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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촛불집회 본 최순실 “내가 죽일 사람” 자책

    촛불집회 본 최순실 “내가 죽일 사람” 자책

    구치소에 수감 중인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촛불집회를 보고 “공포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널A는 19일 최순실씨 측근의 말을 빌려 “최씨가 신문으로 촛불집회를 보고 공포스럽다고 말했다”며 “두려워하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매주 100만 명 안팎의 인파가 촛불집회에 모이고 있다는 소식을 신문으로 접하고 “이정도로 일이 커질 줄 몰랐다”며 “내가 죽일 사람”이라고 자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앞서 사임계를 낸 변호사들을 대신해 변호사 2명을 새로 선임한 뒤 3명의 변호인단과 함께 재판을 준비해 왔다. 이날 열리는 첫 재판을 앞두고 자신의 혐의와 형량을 꼼꼼히 체크하며 다양한 방어논리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촛불·맞불집회 ‘이념 투쟁의 場’ 경계한다

    ‘최순실 게이트’에 분노한 시민들의 주말 촛불집회가 시작된 지 두 달이 지났다. 뜨거운 촛불 민심은 결국 최씨 등의 공범으로 지목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이끌어냈다. 세대와 계층을 초월해 밝힌 촛불은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비선실세에게 넘겨준 박 대통령에 대한 온 국민의 실망과 분노의 표출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이념적 음모가 개입됐다면 성숙한 시민 수백만명이 촛불을 들고 광장에 모여드는 대장관은 만들어내지 못했을 것이다. 토요일인 그제 서울 도심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8번째 촛불집회가 열렸다. 보수단체들도 대규모 맞불집회를 갖고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비상국민행동’ 측은 77만명,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측은 100만명이 참가했다고 각각 주장하는 등 양측의 세 대결이 심상치 않다. 특히 박 대통령 탄핵 심판을 맡고 있는 헌법재판소 일대에서는 양측 간 충돌 우려가 커지면서 경찰이 하루종일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고 한다. 박 대통령 탄핵 결정·탄핵 기각으로 갈린 양측 집회의 일부 참가자들이 내지르는 격한 구호와 정치적 주장은 우리 사회가 또다시 이념 투쟁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게 할 정도로 위험하다. 촛불집회에서는 몇 주 전부터 대다수 시민들의 외면 속에서도 ‘이석기 석방’, ‘한상균 석방’ 구호가 등장했고, 맞불집회에서는 ‘촛불은 종북’, ‘계엄령 선포’ 등 극단적인 주장이 거리낌 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보혁(保革) 대결을 충돌질하는 것과 다름없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 간의 대결로 몰아가려는 정치적 세력의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하고 있다는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일부 정치인들의 자극적인 발언과 행동도 문제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는 SNS에 “헌재가 탄핵을 기각하면 다음에는 혁명밖에는 없다”는 글을 올려 논란을 자초했다.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는 발언으로 촛불민심을 왜곡한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김진태 의원은 자숙·자중하기는커녕 “우리도 100만 모일 수 있다”며 맞불집회 참여를 독려하고, “머릿수 하나라도 보태겠다”며 자신도 집회에 참석했다. 오로지 촛불 제압만 생각하는 김 의원이 안쓰러울 지경이다. 헌재의 탄핵 심리가 길어진다면 국론 분열, 이념 대결의 양상은 더욱 격화될 수밖에 없다. 보수단체들은 24일 맞불집회를 최대 규모로 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탄핵 당할 만한 중대한 법 위반을 하지 않았다”는 박 대통령의 답변서 내용이 공개되면서 촛불 민심도 다시 타오를 기세다. 양측이 충돌하면 어떤 불상사가 생길지 알 수 없다. 박 대통령 변호인단은 최씨 1심 재판이 끝날 때까지 탄핵 결정을 내려선 안 된다고 주장했지만 어불성설이다. 국론 분열의 혼돈을 끝내려면 헌재가 심리를 서둘러야만 한다.
  • 새누리당 김진태·이우현 ‘탄핵 반대’ 맞불집회 참석

    새누리당 김진태·이우현 ‘탄핵 반대’ 맞불집회 참석

    새누리당 김진태(왼쪽·강원 춘천)·이우현(오른쪽·경기 용인갑) 의원이 지난 17일 서울 세종로 일대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탄핵 ‘맞불집회’에 참석해 야권·당내 비주류를 겨냥한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탄핵무효 국민총궐기 대회에 참석,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잘못했다고 촛불집회하는 것을 봤느냐. 이번에도 좌파들이 이 사건을 일으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소속 회원들이 오전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개최한 집회에서 “탄핵을 막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대통령에게 칼 꽂은 의원들은 당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전국 곳곳 촛불… 광주 집회 박원순·손학규 등 대거 동참

    광주와 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지난 17일 제8차 촛불집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안 심리 등을 촉구했다. 특히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주최 측에서 3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과 천정배 전 국민의당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 대통령 후보군들이 대거 참석해 유세장을 방불케 했다. 울산 촛불집회에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전에는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각각 참여했다. 박 서울시장은 이날 전통적인 야권의 텃밭 광주에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대세론을 겨냥해 가시 돋친 발언을 했다. 박 시장은 “역동적 경선을 하지 않고, 대세론을 작동하면 후보의 확장력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혁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노무현 대통령은 개인의 인기에도 5년의 성취, 국민의 삶, 국가적 전환에서 뭐가 있었는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며 비판했다. 박 시장은 “보수가 분명히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할 것이니 경계심과 경각심을 갖고 개혁해야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이어 “촛불 민심이 압도적인 탄핵 가결의 힘이 됐다”며 “지난 5월 광주에서 약속한 것처럼 역사 뒤에 숨지 않겠다”고 말해 대권 도전 의지를 거듭 밝혔다. 박 시장은 오는 22일이면 전임 오세훈 시장의 기록을 깨고 서울시의 민선 최장수 시장이 된다. 5년 2개월을 재임한 박 시장은 관선과 민선 2기 시장을 역임한 고건 전 시장 다음으로 오랫동안 일한 서울시장이 될 예정이다. 천 전 대표는 “36년 전 5·18 때에는 광주민주화운동이 광주 밖으로 넘어가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전국이 ‘광주화’ 됐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무대 위에 오르지 않았지만, 집회 현장에서 시민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눴다. 부산 서면 중앙로에서는 시민 2만여명 참석했고,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의 동성로에서 5000여명의 참가했다. 전주, 세종, 춘천, 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촛불을 든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헌재의 조속한 탄액안 심리 등을 촉구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박사모 등 지난 주보다 7000명 준 3만 3000명… ‘샤이 朴 결집’ 분석도

    박사모 등 지난 주보다 7000명 준 3만 3000명… ‘샤이 朴 결집’ 분석도

    일부 태극기 찢긴 채 방치돼 논란 8차 촛불집회가 열린 지난 17일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와 해병대전우회 등 50여개 단체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소속 회원들이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여해 ‘샤이 박근혜’(침묵하는 박 대통령 지지세력) 세력이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심판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탄기국 측은 이날 집회에 지난 10일과 비슷한 100만여명의 인파가 운집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 10일 4만명에서 7000명이 줄어든 3만 3000명이 집회에 참석했다고 추산했다, 이들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헌법재판소 인근 수운회관 일대에 모여 박 대통령 탄핵 무효, 국회 해산 등을 주장했다. 정광택 탄기국 회장은 “여러분은 애국자다. 종북 좌파를 척결하자”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멈춰라 국회쿠테타’, ‘지켜내자 대한민국’ 등이 적힌 현수막과 손피켓을 들었다. 집회에 참석한 송모(76·여)씨는 “조사도 안 했는데 대통령이 잘못한 것처럼 몰아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해병대전우회 회원들도 군복을 입고 참석했다. 주최 측은 “대한민국이 촛불에 데였다”, “빨치산처럼 밤만 되면 거리로 나오는 촛불 패거리”, “촛불이 민주주의를 불태웠다” 같은 발언을 했고, 참석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면서 “빨갱이들 척결하자”고 호응했다. 주최 측은 박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 탄원서에 서명을 받았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오후 1시부터 동십자각을 지나 청와대 인근 국립민속박물관 앞까지 이동한 뒤, 들고 온 태극기와 장미를 놓고 수운회관 일대로 돌아와 오후 5시쯤 집회를 마무리했다. 집회가 끝난 뒤 일부 참석자들은 사용했던 태극기를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찢긴 태극기를 방치해 빈축을 샀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석기·계엄령, 이런 구호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석기·계엄령, 이런 구호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촛불집회와 보수단체의 집회 간에 우려했던 충돌은 없었지만 양측 집회 모두 일부에서 외치는 정치적인 구호로 논란을 빚었다. 전문가들은 대중의 인식에 부합하는 행보를 견지하지 않는다면 자칫 외면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끝까지 간다! 박근혜 즉각 퇴진! 공범처벌·적폐청산의 날’로 주제를 정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황교안 총리 퇴진을 촉구했다. 주최 측은 “국민은 박근혜가 즉각 퇴진하라고 명령하고 있다”며 “대통령 행세를 하는 황교안 총리도 즉각 사퇴하고, 헌재는 박 대통령을 신속히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남 목포에서 올라온 박민정(39·여)씨는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급 의전을 바라는 등 민심과 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촛불이 줄어든다고 분노가 사그라든 게 아니며, 감시의 눈빛이 소홀해진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나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을 석방하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갑론을박이 오가기도 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한상균 위원장 석방을 외치는 게 부당하다는데, 그는 박 대통령 퇴진을 우리보다 먼저 외치다 감옥에 갔다”고 주장했다. 시민 이모(44)씨는 “촛불집회가 일부 시민단체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통로로 변질된다면 참여하지 않겠다”고 지적하고 “다만 일부의 한상균, 이석기 구호를 과대포장해 촛불집회가 변질된 것처럼 말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 50여개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이 오전에 개최한 박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서도 과도한 구호가 난무했다. 주최 측은 “계엄령을 선포하라”, “빨치산처럼 밤만 되면 나오는 촛불 패거리”, “촛불은 종북”이라고 촛불집회 측을 비난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치적인 구호는 시민들의 폭넓은 공감을 얻기는 어려우며 촛불집회의 지배적 이슈가 아니기 때문에 시민들도 호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교수는 “보수단체의 경우 극단적인 구호를 통해 세력 결집을 꾀하고 있는데 계엄령, 빨갱이 등의 주장들은 대중의 인식과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오후 4시 시작된 촛불집회는 오후 9시쯤 마무리됐다. 퇴진행동은 24일과 31일에도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8시 40분 기준으로 서울에 65만명, 이를 포함해 전국에 총 77만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일시점 최다인원을 기준(오후 7시)으로 서울 6만명, 전국 7만 7000명이 왔다고 추산했다. 보수집회에는 촛불집회의 절반이 넘는 3만 3000명(주최 측 100만명)이 모였다고 전했다. 경찰이 촛불집회의 인원을 보수집회의 2배도 안 되는 것으로 추산하면서 편향적이라는 논란이 불거졌다. 경찰 관계자는 “촛불집회와 탄기국 집회의 참가 인원을 추산하는 담당 부서가 다르지만 똑같이 페르미 방식을 이용해 엄정히 추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 도심에 경비병력 228개 중대(1만 8200여명)를 배치해 촛불집회와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 간 충돌을 막았으며 행진 과정에서 양측 간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탄핵 정국] ‘대선승리 4주년’ 관저서 보내는 朴대통령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른 직무정지로 청와대 관저에 칩거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착잡한’ 대선 승리 4주년을 맞는다.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남은 1년여 임기 동안 더욱 심기일전해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참모들과 각료들을 독려했을 법한 박 대통령은 지금 최순실 사태로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이 정지된 채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과 특검 조사, ‘촛불민심’ 등에 둘러싸여 앞날을 장담하기 힘든 처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청와대는 ‘대선 4주년’이란 말조차 꺼내기 힘든 침통한 분위기에 싸여 있다. 가장 극적인 격세지감의 현장은 서울 광화문 광장이다. 4년 전인 2012년 12월 19일 밤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직후 박 대통령은 광화문 광장에서 환호하는 시민들에게 “국민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는 첫 각오를 밝혔다. 그랬던 그곳에서 최순실 사태가 터진 이후 지난 17일까지 8주째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이어졌고, 앞으로도 촛불집회는 계속될 전망이다. 최순실 사태는 박 대통령 개인의 불행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남성 정치지도자들이 뿌려놓은 적폐를 일소해달라는 4년 전의 국민적 기대는 온데간 데없고 지금 국정은 사실상 마비상태다. 박 대통령은 현재 ‘발등의 불’인 탄핵 심판과 특검 조사에 대비해 변호인단과 대책을 숙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대선 주자 대거 참여한 8차 촛불집회

    대선 주자 대거 참여한 8차 촛불집회

     17일 광주와 부산 등 지방 곳곳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안 심리 등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번 집회에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동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8차 광주시국촛불대회에서 참가자들(주최측 3만명, 경찰 3000여명 추산)은 박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만민공동회와 헌법재판관에 연하장 보내기, 국정교과서 폐기 서명운동 등이 사전 행사로 진행됐다.지난 집회에 이어 6m 길이의 대형 풍선 ‘평화의 소녀상’과 박 대통령과 최순실, 부역자를 가두기 위한 대형 쇠창살 감옥도 등장했다.  특히 이날 광주 집회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천정배 전 국민의당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 대선 후보군들이 대거 참석해 유세장을 방불케했다. 박 시장은 “촛불 민심이 압도적인 탄핵 가결의 힘이 됐다”며 “지난 5월 광주에서 약속한 것처럼 역사 뒤에 숨지 않겠다”고 말해 대권 도전 의지를 거듭 밝혔다.  천 전 대표는 “36년전 5·18 때에는 광주민주화운동이 광주 밖으로 넘어가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전국이 ‘광주화’됐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무대 위에 오르지 않았지만 집회 현장에서 시민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눴다. 울산 촛불집회에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전에는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각각 참여했다.  부산 서면 중앙로에서는 시민 2만여명(경찰 추산 5000명)이 박 대통령 즉각 퇴진과 황 권한대행 사퇴, 국정농단 청산 등을 촉구하면서 3.5㎞ 구간의 거리 행진을 벌였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의 동성로에서 열린 제7차 비상시국대회에서 5000여명의 참가자들은 헌재의 탄핵 결정 등을 촉구했다. 이 밖에 전주, 세종, 춘천, 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촛불을 든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헌재의 조속한 탄액안 심리 등을 촉구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촛불은 계속된다…성탄 이브에도, 제야에도

    촛불은 계속된다…성탄 이브에도, 제야에도

    다음 주말인 크리스마스 이브(24일), 올해 마지막 날인 제야(31일)에도 전국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촛불이 켜질 예정이다. 보수 진영도 ‘맞불 집회’에 나선다.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올해 남은 토요일에도 촛불집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국민행동은 “박근혜가 물러날 때까지 촛불은 계속되며 광장의 민주주의는 더욱 단호해지고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17일 열린 촛불집회엔 서울에만 주최 측 추산 65만명, 경찰 추산 6만명이 참여했다. 박 대통령 탄핵 뒤 촛불 구호는 ‘박 대통령 즉각 퇴진’ 뿐 아니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사퇴’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평소에도 서울 도심에 인파가 몰리는 크리스마스 이브, 제야 등과 촛불집회 날짜가 겹침에 따라 국민행동은 ‘짧고 굵은’ 집회를 기획 중이다. 국민행동은 크리스마스 이브엔 ‘아기자기한’, ‘축제 같은’ 기획을 준비 중이다. 국민행동은 또 31일엔 보신각 제야의 종 행사와 촛불집회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보수 진영 집회도 계속될 전망이다. 박사모(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정광용 대표는 “야광 태극기와 LED 태극기로 촛불에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쇠창살에 갇힌 朴대통령 모형 든 시민

    [서울포토] 쇠창살에 갇힌 朴대통령 모형 든 시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8차 촛불집회가 열린 17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쇠창살 모형을 들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포토] 8차 촛불집회 ‘빛이 흐르는 광화문’

    [서울포토] 8차 촛불집회 ‘빛이 흐르는 광화문’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8차 촛불집회가 열린 17일 오후 시민들이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을 밝히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포토] 8차 촛불집회 밝힌 ‘대형 촛불’

    [서울포토] 8차 촛불집회 밝힌 ‘대형 촛불’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8차 촛불집회가 열린 17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 대형 촛불모형이 불을 밝히고 있다.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김진태 “촛불집회는 좌파들 소행…대통령 탄핵안 기각될 것”

    김진태 “촛불집회는 좌파들 소행…대통령 탄핵안 기각될 것”

    서울에서의 8차 촛불집회가 열린 17일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 성향의 단체들이 이른바 ‘맞불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친박계 의원인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촛불은 촛불일 뿐 바람이 불면 꺼진다”는 망언으로 촛불 민심을 폄하한 적이 있다. 이날도 김 의원은 거친 발언들을 쏟아냈다. 그는 이날 낮 2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이 주최한 ‘탄핵무효 국민총궐기 대회’에 참석했다. 김 의원은 “김대중·노무현이 잘못 했을 때도 촛불집회가 없었는데, 이런 촛불집회는 좌파들이 벼르고 별러 일으킨 사건”이라면서 “직권 남용을 했다는 이유로 대통령을 탄핵하는 일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탄기국은 박사모와 해병대전우회 등 50여개 단체로 구성된 단체로, 헌법재판소가 박 대통령 탄핵심판 청구를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미리 준비한 연설문을 읽었다. 그는 “지난번 국회에서 의결된 탄핵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고, 헌법재판소에 가면 반드시 기각될 것”이라면서 “무슨 잘못이 입증이 돼야 탄핵이 입증이 되야 할 게 아닙니까. (중략) 제가 그 야당의 탄핵소추서를 다 읽어 보았습니다. 언론 기사 열다섯 개를 첨부해서 탄핵이라고 올렸습니다. 신문에 났다고 탄핵해야 한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또 “헌재에서는 (대통령 탄핵안이) 기각이 될 거지만 우리가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기만 해선 안 됩니다. 지금 좌파들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박근혜 대통령을 버렸다고 선동하는데 (중략) 그럼 여기 모여 있는 우리 애국 시민들은 도대체 뭐란 말입니까”라면서 “아직도 우리 대한민국에 대통령을 지키는 시민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우리 대한민국의 헌법을 지키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연설 과정에서 틀린 사실 정보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최순실 태블릿PC’에 대해 “독일에 있는 쓰레기통에서 주었다고 했습니다. 여러분들 그 말 믿습니까? 그것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가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라면서 “제대로 된 특검이라면 이 태블릿PC를 (JTBC가) 어디서 구했는지 언제 구했는지 어떤 경로로 구했는지 확실히 밝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JTBC는 이미 지난 8일 최순실 태블릿PC의 입수 경위를 공개한 바 있다. JTBC 특별취재팀은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개인회사 ‘더블루K’를 취재하면서 고영태씨가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최씨와 그의 딸 정유라(20)씨가 회사의 주주로 등록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서울 강남에 있는 더블루K의 사무실을 방문했다. 이미 이사를 간 뒤라 사무실은 책상 하나만 남은 채 텅 비어 있었다. 바로 이 책상 안에서 문제의 태블릿PC가 발견됐다는 것이 취재팀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국회의원 되고나서 자나 깨나 종북 척결을 외친 죄 밖에 없습니다”라면서 “중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될 일 아닙니까. 저는 이미 새누리호와 함께 가라앉겠다고 한 사람입니다. 저는 어차피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한 번 죽을 사람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로 구성된 ‘비상시국회의’에서 친박 세력들이 당을 떠나야 한다고 밝힌 일을 비판한 발언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8차 촛불집회] 전국 77만명 “박근혜 즉각 퇴진”…촛불 연말까지

    [8차 촛불집회] 전국 77만명 “박근혜 즉각 퇴진”…촛불 연말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8차 촛불집회가 17일 오후 5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려 4시간 만인 오후 9시 공식적인 행사를 끝냈다. 이날 촛불집회는 ‘끝까지 간다! 박근혜 즉각퇴진! 공범처벌·적폐청산의 날’는 제목으로 진행됐다. 지난 촛불집회에 이어 이번에도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면서 광화문광장에 304개 구명조끼를 놓았고, 곳곳에서 노란 풍선이 떠올랐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이날 오후 8시 40분 기준 서울에만 65만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부산 5만명, 광주 3만명, 대전 1만명, 대구 5000명 등 지방에서도 12만여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했다. 약 77만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온 것이다. 경찰은 오후 7시 현재(일시점 최대인원 기준) 서울 6만명을 포함해 전국 7만 7000명으로 추산했다. 주최 측은 “국민은 박근혜가 즉각 퇴진하라고 명령하고 있다”며 “대통령 행세를 하는 황교안 총리도 즉각 사퇴하고, 헌재는 박 대통령을 신속히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후 6시 30분 소등행사 뒤 세월호 유가족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행진했다. 이밖에도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방향 등 4개 경로를 이용해 행진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행진 뒤 광화문광장에 모여 오후 8시 30분부터 마무리집회를 가졌다. 시민합창단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를 불렀다. 4.16세월호참사가족대책협의회의 가족인 정성호씨는 “최순실 게이트 때문에 세월호 인양이 묻혔다”며 “올해 인양에 실패했는데 내년이라고 인양할 수 있겠냐. 자식을 기다리는 유가족을 위해 반드시 세월호를 인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과 올해 마지막날인 31일에도 다시 모이자”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보수단체 50여개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은 오전 11시부터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와 국립민속박물관, 광화문광장, 서울역 등을 지나는 행진을 하며 ‘박근혜 탄핵 반대’를 외쳤다. 일부 구간에서 탄핵을 요구하는 시민들과 맞닥뜨리며 경미한 논쟁을 벌이기도 했지만 큰 충돌을 없었다. 경찰은 이들 보수단체 회원들이 3만 3000명(오후 3시 일시점 최대인원 기준) 모였다고 집계했다. 탄기국측은 모임인원이 100만명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 도심에 경비병력 228개 중대 1만 8200명을 배치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바람 불어도 꺼지지 않는 촛불…오늘 전국 77만명 촛불집회

    바람 불어도 꺼지지 않는 촛불…오늘 전국 77만명 촛불집회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촛불집회가 17일 서울 도심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촛불집회 주최 측은 이날 약 77만명의 시민들이 거리에서 촛불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주최한 ‘박근혜 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전국에서 약 77만 1750명의 시민들이 박 대통령의 퇴진과 탄핵심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사퇴, 박근혜 정부의 정책 폐기 등을 외쳤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에서 열린 집회 참가자들은 “황교안도 박근혜다”, “세월호 진상규명” 등의 구호를 외치며 총리공관이 있는 종로구 삼청동과 청와대가 있는 종로구 청운동, 그리고 헌법재판소가 있는 종로구 안국동 쪽으로 행진했다. 이날 오후 8시 30분 행진을 마치고 광화문광장으로 시민들을 다시 모이게 한 퇴진행동은 오는 24일과 31일 다시 모일 것을 다짐하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지역별 인원 집계(오후 8시 40분까지 반영) (단위 : 명) 서울 65만 / 대전 1만 / 대구 5000 / 광주 3만 / 부산 5만 / 경북 2500 / 전북 4000 / 강원 1000 / 홍천 100 / 원주 1000 / 춘천 500 / 충북 1000 / 전남 5000 / 전주 3000 / 양산 200 / 진주 200 / 통영 300 / 울산 7000 / 거제 100 / 김해 150 / 세종 400 / 제주 2500 / 천안·서산·서천·공주800 <제공 : 박근혜 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달라진 양상…이제는 ‘선택과 집중’ vs 보수는 ‘집결’

    달라진 양상…이제는 ‘선택과 집중’ vs 보수는 ‘집결’

    지난 10월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부르짖으며 처음 열린 촛불집회는 17일 8차까지 이어지면서 매번 다른 양상과 특징을 보였다. 참여인원은 1차 2만명에서 점차 증가해 6차 촛불집회 때 전국 232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박 대통령 탄핵의결이 국회에서 통과한 다음날 열린 7차 촛불집회는 ‘조심스러운 축제’ 분위기 속에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가 도드라졌다. 이날 8차 촛불집회에 박 대통령의 탄핵과 퇴진을 주장하는 시민 60만명(오후 7시 현재 주최측 추산)이 모였다. 직전 촛불집회에서 104만명(주최측 추산)이 모였던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번 촛불집회의 주제로 잡은 ‘끝까지 간다! 박근혜 즉각퇴진! 공범처벌·적폐청산의 날’처럼,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면서 곳곳에 노란 풍선을 띄우고 박 대통령과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을 비판하는 자유발언을 다양하게 진행하면서 강도높은 집회를 이어갔다. 집회에 참가한 회사원 김준호(28)씨는 “헌법재판소에 똑바로 하라고 말하고 싶다”며 “탄핵안이 가결됐는데도 이렇게 시민들이 많이 모인 것은, 박 대통령이 자리에서 내려오기 전까지 끝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초등학생인 아이들에게 역사의 현장을 보여주고 싶어서 먼길을 왔다”는 박민정(39·전남 목포)씨는 며 “탄핵안은 가결됐지만 헌재가 국민들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엉뚱한 결론을 내릴까 두렵다. 황교안 국무총리도 대통령 직무대행 역할을 하면서 자중해야 하는데 대통령급 의전을 바라는 등 민심과 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촛불이 줄어든다고 분노가 사그라든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장재원군은 ”나라가 시끄러워서 공부도 안된다”며 “지하철에서 박사모인가 이상한데서 탄핵 무효라고 적힌 종이를 할아버지가 주더라. 예의에 어긋나면 안되니깐 받긴 했는데,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어른들이다”고 말했다. 그동안 광화문광장 외곽에서 맞불집회를 하던 보수단체들은 이날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집결해 촛불집회의 중심부까지 진출했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보수단체 50여개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헌법재판소 인근인 종로구 안국역 근처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오후 1시부터 동십자각을 지나 청와대 인근 국립민속박물관, 세종문화회관 등을 거쳐 서울역을 향해 행진하기도 했다. 탄기국 측은 이날 참석자가 100만명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3만명(일시점 최다인원 기준)으로 추산했다. 경찰이 잡은 보수적인 인원으로 봐도 이날 보수단체의 맞불집회 인원으로는 최대규모다. 참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박 대통령은 종북세력과 언론의 선동으로 억지 탄핵을 당했다”며 “좌파세력은 헌재 협박을 당장 멈추고, 헌재는 탄핵심판 기각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정의로운 심판을 내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태극기를 들지 않은 채 지나는 시민들에게 호통을 쳐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촛불집회마다 광화문광장을 찾은 야당 지도부와 야권 대선주자들이 이날 보이지 않은 것도 달라진 모습이었다. 대신 이들은 전국으로 흩어져 ‘촛불’을 들었다. 이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열린 6차 울산시민대회에 참가해 “4·19혁명, 6월항쟁에서 국민은 승리했지만 정치가 망쳐서 미완의 시민혁명에 그쳤다”며 “촛불민심의 목표는 정권 교체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책임자 처벌을 넘어 구시대의 적폐를 대청소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주 민족민주열사묘역(5·18 구묘역)에서 고(故) 백남기 농민의 묘소를 참배한 뒤 금난로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경북 구미 촛불집회에서 거리강연을 열었다. 이 시장은 “우리나라에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정치·경제·사회·관료 영역 중 경제 분야로,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 재벌을 만든 게 잘못된 첫 출발”이라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만 서울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노무현재단 송년회에 참석한 뒤 광화문 촛불집회를 찾았다. 한편 박 대통령 퇴진이라는 한목소리를 내던 촛불집회에 다른 이름이 등장하는 데 우려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날 ‘한상균을 석방하라’거나 ‘이석기를 석방하라’는 문구가 눈에 띄기도 했다. 일부 정치·노동 단체들이 이들을 현 정권의 억울한 희생양이라면서 관심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촛불집회의 순수한 의도가 변질되는 것 같아 좋아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경찰은 이날 서울 도심에 경비병력 228개 중대(1만 8200여명)를 배치해 촛불집회와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 간 충돌 방지와 안전관리에 나섰다. 행진 과정에서 양측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8차 촛불집회] 시민들 “황교안 아웃” “헌재 탄핵 조기심판” 외치며 행진

    [8차 촛불집회] 시민들 “황교안 아웃” “헌재 탄핵 조기심판” 외치며 행진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8차 촛불집회가 17일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조기 탄핵 심판과 더불어 황교안(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주최한 ‘박근혜 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박근혜 정권의 즉각퇴진을 외치는 광화문 촛불 광화문 앞에서 청계광장, 시청역 일대까지 시민 60만이 운집했다”면서 “아무 잘못 없다는 박근혜의 후안무치에 분노한 시민들이 촛불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집회에 모인 시민들은 헌재의 조속한 대통령 탄핵심판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철회, 그리고 “황교안 아웃”, “황교안은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황 권한대행의 퇴진도 함께 요구했다. 세월호 유가족 70여명은 구명조끼를 입고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총리 공관 앞으로 행진했다. 가족들은 “세월호 참사의 정부책임을 막으려고 공작한 황교안은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권한대행은 법무부 장관 시절인 2014년 세월호 참사 관련 수사에 대해 검찰에 장기간 외압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한겨레>는 당시 법무부와 검찰에 근무했던 복수의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인명 구조에 실패한 김 전 정장에 대해 (2014년) 7월말 업무상 과실치사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려 했으나 법무부에서 한사코 안 된다, 빼라고 난리를 쳐서 결국 영장에 넣지 못했다. 법무부는 기소를 앞둔 같은해 10월 초까지도 ‘업무상 과실치사만은 안 된다’는 입장을 완강하게 고수했다. 이는 황 대행의 방침이라는 말을 법무부 간부들한테서 들었다”고 보도했다. 퇴진행동은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을 이끌고 오후 7시 본대회를 마치고 헌재, 청와대, 총리공관 등 크게 3개 방향으로 행진했다. 그러면서 오는 24일, 31일 다시 촛불을 들 것을 시민들을 향해 다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차 촛불집회] “끝이 아니라서” “이해할 수 없는 어른들”…한목소리로 ‘퇴진’

    [8차 촛불집회] “끝이 아니라서” “이해할 수 없는 어른들”…한목소리로 ‘퇴진’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8차 촛불집회가 17일 오후 5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촛불집회의 주제는 ‘끝까지 간다! 박근혜 즉각퇴진! 공범처벌·적폐청산의 날’이다. 지난 촛불집회에 이어 이번에도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면서 광화문광장에 304개 구명조끼를 놓았고, 곳곳에서 노란 풍선이 떠올랐다. 본집회 무대에 오른 이호준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제 겨우 촛불혁명의 출발점에 섰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탄핵 사유를 하나도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대통령이란 자가 할 이야기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재벌과 언론과 국정원이 야합해 국정농단을 벌인 박근혜 체제를 타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에 참가한 회사원 김준호(28)씨는 “헌법재판소에 똑바로 하라고 말하고 싶다”며 “탄핵안이 가결됐는데도 이렇게 시민들이 많이 모인 것은, 박 대통령이 자리에서 내려오기 전까지 끝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가족들과 함께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남 목포에서 올라온 박민정(39·여)씨는 “초등학생인 아이들에게 역사의 현장을 보여주고 싶어서 먼길을 왔다”며 “탄핵안은 가결됐지만 헌재가 국민들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엉뚱한 결론을 내릴까 두렵다”고 했다. 박씨는 또 “황교안 국무총리도 대통령 직무대행 역할을 하면서 자중해야 하는데 대통령급 의전을 바라는 등 민심과 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촛불이 줄어든다고 분노가 사그라든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장재원군은 ”나라가 시끄러워서 공부도 안된다”며 “지하철에서 박사모인가 이상한데서 탄핵 무효라고 적힌 종이를 할아버지가 주더라. 예의에 어긋나면 안되니깐 받긴했는데, 정말 이해할수 없는 어른들이다”고 말했다. 이날 촛불집회에서는 박 대통령 퇴진과 함께 황 권한대행의 사퇴를 외치며 ‘황교안 총리 아웃’ 실시간 검색어 올리기 이벤트도 벌였다. 이날 오후 6시 39분에 1분간 소등 행사가 펼쳐졌다. 본집회 후 세월호 유가족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으로 행진했다. 유가족 홍영미씨는 “우리 미래였고 희망이었던 아들 재욱이에게 미안하다”며 “아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세월호를 반드시 인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최측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광화문광장 일대에 30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고, 경찰은 오후 5시 기준으로 일시점 운집인원을 4만명으로 집계했다. 경찰은 228개 중대 1만 8000명의 경력을 현장에 배치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보수단체 ‘아름다운 강산’ 합창에…신대철 “박사모 따위가 불러선 안돼”

    보수단체 ‘아름다운 강산’ 합창에…신대철 “박사모 따위가 불러선 안돼”

    국내 록 밴드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씨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사모, 어버이(연합) 따위가 ‘아름다운 강산’을 불러선 안 된다”고 강하게 말했다. ‘아름다운 강산’은 신씨의 부친이기도 한, 국내 록 음악계의 전설 신중현씨가 ‘권력자를 찬양하는 노래는 만들 수 없지만 아름다운 우리 대한민국을 찬양하는 노래는 만들 수 있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1974년 작곡한 노래다. 신대철씨(이하 신씨)는 이날 “TV를 보다가 너무 기가 찬 광경을 봤다”면서 “안국역 앞에서 친박 단체들 집회를 하고 있는데 이 자들이 ‘아름다운 강산’ 을 부르고 있었다. 참으로 어이가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신씨에 따르면 당대 히트곡 작곡가인 신중현씨는 청와대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는다. 청와대가 “각하(박정희)의 노래를 만들라”고 주문한 것이다. ‘박정희의 찬양가’를 만들 수 없었던 신중현씨는 이를 거절했고, 이후 공화당으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청와대와 같은 내용의 전화로, 심지어 ‘만들지 않으면 다친다’는 협박도 가해졌다. 그러나 신중현씨는 재차 거절했다. 신씨는 “그 이후 아버지의 작품들은 줄줄이 금지곡이 된다”면서 “당시는 ‘미인’이라는 노래가 대히트 돼 국민가요가 된 시절이다. 그런데 미인은 갑자기 금지곡이 된다. 뿐만 아니라 김추자가 불렀던 ‘거짓말’ 등 많은 사랑을 받았던 수십곡이 금지됐다”고 설명했다. 고민하던 신중현씨는 당시 그의 밴드였던 ‘신중현과 엽전들’ 2집에 ‘아름다운 강산’을 수록한다. 처음 버전은 1988년 가수 이선희가 리메이크한 버전과는 많이 다르다. 신씨는 “‘권력자를 찬양하는 노래는 만들 수 없지만 아름다운 우리 대한민국을 찬양하는 노래는 만들 수 있다’는 (아버지의)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아름다운 강산 역시 금지곡으로 지정됐다. 아름다운 강산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아름다운 이곳에 내가 있고 네가 있네. 손잡고 가보자 달려보자 저 광야로. 우리들 모여서 말 해보자 새 희망을. 오늘도 너를 만나러 가야지 말해야지. 먼 훗날에 너와 나 살고 지고. 영원한 이곳에 우리의 새 꿈을 만들어 보고파.’ 신씨는 “다른 의견은 철저히 배격됐던 시대의 외침으로 ‘우리들 모여서 말해보자 새 희망을’, ‘말해야지… 우리의 새 꿈을 만들어’라고 한 것”이라며 “어쩌면 아고라 민주주의의 실현을 꿈꾼 것일까. 그래서 이 노래는 유신 내내 금지곡이 됐다”고 말한다. 이어 “그러므로 박사모, 어버이 따위가 불러서는 안된다”며 “촛불집회 집행부는 나를 섭외하라. 내가 제대로 된 버전으로 연주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 하루도 못 참겠다” “즉각 퇴진”…60만명 운집한 8차 촛불집회

    “단 하루도 못 참겠다” “즉각 퇴진”…60만명 운집한 8차 촛불집회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8차 촛불집회가 17일 오후 5시 광화문광장에서 시작됐다. 이날 촛불집회의 주제는 ‘끝까지 간다! 박근혜 즉각퇴진! 공범처벌·적폐청산의 날’이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오후 7시 기준 현재 60만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주최측은 “명백히 증거가 드러났는데도 아무 잘못도 없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후안무치에 분노한 수십만명 시민들은 8주째 이어지는 주말집회에도 운집했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단 하루도 못참겠다. 헌재는 탄핵하라”, “황교안도 공범이다. 황교안은 물러나라”고 구호를 외쳤다. 주최측은 본집회를 마친 뒤 오후 6시에는 소등 행사를 갖는다. 이후 자하문로, 효자로, 삼청로를 통해 청와대 포위 행진을 한다. 삼청동 총리 공관과 헌법재판소 방면으로도 전진할 계획이다. 본집회 전인 오후 4시에는 ‘퇴진 콘서트 물러나쇼(show)’ 사전 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보수단체 50여개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소속 회원들은 헌법재판소 인근인 수운회관 일대에서 ‘맞불집회’를 열었다. 주최측은 참석자가 100만명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3만명(일시점 최다인원 기준)으로 추산했다. 이들은 오후 1시부터 동십자각을 지나 청와대 인근 국립민속박물관 앞을 지나 행진한 뒤 안국역 사거리에서 마무리 집회를 가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단체와 탄핵기각을 촉구하는 단체의 충돌은 없었지만 곳곳에서 작은 마찰이 일어났다. 경찰은 집회 행진 코스가 겹칠 가능성이 있는 헌법재판소 청사 인근을 버스 10여대로 둘러쌌다. 경찰은 228개 중대 1만 8000명의 경력을 현장에 배치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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