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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개혁” “조국 사퇴” 주말 달군 장외 여론전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조 장관을 지지 또는 반대하는 양측 간 장외 여론전도 달아오르고 있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개혁·사법적폐 청산 집회’를 열었다. 검찰개혁 촉구 집회는 지난 16일부터 엿새째 이어졌는데 주말인 이날 절정을 이뤘다. ●서울중앙지검 앞 ‘檢 부당 정치개입’ 규탄 이날 시민들은 서울중앙지검 서문에 모여 촛불을 들고 “검찰이 부당하게 정치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개혁 이뤄내자’, ‘공수처를 설치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 참석한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은 “이 국면은 검찰개혁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가 본질이다. 이 국면을 반드시 돌파해 검찰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집회 주최 측은 오는 28일 대규모 집회를 다시 열 계획이다. ●광화문 집회 황교안 “文정부 심판해야” 같은 날 서울 도심에서는 보수정당 등이 주도해 조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권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대회’를 개최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검정 셔츠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선진국이었는데 이 정권 들어 불과 2년 만에 나라를 망조 들게 했다”며 “이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다음주 대정부질문을 시작으로 정기국회가 본격화하는 만큼 조 장관 퇴진 여론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자유를 위한 행동’이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보수단체인 ‘서울대 트루스포럼’이 서울대 중앙도서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고려·서울·연세대 ‘전국 촛불집회’ 추진 한편 고려대와 서울대, 연세대에서 각각 조 장관 사퇴 촉구 집회를 주도했던 학생들은 전국 규모의 촛불집회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전국 대학생 촛불집회 집행부 발촉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구성원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검찰 개혁” vs “조국 사퇴” 주말 달군 장외 여론전

    “검찰 개혁” vs “조국 사퇴” 주말 달군 장외 여론전

    21일 대검찰청 앞에서 ‘사법적폐 청산 집회’“검찰이 부당하게 정치 개입한다” 주장도심에서는 자유한국당·보수단체 주도 집회황교안 한국당 대표 “정부 심판해야 한다”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검찰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주말에 열렸다. 또 조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쪽에서도 같은날 도심에서 집회를 여는 등 장외 여론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21일 오후 6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개혁·사법적폐 청산 집회’를 열었다. 검찰개혁 촉구 집회는 지난 16일부터 엿새째 이어졌는데 주말인 이날 절정을 이뤘다. 이날 참여인원은 주최 측 추산 3만명(경찰 추산 5000명)이 모였다. 이날 시민들은 서울중앙지검 서문에 모여 촛불을 들고 “검찰이 부당하게 정치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앙지검 앞 2개 차로를 막고 시작한 집회에는 시간이 갈수록 참석자가 늘어 4개 차로까지 통제했다. 시민들은 ‘검찰개혁 이뤄내자’, ‘공수처를 설치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 참석한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은 “지금 상황은 조국이 죄인이거나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의 죄를 만들고 있거나 둘 중 하나”라며 “이 국면은 검찰개혁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가 본질이다. 이 국면을 반드시 돌파해 검찰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8시가 넘어 대검찰청 정문까지 행진을 한 뒤 집회를 마무리했다. 같은 날 서울 도심에서는 조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권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대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의원, 지지자 등이 모였다. 참석자들은 ‘문재인 사퇴 조국 구속’, ‘헌정 농단 文(문) 정권 심판’ 등이 적힌 피켓을 흔들며 ‘국민의 명령이다, 조국은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검정 셔츠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황 대표는 “우리나라는 그동안 세계에서 손꼽히는 선진국이었는데 이 정권이 들어서서 불과 2년 만에 나라를 망조 들게 했다”며 “이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다음주 대정부질문을 시작으로 정기국회가 본격화하는 만큼 조 장관 퇴진 여론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후에는 ‘자유를 위한 행동’이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보수단체인 ‘서울대 트루스포럼’이 서울대 중앙도서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국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1일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사법적폐 청산 집회’의 참석자 수를 집회 측 추산 인원을 반영해 업데이트했습니다.
  • 손학규 “문 대통령과 조국, 노무현 전 대통령 무시하고 거부해”

    손학규 “문 대통령과 조국, 노무현 전 대통령 무시하고 거부해”

    바른미래당은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어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손학규 대표는 연설을 통해 조 장관과 그의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거론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을 이야기했는데, 조 장관과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을 무시하고 거부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 “문재인 정권에 레임덕이 찾아와 검찰이 말을 듣지 않고 조 장관을 조사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그는 “조 장관 임명으로 국론이 얼마나 분열됐느냐”라며 “그 책임은 문 대통령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조 장관은 대한민국 5천만 국민 중에 법무부 장관으로서 가장 부적절한 사람”이라며 “능력, 자격, 명분 아무것도 없다. 더 우기지 말고 내려오는 게 순리”라고 주장했다. 임재훈 사무총장은 “미국의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왜 하야를 했느냐.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라면서 “거짓말하는 사람은 결코 지도자가 될 수 없다. 조 장관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집회에는 바른미래당 추산 500명이 참석했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의 조 장관 임명 후 매주 토요일 광화문에서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서울대·고대·연대 ‘조국 집회’ 집행부, 전국 규모 집회 추진

    서울대·고대·연대 ‘조국 집회’ 집행부, 전국 규모 집회 추진

    ‘전국 대학생 촛불집회 집행부’ 구성 준비“청년들이 공정과 정의 위해 나서야 할 때” 대학별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촉구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집회 집행부가 전국 규모의 촛불집회를 추진한다. 이들 대학의 집행부 단장·집행부원들은 공동으로 21일 ‘전국 대학생 촛불집회 집행부 발족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구성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제는 우리 청년들이 공정과 정의를 위해 나서야 할 때”라면서 “전국 대학생 촛불집회 집행부 발족에 청년으로서 소명 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각 대학 총학생회와 개별 학생 단위에 요구했다.이들은 “부정에 의해 세워진 개혁은 성공은커녕 부정으로 귀결된다”면서 “부정한 장관이 면책용으로 외치는 개혁은 하늘과 사람들의 반대 속에서 오래가지 못하고 반드시 붕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국 장관 가족 등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을 거론한 뒤 “모든 국민이 지키는 기본적인 법조차 지키지 않는 사람에게 법무부 장관직을 맡기면 나라의 법치주의는 사망하고 말 것”이라며 “현재 검찰 수사를 통해 의혹들이 진실로 밝혀지고 있다. 순수한 우리 대학생들은 이러한 불의와 거짓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조국 장관은 과거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혹독하게 비난했지만 자신의 부도덕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한 이중적 행태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기존의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집회에 여러 제약으로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이 있지만, 그들 역시 불의와 불공정에 분노하는 것은 우리와 같은 마음이며, 우리의 이런 움직임을 적극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국당, 오늘 광화문서 ‘조국 파면 촉구’ 대규모 집회 연다

    한국당, 오늘 광화문서 ‘조국 파면 촉구’ 대규모 집회 연다

    자유한국당은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파면을 촉구하는 대규모 장외집회를 연다. 이번 집회에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당직자,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집회 정식 명칭은 ‘문재인 정권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다. 집회에서는 청년 연사와 당 지도부가 조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규탄하는 순서가 마련돼 있다. 이후 참석자들은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가두행진을 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당은 17∼19일 같은 자리에서 세 차례 촛불 집회를 연 바 있다. 이번처럼 주말에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여는 것은 지난달 31일 집회 이후 3주 만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황교안 “조국 창피해 죽겠다”…‘조국 고향’ 부산서 첫 촛불집회

    황교안 “조국 창피해 죽겠다”…‘조국 고향’ 부산서 첫 촛불집회

    ‘직무정지’ 하태경 다음주부터 집회 참석 나경원, 아들 원정출산 의혹 공개 반박태풍 북상에도 21일 광화문 장외집회자유한국당이 20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고향인 부산에서 그의 파면을 요구하는 첫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었다. 법무부 장관 출신인 황교안 대표는 가족 입시비리 의혹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조 장관에 대해 “창피해 죽겠다”고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지지자 약 3000명은 이날 오후 부산진구 서면에서 촛불을 들고 ‘범법자 조국 구속하라’, ‘위선 정권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마이크를 잡은 황 대표는 “조국의 고향 부산 시민 여러분이 가장 먼저 일어났다”면서 “강력한 단일대오를 구성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자”고 대정부 투쟁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제가 조국보다 3대 앞선 법무부 장관인데 (조 장관이) 창피해 죽겠다”면서 “이런 사람을 장관으로 세워놓은 대통령은 제정신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매일 새로운 의혹이 터져 나오는데 그중 하나만 갖고도 장관직을 사퇴해야 한다”면서 “(조 장관을) 법정에 세워 반드시 심판받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는 문재인 대통령과 조 장관의 고향인 부산·경남(PK) 지역에서 ‘반(反) 조국’ 여론을 먼저 일으켜 장외 투쟁 분위기를 전국으로 확산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조 장관 의혹이 불거진 뒤 한국당·바른미래당이 처음으로 보수연대를 시도한 이날 집회는 당초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부산시당이 주도한 ‘조국파면 부산시민연대’ 주최였지만, 바른미래당 부산시당 위원장인 하태경 최고위원이 자신에 대한 징계 문제를 이유로 다음주부터 참석 의사를 밝히며 사실상 한국당 주도로 진행했다.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18일 손학규 대표를 향해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말해 제소된 최고위원인 하 의원에 대해 당직 직무 정지 6개월의 징계를 내렸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미국에서 아들을 출산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원정 출산 의혹 제기에 대해 “제가 부산에서 1995년부터 1998년까지 살 때 아들이 태어나 ‘부산에서 아이를 낳았다’고 했는데, 사실은 친정이 있는 서울 병원에서 낳았다”면서 “아들은 한 돌까지 부산에 있었다. 아들은 부산 사람”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박했다.나 원내대표는 “저는 부산 아들을 둔 엄마로서 부산 사람에 대한 긍지가 굉장히 높다”면서 “조국에게는 부산 사람이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국 파면이 민생의 시작이다. 이번 정기 국회는 조국 국감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에서는 부산 지역 청년 연사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부산대 재학생인 권현민(23)씨는 “여기 나와 불이익을 받을까 봐 두려웠지만 내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이 무너지는 게 두려워 나왔다”면서 “청문회를 보고 너무 화가 나고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보수 유튜버 김한종씨는 “이상한 대통령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 “검찰 개혁 입 닥치고 가족이나 개혁하라” 등의 거친 말들을 쏟아냈다.앞서 이헌승 의원(부산 진구을)은 삭발한 뒤 “문 대통령이 추석 연휴에 부산에 내려와 부산 민심을 누구보다 잘 보고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태풍 ‘타파’ 북상 속에도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며 대여 투쟁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부산 간 나경원 “원정 출산? 우리 아들은 부산 사람” 공개 반박

    부산 간 나경원 “원정 출산? 우리 아들은 부산 사람” 공개 반박

    “조국, 부산사람 아니다” 각종 의혹 맹비난“조국 국감으로 조국 관련 비리 파헤쳐야”“민주당, 조국 물타기용 선심 정책 남발”나경원, 대정부 강경투쟁·조국 파면 동참 촉구“최초 보수연대 부산서 曺파면 촛불 들어달라”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자신의 아들에 대한 미국 원정출산 의혹에 대해 “우리 아들은 부산 살 때 낳고 한 돌까지 (부산에) 있었다. 우리 아들은 부산사람”이라고 일축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서면에서 열린 ‘조국 파면과 자유 민주 회복을 위한 부산시민연대 집회’에서 “저보고 원정출산 했다고 자꾸 그런다”며 이렇게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1995년부터 1998년까지 부산에서 살았다”면서 “우리 아들은 부산에 살 때, 친정이 있는 서울 병원에서 낳았다. 부산 살 때 낳고 한 돌까지 (부산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나 원내대표가 아들을 미국에서 출산했다는 의혹 제기를 공개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부산) 아들을 둔 엄마로서 부산사람에 대한 긍지가 굉장히 높은데, 조국을 보면서 부산 사람이 아니라고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조국 법무부 장관이 고향이 부산인 점을 겨냥해 말한 것으로 해석된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아웃시켜야 되겠죠?”라고 물은 뒤 “조국은 부산사람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슴에 ‘조국 사퇴’ 글귀를 달고 나선 나 원내대표의 조 장관의 퇴진을 촉구하며 ‘조국 규탄’ 발언을 이어갔다. 나 원내대표는 “어제(19일)는 3300명의 교수들이 서명을 하고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했다. 1987년 직선제 개헌 때 서명한 교수는 1500명 밖에 되지 않는다. 역사상 최대의 교수들이 서명을 했다”라고 강조했다.이어 “변호사도 600명 넘게 서명했다. 서울대, 연대, 고대, 부산대 학생들 모두 촛불을 들고 있다. 이쯤되면 그만되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업무수행을 이어가는 조 장관을 비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취임 후 검찰개혁 등 대한 일선 검사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처음으로 경기 의정부지검에서 검사들을 비공개로 만났다. 나 원내대표는 이런 행보에 아랑곳없이 조 장관의 자녀 등 ‘조국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거듭 비판했다. 그는 “아이의 스펙을 가짜로 만들어 이곳 부산 의전원까지 입학을 시켰다. 장학금을 다 가져갔다”라고 지적했다. 또 “웅동학원은 지금 보니 본인은 몰랐다고 했는데, 동생 가짜채권 소송 관련 문서가 본인(조 장관) 컴퓨터에서 발견됐다고 한다”면서 “사모펀드 의혹은 줄줄이 끝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마약·폭행 사건으로 얼룩진 클럽 버닝썬 관계자 구속과 관련해 청와대 민정수석 당시 조 장관이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죽어도 안 바꾼다. 민심의 소리에 귀를 닫는다”면서 “조국을 통해 대한민국의 독재국가를 완성하려고 하는 것 밖에는 확인을 못하겠다. 막아야 된다. 촛불을 들어야 한다”며 대정부 투쟁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그는 조 장관에 대한 국정감사에 반대하는 여당을 비판하며 조 장관을 파면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국감이 돼야 한다. 조국 관련 비리를 파헤쳐야 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온갖 조국 물타기용 선심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 급조된 정책으로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조국을 파면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잡을 때까지 촛불을 높이 들고 한마음으로 가야 한다”면서 “부산에서 최초로 보수연대가 시작됐다. 부산의 촛불이 온 한반도를 뒤덮어 청와대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데스크 시각] 조국 윤석열 끝까지 싸우라/이창구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조국 윤석열 끝까지 싸우라/이창구 사회부장

    ‘조국’과 ‘윤석열’의 싸움이 위태롭게 진행되고 있다. 여기서 ‘조국’은 조국 법무부 장관은 물론 조 장관에 투영된 청와대와 여당까지 포괄하는 말이다. ‘윤석열’ 역시 검찰총장 개인은 물론 한국에서 가장 힘센 집단인 검사 전체를 지칭한다. 양쪽 모두 명분 있는 싸움을 하고 있다고 믿는 것 같다. 화력(지지세력)도 든든해 해볼 만한 싸움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조국’ 측의 명분은 검찰 개혁이다. 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실시된 전격적인 압수수색, 피의사실 유포 의혹, 청문회 마감 직전의 기습적인 기소만 보더라도 검찰을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검찰 개혁 의지가 확고한 대통령이 최적임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했는데, 법무부 외청에 불과한 검찰이 극렬 반발하는 것 자체가 개혁의 필요성을 웅변한다고 이들은 주장한다. 검찰이 정치 영역을 무력화하는 쿠데타를 벌이고 있다는 게 이쪽 진영의 생각이다. 반면 ‘윤석열’ 측은 “범죄 혐의와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 덮으라는 말이냐”고 항변한다. 살아 있는 권력까지 수사하는 게 검찰 개혁이라고 누가 말했느냐고 되묻는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적폐를 도려냈던 특수부의 ‘칼’을 지금 정권에 댈 수 없다면 그것이야말로 검찰 개혁의 좌초 아니냐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을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은 물론 조국 사태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에 지지를 보낼 기미가 전혀 없는 사람들 중 상당수도 내심 검찰을 응원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활을 건 이 싸움이 국가를 위기에 빠뜨릴 것이라며 타협을 주문한다. 상대 진영을 향해 일방적인 항복을 요구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나는 양측이 타협·항복 없이 끝까지 싸웠으면 좋겠다. 타협은 집권 세력과 검찰 권력이라는 두 기득권의 야합일 뿐이며, 어느 한쪽의 투항은 권력에의 굴복 또는 검찰 개혁의 좌절로 귀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조국 사태에서 그나마 건진 건 우리 사회의 작동 원리와 각자의 위치를 확인했다는 데 있다고 나는 믿고 싶다. 이를 ‘계급’의 자각이라고 해 두자. 말과 행동이 달랐던 ‘조국’을 욕하면서 학벌과 부동산에 찌든 각자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특정 정치 진영에 대한 관성적인 지지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점도 깨달았다. 사회·경제적 자본의 세습과 그에 따른 필연적 결과인 불평등을 확인했으며, 이를 ‘조국’과 ‘윤석열’ 중 어느 한쪽이 해결해 줄 수 없다는 것도 명확해졌다. 다만 불평등 해소라는 장기적 과제와 달리 집권 세력의 도덕성 검증과 검찰 개혁은 양측이 끝까지 싸운다면 어느 정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됐다. 검찰은 조국을 둘러싼 의혹은 물론 세간에서 회자되는 집권 세력의 다른 의혹까지도 철저히 밝혀 문재인 정부가 과연 촛불혁명 이후의 나라를 이끌 자격이 있는지 검증했으면 좋겠다. 청와대, 더불어민주당, 법무부는 차제에 검찰 수사권을 경찰에 적당히 나눠주는 수준의 개혁을 넘어 검사장 직선제를 도입해 검찰 권력을 시민에게 넘기는 개혁까지 밀고 갔으면 좋겠다. 과격한 주장이라고?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양측이 더 처절하게 싸워야 ‘조국’이라는 기득권과 ‘윤석열’이라는 기득권이 조금이나마 해체된다. 기득권을 가져 본 적 없는 대다수 민중은 이 싸움으로 잃을 게 없다. 고속도로 요금소 건물 옥상에서,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 “대법원 판결대로 직접 고용하라”며 생존 투쟁을 벌이고 있는 50대 여성 노동자들에게 50대 ‘386 기득 진보’의 기득권이 아무 의미가 없듯 말이다. window2@seoul.co.kr
  • [자치광장] 새판을 짜 보는 감각, 청년자율예산제/김영경 서울시 청년청장

    [자치광장] 새판을 짜 보는 감각, 청년자율예산제/김영경 서울시 청년청장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녀 특혜 의혹에 대한 청년층 여론이 연일 이슈다. 모 대학 촛불이 확대될지, 다른 청년들은 어떤지 살피고 있는데, 여론은 반대와 지지로 양분됐다. 올해 서울시에서 처음 시도된 ‘청년자율예산제’는 시민 참여의 한 방법이다. 청년들이 같은 세대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해법도 제시하고, 청년 감각으로 사회 변화에 따른 대안을 제시해 미래 대응력을 높이자는 취지도 있다. 청년들이 숙의를 통해 문제를 정의하고, 총액 500억원 내에서 정책을 상상해 보는 예산 편성 과정으로, 청년시민위원 1000여명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다. 일자리경제, 도시주거, 교통환경 등 9개 분과 내 35개 소주제로 구성돼 있다. 지난 4월부터 100회 이상 숙의를 진행했고, 8월엔 335억원의 예산안을 편성했다. 선호도가 높은 정책으로 1인 가구의 높은 주거비를 지원하는 ‘청년주거비 지원사업’과 프리랜서 종합안전망 구축, 청년 마음건강 지원, 청년수당 규모화 등이 꼽혔다. 이 외에도 다양한 가족구성권 보장, 혐오 표현 규제, 환경보호를 위한 사회책임투자 강화를 위한 조례 제정 등도 있었다. 이 제도는 청년 세대의 정치적 ‘불평등’ 문제에 반응하고자 기획됐다. 청년들의 사회 진입은 늦어지고 있고, 사회적으로 목소리를 내기가 쉽지 않다. 급속한 저출생·고령화 등으로 사회 의사 결정 시스템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에도 봉착했다. 다음 세대들이 목소리를 내고 사회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필요하다. 숙의를 통해 나의 욕구를 ‘우리’의 필요로 조율해 보는 경험과 이를 구현하기 위해 연대해 보는 감각은 각자도생의 사회에서 접하기 어렵다. 많은 학생과 직장인들, 구직 청년들이 개인 시간을 할애해 이 활동에 동참한 이유가 아닐까 한다. 기성의 틀이 짜 놓은 좁은 경쟁과 기회 격차의 울타리를 벗어나 ‘나다움’을 발휘할 수 있는 새판을 짜 보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최근 조 장관 이슈를 두고 우리 사회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데엔 대체로 이견이 없는 듯하다. 하지만 체질을 바꾸기 위해선 안 쓰던 근육을 키워야 하는데 이를 위한 노력엔 인색하다. 어쩌면 청년자율예산제는 전환이 필요한 우리 사회에 새로운 근육을 기르는 훈련일지도 모르겠다.
  • “조국 사퇴” 교수 3396명 시국선언… 다음 주말쯤 명단 발표

    “조국 사퇴” 교수 3396명 시국선언… 다음 주말쯤 명단 발표

    “엉터리 이름 발견돼 연기… 고발할 것” 서울·고려·연세대서 일제히 촛불집회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시국선언문 서명운동을 주도한 교수단체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은 1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장관 임명으로 사회 정의와 윤리가 무너졌다”며 장관직 사퇴를 촉구했다. 정교모는 또 전국 290개 대학 전·현직 교수 3396명이 시국선언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추가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정교모는 이날 명단 공개와 함께 시국선언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온라인 서명에 교수가 아닌 외부인이 대거 참여한 것이 확인돼 경과 보고로 행사 성격을 바꿨다. 정교모는 3396명은 자체적으로 교수 신분 확인 과정을 거친 숫자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교수 50여명은 ‘정의는 파괴되었다’, ‘사라진 공정사회’, ‘대한민국 파괴하는 조국 구속’ 등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조 장관의 사퇴를 외쳤다. 공개 발언에 나선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 개혁, 검찰의 정치 개입 차단은 필요하나 개혁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국민의 동의를 끌어낼 때만 난제가 풀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제봉 울산대 교육학과 교수는 “표창장 위조, 경력 허위 작성을 볼 때 어느 누가 청소년에게 이 사회는 공정한 사회라고 말하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교모는 정확한 명단은 다음 주말까지 발표할 계획이다. 이삼현 연세대 물리학과 교수는 “원래 오늘 공개를 준비했지만 중간에 다른 사람의 이름을 엉터리로 적는 등 테러가 들어왔다”며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이들을 고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보수 성향 교수들이 서명을 주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에 대해 정교모 측은 “특별한 조직 없이 취지에 동의하는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을 뿐 성향을 파악하지 않았고, 파악할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8명은 보수와 진보 성향이 섞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캠퍼스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 집회가 각각 열렸다. 집회에는 각 학교 재학생과 졸업생 외에 일반 시민들도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조국은 법무부 장관 자격이 없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조국 법무장관 사퇴하라”…서울·고려·연세대 촛불 집회

    “조국 법무장관 사퇴하라”…서울·고려·연세대 촛불 집회

    고려대와 연세대, 서울대에서 19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다. 집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검찰개혁의 시작은 조국 장관의 사퇴부터”, “부정한 장관이 외치는 개혁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고려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이날 오후 7시쯤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캠퍼스 중앙광장에 모여 한목소리로 조국 장관의 사퇴를 외쳤다. 총학생회가 아닌 일반 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돼 이 촛불 집회를 주최한 집행부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 대학생들은 당장 검찰 조사와 연루된 장관의 손에 대한민국의 법, 검찰의 정의로움을 맡길 수 없다”면서 “공정과 평등이 사라지는 지금 우리는 일어나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고려대에서 열린 집회는 학생들과 졸업생들 외에도 일반인들도 자유롭게 참여했다. 집회 참여자들은 ‘조국 아웃(out)’, ‘(조국 장관 딸) 입학 즉시 취소’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 이들은 본관까지 행진한 뒤 학교 관계자에게 성명서를 전달했다.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 학생회관 앞에서도 이날 오후 7시 30분쯤 조국 장관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다. 이 집회를 주최한 집행부는 입장문을 통해 “조국 장관이 기회의 평등함, 과정의 공정함, 결과의 정의로움이라는 가치를 훼손했다”면서 조국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어 “조국 장관은 과거 발언에서 스스로 설정한 기준을 지키지 않았다”면서 “검찰개혁의 당위성 역시 무책임하게 저버릴까 염려된다”고 덧붙였다. 연세대 집회 참여자들은 ‘법무장관 자격 없다’, ‘나는 되고 너는 안돼’ 등의 구호를 외쳤고 ‘조국 OUT(아웃)’, ‘법무장관 물러나라’ 등의 글이 적힌 손팻말을 흔들었다. 집회에는 중년·장년층 졸업생이 다수 참여했다. 서울 관악구 서울대 캠퍼스 학생회관 앞 광장에서는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제4차 서울대인 촛불집회’ 추진위원회가 이날 오후 8시에 조국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촛불 집회를 열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자유한국당 광화문 촛불집회 “조국을 끌어내려야”

    자유한국당 광화문 촛불집회 “조국을 끌어내려야”

    자유한국당은 17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발해 서울 광화문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규탄했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지지자 1000여명(한국당 추산)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모여 종이컵을 끼운 촛불을 들고 ‘문재인은 사죄하고 조국은 사퇴하라’ 구호를 외쳤다.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는 ‘근조(謹弔) 자유민주주의! 文정권 헌정유린 중단! 위선자 조국 파면!’이라고 적은 현수막을 걸었다. 황교안 대표는 “조국을 끌어내려야 한다. 다음에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 범죄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세우다니요”라며 “자유민주주의를 반드시 지키자. 무너진 경제를 살려내자. 흔들리는 이 땅의 법치를 바로 세우자”고 촉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 장관이 이날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등의 지도부를 예방한 것을 두고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취소했는데도 피의자 조국이 국회를 마음대로 활개 치고 다녔다”며 “다음 주 대정부질문에는 (조 장관을) 오게 할 것이다. 피의자 자격으로 조국 인사청문회 2를 반드시 제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100일째 ‘고공 절규’ 삼성 해고자 김용희씨

    100일째 ‘고공 절규’ 삼성 해고자 김용희씨

    강남역 사거리 철탑에서 고공농성 중인 김용희씨“사과와 복직 없이 안 내려간다” “이 곳에서 고통받는 시간들로 삼성의 무노조 계획을 알릴 수 있다면 지금의 고통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60)씨는 서울 강남역 사거리 25m 폐쇄회로(CC)TV 철탑 위에서 100일째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17일 철탑 위에서 100번째 밤을 맞이하는 김씨는 “삼성이 과거의 잘못을 사과하고 피해자의 피 눈물을 닦아주는 것만이 이 사태를 풀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7시에는 평소처럼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이 문화제는 김씨가 철탑 위에서 외롭지 않도록 함께 하자는 취지로 지난 6월 10일부터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열리고 있다. 100일째인 이날도 30여명의 시민들이 “투쟁 100(일), 해고는 삶을 파괴한다”, “삼성은 김용희에게 사죄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강남역 사거리로 모였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과의 통화에서 김씨는 “하루 빨리 내려가 동지들의 수고를 덜어주고 싶은데 삼성이 꼼짝 안해 마음 뿐이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김씨는 1982년 12월 삼성항공 창원 1공장에 입사해 경남지역 삼성 노조 설립위원장으로 활동하다 1995년 5월 해고됐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사측의 협박을 받아 왔고, 가족들도 잃었다고 주장하고 있다.지난 6월 3일부터는 삼성 서초사옥 앞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했으며, 같은달 10일부터는 철탑 위로 올랐다. 철탑 위는 사람 한 명이 눕지도 못할 만큼 좁은 공간이다. 게다가 김씨는 7월 27일까지 55일간 단식도 이어갔다. 김씨는 “당시 쓰러지기 직전이라 의사들이 끌고 내려갈 처지까지 됐었다”고 회상했다. 지금은 하루 밥 두 끼를 먹으며 복식을 하고 있다. 김씨는 “혈액순환이 안 되어서 인지 오른쪽 손에 마비가 자주 온다”면서 “무기력하고 불면증도 있어 잠도 거의 못 자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초 태풍 ‘링링’이 지나갈 때도, 추석 때도 김씨는 철탑 위를 지켰다. 김씨는 “철탑 위에서의 추석이 참 반갑지 않았다”면서 “예전에는 명절 때마다 고향을 찾아 뵙고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렸었는데, (삼성과의 일로) 부모님이 저 때문에 그렇게 됐다는 생각이 참 견디기 힘들다”고 전했다.시민들도 100일째 고공에서 농성을 벌이는 김씨를 안타까워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박만희(37)씨는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야 투쟁하는 김씨에게도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직접 현장을 찾았다”면서 “부디 겨울이 오기 전에 정부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 측은 여전히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상에서 김씨와 함께 농성 중인 또다른 삼성 해고자 이재용(60)씨는 “삼성에서 너무 무관심하니 밑에서 쳐다보기도 너무 안타깝다”면서 “이제 정부가 직접 나서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으로 삼성이 사과하고 우리를 명예복직이라도 시켜주는 그날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씨는 철탑을 방문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우 의원 측은 “김씨의 억울한 사연을 직접 듣고자 왔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포토] ‘조국 파면!’ 촛불 든 황교안·나경원

    [포토] ‘조국 파면!’ 촛불 든 황교안·나경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9.17 연합뉴스
  • 유성엽, 인사 온 조국에 “내려놓는 게 좋지 않겠나”…사퇴 요구

    유성엽, 인사 온 조국에 “내려놓는 게 좋지 않겠나”…사퇴 요구

    유성엽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대표가 17일 조국 법무부 장관이 취임 인사차 예방한 자리에서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장관이 인사차 방문한 자리에서 정당 대표가 사퇴를 요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앞서 이날 오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조 장관에게 “법무·검찰개혁을 이제 시작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잘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전한 바 있다. 유 대표는 “조 장관이 그 자리에 앉아있는 것 자체가 오히려 국회에서 (사법개혁) 법안 처리 과정에서도 별로 좋은 것이 아닌 것 같다”며 “(자리를) 내려놓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국민들 의견이 많은데 깊게 생각해주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당황한 듯 다소 굳은 표정으로 “주신 말씀 무겁게 받아들이고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이어 “제 가족과 관련해 수사 지휘를 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보고 자체를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 제한을 위한 공보준칙 개정 문제에 대해선 “수사관련 준칙은 박상기 전 장관 지시로 만든 것”이라며 “최종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가 ‘김오수 차관 등 법무부 간부가 대검찰청 간부에게 윤석열 검찰총장을 배제한 특별수사팀을 구성하자’고 제안한 문제를 거론하자 조 장관은 “약간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조 장관은 “제가 부임하기 전 이임식 날에 박상기 장관 시절에 했던 일을 사적으로 얘기 나눈 듯하다”며 “다음 날 제가 출근하면서 모두 발언을 조심하라고 경고성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 측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도 예방 일정 조율을 위해 연락 취했지만 두 정당은 조 장관의 예방을 아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조 장관이 예방한 자리에서 “국민의 신뢰를 확고하게 하기 위해서 필사즉생의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면서 “조 장관이 개혁의 동력이 될 때는 적극적으로 응원하겠지만, 개혁의 장애가 될 때는 가차 없이 비판할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개혁을 위해 과감한 자기 결단을 요구할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그런 일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조 장관은 이에 “정의당에서도 많은 우려와 비난이 있었던 것 잘 알고 있다”며 “그런데도 제가 임명된 그 이유를 매일 되새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심 대표가 법무부 차원의 노력을 주문한 로스쿨 제도 개혁과 상가임대차 보호법에 대해선 “이미 내부 검토를 다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 이뤄진 민주당 방문은 비교적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조 장관은 이해찬 대표를 만나 “인사청문 기간, 그 이후에도 국민 여러분과 당 대표님께 많은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몸을 낮췄다. 그는 또 “특별히 입장을 밝힐 것은 아니고, 찾아뵙고 말씀을 들으러 왔다”며 “겸허한 자세로 업무에 임하겠다. 법무·검찰개혁 작업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표는 “법무·검찰개혁을 이제 시작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잘 임해주시길 바란다”며 “국민 대부분이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을 해야 한다고 바라지만, 한 번도 지금까지 성공을 못 했는데 그쪽 분야에 조예가 깊으시니 잘하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그는 또 “권력을 상실했던 쪽의 저항이 있으리라고 생각하는데 충분히 잘 설득하고 소통해서 극복해나가야 한다”며 “공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경중과 선후, 완급을 잘 가리는 일”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 대표에 이어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문희상 국회의장도 차례로 만났다.이 원내대표는 “촛불 시민들의 명령이었던 검찰개혁, 사법개혁과 관련해 조 장관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며 “우리 시대 과제인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을 이번에 반드시 해야 하고, 그것을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적임자는 조국이었다고 신용보증한다”고 추켜세웠다. 조 장관은 이에 “여러모로 부족하고 흠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검찰개혁과 법무부 탈검찰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완수하라는 이유로 제게 무거운 중책을 맡긴 것 같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그러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앞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과제 하나하나를 차례차례 완수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조국, 민주·정의당 예방…“검찰개혁에 최선”…한국·바른미래 예방 거절

    조국, 민주·정의당 예방…“검찰개혁에 최선”…한국·바른미래 예방 거절

    이해찬 “사법·검찰 개혁 조예 깊으니 잘할 것”조국 법무부 장관이 취임 인사차 국회를 찾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법무·검찰개혁 작업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17일 이 대표를 만나 “인사청문 기간, 그 이후에도 국민 여러분과 당 대표님께 많은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면서 “겸허한 자세로 업무에 임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국민 대부분이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을 해야 한다고 바라지만, 한 번도 지금까지 성공을 못 했는데 그쪽 분야에 조예가 깊으시니 잘하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 대표는 “2005년 사법개혁을 추진할 때 제가 공동추진의장을 맡아 여러 가지 해왔는데 좋은 제도를 만들어놓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느낀다”고 말했다. 또 “역대 그 누구보다는 혹독한 청문회를 거쳤기 때문에 수고가 많았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으리라고 생각된다”면서 “법무·검찰개혁을 이제 시작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잘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 대표는 조 장관이 개혁대상으로 꼽은 검찰의 반발을 의식한 듯 “권력을 상실했던 쪽의 저항이 있으리라고 생각하는데 충분히 잘 설득하고 소통해서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 대표 예방에 이어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문희상 국회의장을 차례로 예방했다. 조 장관은 이 대표에 이어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문희상 국회의장을 차례로 만났다. 이 원내대표는 조 장관을 반갑게 맞이한 뒤 “촛불 시민들의 명령이었던 검찰개혁, 사법개혁과 관련해 조 장관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면서 “우리 시대 과제인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을 이번에 반드시 해야 하고, 그것을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적임자는 조국이었다고 신용보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난관을 돌파하고 반듯하게 걸어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에서 법무부 장관에게 맡겨진 소임을 잘 감당하기를 거듭 응원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에 대해 “여러모로 부족하고 흠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검찰개혁과 법무부 탈검찰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완수하라는 이유로 제게 무거운 중책을 맡긴 것 같다”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과제 하나하나를 차례차례 완수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장관의 문 의장 예방은 모두발언 공개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비공개로 이뤄졌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에, 민주평화당 지도부 예방 일정은 오는 19일 오전 11시로 잡혔다.조 장관 측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도 예방 일정 조율을 위해 연락 취했으나, 두 정당은 조 장관의 예방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 장관은 이 대표 예방 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예방 일정도) 다 잡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한 5촌 조카 구속과 딸 입시 특혜 의혹 등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전날 밤 ‘가족펀드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혀온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36)씨는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로 구속됐다. 조씨는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와 두 자녀 등 일가가 14억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인물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지난 16일 새벽 조씨에게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허위공시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나경원 “문 대통령, 새빨간 거짓말을 천연덕스럽게 한다”

    나경원 “문 대통령, 새빨간 거짓말을 천연덕스럽게 한다”

    문 대통령의 “고용 뚜렷하게 개선” 발언 비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새빨간 거짓말을 천연덕스럽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고용 상황이 양과 질 모두에서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일국의 대통령이란 분이 어떻게 이렇게 새빨간 거짓말을 천연덕스럽게 하고 계시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농간하고 있다”면서 “국민은 우리 경제의 처참한 현실을 온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 얄팍한 거짓말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가 구속된 것과 관련해서는 “조국 펀드의 실체를 입증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많은 국민들이 꼬리 자르기가 이뤄지는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그런 기만적인 구태 수법으로 이 상황을 모면하려고 한다면 그 후환이 2∼3배가 돼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조국 장관이) 가족을 수사하는 검사들을 향해 헌법과 법령을 어기지 않는 한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것은 알아서 기라는 사실상 협박의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또 “뒤에서 검찰총장을 빼고 조국 봐주기 수사팀을 만들려고 하고, 이제는 아예 대놓고 인사 불이익을 언급한다”면서 “조국 사태의 민심은 더욱 활활 타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한국당의 촛불집회와 관련해 “초기에 국민들이 참여했던 촛불은 정의와 법치가 살아있는 국가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면서 “그런데 이 정권은 초기 촛불정신을 철저히 왜곡하고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저희가 든 촛불은 정의와 법치, 헌법 존중 등을 실현하고자 하는 제대로 된 촛불”이라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자유 시민의 저항권 투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대·연대·고대 ‘조국 규탄’ 촛불집회 19일 개최…개별 학생 주도

    서울대·연대·고대 ‘조국 규탄’ 촛불집회 19일 개최…개별 학생 주도

    서울대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서울대 동문으로 구성된 ‘제4차 서울대인 촛불집회’ 추진위원회는 19일 오후 8시 관악캠퍼스에서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한다고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밝혔다. 추진위는 “서울대 총학생회가 주최하는 촛불집회는 더는 열리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지만, 서울대 집회는 이어져야 한다”며 “연세대와 고려대가 촛불집회를 개최하는 19일에 맞춰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조 장관의 부정과 위선이 수도 없이 드러난 상황에서 장관 임명을 강행한 문재인 대통령도 책임이 있고, 비판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추진위원회 입장”이라며 “조 장관과 문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이 특정 진영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학생회 주최 촛불집회와 달리 집회 참가자를 대상으로 학생증이나 졸업증명서를 확인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두 차례 촛불집회를 열었던 서울대 총학생회는 집회의 효율성과 지속가능성 등을 이유로 추가 집회를 열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스누라이프의 한 이용자는 전날 개별 학생들이 모여 촛불집회를 이어가자고 제안하고 추진위원회를 꾸려 구체적인 집회 일정과 방식을 정했다. 연세대에서도 총학이 아닌 개별 학생 단위로 19일 오후 7시 신촌캠퍼스에서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린다. 고려대에서도 같은 날 안암캠퍼스에서 촛불집회를 열자는 제안이 나온 상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조국 사태’ 뒤 소모적 정쟁… 그 뒤엔 바뀌지 않은 친일파 세상

    ‘조국 사태’ 뒤 소모적 정쟁… 그 뒤엔 바뀌지 않은 친일파 세상

    조국으로 시작해서 조국으로 끝난 한 달여 시간을 보냈다. 전 국민이 조국 사태에 매달렸다. 그 상황의 중심에 정부 여당과 자유한국당의 적대적 대결이 존재했고 그 가운데 조국 사태가 있었다. 특이하고 낯선 광경이지만 비슷한 상황을 2년 내내 겪었다. 그러나 그 전인들 달랐으랴. 정치권의 후진적인 광경을 언제까지 봐주어야 할지 의문이다. 인류사회의 가장 오래된 질문은 싸움에 관한 것인데 한반도는 지난 200년 동안 원치 않는 싸움을 겪었다. 조선 후기의 농민반란과 동학혁명, 망국에 저항한 의병운동, 식민통치하에서의 독립운동과 전시동원 등 형극의 길을 걸었다. 동학혁명 후 자행된 대량 살육과 식민지 말기에 군국주의가 강요한 징병과 징용, 정신대와 위안부 등 전방위적인 수탈은 가혹한 고통이었다. 이 모든 상황이 독립으로 보상될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해방된 조선은 역사로부터 배신당하고 강대국에게서 배신당했다. 조선이 좌파도 우파도 아닌 친일파에게 점거되면서 해방의 꿈은 사라졌다. 해방된 조선에서 친일파의 부활은 모든 환란의 원인이었고 또 다른 고통의 시작이었다. 구약 말씀을 빌리면 ‘태초에 친일파가 있었다’. 해방으로 일본군은 물러갔지만 친일파로 인해 일본의 흔적은 지워지지 않았다. 제1공화국에서 지금의 제6공화국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은 거듭 바뀌었지만 친일파의 세상은 바뀌지 않았다. 4월혁명으로 들어선 제2공화국이 군사쿠데타로 무너졌을 때 그 자리는 일본 육사를 나온 박정희가 차지했다. 일본군 장교가 정권을 장악하면서 음지의 친일 권력은 양지로 확장됐다. 이 상황은 1960~70년대의 박정희 시대를 관통했고 박정희가 사라진 1980년대로 연장됐다. 1990년대에도 무늬만 바뀌었다. 그러므로 친일파 문제는 1945년 이전의 과거사가 아니라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는 현재진행형이며 반일종족주의로 드러난 식민지근대화론은 그 하나의 병증에 불과하다.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 역사는 되풀이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그것도 비극적으로 되풀이된다. 그래서 역사청산에 거듭 실패했다. 1940년대에는 해방에도 불구하고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했다. 반민특위는 해산됐고 애국자가 학살되고 배제된 자리를 친일파가 채웠다. 1960년대에는 4월혁명에도 불구하고 제1공화국을 청산하지 못했다. 1980년대에는 전두환의 광주학살로 박정희를 청산하지 못했다. 1990년대에는 6월항쟁에도 불구하고 전두환 시대를 청산하지 못했다. 그래도 역사는 발전했고 그 정점에 6월항쟁이 있다. 해방 후 정치는 6월항쟁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특히 정치변동의 경우 1987년 이전의 정변이 6월항쟁 후에는 대통령선거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승만 정권은 4월혁명으로, 장면 정권은 군사쿠데타로, 박정희 정권은 부마항쟁 직후 암살로, 전두환 정권은 6월항쟁으로 무너졌다. 모두가 정변이었다. 그러다가 6월항쟁으로 대통령직선제가 부활하면서 선거가 정치변동의 제도적 계기로 작동했다. 한 단계 질적 도약을 이룬 것이다. 1987년 6월항쟁은 1980년 광주항쟁의 좌절을 7년 만에 성공으로 복원해 낸 희망의 횃불이었고 한국 현대사의 거듭된 실패를 바로잡을 수 있는 황금 같은 기회였다. 그러나 6월항쟁으로 쟁취한 대통령직선제의 첫 번째 결과는 노태우 집권이었고, 두 번째 결과는 3당 합당이었다. 기대에 반하는 두 번의 실패로 전두환 독재는 사실상 살아남았다. 전두환뿐만 아니라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으로 이어진 굴절된 현대사가 살아남았고, 부패 기득권 세력은 반성도 처벌도 없이 민주사회에 정착해 민주화의 혜택을 누렸다. 오늘날의 모순적인 정당체제, 언론체제, 재벌체제, 신앙체제, 교육체제가 그 미완성의 산물이며 소모적인 정치적 대결도 여기서 시작됐다. 돌이켜보면 정치적 민주화의 진전과 역사청산의 실패, 이 두 가지 언어의 모순적인 조합이 6월항쟁 이후 한국 정치의 갈등 구조를 만들었다. 민주주의 제도는 작동하지만 청산되지 못한 역사가 민주주의를 껍데기로 만드는 상황,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열망은 간절하지만 친일파와 부패 기득권 세력이 압도하는 상황, 정의와 도덕을 향한 의지는 강하지만 불의와 부도덕이 판치는 세상, 이 둘 사이에서 벌어지는 끝없이 소모적인 대결, 이것이 민주화된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한국 정치는 이렇게 구조화된 역사사회적 대결 구조를 여의도 방식으로 지루하게 반복적으로 표출한다. 이것이 여의도 현실 정치의 민낯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다시 이명박·박근혜 시대를 청산하는 과제와 맞닥뜨려 있다. 이 과제는 지난 9년간의 국정 파탄을 정리하는 일이지만 그 속에 청산되지 못한 현대사가 오롯이 녹아 있다. 두 전직 대통령과 몇몇 측근이 구속됐지만, 중요한 것은 인신 구속이 아니라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이다. 그러나 쉽지 않다. 정부와 정치권의 한계도 있지만, 역사청산에 반대하는 기득권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 탄핵 이전의 헌정 질서 문란과 탄핵 이후의 정치적 갈등 역시 그 저항의 일환이다. 대통령 탄핵 이후의 국회는 소란한 동물국회와 무능한 식물국회를 합친 동식물 합동국회로 전락해 버렸다. 삼권의 한 축인 국회에서는 모든 안건이 논란으로 비화하고, 논란은 저급하기 짝이 없고, 어떤 형태의 시시비비조차 가리지 못하고,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하는 상태가 돼 버렸다. 국회는 가장 나쁜 사람들의 집합소인 양 타락해 버렸다. 국회가 실종되고 삼권분립체제가 무너진 상황이다. 그 근저에 친일파가 있고 친일파에서 변신을 거듭해 오늘에 이른 부패 기득권 세력이 있다. 친일파는 해방 정국에서는 반공주의자로, 군사쿠데타 후에는 경제역군으로, 6월항쟁 후에는 자칭 산업화 주역으로 변신을 거듭했다. 그러나 그 뿌리가 친일파이고 근본 속성이 부패 기득권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민주화 과정에서 친일 전력과 부패 문제가 불거지자 이들은 반공안보 논리에 기대어 격렬하게 저항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민주화가 부패 기득권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싸움은 추상적 이념 대결이나 단순한 정책 대결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미래상을 만들어 가는 본질적인 과정이다. 결국 현대사의 누적된 이 갈등 구조를 해결해야 하는데, 그 방식이 역사적 대결일지 역사적 타협일지를 결정해야 할 양자택일의 임계점에 도달했다. 지금까지는 묵인과 지연이 용납됐지만, 더이상은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과 같이 소모적인 정파적 대결이 계속되면 민주주의를 유지할 수도 없고 장차 나라의 미래가 위협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국민들도 저급한 정파적 대결을 더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이 국면에서 역사적 대결론은 확실한 역사청산을 통해서 현대사를 바로잡고 그것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자는 것이다. 역사적 타협론은 부패 기득권 세력이 역사적 과오를 시인하고 우리 사회가 그 반성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공존을 모색하자는 것이다. 어느 경로를 선택하든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와 그 후의 대통령선거가 역사청산의 마지막 계기가 될 것이다. 바로 이 역사의 전환기 국면에서 촛불이 혁명으로 발전했고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촛불은 과거를 태워 미래를 밝힌다. 촛불혁명은 30년 전 거세게 타올랐던 6월항쟁의 횃불을 계승해 6월항쟁의 미완성 의지를 복원하기 위한 혁명으로 자리잡았다. 촛불혁명은 부패 권력의 국정농단에 대한 저항이라는 1단계 현재시제를 표상하지만 아울러 6월항쟁이 이루지 못한 역사청산의 최종적인 종결을 지향하는 과거완료형인 동시에 조만간 다가올 통일된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미래완료형으로서 과거와 미래까지 함축한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그 2단계와 3단계를 기대한다. 상지대 총장
  • 황교안 ‘조국 정국’ 주도권 잡기 삭발

    황교안 ‘조국 정국’ 주도권 잡기 삭발

    제1야당 대표, 대정부 투쟁 삭발은 처음 “지지층 결집·원외 정치인 한계 영향” 관측 한국당 촛불 연좌농성… 與 “대권놀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삭발했다. 제1야당 대표가 대정부 투쟁을 위해 삭발한 건 처음이다. 황 대표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삭발식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더이상 국민의 뜻을 거스르지 말라”며 “조 장관에게도 마지막 통첩을 보낸다. 그 자리에서 내려와 검찰 수사를 받으라”고 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삭발식 직전 황 대표에게 “재고를 요청드린다”는 문재인 대통령 뜻을 전했지만, 황 대표는 “조국 장관을 파면해야 한다”고만 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강 수석은 “대통령께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석보좌관회의가 끝난 직후 강 수석을 불러 황 대표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조 장관 임명에 대한 항의로 삭발을 한 것은 황 대표가 세 번째다. 앞서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지난 10일 삭발했고, 11일 한국당 박인숙 의원이 동참했다. 한국당 이학재 의원은 15일부터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 투쟁 중이다. 황 대표의 삭발 결정은 ‘조국 정국’에서 ‘오락가락 리더십’으로 비판이 쏟아진 것을 만회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당은 인사청문회 실시 약속을 깨는 바람에 조 장관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방적으로 해명할 기회만 줬고, 증인도 부르지 못한 ‘맹탕 청문회’를 열어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할 수 있는 명분만 제공했다는 지적이 지지층에서 나왔다. 황 대표가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삭발이라는 강렬한 투쟁 수단을 동원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원외 정치인의 한계가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도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황 대표의 삭발 결정에 대해 “우리 투쟁의 비장함을 표시하기 위해 당대표가 결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당 일각에서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당의 한 중진 의원은 “적어도 의원직 사퇴와 같은 당 차원의 행동이 뒤따라야 제대로 된 대여투쟁을 벌일 수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삭발 투쟁은 정부를 공격하기 위한 정쟁 수단이자 지지자 결집을 위한 대권놀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한국당 의원·원외 당협위원장 80여명은 삭발식 이후에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촛불을 들고 자정 무렵까지 ‘연좌 농성’을 벌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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