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촛불집회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 인공 지진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 국부펀드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 헬기 이송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 생활자금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04
  • 앰네스티 “촛불시위 과잉 진압”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I)은 6일 촛불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일부 과도한 무력을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인권침해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물으라고 한국 정부에 촉구했다. 앰네스티는 이날 발표한 ‘촛불집회기간 경찰력 집행에 관한 보고서’에서 “촛불집회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경찰은 물대포를 오용했고, 방어용 장비인 방패와 진화용 장비인 소화기를 공격용으로 사용했다.”면서 “경찰은 구경하던 사람들과 자발적인 구급요원 및 기자들을 공격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앰네스티는 한국 정부에 “군중 통제시 모든 경찰, 특히 진압경찰의 배치와 훈련, 무력사용에 관한 규정이 국제법 기준에 부합할 수 있도록 현행 경찰력 집행 실태를 철저히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네스티는 지난 7월 노마 강 무이코(41·여) 조사관을 한국에 파견해 2주일 동안 촛불집회 인권침해 상황을 조사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시위를 불법으로 명시하거나 시위대의 폭력성을 언급한 부분 등에 있어서 1차 발표에 비해 경찰 입장을 반영했다고 본다.”면서도 “촛불집회를 주최한 시민단체의 주장만 반영한 데 대해서는 아직도 공정성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단독] 촛불 중고생까지 소환조사

    경찰이 촛불집회에 참여했던 유모차 부대와 예비군 부대 회원들을 사법처리한 데 이어 중·고등학교 학생까지 소환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6월 촛불집회에 참가해 전경버스를 밧줄로 끌어당긴 혐의로 경기도 모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강모(16)군을 이날 아버지와 함께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10대 연합’이라는 인터넷 카페에 강군이 자신이 전경버스를 밧줄로 끌어 당겼다는 글을 올려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군 외에도 중학생 한모(14)군 등 중·고생 3명을 주소지에 따라 각 관할서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채증사진 분석 결과 이들은 촛불집회가 한창일 때 마스크를 쓰고 전경버스에 오르거나 페인트칠을 한 것으로 드러나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학생들의 부모에게 소환조사를 알리는 과정에서 적절치 않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국내 최고의 명문으로 꼽히는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소환 통보를 하면서 “최소한 연·고대에는 진학할 만한 아들이 지나친 행동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지난달 말 수도권의 한 중학교를 찾아가 이 학교 학생 이모(15)군의 개인정보를 알려 달라고 하다 학교측으로부터 거절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군의 담임 교사는 “이군이 촛불집회에 참가한 사실은 알고 있으나 영장없이 학생의 개인정보를 공개하라고 학교 측에 요구하는 것은 무리한 수사”라고 말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임태훈 인권법률팀장은 “유모차·예비군부대에 이어 청소년까지 수사하는 것은 청소년들의 사회참여 의식을 짓밟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한편 경찰은 촛불집회 당시 거리행진을 하는 시위대 뒤에서 차를 몰고 따라갔던 이른바 ‘촛불자동차연합’ 회원 25명에게 오는 15일까지 운전면허를 반납하라는 면허취소사전처분통지서를 지난 2일 발송했다. 회원 정모(33·회사원)씨는 “우리는 직접 시위에 참가한 게 아니라 시위대의 안전을 지키자는 취지로 활동했다.”면서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우리가 가지도 않았던 서울역과 사직터널 인근의 교통을 방해했다는 혐의까지 덮어 씌우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 관악경찰서는 촛불집회에서 경찰의 무전기를 뺏은 혐의로 ‘예비군 부대’ 회원 차모(26)씨를 지난달 30일 소환조사했으나, 차씨는 오히려 시위대에 고립된 기동대원을 구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이처럼 최근 무리하게 ‘촛불정리’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실적관리 시스템과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다. 경찰 내부망에 등록된 사건은 3개월 내에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기한 내에 처리하지 못하면 해당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관의 소속팀과 경찰서에 불이익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김정은 장형우기자 kimje@seoul.co.kr
  • [단독]어디에 쓰려고

    [단독]어디에 쓰려고

    경찰이 올해 안으로 전기충격기 1000정을 추가로 구입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경찰청이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희철(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전기충격기 관련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연내에 전기충격기 1000정을 추가로 구입하기로 했다. 경찰이 보유한 전기충격기 2600정에다 추가로 1000정을 들여오면 3600정으로 늘어나게 된다. 특히 경찰은 전기충격기를 시위진압에 투입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어청수 경찰청장은 지난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업무보고에서 촛불집회 과잉진압 논란에 대해 “선진국에서는 시위 진압에 전기충격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의 지구대와 형사과 등에 2정씩 보급될 때까지 내년에도 전기충격기 보급을 늘릴 예정”이라면서 “형사 사건에 한해 사용할 것이며, 권총을 사용하는 것보다 경찰과 피의자 모두에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전기충격기를 대량 구입하기 위해서는 진압에 어려움이 따르는 사회적 환경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지금은 전혀 그런 환경이 아니다.”면서 “전기충격기의 유해성이 제대로 검증도 되지 않아 세계적으로 반발의 목소리가 높은 현실에서 대량 도입을 하겠다는 것은 경찰이 그만큼 반(反) 인권적인 경향으로 가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충격기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다. 권총 등에 비해 안전성이 높아 효과적으로 범죄자를 제압할 수 있지만 날씨나 개개인의 차이에 따라 사고가 생길 가능성도 높다. 지난해 10월 캐나다 벤쿠버 공항에서는 한 폴란드 이민자가 전기충격기로 사망했고 지난 9월 미국에서도 식료품 가게에서 난동을 피던 10대가 전기충격기로 인한 심장마비로 목숨을 잃었다.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에서는 전기충격기 사용을 금지하라는 국민의 요구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최근 3년간 우리 경찰이 충기충격기를 사용한 경우는 200여건으로 모두 강도 및 절도범 검거에 사용됐다. 경찰이 보유하고 있거나 도입할 전기충격기는 모두 ‘모델명 X26’(일명 TASER·테이저)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전기충격기로 인한 사망사례는 없다. 이경원 강주리기자 leekw@seoul.co.kr
  • ‘촛불’ 시위자 최고 400만원 약식기소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했다가 불구속 입건된 사람들에 대한 약식기소 절차가 본격화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이영만)는 경찰로부터 촛불집회 불구속 입건자 700여명을 송치받아 1일 90여명을 벌금 50만∼300만원에 약식기소한 것을 시작으로 사법처리 작업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촛불집회에 참가했다가 불구속입건된 사람은 모두 1270여명으로 검찰은 이들에 대한 벌금액을 최소 50만원·최대 400만원으로 정했다. 대부분 100만∼200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벌금 400만원에 약식기소되는 경우는 10여명선으로 알려졌으며 사안이 매우 경미하다고 판단된 경우는 기소유예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촛불집회 불구속 입건자들에 대한 처리 기준을 확정했다.”면서 “이 기준에 따라 시위 가담 정도와 전력 등을 고려해 50만원부터 400만원까지 나눠 약식기소키로 했다.”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열린세상] 청소년들의 참여를 허하라/하승수 제주대 법학부 교수·변호사

    [열린세상] 청소년들의 참여를 허하라/하승수 제주대 법학부 교수·변호사

    비록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떨어지긴 했지만,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 정치에서 중요한 인물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힐러리 클린턴은 부모가 정치인도 아니고 부자도 아니지만, 여성으로서 대통령에까지 도전한 중요한 정치지도자가 되었다. 그런데 힐러리 클린턴이 정치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일까. 놀랍게도 힐러리 클린턴은 중학교 때에 공화당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적이 있고, 고등학교 때에는 공화당 청년회에 들어가 적극적으로 활동했으며, 공화당 대통령후보의 선거운동에도 참여한 경험이 있다. 그녀의 지지정당은 이후에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바뀌었지만, 그녀는 이런 정치활동의 경험을 통해 정치지도자로서의 소양을 닦았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이 아닌 우리나라에서 태어났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도 그녀는 고등학교쯤에서 학교를 그만뒀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청소년이 의견표명을 했다고 해서 학교에서 퇴학당하기도 하는 나라이다. 당연히 선거운동과 같은 정치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따라서 아마 힐러리 클린턴이 우리나라에서 태어났다면, 그녀는 고등학교 시절에 좌절해서 정치에 무관심하게 되었거나 고등학교를 그만두게 되었을 것이다. 어떻게 미국에서는 가능한 일이 우리나라에서는 억압되고 금지되어야 하는가. 다른 나라도 아닌 이 나라 정치인과 관료들이 모델로 생각하는 미국인데도 말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청소년들의 참여를 극도로 억압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인한 촛불집회가 한창일 때에 청소년들의 집회참여를 막기 위해 교사들이 동원되기도 했다. 또 청소년들이 학내문제 등에 대해 의견표명을 했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징계받는 경우들도 종종 발생한다. 사안에 대한 찬반을 떠나서 청소년들의 표현의 자유, 집회의 자유를 이렇게 가로막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흔히 요즘 청소년들이나 20대들이 사회공동체의 문제에 대해 무관심하고 지극히 개인적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그런 현상은 당연한 것이다. 만 19세가 되기 이전까지 청소년들은 사회문제에 대한 판단능력이 없는 사람으로 취급받는다. 그러다가 만 19세가 되면 갑자기 투표권을 준다. 그동안 사회공동체의 문제에 대한 관심이나 참여를 금지하다가 갑자기 투표권을 주니 투표율이 높을 리가 없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만 19세의 투표율은 남자 38.6%, 여자 27.3%에 불과했다. 군대에서 부재자 투표를 하는 20대 초반의 남성을 제외하면 20대 남성과 여성의 투표율은 20% 초중반대에 머무르고 있다. 이건 민주주의의 위기 수준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기본이 흔들리는 것이다. 민주시민이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교과서에서 민주주의를 가르친다고 해서 민주주의를 배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가장 좋은 민주주의 교육은 민주주의를 경험해 보는 것이다. 또한 교과서에서 국민의 권리에 대해 가르친다고 해서 권리의식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가장 좋은 권리교육은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기고 스스로의 권리를 행사해 보는 것이다. 이제는 청소년들의 참여를 허해야 한다. 투표권연령도 만 18세 이상으로 낮추고, 투표권이 부여되기 전이라도 자발적인 정치활동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 정치참여뿐만 아니라 일상공간에서 표현의 자유, 집회·결사의 자유를 실질적으로 보장해야 한다. 학교나 사회에서 청소년들이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금기시할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의견을 낼 기회와 통로를 보장해야 하고, 그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존중해야 한다. 청소년들이 의견을 표명하고자 할 때에 정부와 학교가 관료적이고 자의적인 통제를 가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해서는 한국 민주주의의 미래가 어둡다. 하승수 제주대 법학부 교수·변호사
  • 경찰 ‘촛불’ 예비군도 수사

    경찰이 촛불집회와 관련해 유모차부대 카페 운영자를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예비군부대 회원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30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서 전경의 무전기를 빼앗은 혐의로 ‘예비군부대’회원인 차모(26)씨 등 2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차씨 등은 지난 8월30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부근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경찰 기동대원의 무전기 3대를 빼앗고 거리시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차씨가 기동대원의 무전기를 빼앗는 현장사진을 확보하진 못했으나 시위현장에서 무전기를 빼앗긴 기동대원이 차씨를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차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인권법률팀장인 임태훈씨는 “차씨가 무전기를 탈취하는 장면을 찍은 채증사진도 없는 상태에서 기동대원의 진술만을 토대로 압수수색영장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하는 것은 짜맞추기식 과잉수사”라고 말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인권위 ‘北 식량지원’ 권고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안경환)는 30일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인 식량지원을 정치적 사안과 분리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통일부 장관에게 권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국제사회 및 정부기관 자료에 따르면 수해로 인한 식량 생산량 감소, 외부 식량지원 중단, 국제 식량가격 폭등 등으로 북한이 심각한 식량난에 직면한 것이 사실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식량난이 계속될 경우 북한이 심각한 국면에 처할 수 있다.”면서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대북식량지원을 정치적 사안과 분리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인권위는 이날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관련 인권침해 진정사건들을 심리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한 위원은 “13일 열리는 정기 전원위에서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씨줄날줄] 식물대통령/오풍연 논설위원

    ‘그 인간에, 그 국가(Like man,Like state)’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BC 428∼BC 348년)이 말한 정치 철학의 골자다. 한 국가가 어느 한 시점에 어떠한 양상을 나타내건 이것은 오로지 그 국가를 구성하는 그 국민이 그렇기 때문이라는 것. 다시 말해 국민의 성격에 따라 정부의 성격이 달라진다는 뜻이다. 한 국가는 그 국민의 인간성에 의지해서 이루어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금의 국가, 정치행태도 같음에 놀라울 따름이다. 멀리 내다볼 필요도 없다. 가까이는 촛불집회,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사건이 그렇다. 국가의 주인인 국민이 모두 반란을 일으켰던 것이다. 촛불집회는 국민을 안중에 두지 않은 채 밀어붙이려다 혹을 더 키운 꼴이 됐다. 탄핵사건 역시 민심의 역풍을 맞았다. 그 결과는 한나라당의 17대 총선 참패로 끝났다. 국민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존재라는 점을 깨우쳤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국민 위에 정부 없다.”는 값진 교훈도 얻었다. 대통령제는 미국의 역사가 제일 길다. 엄격한 3권분립제를 채택한다. 의원내각제와 달리 대통령의 임기동안 정국이 안정(?)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리더십이 필수적이다. 국민과 의회를 설득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유능한 지도자 가운데는 말과 글에 능한 인물이 많다.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윌슨과 링컨은 말·글 모두 능통했다. 제퍼슨은 글, 루스벨트는 말이 유창했다고 한다. 이들은 명망이 높은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있다. 2001년 초.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막 취임한 뒤 워싱턴에서 그를 보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다. 그는 21살이나 위인 DJ에게 ‘디스 맨(this man)’이라 하여 한국인의 공분을 산 적이 있다. 물론 상대방을 비하하는 말은 아니었지만 적절하지 못했다는 평이 많았다. 북한을 향해서는 ‘악의 축(axis of evil)’ 발언도 거침없이 쏟아냈다. 대통령 연임에도 성공했다. 그런 부시가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할 위기에 빠졌다는 외신 보도다.7000억달러에 이르는 구제금융안과 관련, 민심을 얻지 못한 까닭이다. 부시는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까.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확산되는 멜라민파문] 당정,제2 촛불 될라 전전긍긍

    [확산되는 멜라민파문] 당정,제2 촛불 될라 전전긍긍

    당정이 28일 발표한 ‘당정합동 식품안전 대책’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 이후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먹거리 문제’에 대한 여권의 당혹감이 묻어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중국발(發) 멜라민 사태의 불길이 식약청의 늑장대응으로 여권 전반에 상당한 후폭풍을 몰고 올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멜라민 사태를 조기 차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를 발단으로 시작된 ‘촛불집회’의 영향으로 심각한 내상을 입었던 여권으로서는 ‘멜라민 사태’가 몰고올 ‘태풍’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현재 당 내에서는 미국발 금융위기 파장으로 인한 경제 하강 국면과 종합부동산세 개편안 논란으로 인한 민심 이반 등 여러 악재에 시달리는 가운데 식약청이 ‘멜라민 파동’에 늑장대처 했다는 논란이 퍼지면서 제 2의 촛불 정국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번 멜라민 사태가 지난 미국산 쇠고기 파동 당시 ‘광우병 괴담’이 번졌던 것과 유사하게 인터넷을 중심으로 멜라민과 관련한 확인되지 않은 ‘괴담’이 넘쳐나고 있다고 판단, 식품안전 종합대책을 서둘렀다는 후문이다. 설상가상으로 민주당은 국내의 멜라민 사태가 정부의 ‘실수’로 확대되었다고 판단하고 이번 국정감사에서 이명박 정부의 식품안전대책 부실 문제를 정치 쟁점화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어 한나라당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한나라당은 당내·외 전무가를 포함한 ‘안전한 먹을거리 대책위원회’를 상설화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안홍준 한나라당 제5정조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보건복지가족위원회와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의원 10명을 포함시켰다. 또한 지도부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윤여표 식품의약안전청장을 출석시켜 멜라민 문제에 대한 정부 보고를 받은 뒤 추가적인 당 차원의 식품안전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한나라당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위해식품을 만들고 유통시킨 제조 사업자를 근절하기 위한 근본적이고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조속한 시일내에 위해식품을 제조하고 판매한 사업자를 강력히 규제하기 위한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사설] 불교계의 대승적 결단만 남았다

    불교계가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사실상 수용했다. 지난 26일 열린 조계종 26개 교구 본사 주지회의에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우리는 먼저 불교계가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포용과 화해의 결단을 내린 데 대해 많은 국민과 더불어 환영한다. 또 대통령의 뜻을 받아들인 그들의 진정성을 의심치 않는다. 한국 불교는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앞장선 전통을 갖고 있다. 호국(護國)불교도 이런 데서 연유한다. 불교의 근본정신은 대자대비다. 중생에게 행복을 베풀고, 고뇌를 제거해 주는 것을 말한다. 불교계가 대통령의 사과를 받아들인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본다. 지금 우리나라 상황은 안팎으로 어렵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경제의 주름살은 더 깊어졌다. 여기에다 종교적 갈등까지 겹쳐 국론이 더 갈라진다면 안 될 일이다. 불교계가 이런 점들을 심사숙고했다니 퍽 다행스럽다. 그렇다고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닐 것이다. 불교계는 11월 초 대구·경북지역 범불교도 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한다. 한 달 이상 시간이 남았다.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정부와 불교계는 이 기간 중 머리를 맞대야 한다. 조계사에 피신한 촛불집회 수배자 문제 역시 해법은 있을 것이다. 정부는 이들이 자수할 경우 법의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선처하기 바란다. 어청수 경찰청장도 불심(佛心)을 좀더 섬세히 헤아려야 한다. 그래야 불교계도 결자해지 차원에서 마지막으로 대승적 결단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 청와대 앞 분수공원 공연공간으로 개방

    청와대 앞 분수공원이 공연장으로 탈바꿈했다.26일 오후 이곳에서 ‘즐거움, 나눔 콘서트’가 열린 것. 청와대에 따르면 CJ문화재단의 주최로 오후 7시반부터 퓨전 한국음악 연주단인 ‘소리야’와 비보이 그룹 ‘익스트림 크루’의 협연이 70분가량 진행됐다. 청와대가 지난 3월 영빈관 앞 분수대 주변을 공원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개방한 후 공연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그 동안 이 공간을 시민에게 개방해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할 생각이었으나 촛불집회 등 안전 문제로 진행하지 못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CJ문화재단 측에서 의견을 전달해 와 장소만 제공했을 뿐”이라면서 “앞으로도 비정치·비상업적 단체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문호를 개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27일 지방직·선관위 시험 마무리 이렇게

    27일 지방직·선관위 시험 마무리 이렇게

    공무원의 꿈을 품은 7만여 7·9급 지방직·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수험생들의 하반기 공채시험이 이틀(27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내년부터 지방직을 비롯해 공무원 공채 인원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을 우려하면서 올해 대규모로 치러지는 마지막 시험에 사실 사활을 걸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대한 긴장을 풀고 풀어본 유사 문제를 반복, 정리해 틀리지 않도록 재점검하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방직 26대1, 선관위 673대1 경쟁 지방직 공채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행정안전부가 처음으로 수탁 출제하며 광주·제주를 제외한 10개 시·도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이번 지방직 공채에서는 7급 95명,9급 925명 등 모두 1020명을 선발한다. 여기에 2만 7104명이 응시해 26.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9급은 대부분 기술직이며 대구와 부산에서 각 92.3대1과 35.9대1로 경쟁률이 가장 높다. 70명을 뽑는 9급 선관위 공채에는 4만 7161명이 지원해 무려 673.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관위 공통과목(국어·영어·한국사·행정학·행정법)이 지방직과 같아 행안부가 함께 수탁 출제한다. ●정부조직개편 등 쟁점 파악 주력 우선 국어는 ‘어문규정’을 최종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준말표기, 두음법칙에 따른 표기, 띄워쓰기, 사이시옷 표기 등을 꼼꼼히 봐두고 비교적 쉽게 출제되는 로마자와 외래어 표기도 틀리지 않도록 기억해 둔다. 배미진 강사는 “시험지를 받은 뒤 독해 지문이 몇개인지 파악해 소요 시간을 예측해야 제한시간 내에 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해의 중요성은 영어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안성호 강사는 “독해는 주제문 파악을 기본으로 하고 수동태·준동사·가정법을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사는 1950년대 이후 헌정 변화사와 민주화운동, 통일정책을 유심히 봐둬야 한다. 신영식 한국사 강사는 “현대사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시대별로, 유기적으로 내용을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행정법에서는 최근에 제·개정된 행정법령 부분과 중요 판례를 다시 살펴야 한다. 홍성운 강사는 “법령 등 공포 관련 법률, 질서위반행위규제법, 공공기관의 정보공개 관련법률, 인신보호법, 행정조사기본법,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설치운영법률 등과 여권의 사용제한 고시 관련 헌법재판소 판례 등 중요한 판례를 총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조직개편과 공무원연금개혁 등 현안이 산적한 행정학에서는 쟁점이 되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행정개혁에 대한 철저한 학습이 요구된다. 이명훈 강사는 “규제개혁, 정부조직개편, 민영화, 민간위탁은 다시 한번 봐두고 촛불집회와 같은 최근 행정개혁의 저항극복 방안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국가공무원법 개정이 많아 관련 내용도 잘 봐둬야 한다. ●응시표 챙기고 옷은 가볍게 시험은 7급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120분,9급은 85분간 진행된다. 이에 따라 오전 9시20분까지는 반드시 입실해야 한다. 응시표와 신분증(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여권), 컴퓨터용 흑색사인펜은 미리 챙겨 둔다. 이그잼 고시학원 관계자는 “전날 푹 자두고 시험장이 더울 수도 있으므로 옷을 가볍게 입고 가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합격자는 지방직의 경우 새달 31일, 선관위는 11월13일부터 해당 기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중앙행정기관 민원처리 조사결과 경찰청·농식품부 미흡

    올 상반기 민원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중앙행정기관으로 경찰청, 농림수산식품부, 기획재정부 등이 꼽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2일 올 상반기 동안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24만여건의 민원에 대해 만족도와 처리기간, 답변 성실도 등 5개 항목을 점검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권익위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경찰청·농식품부 등 미국산 쇠고기 파동에 따른 ‘촛불집회’ 관련 부처의 만족률 향상도는 최대 10%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찰청은 민원처리 예정기간과 답변 성실도 등에서도 만족도가 후퇴해 대민 서비스 행정기관임을 무색하게 했다.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금융위원회·재정부 등 경제 관련 부처들도 민원처리 불만족 기관으로 꼬리표를 달았다. 북한군에 의한 금강산 관광객 피살로 비판을 받은 통일부도 만족도가 낮았다. 이에 견줘 법무부, 여성부, 조달청, 병무청 등 4개 부처는 민원처리 우수부처로 높은 만족률을 보였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새달 6일 국감 돌입… 여야 증인채택 놓고 뜨거운 전초전

    새달 6일 국감 돌입… 여야 증인채택 놓고 뜨거운 전초전

    다음달 6일 개막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야가 증인채택 문제를 시작으로 사실상 ‘국감 전쟁’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현 정부의 실정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기 위한 증인을 채택할 방침이고, 한나라당은 “이번 국감은 참여정부 5년의 종합감사 성격”이라면서 전 정권과 관련된 증인 채택을 주장하며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총성을 먼저 울린 것은 야당인 민주당이었다. 민주당 국정감사대책 태스크포스는 22일 민주당이 채택하고자 하는 180여명 규모의 국정감사 증인 1차 명단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경제정책실패 책임자 ▲공기업 사유화 ▲권력형 비리사건 ▲방송장악·인터넷 통제 ▲5공 회귀 공안정국·인권탄압 ▲역사왜곡 및 이념 논쟁 유발 ▲형님인사·낙하산 인사 등 국감 주요 현안을 7개로 정하고 이와 관련된 증인 채택 대상을 선정했다. 한나라당은 즉각 반발했다. 한나라당 김정권 원내공보부대표는 “정치 공세로 마구잡이식 증인 채택을 요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의 반발이 예상되는 증인으로는 이명박 대통령의 조카인 이지형 골드만삭스자산운용사 사장(인천공항 민영화 관련), 이 대통령의 처형인 김옥희(공천 로비의혹)씨, 이 대통령의 셋째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주가조작 의혹)을 꼽을 수 있다. 또 현재 수사나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의 담당 검사도 포함돼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김정권 원내공부대표는 “이는 ‘뒷북치기’일 뿐만 아니라 국감에 관한 법률 8조에 위반 된다.”고 증인 채택을 반대했다. 명단에는 정몽준(총선당시 뉴타운 공약 관련)·공성진(군납 로비의혹) 최고위원 등 한나라당 지도부와 오세훈 서울시장(총선 당시 뉴타운 공약 등 관련)을 비롯, 류우익 전 청와대 비서실장,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등 청와대 전현직 인사도 포함돼 있다. ‘방어’하는 입장이 된 여당은 아직 증인 채택에 대한 세부계획을 잡지 않았다. 하지만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증인은 여야 합의로 채택돼야 한다.”며 민주당 요구를 일방적으로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나라당은 한덕수 전 총리를 포함한 참여정부 관료, 대통령 기록물 유출 논란과 관련된 전 청와대 관계자에 대한 증인 채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필요한 증인이라면 원칙적으로는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국감 물타기”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촛불집회 진행 관련자들도 증인 채택 검토 대상이다. 여야는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증인 명단을 포함한 각 상임위 국정감사 계획서를 처리할 계획이다. 여야는 일단 예정대로 처리할 것을 목표로 삼고는 있다. 하지만 각 상임위에서 의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원내대표단이 나서게 되고 최악의 경우 처리 날짜가 국감 직전으로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물대포차 진로방해 죄’

    경찰이 촛불집회에 참가했던 이른바 ‘유모차부대’ 카페 운영자들을 수사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1일 ‘유모차부대’의 회원 유모(37·여)씨에 대해서는 출석 조사를 마쳤고, 이 카페 운영진 양모(35·여)·정모(33·여)씨 등 2명에 대해 자진출석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카페를 개설해 여러 차례에 걸쳐 촛불집회에 유모차를 동원하도록 공지하는 한편 시위 현장에서 무단으로 도로를 점거하고 물대포차의 진로를 가로막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청 관계자는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가 매일 유인물과 깃발을 준비해 오고, 남편도 데리고 나오라고 공지하는 등 조직적으로 움직인 정황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대표성이 있는 사람들은 조사해야 한다.”면서 “자잘한 카페들을 수사하는 것보다 ‘유모차 부대’와 같이 촛불시위에서 주목받은 몇 개에 집중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뜨겁다.특히 경찰이 시위를 주동한 단체나 과격시위를 벌인 사람들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수사해왔던 것과 달리 단순 참가자나 참가를 독려했던 사람들에게로 수사를 확대하려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박원석 상황실장은 “자녀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먹이기 위해 거리로 나왔던 여성들까지 범죄자로 몰아가는 것은 과잉수사”라면서 “평화시위를 위해 노력했던 종교인들과 예비군부대는 물론 동호회 차원에서 촛불집회에 적극 참가한 ‘쌍코’나 ‘MLB파크’ 등 다양한 카페들도 수사선상에 올릴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을 의식한 듯 경찰은 다음 아고라 토론게시판에 “적극가담자 3명만 선별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모차부대 카페 회원들은 22일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사 앞에서 수사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유모차 부대 “불공평 수사 중단하라” 눈물 호소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당시 경찰 측의 물대포를 가로막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일명 ‘유모차 부대’ 카페 주부 회원들이 2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하게 문제제기에 나섰다. 지난 19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촛불집회 당시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유모차 부대’ 운영자 정모씨(33·여)등 3명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모차 부대’ 회원들은 “자의에 의해 유모차를 끌고 나왔고 새벽까지 남아 살수차를 막은 것이 왜 탄압의 대상이 되느냐”며 “경찰의 물대포를 막은 것은 그들이 먼저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유모차 부대를 수사하려거든 촛불집회에 참여한 모든 국민을 수사하라.”며 “경찰이 그렇게 한다면 이 수사를 공평하게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수사의 공정성 문제제기 뿐 아니라 경찰의 막무가내식 수사 방식도 도마에 올랐다. ’유모차 부대’ 카페의 한 운영진은 “경찰이 집에 전화를 걸어 막무가내로 출석을 요구했다. 응하지 않으면 아무 때나 체포될 수 있다고 겁을 줬다.”며 “카페 회원들 간의 간단한 모임을 위해 내 연락처를 적어두었는데 경찰이 이것만으로 나를 연락책이라며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모차부대 카페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민주화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함께 경찰의 수사권남용 등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 /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 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촛불,이후/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열린세상] 촛불,이후/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아마 실패한 민란 뒤가 대개 이러했을 듯싶다. 밤마다 사람들은 숨죽여 두런거린다. 어젯밤은 뒷집 최씨네, 오늘 밤은 앞집 이씨네, 그리고 내일 밤은? 어젯밤은 MBC, 오늘 밤은 KBS, 내일밤은 YTN 그리고 그 뒤는? 지난 100여일, 온 나라를 뒤흔든 촛불집회가 스러지자 도처에서 ‘학살극’이 연출되고 있다. 주동자 색출이란 이름으로, 제대로 ‘공안’정국이 만들어졌다. 슬그머니 미스터리 여간첩도 끼여 있다. 촛불정국에서 상상도 못할 입법안들도 버젓이 고개를 쳐들고, 원인 제공자였던 정부 일각의 협상 당사자들마저 볼멘소리다 ‘나는 최선을 다했고, 협상은 잘된 협상이었다. 문제는 단지 MBC ‘PD수첩’이 국민을 오도하고 선동했을 뿐이다.’ 질세라 정치권도 거든다.‘우리는 설거지만 했을 뿐, 일은 이전 정권이 저지른 것이다.’ 돌이켜보자. 도대체 촛불이 무엇이었고 또 무엇을 원했던가. 그 답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국민들은 대통령 방미중에 쇠고기협상이 전격 타결된 것이 우선 이상했다. 바로 몇달 전까지만 해도, 그 무슨 새우깡보다 작은 뼛조각 하나만 나와도 전량 반송되던 미국산 쇠고기가 하루아침에 ‘값싸고 질좋은’ 쇠고기로 둔갑해 버렸는데 어느 누가 이상하지 않겠는가. 그러고 나서 그 협상 내용을 들여다보게 된 사람들은 조금씩 경악하기 시작한다.‘30개월 미만의 살코기’만 해도 괜히 꺼림칙했는데,30개월 이상도 안전하고, 수입금지 품목이던 내장 등 부산물도 안전하고 심지어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해도 수입금지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광우병은 사실 ‘얼굴없는 공포’임이 분명하다. 그리고 정부 측이 주장하는 것처럼 에이즈 등과 같은 질병과 비교해 그 빈도는 분명 매우 낮고 과장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촛불을 든 국민들이 분노한 것은 그것을 몰라서가 아니라, 정권이 바뀌자마자 손바닥 뒤집듯이 말을 바꾸는 관료들의 태도와 뻔뻔함 때문이었다. 나아가 (인간)광우병이 ‘통제’가능한 질병임을 몰라서가 아니라, 이를 통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아니하는 무책임과 그저 이를 말장난으로 때우려는 데 절망했던 것이다. 시민들은 정부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판단했고, 그런 의미에서 촛불은 사실상 하나의 자구행위였을 뿐이다. 이들은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에서 그 가능성을 스스로 찾아내었다. 그런 점에서 공안당국이 생뚱맞게 웬 사회주의 조직을 배후로 들이대고, 여간첩을 찾아내는 것은 헛짚어도 한참을 헛짚은 것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는 사회주의와도, 북한과도 전혀 무관한 아무리 과장되게 해석해도 ‘급진 민주주의 이상’이 아니다. 정치의 수동적 대상이 아니라 시민들 스스로가 주권자임을 나서서 선언함은 그 자체로 우리 민주주의의 위대한 일보 전진으로 보아야 한다. 쇠고기 재협상여부가 논란이 되었을 때, 촛불시민들은 주권자로서 이를 ‘명령’하였다. 이는 반미도 친미도 아닌 그저 정부가 그 마땅한 의무인 식품안전을 위해 협상을 다시 하라고 지시했을 뿐이다. 과연 촛불은 무엇을 남겼나. 한참 늦게 국회가 촛불민심에 반응해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도, 가축법 개정 특위도 만들었다. 조사는 했지만 나온 것은 없고, 가축법이 좀 바뀌긴 했지만 족탈불급이다. 연인원 수십, 수백만명이 모였건만 도대체 된 것이 무언가. 어지간한 나라에서 이 정도면 정권이 바뀌어도 너댓번은 바뀌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수배자들이 간난신고를 겪고 있고, 정부측의 묻지마 기소는 수많은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촛불집회로 구속되어 짧은 감방생활을 하고 나온 활동가 한 사람이 체험담을 들려준다.“안에 있을 때 교도관도 재소자도 너무 잘 대해줘 아주 잘 지냈다.” 이 분들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당신들 아니었다면 우리가 제일 먼저 미국 쇠고기를 먹었을 것 아닙니까.”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 메가톤급 교육정책 밀어붙이기

    메가톤급 교육정책 밀어붙이기

    “‘국제중 쓰나미’를 넘었으니 이번엔 ‘자율형사립고’” 국제중보다 더 큰 파문이 예상되는 자율형사립고(100개) 운영방안이 조만간 윤곽을 드러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다음주쯤 공청회 일정 등 자율형사립고 관련 운영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달쯤 열릴 공청회에는 교원단체(노조)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구체적인 학교모형이 제시된다. 사학의 부담을 고려해 재단이 내는 돈(재단전입금)을 낮추는 자율형사립고 설립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학부모가 내는 학비는 연간 1000만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민들은 접근하기 어려운 ‘귀족학교’가 될 것으로 보인다.100개를 선정하면 전국 653개 일반사립고(지난해 기준) 가운데 15.3%가 자율형사립고가 되는 셈이다. 나머지 85%의 일반사립고는 ‘이류학교’가 된다는 얘기다. 기숙형공립고처럼 자율형사립고도 올해 농산어촌과 중소도시의 학교를 먼저 선정한다는 교과부의 계획은 전면백지화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2012년까지 100개를 도입한다는 목표만 잡고 있을 뿐”이라면서 “구체적인 운영방안은 오는 12월쯤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형사립고 운영계획까지 확정되면 교과부가 추진하는 핵심 교육개혁안은 올해 안에 거의 마무리되는 셈이다. 교육당국은 하반기 들어 교육개혁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정권 출범후 올 상반기까지는 주춤했지만, 하반기 들어 ‘메가톤급’ 교육정책이 잇따라 쏟아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지난 7월말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의 재선 이후 두드러진다. 교과부는 18일 서울시내 국제중 2곳 설립을 허용했다.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 10명 중 8명은 국제중 설립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무색해졌다.17일에는 안병만 장관이 사상 유례없이 수능 원자료(raw data) 공개 방침을 밝혔다. 학교서열화 논란 등 파장을 우려해 교과부는 “학교별 공개는 안 하겠다.”고 뒤늦게 진화에 나섰지만 일단 물꼬가 트이면 일반에게도 정보 공개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중 설립, 수능 원자료 공개는 지난 정권시절 ‘허용불가’원칙을 분명히 했던 사안이라 학생과 학부모는 혼란을 겪고 있다. 교원단체(노조) 회원수를 전격 공개하겠다는 방침도 같은 맥락이다. 수세에 몰리고 있는 전교조도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7일 서울역에서 학부모, 시민단체 등 1000여명이 참석하는 ‘교육주체 결의대회’를 갖는다. 임병구 대변인 직무대행은 “상반기까지 촛불집회로 수세에 몰렸던 교육당국이 하반기 들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예상은 했지만, 국제중 설립 등 교육당국의 무리한 행보에 대한 우리의 분명한 반대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주말탐방] 인터넷 불침번… 포털 모니터링 24시

    [주말탐방] 인터넷 불침번… 포털 모니터링 24시

    인터넷 포털 사이트가 가동되는 한 불이 꺼지지 않는 사무실이 있다.1년 365일, 하루 24시간 업무다. 달력에 빨간 날이 닥치면 일은 더 많아진다. 그래서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다음서비스 클린센터 직원들은 이번 추석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유해성 게시글과의 일전을 치렀다. 다음서비스는 다음의 자회사이다.300명의 직원이 3개조 교대로 게시글을 모니터링한다. 카페나 블로그, 커뮤니티 등의 게시판에 남겨진 글과 이에 대한 댓글 가운데 유해하다고 판단되는 글들은 게시판에서 볼 수 없도록 ‘블라인드’ 처리를 한다. ●다음 300명·네이버 430명이 3교대 또 다른 포털인 네이버 역시 강원 춘천에 위치한 자회사 NHN서비스에서 430여명의 직원이 3교대로 같은 업무를 하고 있다. 하루 동안 네이버에 생성되는 블로그는 1만 4000여개, 카페는 7500여개로 집계된다. 여기에 게시물과 기사마다 달리는 댓글까지 합치면 수백만건의 글이 새롭게 올라오는 셈이다. 두 회사는 이 가운데에서 음란성 콘텐츠나 상업적인 성격이 짙은 게시물, 저작권을 위반하는 등 불법적인 내용을 담은 글, 개인정보를 유출시킨 내용 등을 찾아낸다. 같은 내용을 게시판에 반복해 올리며 이른바 ‘도배’를 하거나 게시판 성격과 동떨어진 게시물을 올리는 것도 모니터링 대상이 된다.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콘텐츠를 걸러내는 일은 민감한 작업이다. 명예를 훼손당한 이가 신고를 하지만, 포털업체가 사법적 판단대상인 명예훼손 여부를 결정 내리기가 수월하지 않다. 신분증명서와 함께 명예훼손을 주장하면 게시글을 블라인드 조치하지만, 게시자가 동일한 절차를 밟아 재개시 요청을 하는 길도 트여 있다. ●사회적 이슈관련 글 삭제 때 집단 반발도 다음측은 18일 “개인의 명예를 훼손해선 안 되지만, 훼손 여부가 명백하지 않은 경우 글쓴이의 ‘표현의 자유’ 역시 보호되어야 할 가치”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개인의 명예와 표현의 자유 사이에서의 줄타기는 사회적 이슈에 관련된 글이 삭제됐을 때, 네티즌들이 집단반발할 때 폭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놓고 갑론을박이 진행되는 이유다. 사회적 논란이 뜨거울 때에는 물리적인 이유 때문에 조율이 힘겨울 때도 있다. 올해 초 촛불집회 정국에서 정치권과 정부 관계자들이 번갈아가며 네티즌의 집단 성토를 받았을 때에도 이런 문제가 생겼다. 셀 수 없이 많은 게시글들이 올라오는 상황에서 성토 대상이 된 특정인에 관련된 모든 글을 지울 것인지, 당사자가 지정한 글을 지울 것인지는 난제로 남았다. 명예를 훼손당했다는 피해자의 신고에 따라, 또는 현행법에 저촉되기 때문에 ‘블라인드’ 조치를 취했다가 게시글을 올린 네티즌의 항의를 받는 일도 종종 있다. 사업자 등록증을 초기화면에 게시해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상업활동을 해 블라인드 조치를 당한 카페 운영자가 담당자에게 전화해 욕설과 협박을 한 일도 있었다. 인터넷 예절이 정착되지 못해 벌어지는 해프닝도 있다. 자신이 올린 음란물이 블라인드 처리되자 “내 친구들과 함께 감상하려고 음란물을 올렸는데, 이런 것까지 규제하느냐.”라며 항의한 60대 남성의 경우가 그랬다. 포털업체가 “미성년자가 음란물을 볼 수 있다.”고 설명하자, 이 남성은 “내가 올리지 않아도 요즘 애들은 이런 것들을 다 찾아서 본다.”고 맞섰다. 자신의 글이나 카페, 블로그가 블라인드 처리된 뒤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항의하는 이들이 있지만, 대부분은 모니터링 요원들이 신중을 기해 매뉴얼에 따라 삭제하기 때문에 항의가 받아들여지는 경우는 드물다는 설명이다.NHN서비스의 경우 모니터링 직원들이 숙지하는 매뉴얼 책자의 분량은 이미 300쪽이 넘어갔다. 매뉴얼 책자는 앞으로 더 두꺼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포털에 유해성 게시물이 늘어나면서 이에 대응하는 산업규모가 커지고 고용이 창출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UCC 경우 하루 400여건이 음란물 다음서비스는 올해 들어 1월부터 8월까지 다음에 게재된 악성 댓글이나 음란물 등 유해 콘텐츠에 대한 네티즌 신고 건수가 10만 6101건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증가했다. 동영상 사용자제작콘텐츠(UCC)의 경우 하루에 1만 5000여건이 올라오는데, 이 가운데 300∼400건이 음란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다음서비스가 설립된 지난해 3월 설립됐을 당시 80여명이었던 모니터링 직원은 2년이 채 못돼 4배 가까이 늘었다. 보안 프로그램도 모니터링 작업에서 큰 역할을 담당한다. 다음은 동영상 콘텐츠 가운데 유해 콘텐츠를 찾아낼 때 소프트웨어 업체인 ㈜지란지교소프트의 유해 콘텐츠 검색 프로그램인 엑스키퍼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는다. 유해 콘텐츠가 올라오면 빨간색 경고등이 울려 모니터링 요원에게 알리는 장치이다. 게시글도 검색 엔진이 금칙어와 스팸 의심 단어를 1,2차에 걸쳐 우선 추려낸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1000여개 금칙어 지정 운영 ‘뛰는 네티즌 위에 나는 모니터링 직원.’ 유해 콘텐츠를 걸러내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금칙어’를 활용하는 것이다. 미리 사용할 수 없는 단어를 지정해 놓고 검색과 게시를 원천적으로 막는 것이다. 주로 음란성 글이나 저작권 침해 글을 단속할 때 효과를 발휘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포털업체들은 현재 800∼1000개 정도의 금칙어를 지정,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금칙어를 변형, 이를 피해 가려는 네티즌들이 계속 생겨난다는 것. 음절 사이사이에 점을 찍거나, 단어를 해체하는 등 방법도 여러가지이다. ‘원조교제’를 ‘원. 조. 교. 제’라고 쓴다든지, 성인인증 대상 단어인 ‘가슴’을 ‘슴가’로 변형 사용하는 식이 대표적인 유형이다. 원조교제 상대를 지칭하는 은어인 ‘조건녀’의 경우 ‘ㅈㅗㄱㅓㄴ’처럼 음소를 분해하는 경우도 있다. 욕설의 경우 ‘10팔’ 등으로 발음에 맞춰 숫자와 문자를 혼합하기도 한도 있다. 이런 식의 변형은 금칙어가 늘어나는 원인이 된다. 사회적으로 뜨거운 이슈가 발생했을 때에는 일시적으로 금칙어를 설정하기도 한다. 알카에다의 한국인 인질 참수 사태 때에는 ‘참수 동영상’이, 올해 초 촛불집회 정국에서는 기독교를 비하하는 용어인 ‘개독교’가 금칙어로 설정됐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몇 차례 일어나면서 최근에는 주민등록번호나 호적등본 등 개인정보 관련 이미지와 검색 결과에 제한을 두고 있다. 포털들은 금칙어를 일반인은 물론 취재진에게도 일절 공개하지 않는다. 유해 콘텐츠 모니터링 작업을 하는 사무실 공개도 꺼렸다. 금칙어와 모니터링 작업 내용이 세세하게 밝혀질 경우 이를 피해 또 다른 형태로 유해 콘텐츠가 제작될 우려 때문이라는 게 포털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금칙어를 입력했을 때 검색과 게시에 제한을 받는 경험을 통해 금칙어를 파악해 낸다. 올해 초 촛불시위 정국에서는 금칙어 지정 때문에 포털을 둘러싸고 ‘보혁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을 비하하는 ‘쥐박이’라는 단어를 포털들이 잠시 동안 금지했기 때문이다. 다음서비스는 이와 관련,“용어가 문제가 되서라기보다는 한 네티즌이 ‘쥐박이’라는 단어로 게시판을 도배해서 하룻동안 금칙어로 묶어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 변화 때문에 금칙어에서 해제되는 단어도 있다.‘동성애’나 ‘콘돔’과 같은 카페 금칙어는 사회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금칙어에서 제외됐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모니터링 의무화 논란일 듯 인터넷 포털들은 매일 인터넷 댓글 등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업체 자율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지난 1일 입법예고했다. 법제처 심사 및 국무회의를 거쳐 11월 중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포털 등 인터넷 업체들은 게시판 등에 올라오는 글을 의무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글 가운데 사생활 침해나 불건전 정보 등은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도록 임시 차단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만약 글을 쓴 사람이 자신의 글이 사라진 것에 대해 이의를 신청하면 정보통신심의위원회에서 7일 이내에 심의를 거쳐 삭제 및 복원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기존의 한달 안에 삭제 및 복원여부를 결정하던 것에 비해 기간을 대폭 줄여 글을 쓴 사람의 권리도 충분히 보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인터넷 업체들은 모니터링과 임시조치 의무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개인의 의사표현을 침해하거나 정부 비판을 잠재우려 한다는 논란은 차치하고라도 당장 인터넷 업체의 경영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한 업체 관계자는 18일 “모니터링을 의무화한다면 한 두사람이 필요하겠느냐.”면서 “큰 업체들이야 100명,200명의 직원을 쉽게 뽑을 수 있겠지만 중소업체로서는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임시조치 의무화에 대한 반응도 비슷하다. 한 포털 관계자는 “10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인터넷에 올라오는 모든 글이나 댓글을 걸러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이 같은 목소리는 지난 11일 방통위가 개최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공청회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진보네트워크센터 등 48개 시민사회단체는 방통위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모니터링·임시조치 의무화는 사업자들에게 이용자의 표현을 과도하게 규제하도록 해, 사적검열을 부추긴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인터넷 게시글 심의결정 및 방통위 삭제명령 등도 사법부가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일부 참석자들은 “인터넷의 특성상 신속한 피해확산 방지 조치가 우선”이라면서 방통위의 손을 들어 주기도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금주의 HOT]미국 금융위기에 세계경제 ‘악!’

    ●미국 금융위기에 세계경제가 몸살 미국발 금융위기에 세계경제가 몸살을 앓은 한 주였다. 추석연휴 마지막이던 지난 15일 158년의 역사를 자랑하던 미국계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신청을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증시는 폭락했고 세계증시 역시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이번 금융위기에 대해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현재의 위기는 100년 만에 한 번 올 수 있는 사건”이라며 “위기가 해결되기 전까지 더 많은 대형 은행이 문을 닫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위기로 투자처를 잃은 자금이 금 등 현물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한다. 이러다 아이들 돌잔치에 금반지를 선물하던 우리네 풍습이 사라져 버리는 것은 아닐는지 걱정이다. ●’이효리 열애설’ 보도…소속사 “사실왜곡 법적대응 하겠다” ’섹시 아이콘’ 이효리(30)의 열애설이 한 스포츠신문에 보도됐다. 지난 10일 한 호텔 수영장에서 모 그룹 재벌2세와의 다정한 모습이 공개된 것. 한 해 매출이 100억에 달해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으로 불리는 이효리와 재벌 2세의 열애설이었던 만큼 세인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그러나 이효리측은 재벌2세와의 열애설을 공식부인하면서 “이번 일로 연예계 활동에 회의를 느낀다.”고 밝혔다. 소속사 역시 “지인들과의 모임을 의도적으로 왜곡한 것”이라며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 ‘저질 분유’사건으로 드러난 중국의 식품안전 불감증 중국의 식품 안전 문제가 최근 터진 ‘저질 분유’ 사건으로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번 사건은 멜라민이란 공업용 화학물질이 함유된 분유를 먹은 유아들이 집단으로 신장결석에 걸리고 이중 1명이 사망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조사결과 이들 제품은 일부 낙농업자와 우유 매매상이 이윤을 높이려고 우유에 멜라민을 첨가해 분유제조업체에 납입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국가이미지를 재고에 성공했던 중국은 ‘저질 분유’사태로 인해 채 한달도 못 버티고 ‘불량식품 대국’의 오명을 뒤집어쓰고 말았다. ●민생치안 전담하는 경찰기동대 출범 서울지방경찰청은 9월 17일 오후 서울경찰청 기동본부 연경장에서 하반기 민생치안 확립을 위해 편성된 현행범 검거 전담 ‘그린포스(Green-Force)’ 부대와 불법 풍속업소 단속 전담 ‘스텔스(Stealth)’부대 출범을 위한 발대식을 개최했다. 두 부대를 출범시킨 이유에 대해 서울경찰청은 “그 동안 촛불집회에 투입됐던 경찰력을 경찰 고유 업무인 민생 치안으로 돌리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시민의 안전을 지킨다는 경찰 본연의 임무로 돌아온 것에 박수를 보낸다. ●우여곡절 끝에 통과한 추경예산 4조 5000억 규모의 추경예산이 우여곡절 끝에 지난 1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추경예산안에는 당초 들어있지 않던 대학생 학자금 지원 2500억원, 저소득층 에너지 보조금 837억원 등 민생지원예산 4350억원이 추가됐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를 통과한 추경예산을 서민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그의 말이 꼭 이루어지길 바란다. 글 /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