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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뒷모습의 힘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뒷모습의 힘

    배낭을 짊어진 축 처진 어깨, 딸을 위한 생일 케이크를 쥔 손, 고개 숙인 한 남자의 뒷모습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등장했다. 검찰로부터 일가족이 수사를 받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뒷모습이다. 이 사진 한 장이 검찰의 운명을 바꿔 놓으리란 것을 누가 알았겠는가? 역사는 느닷없이 감각적이고 감동적이고 슬프게 뒤집힌다. 만인의 심장을 뛰게 하는 것은 논리와 이성과 법이 아니라, 이성적 판단보다 앞서 온몸을 훑고 지나가는 감정이다. 검찰 전체가 총단결해 막아도 이룰 수 없고, 다다를 수 없는 아픈 감동이 있다. 시민들의 육신 전체가 지진처럼 흔들린다, 배낭을 짊어지고 문 앞에 서 있는 고개 숙인 한 가장의 참담한 뒷모습 때문에. 대로에 집결한 수십만 촛불 행렬이 하늘이 떠나갈 듯 “검찰개혁, 조국수호” 함성을 지른다. 검찰 개혁의 함성이 주변 골목에까지 들불처럼 타 들어온다. 목청 하나로 골목에 대기하고 있던 시민들도 갑자기 목구멍에 불이 붙은 듯이 뜨겁게 따라 외친다. “조국수호, 검찰개혁” 사방으로 들불이 무섭게 번지고 있었다. 촛불 집회 현장에 오지 않은 사람 중에 스스로 이성적임을 자부하는 많은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이거 조국을 수호하여 검찰을 개혁하자는 거야, 검찰을 개혁하면 조국도 수호된다는 거야? 어째서 온통 조국 타령이야? 조국 수호보다 검찰개혁에 중점을 둬야지. 나는 선뜻 동의하기 힘들어.” 현장의 분위기를 잘 모르고 책상머리에 앉아 머리 굴리는 소리다. 현장에 왔다고 해도 가슴을 열지 않은 이들의 얼고 굽은 혀 삐걱거리는 소리다. ‘조국수호’는 여러 구호 중 하나다. 당장 눈앞에 벌어지는 반인륜적인 수사에 의해 한 가족이 침몰당하는 광경을 한 달 넘게 속수무책 바라봐야 했던 사람들의 인간적 연민과 고통의 공감이 만들어 낸 구호. 이것마저 하지 말라고 하면 사람이기를 보류하라는 말과 같다. 36.5도 체온을 가진 이들이 그저 인간의 목청으로 외치는 아픈 구호. ‘조국수호’가 최종적 목적일 수 없다는 걸 다 알고 있는 사람들이 당장 너무 가슴 아파 어쩌지 못하고 외치는 절규다. 사람들이 외치는 ‘조국수호’는 이제 어떤 큰 상징이 돼 버렸다. 그 조국이 그냥 그 조국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집회장 한가운데 서면 더 많은 다른 구호와 노래가 들리고, 무섭도록 뜨거운 사람들의 열기가 느껴진다. 열기가 지향하는 곳은 조국 수호를 넘어 분명히 더 먼 데 있다. 사람들의 표정과 아우성과 눈물과 웃음에서 확연히 느껴지는 어떤 그리움. 과장해 말하면 ‘사람의 나라’에 대한 갈망에서 오는 피맺힌 함성 같은 게 심장을 찌른다. 8차선 허공을 맹렬하게 울리는 함성 속에 서면 시간은 분명히 인간의 인간다운 나라, 사람의 사람다운 세상을 향해 흐르고 있다. 흙수저 은수저로 견디며 살아온 계급적 심장이 뛴다. 사람들의 표정과 몸짓에서 뿜어져 나오는 선한 기운, 아름다운 정열은 시위에 참여한 10살 아이들도 그대로 느껴 어른 비슷하게 구호를 따라 외친다. 멋모르고 외치는 구호여도 상관없다. 뼈와 핏줄이 다 보이는 투명한 살을 가진 작고 여린 짐승의 순정한 고함. 그것은 언어 이전의 유대요, 육친적 동감이다. 모든 경계가 사라진다. 책상머리 지식인들이여, 굴리다 깨진 머리라도 달고 토요일 현장으로 와 보시라. 와서 냉랭한 관찰자가 되지 말고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시라. 다른 사람들의 말도 들어 보고, 같이 춤추며 노래도 해 보고 외쳐도 보고 울어도 보라. 이성적 판단력이 뛰어나다고 자부할 터이니 세뇌될 일은 없지 않은가? 연극으로라도 해 보라. 그러면 조국수호를 외치는 사람들의 열기가 궁극적으로 어디를 향해 있는지 어렴풋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때 입을 열어도 늦지 않다. 지식인이여, 비로소 그때 그대를 열어 그대의 심장과 두뇌를 발설하시라.
  • 조국 “촛불집회에 저도 깜짝 놀랐다”

    조국 “촛불집회에 저도 깜짝 놀랐다”

    曺 “피의자로 적시되지 않았다 들어” 檢 ‘대통령 지시 찬찬히 검토’ 발언에 이낙연 총리 “하부기관 전례없는 반응”조국 법무부 장관은 1일 지난 주말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 촉구 촛불집회에 대해 “저 개인을 위해 나선 게 아니라 검찰개혁이란 시대적 과제, 역사적 대의를 위해 모이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조 장관은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촛불집회에서 검찰개혁을 외친 국민의 염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의 질의에 “저도 깜짝 놀랐다. 저의 부족함이나 불찰 때문에 국민들께서 많은 실망감을 가졌을 텐데 저를 꾸짖으면서도 촛불을 들었다”며 이같이 답했다. 조 장관은 검찰개혁과 관련, “궁극적으로는 기소권과 수사권이 분리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당장 분리하지 못한다면 어떤 방향을 모색할지 국회에서 잘 의논해 달라”며 “검찰이 수사하고 기소를 하면 기소할 때까지 유죄에 대해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피의사실 공표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공보준칙에 감찰 문제는 있지만 징계 문제는 빠져 있다”며 “그것을 추가하는 것도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장관은 ‘공직자윤리법 위반으로 입건된 것으로 보이는 통보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의 질의에 “없다”며 “변호인이 (자택 압수수색 때 영장에 제 이름이) 피의자로 적시돼 있지 않았다고 말을 해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개혁 지시에 검찰이 ‘찬찬히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대통령의 지시에 하부 기관이 찬찬히 검토하겠다는 반응을 보인 전례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이 총리는 한국당 의원들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수사에 불응한 데 대해 “검찰권과 공권력을 몹시 존중하는 분들이 왜 조사에 불응하는지, 이율배반은 아닌지 위화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고강도 수사 한풀 꺾이나…檢, 돌연 정경심 소환 비공개 방침

    고강도 수사 한풀 꺾이나…檢, 돌연 정경심 소환 비공개 방침

    檢 “건강 우려… 소환 방식 원점 재검토” 文대통령 경고·대규모 촛불 영향 관측 ‘웅동학원 채용비리’ 뒷돈 전달책 구속검찰이 돌연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비공개 소환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검찰은 소환 방식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했지만, 검찰 안팎 상황을 고려하면 비공개로 소환할 가능성이 커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연이은 경고와 대규모 촛불집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일 검찰 관계자는 “정 교수 소환 방식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주 자택 압수수색 이후로 (정 교수의) 건강 상태가 이슈가 되고, 소환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불상사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수사 진행에 차질이 생기면 수사팀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주만 해도 정 교수의 소환을 통상적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청사 1층 출입문을 통해 출입하고, 포토라인에도 설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검찰청사 1층은 정 교수 출석을 기다리는 취재진 수십명이 매일 대기하고 있다. 검찰이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이유는 정 교수의 건강 상태와 소환 때 취재진이나 시민과의 물리적 충돌을 우려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최근 검찰을 둘러싼 유·무형의 압박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 측은 소환 일정을 조율하면서 건강 상태를 이유로 일정을 늦춰 달라거나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비공개 소환이 ‘신속하고 효율적인 수사´를 위해서라고 설명하지만, 강도 높게 수사하던 검찰이 외부 압박을 받아 수위를 조절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23일 검찰이 조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과도한 먼지털이식 수사’라는 비판이 빗발치기 시작했다. ‘11시간 압수수색’, ‘짜장면 논란’ 등 언론보도가 쏟아지자 검찰이 이례적으로 압수수색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이런 비판적인 여론은 주말 대규모 촛불집회로 이어졌고 예상보다 많은 인원에 검찰도 당황한 모습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사실상 공개로 진행될 소환 방식을 재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조 장관 일가가 운영하는 사학법인 웅동학원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조 장관 동생 측에게 돈을 전달한 A씨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구속사유가 인정된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웅동학원 교사 지원자 부모들로부터 채용을 대가로 수억원을 받아 조 장관 동생인 조모(52)씨에게 전달한 혐의(배임수재 등)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가 구속되면서 금품을 최종적으로 챙긴 것으로 지목된 조씨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조씨는 가족이 운영하는 웅동학원으로부터 허위공사를 근거로 공사대금 채권을 확보하고 학교법인 관계자들과 위장 소송을 벌였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박지원, “국민이 원하는 건 검찰개혁”

    박지원, “국민이 원하는 건 검찰개혁”

    박지원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 의원이 1일 여권 일부에서 제기된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 “문재인, 조국, 윤석열 이 세 분은 운명 공동체”라면서 “(윤 총장이) 구태 관행을 했다 하더라도 국민과 언론이 아닌 정치권에서 교체나 사퇴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 유튜브 ‘박점치’ (박지원의 점치는 정치)에서 “셋 중 누구 하나 실패하면 안 된다”면서 “(윤 총장은) 제대로 수사하고 사실을 밝히고 조 장관은 조 장관 대로 개혁을 성실하게 해 나가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윤 총장에게 검찰 개혁을 지시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짚을 것 짚었다”면서 “문 대통령이 주문한 대로 조 장관은 개혁, 윤 총장은 수사 이렇게 나가면 좋은데 여기서 (검찰이) 먼지 털이 식 과잉 수사를 하면서 국민에게 ‘아 검찰 개혁에 (검찰이) 저항하는구나‘라고 느끼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 개혁 촛불 시위에 참석한) 200만의 국민은 모두 개혁을 위해 모였다”며 “(검찰은) 국민의 판단을 무시할 수 없다. 제발 국가를 위해서 신속 정확하게 (이 상황을) 정리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윤 총장이 조 장관을 임명하면 사퇴하겠다는 뜻을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검찰총장)과 민정수석 사이에 어떤 대화를 하였다 하더라도 거기서 끝나야지 미주알고주알 다 폭로가 되면 국민이 누구를 믿겠느냐”면서 “우리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켜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의원은 조 장관만이 검찰 개혁의 적임자이냐는 질문에 “법무부 장관은 대통령의 개혁 의지, 철학을 강하게 설명할 수 있으면서도 반대하는 야당도 설득해야 하기 때문에 역할이 크다”면서 “(조 장관은) 서울대 로스쿨 교수, 민정수석를 하면서 줄기차게 검찰 개혁을 주장해 왔다. (법무부 장관은 검찰에 대한) 개혁 의지가 없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설사 조 장관이 잘못되더라도 개혁 문제는 남아있고, 문 대통령의 임기는 2년 반 이상이 남아 있다”면서 “우리가 지금은 조금 ‘쿨 다운’해서 민생 경제, 청년실업, 외교문제, 대북 문제 등 소위 소를 키우러 가야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조국 “저를 꾸짖으면서도 촛불…역사적 대의 위해 모인 것”

    조국 “저를 꾸짖으면서도 촛불…역사적 대의 위해 모인 것”

    조국 법무부 장관은 1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법무부 장관에서 사퇴하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게 아니냐’는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의에 “가족 모두 법 앞에 평등하다. 절차에 따라 조사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딸의 단국대 의대 논문에 제1 저자로 오른 데 대해 “지금 기준에서 봤을 때 1저자 기준은 부적절하다”며 “당시 시점에서 저나 아이가 제1 저자를 요구한 적이 없고 인턴을 했던 게 사실”이라고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이어 “청년의 목소리에 대해서 아프게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말 서초동 촛불집회와 관련해서는 “저도 깜짝 놀랐다”며 “저의 부족함이나 불찰 때문에 국민들께서 많은 실망감을 가졌을 텐데 국민들께서 저를 꾸짖으시면서도 촛불을 드셨다. 검찰 개혁이란 시대적 과제, 역사적 대의를 위해 모이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전날 검찰개혁 관련 대통령 업무보고 내용에 대해 “인권 옹호와 민생범죄 수사를 강화하기 위해 형사공판부가 강화돼야 하고 이를 어떻게 이룰 것인지를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검찰에서 80% 이상의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검사들이 형사공판부에 배치돼 있지만,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형사공판부 소속 검사들이 인지부서 등으로 파견돼 업무 부담이 심각한 상태여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검찰 수사의 독립성은 거의 완벽히 보장돼 있지만 인권옹호 문제는 미진하다는 게 국민 생각”이라며 “피의 사실 공표 문제 외에도 밤샘 수사나 별건 수사 등에서 인권침해 소지가 없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조국 “가족 모두 법 앞에 평등…절차 따라 조사 받을 것”

    조국 법무부 장관은 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가족 모두 법 앞에 평등하다. 절차에 따라 조사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딸의 단국대 의대 논문에 제1 저자로 오른 데 대해 “당시 시점에서 저나 아이가 제1 저자를 요구한 적이 없고 인턴을 했던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주말 서초동 촛불집회와 관련해 “저도 깜짝 놀랐다”며 “저의 부족함이나 불찰 때문에 국민들께서 많은 실망감을 가졌을 텐데 국민들께서 저를 꾸짖으시면서도 촛불을 드셨다. 검찰 개혁이란 시대적 과제, 역사적 대의를 위해 모이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경율 “조국 비판 눈 감은 참여연대, 본연 임무 망각한 것”

    김경율 “조국 비판 눈 감은 참여연대, 본연 임무 망각한 것”

    조국 법무부 장관과 그의 가족으로부터 여러 석연찮은 의혹들이 제기되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외면하는 진보진영 인사들을 강도 높게 비판한 김경율(회계사)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이 시민단체는 권력감시기관으로서 그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율 회계사는 현재 참여연대 징계위원회에 회부됐고, 그 전에 공동집행위원장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김경율 회계사는 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참여연대가 조국 장관의 사모펀드 투자를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는 내용의 논평을 단 한 줄도 발표하지 않은 일을 비판했다. 김경율 회계사는 “(조국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를 운용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가 최대주주였던 2차 전지업체) WFM의 감사보고서를 봤다. 또 법인 등기부등본과 유료화된 신용정보, 많은 언론들이 가지고 있는 제보자료들을 살펴보면서 어느 언론사보다도 더 깊게 공부한 상태다. 그렇게 봤을 때 조국 장관의 임명은 부적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경율 회계사는 “‘개인적으로 조국 장관이 사퇴하는 것이 맞다. 다만 참여연대의 이름으로 (논평이) 나갔을 때 회원 탈퇴가 이어질 것이고, 항의 전화가 많이 올텐데 감당하기 힘들다는 것도 안다. 따라서 조국 장관 사퇴라는 의견은 내지 말되 이런 의혹에 대해서는 우리가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고 건의를 했지만 묵살당했다고 말했다. WFM은 조국 장관의 5촌 조카(구속)와 관련이 있다. 5촌 조카 조범동씨는 이른바 ‘바지사장’을 내세워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면서 코스닥 상장사인 WFM을 무자본으로 인수하고 허위 공시를 통해 주가 부양을 시도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고 있다. 또 코링크의 대표 이상훈씨 등과 함께 WFM 등 투자처의 자금 약 50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 받고 있다. 김경율 회계사는 또 “정치권력, 경제권력을 감시하는 것이 시민단체의 본연의 임무”라면서 “조국 장관도 참여연대 출신이다. 이 분에 대해선 더 강하게 감시감독을 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참여연대 출신들(참여연대 출신 공직자들)에 대해서는 입을 막고 어떤 감시 행위도 하지 않는, 눈을 감고 넘어가는 행위가 지금 참여연대 안에서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사모펀드 투자 의혹에 대해 ‘조국 장관이 국민 앞에 제대로 설명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내용의 논평조차 발표하지 않은 참여연대가 자신의 소셜미디어 글을 보고 징계를 하겠다고 공표한 일에 “저는 참여연대에 20년 넘게 있었다. 상당히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앞서 김경율 회계사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조국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시절 무능력한 모습을 보인 것에 비해 윤석열 검찰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낼 때 사법농단 사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주 사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사기 사건을 제대로 수사했다고 평가했다. 이날도 김경율 회계사는 “저 역시 삼성이라는 거대 재벌과 20년 가까이 싸워왔다. 그런데 과연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기 사건에 대해서 (검찰이) 진전된 결과를 가져온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었던가”라면서 “저는 적어도 이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김경율 회계사는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년 반 동안 조국은 적폐청산 컨트롤 타워인 민정수석 자리에서 시원하게 말아드셨다. 윤석열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내가 기억하는 것만 MB 구속, 사법농단 사건,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기 사건 등을 처리 내지는 처리하고 있다”면서 “전자가 불편하냐, 후자가 불편하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시민사회의 교수, 변호사 및 기타 전문가들, ‘권력 예비군’, ‘어공(‘어쩌다 공무원’의 줄임말) 예비군’들 모두 더럽고 지저분하다”면서 “이 위선자들 구역질이 난다. 입말 열면 ‘개혁, 개혁’. 촛불혁명 정부에서 권력 주변을 맴돈 거 말고 한 게 뭐가 있나”라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김경율 위원장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은 참여연대의 입장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이 글은 시민사회 활동에 참여해 온 사람들에 대한 폄훼로 볼 수 있어 김경율 위원장의 이번 행위에 대해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간부가 조국 지지 전문가 비난… 참여연대 발칵

    간부가 조국 지지 전문가 비난… 참여연대 발칵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전문가들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된 참여연대 간부가 징계 위기에 놓였다. 진보 성향 시민단체 내부에서도 조 장관을 둘러싸고 이견이 큰데, 곪아 있던 잡음이 터져 나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참여연대는 30일 상임집행위원회를 열어 공동집행위원장인 김경율 회계사를 징계위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참여연대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김 위원장은 온라인에 글을 올리기 전인 지난 28일 집행위원장직 사임과 회원 탈퇴 의사를 알렸지만, 해당 글은 시민사회 활동가들에 대한 폄훼”라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29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조 장관을 지지하는 전문가들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 글을 올렸다. 그는 “조국(장관)은 적폐청산 컨트롤타워인 민정수석 자리에서 시원하게 말아 드셨다. 윤석열(검찰총장)은 서울지검장으로 MB 구속·사법농단 사건·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사기건 등을 처리했거나 하고 있다”면서 “전자가 불편하냐, 후자가 불편하냐”고 썼다. 이어 “시민사회에서 입네 하는 교수, 변호사 및 기타 전문가 ××들아. 권력 예비군·어공(정당·선거캠프에서 일하다 공무원이 된 사람) 예비군 ××들아 더럽다. 촛불혁명 정부에서 권력 주변 ×나게 맴돈 거 말고 뭐한 거 있어”라고 힐난했다. 글이 논란이 되자 참여연대는 “김 위원장의 글은 참여연대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명성 있는 시민단체 책임자가 의견을 내면 국민들은 그게 공식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욕설이 섞인 글을 함부로 쓴 것은 잘못됐다”고 짚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文대통령 직접 해결하라” 수납원 공동대책위 출범

    “文대통령 직접 해결하라” 수납원 공동대책위 출범

    5일 ‘희망버스’ 타고 도공 본사로 집결 여당 측 중재에도 노사 고소·고발 계속좀처럼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톨게이트 해고 노동자들의 점거 농성 이슈를 풀기 위해 진보 시민단체가 뭉쳐 대책위원회를 꾸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는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여당 측도 중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사측과 노조는 고소·고발을 이어 가며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등 135개 시민단체는 30일 서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 직접고용과 자회사 정책 폐기를 위한 시민사회공동대책위원회 출범을 선언했다. 박석운 민중공동행동 대표는 “과연 촛불 정부가 대법원 판결을 적법하게 집행하고 있느냐”면서 “꼼수를 중단하고, 문 대통령이 직접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10월 5일 ‘희망버스’를 타고 경북 김천시 한국도로공사로 집결해 농성 중인 노동자들을 지지하고 같은 달 19일 서울 도심에서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촛불을 들 예정이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농성이 길어지면서 사회 쟁점화되자 정치권도 문제 해결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최근 중재를 시도하고 있다. 을지로위원회 관계자는 “시간을 끈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어서 중재안을 최대한 빨리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속한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관계자는 “10월 1일 을지로위원회와 서울에서 만나기로 했다”며 “우리는 중재를 원하는 게 아니라 노사정 교섭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정부를 대신하는 을지로위원회와 한국도로공사, 노조가 교섭 테이블에 앉아 해결책을 찾자는 취지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과는 별개로 고소·고발전은 끊이지 않고 있다. 대책위는 이날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을 파견근로자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 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노총 간부 5명과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조원 1명은 10월 4일 경찰서에 나오라는 출석요구서를 받았다. 앞서 사측은 건조물 침입, 폭행, 재물손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민주노총 관계자들을 고소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촛불’ 폄하 한국당… “친문세력의 檢 겁박, 홍위병 정치 나선 것”

    자유한국당이 지난 주말 서울중앙지검 및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 참석자가 부풀려졌다며 ‘친문(친문재인 세력)의 검찰 겁박’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황교안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개혁 촛불집회에 대해 “자유민주주의·법치주의 대한민국에서 인민재판을 하자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 대표는 “불공정에는 눈을 감고 오히려 이를 수사하는 검찰을 겁박하는 것”이라며 “더 분노할 수밖에 없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서 국가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점”이라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물타기와 감성팔이에 이어 이제는 홍위병 정치로 나섰다. 문 대통령이 분노에 가득 찬 검찰 증오를 드러내자마자 극렬지지층 총동원령을 내렸다”며 “군중 정치로 가고 있다. 모택동과 나치의 수법에 기대 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촛불집회에) 여당 대표가 200만명이 모였다고 한다. 대전인구 150만명보다 많은 사람이 모였다는 것”이라며 “한마디로 판타지 소설급으로 뻥튀기”라고 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성폭행범이나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른 피의자를 검찰이 구속하거나 압수수색하면 성폭행범이 검찰권 행사로 인해 피해자가 되는 건가. 피의자 조국을 수호하겠다고 하는 것과 성폭행범 석방하라고 하는 것과 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가”라고 했다. 한국당은 오는 3일 서울 광화문 앞 대규모 집회를 강행할 뜻도 밝혔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광화문 대한문에서 서울역까지 지금 대체로 추산해 보면 한 150만명 되지 않을까 한다”며 “태풍 예보 등 어려운 여건이지만, 그래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촛불’ 업은 민주당… “당내 검찰개혁특위 설치” 강력 드라이브

    더불어민주당은 30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인 박주민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검찰개혁 특별위원회’를 당내에 설치하고 검찰개혁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검찰개혁특위 설치안을 의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검찰개혁특위 중심으로 당의 검찰개혁 관련 대책을 종합적으로 만들고 대처하겠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등 패스트트랙을 통한 관련 법 개정 이전에도 준칙이나 시행령을 개선해서 할 수 있는 정치 개혁의 과제들을 모두 다루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 최고위원은 “특위에는 두 개의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려고 한다”며 “하나는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검찰개혁 관련 법안들을 보다 신속하게, 보다 개혁에 충실한 내용으로 통과할 수 있도록 하고 다른 하나는 법 개정 없이도 바로 할 수 있는 검찰개혁의 내용을 찾아 당정협의를 통해 실현해 나가겠다”고 했다. 지난 28일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집회에 기대 이상의 시민들이 참여하자, 이를 발판 삼아 검찰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이야기다.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이날 별도 입법 조치 없이 관련 규정을 손질해 검찰 특수부·강력부·공공수사부·조사부를 통폐합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외 야당의 소위 ‘조국 국감’ 공세에 대해 방어태세를 보였던 민주당은 2일 시작하는 이번 국정감사를 ‘검찰개혁 국감’으로 치르겠다며 맞불을 놓았다. 이해찬 대표는 “이번 국감에서는 ‘살리자 민생활력, 만들자 경제강국’이 매우 중요한 과제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검찰개혁을 해 내는 것”이라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주영 “본회의 정회 결정 유감” 민주당 “사퇴하라”… 30분 파행

    李총리 “檢, 曺 일가 수사 이례적 요란…실검 논란은 여론조작 범죄 개입 의심” 자유한국당 소속 이주영 국회 부의장이 본회의를 교섭단체 간 합의 없이 정회한 데 대해 30일 사과했지만, 여당이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가며 국회가 아수라장이 됐다. 이 부의장은 이날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을 진행하기 위해 문희상 국회의장으로부터 사회권을 넘겨받은 뒤 “지난 목요일 대정부질문에서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본회의를 정회하게 된 점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부의장은 지난 26일 대정부질문에서 자택을 압수수색하던 검찰과 통화했다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답변에 한국당이 긴급 의원총회를 요구하자 합의 없이 본회의를 중단시켰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문 의장을 찾아 “다시는 이 부의장이 사회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부의장이 이날 회의 진행을 위해 의장석에 앉자 민주당 의원들은 “이주영 사퇴하라”, “사과해”, “사회권 인정 못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와 박찬대 원내대변인 등이 의장석 앞으로 나가 “일방적으로 의사를 진행하는 것이 어디 있느냐.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항의하자 한국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와 권성동·임이자 의원 등이 뒤따라 나와 “대정부질의를 방해하지 말라”며 맞섰다. 민주당 의원들이 이 부의장을 향해 “사과해”, “사퇴해” 구호를 연달아 외치자 한국당 의원들이 구호 중간 “조국”으로 맞장구치는 볼썽사나운 장면도 연출됐다. 여야 공방으로 30분 가까이 파행이 지속되자 이 부의장은 “당시 원내대표 간 협의를 하라고 말했고 사회권 범위 내에서 제가 정회를 한 것”이라며 “다음에 또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저도 노력할 테니 여야 의원들도 노력해 달라”며 자제를 요청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검찰개혁을 촉구하며 열린 촛불문화제와 관련, “검찰개혁이 절박하다는 국민들의 뜨거운 의견이 표출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조 장관과 그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선 “이례적으로 요란하다는 느낌을 받고 있고, 상당수 국민도 과도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윤석열 검찰총장 책임론에 대해선 “지금 단계에서 언급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했다. 또 이 총리는 ‘조국힘내세요’ 등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데 대해 “부자연스럽다는 것은 틀림없다”며 “혹시 여론조작의 범죄가 스며들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文 “검찰총장에 지시한다” 이례적 표현… 檢 “절대적 공포”

    文 “검찰총장에 지시한다” 이례적 표현… 檢 “절대적 공포”

    曺일가 수사를 검찰권 남용으로 보는 듯 서초동 촛불로 ‘檢개혁 대 反개혁’ 판단尹 겨냥, 여성·공판 검사 의견 수렴 주문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자체 개혁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은 조국 장관에게 힘을 싣는 동시에 촛불집회에서 확인된 여론을 동력 삼아 검찰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이 조직적으로 개혁에 저항한다면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의 지시는 표면적으로는 윤 총장을 향해 검찰개혁에 적극 나서라는 주문이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등 입법이 필요한 제도적 과제는 차지하고, 검찰 자체적으로 ‘신뢰받는 권력기관이 될 수 있도록’ 성의 있는 조치를 내놓으라고 압박한 것이다. 하지만 윤 총장이 조 장관 관련 수사를 밀어붙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강력한 경고의 의미로도 해석된다. 특히 윤 총장이 없는 자리에서 “검찰총장에게 지시합니다”라고 표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란 점 또한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문 대통령은 조 장관에 대한 수사가 단순히 법질서 확립 차원이 아니라 검찰개혁을 막기 위한 의도가 담겼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이 정의를 바로잡으라고 쥐어 준 칼을 검찰이 기득권을 지키는 데 쓰고 있다는 의심이다. 지난 28일 서울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계기로 여론 흐름이 ‘검찰개혁 대 반개혁’ 구도로 옮겨 가고 있다고 확신을 얻은 데 따른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매우 높다”고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수많은 사람이 촛불을 들고 한목소리로 외쳤다는 것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다만 “업무보고를 결정한 시점은 27일”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문 대통령이 윤 총장에게 검찰개혁안과 관련, ‘젊은 검사, 여성 검사, 형사부·공판부 검사들’의 의견을 수렴하도록 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특수부 출신으로 친정체제를 구축한 윤 총장에게 기득권을 철폐하라는 지시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조 장관이 보고한 피의사실 공보준칙 개정안, 형사부·공판부 강화 방안에 대해 “필요한 방안”이라고 힘을 실었다. 다만 “장관 관련 수사가 종료되는 대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했다. 여권에서 ‘야당과 검찰의 내통설’까지 나오는 시점에서 감찰부장 등에 대한 인사 건의를 받은 점도 눈길을 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닻 올린 2기 검찰개혁위, ‘직접수사 축소’ 1호 권고

    닻 올린 2기 검찰개혁위, ‘직접수사 축소’ 1호 권고

    조국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과 촛불 시민의 지원을 받으며 검찰개혁을 본격 추진할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가 30일 출범했다. 위원회는 첫 회의를 갖고 ‘직접수사 축소’를 1호 권고로 의결했다. 개혁위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3시간가량 회의를 진행한 뒤 “직접수사 축소, 형사·공판부로의 중심 이동을 위해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 ‘검사 전보 및 보직 관리 등에 관한 규칙’ 등의 개정 실무작업에 즉시 착수하라”는 내용의 권고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관련 자료도 신속히 제출하라고 했다. 개혁위의 이날 의결 내용은 장관 임명 뒤 직접수사 축소를 강조해 온 조 장관의 입장과 궤를 같이한다. 조 장관은 앞서 열린 개혁위 발족식에서 지난 28일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대규모 촛불 집회를 처음 언급하며 “국민들의 검찰개혁에 대한 열망은 헌정 역사상 가장 뜨겁다”면서 “법무검찰 개혁은 주권자인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고, 우리는 명령을 받들어 역사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누구도 함부로 되돌릴 수 없는 검찰개혁 방안을 실행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출범한 개혁위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인 김남준(사법연수원 22기) 변호사가 위원장을 맡은 것을 비롯해 변호사, 법학 교수, 언론인, 검사 등 모두 16명으로 구성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文 “검찰총장에 지시한다” 이례적 표현… 檢 “절대적 공포”

    文 “검찰총장에 지시한다” 이례적 표현… 檢 “절대적 공포”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법무부 업무보고 형식을 빌려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자체 개혁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은 조국 장관에게 힘을 싣는 동시에 촛불집회에서 확인된 여론을 동력 삼아 검찰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이 조직적으로 개혁에 저항한다면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의 지시는 표면적으로는 윤 총장을 향해 검찰개혁에 적극 나서라는 주문이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등 입법이 필요한 제도적 과제는 차지하고, 검찰 자체적으로 ‘신뢰받는 권력기관이 될 수 있도록’ 성의 있는 조치를 내놓으라고 압박한 것이다. 하지만 윤 총장이 조 장관 관련 수사를 밀어붙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강력한 경고의 의미로도 해석된다. 특히 윤 총장이 없는 자리에서 “검찰총장에게 지시합니다”라고 표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란 점 또한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문 대통령은 조 장관에 대한 수사가 단순히 법질서 확립 차원이 아니라 검찰개혁을 막기 위한 의도가 담겼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이 정의를 바로잡으라고 쥐어 준 칼을 검찰이 기득권을 지키는 데 쓰고 있다는 의심이다. 문 대통령은 “모든 공권력은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 특히 권력기관일수록 더 강한 민주적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28일 서울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계기로 여론 흐름이 ‘검찰개혁 대 반개혁’ 구도로 옮겨 가고 있다고 확신을 얻은 데 따른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매우 높다”고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수많은 사람이 촛불을 들고 한목소리로 외쳤다는 것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다만 “업무보고를 결정한 시점은 27일”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문 대통령이 윤 총장에게 검찰개혁안과 관련, ‘젊은 검사, 여성 검사, 형사부·공판부 검사들’의 의견을 수렴하도록 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특수부 출신으로 친정체제를 구축한 윤 총장에게 기득권을 철폐하라는 지시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조 장관이 보고한 피의사실 공보준칙 개정안, 형사부·공판부 강화 방안에 대해 “필요한 방안”이라고 힘을 실었다. 다만 “장관 관련 수사가 종료되는 대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했다. 여권에서 ‘야당과 검찰의 내통설’까지 나오는 시점에서 감찰부장 등에 대한 인사 건의를 받은 점도 눈길을 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與 “윤석열 ‘조국 임명시 사퇴’ 靑에 전했다던데”…檢 “사실 아냐”

    與 “윤석열 ‘조국 임명시 사퇴’ 靑에 전했다던데”…檢 “사실 아냐”

    여권 “文, 윤 총장 말 전해듣고 화내”靑측 “文, 윤 총장 전화에 曺임명 기울어”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 장관 임명 직전 청와대에 ‘임명을 강행하면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는 내용의 여권발 보도가 나오자 여당이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며 날을 세웠다. 대검찰청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윤석열 총장의 ‘조국 임명시 사퇴’ 발언 보도를 언급하면서 “(그렇게) 말했다고 제가 들은 바가 있습니다. 사실인가요”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총리는 “확인해드리기 어려운 것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면서 “사실관계는 확인해드리지 못하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만약 이 발언이 사실이라면 다른 것보다 대통령의 인사권에 검찰총장이 명백히 도전한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검찰을 겨냥했다. 박 의원은 또 조 장관 수사 내용에 대한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문 대통령의 주문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거듭 지시사항을 어기고 있다는 취지로 불쾌감을 표출했다.그는 “대통령께서 성찰과 절제된 검찰권 행사를 주문한 지 이틀만에, 촛불집회 이후 단 하루만에, 윤 총장 스스로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한 지 불과 몇시간만에, 오늘도 단독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건의 보도가 있었다”면서 “사실상 검찰이 이 정도면 대통령과 국민에 ‘웃기지 마라, 우리 식으로 하겠다’고 도발한 것으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그러자 이 총리는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고만 답했다. 한편 대검찰청은 윤 총장이 조국 장관 임명 직전에 ‘임명을 강행할 경우 본인이 사표를 내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이날 복수의 여권 인사들은 윤 총장이 문 대통령이 5박 6일간 동남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인 지난 7일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연락해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이 심각하다. 여러 경로로 청와대에 뜻을 전했는데 대통령께 보고가 안 되는 것 같다. 꼭 보고해달라. 조 장관을 임명하면 내가 사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문 대통령은 김 수석한테 윤 총장의 메시지를 전해 듣고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의 말 때문에 임명을 포기하면 검찰개혁은 못 한다는 게 문 대통령 생각이었다”고 여권 인사들은 분석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당시 청와대 내부는 사퇴 의견이 커지는 기류였는데, 대통령 귀국 직후 윤 총장의 전화 때문에 조 장관 임명 쪽으로 기울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조국 파면 촛불집회’ 추진 대학생들 시국선언…“수사에 개입말라”

    ‘조국 파면 촛불집회’ 추진 대학생들 시국선언…“수사에 개입말라”

    다음달 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촉구하는 연합 촛불집회를 추진하는 대학생들이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법무부 장관을 임명한 인사권자는 즉시 책임을 지고 조 장관을 파면하라”며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전국 대학생 연합 촛불집회 집행부(이하 전대연)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대다수가 조 장관과 일가 전체가 연루된 수많은 비상식적, 비도덕적 범죄 의혹에 경악하고 있음에도 조 장관은 직위와 권력을 이용해 수사에 직·간접 개입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조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에 개입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전대연은 “권력형 적폐를 청산하고 평등한 기회와 공정한 과정, 정의로운 결과를 약속한 문재인 정권은 거대 기득권 적폐세력을 청산하기는커녕 오히려 검찰 수사에 압력을 넣고 개입함으로써 옹호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우리는 기성세대의 부조리를 타파하고, 진영과 이념을 떠나 인류 보편의 가치인 상식과 양심, 도덕을 바로 세워 진정으로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세우기 위해 총궐기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전대연은 다음달 3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전국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등이 참여하는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전대연은 집회에 참여하는 구체적인 대학 수와 참가인원에 대해서는 집행부 구성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또 시국선언문에 서명한 인원에 대해서도 “서명을 받고 있어 아직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조국 “검찰 개혁 열망, 헌정 사상 가장 뜨겁다…용기를 달라”

    조국 “검찰 개혁 열망, 헌정 사상 가장 뜨겁다…용기를 달라”

    조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열린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국민들의 검찰개혁에 대한 열망이 헌정 역사상 가장 뜨겁다”고 30일 밝혔다. 조 장관이 검찰개혁을 요구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서초동 촛불집회’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반포대로, 서초대로 등 서울중앙지검 인근 도로 1.6㎞를 가득 메운 인파는 ‘검찰개혁’, ‘조국 수호’ 구호를 외쳤다. 조 장관은 이날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해 “지난 토요일(28일) 수많은 국민이 검찰개혁을 요구하며 광장에 모여 촛불을 들었다”며 “법무·검찰 개혁에 관한 국민 제안은 3일 만에 1300건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검찰개혁을 요구하면서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 다시 묻고 있으며, 선출되지 않은 권력에 대한 견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법무 검찰개혁은 주권자인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우리는 명령을 받들어 역사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족 검찰 수사에 대한 심경도 밝혔다. 그는 “저는 최근 책임, 소명, 소임 이런 말들이 얼마나 두렵고 무서운 말인지 깨닫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견디기 어려운 악조건 속에서 매일매일 이를 악물고 출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 어디까지일지 모르지만 갈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나아갈 것”이라며 “저 조국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저를 딛고 검찰개혁이 완수될 수 있도록 용기를 모아 달라”고 밝혔다.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들에 대해서는 “검찰 권력은 강력한 힘을 갖고 있으면서도 제도적 통제 장치를 갖고 있지 않다”며 “누구도 함부로 되돌릴 수 없는 검찰개혁 방안을 국민의 눈높이에서 마련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조 장관은 속도감 있고 과감한 검찰개혁 방안을 강조하며 “특히 비입법적 조치로 신속히 실현 가능한 개혁 방안을 제안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오전 조 장관에게 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 목소리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아울러 “검찰이 앞장서서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검찰개혁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유승민 “孫과 추한 싸움 끝낼 것…한국당 통합은 모독”

    유승민 “孫과 추한 싸움 끝낼 것…한국당 통합은 모독”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30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 15명이 참여하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이하 변혁) 대표로 추대된 뒤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탈당에 대해서는 전혀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우리가 지금 이대로 갈 수는 없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 모임을 같이 하는 모든 의원과 원외 지역위원장 상당수가 공감하고 있다”며 “결심이 서면 당당하게 말씀드리겠다는 두 마디를 한 게 전부”라고 덧붙였다. 그는 “(변혁은) 지금 당이 처한 절박한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 중지를 모으고 선택하고 행동을 하는 모임”이라며 “모임이 당초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대표직을 제 모든 것을 바쳐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전 의원의 동참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늘 이런 모임이 출범하니 저도 안 전 의원에게 뜻을 전하고 안 전 의원의 뜻도 물어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유 의원은 손학규 대표에 대해 “저희가 정치를 하는 이유가 그분과 아주 추한 싸움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늘부로 그 싸움은 끝내겠다”고도 했다. 유 의원은 지난 28일 서울 서초동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이게 우리나라 진보의 양심이냐”라며 “저분들이 보수·진보를 떠나 조국 장관 가족 일가의 불법과 비리, 부정, 반칙에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는가 하는 생각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으로서 조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 탄핵 소추에는 당연히 뜻을 같이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표결에 부쳐지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부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저지와 관련해서도 “한국당이든 누구든 생각을 같이한다면 협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당 입당이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희가 추구하는 개혁보수의 길에 동참할 수 있다면 누구와도 합칠 수 있다”면서도 “지금 한국당의 모습이 그런 새로운 보수,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보수의 모습으로 재건하고 있느냐는 점에 대해선 늘 회의적이었기 때문에 일관된 입장을 가져왔다”고 부인했다. 유 의원은 “그런 점에서 당 일부에서 ‘한국당과 통합하려는 것 아니냐’고 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고 진정성을 모독하는 정치공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한국당과의 ‘보수 통합’ 조건을 묻는 질문에 “많은 국민께서 보수 정치가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 성찰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새롭게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원한다”며 “(그것이) 바른미래당의 창당 정신, 개혁적 중도보수 정치의 길이라 생각하고 그 길 위로 어떤 세력이든 힘을 합치겠다면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고 전했다. 그는 “당 밖에 저희와 개혁적 중도보수에 힘을 같이 하겠다는 분들을 다양하게 만나 국정감사 기간 중 제가 이런 세력을 규합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BBC 동영상] “제 장례는 요렇게” 당부했던 릴리 이렇게 달라졌어요

    [BBC 동영상] “제 장례는 요렇게” 당부했던 릴리 이렇게 달라졌어요

    영국 카마텐셔주 넬리에 사는 릴리 켄달은 올해 열한 살인데도 장례를 어떻게 치러달라고 어머니 캐서린에게 얘기를 한 적이 있었다. 날 때부터 심장이 좋지 않았다. 오죽했으면 생후 석달이 됐을 때 의서들이 생명 유지장 치를 떼라고 부모들에게 매달렸을까? 하지만 캐서린은 포기하지 않았다. 여섯 자녀를 둔 엄마로서 먹고 살기 빠듯했으나 릴리를 이렇게 보낼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9년 넘게 버텼다. 하지만 올해 초 도저히 이런 심장과 폐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의사들이 말했다. 당장이라도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의사들은 얘기했지만 조건이 맞는 두 장기를 갖고 있는 환자는 영국 전역에 16명 뿐이었으며 릴리가 이식 받을 수 있을 만큼 작은 장기를 가진 아이들은 5명 밖에 되지 않았다. 그렇게 해서 장례 방법을 언급한 동영상을 올렸더니 코미디언 올리 무어스와 팝스타 에드 시어런이 동영상을 보내와 격려했다. 그리고 BBC와 인터뷰를 갖고 일주일 뒤 그레이트 오머런드 스트리트 병원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어머니는 전화기에 뜬 번호만 보고도 장기 기증자를 찾았다는 전화인지 알고 기뻐 울음을 터뜨렸다. 릴리의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비행기를 탈 수도 없어 앰뷸런스에 실려 고속도로를 달려 320㎞ 떨어진 병원에 갔다. 두 의사가 7시간 이식 수술을 실시해 마침내 새 심장과 폐가 뛰기 시작했다. 수술 뒤 깨어난 릴리의 첫 심장 뛰는 소리만 듣고도 어머니는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왔음을 직감해 기뻤다고 털어놓았다. 그 뒤 재활 치료를 꾸준히 받았고 통원 치료를 받으며 릴리는 차츰 회복하고 있다. 학교도 다시 다니기 시작했다. 릴리의 말이다. “장기 이식이 없었다면 제 인생도 거기서 멈췄을 것입니다. ” 꾸준한 재활을 거쳤는데도 릴리는 한 숨을 불어넣어 큰 촛불과 작은 촛불로 이뤄진 열한 살 생일 케이크의 촛불을 끄는 데도 힘겨워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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