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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딸 의혹 규명” 부산대 학생들도 촛불집회 예고

    “조국 딸 의혹 규명” 부산대 학생들도 촛불집회 예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대학 입시·진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재학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서울대·고려대 학생들에 이어 부산대 학생들도 촛불집회를 열기로 잠정 결정했다. 부산대 촛불집회추진위원회는 오는 28일 오후 6시에 교내에서 촛불집회를 열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추진위는 집회를 통해 조 후보자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을 다니는 동안 최초 유급 이후 여러 학기에 걸쳐 장학금을 받은 일에 대한 학교 차원의 진상 규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추진위는 재학생 441명의 서명을 받아 조 후보자 딸에게 장학금이 지급된 일과 관련한 의전원 교수 2명과 대학의 해명을 요구하는 대자보를 교내에 붙이기도 했다. 앞서 조 후보자 딸은 2008년 외고 재학 시절 의학 논문을 썼다. 단국대 의과대학 연구실에서 2주 간 인턴 활동을 하면서 논문을 완성했는데, 다른 교수와 박사 등 6명이 함께 썼지만 제1저자로 조 후보자 딸이 등재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논문은 2009년 대한병리학회 학회지에 실렸고, 조 후보자 딸은 2010년 고려대 이과계열 수시전형에 응시해 합격했다. 당시 조 후보자 딸을 이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한 단국대 교수는 현재 대한의사협회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이후 조 후보자 딸은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거쳐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했는데, 당시 지도교수가 조 후보자 딸에게 학업 격려를 목적으로 장학금을 6학기에 걸쳐 지급한 일이 논란이 됐다. 당시 지도교수는 지난 22일 낸 입장문을 통해 “지도학생 중 유일한 신입 1학년이던 조국 후보자의 딸은 2015년 1학년 1학기에서 유급되었는데, 2016년 다시 1학년으로 복학했을 때 의학 공부에 전념할 자신감을 잃고 학업을 포기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서 “학생과 면담을 통해 지도교수된 도리로 복학 후 만일 유급만 당하지 않고 매 학기 진급을 한다면 200만원의 소천장학금을 주겠다고 격려했다”고 밝혔다.이후 조 후보자 딸은 6학기 동안 유급당하지 않고 약속대로 잘 진급했기에 장학금을 지급했지만, 마지막 학년인 4학년 진급을 앞둔 2018년 3학년 2학기에 다시 유급을 당해 장학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게 당시 지도교수의 설명이다. 조 후보자 딸은 또 서울대 환경대학원 재학 시절 장학금을 두 차례 받았는데, 이 장학금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대 총동창회 장학재단 ‘관악회‘가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특혜 논란이 추가로 제기됐다. 이에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립대 총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조국 후보자의 딸이 받은 장학금이 어떤 목적이었는지는 동창회에서 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대에서 500여명, 고려대에서 600여명의 재학생과 졸업생이 참석한 촛불집회가 전날 오후에 열렸다. 학생들은 조 후보자 딸을 둘러싼 여러 의혹들에 대한 진상 규명과 조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속보] “조국 딸 의혹 규명” 부산대 학생들도 촛불집회

    [속보] “조국 딸 의혹 규명” 부산대 학생들도 촛불집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대학 입시·진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진학 과정을 둘러싼 의혹을 규명해달라며 서울대·고려대 학생 일부가 촛불집회를 연 데 이어 부산대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부산대 촛불집회추진위원회는 오는 28일 오후 6시 학내에서 촛불집회를 열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학생들은 촛불집회에서 조 후보자 딸이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이른바 특혜성 장학금을 수령했다는 의혹에 대한 학교 차원의 진상규명을 요구할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조국 법무부 장관 자격없다”…서울대·고려대 학생들 촛불 집회

    “조국 법무부 장관 자격없다”…서울대·고려대 학생들 촛불 집회

    서울대 조국 사퇴 촛불집회에 500여명 참석“장학금 수혜 납득 불가, 장관 자격 없다”고려대 학생들, 딸 부정입학 의혹 진상규명 요구 서울대와 고려대 학생들이 2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의 부정입학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과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고려대에서 600여명, 서울대에서 500여명의 재학생과 졸업생이 참석했다.조씨는 2010년 고려대 입학 당시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고교 시절 제1저자로 등재된 단국대 논문을 포함한 10여개의 인턴십·과외활동 경력을 기재했다. 조 후보자가 좌장을 맡은 국제학술회의에서의 인턴십, 조 후보자의 동료 교수가 대표를 맡고 있는 비영리단체에서의 인턴십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조씨는 고려대 졸업 이후 2014년 3월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입학해 한 학기를 다니고, 2학기 개강 한달 뒤인 10월 대학에 질병 휴학계를 제출한 뒤 복학하지 않고 이듬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다. 하지만 서울대 대학원 재학 기간 대학 총동창회 산하 장학재단으로부터 401만원씩 총 2회 장학금을 받아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대 학생들은 “2주간의 인턴 참여로 어떻게 제1저자가 될 수 있었는지와 장학금 혜택에 대한 답변을 조 후보자에게 원한다”며 “원칙과 상식,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를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휴대전화 조명을 켜는 퍼포먼스를 하면서 “법무장관 자격없다 지금당장 사퇴하라”, “고교자녀 논문특혜 지금당장 사퇴하라”, “납득불가 장학수혜 지금당장 반환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집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조 후보자에 대한 실망와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권모(24)씨는 “의혹 자체도 문제지만, 의혹에 대해 사과를 하거나 솔직하게 시인하지 않는 부분이 더 화가 났다”며 “문재인 정부에서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기대했지만, 역시나 권력자들의 위선적인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오모(26)씨는 “고위공직자 7대인사검증 기준 중 5가지나 어긴 게 조 후보자”라고 지적했다. 졸업생 신분으로 참석한 김모(37)씨는 “정의로운 사회 만들자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했다”며 “하지만 노력해야 좋은 결과를 얻는 것보다 다른 요인에 의해 출세를 하고 기득권에 편입되는 사회는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발언대에 오른 한 졸업생은 “조 후보자에 대한 사퇴 요구는 진영논리가 아니다”며 “이번 사건은 권력자들이 자신이 가진것을 남용해 자녀들에게 권력을 대물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후보자 딸은) 다수의 학생을 떨어뜨리고 입학한 대학원에서 한 과목 수업을 듣고 800만원이 넘는 장학금을 받은 꼴이 됐다”며 “조국 교수에게 딸의 의사결정과 행태를 보며 무슨 생각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홍 원장은 “환경대학원은 의학전문대학원이라는 목표 앞에 잠시 쉬어 가는 정거장이었다”며 “당시 지원자 네 명 중 세 명이 탈락했는데, 이는 합법·불법의 문제가 아닌 윤리와 배려, 책임성 같은 가치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 후보자를 향해 “자신의 직장에 딸이 입학 원서를 내는데, 설마 지원 자체를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조국 교수가 집에서 자식을 이렇게 가르쳤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조 교수의 밖에서의 주장과 안에서의 행동 사이에 괴리가 너무 커 보여 마음이 몹시 불편하다”고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고려대 학생들, 조국 딸 진상규명 집회

    고려대 학생들, 조국 딸 진상규명 집회

    고려대 재학생·졸업생 600여명 참석해 진실규명 촉구서울대도 같은날 집회 열어 조국 후보자 사퇴 요구 고려대 학생들이 2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의 고려대 부정입학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600여명의 고려대 재학생과 졸업생이 참석했다. 조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 학생들도 이날 오후 8시 30분 교내에서 촛불집회를 연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 20분쯤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본관 앞 중앙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입학처와 본부는 조 후보자 딸의 입학 과정에 대한 의혹을 명확히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조씨는 2010년 고려대 입학 당시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고교 시절 제1저자로 등재된 단국대 논문을 포함한 10여개의 인턴십·과외활동 경력을 기재했다. 조 후보자가 좌장을 맡은 국제학술회의에서의 인턴십, 조 후보자의 동료 교수가 대표를 맡고 있는 비영리단체에서도 인턴십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일부 고려대 학생들은 조씨가 대학에 부정 입학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진상규명을 요구해왔다. 고려대는 “사무관리 규정에 준해 5년이 지난 자료는 모두 폐기했다”면서도 “제출된 자료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된 경우 입학 취소 처리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집회에서 학생들은 “입학 당시 심사 자료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한다. 자료가 폐기됐다면 문서 보관실 실사 또는 데이터베이스 내역을 공개하라”며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조 후보자 딸의 입학 취소처분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진상규명 촉구한다, 입학처는 각성하라”, “개인에게는 관심없다, 진실에만 관심있다”, “정치간섭 배격하고, 진상에만 집중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본관 주변을 행진했다.이들은 “이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모든 외부세력을 배제한다”며 “사안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을 지양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주최측은 집회 시작 이전에는 학생증을 확인한 뒤 마스크와 피켓을 나눠주기도 했다. 집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오모(22)씨는 “정유라랑 다를게 없다. 그러면서도 어떤 해명도 하지 않는게 가장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모(25)씨는 “노력이 결코 배신하지 않을 거라 믿으면서 견뎌왔지만, 그 노력이 알고 보니 헛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지적했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집회를 지켜봤던 조모(18)씨도 “불공정하게 편법 쓴 사람이 같은 학교에 입학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대 총학생회도 조 후보자의 딸과 관련한 공론회를 24일 개최한다. 공론회에서는 조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과정, 학사관리, 장학금 수여 등에 대한 조사와 이에 따른 조치를 촉구하는 내용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 총학은 학내에 대자보를 붙이고, 학내 게시판에서 연대 서명을 받고 있다. 공론회에는 현장에서 학생증 검사를 실시해 학생만 참가할 수 있도록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부산대에는 재학생 등 441명 명의로 조씨의 특혜에 연루된 의전원 교수들과 대학 측에 해명을 요구하는 대자보가 내걸렸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조국 촛불집회’ 고대에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등장

    ‘조국 촛불집회’ 고대에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등장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고교 재학 시절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6년 전 고려대 후문 게시판에 붙은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같은 자리에 다시 등장해 눈길을 끈다. 2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고려대 후문 앞 게시판에는 ‘그래서,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제목의 2장짜리 대자보가 ‘14(학번) 컴퓨터(학과) 명훈’ 명의로 붙었다. 대자보 게시자는 “불과 두 주 전, 대한민국 법무부의 새로운 수장이 내정되었다”며 “물론 다른 누구보다도 정의롭고, 권력에 굴복하지 않으며 조국의 안녕을 위해 거침없이 대검을 뽑을 수 있는 사람일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새벽 공기를 마시며 논문을 써내려가는 대학원생들이여, 도대체 당신은 고작 2주짜리 랩 인턴은 왜 안 했느냐”며 조 후보자 딸의 논문 관련 의혹을 꼬집었다.이어 “준법정신은 크게 어기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며 “법을 제대로 닦아놓지 않은 입법기관 탓을 하노라면 차마 그 끝을 볼 자신이 없어 그만두겠다”고 적었다. 게시자는 “우리는 부패한 권력을 끌어내린 역사의 현장에 당당히 자리했고, 촛불로 쌓아올린 이 세상이 적어도 한 걸음쯤은 나아갔다고 믿었다”며 “이제 그럴 수는 없을 것 같다. 앞서 말한 권력이 지금과 별반 다를 바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독자들을 향해 “그저 묻고 싶다. 6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안녕들 하시지 못한지요”라며 “그래서, 모두 안녕들 하십니까”라고 끝맺었다. ‘안녕들 하십니까’는 약 6년 전인 2013년 12월 고려대생 주현우씨가 고려대 후문 게시판에 붙인 대자보다. 주씨는 당시 대자보를 통해 철도민영화에 반대하던 노동자들이 대거 직위해제된 사태를 거론하며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해 온·오프라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날 고대 후문 게시판에는 조 후보자 딸 관련 의혹을 비꼬는 다른 대자보도 붙었다. 작성자는 가수 싸이의 노래 ‘아버지’ 가사 일부를 인용하며 “아버지 이제야 깨달아요, 어찌 그렇게 사셨나요”라는 문구를 강조해 놓고 끝부분에 ‘자랑스러운 고대 딸이’라고 덧붙였다. 대자보 하단에는 “법무부장관 후보자 자녀의 고려대 입학과정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는 문구가 적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홍준표 “개념 연예인, 왜 조국사태엔 조용?”…김규리·유병재 에둘러 비판

    홍준표 “개념 연예인, 왜 조국사태엔 조용?”…김규리·유병재 에둘러 비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 “소위 개념 연예인들은 왜 조용한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에도 올랐던 배우 김규리씨와 자신을 개그 소재로 희화화했던 개그맨 유병재씨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23일 페이스북에 “아무런 생각 없는 무개념 연예인, 소위 개념 있는 연예인으로 포장해서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얼치기 좌파 전위대로 설치던 그 사람들은 왜 조국 사태에는 조용한가”라며 “할리우드 연예인들의 정치 참여는 소신과 지식이라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청산가리 먹겠다는 사람, 이번에는 없나. 누굴 생각하며 조루증 치료한다는 사람은 이번에는 왜 숨어서 안 나오나”라고 언급했다.김규리씨와 유병재씨를 가리킨 말이다. 김씨는 미국산 ‘광우병’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지난 2008년, 트위터에 미국산 소고기 대신 “차라리 청산가리를 털어넣겠다”고 발언해 논란의 대상이 됐고 MB 정부 블랙리스트에 올라 방송 활동을 사실상 중단해야 했다. 유씨는 지난해 4월 단독 스탠드업 코미디쇼 ‘B의 농담’에서 홍 전 대표를 거론한 바 있다. 유씨는 “전 조루예요. 그래서 절정의 순간에 홍 전 대표가 입 주변을 정리하는 모습을 생각해요. 그게 가장 섹시하지 않은 생각이거든요.”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에 대한 불쾌감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그는 “대중을 바보로 알고 선동하면 반드시 그 벌을 받는다”며 “신상필벌이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게 될 날이 올거다”라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조 후보자에 대해서는 자신이 지난달 말 유튜브 채널 ‘홍카콜라’를 통해 내놓은 예측이 맞았다고 적었다. 그는 “‘조국은 나대지 마라, 나대면 칼 맞는다’고 경고한 일이 있었다”며 “그 경고대로 조국은 지금 국민이 내리치는 큰 칼에 난도질 당하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온갖 불법으로 돈 벌고 불법으로 자녀 입시 부정하고 뻔뻔한 인생을 살아온 그가 다시 대한민국 공직자가 되는 걸 두고 볼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조국 딸 특혜’ 서울대·고려대 학생들 오늘 분노의 촛불집회

    ‘조국 딸 특혜’ 서울대·고려대 학생들 오늘 분노의 촛불집회

    모교 서울대 조국 후보·교수직 사퇴 촉구고려대 ‘딸 논문 부정입학’ 진상규명 요구태극기 들거나 정당 옷 입으면 출입 금지“특정 정치 세력 아닌 재학생들의 목소리”고대 “입학서류 중대하자 발견시 입학취소”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고교생 신분으로 2주가량 인턴을 지내며 의학영어논문 제1저자에 기재된 단국대 의과대학 논문 성과가 대학 입학에 활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조 후보자를 둘러싼 도덕성 논란에 대해 서울대와 고려대 학생들이 23일 캠퍼스에서 각각 분노의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조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 학생들은 조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후보직 및 서울대 교수직 사퇴를 요구하며 이날 오후 8시 30분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 광장에서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연다. 집회를 주도한 학생들은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고 “매일 드러나고 있는 의혹들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격뿐 아니라 교수 자격까지 의심케 한다”면서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에 분노해 서울대 학생들이 직접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주최 측 관계자는 “특정 단체가 주최하는 것이 아닌 재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집회”라면서 “정당이나 특정 정치 성향에 치우친 성격의 집회가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정의를 외치는 방향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조 후보자에 대한 촛불집회 주도자들이 특정 정치세력에 개입됐다는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학생들은 이러한 집회 취지를 고려해 태극기를 든 시민이나 정당 관련 의상을 입은 사람들은 촛불집회 출입을 금할 방침이다.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졸업한 고려대 학생들도 이날 오후 6시 성북구 고려대 서울캠퍼스 중앙광장에서 조씨의 입학 과정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연다. 주최 측은 “본 집회는 특정 정당이나 정치 세력과 무관하고, 외부세력의 결탁 시도도 거절한다”면서 “금전적 후원 역시 일절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 후보자의 딸은 고려대 입학 당시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고교 시절 2주간 인턴으로 참여하고 제1 저자로 등재된 단국대 논문 작성 참여를 포함해 10여개의 인턴십·과외활동 경력을 기재했는데, 활동 기간이 겹치거나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 후보자의 딸은 한영외고 재학 당시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을 한 뒤 해당 연구소 의학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됐다. 이어 학회지 논문 등재 1년 만인 2010년 3월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세계선도인재전형’에 수시전형으로 합격했다.조 후보자 측은 고려대 전형 당시 논문 실적에 대한 배점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반박했지만 조 후보자의 딸이 대학 입학 과정에서 자기소개서에 해당 논문 저자 등재 사실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아예 영향이 미치지 않았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조 후보자 딸은 이후 2015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다. 이에 일부 고려대생들은 조씨가 대학에 부정 입학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학교 측에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고려대는 입학 사정을 위해 제출된 자료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된 경우 입학 취소 처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당청 ‘조국 감싸기’ 접고, 교육부는 의혹 조사해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터져 나온다. 재산 총액을 넘는 사모펀드 약정과 웅동학원 채무변제 회피 의혹, 부동산 위장매매 의혹 등 상식으로는 납득하기 어렵다. 교묘한 법망 피하기 의혹만도 심상찮은데, 딸의 논문 특혜 시비가 20대와 30대 젊은이와 학부모의 분노에 기름을 붓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청와대와 여당의 ‘묻지마 감싸기’다.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자에 대한 인신공격이라며 엄호하고, 청와대는 “사실과 다른 의혹이 부풀려지고 있다”고 한다. 성난 민심에 되레 불을 붙이는 형국이다. 며칠 새 조 후보자의 내로남불 행태를 꼬집어 ‘조로남불’, ‘조국 캐슬’ 등의 신조어가 돌고 있다. 외고 재학 시절 겨우 2주쯤 대학 의과학연구소에서 인턴을 거치면서 영어로 쓴 의학 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뒤 고려대를 거쳐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까지 진학한 후보자 딸의 이력에 청년들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문화 자본’ 네트워크를 갖춘 부모 도움으로 쌓은 스펙을 자기소개서에 활용해 대입 수시전형에 합격했고, 필기시험 한 번 없이 진학한 의전원에서 두 번 유급하고도 6학기 연속 장학금을 받은 사실은 누가 봐도 특혜의 소지가 큰 것들이다. 조 후보자는 어제서야 심각성을 인식한 듯 “위법하지 않다”거나 “열심히 인턴 생활을 한 정당한 성과”, “가짜뉴스”라던 기존의 입장에서 “당시 제도가 그랬다. 법적으로 문제 없다. 나 몰라라 하지 않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이미 고려대, 부산대와 서울대 학생들이 촛불집회를 하겠다고 나선 뒤다. 문재인 대통령의 ‘1호 인사’인 조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동의어나 마찬가지다. 당청은 “낙마 사유는 아니다”라며 한가롭게 ‘묻지마 엄호’를 하며 청문회 개최만 요구하기보다 각각의 의혹에 대해 칼날 위에 선 자세로 해명해야 하고, 조 후보가 법무장관으로서 최소한의 신뢰라도 확보할 수 있을지 엄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교육부도 고려대와 단국대 등 개별 대학에 맡겨 두기보다 지체 없이 조 후보자 딸의 부정입학 의혹에 대한 진상 조사를 해야 한다.
  • [금요칼럼] 역린의 두께/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금요칼럼] 역린의 두께/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몇 해 전 같은 제목의 영화가 나온 후 ‘역린’이란 말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역린(逆鱗), 용의 턱밑에 난 비늘로 건드리면 큰 분노를 일으킨다는 이 말은 왕과 같은 권력자의 분노와 관련돼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민이나 특정 집단의 금기를 표현하는 데까지 사용된다. 그리고 요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를 앞두고 언론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단어의 하나가 됐다. 20대 젊은이들이 후보자 딸의 입시 이력에 분노하는 것을 두고 청년 집단의 역린을 건드렸다는 진단이 나온다. 며칠 새 온라인뿐 아니라 일상의 시민들 상당수가 충격과 분노를 표현하고, 젊은이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더 두드러진다. 인터넷 게시판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자신들의 워너비였던 인물에 대한 젊은이들의 배신감과 울분으로 가득 차 있다. 오랜만에 만난 10대의 엄마인 필자의 지인은 파랗게 질린 얼굴로 몸을 떨었다. 아직 후보자의 제대로 된 해명을 듣지 못했고 소식 중 일부는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모르지 않지만, 수많은 사람이 충격에 가까운 감정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의 상황은 단지 입시 부정에 대한 의혹으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 후보자나 그의 가족에 대한 맹목적인 비난도 아니다. 인신공격에 가까운 몇몇 정치인들의 바람몰이에 편승한 부화뇌동도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게 보기에는 시민들의 감정에 합리적인 핵심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관련된 몇 대학에서 촛불집회까지 거론된다는 것은 이 사건이 ‘민주주의의 수호’라는 촛불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학생들이 느끼고 있음을 보여 준다. 한국사회의 젊은이들에게 입시는 일회적인 사건이 아니다. 특히 대학 입시는 더 그렇다. 강고한 대학서열과 출신대학이 평생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학벌신분사회인 한국에서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아니 어쩌면 어머니 몸속에 잉태된 그날부터 대학입시를 향한 질주를 시작한다. 갓난아기부터 조기교육을 시작하고 모국어를 채 익히기도 전에 영어유치원에서 하루를 보내며 그만한 경제력을 갖지 못한 가정의 아이들은 영어 학습지라도 공부한다. 학교보다 학원에서 공식 교육을 시작하는 한국의 아이들. 13살이 되면 대학 입시를 향해 줄서기를 시작하고, 평범한 일반고를 피해 소수의 학교를 뚫고 들어가야 하는 경쟁 대열에서 학교와 학원을 왕복하는 청소년들. 고등학생이 되는 그날부터 대학 입시를 위해 공부를 뺀 모든 것을 유예하고 보류하고 억제해야 하는 10대들. 물론 학생들이 이런 입시규율체제에서 무조건 순응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학교에 있든 학원에 있든 게임방에 있든 아이들의 마음 한쪽은 무엇인가에 짓눌려 있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 가야지. 아이들은 둘로 나뉜다. 학벌체제의 사다리 타기를 선택한 집단과 그것을 포기한 집단. 그러나 두 집단 모두 상처는 남는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의 20대들은 집단적 트라우마, 상흔(傷痕)을 지닌다. 그 상처의 딱지는 그들이 살아온 날들만큼 두껍다. 두둑한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자본을 가진 부모를 만난다면 개인적으로는 행운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행운은 개인의 노력으로 선택할 수 없기에 다수의 젊은이에게는 특혜가 될 수 있다. 노력하지 않아도 주어지는 것, 특혜가 늘 불법적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당연한 것도 아니다. 그것은 사회의 상식이라고 할 수 있는 법의 경계 위에 있는 소수의 사람들에게 가능한 것이므로 법보다 훨씬 더 강한 효과를 갖는다. 때문에 ‘불법적인 것은 없다’는 말은 법을 초월해 행사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는 메시지로 읽힐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청년들의 분노는 매우 이성적인 것이다. 거칠고 감정적인 온라인의 수많은 언설은 법과 같은 통속적인 규제망을 넘어설 수 있는 보이지 않는 강력한 권력을 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 “횡령·갑질 더이상 안 돼”… 단결력 보여준 순천 아파트 주민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의 비리가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입주자들이 힘을 모아 개혁해 관심을 끌고 있다. 730가구가 있는 전남 순천 연향동 금호타운 입주자들은 부적정하게 운영된 입주자대표회의를 새로 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입주자대표회의는 동대표 10명으로 구성됐다. 전임 입주자대표회의는 수십억원의 지출을 입주자 동의 없이 결의하는 등 아파트 규약을 어겼다. 재활용품과 파지 수입을 경비원들 복지로 지급해야 하는데도 정상 처리하지 않았다. 특히 최근 2년 동안 잡수입 수납 현황과 집행 내역, 통장사본 등 주민들 자료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다. 장기수선충담금을 직원 퇴직급여로 부당 지급해 입주자대표회와 관리소장은 순천시로부터 과태료 1000만원을 부과받기도 했다. 이에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 1월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개혁에 나섰다. 동대표를 교체하기 위해 입주자 47% 찬성으로 해임 서명부를 접수하고, 모금 운동을 해 조성한 기금으로 사퇴를 촉구하는 노란 리본을 만들어 베란다에 걸어두기도 했다. 입주민 75% 서명을 받아 순천시에 감사 청구를 하고, 피켓 시위와 경찰 수사 의뢰, 동대표 사퇴 촉구 촛불집회도 열었다. 결국 10명의 동대표들은 지난달과 이달 초 모두 물러났다. 전세일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일을 겪으면서 주민 간 화합과 애정이 깊어졌다”며 “앞으로도 입주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모두 인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대·고대 “촛불집회”… 부산·단국대 ‘대자보’ 가세

    법무 장관 후보자·교수직 사퇴까지 촉구 ‘의혹 연루’ 의전원 교수 2명에 해명 요구 의학 영어 논문 제1저자 등재, ‘황제 장학금’ 등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를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면서 대학가가 분노와 혼란에 빠졌다. 20~30대 청년세대의 분노와 실망은 조유라(조국+정유라),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 조국캐슬(조국+스카이캐슬) 등 온라인에서의 비판을 넘어 오프라인 집회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대, 고려대, 부산대, 단국대 등 의혹과 관련이 있는 학교들은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고려대 일부 학생들은 23일 오후 6시 학교 중앙광장에서 조씨의 고려대 입학과정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지난 20일 고려대 인터넷 커뮤니티 ‘고파스’에 ‘제2의 정유라인 조국 딸 학위 취소 촛불집회 제안’ 글을 올렸던 고대 졸업생은 “로스쿨 재학생 신분이어서 두렵다”며 포기를 선언했다. 하지만 다른 학생들이 이어받아 집회를 추진 중이다. 집회를 주도하는 이들은 “조씨의 고려대 입학과정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집회”라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가 교수로 재직 중인 서울대 학생들도 같은 날 오후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연다. 이들은 조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및 교수직 사퇴를 촉구할 계획이다. 경제학부 재학생 유모(26)씨는 “롤모델인 조 후보자가 이런 의혹을 받는 걸 보니 배신감이 든다”면서 “결국 그도 한 명의 기득권자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부산대와 단국대 학생들도 상실감과 분노를 호소하면서 대자보를 내걸었다. 부산대 학생들은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 고쳐 매지 마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공동대자보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대자보를 통해 학생들은 의혹에 연루된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두 명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두 교수는 조씨가 입학하기 전부터 지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낮은 학점에도 조씨에게 특혜성 장학금을 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단국대 법학과 19학번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캠퍼스에 “기회는 불평등했고 과정은 불공정했다. 그런데 후보자님이 장관으로서 만들 대한민국은 정의롭겠는가”는 내용이 담긴 대자보를 내걸었다. 보수 성향 단체인 ‘전대협’은 서울대 관악캠퍼스에 “자랑스러운 조국 교수님의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가열차게 지지한다”는 반어적 제목의 전단을 살포하기도 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순천 연향 금호타운 주민들, “살기 좋은 아파트는 우리 스스로가 지켜야지요”

    순천 연향 금호타운 주민들, “살기 좋은 아파트는 우리 스스로가 지켜야지요”

    “앞으로 주인의식을 갖고 살기 좋은 공동체를 만드는데 더 관심을 쏟을 생각입니다. 한마음으로 끝까지 힘을 보태주신 주민들이 자랑스러워요.” 22일 아파트 베란다에 걸린 노란색 리본을 떼어낸 주민 공모 씨는 “우리가 낸 관리비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사용되는 아파트를 만든다는 각오로 지난 8개월 동안 노력해 온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바쁘다는 핑계로 아파트 운영에 소홀했던 생활을 반성하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전남 순천 연향동 금호타운 입주자(730세대) 들이 아파트 운영과 관련해 횡령 의혹과 대표회장의 갑질 등 주민들과 마찰을 빚어온 동대표 전원을 사퇴시키고 새로운 입주자대표회의를 구성했다. 전임 입주자대표회는 수십억원의 예산 지출을 주민들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결의하고, 아파트 규약을 어기고 제 멋대로 운영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재활용품과 파지 수입을 경비원들의 복지로 지급해야하는데도 정상 처리하지 않고, 최근 2년동안의 잡수입 수납현황과 집행내역, 통장사본 등 자료요청에 응하지 않아 입주민들과 끊임 없이 마찰을 빚어왔다. 장기수선충담금을 직원 퇴직급여로 부당 지급해 입주자대표회와 관리소장은 순천시로 부터 각각 과태료 1000만원 지급의 사전통지를 받는 등 부실하게 관리해왔던것으로 드러났다. 아파트 주민들은 입주자대표회의 월권행위를 더 이상 용납 할 수 없다며 지난 1월부터 힘겨운 싸움을 계속해나갔다. 비상대책위를 결성한 주민들은 동대표 10명을 교체하기 위해 입주자 47% 찬성으로 해임 서명부를 접수하고, 사퇴 촉구 표시로 주민들 스스로 모금 운동을 통해 조성한 기금으로 노란 리본을 만들어 아파트 베란다에 걸어두기도 했다. 주민 400여명 넘게 참여한 단체 카톡방을 만들어 현 사태에 대해 활발한 의사표시도 나눠왔다.입주민 75% 서명을 받아 순천시에 감사청구를 하고, 경찰 수사의뢰와 동대표 사퇴 촉구 촛불집회도 여는 등 꾸준히 비리 척결 운동을 펼쳐왔다. 결국 전임 동대표들은 주민들을 무시한 독단적 운영과 부실 책임을 지고 지난달과 이달초에 걸쳐 모두 물러났다. 전세일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일을 겪으면서 주민들간 화합과 애정이 깊어졌다”며 “앞으로도 입주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모두 인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고대 촛불 집회’ 제안 졸업생 “변호사시험 앞둬…포기”

    ‘고대 촛불 집회’ 제안 졸업생 “변호사시험 앞둬…포기”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고교 재학 시절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논문에 제1 저자로 등재됐고 이 논문으로 고려대학교에 ‘부정 입학’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자 입학 절차를 규명해야 한다며 ‘촛불집회’를 추진한 졸업생이 이를 접겠다고 밝혔다. 자신을 고려대 졸업생이라고 밝힌 이용자는 21일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 “저는 현재 타 대학 로스쿨 학생 신분”이라며 “법무부 주관의 변호사 시험을 응시해야 해 무서움에 비겁하지만 제 차원에서의 집회 개최는 접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법무부 주관의 변호사시험을 응시해야하고 학사관리를 받아야하는 로스쿨생 입장에서 법무부장관 후보자 자녀의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것이 제게 얼마나 큰 무서운 위협으로 돌아오게 되는지 오늘 하루 짧은 몇 시간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서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서움에 비겁하지만 일개 로스쿨생으로서 저는 이만 제 차원에서의 집회 개최는 접고자 한다”며 “촛불 집회 개최 및 진행을 저를 대신하여 이어서 맡아주실 더 훌륭한 고대 재학생 또는 졸업생 분들의 이어지는 참여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자신이 받은 후원금은 3일 내로 전액 환불하겠다고 약속했다. 고려대 학생들은 게시판을 통해 집행부를 결성해 집회를 예정대로 23일 진행하겠다고 알렸다. 고려대 측은 “추후 서면 및 출석 조사에 따라 당사자가 ‘입학 사정을 위해 제출한 전형 자료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된 경우‘에 해당하면 입학 취소 대상자 통보, 소명자료 접수, 입학 취소처리 심의 등 절차를 거쳐 입학 취소 처리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교육 특혜는 역린 건드린 것”… 학부모들, 조국 이중성에 분노

    “교육 특혜는 역린 건드린 것”… 학부모들, 조국 이중성에 분노

    “가짜뉴스? 입시 경험한 엄마들 안 믿어”“연줄 없는 부모라 미안” 박탈감 호소도 고대·서울대생들 “내일 촛불집회할 것”“동생 부부를 둘러싼 논란이나 재산 문제는 넘어갈 수 있을지 몰라도 교육 특혜 문제는 역린을 건드린 것”(서울 강남 지역 학부모들이 활동하는 입시 관련 온라인 D 커뮤니티 게시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는 가운데 학부모들은 ‘논문 제1저자 등재’ 등 딸의 교육 문제에 특히 분노하고 있다. ‘역린’(逆鱗·건드리면 큰 탈이 나는 문제)이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다. 병역과 더불어 민심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지점이어서다. 조 후보자는 21일 딸의 부정입학 의혹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믿지 않는 모양새다.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만나는 공간에서는 이 뉴스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큰아이를 대학에 보냈다는 서울 목동 학부모 박모(48·여)씨는 “학부모들 모두 단톡(단체 카카오톡 방)에서 비웃고 있다”면서 “대학을 보내 본 엄마들은 직접 해봤기에 이 사람(조 후보자) 말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의대 가려면 정말 상위 1% 준비가 필요한데 조 후보자 딸은 너무 쉽게 갔다. 자기 딸은 용 만들어 주고 우리 서민들 자식은 평생 개천에 있으라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D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한 학부모는 “우리 애들은 정신과 약 먹어가며 공부하고 버티는데 이게 뭐냐”고 분노했다. 고2와 중3 자녀를 키우는 이모(46·동작구)씨는 “어제 아이한테 농담으로 ‘엄마가 조국이 아니라서 미안하다’고 했다”면서 “아는 사람만 교수 연줄 잡을 수 있고 심지어 2주 만에 고등학생이 논문 제1저자가 됐다는 건 정말 허탈하다”고 토로했다. 보수 성향의 학부모 모임인 공정사회를위한국민모임 회원들은 이날 조 후보자의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자 사퇴를 촉구했다. 이 단체의 이종배 대표는 “(자녀의) 입시를 경험하신 학부모님들과 여러 정보에 의하면 입시비리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딸 조씨가 다닌 고려대의 학생들은 ‘촛불집회’를 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의 한 이용자는 이날 ‘고려대판 정유라인 조국 딸 학위 취소 촛불집회 관련 공지’ 게시물을 통해 “현재 2000명 가까운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촛불집회 찬성에 투표했다”며 “이번 주 금요일(23일) 촛불집회를 개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서울대 학생들도 촛불집회를 위한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고 23일 교내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고대 이어 서울대도…조국 딸 ‘제1 저자’ 논란 촛불집회

    고대 이어 서울대도…조국 딸 ‘제1 저자’ 논란 촛불집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이 고교 시절 의학 논문 제1 저자로 등재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20대 대학생들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 대학 교수들의 비판글이 이어지고 고려대에 이어 서울대에서도 촛불집회 추진 움직임이 일어나는 등 대학가로 비판여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조 후보자의 모교 서울대 학생들은 21일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고 23일 교내에서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촛불집회를 제안한 학생들은 조 후보자의 딸을 겨냥해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2주 인턴으로 병리학 논문 제1저자가 되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는 장학금을 2학기 연속 혜택을 받고 의전원 진학을 위해 자퇴하는 것이 정의로운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매일매일 드러나고 있는 의혹들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 자격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의 자격조차 의문으로 만들고 있다”며 “서울대 학생으로서 조국 교수님이 부끄럽다”고 밝혔다. 이어 “조국 교수님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내정 이후 드러나고 있는 여러 의혹에 분노해 서울대 학생들이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촛불집회를 열고자 한다”며 참여를 독려했다. 이번 촛불집회를 주도한 학생 중에는 서울대 부총학생회장도 있었지만, 총학생회 차원이 아닌 개인 단위로 참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0일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자신을 고려대 졸업생이라고 밝힌 한 이용자가 ‘제2의 정유라인 조국 딸 학위 취소 촛불집회 제안’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게시자는 “이화여대에 최순실의 자녀 정유라가 있었다면 고려대에는 단국대 의대에서 실질적인 연구를 담당했던 연구원들을 제치고 고등학생으로 2주라는 단기간에 실험실 논문 제1 저자로 등재되고 이를 통해 수시전형으로 입학한 조국의 딸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부정함이 확인되면 조국 딸의 학위도 마땅히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1일에는 ‘고대판 정유라인 조국 딸 학위 취소 촛불집회 관련 공지2’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현재 2000명에 가까운 재학생 졸업생분들이 촛불집회 찬성에 투표해 줬다”며 “일단 이번 주 금요일(23일) 촛불집회를 개최하고자 하며 곧 새로운 작성 글로 내용을 공지하겠다”고 적었다. 교수들의 비판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김재환 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는 이날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조국 교수 딸 스토리를 접하면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당신도 교수인데 아들에게 논문 제1 저자 스펙을 만들어줬다면 아들이 지금처럼 재수하고 있지 않을 텐데 (당신은) 아빠도 아니다”라는 아내의 말을 전하며 “어제 조국 교수의 딸이 고교 시절 2주 인턴으로 한국 병리학 저널에 제1 저자로 논문을 게재했고 이를 이용해 고려대 수시전형에 합격했다는 보도를 보고 아내가 이 같은 말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 한 학원에서 재수하는 아들에게 난 나쁜 아빠인가”라고 비꼬았다. 김 교수는 “더 당황스러운 것은 부산대 의전원 학생인 조 후보자 딸이 유급을 2번 하고 학점이 1.13이라는 것”이라며 “이 정도 성적을 거둔 학생이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할 수 있었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이어 “학교 당국은 조 후보자 딸이 의전원에 입학할 당시 성적을 공개하고 윤리위원회를 구성해 입학 사정이 공정하게 진행됐는지를 조사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국민의 눈이 부산대를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제기된 의문점을 소상히 밝혀달라”고 덧붙였다. 2009∼2010년도 대한병리학회 이사장을 지낸 서정욱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등학생이던 1저자는 저자로 등재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모른 채 선물을 받은 것이고, 그 아버지도 비슷한 수준의 판단을 한 것 같다”며 “두 분 모두 논문의 저자가 뭔지도 모르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저자는 논문의 중요한 구성요소이기 때문에 저자가 잘못됐다면 저자를 수정하거나, 논문 전체를 철회해야 한다”며 “그것이 연구 윤리”라고 비판했다. 또 “논문 1저자의 아버지가 조국 교수라는 것에 관심이 없다. 그가 부끄러움을 알든 말든 학술지의 입장은 정치적 입장에 영향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조국 딸 ‘제1 저자’ 고대 이어 서울대도 ‘촛불집회’ 추진

    [속보] 조국 딸 ‘제1 저자’ 고대 이어 서울대도 ‘촛불집회’ 추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가 고교 시절 단국대 의대 논문에 ‘제1 저자’로 등재돼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고려대에 이어 서울대 학생들도 ‘촛불집회’를 추진하고 있다. 조 후보자의 모교 서울대 학생들은 21일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고 23일 교내에서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조 후보자 딸이 입학했던 고려대에서는 현재 2000명이 넘는 재학생과 졸업생의 찬성으로 23일 ‘제2의 정유라인 조국 딸 학위 취소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스펙 없어 난 나쁜 아빠” 들끓는 대학가…촛불집회까지

    “스펙 없어 난 나쁜 아빠” 들끓는 대학가…촛불집회까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이 고교 시절 의학 논문 제1 저자로 등재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20대 대학생들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 대학 교수들의 비판글이 이어지고 촛불집회도 확산할 조짐이다. 김재환 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는 21일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조국 교수 딸 스토리를 접하면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당신도 교수인데 아들에게 논문 제1 저자 스펙을 만들어줬다면 아들이 지금처럼 재수하고 있지 않을 텐데 (당신은) 아빠도 아니다”라는 아내의 말을 전하며 “어제 조국 교수의 딸이 고교 시절 2주 인턴으로 한국 병리학 저널에 제1 저자로 논문을 게재했고 이를 이용해 고려대 수시전형에 합격했다는 보도를 보고 아내가 이 같은 말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 한 학원에서 재수하는 아들에게 난 나쁜 아빠인가”라고 반문하며 자조적 감정을 전했다. 김 교수는 “더 당황스러운 것은 부산대 의전원 학생인 조 후보자 딸이 유급을 2번 하고 학점이 1.13이라는 것”이라며 “이 정도 성적을 거둔 학생이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할 수 있었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이어 “학교 당국은 조 후보자 딸이 의전원에 입학할 당시 성적을 공개하고 윤리위원회를 구성해 입학 사정이 공정하게 진행됐는지를 조사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국민의 눈이 부산대를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제기된 의문점을 소상히 밝혀달라”고 덧붙였다. 2009∼2010년도 대한병리학회 이사장을 지낸 서정욱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등학생이던 1저자는 저자로 등재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모른 채 선물을 받은 것이고, 그 아버지도 비슷한 수준의 판단을 한 것 같다”며 “두 분 모두 논문의 저자가 뭔지도 모르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저자는 논문의 중요한 구성요소이기 때문에 저자가 잘못됐다면 저자를 수정하거나, 논문 전체를 철회해야 한다”며 “그것이 연구 윤리”라고 비판했다. 또 “논문 1저자의 아버지가 조국 교수라는 것에 관심이 없다. 그가 부끄러움을 알든 말든 학술지의 입장은 정치적 입장에 영향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우희종 서울대 수의대 교수도 페이스북에서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면, 2주 인턴을 한 고등학생이 병리학 학술지 논문의 1저자라는 것이고, 이는 열심히 연구하고 실험하는 많은 대학원생을 실망하게 하는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연과학 논문 1저자는 실험을 구상하고 실제로 수행하는 역할인데, 고등학생이 논문 제목에 있는 개념만 제대로 익히려면 2주는 더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교수는 “최근 자주 보게 되는 서울대 교수들의 자녀 논문 상황을 그냥 지나치는 것은 국내 학문과 교육 문화에도 부적절한 듯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 후보자 딸이 입학했던 고려대에서는 2000명이 넘는 재학생과 졸업생의 찬성으로 23일 ‘제2의 정유라인 조국 딸 학위 취소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부산대 학생 커뮤니티 등에도 촛불집회를 열자는 글이 올라오는 등 논란에 대한 반발이 대학가로 확산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고려대생들 촛불집회 추진…“조국 딸은 제2의 정유라”

    고려대생들 촛불집회 추진…“조국 딸은 제2의 정유라”

    “23일 고려대 중앙광장서 촛불집회 연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이 고교생 시절 단국 대 의과대학 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된 뒤 이 논문을 활용해 고려대 생명과학대학에 입학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고려대 학생들이 ‘촛불집회’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일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자신을 고려대 졸업생이라고 밝힌 한 이용자가 ‘제2의 정유라인 조국 딸 학위 취소 촛불집회 제안’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화여대에 최순실의 자녀 정유라가 있었다면 고려대에는 단국대 의대에서 실질적인 연구를 담당했던 연구원들을 제치고 고등학생으로 2주라는 단기간에 실험실 논문 제1 저자로 등재되고 이를 통해 수시전형으로 입학한 조국의 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향후 부정함이 확인되면 조국 딸의 학위도 마땅히 취소돼야 한다”면서 “중앙광장에서 고대 학우 및 졸업생들의 촛불집회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21일 오후 ‘고대판 정유라인 조국 딸 학위 취소 촛불집회 관련 공지2’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현재 2000명에 가까운 재학생 졸업생분들이 촛불집회 찬성에 투표해 줬다”면서 “일단 이번 주 금요일(23일) 촛불집회를 개최하고자 하며 곧 새로운 작성 글로 내용을 공지하겠다”고 알렸다. 이 글에는 “보수 성향 대학생 단체가 촛불집회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자”, “조국 후보자 딸의 고려대 입학 과정에 대해서만 규탄하자”, “직장인이지만 연차 내고 참여하겠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고대생들 촛불집회 추진…“조국 딸은 제2의 정유라”

    [속보] 고대생들 촛불집회 추진…“조국 딸은 제2의 정유라”

    “23일 고려대 중앙광장서 촛불집회 연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이 고교생 시절 단국 대 의과대학 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된 뒤 이 논문을 활용해 고려대 생명과학대학에 입학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고려대 학생들이 ‘촛불집회’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일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자신을 고려대 졸업생이라고 밝힌 한 이용자가 ‘제2의 정유라인 조국 딸 학위 취소 촛불집회 제안’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화여대에 최순실의 자녀 정유라가 있었다면 고려대에는 단국대 의대에서 실질적인 연구를 담당했던 연구원들을 제치고 고등학생으로 2주라는 단기간에 실험실 논문 제1 저자로 등재되고 이를 통해 수시전형으로 입학한 조국의 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향후 부정함이 확인되면 조국 딸의 학위도 마땅히 취소돼야 한다”면서 “중앙광장에서 고대 학우 및 졸업생들의 촛불집회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21일 오후 ‘고대판 정유라인 조국 딸 학위 취소 촛불집회 관련 공지2’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현재 2000명에 가까운 재학생 졸업생분들이 촛불집회 찬성에 투표해 줬다”면서 “일단 이번 주 금요일(23일) 촛불집회를 개최하고자 하며 곧 새로운 작성 글로 내용을 공지하겠다”고 알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억지로 만드네” 日 외무 부대신, 韓 반일 촛불집회 폄하 발언

    “억지로 만드네” 日 외무 부대신, 韓 반일 촛불집회 폄하 발언

    일본 외무성의 차관급 인사가 일본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한국의 반일 촛불 집회와 관련해 “억지로 분위기를 만든다”며 폄하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극우 성향인 산케이신문 계열 후지TV의 방송 영상 등에 따르면 사토 마사히사 외무 부대신은 이날 오전 후지TV의 시사 프로그램 ‘일요보도 - 더 프라임’에 출연했다. 방송에서 한국의 광복절 집회 현장 영상이 이어진 뒤 사토 부대신은 “어색해 보인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영상에서는 현장에서 ‘노(no) 아베’ 노래가 소개됐다는 점도 거론됐다. 사토 부대신은 “현장에서 급하게 가르쳤다는 것도 있겠지만 억지로 그런 분위기를 만들려고 하는…”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이 저지른 역사에 대한 반성이나 반일 집회 취지에 대한 고찰은 없이 한국인들의 자발적인 반일 촛불 집회를 깎아내리고 과소 평가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프로그램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경축사와 한국 정부가 지난 16일 일본에서 수입되는 폐플라스틱 등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소개됐다.이후 사토 부대신은 “약간 위에서 내려다보는 발언으로 보려면 볼 수도 있다”는 취지로 주장한 뒤 “국제간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면서 “(안 그러면) 국가 간의 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토 부대신은 지난 2일에는 BS후지 프로그램에서 한국을 수출 우대 혜택을 주는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일본 정부의 결정을 비판한 문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일본에 대해 무례하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사토 부대신은 육상자위대 자위관 출신의 극우 인사이다. 2011년 울릉도를 방문하겠다고 생떼를 쓰다가 한국 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된 당시 일본 의원 가운데 한 명이다. 2017년 외무성 부대신 취임 때는 국회에서 자위대의 복무 선서를 인용해 취임 각오를 밝혔다가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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