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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S “폭력 변질 촛불 버릇 고쳐야”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최근 폭력화된 촛불집회에 대해 “완전히 버릇을 고쳐야 한다.”고 비판했다.YS는 이명박 대통령의 권위 회복을 주문했다.YS는 30일 상도동 자택에서 청와대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맹형규 정무수석의 신임 인사를 받는 자리에서 “대통령의 5년 임기는 헌법에 의해 보장돼 있는데 ‘그만 두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되물으며 이같이 말했다. 강경진압을 하고 있는 정부를 두둔한 발언이다.YS는 촛불집회와 관련,“지금 무법천지, 무정부 상태로 가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국가 기강을 유지하는 것은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고, 대통령은 질서를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한 책무”라면서 “현재처럼 무력하게 하는 것은 책임을 다한 게 아니며 너무 긴 시간을 허송세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임 시절이던 1996년 한총련 사태를 떠올리며 YS는 “그때 경찰을 동원해 강력히 소탕하다시피 해 사실상 한총련이 없어졌다.”고 한 뒤 “내 임기가 끝나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똑같은 짓을 했지만 경찰이 완전히 무력하게 됐다.”고 했다.YS는 시위대 중 일부가 ‘김정일 만세’라는 문구를 쓴 것을 언급하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맹비난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제단 재협상 촉구 대규모 미사

    사제단 재협상 촉구 대규모 미사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시국미사가 30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사제단 신부 198명과 수녀, 신도, 시민 등 8000여명(경찰추산·주최측 추산 10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사제단이 도심 한가운데에서 대규모 시국 미사를 연 것은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처음이다. 정부가 촛불집회를 원천봉쇄했지만 종교단체의 시국집회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적용 대상이 아니다. 시국 미사는 당초 오후 6시 열릴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음향 설비를 실은 차량을 막아 1시간30분 늦은 오후 7시30분쯤 시작됐다. 이날 미사에서 사제단은 “촛불을 지키는 힘은 비폭력이다. 비폭력 시위가 복원되길 바라고, 정부가 먼저 시민들의 분노를 이해해야 한다.”며 비폭력 원칙을 강조했다. 이어 “미국 쇠고기 수입 재협상으로 국민들이 안전하게 살게 되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이들은 오후 9시쯤 미사를 마친 뒤 오후 10시까지 서울광장∼남대문∼명동∼서울광장 구간을 평화적으로 행진한 후 참석자들에게 “내일을 위해 오늘은 이만 집에 돌아가자.”며 귀가를 종용했다. 사제단 관계자는 “사제단 상임위 신부단 10여명은 오는 4일까지 서울광장에서 단식농성을 할 예정이며 같은 기간 매일 저녁 평화적 촛불시위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주교 시국미사에 이어 불교와 개신교도 시국법회와 시국예배에 나설 계획이다. 화계사 주지인 수경 스님과 불교환경연대,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등 불교계 사찰 대표들과 단체들도 29일과 30일 잇따라 연석회의를 열고 오는 4일 서울광장에서 시국법회를 열기로 했다.YMCA와 NCC정의평화위원회 등 기독교계에서도 오는 3일 시국기도회를 열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시국미사 등 종교행위는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어청수 경찰청장, 한진희 서울경찰청장 등을 직권남용 등으로 고발했다.▲집회 음향 차의 운행을 강제로 막고 ▲서울광장 천막을 영장 없이 철거하고 ▲집회를 원천 봉쇄했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도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5일을 ‘국민승리 선언을 위한 촛불문화제’로 정한다고 밝혔다. 정은주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정부·대책회의 직접 대화하자”

    촛불집회에 대해 정부가 연일 강경 대응 방침을 내세우는 가운데,30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측에 정부와의 직접 대화를 제안했다. 유 장관은 이날 오후 보도전문 케이블채널 YTN의 프로그램인 ‘뉴스 큐’에 출연해 “더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지 않게 하기 위해 정부 대변인 자격으로 정식으로 직접 대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대책회의 측은 “촛불집회 때는 공개토론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다가, 고시 게재를 강행한 지금에 와서 만나자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면서 “정말 대화하고 싶다면 공식적인 공문을 통해 제안하라.”고 말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경찰, 대책회의 압수수색 왜

    경찰이 30일 오전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의 일원인 참여연대와 진보연대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5시40분쯤 서울 통인동 참여연대 건물의 잠금장치를 헐고 대책회의 사무실에 들어갔다. 경찰은 45분 남짓 사무실을 수색해 컴퓨터 3대와 ‘이명박 OUT’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 비옷 43포대와 깃발, 모래포대와 소화기, 방송장비와 스피커, 확성기 등 주로 집회 현장에서 사용되는 물품을 중심으로 쓰레기봉투 20여개 분량을 압수했다. 대책회의 관계자는 “컴퓨터 3대는 참여연대에서 대여한 것으로 별다른 내용이 들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때문에 경찰이 대책회의 압수수색에서 특별한 혐의를 찾으려 하기보다는 단순히 앞으로의 촛불집회를 원천적으로 봉쇄하자는 의미에서 ‘압수’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경찰청 수사과 관계자는 “대책회의 직원들이 몇명 안 됨에도 불구하고 몇만벌이나 되는 비옷을 준비하고 있는 걸 보면 이들이 불법집회를 기획하고 수많은 인원의 참가를 주도했다는 걸 알 수 있어 증거물로 압수했다.”고 말했다. 진보연대 회원들이 대책회의에 참가하고 있지만, 대책회의 사무실이 있는 참여연대 사무실과는 의미가 다른 데다 압수 물품 역시 온·오프라인 서류 중심이어서 눈길을 끈다. 때문에 ‘민족해방(NL)’ 자주파가 중심이 돼 이끌고 있는 진보연대에서 조금이라도 사상과 관련된 문건 등이 발견되면 ‘색깔론’으로 몰아붙이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승훈 김정은기자 hunnam@seoul.co.kr
  • 촛불 중대기로

    촛불 중대기로

    경찰의 원천봉쇄가 두달 가까이 타오른 촛불을 끌 수 있을까. 경찰이 촛불집회 현장을 원천봉쇄하고,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의 일원인 참여연대와 진보연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서자 ‘촛불 소멸론’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경찰청 이송범 경비부장도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더 이상의 촛불집회를 막기 위해 이제 경찰은 ‘방어적 경비’에서 원천봉쇄와 검거 위주의 ‘공세적 경비’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종교계가 ‘촛불’에 수렴된 민의를 지원하고 7월 민주노총의 파업이 예고돼 있어 정부의 강경대응이 오히려 촛불을 지속시킬 것이라는 ‘불멸의 촛불론’도 힘을 얻고 있다. ●폭력시위·공권력 남용 안돼 지난 29일 경찰은 오후 4시부터 9000여명의 병력을 투입, 서울광장과 세종로사거리 등 주요 ‘거점’을 건널목과 지하철 출입구까지 봉쇄하고 촛불문화제용 방송차를 견인했다. 거점을 포위당한 시위대는 결국 도심 곳곳에서 산발시위를 벌이는 데 그쳤다. 더욱이 ‘시위의 폭력성’을 비난하는 여론도 촛불을 압박하고 있다. 이모(33)씨는 “시위대의 뜻은 옳다고 보지만 폭력은 틀렸다.”면서 “경찰도 서울광장을 포위하는 과정에서 지하철역과 횡단보도까지 봉쇄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공권력 남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권력의 원천봉쇄에도 촛불이 꺼지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실제 경찰이 과격시위의 배후로 지목한 대책회의 관계자들은 29일 산발시위에 등장하지 않았지만, 집회 참가자들은 30일 새벽까지 서울광장·명동·광교·동대문 주변에서 300∼400명 단위로 모여 집회를 진행했다. ●주말까지 산발시위 이어질 듯 현장에 있던 김모(32)씨는 “경찰은 서울광장이 거점이고 대책회의가 배후라고 하지만 시민 자신이 배후고 시민이 있는 곳마다 거점”이라면서 “여기 나서지 않은 더 많은 시민들이 여전히 마음 속에 촛불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과 진보적인 불교단체들도 시국미사와 시국법회로 촛불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집행부 구속과 사무실 압수수색, 수뇌부 체포영장 발부 등으로 조직력에 타격을 입은 대책회의는 여전히 2일 민주노총 총파업에 맞춰 대규모 집중 촛불집회와 5일 100만 시민 촛불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시민 유모(32)씨는 “정부는 전의경 뒤에 숨어 있고, 일부 폭력시위대는 촛불시위를 막고 있다.”면서 “두 주체가 평화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이제 정부가 나서서 공론의 장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檢 “폭력집회에 종지부” 강공

    정부와 검찰·경찰이 30일 불법과 폭력으로 변질된 촛불집회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선언하고, 촛불집회를 주도해온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2일로 예정된 금속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짓고 강경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3500여 읍·면·동장을 대상으로 한 쇠고기 관련 국정설명회를 20년 만에 열고 민심 수습에 나섰다. 임채진 검찰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청사에서 전국 공안·형사부장 66명이 참석한 법질서 확립 회의를 열고 “불법과 폭력으로 얼룩진 촛불집회 사태에 대해 이제는 종지부를 찍겠다.”고 강조했다. 임 총장은 “순수한 마음에서 평화적으로 시작된 촛불집회가 폭력시위로 변질되고 있다.”면서 법질서 근간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총장은 “법이 훼손되고 질서가 무너진 서울 도심을 평화로운 공간으로 되돌려 놓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불법폭력집회 주도자에 대해 구속수사하고 주도단체를 압수수색하는 등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하기로 했다. 마스크 등의 차림으로 시위현장을 떼지어 돌아다니며 폭력행위를 저지르는 ‘전문 시위꾼’을 구속수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서울 통의동의 참여연대 건물 내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사무실과 영등포의 진보연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대책회의에서는 비옷과 손팻말, 스피커 등의 각종 시위용품과 컴퓨터 3대를, 진보연대에서는 컴퓨터 22대 등 문건 자료를 압수수색했다.1994년 안국동에서 문을 연 참여연대가 경찰에 의해 압수수색을 당한 건 처음이다.‘불법집회’ 주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던 대책회의 8명 가운데 한명인 진보연대 황순원 민주인권국장을 연행했다. 이영희 노동부 장관은 전국 지방노동청장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민주노총 금속노조의 파업과 관련해 노동계가 ‘미국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는 불법파업에 나설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지민 강주리 김정은기자 icarus@seoul.co.kr
  • 총리실 정책조정 부활 가시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등에 넘겨 줬던 총리실의 정책조정 기능 부활이 가시화하고 있다. 쇠고기 파동 등 일련의 국정혼란 뒤 총리실의 내각 조정기능 공백이 컸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정치권은 물론 청와대까지 총리권한 강화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최근 “국정은 총리와 부처 장관이 책임지고 하는 게 맞다. 행정은 총리가 앞장서 이끌어가야 한다.”고 총리 역할론을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청와대가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하면 부처가 뒤로 빠진다.”고 지적한 것도 정 실장의 발언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정치권에 이어 정국 운영의 키를 쥐고 있는 청와대까지 이같은 의지를 표명함에 따라 총리실 안팎에선 총리가 조만간 국정운영 책임자로서의 위치를 되찾을 것으로 믿고 있다. 한승수 총리도 최근 촛불집회와 관련, 이례적으로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고 쇠고기 검역현장 시찰, 축산농가 방문, 부상 전경 방문 등을 통해 쇠고기 정국의 전면에 나선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평소 보이지 않게 일하는 ‘그림자 총리’를 자임해온 한 총리로선 이례적인 행보다. 이에 따라 국정운영시스템도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새 정부 출범 후 폐지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가 조만간 부활될 전망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총리 주재로 관계장관들이 매주 참석하는 현안조정회의는 현안 발생 초기 정보를 공유하고 대책을 마련하는데 적합한 회의체였다.”면서 “시급히 부활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정기능 수행을 위해 총리실 조직도 보완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정책에 대한 총괄적 조율은 국정운영실이 담당하고, 사회·문화 분야 조정은 사회통합정책실이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총리 역할 강화를 한 총리 유임과 연결짓는 데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총리 거취와 관련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면서 “정책조정자가 아닌 국정조력자로서 스스로의 역할을 한정했던 한 총리를 유임시켜 책임총리 역할을 맡길지는 미지수”라고 언급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잇따르는 자성 촉구 목소리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과 손봉호 동덕여대 총장 등 종교·학계·시민사회원로 18명은 30일 서울 뉴국제호텔에서 시국성명을 발표하고 정부와 국회, 국민에게 현재의 위기를 수습하고 국정을 정상화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들은 ‘2008 위기 극복을 위하여 호소합니다’라는 시국성명문을 통해 “촛불시위가 국정운영을 마비시키고 법치를 무력화하고 있다.”면서 “이 난국을 초래한 일차적 책임은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통령과 정부는 그간 국민의 질타를 충분히 헤아려 새로 출발한다는 각오로 국정에 임해야 한다.”면서 “이번 내각 개편에서도 광범위하게 인재를 등용하고 대통령은 위기상황을 조기에 해소키 위한 신속한 조치를 취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미국산 쇠고기 협상 파동은 국회와 여야 정당들이 정치권 과제를 제도권 밖으로 방임한 데 있다. 특히 야당은 이번 난국에 일단의 책임이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면서 “국민도 지금의 총체적 위기가 지속될 경우 사회공동체가 해체될 수 있음을 직시하고 질서회복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소상공인 및 자영업 단체들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안정을 위해 촛불집회를 중단해 줄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한국음식업중앙회, 한국세탁업중앙회 등 14개 단체는 “사회가 혼란에 빠지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것은 서민경제”라며 “서민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면서 지갑을 열지 않아 소상공인들이 생업을 크게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단체는 “정부와 정치권도 촛불집회를 통해 확인된 국민의 목소리를 겸허히 수용해 다각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며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도 경제난국을 극복하는 데 앞장서 나갈 것을 다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더 고민해야 할 촛불집회 보도/남재일 세명대 교수

    [옴부즈맨 칼럼] 더 고민해야 할 촛불집회 보도/남재일 세명대 교수

    물대포를 맞고도 활활 타오르던 촛불이 장맛비에 사위어 간다. 소리 없는 가랑비가 더 오래, 더 깊이 적신다더니….6월10일 촛불집회가 정점을 기록한 뒤로 광장은 달라졌다. 지친 시민들이 귀가한 자리를 단체가 메우기 시작했다. 집회 규모는 작아지고 강도는 격해졌다. 때맞춰 정부가 강경 자세로 나온다.‘주모자’를 구속하고 ‘PD 수첩’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다. 집회 초반부터 “촛불에도 매연이 있지 않을까?”, 탐구적 자세로 폭력의 단서 찾기에 열중했던 조·중·동은 드디어 “공권력이 짓밟히고 있다.”며 강경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경향과 한겨레는 ‘의견저널리즘’의 극한을 보여주면서 촛불집회를 제2의 민주화 운동으로 부각시켰지만, 지난주부터는 현장사진이 줄어들고 있다. 최근 광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시위양상의 격렬함이 부담으로 작용하기 시작한 것 같다. 경향의 28일자 사회면 머리기사 “과격시위 누가…극소수 ‘바뀐 게 뭐냐’”는 최근의 폭력시위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기사이다. 전체 촛불집회가 매도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기사 같았는데, 자세가 방어적이었다. 촛불집회는 이제 2라운드를 맞고 있다. 보도의 양상도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지금까지는 한겨레, 경향 대(對) 조·중·동의 구도로 대립하고 나머지 신문은 관망했다. 이 대립구도에서는 진보의 입지가 넓었다. 6월11일자 지면을 보면 이 점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경향과 한겨레의 기사제목은 마치 격문을 연상시킨다. 그만큼 촛불집회의 성격을 ‘대의민주제를 보완하는 시민들의 참여’로 본 시각을 자신한다는 것일 게다. 반면 조·중·동의 제목들은 지극히 건조하다. 아무리 봐도 평소의 프레임대로 ‘시민을 불편하게 만드는 일부의 시위’로 보기에는 규모가 너무 컸을 것이고, 그래서 강 건너 불 보듯 대상화시켜버린 것일 게다. 정치적 동기 때문인지 제작과정상의 실수인지 모르겠지만, 촛불집회를 대형 교통사고처럼 다룬 것은 편집의 완전한 실패이다. 사안의 성격과 사회적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어떻게 제대로 된 편집이 가능하겠는가? 그러니 싫어도 변방에서 잃어나는 폭력의 실마리를 물고 늘어지면서 애초의 판단 착오를 정당화하려는 한판 뒤집기를 시도하려 하지 않겠는가? 경향과 한겨레는 촛불집회를 ‘의심할 바 없는 민심’이고 민주적 집회로 주장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방어의 부담을 진다. 그래서인지 촛불보도의 2회전은 ‘한겨레, 경향이 폭력시위 선동’ 대(對) ‘조·중·동이 강경대응 유도’의 설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촛불집회의 정당한 평가를 위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제3의 신문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지난주 서울신문의 촛불보도는 의견을 배제한 사실전달의 기조 위에 진행됐다. 정치권의 대응 중계, 현장 스케치가 주 내용들이다. 의견은 극도로 자제되거나 원론적이다. 현장 상황은 기계적 중립에 의해 봉합된다. 아무런 의견을 표명하지 않는다고 사실보도가 담보되는 건 아니다. 출입처 중심의 취재관행에서는 ‘건조한 사실=정책자의 시선’으로 귀결된다. 그런 가운데 26일자 사회면 머리기사 ‘경찰 촛불끄기 무리수’,25일자 사회면 머리기사 ‘두 얼굴의 경찰’은 일각에서 시위대의 폭력성이 과도하게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의 진압방식에 문제제기를 한 기사였다.24일자 사회면 머리기사 “어청수 경찰청장 ‘전의경제 고수’” 는 현장기자가 스트레이트로 문제 제기를 한 사례이다. 이런 기사들에 비해 정치기사는 너무 단순한 중계에 그치고 있고, 칼럼과 사설은 침묵하는 인상을 준다. 사옥 바로 앞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너무 ‘쿨’한 것 아닌가. 남재일 세명대 교수
  • 국론분열 부추기는 ‘이념적 언론’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을 보도하는 언론사별 논조가 크게 엇갈리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언론사별 정파적 편가르기’란 지적에서부터 ‘모두가 나쁘다는 양비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각 언론사가 지향하는 가치와는 무관하게 자신에게 유리한 사실만 발췌해 전달하는 보도태도가 저널리즘의 위기를 낳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촛불시위의 일차적 원인은 민의를 반영하지 못한 정부의 협상결과에서 비롯됐지만, 이차적 원인은 이를 보도하는 언론사별 상반된 보도 태도”라면서 “언론이 정부 정책 지지세력과 반대세력간의 분열을 조장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최 교수는 “어느 언론사 보도가 진실에 가까운가와는 별개로 언론사별 보도내용이 양 극단을 달리는 상황이 계속되면 조선·중앙·동아의 보도를 소비하는 그룹과 한겨레·경향 보도를 소비하는 그룹 간에 공론장이 쪼개져 분열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호순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최근 쇠고기 관련 보도에서는 언론들이 사실 자체를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발췌해서 전달하는 데 문제가 있다.”면서 “이는 독자들에게 언론 보도를 진실의 판단 근거로 삼기엔 불충분하고 위험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게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현 언론보도의 문제를 양비론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김 교수는 “‘미국산 쇠고기 사태’에서 분명 잘못한 측이 있는데 정부와 언론, 조·중·동과 한겨레·경향, 촛불집회 참가자와 경찰 등 양쪽 모두에 책임을 돌리는 건 오히려 현실을 왜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적 입장에 따라 언론보도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도 판이하게 갈린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30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신문 중 일부는 일방적으로 불법집회하시는 분들한테만 옹호적인 신문이 있다.”고 말한 반면, 원혜영 통합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검찰이 일부 언론들의 보도 행태에 맞서 광고중단을 요구하는 시민과 네티즌을 처벌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조정식 통합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9일 “촛불정국에서 보수와 진보를 자처하는 언론들의 보도경향이 극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신문이 가장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보도하고 있다.”고 평하기도 했다.이문영 김지훈기자 2moon0@seoul.co.kr
  • [서울광장] 문제는 철학, 철학이야/김인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문제는 철학, 철학이야/김인철 논설위원

    자로가 물었다.“위나라의 임금이 선생과 더불어 정사(政事)를 하려 합니다. 선생께선 무엇을 먼저 하시겠습니까.” 공자가 말했다.“반드시 명분(名分)을 바르게 하겠다.” 자로가 다시 물었다.“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말씀입니다.” 공자가 다시 대답했다.“명분이 바르지 않으면 말이 불순하게 되고, 말이 불순하면 일이 이뤄지지 못하게 되고, 일이 이뤄지지 못하면 예악이 흥하지 못하게 되고, 예악이 흥하지 못하면 형벌이 부당하게 되고, 형벌이 부당하게 되면, 백성들이 손발을 둘 데가 없게 된다.”그 유명한 공자의 실천윤리사상인 정명론(正名論)의 요체다. 광화문 촛불집회가 시작된 지 만 두달째.“안전한 쇠고기를 먹게 해달라.”는 중·고생들의 소박한 외침으로부터 시작된 촛불집회가 오랜 기간 지탱돼온 힘은 무엇일까. 수도 없이 불려진 노래 ‘헌법1조’의 가사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에 답이 있다. 학생, 주부, 직장인 등 초기 집회에 나섰던 이들이 민주주의와 국민의 건강권, 검역 주권 등의 보편적 가치를 목청껏 외치면서 대의명분을 세웠기 때문이다.‘나와 내 가족을 넘어 국민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란 대의명분이 한·미동맹의 회복이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기 비준과 같은 실용적 가치에 한판승을 거둔 셈이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묻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과 실용의 과실이 과연 우리 모두에게 고르게 돌아갈지, 또다시 ‘그들만’의 잔치판으로 끝나는 건 아닌지를.‘잃어버린 10년’이니 ‘좌파정권’이니 비하되고 있는 지난 10년동안 사회적 약자들 역시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의 거센 물결 속에서 더 소외되고, 더 왜소화됐다며 분노하고 있음을 정부는 직시해야 한다.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을 위로하고 삶의 희망을 불어넣어 줄 책무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에 있다. 이 후보의 대선 승리와 한나라당의 4·9총선 과반 획득에는 ‘모두가 함께 잘사는 경제살리기’를 해줄 것이란 노동자·농민·상인 등의 기대감이 담겨 있다. 한데 이 믿음은 이른바 ‘강부자·고소영’ 인사로 일거에 깨졌다. 모 의원의 표현처럼 ‘샌님에다 도련님, 공주님’같은 청와대 비서진이나 각료들이 ‘고통받는 서민들과 같은 음식 먹고 같은 고민을 할 것’이란 신뢰감을 주지 못한 게 대통령이 2번이나 사과를 하고, 청와대 비서진을 대거 교체케 하는 위기를 낳았다. 해법은 인적쇄신과 더불어 이명박 대통령이 통치철학과 국정운영 기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누구를 위한 개혁이고 성장인가를 묻는 국민의 뜻을 헤아려 모든 정책에 ‘국민을 위한’이란 대의명분을 세워야 한다.‘20대80’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터에 교육자율화나 규제개혁 등 신자유주의적 개혁을 고집하는 것은 제2, 제3의 촛불의 화근을 키우는 것일 뿐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옥살이까지 했던 민주화 1세대답게 다수의 국민을 우선시하는 민주주의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가난의 대물림을 막아 달라며 이른바 계급배반의 투표를 한 약자들에게 “너희가 속았어.”라고 말할 심사가 아니라면 성장보다는 분배, 자율보다는 형평, 강자보다는 약자를 배려하는 통합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 끝으로 촛불시위에 대한 강경대응이 혹여 ‘기득권을 지켜달라.’는 보수층의 핍박에 굴복한 결과가 아닌지 자문해볼 것을 당부한다. 김인철 논설위원 ickim@seoul.co.kr
  • 정세균 ‘대세론’ vs 추미애 ‘바람’

    정세균 ‘대세론’ vs 추미애 ‘바람’

    통합민주당 차기 당권주자들이 주말 ‘수도권 대전’(大戰)을 치르며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후보들은 29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 서울시당 정기대의원대회와 전날 인천·경기지역 대의원대회에서 저마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선봉장임을 자처했다. 이를 반영하듯 서울대회에는 김근태·정동영·신기남 전 당의장을 비롯해 조배숙·박영선·전병헌·우상호 의원 등 전·현직 의원들과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전당대회를 방불케 했다. 후보들은 현안에 민감한 서울지역의 특성을 감안한 듯, 촛불집회에서 드러난 공권력의 과잉 진압을 규탄하며 다른 때보다 강한 톤으로 ‘대여(對與) 투쟁’의 수위를 높였다. 민심의 한복판에선 정세균 후보의 대세론과 추미애 후보의 새 얼굴론이 정점을 이뤘다. 정 후보는 현 정권의 실정을 비판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며 “대의원 과반수 이상이 정세균을 지지하고 있다. 압도적 성원으로 선명하고 강한 야당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대세론을 장담했다. 추 후보는 “최근 당원 지지층 대상 여론조사에서 정세균 후보를 앞섰다. 대세론이 깨지고 있다.”면서 “국민과 야당 무시하는 이명박 정권을 상대하려면 국민이 원하는 당 대표를 뽑아야 한다.”며 대역전을 자신했다. 정대철 후보는 “이명박 정부는 국민자존심 손상죄를 저지른 데 대해 사죄해야 한다.”면서 “맏이가 나서서 정책정당·민생정당 만드는 데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부의 대국민담화문에 대해 민주당 유은혜 부대변인은 “마치 군사독재정권의 말기를 보는 것 같다.”면서 “국민의 불신임을 받은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는 현실에 분노한다.”며 내각 총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서울시당 위원장 선거에선 접전 끝에 최규식 의원이 설훈 전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대책회의 “압수수색해도 촛불 끄떡없다”

    경찰이 촛불집회를 주도해 온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지도부에 대한 사전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등 전방위적 압박이 가해지고 있음에도 불구,‘대책회의’측에서는 촛불집회를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회의 임태훈 인권법률의료지원단 팀장은 30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서울광장을 원천 봉쇄했는데 국민들의 큰 저항을 불러올 것”이라며 “촛불은 절대 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이어 한나라당의 “촛불집회 참가자들 중 일반 시민은 일부이고,대부분은 단체나 조직된 대중”이라는 주장에 대해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시민들”이라며 “집행부와 시민들을 분리시키려는 아주 악의적인 허위 사실”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압수수색과 지도부 수배로 촛불집회 동력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탄압이 강해질수록 많은 시민·사회단체에서 상근자를 파견해 보낼 것”이라며 “동력은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임 팀장은 “(한나라당의 생각과는 반대로)간부들을 잡아들일수록 정국은 점점 꼬일 것”이라며 “4·19도,6월 항쟁도 독재정권이 잘못 때문에 벌어진 것으로 이번에도 그들의 후예인 여당이 실수를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통합민주당측이 ‘30개월 이상 소’ 수입을 금하는 내용의 ‘가축전염병 예방법안’ 처리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한 그 법안은 통과되지 않을 것”이라며 “야당 의원들은 장외로 나와 투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야당의원들에 대해 “밖으로 나와서 국민들에 귀를 기울이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며 “집회에 앞장서서 물대포도 맞고 군홧발에도 밟히며 투쟁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임 팀장은 이날 “경찰의 무차별 폭행으로 인해 미국인까지 다쳤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그는 “25세의 미국 국적을 가진 청년이 집회에 자발적으로 참가했다가 다쳐 백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며 “경찰이 휘두른 방패에 안면이 찢어지고 팔이 빠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靑, 국정정상화 고강도 카드

    청와대가 ‘촛불 정국’을 끝내기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29일 법무 등 5개 부처 장관이 합동담화를 통해 불법·폭력시위에 대한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힌 것은 청와대의 단호한 기류와 맥락을 같이한다.7월부터는 국정을 정상화하겠다는 것이 청와대의 목표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수석비서관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더 이상 불법 시위에 따른 국정혼란과 시민 불편을 방치할 수 없다.”면서 “30일부터는 심야 불법·폭력시위를 원천봉쇄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언론도 더이상 ‘촛불집회’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화제 성격의 초기 집회가 지금은 불법·폭력시위로 변질됐고, 국민의 인내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단호한 자세로 돌아선 청와대의 기류 변화는 무엇보다 장기간의 국정 표류에 대한 부담과 함께 ‘촛불 피로감’이 뚜렷한 여론 흐름의 변화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최근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쇠고기 추가협상 결과가 미흡하다고 보면서도 촛불시위도 그만해야 한다는 여론이 다수를 차지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촛불시위에 대한 무기력한 대응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가면서 자칫 보·혁 양측으로부터 외면당할 처지에 놓이게 된 점도 단호한 자세의 요인이다. 청와대는 다음 주부터 ‘촛불정국’을 매듭짓고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한 다각도의 행보에 나선다. 우선 경제부처 차원에서 물가 안정과 일자리 창출 등 민생안정 방안을 담은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을 발표한다. 한동안 외부 일정을 끊었던 이명박 대통령도 대외 행보에 나선다. 내주 임기를 마치는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30일 마지막 회동을 갖고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할 예정이다. 이어 주 초에는 충북 지역을 방문, 충북도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민생현장도 둘러볼 계획이다. 주말에는 방한하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의 회동이 잡혀 있다. 이 대변인은 “7월부터는 이명박 대통령이 여러 차례 강조했듯 취임 초의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 출발하는 심정으로 노력하려 한다.”면서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가 민생과 경제 살리기를 위한 노력에 힘을 모아 달라고 한번 더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주말 48시간 촛불집회 폭력 격화

    주말 48시간 촛불집회 폭력 격화

    경찰이 야간 촛불집회 원천봉쇄에 들어간 29일 촛불집회는 사실상 열리지 못했다. 촛불집회가 예고와 달리 열리지 못한 것은 지난달 2일 촛불집회가 시작된 뒤 처음 있는 일이다. 경찰은 전·의경 11개 중대 1000여명과 경찰버스 30여대로 집회가 열릴 예정이었던 서울광장 주변을 1∼2겹으로 에워쌌다. 광장 주변에 주차됐던 대책회의와 화물연대의 무대차량를 견인해 갔고, 항의하던 시민 16명을 연행했다. 이에 따라 시위대는 명동, 종각, 동대문 등지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인 뒤 종로1가 보신각 앞에 모여 농성을 벌였다. 사전체포영장이 발부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지도부는 이날 연락이 닿지 않았으며, 대책회의 일부 인사는 농성에 동참했으나 집회를 주도하지는 못했다. 집회를 생중계해 왔던 일부 인터넷 뉴스들은 방송 장비가 물에 젖어 이날 방송을 하지 못했다. 농성에 참여했던 노회찬 전 민주노동당 의원은 “경찰이 집회와 시위를 일시적으로 해산할지 모르지만 국민 마음속의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란색 형광 염료 물대포 첫 사용 앞서 28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는 경찰 추산 1만 8000여명(주최측 추산 20만여명)의 인파가 모여 ‘6·10 촛불대행진’ 이후 가장 많았다. 경찰과 시민들은 전경버스를 사이에 두고 양측 모두 폭력을 동원하며 대치했다. 경찰은 시민들이 경찰버스를 흔들자마자 오후 8시50분쯤 물대포를 뿌렸고, 일부 시위대는 쇠파이프 등으로 버스를 부쉈다. 경찰이 조기 해산 작전에 들어가자 흥분한 시위대는 깃대등으로 전경버스의 유리창을 부수고 계란과 돌, 물병 등을 던졌다. 시위대는 고립된 경찰의 살수차에서 빼낸 소방호스를 인근 건물 소화전 등에 연결해 경찰에게 즉석 물대포를 쏘는 등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벌어졌다. 오후 11시50분쯤 시위대가 일부 경찰차량을 끌어내자 경찰은 본격적인 진압에 들어갔다. 전경들은 노약자와 여성 등을 가리지 않고 진압봉으로 내리쳤다. 소화기, 쇠파이프, 각목 등을 시위대를 향해 집어던졌고 진압봉과 방패를 마구 휘둘렀다. 일부 흥분한 전경들은 곤봉에 맞아 도로에 넘어진 시민에게 몰려들어 짓밟기도 했다. 전경들은 이를 말리던 시민들을 폭행했고 인도까지 올라가 시민들을 무차별로 때렸다. 일부 시위대가 휘두른 쇠파이프와 각목 등에 전·의경의 부상도 이어졌다. 한 전경은 시위대에 폭행당해 뇌진탕 증세를 앓고 있고, 한 20대 여성은 전경들로부터 집단으로 폭행을 당해 오른팔이 골절됐다. 파란색 형광 염료를 넣은 물포가 처음으로 사용됐다. 경찰 부상자는 자체 추산으로 112명, 시민 부상자는 대책회의 추산으로 300여명이다.55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밤샘 시위는 29일 오전 7시쯤 남아 있던 시민들이 자진해산하며 끝났다. ●경찰, 대책회의 간부 2명 첫 구속 한편 경찰은 서울 지하철 경복궁 역앞 기습시위 현장에서 검거된 대책회의 안진걸(35) 조직팀장과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윤희숙(32·여) 부의장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주최측 간부가 구속된 건 처음이다. 대책회의는 기자회견을 열고 “80년대 군사독재를 방불케 한 폭력 경찰의 만행은 평화적인 시민을 폭력 시위자로 매도함으로써 사태의 본질을 흐리고 탄압의 명분을 획득하려는 것”이라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촛불시위에 대해 ‘인내의 한계를 시험하는 게임’이라고 했지만 지금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는 건 바로 국민들”이라고 주장했다. 김승훈 장형우 황비웅기자 zangzak@seoul.co.kr
  • 남산 1·3호터널 통행 4.3%↓

    남산 1·3호터널 통행 4.3%↓

    #1 지난 27일 오전 7시20분. 반포대교에서 남산3호 터널을 지나자마자 차들이 즐비하다. 촛불집회가 새벽까지 이어지면서 조금 전까지 광화문 일대의 교통을 통제한 여파다. 그러나 정체는 오래 가지 않았다. 몇달 전까지만 해도 이 시간에 1호 터널부터 광화문까지 30분이 걸릴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10분을 조금 넘길 뿐이다. #2 27일 오후 6시30분. 광화문에서 강남구 논현동으로 가기 위해 한남대교를 택했다. 을지로2가에서 약간 정체를 빚을 뿐 남산1호 터널을 거쳐 한남대교까지 가는 길은 비교적 수월하다. 이복희 서울시설관리공단 혼잡통행료관리소장은 “예전엔 혼잡통행료를 받는 직원들이 ‘팔이 아프다.’며 통증을 호소할 만큼 차량이 많았는데 요즘은 ‘심심하다.’는 농담을 던질 정도로 차량이 확 줄었다.”고 전했다. 휘발유값이 ℓ당 2000원을 웃돌고 있는 요즘 서울 시민의 출퇴근 ‘발’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아진 것은 단지 ‘체감’일 뿐일까. ●3호 터널은 1년새 6.9% 감소 서울 도심에 차량 진입의 증감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남산 1·3호 터널의 통행량이다.29일 서울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이달에 남산 1·3호 터널을 통과한 차량은 하루 평균 8만 5840대로 지난해 6월(8만 9639대)보다 4.3% 가량 줄었다. 터널별로는 1호 터널이 하루 평균 5만 139대로 지난해보다 1142대(2.3%)가 감소했다.3호 터널은 2657대(6.9%) 줄어든 3만 3701대였다. 월별 추이를 보면 지난 4월 9만 2212대,5월 9만 410대, 이달 현재 8만 5840대로 터널 통행량의 감소 추이가 뚜렷하다.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가파른 휘발유값 상승이 승용차 이용률을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말엔 지하철 승객 줄어 나들이 자제 반영 서울메트로가 내놓은 지난 1∼5월 수송 인원을 보면 ‘서민 경제’의 단면을 유추할 수 있다. 올 1∼5월의 지하철 수송 인원은 하루 평균 39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99만 9000명)보다 1%가량 줄었다. 수치만으로 보면 전체 이용 승객은 오히려 감소했다. 평일과 주말 수송 인원을 나눠보면 이같은 현상의 이유가 뚜렷해진다. 평일 수송 인원(448만 8000명)은 전년과 비교해서 하루 평균 2만 9000명(0.7%)이 증가했다. 출근 시간인 오전 7∼9시의 지하철 승객은 117만명으로 전년 대비 2만 7000명(2.3%)이 증가했다. 퇴근 시간(오후 6∼8시)에도 1만 3000명(1.4%)이 늘었다. 하지만 주말 수송 인원은 대폭 줄었다. 토요일은 평균 3만명, 일요일은 평균 5만 5000명이 각각 감소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주말 승객이 감소한 것은 경기 침체로 인해 나들이 승객과 유동인구가 줄어든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시내버스 하루 1만1000명 증가 버스 승객도 국제 유가가 급등한 지난 3월 이후부터 전년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버스 승객은 하루 평균 529만 2000명으로 전년 동기(528만 1000명) 대비 1만 1000명 늘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심야 불법시위 원천봉쇄”

    정부는 29일 미국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와 관련한 심야 폭력시위의 원천봉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시위대는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갖지 못하고 종로1가 보신각 앞으로 자리를 옮겨 농성을 벌였다. 정부는 과격·폭력시위를 조장·선동한 자나 극렬 폭력행위자를 끝까지 추적·검거해 사법처리하고, 기물 파괴 등의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김경한 법무, 원세훈 행정안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 이영희 노동부 장관과 조중표 국무총리실장 등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가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검·경 차원에서 대책 회의가 잇따라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부처 장관 등이 담화를 발표한 것은 촛불집회가 갈수록 과격·폭력화돼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인식 때문으로 보인다. 김경한 장관은 “정부는 그동안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추가협상에 최선을 다했고 국민 여러분이 요구했던 사항들도 대부분 반영됐다.”면서 “그럼에도 시위는 계속되고 있고, 쇠고기 문제를 떠나 정부의 정당한 정책수행을 반대하고 정부 정체성까지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초반에 평화적이었던 촛불집회가 소수 주도의 과격·폭력 시위 등으로 변하며 어젯밤과 같은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면서 “일반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는 사태는 막아야 한다.”고 강력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정부는 “국회의원들 중 일부가 시위에 참가해 불법폭력집회를 오히려 격려하고 있고 불법폭력시위의 현실이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면서 “법을 지키는 가운데 자기 주장을 펼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청와대는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일부 불법폭력시위에 대한 강경 대응방침을 재확인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심야 불법폭력시위는 원천 봉쇄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면서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서민들의 생계까지 지장을 주는 불법폭력시위에 대해서는 엄정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원칙에 따라 방향을 확고히 잡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집회·시위·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다른 사람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는 자유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다수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관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서울광장을 전경 버스로 원천봉쇄했으며 시위대 1400여명(경찰추산)은 종로1가 보신각 앞으로 자리를 옮겨 농성을 벌였다. 홍지민 윤설영기자 icarus@seoul.co.kr
  • 고유가시대 서울 대중교통 새 풍속

    고유가시대 서울 대중교통 새 풍속

    #1 지난 27일 오전 7시20분. 반포대교에서 남산3호 터널을 지나자마자 차들이 즐비하다. 촛불집회가 새벽까지 이어지면서 조금전까지 광화문 일대의 교통을 통제한 여파다. 그러나 정체는 오래가지 않았다. 몇달전까지만 해도 이 시간에 1호 터널부터 광화문까지 30분이 걸릴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10분을 조금 넘길 뿐이다. #227일 오후 6시30분. 광화문에서 강남구 논현동으로 가기 위해 한남대교를 택했다. 을지로2가에서 약간 정체를 빚을 뿐 남산1호 터널을 거쳐 한남대교까지 가는 길은 비교적 수월하다. 이복희 서울시설관리공단 혼잡통행료관리소장은 “예전엔 혼잡통행료를 받는 직원들이 ‘팔이 아프다.’며 통증을 호소할만큼 차량이 많았는데 요즘은 ‘심심하다.’는 농담을 던질 정도로 차량이 확 줄었다.”고 전했다. 휘발유값이 ℓ당 2000원을 웃돌고 있는 요즘 서울 시민의 출·퇴근 ‘발’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아진 것은 단지 ‘체감’일 뿐일까. ●남산 1·3호 터널 통행량 4.3%↓ 서울 도심에 차량 진입의 증감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남산 1·3호 터널의 통행량이다.29일 서울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이달에 남산 1·3호 터널을 통과한 차량은 하루 평균 8만 5840대로 지난해 6월(8만 9639대)보다 4.3% 가량 줄었다. 터널별로는 1호 터널이 하루 평균 5만 139대로 지난해보다 1142대(2.3%)가 감소했다.3호 터널은 2657대(6.9%) 줄어든 3만 3701대였다. 월별 추이를 보면 지난 4월 9만 2212대,5월 9만 410대, 이달 현재 8만 5840대로 터널 통행량의 감소 추이가 뚜렷하다.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가파른 휘발유값 상승이 승용차 이용률을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말엔 지하철 승객 줄어 나들이 자제 반영 서울메트로가 내놓은 지난 1∼5월 수송 인원을 보면 ‘서민 경제’의 단면을 유추할 수 있다. 올 1∼5월의 지하철 수송 인원은 하루 평균 39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99만 9000명)보다 1% 가량 줄었다. 수치만으로 보면 전체 이용 승객은 오히려 감소했다. 평일과 주말 수송 인원을 나눠보면 이같은 현상의 이유가 뚜렷해진다. 평일 수송 인원(448만 8000명)은 전년과 비교해서 하루 평균 2만 9000명(0.7%)이 증가했다. 출근 시간인 오전 7∼9시의 지하철 승객은 117만명으로 전년 대비 2만 7000명(2.3%)이 증가했다. 퇴근 시간(오후 6∼8시)에도 1만 3000명(1.4%)이 늘었다. 하지만 주말 수송 인원은 대폭 줄었다. 토요일은 평균 3만명, 일요일은 평균 5만 5000명이 각각 감소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주말 승객이 감소한 것은 경기 침체로 인해 나들이 승객과 유동인구가 줄어든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시내버스 하루 1만1000명 증가 버스 승객도 국제 유가가 급등한 지난 3월 이후부터 전년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버스 승객은 하루 평균 529만 2000명으로 전년 동기(528만 1000명) 대비 1만 1000명 늘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금속노조 2일 2시간 파업

    민주노총 소속 금속노조가 다음달 2일 2시간 동안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금속노조는 현재 진행중인 산별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다음달 2일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파업은 각 사업장별로 2시간씩 진행되고, 이후 지역별 촛불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금속노조는 다음날 4∼5일에는 전국 지부간부들이 상경 투쟁하고 7월 둘째 주에는 중앙교섭 불참 사업장에 대한 순환파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속노조는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와 ‘2008년 임단투 승리’ 등을 내걸고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각 지부별로 파업찬반 투표에 들어갔다. 조합원 14만 1178명 가운데 12만 7187명이 투표에 참여해 9만 5036명이 파업을 찬성,68.2%(투표자 대비 75.5%)의 찬성률을 보였다.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은 “압도적으로 가결된 이유는 중앙교섭 쟁취에 대한 조합원의 열망과 당면한 쇠고기 전면 재협상 촛불대항쟁에 대한 투쟁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핵심 사업장인 현대자동차지부도 지난 28일 전체 조합원 4만 4757명을 상대로 실시한 파업돌입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4만 1373명(투표율 92.4%) 중 72.5%인 3만 24명의 찬성(재적 대비 67.1%)을 얻어 파업을 가결시켰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경관폭행 촛불시위 현직교사 구속

    촛불집회를 벌이던 현직 교사가 시위를 제지하는 경찰 간부를 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울산남부경찰서는 29일 촛불집회 후 차량 경적 시위를 제지하는 경찰 간부를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울산 A중학교 교사 K(35)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K씨는 지난 27일 오후 8시30분쯤 울산시 신정동 울산대공원 동문에서 촛불집회를 한 뒤 집회 참가자들과 함께 도로로 진출하려다 검문을 지휘하고 있던 울산 남부서 소속 방모 수사과장의 등을 발로 찬 혐의를 받고 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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