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촛불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사시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시아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사위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998
  • [사설] 공무원 정치 중립 잣대 분명해야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반 의견으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 이때 중심을 잡아야 할 공무원까지 혼란에 가세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대통령직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이 탄핵 규탄 시국선언문을 낸 것만해도 어리둥절한 일이다.그런데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는 한 걸음 더 나갔다.4·15총선 중 민주노동당 지지는 물론 특정 후보 낙선·지지운동까지 결의한 것이다.이는 명백히 공무원의 선거 중립과 정치활동 금지를 규정한 선거법과 공무원법 위반 행위다.공무원들이 소속 단체에 따라 이 당,저 당을 지원하고 나선다면 선거 공정성과 나라살림은 어떻게 될 것인가.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런 공무원들의 행동에 모호하게 대처하는 정부의 태도다.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의문사위 때 신속히 특감 지시를 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전교조 등에 대해선 해당 장관들에게 처리를 일임하는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어제 급히 안병영 교육부총리에게 조사 지시를 내리고 오늘 관련 정책회의도 소집했지만 전공노의 강경 결의가 나오는 등 파문이 확대된 후에 내려진 결정이었다.따지고 보면 정부의 이런 태도는 ‘불법행동이 있더라도 정당한 주장에는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정부 초기의 입장에 맞닿아 있으며 결과적으로 작게는 촛불집회에 대한 우왕좌왕한 대처,크게는 대통령의 선거중립 위반 논란으로 인한 탄핵안 가결 사태까지 몰고 오게 된 것이 아닌가 한다. 법은 지켜져야 하며 공무원은 법의 집행자로서 준법의식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물론 시국선언문 행위 자체만해도 위법성 판단에 논란이 있고 공무원법,선거법도 다른 법과 상충되거나 모호한 규정 등의 문제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지금 시국은 법을 시험하며 정치운동을 벌일 때가 아니다.공무원은 사회 혼란을 가중시키는 집단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정부 역시 분명한 잣대로 법질서 유지에 나서주기 바란다.오늘 열릴 정책조정회의를 주목하는 이유이다.˝
  • 탄핵관련 모든 집회 새달 2일부터 금지

    17대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다음달 2일부터 탄핵 관련 집회를 열면 선거법에 위반되므로 강력히 단속할 예정이라고 중앙선관위가 24일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고건 대통령권한대행에게 공문을 보내 공식선거운동 기간에 집회가 예정된 경우 열리지 못하도록 사전에 막아줄 것을 요청했다.선관위는 “각종 집회 등의 제한을 규정한 선거법 제103조에 의해 선거기간에는 누구든지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한 집회를 개최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탄핵 관련 집회를 개최해서는 안 되며 개최시 강력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르면 정치집회는 물론,문화행사 형식의 탄핵무효 촛불시위도 열 수 없다. 선관위는 탄핵 관련 찬반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탄핵무효·부패정치청산 범국민행동’과 ‘대한민국을 지키는 바른선택 국민행동’ 측에도 공문을 보내 이 기간에 집회 중지를 요청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이날 노무현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결정과 관련,청와대와 민주당에 보낸 공문 내용이 달라 불거진 ‘이중 플레이’ 논란에 대해 공식 해명했다. 선관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에 보낸 공문에서 노 대통령의 법 위반을 명시한 데 대해선 “민주당은 고발장을 제출한 당사자이므로 그 결정내용과 처리결과를 명백히 밝힐 필요성이 있었다”고 밝혔다.반면 대통령에 대해서는 “공무원의 중립 의무 등을 규정한 선거법 제9조가 처벌규정이 없는 훈시규정이란 점과 국가원수라는 점을 감안했다.”고 해명했다.이어 “공식 발표때 9조 위반사실을 표결결과까지 밝히면서 분명히 했다.”면서 “중립의무 규정에 위반됨을 전제로 해 대통령도 선거에서의 중립의무가 있음을 명백히 하면서 이 중립의무를 지켜달라고 표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임영숙칼럼] 과연 여성정치 시대인가

    여성정치 시대에 대한 기대는 바로 한국정치의 가부장적인 틀을 바꾼다는 기대나 다름없다.그런데 박근혜 대표는 한국정치의 가부장적 틀을 가장 완강하게 만들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다. 박근혜 의원이 한나라당의 새 대표로 선출됐다는 소식에 한 여성이 말했다.“기가 막힌다.박정희 시대가 극복됐다고 생각했는데 그 딸이 원내 제1당의 당 대표가 됐다니….지난 25년 세월이 이렇게 지워질 수 있느냐.역사의 지체(遲滯) 현상이다.”그 자리에 모인 몇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는데 곧 반론이 제기됐다.“부모를 선택할 수는 없지 않으냐.한나라당으로서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다.촛불시위 참가자들을 ‘이태백’‘사오정’에 비유한 홍사덕 의원보다는 낫지 않으냐.” 박근혜 대표의 등장은 다양한 반응과 함께 바야흐로 한국에도 여성정치시대가 열리는가 하는 기대를 안겨주고 있다.박 대표가 각종 설문조사에서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정치인으로 꼽혀 왔기 때문이다.그가 한나라당의 얼굴이 됨으로써 여성 대통령 배출시기가 앞당겨질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나온다.지난해 한 시사주간지의 여론조사에서는 한국에서 여성 대통령이 등장하는 시기로 2012년이 가장 많이 꼽혔고 조사 대상자의 88%가 ‘여성이라도 능력과 자질이 뛰어나다면’ 대통령으로 뽑을 수 있다고 응답했다. 여성정치 시대에 대한 기대는 여성계가 올해를 ‘여성정치 원년’으로 선언하고 여성후보 추천 등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면서부터 이미 시작됐다.그런 분위기 속에서 열린우리당의 박영선,한나라당의 전여옥,민주당의 이승희 대변인 등 3당의 대변인 자리를 모두 여성이 휩쓸고 있다.또 비례대표 50% 여성공천이 법제화됨으로써 이번 17대 총선에서 28명의 여성이 전국구 의원으로 확실하게 원내에 진출하게 됐다.각 당이 지역구에도 24일 현재 51명의 여성후보를 공천한 상태여서 어느 때보다 많은 여성 의원이 배출될 전망이다.지난 16대 국회의 여성의원이 지역구 출신 5명을 포함,총 16명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큰 변화다.지방자치단체장의 3회 연임 금지로 오는 2006년 선거에서는 대부분의 현역 단체장이 출마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앞으로 여성 지방자치단체장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여성이 정치의 중심에 서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썩은 냄새가 진동하고 혼란스러운 오늘의 정치권에서 여성이 대안세력으로 자리매김하는 조짐은 희망적이다.그러나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주도한 대통령 탄핵이 국민적 저항이라는 역풍을 불러일으켜 지지율 급감의 위기에 처하자 두 야당이 여성을 소방수로 내세운 것은 남성들의 꼼수로 비치기도 한다.물론 박근혜 추미애 두 사람은 남성 위주의 현실 정치에서 나름의 정치력을 인정받고 대중적 인기를 기반으로 갖고 있는 만큼 이번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르면 확실한 차기 대선주자 반열에 오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여성주의 입장에서 볼 때는 여성정치 시대가 열렸다고 아직은 단언할 수 없을 것 같다.외신들이 “독재자의 딸이 야당 대표가 됐다.”고 보도했듯이 박 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업보를 안고 있다.여성정치 시대에 대한 기대는 바로 한국정치의 가부장적인 틀을 바꾼다는 기대와 같다.양적인 변화가 아니라 질적인 변화에 대한 기대다.그런데 박 대표는 한국정치의 가부장적 틀을 가장 완강하게 만들었던 대통령의 딸이다.이 사실은 특정 지역과 계층의 사람들에게는 후광으로 작용해 왔고 이번 대표 선출과정에도 위력을 발휘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박 대표는 “아버지는 내 삶의 모델이자 선배이고 스승이며 나침반과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그토록 애틋한 아버지의 부정적 유산을 박 대표는 철저히 떨쳐 내버려야 한다.오늘의 박 대표를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한나라당은 물론 여성정치 시대를 기대하는 이들에게 쓰라린 결과를 안겨줄 것이다. 주필 ysi@˝
  • [총선 D-21] 진보정당 “여의도 출사표”

    진보정당이 대한민국 정치사를 새롭게 쓰는 대장정에 나섰다.오는 4·15총선에서 민주노동당과 녹색사민당 등 진보정당의 원내진출 가능성이 한층 주목되고 있다.탄핵정국을 계기로 보수정당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진보정당의 원내진출을 바라는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어서다.민주노동당 17대 총선 사령탑인 노회찬 선대본부장 사무실 벽에는 지난 2002년 집권한 브라질 노동자당 룰라 대통령의 커다란 포스터가 걸려 있다.‘더 나은 세상을 위하여’라는 글귀 아래 환하게 웃고 있는 룰라 대통령의 모습은 민노당이 궁극적으로 갈 길을 짐작케 한다.지난 1956년 조봉암 선생의 진보당 해산 이후 50년 동안 바라던 국회진출은 물론 집권까지 꿈꾸고 있다는 것이다. 민노당은 17대 원내진출에 이어 2008년 제1야당을 꿈꾼다. 근거는 이렇다.현재 당 지지율이 5∼7%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더 올라갈 조짐도 보인다는 것이다.제2야당인 민주당과는 오차범위 내에서 앞뒤를 다투고 있을 정도다.당직자들은 목표인 비례대표 7∼8석 이상도 가능하다고 점치고 있다.노 본부장은 “탄핵정국으로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급등했지만 보수정치 전체가 한계를 드러낸 상황에서 우리도 불리하지 않다.”면서 “정책경쟁이 이뤄지고 대안정당으로 주목받게 되면 15석 이상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정감주는 진보정치 민노당은 이미 2명의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 및 기초의회 의원 등 모두 43명의 선출직을 배출,행정능력·수권능력을 검증받았다고 주장한다.권영길 대표가 대선 후보로 두 차례나 나서 대국민 접촉점도 넓어졌다고 자평한다.4·15총선에서 경남 창원을 후보로 나선 권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정적 우위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민노당은 울산북구(조승수 전 북구청장) 승리도 낙관하고 있다.이밖에 울산동구(김창현 전 동구청장),경남거제(나양주 후보),경기 성남중원(정형주 후보),경기 성남수정(김미희 후보) 등 10∼12곳도 해볼 만한 곳으로 꼽고 있다. ●개혁세력의 ‘부채(負債)의식’ 진보진영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개혁적 유권자들의 투표를 주목하라고 지적한다.16대 대선 직전 정몽준 후보의 ‘지지철회 선언’으로 많은 민노당 지지자들이 노무현 후보 쪽으로 빠져 나갔는데 이로 인해 ‘386’ 등 이른바 젊고 개혁적인 유권자들이 두고두고 ‘마음의 빚’을 떠안고 있다는 것이다.그리고 이같은 부채의식이 4·15총선에서 민노당 지지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지난 20일 촛불집회에 참가한 최현진(34·회사원)씨는 “이제는 홀가분하게 민노당을 찍어 빚을 갚을 때”라며 지지 입장을 밝혔다. ●민노당, 사민·사회당과 연대 검토 지난 23일 전국공무원 노조와 전교조는 논란속에 민노당 지지방침을 밝혔다.올 초에는 전국농민회 총연맹이 조직적으로 가세했다.게다가 노선 차이로 갈등을 빚었던 민족과 자주를 외치던 이른바 NL계 전국연합 구성원들도 대부분 입당했다. 민노당의 김배곤 부대변인은 “당명에 거부감을 느끼던 농민들의 입당으로 농민·노동자·공무원·청년 등 거의 모든 계급·계층이 망라됐다.”고 자평했다.이 연장선상에서 진보이념을 표방한 사회당·녹색사민당과의 연대도 검토하고 있다.하지만 다양한 계급·계층이 결집되는 것은 세력의 확대,강화라는 긍정적 측면은 있으나 이념적 충돌 등 당내 갈등이 증폭될 우려도 있다.실제로 녹색사민당과 사회당은 ‘통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한국노총 90만 조합원을 든든한 우군으로 삼는 녹색사민당은 일찌감치 ▲전 국민 무상의료 ▲전 국민 대학 무상교육 ▲일자리 100만개 창출 등 핵심정책과 100대 공약을 내놓았다.비례대표 1∼2석을 노리고 있지만 탄핵정국에서 당과 한국노총의 의견이 엇갈리는 등 조합원의 결속력은 미지수다.사회당 역시 서울 마포갑,울산 중구 등 6곳에 후보를 냈고 ▲비정규직 철폐 ▲국가보안법 철폐 ▲핵발전 정책 폐기 등 10대 핵심정책을 내놓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세대별로 골라보는 ‘봄 콘서트’

    TV 음악 무대는 10대들 판이지만 ‘진짜 무대’에서는 세대와 취향별로 골라 볼 수 있는 콘서트가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봄기운이 완연하게 느껴지는 요즘,콘서트 나들이에 나서보자. ●2030재즈팬 즐거운 비명 크로스오버의 거장 클로드 볼링이 27일 오후 7시30분 돔아트홀을 피아노 선율로 채운다.기존의 클로드 볼링 트리오에 트럼펫이 추가된 구성으로 새로운 앙상블을 맛볼 수 있는 무대. 1981년 발표한 앨범 ‘Toot Suite’ 수록곡을 위주로 클래식과 재즈를 아우르는 폭넓은 음악을 선사한다.(02)704-2705. 지난 21일부터 강원도 원주를 시작으로 내한공연을 펼치고 있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브라이언 크레인은 28일 오후 4시 서울 한전 아츠풀센터에서 공연을 갖는다. 스트링 쿼텟과 함께하는 이번 무대에서 그는 각종 CF에 쓰여 국내 음악팬에게 익숙한 ‘버터플라이 왈츠’‘어 워크 인 더 포레스트’ 등 대표곡들과 새 앨범 ‘Sienna’의 수록곡들을 연주할 예정.(02)582-0970. 정말로와 더불어 우리나라 여성재즈보컬 3인방으로 일컬어지는 웅산과 나윤선이 각각 무대에 오른다. 한국보다 프랑스에서 더 유명한 나윤선은 ‘나윤선 & 프랭크 뵈스테 듀오 콘서트’를 4월2일부터 3일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펼친다.지금까지 여러명의 연주자들과 무대에 올랐으나 이번엔 독일 출신 피아니스트 프랭크 뵈스테만 함께한다. 뵈스테의 담백한 반주를 배경으로 그녀의 힘있는 보컬을 맛볼 수 있는 기회.색소폰 연주자 이정식이 찬조 출연해 무대를 더욱 빛낸다.(02)784-5118. 웅산은 4월9∼10일 폴리미디어 씨어터에서 공연을 갖는다.중저음이 매력적인 웅산은 자신의 신곡은 물론 전설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엘라 피츠제럴드’의 애창곡도 들려준다.봄을 맞아 관객들에게 프리지어 꽃 한송이를 선물한다고.(02)6248-0430. ●부모님 세대 감성 자극 패티김과 더불어 ‘가요계의 산증인’으로 통하는 이미자가 4월7일부터 3일간 데뷔 45주년을 기념하는 ‘이미자 노래 45년’ 공연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올린다. 오후 7시30분.‘엘레지의 여왕’ 이미자는 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한 이래 ‘동백 아가씨’‘섬마을 선생님’‘기러기 아빠’ 등 2000곡이 넘는 주옥같은 노래들로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왔다. 특별히 설치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노래에 맞춰 옛 시절을 회상할 수 있는 영상을 함께 내보내 부모님 세대의 향수를 한껏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가수 조영남이 게스트로 출연한다.(02)724-6333. ●가슴 떨리게 만드는 포크 노래에 문제의식을 깊게 담아온 ‘부부 음유시인’ 정태춘·박은옥.정태춘의 시집 ‘노독일처’ 발간을 기념해 4월9일부터 18일까지 제일화재 세실극장에서 ‘봄바람 꽃노래’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펼친다. 1·2부로 나눠 진행되며 구수하고 울림있는 목소리로 ‘촛불’‘92년 장마 종로에서’‘오토바이 김씨’ 등 사색적이고 저항성 짙은 노래들을 선사한다.(02)3272-2334. 촛불집회 등 거리 공연에서 자주 만날 수 있었던 민중가수 손현숙이 정식 공연장에 선다. 대학로 컬트홀에서 4월23∼24일 세 차례 공연을 갖는 것.록그룹 ‘천지인’ 보컬로 활동했던 그는 허스키한 음색이 매력적이다. 최근 2집 ‘그대였군요’를 발표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02)742-8037. ●에너지 넘치는 신성들의 무대 영국의 신예 팝스타 가레스 게이츠가 4월4일 오후 7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최근 2집을 발표한 게이츠는 2002년 영국 가수 선발 프로그램 ‘팝 아이들’을 통해 데뷔,‘언체인지드 멜로디(Unchained Melody)’를 리메이크한 곡으로 최연소로 영국차트 정상을 차지한 샛별.심한 언어장애를 뛰어난 노래실력으로 극복해 더 화제다. ‘사랑은…향기를 남기고’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인 가수 테이가 한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띄운다. 파란색 상의를 입고 오는 관객에게 게이츠의 친필 사인이 있는 티셔츠가 추첨을 통해 지급된다.공연 후에는 게이츠와의 팬 미팅도 예정돼 있다.(02)555-2257.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안전양초 김희주 사장 “촛불시위에 대박이라구요?”

    “촛불시위는 새로운 문화코드인 것 같습니다.덕분에 양초 주문량도 전례없이 많아졌지요.” 서울 혜화동에서 안전양초공업사를 운영하는 김희주(42)사장은 최근 촛불시위의 위력을 새삼 실감하고 있다.지난 주말 서울 광화문 등에서 벌어진 대규모 촛불시위때 7만개를 출고했다고 말했다.또 노무현 대통령의 국회탄핵 이후 지금까지 출고량은 대략 10만개를 웃돈다고 덧붙였다.이 때문에 주위로부터 “떼돈을 벌고 있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그러나 김 사장은 “출고량은 증가했으나 매출신장에는 큰 도움이 안 된다.”라고 잘라 말했다.창고에 쌓여 있던 재고량이 겨우 빠져 나갔을 뿐 양초공장 자체가 바빠진 것은 결코 아니라고 강조했다.게다가 촛불시위가 장기간 계속된다면 기계를 추가구입하는 등 별도의 판매전략을 세워야 하는데 촛불시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노릇이 아니냐고 반문했다.또 시위에 사용되는 양초는 한 갑에 6개들이 ‘갑초’라는 것.도매 가격이 개당 100원 남짓으로 대량출고가 된다 하더라도 인건비 수준에 불과하다고 토로했다.안전양초는 ‘신라양초’(부산),‘국민양초’(의정부) 등과 함께 40여년의 역사를 간직한 대표적인 양초업체로 공장(구로동)에서는 7명의 직원이 하루 1만개 정도 만들어내고 있다. “요즘 인터넷을 보니 촛불시위 참가자들에게 각자 양초를 준비하라는 내용이 들어 있더군요.그렇게 되면 대량납품은 더욱 힘들어지죠.” 김문기자˝
  • 정동영의장 “부패정치인 국민소환제 추진”

    4·15총선 승리를 향한 열린우리당의 민주·민생챙기기 행보가 속도를 내고 있다.정동영 의장과 김근태 원내대표는 23일 서울 4·19묘역을 함께 참배한 뒤 정 의장은 부산으로,김 원내대표는 광주로 이동해 민주성지와 재래시장 등을 방문했다. 정 의장은 부산 민주항쟁기념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부마(釜馬)민주항쟁정신과 5·18 광주민주항쟁 정신은 하나면서도 악마의 주술 같은 지역주의 틀속에 갇혀 하나가 되지 못했다.”면서 “총선을 통해 하나일 수 없었던 부마항쟁정신과 광주정신이 하나로 통합되는 새로운 역사가 태어날 것”이라며 민주세력의 대단결을 촉구했다. 정 의장은 이어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촛불집회를 염두에 둔 듯 “의회쿠데타를 주도한 193명에 대한 국민소환운동이 벌어지고 있음을 보고 있다.”면서 “부패행위에 연루되거나 불법행위를 저지른 의원과 각급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해 국민투표로 그 직을 상실케 하는 국민소환제를 17대 국회에서 발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국민소환제의 정략적인 남용을 막기 위해 당선일로부터 1년 이내,임기종료 전 1년 이내에는 이를 발의하는 것을 제한할 것”이라며 “이는 절대로 후퇴할 수 없는 국민주권 시대가 이 땅에 확고하게 뿌리 내렸음을 확인하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열린우리당은 의원 불체포 특권 및 면책제한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정 의장은 부산 평화시장에서,김근태 원내대표는 광산 송정 5일장에서 각각 재래시장 상인들을 만나며 서민들과 함께하는 정당상을 심었다. 박현갑기자˝
  • [데스크 시각] 촛불집회와 강장관/손성진 사회교육부 차장

    군인이나 경찰지휘관뿐만 아니라 군사정권 때의 ‘재상’들은 통치권자의 수족이었다.시키면 시키는 대로,아니면 스스로 독재자의 앞잡이가 되어서 국민을 으르기도 했고 회유하기도 했다. 국무위원으로서 중립을 지키지 못한 강금실 법무장관의 언행이 최근 파문을 일으켰다.탄핵심판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철회’를 언급하고 또 노무현 대통령의 변호인단을 만난 것은 온당치 않았다.강 장관의 뒤늦은 해명처럼 탄핵과는 무관한 만남이었다 해도 오비이락(烏飛梨落)의 오해를 사기에 충분했다.장관의 직분은 혼란을 수습해서 나라가 정상궤도에 복귀하게 하는 것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어느 한쪽을 편들어서는 더욱 안 될 일이다.강 장관이 ‘노무현 살리기’에 나섰다는 의심을 받으며 분주히 움직이지 않아도,국회의 탄핵 의결이 부당한 것이었다면 헌법재판소가 합당한 판단을 내려줄 것이다. 헌법재판소나 국회,장관보다 더 높은 곳에는 국민이 있다.노 대통령과 야당중에 누가 잘못했느냐의 최종적인 판단과 선택은 국민의 권한이다.강 장관의 생각이 국민의 생각과 같다 해도 그가 나서기 전부터 국민은 이미 정의를 찾아 움직이고 있었다.장관이 독재정권기의 관료처럼 대통령의 대변자가 되어서 옹호할 필요가 없는 시대인 것이다.우리 국민은 이제 무지몽매하지 않다.장관보다 ‘더 똑똑한’ 사람들이다. 촛불 집회에 나온 한 40대 시민은 말했다.“찬탈 수법이 좀더 교묘해진 것을 제외하면 ‘6월항쟁’ 때와 매우 흡사합니다.자발적인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 그렇습니다.우리 국민은 민주화를 거치며 축적된 의식과 세계정세를 정확히 보는 눈을 갖게 됐습니다.학습을 많이 했고 깨어 있습니다.” 광화문의 촛불 행렬을 보며 국민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본다.‘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사실 국민이 탄압받고 착취당할 때도 이 헌법 제1조 2항은 엄연히 존재하고 있었다.국민은 억압을 당하다가도 최후의 순간에는 늘 힘을 합쳐 불의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냈다.지금 광화문은 이런 상황이다.봉오리 속에 숨어 있던 민중의 힘이 위기의 찰나를 맞아 개화하고 있다.대다수 지역구에서 현역의원이 뒤바뀌는,정치의 대변화가 일어날 조짐은 국민의 의사를 거스를 때 어떤 결과가 되돌아오는지 보여준다.정치 권력층은 국민의 뜻,여론의 방향을 알고자 늘 노력해야 한다.국민과 교감해 민의를 정확히 정치에 비추어 주는 것이 정치인들이 할 일임은 물론이다.광화문은 지금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어린이들도 촛불을 들고 어른들을 배우고 있다.아이들 앞에서 어른들은 폭력을 쓰지 못한다.서울대의 한 교수는 예전 학생운동이 선동적 의미가 강했다면 이번 집회는 시민들의 상식적 판단에 자율적으로 근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선동과 파괴가 아니라 비폭력 평화적인 수단으로도 의사를 전달하고 역사를 돌릴 수 있음을 국민 스스로 깨우치고 있다. “광화문 거리에 앉는 것은 과거엔 생각도 못했습니다.저 공간은 닫힌 공간이었고 열고 들어가 쟁취하려는 대상이었습니다.지금은 저렇게 많은 민중이 앉아 있는,열린 공간이 됐습니다.”(촛불집회에 참가한 30대 회사원) 정치인들은 정쟁으로 얼룩진 의사당을 박차고 광화문으로 나와 민심을 읽어야 한다.‘민심은 천심’‘민중의 소리는 신의 소리’라는 동서양 격언의 의미를 되새기며 위정자들은 민중 속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손성진 사회교육부 차장 sonsj@˝
  • [뉴스플러스]高대행 “탄핵집회 자제해야”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22일 탄핵찬반 집회와 관련,“그 동안 찬반의사 표시는 어느 정도 이뤄진 만큼 국가적인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관점에서 자제돼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고 대행은 이날 저녁 탄핵반대 촛불집회에 참가중인 단체를 포함한 시민사회단체 대표 18명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만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상식과 원칙에 따라 최근의 찬반집회에 대해 한 말씀 드리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대행은 그동안 “법과 원칙에 따라 대처하겠다.”는 원론적인 언급을 해왔으나,집회 자제를 직접 당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촛불집회개입 의혹’ 법정 가나

    ‘대통령 탄핵 무효 촛불집회’에 열린우리당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를 둘러싼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사이의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촛불집회에 열린우리당이 개입했다고 주장한 민주당 조순형 대표와 장전형 수석부대변인을 22일 열린우리당이 선거법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자,민주당도 열린우리당을 경찰에 선거법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나서는 등 다툼이 법정으로 비화할 조짐이다. 민주당 장전형 수석부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이 고발 운운하는 것은 아홉마리의 소는 놔두면서 터럭 하나를 문제삼겠다는 발상”이라며 “열린우리당이 당원과 시민을 조직적으로 촛불시위에 동원한 데 대해 23일 경찰에 고발하고,선관위에 선거법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조순형 대표도 상임중앙위 회의에서 “열린우리당이 조직적으로 촛불집회에 군중을 동원한 것이 사실이라면 자발적으로 참여한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도 민주당을 거들고 나섰다.배용수 수석부대변인은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당원들이 버스를 함께 이용하고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참여를 독려했다면 진정한 시민참여의 문화행사가 될 수 없다.”며 “열린우리당은 시민 이름을 도용한 신(新)금권·불법선거운동을 즉각 중단하고,선관위는 민주당이 제기한 자료를 검토해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지역구민이 집회에 간 것으로 보도된 열린우리당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은 “중앙당 총무국을 사칭한 사람이 지구당 여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모 의원은 수백명 갔다는데 도대체 뭐하느냐.전화나 문자메시지는 제대로 보냈느냐.’고 화를 내며 추궁했으며,이에 나이 어린 여직원이 겁에 질려 ‘10여명쯤 집회에 갔다.’고 대답했다고 한다.”면서 민주당 장전형 수석부대변인이 열린우리당 중앙당 당직자를 사칭했다고 비난했다. 정동영 의장은 “우리는 참여를 권장하지 않았지만 당원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의사표시의 권리가 있는 만큼 개인자격 참여도 막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상연 이두걸기자 carlos@˝
  • 高대행·시민단체 만찬 안팎

    “촛불집회는 계속돼야 한다.” “이제는 중단하고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려야 한다.”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초청으로 22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 모인 17명의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탄핵반대 촛불집회의 계속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였다.고 대행이 “총선을 앞둔 지금 시점에서 탄핵 찬반집회는 자제돼야 한다.”고 당부하자 참석자들은 설전을 벌였다.대부분의 단체는 탄핵반대 촛불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송보경 시민사회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찬반 의견이 자연스럽게 표출되고 있고 무리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일어나지 않은 사실을 우려하는 것이 우려스럽고,(시위가)격해질 가능성도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김일수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대표는 “차분히 헌법재판소 결정을 기다리는 것이 순리”라며 “이제 찬반집회를 자제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는 의견을 냈다. 찬성론을 옹호한 참석자는 “참여정부에서 국민이 하고 싶어하는 얘기를 못하게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일본 시민단체 대표들이 우리의 시위를 보고 역동적인 점에 대해 감동했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들은 “못마땅한 법이라도 법질서 안에서 모든 행위가 이뤄져야 하며,최근의 타이완 사태 등을 볼 때 끝맺음이 중요하다.”고 반대론을 냈다.참석자들은 그러나 “결자해지 차원에서 정치권에 24일 공식적으로 탄핵 철회를 요구할 계획”이라면서 “정치권이 요구를 받아준다면 더 이상 시위는 필요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간담회는 촛불시위를 놓고 찬반론이 엇갈렸지만 서로의 의견을 진지하게 경청하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특히 고 대행은 시민단체 대표들이 자신의 ‘호칭’을 놓고 환담하던 중 “권한대행이 아니라 ‘고난(苦難) 대행’”이라는 뼈있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조현석기자˝
  • [자문위원 칼럼] 탄핵보도의 허와 실/최광범 한국언론재단 제작팀장

    국회의 탄핵안 가결에 따라 대통령의 권한이 정지된 지 열흘이 넘었다.야당이 탄핵을 발의하겠다는 말은 그동안 여러번 있었다.하지만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엄포’정도로 여겨져 왔다.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던 것이 우리 앞에 현실로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야당의 대통령에 대한 탄핵경고는 올해 들어서만도 수차례 제기됐다.인터넷 서울신문을 통해 ‘탄핵’이란 키워드로 검색을 해봤다.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지난 1월5일 중앙상임위원회에서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것은 헌법과 법률 위반으로 탄핵사유라는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는 발언을 한 이후 ‘탄핵’이란 단어가 포함된 기사는 모두 300건에 육박했다.탄핵이 갖는 뉴스의 중요도를 짐작케 한다. 이번 대통령 탄핵의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서울신문이 지난 4일자 1면 머리에 ‘盧대통령 선거법 위반’이란 제목으로 보도한 바와 같이, 3일 열렸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전체회의 결과였다. 서울신문은 중앙선관위가 ‘공무원의 선거중립의무 준수를 강력히 요청할 것’이라는 내용과 함께 “사전선거운동 금지를 규정한 선거법 60조를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선거법 9조 공무원 중립의무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60조와는 달리 9조는 처벌규정이 없는 훈시규정이어서 중립의무를 준수하도록 촉구하게 된 것”이라는 선관위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내용은 도하 모든 신문이 1면 머리기사로 다룰 만큼 비중이 있었다.독자들에게 와 닿는 강도도 그만큼 컸다.당연히 노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조성됐고,선거를 목전에 두고 여론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야당이 초강수를 두는 데 일조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선관위로부터 받은 공문을 공개하면서 “어디에도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구절이 없다.”고 밝혔다.텔레비전을 본 시청자들은 노 대통령의 말과 4일자 신문보도에 혼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와 관련,대부분의 신문이 선관위 공문내용을 보도하지 않고 해석을 가미한 기사로 일관했지만 서울신문은 4면에 그 내용을 실어 민감한 사안에 대해 독자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그러나 엄청난 파장이 예측되는 1면 머리기사에 다른 신문들과는 달리 익명의 취재원을 쓴 것은 그리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다. 한편 탄핵이 가결된 다음날인 13일자 보도는 우리 언론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냈다.‘헌재심판 총선 민심 변수’라는 제목의 2면 기사와 ‘노 대통령 임명 재판관 1명도 없어’라는 제목의 3면 기사가 대표적인 사례였다.헌법재판소의 최종결정은 정당의 정치행위와는 무관하고,또 무관하도록 언론은 철저한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한다.그 결정에 정치적 판단이 가미됐을 때의 국가적 혼란을 고려해야 했다.또 주선회 대법관과 노 대통령간의 악연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었는지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탄핵이후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촛불집회였다.일부 언론은 이와 같은 집회를 ‘親盧·反盧’라는 이분법적인 단순화를 시도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반면 서울신문 16일자 2면의 ‘6월항쟁 세대 주류…분위기 차분’이란 제목의 기사는 시위참가자들의 본질을 꿰뚫은 기사였다.수만명이 운집한 집회현장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의 자율성과 책임의식을 보여준 시위참가자들의 모습을 통해서 6월 항쟁세대가 이미 우리 사회의 중추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광범 한국언론재단 제작팀장˝
  • 野 ‘탄핵내분’ 금주 고비

    탄핵 역풍에 휩싸인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금명 새 대표 선출과 중앙선대위 출범 등을 통해 각각 총선체제에 본격 돌입한다. 그러나 당 지지도 추락에 따른 책임론과 함께 수도권과 호남지역 예비후보들을 중심으로 탄핵 철회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어 이번 주가 양당 내분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22일 밤 긴급중앙위원 회의를 소집,선대위 구성 문제를 집중 논의한 끝에 추미애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대위를 구성,이르면 24일 선대위 체제를 출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회의에서는 또 조순형 대표 재신임안을 의결하는 한편 소장파의 탄핵 철회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조 대표가 당권을 유지하되 선거당무에는 참여하지 않고,추 선대위원장이 선대위 인선과 총선전략 등 전반을 맡아 총선을 지휘하는 체제로 운영되게 됐다. 그러나 당내 수도권 30,40대 예비후보들이 거듭 당 지도부 전원의 사퇴와 비상대책위 구성을 촉구하는 한편 일부 소장파 의원들도 탄핵 철회 요구 수용을 주장하는 등 회의 결과에 반발하고 있어 당분간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삭발 단식 농성에 돌입한 설훈 의원은 “탄핵 철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한 거취를 심각히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23일 전당대회 개최와 함께 새 대표를 선출하는 한나라당도 이날 대표경선에 나선 김문수 의원에 이어 홍준표 의원이 “대통령과 국회가 동시에 대국민사과를 한 뒤 탄핵을 해소하는 정치적 타결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건부 철회안을 제기하는 등 탄핵 철회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남경필 권영세 의원 등 당내 수도권 의원들도 탄핵 철회 주장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차기대표로 유력한 박근혜 홍사덕 의원 등은 “탄핵안 철회는 법적으로도,정치적으로도 있을 수 없다.”고 이들의 주장을 일축,새 대표 선출 이후에도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한편 민주당 강운태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반대 촛불시위 등을 언급하며 “특정정당 집회가 계속되는 등 법치주의가 무시당하는 현실에서 과연 총선에 참여해야 하는지에 대한 회의들이 있다.”고 말해 상황에 따라 4·15총선을 전면 보이콧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그는 “총선을 보이콧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실현되지 않는다고 보지도 않는다.”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진경호 이두걸기자 jade@seoul.co.kr ˝
  • [남상국 前사장 시신 발견] 시신 수색 과정·가족 표정

    남상국 대우건설 전 사장의 시신이 투신 11일 만에 발견되자 유가족은 다시 한번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강바닥 손으로 훑다 발견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22일에도 잠수요원 등 123명을 투입,투신 추정장소에서 한남대교 하류 200m지점까지를 집중 수색했다.상공에는 헬기 2대를 띄우고 고성능 투시장비까지 동원,육안 수색을 병행했다.수색 도중 소방특수구조대 소속 잠수요원 백운웅씨가 남 전 사장의 시신을 발견하자,바깥에 대기하던 구조대원 4명이 흰 천으로 시체를 덮어 강가로 끌어올렸다.소식을 듣고 오후 2시20분쯤 현장에 달려온 부인 김선옥(53)씨 등 유족은 시신을 확인한 뒤 오열했다. 남 전 사장의 시체는 한강 수온이 낮아 많이 부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시체를 찾지 못해 온갖 괴소문에 시달리며 애를 태운 경찰과 소방당국은 일단 한시름을 놓은 표정이었다.현장 관리를 맡은 김성환 경감은 “최근 촛불시위 등 집회도 많았고 여러 모로 바쁜 시기여서 직원들이 지칠 대로 지친 상태였다.”고 토로했다. 남 전 사장의 투신사건을 수사해온 한풍현 서울 용산경찰서장은 “그동안 최선을 다해 수색해 왔으며 자살로 밝혀졌기 때문에 시체를 가족에게 인계하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짓겠다.”고 말했다.대검 중앙수사부와 서울중앙지검도 정치권 자금 전달,비자금 조성 등 남 전 사장에 대한 형사절차를 종결 처리했다. ●마네킹 동원에 ‘모심기’까지 남 전 사장이 투신한 때는 지난 11일 노무현 대통령의 기자회견 직후였다.집에서 TV로 기자회견을 지켜보던 남 전 사장은 부인 소유의 레간자 승용차를 타고 집을 나선 뒤 대우건설 법무팀장 신모씨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모두 짊어지고 가겠다.한강 남단에 차를 세웠으니 가져가라.”는 말을 남긴 뒤 투신했다. 이후 경찰은 연인원 680여명,하루 평균 60여명의 잠수요원과 보트·음파탐지기 등 장비를 총동원해 한강 바닥을 샅샅이 훑었다.마치 농부가 모를 심듯 잠수부들이 한줄로 서서 손으로 강바닥을 더듬는 ‘모심기 방법’을 썼다.지난 17일부터는 경찰특공대 요원까지 투입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남씨의 체중과 같은 61㎏짜리 마네킹을 한강에 던져 본 결과 마네킹이 첫날에만 40m정도 이동했을 뿐 제자리를 유지해 시신이 하류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투신지점 주변을 중심으로 정밀 수색해 왔다.하류 5㎞ 지점인 한강대교까지 차량·도보순찰도 병행했다.대우건설측도 직원 15명으로 3개조를 편성,하루씩 번갈아 가며 수색구조대 지원활동에 나섰다.유족들은 민간 다이버를 고용,별도로 수색했다. 시체는 투신추정 장소에서 직선거리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지만,수색요원들은 20㎝ 이상은 보이지 않을 만큼 물속 시계가 좋지 않아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현장에 있던 잠수요원은 “시체 발견 장소 바로 옆을 21일에도 수색했지만 발견하지 못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유가족,조화 받지 않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남 전 사장의 자택에는 침울한 분위기가 감도는 가운데 친족·친지와 대우건설 관계자들이 분주히 드나들었다.가정부라고 밝힌 30대 여성은 “부인 김씨가 전화를 받고나서 충격으로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으며 딸의 부축을 받고 한강 현장으로 승용차를 타고 갔다.”고 말했다.남씨가 투신한 이후 자택에서는 부인과 딸 효경(28)씨가 함께 지냈고,대우건설 관계자와 남씨의 친인척들이 상주하다시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들 창우(26)씨는 시신 수색 현장을 매일 지켜봤다. 남 전 사장의 시신은 오후 3시20분쯤 응급차에 실려 서울대병원 영안실로 옮겨져 1층 7호실에 안치됐다.가족과 대우건설 직원 등 30여명이 영안실을 지키는 가운데 대우건설 직원 10여명은 영안실 앞에서 언론과 외부인의 출입을 막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여러가지 복잡한 상황을 고려해 회사 관계자 외에는 정치인은 물론 어느 누구의 조화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 전 사장의 장례식은 회사장으로 치러지며 오는 25일 오전 7시 발인,충남 아산시 염치읍 중방리 선영에 안장될 예정이다. 유영규 안동환기자 whoami@seoul.co.kr˝
  • 한나라 대표후보 5人 TV토론 “탄핵 철회” “책임 정치” 공방

    23일 한나라당 새 대표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으나,‘탄핵 철회’ 문제가 돌출되면서 당은 내분 양상까지 빚고 있다. 21일 밤 KBS 후보경선 토론회 등을 통해 드러난 탄핵정국에 대한 후보들의 시각,지향해야 할 당의 정체성,선거전략 등을 정리한다. ■ 탄핵 정국 ●김문수 개인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재산,친인척 비리문제를 파헤치느라 소송까지 당했다.그럼에도 탄핵 철회를 거론하는 것은 국민이 절대 다수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국민 뜻에 따르는 게 정치다.국민이 최고 권력기관이다.국민들은 ‘너희들이 도덕적으로 대통령을 탄핵할 자격이 있느냐.’고 묻고 있다.대표가 되면 탄핵 철회까지 포함해 광범위한 의견수렴을 하겠다. ●박진 개인적으로 탄핵 신중론을 주장했다.탄핵은 불행한 일이다.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제대로 했으면 이런 사태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결과적으로 의회가 가결했고 헌재 심리했다.국민에게 차분한 논리로 설명하는 게 중요하다.철회는 정도 정치가 아니다.역풍이 예상보다 크지만 책임지고 정정당당히 나가야 한다. ●박근혜 비판에 깊이 반성하고 겸허히 수용해야 하지만 입장을 바꾸면 책임있는 정당의 모습이 아니다.한나라당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탄핵의 적법성까지 문제가 돼서는 안된다.총선이 정부의 지난 정책을 심판하고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임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권오을 국민이 화를 내고 있다.탄핵이전의 여론조사 결과는 ‘대통령은 사과하고 국회는 탄핵하지 말라.’는 것이었다.국민은 지금 국회가 주권재민 사상을 저버린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당시 상황에서는 탄핵이 정말 불가피했다.헌재 평결을 기다리는 게 우리의 할 일이다. ●홍사덕 우리의 할 일은 추기경이 이미 간략하게 말씀하셨다.헌재 판결 기다려서 복종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문제는 헌재 판결에 영향을 미칠 일들이 난무하는 것이다.촛불시위도 그 하나다.극도의 생계곤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과 그 당에다 50% 이상의 지지율을 보내는 게 정당한 일인가. ■ 상호 토론 ●김문수(→박근혜) 부친 박정희 대통령 때 반대 데모 많이 했다.변화의 측면에서 보면 나나 박진,권오을 후보가 더 적합한 것 아니냐. ●박근혜 말을 많이 하고 정치개혁에 앞장서겠다고 하면 국민이 그렇게 생각하나.내용이 중요하다. ●김문수(→홍사덕) 당 지지도 추락에 책임은 없나. ●홍사덕 무한 책임을 느낀다.그러나 국민에게 묻고싶다.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대통령이 한 일이 뭐가 있나.경제가 이 모양인데 그렇게 높은 지지를 받을 수 있나.지금 선거를 하면 (여당의) 1당 독재가 되는 것이 온당한지 국민들은 깊이 생각해달라. ●박진(→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이 대표후보로 나오는 게 어색하지 않나. ●김문수 그런 점이 있긴 하다.그러나 이번 선거인단에는 새 공천자들이 영향을 끼칠 부분이 적어 오히려 불리하다. ●권오을(→김문수) 공천 탈락자에게 변변한 해명의 기회도 주지 않았다. ●김문수 개인적으로 부족한 사람이다.경륜도 없다.그러나 공천과 관련,돈을 받거나 계보를 챙기지 않은 점을 평가해달라. ●권오을 한나라당은 남에게 가혹하고 스스로에게 관대했다.이제 자정 활동,내부감사 등을 통해 부패청산하는 모습을 확실히 갖춰야 한다.또한 경제정당으로서 분명한 모습을 갖춰야 한다.분명한 실용노선을 견지해야 한다. ■ 한나라당 정체성 ●권오을 도덕성을 바탕으로 한 건전한 보수세력과 합리적 중도세력을 아우르는 합리·중도정당이 돼야 한다. ●박근혜 건전·합리 세력의 혼을 담는 그릇이 돼야 한다.생활정치를 해야하고 남북한 공동발전을 추구하는 ‘신안보 정당’이 돼야 한다. ●박진 지켜야 할 가치를 지키는 게 보수다.가정의 소중함,민주주의와 시장경제,자유와 인권은 양보할 수 없는 가치다. ●김문수 불의와 선동주의,포퓰리즘에 맞서 결연히 싸워나갈 헌신과 희생,도덕성을 갖춰야 한다. ●홍사덕 건강한 중간세력이 주도하고 이끌어가는 사회가 돼야 한다.연령별로는 40대가 그 중심세력으로 떠올라야 한다. ■ 총선 전략 ●박진 젊고 참신한 40대의 신진 정치인을 전면 배치해야 한다. ●홍사덕 야당은 당당해야 싸워 승리할 수 있다. ●권오을 친노(親盧) 대 반노(反盧) 구도가 아닌 ‘노무현이냐,나라살리기냐.’의 구도로 만들어야 한다. ●박근혜 여당이 국회까지 장악하면 나라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을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 ●김문수 불법 대선자금과 비리에 관련된 자를 대청소해야 한다. 이지운 박지연기자 jj@seoul.co.kr˝
  • ‘촛불’에 데인 민주-추미애 사퇴·선대委 내홍

    ‘탄핵 역풍’에 허덕이는 민주당이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의 사퇴와 소장파의 지도부 퇴진 요구로 설상가상의 내홍(內訌)에 휩싸였다.22일로 예정했던 중앙선대위 발족은 또다시 며칠 늦춰질 전망이다. 추 의원은 지난 20일 성명을 내고 상임중앙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다.그는 성명에서 “상임중앙위원을 사퇴하고 백의종군하고자 한다.”며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무거운 마음뿐이며,책임져야 할 부분은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그의 사퇴는 조순형 대표와의 투톱 체제로 선대위를 꾸리겠다는 당권파 구상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단독 선대위원장으로서 총선을 진두지휘하고 조 대표는 선대위에서 한발 물러나 탄핵정국만 맡는 방안을 원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임중앙위원 사퇴 카드를 뽑아들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19일 선대위 구성을 논의하던 상임중앙위 회의에서 김경재 의원이 “최근 추 의원의 언행을 볼 때 (단독 선대위원장으로는) 안정감이 없었다.”고 말한 것도 추 의원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알려졌다. 추 의원의 상임중앙위원 사퇴에 이어 당내 소장파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이낙연 전갑길 이정일 김효석 의원 등 호남권 초선의원들은 지난 19일 조 대표와 면담,추 의원을 중심으로 총선을 치를 것을 주장했으나 긍정적 답변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훈 의원은 “더이상 선대위 발족을 늦추기 어려운 만큼 당 지도부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22일 소장파 의원들과 만나 총선체제 문제를 논의한 뒤 이를 지도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급해진 당 지도부는 일단 공동위원장 체제로 선대위를 발족하되 실질적 권한은 추 의원에게 일임하는 방안을 타협안으로 마련,추 의원 설득에 나섰다. 강운태 사무총장은 “추 의원은 사고의 폭이 넓다.”며 “단지 단독이냐 공동이냐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득에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추 의원이 단순히 선대위원장의 위상을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 탄핵정국과 관련,자신의 정치 행보 전반을 검토하는 상황”이라며 설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주 “與, 촛불집회 조직적 동원”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지난주말의 광화문 촛불시위와 관련,민주당이 열린우리당측의 조직적 동원 주장을 제기하면서 중앙선관위에 고발키로 하고,중앙선관위도 고발되면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민주당은 21일 “탄핵반대 촛불시위에 참여한 상당수가 열린우리당이 조직적으로 동원한 사람들”이라며 촛불시위 참여를 독려하는 열린우리당측 통화내용을 공개했다. 민주당 대변인실은 “열린우리당은 각 지역구에서 당원과 지역 노사모를 포함해 약 1000명씩 할당해 서울 경기 인천 등 109개 지역구에서 도합 10만명을 동원하기 위해 참석 독려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일부 지역구에서는 심지어 버스까지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원의 서울 강서갑 지구당은 지역주민 700명에게 광화문 집회 참가를 독려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신 의원 부부와 지구당 당직자 등 200여명이 광화문 행사에 참석했다.또 천정배 김영춘 이부영 유시민 의원측에서도 각각 1000통 안팎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참석을 독려했다.특히 민주당은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측이 버스 1대를 동원,송 의원과 함께 지구당(인천 계양)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장면을 비디오로 촬영했고,선관위 직원도 별도로 비디오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박영선 대변인은 “일부 지구당에서 자발적으로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것이 왜 비판받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주말 전국 “탄핵 찬·반”

    ‘탄핵무효 부패정치청산 범국민행동’은 20일 저녁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시민 13만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탄핵무효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100만인 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최대 인파가 모였다.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시청에 이르는 태평로의 10개 차로와 인도는 촛불을 든 참가자들로 빈 곳을 찾기 힘들었다.참가자 가운데는 젊은 연인이나 대학 동문단위 참가자가 많았고 아이들과 함께 도시락을 싸들고 일찌감치 행사장을 찾은 가족 참가자도 있었다.부산 태화백화점 앞,광주 금남로 등 전국 41개 도시에서도 같은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행사는 가수들의 노래공연 사이에 ‘탄핵무효’,‘민주수호’가 적힌 대형 천 날리기,촛불 파도타기 등 퍼포먼스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우리나라,손병휘 등 민중가수뿐 아니라 신해철,안치환,조PD,BMK,권진원,블랙홀,서문탁,정태춘·박은옥 부부 등 유명 가수도 출연했다.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간사대리인을 맡고 있는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4·15총선에서 서울 도봉을에 출마하는 유인태 전 청와대 정무수석,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나선 권오을 의원 등도 모습을 나타냈다.범국민행동은 21일에도 동화면세점 앞에서 시민과 학생 등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촛불집회를 열었다. ‘낡은정치 심판 총선운동본부’와 한총련,통일연대 등 10여개 단체 회원 1500여명도 21일 오전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집회를 갖고 총선심판 시국결의대회를 갖고 탄핵무효화와 국회 해산을 촉구했다. 이에 맞서 북핵저지시민연대,반핵·반김 청년운동본부 등 보수우익단체들로 구성된 ‘대통령 노무현 탄핵지지 국민연대’는 이날 오후 동화면세점 앞에서 시민과 회원 1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탄핵지지 국민문화한마당’ 행사를 갖고 노무현 대통령 퇴진과 친북세력 척결을 요구했다.신해식 반핵반김 청년운동본부장은 “탄핵 반대 여론이 70%라고 하지만 방송과 언론의 여론조작에 넘어간 동정여론 때문”이라면서 “우리는 탄핵 반대여론보다 더 큰 국민적 여론을 이끌어내 대통령을 퇴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영 유지혜기자 sylee@seoul.co.kr˝
  • 촛불집회 ‘386의 힘’ “화염병 없는 6·10항쟁 같다”

    “촛불은 우리가 피워올린 시대정신이다.” 지난 20일 밤 서울의 도심 거리는 ‘386’들의 ‘해방구’였다.광화문 인근과 청진·서린동을 거쳐 인사동에 이르는 주점 골목은 이날 저녁 탄핵반대 촛불집회에 참가했던 ‘386’들로 밤늦도록 문전성시를 이뤘다.1980년대 학사주점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 테이블 곳곳에서 즉석 정치토론이 벌어졌고,누군가 부르기 시작한 80년대 민중가요가 자연스러운 합창으로 이어졌다. 대부분 가족단위로 나온 대학 동기·동문의 술자리였지만 연령과 직업은 이들의 학창시절 경험만큼이나 다양했다.80년 ‘서울역 회군’의 아픔을 간직한 40대 CEO가 있는가 하면,87년 이한열 장례식의 100만 인파를 기억하는 30대 후반의 대학강사,91년 ‘5월시위’ 당시 청계천 골목을 누비던 30대 초반 회사원도 있었다. 신문로의 B호프에서 만난 회사원 김성환(37)씨는 “우리가 모인 것은 87년 성취한 민주화의 후퇴를 막기 위해서”라면서 “시청앞에 앉아 ‘민주수호’란 구호를 외치다보니 17년전 6월의 함성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고 말했다.동행한 전대협 간부 출신 김남수(37·대학강사)씨는 “짧은 시간에 수십만명이 동시에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것은 시민들 사이에 ‘이건 아니다.’라는 보편적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면서 “87년 이후 민주화 과정을 거치며 합의된 ‘시대정신’의 힘”이라고 해석했다. 자정을 넘긴 시간 무교동의 포장마차에서 만난 송정환(36·회사원)씨 일행은 대학 학생회 활동을 같이한 사이였다.송씨는 “과거 우리에게 광화문은 닫힌 공간이자,싸워서 쟁취해야 할 공간이었다.”면서 “화염병과 돌멩이 하나 없이 이곳을 ‘점령’한 시민의 힘에 경탄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청진동 O호프에서 열린 연세대 학보사 동인들의 집회 뒤풀이에서는 청와대와 정당에 들어간 동료세대에 대한 ‘쓴소리’가 쏟아졌다.이원식(38·회사원)씨는 “2002년 대선은 부패와 권위주의 청산을 바라는 시대정신의 승리였다.”면서 “자칭 ‘386 참모’라는 사람이 돈을 받거나 이권에 개입한다는 것은 87년 정신에 대한 배신”이라고 성토했다.오철우(38·사업)씨는 “정치권에 몸담은 386을 다 같은 386으로 봐서는 안 된다.”며 ‘옥석’의 구분을 강조하기도 했다.이들의 만남은 다음 주말에도 이어질 전망이다.촛불시위를 주도하는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행동이 오는 27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행사를 갖기로 했기 때문이다.출판인 정우진(33)씨는 “옛 동료들을 거리로 다시 불러준 야당에 고마움마저 느낀다.”고 말했다. 이세영 유지혜기자 sylee@˝
  • 말말말˙˙˙

    보수세력들은 여중생 촛불시위 때도 반미라는 특정 스펙트럼으로 봤다.그러나 그건 20년간 성장한 한국사회의 변화를 못 본 것이다.시민의 복원·시민주의·공화국,이런 개념이 이제 실체를 가지게 된 것이다.-정상호 한양대교수,대통령 탄핵소추 반대 촛불집회는 시민의식 변화의 단면이라며-˝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