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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국정지지도 30%대 회복

    MB 국정지지도 30%대 회복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30%대를 회복한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지난 22일 전국 성인 남녀 4279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긍정적인 평가가 31.9%에 달했다. 지난달 14일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근 국정운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8%가 ‘아주 잘함’,24.1%가 ‘어느 정도 잘함’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여전히 응답자의 24.4%와 39.0%는 각각 ‘별로 잘 못하고 있다.’,‘매우 잘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부정적인 평가가 총 63.4%에 이르는 셈이다. ●“촛불집회 그만해야” 54% 촛불집회를 계속해야 하는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계속해야 한다.’는 응답이 37.6%가 나왔고,‘그만해야 한다.’는 응답이 54.1%로 나왔다. 청와대 수석 쇄신에 대해서는 ‘잘했다.’는 응답이 전체의 56.2%에 달한 반면 ‘잘못했다.’는 답변이 22.3%를 기록했다. 나머지 21.5%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靑 수석 쇄신 잘했다” 56% 여연은 이 대통령 국정지지율 조사와 관련,▲5월14일 23.0% ▲26일 26.1% ▲30일 24.7% ▲6월11일 22.4%를 기록해 왔다고 되짚었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 34.2% ▲통합민주당 16.3% ▲자유선진당 5.9% ▲친박연대 8.2% ▲민주노동당 7.1% ▲창조한국당 4.7% ▲없음 23.6%로 조사됐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대운하 3인방’ 아듀! 청와대

    ‘대운하 3인방’ 아듀! 청와대

    추부길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최근 사표를 낸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이로써 류우익 대통령실장, 곽승준 국정기획수석과 함께 청와대 내 ‘대운하 3인방’으로 불리던 3명이 모두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추 비서관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더이상 대운하와 관련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지난주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대통령께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 비서관은 지난 20일 류 전 실장의 이임식 때 주변에 사의 사실을 알리고 짐을 꾸려 청와대를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지방에 머물면서 등산과 독서 등을 하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 비서관은 최근 이 대통령이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뜻을 접으면서 본인의 거취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신의 부적절한 언행이 언론에 자주 보도되면서 청와대 내부에서도 상당히 곤혹스러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대변인실과의 알력다툼도 끊이지 않았다. 추 비서관은 이달초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사탄의 무리’로 지칭하는 듯한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데 이어 지난 20일 ‘새물길새물결국민운동’ 창립총회에 참석해 대운하가 포함된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과 과제’를 강의한 것으로 알려져 또다시 물의를 빚었다. 추 비서관은 이에 대해 “행사에 참석한 것은 맞지만 예정 시간보다 늦게 도착해 강연은 하지 않았다.”면서 “대운하와 관련한 어떤 의견도 피력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추 비서관은 지난해 이 대통령의 경선캠프에서 대운하추진본부 부본부장, 대통령직 인수위 정책기획팀장을 지냈으며 초대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맡으며 ‘대운하 전도사’로 알려졌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쇠고기 추가협상 이후] 美 무역대표부·언론등 반응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무역대표부(US TR)는 21일(현지시간)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은 “미국의 수출업체와 한국의 수입업체들간의 상업적 합의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려는 과도적 조치”라고 밝혔다. USTR는 이날 수전 슈워브 USTR 대표 명의의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민간 부문의 상업적인 이해관계에 따른 결과이며 수입 완전 재개를 위한 과도적 조치임을 분명히 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로이터,AP통신 등은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 결과를 주요 기사로 다루면서 특히 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에 초점을 뒀다. 뉴욕타임스는 22일자 인터넷판에 실린 서울발 기사에서 대통령의 청와대 비서진 개편과 개각 추진, 쇠고기 추가협상 결과 등을 전했다. 신문은 촛불시위 규모는 많이 줄었지만 시위 참가자들이 재협상 요구를 늦추지 않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의 노력이 시위 진정으로 이어질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AP통신도 한·미 합의내용을 확인한 슈워브 미 USTR 대표 명의의 성명을 보도하면서 시위 지도자들이 추가협상 결과에 불만족을 표시하며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21일 “30개월령 미만 쇠고기로 수출을 제한한다고 해도, 최소한 초기단계에는 미 축산업체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앞서 이번 한·미간 추가 협상 결과를 ‘민간 부문’의 협정이라고 규정하며 내주 초 쇠고기 검역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막스 보커스 미 상원 재무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추가협상 결과가 지난 4월18일 체결한 한·미간 협정 내용을 실질적으로 변경했다며 불행한 선례가 만들어졌다고 우려를 표했다. kmkim@seoul.co.kr
  • [쇠고기 추가협상 이후] “건강권 사실상 확보… 내장 대책은 세워야”

    [쇠고기 추가협상 이후] “건강권 사실상 확보… 내장 대책은 세워야”

    ■정인교 인하대 교수 우리 정부 협상단이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의 틀 속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협상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도 우리 국민의 정서를 상당 부분 이해한 협상 결과로 볼 수 있으며, 과거 합의안을 실질적으로 재협상한 것으로 생각한다. 민간업자 간 자율규제에다 미 정부가 한국 수출용 쇠고기에 대해 ‘품질시스템평가(QSA)’를 가동시켜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을 무기한 막을 수 있게 되었다. 광우병 위험물질(SRM) 중 머리뼈, 척수, 뇌, 눈 등 4개 부위를 수입하지 않기로 했고, 미국 도축장을 우리 검역인력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QSA는 이미 일본 등에 적용하고 있는 쇠고기 나이 확인 방법이며, 그동안 쇠고기협상 반대진영에서는 일본의 사례를 들면서 최소 일본 수준의 기준 적용을 요구해 온 점을 고려하면 수출증명(EV) 대신 일본과 같이 QSA를 합의한 것에 문제삼지 말아야 한다. 비록 위험부위를 제거했더라도 내장 수입 허용은 국내에서 논란이 될 수 있다. 앞으로 농림식품부가 발표하는 추가대책에서는 내장 검역 대책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건강권 보호를 요구했던 촛불시위의 목적이 이번 추가협상으로 ‘사실상’ 달성되었다. 따라서 더 이상의 촛불집회는 당초의 진정성을 훼손하게 될 것이며, 국민들에게는 정치적 목적을 띤 ‘변질 집회’로 비쳐지게 될 것이다. ■서진교 대외경제硏 무역투자실장 한국 품질시스템평가(QSA)의 실제 진행은 이전에 30개월 미만의 쇠고기가 수입될 때 실시되었던 수출증명(EV) 프로그램과 차이가 없다. 도축 전에 소의 연령을 감별해서 30개월 이상과 미만을 분리하고, 도축과정에서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이 제거되는 것은 두 제도가 완전히 같다. 이후 미국 농무부 식품안전검사국(FSIS) 소속 검역관이 이를 확인하고, 수출증명서를 발급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미 양국이 QSA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EV 프로그램은 정부의 직접 개입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국제 통상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 반면 민간업체의 자발적 요구를 수용하여 도입되는 QSA는 여기에서 자유롭다. QSA를 따르지 않고 우리나라에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면 즉시 반송된다. 또한 국제적으로 30개월 이상된 등뼈는 SRM이지만 30개월 미만 등뼈는 유럽에서조차 SRM이 아니다. 내장의 경우 SRM인 소장 끝 50㎝를 포함해 이의 4배인 2m를 잘라내야 우리나라에 들어올 수 있고, 미국 내 기준과도 차이가 없다. 이밖에 수출 도축장의 현지 검역권이 강화되고, 미국에서 광우병 발병 때 수입제한 근거는 양국 통상장관의 서신교환으로 확보됐다. 기존의 합의내용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부칙을 이용해 실질적으로 내용을 바꾸고, 사실상의 재협상 결과를 얻어낸 점만큼은 정부가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다.
  • [쇠고기 추가협상이후] “재협상 때까지 촛불 계속”

    [쇠고기 추가협상이후] “재협상 때까지 촛불 계속”

    정부의 추가협상 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20일 시작된 ‘48시간 릴레이 촛불시위’는 22일 밤에도 계속됐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정부의 추가협상 역시 미봉책에 불과하다.”면서 “한·미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이 이뤄질 때까지 비폭력·평화기조의 촛불집회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열린 집회에는 경찰추산 2500명(주최측 추산 1만명)이 참가했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촛불시위는 정부의 추가협상 결과 발표를 계기로 다시 격렬하게 진행됐고, 모두 12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하지만 비폭력 기조를 지키려는 시민들의 ‘자정 의지’로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21일 6·10이후 최대인파… 12명 연행 21일 밤 시위에는 지난 10일 ‘100만 촛불대행진’ 이후 가장 많은 인파(주최측 추산 10만명·경찰 추산 9600명)가 모였다. 시위대는 22일 아침 7시30분까지 밤샘 시위를 한 뒤 해산했다가 오후 7시 서울광장에 다시 모여 촛불문화제와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에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22일 저녁 7시 끝내려던 ‘48시간 릴레리 시위’를 연장했다. 21일 밤 시위대는 광화문 네거리에서 모래주머니로 이른바 ‘국민토성’을 쌓았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측이 미리 근처로 운반해 둔 모래를 작은 자루에 퍼담아 이순신장군 동상 앞을 가로막은 경찰버스 차벽으로 옮겼다. 자정을 넘기면서 ‘국민토성’이 가로 2m, 폭 3m, 높이 3m 크기로 쌓이자 시위대 수십명은 이를 밟고 경찰버스 위로 올라가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을 외쳤다. 김모(33)씨는 “아무리 불러도 청와대가 대답이 없으니 답답함이 쌓여 분노가 됐다.”면서 “국민토성은 시민들도 더 이상 정부와 대화할 생각이 없다는 ‘좌절’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이날 새벽 시위대는 경찰 버스를 서로 묶고 있던 쇠사슬을 끊고 버스 1대를 끌어냈다. 버스 안에 타고 있던 전경 8명은 시위대에 소화기를 분사했다.30여분간 고립됐던 전경들은 시민들의 안전보장 약속에 따라 버스에서 내려 경찰에 무사히 복귀했다. 시민들은 경찰 버스에 불을 지르려던 연모(31·무직)씨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연씨는 버스의 연료 투입구를 열고 종이를 넣어 불을 붙였으나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이 곧바로 제지해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광화문 네거리 ‘국민토성´ 쌓아 앞서 21일 낮에는 일부 시위대가 청와대행 8000번 시내버스를 타고 청와대 가기 운동도 벌였다. 남대문에서 청와대 앞 분수대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경복궁 서문에 도착하자 종로경찰서 정보과 형사들이 버스에 올라 승객들에게 일일이 종착지를 물었다. 시위대가 “청와대로 간다.”고 대답하자 경찰은 “범죄가 예상된다.”며 버스 회사 임원을 불러 버스의 행선지를 되돌렸다. 정보과 형사 1명은 시민으로 가장해 미리 버스에 타 있었다. 경찰과 청와대 측은 이 같은 시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8000번 버스 운행을 중단시켰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21일 새벽 여경의 얼굴을 때린 혐의로 연행된 서모(46)씨에 대해 공무 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했다. 이경주 장형우기자 kdlrudwn@seoul.co.kr
  • 마음의 벽 허물고 ‘NO’라고 말하라

    관료와 정치인이 다수를 이룬 청와대 새 참모진은 국정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에서 40대 후반 대학교수가 주축이었던 1기 참모진보다 안정감을 준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그러나 1기 참모진의 ‘실패’가 국정 운영의 미숙함 때문만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2기 참모진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대목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1기 참모진의 실패 요인은 곧 2기 참모진의 성공 조건인 셈이다. ●수석·비서관끼리 의사소통하라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후 일성 가운데 하나는 “칸막이를 없애라.”였다. 소통하라,‘딴짓’하지 말고 열심히 일하라는 주문이었다. 칸막이는 바로 사라졌다. 수석비서관실 벽은 투명유리로 대체됐다. 그러나 그것뿐이었다. 정작 참모들의 마음 속 칸막이는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높아지고 단단해졌다. 그 속에다 자신을 숨기고 타인을 관찰했다.A비서관은 이렇게 말했다.“솔직히 내 부하라도 어디서 왔는지, 어떤 사람인지를 모른다. 그러니 그들에게 속내를 다 털어놓을 수 있겠나. 당분간 그냥 지켜볼 수밖에….” 지난 넉 달 많은 참모들이 그랬다.‘복지안동(伏地眼動)’, 납작 엎으린 채 ‘어찌 돌아가나’ 하며 눈만 굴렸다. 어쩌다 내부 사정이라도 물으면 청와대 사람 대다수는 “내가 뭘 알겠나. 알아도 지금은 말 못한다. 우선 (내)자리부터 잡고 얘기하자.”고 답했다. 인사전횡이나 검증 부실 논란이 터졌을 때도, 이번 쇠고기 부실협상 파동에서도 참모진은 칸막이 너머로 네탓 공방을 벌였다. 이 대통령은 일로 경쟁하라고 당부했을지 몰라도, 참모들은 쉼 없이 ‘힘’을 겨뤘다. ●대통령 자주 만나 고언 아끼지 말라 이 대통령은 지난 3월 첫 확대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비서관들에게도 몇번씩 전화하겠다. 비서관들도 직접 내게 보고하라.”며 활발한 소통을 강조했다. 이후 일부 비서관들은 이 대통령의 전화를 받기도 했고, 직접 보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비서관은 소수에 그쳤다. 시간이 갈수록 이 대통령에 대한 대면보고를 꺼리는 사람들의 숫자가 늘어갔다고 한다. 심지어 지난 20일 물러난 B수석은 소관부처 장관이 ‘대통령에게 ○○○를 보고해 달라.’고 요청하면,“직접 청와대에 들어와서 보고하시라.”며 대면보고를 피하기까지 했다. 요점만 간략히 보고받기를 좋아하는 이 대통령과 달리 B수석의 경우 장황하게 보고하는 스타일이어서 몇차례 이 대통령의 지적을 받았고, 이 때문에 나중에는 이 대통령과 마주 서는 것조차 꺼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처음엔 이 대통령 주문대로 회의에서 활발히 의견을 내기도 했으나, 이 대통령이 면전에서 문제점을 지적하는 모습을 몇차례 보면서 점점 입이 굳어져 갔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직언을 하려 해도 다른 쪽으로부터 어떤 공격을 받을지 몰라 입을 닫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면서 “이러니 그 누가 대통령에게 ‘NO’라고 말할 수 있었겠느냐.”고 했다. ●민심과 눈높이를 맞춰라 이 대통령의 실용 코드가 성과지상주의로 변질되는 일이 잦다. 일만 잘하면 그만이라거나, 결과가 좋으면 과정은 문제가 안 된다는 식이다. 청와대 수석 재산 공개가 대표적 사례다. 재산 형성과정을 놓고 많은 의혹들이 제기됐지만 청와대 내부 반응은 “그게 일과 무슨 상관이냐.”는 식이었다.C수석은 변변한 해명자료조차 내지 않은 채 ‘소나기’가 지나가기만 기다렸다. 그런 강심장의 배경은 물론 성과를 강조하는 이 대통령의 CEO마인드다. 대통령실장 직속의 위기종합상황팀 관계자는 “촛불 동향이 심상치 않음을 보고 여러차례 얼러트(alert)를 울렸다. 그런데도 누구 하나 제대로 거들떠보려 하지 않더라.”며 민심을 헤아리지 못하는 청와대의 둔감성을 안타까워했다. 진경호 윤설영기자 jade@seoul.co.kr
  • [쇠고기 추가협상 이후] 美, 車와 연계 반대급부 요구 가능성

    한국과 미국의 쇠고기 추가협상이 일단락되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양국 국회와 의회의 비준동의안 통과 여부가 관심이다. 정부는 쇠고기 추가협상 결과를 ‘촛불 민심’이 어느 정도 수용할지가 한·미 FTA 추후 절차의 진행속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국제 통상규범 내에서 재협상에 준하는 추가협상 결과를 얻은 만큼 쇠고기 정국이 마무리돼야 하고 한·미 FTA 등 주요 통상 현안을 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19일 특별기자회견에서 취임 이후 쇠고기 협상을 서둘러 타결한 것은 한·미 FTA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추가협상 결과를 통해 ‘촛불 민심’이 잦아들고 18대 국회가 개원되면 한·미 FTA의 국회 통과 절차도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의회에 제출하지 않고 있는 미국 행정부에 대해서도 쇠고기 문제가 해결된 만큼 빨리 비준동의안을 제출하고 의회 통과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압박을 할 수 있다. 한·미 FTA 외에 연내 타결을 노리는 한·유럽연합(EU) FTA와 협상 재개를 논의 중인 한·일 FTA, 협상 개시를 추진 중인 한·중 FTA 등 다른 통상 현안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 내 한·미 FTA 절차는 다소 불투명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미국 내에서는 한·미 FTA의 자동차 분야에 대한 재협상 요구가 나오고 있으며 한·미 FTA에 부정적인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지난 18일 “한·미 FTA를 현명한 협상이 아니다.”면서 비판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측이 우리의 추가협상 요구를 수용했고 우리 측이 추가 협상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면 반대 급부를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 측 입장에서도 추가협상 결과에 대해 국민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한다면 한·미 FTA는 또다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쇠고기 추가협상 이후] 촛불 먼저 살피고… 신중한 與

    정부와 한나라당이 추가 협상을 통해 마련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의 장관 고시를 서두르지 않고 ‘당분간 보류’방침을 세운 것은 ‘쇠고기 파동’ 초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뜻으로 이해된다. 추가 협상 결과에 따라 여론이 다소 진정 기미를 보이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고시 게재를 서두를 경우, 꺼져 가던 촛불을 되살리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다. 쇠고기 파동의 한 원인이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진행과 소통 부족 때문이라는 반성도 작용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22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우리가 또 다시 지난 번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협상안을 충분히 알릴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여론 조사를 보면 국민들의 75% 이상이 쇠고기 추가 협상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돌아섰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여전히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는 일부 여론에 대해서는 명확히 선을 그었다. 홍 원내대표는 “어떤 협상을 해오더라도 진보 단체나 일부 야당에는 꼬투리를 잡힐 것이다.”면서 “이번 합의는 국민들이 안심하는 수준이다.”고 밝혔다. 고시를 늦추면서 최대한 대국민 설득과 여론 환기 작업을 진행하지만 쇠고기 협상 원천 무효와 재협상 요구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목소리로 일축하겠다는 뜻이다. 당정이 고시를 늦추기로 합의한 이상 새로운 수입위생 조건의 발효와 검역 절차 재개 시기도 늦춰질 수밖에 없다. 당정은 구체적인 검역지침을 마련해 국민에게 알리고 설득하는 작업을 최대한 진행할 방침이다. 한나라당이 23일 의원총회에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을 참석시켜 추가 협상 결과를 보고받는 것도 홍보 전략의 한 방편이다. 한편 새로운 수입위생조건이 고시를 거쳐 발효될 경우 등뼈 발견으로 지난해 10월5일부터 중단됐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 검역이 바로 재개된다.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사설] 쇠고기 추가협상 기대는 끝이 없지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이 이르면 이번 주 중 농림수산식품부장관 고시를 통해 발효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에 앞서 그제 쇠고기 추가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미 농림부의 품질체계평가(QSA) 프로그램에 따라 30개월 미만 인증이 없는 수입 물량은 전량 반송하고,30개월 미만이라 하더라도 수입 금지 부위에 기존의 소장끝과 편도 외에 머리뼈, 뇌, 눈, 척수를 추가한다는 내용이다. 또 한국 정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도축작업장을 점검할 수 있고,2회 이상 식품안전 위해가 발생하면 수출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추가됐다. 광우병 발생 위험이 높은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수입 금지, 특정위험물질(SRM) 수입 금지 추가, 검역주권 보완 등이 추가협상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추가협상 결과에 대해 야당과 ‘광우병대책국민회의’ 등 촛불집회 주최측은 ‘여론무마용 미봉책’이라며 전면 재협상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특히 촛불집회 주최측은 전국에 걸친 항의시위를 멈추지 않을 태세다. 정부는 국민의 뜻을 받들기 위해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한 끝에 재협상에 준하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재협상을 통한 검역주권 완전 확보’‘SRM 전면 수입 금지’ 등을 바라는 여론의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QSA 프로그램 역시 미 정부의 간접규제 방식이라는 측면에서 직접 규제를 요구해온 우리의 기대와는 다소 동떨어진다. 그럼에도 국내 한우사육농가들이 이만하면 안전성 문제에 대한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반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젠 미 쇠고기의 안전성 논란보다 원산지 표시제 등 유통관리대책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때라고 본다. 정부는 특히 한우가 독자생존이 가능하도록 지원책을 조속히 내놓아야 할 것이다. 촛불 민심의 향배는 지원책 내용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쇠고기 추가협상 이후] 靑 ‘5단계 시나리오’ 통했다

    [쇠고기 추가협상 이후] 靑 ‘5단계 시나리오’ 통했다

    한·미간의 쇠고기 추가협상은 청와대의 5단계 시나리오에 의해 치밀하게 이뤄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는 22일 지난 6일을 기점으로 이같은 준비를 해왔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1단계로 양국 정상이 전화통화를 통해 추가 협상의 발판을 마련한 뒤,2단계로 한·미간의 대화 성격을 재협상에 준하는 ‘추가협상’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의 전화통화가 이뤄졌고, 후속 조치로 지난 9일 김병국 외교안보수석이,10일에는 청와대 농림수산식품부, 한나라당 대표단 등이 잇따라 워싱턴으로 떠났다. 물밑접촉을 위한 3단계 조치였다. 김 수석은 16일까지 미국에 머물면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 정부 요인, 찰스 그레슬리 상원 재무위 간사 등을 만났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한국 소비자의 신뢰가 회복될 것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말 것 ▲미 대선 기간 미 업계의 반발과 통상마찰을 최소화할 것 ▲다른 나라와의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 것 등에 합의했다. 물밑작업이 상당부분 이뤄진 13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본격 투입됐다.4단계 작업이었다. 김 본부장이 워싱턴으로 떠나기 이틀 전인 지난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회의에서도 재협상의 불가피성을 주장하는 기류가 적지 않았다. 김 본부장은 “국가에도 격(格)이 있다.”며 협상의 성격을 추가협상으로 매듭지었다. 김 본부장의 합류로 활기를 띤 협상은 그야말로 피말리는 혈투였다. 시나리오의 핵심인 4단계였다.13·14일 김 본부장은 두 차례에 걸쳐 수전 슈워브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협상을 벌였으나 진전이 없었다. 급기야 김 본부장은 16일 보따리를 쌌다. 여기에는 김 본부장의 벼랑끝 전술이 깔려 있었다.‘미국도 어려울 수 있다.’는 미국측의 속내를 일찌감치 간파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측의 요청으로 협상테이블로 되돌아 왔지만 나아진 것은 없었다. 김 본부장은 촛불시위 현장사진을 협상테이블에 올려놓고 압박했고, 막판에는 서로 얼굴을 붉히고 험한 말을 내뱉기도 했다. 김 본부장이 “귀국을 결심한 것은 알려진 것보다 한 번 더 있었다.”고 말할 정도로 수싸움은 치열했다. 마지막 단계이자 최후의 압박카드로, 이 대통령이 쇠고기 사태와 관련한 담화를 발표한 19일에도 협상은 실효성 있는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후 밀고 당기는 협상은 8시간에 걸친 5차 협상에서 실타래를 풀었고, 다음날인 21일 김 본부장이 귀국해 협상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주병철 윤설영기자 bcjoo@seoul.co.kr
  • [사설] 촛불 대신 국회 불 밝힐 때다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이 타결됐지만 정국은 여전히 어수선하다. 어제도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주최한 집회에서 일부 시민들이 재협상을 주장하며 촛불을 들었다. 반면 일부 여론조사에선 정부의 후속대책을 지켜 봐야 할 때라는 의견도 많이 나온다. 문제는 이런 조용한 다수의 의견을 반영할 통로가 없다는 사실이다. 국회가 하루 속히 제 구실을 해야 할 이유다. 우리는 쇠고기협상 졸속 타결 이후 타오른 촛불집회의 긍정적 측면을 십분 이해한다. 확률의 희박 여부를 떠나 광우병을 걱정하는 시민들이 많은 만큼 국민건강권을 추가로 담보해야 했기 때문이다. 또 그런 문제제기가 있었기에 우리의 검역주권을 상당부분 보완한 추가협상을 타결할 수 있게 됐지 않겠는가. 하지만, 이제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인한 소모적 갈등을 끝내야 할 시점이다. 정치권이 촛불집회장을 기웃거릴 게 아니라 국회의 불을 밝혀 갈등 수렴에 힘을 보태야 한다. 여론조사에서 그런 국민적 바람이 표출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축산농가 보호나 원산지 단속 등 후속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여야는 머리를 맞대야 한다. 이명박 정부가 ‘뼈저린 반성’을 하도록 했다면 국민의 힘은 충분히 보여준 셈이다. 그러나 광우병 대책회의 등 일부 단체들이 정권 퇴진을 외치며 과격한 시위를 계속한다면 촛불의 순정을 변질시키는 행태일 것이다. 그런 정치투쟁이야말로 국민으로부터 고립을 자초하는 일이 아니겠는가. 청와대가 수석진 전면교체에 이어 내각 개편과 국정 쇄신을 약속한 만큼 정부의 새 출발을 일단 지켜 봐야 할 때다.‘촛불’이 비록 문제를 제기했지만, 사태의 해결은 대의민주주의를 통해 하는 게 정도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 [쇠고기 추가협상 이후] QSA검역증 없으면 모두 반송

    정부는 이번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 결과에 따라 수입 재개 절차에 따른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다만 지난 4월18일 양국이 합의한 새로운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이번 추가협상 내용을 부칙으로 포함한 장관 고시가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쇠고기 추가협상 합의 결과 발표 후 ‘성난 촛불 민심’의 향배를 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수입조건이 발효되면 ‘등뼈’ 발견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중단됐던 검역이 8개월여 만에 재개된다. 우선 지난해 검역 중단으로 부산항 등에 발이 묶인 5300여t의 미국산 쇠고기부터 검역이 진행된다. 미국 롱비치 항구에서 한국행 수출 검역을 마치고 대기 중인 7000t도 고시 발효와 함께 선적 중단 조치가 해제되면서 한국행 배에 오르게 된다. 통관 절차가 3∼4일 걸리는 만큼 검역을 통과한 미국산 쇠고기는 이르면 이달말부터 시중에 풀릴 전망이다. 새로운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한국에 당장 쇠고기를 수출할 수 있는 작업장은 미국 전역에서 모두 30곳이다. 추가로 20여곳도 한국 수출 의사를 밝히고 있다. 미국 도축장에서는 척수, 회장윈위부 등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이 제거된 30개월령 미만 쇠고기를 작업한 뒤, 미 농무부 식품안전검사국(FSIS) 소속 검역관으로부터 한국 수출용 품질시스템평가(QSA) 프로그램에 따라 생산됐다는 사실을 확인받고 수출증명서를 발급받는다. 보름 정도 뒤 한국에 도착한 쇠고기는 미국 정부가 발급한 수출검역증이 없거나, 검역증에 ‘한국 QSA 프로그램에 따라 생산됐다.’는 확인 내용이 없으면 해당 물량은 모두 반송된다. 또한 우리 검역당국은 수입 재개 뒤 6개월 정도 미국산 쇠고기 가운데 3% 비율로 샘플을 골라 포장을 뜯고 내용물을 살핀다. 최종 검역 합격판정을 받으면 수입업체는 합격증을 받아 관세를 납부한 뒤, 수입물량을 찾아 유통에 나선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쇠고기 추가협상이후] 엇갈린 시민반응

    정부의 추가협상 결과를 놓고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그래서 촛불집회의 향방에 대해서도 크게 양론으로 나뉘는 분위기다.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을 금지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민간 자율규제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유럽처럼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로 지정된 내장 등의 수입을 막지 못했고, 검역주권도 확보되지 않아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게 시민들의 반응이다. 성남 분당구에 사는 유모(41·직장인)씨는 “추가협상은 미국이 양보할 수 있는 부분만 양보한 것이다. 국민이 원하는 안전한 먹거리를 보장할 구체적인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성심여고 3학년 성모(19)양은 “등뼈 등 수요가 많은 부위는 그대로 수입하고, 수요도 없는 눈과 뇌는 들여오지 않겠다는 추가협상은 한마디로 말잔치다.”라고 말했다. 촛불이 이제 횃불로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정부가 최소한일지라도 추가협상에서 얻은 게 있는 만큼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직장인 박모(27·여)씨는 “정부가 기존 방향을 바꾸었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잠시 촛불을 내리고 정부의 실행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강모(32·인천시 남구 주안동)씨도 “촛불시위를 계속한다면 애초의 목적인 쇠고기 수입 문제가 아닌 정권퇴진으로 옮겨갈 것”이라면서 “정권퇴진은 불가능한 목표이므로 이제 차분히 촛불의 성과를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촛불이 멈추면 정부의 변화도 끝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직장인 신모(33)씨는 “지금껏 정부는 스스로 원해서가 아니라 국민의 요구에 최소한으로 움직여 왔다. 촛불을 내리면 분명 정부의 타협 전략이 먹혔다고 믿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모(25·대학생)씨는 “정부의 정책을 감시하는 기능을 위해 촛불집회는 상시적으로 이어가야 한다.”면서 “그래야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외쳤던 주장들이 정책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말이 안 통하는 청와대를 상대로 더이상 소리칠 힘이 없다는 ‘자포자기형’도 있었다. 직장인 이모(33)씨는 “촛불집회에 20여차례 나갔는데 바뀌는 것도 없고 체력도 바닥나 이제 안나간다.”면서 “정부가 귀를 열 것을 바란 내가 바보였다.”고 말했다. 이경주 김정은기자 kdlrudwn@seoul.co.kr
  • [씨줄날줄] 청와대 뒷산/임태순 논설위원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출구로 나와 7016,7022,1020,0212번 버스를 타고 자하문에서 내리면 서울성곽 가는 길이 나온다. 이끼 낀 성곽을 끼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금세 숨이 찬다. 발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보면 올망졸망한 인왕산과 함께 서울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600년 전 이곳을 도읍으로 정해 살아왔다는 생각을 하면 서울이 한층 새롭게 보인다. 역사의 두께가 더해서일 것이다. 길을 재촉하면 잠시후 백악산 표지석과 함께 백악(白岳)마루가 나온다. 백악마루에서 내려다보면 경복궁이 한눈에 들어온다. 북악산인 백악산이 경복궁의 주산(主山)이었음을 절로 알게 된다. 문화해설사는 풍수지리에 입각, 서울은 남산을 안산으로 삼고, 낙산과 인왕산이 왼쪽과 오른쪽에서 호위하고 있다며 관악산의 화기(火氣)를 누르기 위해 남대문의 정문을 서울역쪽으로 비켜 세웠다고 설명한다. 또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입지를 만들기 위해 청계천을 만들었다고 덧붙인다. 설명을 들으면 경복궁이 천하의 명당이라는 생각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서울성곽은 조선 초인 1395년 태조가 한양으로 수도를 옮기고 방위를 위해 쌓은 도성(都城)이다. 세종 4년인 1422년 흙으로 쌓은 부분을 돌로 개축하고 숙종 30년인 1704년 정사각형의 돌을 다듬어 벽면이 수직이 되게 쌓았다. 서울성곽을 걷다 보면 당시 방식대로 성곽을 쌓은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1968년 북한 무장공비침투사건 때 총격전이 벌어진 소나무도 만나게 된다. 그 앞에 청와대가 있었으니 침투로로 제격이었을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엊그제 담화를 발표하면서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촛불시위를 본 소회를 털어놓았다. 그는 촛불시위가 한창인 6월10일 밤 캄캄한 산중턱에 앉아 광화문을 가득 메운 시민들의 행렬을 바라보면서 국민을 편하게 모시지 못한 자신을 자책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청와대 뒷산은 닫힌 공간이다. 울타리가 쳐진 폐쇄된 공간이다. 청와대를 나와 시민들이 오가는 서울성곽을 걸으며 민심과 소통하면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열린 공간인 청계천과 서울광장에도 나가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한·미 협정문 바꾸는 수준돼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20일 서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갖고 48시간 비상국민행동에 들어갔다. 촛불집회는 21일 발표될 한·미간 추가협상 내용에 따라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대책회의 박원석 상황실장은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제한 명문화와 검역주권 확보, 특정위험물질(SRM) 수입금지 등 주요 사안이 모두 합의돼 협정문을 바꾸는 수준이 되면 재협상에 준하기 때문에 국민 촛불의 승리를 의미한다.”면서 “하지만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제한만 협상했다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인정한 ‘졸속협상’을 재확인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21일에는 경찰의 컨테이너 진입벽 설치에 대한 항의표현으로 서울광장에 모래 주머니로 ‘명박산성보다 더 높은 국민토성’ 쌓기 퍼포먼스를 벌일 예정이다. 대책회의는 앞으로 매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광우병 외에도 의료 및 공기업 민영화, 물 사유화, 교육 문제, 대운하, 공영방송 사수 등 5대 의제에 대한 문제점을 계속 제기하기로 했다. 한편 촛불집회의 향방을 둘러싸고 20일 새벽까지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으며, 오는 24·27일 두 차례 토론회를 갖기로 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과격 촛불 시위자 2명 첫 기소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이영만)는 20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서 전경에게 쇠파이프를 휘두른 이모(43)씨와 전경 방패벽 등을 훼손한 윤모(35)씨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씨는 ‘72시간 릴레이 촛불 집회’가 열렸던 지난 7일 도로를 행진하는 과정에서 전경버스와 대치하다가 쇠파이프로 경찰관 2명을 때려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같은 날 다른 집회 참가자들과 함께 방패벽을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이 촛불집회 관련 첫 기소로 구속된 피의자들만 우선 송치받아 기소했고, 불구속입건자들은 아직 경찰에서 조사중”이라고 밝혔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쇠고기 추가협상 사실상 타결] ‘촛불민심’ 달래기 성공할까

    한·미 양국이 산고(産苦) 끝에 미국산 쇠고기 문제 해결을 위한 합의점 도출에 일단 성공했다. 협상단의 ‘귀국 보따리’는 21일 최종 공개되지만, 정부와 협상단의 설명을 종합해 보면 서로가 ‘윈-윈’하는 절묘한 선에서 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하루빨리 쇠고기를 팔아야 하는 미국과 대외 신인도 추락 없이 ‘촛불민심’을 달래야 하는 우리 정부가 한 발짝씩 물러난 셈이다. 정부 내부에서는 의외의 성과도 있어 “사실상 ‘재협상’에 가까운 수준”이라는 자평도 나온다. ●기대밖 성과…‘재협상’ 효과? 협상 결과엔 당초 희망했던 미국 정부 보증 하의 ‘30개월령 이상 수출·수입금지’ 외에도 ‘+α’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30개월 미만이라도 국민적 우려가 엄청난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의 국내 반입을 금지하고, 미국 현지 도축장의 검역권 확보 등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리가 최대 목표로 삼았던 미국 연방정부 보증 하에 ‘수출증명(EV) 프로그램’ 도입은 ‘민간 자율규제 후 미국 정부 관련기관 보증’ 등 보다 낮은 수준으로 절충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국민들이 선호하는 ‘곱창’의 재료로 쓰이는 내장 및 부산물의 수입 차단 장치 마련과 함께 다이옥신 검출 등 검역과정에서 중대한 위반 발생시 ‘선적 및 검역 중단’ 수준의 강력한 검역 규제조치 등도 상당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이같은 합의 결과가 최종 확정되고, 향후 미국 연방정부 보증 하에 100% 지켜진다면 내용적으로는 사실상 ‘재협상’에 준하는 수준으로 평가할 만하다는 것이 정부의 자체 평가다. 시행 기간이 관건이지만, 일단 국내 반입이 가능한 미국산 쇠고기는 30개월령 미만 살코기와 ‘LA갈비’ 등으로 제한돼 국민 안전성 확보는 물론 성난 민심도 가라앉힐 수 있다는 판단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과 주변 국가의 시선을 고려해 ‘추가 협상’이라는 용어를 썼지만, 애당초 협상 시작부터 재협상을 하듯 전반적인 수준에서 우리측 요구를 제시했고, 미국도 그에 맞춰 밀고 당기기를 계속했다.”면서 “우리만큼이나 미국도 수출 재개가 절박한 사안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합의틀’ 자체 부실… 수입위생조건이 관건 그러나 이번 합의 결과가 안전성 확보로 충실히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합의 내용을 담은 ‘틀’ 자체가 부실하다는 지적이다.‘민간업체의 자율규제’라는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양국은 협상 결과를 지난 4월18일 새로 맺은 수입위생조건을 뜯어고치지 않고 ‘부칙’ 등에 담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무역기구(WTO) 협정 위반이란 ‘꼬리표’가 늘 따라다닐 수밖에 없다. 특히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등의 국내 반입을 완벽히 차단할 각종 보완책이 갖춰졌다 해도 정부가 나서서 강제로 법적 구속력을 발휘하기엔 힘이 부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정부와 민간’의 협의가 그리 순탄치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미국 수출업체와 국내 수입업체들이 자율규제를 깰 경우 정부 차원의 방어장치가 즉각적으로 작동하기 어려워 전체 합의체계가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靑수석 전면 교체] “많은사람 만나 많은 이야기 들을 것”

    정정길 신임 대통령실장은 20일 청와대에서 임명 발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실 운용방향을 밝혔다. ▶2기 청와대 대통령실의 운용방안은. -업무파악을 하면서 구체적인 방침을 지켜가겠지만,1기팀이 무수한 분야에서 무수한 사람이 모여 틀을 잡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틀이 어느 정도 잡혔으니 이제 차분하게 할 생각이다. 원론적으로 대통령을 중심으로 대통령실은 보좌·행정 쪽에서 될 수 있는 대로 지원하도록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는 좀 더 검토를 하고 파악을 하고 난 다음에 밝힐 수 있다. ▶이 대통령과는 ‘6·3사태’로 인연을 맺었는데 그 이후로 친분은. -사회에 나온 다음에는 나는 행정부로, 이 대통령은 회사에 들어갔다. 서로 바빠서 열심히 자기 일을 했으니 거의 못 만났다.80년대 들어서면서 서로 좀 여유가 생긴 후에 같이 고생했던 친구들이 모여서 모임을 만들었다. 지금은 좀 커졌지만 ‘63동지회’에서 1년에 두어번 정도 반갑게 만나 소주도 마시면서 관계가 지속됐다. ▶일각에서는 학자 출신의 실장에 대한 우려가 있다. -사실 저도 걱정이 좀 된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에게 들어보면 제가 폭넓게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사회정책을 하는 사람은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이해해야 한다는 게 소신이다. 그렇게 하다보니 전공이 행정학이어서 자연히 정부의 여러 위원회에서 활동을 많이 했다. 자연히 정치계, 국회의원들과도 만났다. 교수 출신 치고는 사회 전반에 걸쳐서 폭넓게 알아보려 애쓰는 사람이다. ▶최근 상황을 볼 때 대통령실장이 되면 이것만은 해야겠다라고 마음 먹은 게 있나. -전임 1기팀도 굉장히 고생을 하고 많은 일을 했다. 그런데도 촛불시위 사태 등을 맞으면서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서게 됐다. 이런 식의 촛불시위 사태가 앞으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불이 타기 쉬운 소재들이 좍 깔려 있는 상황에서 이슈가 터지면 바로 그런 식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 그런 불행한 사태가 되풀이되면 국가적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은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가장 급한 것이 일자리 창출과 민생안정이다. 국내외적으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가급적이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열린세상] 무지개 내각이라도 꾸려라/이병민 서울대 교수

    [열린세상] 무지개 내각이라도 꾸려라/이병민 서울대 교수

    2008년 5월과 6월. 서울 한복판 광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촛불집회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집회 초기 좌파 배후세력의 준동이나 광우병 괴담에 빠진 어린 학생들의 ‘촛불놀이’라는 해석에서 축제 같은 시위, 웹 2.0 세대의 디지털 민주주의의 탄생, 의회 민주주의의 상실, 다중의 중우정치 등으로 촛불시위에 대한 해석이 진화하고 있다. 물론 자신의 이념적 성향이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려는 정치권이나 언론의 움직임도 바쁘다. 하지만 누구에 의해서 어떻게 해석되든 촛불집회 속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국민의 우려뿐만 아니라, 이명박 정부 정책 전반에 대한 실망과 우려가 고스란히 용해되어 있다. 국민들에 의해서 ‘명박산성’이라고 이름 붙여진 광화문 컨테이너 장벽은 정부와 국민과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어느 날 아침 광화문 광장에 불뚝 솟아오른 그것을 바라보는 국민의 조소섞인 웃음 이면에는 이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막막함이 진하게 배어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이 정부 일부 인사들의 속내와 언어에는 촛불시위에 대한 노여움이 묻어난다. 왜 우리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가 하는 투정도 엿보인다. 국민들을 계도하고 훈계하고 싶은 윗사람의 권위주의가 드러나기도 한다. 마지못해 떠밀려가는 사람들의 몸부림과 미적거림도 보인다. 물론 그 속에는 정치적으로 반전을 꾀하려는 꼼수도 보인다. 그러지 않고서야 그런 장벽을 광화문 대로변에 상상할 수 있었겠는가. 우리의 보수(保守)는 토론과 소통에 체질적으로 약한 것 같다. 이미 인수위시절 영어몰입교육 논란에서부터 이어진 일련의 대응을 보면, 국민과의 관계는 언제나 엇박자를 내었고 일방적이었으며 자기들만의 소통이었다.CEO나 기관장이 부하 직원들을 앞에 놓고 일장 훈시를 하듯 그런 소통을 기대한 모양이다. 그 기저에는 언제나 나는 잘 알고 내가 전문가라는 우월의식이 있었는지 모른다. 반대하는 사람은 같이할 수 없다는 이념의 이분법에 의한 편 가르기가 있었는지 모른다. 우리가 다수의 국민을 등에 업고 정권을 잡았는데 하는 오만과 자만심이 있었는지 모른다. 이제라도 늦지 않다. 진정한 소통을 원한다면 위정자의 말 속에는 궁색한 논리를 정당화하려는 화려한 수사(修辭)가 아니라, 솔직함과 진정성이 담겨져 있어야 한다.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학벌’이나 ‘지위’ ‘권위’나 ‘권력’으로 국민을 누르기보다 다중을 사로잡을 수 있는 논리와 진실로 접근해야 한다.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이명박 정부는 국민과 소통할 수 없다. 왜 국민들이 이념보다 경제와 실용을 선택했는지 그 뜻을 읽어야 한다. 국민과 함께 땀 흘리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인물을 필요로 한다. 한쪽 이념에 편향적인 코드인사도 바라지 않는다.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고 외칠 때 그 국민은 그야말로 다양하며 어느 한 쪽 이념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노무현 정부 시절 코드인사로 수많은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던 사람들이 누구며, 이념의 잣대로 그들을 몰아세웠던 사람들이 누구인지 잊지 말아야 한다. 비판을 위한 비판이었다면 지난 과거의 모든 말과 행동들은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국민은 이념과 세대와 계층을 뛰어넘기를 바란다. 이제 정부가 인적쇄신을 고민하는 모양이다. 첫 번째 출발점으로 새로이 구성될 내각은 다양한 스펙트럼의 인물로 구성되기를 바란다. 이념과 파벌을 넘어 진정한 실용 정신으로 국익을 위해 봉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진보와 중도 그리고 보수가 어우러진 무지개 내각을 구성하기 바란다. 그것이 21세기 새로운 형태의 촛불시위 속에 담겨져 있는 국민의 소박한 바람일 것이다. 이병민 서울대 교수
  • 수출증명·SRM 차단 합의한 듯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이영표기자|한국과 미국은 쇠고기 추가협상 일주일째인 19일 저녁(현지시간) 통상장관 회담을 마치고 협상을 타결했다. 우리측은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 금지’는 물론 ‘30개월령 미만 내장 및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의 차단’ 등도 미국 정부가 보증하도록 하는 등 기대이상의 성과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쇠고기 추가 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새로운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이 이르면 다음주 중 고시돼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귀국길에 올라 21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협상 결과와 후속조치 등을 공식 발표한다. 양국은 30개월령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 수출·입 금지를 위한 민간업계의 자율규제를 이행할 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조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미국 정부가 직접 개입해 보장하는 방법 대신 민간 자율의 ‘수출증명(EV) 프로그램’을 도입해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것과 같은 실질적인 효과를 담보하는 선에서 절충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월령에 관계없이 SRM 발견시 선적 중단 내지 해당업체의 물량 수입금지 등 후속 대책과 30개월령 미만의 쇠고기라도 SRM 위험이 높은 내장 등의 수출을 제한하는 방법도 집중 협의, 이 가운데 일부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도축장의 검역권도 일정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한·미 양측이 한발씩 물러나 서로 만족할 만한 협상결과를 도출했다.”면서 “‘촛불민심’을 달랠 수 있는 양국 정부차원의 실효성 있는 조치가 확보됐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의 그레첸 하멜 부대변인도 협상을 마친 뒤 성명을 통해 “진전을 이뤘고, 상호 동의할 만한 방안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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