 불태우고 워싱턴 DC.에 두 개의 고성능 탄창을 무단 반입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검찰은 타리오와 다른 프라우드 보이즈 멤버들이 지난해 12월 12일 흑인 교회로 유서깊은 아스베리 합동침례교회에서 깃발을 훔쳐 불에 태운 혐의를 제기했다. 물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물리치고 당선되자 이에 반발해 시위를 벌이다 저지른 일이었다. 타리오는 며칠 뒤 일간 워싱턴 포스트 인터뷰를 통해 이 깃발을 불태운 행위에 가담했음을 당당히 인정했다. 당시 평화로운 시위는 대부분 바이든을 지지하는 시위대와 사소하게 다툰 것 외에는 원만하게 끝났지만 프라우드 보이즈 멤버들을 비롯한 수십명이 체포됐다. 일대 네 군데 교회가 파괴 행위로 피해를 입었다. 현지 경찰은 지난 1월 4일 타리오를 구금했는데 바로 이틀 뒤 의회 의사당 폭력 점거 난동이 벌어졌다. 검문 과정에 그의 자동차 안에서 탄창들이 발견됐다. 당시 난동 직전에 그는 지금은 사용할 수 없는 소셜미디어 팔러 계정에다 “1월 6일에 대단한 숫자가 나올 것”이라면서 “도드라진 신사들 가운데 가장 악명 높은 그룹”이 떨쳐 일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회 난동이 우발적이 아니었음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2016년 캐나다계 영국인 극우 활동가 개빈 매키네스가 만든 프라우드 보이즈는 극우 성향에다 반이민, 극좌 성향의 청년집단 ‘안티파’ 등과 길거리에서 주먹질을 남발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물론 모두 남성들로만 구성돼 있다. 22일에도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이 단체 회원들이 폭력 시위를 벌였는데 결국 총격전까지 벌어졌다. 다행히 다친 사람이 있다는 소식은 없었다.
  • 아프간 북부 집결한 反탈레반 저항군 “내전 불사”

    아프간 북부 집결한 反탈레반 저항군 “내전 불사”

    탈레반 “정치인과 회동… 곧 새정부 출범”저항군 “포괄적 정부 거부 땐 유혈사태”외국 탈출구 카불공항 총격전… 1명 사망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새 정부 구성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정상 국가’로 인정받기 위한 수순이지만 이에 저항하는 반탈레반 세력이 대거 규합하며 여전히 혼란은 계속된다. 탈레반이 결사 항전을 선언한 이들 세력에 대한 진압에 나서며 내전이 촉발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23일(현지시간)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아프간 정부 지도자들과 카불에서 회동했고 논의가 진척되고 있다”며 “새 정부 출범을 곧 선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부 지역 판지시르 등에서는 반탈레반 저항 세력이 모여들며 저항을 다짐하고 있다. 저항세력 지도자인 아흐마드 마수드는 “탈레반이 현재 노선을 고수하면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아프간을 지킬 준비가 돼 있다. 유혈사태를 경고한다”고 밝혔다. 정부군과 지역 민병대로 구성된 저항군은 판지시르와 파르완, 바글란 등 3개주를 거점으로 하고 있는데, 마수드 휘하에만 9000명이 집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탈레반에 포괄적 정부 구성을 요구하며 대화를 거부하면 내전을 피할 수 없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에 탈레반도 판지시르에 수백명을 투입한 뒤 공격 명령을 기다리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외국으로의 유일한 탈출구인 카불 국제공항의 혼란도 지속되고 있다. 이날 공항엔 신원 미상의 침입자와 아프간 정부군 사이 총격전이 발생해 1명이 숨졌고, 탈출 인파로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선 두 살 아기가 압사하는 사고도 일어났다. AP통신 등은 지난 일주일간 공항 안팎에서 2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 ‘시간’ 빨리 가거나 반복된다면 공포스러울까, 로맨틱할까

    ‘시간’ 빨리 가거나 반복된다면 공포스러울까, 로맨틱할까

    독창적인 설정을 내세운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했다. ‘시간’을 이용한 공포 스릴러와 로맨틱 코미디가 나란히 관객을 기다린다. 18일 개봉하는 영화 ‘올드’는 감독의 이름값과 예고편만으로 이미 관심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식스센스’(1999), ‘23 아이덴티티’(2016) 등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영화들로 국내에도 많은 팬이 있는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새로운 스릴러를 선보였다. 앞선 미국 개봉 당시에도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호평을 받은 데 이어 국내에서도 영화 예매율 1위에 올랐다. 영화는 시간이 빨리 가는 해변에서 벌어지는 일을 소재로 한다. 잘 알려지지 않은 섬을 찾은 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젊은 여성의 시신이 떠내려온다. 시체는 급격하게 부패해 해골이 돼 버리고, 암벽 쪽에 놀러 갔던 아이들은 청년이 돼 나타난다. 가족들은 그제야 해변에서의 시간이 현실과 다르게 급격히 흘러간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한시라도 빨리 탈출해야 하는 가족 앞에 여러 난관이 나타난다.영화 ‘팜 스프링스’는 눈뜨면 항상 똑같은 하루가 시작되는 세계 속에 갇혀 버린 남녀의 로맨스를 그린다. 팜 스프링스 리조트에서 열리는 화려한 결혼식에 신부의 언니이자 들러리로 참석한 세라(크리스틴 밀리오티 분)는 동굴에 잘못 들어갔다가 미지의 빛을 마주하고 무한 반복하는 일상을 맞는다. 이곳에서 만난 나일스(앤디 샘버그 분)는 세라보다 훨씬 먼저 이 세계에 갇혀 있어 현실감각이 이미 무뎌진 상태다. 세라는 탈출을 시도하지만 녹록지 않다. 내친김에 나일스와 함께 하루하루 즐길 거리를 찾아다닌다. 죽어도 내일이면 멀쩡하게 깨어난다는 사실을 아는 터라 둘은 작정하고 각종 황당한 일을 벌인다. 지난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인 영화는 올해 골든글로브 뮤지컬 코미디 부문 최우수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크리틱스초이스어워드에서 베스트 코미디상을 받았다.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현재 상영 중인 ‘프리 가이’ 역시 독특한 설정이 돋보이는 영화다.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다 자신이 프리시티 게임 속 배경 캐릭터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은행원 가이가 파괴될 운명에 놓인 세계를 구하고자 고군분투한다. 가상현실 세계의 평범한 배경 캐릭터가 자유의지를 얻은 뒤 영웅으로 거듭난다는 설정이다. 총격전과 각종 강력 사건이 벌어지는 게임 속을 묘사한 부분이나, 가이가 영웅으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황당한 사건들이 볼만하다. 마블 영화 ‘데드풀’로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가이를 맡아 현실과 가상 세계를 종횡무진하며 활약을 펼친다.
  • 혼돈의 한복판… 살기 위해 손잡은 남북

    혼돈의 한복판… 살기 위해 손잡은 남북

    웃음기를 머금고 시작하더니 갑자기 살벌한 내전의 한복판으로 내달린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감동의 종착역에 닿는다.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는 한마디로 롤러코스터 같은 영화다.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수도인 모가디슈에 고립됐던 남북 대사관 공관원들의 탈출 실화를 모티브로 삼았다. 대한민국이 유엔(UN)에 가입하려 동분서주할 때다. 투표권이 많은 아프리카에서 외교 총력전을 펼치던 소말리아 대사관의 한신성(김윤석 분) 대사는 소말리아 대통령과의 면담 기회를 얻는다. 그러나 북한 림용수(허준호 분) 대사 측 방해 공작에 당하고, 이에 격분해 복수에 나선다. 영화 초반부 남북대결 구도는 긴장감을 유발하면서도 옥신각신하는 대사들의 모습에서 슬그머니 웃음이 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소말리아 내전이 발발하며 분위기가 반전된다. 정부군의 무자비한 구타 현장을 비롯해 돌과 화염병으로 맞서는 반란군의 모습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반란군이 입성하면서 격해지는 총격전 장면도 밀도를 더한다. 위기에 고립된 남과 북의 처지가 그야말로 풍전등화다. 류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내전 상황에 고립된 상황에 처한 인물들의 공포와 절박함과 절실함 같은 것들을 얼마나 긴장감 있게 만들어 낼 것인가를 가장 고민했다”고 밝혔다. 반군에 대사관을 침탈당한 북측은 우호국인 중국 대사관을 찾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결국 무장 경찰의 보호를 받는 남측 대사관으로 향한다. 남은 마지못해 북을 받아들이지만 역시나 마뜩잖다. 내전 상황으로 자칫 무게중심이 쏠릴 수 있지만, 남과 북의 갈등을 축으로 벌어지는 스토리가 탄탄해 흔들림이 없다. 초반부터 캐릭터들의 성격을 충실히 구축한 덕에 이야기가 오히려 풍성해졌다. 한 대사와 림 대사가 인간적인 대화를 주고받지만, 한쪽에선 다혈질인 안기부 출신 참사관 강대진(조인성 분)과 북한 참사관 태준기(구교환 분)가 육탄전을 벌인다. 대결 구도의 액션 영화를 주로 선보였던 류 감독의 실력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결국 남측이 매수한 경찰이 철수하자 남북은 오로지 생존을 위해 손을 잡는다. 이때부터 롤러코스터는 예정된 최고점으로 치닫는다. 수십명에 이르는 이들이 벌이는 긴박감 넘치는 탈출극은 ‘이게 실화였나’ 싶을 정도다. 생사고락을 함께한 남북의 마지막 행보를 짠하게 그려 낼 수 있었지만, 류 감독은 영리하게 신파 요소를 최대한 빼 버렸다. 현실적이어서 오히려 감동도 더 크다. 영화 곳곳에 보이는 세부 묘사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소말리아 대통령의 대형 걸개그림을 비롯해 현지에서 섭외한 이들의 복장 등 1991년 당시 소말리아의 현장을 살렸다. 1988년 올림픽에서 소말리아의 입장을 보여 주는 비디오(VHS) 테이프, 88서울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 인형, 당시를 고스란히 재현한 차량 등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28일 개봉. 121분. 15세 이상 관람가.
  • ‘공짜쇼핑’ 약탈…남아공 폭동에 LG 이어 삼성도 일부 피해

    ‘공짜쇼핑’ 약탈…남아공 폭동에 LG 이어 삼성도 일부 피해

    “간밤에 콰줄루나탈주 물류창고 털려”‘공짜쇼핑’ 약탈 확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폭동과 약탈이 급속도로 번지면서 한국 기업 중 LG에 이어 삼성도 일부 피해를 봤다. 13일(현지시간) 현지 기업 주재원 등에 따르면 이번 소요의 주요 발생지인 동남부 콰줄루나탈주에 있는 삼성 물류창고에 피해가 발생했다. 익명을 요청한 소식통은 “삼성 물류창고는 남아공 내 판매를 위한 수입 제품들을 보관하는 곳으로, 어제 저녁 현지 경비업체와 직원들이 다 도망갔다고 한다”며 “물류창고가 털렸으나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콰줄루나탈주 항구도시 더반의 삼성 공장은 보안이 강화된 공항 근처에 있는 관계로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더반 공장이 전소된 LG의 경우 초기 투자만 2000만 달러(약 230억 원) 규모이고, 액정표시장치(LCD) TV와 모니터의 연간 생산 규모는 5000만 달러(약 573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창고에 보관 중이던 완제품과 자재까지 약탈당하고 설비가 불타면서 손실액만 수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LG 현지 사업장은 이전이나 철수, 복구 등의 중대한 갈림길에 선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대형할인 매장 이어 창고들까지 택시 타고 돌아다니면서 털고 있다” 이광전 더반 한인회장은 이날 “오전에도 계속 약탈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경찰은 손을 놓았고 군이 투입됐다고는 하나 전국적으로 2500명, 더반에는 1000명도 안 되며 그나마 관공서 위주로 배치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폭도들이 대형할인 매장에 이어 창고들까지 아예 택시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털고 있다”면서 “(대형할인매장) 매크로 창고로 약탈을 가는데 20랜드(약 1570원)씩 받는 미니버스 택시까지 생겼다고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으로 인한 봉쇄령 속 생활고에 시달리던 주민들이 쇼핑센터를 돌면서 상품을 하나라도 훔쳐 가려는 ‘프리(공짜) 쇼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지 온라인매체 뉴스24는 더반 고속도로 N2에서 폭도들과 경찰 간 실탄 총격전이 벌어지는 동영상을 올렸고, 보도채널 eNCA방송은 폭동으로 인해 콰줄루나탈의 사망자가 26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전국 사망자는 전날 6명에서 이날 현재 32명으로 늘었다. 다만 군 투입에 따라 자동차부품업 등을 하는 일부 교민들은 이날 영업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폭동과 약탈은 지난 8일 재임 기간 부패 혐의를 받는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이 수감되면서 그의 출신지인 콰줄루나탈주를 중심으로 일어나 수도권 하우텡 등으로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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