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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촛불장난 너무 오래 한다”

    “촛불장난 너무 오래 한다”

    소설가 이문열(60)씨가 17일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대해 “촛불장난을 너무 오래 하는 것 같다.”고 말하는가 하면, 네티즌들이 보수언론 광고주에게 압력을 행사하는 것을 “범죄행위이고 집단난동”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씨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20일까지 재협상 발표가 없으면 정권퇴진운동도 불사하겠다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의 움직임과 관련해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이씨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12%대까지 하락한 원인을 묻는 질문에 “성급함, 부주의함, 말과 의욕이 앞서가는 것”을 꼽으면서도 “사실 이상한 형태의 여론조사를 믿지 않으며, 사회적 여론조작이 개입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쇠고기(수입 반대)’ 하던 사람들이 느닷없이 공영방송을 사수한다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면서 여론조사 개입이 확실해지는 것 같았다.”며 “정부 대변인 역할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공영방송의 경우, 정부에 인사권이 있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네티즌들이 보수 언론에 대한 광고중단 운동을 하는 것과 관련,“정부가 아직 시행하지도 않은 정책들을 전부 꺼내 가지고 반대하겠다고 하면서 촛불시위로 연결하는 것은 집단난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병이라는 것은 내란에 처했을 때도 일어나는 법”이라며 일종의 의병운동으로서 촛불집회 반대여론이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수진영의 위기에 대해서도 그는 “지난 선거를 통해 더 이상 물려받지 않아야 할 권위주의 시대 보수의 유산까지 전부 보수의 이름으로 들어오게 됐는데, 이것이 분열과 혼란의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문열의 ‘말장난’이야말로 도를 넘었다.”면서 격앙된 분위기다. 아이디 ‘oksusu31’은 “촛불장난이라니, 그럼 참여한 100만 시민은 장난친 어린애냐?”면서 최근 출간한 이씨의 소설 ‘초한지’ 불매운동을 벌이자고 주장했다.‘할 말을 했지만 지나쳤다.’는 의견도 있었다.‘malchemy’는 “초기 촛불집회와 방향이 조금 달라졌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국민 다수의 의견을 한마디로 묵살해버리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이씨는 더 이상 보수진영의 논객이 아니라, 대중 민주주의를 원천적으로 거부하는 수구극우주의자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화물연대 파업] 민노총 새달 2일 릴레이파업

    [화물연대 파업] 민노총 새달 2일 릴레이파업

    민주노총은 6월 촛불집회,7월 총파업이라는 단계별 일정을 잡았다. 당초 파업돌입 시기가 6월말 또는 7월초로 거론되던 데 비하면 늦춰 잡은 것이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파업 시기를 7월2일로 정한 까닭에 대해 “20일 총파업에 들어가자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광우병 대책회의가 20일 대규모 시위를 계획했고 화물연대와 건설노조가 파업중인 상황에서 전체의 흐름을 깨트리지 않기 위해 일정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가 파업을 사실상 부결시킨 데 이어 17일 건설기계노조가 파업을 철회하면서 민주노총의 파업 집중력 약화는 불보듯 뻔하다. ●對정부 전면투쟁 공식화 따라서 총파업 전에 촛불집회와 연계해 시간을 벌면서 파업 동력을 최대한 높여보겠다고 계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노총은 총파업에 들어가기 전인 이달 말까지를 ‘대규모 촛불집회 결합’ 기간으로 정해 의제별 집중 공동 행동을 벌이기로 했다. 국민대책회의가 ‘48시간 국민비상행동’을 벌이는 오는 20∼22일에도 별도의 일정 없이 대책회의와 행동을 함께 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현 정부에 대한 전면적인 투쟁을 공식화한 셈이다. 각 산별에 파업 및 총력투쟁의 구체적 전술과 계획 등을 25일까지 총연맹에 제출토록 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2일 총파업의 여세를 3일 주력부대인 금속노조의 임·단협 파업에 몰아주는 전략을 세웠다. 공공운수연맹과 보건의료노조 등 산별노조의 파업도 뒤따를 예정이다. 하지만 민주노총의 파업이 사회적인 파급력을 갖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노총은 조합원들의 총파업 1차 찬반투표에서 70.3%가 찬성했다고 했지만 노동부는 전체 조합원을 대비할 경우 30%대에 불과, 사실상 부결된 것이라고 평가한다. 민주노총의 주력부대인 현대자동차노조마저 사실상 파업을 부결한 결과는 민주노총의 총파업과 투쟁 동력에 강한 의문을 제기한다. 이에 대해 이석행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규약상 투표 조합원의 과반이 찬성하면 파업은 통과되고, 현대차는 금속노조에 속하고 금속노조는 14만 조합원 가운데 8만여명이 파업에 찬성했기 때문에 투표는 가결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파업´ 여론 역풍 가능성 하지만 쇠고기 문제라는 국민건강, 검역주권 문제를 활용해 노동계 이슈로 전환하려는 시도는 시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신은종 단국대 교수(경영학)는 “그동안 준비해온 이명박 정부와의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현장 조합원들이 정치성 파업으로 받아들인다면 파업 동력은 크게 떨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현대차노조의 사실상 부결도 이런 정서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 노조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이번 기회에 정치파업 사슬을 끊어버리고 산별탈퇴하자.”라는 내용의 반발성 글들이 올랐다. 민주노총 홈페이지에도 “우리의 생존권이 걸린 처절한 요구가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글들이 올랐다. ●여수경찰서장 ‘빨갱이´ 발언 파문 한편 김두만 전남 여수경찰서장이 유관기관장들과 화물연대 파업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화물연대를 ‘빨갱이’에 비유해 물의를 빚고 있다. 김 서장은 파문이 커지자 해명서를 통해 “발언의 배경이 어찌 됐든 화물연대를 빨갱이로 비유한 것은 화물연대 관계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물러섰다. 이동구 김승훈기자 yidonggu@seoul.co.kr
  • [시론] 공기업 개혁 늦춰선 안되는 이유/현진권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시론] 공기업 개혁 늦춰선 안되는 이유/현진권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촛불집회로 혼이 난 정부는, 정권초부터 강조해온 공기업 민영화 정책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한다고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후보시절 많은 정책공약을 제시하였다. 국민들 마음에 깊이 새겨준 정책상품은 ‘작은 정부를 통한 경제활성화’였다. 그러나 정책다운 정책을 시행해 보기도 전, 촛불에 원칙이 타버린 듯하다. 공기업 민영화를 포함한 정부개혁은 민심을 잡기 위한 정책상품이었고, 다수가 지지하였다. 행동하는 촛불민심 때문에 침묵하는 다수의 정부개혁 바람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요사이 감사원 등에서 공기업의 방만 경영에 대한 자료들을 많이 발표하고 있다. 공기업들의 절제되지 않는 낭비적 지출은 우리 경제 규모로 볼 때 사소한 비용이다. 보다 큰 문제는 공공부문으로 인해 국가경제 전체가 부담하는, 보이지 않는 사회적 손실이 너무나 크고, 이 비용을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 첫째, 공공부문은 본질적으로 효율적인 경영을 할 유인이 없으며, 낭비적 경영이 사적 이익을 높일 수 있다. 이로 인해 국민들이 부담하는 세금액이 문제가 아니고, 세금으로 야기되는 일할 의욕상실, 투자의욕 상실의 비용이 더 크다. 둘째, 공기업이 존재하면, 해당 분야에서 민간경제는 발전할 수 없다. 공공성을 앞세워 많은 정부지원을 등에 업은 이상, 민간영역의 발전은 원천적으로 어렵다. 셋째, 공공성을 앞세운 공기업이 팽창하게 되면, 민간시장의 규제가 강화될 수밖에 없고, 이러한 규제는 민간이 부담하게 되는 또 다른 형태의 세금이 된다. 넷째, 민간은 정부규제를 좀더 비용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정치권과 관료를 대상으로 로비를 해야 하므로, 그만큼 경제성장의 잠재력을 저해한다. 다섯째, 노동시장에서 민간기업보다는 공기업에 대한 선호가 높아서, 노동시장에 왜곡을 가져다 준다. 한국의 많은 인재들이 진취적인 민간기업보다는 신이 내린 직장으로 쏠리게 되면, 성장을 위한 인적 동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공기업 민영화 정책은 단기적으로 매우 어렵다. 민영화 대상 이해 당사자들의 저항은 너무도 당연하고, 합리적 행동이다. 기득권을 침해받는데, 장기적 국가발전이란 논리로 어떻게 설득할 수 있겠는가. 이들 집단들은 기득권 보호를 위해 공공성 논리로 무장하여 정치권과 정부를 대상으로 정치적 행동을 할 것이다. 문제는 정치인과 관료들의 입장에서도 다수의 침묵하는 무관심 집단보다는 소수의 행동하는 이해집단들과 결탁하는 것이 본인들의 사적 이익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공기업과 같은 특정집단을 대상으로 개혁하는 것은 이해관계의 방정식상으로 해답이 존재하지 않으므로,‘철의 삼각형’이라고 한다. 그래서 공기업 개혁은 정치상품을 내걸고, 국민의 다수 지지를 받은 대통령이 집권초에만 할 수 있는 정책인 것이다. 촛불민심은 미국 쇠고기 문제에서 점차로 민영화 반대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기득권을 침해당하는 이해당사자들이 촛불민심에 합류하고, 촛불을 이용하는 것은 당연한 행동이다. 민영화 시행은 한해로 끝날 정책이 아니고, 임기 내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이다. 집권초에 민영화 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사회전체가 지금부터 효율적 구조로 꿈틀거리기 시작하고, 열매는 정권말기에야 나타난다. 촛불민심도 중요하겠지만, 이 정부를 지지했던 침묵하는 다수 민심의 바람도 읽을 수 있는 지도자라야 한국은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다.현진권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 주성영의원 “형편없는 수준의 네티즌 많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지난 17일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촛불집회를 ‘천민민주주의’로 규정한데 이어 18일에도 네티즌들을 비난하는 발언을 쏟아내어 논란이 예상된다. 주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인터넷에서 익명성의 뒤에 숨어 허위 정보를 양산·유포하고 퍼 나르는 등 사회를 왜곡시키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뢰가 담보되지 않는 인터넷은 독이 될 수 있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올바른 지적”이라고 동조하며 “괴담을 증폭시켜 선량한 시민들을 선동하는 인터넷은 독”이라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인터넷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이야기하면 지금처럼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인터넷 실명제 도입을 강조했다. 또 천민민주주의 논란에 대해 “촛불집회가 처음에 출발한 동기와는 달리 정권타도와 투쟁,KBS 수호,불법파업 동조 등 천민자본주의로 변해가는 것을 걱정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촛불시위의 양상이 선량한 시민들과 배후 조종자들이 혼재된 채 경찰관들을 모욕하고 때리는 것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눈이 녹자 마각이 드러나는 것처럼 천민 민주주의 신봉자들이 너무 활개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그는 촛불집회의 배후세력으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를 지목하면서 “(그들은) 시민들의 순수한 시민참여운동을 자신들의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부합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신경림 누항 나들이] 곡예사와 나환자

    [신경림 누항 나들이] 곡예사와 나환자

    대통령이 특정종교의 독실한 신자인 것이 가끔 구설에 오른다. 너무 편애한다는 것 때문이다. 그래서 출신 지방이나 학교와 함께 그 종교가 우대받는다는 비아냥으로 ‘고소영’ 정부라는 말까지 생겼다. 그럼에도 나는 그 종교에 대한 호의를 쉽게 버리지 못한다. 중학교 때 읽은 두 편의 소설의 영향이 큰 것 같다.‘타이스’의 작가로 알려져 있는 초기 노벨 문학상 수상자이기도 한 아나돌 프랑스의 ‘성모와 곡예사’, 또 한 편은 자연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불리는 ‘보바리 부인’으로 유명한 플로베르의 ‘나환자와 성자’이다. 정식 텍스트가 못 되고 중학생을 위한 문장독본 비슷한 책을 통해 읽은 것이어서 그것이 내용을 얼마나 제대로 전달하고 있었는지는 모르나, 대개 다음과 같은 이야기로 기억된다. 한 교회에서 신도들에게 성금을 받을 일이 생겼다. 신도들은 앞 다투어 자기가 낼 수 있는 가장 귀한 것을 갖다 바쳤다. 돈 많은 사람은 돈을 바치고, 권력이 많은 사람은 권력을 바치고, 곡식이 많은 사람은 곡식을 바쳤다. 그리고 서로 자기가 바친 것이 얼마나 귀중한 것인가 자랑들을 했다. 그러나 아무것도 바칠 것이 없는 사람이 있었다. 선량하고 믿음은 깊지만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 곡예사가 그였다. 사람들은 기껏 마당 비질이나 하고 풀이나 뽑는 그를 비웃고 업신여겼다. 어느 날 교회가 비었을 때 그가 남의 눈을 꺼리면서 교회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그가 무슨 짓을 하려는지 몰래 뒤따라가 문틈으로 안을 엿보았다. 그런 줄도 모르고 곡예사는 기도를 드리고 난 다음 마리아 앞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재주를 넘는 것이었다. 저런, 하고 사람들이 놀랄 사이도 없었다. 곡예를 끝낸 그 앞으로 성모 마리아가 제단에서 사뿐사뿐 걸어 내려오는 것이 아닌가. 마리아는 사람들이 입을 벌리고 보고 있는 앞에서 손에 든 수건으로 그의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을 닦아 주었다. 이상이 아나돌 프랑스의 ‘성모와 곡예사’다. 플로베르의 소설은 이렇다. 어느 추운 날 성자가 거리를 걷고 있었다. 그때 나환자인 거지가 덜덜 떨면서 다가왔다. 그는 성자한테 말했다. 추워 죽겠습니다. 당신이 입은 외투를 제게 주십시오. 성자가 웃는 얼굴로 외투를 벗어 주니까 또 말했다. 양복도 벗어 주십시오. 양복도 벗어 주었다. 아직도 추워 못 견디겠습니다. 속옷도 벗어 주십시오. 속옷을 벗어 주고 성자는 마침내 알몸이 되었다. 거지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래도 추워 죽겠으니 당신의 몸으로 내 몸을 따듯하게 안아 주십시오. 성자가 싫은 기색 없이 안아 주니까, 더 세게 안아 달라고 요구했다. 그리하여 세게 끌어안았더니, 순간 나환자인 거지는 예수로 변해 있었다. 이 두 소설을 관통하는 기독교 정신은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에 대한 깊은 배려이리라. 우리 주위에도 이 곡예사와 같은 순박한 신도, 이 성자와 같은 참된 성직자가 많이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말할 것도 없이 대통령이 편애하는 신도나 성직자에 이런 사람들이 많지 않으니까 고소영이라는 비아냥이 생겼을 터이다. 제단에서 걸어 내려와 돈 많은 사람, 권력 가진 사람을 다 놓아두고 가장 가난하고 힘없는 곡예사의 땀을 닦아 주는 성모 마리아의 모습에 대통령이 겹쳐지는 그림을 나는 보고 싶다. 촛불을 들고 거리로 쏟아져 나온 백만의 인파들이야말로 다름아닌 저 곡예사들이기 때문이다. 한데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에 대하여, 사실과는 다르겠지만, 돈 많은 사람이나 지위 높은 사람들과만 손을 잡고 어깨를 쓰다듬는 이미지를 느낀다고 말하고 있다. 추워 죽겠으니 당신이 입은 옷을 벗어 달라는 나환자가 언제까지나 구걸하는 가엾은 나환자로 머물러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에서도 현실의 메타포를 읽는 지혜가 필요하다. 시인
  • “불장난? 이문열씨, 말장난 함부로 하다간… “

    소설가 이문열씨가 17일 촛불집회를 ‘불장난’에 비유하며 비판한 것과 관련,촛불집회를 주도해온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박원석 국민대책회의 상황실장은 18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이문열씨의 발언에 대해 비판하면서 “말장난을 함부로 하다가 국민들에게 크게 비판을 받고 국민들의 노여움을 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실장은 “(이씨의 말은)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무엇을 바라고 원했는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함부로 된 발언”이라며 “개인적 명망을 이용해서 (촛불집회를) 함부로 폄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씨 자신의 이념적 성향이나 친정부적 성향에 따라 (촛불집회의 참뜻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명박대통령 지지율 조사에서 여론조작이 있었음이 확실해졌다.느닷없이 공영방송 사수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 그 근거’라는 이씨의 발언에 대해 박 실장은 “굉장히 유치한 발상”이라며 “李 정부의 방송사 장악 음모에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맞서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박 실장은 “이문열씨가 유명소설가는 맞지만 4000만분의 한 명일 뿐”이라며 “색안경을 쓰지 말고 세상에 마음을 열고 살라.”고 촉구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서울광장] 경제도 ‘촛불’ 눈높이로/오승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경제도 ‘촛불’ 눈높이로/오승호 논설위원

    한·미 쇠고기 협상이 지난 4월18일 타결 이후 두 달째 표류하고 있는 것은 국민의 눈 높이를 무시했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30개월령 이상 쇠고기를 수입할 경우 건강이 위협받을 수 있는 점을 크게 우려했다. 반면 정부는 사먹지 않으면 될 것 아니냐는 식의 접근법을 썼다. 촛불 시위 초기 10대들이나 학부모가 나선 동인은 무엇일까. 학교 급식 안전이 무시당한다는 인식이 급속도로 퍼진 것이 계기가 됐다. 국민과의 소통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협상을 벌이다 보니 곳곳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정부는 국민 반발에도 불구하고 쇠고기 수입 위생 조건을 서둘러 발표했다. 협상 전략의 관점에서 보면 문제가 있다. 급한 쪽은 쇠고기를 팔아야 하는 미국이다. 그런데도 오히려 우리가 먼저 서둘렀다. 좀 더 버티는 전략을 구사했더라면 미국이 우리 정부에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았을까. 촛불 시위에 특정 세력이 개입돼 있다고 섣불리 밝힌 것도 의문이다. 협상에서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쪽에서 보면 먹거리 안전에 대한 한국인들의 순수한 열정을 평가절하할 수 있다. 처음부터 재협상은 할 수 없다고 공언한 것은 어떤가. 쇠고기 수입으로 정권이 흔들릴 지경에 이르렀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적극성을 보여 줬어야 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자. 우리나라가 어떤 상품을 수출하기로 합의했는데, 수입할 나라 국민들이 들고일어섰다. 해당 국가 정부가 우리 정부에 위기 상황을 설명하며 재협상을 벌이자고 요청했다. 그렇다고 그 나라의 대외 신인도가 떨어지고, 우리나라가 무역 보복을 할까. 시위 문화가 생활 정치로 바뀌고 있다. 쇠고기 협상이 마무리되면 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불행하게도 새 정부 출범 이후 추진해 온 경제 정책은 쇠고기 협상과 닮은 꼴이어서 유감이다. 국민들과 충분한 의사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다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고(高)환율 정책이 대표적인 예다. 경상수지 관리와 성장을 위해 환율을 끌어올리는 정책으로 일관하다 물가 오름세 벽에 부딪혔다. 이젠 성장 우선이라는 말을 입 밖에 꺼내지 못하는 형국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물가 상승분의 30% 이상이 환율 때문이었다. 전문가들은 일찌감치 경제 안정에 정책의 역점을 둬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부가 7월 초 발표할 하반기 경제 운용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싸맸다. 쇠고기 협상이야 문제가 있으면 재협상이든 추가 협상이든 가능하다. 그러나 경제 정책은 실패하면 더 큰 비용을 치러야 한다. 후유증을 치유하기가 쉽지 않다. 물가 상승기엔 부자들에 비해 서민들의 부담이 더 커져 양극화가 심해진다. 정부는 경제 정책의 눈 높이를 철저히 경제 주체에 맞춰야 한다. 과거처럼 경제를 관리할 수 있다는 시각은 당장 버려야 한다. 지금은 인터넷 시대다. 정부는 아는데 경제 주체들은 모르는 정보 비대칭성이 크게 완화됐다. 올해 6% 성장을 하겠다고 해봤자 믿지 않는다. 현장의 목소리를 열심히 들어 기업과 취약 계층이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해 처방을 하고 그 결과물을 성장으로 받아들이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 물가는 덜 오르게 하고 성장률은 높이는 요술 방망이 같은 정책은 없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이문열 “‘촛불장난’ 오래하면 델 것” 논란

    이문열 “‘촛불장난’ 오래하면 델 것” 논란

    “너무 촛불 장난을 오래 하는 것 같은데….” 소설가 이문열씨가 17일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열린 세상.오늘!이석우입니다’에 출연,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를 ‘촛불 장난’에 비유하며 “불장난도 오래 하면 결국 델 것”이라고 비판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씨는 “예전부터 의병은 국가가 외적의 침입에 직면했을 때 뿐만 아니라 내란에 처해 있을 때도 일어나는 것”이라며 “이제 촛불시위에 대항하는 반작용(의병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쇠고기 파동은 하나의 구실에 불과하다.”며 “‘쇠고기 반대’를 외치던 사람들이 느닷없이 ‘공영방송 사수’라며 이상한 말을 하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촛불집회 참여자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더라도 쇠고기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 짐작했다.”며 “정부가 무엇을 하더라도,설사 재협상을 한다 하더라도 여전히 다른 이슈로 넘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씨는 “촛불집회의 배후에는 자발성과 순수성을 충분히 위장할 수 있을만큼 분산된 세력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뒤 “이는 조직적인 배후세력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진행되고 있는 ‘조중동 광고주 압력 운동’에 대해 “네티즌들의 범죄 행위이고 집단 난동”이라고 규정한 그는 “우리사회에서는 이상하게 네티즌이 정부 위에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이 돼 버렸다.”며 “합법적인 정부가 아직 시행도 하지 않은 정책을 전부 꺼내 가지고 반대하겠다며 촛불시위로 연결하는 것은 집단 난동”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10%대로 추락한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과 관련,이씨는 “이상한 형태의 여론조사는 믿지 않는다.”며 “적어도 10% 이상 오차가 나는 것같다.”고 여론조사 결과를 부정했다. 심지어 “이 대통령의 성급함·부주의함에도 원인이 있겠지만 그 외에 사회적 여론조작도 충분히 많이 개입돼 있다.”고 주장하며 여론조사 조작설을 제기했다. 그는 또 “느닷없이 공영방송 사수 라면서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 음모라고 주장하는데 음모란 말을 어디에 쓰는지도 모르고….”라며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할 수도 있는 공영방송에 대한 정부의 인사권은 당연한 것”이라고 정부가 추진하는 공영방송 경영진 교체를 옹호했다. 한편 보수세력의 분열과 혼란의 원인에 대해 이씨는 “받지 말아야 할 유산까지 보수의 이름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며 “범보수가 합치면 헌법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데도 쩔쩔매고 정신 못 차리는 것을 보면 절망감이 든다.”고 한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촛불민심에 조·중·동 ‘흔들’

    촛불민심에 조·중·동 ‘흔들’

    조선·중앙·동아를 비판하는 촛불 민심이 3사에 대한 경영압박으로 현실화되고 있다.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조치에 반발하는 시민들이 이들 보수언론의 보도내용에 항의하며 절독·광고중단 운동을 전개한 이후, 조·중·동의 구독자 이탈과 광고수입 하락을 보여주는 정황들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불법경품 신고센터´에 절독문의 빗발 지난 4일 언론단체와 신문사 노조 등이 공동 설립한 ‘신문 불법경품 공동신고센터’에는 조·중·동 절독 방법을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센터는 본래 신문고시 위반 실태 제보접수와 공정위 신고대행을 목적으로 발족했으나, 현재 걸려오는 전화의 90% 가량은 조·중·동 절독 문의전화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의 조영수 총무부장은 “촛불집회에서 확인된 조·중·동에 대한 반발 여론이 절독 문의라는 구체적 형태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하루 30여통의 절독 문의를 상담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앙일보를 끊고 싶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다. 조 부장은 “걸려오는 전화의 70% 정도가 중앙일보 절독 문의”라면서 “조선과 동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합리적일 거라 기대했던 중앙일보도 전혀 다를 것 없더라는 독자들의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구독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한 언론지원기관 관계자는 “최근 조선일보가 자회사에까지 독자확장을 독려했지만 자회사 관계자들은 조선일보에 대한 적대적 분위기 때문에 신문 보라는 말도 꺼내지 못한다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광고매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네티즌들이 조·중·동에 광고해온 기업을 상대로 광고중단 운동을 벌이면서 조선과 중앙의 경우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10∼15%가량 감소했다는 말이 언론계 안팎에서 나돈다. 조·중·동은 당장 지면부터 축소하고 있다.3개 신문의 16일자 발행면수는 각각 52면,40면,40면이었다. 같은 월요일자인 5월19일 신문이 각각 64면,60면,72면을 발행했던 것과 크게 대비된다. 성난 촛불 민심에 경기하락으로 인한 전반적인 광고시장 악화까지 겹치면서 이들 신문사는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절을 보내고 있다. 한국광고주협회 관계자는 “몇몇 언론사에 대한 여론이 워낙 비판적이다 보니까 기업들이 정상적 광고 마케팅을 못 하고 사회 분위기만 살피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조선, 게시물 삭제 공문에 네티즌 발끈 조선일보는 12일 네티즌들이 신문 광고중단 운동을 벌이고 있는 요리 전문 커뮤니티 ‘82cook´(www.82cook.com)에 관련 게시물 삭제 등을 요구하는 광고본부장 명의의 공문을 보내 반발을 더욱 부채질했다. 게시판엔 조선일보의 대처방식을 비판하는 댓글이 넘쳐나고 있다. 한편 기업의 조·중·동 광고중단이 여타 신문의 광고매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일간지 광고 담당자는 “기업의 광고 집행이 모든 일간지에 한꺼번에 광고를 게재하는 ‘원턴(one-turn)’ 방식을 택하고 있는 형편이라 조·중·동에 광고가 안 가면서 나머지 신문사의 광고매출이 동반 하락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당분간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열린세상] 대중이 엘리트가 되는 시대/강미은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대중이 엘리트가 되는 시대/강미은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이유야 어찌 되었건 이 정부는 국민이 안심할 수 없는 쇠고기 협상을 했다. 한·미동맹이 중요해서 쇠고기 협상을 빨리 마무리짓느라 일이 이렇게 되었다고 해도 마뜩한 설명은 되지 못한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20개월 미만의 미국산 쇠고기만 수입한다. 그런데 우리는 어쩌자고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뼈까지 포함해서 다 받아들이겠다고 덜컥 협상하고 돌아왔는지, 국민은 납득할 수가 없다. 그래서 ‘참을 수 없는 순정’으로 국민들이 거리로 나왔다. 국민의 말을 미리 귀담아들었으면 호미로 막을 수 있었을 것을, 이젠 가래로 막으려 해도 국민들의 마음이 풀어질지 의문인 상황으로까지 와버렸다. 정부가 국민들이 안심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시위하는 국민들에게 배후세력 운운하는 것은 사태의 본질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배후세력이 있다는 말은, 대중이 누가 시키는 대로 아무 생각 없이 끌려 다니는 무지몽매한 존재라는 폄하의 뜻을 포함한다. 조종하는 대로 끌려 다니는 우매한 군중으로 폄하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이용하려는 세력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그런 세력이 주축이 되어서 촛불이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야당도 촛불집회에 나와서 곁불 정도나 쬘 수 있을 정도다. 컨테이너를 넘어가려던 조직적인 스티로폼 박스들도 “비폭력!” “진정해!”하는 촛불들의 함성에 물러나는 형편이다. 내 뜻을 밝히기 위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촛불문화제에 나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보인다. 이미 세상이 변했다. 대중은 인터넷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이미 권력을 갖고 있다.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정보와 의견을 교환하고, 실시간으로 1인 미디어를 통해서 시위 현장을 중계한다.‘배후세력’ 운운하는 것은 국민을 이미 상처받은 국민에게 다시 한번 모욕을 주는 셈이다. 지금은 과거의 대중이 엘리트가 되고, 과거의 엘리트가 대중이 되는 세상이다. 엘리트가 대중을 통치하던 시대는 이미 끝났다.‘통치’라는 것은 두려움을 매개로 한다. 요즘 보라. 누가 누구를 두려워하는가? 대중은 이미 권력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권력을 잡은 엘리트들이 시대변화에 당황하고 두려워하고 있다. 그동안 이 사회의 의제설정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던 기존 신문들의 힘도 빛이 바래고 있다. 언론이 어느 방향으로 의제를 몰고 가건, 인터넷을 통해서 연결된 똑똑한 대중들은 그 의제 뒷면까지 꿰뚫어 보고 있다. 이 시대의 코드는 ‘재치’다. 거리로 나온 촛불들은 나름대로 재치 있는 문화를 표출하고 있다.‘비폭력! 폭력 쓰면 프락치’ ‘미국소 수입, 우쥬 플리즈 멈춰줄래?’ ‘미친 소가 국민을 미치게 한다’ ‘컨테이너 쌓는 레고명박’ ‘서울의 새 명소 명박산성’ ‘물대포가 안전하면 청와대 비데로 써라’ 등 심각한 상황인데도 웃음을 머금게 하는 슬로건을 들고 나온다. 시대가 변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옛날 방식의 사고로는 지금 나타나고 있는 현상을 이해하지 못한다. 문제를 파악하지 못하면 해답을 찾을 길은 더더욱 없다. 밀어붙이고, 억지로 꿰어맞춘 궤변으로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큰 오산이다. 앞으로 정부의 주된 역할은 국민을 설득하는 것이다. 이 정부는 ‘국민 성공시대’를 내세워서 당선되었다. 다시 잘살아보고 싶은 국민의 열망 속에서 경제를 살려내겠다는 다짐으로 표를 얻었다. 하지만 그 후에 국민 감동이 없었다.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정책을 계속 쏟아내서 반감을 키웠다. 이제는 새마을 운동 식으로 밀어붙인다고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대중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능력 없이는 아무 일도 할 수가 없다. 일방적인 홍보가 아니라, 대중을 감동시키는 말과 일을 통해서 일을 추진해야 한다. 국민 감동 없이는 정부의 성공도 없다. 강미은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美도축장 점검결과 은폐·조작”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도축장 현지점검 결과가 은폐조작된 사실이 드러났다.”며 책임자 처벌과 재협상을 촉구했다. 대책회의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작성한 ‘미국 쇠고기 수출작업장 특별점검 결과 보고’를 인용해 미국 내 도축장 문제로 ▲소 월령 구분을 위한 치아감별 예비인원 부족(타이슨푸드사 작업장) ▲냉각실(예냉실) 내 쇠고기 접촉을 통한 교차오염 우려(스위프트사 작업장) ▲연령표시 미비 등을 꼽았다. 또 ▲30개월 이상 분쇄육(갈아만든 고기)의 학교 급식사용 가능 ▲30개 작업장 중 10개 작업장에서 특정위험물질(SRM)인 회장원위부(소장 끝부분) 제거 확인불가능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특히 타이슨푸드사 작업장은 2006년 현지 점검 때도 30개월 이상 소와 30개월 이하 소를 도축할 때 똑같은 톱을 사용해 작업장 승인이 보류됐으며 스위프트사 작업장도 미 농무부 자체감사에서 광우병 관련 위반이 적발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도 서울광장에서 1000여명이 모여 40번째 촛불문화제를 이어갔다. 서울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문화제가 끝난 후 각각 여의도 KBS와 서소문 중앙일보 사옥으로 이동해 ‘공영방송 사수’와 ‘왜곡보도 중단’을 주장했다. 또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는 삼성동 주변에서도 300여명이 모여 촛불시위를 했다. 회의에는 방송통신위원회 최시중 위원장이 참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정치권 국회 열어 갈등해법 찾아라

    18대 국회가 법정 개원 날짜를 열흘 이상 넘기고도 표류중이다. 쇠고기 파동에다 물류 파업으로 나라 전체가 혼돈 상태인데도 이를 앞장서 타개해야 할 국회가 손을 놓은 채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는 꼴이다. 여야는 하루속히 국회를 열어 작금의 제반 갈등을 매듭짓는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그제 기자간담회에서 “의원들이 국회에 안 들어가면 무엇을 하겠느냐.”면서 등원의 당위성을 밝혔다. 늦은 감은 있지만, 온당한 인식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당내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사족을 달았다. 이는 쇠고기 재협상 등 전제조건이 관철되지 않으면 등원해선 안 된다는 당내 강경파를 의식한 발언일 게다. 그러나 의원이 제 집에 들어가는데 무슨 전제조건이 필요하다는 것인지 궁금하다. 더군다나 현 시국은 그야말로 비상 상황이다. 쇠고기 파동 이외에도 수습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형편이다. 유가와 원자재값 급등에다 실업상태인 가장이 100만명이 넘는다는 통계까지 나왔다. 고물가-저소비·저투자-저성장이란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일차적 책임은 정부에 있겠지만, 정치권도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이다. 얼마전 정부가 민생대책이라며 서민층을 위한 세금환급 방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도덕적 해이를 부를 가능성 등 정책의 적실성 여부는 접어두더라도 이를 집행하려면 국회가 관련법 정비로 뒷받침해야 한다. 그런데도 의원들이 장외에서 ‘촛불’만 쬐고 있다면 직무유기가 아닌가. 그제 민주당 정대철 상임고문은 “민주당의 지지도는 민심이 떠난 한나라당 지지도의 반토막에 불과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촛불시위장을 기웃거렸지만, 민주당 지지도는 바닥권인 현실을 지적한 셈이다. 민주당은 촛불집회에서 제기된 민심을 장내에서 수렴하는, 대의민주주의의 기본에 충실할 때 비로소 활로가 생긴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 이하늘 ‘쥐 티셔츠’ 논란에 연락 끊어

    이하늘 ‘쥐 티셔츠’ 논란에 연락 끊어

    DJ.DOC멤버 이하늘의 ‘쥐 티셔츠’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하늘은 물론 소속사 측도 일체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이하늘은 지난 14일 밤 방송된 MBC ‘명랑 히어로’에 ‘쥐는 살찌고 사람은 굶는다’라는 1960년대 쥐잡기 운동 포스터가 새겨진 옷을 입고 나와 “촛불집회를 통해 시위문화는 성숙해가는데 정부의 진압 방식은 구시대적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쥐 티셔츠’에 대해 시청자들은 시위대가 대통령을 경멸하듯이 부르는 비속어를 연상케 하기 위해 일부러 그런 티셔츠를 입고 나왔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논란에 대해 이하늘 본인은 물론 소속사인 부다사운드 측은 일체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소속사 측 관계자는 물론 매니저들 또한 현재 모든 연락을 일체 받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한 연예 관계자는 “시국이 촛불집회 등으로 시끄러운데 이하늘의 행동이 주목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하늘 본인은 물론 기획사 측도 공식 답변을 하기는 곤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하늘의 ‘쥐 티셔츠’에 대해 네티즌들은 “속 시원하다.”고 옹호하는가 하면, “공정성을 지켜야 하는 공중파에서 지나친 행동”이라고 비난의 소리를 내기도 했다. 사진=방송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보수단체도 시국선언문 발표

    보수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가 16일 현 시국을 ‘총체적 난국’으로 규정하고 “정부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국정·인적 쇄신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이날 ‘총체적 난국 수습을 위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우리 사회는 정치, 생활, 경제, 선거 민주주의의 문제점들이 결합한 백화점식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위기는 이명박 정부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상실하고 불신을 초래했다는 점에서 기원한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영어몰입식 교육과 같은 ‘설익은’ 정책들, 이른바 ‘강부자, 고소영 내각’으로 불리는 부실인사, 대규모 촛불집회를 야기한 한·미 쇠고기 수입협상 등을 구체적 실정으로 거론했다. 이어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정권 퇴진운동으로 전개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광장의 힘을 오용하고 민의를 왜곡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지방시대] 어떻게 만들어낸 민주주의인가/김준태 조선대 교수·시인

    [지방시대] 어떻게 만들어낸 민주주의인가/김준태 조선대 교수·시인

    정말, 정말 어떻게 만들어낸 민주주의인가. 얼마나 많은 사람의 피와 땀과 눈물을 흘려서 일구어낸 민주주의인가. 얼마 동안 민족적 자존과 긍지, 통일의 그날에 대비코자 쑥물만을 삼키는 듯한 고통의 나날을 보냈던가. 아, 그래서 우리는 기억한다. 할머니가 켜 둔 등잔불 혹은 촛불 밑에서 제발 이 나라가 평화스럽기를, 사람살기 좋은 나라가 되기를 빌고 빌지 않았던가. 일제 강점기에 징용으로 끌려가 돌아오지 않은 할아버지,‘히로히토 천황군’ 징병으로 태평양 전쟁터에까지 끌려가서 돌아오지 않은 아버지들의 쓰라린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빌면서, 우리는 어느덧 이렇게도, 키가 훌쩍 커버리지 않았던가. 국군과 공산군의 몸이 무더기로 묻혀, 함께 썩어간 이 땅 삼천리 한반도…. 한국전쟁 직후, 무밥과 해초밥만을 먹고 자란 어린 시절부터 나는 이 땅 삼천리 한반도가 제발 폭력과 총소리가 없는 날이 계속되기를 천지신명께 빌지 않았던가. 너무나 빠른 나이에 목숨을 잃은 고향사람들의 무덤 위에서 철없이 뛰놀던 우리들의 유년시대(the Age of Korean Boys), 전후 반공시대의 흑막 속에서 수많은 정치가들이 암살됐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에미애비도 없던 우리들의 슬픈 유년’은 코밑 수염이 시커먼 청년기로 바뀌어 갔다. 그리고 우리들은 부산항에서 배를 타고 떠났던 것이다. “아아 잘있거라 부산 항구야/미스 김도 잘 있거라 미스 리도 안녕히….” 그렇게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부르면서 베트남으로 떠나갔던 10년 동안 연병력 55만여명의 따이한 병사들, 이들이 바로 우리들이 아니었던가.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대가로 250억달러를 벌어와 1960,70년대의 한국근대화의 밑거름이 된 아아 그 시절의 안타까운 젊은 영혼들! 그리고 살아서 돌아온 병사들의 두 손에 묻은 붉은 피의 냄새들! 그랬다. 베트남전쟁에서 별을 달고 돌아온 일부 장군들은 1980년 5월, 자신들의 조국―한반도의 남녘땅 광주에서 선량한 시민들을 총소리, 총소리 속으로 몰아넣었다. 잿밥(정치)에 눈이 어두워 지키라는 최전방(DMZ)을 뒤로하고 후방인 ‘빛고을 광주’를 타깃으로 삼은 것이 아니었던가. 그러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의 끈을 결코 놓을 수 없었던 광주시민들과 전체 국민들의 함성이 모아진 1987년 6월항쟁 등을 통해 대한민국은 비로소 ‘정치민주주의’의 길로 들어섰던 것 아닌가. 신군부 출신 전두환·노태우를 ‘세기의 재판’을 통해 단죄코자 한 김영삼의 문민의 정부→6·15남북공동선언을 이끌어낸 김대중의 국민의 정부→권위주의를 불식시키려 했지만 ‘경제민주주의’의 코드를 찾아내지 못한 가운데서 연약한 생명을 유지하다가 CEO 출신으로 ‘경제를 살리겠다’는 이명박에게 대권의 바통을 넘긴 참여정부의 노무현-. 아 그런데 2008년 6월, 이른바 ‘이명박호(號)’는 어떤가. 과연 항해가 순조로운가. 우리가 볼 때는 아직 출항 직전인 것 같다. 아직 항로가 불투명하고 안개 속인 것 같다. 아니 어둠보다 더 걱정스러운 안개 속에서 좌초 직전에 놓인 듯이 보인다.“이래서는, 저래서는 안되는데….” 그래서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촛불’을 켜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 나라의 정체성을 비하하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려고 하다니! 그 발상부터가 틀리다는 것을 어서 빨리 알아차리고 애당초 잘못 끼운 첫 단추를 다시 끼운 다음, 새로운 출항의 자세로 ‘민주주의의 항로’를 계속하길 바란다. 민주정치와 민주경제는 동전의 앞뒤처럼 같다는 것을, 달리는 열차로 말하면 두 레일이라는 것을 빨리 깨닫길 바란다. 이명박 대통령! 님께서도 세종로에 나와, 촛불 앞에 앉아 ‘하늘을 우러러’ 자신을 돌이켜보길 부탁드린다. 이 땅의 구성원들 모두를 ‘ 끝끝내 보낼 수 없는 님’으로 손잡아주면서 함께 일어서주길 바란다. 김준태 조선대 교수·시인
  • 6·15선언 기념일 제정 추진키로

    금강산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8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 마지막 날인 16일 남북 및 해외 위원장들은 6·15선언 기념일 제정을 적극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또 6·15선언 실천에 장애가 되는 법·제도적 장치를 극복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는 올해로 제정 60년이 된 국가보안법에 대한 의견도 오고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종렬 6·15남측위 공동대표는 폐막연설에서 “안타깝게도 남북 당국 관계는 여전히 차가운 얼음 속에 있다.”며 “경색된 남북관계 변화는 6·15선언 후 8년간 이뤄낸 민족적 결실을 존중하고 이를 토대로 민족적 단합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안경호 6·15북측위 위원장은 폐막사에서 “이번 대회는 우리 민족끼리 손을 굳게 잡고 하나로 굳게 뭉쳐 6·15선언이 열어준 자주통일 대로를 누구도 돌려세울 수 없다는 점을 실천으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전날 곽동의 해외위원장의 촛불시위 발언에 대해 백낙청 남측위 상임대표가 항의하자 곽 위원장은 “촛불시위를 바라본 심정을 토로한 것인데 남측위 입장이 어렵게 됐다면 그것은 내 본의가 아니기 때문에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삼일포 공동등산 및 폐막식에 참석한 뒤 군사분계선을 넘어 오후 4시쯤 남측 출입사무소로 돌아왔다. 금강산공동취재단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아프리카’대표 구속에 “촛불끄려는 짓이냐”

    ‘아프리카’대표 구속에 “촛불끄려는 짓이냐”

    美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생중계로 큰 호응을 얻은 동영상 사이트 ‘아프리카’의 문용식 ㈜나우콤 대표가 17일 검찰에 구속됐다는 소식에 “촛불집회 확산을 막으려는 표적 수사 아니냐.”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구본진 부장검사)는 17일 영화 불법 유통에 관여한 혐의(저작권법 위반)로 문대표등 웹하드 업체 대표 5명을 구속했다. 이를 두고 해당 업체와 네티즌들은 ‘이명박 정권의 인터넷 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파문이 커질 전망이다. 나우콤은 아프리카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에서 이번 구속에 대해 “검찰권을 남용한 과잉수사”라며 “저작권 보호를 위한 기술적·서비스 운영상의 조치를 취했음을 충분히 입증해 왔는데도 구속한 것은 정치적 의도를 가진 과잉수사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나우콤은 이어 “저작권 침해 방조에 대한 고소 사건을 빌미로 아프리카로 집중되는 관심을 막으려는 정부 차원의 의도가 개입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재판을 통해 혐의가 없음을 낱낱이 히도록 하겠다.”고 표명했다. 한편 아프리카를 통해 촛불집회를 생중계했던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도 “정부의 심기를 건드렸던 것 같은데 좀 유치하다.”며 “정정당당한 방식이 아닌 이런 식의 딴죽에 분노한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도 포털사이트 게시판 및 서울중앙지검 사이트에 문 대표의 석방을 촉구하며 검찰을 비난하는 글들을 연이어 올리고 있다. 네티즌 ‘전람회’는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2006년 저작권 위반 2276건 중 구속은 한명 뿐’이라는 언론보도를 인용하며 “문 대표는 저작권법 위반의 정범도 아니고 방조 혐의인데 구속하는 건 명백한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네티즌 ‘강은경’은 서울중앙지검 ‘국민의 소리 게시판’에서 “문 대표를 석방해 달라.”며 “원칙과 소신을 갖고 이땅의 민주주의가 거슬러 올라가는 과오를 범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류자경’은 “진정 정부를 위한 검찰”이라며 “자신있게 자식들에게 자랑할 수 있겠나.”고 비꼬았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측도 이번 구속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국민대책회의는 이번 구속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기 전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검찰이 직접 체포했다는 것과 그후 바로 서울구치소로 넘겼다는 것이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보통은 검사의 지휘를 받은 경찰이 체포를 하고 유치장에 입감하여 조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같이 표적수사 논란이 커지자 검찰은 “문 대표는 피디박스의 운영과 관련해 구속한 것”이라며 “이 수사는 촛불집회가 활성화되기 전인 지난4월부터 시작됐다.”고 해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정연주 사장 퇴진’ 만장 논란

    촛불집회가 ‘공영방송 수호’ 운동으로 번진 가운데 정연주 사장 퇴진 주장을 둘러싼 KBS 내부 갈등이 다시 가열되는 양상이다. 이는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KBS 본관 앞 촛불집회에서 일부 시위참가자들이 KBS 본관 주위에 세워진 ‘정연주 사장 퇴진’ 만장을 치워달라고 요구한 데서 비롯됐다. 만장을 세운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13일 성명에서 “정연주 사퇴 요구의 정당성에 관한 토론이 만장을 치우는 전제 조건”이라며 “시위대가 노조와의 토론을 거부해 만장을 치울 수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박승규 KBS노조위원장은 16일 “‘정연주 사수’라는 구호가 등장한 것은 정연주 추종세력들이 촛불시위를 이용하려고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정 사장 관련 구호만 뺀다면 만장을 치울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승동 한국PD연합회장은 “최근 일부 신문에 난 ‘촛불들이 KBS를 지켜줄 것으로 믿는다.’라는 KBS PD협회 광고는 우연히 특감실시 날짜와 맞아떨어진 것이며, 이를 본 네티즌이 자발적으로 아고라에 촛불집회를 제안한 것으로 안다.”면서 “KBS 내부인이 배후에 있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억측”이라고 촛불의 순수성을 강조했다. 한편 KBS 앞 촛불집회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 아고라에 개설된 이슈청원방 ‘KBS에 대한 표적감사’를 반대합니다!’라는 글에는 16일 오후 현재 3만 3600여명의 네티즌이 서명한 상태다.‘MBC 민영화에 반대합니다!’에 대한 서명도 목표 인원인 1만명을 넘어섰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기로에 선 화물파업] 대책회의 “쇠고기·정책문제 연계”

    ‘광우병 쇠고기’에서 ‘이명박 정부 주요정책’ 반대로 기조를 확대한 촛불집회가 민생 문제와 맞물린 화물연대 파업과 더불어 대정부 투쟁으로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쇠고기 재협상을 외치던 촛불의 물결은 지난 13일 처음으로 ‘KBS 표적감사 중단’ 구호와 함께 여의도로 행진하며 현 정부의 정책 반대 투쟁으로 확대됐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번주부터 ‘쇠고기와 건강보험 민영화’,‘쇠고기와 대운하’,‘쇠고기와 학교 자율화’ 등으로 촛불집회의 화두를 매일 따로 정하고 쇠고기 문제와 정부 주요정책 추진의 문제가 동일 선상에 있음을 알릴 계획이다. 게다가 2003년 파업 때 외면당했던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이번에는 ‘기름값 상승에 따른 생존투쟁이며, 구조적 문제 해결에 소홀했던 정부책임’이란 식으로 전환되면서 파업의 초점도 소통에 소홀한 정부의 안일한 대응에 집중되고 있다. 때문에 대책회의 쪽이 정부에 ‘쇠고기 재협상 선포 마감 시한’으로 제시한 오는 20일까지 뾰족한 해답이 나오지 않으면 촛불은 파업과 결합해 더 뜨겁게 타오를 가능성이 높다. 대책회의 박원석 상황실장은 15일 “쇠고기 문제는 민심 이반의 계기였을 뿐”이라면서 “이제까지 잘못된 정책추진을 지적하는 국민의 불만에 정부가 반민주적이고 권위주의적으로 대처했기 때문에 정책 반대 투쟁이 힘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 이슈들에 대한 논의의 장을 통해 자발적으로 일어난 촛불을 어떻게 결말지을 것인지 진지하게 성찰하고 토론해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고려대 사회학과 조대엽 교수는 “한달 이상 진행된 촛불집회가 시민들에게 스스로 민주주의를 실현했다는 충족감을 줬지만 ‘중심의 부재’로 인해 어디로 가야 할지 불안감을 안겼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촛불을 대의 민주주의를 보완하는 중요한 질서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해 시민들이 주요 정책 이슈를 고민하면서 스스로 자기규정을 해볼 시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정부 투쟁’으로의 기조 확대가 여전히 조심스러운 측면도 있다. 지난 13일 일부 시민들은 여의도 행진에 동참하지 않은 채 광화문에 남아 재협상 요구에만 집중했다. 정부 정책 쟁점에 따라 찬반이 엇갈리면서 일부 시민들이 고개를 돌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대 사회학과 한상진 교수는 “절박한 민생문제에 내몰린 이들에 의해 지금까지 지켜온 비폭력·평화 움직임이 흐트러질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 교수는 이어 “국민의 건강보다 미국을 중심으로만 생각하고, 실책 인정에는 인색한 정부의 오만한 자세가 답답해서 나온, 시민들의 소통의 장이 지켜질 수 있도록 억제력이 발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6·15 8주년 3색 표정] 남북대화·협력 복원 촉구

    [6·15 8주년 3색 표정] 남북대화·협력 복원 촉구

    지난 2000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된 ‘6·15공동선언’ 8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6·15민족통일대회’가 남북 및 해외 대표단 435명이 참석한 가운데 15일 오후 금강산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열렸다. 6·15남측위 상임대표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를 단장으로 한 남측 대표단은 이날 동해선 육로를 통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금강산에 도착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3시50분부터 2시간가량 진행된 대회에서 박수로 채택한 공동결의문을 통해 “정세가 변하고 환경이 달라져도 6·15선언과 10·4선언을 끝까지 고수하며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민족 평화와 통일을 이룩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백 상임대표는 개막연설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6·15선언,10·4선언의 실천을 거듭 다짐하고 6·15시대의 힘찬 전진을 기약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 남북관계가 일시적 경색으로 끝날지, 천추의 죄과로 남을지는 무엇보다 6·15선언,10·4선언의 존중 여부에 달렸다.”고 밝혔다. 안경호 6·15북측위원장은 “역사적인 6·15선언과 10·4선언이 이른바 비핵·개방·3000이니 실용주의니 하는 것에 의해 부정당하고 있다.”며 “북남관계는 동결되고 사실상 반통일 역풍 속에 있다.”고 주장했다. ●北 ‘촛불´ 돌발발언에 南 항의 곽동의 6·15해외위원장은 “남녘 각지에서 활활 타오르는 촛불이야말로 민심을 반영한다.”며 원고에 없는 남측 정세를 언급, 남측 종교계 및 시민·사회계 참가자 20여명이 ‘내정간섭성 발언´이라고 항의하며 자리를 뜨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백 상임대표도 항의의 뜻을 표했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 주석단(귀빈석) 착석 문제로 북측과 마찰을 빚었던 한나라당 의원들이 불참했으며 통합민주당 4명·민노당 2명이 참가했다. 또 새 정부 들어 남북 당국간 대화 단절로 남북 당국 대표단은 불참했다. 한편 통일부는 이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북을 신청한 265명 중 6명의 방북을 불허했다. 금강산공동취재단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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