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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6연대, 세월호 참사 왜곡 보도 언론인 명단 공개

    이진숙·정규재·변희재 등 언론인 6명 ‘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와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11일 세월호 참사 당시 왜곡 보도에 관여한 언론인 명단을 공개했다. 4.16연대 등이 이날 성명에서 공개한 언론인들은 당시 이진숙 MBC 보도본부장, 김광현 동아일보 소비자경제부장, 정규재 한국경제 논설위원실장,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서승만 피플뉴스 편집국장, 지만원 사회발전시스템연구소장 등 6명이다. 이들 단체는 세월호 참사 은폐·축소 보도 책임과 관련한 특조위 출석 불응, 선정적 보도, 추모집회 보도 때 2003년 농민시위 및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사진 사용 등을 선정 사유로 들었다. 이 가운데 정규재 전 한국경제 논설위원실장,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서승만 타임뉴스 편집국장, 지만원 시스템클럽 대표 등은 칼럼이나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들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명단에 올랐다. 4.16연대 등은 앞서 3차례에 걸쳐 ‘보도 참사’ 책임자 명단을, 지난달 16일과 23일에는 참사 당시 해경 측 책임자 명단을 공개했다. 또 지난달 29일과 이달 5일에는 1기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조사를 방해한 인물 명단도 공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5·18 광주 데자뷔’ 홍콩의 택시운전사, BBC 기자에 “우리의 싸움 전해달라”

    ‘5·18 광주 데자뷔’ 홍콩의 택시운전사, BBC 기자에 “우리의 싸움 전해달라”

    BBC 중국 특파원 트위터 올려택시기사, 요금 안 받겠다 사양“‘홍콩은 포기 안 해’ 전해달라”‘홍콩판 택시운전사’ SNS 화제 ‘임을 위한 행진곡’ 홍콩 울리기도6월 시작된 홍콩 시위 석 달째미 의회, ‘홍콩 민주주의법’ 추진시위대 이끄는 조슈아 웡, 독일행“기자 양반, 요금은 안 받겠소. 고마운 건 내쪽이오. 부디 세상에 전해주시오. 홍콩 사람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우리는 자유를 위해 계속 싸울 거라고.” 영국 BBC방송의 중국 특파원인 스티븐 맥도넬은 지난 9일 홍콩 국제공항에서 가슴 뭉클한 일을 겪었다. 공항까지 자신을 태워준 택시기사가 한사코 요금을 사양한 것이다. 이름 모를 택시기사는 외신 매체가 있어 정말 고맙다면서 맥도넬의 손을 덥썩 잡았다. 그러면서 자유를 쟁취할 때까지 끝나지 않을 홍콩 시위대의 싸움을 세상에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맥도넬은 이 일을 트위터(@StephenMcDonell)에 즉시 올렸다. 그의 글은 5000번 이상 리트윗되는 등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맥도넬은 “홍콩의 정치적 위기로 이 택시운전사의 생계는 곤란해졌을 것”이라면서 “시위대 때문에 장사에 피해를 본다고 불평하는 사람도 물론 만났지만, 시위대를 지지하는 자영업자가 이처럼 많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다”고 적었다.홍콩 및 중국 재외국민을 비롯한 트위터리안은 홍콩 시위를 지지한다는 댓글을 1000건 이상 남겼다. 이 가운데는 맥도넬의 사연이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실화를 기반으로 한 한국 영화 ‘택시운전사’를 떠올리게 한다는 중국어, 영어 댓글이 여러 개 달렸다. 방탄소년단을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한 트위터리안은 “훌륭한 한국 영화 한편이 생각난다”고 적었다. “택시운전사의 홍콩버전”이라는 평도 있었다. 또다른 이용자는 이 영화의 상세한 줄거리를 언급하며 “언젠가 홍콩 시위도 더 많은 영화와 TV작품으로 볼 수 있길 바란다”며 적었다. 그러자 맥도넬은 택시운전사의 포스터를 첨부하면서 “정말 좋은 영화다. 실화를 담은 놀라운 이야기다. 강력 추천”이라고 화답했다.2017년 개봉한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광주까지 태워준 택시기사 김사복씨의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다. 총 관객수 1219만명을 기록한 이 영화에서 배우 송강호씨는 신군부의 무자비한 살상을 목도하고,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리려 한 힌츠페터를 적극적으로 돕는 택시운전사를 연기했다. 영화는 같은 해 9월 홍콩과 대만에서도 개봉됐다. 영화를 본 현지 시민들은 당시 SNS에 “우리는 언제쯤 역사를 직면할 수 있을까”, “스크린에 당신들의 이야기를 옮길 수 있다니 부럽다”, “객석이 울음바다였다”, “비슷한 어떤 사건(텐안먼 사태)이 자꾸 생각난다”는 등의 감상평을 남기며 중국 공산당의 통제를 받는 자신들의 처지를 비관했다. 지난 6월 9일 시작돼 3개월간 이어진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서 홍콩 시민들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촛불집회 등 한국의 민주화 투쟁을 거울 삼기도 했다. 시위 초기 통기타를 든 한 참가자는 “구글에서 ‘광주의 노래’를 검색해보라. 한국영화 3편 ‘변호인’, ‘택시운전사’, ‘1987’을 봤다면 무슨 말인지 알 것”이라며 “광주 민주화 운동을 대표하는 노래가 바로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고 소개했다.이 참가자가 중국어 가사를 붙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목청껏 부르는 영상은 SNS에서 화제가 됐다.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에 대한 자국 언론의 보도를 통제하는 가운데 홍콩 시민들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해줄 국제 언론에 크게 의존하는 형편이다. 그래서인지 시위대는 현장을 취재하는 외신 기자들이 다치지 않게 적극적으로 보호하기도 한다. 홍콩 경찰이 시위대에 최루탄을 발사하는 등 진압에 나서자 현장을 중계하는 외국인 기자에게 우산을 씌워주고, 안전모를 쓰게 하는 시위대의 모습이 취재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홍콩 시위는 3개월 째 접어들었다. 시위대는 송환법의 완전한 철회와 시위대에 대한 폭도 지정 철회 및 홍콩 경찰의 무력진압에 대한 정식 사과, 체포된 시위대의 전면 석방, 행정장관 직선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하지만 중국 정부는 시위대를 범죄집단으로 규정하고 “모든 범죄행위는 법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의회는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지위를 지속할 지 여부를 결정하는 내용과 함께 홍콩의 기본 자유를 억압한 책임이 있는 자들의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는 내용도 담겼다. 한편 2014년 홍콩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의 주역이자 송환법 반대 시위를 이끌고 있는 조슈아 웡은 9일 독일 베를린을 방문해 “홍콩은 새로운 냉전시대의 베를린”이라며 “자유 세계가 중국의 권위주의 정권에 저항하는 우리와 함께하길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손학규 “국민 심판받은 세력이 문재인 정권 단죄? 말이 안 된다”

    손학규 “국민 심판받은 세력이 문재인 정권 단죄? 말이 안 된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철회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이미 국민의 심판을 받은 세력이 문재인 정권을 단죄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면서 자유한국당 등 보수 진영에서 제기되는 문재인 정권 퇴진 주장을 비판했다. 손학규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장관 임명 문제로) 정국은 경색됐고 나라는 분열했다. 문재인 정권의 향방을 결정하는 문제가 됐다”면서 “사람만 바꾼다고 개혁이 완수되는 것은 아니다. 국회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혹자는 이번 사태를 이유로 정권 퇴진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대통령 탄핵까지도 공공연히 거론되고 있는데, 저와 바른미래당은 분명히 말씀드린다. 대립과 대결의 정치는 똑같은 비극이 반복될 뿐이고 이 사태를 이념 대결로 몰아가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국민의 심판을 받은 세력이 문재인 정권을 단죄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면서 “바른미래당은 이념 편가르기를 멈추고 국민과 함께 특권층 비리를 척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사회 안정과 통합을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바른미래당이 앞장서서 대통령의 결단을 이끌어낼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해 조국 장관의 임명을 철회해달라. 철회해줘. 분노한 국민의 마음을 추스르고 진정한 국가개혁을 이루어 갈 수 있는 방법은 그 길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손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임명 철회’ 결단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매주 토요일 광화문에서 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바른미래당은 토요일인 오는 14일과 함께 추석 연휴 첫날인 오는 12일 오후 7~8시에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조 장관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촛불집회와 함께 ‘조국 임명 철회 촉구 서명운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민주노총 “조합원 22만명 증가… 비정규직 늘어”

    노조 결성 이유로 ‘부당한 대우’ 16%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촉발시킨 ‘촛불 항쟁’ 이후 2년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 수가 약 22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권리를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가입이 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민주노총은 10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조직확대 현황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조합원 수가 올해 4월 기준으로 101만 4845명으로 2017년 1월보다 21만 7971명(27.4%) 증가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분석에 따르면 신규 조합원 10명 중 4명은 공공부문 노동자였다. 민주노총은 “공공운수노조(5만 404명), 민주일반연맹(2만 2512명), 공무원노조(9648명)를 포함하면 공공부문이 최소 8만 2564명”이라면서 “이는 신규 조합원 수(21만 7971명)의 37.9%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2017년 이후 민주노총에 새로 가입한 조직 765곳 중 249곳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규 조직의 비정규직 비중은 기존 민주노총의 비정규직 비중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가입한 정규직 노조 조합원 수는 1만 5862명(37.3%)으로 비정규직 노조 조합원 수 1만 4838명(34.9%)과 엇비슷했다. 민주노총은 “지난해 말 기준 비정규직 조합원(32만 8105명)이 전체 조합원(99만 5861명)의 33% 수준이라는 점을 볼 때 비정규직의 노조 조직화가 확대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정규직의 노조 결성 이유로는 임금(22.2%), 고용불안(19.0%), 직장 내 괴롭힘(폭언·폭행·성희롱) 등 부당한 대우(15.9%), 정규직 전환(10.3%) 등이 꼽혔다. 민주노총은 “촛불 항쟁 이후 기대만큼 변하지 않는 현장을 바꾸기 위한 열망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曺 ‘감사문자 패싱’ 금태섭에 전화… 이언주는 ‘임명 규탄’ 삭발

    曺 ‘감사문자 패싱’ 금태섭에 전화… 이언주는 ‘임명 규탄’ 삭발

    李 “촛불, 이건 나라냐며 대통령 향할 것” 홍준표 “결기 닮아야” 박지원 “쇼 말라”조국 법무부 장관이 임명됐지만 국회는 이와 관련한 온갖 주장으로 10일에도 여전히 시끄러웠다. 무소속 이언주 의원은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조 장관 임명을 규탄하는 삭발식을 벌였다. 이 의원 앞에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사망하였다’는 글귀의 검은색 플래카드가 놓였다. 삭발은 국회 미용실 원장이 했다. 이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조 장관을 임명한 것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이제 조국을 향한 분노는 문 대통령을 향한 분노가 돼 ‘이게 나라냐’며 들었던 국민의 촛불이 ‘이건 나라냐’며 대통령을 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삭발 후 눈물을 훔쳤고, 자유한국당 이채익·정태옥 의원 등이 현장에서 응원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얼마나 아름다운 삭발이냐. 야당 의원들이 이 의원의 결기 반만 닮았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반면 대안정치연대에서 활동하는 박지원 의원은 “국회의원이 하지 말아야 할 3대 쇼는 의원직 사퇴, 삭발, 단식”이라며 “사퇴한 의원 없고, 머리는 자라고, 굶어 죽은 사람이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조 장관의 언행불일치 및 공감능력 부족 등을 지적하며 쓴소리를 했다가 현 정권 지지층의 항의 전화와 댓글, 문자 폭탄을 받았던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이날도 이목을 끌었다. 조 장관이 자신의 임명 전날인 8일 밤 민주당 소속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에게 감사 문자를 보냈지만, 금 의원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 장관이 편을 들어준 의원에게만 연락한 것 아니냐는 ‘문자 패싱’ 논란이 불거졌었다. 금 의원은 이날 “조 장관이 어제 임명된 후 전화를 걸어와 ‘축하드린다’고 했더니 ‘열심히 할 테니 도와 달라’고 했다”며 “‘잘하시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나눴다”고 밝혔다. 금 의원은 청문회 이후 비판을 받은 데 대해서는 “관심 있으신 분들이 격려도 하고 비판도 하실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황교안 ‘조국 퇴진 국민연대’ 제안… 反文 보수통합 고리 되나

    황교안 ‘조국 퇴진 국민연대’ 제안… 反文 보수통합 고리 되나

    손 대표 “논의해 볼 것” 일단 긍정적 ‘대주주’ 유승민 “한국당과 협력 가능” 이례적인 공개 언급… 심상치 않아 평화당 정동영 대표 회동 ‘공조 불발’ 한국·바른미래 총선 시즌 통합 주목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0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잇달아 만나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을 위한 ‘국민연대’ 구성을 제안했다. 정 대표는 해임결의안 추진에 난색을 표했지만 손 대표는 일단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특히 바른미래당의 ‘대주주’인 유승민 의원이 한국당과 연대 의사를 밝혀 국민연대라는 재료가 보수통합의 연결고리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황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국민연대를 제안한다”며 “뜻을 같이하는 야권과 재야 시민사회단체, 자유시민의 힘을 합쳐서 무너져 가는 대한민국을 살려 내야 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황 대표와 직접 만나지 않았지만 ‘한국당에서 연대를 제안하면 받아들이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국당이나 저희나 이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이 같다”며 “그렇다면 협력 안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 장관 임명 이슈에 한한다는 뉘앙스이지만 유 의원이 그동안 한국당과의 통합 등에 관해 공개적인 언급을 자제해 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날 발언은 심상치 않게 들린다. 이번에 연대가 이뤄진다면 자연스럽게 총선 전 한국당과의 통합 논의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날 황 대표는 회견 직후 손 대표를 예고 없이 찾아가 약 5분간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조 장관 파면에 협력해 달라는 요청을 했고 손 대표는 “논의해 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임명 철회’ 결단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매주 토요일 광화문에서 열겠다”며 “당장 12일부터 추석 전야제 성격의 촛불집회를 할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바른미래당이 주도하는 촛불집회에 동참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자세한 내용은 진행 과정을 통해 진전시켜 나가겠다”며 가능성을 열어 놨다. 황 대표는 손 대표와 만난 뒤 정 대표도 찾아가 국민연대를 제안했다. 그러나 정 대표는 조 장관 해임건의안 추진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만큼 공조가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평화당 탈당그룹인 대안정치연대 유성엽 대표도 의원총회에서 “해임건의안은 실효성이 없다”며 ‘반(反)조국 연대’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평화당과 대안정치연대가 빠진 상황에서 결국 야권연대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손잡는 그림이 보다 유력해졌다. 단 손 대표와 유 의원 간 입장이 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유 의원과 한국당의 연대가 우선적으로 추진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 유승민계인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가진 뒤 “조국 ‘피의자 장관’ 임명 강행과 관련해 뜻을 같이하는 정당 그리고 의원들이 계속 힘을 규합해 나가자는 의견을 나눴다”고 적극적인 연대 의지를 나타냈다. 나 원내대표도 “해임건의안뿐만 아니라 국정조사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고 화답했다.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건의는 국회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이 동의해야 발의되며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있어야 통과된다. 현재 한국당(110석)과 바른미래당(28명) 의석을 합쳐도 11명을 더 확보해야 과반수(149명)를 충족한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마음 척척 한국·바른미래…‘조국 파면’ 장외투쟁에 靑 규탄집회

    마음 척척 한국·바른미래…‘조국 파면’ 장외투쟁에 靑 규탄집회

    한국, 신촌서 文정권 규탄연설회나경원 “피의자 조국 당장 파면”“해임건의안·국조·특검 관철한다”‘曺 사퇴 천만 서명운동’도 전개바른미래, 靑앞 의총에 규탄집회“범야권 함께 조국 퇴진행동 돌입”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 임명 규탄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국 파면’을 내건 한국당은 대학가 주변에서 조 장관 딸의 입시 의혹을 제기하며 규탄집회에 들어갔고 바른미래당은 청와대 앞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조 장관의 퇴진을 압박하는 규탄 집회를 열었다. 10일 양당은 전날 조 장관 임명을 강행한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의 정당 연설회를 시작으로 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을 규탄하는 순회 장외투쟁에 나섰다. ‘살리자 대한민국’이라고 이름 붙인 정당 연설회에는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60명 가까운 의원이 집결해 조 장관 임명의 부당함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특히 신촌이 대학가임을 의식한 듯 조 장관의 딸을 둘러싼 입시 특혜 의혹을 부각했다. 의원들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조국 임명, 정권 종말’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연단에 오른 황 대표는 “(조 장관은) 말로는 공정, 정의를 이야기하면서 실제로는 불공정, 불의의 아이콘이었다”면서 “불법과 탈법으로 황태자 교육을 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딸의 입시 의혹에 대해 집중 난타했다. 황 대표는 “딸이 시험도 한 번 안보고 고등학교 가고, 대학교 가고, 의학전문대학원을 갔다. 55억원을 가진 부자가, 딸이 낙제했는데 장학금을 받았다”면서 “자녀를 가진 어머니의 가슴이 찢어진다. 청년의 억장이 무너진다. 이런 정부, 심판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나경원 원내대표는 “저는 죽어도 ‘조국 장관’이라는 말은 못하겠다”면서 “피의자 조국을 당장 파면시켜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가세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 국회의원은 비록 110석밖에 안되지만, 반드시 해임건의안, 국정조사, 특검을 관철하도록 하겠다”면서 “시민 여러분들의 힘만이 막 가는 정권을 반드시 끝낼 수 있다. 도와달라”고 말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아들딸 허위 표창장, 허위 인턴경력, 모든 것들이 조국이라는 이름이 아니면 불가능했을 특권과 반칙임을 우리는 안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신촌에 이어 이날 오후 성동구 왕십리역 앞, 서초구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정당 연설회를 추가로 열고 오후 6시부터는 광화문에서 퇴근길 시민을 상대로 여론전을 펴기로 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에는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을 돌며 ‘조국 파면’ 투쟁에도 나선다. 이와 함께 한국당은 조 장관이 사퇴 때까지 ‘위선자 조국 사퇴 천만인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황 대표는 연설 장소 옆에 설치된 서명운동 천막에서 직접 서명에 참여했다.바른미래당은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현장 의원총회를 열고 문 대통령의 조 장관 임명을 강력히 규탄했다. 한국당이 밝힌 것과 같이 범야권 의원들과 함께 장관 해임건의안·국정조사·특검 도입 등을 통한 ‘조국 퇴진 행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오신환 원내대표를 비롯한 바른미래당 의원 10명은 이날 오전 의총에서 이러한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국민의 자존심을 되살리고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되살리기 위해 ‘조국 퇴진 행동’ 돌입을 선언한다”면서 “우선 조국 임명강행에 반대하는 모든 정당, 정치인과 연대해 법무장관 해임건의안의 국회 의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 수사와 별개로 국정조사를 통해 조국 일가족의 불법 비리 의혹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겠다”면서 “문재인 정권이 검찰 겁박과 수사 방해를 멈추지 않으면 특검 도입으로 정권의 진실은폐 기도를 좌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오 원내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에서 “대통령은 특권과 반칙으로 점철된 ‘피의자 장관’ 조국 임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뜻을 함께하는 교섭·비교섭단체 야당 의원들과 함께 조국 퇴진 운동을 펼쳐나가겠다”면서 “바른미래당은 검찰 수사로 조국 일가의 비리 의혹이 낱낱이 밝혀질 때까지 퇴진 투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은 “문 대통령은 경제를 망치고 외교·안보를 망친 데 이어 이제는 우리 국민들의 정신세계를 망쳐 놓고 있다”고 조 장관 임명을 비판했다. 유 의원은 “과거 독재정권보다 더한 국정농단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국민들은 헌법이 정한 대통령에 대한 저항권으로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법무부를 영어로 하면 Ministry of Justice, 즉 ‘정의부’인데 조국 때문에 불의부, 반칙부가 됐다”면서 “조국 때문에 진정한 조국이 울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정권은 문조(文曺) 공동정권이라고들 한다. 청와대에 대통령이 둘이 있고 영부인도 둘이 있다는 지적”이라면서 “국민과 싸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몰락하는 것을 지켜봤는데, 이제 문 대통령도 국민과 싸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현장 의총에는 오 원내대표를 비롯한 9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왼쪽 가슴에 ‘정의’라는 문구가 적힌 근조 리본을 달았고 하얀 국화도 한송이씩 손에 들었다. ‘정의는 죽었다’는 소형 팻말도 동원됐다. 이날 황 대표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찾아가 비공개 회동을 하며 조 장관 파면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황 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손 대표는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해 반대하는 뜻을 명확히 했기 때문에 뜻을 같이 할 수 있겠다 싶어서 상의했다”면서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가 조국 파면이기 때문에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정당이 함께 힘을 합하는 게 좋겠다’고 말씀 드렸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앞서 국회 기자회견에서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 회복을 위한 국민연대를 제안한다”면서 “문 대통령의 독선과 이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려면 결국 자유민주의 가치 아래 모든 세력이 함께 일어서야 한다”며 바른미래당에 손을 내밀었다.손 대표도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의 ‘조국 임명 철회’ 결단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매주 토요일 광화문에서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장 12일부터 추석 전야제 성격의 촛불집회를 할 것”이라면서 “우리의 작은 기도가 횃불이 돼 나라를 밝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황교안 ‘文탄핵’ 언급 손학규에 “조국 파면 국민연대 힘 합치자”

    황교안 ‘文탄핵’ 언급 손학규에 “조국 파면 국민연대 힘 합치자”

    손학규 “12일부터 ‘조국 임명 철회’ 요구 촛불집회”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딸 논문’ 등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조국 법무부 장관을 임명한 것과 관련해 ‘탄핵’을 언급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에게 힘을 합치자며 손을 내밀었다. 황 대표는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 회복을 위한 국민연대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의 독선과 이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려면 결국 자유민주의 가치 아래 모든 세력이 함께 일어서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은 조국 임명 폭거를 통해서 국민과 맞서겠다고 선언했고, 야당을 밟고 올라서 독재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면서 “자신과 한 줌 주변 세력을 위해 자유와 민주, 정의와 공정을 내던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우리 아이들을 반칙과 특권, 불의가 횡행하는 대한민국에서 살게 할 수는 없다”면서 “뜻을 같이하는 야권과 재야 시민사회단체, 자유시민의 힘을 합쳐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살려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조국 파면과 문 대통령의 폭정을 막기 위해 분연히 일어서 싸워 이겨야 한다”면서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 회복을 위한 국민연대가 마지막 힘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황 대표는 회견 직후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찾아가 비공개 회동을 하며 조 장관 파면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황 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손 대표는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해 반대하는 뜻을 명확히 했기 때문에 뜻을 같이 할 수 있겠다 싶어서 상의했다”면서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가 조국 파면이기 때문에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정당이 함께 힘을 합하는 게 좋겠다’고 말씀 드렸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특검과 국정조사 협력에 대해서는 “잠시 뵙고 큰 방향에 대해 말씀을 나눴으며, 앞으로 추가적인 논의를 해보기로 했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진행 과정을 통해 진전시켜 나가겠다”고 답했다. 전날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왜 탄핵돼 감옥에 들어가 있는지 다시 생각해보고 조 장관 임명을 지금이라도 철회해야 한다”며 탄핵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비판했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임명 철회’ 결단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매주 토요일 광화문에서 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촛불집회에서 탄핵 요구 등이 나올 것에 대해 “지금은 탄핵이나 하야 등을 요구하기보다는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하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손 대표는 “많은 사람은 문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할 정도지만 저는 아직은 기도할 때라고 생각해 촛불집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12일부터 추석 전야제 성격의 촛불집회를 할 것”이라면서 “우리의 작은 기도가 횃불이 돼 나라를 밝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 “어쩌자고 이러시는 겁니까. 결국 조국이라는 폭탄을 껴안고 국민과 싸우는 길을 선택한 것”이라면서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으면 나쁜 선례가 되겠다고 했는데 문 대통령은 아직도 변호사입니까”라고 물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검찰 개혁 vs 장관 수사… 친노·친문과 檢의 ‘악연 2라운드’

    참여정부 때 개혁 시도했지만 檢 반발 노 前대통령 ‘검사와의 대화’ 성과 없어 불법선거자금 수사로 개혁 동력 잃어 논두렁시계·盧서거 ‘정치수사’ 겪은 與 조국 가족 수사도 檢의 저항으로 여겨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재가하면서 참여정부 시절부터 시작된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진영과 검찰 간 악연이 2라운드를 맞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평가에는 검찰의 소위 ‘정치 수사’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경험했던 문 대통령이 조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 역시 검찰개혁에 대한 조직적 저항으로 인식했을 것이라는 배경이 깔려 있다. 참여정부 때 노 전 대통령은 강금실 법무부 장관을 임명해 검찰개혁을 시도했지만, 검찰의 집단 반발에 부딪혔다.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과 검사와의 대화’로 정면 돌파를 시도했지만, 당시 검사들은 인사권 이양만을 요구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완전히 대한민국 검사들의 수준만 국민들한테 보여 준 꼴”이라고 평가했었다. 검찰과의 악연은 노 전 대통령의 불법 선거자금 수사로 이어졌다. 당시 검찰은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최도술 청와대 총무비서관, 안희정·이광재·여택수씨 등 노 전 대통령 측근 인사들이 40억원대의 불법자금을 수수했다고 발표했다. 이 수사로 검찰은 국민적 신뢰는 얻었지만, 참여정부의 검찰개혁은 동력을 잃었다.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 내내 중수부 폐지를 정부가 도모하거나 추진하게 되면 마치 대선자금 수사에 대한 정권 차원의 보복 또는 검찰 손보기라는 식의 오해를 받을 소지가 많이 있어서 추진력이 많이 떨어졌다”고 회고한 바 있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하자 검찰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수사를 빌미로 노 전 대통령과 주변인들을 수사했다. 당시 친문 진영은 촛불집회의 배후에 노 전 대통령이 있다고 의심한 정치권력의 탄압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검찰은 당시에도 검찰개혁에 복수라도 하듯 피의사실을 언론에 흘렸다. 소위 ‘조국 청문회 정국’에서 검찰의 피의사실 흘리기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비판하며 언급한 ‘선물로 받은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보도가 대표적이다. 노 전 대통령은 여론재판 뒤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고, 2009년 5월 23일 서거했다. 당시 검찰 조사에 배석했던 문 대통령은 “지나치게 비대해진, 지나치게 정치화된, 통제받지 않는 무소불위의 검찰권력은 참으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었다. 한편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6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 포인트)한 결과 조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검찰이 수사한 것이 ‘원칙에 따른 적절한 수사’였다는 응답은 52.4%, ‘검찰개혁을 막으려는 조직적 저항’이라는 응답은 39.5%였다. 모름·무응답은 8.1%였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또 촛불 든 서울대생들 “조국 장관 임명, 법 집행 공정성 불신 키워”

    또 촛불 든 서울대생들 “조국 장관 임명, 법 집행 공정성 불신 키워”

    서울대 학생들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하라”임명된 상황에서 집회 참가자 500명 참석학생회, “검찰 독립성 불신 낳는 결정” 비판조국(54) 법무부 장관이 9일 오전 임명된 가운데 이날 오후 서울대학교 총학생회가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관악 캠퍼스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번 집회는 조 장관의 임명과 서울대 개강 이후 첫 촛불 집회다. 이날 오후 6시30분 서울대 아크로 광장에서 열린 ‘제3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에는 5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1차 집회 500여명, 2차 집회 700여명로 참여 인원이 늘어났던 것과 비교하면 다시 참석자가 줄었다. 참석한 재학생과 졸업생 등은 촛불과 피켓을 들고 “법무 장관 자격 없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도정근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검사의 입장에서 피고인의 남편이 법무부 장관이라면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수 있겠느냐”면서 “조국 교수의 가족들과 돈 없고 힘없는 사람들이 모두 법 앞에 평등하다고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조 장관이 검찰 사무의 최고 감독자인 법무부 장관이 되는 건 검찰 독립성과 법 집행의 공정성에 불신을 키운다”고 주장했다. 김다민 서울대 부총학생회장은 “오늘 대한민국의 정의와 공정은 죽었다”면서 “정부가 지켜야 할 원칙과 일관성은 평등, 공정, 정의였는데 이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결정을 내리고야 말았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개혁이라는 허울 좋은 미명 하에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짓밟는 짓을 당장 중단하고 책임 있는 모습으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자유발언 기회를 얻은 김근태 재료공학부 박사과정 재학생은 “정치판에서 현재 벌어지는 일이 낯설지 않다”며 “새롭게 권력을 잡은 이들의 행태도, 분열된 국민의 모습도 예전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씨는 “2년 전에 든 촛불과 지금 든 촛불은 다르지 않다”면서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타락시키는 불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총학은 이날도 역시 집회가 정치적으로 왜곡되는 것을 경계했다. 이들은 지난 1·2차 집회와 마찬가지로 집회 참석자의 학생증 및 졸업증명서를 확인했다. 재학생 또는 졸업생 여부가 확인된 학생에게만 발언 기회가 주어졌다. 이날 촛불집회는 중앙도서관부터 정문까지 행진을 끝으로 해산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공정 깨졌다” “대의가 중요”… 세대·계급 간 상처 남긴 ‘조국 대전’

    “공정 깨졌다” “대의가 중요”… 세대·계급 간 상처 남긴 ‘조국 대전’

    분노하는 2030세대 文정부 ‘기회 평등·과정 공정’ 약속 빛 바래 “부모 도움으로 만든 스펙… 너무 화가 나” 옹호하는 86세대 “檢개혁 위해 이 정도 의혹은 넘길 수 있어 저항하는 검찰이 문제… 사과해서 괜찮아” 세대 넘어 계급 갈등으로 확산 진영 무관하게 불공정 부·학벌·권력 세습 “비정상적 학벌주의 등 시스템 개혁 필요”“검찰 개혁을 위해 ‘모두의 출발선이 같지 않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하찮은 일로 치부하고 일단 참으라는 메시지를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 건가요?” 직장인 윤모(32)씨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 이후 문재인 정부에 등을 돌렸다. 윤씨는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던 정부의 약속은 빛이 바랬다”고 잘라 말했다. 조 후보자 딸의 입시를 둘러싼 ‘동양대 표창장 조작’이나 ‘의학논문 제1저자 등록’ 등 의혹이 지속되면서 2030세대와 50대 86세대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불평등을 고착화한 우리 사회의 계급 격차도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른바 ‘조국 대전’으로 인해 드러난 공정과 불평등에 대한 문제제기와 이를 받아들이는 세대 간, 계급 간 인식 차는 한국 사회에 적지 않은 상처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에 대한 분노는 조 후보자 딸과 비슷한 나이인 2030세대일수록 크다. 취업준비생 임모(29)씨는 “입시나 취업 등 모든 과정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쳐 왔는데 부모의 도움으로 스펙을 만든 조 후보자 딸의 의혹을 보며 너무 화가 났다”고 말했다.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 박사는 블로그를 통해 “개인적으로는 아주 억울하겠지만, 너무 멀리 와 버린 거 같다”며 “(그러나) 어쩔 거냐? 엘리트들의 그런 인생관과 도덕관을 이 사회가 싫다는데, 사회는 그렇게 가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청년들의 분노에 공감했다. “검찰 개혁이라는 대의를 위해 이 정도 의혹은 넘어갈 수 있는 문제”라고 주장하는 진영 논리에 청년들은 더욱 반발하고 있다. 대학생인 김모(26)씨는 최근 50대인 부모님과 언쟁을 벌였다. 김씨의 부모님은 “이게 다 개혁에 저항하는 검찰 때문”이라면서 “가족이 한 일을 조 후보자가 모를 수 있는 것 아니냐. 사과도 했으니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는 “유급을 하고도 장학금을 받는 등 조 후보자의 딸이 아니었다면 못 누릴 혜택이 한두 개가 아니다”라면서 “부모님의 반응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조 후보자 사퇴 촉구 서울대·고려대 촛불집회의 배후에 자유한국당이 있을 수 있다”면서 “조 후보자와 대통령을 비난한다고 해서 누가 불이익을 주느냐. 왜 마스크로 가리고 집회에 나오느냐”며 최근 대학가의 촛불집회를 비판했다. 그러나 김병민 경희대 행정학과 겸임교수는 “86세대가 자신들이 주도한 민주화 운동의 정당화만을 내세운 채 청년 세대가 지향하는 가치는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치부해 버렸다”고 지적했다. 대다수 ‘흙수저’ 청년들은 세대 갈등보다 더 근본적인 계급 갈등에 대해 묻고 있다. 기존의 진보·보수라는 정치 진영과 무관하게 부와 학벌이 세습되고 있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김종민 청년전태일 대표는 “영화나 드라마에만 나오는 줄 알았던 ‘부모님을 잘 만나야 성공한다’는 명제가 현실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보수를 향해서만 ‘부를 대물림한다’고 비판해 왔지만, 결국 진보나 보수나 계급적으로는 똑같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턴트는 “청년들은 불공정한 것 자체도 문제지만 그 불공정한 부와 권력의 세습을 문제라고 보지 않는 것에 더 분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후보자 개인에 대한 도덕성 문제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문제점이 드러난 현실 자체를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 교수는 “청년들은 단순한 세대 갈등을 넘어 한국 사회에 내재한 불평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면서 “초심을 잃어 청년들의 목소리를 더이상 대변하지 못하는 기존 86세대 대신 새로운 진보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상봉 전남대 철학과 교수는 “논란이 커진 배경에는 한국 사회의 비정상적인 학벌주의 사회가 있다”면서 “이 논란을 시작으로 학벌주의 타파나 공교육 정상화 등 시스템 개혁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김형오 “조국 임명 순간 가파른 레임덕…임명 철회해야”

    김형오 “조국 임명 순간 가파른 레임덕…임명 철회해야”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8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는 순간 가파른 레임덕이 진행될 것”이라며 “조 후보자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문재인 대통령님께 드리는 고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린다. 국정에 참여했던 경험에 비춰 조기 레임덕만큼은 피해야 한다. 나라와 국민, 대통령 모두에게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까닭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국씨가 스스로 물러나기에는 너무 늦었다”며 “(조 후보자 임명시) 국정의 혼란상이 불 보듯 뻔한데 더 이상 침묵할 수가 없어 글을 썼다”고도 했다. 김 전 의장은 “(여권에서) 오직 검찰 개혁 때문에 그를 임명하겠다는데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대통령의 검찰 개혁도 이제 조씨는 해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에 약점 잡힌 사람이 어떻게 검찰의 환부를 도려낼 수 있겠느냐”며 “(임명하면) 정권에 대한 신뢰마저 무너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장은 “촛불 민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국민은 정직하고 도덕적으로 신뢰할 만한 사람이 나라를 관리하기를 원한다”며 “대통령을 비롯한 여러분은 임기제 관리자일 뿐이다.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와이셔츠 차림으로 커피잔을 들고 격의 없이 담소하던 그 모습을 아련히 잊지 않는 국민들이 아직도 많다”고 조언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용단을 내려 임명 철회를 한다면 윈윈 게임은 아니라도 최악의 상황은 피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렇게까지 잘못된 줄 몰랐다, 내가 많이 부족했다, 남은 기간 앞으로 잘하겠다’고 진솔하게 용서를 구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라며 “대통령께서 그런 결정을 함으로써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에게 다시 한번 신뢰감을 주고 중간지대에 있는 국민들의 떠나는 마음을 돌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미련 없이 떠날 때 뒷모습이 아름답고 훗날 존경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국 임명을 감정싸움이나 기싸움으로 보고 ‘밀리면 끝이다’는 식으로 대응하는 어린애 같은 참모가 있다면 한심한 일”이라며 “국정의 혼란상이 불보듯 뻔한데 더 이상 침묵할 수가 없어 글을 썼다는 점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데스크 시각] 진짜 궁금하다/김경두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진짜 궁금하다/김경두 경제부장

    억울했던 것 같다. 그리고 비장해 보였다. 당당하고 거침없이 답했고, 때로는 부정(父情)에 호소했다. 언론이 지난 3주 동안 수만 건의 비리 의혹 기사를 쏟아낼 정도로 ‘잘못된 삶을 살아오지 않았다’는 자신감이었으리라. 지난 2~3일 11시간에 걸쳐 진행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는 ‘해명의 장’이었다. ‘포르셰 오보’를 바로잡았고, 일부 언론사의 사생활 침해와 인권 침해도 꼬집었다. 반면 국민적 의혹인 ‘조국 펀드’와 인턴 품앗이, 장학금 등에 대해선 “몰랐다”, “불법은 없었다”, “관여한 적 없다”로 초지일관했다. 지지층은 결집했고 역시나 ‘기레기’라는 비아냥도 나왔다. 그런데 진짜 궁금하다. 조 후보자는 전 재산(56억원)의 5분의1인 10억여원을 사모펀드에 투자했는데도 관심을 두지 않았고 챙기지도 않았다고 한다. 우리 서민들은 500만원을 투자할 때도 사전에 귀동냥하고, 이리저리 재보고, 돌다리를 몇 번씩 두들겨 본다. 투자 이후에도 문제가 없는지 수시로 들여다보는 게 인지상정인데 말이다. 법을 전공한 교수 출신이 론스타 사태 때와 달리 사모펀드를 모른다고 답한 것 역시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면서 자녀 증여세 면세 한도 5000만원을 비롯해 세법과 상법을 두루 꿰찬 부조화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여기에 “제사 때 1년에 한 번, 많아야 두 번 본다”는 그다지 친하지 않은 5촌 조카의 지인을 믿고 ‘블라인드 펀드’에 74억여원 투자 약정을 했다면 이를 믿어 주는 게 상식적인가, 의심하는 게 상식적인가.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라도 투자자들에게 분기, 혹은 반기, 1년 단위로 투자 내역 등이 담긴 운용 보고서를 보내 준다고 한다. 또 ‘부탁하지 않았는데 논문 제1저자에 올려 주고, 신청도 안 했는데 장학금을 주는’ 대박 행운이 왜 우리 서민들의 아들, 딸이 아닌 ‘금수저’ 조 후보자의 딸에게만 오는지 알 도리가 없다. “영어를 잘했다”는 그의 해명보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제1저자에 해당하는 기여를 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대한의사협회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게 자연스러울 것이다. 동양대 총장은 준 적이 없다는데 자기소개서에 총장상 수상 내역이 들어간 것도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월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우리 윤 총장’이라고 부르며 “청와대든, 정부든, 집권 여당이든 살아 있는 권력에 엄정할 것”을 당부했다. 그런데 두 달도 안 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검찰 수사에 ‘감 놔라, 배 놔라’를 하고 있다. 만신창이가 된 조 후보자가 과연 문 대통령의 기대대로 검찰 개혁을 이뤄 낼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겠다”는 조 후보자보다 검찰 수사를 받지 않는 다른 깨끗한 법무부 장관이 검찰 개혁에 더 잘 어울린다는 것은 알 수 있다. 김영삼 정부 때 박희태 법무부 장관은 취임 10일 만에 딸의 대학 특례입학 논란으로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는 전관예우로 5개월 동안 16억원을 벌었다가 국민적 지탄을 받았다. 여론 반전을 위해 변호사 수익금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지만 당시 야당(민주당)은 “이 사회에 정의가 있냐”고 비판했다. 그래서 민주당에 궁금하다. 그때의 국민과 지금 조 후보자를 반대하는 국민은 서로 다른 국민인가, 아니면 민주당의 잣대만 달라진 것인가. 촛불 민심은 반대 진영만 개혁하라는 게 아니다. 적폐가 있다면 나, 너, 우리 모두를 개혁하라는 것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6일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맹탕 청문회’라는 얘기가 나오지만 국민적 궁금증이 조금이나마 풀리기를 기대해 본다. golders@seoul.co.kr
  • 50세 국립현대미술관, 한국미술 100년 돌아본다

    오는 10월 20일 개관 50주년을 맞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서울·덕수궁·과천을 잇는 대규모 기획전 ‘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9´전을 연다. 일정 기간엔 무료로 개방할 계획이다. 1969년 10월 20일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은 국내 유일 국립미술관으로서 한국미술의 연구·수집·전시 및 해외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해 왔다. 미술관은 지난 50년의 활동을 돌아보고, 한국미술과 미술관이 나아갈 미래를 그려 보기 위해 ‘광장’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미술문화 행사를 준비했다. 20세기 시작부터 현재까지 ‘광장’을 뜨겁게 달군 한국 근현대미술을 조명하는 기획전은 덕수궁(1부), 과천(2부), 서울(3부)에서 시대별로 각각 진행한다. 한국미술 100년을 대표하는 회화, 조각, 설치 등 570여점을 총망라하는 대규모 전시다. 전시에선 ‘2019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광장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라고 질문한다. 광장이 민주화 투쟁의 역사, 촛불집회를 통해 역사성과 시의성을 모두 지니며 장소성을 뛰어넘는 특별한 단어가 됐다고 해석하면서 오형근·송성진·함양아·홍승혜·에릭 보들레르·날리니 말라니 등 작가 12명의 작품 23점을 선보인다. 소설가 7명(윤이형, 박솔뫼, 김혜진, 이상우, 김사과, 이장욱, 김초엽)이 전시를 위해 광장을 주제로 쓴 단편 소설 7편을 묶은 소설집 ‘광장’도 개막일에 맞춰 출간한다. 3부에 해당하는 서울관 전시가 오는 7일 가장 먼저 개막하고, 1부와 2부는 10월 17일 동시 개막한다. 추석연휴(12~14일)와 2019 미술주관(25일~10월 9일), 개관 50주년 당일에는 무료 개방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보수’ 교수 200명 “曺 지명 철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각종 의혹을 두고 대학생들의 비판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보수 성향 교수들도 가세해 조 후보자와 문재인 정권을 싸잡아 비판했다. 전·현직 대학 교수 200여명은 5일 시국선언문을 내고 “조 후보자를 지명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이 터진 뒤 학계에서 처음 나온 시국선언이다. 이병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학과 교수와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등 보수 인사들이 주도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며 “각종 특혜, 탈법 및 위선으로 국민의 공분을 산 조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그간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한 특검을 통해 그 죄를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서울대 총학생회는 관악캠퍼스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의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특히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대부분의 의혹에 대해 “몰랐다”고 답한 것을 두고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오는 9일 관악캠퍼스에서 ‘제3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서울대 총학생회 “조국, 법무장관 자격 없어…사퇴하라”

    서울대 총학생회 “조국, 법무장관 자격 없어…사퇴하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 총학생회가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5일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총학생회는 “조 후보자는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주요한 의혹들에 대해 ‘몰랐다’, ‘내가 관여하지 않았다’며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다”며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청년들의 열망은 공허한 외침일 수밖에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학 제도나 입시 제도에 존재하는 허점들은 반드시 보완돼야 한다”며 “불공정함을 용인하고 심지어 악용한 후 책임을 회피하며 모르쇠로 일관하는 자가 어떻게 대한민국의 법무부 장관이 될 수 있나”라고 덧붙였다. 이승준 사회과학대 학생회장은 “사모펀드 문제 등 공직자 윤리에 대해 심각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임명을 강행하는 것은 청와대가 공직자 임용에서 도덕성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신성민 사범대 학생회장은 “조 후보자 관련 논란은 사회 불평등을 악용한 후보자 개인에 대한 정당한 비판”이라며 “사회적 권력을 대물림하기 위해 법의 허점을 노리는 모습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교육은 계층의 사다리가 돼야 한다”며 “학벌이나 인맥, 권력을 이용해 특혜를 누리는 것은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좌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법무부 장관 자격 없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 등 구호를 외치고 “공정함이 살아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정부와 후보자가 올바른 결정을 내려 달라”고 촉구했다. 총학생회는 9일 오후 6시 관악캠퍼스 아크로 광장에서 ‘제3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불법파견 판결에도 사측 그대로… 대통령 나서야”

    “불법파견 판결에도 사측 그대로… 대통령 나서야”

    최근 법원이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사내 하청을 ‘불법 파견’이라고 판단한 판결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사측이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지 않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 비정규직이제그만 등 130개 시민사회단체는 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파견으로 드러난 노동자들이 직접 고용될 수 있도록 대통령이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현대기아차, 한국도로공사, 한국GM, 아사히글라스 등이 최근 법원으로부터 모두 불법 파견 판결을 받았는데도 현실은 그대로”라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노동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단식하고 수십미터 상공에서 농성을 벌이는데도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당시 ‘불법 파견, 위장 도급 판정이 나면 즉시 직접 고용을 하도록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면서 “대통령은 공약을 지키지 않고 비정규직 노동자가 죽을 때까지 내버려 둘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순향 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지부 부지회장은 “잘못한 건 사용자인데, 왜 억울한 노동자들이 굶어 가며 애원해야 하느냐”면서 “노동자들은 많은 걸 바라지 않는다. 그저 법대로만 해 달라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신성원 금속노조 기아차비정규직지회 고용실장은 “최근 청와대 정책실장과 고용노동부 차관을 만났지만, 법원 판결까지 난 불법 파견 문제에 대해 속 시원히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면서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은 “청년 전태일이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스스로 불사른 지 50년이 다 돼 가는데 아직 노동현장은 크게 바뀌지 않은 것 같다”면서 “‘촛불 정권’이 초심으로 돌아가 약자의 편에서 평등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불법파견 판결 나도 사측은 요지부동 단식·고공농성에 비정규직들 죽어가”

    최근 법원이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사내 하청을 ‘불법 파견’이라고 판단한 판결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사측이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지 않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 비정규직이제그만 등 130개 시민사회단체는 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파견으로 드러난 노동자들이 직접 고용될 수 있도록 대통령이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현대기아차, 한국도로공사, 한국GM, 아사히글라스 등이 최근 법원으로부터 모두 불법 파견 판결을 받았는데도 현실은 그대로”라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노동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단식하고 수십미터 상공에서 농성을 벌이는데도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당시 ‘불법 파견, 위장 도급 판정이 나면 즉시 직접 고용을 하도록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면서 “대통령은 공약을 지키지 않고 비정규직 노동자가 죽을 때까지 내버려 둘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순향 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지부 부지회장은 “잘못한 건 사용자인데, 왜 억울한 노동자들이 굶어 가며 애원해야 하느냐”면서 “노동자들은 많은 걸 바라지 않는다. 그저 법대로만 해 달라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신성원 금속노조 기아차비정규직지회 고용실장은 “최근 청와대 정책실장과 고용노동부 차관을 만났지만, 법원 판결까지 난 불법 파견 문제에 대해 속 시원히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면서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은 “청년 전태일이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스스로 불사른 지 50년이 다 돼 가는데 아직 노동현장은 크게 바뀌지 않은 것 같다”면서 “‘촛불 정권’이 초심으로 돌아가 약자의 편에서 평등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서울광장] ‘조국을 위해’ 청년을 길들이지 마라/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조국을 위해’ 청년을 길들이지 마라/황수정 논설위원

    국민이 동의한 적 없는 대국민 셀프 청문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예상대로 한판 승리를 거뒀다. 기자들의 질문은 썩은 무도 못 자르게 무뎠다. 수사 중인 검사도 아니고 벼락치기로 호출됐으니 애당초 용뺄 재주가 없는 자리였다. “몰랐다”, “그땐 그랬다”, “송구하게 생각한다”는 답변에 반격은 원천 불가능. 완전무장 답안지를 쥐고 언론소집령을 내린 조 후보는 “좋은 내용”이라며 기자 질문을 품평까지 했다. 모르고 봤으면 ‘조국 교수 출장 강의실’이었다. “저런 수준으로 의혹을 보도했다니 역시나 기레기들”, “법무장관이 아니라 차기 대통령감”이라는 숨죽였던 지지층의 지지가 쏟아지고 있다. 조국 압승, 기레기 참패, 여론은 또 싸움판으로 두 쪽. 조국 법무장관 임명은 초읽기에 들어간 듯하다. 그를 지지하든 않든 많은 사람이 지금 위태롭게 지켜보는 한 가지 사실이 있다. 상처뿐일 그의 영광은 길지도, 주변을 빛나게 하지도 못할 거라는 불길한 예감이다. 조 후보는 “한국의 정치적 민주주의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여론의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한다고 강변했다. 과연 그런가. 그 자신이 그런가, 사회 저류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진보 지식인들이 그런가. 어느 쪽도 현실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조국발(發) 진보의 최대 치명상은 청년세대의 불신이다. ‘금수저 스펙’ 입시의 뿌리 깊은 현실에 좌절하는 청춘들을 진심으로 위로하지 못했다. 최근 어느 조사에서는 조 후보의 임명을 가장 반대하는 연령층은 20대(68.6%)로 보수 성향의 60대 이상(65%)보다 더 많다. 딸의 논문과 입시특혜 의혹에 “당시 제도가 그랬다(라거나), 법적으로 문제 없다고 말하며 나몰라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제도가 그랬으니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는 완곡한 대응이다. 이 마당에 그런 어법은 듣는 흙수저들을 더 비참하게 한다. “딸의 장학금을 흙수저 청년들에게 환원할 생각”이라고 했다. 하늘의 별 따기 알바 전쟁에서 살아남아 학비를 모으고 있는 청춘들 귀에 그의 “흙수저” 발음은 어떻게 들렸을까. 스펙만으로 의사가 되는 딸의 고통을 눈물로써 ‘대국민 변호’해 줄 수 있는 실력자 아버지. 힘없는 부모와 흙수저들의 상처에는 그 눈물이 소금물이었다. 편 가르는 지식인들이 진보를 치명적으로 퇴보시킨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촛불집회의 대학생들을 작심하고 조롱했다. “진실을 비판하면 불이익이 우려될 때 신분을 감추고 마스크를 쓰는 것”, “물 반 고기 반, 자유한국당 패거리들의 손길이 어른어른거린다”고 대학생 촛불집회를 희롱했다. 사정이 급하기로서니 어떻게 그럴 수 있나. 대학생들이 촛불을 든다고 주말 장외집회를 급조해 숟가락이나 얹으려 했던 한심한 야당은 논외다. 학교 안의 집회장에서 일일이 참석자들의 신분증을 확인하는 소심한 청춘, 특정 정치색으로 오해받을까 겁이 나서 집회 일정도 주판알을 튕기는 새가슴 청춘들. 이건 진보와 보수, 내 편과 네 편의 문제가 아니다. 최소한의 사회적 발언도 할 수 없어진 청년들의 심각한 ‘저질 근력 사태’다. 진영의 유불리를 넘어 이런 약골 청춘들이 딴 사람은 몰라도 유시민의 눈에는 안쓰러워야 하는 거 아닌가. 그를 철석같이 믿는 청년들이 그의 수많은 베스트셀러 속의 언어들로 세상을 보고 있다. 두 달째 차곡차곡 인세가 쌓이는 달콤한 유럽 여행기는 지금 누가 가장 열심히 읽어 주고 있나. 유시민은 부끄러워야 한다. 현재의 명문대 재학생들 가운데는 부모 재력과 인맥을 누린 이들이 사실상 부지기수일 수 있다. 그런 흔적이 이미 도처에 있다. 대한민국 상위 1%의 학생들이 사회 전반의 불평등보다 조국의 불공정에만 집착한다는 시각도 그래서 틀리지 않다. 그래도 양심 있는 진짜 지식인이라면 청년들이 부조리한 제도에 분노할 수 있는 방향과 방법을 먼저 깨우쳐 주는 게 책무다. SNS의 내로남불 발언들로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 목록이 만들어지고 있다. 쌍끌이 저인망에 용케 아직 안 걸린 책 한 권이 있다. 프랑스 레지스탕스 운동의 백전노장 스테판 에셀의 책 ‘분노하라’의 추천사를 하필이면 조 후보가 썼다. 2011년 봄 국내 첫 출간 당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였던 조 후보는 이 책에서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없는 교육체제가 사회통합의 걸림돌이다. 정당한 분노가 세상을 바꾼다”고 했다. 젊은 세대들에게 “분노하라”고 그는 격문을 썼다. 이걸 알면 “분노도 내로남불이었냐”고 사람들이 또 손가락질할지 모른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청년을 더 초라하게 만들지는 말아야 한다. sjh@seoul.co.kr
  • 김상조 “노동존중 사회 위한 의지 흔들림 없다”

    김상조 “노동존중 사회 위한 의지 흔들림 없다”

    “노정관계 신뢰 쌓일 수 있도록 더 노력” 톨게이트·현대기아차 비정규직도 만나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6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찾아 “서두르지 않고 전진하면서 노정 관계에서 신뢰를 쌓아 가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3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을 찾아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백석근 사무총장 등을 만나 노동 현안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정부 정책 전반을 조율하는 청와대 정책실장이 민주노총과 만난 건 올해 1월 김수현 전 실장 이후 8개월 만이다. 김 실장은 면담에서 “현재 노정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 최저임금 인상률이 낮아지면서 저임금 노동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저뿐 아니라 대통령도 여러 번 사과했다”면서 “노동존중 사회를 위한 의지는 흔들림 없다. 노정 관계 신뢰가 더 쌓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 현안이 많지만, 특히 공공부문은 정부가 사용자이기 때문에 정부가 모범적 사용자로서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면서 “공공부문 변화를 시작으로 전체 노사관계도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노사 관계에 대해 관심이 많은 걸로 알고 있지만, 아직 현실은 그에 못 미치는 것 같다”면서 “‘촛불 정부’의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초심으로 돌아가서, 재벌 개혁과 경제민주화 관련 정책을 적극 이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 실장은 면담에 앞서 톨게이트 비정규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노조원 등을 만나 얘기를 듣기도 했다. 이번 면담은 김 실장 측이 먼저 제안하고 민주노총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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