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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달부터 서울·분당 등 7곳 양도세 비과세 ‘2년거주’ 폐지

    정부는 서울과 과천, 5대 신도시 등의 거주자도 1가구 1주택자(9억원 이하)로 주택을 3년만 보유하면 거주기간에 상관없이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 건설사에 대한 채권은행의 신용위험평가를 단행해 회생가능성이 있는 건설사에 대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으로 정상화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들은 다음 달 중 시행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는 1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합동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건설경기 연착륙 및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침체된 주택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서울, 과천과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5대 신도시 거주자들에게 적용해 온 1가구 1주택 양도세 비과세 요건 중 2년 거주 조항을 폐지키로 했다. 거주요건 폐지는 실수요자의 비과세 요건을 완화했지만 주택시장에 투기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추후 논란이 예상된다. 부실 건설사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정부의 ‘옥석가리기’도 본격화한다. 중견건설사 연쇄부도의 단초를 제공한 PF 사업장 가운데 자체 정상화가 가능한 사업장은 금융권의 적극적 만기연장 및 자금공급이 이뤄지고, 구조조정으로 사업추진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민간 배드뱅크가 활용된다. 예컨대 채권은행이 PF사업장 관련 채권을 인수해 채무를 재조정하거나 신규자금을 지원하고 필요시에는 시행·시공사를 바꿔 사업을 정상화시킨다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권의 부실 PF채권 6조 7000억원 가운데 1조원가량을 은행들이 자체 조성한 자금으로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건설사에 대한 채권은행의 신용위험평가를 1년 여 만인 6월 중 실시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29일 국회를 통과한 기촉법을 활용, 신속한 워크아웃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기업들을 이전처럼 A등급(정상), B등급(일시적 유동성 부족), C등급(워크아웃), D등급(법정관리)으로 살생부를 작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시적으로 자금압박을 겪는 건설사에 대해선 기존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통한 지원이 확대된다. 오상도·오달란기자 sdoh@seoul.co.kr
  • 기업구조조정촉진법 4개월 만에 부활

    지난 연말 시한 만료로 올해 1월 1일부터 폐지됐던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4개월 만에 되살아났다. 기촉법 적용시한은 2013년 말까지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4월 임시국회에서 기촉법이 처리돼 다행”이라며 “이번에 기촉법이 재입법됐기 때문에 건실한 기업들의 회생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업계와 금융권은 기촉법 재입법에 따라 유동성 압박에 몰린 기업들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며 환영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제 건실하지만 일시적인 유동성 압박 때문에 위기에 처했던 기업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12월로 과거 기촉법 시효가 만료된 뒤 은행권은 진흥기업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법정관리 대상이 된 삼부토건도 주채권은행들은 만기연장에 합의하는 쪽으로 검토했지만, 저축은행과 일부 증권사가 추가 담보를 요구하며 협상을 거부했다는 게 은행권 설명이다. 기촉법은 신용공여액 기준으로 4분의3 이상의 채권금융기관이 찬성할 경우 워크아웃이 개시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기촉법이 재입법됨으로써 법정관리를 신청한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산업이 워크아웃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정무위·시중은행장 25일 회동… 금융권 현안 논의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과 주요 시중은행장들이 금융권 현안 논의를 위해 오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찬 회동을 갖는다. 시중은행장들이 지난해 정무위 소속 여야 간사·법안소위 위원장과 회동한 적은 있지만, 전체 정무위원과 회동하기는 처음이다. 신동규 전국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국민·기업·농협·산업·수협·신한·외환·우리·하나·한국씨티·SC제일 등 은행연합회 이사회 멤버 은행장들이 대부분 참석할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정무위에서는 허태열 위원장 등 여야 의원 1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4·27 재·보선 직전에 만찬 일정이 잡히면서 참석자 수는 유동적이다. 이번 간담회는 은행연합회에서 먼저 제안해서 성사됐다. 은행연합회 측은 “최근 기촉법이 소멸된 뒤 추후 입법이 늦어지면서 진흥기업 워크아웃 등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최근 금융 현안에 대한 이해를 강화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건설사에 대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회수 문제,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 재입법, 정보기술(IT) 보안 강화 등에 대한 의견이 망라될 것으로 보인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부실 PF 뇌관 없애나] 기촉법 재입법안 정무위 소위 통과

    건설업계에 부도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말 종료된 기업구조조정 촉진법(기촉법)의 효력을 3년 연장하는 내용의 재입법안이 18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로 넘어갔다. 금융위원회도 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활성화해 건설사는 물론 협력 업체 및 금융권 동반 부실까지 막는다는 취지에서 기촉법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중점 법안으로 삼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워크아웃을 규정하고 있는 기촉법은 지난해 12월 말 시한이 만료되기 전부터 연장이 추진됐으나 금융위와 법무부의 입장차가 커 번번이 무산됐다. 하지만 얼마 전 금융위와 법무부가 위헌 소지를 없애고 기업 자율권을 보강하는 내용으로 합의안을 도출해 재입법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정무위 법률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한 합의안은 20일 정무위 전체회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 올려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게 되면 은행 여신과 협력업체 지급 어음 등 모든 채권, 채무가 동결되지만 워크아웃의 경우 동결되지 않아 협력업체의 연쇄 도산을 피하는 등 경제적인 파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채권자인 금융회사도 충당금을 적게 쌓고 기업의 조기 회생을 꾀할 수 있는 워크아웃을 선호한다. 기촉법이 있다면 채권단 75%의 동의로 워크아웃에 들어갈 수 있지만 기촉법이 일몰된 현재로서는 채권단 100%의 동의가 필요해 사실상 워크아웃이 힘든 상황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경기 뉴타운 주민 반대하면 백지화

    경기도가 뉴타운 사업지역 주민들이 반대하면 사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도지사 재임 기간 추가 지정도 하지 않을 방침이다. 도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경기 뉴타운사업 개선 방안’을 마련, 사업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지역의 경우 투표를 통해 과반수가 반대하면 사업을 철회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최근 주민투표에서 반대 의견이 많았던 김포 양곡지구의 뉴타운사업도 조만간 취소될 전망이다. 1107명 가운데 585명이 참여한 찬반투표에서 54%인 318명이 반대했다. 김포시는 “주민 의견이 뉴타운 반대로 모아진 만큼 조만간 도에 지정 해제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도가 양곡 뉴타운지구를 취소할 경우 도내 뉴타운 해제지구는 군포 금정, 평택 안정, 안양 만안지구에 이어 4곳으로 늘어난다. 결국 2007년부터 지정된 도내 23개 뉴타운 지구 중 19곳만 남게 된다. 도는 이들 19곳에 대해서도 찬반투표를 실시하는 한편 뉴타운사업이 안정될 때까지 새로운 뉴타운사업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화순 도 도시주택실장은 “뉴타운사업에 대한 찬반이 분분한 지역의 경우 주민과 시장이 주민투표 등을 통해 찬반 의견을 수렴하고 결과를 시장·군수가 올리면 이를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이와 함께 별도의 뉴타운 제도개선안을 마련, 정부 관련 부처와 협의 중이다. 개선안은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이하 도촉법) 개정을 통해 재정비촉진계획 수립단계에서 토지소유자 등 주민 50% 이상의 참석과 참여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도록 했다. 주민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채 촉진계획을 수립, 결정함으로써 주민과의 갈등이 양상되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또 촉진계획이 결정된 이후에도 3년 넘게 사업이 추진되지 않는 곳은 존치지구로 지정하는 제도도 신설토록 할 계획이다. 부분 임대아파트(가구분리형아파트) 도입과 영세 임대소득자에 대한 소형 다주택공급 제도 도입을 건의해 생계형 임대소득자를 보호키로 했다.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 시 조합원 분담금을 미리 알리고, 조합 총회 시 주민 직접 참여비율을 10%에서 30%로 상향 조정하는 한편 사업비 변동 시 주민의 동의를 얻는 등의 장치도 마련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금융위·법무부 ‘기업구조조정 촉진법’ 합의

    기업구조조정 촉진법(기촉법)에 대한 정부 합의안이 도출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일몰된 기촉법이 4월 임시국회에서 새롭게 부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기촉법의 재입법을 놓고 금융위와 법무부의 이견이 커 조속한 처리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이번 조율로 기촉법 부활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31일 “세부 조율이 남아 있지만, 큰 줄거리에서는 법무부와 협의가 이뤄진 상태”라면서 “문제가 된 조항은 개선했고, 또 부실기업 구조조정 시즌이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4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가장 큰 쟁점이었던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워크아웃) 개시 조건은 ‘신용공여액 기준 4분의3 이상 찬성’을 유지하며 워크아웃에 반대하는 소수 채권금융기관의 재산권 침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당초 법무부는 나머지 4분의1의 의사를 무시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었다. 신용공여는 지급보증을 비롯해 형태를 불문한 모든 대출을 의미한다. 반대하는 쪽의 채권매수 청구권과 관련된 사항을 보다 명확하게 규정했다. 과거 기촉법은 반대 매수가 청구된 채권의 매수기한을 ‘경영정상화 이행기간 내’로 규정했기 때문에 매수 기한이 5~6년까지 고무줄처럼 늘어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합의안에서는 매수 기한을 6개월로 명시했다. 또 매수의무자를 과거 채권금융기관 협의회에서 찬성 채권금융기관으로 보다 구체적으로 정리했다. 금융위는 이러한 보완규정을 통해 반대매수 청구권 행사자의 재산권이 한층 보호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와 법무부는 기업의 경영자율권을 강화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접점을 찾았다. 합의안에 따르면 향후 워크아웃은 채권 금융기관이 아닌 기업의 신청에 의해 시작한다. 과거에 주채권은행이 워크아웃을 일방적으로 주도했다면, 앞으로는 기업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기업-은행 협조 체제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채권은행은 신용평가 결과만 기업에 통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갈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금융위는 법무부와의 합의안을 정무위원회안으로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광역개발방식 뉴타운사업 몰락 위기 사업부진 땐 지구지정 해제도 추진”

    “광역개발방식 뉴타운사업 몰락 위기 사업부진 땐 지구지정 해제도 추진”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은 28일 “뉴타운 사업이 광역개발 방식을 취한 탓에 삼국지 적벽대전에 나오는 ‘연환계’처럼 다 함께 몰락할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차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뉴타운 사업 환경이 바뀌면서 처음의 선한 의도가 오히려 악한 결과를 낳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차 의원은 최근 ‘도시 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도촉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뉴타운이 ‘진퇴양난’에 놓인 원인으로 도촉법을 꼽는다. 당초 도촉법은 난개발을 막고 체계적인 개발을 이끈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개발 규모가 커질수록 용적률·세제 혜택도 확대됐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외형 부풀리기’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용적률 높이고 임대비율 낮춰야” 그는 “4~5년 전만 해도 뉴타운에 서로 넣어달라고 아우성이었다. 내 지역구(경기 부천시 소사구)만 해도 재개발이 추진되던 30여곳이 묶였다. 지역구 전체 면적의 5분의3에 해당한다.”면서 “문제는 부동산시장 침체로 뉴타운 사업 전체가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에 빠졌다. 반대하는 사람은 개발을 추진한다는 이유로, 찬성하는 사람은 개발이 더디다는 이유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는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적인 현상에 가깝다. 지난해 말 현재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는 서울 31곳, 경기 22곳, 대전 9곳, 부산 5곳, 인천·대구·강원 각 2곳, 충남·전남·경북·제주 각 1곳 등 모두 77곳에 이른다. 이 중 90%가량은 실제 공사가 이뤄지지 않은 채 답보 상태에 처해 있다. 차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에 여야 의원 42명이 서명한 이유이다. 개정안의 핵심은 용적률을 높이고, 임대주택 건립비율을 낮춰 수익성에 숨통을 터 주자는 것이다. 차 의원은 “지금은 용적률이 상승할수록 임대주택 부담도 동시에 늘어나는 구조”라면서 “아파트 재건축과 달리 재개발이 진행되는 구도심 주민은 서민이고, 임대주택 주민도 서민이다. 서민 몫을 빼앗아 서민에게 주자는 논리는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국토이용 법률 원점서 재검토 해야” 개정안은 또 일정 기간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사실상 지구 지정을 해제하는 ‘일몰제’ 도입 방안도 포함하고 있다. 차 의원은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곳은 ‘퇴로’가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15일 ‘서민주거 안정을 위한 신 주택정책’ 공청회를 연 이재오 특임장관의 움직임과 궤를 같이한다. 이 장관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자동 인·허가제’를 도입하고, 용적률·층수를 상향 조정하기 위해 관련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차 의원은 “개정안은 물론 이 장관의 방안 역시 미봉책에 불과하다. 법 조문 몇 개만 만지작거려 해결될 게 아니다.”면서 “근본적인 문제는 현행 재개발·재건축을 정부가 주도하고, 다수결주의를 따른다는 데 있다. 개발의 근간이 되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건설사 ‘진흥’ 채무상환 유예 요청

    중견 건설사 진흥기업이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채무상환 유예 등을 요청한 것으로 11일 밝혀졌다. 중견건설업체인 월드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에 이어 진흥기업의 채무상환유예 요청으로 건설업계에는 ‘연쇄부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 시한이 지난해 말 만료되면서 채권자 전원이 찬성하지 않으면 회사의 워크아웃 신청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은행과 회사가 다른 해법을 찾고 있다.”면서 “진흥기업이 경영정상화 방안을 먼저 가져오면 이를 바탕으로 채권단과 관련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진흥기업은 채권단의 75%가 동의하면 워크아웃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규정한 일몰법인 기촉법이 지난해 말 폐지된 뒤 발생한 첫 워크아웃 실패 사례가 됐다. 이두걸·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진흥기업 워크아웃…모회사 효성 수혈할까?

    진흥기업 워크아웃…모회사 효성 수혈할까?

     효성그룹 계열 중견 건설회사인 진흥기업이 유동성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채권단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요청했다. 다만,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시한이 지난해 말 일몰 됨에 따라 채권단은 워크아웃이 아닌 다른 방식의 채무상환 유예 방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우리은행 등 금융권에 따르면 진흥기업은 전날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워크아웃을 요청했다. 진흥기업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 시한이 지난해 말 만료됨에 따라 회사가 워크아웃 신청을 할 수 없어 은행과 회사가 다른 해법을 찾고 있다.”면서 “진흥기업이 경영정상화 방안을 먼저 가져오면 이를 바탕으로 채권단과 관련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진흥기업이) 최근 유동성 좋지 않아 자금 돌려막기에 급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워크아웃 요청 수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단 대주주인 효성이 자금여력이 있는 만큼, 사태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흥기업은 1959년 설립된 중견건설사로 70년대엔 10대 건설사 중 하나였다. 하지만 1979년 석유파동 이후 공사대금 적체가 이어지면서 차츰 사세가 기울었고, 2008년엔 효성이 회사를 인수했다. 효성은 최근까지 유상증자 등으로 200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을 이어나갔지만, 진흥기업의 부채비율은 2009년 290%까지 높아지는 등 재무상태는 악화됐다. 인터넷 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무용담 남기고 싶었다” 막가는 10대 ‘범죄일기’

    “무용담 남기고 싶었다” 막가는 10대 ‘범죄일기’

    2010년 12월 1일 오늘도 돈을 마련하기로 한 우리 삼인방! 첫번째 털기로 한 집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 그 집에서 15만원이 나왔다…나의 인생은 참 파란만장한 것 같다. 꽃다운 나이 이러고 살고 있다. 2010년 12월 2일 오늘 내가 찜질방에서 라커를 털었다. 털었는데 8만원 정도 나왔다. 흐뭇했다. 10대 가출 청소년 3명이 함께 절도 등 범행을 저지르면서 훔친 노트북에 범행일기를 작성하고 자신들을 주인공으로 한 범죄소설까지 쓰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잡힌 이들은 “도둑질이 잘돼 무용담을 남기고 싶었다.”고 진술해 한번 더 놀라게 했다. 전문가들은 가치관의 혼란을 겪는 청소년들의 ‘소영웅심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하고 다른 청소년들에게 부정적인 학습효과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6일부터 이달 1일까지 경기 의정부와 서울 광진구 일대 PC방과 주택, 주차장을 돌며 노트북과 현금 등을 훔친 김모(16)군과 윤모(14)군을 특수절도 등 혐의로 구속하고 촉법소년(10세 이상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 조모(13)군을 서울서부지법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경기 남양주 출신으로 한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가출 뒤 서울에서 만나 공동범죄의 길로 들어섰다. 이들은 길가에 세워진 자동차의 문을 열어 노트북을 훔치고 주택의 창문을 열고 들어가 현금 70만원을 훔치는 등 모두 268만원 상당의 현금과 물품을 훔쳤다. 김군이 작성한 이틀치의 ‘범죄일기’에는 찜질방에서 라커털이를 한 사실, 훔친 돈으로 치킨과 대패삼겹살을 사먹은 이야기, 늦은 밤 주택에 침입해 돈을 훔치다 들켜 도망간 이야기 등이 자세히 묘사돼 있었다. 김군의 ‘범죄일기’를 따라하고 싶어 ‘범죄소설’을 썼다고 진술한 윤군의 소설은 자신과 친구들이 절도와 살인을 저지르고 경찰에 잡히지만 결국 무죄로 풀려났다는 내용이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범죄는 부끄럽고 숨겨야 할 일인데 이들의 경우 자신들을 대단하다고 여기게 하려는 ‘소영웅심리’가 발동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들의 범죄 행각은 훔친 노트북을 중고컴퓨터매장에 처분하는 과정에서 매도자인 김군의 이름과 하드디스크 폴더 이름이 다른 점을 수상하게 여긴 매장 주인의 신고로 드러났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경기 뉴타운사업 주민 반대로 휘청

    경기도 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뉴타운 사업(재정비 촉진사업)이 지역 주민들의 반대와 함께 지구지정 취소 소송이 잇따르면서 휘청거리고 있다. 17일 도에 따르면 도가 지정한 12개 시·군, 23개 뉴타운 지구 가운데 재정비 추진계획이 수립된 지구는 고양 능곡·일산, 남양주 덕소 등 11곳에 불과하다. 촉진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군포 금정은 지난 9월 지구 지정이 취소됐으며 나머지 지역 11곳의 지구도 지구지정 이후 3년 이내에 사업계획을 결정하지 못할 경우 지구지정이 취소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22개 뉴타운지구 가운데 부천 소사·원미, 광명, 안양 만안, 구리 수택·인창 등 5개 지역에서 뉴타운 지구지정 취소 소송을 제기하는 등 사업 추진에 발목을 잡고 있다. 안양 만안에서는 뉴타운 사업의 근간이 되는 도시재정비 촉진특별법(도촉법)으로 기본권을 침해당했다며 일부 주민들이 지난 2일 헌법소원을 냈다. 이들은 “도촉법이 주민 동의 없이 재정비 촉진사업이 가능하도록 규정하면서 헌법에 보장된 거주 이전의 자유와 재산권 보장 등 기본권이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군포시의 군포지구도 주민들이 오는 26일 지구지정 취소소송을 제기하기로 하는 등 곳곳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도는 이와 관련,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로 주민 부담이 늘어나는 등 사업성이 떨어진 데다 낮은 재정착률 우려 등을 이유로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경기개발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뉴타운사업지구 내 원주민 가구 가운데 67%가 세입자이고, 50%가량이 저소득층 가구여서 지구 내에서 다시 정착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에 앞서 주민 동의를 구하는 절차가 요식적으로 이뤄졌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구리 뉴타운 시민비상대책위원회 측은 “시가 사업을 추진하면서 진행한 주민 찬반조사가 소수 의견만을 반영해 주민 의사가 왜곡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해당 시·군에서 설문조사 및 공람 등을 통해 주민의사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부동산 경기침체로 뉴타운 사업의 사업성이 떨어진 게 주민들이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되고 있어 사업성 확보를 위해 정부 지원을 요청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소유권 이전방식 매각→양도… 검증절차 부실

    부동산을 팔려는 사람의 의사와 무관하게 사려는 사람이 자신의 입맛대로 거래하겠다고 우긴다면 어거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재개발·재건축 현장에서는 이러한 어거지 같은 일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도로와 공원 등 공유지에 대한 소유권 이전 방식이 매각에서 양도로 바뀐 게 원인이다. 2003년 6월 이전까지 재건축 사업은 ‘주택건설촉진법’(이하 주촉법)에 따라 이뤄졌다. 주촉법은 조합이 아파트를 짓기 전에 공유지를 매입(A)하고, 아파트를 지은 뒤에는 새로 만든 공유지도 기부채납(B)하도록 했다. 이어 2003년 7월1일 시행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정법)은 조합이 기존 공유지 땅값에서 새 공유지 설치비용(땅값+공사비)을 뺀 만큼만 지자체에 보상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조합의 부담은 ‘A+B’에서 ‘A-B’로 줄었으며, 이 과정에서 공유지에 대한 소유권 이전 방식도 ‘매각·기부채납’에서 ‘양도·귀속’으로 바뀌었다. 예컨대 기존 공유지가 100억원일 경우 주촉법 적용 당시에는 조합이 공사에 앞서 지자체에 100억원을 내고 땅을 매입하고, 공사가 끝난 뒤에는 새 공유지도 비용에 상관없이 기부채납해야 했다. 반면 도정법 이후에는 기존 공유지 땅값과 새 공유지 설치비용이 각각 100억원과 70억원일 경우 공사가 끝난 뒤 조합이 지자체에 30억원만 내면 기존 공유지는 조합에 양도되고, 새 공유지는 지자체에 귀속됐다. 이렇듯 공유지에 대한 소유권 이전 방식이 매각에서 양도로 바뀌면서 땅값을 누가 어떤 기준으로 평가할지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또 새로 조성한 도로·공원의 설치비용을 산정하는 방식도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조합이 제출한 비용을 거의 그대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청한 관계자는 “검증 절차가 있지만, 공사가 다 끝난 다음에 서류를 바탕으로 적정성 여부를 따지기 때문에 부실한 측면이 있다.”면서 “공유지 가치는 낮추고 공사비를 부풀린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털어놨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법보다 관행… 재개발·재건축 개발이익 눈 뜨고 날리나

    법보다 관행… 재개발·재건축 개발이익 눈 뜨고 날리나

    부동산 소유자와 사용자가 다르면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뒤 부동산 가격에 합당한 임대료를 주고받는다. 도로와 공원 등 공유지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공유지를 소유한 지방자치단체는 임대료를 받을 생각이, 공유지를 빌려쓴 재개발·재건축 조합은 임대료를 낼 마음이 각각 없는 기이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복잡·모호한 법 체계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이를 바로잡지 않은 관련 공무원들의 책임도 무시할 수 없다. 개발이익 환수에 대한 정부 당국의 의지마저 의심받게 만드는 대목이다. ① 임대료 부과문제 왜 불거졌나 2003년 6월 이전에 적용됐던 ‘주택건설촉진법’(이하 주촉법)에 따르면 재건축 조합은 공사 이전에 있던 공유지를 ‘착공 전’ 매입해야 했다. 또 아파트를 지은 뒤 새로 만든 공유지는 ‘준공 후’ 기부채납해야 했다. 따라서 조합은 공사가 이뤄지는 기간(착공~준공) 공유지에 대한 소유권을 갖고 임의로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03년 7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정법)이 주촉법을 대체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지자체와 조합이 기존 공유지 땅값과 새 공유지 설치비용을 상호 정산하도록 바뀐 것이다. 기존 공유지가 지자체에서 조합으로, 새 공유지가 조합에서 지자체로 각각 소유권이 넘어가는 정산 시점은 ‘준공’ 때이다. 따라서 착공부터 준공까지 기존 공유지에 대한 소유권은 지자체에 있는 반면 사용권은 공사를 주도하는 조합이 행사하는 구조가 됐다. 즉 조합은 공유지를 빌려 공사를 진행하는 만큼 땅주인인 지자체에 임대료를 내야 한다는 얘기다. ② 임대료 면제규정 있나 없나 도정법은 정비사업에서 수수료 등을 면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국토해양부가 2008년 서울시 등에 질의회신한 문서에서는 “공유지에 대한 사용료나 대부료는 ‘수수료 등’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지방자치법에서도 수수료와 사용료의 개념을 엄격히 구분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행정안전부 역시 2009년 8월 ‘지방자치단체 공유재산 관리·처분 기준’을 개정해 재개발·재건축 지구 내 공유지를 사업시행자가 독점 사용하려면 사용료 등을 납부해야 한다는 조항을 추가했다. 또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과 ‘도로법’ 등에 따르면 공유지를 공공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사용료 등을 감면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재개발·재건축은 공공 목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이 아닌 만큼 면제 대상이 될 수 없다. 아울러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은 개발행위 허가를 받은 자는 공유지에 대한 사용료 등이 면제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문제는 과거 주촉법에서는 도시계획법(현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의 이 규정을 따르도록 명시한 조항이 있었지만, 도정법에서는 이러한 조항이 삭제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임대료 부과가 정당하다고 전제할 경우 이를 먼저 이행하지 않은 지자체 책임이 조합보다 더 크다고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③ 개발이익 환수기회 놓쳤나 공유지를 사용하면 임대료에 해당하는 사용료 또는 대부료, 점용료를 내야 한다. 연간 부담액은 일반적으로 개별공시지가의 5%이다. 예컨대 개별공시지가 1억원인 땅을 3년간 빌렸다면 1500만원을 임대료로 내는 것이다. 실제 서초구의 A재건축단지는 전체 사업부지 13만 3060㎡ 중 3만 5150㎡(26.4%), B재건축단지는 19만 9653㎡ 중 2만 2868㎡(11.5%), C재건축단지는 2만 686㎡ 중 6144㎡(29.7%)가 각각 도로와 공원이었다. 2006년 공사가 시작된 이후 임대료 문제가 불거져 지금은 소송으로 확대됐지만, 이들 단지에 부과된 임대료 총액은 600억~700억원 수준이었다. 이는 서초구 한해 예산의 10~20%에 해당한다. 다른 지자체들도 임대료를 부과했다면 개발이익 일부를 재정수입으로 전환해 주민들에게 다시 골고루 혜택을 돌려줄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부과하지 않아 소수 조합원의 몫이 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임대료를 부과하지 않은 것은 법 조항을 조합에 유리하게 해석한 탓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법에 따라 공유지에 대한 임대료를 부과하든 현실에 맞게 법을 바꾸든 둘 중 하나는 해야 불필요한 논란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용어 클릭]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다양한 주택재정비사업을 ‘선계획 후개발’ 원칙에 따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003년 7월 시행됐다. 법 시행 이전에는 ‘도시재개발법’에 따라 재개발과 도시환경정비사업,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위한 임시조치법’에 따라 주거환경개선사업, 주택건설촉진법에 따라 재건축사업이 각각 이뤄졌다. ●사용·점용·대부료 행정재산인 도로와 공원을 사용하려면 각각 ‘도로법’과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따라 점용료와 사용료를 낸다. 행정재산의 용도가 폐지된 일반재산(잡종재산)은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서 정한 대부료를 부과한다. 명칭은 다르지만 요율(개별공시지가의 연 2.5~5.0%)은 같다. ●변상금 사용·점용·대부료를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제때 내지 않을 때 부과한다. 과태료 성격의 가산금 20%를 추가로 물게 된다. ●사업시행인가 재개발·재건축 조합이 사업을 시행할 수 있는 권리를 해당 기초자치단체로부터 부여받는 행정처분이다.
  • 관심끌려고 13층서 벽돌 던져…여중생 중태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끌려고 한 중학생이 아파트 13층에서 떨어뜨린 벽돌에 또래 여중생이 머리를 맞아 중태에 빠지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18일 중2년생 김모(13)군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중상해) 혐의로 조사 중이다. 김군은 17일 오후 1시5분쯤 자신의 주거지인 부산진구 개금동 아파트 13층 복도에서 벽돌을 떨어뜨려 아파트 화단에서 친구들과 얘기하고 있던 이모(13·중2)양의 머리를 맞혔으며, 이양은 곧바로 정신을 잃고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벽돌을 떨어뜨린 뒤 당황한 표정으로 엘리베이터를 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혀 경찰에 붙잡혔다. 맞벌이 부모를 둔 외동아들인 김군은 경찰에서 “잡히더라도 부모님이 나에게 관심을 두는 계기가 되지 않겠나 생각했다. 사람이 맞을 줄은 몰랐다.”며 고개를 숙였다. 경찰은 김군이 형사미성년자(촉법소년)인 점을 고려해 입건하지 않고 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생각나눔 NEWS] 촉법소년 적용연령 만10세로 하향… 문제 없을까

    [생각나눔 NEWS] 촉법소년 적용연령 만10세로 하향… 문제 없을까

    초등학교 반장인 A(11)양은 지난 9월 자습시간에 남자 아이와 말다툼을 하다 친구를 밀었다. 친구가 넘어지면서 책상에 부딪혀 다리뼈가 부러졌고, 화가 난 부모는 합의를 해주지 않았다. A양은 결국 검찰에 송치돼 보호자 감호처분을 받았다. 경찰과 법원을 오가며 조사를 받은 충격으로 A양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친구들과 사이가 멀어진 것은 물론이다. A양은 촉법(觸法)소년으로 간주된다. 촉법소년이 아니라면 A양은 경찰과 법원을 오갈 필요가 없다. 지난해 6월부터 촉법소년 연령이 만 12세에서 만 10세로 낮아졌다. 소년 범죄가 갈수록 흉폭해진다는 게 연령 하향의 이유다. 이처럼 초등학생도 범죄를 저지르면 처분을 받을 수 있는 것을 두고 논란이다. “초등학생을 소년범으로 모는 것은 가혹하다.”는 주장과 “소년 범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처벌 강화는 당연하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촉법소년을 담당하는 일선 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서는 2일 소년범 연령을 낮춘 이후로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전한다. 동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초등학교 4, 5학년 애들이 호기심에 물건을 훔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 14세 미만 소년범은 2006년 1718명에서 지난해 5547명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소년범 중 강력범은 연간 40여명 수준으로 크게 늘지 않았다. 일선서 관계자들은 “촉법소년 범죄의 상당수가 동영상 업로드 등 저작권법 위반”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엔의 아동권리협약은 12세 이하 아동을 처벌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 침해조사과 관계자는 “인격적으로 완성되지 않은 12세 미만의 소년을 처벌하는 것은 국제 기준에 어긋난다.”면서 “영국, 스위스 등 선진국은 소년범 적용연령을 오히려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소년범을 무조건 처벌하기보다는 교화에 초점을 맞춘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현재의 보호처분은 실효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훈육학교를 만드는 등 교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가인권위 관계자는 “소년법 취지에 맞게 형벌을 주기보다는 봉사활동과 상담을 통한 재발방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용어 클릭] ●촉법소년 만 10~14세 미만의 범법자를 말한다. 형사처벌은 할 수 없지만 소년법에 의해 보호처분을 내릴 수 있다. 법원은 보호처분을 1~10호까지 내릴 수 있다. 가장 심할 경우(10호) 소년원에 수감될 수도 있다.
  • 10대에 짓밟힌 敬老

    이른바 ‘로킥 동영상’ 사건으로 청소년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재미삼아 60대 노인에게 오물을 투척한 철없는 10대 청소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19일 정모(15)군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함께 범행을 한 서모(13·중1)군 등 4명은 형사미성년자(촉법소년)인 점을 감안해 가정법원으로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동네 선후배인 이들은 10일 오후 7시40분쯤 서울 구의동 윤모(65·여)씨 집 앞에서 외출하려던 윤씨에게 500㎖ 우유곽에 담긴 음식물 쓰레기 국물을 뿌리고 달아났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청소년 범죄 ‘40%’ 강력범죄

    범죄 청소년 중 살인과 강도 등 강력범의 비율이 4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10세 미만 범죄 청소년에 대한 통계치가 정비돼있지 않는 등 청소년들에 대한 범죄예방 교육이 부실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이 12일 공개한 ‘2007~2009년 촉법(법 위반) 소년 최종 검거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검거된 14세 미만 청소년들이 저지른 범죄유형 중 39.7%가 살인, 강도, 강간, 폭력, 절도 등 5대 범죄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살인 2건, 강도 37건, 강간 17건, 폭력 1403건, 절도 2621건 등이다. 실제로 촉법 소년들이 저지르는 범죄는 갈수록 흉포해지는 상황이다. 지난달 16일에는 경기도 용인의 한 중학교에서 박모(13)양이 급우 2명을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박양은 14세 미만이어서 형사처벌을 피하고 조사 직후 귀가조치됐다. 이 의원은 “문제는 형사 미성년자들이 형법상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나이가 됐을 경우에도 이 같은 범죄 경향이 없어지지 않는다는 데 있다. ”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에 대한 통계수치조차 없어 정확한 실태는 파악할 수 없지만 14세 이상의 소년범 가운데 상당수가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일 때라 처벌을 받지 않았던 재범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청소년들이 형법상 처벌대상이 되지 않는 허점을 악용해 강력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늘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관리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촉법소년들은 귀가조치 대신 현재 유명무실한 보호관찰제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면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인력 증원을 통해 성격, 환경 등 범죄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경찰청 여성청소년계 관계자는 “14세 미만 소년범은 절도와 폭력 범죄 비중이 98.7%로 대부분을 차지해 호기심에서 비롯되거나 우발적인 범죄가 많다. 강력범 비율은 높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특히 인터넷에 저작물을 허가없이 올리는 등 저작권법 위반 경우가 많다.”고 해명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형사사법통합망(Kics) 법안이 통과되면 모든 촉법소년들을 누수없이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찰은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학교 범죄예방 교육을 학교당 연간 2~3회 진행 중”이라면서 “소년범을 조사할 때 고위험군은 검찰· 법원 선도프로그램에서, 저위험군은 경찰 주관 사랑의 교실 등을 통해 재범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유대근기자 oscal@seoul.co.kr
  • 민간 구조조정위 부활 어디에 맡길까

    민간 구조조정위 부활 어디에 맡길까

    ‘묘수를 찾아라.’ 구조조정 전담기구 부활을 둘러싼 금융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에 직면해 ‘10년 전 망치’(민간 기업구조조정위원회)를 만지작거리고 있지만 곳곳에 돌부리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민간 구조조정위 부활을 둘러싸고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냈던 정부는 최근 금융감독원이 이 문제를 전담하기로 교통정리를 끝냈다.금감원은 일단 기존 조직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은행연합회에 설치돼 있는 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회(위원 7인)와 채권은행협의회가 그 대상이다.얼핏 비슷해 보이는 이름이지만 태생은 전혀 다르다.전자는 법적 기구다.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에 근거해 만들어졌다.후자는 민간 조직이다.채권단 자율협의로 발족시켰다. 품이 덜 드는 방안은 이 두 조직 가운데 하나를 구조조정 전담기구로 확대 개편하는 것이다.‘일사불란한 일처리’를 감안하면 법적 기구인 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회가 낫다.일몰법(일정기한 뒤 자동소멸)이었던 기촉법이 오는 2010년 말까지 연장돼 법적인 제약도 없다.은행 등 1금융권은 물론 보험,캐피털,자산운용사 등 2금융권까지 거의 모든 금융기관에 효력이 미친다는 점도 이점이다.하지만 빚이 총 500억원이 넘는 기업에만 적용된다는 것이 한계다.현재 문제가 되는 부실우려 기업은 대부분 건설·조선·저축은행 등 중소기업이다.권한에도 한계가 있다.기촉법은 이미 부실해진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사후 조정 권한만 있다.부실 징후가 있는 기업의 옥석을 가려낼 사전적 권한은 없다.금융당국 측은 “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회를 활용하려면 적용 대상과 권한 등 법을 고쳐야 한다.”면서 “기촉법도 사유재산권 침해라는 위헌 소지가 있어 일몰법으로 했던 건데 법 개정이 쉽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렇다고 채권은행협의회를 선택하자니 효율성이 문제된다.채권은행협의회는 기촉법 혜택을 받지 못하는 ‘빚 500억원 미만’ 기업이 대상이다.대상만 놓고 보면 협의회가 안성맞춤이다.하지만 사공(가입 은행)만 수백명이다. 현재는 23개 은행만 들어와 있지만 이를 구조조정 전담기구로 개편하려면 보험·여전사 등 2금융권을 끌어들여야 하기 때문이다.신속한 구조조정을 기대하기 어렵다.자칫 ‘대주단(건설업계 채권단) 재판(再版) ’이 될 수 있다. 아무리 정부 조직(금융위·금감원 합동 기업재무개선지원단)이 측면 지원한다고 해도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외환위기 때의 기업구조조정위원회도 민간기구였던 점을 환기시키는 이도 있으나,당시에는 워낙 위기 의식이 팽배해 민간기구임에도 ‘살아있는 기업’(사전 권한)과 ‘죽은 기업’(사후 권한)에 전권을 휘둘렀던 사실상 초법(超法)적 기구였다.금융위가 애초 민간 구조조정위 부활설을 부인했던 것도 이같은 고충 때문이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법에 저촉되지 않으면서 신속하고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묘수를 찾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구조조정 실무를 도맡아 할 사무국장을 구하는 것도 난제다.정부는 외환위기 때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사무국장을 맡아 깔끔하게 일처리를 해냈던 이성규 하나은행 부행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본인은 고사한다.과거 구조조정위 사무국에 몸담았던 한 인사는 “외환위기 때는 공멸 의식이 강해 구조조정위원회와 사무국의 지침을 일사불란하게 따랐지만 지금은 한번 학습 경험이 있어 컨트롤하기가 쉽지 않을 것” 이라면서 “유능한 위원장과 사무국장을 구하는 것도 ‘묘수 찾기’ 못지않게 성공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기고] 부동산 투기 불씨 미연에 방지해야/김용희 서울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

    실용정부는 참여정부와 비교해 분배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부동산시장도 규제보다는 시장활성화로, 안정보다는 성장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세제를 완화하고, 공급을 확대하고,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부동산정책도 수립되고 집행될 것이다. 다만 투기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강약을 조절해 가면서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부동산시장은 서울 강남권이 지고 강북권이 뜨는 원년이 되었다. 이는 강북권과 강남권의 형평성에 대한 요구와, 도촉법에 의한 뉴타운의 지정 등에 의한 도심재개발 영향에 기인한다고 하겠다.4차 뉴타운 후보지로 거론되는 강북지역과 U벨트로 지칭되는 용산과 뚝섬지역이 부상하면서 주변지역으로 파장이 전달되었다.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도심권 개발(동대문시장, 광화문, 청계천주변, 서울역 주변)은 모두 강북에 위치함으로써 향후에도 수도권의 중심은 강북 방향으로 계속 이동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에는 강남권 버블 7지역의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신 버블지역인 강북권과 경기 북부권의 주택가격이 상승하였다. 토지시장은 당분간 약세를 면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토지시장은 외지인토지에 대한 양도세 중과, 실거래가에 의한 양도소득세 부과 등으로 지금은 매도, 매수 수요가 대부분 사라진 상태이다. 그러나 토지시장은 본질적 특성상 장기적으로는 상승의 잠재성을 항상 지니고 있고, 따라서 지역에 따라서 투자성 혹은 투기성이 높은 지역이 나타날 수도 있다. 조세부분에 있어서는 장기보유자에 대한 양도세 특별공제의 기간별 누진율 적용, 장기보유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양도세의 대폭 감면(80%), 고가주택의 기준가격조정(9억원), 보유세의 완화, 취·등록세의 완화 등 현재 검토되거나 시행되고 있는 조세정책들은 부동산시장을 활성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지난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을 크게 나누어 보면, 토지공개념에 기초한 부동산 불로소득의 발생제어와 환수, 수요억제에 의한 가격안정, 국토와 수도권의 균형개발을 목표로 했다. 그 결과 참여정부 초기에 부동산가격상승이 나타난 후, 현재는 주택 및 토지시장 모두가 안정되었으며 강남·강북간의 가격불균형도 완화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새 정부의 정책이 자칫 온고지신이 되지 못하고 규제완화와 성장만을 추구하다가 다시 부동산 투기의 불씨를 살려 성장보다도 더욱 중요한 정책목표인 ‘형평성과 기회균등’을 잃는 우를 범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1가구 1주택인 경우에도 불로소득이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동안 시행착오를 거쳐 확인해 온 반사회적 투기이득의 폐단과 이를 통해 정립되었던 부동산공개념의 정당성에 예외와 사면권을 부여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시장의 잠재적 투기자들에게 성장이라는 이름으로 투기의 기회를 제공해서 ‘실용(實用)’의 의미를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용기를 잃게 하는 것(失勇)’이 되게 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이번 정부 주요 보직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공직자들의 부동산투기 문제는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기 어려운 단골메뉴다. 따라서 부동산정책은 시장의 안정이 우선적 목표이어야 하며 또 이러한 명제에 이의를 제기하는 정부는 없었다. 그러나 부동산 투기근절에 어느 정부도 성공하지 못했다. 현재 유가나 곡류, 원자재가격의 급격한 상승, 달러환율의 불안정 등은 차후 부동산 시장에 불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주요한 요인들이다. 불씨는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보를 화재로 잃은 후에야 경험한 바와 같이 후회는 항상 지난 일에 대해서만 한다. 김용희 서울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
  • “애들 장난이라고요?” 성폭력 가해자 24%가 14세미만

    “애들 장난이라고요?” 성폭력 가해자 24%가 14세미만

    # 1 지난 3월 서울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A(5)양은 같은 단지에 사는 초등학생 B(11)군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B군은 A양의 치마 속으로 손을 넣어 성추행을 하다가 A양이 소리를 지르자 도망쳤다.A양 어머니가 B군 부모에게 항의하자 “미안하다. 아이들 장난인데 뭘 그러냐.”며 아들을 야단치는 것으로 끝냈다.B군은 이날 인터넷에서 포르노를 본 뒤 밖으로 나왔다가 성추행을 했다. 결국 A양 가족은 B군을 피해 이사를 가야 했다. # 2 지난 2월 C(5)양은 설날 가족모임에서 사촌오빠인 D(11)군 등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해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다.C양의 어머니는 병원에서 딸의 성기에 산부인과적 염증이 있는 것을 발견한 뒤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됐다.C양의 어머니는 “D군이 성추행을 하며 이 사실을 이야기하면 너희 엄마와 우리 엄마가 싸운다며 겁을 줬다더라. 제사도 명절도 끔찍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아동성범죄, 장난이라고? 청소년 성범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형사처벌은 물론 보호처분도 받지 않는 12세 미만 어린이의 성범죄가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이들의 범죄는 ‘아이들 장난’이라는 식의 사회적 무관심 속에 있지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재범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0일 성폭력 아동 전문상담소인 해바라기아동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직접 상담했거나 피해자가 지목한 성폭력 가해자 645명 가운데 만 7세 이하가 58명(8%),8∼14세 미만이 101명(16%)에 달했다. 지방법원 소년부에 송치해 보호처분을 할 수 있는 12∼14세가 포함된 통계이지만 어린이·유아 성폭력 가해자들의 심각성을 엿보기에 충분하다.12세 미만의 성폭력 범죄는 법적으로 책임을 지울 수 없는 데다 가해자 부모는 물론 피해자 측도 숨기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통계조차 없는 실정이다. 김소향 해바라기아동센터 전문상담원은 “아이들의 성적 공격 수위가 ‘장난’ 수준을 넘어서 어른들의 범죄 양상을 닮아가고 있다.”면서 “청소년 성범죄 재범률이 다른 범죄에 비해 높고, 적절한 치료프로그램을 실시하면 재범률을 뚝 떨어뜨릴 수 있는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6세 미만 성범죄자 치료프로그램 없어 현재 10대 성범죄자에 대한 법원의 치료프로그램 수강명령은 16세 이상으로 제한돼 있다. 일부 상담센터를 제외하면 16세 미만에 대한 상담·치료 프로그램이 사실상 없는 셈이다. 이금형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은 “외부 자극에 민감한 어린이 가해자들이 늘어난 것은 인터넷 음란사이트의 영향이 큰 만큼 차단프로그램을 설치하고 가족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치료프로그램 수강명령 나이를 14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신의진 연세대 의대 정신과 교수는 “청소년보다 어린이 성폭력 가해자들이 훨씬 심각하다. 상담 과정에서 아이라고 보기에도 섬뜩한 애들을 많이 만났다.”면서 “정신적으로 ‘아픈’ 상태여서 치료하지 않으면 반복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맞벌이와 이혼, 별거 등 우리 사회의 가족제도가 아이들을 보호하기엔 너무 허술해졌다.”면서 “일탈행동을 하는 아이들을 스크린해 부모에게 통보하고 치료하는 등 학교보건의료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사회봉사명령과 기준을 맞추다 보니 16세 이상이 됐다.”면서 “소년법 개정안에서 촉법소년 연령을 낮추는 것에 맞춰 수강명령 기준도 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박창규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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