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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의경 전역자 경찰 특채 추진

    경찰청은 전·의경의 사기 진작을 위해 전역자를 경찰관으로 특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촛불집회를 거치면서 의경 지원율이 크게 낮아진 데다 잇따른 양심선언 등으로 시위 진압에 나서는 전·의경의 사기가 떨어졌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찰은 또 전역예정자 영외 학습활동 보장, 체력단련기구 보급,‘침상·관물대’를 ‘침대·캐비닛’으로 교체, 근무시간 총량제와 주1회 휴무제 도입, 부대 특박 정기화, 집회현장 위생차량 보급 등 전·의경 복무 여건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시위 대비 등 치안의 최일선에서 활약하는 전·의경에 대한 체계적인 사기진작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아직은 논의 단계로 사안별로 검토해 실행 가능성이 있는 안을 추려내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대통령과의 대화 - 분야별 내용] “너무 서두른 정부… 국민에 실망감 줬다” 소회

    [대통령과의 대화 - 분야별 내용] “너무 서두른 정부… 국민에 실망감 줬다” 소회

    ■ 모두발언 반갑습니다. 온가족이 함께 모여 오순도순 밀린 얘기를 나누며 가족들의 소중함을 느낄 추석이 며칠 안 남았습니다. 이번에는 추석 연휴가 매우 짧고 경기도 안 좋아 고향에 못 가는 분들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곳에 계시든간에 이번 추석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시장에는 장사가 안 된다는 하소연이 많습니다. 일자리를 못 구한 젊은이, 명절이면 더 부담을 느끼고, 어쩔 수 없이 가슴 아파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가슴 아픕니다. 경제 살리라고 대통령으로 뽑아 줬는데 형편이 언제 나아질지 모르겠다는 한숨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여러가지로 어렵지만 우리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늘 어려움을 기회로 만들어온 역사가 있습니다. 오늘밤 국민 여러분과 진솔한 얘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 6개월 평가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뒤 6개월 동안 펼쳐온 국정에 대해 스스로 후한 점수를 주지는 않았다. 이 대통령은 “지난 6개월은 제 자신과 우리 정부가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끼게 만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부가 열심히 하겠다고 해서 너무 서둘렀던 감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국민을 이해하는데 소홀히 하지 않았나 싶다.”고 털어 놓았다. 또 “(저에 대한)기대가 컸고, 경제를 살리라고 뽑았더니 (기대를 충족하지 못해) 실망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자화자찬 평가가 많아 민심과 거리가 있다는 지적에는 “(지난 6개월에 대한)국민들의 평가와 제 자신의 평가는 별 차이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경제선방론’에 대해서는 “순조롭게 잘 적응했다고는 판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지금은 국제환경과 국내 여건에 대해 조직적·시스템적으로 잘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시장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면서 “적극 지지해 주신 국민의 뜻, 약속을 임기 중에 어떻게 해서라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그 원인을 악화된 국제경제상황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정권 교체 이후 뜻하지 않았던 쇠고기 파동, 국제경제 악화 등 우리뿐 아니라 세계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지지율이 10% 초반까지 하락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국제경제 환경이 전례없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경제 부동산 ‘값 안정+복지’ 차원 접근 “정책 대부분 中企 위주” 반박도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을 반영이라도 하듯 이날 ‘대통령과의 대화’에서는 경제 분야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이 쏟아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우선 경제 위기설에 대해 “IMF와 같은 위기를 맞이해서 경제가 파탄되는 이런 일은 결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대통령은 스스로 위기를 언급한 것에 대해 “공직자들에게 위기감·긴장감을 주겠다는 뜻이었다.”면서 “실제 경제 파탄, 이런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공급을 통한 가격 안정과 복지 차원에서의 주택 정책 접근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필요한 곳에 짓는 주택 정책이 필요하다. 도심 재개발·재건축이 신도시보다 효과적”이라면서 “공급으로 주택 가격을 안정시키고 경기 부양도 되는 두가지 목적을 두고 정책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택을 복지라는 측면에서 공급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무주택자·신혼부부에게는 임기 내 주택을 가질 기회가 분명히 있다.”고 주장했다. 새 정부의 정책이 대기업 위주로 흐르고 있다는 이른바 ‘대기업 프렌들리’ 논란에 대해서는 “대기업을 위한 정책은 사실상 없다. 대기업은 다 독자적으로 하고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규제를 없애는 것이다.”면서 “정부 정책 대부분은 중소기업 정책”이라고 반박했다. 농촌 문제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농촌을 바꾸려고 한다. 농수산식품부가 계획을 세워서 희망을 갖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딸기 농사를 짓는 사람이 딸기 주스도 만들어야 한다. 농촌서 딸기 심는 사람들이 공장도 세우면 사람들이 모이게 돼 있다.”고 설명한 뒤 “문화·교육·주택이 있어야 하는데 흩어진 주택을 한 곳에 모아 시골도 뉴타운처럼 한 곳에 모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는 과거 일용직 경험을 언급하면서 “비정규직의 애환을 너무 잘 알고 있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해결 방법으로는 “기업이 생산성을 향상해서라도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꿔 주는 아량과 이해가 필요하다.”고 제안한 뒤 “기본적으로 경제가 좋아져야 한다. 정부는 경제가 좋아지게 하는데 전력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쓰게 될 때 임금 차이(를 해소하거)나 세제상으로 기업에 혜택을 주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옮기더라도 기업에는 손해가 되지 않도록 정부가 지원을 해서라도 (비정규직) 비율을 낮추는 정책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만수 장관에 대한 시장의 불신 문제에 대해 “경제는 강만수 장관 혼자서 책임지고 한다기보다는 총리도 경제와 외교를 경험했고 저도 국내외 실물경제를 많이 해서 경제는 팀이 잘해 나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정치·외교 “독도 분규화 차단… 차분히 대응” 이명박 대통령은 독도 문제에 대해 “일본에 말려들지 않으면서 차분하게 강력한 실질적인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대북 인도적 지원은 하겠으나 북한측도 이산가족이나 납북자, 국군포로 문제 해결 등 대안이 있어야 한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근본적인 해결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독도는 국제법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 땅”이라며 “일본은 국제분규를 만들려는 것이 목적이고 그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차근차근 세계적으로 힘을 써서 바꿔 나가고 있다.”며 “일본 외무성 인터넷에는 2004년부터 이미 독도는 자기 고유 땅이라고 돼 있고 우리 정부가 가만히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정부는 일본이 뭐라고 했다고 해서 뛰어나와 하는 정도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우리 영토인, 우리 땅이란 걸 차분히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등에 해야겠다.”며 “외교가 강한 힘을 가져야만 지킬 수 있다는 뜻에서 앞으로 일본에 항의는 하지만 조용한, 강력한 실질적인 대책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 들어 단절된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 이 대통령은 “70대 이상 이산가족이 9만명인데 1년에 1000명씩 상봉해도 90년 걸린다. 이렇게 해선 해결이 안된다.”며 “우리가 (북한에)인도적 지원을 해주겠다. 북한 동포가 어려운데 우리는 준비됐는데 여러분들도 한국에 인도적 지원에 대한 대안이 있어야 안 되겠나. 그러면서 (우린)이산가족, 국군포로, 납북자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권이 바뀐 뒤 처음 만남은 안면을 꺼리는 조정기간이라 할 수 있는데 올해 부지런히 대화하면 과거처럼 300∼400명 상봉이 아닌 근본적인 해결을 하려 한다.”며 “남북경색이 돼, 또 금강산 사건 이후 더 경색돼 죄송하지만 열심히 해서 70세 넘는 이산가족에 대해선 자유왕래를 최우선 요구 사항으로 해서 남북대화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불교 “종교편향 딛고 국민통합에 역점” 이명박 대통령은 9일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종교에 대해 균형 있게) 보지 않은 것은 제 불찰”이라며 종교편향 논란에 대해 국무회의에 이어 다시한번 유감 표명을 했다. 이 대통령은 국회의장단과의 만찬 당시 문희상 부의장과의 대화를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문 부의장이 (불교문제와 관련해) 나에게 참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다.”면서 “불교 문제는 확고하게 방침을 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강윤구 사회수석이 청와대 불자회장인데 종정 스님을 만나 말씀을 들었다.”고 소개한 뒤 “종정 법전 스님께서 국민통합이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라면서 국민이 하나되는 통합에 가장 역점을 두었으면 한다고 했다. 또 불교를 포함해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되도록 노력하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국민의 통합을 위해 불교도 물론이지만 종교·사회 등의 통합을 폭넓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사회 “불법·폭력 엄단” 법치에 중점 사회분야에서는 촛불집회의 원인이 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촛불집회에 대한 질문이 줄을 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앞으로 법을 어기거나 폭력적인 것, 불법적인 것은 법에 의해 강력히 처리될 것”이라며 법치확립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촛불집회 때 시간이 지나면서 일반 시민들은 물러가고 나중에 남은 몇 분들은 불법·폭력적으로 나갔다.”고 밝혔다. 촛불시위가 정부의 협상이 잘못돼 시작됐는데 관용은 없고 처벌만 있다는 지적에는 “중립적 입장을 떠나 보복적 차원에서 하는 것은 있을 수 없고 상상도 못하며 그런 공권력을 용납하지 못한다.”고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등에 대한 보복수사 논란을 일축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일을 당한 사람들은 무슨 말을 할지 모르나 국민 대다수는 대통령이 살았느냐, 죽었느냐 불법을 해도 가만두느냐고 한다.”면서 “그것이 여론”이라고 주장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쇠고기 파동 이후 미국산 쇠고기를 먹기가 꺼려진다는 패널의 지적에 “시간이 지나면 국민이 알게 될 것”이라며 “정부가 나서서 미국산 쇠고기를 먹어도 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시장 구조에 맡기고 질 좋고 값싼 쪽으로 선택되지 않겠느냐.”고 답변했다. 국민과의 소통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대한 질문에는 “쇠고기 파동 이후 제 자신이 적극적으로 국민의 소리를 듣고 있다.”면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말하는 사람보다는 진정한 국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교육정책에 관련해서는 “돈이 없어서 공부를 못하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는 게 평소 생각”이라면서 “중앙 정부의 예산을 10% 줄이는 작업을 내년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는) 예산을 갖고 대학생 장학금을 더 늘리는 작업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미래비전 ‘저탄소 녹색성장’ 당위성 강조 국가비전에 대한 질문은 이명박 대통령이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시한 ‘저탄소 녹색성장’에 모아졌다. 이 대통령은 “녹생성장 시대는 열어도 되고 안 되고가 아니라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는 기후변화라는 대전제가 있다.2050년까지 모든 국가가 탄소를 얼마나 줄여야 한다는 강제규정이 있다.”며 “(규정이)지켜지지 않으면 우리 상품이 해외로 나갈 수 없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는 또 “현대차나 기아차나 GM대우가 자동차를 만드는데 현대가 엔진을 만들면서, 탄소를 배출하면 앞으로 10년,20년 수출을 못한다.”며 “우리나라도 거기에 참여하지 않으면 종속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이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제시한 만큼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이 대통령은 “녹색기술 시대는 소득 분배도 균등해지고 특히 일자리는 정보화 시대보다 세배가 늘어난다. 그래서 일본, 영국, 미국, 호주까지 선두에 갔기 때문에 지금 후발이 되면 21세기에 발을 못붙이는 이류가 된다.”고 강조했다.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이 대통령은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정치적 접근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현재 기초단위 행정구역은 100년 전 갑오경장 때 개혁해서 만든 것이다.21세기 디지털 시대에 옛날처럼 냇가나 강을 따라 만든 단위로 행정구역을 삼는 것은 전혀 맞지 않다.”면서 “경제권·생활권·행정서비스 관점에서 보더라도 지금쯤은 행정개편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개편의 필요성을 밝혔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국회의 안을 갖고 그대로 좋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정치적으로 접근하면 해결할 수 없다.” 말했다. 이어 그는 “‘내 지역구, 선거 관할이 어디 갔느냐.’고 물어 보면 여야 간 충돌이 생긴다.”며 “새로운 디지털 시대에 맞게 100년 만에 개편한다면 전문가가 참여해 개편할 필요가 있다. 또 그럴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시청자 반응 “장밋빛 전망 답변 일관” 실망 ‘준비된 질문과 모범 답안?’ 9일 오후 10시부터 5개 방송사에서 100분간 생중계된 ‘대통령과의 대화’는 국민과의 속시원한 대화가 되지 못했다. 이 프로그램은 2만 8000여건이 넘는 질문이 접수될 정도로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방송이 끝난 뒤 시청자들은 대부분 “미리 준비된 질문과 모범 답변이 이어졌다.”는 반응이었다. 한 네티즌은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은 포괄적인 대책과 장밋빛 전망을 읊는 답변으로 일관했다.”며 실망감을 표시했다. 다른 네티즌은 “촛불집회 참가자라는 여대생에 대해 ‘주동자는 아니죠?’라고 답한 대통령의 태도는 부적절했다.”고 꼬집기도 했다.“박정희 시대나 히틀러 시절도 아닌데…. 과거의 관제대화가 부활한 것 같다.”는 냉소적인 반응도 있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지상파 방송사인 KBS,MBC,OBS와 케이블 보도채널인 YTN,MBN 등 5개 방송사에서 동시 생중계되면서 ‘전파 낭비’라는 여론도 거셌다. 같은 시각 드라마 ‘식객’의 최종회를 내보낸 SBS도 당초 ‘대통령과의 대화’를 중계하기로 했으나 8일 오후 갑작스럽게 편성을 변경했다. 대통령과의 대화’는 당초 주관사인 KBS에서만 중계하기로 돼 있었으나 다른 방송사들이 뒤늦게 요청하면서 중계가 이뤄졌다. 이에 대해 민주언론시민연합은 비판 논평을 냈다. 민언련의 김언경 협동사무처장은 “시청자 입장에서는 전파 낭비, 방송사 입장에서는 정권 눈치보기나 아부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주관사에서만 방송해도 충분히 접근성이 높은 황금시간대인데 시청권을 침해하면서까지 정권홍보성 방송을 내보내는 것은 성숙한 태도가 아니다.”며 방송사간의 합의와 자정 노력을 촉구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상임위 초점] 野“어청장, 부하만 징계” 與“헌법위 떼법”

    9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업무보고에서는 어청수 경찰청장의 사퇴를 놓고 여야간에 뜨거운 공방이 벌어졌다.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종교편향 논란, 촛불시위 강제 진압 등을 이유로 들면서 어 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어 청장에게 공권력 확립을 당부했다. ●여야 시위진압 뚜렷한 시각차 어 청장 퇴진 문제는 회의 초반부터 뜨거운 논란거리였다. 민주당 김충조 의원은 “어 청장이 용퇴 의향이 없는지 태도를 분명히 하고 업무보고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은 “용퇴를 전제로 하고 그 결심부터 밝히라는 것은 정상적인 의사진행 발언에 부적절하다.”고 반대했다. 갑론을박을 벌인 끝에 업무보고가 이뤄졌고 이어 진행된 질의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은 촛불 시위 진압에 대한 뚜렷한 견해차이를 드러냈다. 처음부터 삐걱거린 이날 회의는 민주당 의원들이 어 청장의 답변 태도 등을 이유로 오후 5시 50분쯤 집단 퇴장하면서 정회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경찰의 강경 진압 등을 지적하면서 어 청장의 사퇴를 일관되게 주장했다. 강기정 의원은 조계사 총무원장 검문 사건으로 경찰 4명이 징계 또는 인사 조치된 것을 언급하면서 “정당한 법집행을 했다는 부하 직원은 징계해 놓고 (본인은 사퇴하지 않는 게) 부끄럽지 않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당 김희철 의원은 촛불집회에서 경찰의 강경 진압 사례를 열거한 뒤 “과잉 진압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 청장은 “선진국에 비교해 우리 같은 안전 진압은 드물다.”고 반박했다. ●민주, 어청장 답변태도 불만 퇴장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경찰의 공권력이 훼손당하고 있다고 문제제기를 했다. 김소남 의원은 “한국사회에서는 법률 위에 헌법이 있고 헌법 위에 ‘떼법’이 있다는 냉소적 표현이 만연하고 있다.”면서 “불법·폭력 시위에 대해서는 여론 눈치보기 하지 않았는지 깊이 성찰하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성조 의원도 “시위 진압이 부진했고 공권력 확보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어 청장은 “앞으로는 경찰 폭행, 장비 파손, 장시간 도로 점거 등에 대해서는 현장 검거를 원칙으로 하고 어려울 경우 채증을 통해 사후 조치하고 민사 책임을 끝까지 물을 작정”이라고 답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대통령과의 대화]물가 이야기 나오자 깊은 한숨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마련한 ‘대통령과의 대화’는 100분 가운데 60분가량을 경제분야에 할애했다. 질문도 가장 많이 쏟아졌지만 이명박 대통령도 경제 현안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는데 시간을 아끼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자신감을 표현하기 위해서인지 짙은 감색 양복에 빨간 넥타이를 매고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이 대통령은 스튜디오 한 가운데 사회자인 정은아 아나운서와 나란히 앉았다. 이 대통령은 패널들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간간이 연필로 메모를 하는 등 질문에 귀를 기울였다. 이 대통령은 방송 초반에는 연필을 만지작거리는 등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중반부터는 의자에서 일어나 선 채로 손짓을 해가면서 자신있게 답변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방송 내내 대본없이 답변을 이어갔고 일부 질문에 대해서는 “아주 좋은 질문이다.”라면서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패널로부터 물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정말 물가를 이야기하면 가슴이 답답하다. 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오르니 서민들이 더 가슴 아파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일부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는 패널들이 목소리를 높여 질문을 하거나 질문이 아닌 부탁이나 주장을 펼치는 ‘돌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토지공사의 고봉환 노조위원장이 “토공과 주공의 업무가 중복이라고 해서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는데 본질적 기능은 다르다.”고 주장하자, 이 대통령은 조목조목 수치를 들어가며 공기업 선진화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촛불집회에 참석했던 여대생이 “네티즌이 구속되고 색소 물대포도 있고 백골단이 부활하는데 이게 대통령이 말한 소통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목이 타는 듯 물을 한모금 마신 뒤 웃으면서 “아주 무섭다. 협박하는데… 주동자는 아니죠?”라며 분위기를 바꾸기도 했다. 이날 방송 스튜디오에는 청와대에서 정정길 대통령실장, 맹형규 정무수석, 이동관 대변인, 박형준 홍보기획관, 박선규 언론2, 이동우 홍보1, 이성복 홍보2, 정용화 연설기록, 김해수 정무비서관 등이 총출동해 이 대통령의 방송을 지켜 봤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이제 종교갈등 접고 화합의 길 나서자

    촛불집회가 끝난 뒤 불씨로 남았던 종교편향 갈등이 가라앉을 것 같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와 ‘국민과의 대화’에서 잇따라 불심(佛心)을 달랬다.“그동안 불교계가 마음이 상하게 된 것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불교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직접 나선 것은 평가할 만하다. 경위야 어찌됐든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결자해지하려는 노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에 불교계가 “성의 있는 자세”라고 화답한 것도 우리를 안심케 한다. 이로써 그간의 갈등을 씻고 봉합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다. 이번 종교갈등은 정부측에서 유발한 측면이 적지 않다. 일부 공직자가 종교편향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언행을 한 까닭이다. 이 대통령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를 인정함으로써 화해의 첫발을 디뎠다고 본다. 문제는 앞으로 진행될 일들이다. 불교계는 “경찰청장 파면 등 나머지 3개 요구 사항에 대해서는 정부가 좀 더 성의를 갖고 수용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부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지 않고 타협의 여지를 남겨놓은 것으로 여겨져 다행스럽다. 양측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면 해법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정치권 등 제3자의 개입을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국론분열을 걱정하고, 진정 국가의 발전을 바란다면 언행을 삼가야 한다. 민주당이 “어청수 경찰청장의 경질이 빠진, 말뿐인 사과는 진정성이 없다.”고 꼬집은 것은 수사(修辭)로 받아들이고 싶다. 일부 보수단체와 개신교 등에서 불교계를 폄하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은 국민통합이 우선이다. 그래야 어려운 난국을 함께 풀어나갈 수 있다. 네편, 내편 갈라서는 안 된다. 거듭 강조하건대 정부는 실천을 통해 종교편향을 시정해야 한다. 불교계도 대승적 차원에서 국민화합에 적극 동참하기 바란다.
  • [단독]“촛불 93만명이 들었다”

    [단독]“촛불 93만명이 들었다”

    5월부터 100여일간 정국을 흔들었던 촛불집회에 93만여명이 참석했고 집회도중 501명의 경찰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청이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범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촛불집회가 시작된 5월2일부터 8월15일까지 106일간 전국에서 2398회의 촛불집회가 열렸으며, 총 93만 2680명이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촛불집회에 동원된 경찰 병력은 7606중대 68만 4540명에 이르렀다. 촛불집회가 가장 격렬했던 서울에서는 이 기간 동안 총 105회의 집회가 열려 58만 900명이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6·10항쟁과 겹쳐 최대규모의 집회가 열린 6월10일에는 전국적으로 15만 7785명, 서울에서만 8만명이 참석했다고 경찰은 집계했다. 하지만 박원석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은 경찰이 밝힌 촛불집회 참석자수에 대해 “6월10일에만 서울에서 60만∼70만, 전국에서 총 100만여명이 촛불을 들었다.”면서 “이는 촛불집회가 극소수의 국민들의 참여에 의해 이뤄졌다고 여론을 몰아가고 싶은 경찰과 정부의 의중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것이다.”라고 반발했다. 촛불집회가 격렬해지면서 경찰측의 피해도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총 부상자 501명 중 경찰관 59명과 전·의경 44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구동회 김정은기자 kugija@seoul.co.kr
  • 중앙일보 촛불관련 글 블로그에 올린 여기자 해고

    중앙일보가 블로그에 ‘중앙일보가 기록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란 촛불집회 참관기를 쓴 여기자를 지난달 20일 해고 통보했다. 해고 당사자인 여기자는 “조직 논리에 잘 맞지 않는 것 같다.”는 것이 해고 사유였다면서 실망스러워했다. 이 기자는 9일 블로그에 ‘중앙일보를 떠나며’란 글을 올려 해고 사유와 과정을 소상히 밝혔다. 중앙일보에 경력기자로 2년전 입사,디지털뉴스룸 소속으로 문화부에 파견돼 ‘J-스타일’ 지면을 맡고 있던 기자는 5월29일 블로그에 촛불 관련 글을 올린 이후 사내에서 여러 압박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편집국장이 “블로그 파문을 잊고 일에만 매진하라.”고 격려했으나 이어 “걸리는 게 있다.”고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에서 해고된 기자가 블로그에 올린 촛불집회 참관기는 3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논란의 대상이 됐다. 기자는 “촛불 집회야말로 한층 성숙해진 우리 민주주의의 징표가 아닐 수 없었다.”“비록 나 자신은 직접 간여하지 못했지만,지난 한 달여간 조중동의 보도가 다분히 당파적이고 냉소적이었다는 사실을 이제 나는 안다.”고 촛불집회에 관해 블로그에 적었다. 기자는 해고 통보 직후 이메일 계정이 폐쇄됐으며,이틀 후 밤 10시에 휴대전화로 ‘퇴직금을 지급하겠다.’는 문자가 날아왔다고 불쾌해했다. 2년전 연봉계약직 경력 기자로 중앙일보에 입사한 기자는 계약기간이 종료되면 자동 계약이 연장되는 무기 계약직으로 이해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중앙일보로 옮긴 지 1년 뒤의 연봉 협상에서 에디터는 ‘형식적인 것’임을 강조했고,계약 기간이 한참 지난 뒤에 연봉계약서에 사인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앙일보는 현행법상 계약기간 만료일 3달전까지 해야 하는 사전통보도 없이 해고 통지를 했으며,파견근무중이던 문화부 데스크는 이 기자의 해고 사실조차 몰랐다고 적었다. 문화부 데스크는 심지어 “당장 일손이 없는데 다음주 기사까지라도 쓰고 가면 안되겠나.부탁인데 조선일보로 가지는 말아 줬으면 한다.”고 기자에게 말했다고 한다. 기자는 아직 해고의 부당성을 알리는 제소나 진정을 하지 않은 상태이며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으나 또 소송과정에서 돌아 올 상처도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아이디 ‘낮은음자리’의 네티즌은 “기자의 양심을 악마의 팬티와 맞 바꾸는 인간들이 있습니다.기자님은 이제 자유를 얻으셨으니 명예를 지킬 수 있습니다.”라고 기자를 격려했다. 네티즌 김종철씨는 “큰 조직과 개인의 싸움은 해당 개인에게는 정말 피를 말리고,많은 용기와 인내와 비용을 필요로 한다.회사는 ‘재판결과 수용’ 이라는 단어를 모르고 무조건 항소합니다.정말 사명감과 용기가 마음속에 충분히 있다고 판단될 때에 회사와 맞서기를 충고합니다.”고 조언했다. 네티즌 ‘마피아’역시 “저도 당시 님이 쓰신 그 문제의 기사를 읽고 아주 많은 공감을 했었습니다.직장이 촛불의 정중앙에 위치하고 님과 비슷한 심정을 가진 사람으로서 한달동안 나름 괴로웠(?)습니다.그때문인지 메이저 신문에 난 님의 기사를 보고 반가운 심정이 많이 들었습니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靑 “정부정책 반대” 돌발질문 걱정

    ‘대통령과의 대화’를 하루 앞둔 청와대는 8일 밤 늦게까지 답변 문구를 손질하는 등 마무리 작업에 몰두했다. 오후 10시부터 100분간 TV를 통해 생중계되는 ‘대통령과의 대화’는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취임 6개월 평가 ▲경제 ▲사회 ▲정치 ▲미래비전 등으로 분야를 나눠 진행된다. 이 대통령은 약 1분간의 모두발언에서 국민들에게 추석인사를 하고,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어 분야별 질문에서 쇠고기 파문, 촛불집회, 독도영유권 문제, 이산가족 상봉,9월 경제위기설, 부동산 대책, 세제개편안, 녹색성장론 등 20여개 핫이슈가 다뤄진다. 청와대는 질문자로 나서는 패널 가운데 촛불집회 참석 대학생이나 토지공사의 노조위원장 등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어 돌발질문이 나오지는 않을지 걱정하고 있는 눈치다. 이 대통령은 전날 수석비서관들과 가진 질의응답 연습에서 자신감 있는 답변으로 비서관들이 준비해 온 답변을 무색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종교편향 논란에 대한 유감표명 수위도 관심거리다. 오전 국무회의에서 불교계 문제에 대해 입장을 표명할 예정인 만큼 ‘대통령과의 대화’에서는 부담이 적은 편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마무리 발언에 각별히 신경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핵심 현안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법질서 확립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힐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네티즌 안재환 죽음 원인 놓고 ‘분분’

    8일 주검으로 발견된 안재환 죽음의 이유를 놓고 네티즌 간의 의견이 분분하다. 네티즌들이 그가 자살한 까닭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안재환과 아내인 정선희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홈쇼핑 화장품 불매운동이 벌어졌었기 때문이다. 네티즌은 정선희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촛불 집회를 비하하는 발언을 하자 화장품 불매운동을 벌였고 이후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이 화장품은 여론의 질타로 한동안 방송에 나가지 못했다. 아이디 ‘저도’는 “(불매운동을 벌인 사람들은) 정당한 소비자의 주권을 위해서,소비자들은 전화를 했었죠.안타깝지만 누군가는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최선을 다해야 했구요.엉뚱한 의도로 폄훼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라고 안재환의 죽음을 애도했다. 아이디 ‘...’는 “정선희 비난한 네티즌 탓으로 돌리는 분들 그렇게 따지면요 이명박찍은 댁들이 몰아붙인 겁니다.이명박이 대통령 안됐다면 광우병 소고기 수입도 안했을거구요,촛불시위도 없었을 거구요.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안재환 죽음의 원인을 촛불집회 탓으로 돌리는 댓글을 반박했다. 안재환은 화장품 사업 외에도 레스토랑 경영 등 여러 사업을 벌였다.결혼을 할 때도 “정선희가 안재환의 빚 5억원을 갚아주고 결혼한다.”는 루머가 나돌아 정선희가 직접 KBS ‘해피투게더’에 게스트로 나 온 남편 안재환을 위해 깜짝 출연,빚을 갚아주고 결혼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자금압박설’ 안재환, 어떤 사업했기에?

    ‘자금압박설’ 안재환, 어떤 사업했기에?

    탤런트 안재환 사망 배경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는 가운데 ‘사업실패설’과 관련 그가 추진했던 사업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안재환씨는 본업인 연기 외에 사업과 영화 제작 분야로도 발을 넓혔다. 그는 아내 정선희씨와 함께 지난해 12월 색조전문 S모 화장품을 런칭해 TV 홈쇼핑에서도 선보였다.하지만 지난 5월 정선희씨가 촛불집회에 관한 설화(舌禍)로 홍역을 치르며 연예 활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면서 일부 네티즌들은 포털 사이트 게시판 등에 ‘정선희 화장품 사지 말자’며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안재환은 또 지난해 중순부터 영화 ‘아이싱’(가제)의 제작자로도 나섰다.동계 스포츠 종목인 ‘컬링’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총 70억원 이상이 투자되는 블록버스터였다.그러나 8일 일부 언론에 따르면 자금 흐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해 지난 5월 이후 영화 제작은 중단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안재환씨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무척 애를 썼다는 후문이다. 그런가 하면 안씨는 ‘요식업’ 분야에서는 상당한 성공을 거뒀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미 퓨전술집 등을 운영하며 요식업계에 성공적인 데뷔를 한 안씨는 2005년 중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 근처에 ‘클럽 레오노’라는 바를 열었다.이 곳은 사업가들을 겨냥한 ‘비즈니스 바’로,세련된 분위기와 깔끔한 인테리어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손님몰이에 성공했다.그 후 안씨는 같은 해 12월 강남역에 2호점을 오픈,사업을 확장했다.그는 지난 2005년 자신의 가게 중 한 곳을 방송에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지인은 최근 “삼성동의 바를 (자금 압박 때문에)내놓았다.”고 말해 안씨가 겪어온 자금난이 상당했음을 우회적으로 알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자금압박설’ 안재환, 어떤 사업했기에?

    ‘자금압박설’ 안재환, 어떤 사업했기에?

    탤런트 안재환 사망 배경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는 가운데 ‘사업실패설’과 관련 그가 추진했던 사업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안재환씨는 본업인 연기 외에 사업과 영화 제작 분야로도 발을 넓혔다. 그는 아내 정선희씨와 함께 지난해 12월 색조전문 S모 화장품을 런칭해 TV 홈쇼핑에서도 선보였다.하지만 지난 5월 정선희씨가 촛불집회에 관한 설화(舌禍)로 홍역을 치르며 연예 활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면서 일부 네티즌들은 포털 사이트 게시판 등에 ‘정선희 화장품 사지 말자’며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안재환은 또 지난해 중순부터 영화 ‘아이싱’(가제)의 제작자로도 나섰다.동계 스포츠 종목인 ‘컬링’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총 70억원 이상이 투자되는 블록버스터였다.그러나 8일 일부 언론에 따르면 자금 흐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해 지난 5월 이후 영화 제작은 중단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안재환씨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무척 애를 썼다는 후문이다. 그런가 하면 안씨는 ‘요식업’ 분야에서는 상당한 성공을 거뒀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미 퓨전술집 등을 운영하며 요식업계에 성공적인 데뷔를 한 안씨는 2005년 중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 근처에 ‘클럽 레오노’라는 바를 열었다.이 곳은 사업가들을 겨냥한 ‘비즈니스 바’로,세련된 분위기와 깔끔한 인테리어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손님몰이에 성공했다.그 후 안씨는 같은 해 12월 강남역에 2호점을 오픈,사업을 확장했다.그는 지난 2005년 자신의 가게 중 한 곳을 방송에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지인은 최근 “삼성동의 바를 (자금 압박 때문에)내놓았다.”고 말해 안씨가 겪어온 자금난이 상당했음을 우회적으로 알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네티즌 안재환 죽음 원인 놓고 ‘분분’

    8일 주검으로 발견된 안재환 죽음의 이유를 놓고 네티즌 간의 의견이 분분하다. 네티즌들이 그가 자살한 까닭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안재환과 아내인 정선희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홈쇼핑 화장품 불매운동이 벌어졌었기 때문이다. 네티즌은 정선희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촛불 집회를 비하하는 발언을 하자 화장품 불매운동을 벌였고 이후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이 화장품은 여론의 질타로 한동안 방송에 나가지 못했다. 아이디 ‘저도’는 “(불매운동을 벌인 사람들은) 정당한 소비자의 주권을 위해서,소비자들은 전화를 했었죠.안타깝지만 누군가는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최선을 다해야 했구요.엉뚱한 의도로 폄훼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라고 안재환의 죽음을 애도했다. 아이디 ‘...’는 “정선희 비난한 네티즌 탓으로 돌리는 분들 그렇게 따지면요 이명박찍은 댁들이 몰아붙인 겁니다.이명박이 대통령 안됐다면 광우병 소고기 수입도 안했을거구요,촛불시위도 없었을 거구요.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안재환 죽음의 원인을 촛불집회 탓으로 돌리는 댓글을 반박했다. 안재환은 화장품 사업 외에도 레스토랑 경영 등 여러 사업을 벌였다.결혼을 할 때도 “정선희가 안재환의 빚 5억원을 갚아주고 결혼한다.”는 루머가 나돌아 정선희가 직접 KBS ‘해피투게더’에 게스트로 나 온 남편 안재환을 위해 깜짝 출연,빚을 갚아주고 결혼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9일 ‘대통령과의 대화’]‘국민과 舌禍 될라’ 잠못 청하는 밤

    9일 방송되는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촛불시위에 참석했던 여대생과의 맞짱토론이 예상된다. 청와대는 7일 KBS로부터 방송에 참석하는 패널 100명의 최종 명단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섭외패널 5명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했던 성지현(이화여대 정외과 4)씨가 포함되어 있다. 섭외패널은 일반패널 95명 외에 5개 분야 핫이슈와 연관된 당사자로 이 대통령에게 관련 질문을 던지게 된다. 촛불집회와 관련해 누구를 섭외할 것인지를 놓고 전경, 광화문 주변 상인, 여고생 등 다양한 범위에서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KBS가 대학생인 성씨로 결정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100명 패널 확정… 최종리허설도 섭외패널에는 그 밖에도 ▲공기업 선진화-고봉환 한국토지공사 노조위원장 ▲남북문제-실향민 1세대 남궁산씨 ▲대학 등록금 및 학자금 대출-이은혜(경희대 언론정보)씨▲독도문제-박기태 반크 단장 등이 선정됐다. 전문패널은 사회분야에 유인경 경향신문 기자 대신 이숙이 시사IN 기자로 바뀌고, 경제분야 엄길청 경제평론가, 정치분야 유창선 시사평론가로 확정됐다. 섭외 논란이 있었던 장미란 선수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스님, 목사 등 종교계도 “작위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이유로 패널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촛불·종교편향 답변 철저 준비 ‘대통령과의 대화’는 무대에 사회자와 이 대통령 두 사람만 앉고, 전문패널과 섭외패널, 일반패널이 무대의 앞과 옆에 섞여 앉아 질문을 하는 식으로 100분간 진행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모든 수석비서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연습한 뒤 8일이나 9일 최종 리허설을 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패널들이 현 정부에 그리 우호적이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서 바짝 긴장을 한 채 현안 하나하나를 꼼꼼히 챙기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떤 질문이 나오더라도 답변을 한다는 방침이다. 불교계나 어청수 경찰청장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오면 어떤 방식으로든 답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참여정부 조이는 ‘전방위 사정’

    검찰·국세청 등이 참여정부의 비리 의혹을 밝히기 위해 전방위 사정(司正)을 벌이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사정당국은 참여정부 시절 급성장한 기업들에 대해 파상적인 압수수색과 세무조사를 진행하면서 해당 기업과 친분이 있는 옛 여권 실세들의 비리 연루 가능성을 캐고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기업 프렌들리’ 정책이 쏟아져 나오면서 기업을 상대로 한 수사 등을 한동안 자제한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촛불집회, 종교차별 파문, 경제 위기설 등의 악재 속에서 ‘참여정부 때리기’로 여론의 관심을 돌리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우리들의료재단 세무조사 왜? 5일 국세청과 의료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달 28일부터 우리들의료재단(이사장 이상호) 및 계열사들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의료재단 쪽은 “1999년 이후 받는 통상적인 세무조사일 뿐”이라는 반응이다. 하지만 심층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의 조사4국이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는 ‘특별조사’ 성격을 띠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의료재단의 탈루 및 비자금 조성 등 구체적인 혐의가 상당 부분 포착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2006년 10월 의료재단 산하의 우리들병원이 노 전 대통령의 후광을 입어 급성장한 배경에 여러 의혹이 있다며 ‘우리들 게이트’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국정조사를 요구한 바 있다. 우리들재단은 2003∼06년에 수도약품을 비롯해 부동산업체인 지아이디그룹, 리조트업체인 우리들웰니스리조트 등 17개 기업을 잇달아 인수하는 등 노무현 정권 시절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부산고 출신인 이 이사장과 노 전 대통령은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검찰, 참여정부 돈줄캐기 수사 검찰은 최근 1주일 사이 프라임그룹, 강원랜드, 한국산업은행, 교원공제회 등에 대해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을 벌이며 참여정부로 사정 칼날을 겨누고 있다. 또 3개월에 걸쳐 진행된 석유공사와 관광공사의 자회사인 카지노업체 그랜드코리아레저에 대한 수사도 상당부분 진척돼 노무현 정권 당시 핵심 인사가 개입됐다는 의혹의 진위가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주변에선 해당 기업 등이 대부분 참여정부 실세들의 ‘돈줄’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던 곳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프라임그룹은 호남권을 배경으로 성장한 회사이며, 특혜대출 의혹이 불거진 부산자원 사건은 노 전 대통령의 정치 배경인 부산권을 겨냥하고 있다 ●다음은 어디? 참여정부를 겨냥한 동시다발적 사정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다음 타깃이 어디가 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알짜배기 기업의 M&A에 성공했던 A사와 정부의 입김이 작용하는 공기업 형태의 B사 등이 다음 수사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검찰도 범죄정보팀 등을 총가동하면서 해당 기업과 참여정부 인사들 사이의 관련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케케묵은 의혹들을 다시 들춰내 어떤 이득이 있을지, 무슨 새로운 사실이 나올지 모르겠다. 정치 보복에 사정기관을 동원한 게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전화 벨소리만 나도 겁이 덜컥…”

    “전화벨이 울리면 덜컥 겁이 납니다. 경찰이 나를 계속 감시하는 것 같고….” 휴학생 김모(20·서울시 동대문구 제기동)씨는 지난 6월7일 저녁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촛불집회를 보다 호기심에 광화문에 나갔다. 처음이자 마지막 집회 참가였다.8월23일 경찰들이 갑자기 찾아왔다. 집에 사람이 없자 경찰은 이웃주민에게 채증사진을 보여주며 “처벌받을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다. 사진 속 인물이 옆집 남자가 맞느냐.”고 물었다. 김씨는 다음날 자진 출석했다. 경찰은 마스크를 쓰고 쇠파이프로 전경버스를 내리치는 남성의 사진을 보여주며 “주민등록증 사진과 대조한 결과 당신으로 추정된다.”고 추궁했다. 집회 참가 당시 회색 재킷을 입었던 김씨는 보라색 티셔츠를 입은 사진 속 인물을 보고 자신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경찰 10여명은 그를 세워 놓고 “맞는 것 같다.”며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집회 참가 때 김씨는 전경이 쏜 소화기 분말을 맞고 백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진료기록카드 사본을 제시하며 “폭력시위를 벌이다 다쳐 치료받은 것 아니냐.”고 따졌다. 김씨는 “그냥 구경만 했다.”고 대답했다. 경찰은 병원으로 찾아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끝에 김씨의 복장과 채증사진 속 남성의 복장이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10시간 만에 풀어줬다. 김씨는 그 후 휴대전화에 모르는 전화번호가 뜨면 받지 않는다. 도청이 두려워 친구들과 전화하기도 두려울 정도로 피폐한 생활을 하고 있다. 김씨는 “경찰관들이 나를 둘러싸고 사진을 찍을 때 심한 모멸감을 느꼈다.”면서 “졸업 후 취직이 안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씨의 어머니는 “경찰이 이웃주민들에게 ‘체포될 남자’라고 얘기하는 바람에 이웃의 시선도 곱지 않다.”고 호소했다. 김씨를 연행했던 동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이웃주민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김씨를 확인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내려온 하명 수사이고,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아 자세한 해명을 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촌 언니 김옥희씨 문제 국민께 죄송”

    “사촌 언니 김옥희씨 문제 국민께 죄송”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5일 촛불집회에 대해 “나하고 생각이 다르면 틀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술회했다. 김 여사는 이날 청와대 출입 여기자 40여명과 가진 오찬에서 “나도 부모이고 어머니로서 건강을 챙기는 입장에서 절룩거리는 소를 보며 정말 광우병 걸린 소를 먹게 되는 건가 걱정하는 마음을 십분 이해한다. 정말 힘들었다.”면서 ‘쇠고기 파동’ 때 가슴앓이를 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다가가서 제대로 이해시키지 못한 점을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여사는 지난 몇개월을 정권이 안정되기 위해 입덧을 하는 기간이라는 ‘입덧론’을 다시 펼치면서 “입덧은 거의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올림픽 이후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면서 “입덧이 끝났냐 아니냐가 아니라 잘 되리라고 긍정적으로 봐주면 5년 임기 내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사촌 언니인 김옥희씨 공천사기사건에 대해서도 복잡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김 여사는 “대통령과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결혼할 당시 남편이 현대건설 이사여서 그때부터 마음가짐을 조심스럽게 하려고 했는데, 친척이지만 너무 죄송스럽고 송구스럽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불교계와의 갈등에 대해서는 “선거 때 사찰도 많이 가고 스님과 개인적인 친분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생겨서 소통이 잘 안됐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한편 “이 대통령의 단점과 장점을 뽑아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장점은 잔소리를 안한다는 것. 단점은 너무 일찍 일어나 아랫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오찬 말미에 이명박 대통령이 오찬장을 깜짝 방문했다. 오찬 메뉴에는 김 여사가 이명박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기자들에게 손수 만들어 대접했었다는 닭강정이 특별 메뉴로 나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어청장 용퇴냐 버티기냐

    불교계와 야당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어청수 경찰청장은 국회를 찾아 구명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얘기를 의식한 듯 4일 외부행사를 자제했다. 어 청장은 이날 오전 8시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국가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한 것 외에는 점심식사도 경찰청사 내 구내식당에서 해결하는 등 외부 행보를 하지 않았다. 어 청장은 일일 참모회의에서 “외부 의견에 추호도 흔들리지 말고 추석 전후 치안업무에만 열중하라.”고 주문했다고 최광화 대변인이 전했다. 어 청장이 최근 여의도를 방문해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 등을 만난 데 대해 ‘정치권 로비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자 경찰은 “국회 원 구성 이후 청장이 인사를 하는 게 관례”라고 설명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조직을 위해 어 청장이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와 “청장이 버텨줘야 경찰 조직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청장이라는 자리가 시민에게는 강하지만 권력에는 약한 자리 아니냐.”면서 “내부에서도 현 정권에 지나치게 코드를 맞춘 것을 비판하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관은 “촛불집회나 종교편향 이슈를 떠나 인사 문제 등 어 청장의 독선이 심각하다는 지적도 많다.”고 전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靑 ‘국민과 대화’ 패널선정 압력 논란

    이병순 KBS 사장이 취임한 지 5일로 열흘째에 접어드는 가운데, 청와대가 9일 생방송 예정인 ‘대통령과의 대화 질문 있습니다’ KBS 제작진에게 특정 패널 출연을 요구하는 등 벌써부터 프로그램 제작 자율성이 침해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4일 청와대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제안했을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3일 열린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사원행동’ 전국사원총회 자리에서 처음 밝혀졌다. 김현석 사원행동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가 ‘대통령과의 대화’ 지정토론자로 촛불집회 진압 경찰과 토지공사·주택공사 합병 찬성자를 선정해줄 것을 요구했고, 장미란 선수와 이용대 선수도 섭외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제작진이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와대 박형준 홍보기획관은 4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관사가 KBS이기 때문에 준비차원에서 사전 협의를 하지 않을 수 없으나, 마치 일방적으로 KBS에 요구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또 패널로 금메달리스트, 전경 참여 등을 요구했다는 부분과 관련해서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이야기했을 뿐이며, 최종 결정은 전적으로 KBS에 맡겨놓고 있다.”고 말했다. KBS 사원총회에서는 제작자율성 침해에 대한 또다른 고발이 잇따랐다. 한 기자는 “종교편향 항의 불교계 법회를 다룬 KBS 1TV 9시 뉴스에서 불자들이 들고 있던 ‘어청수 경찰철장 퇴진’ 손팻말의 글씨가 컴퓨터그래픽으로 지워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필모 1TV 뉴스제작팀장은 “뉴스 효과 담당 직원이 본인 판단에 따라 지운 것으로 확인됐으며, 데스크 검열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자율성 침해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강아연 윤설영기자 arete@seoul.co.kr
  • 조갑제 등 보수 인사들 ‘어청수 구하기’ 나서

    정치권의 사퇴 압력으로 진퇴양난에 빠진 어청수 경찰청장에게 보수계 인사들이 구원군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대표적인 보수 논객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를 비롯,국민행동본부 등은 어 청장의 경질 논란에 대해 “정부가 어 청장을 해임한다면 법치주의를 포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행동본부는 지난 4일 서정갑 본부장 명의로 ‘어청수 경찰청장 해임은 촛불 난동세력에 대한 항복이다’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에서 서 본부장은 “조계종 지관 총무원장 차량 검문을 문제삼아 어 청장을 해임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온 나라를 무법천지로 만든 촛불난동 수배자를 비호하는 조계사가 잘못이지 어째서 경찰 검문이 잘못이란 말인가.”라며 경찰을 옹호했다. 불교계의 종교편향 시정 요구에 대해서도 “우선 조계사에 숨어 있는 촛불난동 수배자들부터 내보낸 뒤 평화적인 의사표시를 하라.”고 목소리를 높인 서 본부장은 불교계가 요구한 시국 관련자 화합조치에 대해 “세 달 넘게 폭동을 선동한 자들과 화합하라니,대한민국의 법치주의를 포기하고 ‘깽판’세력에게 폭란의 자유를 주란 말인가.”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어 청장의 사퇴를 종용한 것에 대해 “어 청장 해임은 촛불 난동세력에 대한 항복으로 간주할 것”이라면서 “여당이 비겁하게 눈치나 보다가 법치를 포기한다면 강력한 불신임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도 어 청장 구하기에 나섰다. 조씨는 ‘차라리 박희태 대표가 물러나라!’는 칼럼을 통해 “외롭게 촛불난동을 진압한 경찰 총수를 희생시켜 난동세력에 아부해서는 안된다.”며 한나라당의 어 청장 경질 요구에 일격을 가했다. 그는 “불교계의 요구사항 중 경찰청장 파면과 촛불시위 구속자 석방 및 수배해제는 민주주의의 핵심인 법치주의에 위반되므로 정부가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이어 “어 청장은 촛불난동을 외롭게,때로는 영웅적으로 진압했다.”고 극찬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 청장을 해임한다면 촛불난동의 정당성을 인정하고 주동세력에 항복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나라당에 대해 “여당이면서도 촛불난동 시기에 경찰을 응원하지 않고 기회주의적 처신을 했던 ‘웰빙정당’”이라는 혹평을 늘어놓으면서 “굳이 누군가가 물러나야 사태가 수습된다면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불교도들이 불만을 가진 것에 대한 책임은 집권여당에 있으므로 박 대표가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 조씨의 주장이다. 특히 그는 “공동체를 위해서 누가 더 소중한 존재인가.한나라당과 박 대표인가,경찰과 어 청장인가.”라며 어 청장의 자진사퇴를 종용하고 있는 한나라당을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조씨는 “어 청장을 희생양으로 바친다면 촛불난동보다 더한 친북좌익들의 대규모 폭동이 발생했을 때 과연 경찰과 공무원 조직이 체제를 지키기 위해서 희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정부가 경찰청장을 물러나게 하는 즉시 건전한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 반 정부·반 한나라당 운동을 벌일 것이고,깽판세력들은 더 무리한 요구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수계 인사들이 어 청장 사임 논란을 촛불집회와 ‘색깔론’에 대입시키며 반발하고 나서 향후 어 청장 해임이 진보와 보수 간의 이념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시론] 금융대란의 예방은 구조개혁에 있다/권영준 경희대 경영학 교수

    [시론] 금융대란의 예방은 구조개혁에 있다/권영준 경희대 경영학 교수

    꿈같은 2주간의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잊고 지냈던 9월 금융위기설이 머리를 들면서 주가는 마지노선이 무너지고 환율은 천장이 뚫리는 등 금융시장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주가와 원화가치의 폭락에 이어 채권가격마저도 하락하는 소위 금융시장의 트리플 약세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그런데도 청와대 수석은 이명박 정부가 잘하고 있다는 해괴한 경제선방론을 주장하고 있는 소통부재의 정부다. 1997년 외환위기 때에도 당시 정부는 평균수치로서의 경제펀더멘털이 튼튼하므로 아무 염려 없다는 무책임한 기초체력론으로 일관하다가 엄청난 국난을 초래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이다. 정부도 기업도 우리 경제의 정책방향과 경제구조로서의 펀더멘털과 현재 금융시장에 대한 냉정하고도 정확한 진단이 급선무다. 분명히 현 정부는 오늘날 상당수의 경제학자들에 의해 비판받고 있는 미국 양극화의 주범인 레이거노믹스의 감세정책과 신자유주의정책을 천명하고 집행하는 과정에 있다.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 중심의, 내수보다는 수출 중심의 경제살리기에 매진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의 세계경제 침체 환경과 극심한 양극화의 국내경제환경 속에서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놓칠 수 있는 위험하고도 구시대적인 정책방향이다. 이미 유럽경제의 악화로 급격한 수출둔화가 진행되고 있는 중국경제로 인해 우리 수출의 구조적 편중문제(이미 8월까지 116억달러 무역수지적자 발생)가 드러나고 있다. 윗목과 아랫목이 연결되지 않는 양극화 구조속에서 부자와 대기업들의 소비와 투자가 서민들과 중소기업에 선순환되는 후방침투효과(trickle-down effect)가 없음은 이미 실증되었기 때문이다. 외환시장을 필두로 금융시장 전체의 반응이 일시적이고 단기적이라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만약에 현 정부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근본적 원인이라면 우리 정부는 환골탈태해서 제2의 경제위기를 예방할 수 있는 전문가들을 찾아서 이념을 초월한 구조개혁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금융시장은 대단히 민감하고 반응이 즉각적인 시장이다. 소위 자기충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 즉 과학적 근거가 약해도 대부분의 시장참가자들이 주식시장에 거품이 많아서 터질 것이라고 예언하면 정말로 주가가 붕괴하는 현실로 연결되는 특성이 있다. 때문에 금융시장은 정말로 신뢰가 중요할 뿐 아니라 프로들이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하는 시장이다. 이미 MB 정부가 출범하기 전 인수위시절부터 수출대기업을 뒷받침하는 경제정책이 예고되면서 우리 금융시장은 고환율이 될 것으로 국내외에서 예언하고 있었다. 그런 마당에 신정부의 장·차관이 입만 열면 고환율을 주장했는데, 환율추세가 급격히 솟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그 이후 원유가격폭등과 아울러 수입물가가 치솟고 촛불집회로 나타난 민심이반 현상이 위험수위에 오르자 역으로 달러폭탄을 부으면서 환율방어를 하고자 했으나 이미 닭 쫓던 개 신세로 고스란히 실탄만 날리는 꼴이 됐다. 문제는 이제 실탄이 여의치 않다는 데 있다. 이제라도 정부는 땜질식 단기처방에 연연하지 말고 우리 경제가 국내외 투자자들과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근본적인 경제운영의 패러다임 변혁을 통해서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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