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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PD수첩 전담수사팀 구성

    검찰이 농림수산식품부가 의뢰한 MBC ‘PD수첩’의 광우병 보도 관련 수사를 전담팀 체제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보통 수사 의뢰나 고소고발 사건의 경우 검사 1명이 1건을 담당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전담수사팀까지 편성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전담팀은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중앙지검 임수빈 형사2부장을 팀장으로, 배재덕 수석검사를 비롯한 검사 4명으로 구성됐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이 문제의 실체를 밝힐 수 있는 기관은 검찰밖에 없다고 판단,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수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면서 “장기간 이어진 촛불집회로 인한 사회 혼란 등을 감안할 때 시간을 끌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20일 PD수첩 제작진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농식품부는 “PD수첩이 4월29일 방송한 왜곡보도가 농식품부 장관 및 교섭단 관계자들의 명예를 훼손했으며, 사회 혼란을 일으킨 원인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이 자체적으로 PD수첩 방송의 오류를 지적하고 나서기 시작하면서 ‘오역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아이디 ‘옐로카드꺼내기’는 ‘PD수첩, 이건 아니다’라는 글에서 4월29일 방송분 가운데 PD수첩이 해명한 내용 말고도 의도적으로 잘못 해석한 자막을 올린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문은 ‘동물학대 혐의를 받고 있는(charged with animal cruelty) 인부들에게 물었더니’라고 하는데 자막은 ‘현장책임자에게 왜 광우병 의심소를 억지로 일으켜 도살하냐고 물었더니’로 나갔다.”면서 “인터뷰 대상도 광우병 고발 시민단체 관계자라고 소개했지만, 실제로는 동물학대 고발 시민단체였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인터넷상에 번역 오류 등을 지적하는 글들이 꾸준히 올라와 스크린하며 수사 단서를 찾고 있다.”면서 “오역인지 여부와 오역이라면 의도성이 있었는지 등을 파악할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자료조사가 끝나는 대로 농식품부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고, 곧 PD수첩 제작진도 소환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PD수첩 측은 “방송 전체를 제대로 봤다면 왜곡보도가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검찰 수사뿐 아니라 다음달 예정된 방통심의위원회 심의 등 방송의 공정성을 확인하기 위한 모든 절차에 원칙에 따라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쇠고기 국론 兩分’ 마주 달린다

    ‘쇠고기 국론 兩分’ 마주 달린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 장관고시가 단행된 26일, 온 나라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격랑에 빠졌다. 촛불 민심은 ‘검역권’과 ‘건강권’을 외치며 거세게 요동친 반면, 반대편에선 ‘국론 분열’과 ‘시국 안정’을 주장하는 깃발이 맞부딪쳤다. 청와대와 정부·여당은 한승수 총리 담화문을 통해 국정 정상화를 촉구했지만, 야권은 ‘제 2의 국치일’이라며 벼랑끝 대치를 벌였다. 시민들은 ‘고시 원천무효’를 외치며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50번째 촛불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3500명(주최측 5만명)이라고 추산했지만 집회 행렬은 세종로에서 서울역 근처까지 끝없이 이어졌다. 이들은 법원으로 달려가 고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한편, 쇠고기 출하를 저지하기 위해 전국의 물류창고를 봉쇄했다. 그러나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판단은 달랐다. 정부·여당은 고시 강행으로 상황이 일단락됐다고 판단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쇠고기 논란을 끝내고 경제살리기에 매진할 때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제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자고 제안했다. 한나라당은 야당을 향해 국회 등원을 촉구하며 MBC PD수첩 등 쇠고기 논란을 확산시켜온 ‘매체’를 집중 성토했다. 이날 오전 쇠고기 관련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한 이 대통령은 “이제 쇠고기 문제로 인한 여러 논란을 끝내고 경제 살리기를 위한 국면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대국민 홍보 및 설득 방안 등 민심 수습책이 논의됐다. 쇠고기 정국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피로감이 쌓여 있는데다, 정부의 추가협상 결과에 대해 여론이 수긍하는 쪽으로 기울었다는 자체 판단에서다. 강경한 공권력의 개입이 곧 촛불을 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깔려 있다. 하지만 한편에선 정부·여당의 강공작전이 앞으로 국민과의 ‘평행선 긋기’를 부추길지 모른다는 우려도 엄존했다. 주말까지 펼쳐질 촛불집회 양상과 여론의 추이에 따라 정부와 여권의 대응이 수정될지 주목된다. 이같은 우려를 반영하듯,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기자회견을 통해 “한편으론 ‘엎질러진 물’이라는 식의 절망감을 부추기고, 또 한편으론 가혹한 폭력으로 촛불저항을 탄압하면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다는 정부의 계산은 틀렸다.”고 경고한 뒤 “폭력진압이 계속되면 국민 저항은 민주주의 실현운동을 넘어 정부의 운명을 결정하는 저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도 팔을 걷어붙였다. 야권은 일제히 “입법예고를 거치도록 한 실정법을 위배하고 공포한 고시는 원천무효”라고 주장하며 고시 철회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이들은 장관고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및 행정소송을 제기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통합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시국회의에서 “오늘은 정부가 국민주권을 포기한 제2의 국치일”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은 청와대 앞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정부 불신임 운동’을 선언했다. 구혜영 홍희경 김정은기자 koohy@seoul.co.kr
  • 정부-시민단체 중간 창구역 할것

    정부-시민단체 중간 창구역 할것

    청와대 정무수석실 시민사회비서관에 내정된 임삼진 한양대 교수는 25일 “현 촛불정국은 정상적이지 않고 미래지향적이지 않다.”고 진단하고 “정부와 시민사회 간의 메신저 역할을 하기 위해 부지런히 뛰고, 열심히 듣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환경운동가인 임 내정자는 고 전태일열사의 매제다. 지난 2002년 서울시장 선거 때 녹색평화당 후보로 이명박 대통령과 맞붙었으나, 이후 서울시 교통체계 개편 과정에서 이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시민사회비서관으로서의 포부는. -지난 10년간 ‘거번먼트’(government·통치)가 ‘거버넌스’(governance·협치)로 전환됐다. 한나라당은 이러한 협치 구조가 익숙지 않아 소통의 부재가 빚어진 것 같다. 정부 여당에 이런 부분에 대한 이해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하겠다. 좌익이나 진보단체든 보수단체든 비서관과 수석이 직접 만나 듣는 것 자체가 의사소통이라고 본다. 보수와 개혁을 아우르는 메신저 역할을 하겠다. ▶이 대통령과의 인연이 특이하다. -1992년부터 98년까지 김대중 정부 때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에서 행정관을 지냈다. 시민사회개념이 없었을 때였는데 내가 아이디어를 냈다. 또 이 대통령이 시내버스 운송체제를 개혁할 당시 초안을 내가 참여해서 만든 것이었기 때문에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옹호했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육군 전환요구 전경 영창15일 논란

    촛불집회를 계기로 전투경찰 복무에 회의를 느끼고 육군으로 보내 달라고 요청했던 전투경찰 이모(22) 상경에게 영창 15일의 징계가 내려졌다. 경찰은 “이번 징계는 군복무 전환 신청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지만 이 상경의 지인과 변호인, 시민단체들은 “의도적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25일 경찰과 이씨의 친구 강의석(22·서울대 법대 재학)씨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기동단 감찰계는 지난 24일 이씨에 대해 영창 15일의 징계를 결정하고 남대문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시켰다. 경찰은 “이 상경이 근무지시를 거부했고, 초소 안에서 운동권 구호를 외쳤으며, 징계에 항의하는 단식을 벌이는 등 복무규율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친구 강씨는 “이 상경이 단식을 하게 된 것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육군으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행정심판을 낸 뒤부터 기동대 방구석에 감금하고 24시간 감시한 것에 대한 항의 차원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24일부터 변호사와 함께 접견을 신청했으나 경찰이 가족들만 접견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면서 “일반 징계자들과 다른 처우에 항의하자 25일 오전 11시쯤에서야 접견을 허락했다.”고 말했다. 민변의 염형국 변호사는 “육군 복무 신청이 논란이 된 뒤 해당 부대원들이 이 상경을 성추행 혐의로 형사고소하는 일도 벌어졌는데 이 문제도 징계사유에 포함됐다.”면서 “중대장이나 부대 입장에서는 이 상경과 같은 ‘골칫거리’에 대해 입을 막거나 빨리 떨어내 버리고 싶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문화마당] 선플달기 운동/ 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문화마당] 선플달기 운동/ 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인터넷은 제5의 권력이다. 행정·입법·사법의 이른바 전통적인 세 권력 외에 언론을 제4의 권력으로 친다면 뉴미디어인 인터넷은 족히 제5의 권력이 되고도 남는다. 아니 기존의 미디어 권력인 신문이나 방송과 견주어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면서 자리바꿈을 욕심낼 만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인터넷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 가공할 만한 위력은 이미 최근의 촛불집회에서 익히 보았다. 인터넷이 없었다면 이명박 대통령께서도 청와대 뒷산에서 보았다는 그 광화문 촛불집회에 그토록 많은 인파가 어떻게 자발적으로 모이고 또 평화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을까.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일시에 밀물처럼 모이고 또 동시에 평화적인 집회를 하자고 서로를 교육하고 공유하는 현상은 오프라인의 힘만으로는 언감생심 불가능한 일이다. 참 대단한 인터넷의 힘이다. 힘이 있는 곳에는 동전의 양면처럼 약한 아킬레스건도 함께 존재하는 법이다. 힘을 잘 사용하면 사회발전의 원동력이 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사회는 퇴보의 아픔을 겪는다. 개인 또한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우리는 인터넷의 악성 댓글 곧 악플로 인해 발생한 수많은 폐해를 보아왔다. 적지 않은 연예인들이 인터넷상에서 자신을 비방하는 글로 인해 우울증에 빠지거나 심지어는 목숨을 끊기도 했다. 풍문에 떠도는 확인되지 않은 설(說)을 바탕으로 쏟아내는 인신공격성 융단폭격을 당해 낼 수가 없는 것이다. 작년 7월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기독교인들에 대한 무차별 비방 댓글은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끼친다. 아무리 그들의 행동이 맘에 들지 않았다 해도 어떻게 그곳에서 죽으라느니 돌아오지 말라느니 하는 댓글을 올릴 수 있는지 인간 존엄성의 가치상실에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 인터넷의 소통 기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근 청와대에 인터넷담당 비서관을 새로 둔다고 한다. 이번 쇠고기 협상으로 야기된 촛불집회를 통해 청와대와 국민간의 인터넷 소통, 그것도 정치적 소통의 중요성을 늦게나마 깨달은 연고리라. 하지만 뭔가 앞뒤가 바뀐 느낌이다. 인터넷이 의사소통에서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수단이요 도구일 따름이다. 정치만 잘한다면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평가도 올라갈 것이고 최근의 정치적 이슈들도 인터넷상에서 어느 정도 수그러들 것이다. 그것은 인터넷 전문가와 크게 관계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 인터넷은 정치적인 시각보다는 정신문화적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 지금 당장의 정치적 위기를 넘기는 일이 아니라 국민의 건강한 정신문화를 형성하는 건전한 교류의 장, 이른바 공공의 장으로서 기능과 역할을 회복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 일에 정부도 민간도 힘을 모을 때다. 정치적 이슈들이야 시간이 되면 등장했다가 시간이 되면 사라지겠지만 사회전반의 저변에 깔려 있는 우리네 정신의식은 하루아침에 바뀌기 어렵다. 인터넷의 바다에서 횡행하는 비방과 저주의 독설 대신 칭찬과 격려의 글이 넘쳐나는 세상, 세계 최고의 인터넷 강국인 우리나라가 바로 그런 나라가 되면 얼마나 좋겠는가. 마침 지난 6월4일 제주도 중앙중학교에서 ‘선플운동 선언식’이 있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아름다운 댓글을 뜻하는 선(善)플달기를 통해 남의 발목을 잡고 헐뜯는 대신 상대를 높여주고 배려하며 돕자는 것이란다. 이것은 일종의 정신문화 운동이라 부를 만하다. 이 같은 선플달기 운동이 섬 제주만이 아니라 전국 방방곡곡에 누룩처럼 번져 가면 좋겠다. 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 황정민 아나 “촛불집회는 폭력적” 발언 논란

    황정민 아나 “촛불집회는 폭력적” 발언 논란

    황정민 KBS아나운서가 자신이 맡은 라디오 생방송 중 “촛불 시위가 폭력적”이라고 발언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황 아나운서는 26일 오전 7시부터 방송된 KBS 2FM ‘황정민의 FM대행진’ 방송 도중 “물대포 쏘는 경찰이야 기대한게 없어서 그런가 보다 했지만, 버스를 끌어내는 등 폭력적으로 변질된 촛불시위는 실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아나운서는 “그 동안 촛불시위를 좋게 보던 외신들이 어찌 생각할지도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프로그램 게시판에 “(아나운서라는) 권력을 이용한 폭행이다.”, “한번이라도 촛불 문화제를 가본 적이 있다면 저런 말을 할 수 있나?”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와 반대로 “KBS라는 방송국 소속이면서 할 말은 하는 용기가 대단하다.”고 황아나운서를 칭찬하는 네티즌 의견 등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황 아나운서는 2002년 KBS 2TV ‘뉴스8’ 진행 중 대학생들의 미군 영내 기습시위를 보도하며 “부끄럽다”고 발언해 앵커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황정민 “촛불시위 전체 비판 아니다” 공식 해명

    황정민 “촛불시위 전체 비판 아니다” 공식 해명

    황정민 KBS 아나운서가 ‘촛불시위 비판’ 관련 발언에 대해 공식 입장을 전했다. 황 아나운서는 26일 여의도 KBS 본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내일(27일) 방송을 통해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것” 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담당 PD와 상의해 달라.”며 이번 사건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다. 이에 담당 PD는 “본 방송을 직접 듣지 못한 분이 더 많고, 기사를 통해 접하신 분들이 많 다. 이에 대해 직접적인 사과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KBS측은 27일 ‘황정민의 FM대행진’ 방송 전 황아나운서의 공식 입장 전문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황 아나운서는 26일 오전 오전 7시부터 방송된 KBS 2FM ‘황정민의 FM대행진’ 방송 도중 “물대포 쏘는 경찰이야 기대한게 없어서 그런가 보다 했지만, 버스를 끌어내는 등 폭력적으로 변질된 촛불시위는 실망”이라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하는 황정민 아나운서의 1차 공식 입장 발표 전문 평소 촛불 집회가 비폭력 집회로 이루어져서 촛불 집회 참여자들이 자랑스러웠다. 경찰이 참여자들에게 물대포를 쏘고 소화기분말을 쏘아대는 상황에서도 비폭력을 외치는 시민들을 보며 감동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이것이 바로 새로운 시위 문화이고 우리 국민의 저력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제 집회를 보면서 걱정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경찰의 대응이 강하면 강할수록 비폭력과 평화로 맞서야 촛불의 진정한 의미가 더 크게 살아날 텐데, 누구든 다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안 되는 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타까운 마음과 걱정으로 방송을 했는데, 진의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생방송에서 “시위대의 과격해진 모습은 많이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걱정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을 잘 설명하지 못하고 실망스럽다는 용어를 사용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신중하지 못한 발언을 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특히 황정민 아나운서, ‘촛불 시위 폭력적이다’라고 발언한 듯이 보도를 한 일부 기사로 인해 마치 제가 “촛불집회 전체가 폭력시위로 변질되고 촛불집회 자체가 실망이다”라고 말을 한 것처럼 오해하고 계신 청취자 분들이 있으신 것 같다. 하지만 촛불집회 전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님을 말씀 드리고 싶다. 제 본의는 어제 집회의 양상이 안타깝고 걱정스러워 드린 말씀이라는 것을 이해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며 정부가 고시를 생각보다 빨리 게재한 일이며 경찰의 대응에 대해서도 문제 있음을 지적했다는 점도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황정민 방송’ PD “물의를 일으켜 죄송”

    ‘황정민 방송’ PD “물의를 일으켜 죄송”

    KBS 황정민 아나운서가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FM 대행진’에서 “촛불 시위가 폭력적이다.”고 발언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26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만난 담당 PD는 “우선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27일 방송에서 공식적으로 사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 방송을 직접 듣지 않은 분이 더 많고, 기사를 통해 접하신 분들이 많다. 이에 직접적인 사과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담당 PD는 “황정민 아나운서 역시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으로 촛불 시위에 대해 관심이 많다. 단지 점차 촛불 시위가 폭력적으로 번지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 걱정하는 마음을 전했던 것 뿐이다. 그런데 본의 아니게 의미가 잘못 전달돼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얼마전 유사한 취지의 발언으로 문제가 됐던 정선희 역시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라디오에서 하차하는 등 네티즌의 집중 공격을 받아온 바 있다. 이에 대해 담당 PD는 “황정민 아나운서의 하차 문제보다 우선 잘못 전달된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는 것이 먼저라 생각한다.”며 “하차 문제는 사과 후에 청취자 분들의 뜻에 달려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아직 구체적으로 사과 방법을 의논하지는 않았지만 오늘 안으로 결정해 내일 방송에서 네티즌의 오해가 풀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정민 아나운서는 25일 ‘FM 대행진’ 방송에서 “물대포 쏘는 경찰이야 기대한 게 없어서 그런가 보다 했지만, 버스를 끌어내는 등 폭력적으로 변질된 촛불시위는 실망이다. 그 동안 촛불시위를 좋게 보던 외신들이 어찌 생각할지도 걱정이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 사진 = KBS@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FTA 등 시사 현안 수치 꼼꼼히 확인을

    5급 행정직 공무원 2차 논술시험을 3일 앞둔 25일, 고시 전문가들은 어느 해보다 논쟁적 시사 현안이 많았던 해인 만큼 사실관계를 구체적으로 확인해 둘 것을 당부했다. 특히 ‘촛불집회’를 비롯해 대통령선거,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고유가 등 굵직한 현안들의 수치를 꼼꼼히 확인해둬야 한다는 것.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경제학의 경우 연일 치솟는 국제 유가·곡물가와 관련된 문제 출제가 점쳐진다. 최근 잡음이 일었던 추가경정예산편성과 감세방안 장단점, 통화정책 기준금리 변화 등도 ‘핵심 포인트’다. 김진욱 경제학 강사는 “매년 시사적인 논점들이 빠지지 않고 출제되는 만큼 모든 문제에 대해 최소한 한 쪽 이상을 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재정학은 대규모 공공사업의 타당성, 국민연금개혁, 근로장려세제(EITC) 등을 잘 봐둬야 한다. 김정일 행정법 강사는 “수입위생조건고시와 음식점 원산지표시 위반에 대한 권리구제수단, 최근 제정된 과태료부과에 대한 질서위반행위규제법 등을 유의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행정학의 경우 점수 배점이 큰 문제를 잘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보통 1번으로 출제돼 답안 전체의 인상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권오흥 행정학 강사는 “각 단락의 근거가 될 수 있는 인용구, 사례, 핵심어구를 중심으로 기술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면서 “책대로 쓰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내용을 문제에 가장 적합하게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답안을 작성할 때는 길게 쓰기보다 관련 문제를 간략히 다 쓰는 것이 중요하다. 명확히 목차를 구성하고 법전을 활용한 관련법조문도 써줘야 한다. 정치학에서는 대의적 민주주의의 보완에 대해 객관적,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게 중요하다. 신희섭 정치학 강사는 선거 관련 투표율, 정당별 의석획득수 등을 확인해둘 것을 당부했다. 합격자는 10월24일 발표된다. 240명을 뽑는 이번 행시 2차시험에는 1차 공직적격성평가를 통과한 2259명이 응시해 9.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도움말 베리타스·한림법학원
  • 한·미 전략동맹 금가나

    한·미 전략동맹 금가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7월 방한이 무산됐다.7월 서울에서의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동맹 미래비전’을 채택함으로써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끌어올리려 했던 이명박 정부의 구상은 차질을 빚게 됐다. 한·미 두 나라 앞의 푸른 신호등이 노란 신호등으로 바뀐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백악관, 방한 무산 일방적 발표 정부는 부시 대통령의 7월 방한이 애초부터 결정된 바 없다고 한다. 따라서 무산됐다는 말도 적절치 않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물밑으로 양국은 부시 대통령의 7월 방한을 적극 논의해 온 게 사실이다.24일만 해도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방한해 부시 대통령의 방한 시기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부시 대통령의 7월 방한이 무산됐다.’는 미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대한 정부의 공식 반응으로,7월 방한의 여지를 남겨놓은 것이다. 그러나 이 대변인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미 백악관은 이날 밤 부시 대통령의 7월 방한 무산을 공식화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미 백악관 발표 직전 양국 정부가 부시 대통령의 7월 방한이 어렵다는 것과 도야코 G8확대정상회의에서 양자 회담을 갖는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이같은 내용을 언제 발표할지에 대해서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해 외교 관례에 어긋난 미국의 일방적 발표에 당혹스러움을 내비쳤다. ●MB 한·미동맹 구상 차질 부시 대통령의 7월 방한 무산은 미국산 쇠고기 파동에 따른 한국 내 여론이 결정적 요인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이날 비공식 브리핑에서 ‘쇠고기 촛불시위가 방한 연기 요인이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한 요소에 의한 것만은 아니고 여러 요소를 감안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앞에 꺼내든 촛불시위 사진 3장이 쇠고기 추가협상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부시 대통령의 7월 방한에는 결정적 제동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부시 대통령의 방한 연기는 광화문 촛불시위가 반미시위로 급속히 전환되는 것을 지연 또는 차단시키는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정부로서는 위안을 삼을 대목이기도 하다. 그러나 G8 정상회의에서의 한·미 정상회담이 1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 속에 이뤄지고, 따라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명박 정부로서는 아쉬움이 큰 게 사실이다. 특히 한·미 전략동맹 구체화 말고도 양국간엔 한·미 FTA 조기 비준, 방위비 분담, 미국 무기 구매와 관련한 한국의 지위 격상,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 연내 가입 등 현안이 적지 않다.1시간 회담으론 풀기 어려운 난제들이다. 급류를 타고 있는 북핵 해법에 있어서 구체적 공조방안을 모색하기도 여의치 않다. 청와대 관계자도 “부시 대통령 방한과 비교할 때 시간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말해 의미 있는 회담 성과를 도출하기가 쉽지 않음을 내비쳤다. 지난 4월 이 대통령의 방미는 결과적으로 지난 두 달 대내외적으로 쇠고기 파동과 부시 대통령의 방한 연기라는 후유증으로 이어졌다. 한·미 관계의 조속한 복원을 향해 내달린 현 정부의 조급증이 빚은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황정민 아나 “과격 시위 실망” 발언 논란

    황정민 아나 “과격 시위 실망” 발언 논란

    2002년 미선·효순양 사망사건에 따른 반미 시위와 관련해 ‘부끄럽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던 KBS 황정민 아나운서가 이번에는 ‘미국 쇠고기 고시 저지’를 위한 시민들의 격렬한 시위를 폄하하는 발언으로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황 아나운서는 26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생방송 도중 지난 25일 밤 ‘쇠고기 고시 저지’를 위한 시민들의 시위가 경찰과 격렬하게 대치하며 부상자와 연행자가 속출한 것을 두고 “과격해진 시위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날 KBS 2FM ‘황정민의 FM 대행진’을 진행하며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한 것에 대해 “고시가 생각보다 빨리 진행돼 시위대가 흥분했다.”며 “경찰의 물대포야 기대한 게 없어 그런지 몰라도 시위대의 과격해진 모습은 많이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황 아나운서는 이어 “그동안 외신들이 (촛불집회에 대해)‘새로운 시위문화’라고 보도했었다.”며 “하지만 이젠 다시 ‘그럼 그렇지.’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 같은 내용을 들은 청취자들은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에 황 아나운서의 발언을 비난하는 글들을 남겼다.이주현(eclipse0120)씨는 “현 정권이 먼저 시민들을 자극했다.”며 “촛불을 폄하하지 말라.”고 말했다.염솔(sakuraichu1)씨 역시 “촛불집회 나와 보기나 했나.”라며 “그 현장을 직접 본 적이 없으면 말을 꺼내지 말라.”고 꾸짖었다.신명희(hi4689)씨도 “당신이 실망했다던 시위대가 어제도 보수단체와 싸우면서 KBS앞을 지켰다.”며 “이런 사람이었다니 실망스럽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반면 “바른 말 했다.일부 폭력 시위자가 촛불시위를 변질시키지 않았나.”(함성자씨·hsj1912),“기운내라.이 사회를 진정으로 걱정하는 소신있는 발언이야말로 진정한 촛불”(백종훈씨·hotymca)) 등 황 아나운서를 옹호하며,과격해진 시위문화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편 황 아나운서는 지난 2002년 ‘뉴스8’ 진행 중 ‘여중생 미국 장갑차 사망사고’에 따른 대학생들의 미군 영내 기습시위에 대해 “부끄럽다.”는 발언을 해 큰 물의를 빚고 앵커자리에서 물러난 적이 있었다. 네티즌 안승호(babelahn)씨는 당시를 상기하며 “2002년도 (미선·효순양 관련)발언 당시에는 ‘설마’라는 생각이었다.”라며 “‘지금’의 그 멘트는 당신의 ‘사고체계’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발언이 논란이 되자 황 아나운서는 해당 방송프로그램 말미에 “제 발언 때문에 마음 불편하신 분이 많은 것 같다.”며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기고] ‘美쇠고기’ 국가정보기구는 뭘했나/ 한희원 동국대 법학과 교수

    [기고] ‘美쇠고기’ 국가정보기구는 뭘했나/ 한희원 동국대 법학과 교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광우병 우려로 아직도 나라가 시끄럽다. 추가 협상이 타결됐다고는 하지만 미흡하다는 얘기가 적지 않다. 국민건강은 소홀히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데 이견이 없다. 다만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국정을 마비시키는 일이 있다면 이는 합당하지 않다. 그렇다면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린 정치권의 역할은 별개로 치더라도 이 사태를 책임져야 할 부처는 어디일까. 뜬금없이 이런 얘기를 꺼내는 것은 현대사회에서는 문제의 소재를 짚어 보는 것이 적잖은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다. 쇠고기 파동에 국가 정보기구의 책무를 거론한다면 생소하게 들릴지 모른다. 그러나 국가경영 책임자들은 국가정보(national intelligence)의 본질과 책무를 잘 알아야 한다. 전통적으로 국가 정보기구는 군사안보 문제를 고유의 업무 영역으로 삼았다. 그러나 1991년 소비에트 공화국의 멸망과 함께 냉전이 종식되자 그동안 명백한 적대국을 상대로 하던 군사안보 목표를 잃고 국가 정보기구가 방황하게 되었다. 프랑스·일본 등 일부 국가는 냉전시대에도 이미 다양한 경제 스파이 활동을 통해 경제안보 분야를 개척했지만 대개의 정보기구들은 그 목표를 국가안보 수준의 치안정보 활동에 치중해 왔다. 이후 초국가적 안보위협 세력의 출현으로 테러, 국제 조직범죄 그리고 마약 분야에 대해 촉수를 넓혀 가면서 오늘날은 이들 분야도 일정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국가정보 활동의 전범(典範)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정보공동체(intelligence community)는 치열한 국가 생존경쟁이 전개되는 현대 글로벌 세계에서 국가 정보기구의 본령을 잘 보여준다. 활동 영역이 단순한 군사안보나 경제안보, 그리고 사회 치안안보에 국한되지 않는다. 군사안보나 경제안보 못지않게 생태안보, 환경안보 그리고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각종 질병과 전염병에 대한 보건안보 등을 국가 정보기구의 당연한 영역으로 간주한다. 이것이 바로 국가 정보기구가 한 나라의 최고 국책연구기관(think tank)이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글로벌 경쟁시대인 오늘날 국가 정보기구의 역할은 단순한 군사안보나 경제안보의 차원을 훨씬 뛰어넘어 보건안보, 생태안보, 환경안보 분야에 대해서도 마땅히 소관 업무를 삼아야 한다. 결국 미국과의 쇠고기 개방 문제는 농림수산식품부나 외교통상부의 일만이 아니라는 얘기다. 한 나라의 촉수인 국가 정보기구가 쇠고기 시장 개방과 관련한 국가적 이해득실의 문제와 광우병의 위험성 문제와 관련해 궁극적인 정보수요자인 대통령을 포함한 정책담당자들에게 정보제공을 했어야 했다. 이것이 정보기구의 사전적 경고기능 수행이다. 우리의 정보기구가 아직까지는 여기까지 이르지 못하였다면, 촛불 정국이 초래하였던 국가혼란의 문제를 되새겨야 한다. 지금이라도 국가안보를 수호해야 할 막중한 책무를 지닌 국가 정보기관이 진정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재설정해야 한다. 쇠고기 파동 촛불정국은 국제적으로 국가의 위신을 추락시키고 국론의 분열을 초래하는 등 국가에 커다란 타격을 안겨 주었지만 국가운영 체계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주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국가 정보기구가 촛불집회 주동자에 대한 뒷조사를 생각한다는 것은 전근대적인 사고로 본연의 임무도 아니다. 자국민을 상대로 하는 정보가 많은 기구는 정상적인 정보조직이 아니다. 정보학의 대부인 셔먼 켄트가 적절히 지적했듯이 전술정보가 아닌 전략정보(strategic intelligence)의 창출이 국가정보기구의 진정한 역할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한희원 동국대 법학과 교수
  • 대중독재론 발판 ‘탈민족’ 분야로 보폭 확장

    대중독재론 발판 ‘탈민족’ 분야로 보폭 확장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의 ‘대중독재’ 연구가 6년간의 연구를 마무리한다. 학술진흥재단이 지원해온 연구 프로젝트를 끝내며 일단의 매듭을 짓는다.2003년부터 3년씩 두 번 프로젝트를 수행했고,5차례의 국제학술대회를 열었다.27일부터 사흘에 걸쳐 연구를 정리하는 학술대회(한양대 국제화상회의실)도 개최한다. 주제가 ‘대중독재-사라지지 않는 과거’다.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의 ‘대중독재’ 연구가 6년간의 연구를 마무리한다. 학술진흥재단이 지원해온 연구 프로젝트를 끝내며 일단의 매듭을 짓는다.2003년부터 3년씩 두 번 프로젝트를 수행했고,5차례의 국제학술대회를 열었다.27일부터 사흘에 걸쳐 연구를 정리하는 학술대회(한양대 국제화상회의실)도 개최한다. 주제가 ‘대중독재-사라지지 않는 과거’다. ●이분법적 역사인식 깨기 시도 대중독재론은 한국 역사학계의 이분법적 역사인식에 균열을 시도했다. 민주와 반민주,‘저항하는 다수’와 ‘억압하는 소수’란 도식을 깨고 탈근대적 중간지대를 모색했다. 박정희 군사독재가 대중의 동의에 뿌리내렸다는 이론은 박정희 시대에 대한 새로운 사유를 강제했다. 대중독재 연구는 연구소 소장인 임지현(한양대 사학과) 교수의 사유 궤적을 따라 이론체계를 확장시켜 왔다. 임 교수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우리 안의 파시즘’(계간 ‘당대비평’이 1999년 가을호부터 이듬해 봄호까지 연재한 연속기획) 논의에서 고민의 싹을 틔웠고, 학진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대중독재란 개념틀을 만들어 냈다. 최근엔 국민국가의 경계를 넘어서는 트랜스내셔널(탈민족·초민족) 인문학 연구로 보폭을 넓혀 가고 있다. 대중독재론의 이념적 지형은 모호하다. 진보와 보수 사이의 어느 지점에 위치한다. 당대 정치·사회 상황과 맞물리며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은 이유다.‘외국이론 수입상인 한국 학계가 생산해낸 세계적인 자생이론´이란 견해에서부터 ‘독재체제에 면죄부를 주는 시도´란 지적까지 평가는 극단을 달린다. 사법적 과거청산에 대한 회의적인 태도 탓에 ‘변형된 독재옹호론’으로 독해되기도 했다. 보수언론이 박정희 긍정평가를 위한 이론적 지렛대로 대중독재론의 ‘상품성’에 주목했던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지금도 학계의 평가는 여전히 엇갈린다. 다만 초기와는 달리 대중독재론의 긍정적 기여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다.“한국사회에 만연한 가부장성과 군사주의의 작동방식을 ‘일상적 파시즘’이란 시각으로 학문적 논쟁장에 끌어들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김원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원)는 데는 이견이 없다. 임지현 교수와 가장 치열한 논쟁을 펼쳤던 조희연 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의 입장변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대중독재론이 파시즘 정당화 논리로 역이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던 그는 지난해 출간한 ‘박정희와 개발독재’에서 대중독재의 문제의식을 끌어들여 박정희 체제 분석틀로 활용했다. 조 교수는 “대중독재론은 독재가 단순히 폭압만으로는 환원되지 않는다는 중요한 통찰을 제공했다.”면서 “대중독재의 관점을 반진보적 도전이 아니라 진보의식의 확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교수 또한 변화하고 있다.‘주권독재’(대중의 주권행사를 통한 다수의석 확보에 기반한 독재)와 ‘합의독재’(대중의 합의에 기반한 독재) 개념을 동시에 사용하던 임 교수는 후자에 대한 학계의 문제제기를 수용해 ‘합의’란 용어 사용을 자제한다. ●일반이론화의 위험성 제기 비판도 만만치 않다. 일반이론화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다. 김원 연구원은 “박정희 당시의 모든 모순들을 대중독재론이란 틀 속에 짜맞추면서 현실적 긴장과 실천력을 잃어버린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조희연 교수도 “대중독재론을 일반이론화하는 것은 이론보다 훨씬 복합적인 현실의 모순을 간과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예컨대 대중독재론의 문제의식을 발전시킨 임 교수의 탈민족주의적 사고 하에서는 촛불시위가 요구하는 검역주권조차 폐쇄적 민족주의로 전락하고 만다는 것이다. 독재에 대한 대중의 동의가 어느 정도의 자발성에 기초한 것이냐는 질문에 적절한 대답을 내놓는 것도 연구팀의 남은 숙제다. 염운옥 비교역사문화연구소 연구교수는 “대중의 동의엔 강압이 존재한다는 비판을 새겨들어 추후 연구를 보완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해동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연구교수는 “대중독재론이 세계적 이론으로 설득력을 가지려면 박정희 시대에 대한 실증연구부터 체계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양사 전공자들이 주축이 된 대중독재론은 독일과 프랑스 등 해외 상황과 이론 소개에 심혈을 기울여온 데 비해 정작 한국사 실증연구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학진 프로젝트를 마친 연구팀은 대중독재론에 역사, 문학, 철학까지 포함하는 트랜스내셔널 인문학 분야로 향후 연구를 확장시킬 계획이다. 이번 학술대회 결과물은 내년 2월쯤 한국과 영국 출판사에서 각각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단독]“견제보다 정책 야당 돼야” 59%

    [단독]“견제보다 정책 야당 돼야” 59%

    국민들은 통합민주당이 ‘견제 야당’보다는 ‘정책 야당’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차기 지도부의 요건으로 통합력과 정책 제시 능력을 꼽았다. 민주당 정책연구재단인 한반도전략연구원은 지난 19∼21일 전국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5일 밝혔다. 연구원은 ▲촛불민심 및 쇠고기 정국 해법 ▲이명박 정부의 정책현안 및 관련이슈 ▲전당대회 및 당 변화방향 등 주요 현안을 세 부분으로 나눠 조사했다. 당 변화 방향에선 응답자의 59%가 ‘국정동반 책임·정책 대안야당’을 가장 선호했고,‘생활정치를 실천하는 야당’(22.9%),‘견제·선명야당’(18.1%)이 다음 순이었다. 민심 자체가 국가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추이로 볼 때, 야당의 정국 대응력을 촉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차기 지도부 역할로는 당내 세력을 아우르는 ‘통합력’(41.1%)에 대한 요구가 높았고,‘정책 능력’(36.1%),‘탈(脫) 열린우리당’(22.8%)이 각각 뒤를 이었다. 다음달 6일 치러지는 전당대회에 “관심없다.”는 응답자가 과반인 50.2%에 달했다. 쇠고기 추가협상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는 가운데, 재협상을 해법으로 제시한 국민이 41.8%를 차지했다. 촛불집회에 공감하는 국민은 64.7%나 됐지만, 응답자의 48.8%가 민주당의 조건 없는 등원을 요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협상까지 등원을 반대하는 응답은 20.5%에 그쳐 정당정치를 중시하는 의견이 높았다. 현재 지지 정당이 없다는 국민이 32.1%나 됐다. 정당별로 보면 한나라당(31.0%), 민주당(19.2%), 민주노동당(6.4%) 순이다.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선 ‘잘못한다.’는 응답이 78.5%였다. 반면 ‘잘한다.’고 보는 국민은 21.5%에 불과했다. 이명박 정부의 과제로 ▲서민을 위한 정책 추진(55.5%) ▲대국민 소통 강화(25.7%) ▲인적 쇄신(18.8%) 등을 꼽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박재범 칼럼] 미운 오리새끼의 비상

    [박재범 칼럼] 미운 오리새끼의 비상

    10년 전에는 존재도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국내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한국을 벗어나 세계로 도약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국내 모그룹의 계열사인 연구소의 얘기다. 어떤 일이 있었을까. 10년 전 연구원들은 공허한 담론만 다뤘다. 예컨대 ‘세계 자본주의의 불확실성’등이다. 계열사 모두 머리를 흔들었다. 이때 변화가 추진됐다. 박사도 아닌 기자가 엉뚱하게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원칙을 분명하게 제시했다.‘현장 중심의 연구를 해달라.’ 반발이 거셌다.“연구내용까지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느냐.” 새 사장은 물러서지 않았다. 대신 연구원들과 끝없이 대화를 가졌다. 마침내 실적 평가를 도입했다. 평가자가 피평가자를 납득시키지 못하면 ‘장난’친 평가자에게 불이익을 주었다. 이듬해가 됐다. 정부 등 각계에서 연구용역이 밀려들었다. 작은 성공을 이룬 것이다. 그 다음해쯤에는 연구소 설립 10여년만에 처음으로 사장단 전체회의에서 설명회를 가졌다. 실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제 이 연구소의 박사들은 어디서나 대환영이다. 이미 퇴직한 당시 사장은 이렇게 말했다.“회사의 주류를 일하지 않는 사람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바꾸는 시스템을 가동했을 뿐이다.” 기업과 국가운영은 분명 다르지만, 이 연구소의 변화 과정은 이명박 정부에 큰 시사점을 던진다. 처한 여건과 목표가 똑같기 때문이다. 작년 말 대선에서 국민은 국가 운영의 주체를 바꾸었다. 나라가 결딴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서였다. 그런데도,7개월만에 ‘순수한 촛불’을 계기로 새정부를 무력화하기 위한 길거리 세몰이가 한창이다. 새 정부는 기세에 밀려 허둥지둥하고 있다. 이런 모습에 심지어 “선배인 대통령을 밀어주어야 한다.”던 고대 출신들마저 혀를 차고 있다. 일을 하겠다고 약속한 새정부가 전혀 일을 못 하게 된 것이다. 민생만 멍들게 됐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사회를 이끄는 주류를 재편해야 한다. 한가지 고려할 점은 새정부 사람만이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대목이다. 대선승리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캠프에 들락날락한 사람들만으로 가능했을까. 인터넷 시대의 광장에 익숙한 40대 이하 세대에 마음을 터놓고, 일하는 블록을 편성해야 한다. 그들과 함께 원칙을 만들고, 그 원칙을 훼손하면 우물쭈물하지 말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여기에는 전제가 있다.‘왜 당신이 그 일을 주도하는가?’ 이에 대해 답을 주어야 한다. 지난 4개월여 동안 새정부 사람들이 보여준 것은 탐욕과 오만, 막무가내식 고집과 무계획적인 좌충우돌이었다. 여기에 승복할 사람은 이 시대에 아무도 없다. 솔직히 말해 새정부 사람들이 이전 정부 사람보다 더 뛰어난 실력이나 도덕성을 갖췄다고 자부할 수 있는가. 이전 정권사람들이 못한 것을 해야 한다. 그것은 자기희생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두차례 대국민 사과를 했다. 역대 대통령을 보면 대개 취임 1년을 전후해 사과했다. 이에 비춰보면, 최근 전면개편을 통해 청와대에 들어간 사람들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시간은 6개월이라고 섣불리 짐작해 볼 수 있다. 새정부 사람들은 이 기간에 한국전쟁 때 나라를 지키기 위해 죽어가던 최일선 소총수의 각오로 자기희생을 보여주고, 국민의 마음을 감동으로 채워줘야 한다. 그래야 일하는 사람이 메인스트림을 형성하고 제대로 대접받는 사회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다. 수석 논설위원 jaebum@seoul.co.kr
  • 촛불집회 100여명 연행

    정부가 25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를 관보에 게재하기로 발표하자 촛불 민심이 다시 들끓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강경 대응에 들어가 100여명 이상의 시민들을 강제 연행했다. 지난달 2일 촛불집회가 시작된 뒤 하루에 100명 이상 대규모 연행자가 발생한 건 처음이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고시 강행은 국민을 향한 전쟁 선포”라며 ‘끝장투쟁’을 선포했다. 시민 수백명은 이날 오후 3시15분쯤 서울 지하철 경복궁역 앞에서 기습시위를 열고 정부의 고시 관보 게재 발표를 규탄했다. 경찰은 집회 시작 45분 만에 강제해산과 체포에 돌입해 인도에 있던 시민까지 연행했다. 대책회의 안진걸 조직팀장 등과 함께 연행됐던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이날 저녁 풀려났다. 경찰은 초등학생까지 체포했다가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풀어 줬다. 경찰의 대낮 연행 소식을 접한 시민 1만여명(경찰 추산 3000명, 주최측 추산 2만여명)은 저녁이 되자 광화문 주변으로 몰려들어 대규모 촛불집회와 거리행진을 벌였다. 일부 시민들은 세종로 네거리에서 경찰저지선에 막히자 서대문 새문안교회 쪽으로 방향을 틀어 청와대쪽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과 대치했고 이 과정에서 다수의 시민들이 경찰에 연행됐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28일 오후 2시 광화문에 모여 다시 촛불의 힘을 보여 주자.’는 여론도 빠르게 전파되고 있어 주말을 맞아 또다시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상된다. 한편 민주노총 등은 지난해 10월 이전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가 보관된 부산 감만 부두와 경기 남부지역 냉동창고 봉쇄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은 애초 예정됐던 ‘고시 즉시 총파업’ 계획은 철회했으나, 촛불집회에 역량을 결집해 오는 2일부터 계획대로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김승훈 김정은기자 hunnam@seoul.co.kr
  • 경찰 ‘촛불끄기’ 무리수

    경찰 ‘촛불끄기’ 무리수

    경찰이 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강행에 코드를 맞춰 법 절차를 무시한 강경진압으로 본격적인 ‘촛불끄기’에 나섰다. 시민 수백명은 25일 오전 고시강행 소식이 알려지자 오후 3시15분쯤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앞에 모여 기습적인 정부 규탄시위를 열었다. 경찰은 왕복 6차선 자하문길의 2개 차로를 경찰버스로 막고 나머지 차선도 전경 부대로 차단한 뒤 오후 3시45분쯤 방패를 앞세워 시민들을 내자동 네거리 쪽으로 밀어내기 시작했다.15분 뒤 경찰은 “여러분들, 이거 불법이다.”라고 말한 뒤 바로 강제해산과 연행에 들어갔다. ●3차례 이상 자진해산 명령 규정 위반 경찰의 이런 해산과정은 명백한 불법이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시행령 17조는 불법 미신고 집회라고 하더라도 ‘해산요청을 한 뒤 자진해산 요청에 따르지 않을 경우,3차례 이상 자진해산을 명령하고 난 뒤 직접 해산시킬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결국 어청수 경찰청장 취임 뒤 ‘선진국 수준의 법질서 확립’을 소리 높여 오던 경찰이 스스로 법질서를 위반하는 이율배반을 저지른 셈이다.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대통령이 말한 ‘국가 정체성을 흔드는 불법’을 경찰이 저질렀다.”면서 “법집행 기관이 법절차를 어기면 국민들에게 법에 대한 냉소가 생겨 국가 근간이 흔들린다.”고 꼬집었다. ●초등생도 연행했다 10분 뒤 풀어줘 경찰은 또 12세에 불과한 초등학생을 한때 연행하기도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이 강력하게 항의했고, 경찰은 처음엔 ‘초등학생 연행’을 부인하다 10여분 뒤 이 학생을 풀어줬다. 또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경찰버스 앞에서 시민 연행에 항의하자, 여경 5명이 문을 연 뒤 다짜고짜 이 의원의 몸을 들어 연행했다. 이 의원은 “초등학생이 연행된 것에 항의하고 있는데 여경들이 나를 낚아채 버스에 태웠다.”면서 “미란다 고지 원칙도 지키지 않았고, 해산 방송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연행과정에 항의하는 시민 8명을 “인도로 가시라.”고 유도한 뒤 이에 응해 인도로 간 이들을 무조건 연행하는 꼼수를 부리고 대책회의 안진걸 조직팀장을 표적 연행하기도 했다. 한 경찰 간부는 “법원에서 알아서 한다. 전원 다 체포하라.”고 현장에서 명령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나정훈(81)씨 등 모두 100여명의 시민을 연행했다. ●무차별 연행·고시 강행 항의 집중 촛불집회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7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경찰의 무차별 연행과 고시 강행에 항의하는 집중 촛불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시민 1만여명(경찰 추산 3000여명, 주최측 추산 2만여명)이 모였으며 이들은 오후 7시30분부터 세종로 네거리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일부 시민들은 오후 9시10분부터 대책회의 측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서대문 새문안교회 인근 골목길을 통해 청와대 쪽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에 막혀 줄줄이 연행됐다. 한편 대한민국특수임무수행자회(HID) 회원 300여명은 이날 낮부터 서울광장에서 6·25전쟁 추모식을 가졌고, 추모식이 끝나자마자 같은 장소에서 보수 기독교 단체가 주최한 ‘국민과 함께하는 6·25 국가 기도회’가 열렸다. 이재훈 김정은 장형우기자 nomad@seoul.co.kr
  • 관(棺)속에서 저녁을?…죽음 테마 식당 인기

    관(棺)속에서 저녁을?…죽음 테마 식당 인기

    음침한 관(棺) 속에서 식사를 한다? 길이 20m, 높이 6m의 거대한 관을 건물 삼아 내부를 장례 물품들로 꾸민 식당이 우크라이나에서 개업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텔래그래프 등 해외 언론이 보도했다. 화제의 이 식당은 우크라이나 서부 트루스카베츠(Truskavets)시에 위치한 ‘Eternity’(영원, 사후세계) 레스토랑. ‘죽음’을 테마로 꾸며진 이 레스토랑은 내부 편의시설 대부분이 실제 관을 이용해 설치되어 있다. 또 외부 빛이 철저히 차단된 가운데 조명이라고는 테이블마다 하나씩 놓인 작은 촛불과 듬성듬성 설치된 고딕풍의 등이 전부다. 메뉴도 모두 죽음과 관련되어 있다. 샐러드 종류로는 현지 전통 장례기간에서 따온 ‘9일 샐러드’ ‘40일 샐러드’ 등이 있고 ‘천국에서 만나자’(Let’s meet in paradise)라는 음식이 이 레스토랑의 대표메뉴다. 식당측은 “일부 마니아들의 문화였던 것을 양지로 꺼낸 것”이라며 “이처럼 특색있는 문화는 지역 관광 수입에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레스토랑은 세계 기네스협회에 ‘가장 큰 관’으로 심사를 신청했으나 협회측은 관련 부문이 없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사진=www.kava.lviv.ua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가 정체성 도전하는 시위 엄단”

    “국가 정체성 도전하는 시위 엄단”

    이명박 대통령이 불법·폭력시위에 대한 엄단 의지를 밝히고, 검찰과 경찰이 네티즌들의 광고불매운동 등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서면서 두 달째 이어진 쇠고기 정국이 분수령을 맞고 있다. 정부의 불법시위 강경대응 방침에 촛불집회를 주도해 온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와 일부 네티즌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서 이번 주가 쇠고기 파동 정국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최근 촛불집회와 관련,“정책에 대해 비판하는 시위는 정책을 돌아보고 보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지만 국가 정체성에 도전하는 시위나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시위는 엄격히 구분해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촛불시위 과정에서 경찰도 많은 고생을 했지만 인명사고가 없었던 것은 큰 다행”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김경한 법무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네티즌들의 광고불매운동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의 신문광고물 압박은 광고주에 대한 공격이다. 이러한 위해 환경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겠다.”면서 강한 수사 의지를 밝혔다. 김 장관은 촛불집회 대응방침과 관련해서도 “시위가 일반시민과 분리되는 양상인 만큼 불법시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구본진 첨단범죄수사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인터넷신뢰저해사범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네티즌들의 광고불매운동에 대한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어청수 경찰청장도 국무회의에서 “일련의 정부 조치로 일반 시민 참여가 대폭 감소했으나 일부 세력에 의해 대정부 투쟁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보고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은 국무회의 브리핑을 겸한 정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부는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불법시위에 대해선 단호히 대처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제 촛불을 끄고 일터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가족과 국민건강을 위해서 촛불을 들었던 국민들은 마음의 촛불을 켜고 정부를 지켜봐 달라. 국민이 건강한 삶의 감시자가 돼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정부 방침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다음 아이디 ‘mong’은 “극소수 사람들의 폭력 행동을 두고 전체를 폭력시위로 매도하다니 이 정부는 그렇게도 자신감이 없는가.”라고 비난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 박원석 상황실장은 “검역주권을 내주고 국민 건강을 위협한 정부가 오히려 국가 정체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을 대통령 스스로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성규 윤설영 이재훈기자 snow0@seoul.co.kr
  • “광고 중단 요구는 소비자 운동”

    네티즌들의 조선·중앙·동아일보 불매운동과 광고게재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소비자 운동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려대 법대 김기창 교수는 24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주최로 열린 ‘네티즌의 불매운동과 광고중단요구, 과연 불법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소비자 운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연관돼 있고, 언론도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인 만큼 사회적 책임이 있다.”면서 “언론이 사회적 책임을 망각하고 자신의 어젠다를 이상한 방법으로 추구하고 있을 때 그것을 어떻게 통제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율적인 방법이 좋지만, 주체가 언론기관인 만큼 실효성이 없을 때 정부에 요구할 수 없다.”면서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확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윤리적 소비이며 광고를 주는 회사에 대한 보이콧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의 보수언론에 대한 불매운동과 광고중단요구가 형법상 업무방해죄나 명예훼손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민변 한명옥 변호사는 “형법 제314조에 해당하는 업무방해죄가 성립하려면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기타 ‘위계’를 사용하거나,‘위력’을 사용해야 한다.”면서 “촛불집회의 배후론을 제기한 언론사에 대한 항의 내용 등은 언론보도에 대한 비판으로 허위사실 유포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 “네티즌들이 인터넷에 올린 보수언론에 대한 주장이 허위사실이 아니라면 ‘위계’를 사용한 것으로 볼 수 없고, 광고 업체에 항의전화를 하는 것도 ‘위력’을 가하는 행위라고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한 변호사는 또 “네티즌들에게 형법상 명예훼손죄가 성립한다고 해도 그것이 ‘진실한 사실로서 오로지 공공의 이익에 관한 때’에 해당하기 때문에 위법성이 없다.”고 주장했다.그는 “네티즌들이 인터넷에 올린 글들은 대체로 일부 신문사의 모순적인 태도를 비판하는 내용”이라면서 “이는 객관적인 진실이기에 명예훼손으로 의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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