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촛불집회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04
  • 오세철 교수 체포… 新공안정국 신호탄?

    서울지방경찰청은 26일 오세철(65) 연세대 명예교수 등 ‘사회주의 노동자연합(사노련)’ 회원 7명을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 구성 등의 혐의로 체포하고, 다른 회원 1명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이에 대해 진보진영은 이 정권 들어 신(新) 공안정국이 형성되고 있는 신호탄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노련은 지난 2월 ‘혁명적 사회주의 노동자당 건설’을 목표로 결성된 단체로 사회주의 전파, 자본주의 전복 등을 강령으로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를 근거로 이 단체를 ‘국가변란을 선전·선동하고 안보에 위해를 끼치는 문건을 제작 배포한’ 이적단체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사노련이 자신의 강령을 실천·전파할 목적으로 촛불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민중정치연합 대표, 한국경영학회장, 연세대 상경대학장 등을 지낸 오 교수는 진보진영의 대표적 원로학자로 꼽히며, 사노련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해 왔다. 사노련 관계자는 “오 교수는 군사정권 시절에도 사회주의를 대놓고 주장했지만 국가보안법으로 처벌된 적이 없다.”면서 “자본주의의 폐해를 지적하는 동시에 실패한 사회주의인 북한체제를 비판해 왔던 사노련이 왜 ‘이적단체’인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박원석 상황실장은 “사노련은 촛불집회 막판에 잠시 참석해 유인물을 나눠 주는 정도의 활동을 했을 뿐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다.”면서 “대중적 기반이 미약한 조직을 표적 삼아 국가보안법이라는 구시대의 유물을 꺼내 촛불과 무리하게 연결지어 공안정국을 조성해 비판세력에게 재갈을 물리려는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수감된 이들은 2∼3명씩 돌아가며 서울 옥인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정은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종교 편향 시비] 상임 봉행위원장 원학스님 “기독교 단체등 참여 범종교적 행사”

    [종교 편향 시비] 상임 봉행위원장 원학스님 “기독교 단체등 참여 범종교적 행사”

    “범불교도대회를 통해 2000만 불자의 노여움과 염원이 정부에 전해지길 바랍니다.” 27일 열리는 범불교도대회의 상임 봉행위원장을 맡은 원학 스님(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은 25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종교 편향이 종교간 갈등 조장은 물론 사회 전반의 갈등을 불러 일으킨다.”면서 “사회통합을 위해서라도 정부의 편향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학 스님은 범불교도대회에는 불교계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인도 함께 참여하는 범종교적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독교 단체나 대한성공회쪽에서 참여의사를 밝혀 왔다.”면서 “불교계는 이들의 참여를 환영하며, 행사식순에 이들의 참여를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학 스님은 대회가 평일 낮에 열리기 때문에 약 30만명의 평신도가 참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학 스님은 “범불교도대회는 기본적으로 현정부를 규탄하는 성격을 띠지만 불교계가 주도하는 엄숙한 종교행사인 만큼 종교의식 절차에 따라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행사의 마무리는 거리행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뒤 조계사까지 평화적인 거리행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스님은 “예기치 않은 돌발상황을 대비해 조계종 내 호법부가 호법스님 500∼1000명을 동원할 것”이라면서 “이들은 질서유지 관련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원학 스님은 범불교도대회까지 준비하게 된 이유로 국토해양부와 교육과학부의 지리정보시스템 내 사찰이름 누락, 전국경찰복음회 금식대성회 포스터에 어청수 경찰청장 사진 게재, 대통령의 종교관 등을 꼽았다. 그는 “정부가 지리정보시스템에서 교회나 성당의 정보는 자세히 기록한 반면 사찰의 이름을 누락한 점은 다분히 고의성이 있어 보인다.”면서 “이는 청와대에 교회 성직자를 불러 예배하는 등 자신의 종교에 호의적인 모습을 보여준 대통령의 종교관이 공직사회에 그대로 전이됐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학 스님은 “범불교도대회를 통해 종교 차별 행위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과 관련자 문책, 종교차별 방지를 위한 입법화, 국민화합을 위한 촛불집회 구속자 석방과 수배자 해제 등을 정부에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범불교도대회 이후에도 정부가 진지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 때에는 영남권을 시작으로 지역 범불교도대회를 지속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경찰인권위 이대로 없어지나

    26일로 경찰청 인권위원회 위원들이 전원 사퇴한 지 두 달이 된다. 경찰은 아직 새로운 인권위 구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정부 정책을 반대하는 인권위는 없어도 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파행이 계속될 전망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25일 “인권위원 위촉에 대한 별다른 안이 없다. 촛불집회가 약화되긴 했지만 계속되고 있는 마당에 마땅한 인사를 새로 뽑는다는 건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26일 박경서 이화여대 석좌교수 등 경찰청 인권위원 14명은 촛불집회에서의 경찰 과잉진압을 비판하며 전원 사퇴했다. 경찰청 인권위원회는 2005년 인권친화적인 경찰상을 구현하기 위해 구성됐다. 공권력에 의한 인권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창립된 만큼 인권 존중에 대한 경찰의 의지를 피력한 기구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현 정부 들어 입지가 좁아지면서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경찰 관계자는 “인원위가 인권단체 활동가나 진보적인 교수 등으로 구성되다 보니 정부·경찰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지닌 반정부·반경찰적 인사들이 많았다.”면서 “경찰 정책을 반대하는 위원회를 구성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인권위원이었던 고려대 법학과 하태훈 교수는 “인권에 반하는 시위진압을 하면서 새로 인권위원을 위촉한다는 게 경찰로선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 “현 정부와 경찰은 인권위 역할이 그들이 지향하는 정책과 맞지 않기 때문에 정권 내내 공석인 상태로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종교 편향 시비] 경찰 ‘번뇌’

    27일 열릴 범불교도 대회를 앞두고 경찰이 고민에 빠졌다. 어청수 경찰청장의 사진게재와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차량 검색 등 경찰도 불교계를 거리로 뛰쳐 나오게 만든 원인제공자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공식사과와 함께 어청수 경찰청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불교계를 달래려고 경찰은 스님 300여명에게 어 청장 명의의 편지를 보냈다. 각 지역 주요 사찰에 경찰을 보내 사과의 뜻을 전달했지만, 오히려 불교계로부터 “범불교도 대회 참여를 막기 위한 안간힘”이라는 비아냥까지 받고 있다. 이런 상황을 두고 경찰 내부에서조차 무리하게 정권 코드 맞추기에 나섰던 어 청장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경찰 관계자는 “천주교 신자인 청장이 개신교의 경찰복음화 포스터에 등장했던 것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고 말했다. 불교계의 심상치 않은 정서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경찰은 이번 행사를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순수한 종교행사인 만큼 거리행진 등 모든 행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광장에서 조계사까지 거리행진을 하더라도 최단 거리로 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촛불집회를 반정부 불법시위 시위로 간주하고 진압해 왔던 경찰은 범불교도 대회에 대해서는 집회를 보장해 줘야 한다. 촛불집회를 이끌었던 세력들도 집회에 다수 참가할 전망이지만 경찰은 수수방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헌법파괴·종교차별 이명박 정부 규탄 범불교도 대회’라는 이름에서 드러나듯이 이날 집회는 정치적 색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과 불교계는 집회에 10만∼2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 사찰에서 올라오는 버스만 800대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경찰은 스님들이 산문(山門)을 박차고 서울 도심으로 나오는데 원인을 제공했다는 ‘원인 제공론’과 행사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관리 책임’의 압박을 동시에 받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종교 편향 시비] “사찰 정보 누락 등 공직사회 불교 배척” 대폭발

    [종교 편향 시비] “사찰 정보 누락 등 공직사회 불교 배척” 대폭발

    현 정부와 불교계의 갈등 관계는 27일 범불교도대회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불교계를 달래고 있지만 불교계의 불만과 반발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 정부 들어 불교계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불교계와 청와대의 입장을 짚어 본다. 아울러 촛불집회가 수그러드는 상황에서 서울도심으로 뛰쳐 나온 불교도를 맞는 경찰의 고민도 살펴 본다. 불교계가 현 정부에 표출하는 불만은 정부의 지리정보시스템에 사찰을 누락하고 어청수 경찰청장의 사진이 기독교 행사에 실리는 등 잇따른 종교편향 행태가 누적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범불교도대회의 상임 봉행위원장을 맡은 원학 스님(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은 “청와대에 교회 성직자를 불러 예배하는 등 자신의 종교에 호의적인 모습을 보여준 대통령의 종교관이 공직사회에 그대로 전이됐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독교 신자인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에 “서울시를 하느님에게 봉헌하겠다.”는 발언부터 기독교 편향의 정부 구성·운영에 대한 강한 불만을 갖고 있다. 지난 6월 국토해양부 주관, 수도권 대중교통정보이용시스템 알고가(algoga.go.kr)에는 조계사와 강남의 봉은사, 구룡사, 능인선원 등 서울의 대표적인 사찰들에 관한 정보가 누락돼 있다. 반면 교회에 관한 정보는 봉은사 주위에서만 7∼8개에 이르는 교회 정보들을 실었고 ‘十’ 표시가 선명하게 그려져 마치 교회 홍보지도를 연상케 했다는 게 불교계의 지적이다.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지리정보서비스에도 불국사 등 전국의 유명 사찰들이 누락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불교계는 현정부의 종교편향을 더욱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양 부처는 장관명의의 사과와 함께 관련자 문책 등 즉각적인 조치에 나섰다. 두 부처는 조사 결과 지도제작사의 제작상 실수라고 밝히고 있다. 전자지도 제작 과정에서 밑그림(레이어)의 순서가 뒤바뀌면서 제대로 표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밑그림은 모두 310여 종류로 이번에 밑그림 순서오류로 표기가 누락된 것은 사찰뿐 아니라 온천, 산, 낚시터, 유원지, 골프장 등 모두 13종류에 이른다. 조계종의 중진 스님들은 “서울·경기 지역의 주요 유명사찰에 대한 정보마저 빠진 것은 도저히 실수로 보기 어렵다.”면서 “장로 대통령이 취임한 후 공직사회 곳곳에서 불교를 배척하고, 개신교세를 확장하려는 조직적인 종교편향 행위로 보인다.”고 말한다. 서울 송파구청이 인턴사원을 모집하면서 특정종교 학생만 선발했다는 점도 종교편향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송파구는 “인턴사원을 선발한 적도 없는데 종교 편향이 웬말이냐.”며 항변한다. 송파구 관계자는 “아마 이 의원은 인턴사원과 대학생 멘토링 봉사단을 헷갈려 한 것 같다.”면서 “멘토로 활동하는 대학생 83명 중 53명의 종교가 기독교이고, 지역 교회에 참여를 제안한 일이 있어 한쪽 종교에 편향된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불교와 천주교에도 제안을 했지만 교회 청년부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해 종교적 비율이 편중돼 보이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어청수 경찰청장의 사진이 순복음교회의 금식기도회 포스터에 실린 것도 불교계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에 대해 경찰은 “2005년부터 매년 열린 통상적인 행사이며 1회 행사에 당시에도 허준영 전 경찰청장의 사진이 실렸었다.”면서 “의례적인 행사일 뿐이며, 특별한 의미 없이 청장 사진을 게재했다.”고 해명했다.2회와 3회 행사에서는 경찰청장의 사진이 실리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청장의 참석은 애초 계획도 없었고, 공상을 당한 경찰관 가족에게 위로금을 전달하는 행사가 있어 사진 게재를 허락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최여경기자 kdlrudwn@seoul.co.kr
  • [종교 편향 시비] 격앙의 중심 ‘젊은 불자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잇따른 종교편향 시비와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 차량에 대한 과도한 검문검색이 ‘범불교도대회’라는 사상 초유의 사건으로 치달으면서 젊은 불교도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계종 산하 재가신자들의 단체는 참여불교재가연대(재가연대), 불교환경연대(환경연대), 원우회, 여성불교개발원, 대한불교청년회(대불청), 불교상담개발원, 포교사단을 비롯해 20여개. 이 가운데 30∼40대가 주축을 이루는 재가연대와 환경연대, 총무원 종무원들의 모임인 원우회, 실천불교전국승가회(승가회)는 최근 번지고 있는 ‘불교계 격앙’의 중심에 있는 대표적 단체들이다. 종교편향에 반발해 지난 6월말 최초의 연대기구로 결성된 ‘이명박 정부 종교편향 종식 불교연석회의’를 주도한 것은 바로 30∼40대가 주축인 이들 단체. 참여연대는 지관 총무원장 차량 검문사건이 발생한 날을 ‘교단 치욕일’로 규정했으며 이와 관련한 경찰청앞 법회에서 원우회 회원들은 삭발까지 하는 강경한 대응으로 주목됐다. 지난달 4일 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국민주권 수호와 권력의 참회를 위한 시국법회’의 양축은 불교환경연대와 실천불교승가회였던 것으로 관측되며 젊은 불자들의 모임인 환경연대, 대불청, 승가회는 광우병국민대책회의가 주최한 서울시청앞 촛불집회에도 참여했다. 27일 ‘범불교도대회’의 기획, 조직, 홍보, 총무 등 실무 담당자도 대부분 30∼40대의 재가불자들. 행사의 자원봉사를 자임한 300여명에 대외조직에 관여하는 호법단 3000여명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이번 대회는 젊은 불교도들이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4일 시청앞 시국법회를 열었던 시국법회 추진위가 상시조직으로 바뀐데 이어 ‘범불교도대회’조직위도 대회가 끝난 뒤 ‘종교차별 범불교대책위원회’로 바꿔 상시가동을 결의한 상태. 특히 조계종 대의기관인 중앙종회의 30∼40대 초선의원 20여명이 이례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범불교도대회’ 이후 이와 맞물린 젊은 불교도들의 목소리와 행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강남역 등 촛불 ‘게릴라 시위’ 벌여

    촛불집회가 경찰의 원천봉쇄로 도심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열리는 ‘게릴라 시위’로 변하고 있다. 23일 오후 7시쯤 서울 강남역 부근에서 열린 강남 지역 첫 촛불집회에는 아고라 회원 200여명이 강남역 주변의 차로를 점거해 시위를 벌였다. 경찰이 차단하자 해산했다가 11시5분 강남역에서 다시 모이는 등 시위를 반복했다. 경찰은 19명을 연행했다. 명동성당에서도 네티즌 250여명이 구호를 외치다 밤 10쯤 경찰의 해산이 시작되자,24일 새벽 6시10쯤까지 근처 골목 등에서 시위를 계속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한국 선수들 정말 잘 싸웠다

    베이징 올림픽이 어제 17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폐막됐다. 한국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10개, 동매달 8개를 획득했다.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린 것이다. 지금까지는 1988년 서울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각각 금메달 12개를 땄었다. 종합 7위를 차지하면서 일본을 누른 게 무엇보다 기쁘다. 일본에 내주었던 아시아 2인자의 자리도 되찾아 왔다. 모든 국민과 함께 우렁찬 박수를 보낸다. 우리 선수들은 대회 기간 내내 ‘한국의 투혼’을 보여 줬다. 진정한 애국자는 바로 이들이다. 한국 선수들의 선전은 세계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페어플레이 정신을 보여줌으로써 올림픽의 역사를 새로 썼다. 야구와 여자 핸드볼은 편파판정에도 불구하고 금메달과 동메달을 땄다. 그제 밤 열린 쿠바와의 야구 결승은 온 국민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9전 전승이라는 놀라운 실력으로 세계 야구를 제패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미국·일본도 우리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은메달과 동메달도 금메달 못지않게 값졌다. 전통의 효자 종목을 넘어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을 딴 것 역시 평가할 만하다. 선진국형의 양적·질적 향상을 이뤄낸 셈이다.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선수들도 최선을 다했기에 너무나 아름다웠다. 우리를 하나되게 했던 올림픽은 끝났다.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와야 한다. 촛불집회로 갈렸던 민심도 하나가 돼가고 있다. 분열과 갈등 양상을 접고 앞으로 나가자. 그래야 미래가 있다. 정치권이 더욱 분발할 차례다. 무엇보다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매진해야 한다. 그것만이 난국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오늘로 취임 6개월을 맞는다. 그 동안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새출발해야 한다. 통합의 리더십도 꼭 발휘하기 바란다.“정치도 올림픽 선수만큼만 하라.”는 국민적 요구가 거세다. 우리 모두 재도약의 자세를 다질 때다.
  • 촛불수사 불법 열람 법원노조 직원 구속

    검찰이 법원 내부 전산망을 통해 촛불수사 관련 정보를 불법 열람한 법원 직원을 구속하고, 주요 정보의 외부 유출 가능성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24일 법원 내부 전산망에 불법 접속한 뒤 촛불집회 관련 수사를 위해 검찰이 법원에 청구한 영장 정보를 불법 열람한 부산지법 공무원노조 상근직원 임모(30)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전날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구속된 임씨가 관련 수사 정보를 외부로 유출했는지를 집중 조사하는 한편 다른 대공수사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임씨는 지난 6∼7월 법원노조 간부 오모(44)씨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이용해 법원 재판사무 시스템에 접속한 뒤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총파업을 주도한 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해 발부된 영장 목록을 열람하는 등 국가보안법이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공안 사건의 압수수색 및 체포 영장의 청구·발부 정보를 불법 조회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불법집회 등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수사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유출 경로를 내사하던 중 법원 노조 간부인 오모씨가 관련 영장 정보에 접속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내부 전산망 접속 장소와 오씨의 근무시간 등을 추적, 오씨와 임씨를 함께 붙잡아 조사를 벌인 결과 임씨가 수사 정보를 불법 열람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임씨는 조사과정에서 “국민적 관심이 높던 사건이라 호기심 차원에서 오씨의 아이디 등을 이용해 관련 정보를 몰래 보기는 했지만 외부로 유출하진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李대통령 지지도 31.2%로

    李대통령 지지도 31.2%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과 관련한 ‘촛불민심’의 영향으로 10%대까지 떨어졌던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30%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 지지도 상승이 계속 이어질지 주목된다. 서울신문이 대통령 취임 6개월을 맞아 한국리서치에 의뢰, 지난 23일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31.2%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신문의 지난달 14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율 26.9%에 비해 4.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윤성이 교수는 이와 관련,“촛불집회 등 적극적인 부정요소가 잠복하면서 기본지지도가 회복되는 과정”이라고 풀이했다. 분야별로 1에서 10점까지 점수를 매긴 결과 6개월간 국정운영 점수는 4.2점이었다.‘우리나라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평균 4.9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빈부간의 격차를 줄이는 것’은 평균 3.5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정연주 KBS 사장 해임 조치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3.1%가 ‘적절하지 않은 조치’라고 했고,‘적절한 조치’라는 답변은 36.1%였다. 지난 21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이 59.0%로 찬성 34.5%보다 24.5%포인트 더 높았다. 24일 막을 내린 베이징 올림픽 결과에 대해서는 ‘기대 이상의 성과’와 ‘기대한 만큼의 성과’가 각각 79.0%,17.1%로 긍정적인 평가가 96.1%를 차지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경기는 응답자의 52.3%가 꼽은 쿠바와의 야구 결승전과 한·일간 야구 준결승전이었다. 아쉬웠던 경기로는 응답자의 51.9%가 여자 핸드볼 준결승전을 꼽았다. 은메달을 딴 박성현 선수의 여자 양궁 결승전은 11.1%, 역도 이배영 선수의 예선 탈락은 7.4% 등의 순이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경찰 사이버팀 ‘떴다’

    해킹, 온라인 사기, 명예훼손 등 인터넷 공간을 무대로 한 사이버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경찰의 ‘사이버팀’ 활약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경찰내 조직 통폐합과 인력 감축 등의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지만 사이버팀 인력은 꾸준히 보강돼 경찰 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24일 “올해 초 파출소 부활, 유사기능 부서 통폐합 등 인력 조정에 따라 다른 팀 인원은 급감했지만 사이버팀만은 활발한 채용과 더불어 인원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내 사이버팀 인력은 지난해 2월 600여명에서 900여명으로 증가했다.사이버 범죄 적발건수는 2006년 8만 2186건에서 2007년 8만 8847건으로 8.1% 늘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5만 7363건으로 연내 10만건이 넘을 전망이다. 사이버팀은 촛불집회 수사로 급부상하고 있는 분야로 꼽힌다. 인터넷 공간에서 명예훼손 소지 게시물 삭제, 사이버 모욕죄 도입 등 정부의 인터넷 규제책이 줄을 잇고, 네티즌의 자발적 광고 운동에 대해서도 사법 처리를 하면서 사이버팀은 ‘상종가’를 치고 있다.촛불시위 피해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던 상인들의 명단을 공개한 네티즌 9명 검거나 ‘여대생 사망설’ 유포자 체포 등도 사이버팀에서 한 일이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어청수 경찰청장 동생이 투자한 회사의 성매매 영업 의혹을 다룬 부산 MBC 보도물을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하며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포털사이트에 해당 동영상을 삭제토록 요청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마다 사이버 범죄가 증가하는 가운데 올해는 촛불집회까지 겹쳐 사이버팀의 위상과 비중이 높아졌다.”면서 “팀 내 거의 모든 인력이 촛불 관련 네티즌 수사에 동원돼 온라인 사기 등 민생 범죄 수사는 쉽지 않은 형편”이라고 말했다.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李대통령 취임 6개월] “건국 강조 부적절” 56%·“공권력 남용” 54%

    서울신문 여론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 중 절반 이상은 ‘건국’보다 ‘광복’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광복과 건국을 언급한 것과 관련, 전체 응답자의 55.9%는 ‘건국을 지나치게 강조해 광복의 의미가 축소된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부적절했다.´고 답변했다. 반면 ‘건국 60주년이고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광복보다 건국을 강조한 것은 적절했다.´는 답변은 전체의 32.5%였다. 적절했다는 답변 비율은 60대 이상(40.6%), 서울 거주자(40.2%)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촛불집회 참가자나 신문광고 중단운동 참여자 등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대응과 관련,‘공권력이 지나치게 남용되는 측면이 있다.´는 우려를 표시한 응답자가 전체의 53.8%를 차지했다. 이처럼 우려 섞인 목소리는 20,30대(68.3%)와 대학 재학 이상(58.8%) 등 낮은 연령층과 높은 학력층에서 많이 나왔다. 검·경 대응에 대해 ‘공권력 확립 차원에서 적절하다.´는 응답은 21.8%,‘지금보다 더 강력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은 21.0%로 각각 조사됐다. 이 대통령의 정연주 KBS 사장 해임 조치와 관련해서도 ‘적절하다.´는 응답은 36.1%에 그친 반면,‘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이 53.1%에 이르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김문수 “대통령님 소심해졌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22일 “광화문에서 말도 안 되는 일로 촛불집회를 100일 동안 하면서 대통령님께서 마음이 많이 소심해졌고 용기도 잃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 광주시 청석공원에서 열린 ‘팔당호 중첩 규제와 수도권 규제 철폐를 위한 범 도민 결의대회’에서 규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함성으로 대통령을 격려하자.”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이명박 대통령을 뽑은 것은 경제를 살리라고 뽑았는데, 경제를 살리려면 수도권 규제를 푸는 방법밖에 없다.”며 “대통령 힘내십쇼, 경제 살리는데 무엇이 두렵습니까.”라고 이 대통령을 압박했다. 그는 “대한민국 법인 기업만 하루 2개가 공산당이 통치하고 있는 중국으로 가면서 세금도 중국으로 가고, 일자리도 중국에 생기고 있다.”면서 “경제를 살리려면 수도권에 기업이 많이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도로를 건설하는 데는 돈이 들지만 규제를 푸는 데는 단 1원도 들지 않는다.”며 “대한민국 경제를 한방에 살리는 방법은 규제 철폐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촛불수사 정보 유출 법원직원 영장 검토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지난 21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와 관련된 수사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체포한 법원공무원노동조합 영남본부장 오모(4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오씨는 촛불집회 도중 일어난 불법행위를 수사하기 위해 검찰과 경찰이 법원에 청구한 체포영장·압수수색 영장 등에 대한 정보를 법원 내부 전산망을 통해 취득한 뒤 촛불집회 주최 측 인사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오씨를 지난 21일 오전 부산 해운대 자택에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오씨의 자동차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확보한 각종 문건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분석 중이다. 검찰은 또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부산지법 공무원노조 사무원 한 명도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오씨 등이 다른 법원 공무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이용해 내부 전산망에 접속한 정황도 포착해 또다른 공범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를 계속하는 한편 23일 오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국세청, 다음에 40억대 추징금

    인터넷포털 다음이 40억원대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포털업계 사상 최대 금액이다. 다음은 20일 서울지방국세청 서초세무서로부터 세무조사와 세무범칙조사 결과,40억 4000여만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고 공시했다. 다음측은 “국세청으로부터 추징금 통보를 받은 뒤 석종훈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 회의를 열고, 이의제기 없이 추징금을 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납부기한은 8월31일이다. 추징금 규모 때문에 경영진에 대한 형사 고발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다음과 함께 세무조사를 받은 창업주 이재웅씨는 “다음에 대한 조사는 끝났지만, 나에 대한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5월부터 한달 동안 정기 세무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이후 특별 세무조사 대상으로 변경돼 지금까지 조사를 받아왔다. 이 과정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와 맞물리면서 세무조사가 포털 길들이기의 방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다음은 2004년에도 세무조사를 받고 13억 8000여만원의 세금을 추징당했었다. 네이버는 지난해 추징금 14억 8000만원을 물었다. 한편 올해 다음과 함께 세무조사를 받은 야후코리아에는 10억원대 추징금이 매겨진 것으로 알려졌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육군전환 신청 전경 전출

    촛불집회를 계기로 육군 복무 전환을 신청했던 서울경찰청 4기동대 소속 전투경찰 이모(22) 상경이 비진압 부대로 전출됐다. 19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 상경은 전날 강북구 일대 경계 근무 및 시위 진압을 담당하는 2기동대 소속 802전경대로 옮겼다. 이 상경이 배치된 소대는 우이동 일대 주요 초소의 경계 근무를 전담하는 독립소대로, 시위진압과는 무관해 이 상경도 만족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상경 가족은 “비록 국민권익위원회에 낸 육군 복무 전환 신청이 기각됐지만 더는 양심에 반하는 시위진압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본인도 만족하고 있다.”면서 “복무 전환 요구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국가인권위는 지난달 24일 이 상경이 육군으로 복무 전환을 신청한 뒤 부대장에게 부당한 제재를 받았고 부대원들과 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며 다른 부대로의 전출을 경찰에 권고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경찰이 최근 이 상경에 대한 공적 제재를 해제하고 전출 조치하는 등 인권위 권고사항을 수용하는 내용의 답변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6월12일 이 상경이 국민권익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하며 시작된 ‘육군 복무 전환 논란’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 상경 사건을 계기로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전의경제폐지연대가 구성되는가 하면 최근에는 중랑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이길준 의경이 촛불집회 진압 명령에 반대하며 복무거부를 선언했다가 구속되는 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포털 언론책임 부여 취지엔 공감하지만

    한나라당이 인터넷 포털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신문법과 언론중재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포털의 뉴스 서비스를 신문법상 언론으로 새로 규정하고 포털에 실린 기사나 글로 인해 피해를 본 당사자가 포털을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를 내 구제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이다. 우리는 이 같은 법 개정 취지에 충분히 공감한다. 우리나라 인구의 76%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고 그 중 97%를 넘는 3000만명 이상이 포털 사이트에서 뉴스를 보는 데도 현행 신문법은 포털을 언론사에서 제외시켜 놓고 있다.‘자체 제작기사의 비율이 30%를 넘어야 인터넷 언론사로 본다.’는 잘못된 규정 때문이다. 더군다나 검색기능 위주로 운영되는 외국 포털과는 달리 우리나라 포털은 언론사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와 블로거들이 올린 글을 입맛에 맞게 편집배치하는 ‘유사 언론행위’를 통해 사실상 언론역할을 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포털들은 그동안 지상파 방송이나 신문을 능가하는 막강한 영향력을 누리면서도 책임은 면제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촛불집회 전개과정에서 보았듯이 포털은 ‘민심의 바다’이다. 문제가 있는 일부 불법 게시물의 경우 삭제 강제화와 본인 확인제 적용, 사이버 모욕죄 신설 같은 지금까지 나온 몇 가지 규제 조치로도 자정이 가능하다고 본다. 언론으로서의 사회적 책임 부여는 불가피하지만 정치적 목적의 길들이기나 장악목적이라면 곤란하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자유 발언대’로서의 포털의 기능이 약화·축소되지 않도록 배려가 필요하다.
  • 두 얼굴의 경찰

    경찰이 촛불집회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법을 적용해 엄정 사법처리하고 있는 것과 달리 만취 상태에서 차를 몰고 시위대로 돌진해 시위대와 의경을 친 뒤 달아나려 했던 피의자를 불구속 입건한 것으로 드러나 이중잣대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7일 혈중알코올농도 0.194% 상태에서 촛불시위 현장으로 승용차를 몰아 시위대 4명과 의경 1명을 들이받은 뒤 도주하려 한 조모(28)씨를 단순 음주 교통사고 혐의만 적용해 불구속 입건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경찰의 법 적용에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사고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보면 조씨는 이날 오전 1시20분쯤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종로 2가 탑골공원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던 시민들을 향해 돌진했다. 이후 조씨는 30∼50m 정도를 도주하다가 경찰과 시위대에 붙잡혔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는 물론 의경 1명도 승용차 바퀴에 오른발이 깔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경찰은 조씨에게 뺑소니 혐의와 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1일 조씨의 신병처리가 궁금했던 피해자 진모씨가 종로서에 문의한 결과 드러났으며,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종로경찰서 홈페이지를 찾아 “뺑소니 및 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적용시켜 엄하게 사법처리했어야 했다.”며 경찰을 비판하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종로서 교통사고조사계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피해자가 전치 6주 이상의 상해를 입어야 구속영장을 신청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전치 2∼3주의 진단밖에 나오지 않았다.”면서 “가해 운전자도 몸싸움 과정에서 눈밑 골절상을 입었다.”고 해명했다. 또 “판례상 피의자가 사고 이후 피해자 주변 인물들에게 신변의 위험을 느껴 달아난 경우 뺑소니로 보기 어렵고, 조씨가 고의적으로 의경을 친 게 아니라 브레이크 오작동으로 일어난 사고여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경찰이 오히려 피의자를 두둔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설창일 변호사는 “조씨는 시위대에 돌진한 뒤 시위대 일부가 다쳤다는 사실을 인지했으면서도 50m 정도 달아나 누가 봐도 명백한 뺑소니였다.”면서 “전·의경과 사소한 몸싸움을 벌인 피의자에게도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한 경찰이 의경을 친 피의자에게는 이 혐의를 적용하지 않은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촛불연행 여성 유치장서 속옷 탈의 요구…경찰 과잉신검 인권침해 논란

    경찰이 광복절 촛불집회에 참가했다 연행된 여성에게 자살 우려가 있다며 유치장에 입감하며 브래지어를 벗을 것을 요구해 인권침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18일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6일 새벽 김모(26·여)씨를 입감하면서 브래지어를 위험물로 분류해 이를 벗게 한 뒤 보관했다. 이 사실을 처음 알린 인권운동사랑방은 “여성 연행자를 입감하면서 자해위험을 이유로 브래지어를 수거한 것은 성적 수치심을 주는 행위”라면서 “과잉 신체검사로 인한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개정한 ‘피의자 유치 및 호송규칙’ 내용을 거꾸로 돌리는 반인권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유치장 관리 책임자인 마포서 수사과장은 “광복절 촛불시위 연행자 4명이 체포적부심을 신청해 유치기간이 길어져 ‘피의자 유치 및 호송규칙’에 따라 위험물을 수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피의자 유치 및 호송규칙 제8조 1항에는 유치인의 생명·신체에 대한 위해를 방지하기 위해 유치인의 소지품을 출감 시까지 보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규칙 제9조에 따르면 경찰은 혁대, 넥타이, 금속물, 기타 자살에 이용될 우려가 있는 물건을 유치기간 중 보관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하지만 인권단체들은 “피의자 유치 및 호송규칙에는 살인·강도·절도·강간·방화·마약류·조직폭력 등 죄질이 중한 범죄나 자해 우려가 있는 경우에만 속옷을 벗고 위험물 은닉 여부를 검사하게 되어 있다.”면서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과 형법상 일반교통방해 현행범에 불과한 피의자를 중범죄자 취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마포서 수사과장은 “일반교통방해는 징역 10년 이하에 처해지는 중범죄”라면서 “범죄의 경중은 경찰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촛불집회에 참가했다 연행된 1458명 가운데 구속자 21명을 제외한 대부분이 집시법 및 일반교통방해 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경찰에 연행된 여성들 가운데 속옷을 벗을 것을 요구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김씨와 함께 체포적부심을 신청한 연행자 중에는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한국지부 직원 이모(30)씨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지부 관계자는 “이씨는 한국지부의 직원으로 9월 촛불집회 인권침해 보고서 발간을 앞두고 인권 침해 상황을 모니터하기 위해 현장에 나갔다가 연행됐다.”면서 “연행 과정에서 경찰에 신분이나 집회 참가 목적을 밝히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쇠고기 국조특위 뭣하러 했나

    쇠고기 국정조사특위가 한 달 이상 표류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시작됐지만 아무런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내일이면 특위 활동시한도 마감된다.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정치권에 묻지 않을 수 없다. 여야는 당리당략에 얽매여 정치공방을 거듭했다. 그러면서 ‘네탓’에만 열을 올렸다. 어느 당도 국민의 궁금증을 풀어주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여주지 못했다. 파행을 거듭한 특위에서 무슨 결실물이 나오겠는가. 국회는 무엇 때문에 특위를 가동했는지부터 반성해야 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민심이 들끓었고, 그로 인해 국정은 거의 마비되다시피 했다. 그 결과는 관련 청와대 수석비서관, 내각 사퇴로 이어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6개월도 안 돼 일어난 일들이다.‘촛불집회’가 주춤하면서 국회도 지난달 10일에서야 문을 열었다. 쇠고기 국조특위도 그때 합의한 것이다. 그렇다면 국회는 특위를 제대로 가동해 협상 전모를 밝혔어야 옳았다. 정부의 무성의한 태도도 한몫했다고 본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지난 7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특위 출석을 거부했다. 총리가 특위 및 상임위에 출석한 전례가 없다는 것이 이유였으나 옹졸하기 짝이 없다. 국회를 무시하는 태도로밖에 볼 수 없다. 여기에다 민동석 전 농업통상정책관은 “쇠고기 협상은 미국의 선물”이라고 주장했다. 고개를 잔뜩 숙였던 정부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오만방자하기 짝이 없는 일”이라는 비아냥도 들을 만했다. 특위를 이렇게 흐지부지 끝내서는 안 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