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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동, 발전소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로 농작물 키운다

    경남 하동군은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엽채류 생산성 향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를 활용한 농작물 생산을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하동군과 한국남부발전은 하동빛드림본부 발전소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농작물 생산성 효과검증 연구용역 결과 생산성 및 품질이 향상되는 등 유의성을 확인했다. 경상국립대가 용역을 맡아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시설 엽채류에 이산화탄소를 공급해 농작물을 재배했다. 특히 취나물은 생산량이 130% 증가하고 품질도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 경상국립대는 지난 18일 하동군농산물가공지원센터에서 취나물, 미나리, 부추 등을 생산하는 농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용역결과 설명회를 열었다. 이에 하동군은 희망 농가에 드라이아이스 형태의 고체나 액화탄산으로 이산화탄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산화탄소는 물과 함께 식물의 광합성에 필요한 원료다. 따라서 탄산가스를 시비하면 식물 생육을 촉진하고 수량증대와 품질 향상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하동군은 앞서 지난해 5월 하동빛드림본부, 창신화학과 이산화탄소의 유효 이용을 위한 상호 지원 협력 및 공동이익 증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창신화학은 남부발전에서 제공한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농작물 강화재배 시범단지 시설을 설치·관리하고, 이산화탄소를 농가에 공급하는 업무를 한다. 하동빛드림본부는 농가에 이산화탄소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농어촌상생협력기금 1억 5000만원을 이산화탄소 활용 농작물 생산성 향상 사업에 지원할 방침이다.
  • 광주경제자유구역청-신한은행, 국내외 투자유치 지원 협약

    광주경제자유구역청-신한은행, 국내외 투자유치 지원 협약

    글로벌 네트워크 공유, 기업 투자유치 활성화 파트너십 구축 광주경제자유구역청(광주경자청)이 신한은행과 국내외 기업유치 촉진과 지원을 위한 협력관계 구축을 골자로 하는 하는 투자유치 지원 협약(MOU)을 체결했다. 20일 광주경자청 비즈니스룸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양 기관은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유망 타깃기업 발굴 ▲투자 관련 정기세미나 및 투자유치설명회(IR) 공동 개최 ▲기업분석 컨설팅 및 자원 지원 ▲협약기업에 대한 외투 신고 및 금융 지원 등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지원체계 구축에 합의했다. 광주경자청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신한은행과 해외 20여 개국 153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공유해 글로벌 유망 타깃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해외 투자유치 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광주경자청과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한 국내외 기업이 금융 지원을 필요로 하는 경우 신한은행과 우선적으로 협의해 지원하는 등 상호협력을 통한 투자유치 활성화를 추진한다. 광주경자청은 지난 2021년 출범 후 지금까지 46개 기업과 3000여 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짧은 기간에도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며 투자유치 전문기관으로 성장하고 있다. 김진철 청장은 “우수한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보유한 신한은행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광주경제자유구역의 해외투자 유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외 유망 기업의 투자유치를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좋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발전소에서 나오는 CO2 농작물 재배에 효과...하동군 농가에 공급 확대

    발전소에서 나오는 CO2 농작물 재배에 효과...하동군 농가에 공급 확대

    경남 하동군은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가 엽채류 생산성 향샹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CO2를 활용한 농작물 생산을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하동군과 한국남부발전㈜은 하동빛드림본부 발전소에서 포집한 CO2를 활용한 농작물 생산성 효과검증 연구용역 결과 농작물 생산성 및 품질이 향상되는 등 유의성이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용역수행기관인 경상국립대학교는 지난 18일 하동군농산물가공지원센터에서 취나물, 미나리, 부추를 비롯한 농작물 생산농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용역결과 설명회를 열었다. 경상국립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시설 엽채류에 CO2를 공급해 농작물을 재배한 결과 유의성이 검증됐다고 밝혔다. 특히 취나물은 생산량이 130% 증가하고 품질도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CO2는 물과 함께 식물의 광합성에 필요한 원료다. 따라서 탄산가스를 시비하면 식물 생육을 촉진하고 수량증대와 품질 향상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하동군은 앞서 지난해 5월 한국남부발전㈜ 하동빛드림본부, ㈜창신화학과 CO2의 유효 이용을 위한 상호 지원 협력 및 공동이익 증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하동빛드림본부는 시설 엽채류의 CO2 공급에 따른 정확한 연구·분석 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경상국립대학교에 용역을 맡겼다. 하동군과 하동빛드림본부, ㈜창신화학, 경상국립대는 시설 엽채류에 CO2 공급을 통한 작물의 생육 촉진, 수량 증대, 품질 향상 등의 효과가 검증됨에 따라 농가 소득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희망 농가에 CO2를 공급할 계획이다. 하동빛드림본부는 드라이아이스 형태의 고체나 액화탄산으로 농가에 탄산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창신화학은 남부발전에서 제공한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농작물 강화재배 시범단지 시설을 설치·관리하고 이산화탄소를 농가에 공급하는 업무를 한다. 하동빛드림본부는 농가에 CO2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농어촌상생협력기금 1억 5000만원을 CO2 활용 농작물 생산성 향상 사업에 지원할 방침이다.
  • 서울시, 공사장 생활폐기물 신고제 도입…2025년까지 매입량 10% 감소 목표

    서울시, 공사장 생활폐기물 신고제 도입…2025년까지 매입량 10% 감소 목표

    서울시가 폐기물 재활용률을 높이고 매립·소각량 감축을 위해 5t 미만 공사장의 생활폐기물 신고제를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인테리어 공사나 보수 공사 등 소규모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5t 미만 공사장 생활폐기물은 그간 별도의 배출 신고 의무가 없었다. 건설폐기물은 5t 이상부터 해당한다. 이에 폐콘크리트, 폐목재 등 재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일반 쓰레기로 혼합 배출돼 상당 부분이 소각 또는 매립되는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었다. 서울시 공사장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하루 2761t(추정치)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 중 매립량은 804t으로 전체 발생량의 29.1%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는 ▲공사장 생활폐기물 배출자 신고제 도입 ▲성상별 분리배출로 가연성 폐기물 직매립 최소화 ▲자치구와 건설폐기물업체 간 협약을 통한 수도권매립지 반입총량제 준수 등 배출 체계를 정비했다. 신고제는 이달부터 시범운영 거쳐 하반기 중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신고 대상은 20L 특수규격봉투 10장부터 5t 미만의 공사장 생활 폐기물을 배출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자치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 방문 신청 등을 통해 배출 예정일 1∼3일 전에 배출자 성명과 배출일, 장소, 품목, 배출량, 배출차량 번호 등을 신고하면 된다. 그 외에 재활용 가능품목은 분리수거하고 가연성 폐기물은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 대형폐기물은 구청에 신고해야 한다. 종량제봉투에 담기 어려운 불연성 폐기물은 자치구에서 20L 이하로 제작·판매하는 전용 PP포대, 마대 등에 담아 신고 후 지정장소로 배출하면 된다. 시는 배출자 신고제 도입과 올바른 분리배출로 폐기물 처리 비용을 t당 30만원에서 6만원으로 최대 70∼80%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어용선 서울시 생활환경과장은 “배출단계부터 철저한 관리로 재활용 가능 자원이 임의로 매립되거나 부적정 처리되지 않도록 공사장 생활폐기물의 재활용 촉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러, 돈바스에 76개 대대 6만명 총공세… ‘죽음의 용병’도 투입

    러, 돈바스에 76개 대대 6만명 총공세… ‘죽음의 용병’도 투입

    우크라이나의 운명이 걸린 동부 지역 돈바스 전투가 18일(현지시간) 시작됐다. 나치 독일의 항복을 받아 낸 러시아군 승전기념일인 5월 9일까지 딱 3주 내에 전쟁을 끝내겠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시나리오가 마침내 실행에 옮겨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오랜 기간 준비해 온 돈바스 전투를 시작했음을 확인했다”며 “아무리 많은 러시아 군대가 쳐들어오더라도 우리는 싸워서 스스로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이날 돈바스 지역 내 도네츠크, 루한스크에 형성된 480㎞ 전선을 따라 대규모 지상 공격을 감행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가 루비즈네, 포파스나, 마린카 등 루한스크 도시들을 집중 타격했다고 분석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전쟁이 2단계로 진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침공 후 한 달간 진행한 1단계 작전을 마무리하고 ‘돈바스 해방’에 집중하겠다고 지난달 25일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2014년 친러 반군이 세운 이른바 도네츠크·루한스크인민공화국 점령지의 2배가 넘는 돈바스 땅 전체를 차지해 국민투표를 거쳐 해당 지역을 흡수하려 할 것으로 관측된다.돈바스 전투는 한층 격렬한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가 11개 대대 전술조직(BTG)을 증원해 총 76개 대대가 돈바스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전체 병력 규모는 5만~6만명으로 추정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중동, 아프리카 내전에서 포로를 고문하고 참수하는 등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는 용병 기업 와그너그룹 소속 1000여명도 돈바스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동부 마리우폴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의 ‘최후의 항전’이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마지막으로 사수하고 있는 아조우스탈 제철소 지하에는 민간인 1000여명이 대피해 있다. 페트로 안드류셴코 마리우폴 시장 고문은 “폭탄과 포병, 탱크로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공격하고 있으며 인근 주택가도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방이 이번 전투에 대비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 패키지는 수송기 편으로 속속 현지에 도착하고 있다. 155㎜ 곡사포 18기, M113 장갑차 200대 등 8억 달러(약 9800억원) 규모의 무기 지원을 약속한 미군은 며칠 내에 폴란드 등에서 무기 사용법을 우크라이나군에 전수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도 대포와 다연장로켓 등 공격용 중화기 지원을 논의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돈바스 사태와 관련해 19일 동맹국, 협력국과 화상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거듭 강조했다. 전쟁을 멈출 수단이 없다는 이유로 ‘식물 유엔’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유엔은 뒤늦게 양측 중재에 나섰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담당 사무부총장은 이번 주 터키를 방문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만나 인도주의 협상 개최를 촉진할 계획이다.
  • 美 주요 항공사들 “마스크 쓸 필요 없다” 안내…승객들 마스크 벗으며 ‘환호’

    美 주요 항공사들 “마스크 쓸 필요 없다” 안내…승객들 마스크 벗으며 ‘환호’

    미국 법원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무효로 뒤집자 현지 항공업계가 빠른 대처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 연방법원의 캐스린 킴벌 미젤 판사는 버스와 항공기 등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연장한 연방정부의 결정에 대해 무효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온 그간 조치는 14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주요 항공사들은 일제히 성명을 내고 마스크 의무화 해제 소식을 전했다. 아메리칸 항공은 “국내 공항과 국내선에서 승객과 직원은 이제 마스크를 쓸 의무가 없다. 다만 방문국 사정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할 수도 있다”고 안내했다. 델타 항공은 “코로나19가 일반적인 계절성 바이러스로 바뀜에 따라 세계 여행을 촉진하기 위한 미국 법원의 결정에 안심이 된다. 감사드린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여전히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만큼 마스크 의무화가 다시 시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젯블루와 사우스웨스트, 알래스카, 하와이안 항공도 기내 직원과 승객의 마스크 착용을 개인의 선택에 맡긴다고 밝혔다.승객들은 항공사들의 마스크 의무 해지 안내에 환호했다. 마이애미발 뉴욕행 델타 항공을 이용한 한 남성은 트위터에 마스크를 벗은 얼굴 사진을 올리며 “기장이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고 말하자 모두가 환호했다”고 말했다. 벤이라는 승객도 “오늘 비행 중 가장 멋진 순간이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공유된 여러 사진과 영상에는 마스크 의무 해제 직후 마스크를 벗어던진 많은 승객의 모습이 담겼다. 델타항공의 한 남성 승무원은 마스크 수거 봉투를 들고 다니며 승객들에게 마스크를 버리라고 노래부르기도 했다. 백악관은 플로리다 법원 판결에 대해 항소를 고려하고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판결은 명백히 실망스럽다. 우리는 국민들이 계속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이달 18일부터 영업시간 제한 등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해제했지만, 아직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는 유지하고 있다.
  • 지구 계속 더워지면 식탁에서 감자 사라진다

    지구 계속 더워지면 식탁에서 감자 사라진다

    온난화가 지금처럼 계속 이어져 지구 평균기온이 상승하면 많은 생물종이 멸종할 것이라는 예측들이 나오고 있다. 식탁 위 먹을거리들도 점점 줄어들게 될 것이다. 감자도 그 중 하나이다. 신대륙 발견으로 남미가 자생이던 감자가 유럽으로 건너가면서 굶주림으로부터 많은 사람을 구원하기도 했다. 19세기 중반 아일랜드에서 감자 대기근이 발생하면서 많은 사람이 죽었고 미국으로 대규모 이민이 발생하기도 했다. 현대에서도 감자는 고구마와 함께 대표적인 구황작물로 꼽힌다. 과학자들은 감자를 비롯해 많은 식물들이 온도 스트레스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은 고온에서 감자 수확량이 감소하는 원리를 처음 밝혀내고 높은 온도에서도 수확량을 유지할 수 있는 품종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식물시스템공학연구센터 연구팀은 감자의 생육 시기별로 유전자 분석을 실시해 고온에서 감자 덩어리가 쉽게 형성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감자는 온도가 높아지면 수확량이 감소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감자는 온도가 비교적 낮은 고랭지에서 재배되고 있다. 온도가 올라가면 감자 같은 뿌리식물은 괴경(덩어리) 형성을 유도하는 특정 유전자 기능이 저하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생육 온도와 수확량에 대한 정확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팀은 다양한 온도에서 감자를 재배하고 생육 시기별로 감자의 유전자 변화와 수확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고온에서 감자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괴경 형성을 억제하는데 생육 초기와 후기에 대응 방식이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온도가 높아지면 생육 전반에 걸쳐 괴경 형성 유도 유전자를 억제해 수확량을 줄이는데 생육 초기에는 괴경 형성 유도 유전자의 RNA를 조절하지만 후기에는 유전자의 DNA를 조절한다는 것이다. 생육 초기에 괴경 형성 유전자 발현을 촉진시키면 수확량을 회복시킬 수 있지만 후기에는 유전자 발현을 높이더라도 수확량 감소를 막지는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이효준 생명공학연구원 박사는 “온도가 높아지면 생육 부진 때문에 감자 수확량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식물 스스로 환경적응을 위해 덩어리 형성을 억제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고온 환경에서도 수확량이 높은 감자품종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시론]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 희생돼서는 안 된다/김현수 전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

    [시론]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 희생돼서는 안 된다/김현수 전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

    우리 법에 보면 오랜 기간 별일 없이 부동산을 점유할 때 그 소유권을 취득할 수 있다. 그것을 점유취득시효라고 한다. 오랜 기간 자기 땅처럼 살다 보면 제 것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법을 대하는 태도도 마찬가지다. 사실상 법을 어기고 있는데 다들 그렇게 살고, 특별히 지적하는 사람도 없이 당연시하며 지내다 보면 어느 순간 자기가 법을 어기는 것인지, 아닌지 구분조차도 어렵게 된다. 그렇지만 법을 어기고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스포츠계에서 인권 문제를 두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종종 그런 경우를 마주하게 된다. 너무나 확신에 차서는 “안 때리고는 운동이 안 돼요”, “인권이다 뭐다 해서 뭐라 안 하면 제가 무책임한 것 아닌가요?”, “휴대폰이다 뭐다 딴 데 정신 팔려서 운동이 되겠어요?”라고 말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오늘도 ‘어린’ 학생들을 ‘인간으로 만들기’ 위해 자기가 얼마나 희생하고 있는지 항변한다. 그들에게 이 ‘인간 만들기’의 요체는 ‘인성’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이 말하는 인성의 종류는 말하는 사람 수만큼이나 많았다. 결국 그들의 인성은 자신의 신념에 바탕을 둔 것에 불과하다는 소리다. 심지어 그 그릇된 신념이 불러온 인권 침해조차 “현장을 모르는”, “운동을 안 해 본” 사람의 관점에서만 유효한 것이지 운동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통용될 수도, 그래서도 안 되는 것으로 치부하기 일쑤였다. 이런 행태와 관련해 최근 대선 공약에서도 눈길을 끄는 일이 있었다. 바로 학생 선수는 선수이기 이전에 학생이므로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조차 ‘전면 재검토’ 공약에 포함돼 버린 것이다. 이 당연한 일은 부끄럽게도 최근까지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와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서도 ‘굳이’ 다루어졌다. 교육기본법에도 초중등학교를 의무교육으로 정해 그 권리를 보장하고, 유엔아동권리협약에서도 이를 촉진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수업 결손은 관행처럼 일어나고 있다. 이에 결석 허용 일수를 차례대로 축소해 나가던 교육부가 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초등학생 0일, 중학생 10일, 고등학생 20일로 재차 축소를 발표하자 일부 체육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큰 반발이 일었다. 이것이 선거와 맞물리면서 후보들의 ‘전면 재검토’ 공약으로까지 이어지고 만 것이다. 결국 일부 체육인들의 ‘점유취득시효’ 같은 주장으로 인해 교육부가 한발 물러서면서 일단락됐지만, 학생 선수들의 시급하고 당연한 권리인 학습권조차도 잘못된 관행에 밀려 더 유보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하지만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이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전국을 다닌 결과는 그들의 주장과 좀 다르다. 국가 주도의 엘리트 스포츠 시스템은 한계에 다다라 운동할 학생조차 부족한 가운데, 선수나 학부모 모두 운동만 고집해서는 먹고살기 어렵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학습권의 철저한 보장을 ‘강제로’라도 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현장을 모른다’는 소리는 그들만의 현장에 근거한 소리일지도 모른다. 최근 한 드라마에 나온 학생 펜싱 선수 ‘나희도’는 수업시간에 당연한 휴식(?)을 만끽하고, 시험에서 꼴찌도 당연시한다. 이런 모습이 과거의 모습이라고 말한다면 그야말로 현장을 모르는 소리다. 단언컨대 아직도 현장은 학업과 운동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제 새 정부에서는 공약에 따라 스포츠 혁신안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게 될 것이다. 기왕에 살펴볼 것이라면 진짜 ‘현장의 목소리’도 자세히 살펴봐 주길 간절히 바란다.
  • 체감실업자 10명 중 3명 “극단 선택 떠올려”

    체감실업자 10명 중 3명 “극단 선택 떠올려”

    코로나19 사태로 체감실업자가 느끼는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고 정신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명 중 4명은 우울군으로 분류됐고, 3명은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1~20일에 진행한 체감실업자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717명 중 63.3%는 ‘삶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는 2020년 1월 20일 이전(23.1%)보다 40.2%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체감실업자는 실업자 외에 주당 36시간 미만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더 일하고 싶어 하는 취업자, 잠재 구직자를 포함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0.7%가 우울증 수준의 상태를 보인 것으로 나왔다. 지난 2월 경기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25.1% 정도였던 우울군이, 체감실업자 대상에선 15.6% 포인트 상승했다. 응답자 중 30.5%는 최근 1년 동안 심각하게 극단적 선택을 생각했다고 답했다. 11.6%는 극단적 선택을 계획했고, 6.3%는 실제 시도했다고 답했다. 경제적 곤궁에 빠진 이들에게 미래는 긍정적이지 않다. 응답자의 82.9%는 ‘구직이 어렵다’고 봤고, 49.8%는 ‘고용 시장이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 경우는 11.0%에 불과했다. 유 교수는 “체감실업자의 정신건강 상태는 심각한 수준”이라며 “고용 촉진과 더불어 정신건강 회복을 도울 실질적 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고용노동부, 구직단념 청년 지원사업 확대

    고용노동부, 구직단념 청년 지원사업 확대

    전국의 시·도 자치단체가 구직을 단념한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도전 지원사업에 나선다. 지난해 14개 자치단체, 5000명에서 올해 28개 자치단체, 6875명으로 확대됐다. 구직단념 청년이란 최근 6개월간 취업이나 교육, 직업훈련 참여 이력이 없는 청년을 말한다. 18일 고용노동부는 이달부터 28개 각 자치단체별로 올해 청년도전 지원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11곳, 경상도 5곳, 충청도 4곳, 강원도와 전라도 각 3곳, 부산과 울산 각 1곳이다. 지원대상은 구직을 단념하거나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 청소년 쉼터 입·퇴소 청년 등이다. 참가자에게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이수시 실비 지원금 20만원을 지급한다. 청년들에게 사회활동에 참여할 의욕을 갖도록 1대1 상담과 2개월 이내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프로그램을 이수했을 때는 국민취업지원제도에 참여하거나 취업시 고용촉진장려금을 지급한다. 고용노동부는 “올해부터 전국 사업으로 사업 규모와 참여기관을 확대, 운영하고 자치단체 등 운영기관에 프로그램 운영비와 프로그램 이수자에 대한 실비 지원금 등 총 7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은 자치단체 등 사업운영기관을 직접 방문하거나 누리집(www.work.go.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 햇빛만으로 청정 수소에너지 만든다

    햇빛만으로 청정 수소에너지 만든다

    국내 연구진이 햇빛만으로도 탄소 배출없이 청정에너지 ‘수소’를 만드는 방법을 찾았다. 인하대, 연세대, 서울대, 인천대 공동 연구팀은 가시광선에 반응해 탄소 배출 없이 그린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비금속, 친환경 질화탄소 광촉매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응용 촉매B:환경’에 실렸다.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 다양한 재생에너지가 연구되고 있다.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것이 수소이다. 수소는 일반적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에너지가 많이 투입되고 전기 생산을 하는 과정에서 탄소배출이 되는 경우가 있다. 과학자들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햇빛을 이용한 광촉매에 주목하고 있는데 광촉매의 효율이 제한적이고 대부분 금속을 함유한 물질로 만들어져 오히려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문제를 갖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가시광선을 흡수하기 적합한 구조를 갖고 무독성, 저비용이라는 장점까지 갖춘 비금속 기반 질화탄소라는 3차원 반도체 소재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질화탄소 소재를 만들 때 물을 첨가하는 친환경적 방법으로 전자이동성을 높였다. 기존에 물을 사용하지 않고 만든 질화탄소 광촉매보다 수소 생산 성능이 12배 이상 높았고 안정적이며 내구성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박성진 인하대 화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효율적인 그린 수소 생산이 가능한 비금속, 친환경, 고효율 광촉매를 만들어 상업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그린 수소 생산의 상업화를 위해서는 촉매 성능의 극대화, 고효율 촉매의 대량 생산법 개발, 촉매 물질의 저독성, 친환경성 검증 등의 추가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우크라이나 지원, 가장 무서운 시나리오/ 전 국회의원·군사전문가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우크라이나 지원, 가장 무서운 시나리오/ 전 국회의원·군사전문가

    바야흐로 난세다. 느슨한 분쟁의 춘추시대(春秋時代)가 격렬한 전쟁의 전국시대(戰國時代)로 전환되고 있으니 난세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미국의 지도력은 여전히 믿을 만한가. 전쟁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세계는 회복될 수 있는가. 언뜻 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민주주의 국가들이 전쟁 초기에는 단결한 것 같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렇지 않음이 드러나고 있다. 인도와 이스라엘은 러시아 제재 진영에서 이탈했고, 터키는 자신이 분쟁을 중재하겠다며 단독 플레이를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핵심 국가인 독일은 여전히 러시아로부터 석유와 가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그러자 뒤늦게 영국이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뛰어들었다. 끔찍한 식량 위기에 직면한 중동 국가들은 대량 아사의 위기를 체감하며 진퇴양난이다. 유엔 안보리는 이미 기능 마비 상태이고, 세계무역기구의 이사진은 대부분 공석이다. 국제사법재판소나 국제형사재판소가 러시아의 전범을 단죄하리라는 전망도 비관적이다. 국제 안보와 세계 경제, 국제 사법 질서가 전부 무기력해졌다. 이런 국제질서는 상호 의존과 협력, 인권과 법치의 질서와는 거리가 멀고 “만인 대 만인의 투쟁”이라고 할 피로 물든 리바이어던에 가깝다. 말로는 민주주의와 평화를 외치지만 제 코가 석 자인 세계 각국이 국익의 계산서를 뽑는 냉엄한 각자도생의 시간이다. 대한민국이 글로벌 책임 국가로서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고 종전 후의 국가 재건과 안정화에도 참여하는 것은 절대 나쁜 일이 아니다. 어쩌면 중견 강국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일 기회이기도 하다. 그런데 한반도 지정학의 현실을 보면 간단치 않다. 이제껏 북한이 핵미사일을 개발한 배후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있다.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지대공 미사일과 대전차 무기를 지원하고, 북한이 1000여기에 달하는 노후화된 스커드나 노동 미사일, 또는 이스칸데르 미사일(KN23)을 러시아에 지원하는 경우를 상상해 보자. 러시아는 그 보답으로 북한에 미사일 개발에 가장 긴요한 지상시험 장비와 노하우를 제공할 수 있다. 이제껏 북한은 일체의 지상시험 없이 단지 개념과 이론, 기술 절도로 미사일을 개발해 왔기 때문에 북한의 미사일에는 신뢰성이 없었다. 그런데 러시아가 지상 풍동시험 장비, 극초음속 충격 시험과 고온에 내구성 있는 복합소재를 북한에 제공하면 어떻게 될까. 북한 미사일 탄두의 대기 재진입 기술이 순식간에 완성되는 국면, 즉 한반도 세력 균형을 붕괴시키는 마지막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다. 이스라엘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지 못하는 것도 러시아가 미사일을 개발하는 이란에 군사기술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에 뭘 지원하더라도 한반도 세력 균형의 안정적 관리라는 전제가 충족돼야 한다. 러시아는 한국에 방위산업과 우주산업 발전을 촉진한 긴밀한 파트너였다. 우리가 자랑하는 K2 흑표전차와 K9 자주포는 1990년대부터 러시아제 무기를 도입해 운용하면서 터득한 개념으로 탄생했다. 한국의 나로호 1단 로켓은 러시아의 우주기업 흐루니체프가 제작해 주었다. 북한의 미사일 엔진 제작에는 우크라이나 로켓 제작 업체인 유지마시의 엔지니어가 참여했다. 그렇다면 북한 미사일의 종주국인 우크라이나를 이제 우리가 지원하고, 한국 우주산업의 촉진제였던 러시아가 북한과 연대한다는 이야기인데, 이거 너무 역설적이지 않나. 윤석열 차기 정부가 글로벌 중추 국가와 한미동맹 강화라는 명분에 이끌려 섣불리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요구에 응하게 되면 이는 북한에 또 다른 기회다. 이게 바로 적과 동지가 헷갈리는 전국시대의 무서운 시나리오다.
  • 경기농기원, 인삼 연구·개발 활성화 세미나… 지역인삼산업 발전 방향 등 모색

    경기농기원, 인삼 연구·개발 활성화 세미나… 지역인삼산업 발전 방향 등 모색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경기인삼산업 발전을 위해 전문가를 초청해 인삼 연구·개발(R&D) 활성화 방안 등을 모색했다. 도 농기원은 지난 15일 연천에 위치한 소득자원연구소 회의실에서 ‘경기 인삼산업 발전을 위한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경기인삼산업의 제2의 도약을 위한 것으로 ▲인삼 산업 진흥체계 연구현황 및 발전 방안(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병률 선임연구위원) ▲유기농 인삼 및 친환경 인증 묘삼 재배기술(허브킹 대표 이병대 박사) 등 전문가 발표가 진행됐다. 종합토론에서는 소득자원연구소 인삼 연구진이 함께 참여해 향후 경기인삼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한 실천과제를 모색하고 성공적인 연구전략을 토론했다. 주제발표에 참여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병률 선임연구위원은 “인삼 소비 촉진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주력 제품 개발 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인삼 가치를 향상해야 한다”며 “해외 인삼 제품 수출 증진과 친환경 인삼의 안정적 생산과 연작장해(동일 밭에 연속 재배 시 작물 품질이 떨어지는 현상) 해소를 위한 장기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진영  소득자원연구소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최근 가격하락과 기후변화 등 인삼 산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농업인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를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 북한 “김정은, 신형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 참관”

    북한 “김정은, 신형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 참관”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북한 매체가 17일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이렇게 보도하며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했다. 시험발사 무기에 대해선 “당 중앙의 특별한 관심 속에 개발돼 온 이 신형전술유도무기체계는 전선장거리포병부대들의 화력 타격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술핵 운용의 효과성과 화력임무 다각화를 강화하는 데 의의를 가진다”고 밝혔다. 이어 “전망적인 국방력 강화에 관한 당 중앙의 구상을 밝히며 나라의 방위력과 핵전투 무력을 더 한층 강화하는 데 나서는 강령적인 가르침을 주었다”고 김 위원장에 대해 보도했다. 이어 “국방과학연구부문이 우리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중핵적인 전쟁억제력 목표 달성에서 연이어 쟁취하고 있는 성과들을 높이 평가했다”며 “당중앙위원회의 이름으로 열렬히 축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북한은 지난해 1월 8차 당대회에서 ▲핵무기 소형화와 전술무기화 촉진 ▲초대형 핵탄두 생산 ▲1만5000㎞ 사정권 내 타격 명중률 제고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 개발도입 ▲수중·지상고체발동기 대륙간탄도로켓 개발 ▲핵잠수함·수중발사핵전략무기 보유 ▲군사정찰위성 운영 ▲500㎞ 무인정찰기 개발 등을 국방발전전략 목표로 제시했다. 통신에 따르면 시험발사에는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과 국방성 지휘성원들, 인민군 대연합부대장들이 함께했다. 신형 전술유도무기는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을 일부 개량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매체가 이날 공개한 사진 중에는 미사일이 섬을 명중시키는 장면도 포함됐다. 구체적인 장소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원산 앞바다 섬으로 추정된다. 미사일이 화염에 휩싸여 발사되는 장면을 다각도에서 촬영한 사진, 김 위원장이 군 관계자들과 발사 성공을 축하하며 손뼉을 치는 모습 등도 공개됐다. 한미연합훈련 본훈련에 해당하는 전반기 한미연합지휘소훈련(CCPT)을 하루 앞두고 감행된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4일 ‘화성-17형’이라고 주장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올해 들어 13번째 무력 시위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국가우주개발국과 서해위성발사장을 현지 시찰하고 같은달 24일 ICBM 발사를 직접 지도한 데 이어 이번에도 직접 미사일 발사 현장을 참관했다.
  • 경남도, 전국 최초 중소기업 투자 전용기금 운용

    경남도, 전국 최초 중소기업 투자 전용기금 운용

    경남도가 전국 처음으로 벤처투자만을 위한 전용 기금을 설치해 운용한다. 경남도는 ‘경상남도 중소기업투자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안’이 제393회 도의회 임시회에서 통과돼 5월 공포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경남도는 조례안 공포와 동시에 중소기업투자기금을 설치해 운용한다. ‘경상남도 중소기업투자기금’은 지역의 창업 및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고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22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 벤처열풍 확산 등으로 기업성장에 가장 필요한 자금 지원 정책이 융자에서 투자로 변화돼 투자 정책자금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투자환경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역에 있는 중소기업은 성장 잠재력이 있는데도 투자를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경남도는 이번 중소기업투자기금 설치가 지역에 기반을 둔 우수한 기업들의 성장을 위한 자금 공급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동안 경남도는 투자펀드를 조성할 때 일반회계 예산을 편성해 한국모태펀드 출자사업 공모에 참여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같은 방식은 출자 예산 미확정 등으로 펀드 결성에 신속한 대응이 어려웠다. 또 펀드 결성에 경남도가 직접 출자할 수 있는 관련 근거가 없어 출연기관을 통한 간접 출자로 조합원 권한을 행사할 수 없었다. 이번 조례 제정으로 경남도 직접 출자가 가능해졌다. 조합원으로서 의결권도 확보해 지역기업에 대한 투자 강화와 투자 수익 등의 회수금 재투자도 할 수 있게 됐다. 경남도는 이에 따라 안정적인 투자 재원 확보로 선순환 투자환경이 조성돼 적극적인 투자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례에는 투자펀드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지역의 기업지원기관, 금융기관, 민간투자사 등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 투자실무협의회’를 구성하도록 했다. 실무협의회는 투자기업 발굴, 투자정보 공유, 투자 자문 등을 통해 지역 성장산업에 대한 투자 강화를 유도하고 출자 펀드에 대한 투자실적을 평가하는 등 투자 효율성을 높인다. 경남도는 지역 성장기업에 대한 투자 촉진을 위해 2020년부터 올해 초까지 총 6개 856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하는 등 지역 창업 및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조성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조성된 펀드는 창업초기, 그린뉴딜, 국토교통혁신, 규제자유특구(무인선박, 5G) 등 다양한 분야 기업에 투자되고 있다. 경남도는 앞으로 스마트기계, 첨단항공, 나노융합, 항노화메디컬 등 지역특화산업에 관련된 기업 육성을 위한 투자펀드 조성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남도 관계자는 “창업초기 중소·벤처기업은 자본금과 매출실적 등 담보 부족으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중소기업 투자 전용 기금 설치를 통해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 새싹기업들에게 성장·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송도국제도시 ‘순환형 트램’ 추진

    송도국제도시 ‘순환형 트램’ 추진

    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 내부를 순환하는 트램을 도입하기 위해 14일 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서울과학기술대와 ㈜도화·㈜팀앤컴퍼니가 향후 1년 동안 교통 수요 예측, 노선 대안 설정 및 분석, 경제성 및 재무성 분석 등을 한다. ‘송도트램’은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의 교통 편익 증진 및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 노선과 연계한 해외 투자 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추진한다. 앞서 시는 2018년 1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송도내부순환선 1단계 사업과 후보 노선인 송도내부순환선 전 구간에 트램을 설치하는 방안을 담은 ‘인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을 승인받았다. 이후 GTX B 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와 송도국제도시 개발 상황 등의 여건 변화에 따라 2019년 3월 시행한 ‘인천 도시철도망구축계획 타당성 재검토 용역’에서 후보 노선이 경제성과 사업성 측면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아 지난 1월 변경된 인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됐다. 경제성 분석 결과 비용 대비 편익 비율(BC)은 1.14로 평가됐다. 1이 넘으면 수익성이 있다는 의미다. 총사업비는 4430억원이며 이 중 60%를 국비로 지원받을 예정이다. 송도트램은 송도달빛축제공원역(인천1호선)∼인천대입구역∼연세대 송도캠퍼스역∼지식정보산업단지역∼송도달빛축제공원역 등 30개 정거장을 순환할 예정이며 전체 길이는 23.06㎞에 이른다. 류윤기 인천시 철도과장은 “트램을 구축하면 송도국제도시는 정주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 유치가 확대되는 등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표준 중국어는 외래어?…대만, 소수민족 원주민어 초중고 교육과정 넣기로

    표준 중국어는 외래어?…대만, 소수민족 원주민어 초중고 교육과정 넣기로

    대만 정부가 원주민의 정체성 강화를 위해 초중고에서 원주민어 수업을 하기로 해 이목이 집중됐다. 대만에는 15개의 소수민족이 있으며, 이들이 사용하는 원주민어가 공교육 수업의 정식 과목에 추가된다. 대만 민진당은 최근 대만 지역에서 사용하는 민난어(闽南), 하카방언 등 소수민족이 주로 사용하는 원주민어를 공교육 정식 과정에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교육 방침을 공포했다. 대만 교육부 방침에 따르면, 해당 지침은 공립 초중고교를 중심으로 오는 8월부터 정식 시행될 예정이다.  특히 민진당 당국은 이번 교육 지침 도입을 공개하며, 민난어와 하카방언 등 총 15개의 소수민족 원주민어를 가리켜 대만 ‘본토어’로 지칭한 반면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푸통화(표준 중국어)에 대해서는 ‘외래어’로 표기해 논란을 부추긴 분위기다.  이 사실이 공개되자 중국 최고지도부는 대만 소수민족 출신의 차이잉원 총통과 민진당을 가리켜 ‘외부 세력’이라고 비하하고, 그들의 교육 지침이 외세에 의한 중화민족 분열 시도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중국 국무원의 대만사무실은 ‘대만 민진당이 대만 사회의 뿌리 깊은 중화 문화의 정체성과 동일성을 해치기 위한 목적으로 소수민족 원주민어를 정규 수업에 포함 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그들의 행동은 대만과 대만 청년들에게 큰 해를 끼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마샤오광 국무원 대만사무실 대변인은 “민진당 당국이 지난 12월부터 내부적으로 이 같은 내용의 초중고 원주민어 수업 개설을 논의해왔다”면서 “그들의 방침에 따르면 오는 8월부터 대만의 국공립 초중고에 원주민어 개설이 강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마샤오광 대변인은 “하지만 민진당이 언어를 도구로 중화민족의 문화 정체성을 임의적으로 바꾸려 계획하고 있으나, 이는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면서 “그들의 잘못된 선택은 결국 대만이 젊은 세대의 미래를 해치게 만드는 결정적인 실수가 될 것이다. 대만어라는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며, 그들이 주장하는 소수민족의 원주민어 역시 중화 문화의 일부이자, 중화 민족 언어의 일부일 뿐”이라고 했다.    이 같은 소식은 대만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도 큰 혼란을 일으키며 정부 방침을 두고 찬반논란이 뜨겁게 이어지는 양상이다.특히 현지 교육계에 종사 중인 교육자들 사이에서도 사실상 소수민족 원주민어 교육을 담당할 교사가 전무하다는 점에서 현실성 없는 교육부의 지침에 난색을 표하는 분위기다. 대만 장화일중학교(彰化一中学) 교장 한 모 씨는 “원주민어가 정식 수업으로 채택된다고 해도,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교사가 없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면서 “배우려는 사람도 없지만, 가르칠 수 있는 교사가 없다. 결국 교사들은 제비 뽑기를 통해 해당 교과목을 담당하게 될 것이고, 학생이나 학교, 교사 모두 죽을 맛으로 수업을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또, 대만 타이베이의 주민이라고 밝힌 학부모 핑 모 씨는 “요즘 학교 캠퍼스 안에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 사이에 혼란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민진당 당국의 이번 지침을 강행하기 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원주민어 선택과 관련한 설문지를 배포할 정도로 이번 교육 지침에 적극적이다.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는 소수민족 언어를 공부하는 것이 과연 효율적인 교육 방침인지에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다수다”고 했다. 또 다른 학부모 A씨 역시 “학교 교육이 반중 성향의 민진당의 정치 이데올로기에 의해 원주민 언어까지 공교육 과정에 포함되게 만든 것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다”면서 “공교육이 정치 이데올로기에 악용되고, 학생들이 정부의 일방적인 방침에 따라야 한다는 점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했다. A씨는 이어 “학생들의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면서 무의미한 원주민어 수업을 강행하는 것은 결코 학생들의 미래를 위한 결단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또, 현재 타이베이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고등학생은 “대만은 과거 중화민족의 전통과 문화를 계승하는 유일한 국가라고 자부했다고 배웠다”면서 “하지만 현재는 공교육에서 중국 역사 자체를 가르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들어본 적도 없는 원주민어를 공식 과목에 포함시키려고 강제하고 있다. 이런 지침은 학생들을 위한 지침이라기보다는 민진당이 살아남기 위한 정치적인 행보에 불과하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대만 중어문촉진협회의 단신이 비서장은 “이번 조치는 교육부 내부에서도 반발이 큰 사안이다”면서 “당국의 교육 지침 강제로 공립학교에서 해당 원주민어를 수업에 포함시킬 수는 있겠지만, 절대 다수의 학교에서 반발하고 나설 경우 교육부는 곤란에 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 37년 강북 지역 서민의 발 됐던 서울 상봉터미널, 49층 주상복합으로 탈바꿈

    37년 강북 지역 서민의 발 됐던 서울 상봉터미널, 49층 주상복합으로 탈바꿈

    37년 간 강북 지역 서민들의 발이 됐던 서울 상봉터미널이 49층 주상복합 건물로 탈바꿈한다. 시는 지난 12일 열린 제8차 건축위원회에서 ‘상봉9재정비촉진구역(중랑구 상봉동 83-1 번지 일대) 재개발 사업’ 건축심의가 통과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심의 통과로 상봉터미널은 연면적 28만 9902㎡, 지하 8층~지상 49층 규모의 커뮤니티형 주상복합으로 다시 지어진다. 심의를 통과한 계획안에는 공동주택 999세대, 오피스텔 308실, 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근린생활 시설 등이 들어있다. 오는 12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거쳐 2024년 착공, 2027년 준공 예정이다. 상봉터미널은 1985년 8월 준공돼 37년 동안 서울 강북지역 주민들에게 강원과 경기 북부, 중부 이남 지역을 잇는 ‘서민의 발’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최근 버스터미널의 기능이 축소되고 노후화 돼 재개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지하 1층~지상 2층 저층부는 동, 서, 북측으로 연결된 공공보행통로를 중심으로 상업시설과 문화 및 집회시설이 들어선다. 지상 3층~49층 상층부는 공공주택과 오피스텔이 6가지 평형(전용 39, 44, 59, 84, 98, 118형)이 들어서고, 이 중에는 공공주택 197세대가 포함된다. 39, 44형(85세대)은 행복주택으로 공급하고 59, 84형(112세대)은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할 예정이며 60형 이하 소형평형은 공공과 분양주택비율을 1:1로 맞췄다. 이진형 서울시 주택공급기획관은 “앞으로 시 건축위 심의를 통해 시민들에게 양질의 공동주택을 신속하게 공갑하고 소셜믹스(공공주택과 민간주택의 혼합배치)로 주민 모두가 공존하는 주택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 금융 양적으론 선진국 근접… 규모만 커지면 선진금융국일까[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한국 금융 양적으론 선진국 근접… 규모만 커지면 선진금융국일까[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금융 선진국이란 무엇일까? 금융의 역할이 희소한 재원인 금융저축을 생산적인 투자처로 효율적으로 이전시키는 데 있음을 주지한다면, 금융산업과 금융시장이 융성해 이러한 본연의 기능이 최대한 발현되며 국제적으로도 국경 간 금융거래의 중심이 되는 나라가 금융 선진국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금융자산과 자본시장의 규모가 커지면 금융이 발전할까? 실물경제 대비 금융 부문의 발전 정도를 나타내는 금융연관비율은 1975년 2.6배에서 2021년 3분기 11배로 크게 높아졌다. 아직 미국, 영국이나 북유럽 국가에는 못 미치지만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대륙 국가와는 대등한 수준이다. 적어도 양적 측면에서는 우리 금융이 선진국 문턱에 근접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금융의 발전도를 금융자산의 규모로만 측정할 수는 없다. 신용을 남발해 부실을 양산하고 자산시장의 거품을 야기하는 금융은 오히려 후진적이기 때문이다. 금융산업이 생산하는 것은 단순히 대출과 같은 금융상품이 아니라 바로 ‘정보’다. 양질의 투자정보야말로 생산적인 투자처로 자금이 흘러가도록 하는 핵심적인 요소다. 일반 상품과 달리 대출, 주식과 같은 금융상품의 본질적 가치는 차입자의 신용도와 투자처의 수익성 등에 의해 결정된다. 이는 사전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차입자의 도덕적 해이 등으로 지속적으로 변화한다. 이러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모니터링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성 문제를 해소해 금융거래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바로 금융의 본질적 기능이다. ●정보 비대칭성 문제 해소도 중요 대부분의 저축자는 소규모 자금을 유동성이 높고 안전한 자산에 운용하고 싶어 한다. 반면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생산적인 투자처일수록 장기간 막대한 자금이 요구되며, 산업구조가 고도화할수록 혁신적 첨단기술과 연계돼 위험을 평가하기 어렵다. 이에 대응해 양질의 투자 정보를 생산하고 유동성, 신용위험 등 자산의 특성을 변환시켜 저축자와 차입자 간 불일치를 해소해 주는 것, 이러한 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바로 선진 금융의 요체라 할 수 있다. 우리 금융의 현실은 어떠한가?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대규모 공적자금 투입과 구조조정으로 금융회사의 건전성이 현저히 개선되고 대형화와 그룹화가 이루어졌다. 기업회계, 공시제도 등 시장 하부구조 개선과 더불어 자본시장의 규모도 크게 확대됐으며,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말 순대외채권이 4494억 달러에 달하는 등 대외 건전성도 양호한 모습이다. 그러나 우리 금융시스템의 이러한 괄목할 만한 외연적 성장의 이면에는 다양한 고질적 불균형과 위험요인이 내재돼 있다. 우선 금융구조 면에서 가계의 안전자산 선호, 자본시장의 심화 미흡 등으로 여전히 시장중심 금융구조로의 전환에 제약을 받고 있다. 실물경제가 혁신적 첨단기술 등 생산성 위주의 내생적 성장단계로 발전하고 있음에도 가격발견과 만기변환에 한계가 큰 은행 부문과 단기성 자본시장에 금융저축이 편중되면서 고성장 혁신기업에 대한 중개기능은 크게 미흡하다. 그 결과 금융의 양적 팽창에도 불구하고 성장동력이 둔화하며 실물과 금융 간 괴리가 심화되고 금융순환이 주택경기와 맞물리며 금융 부문의 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졌다. 기업 부문은 다양한 정책금융과 보증 등으로 시장규율이 원활히 작동하지 못하는 가운데, 은행과 자본시장의 감시기능이 취약해 부실기업의 선별, 퇴출 등 상시 구조조정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만성적 한계기업이 연명하며 시장 왜곡과 생산성 저하를 야기하고 있다. 가계 부문은 고령화에 대비한 사적 연금 등 장기 안정적 금융자산 축적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단기대출에 의존해 실물주택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함으로써 자산·부채 구조 불일치에 따른 차환위험과 금리위험, 주택가격 위험을 상당 부분 떠안고 있다. 일부 금융회사들은 본연의 중개기능보다는 시장성 수신과 레버리지 확대를 통해 부동산 PF 등 고위험 투자에 몰려드는 양상을 보이며 오히려 금융 불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기업, 정부 부문 부채의 합인 매크로 레버리지는 지난해 말 268%로 가파르게 증가해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금융긴축 충격에 대한 취약성이 크게 높아졌다. 그렇다면 금융 본연의 기능이 제대로 발현돼 금융과 실물경제가 선순환을 이루며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선진 금융시스템으로 도약하기 위한 과제는 무엇일까? 첫째, 금융에 대한 우리 모두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유독 금융에는 관치금융, 녹색금융, 기본금융 등 온갖 접두어가 붙는다. 아직도 금융을 다른 산업을 지원하거나 정책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보조수단으로 인식한다는 방증이다. 공공성이라는 명분하에 금융회사의 경영과 가격기구에 개입하는 일이 빈번하다. 경제적 약자에게 높은 금리를 부과하는 것이 정의롭지 못하다는 정치권, 관치를 용인하는 대신 정부 보호막에 안주하는 금융회사, 위험은 무시한 채 과도한 고수익을 추구하다 문제가 생기면 정부 탓만 하는 투자자, 사회에 만연한 이런 도덕적 해이부터 걷어내야 한다. 이러한 개입과 시장 왜곡이야말로 금융의 발전을 가로막고 궁극적으로 경제적 약자를 금융으로부터 소외시킨다. 둘째, 예금과 부동산에 편중된 민간의 금융자산이 생산성이 높은 고성장 혁신기업으로 효율적으로 배분될 수 있도록 간접금융 중심의 현 금융구조를 보다 시장중심형으로 바꾸어 갈 필요가 있다. 경제발전의 동력이 기술혁신, 데이터, 무형자산 등으로 점차 고도화함에 따라 이질적이며 전문화된 정보를 효율적으로 처리해 가격발견과 위험 인수가 용이하도록 하는 자본시장의 심화된 중개역량이 더욱 긴요해지고 있다. 고성장 혁신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문투자자와 모험 자본시장을 더욱 활성화하고 벤처대출, 재간접펀드, 연기금 투자 등을 통해 은행에 편중된 민간자금의 자본시장 유입도 확대해야 한다. 아울러 주택자산의 금융화, 주택금융의 장기화를 통해 금융의 부동산 경기 민감성을 낮추고 가계부채의 구조개선을 통한 안정화를 이루어야 한다. ●금융부문 부동산 위험노출액 비정상 셋째, 낙후된 기업과 산업의 상시적 구조조정을 통해 성장을 견인하는 금융 본연의 거버넌스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금융회사 내부의 지배구조부터 제대로 정립해야 한다. 자산 규모 경쟁보다는 수익과 위험에 기초한 본연의 중개기능이 작동하도록 내부 평가와 인센티브 구조도 바꾸어야 한다. 잠재적 부실기업에 대한 각종 정책금융과 신용보증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금융회사의 구조조정 유인을 높이는 방향으로 감독정책을 운영해 만성적 부실기업의 정리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 자본시장을 통한 부실징후 기업 선별과 사전적 구조조정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사모펀드(PEF), 기업구조조정 펀드 등 시장환경을 조성하고 부실채권 발행 및 유통시장 다변화, 인수합병(M&A) 활성화 등 시장 하부구조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금융의 디지털 전환에 대응해 금융규제와 감독시스템을 선진화해야 한다. 시장원리에 기반한 혁신과 경쟁 촉진,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시스템 안정 간의 적절한 균형을 달성하는 가운데 전통적 중개모형의 해체, 빅테크, 핀테크의 진입에 따른 금융산업 구조변화를 발전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규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새로운 사업모형의 출현에 대비해 기능적 규제와 금융소비자 보호 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디지털 전문인력 확보 등 감독 당국의 역량과 전문성도 시급히 확충할 필요가 있다. 함준호 연세대 교수·전 금융통화위원■ 함준호 교수는 서울대 졸업 후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금융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UC 샌타바버라대 경제학과 교수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금융팀 연구위원을 거쳐 2000년부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14~18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지냈으며 학계는 물론 국제기구와 정부 및 민간 금융 부문에서 활발한 연구 및 자문 활동을 하고 있다.
  • “파괴적 혁신가 정의선, 모빌리티 가능성 재정립”

    “파괴적 혁신가 정의선, 모빌리티 가능성 재정립”

    “그는 모빌리티(이동수단)의 가능성을 재정립하고 인류에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의 글로벌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올해의 비저너리’ 수상자로 선정하며 이렇게 평가했다. 뉴스위크는 이날 ‘세계 자동차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 특집호를 발간하며 정 회장을 표지 모델(사진)로 내세웠다. 뉴스위크는 올해 처음으로 자동차산업에서 창의적인 변화를 촉진한 인물과 단체 가운데 6개 부문에 걸쳐 ‘세계 자동차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를 선정했다. 정 회장이 받은 올해의 비저너리는 앞으로 30년 이상 자동차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리더에게 주는 상으로, 정 회장이 최초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뉴스위크는 정 회장과 현대차그룹이 강조해 온 미래 모빌리티 비전에 주목했다. 전기·수소 등 차량의 전동화 전략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기존 자동차 회사가 주목하지 않은 영역을 개척하는 행보를 높이 산 것이다. 뉴스위크는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기반으로 만들어진 ‘아이오닉5’, ‘EV6’, ‘GV60’ 등의 모델이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음을 소개하면서 세계적 로봇 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과 UAM 법인 슈퍼널 설립 등 그룹의 최근 투자 활동까지 상세하게 전했다. 이날 뉴욕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한 정 회장은 “모빌리티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주고 함께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라면서 “현재와 미래에 최적의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한계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노력은 인류를 향한다”면서 “우리가 이뤄 낼 이동의 진화는 인류에게 더 가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서 현대차그룹은 아키텍처개발센터가 ‘올해의 R&D팀’ 부문에서, 전동화개발담당이 ‘올해의 파워트레인 진화’ 부문에서 각각 상을 받으며 전체 6개 부문 가운데 절반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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