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촛불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대구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생존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복수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전역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996
  • 여야 등원 대치 ‘호흡조절’

    여야 등원 대치 ‘호흡조절’

    18대 국회 첫 임시국회 마지막 날을 하루 앞둔 3일 여야는 호흡 조절에 들어갔다. 단독 등원을 해서 4일 국회의장만이라도 뽑겠다고 했던 한나라당은 “야당이 등원 시점이라도 선언하면 단독 등원하지 않겠다.”며 입장을 바꿨고 통합민주당도 개원에 대한 강경 발언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의원 전원에게 발송한 서한에서 “헌법 정지상태와 국회 공백상태를 막기 위해 4일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만 선출하고 개원식과 개원국회 의사일정은 야당과 계속 협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윤선 대변인도 “경제 일선에서의 파업은 서민의 고통으로 이어지는 만큼 이럴수록 국회가 나서야 한다.”며 야당의 등원을 촉구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내부 분위기는 “의장 선출에 협조하지 않으면 그동안 협상을 무효화하겠다.”고 선언했던 전날과는 달라졌다. 김정권 원내 대변인은 이날 “민주당이 ‘전대 후 언제 등원하겠다.’는 약속만 해줘도 4일 의장 선출을 하지 않고 기다릴 수 있다.”고 한 걸음 물러섰다. 홍 원내대표도 당초 160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의장 선출을 하겠다고 했지만 서한을 보내는 데 그쳤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국회의장 예방이 사실상 무산된 상황에서 단독 등원으로 정치적인 부담을 짊어질 필요가 없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국회의장 선출에 대한 입장 변화를 겉으로는 꼬집으면서도 등원 자체에 대해서는 공세를 자제했다. 차영 대변인은 “단독으로 개원하겠다는 집권 여당 원내대표의 가벼움에 질릴 지경”이라면서 “막중한 책임이 있는 분이 협박해 보고 안 되면 말을 바꾸고 가볍다. 제발 좀 무거워지시기 바란다.”고 논평했다. 하지만 이날 원혜영 원내대표는 공식적으로 등원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이날 오전 열린 비상시국대책회의에서 “촛불 시위의 가장 큰 힘은, 감히 침범할 수 없는 도덕적 권위는, 그 평화 기조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민주당이 5일 거당적으로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것이 등원을 위한 명분 쌓기라는 관측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나라당의 단독 개원을 통한 국회의장 선출에는 반대하되 7·6 전당대회 이후 등원에는 대비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열린세상] 정부는 ‘법치주의’를 버리려는가/하승수 제주대 법학부 교수·변호사

    [열린세상] 정부는 ‘법치주의’를 버리려는가/하승수 제주대 법학부 교수·변호사

    미국산 쇠고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정부가 점점 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청와대는 ‘쿠데타로 집권한 정부가 아니라 선거로 선출된 정부’라는 것을 명분으로 강경진압을 밀어붙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촛불시위 때문에 ‘법치주의’가 실종되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들은 법치주의에 대한 오해에 기반하고 있다. 우선 선거로 선출된 정부라고 해서 잘못된 공권력 행사가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파시즘의 대명사로 꼽히는 히틀러도 상당한 국민의 지지를 기반으로 집권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한편 ‘법치주의’라는 단어도 제대로 쓰여야 한다.‘법치주의’의 반대말은 불법 시위가 아니라 ‘권력자에 의한 자의적인 지배’이다. 본래 ‘법치주의’는 공권력의 행사를 정당화하기 위해 나온 원리가 아니라, 공권력으로부터 국민의 기본적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나온 원리이다. 즉 전제적 권력자가 자신의 권력을 자의적으로 행사하는 것에 맞서, 법 앞의 평등과 기본적 인권을 옹호하기 위해 ‘법에 의한 지배’를 하려는 것이 법치주의인 것이다. 사실 ‘법치’를 표방한 이명박 정부는 처음부터 ‘법치주의’에 어긋나는 행태를 보여 왔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직후에 임기가 남아있는 공공기관장들에 대해 법적인 근거도 없이 사표를 종용했다.‘법의 지배’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태였다. 임기제를 통해 공공기관장들이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것이 글로벌 스탠더드이고 ‘법치주의’이건만, 이명박 정부는 임기제 정착을 위해 그동안 해 왔던 노력들을 한순간에 무산시켰다. 그리고 최근에는 촛불 시위에 대해 강경진압을 하고 있다. 그 명분은 ‘법치주의’ 회복이다. 그러나 일부 시위대가 폭력을 행사했다고 해서 ‘법치주의’ 운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오히려 시위진압 경찰이 무차별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야말로 법치주의의 위기를 초래한다. 국민이 실정법을 위반했다고 해도,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권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것이 ‘법치주의’이기 때문이다. 또 우리나라 법 어디에도 경찰이 누워있는 시위대를 발로 밟고 곤봉으로 내리치고 방패로 찍으라고 하는 내용은 없다. 그런데 지난 6월28일 밤 경찰은 비폭력적으로 누워있는 YMCA 이학영 사무총장을 비롯한 시민들을 밟고 내리치고 찍어서 많은 부상자를 발생시켰다. 이런 초법적인 폭력진압을 묵인하는 정부는 ‘법의 지배’와는 거리가 먼 정부이다. 또한 ‘법치주의’의 기본은 언론의 자유를 인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정부는 비판적인 언론에 대해 수사권, 감사권을 휘두르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PD수첩의 보도가 일부 공정하지 못했다고 치자. 보도가 공정하지 못하고 균형을 잃었다고 해서 특별수사팀을 꾸려 수사하는 나라가 어디 있는가?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한다지만, 미국산 쇠고기 사태로 국가와 국민의 명예를 훼손한 장본인은 언론이 아니라 졸속협상을 주도한 사람들이다.KBS에 대한 특별감사, 네티즌들에 대한 수사 등도 아무리 좋게 보려 해도,‘비판의 자유’를 억누르려고 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그리고 권력기관들이 정권 핵심의 의지에 따라 움직이는 것을 보면, 법치주의가 유린되었던 독재정권 시절을 어쩔 수 없이 떠올리게 된다. 오히려 현 정부야말로 ‘법치주의’를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 자의적인 권력행사를 중단하고, 시위에 대한 불법적인 과잉진압을 중단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는 ‘법치’를 통해 ‘선진화’를 달성하겠다고 한 정부다. 그런데 지금의 행태는 ‘선진’이 아니라, 후진기어를 넣고 페달을 밟는 것이다. 법치가 아닌 ‘자의적 통치’를 하겠다는 것이다. 역사의 시계를 뒤로 돌리는 이런 행태는 정권에도, 국민에게도 모두 불행한 일이다. 하승수 제주대 법학부 교수·변호사
  • 촛불정국 의식… ‘조용한 잔치’

    촛불정국 의식… ‘조용한 잔치’

    ‘촛불 정국’과 여야간 국회 등원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나라당은 3일 ‘조용히’ 전당대회를 치렀다. 후보들은 최대한 자극적인 행동을 자제한 채 지지를 호소했다. 정견 발표에 앞서 상영된 영상물에는 후보들이 서로를 칭찬하는 내용을 담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후보들 자극적 행동 자제 7000여명의 대의원은 지지 후보의 정견발표가 이어질 때마다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행사장 주변과 장내에서 벌이는 응원전도 뜨거웠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던 박희태 후보는 당·정·청의 소통을 강조하며 웅변조보다는 편안한 말투로 참석자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정몽준 후보는 ‘버스요금 70원’ 설화를 만회하려는 듯 연설 도중 주머니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T머니 카드’를 꺼내 “‘앞으로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면 되지 않느냐.’며 당원이 선물한 것이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단일화에 대한 해명도 이어졌다. 허태열 후보는 ‘친박(친박근혜)계’ 대표주자답게 박 전 대표를 가리키며 박수를 유도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화합을 강조했다. 반면 ‘친이(친이명박)계’ 후보인 공성진 의원은 “이명박 정권의 성공이 공성진의 성공이다.”면서 “이 대통령과 직접 머리를 맞대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가장 먼저 정견 발표에 나선 박순자 후보는 유일한 여성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면서도 “여성몫 최고위원이 아니라 당당히 지도부에 들어가게 해달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김성조 후보는 “미국에서 이재오 전 의원의 ‘오더(지시)’가 내려오고 있다.”면서 “전당대회가 시나리오대로 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친이계가 뭉쳐 전당대회를 좌우한다는 김 후보의 주장에 곳곳에서 야유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대통령·박근혜 만남 ‘불발´ 한편 대선후 처음으로 당의 공식행사에 참석한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어떤 형식으로든 마주칠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이 대통령은 인사말을 끝내고 바로 자리를 떠났고 박 전 대표는 대의원들과 함께 앉아 있어 두 사람의 만남은 불발에 그쳤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사제단 ‘비폭력의 힘’

    “전쟁터 같은 폐허에 다시 생명의 빛이 비치는 듯합니다.” 서울광장에서 계속되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를 찾은 천주교 신자들과 시민들은 하나같이 평화로운 표정이었다. 돌멩이와 소화기가 날아다니는 격렬한 시위양상은 찾아볼 수 없었고, 미사가 끝난 뒤 가두시위도 사제단의 요청에 따라 침묵행진으로 이뤄졌다. 지난달 28일 밤 경찰의 강경진압과 시위대의 폭력 양상은 ‘폭력시위-강경진압’의 악순환을 예상케 했다. 시민사회단체는 강경진압을 규탄했고, 검찰이 폭력시위를 엄단하겠다고 밝히는 등 정부도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사제단이 시국미사를 열면서 새로운 양상이 시작됐다. 사제단의 미사가 경찰의 강경진압에 극단적인 분노를 드러내던 시위대의 ‘메마른 마음’을 어루만진 것이다. 촛불시위에 빠짐없이 참가했던 홍모(35·비정규직)씨는 “분노로 얼룩졌던 영혼이 맑아지는 느낌”이라면서 “폭력이 약하고 비폭력이 강력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시위대의 폭력과 강경진압에 피곤했던 경찰들도 내심 사제단의 시국미사를 반기는 분위기다. 현장에 배치된 한 기동대 중대장은 “한 달 넘게 자정 전에 퇴근한 적이 없었다.”면서 “이 분위기라면 우리가 여기 있을 필요도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물론 거리행진 중 일부 참가자가 “청와대로 가자. 우리가 평화행진을 한다고 해서 정부가 들어줄 것 같냐.”라고 소리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이런 목소리는 대다수 시민들의 눈총에 이내 잦아들었다. 촛불시위가 변질된 것 같아 지난 2주간 집회에 참석하지 않다가 사제단의 미사 이후 다시 광장에 나왔다는 김용훈(39·직장인)씨는 “사제단의 미사와 기독교계의 기도회, 불교계의 법회로 극단적인 대립양상이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모차를 끌고 미사에 참가한 김효정(29·여)씨는 “이제 정부가 원하던 대로 이성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말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종교단체의 평화시위 유도 평가하지만

    종교단체들이 촛불시위로 어수선한 거리의 한복판으로 뛰어들고 있다. 주초부터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서울광장에서 시국 미사와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어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기도회에 이어 오늘은 실천불교전국승가회가 주도하는 법회가 예정돼 있다. 이런 행사들이 촛불의 심지를 돋울 게 아니라 무한 대치 정국의 매듭을 푸는 계기가 되기를 빌 뿐이다. 우리는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 미사와 거리행진이 평화적으로 끝나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촛불시위의 흐름을 비폭력적 양상으로 되돌린 게 다행스럽다는 뜻이다. 특히 사제들이 참가자들에게 행사 후 귀가를 권유하는 등 공권력과의 충돌을 누그러뜨린 것도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이런 식의 집회에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의도와 상관없이 군중심리에 휘말린 시위대가 예기치 않은 불상사를 유발할 가능성 때문이다. 그러잖아도 이번 주말 민주노총이 대규모 시위를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언로가 막혔던, 엄혹했던 권위주의 정부 시절 정의구현사제단은 세상의 소금 구실을 한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 국민 모두가 자신의 의견을 아무런 거리낌없이 표출하는 마당에 종교단체들의 역할도 달라져야 한다. 정교 분리 원칙을 떠나서라도 종교인들이 어차피 상대적일 수밖에 없는 정책 논쟁에 뛰어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식탁의 안전성 확보를 내세우며 촛불을 든 시위대뿐만 아니라 촛불시위로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하소연하는 광화문 일대의 상인들도 다 같은 국민이 다.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김수환 추기경의 언급이나 “촛불 끄고 제자리로 돌아갈 때”라고 한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의 고언의 참뜻을 함께 새겨볼 시점이다.
  • “촛불시위 對보수정권 항거”

    “한국의 촛불시위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가 아니라 보수정권에 대한 항거다.” 한반도 전문가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학 부설 한·미연구소 소장이 1일(현지시간) “한국의 시위는 표면적인 식품안전 우려 외에 현재의 정치상황과 많은 관련이 있다.”고 진단했다. 오버도퍼 소장은 이날 미 외교협회(CRF)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한국 시위사태에서) 쇠고기 문제는 가장 작은 요소이고, 다른 많은 것들은 한국의 민족주의와 한국 내 다양한 그룹간 항거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10년 진보정권 집권 이후 한국인들이 보수주의자를 대통령으로 뽑았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면서 “많은 부분 현재의 정치상황 즉, 진보그룹의 보수주의자들에 대한 반대와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가 대규모 시위를 부른 데 대해 “쇠고기는 먹는 문제와 관련돼 있어서 반대집단에 가장 손쉬운 공략대상이 됐던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시위가 확산됐다.”고 지적했다. 오버도퍼 소장은 그러나 “시위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쇠고기 문제에 대해 (용서못할 정도로)분노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보수정권이 하는 일에 반대의 뜻을 나타내길 원하기 때문에 거리에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오버도퍼 소장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미국의회 비준동의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시민·종교·노동계 주말 ‘합동 촛불’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비폭력 촛불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오는 5일에는 서울광장 집회에 광우병국민대책회의·통합민주당 등이 참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민·종교계·노동계·정치권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합동 촛불집회가 예상된다. 사제단과 시민들은 2일 서울광장에서 사흘째 시국미사를 갖고 비폭력 거리행진을 했다.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도 경찰추산 6000명(주최측 추산 3만명)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이날 사제단은 “오늘은 여러분의 평화행진이 시험받는 날”이라면서 거리행진을 이끌지 않았고, 시민들은 침묵시위를 하면서 행진을 끝냈다. 시민들이 시청광장∼남대문∼명동∼을지로1가∼시청광장 구간을 행진하고 돌아오자 사제단은 일렬로 서서 시민들에게 준비한 꽃을 나누어주며 환영했다. ●市 “서울광장서 행사 말아달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도 이날 사제단의 서울광장 천막 옆에 천막을 설치했다. 그러나 서울시가 이날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등 3개 단체에 서울광장에서 종교행사를 개최하지 말아달라는 공문을 보내 향후 처리가 주목된다. 국민대책회의는 “7월5일 ‘국민승리’ 선언을 위한 촛불문화제에서 각 종교계의 성직자들과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이 경찰 폭력을 방어하기 위한 ‘인간방패’로 나설 것이며 평화적인 시위를 벌이는 시민들에 대한 경찰의 어떤 폭력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민주당은 5일 촛불집회에 손학규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와 소속의원, 당직자들이 당 차원에서 참여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금속노조·건설노조·화학섬유연맹 등에서 전국적으로 13만 6000여명의 조합원이 2시간씩 파업을 벌였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판매·정비부서를 제외한 3만 5000여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노동부는 8만 80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으며, 이번 파업을 목적상·절차상 모두 불법이라고 간주하고 주동자 처벌과 함께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구 나길회기자 yidonggu@seoul.co.kr
  • [단독]“한국 촛불은 민주주의 성장통”

    [단독]“한국 촛불은 민주주의 성장통”

    |프랑크푸르트(독일) 박건형특파원|“한국의 촛불시위는 젊은 민주주의가 겪을 수 있는 수많은 과정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조금 격해졌다고 해서 정부가 국민들의 진심을 과대 해석하거나 흥분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하랄트 뮐러(60)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2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헤센평화문제연구소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의 상황을 주의깊게 바라보고 있다며 “촛불시위는 민주주의가 성숙해가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뮐러 교수는 사뮈엘 헌팅턴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문명의 충돌’이란 저서에서 제기한 ‘이분법적 시각’(예컨대, 세계 전쟁의 50% 이상이 문명의 갈등에서 초래됐다는 것과 같은 주장)에 반기를 든 학계의 대표 주자이다. 사회갈등과 국제정치학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헤센평화문제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유럽의 흔치 않는 지한파(知韓派) 석학으로,1998년에 출간한 베스트셀러 ‘문명의 공존’에서 한국이 이뤄낸 상향식 민주주의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그는 “해외의 TV뉴스와 신문이 한국의 시위를 미국산 쇠고기와 관련된 먹거리 문제로 국한해 보고 있지만, 촛불시위로 대표되는 이같은 움직임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로 결코 한국만의 독특한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이 길거리에서 민주주의적 견해를 표출하는 것에 대해 배후를 의심하거나, 어떤 편협된 시각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뮐러 교수는 60∼70년대 독일 사회의 변혁을 이끌어낸 68세대의 대표주자로 한국의 촛불시위에 대해 많은 동질감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특히 일각에서 지적하는 시위대의 폭력성에 대해 “사회적 현상을 바라보던 국민들이 거리로 나와 의사를 표명하다 폭력화되는 현상은 100여년 가까이 민주주의가 성숙한 사회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나고 있다.”면서 “지난 3년 사이에 독일과 프랑스에서도 학생, 사회단체,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폭력성을 띤 시위는 수없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촛불시위의 확산이 대의민주주의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일부 한국내 학자들의 견해 대해서는 “현상을 과대 해석하는 것으로 매우 우스운 일”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한국인은 자신들의 민주주의 저력에 대해 의심하지 말라.”며 여전히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뮐러 교수는 이번 시위의 해결법으로 ‘흥분하지 않는 적당한 공권력’과 ‘대통령이 국민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채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정부가 시민들의 행동에 흥분해 대응한다면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와 국민 모두 조바심을 내지 말고, 수용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시민들의 요구를 대화로 수용할 수 있게 된다면 짧은 역사를 가진 한국의 젊은 민주주의가 한 단계 성숙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itsch@seoul.co.kr ■ 하랄트 뮐러는 누구 “인류에게 절실하고 유용한 것은 여러 문명의 공통점과 공감대를 찾는 대화와 협력”이라며 문명 간 공존을 주장하는 대표적 학자다.1949년 프랑크푸르트 출생으로 프랑크푸르트대에서 독문학과 정치학을 공부했으며 1981년 동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안보정책, 군비통제 및 축소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로 1999년에는 유엔 사무총장의 군비축소 참모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 [월드이슈] G8 회의 개최지 日 도야코는

    [월드이슈] G8 회의 개최지 日 도야코는

    |도쿄 박홍기특파원|G8 정상회의가 열리는 홋카이도 도야코는 자연 환경이 뛰어나다.G8 핵심의제인 지구 온난화 논의에 걸맞은 곳이다. 구릉지로 둘러싸인 칼데라 호수가 세계의 눈을 사로잡는다. 홋카이도는 G8 정상회의를 위한 마무리 정비에 들어갔다. 풍부한 자연환경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환영 분위기가 곳곳에서 넘쳐나고 있다. 회의장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2만포기의 샐비어를 심는가 하면 1㏊(1만㎡) 규모를 아예 ‘꽃밭’으로 조성했다. 수많은 촛불로 ‘웰컴 G8’을 쓰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특히 주민들은 정상회의 둘째날인 8일에는 가정과 빌딩의 전등을 모두 끄고 촛불을 사용하는 ‘문명사회의 재발견’을 계획하고 있다. 홋카이도 경제연합은 방문객, 관련 시설의 건설 등으로 직접적인 생산유발효과를 118억엔(1135억 6320만원)으로 추산했다. 앞으로 5년간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미래 효과는 379억엔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hkpark@seoul.co.kr ■ 용어 클릭 ●G8(Group of 8)정상회의 세계 경제에 영향력을 미치는 경제대국 정상들의 모임으로 흔히 ‘서밋(Summit)’으로 불린다. 물론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1975년 당시 지스카르 데스탱 프랑스 대통령이 제1차 석유파동에 따른 세계적 불황에 대응하기 위해 제안했다. 미국, 독일, 일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 7개국, 즉 G7으로 시작됐다. 첫 회의는 75년 프랑스 랑부예에서 열렸다. 올해로 34회를 맞았다.97년 러시아가 회원으로 참가,G8이 됐다. 현재 유럽연합(EU) 위원장도 출석한다.
  • 노회찬 “與, 이권 미끼로 HID 폭력 방조” 의혹제기

    노회찬 “與, 이권 미끼로 HID 폭력 방조” 의혹제기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는 지난 1일 진보신당 당사에 난입,기물을 파손하고 당원을 폭행한 오모(48)씨와 김모(27)씨가 속해있는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HID)가 “한나라당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한나라당 배후 의혹을 제기했다.노 대표는 이들의 연행 과정에서 보인 경찰의 미온적인 태도와 최근 한나라당 의원들이 제출한 HID 이권사업 보장법안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3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HID회원들의 당사 난입을 막던 당원 8명이 부상을 입었고,이중 2명은 중상으로 영등포 병원에 입원 중”이라며 “그 외에 당사 현판이 파괴되고 사무집기들이 손상을 입었다.”고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노 대표는 HID회원에게 폭행을 당한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의 상태를 묻자 “심각한 상해를 입은 것은 아니지만 경찰이 바로 옆에 있는 상황에서 얼굴을 수 차례 주먹으로 맞았다.”고 답했다.그는 또 진 교수의 신변이 위험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진 교수를 지목해서 폭행을 시도했다는 점과 난입 다음날 HID가 진보신당 당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가지겠다고 한 점 등을 미뤄볼 때 진 교수에 대한 물리적 위협이 예견되고 있어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사건 당시의 상황에 대해 노 대표는 “오후 10시 20분에 HID 사람들이 난입을 해서 폭행하기 시작했고,이를 만류하던 남성 당원들도 심하게 폭행을 당했다.”며 “신고한지 30분이나 지나서야 경찰이 출발했다.”고 전했다.이어 “경찰서와 당사 사이의 거리를 놓고 보면 10분 안에 도착해야 마땅한데 30분이나 지나서 도착했고,출동한 경찰이 첫 마디는 ‘정당 간의 싸움에 개입하기 싫다.’였다.”고 말한 뒤 “우리 남성 당원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폭력을 방지하고자 개입했는데 경찰은 ‘이 사람들(HID 회원들),건드리기 어려운 사람들이다.’ 라며 손을 놓고 있었다.”며 경찰의 미온적인 대응을 비판했다. ‘진 교수가 평소 자신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는 것에 항의하기 위해 간 것’이라는 HID측의 해명에 대해 그는 “밤 10시가 넘어서 무단으로 침입한 것 자체가 정상적인 항의 절차를 밟은 거라고는 볼 수 없다.”고 강조한 뒤 “항의를 하려면 공문을 보내거나 책임자를 만나자고 요청한 뒤 자기 뜻을 전해야 하는데,밑에서 망을 보고 소화기를 던져가면서 난입한 것은 전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노 대표는 연행된 HID 사무총장 오모씨가 자신이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안보특위 공동위원장을 맡았다고 말하고 다닌 것에 대해 “오씨의 주장이 사실임을 확인했다.”며 “오씨는 그 사실을 계속해서 과시하고 다녔다.난입 현장에 떨어진 (오씨의)수첩에서 ‘대통령님 힘내세요.저희들이 있잖아요’,‘촛불 뒤에 용공빨갱이 세력이 있다.’라고 쓴 메모들이 있는 것으로 볼 때 이 대통령에 대한 과잉충성이 현 시국에 대한 그들의 태도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HID가 대통령과 연관이 있다고 암시를 주면서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하고,무단으로 폭력을 행사했다.”고 비난하며 “경찰 수사를 봐도 과거 경력과 집권당과 연관성 등을 강조하면서 비호를 받은 것은 사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에 반발하는 사안마다 개입해서 사설폭력단처럼 활동해 왔는데 왜 한 번도 경찰이 제지를 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한 뒤 “HID가 대천 해수욕장 경비용역을 체결하고 모 쇼핑몰의 특정 이권사업에도 강압적으로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노 대표는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이 HID의 수익사업을 법적으로 보장해 주는 법안을 최근 제출했다.”고 밝히며 “(한나라당이)이권을 미끼로 사용해 이들의 폭력행위를 방조하거나 용인해 온 것 아니냐.”며 한나라당 배후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끝으로 “한나라당은 이번 정치테러와 연관성이 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한나라당은 관계가 있든 없든간에 태도를 분명히 하고,또 온갖 폭력을 주도하고 있는 조직의 수익사업을 보장하는 법안을 제출했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진보신당 당사 난입 사건에 대해 통합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 등 야당은 책임자 처벌과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지만 한나라당은 이와 관련된 언급을 일체 하지 않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앰네스티 ‘촛불’ 인권침해 조사

    촛불집회 관련 인권침해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국제앰네스티가 비정기 조사관을 긴급 파견한다. 런던에 있는 앰네스티 국제사무국이 연례 정기조사 이외에 특정 사안에 관한 조사를 목적으로 비정기 조사관을 한국에 파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 앰네스티 한국지부에 따르면 국제사무국은 노마 강 무이코 조사관을 긴급 파견키로 했다.무이코 조사관은 4일 오전 11시55분 네덜란드항공 KL865편으로 입국한 직후 브리핑을 갖는다. 이어 한국지부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2주간 조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무이코 조사관은 최근 여러 차례 불거진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과 관련해 피해자, 목격자, 정부 관계자 등을 인터뷰하고 경찰이 시위현장에 배치한 소화기, 최루액, 근접분사기 등의 위험성 논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육군 복무 전환’을 신청한 전투경찰 이모(22) 상경에 대한 징계와 사법처리 경위도 조사한다.한국지부 김희진 사무국장은 “국제앰네스티가 긴급 조사관을 파견하는 것은 사태를 그만큼 심각하게 판단하고 있다는 뜻”이라면서 “1970년대 인혁당 사건 당시에도 재판 참관을 위해 앰네스티 회원인 일본인 변호사가 왔을 뿐 런던에서 조사관이 파견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김 국장은 “지난 주말 집회 때 경찰의 과잉 진압이 조사관 파견의 결정적인 이유”라면서 “국제사무국이 두 차례나 한국정부와 대통령에게 항의 서한을 보냈는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덧붙였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새 선장에 바통 넘기는 여·야대표] 손학규 “당분간 휴식 취하며 뭘 할지 고민”

    [새 선장에 바통 넘기는 여·야대표] 손학규 “당분간 휴식 취하며 뭘 할지 고민”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오는 6일 전당대회를 끝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지난 1월11일 대표에 취임한 이후 6개월 만이다. 손 대표 체제의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그는 일단 대선 참패의 후유증에 빠져 있던 당을 살려내는 ‘구원투수’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월 대통합민주신당과 구 민주당 간의 통합을 이뤄내 2003년 11월 열린우리당 창당으로 분열된 민주개혁진영을 하나로 묶어냈다. 지난 4·9총선에서 민주당의 참패가 예상됐지만 그나마 81석의 의석을 확보한 것도 나름대로 그의 리더십을 인정하는 요인이다. 하지만 부정적 측면도 적지 않다. 손 대표는 18대 총선 비례대표 공천과 전당대회 대의원 배분 과정 등에서 ‘계파별 지분챙기기’ 논란의 한 가운데에 서 있었다. 여기에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처리, 조기 국회 등원 등을 주장해 당내의 일사불란한 대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손 대표는 향후 거취와 관련해 “일단 쉬고 나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무엇을 할지 고민하고 구상해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신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선진평화연대 등을 기반으로 정책연구 등에 몰두하며 콘텐츠를 강화하고 지지기반 확산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이런 과정이 차기 대권에 도전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별다른 토를 달지 않는다. 대권주자로서 확실한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내공을 쌓는 와신상담의 시간을 가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손 대표는 향후 보궐선거나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손 대표의 한 측근은 “당에서 손 대표에게 일정한 역할을 요청한다면 응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원내 진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대표에서 물러나더라도 당분간 쇠고기 문제에 집중할 뜻을 피력했다. 손 대표의 한 측근은 “촛불정국이 끝나지 않았는데 ‘나 몰라라.’ 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경찰청장 고소사태

    “다친 전투경찰을 치료하다 되레 전경들에게 집단 구타당했습니다.” 경기도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는 의사 정모(33)씨는 지난달 29일 새벽 2시 의료봉사단으로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다음 아고라를 통해 만난 의사·간호사로 이뤄진 의료봉사단은 집회 현장에서 다친 시민과 경찰을 응급 치료해주는 모임이다. 정씨는 이날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 근처에서 한 전경이 시민들에게 끌려나와 구타당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동료 서너명과 달려간 정씨는 시민들을 제지하고 다친 전경의 옆에 앉아 치료에 나섰다. 순간 뒤쪽에서 한 무리의 전경이 그를 덮쳤다. “의료봉사단이라는 사실을 여러 차례 얘기했는데도, 어떤 전경은 방패로 찍고 돌아섰다가 다시 돌아와 군홧발로 짓밟았습니다.” 정씨는 구타를 당한 뒤 겨우 정신을 차리고 조금전 돌보려 했던 전경을 다시 치료할 수 있었다. 다른 전경들이 그를 부축해 정씨에게 응급치료를 부탁한 것이다. 다음날 정씨는 국립의료원에서 뇌진탕과 뇌부종, 전신타박상 등 상해를 입은 것으로 진단받았다. “안전 헬멧을 썼는데도 이렇게 다쳤으니…. 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밤새 고생했다고 담배와 물, 사탕을 전경들에게 건네준 게 잘못인지, 약을 주고 전경을 치료해준 게 잘못인지.” 정씨는 2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도움을 받아 어청수 경찰청장 등을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고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경찰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회사원 장모(25·여)씨와 민변 소속 ‘인권침해감시단’으로 활동하다 전경이 휘두른 방패에 머리를 맞아 이마를 14바늘 꿰맨 이준형 변호사도 어 청장 등을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한편 민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중앙·동아일보 등이 민변을 ‘폭력시위를 옹호하고 정당화하는 세력’으로 왜곡보도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모든 법적 대응을 동원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정치·경제학 ‘FTA·촛불’ 시사문제 대거 출제

    정치·경제학 ‘FTA·촛불’ 시사문제 대거 출제

    “예년보다 출제 깊이는 얕지만, 시사성이 높고 범위도 넓어졌다.” 5일 동안 8개 직렬별 논술형으로 치러지는 5급 행정직 공무원 2차시험 4일째를 마친 2일 현재 고시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경제학의 경우 재경직은 다소 쉬웠던 반면 일반행정직은 국제경제학에서 요구하는 논점제시형 문제들이 어려웠다는 평가다. 행정법은 대체로 난이도가 예전과 비슷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진성 합격의법학원 행·외시 팀장은 “예상에서 벗어나는 문제보다 기본서에 충실한 문제들이 많이 나왔다.”면서 “현안이 많았던 해인 만큼 촛불집회와 연관된 시사성 높은 문제들이 정치·경제학에서 특히 많이 출제됐다.”고 밝혔다. 첫날 보호직을 제외한 전 직렬의 필수과목인 행정법은 어렵지 않고 평이하게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김정일 행정법 강사는 “시의성이 높은 문제는 아니었지만 단순 암기보다 정확히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았다.”면서 “법령에서 실제 사례와 응용해 푸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법에는 ‘경찰권 발동의 한계’와 관련해 음주운전시 운전면허취소처분, 학문상 철회와 부담 관련 문제들이 출제됐다. 조현 행정법 강사는 “행정법 각론이 기존 30%에서 최대 60%까지 늘어난 만큼 좀더 구석구석 공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학(일반행정 11, 재경 9문제)의 경우 재경직은 무난했으나 일반행정직은 기존 관행과 달리 국제경제학에서 난이도가 높은 문제들이 나와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지난해보다 계산문제 비중은 떨어졌다. 재경직에서는 아예 계산 문제가 없었다. 주제도 다양했다. 일반직은 주로 국제경제학에서 논의되는 ‘제도적 자본의 자유화와 실질적 자본이동성의 한계’에서 나왔고, 재경직은 ‘지식상품의 특징’에 대한 문제가 출제됐다. 김진욱 경제학 강사는 “까다로웠던 지난해 계산 문제가 올해는 생산·비용함수로 출제돼 어렵지 않았다.”면서 “‘자본에 국경은 없다.’는 논제에 대해 정부의 불완전성과 위험기피도를 지적하며 자본이동성의 낮음을 언급했다면 적절했다.”고 설명했다. 정치학에서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과 쇠고기 문제, 촛불집회 등과 관련된 시의성 높은 문제들이 대거 출제됐다. 정치적 사고를 요하면서도 이를 정치이론으로 풀어내는 형식이다. 신희섭 정치학 강사는 “세계화 추세속에 ‘국내 정치갈등’을 묻는 문제는 한·미FTA와 쇠고기 문제로 상징되는 최근 정국의 갈등 구조를 어떻게 개념으로 구체화하느냐는 것”이라면서 “위생·환경·주권과 자존심·소통, 미국과의 관계 강화 등 가치의 갈등 해소방안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촛불정국과 관련해서는 한국 정당의 여론 미반영 문제를 정당이론으로 구체화하는 내용이 나왔다. 중립적 사고로 현실 분석을 끌고 오는 게 중요하다. 한편 이번 2차 시험에는 2046명이 응시해 10%(214명)의 결시율을 보였다. 지난해보다 응시율이 2% 포인트 더 떨어졌다. 경쟁률(240명 모집)도 시험 직전 9.4대1에서 8.5대1로 낮아졌다.2차 합격자 발표는 10월24일이며 3차 면접시험은 11월15일부터 3일간 진행된다. 올해는 답안지에 수정액 사용이 가능해 수험생들로부터 편리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 ‘손떨림’장애인을 위해 노트북도 제공됐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국회의장 선출도 평행선

    최근 종교계의 참여로 촛불집회가 평화적으로 이뤄지자 등원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일단 4일 국회의장이라도 선출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통합민주당은 5일 집회까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현재로서는 여야 합의에 의한 주말 이전 등원은 물론 의장 선출 가능성도 희박해 4일로 예정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국회 예방도 무산될 위기다. 한나라당은 당장 개원이 어렵다면 국회의장만이라도 임시국회 종료일인 4일에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2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이) 국회의장도 뽑지 못하겠다면 여태껏 합의한 것은 4일을 전제로 했기 때문에 무효”라면서도 “국회의장만이라도 뽑고 개원 등은 야당과 계속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모든 국회의원들에게 국회의장 선출에 협조를 당부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4일 본회의 소집을 요청했지만 야당들을 자극해 더 큰 반발만 사고 있다. 그럼에도 한나라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국회의장을 선출하지 못한 나쁜 선례를 남겨서야 되겠냐.”며 민주당 참여 없는 국회의장 선출을 강행할 수도 있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제 1야당의 협조 없이 국회의장을 선출할 경우 한나라당은 4년 내내 정치적 부담을 짊어지고 가야 하기 때문에 이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은 등원에 대한 논의 방향이 결정되는 기점을 5일로 보고 있다. 이날 대규모 촛불집회가 평화적으로 이뤄진다면 야당 역할의 무게 중심이 장외투쟁에서 원내로 옮겨갈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집회에 당 차원에서 대거 참여키로 한 것도 등원 명분으로 작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이날 집회에서 경찰의 강경 진압이 되풀이될 경우 등원 논의는 자연스럽게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대규모 촛불집회에서 불행한 일이 발생하면 그 때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이 국회의장 선출에 있어 협조를 기대하고 있는 자유선진당도 4일 국회 본회의 소집에는 반대하고 있다. 친박연대 역시 여당 단독으로 국회의장 선출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나길회 김지훈기자 kkirina@seoul.co.kr
  • MBC시사교양국 PD측 “검찰 수사는 언론탄압”

    MBC시사교양국 PD측 “검찰 수사는 언론탄압”

    MBC 시사 교양국 PD들이 정부의 ‘PD수첩’ 수사에 대해 정면 반발했다. MBC측은 3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검찰의 신속 수사를 이해를 할 수 없다. 이는 명백한 표적 수사이며 쇠고기 방송과 관련한 정부의 사주”라고 주장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4월 29일 ‘PD수첩’에서 방송된 ‘긴급취재-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에 대해 명예훼손을 주장,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지난 2일 MBC 시사 교양국 ‘PD수첩’ 측에 자료제출을 요구했으며, 명예훼손 및 진실 규명을 위해 촬영 원본 자체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이에 대해 MBC 시사교양국 PD들은 “검찰의 수사는 부당하며 프로그램 내용에 대한 평가는 공론의 장에서 다양한 의견의 교환을 통해 이루어져야 할 문제이며, 수사대상이 될 수 없다.”며 정면 반박했다. 이어 “검찰의 이번 수사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의 편집권을 검찰이 검증하고 통제하겠다는 오만함의 발로”라며 “검찰은 정권의 나팔수가 되겠다는 것으로 명백한 과거회귀이며 언론 탄압”이라고 강한 어조로 수사 중단을 요구 했다. 이하는 MBC 시사교양국 PD 측의 입장 발표 전문 - 검찰은 ‘청부수사’를 즉각 중단하라 - 어제(7/2) 검찰이 <PD수첩>에 대한 자료제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검찰은 방송으로 인한 명예훼손이라는 본질과는 상관없는 촬영 원본을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명예훼손 수사를 넘어 직접 과학적 진실 규명을 하겠다는 것이다. 더구나 정치적 중립과 독립을 부르짖던 검찰이 정부와 한나라당, 그리고 일부 언론이 <PD수첩>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자 이례적으로 5명의 검사까지 동원하며 신속수사를 외치고 나선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수사를 의뢰한 농림수산식품부는 <PD수첩>으로 인해 명예를 훼손당했다고 주장한다.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졸속, 부실 협상으로 국민의 건강권과 검역주권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서도 자신들의 명예를 운운할 자격이나 저들에게 있는가?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다. 하지만 실망스럽게도 검찰은 이를 받아들여 수사에 나섰다. 설사 백번 양보해 명예훼손에 대한 수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검찰의 조사는 순수하게 방송된 내용을 토대로 진행되어야 하는 것일 뿐, 촬영 원본을 요구하는 것은 본질에서 벗어난 무리한 요구이다. 결국 우리는 검찰의 수사의도와 배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검찰은 무엇을 수사하겠다는 것인가? 지난 4월 29일 방송된 <PD수첩>의 ‘긴급취재 -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는 언론이 해야 할 사회감시 역할을 수행한 정당한 방송이다.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는 미국의 현실, 타당한 이유 없이 현저히 후퇴한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문제제기는 국민을 위한 언론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그것이 언론의 정도이다. 실제 <PD수첩> 방송 후 정부는 최초 협상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재협의, 추가협상에 나서야 했다. 이렇듯 <PD수첩>의 지난 방송은 시의적절한 때에 시사프로그램의 사회적 책무를 따른 것임을 더 이상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PD수첩>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부당하다. 프로그램의 내용에 대한 평가는 공론의 장에서 다양한 의견의 교환을 통해 이루어져야 할 문제이지 결코 수사대상이 될 수 없다. 검찰은 방송 내용에 대한 심판자가 될 수도 없고, 결코 되어서도 안 된다. 검찰이 <PD수첩>에 대한 수사를 계속한다면, 이는 앞으로 언론의 활동에 대해 검찰이 언제든지 수사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이는 방송에 대한 검열이며 언론 자유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 누구를 만나 어떤 내용을 취재했고 그것이 방송에 어떻게 반영되었는가를 검찰이 조사하겠다는 것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의 편집권을 언제든 검찰이 검증하고 통제하겠다는 오만함의 발로이다. 검찰이 직접 방송의 컷과 내용을 결정할 것인가? 검찰이 스스로 정권의 나팔수가 되겠다는 말인가? 이는 명백한 과거회귀이며, 언론탄압이다. 결국 검찰의 수사는 <PD수첩>을 표적으로 한 의도적 흠집 내기에 다름 아니다.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끊임없이 국민들의 촛불에 배후가 있다고 주장하며 있지도 않은 배후를 만드는데 혈안이 되어 왔다. 그리고 결국 <PD수첩>을 지목하고 검찰에게 수사를 지시했다. 검찰은 실망스럽게도 정권의 요구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검찰이 계속해서 무리한 수사를 감행한다면 결국 검찰 스스로가 ‘표적수사’, ‘청부수사’를 일삼으며 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하고 있음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일 뿐이다. 검찰은 <PD수첩>에 대한 수사를 즉각 중단하라.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물가·민생 안정에 MB정부 명운 걸어라

    정부가 4개월만에 경제운용방향을 실물경제 흐름에 맞게 수정했다. 성장률을 6% 내외에서 4%후반(4.7%)으로 낮추고 물가는 4.5%로 1.2%포인트 높였다. 연간 취업자 증가 숫자는 15만명이 줄어든 20만명 내외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 적자 폭도 70억달러 내외에서 100억달러 내외로 늘려 잡았다. 그러면서 물가와 민생 안정에 정책의 최우선 목표를 두겠다고 밝혔다. 성장 우선에서 안정 우선으로 방향 선회를 분명히 한 것이다. 그리고 고물가와 경기 침체의 최대 피해계층인 저소득층과 중소기업을 위한 각종 지원책을 내놓았다. 우리는 다소 때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경제운용방향을 현실에 맞게 수정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본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대선 공약을 뒷받침하기 위해 무리하게 고환율정책을 구사했다가 물가 폭등만 부추기는 참담한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으로 촉발된 촛불 민심이 단숨에 폭발적으로 확산된 것도 따지고 보면 서민의 고통과 동떨어진 경제정책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봐야 한다.‘기업 프렌들리’만 외쳤지 ‘서민 프렌들리’는 없었던 것이다. 유가와 곡물 등 국제 원자재값 폭등으로 야기된 글로벌 물가 쓰나미현상과 선진국의 경기 후퇴, 국제금융시장의 불안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 여건은 온통 잿빛투성이다. 여기에 촛불정국이 장기화되면서 경제주체들은 구심점을 잃고 있다. 투자와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것은 당연하다. 정책수단마저 마땅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는 각 경제주체가 고통을 분담하고 합심, 단결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그러자면 정부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 물가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래야 떠났던 민심도 돌아온다. 이명박 정부는 정권의 명운을 건다는 자세로 물가와 민생 안정에 총력전을 펼치기 바란다.
  • 황순원씨 촛불주도 혐의 구속

    서울경찰청은 2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를 주도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한국진보연대 황순원 민주인권국장을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김용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증거인멸이나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5월 초 시작된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차로 점거 시위에도 몇 차례 참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출석요구에 불응한 주최측 간부 8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지난달 30일 진보연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사무실에 있던 황씨를 체포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민주노총 2시간 파업 속내는

    민주노총 2시간 파업 속내는

    민주노총의 2일 총파업은 사실상 금속노조의 2시간 부분파업으로 끝났다. 파업의 주축은 금속노조 소속의 현대·기아자동차였다. 참가자의 90% 이상이 이들 사업장 소속이었다.‘민주노총 힘=금속노조=현대·기아차지부’ 등식의 역학구도를 그대로 보여줬다. 민주노총은 이번 파업을 생산에 타격을 주기보다는 촛불대열에 본격 동참하는 ‘촛불출정식’으로 부각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2일 총파업에 이어 3∼6일에는 촛불집회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3일에는 2만∼3만명이 촛불집회에 참여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생산타격 대신 촛불출정식 부각 성공 하지만 금속노조의 사정은 다르다. 지난해 첫 산별 출범 이후 사실상 올해의 협상결과가 지도부의 지도력을 평가받는 성적표가 된다. 현대·기아차 사측은 올해가 단협이 아닌 임금협상의 해로 산별교섭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다. 산별교섭을 해봐야 지부와 또다시 임금교섭을 위한 이중교섭을 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금속노조는 교섭이 안 되면 이달 중순쯤(17∼18일쯤) 결렬선언과 함께 파업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민주노총이 촛불집회에 동참하기로 결정하면서 금속노조는 파업시기를 앞당겼다. 이번 파업은 민주노총의 총파업이라기보다 산별교섭 중인 금속노조의 압박성 파업으로 봐야 한다. 파업이 2시간에 그친 것도 이같은 내부 사정에 따른 투쟁동력 저하를 우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핵심동력인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현장 노조원들은 그동안 민주노총이나 금속노조 지도부의 촛불시위 참여 목소리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2차례에 걸친 파업찬반투표에도 찬성률은 60%대 안팎에 그쳤다. 지도부로서는 정치파업이라는 여론의 부담과 함께 전면 파업 등 수위를 높일 경우 자칫 조합원의 동참이 없는 ‘유령파업’ 등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번 파업의 이슈가 근로자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금속노조를 제외한 다른 업종의 동참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진행중인 금속노조의 산별교섭 결과와 촛불의 향방에 따라 파업의 불씨는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금속노조는 산별교섭에 진전이 없고 쇠고기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파업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17일 전면파업 돌입 검토 이번 파업불참 사업장을 대상으로 다음주 순환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17일쯤 전면파업 돌입을 검토 중이다. 오는 7일에는 보건의료노조가 쟁의조정신청을 낼 예정이다. 공공운수연맹도 파업 가능성을 예고했다. 공공부문 구조조정을 반대하는 공공노조의 반발도 예상된다. 김동원 고려대 교수는 “파업에 대한 노조원의 지지는 60%대 초반에 그쳤지만 촛불에 대한 지지도가 더 높았다.”면서 “민주노총이 국민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오래 지속되면 불리해 질 수밖에 없다.”고 2시간 파업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당정 ‘도로 기도회’ 봉쇄 시사

    정부가 촛불집회 중심에 서 온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를 상대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 중에 생긴 폭력과 기물파손 행위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하반기부터 확대 실시되는 원산지표시제도에 대한 계도와 단속을 강화해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2일 당정협의회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법 질서를 세우기 위해 불법 폭력시위는 형사처벌을 하는 것 외에 민사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는 점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임 의장은 “외견상 평화시위라고 해도 교통을 방해하는 도로점거 행위는 불법임을 명확하게 고지하고, 거기에 참가한 분들에게도 (불법임을)알리고 대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등 종교인들이 주최하는 집회라고 할지라도, 거리행진 등의 형식으로 도로를 점거하거나 하면 불법집회로 간주해 처벌할 수 있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설명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