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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성 상실·20억 과징금·감사위 역할…대우건설 분식회계 제재 논란 증폭

    공정성 상실·20억 과징금·감사위 역할…대우건설 분식회계 제재 논란 증폭

    금융 당국이 대우건설 분식회계를 ‘고의성 없는 중과실’로 결론 내리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분식회계 당시의 경영진은 제재를 빠져나가고 현 경영진만 처벌해 공정성을 잃었다는 게 대표적이다. 감사위원회 역할을 강화해 실질적 책임을 지게 하고 외부 공시 시스템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3일 대우건설에 20억원, 외부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에 10억 6000만원의 과징금을 각각 부과했다. 논란은 ‘고의성이 없다’는 당국의 판단에서 촉발됐다. 단순 회계상의 오류로만 판단해 현직 최고경영자(CEO)에게만 책임을 물린 것이다. 이를 두고 업계는 ‘먹튀’ 우려를 제기한다. CEO가 분식회계나 회계이익 조정 등 회사 실적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의사결정을 자신의 퇴직 직전에 하고 ‘보너스’만 챙겨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중견 회계사 정모씨는 “분식회계가 이뤄진 시점의 경영진이 정작 처벌받지 않는다는 것은 공정성과 형평성을 상실한 제재”라고 주장했다. 분식회계 규모(3800억원)에 비해 과징금(20억원)이 너무 작아 되레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도 나온다. 투자자 피해나 자본시장 신뢰도 하락의 ‘대가’치고 ‘처벌’이 약하다는 것이다. 연간 수억원의 보수를 받는 임원에게 1200만원의 과징금은 ‘아프지 않은 채찍질’이라는 지적이다. 금융위 측은 “건설사의 회계처리 관행을 바꿀 계기를 마련한 만큼 솜방망이 제재란 비판은 억울하다”면서 “다만, 현행법상 양형기준 한도가 20억원이라 이 한도를 현실에 맞게 높이려고 개정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해명했다. 대표이사나 내부감사인 등의 위반 행위도 별도 부과기준이 있지만 이 또한 최고 한도가 5000만원(주주 아닌 이사는 2000만원)에 불과하다. 감사시장 위축 우려도 나온다. 감사를 하는 회계법인이 ‘을’이고, 감사를 받는 기업이 ‘갑’인 현행 풍토 아래서는 회계법인의 감사 기피 풍조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우수 회계법인들이 세무 상담이나 컨설팅 업무에 치중하면 “쥐어짰을 때 우등재는 다 빠져나가고 열등재만 남는다는 뜻의 ‘레몬스 프로블럼’(lemon’s problem)이 생길 수 있다”(금융위 감리위원 A씨)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가 실질적인 책임을 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근본적 대안을 주문한다. 지금은 기업이 소송에 대비해 배상책임보험까지 들어 놓고 감사위원을 ‘모셔 가는’ 게 업계 풍토다. 감사위가 아예 회계부문 외부감사인을 따로 선임하고 문제가 생기면 ‘외부감사→감사위 보고→금감원 전자공시(다트)→애널리스트 분석→주주 공지 및 평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보 이용자 간 ‘4중 회계투명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도진(한국회계학회 회계제도분과위원장)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외부감사가 감사위에 보고했을 때 외부감사의 ‘면책’만 약속해 주면 뒤늦게라도 부정을 찾을 수 있다”면서 “감사위가 외부감사 보고를 받았는데도 공시하지 않았다면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해 형사책임이라도 지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회사의 위험 신호부터 이익 예측까지 투자자에게 돈을 받고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시장 육성이 장기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장은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이 그런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게 정 교수의 주문이다. 이총희 청년공인회계사회 대표는 “분식회계가 발생하면 당시 경영진을 대상으로 해당 기간 동안의 급여를 전액 추징하는 등 처벌 조항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대통령 순방중… 김무성 공천룰 역습

    대통령 순방중… 김무성 공천룰 역습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국민공천제(오픈프라이머리)의 연장선으로 해석되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도입하기로 뜻을 모았다. ‘공천 룰’을 둘러싼 친박근혜계의 압박에 김 대표가 반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여·야·청의 중심 축인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사이의 정치적 거리감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9일 김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 해외 순방 중에 이게 무슨 일이냐”며 불만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 박 대통령이 미국으로 출국하는 서울공항. 김 대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대표가 순방길에 나선 박 대통령을 배웅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다. 최근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촉발된 현역 국회의원 물갈이설, 김 대표 사위의 마약 논란,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친박계의 집단 반발 등으로 쌓인 앙금이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 28일 부산시내 한 호텔. 김 대표와 문 대표는 전격 회동을 갖고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도입에 의견을 같이했다. 김 대표가 주장해 온 국민공천제를 문 대표가 수용하는 대신 문 대표는 새정치연합 혁신위가 내놓은 안심번호 방식을 관철시킨 ‘절충안’으로 받아들여진다. 정치 개혁이라는 명분론을 앞세워 김 대표 입장에서는 친박계, 문 대표로서는 비주류의 반발을 각각 희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 카드’로도 평가된다. 이에 따라 김 대표가 자처하고 문 대표가 불을 붙인 당·청 갈등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내년 총선은 물론 차기 대권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다만 김 대표는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 후 “(여야 대표 합의는)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30일 예정된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다룰 핵심 의제 역시 “농촌 지역구 축소 최소화”라고도 했다. 당·청 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가지는 않겠다는 뜻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여야 대표가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의원정수(현행 300명) 확대와 지역구·비례대표 의원 간 의석 배분,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선거연령 하향 조정 등의 문제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야 간 수싸움은 물론 당·청 간 물밑 접촉 여부가 향후 정국의 향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대통령 순방중…김무성 공천룰 역습

    대통령 순방중…김무성 공천룰 역습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국민공천제(오픈프라이머리)의 연장선으로 해석되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도입하기로 뜻을 모았다. ‘공천 룰’을 둘러싼 친박근혜계의 압박에 김 대표가 반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여·야·청의 중심 축인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사이의 정치적 거리감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9일 김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 해외 순방 중에 이게 무슨 일이냐”며 불만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 박 대통령이 미국으로 출국하는 서울공항. 김 대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대표가 순방길에 나선 박 대통령을 배웅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다. 최근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촉발된 현역 국회의원 물갈이설, 김 대표 사위의 마약 논란,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친박계의 집단 반발 등으로 쌓인 앙금이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 28일 부산시내 한 호텔. 김 대표와 문 대표는 전격 회동을 갖고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도입에 의견을 같이했다. 김 대표가 주장해 온 국민공천제를 문 대표가 수용하는 대신 문 대표는 새정치연합 혁신위가 내놓은 안심번호 방식을 관철시킨 ‘절충안’으로 받아들여진다. 정치 개혁이라는 명분론을 앞세워 김 대표 입장에서는 친박계, 문 대표로서는 비주류의 반발을 각각 희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 카드’로도 평가된다. 이에 따라 김 대표가 자처하고 문 대표가 불을 붙인 당·청 갈등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내년 총선은 물론 차기 대권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다만 김 대표는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 후 “(여야 대표 합의는)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30일 예정된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다룰 핵심 의제 역시 “농촌 지역구 축소 최소화”라고도 했다. 당·청 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가지는 않겠다는 뜻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여야 대표가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의원정수(현행 300명) 확대와 지역구·비례대표 의원 간 의석 배분,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선거연령 하향 조정 등의 문제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야 간 수싸움은 물론 당·청 간 물밑 접촉 여부가 향후 정국의 향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기후 변화가 낳은 또 다른 비극, 난민

    오는 25~28일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기후변화와 더불어 난민 위기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이 겪는 난민 사태를 논의할 때 전쟁 등 폭력행위뿐 아니라 기후변화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학자들의 경고를 국제사회가 뒤늦게 받아들인 셈이다. 2차 대전 이후 최악이라는 난민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은 2011년 촉발된 시리아 내전이지만 더 근본에는 기후변화가 자리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리처드 시거 교수는 지난 3월 발표한 ‘비옥한 초승달 지대의 기후변화와 시리아 최근 가뭄의 시사점’이라는 논문에서 난민 사태의 원흉이 기후변화라고 결론을 내렸다. 농경과 인류문명의 주요 발상지로서 시리아가 속한 ‘비옥한 초승달 지대’는 에덴동산이 있던 곳이라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풍요로운 곳이었으나, 2007~2010년 닥친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불모지가 됐다. 농민들이 삶의 터전을 버리고 도시로 대거 몰려들었으며, 시리아 국민의 40%가량인 760만명이 고향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시리아에서 가뭄이 정치 불안의 촉매로 작용했다”며 “인간이 기후 체계를 교란한 게 내전의 가능성을 2∼3배 이상 높인 것으로 관측된다”고 지적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노먼 마이어스 교수는 10년 전 ‘환경난민’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그에 따르면 환경 난민은 가뭄 등 환경적 요인이나 이에 파생되는 인구폭발, 내전 등으로 실향한 이들을 말한다. 그는 ‘환경 난민은 시급한 안보문제’라는 2005년 5월 논문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난민이 2억명에 달할 것”이라며 “이 시대 인류의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이어스 교수는 “난민은 환경 때문에 발생하지만 수많은 정치, 사회, 경제적 문제를 부를 수 있다”며 “바로 소요나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고 내전, 폭력 사태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는 ‘환경난민의 시대’에 어떻게 대처할지가 주요 의제로 등장할 예정이다. 한편 유럽연합(EU)의 난민 대책이 이번 주 고비를 맞는다. 난민 수용 방안을 둘러싸고 유럽 각국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22일 EU 내무장관 회의, 23일 EU 정상회의가 잇따라 열린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내년 난민 수용 규모를 8만 5000명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독일을 방문 중인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은 “2017년 (난민 수용 규모로) 1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美·中 전문가 6명이 짚어 본 ‘G2 정상회담’ 주요 이슈] “美·中 ‘北 6자복귀 역할’ 서로 독려할것”

    [美·中 전문가 6명이 짚어 본 ‘G2 정상회담’ 주요 이슈] “美·中 ‘北 6자복귀 역할’ 서로 독려할것”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의 최고 지도자가 오는 25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22일 미국을 방문한다. 서울신문은 15일 미국과 중국의 전문가 6명을 연쇄 인터뷰해 오바마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이슈를 살펴봤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북한 핵 문제와 한반도 정세를 놓고 심도 있는 대화를 하겠지만 서로 상대국이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과 사이버 안보, 위안화 평가 절하 및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 인권 문제 등을 놓고 팽팽하게 대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한반도 문제가 심도있게 거론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에는 남북한이 모두 포함되며 남북한의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미국도 북핵 문제에서 중국의 역할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 더글러스 팔 북한 문제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두드러진 특징이 될 것이다. 미국은 (남북 고위급 접촉을 통한) ‘8월 25일 합의’가 건설적 대화로 이어질 것인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내에) 회의적 시각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비핵화와 통일을 추구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노력에 대한 지지도 많다. 김동길 당연히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겠지만 큰 성과가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특히 미국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것이다. 미국은 현재의 한반도 긴장 상태가 기본적으로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중국도 ‘한반도 평화통일 지지’와 ‘6자회담을 통한 해결’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 것이다. 중국의 목표도 한반도의 안정적 관리이지 해결사가 되는 게 아니다. 앨런 롬버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북한이 협상장으로 돌아오고 추가 도발을 포기하도록 더 큰 지렛대를 써 달라고 독려할 것이다. 반면 시 주석은 오바마 대통령이 6자회담 복귀에 대해 더 유연한 입장을 가져 주길 원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그동안 해 왔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할 의사는 없어 보인다. 북한의 역효과적 반응을 촉발할 수 있고 북한 내부의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선딩창 중국과 미국은 6자회담을 다시 시작해 북한 핵 문제 해결 및 한반도 정세 안정 등에 조화롭게 협력할 것을 재확인할 것이다. 중국과 미국이 같은 목표를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면 이는 한반도 안정과 평화 발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보니 글레이저 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와 이를 바탕으로 한 6자회담 재개에 대한 굳건한 지지를 거듭 확인할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를 계속 엄격하게 이행하고 북한에 대한 압력을 유지해 달라고 권유할 수 있다. 또 박 대통령의 요청이 있을 경우 오바마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통일 목표를 지지하도록 더 많은 역할을 해 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후싱더우 북한의 비핵화는 미국보다 중국이 더 원하고 있다. 현재 북한의 핵 기술로는 미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없다. 북핵은 중국의 안전 문제이기도 하다. 다만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 미국의 관심사는 북한 핵이 아니라 이란 핵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무한 진화 ‘진격의 슈’

    무한 진화 ‘진격의 슈’

    수비 위주로 지지 않는 데 치중한다는 지청구를 들어 온 슈틸리케호가 갈수록 매섭게 진화하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8일 시돈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G조 조별리그 3차전을 전반 20분 장현수(광저우 푸리)의 선제골과 6분 뒤 상대 자책골, 후반 15분 권창훈(수원)의 두 경기 연속 골을 묶어 3-0 완승을 거뒀다. 쾌조의 3연승, 승점 9로 쿠웨이트와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조 선두가 됐다. 10일 귀국하는 대표팀은 다음달 8일 쿠웨이트 원정 4차전을 준비하게 된다. 이례적으로 가을에 덮친 모래폭풍과 씨름하며 애국가 제창 때 야유를 퍼붓고 경기 도중 레이저 광선을 난사하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상대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를 일축하며 22년 만에 레바논 원정에서 따낸 소중한 승리였다. 그러나 그보다 더 기쁜 것은 지휘봉을 잡은 초반 팬들의 기대에 못 미쳤던 슈틸리케호가 날로 진화하고 있음을 스스로 증명해내고 있는 것이다. 슈틸리케호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16경기를 치러 12승3무1패를 기록했다. 호주 아시안컵과 중국 우한 동아시안컵 등을 치르면서 단 1패만 기록하고 상대 자책골을 포함해 31골을 넣고 4골만 내줬다. 지난해 대표팀이 15경기를 치러 5승1무9패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졌다. 홍명보 전 감독이 지휘할 때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강호들을 상대했고 친선경기도 중남미 국가들과 겨뤘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홍 전 감독이 물러난 뒤에는 3승3패였다. 대표팀이 가장 달라진 것은 수비였다. 브라질월드컵에서 좌절한 것도 그때문이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수비가 안정돼 4경기에서 한 골만 내주고 있다. 두 골 이상 실점한 것은 16경기 중 단 한 차례, 아시안컵 결승에서 호주에 연장 접전 끝에 1-2로 진 것뿐이었다. 이제 슈틸리케호는 다양한 득점원으로 공격 성향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 이런 흐름은 더 분명해졌다. 이정협(상주)과 석현준(빅토리오), 권창훈 등 매번 다른 얼굴들이 득점에 가세하고 있다. 각급 대표팀은 물론, K리그 경기장들을 몸소 찾아다니며 선수들을 관찰해 발탁하고 이들의 포지션 경쟁을 촉발, 스스로 성장하도록 돕는 슈틸리케 감독의 리더십이 빛을 발하고 있다. 1선과 2선 가릴 것 없이 그물을 출렁일 수 있고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정우영(빗셀 고베)과 장현수, 곽태휘(알힐랄)가 버티는 중원과 수비진의 촘촘함과 안정화도 뚜렷하다. 진화하는 슈틸리케호의 발끝에 월드컵 3차예선은 물론 본선에서의 좋은 성적이 달려 있음은 물론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中, 증시 안정 위해 ‘서킷브레이커’ 검토

    중국 증권 당국이 증시 급락이 금융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을 막기 위해 거래를 일시 정지하는 서킷브레이커(CB)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지난 6일 관영 신화통신과의 서면 문답을 통해 주식시장에서 과도한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CB 제도의 도입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 주식시장이 지난 6월 중순 이후 최고 38% 급락, 5조 달러가량의 시가총액을 증발시키며 세계경제 위기를 촉발하는 뇌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된 데 따른 조치다. 증감회는 “시장 감독관리 제도를 완비하기 위해 CB 제도 시행 방안을 연구하는 한편 자동화된 프로그램 매매를 엄격히 제한하고 주가지수 선물에 대한 과도한 투기성 거래를 줄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CB는 지수가 일정 수준으로 급락할 경우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 매매를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제도다. 중국 증시는 개별 종목에 대해서는 전일 종가 대비 상하 10%로 가격 제한 폭을 두고 있지만 시장 전체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장치는 없다. 중국 당국은 아울러 앞으로도 적극적인 시장 개입을 통해 주식시장을 안정화할 뜻을 밝혔다. 정부를 대신해 직접 주식을 사들여 온 증권금융공사의 역할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증감회는 “증시 등락이 자율적인 운행에 의해 순조롭게 이뤄질 때는 정부가 개입하지 않겠지만, 급격하고 비정상적인 변동성이 나타날 때 정부가 가만히 앉아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증감회는 또 현재 주식시장이 안정을 되찾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상하이종합지수의 주가수익률(PER) 가치가 최고 25배에서 지난 2일 현재 15.6배로 떨어졌다는 점을 들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도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중국 증시의 조정 국면이 대체로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단독] [재일민단 법인화] “민간 차원 한·일관계 복원에 힘쓸 계획”

    [단독] [재일민단 법인화] “민간 차원 한·일관계 복원에 힘쓸 계획”

    “법인화가 완료되면 단체의 투명성 확보는 물론 재정도 더 튼튼해질 겁니다.” 오공태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단장은 6일 전화 인터뷰에서 민단 법인화의 기대 효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오 단장은 “그동안 일부 지방민단은 법인이 있었지만 중앙민단은 임의단체라 재산 관리가 불가능했다”며 “법인이 설립되면 법인화가 안 된 대다수 지방민단에 흩어져 있는 재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법인화 추진은 사실 국회 요구로 촉발됐지만 오 단장은 이미 그전부터 내부적인 필요성이 고조돼 왔다고 밝혔다. 그는 “민단은 정부 지원금 외에 다양한 기부금을 받아 활동하는데 지금까지는 기부금 명세서를 발급할 수 없었다”며 “공익사업 법인이 출범하면 이런 고민이 해결되고 기부도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 단장은 최근 민단이 중점을 두고 있는 ‘헤이트 스피치’(혐오 발언) 규탄 운동을 중심으로 재일동포의 권위 옹호 활동에 꾸준히 힘을 모을 생각이다. 그는 “법인화와 별개로 민단은 그간 힘써 온 혐오 발언 규탄과 동포 권위 옹호 활동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 취임 이후 멀어진 한·일 관계를 민간 차원에서 복원하는 일에도 힘쓸 계획이다. 한·일 관계 역시 일본 내 동포들의 권익 문제와 긴밀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 일환으로 민단은 다음달 21일 한국에서 일본 측 일·한친선협회와 함께 한·일수교 50주년 기념행사도 연다. 오 단장은 “최근 한·일 관계가 악화됐지만 자민당 내에도 친한파는 있다”며 “관계 개선을 위한 그런 사람들과의 친선 활동을 이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언론인 김호준이 본 유라시아의 들꽃, 고려인의 파노라마] (상) 대륙 개척의 전위

    [언론인 김호준이 본 유라시아의 들꽃, 고려인의 파노라마] (상) 대륙 개척의 전위

    광복 70주년을 맞아 지난 8월 ‘유라시아 친선특급열차’가 아시아·유럽 두 대륙을 달렸다. 박근혜 대통령이 2년 전 발표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을 따라 미리 가 보는 길이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베리아횡단 철도를 거쳐 베를린까지 이어지는 장장 1만 4400㎞의 대장정이었다. 150년 전부터 우리 동포들은 그 길을 따라 디아스포라의 수난을 겪으면서도 근면과 교육열로 다시 일어섰다. 대륙 곳곳에 똬리를 튼 우리 동포들의 어제와 오늘을 ‘유라시아고려인 150년’의 저자이자 이 특급열차에 동승했던 언론인인 김호준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의 집필로 3회에 걸쳐 조명해 본다. 고려인은 구소련 지역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를 가리키는 말이다. 고려인이란 호칭은 한민족의장혈통을 지니고 있지만 남한의 한국인도, 북한의 조선인도 아니라는 함의가 크다. 과거엔 주로 ‘조선인’이라고 불렸던 이들은 냉전 종식 후 자신들의 호칭을 ‘고려인’으로 통일시켰다. 양분된 조국과 관련해 그들의 고뇌를 엿볼 수 있는 호칭이다. 고려인은 우리 민족사에서 ‘북상(北上)개척’을 선도한, 대륙 진출의 선구자다. 고구려·발해 멸망 이후 비좁은 한반도에 갇혀 살던 한민족의 지평을 저 광활한 유라시아 대륙으로 넓힌 주역이 바로 고려인이다. 고려인의 러시아 이주는 제국주의 시대인 1863년에 시작되었다. 그때 기근과 봉건적 탐학에서 벗어나기 위해 ‘조선의 콜럼버스’ 최운보 양응범이 이끈 함경도 농민 13가구가 두만강 너머 연해주로 이주해 정착했다. 1902년 사탕수수 농장의 계약노동자로 태평양을 건넌 하와이 이민보다 39년이나 앞선, 우리 근현대사 최초의 국외 진출이다. 구한말 연해주고려인 사회는 만주, 용정과 함께 항일 구국투쟁을 선도한 해외기지였다. 조선 강점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격살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한 곳이, 1919년 3·1운동 후 최초로 임시정부를 세운 곳이 연해주다. 고려인들은 연해주에서 70여년간 민족공동체를 운영하며 블라디보스토크를 주도(州都)로 하는 고려공화국 건립 운동을 벌였다. 비록 소련의 반대로 무산되었지만 이 운동 역시 역외 건국운동의 효시다. 1937년 고려인의 중앙아시아 강제 이주는 해외 한인이 겪은 시련 가운데 가장 큰 아픔이다. 강제 이주에 앞서 스탈린은 고려인의 저항을 막기 위해 지도층 2500명을 무더기로 체포, 일본 간첩이란 누명을 씌워 처형했다. 적성(敵性)민족으로 몰린 고려인 18만명은 화물열차에 실려 중앙아시아 허허벌판에 내던져졌다. 그때 처형, 기아, 질병 등으로 희생된 고려인은 총 1만 6500여명에 달했고 그들이 원동에서 살던 606개 촌락은 지도에서 사라졌다. 이런 참담한 역경 속에서도 중앙아시아고려벌들은 근면을 바탕으로 농업의 성공 신화를 쓰며 소련 제1의 소수민족으로 우뚝 섰다. 당시 소련이 세계에 자랑한 모범농장 폴리트오트젤과 김병화 농장 등은 모두 고려인이 운영한 집단농장이었다. 1991년 소련 붕괴와 함께 탄생한 15개 민족공화국의 소수민족 차별은 고려인의 이동을 촉발했다. 이슬람 문화권인 중앙아시아에 살던 고려인 10만 명이 슬라브 문화권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 이주했다. 그 결과 최대 20여만명을 헤아리던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수는 13만명 수준으로 격감했다. 내전이 터진 타지키스탄에선 고려인 사회가 무너져, 한때 1만 3000명에 달했던 인구가 이젠 600여명밖에 남지 않았다. 현재 고려인 최다 거주국인 러시아의 고려인 인구는 공식통계상 15만명이다. 무국적자와 불법체류자를 포함하면 2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그 밖에 카자흐스탄에 10만 3000명, 키르기스스탄에 1만 7000명, 우크라이나에 1만 2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총 48만명에 달하는 고려인은 유라시아 대륙의 대표적인 분산민족이다. 고려인은 대륙의 어디든 없는 곳이 없다지만 그렇다고 민족자치를 거론할 만큼 다수파로 밀집해 사는 곳도 없다. 광활한 대륙에 마치 하늘의 별처럼 점점이 흩어져 살고 있는 것이 고려인이다. 고려인들은 19세기 말 이래 시베리아철도를 따라 서진(西進)을 계속하며 자신들의 영역을 꾸준히 넓혀 왔다. 최근에는 러시아 남부와 볼가 강 유역으로 뻗어나가 그곳에 새로운 고려인 사회를 형성하고 있다. 모스크바 등 대도시 지역의 고려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사안이다. 이렇게 우리 동포의 생활 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고려인들은 기아에서 벗어나기 위해, 조국 해방을 위해, 또 탄압과 차별 때문에 유랑을 계속했지만 그것만이 동인(動因)은 아니었을 것이다. 고려인에겐 일찍부터 글로벌시대에 걸맞은 진취성, 모험성, 개방성 등이 있었다. 그것이 고려인들로 하여금 광활한 유라시아를 떠돌며 한민족의 영역을 넓혀 나간 저력의 근원이 아니었을까.
  • 시리아 난민 꼬마, 굳게 닫힌 영국 정부 문 열었다 “시리아 난민 수천 명 수용할 것”

    시리아 난민 꼬마, 굳게 닫힌 영국 정부 문 열었다 “시리아 난민 수천 명 수용할 것”

    시리아 난민 꼬마 시리아 난민 꼬마, 굳게 닫힌 영국 정부 문 열었다 “시리아 난민 수천 명 수용할 것” 터키 해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된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의 사진이 난민수용에 소극적이던 영국 정부의 태도까지 바꿨다. 가디언을 비롯한 영국 언론들은 쿠르디의 사진이 전세계에 슬픔과 충격을 던지면서 그동안 난민 수용에 반대하던 영국이 수천 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할 것이라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더 많은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는 국내외의 압박에 굴복해 수일 내로 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영국이 수용할 난민의 숫자나 수용 장소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영국은 시리아 국경지역에 위치한 유엔난민기구(UNHCR) 난민캠프에서 생활하고 있는 난민들을 자국에 수용할 예정이며 독일이 받아들이기로 한 1만 5천 명에는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망했다. 영국은 지금까지 난민캠프의 난민 200명만 수용했다. 쿠르디의 사진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캐머런 총리는 “난민사태는 유럽국가가 더 많은 난민을 받아들인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난민 수용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세살 난민 꼬마의 비극적인 사진이 공개된 후 난민을 더 많이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정치권은 물론 일반 국민 사이에서 터져나오면서 영국 정부도 닫힌 문을 열기로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캐머런 총리가 전 세계에 공분을 불러온 시리아 난민 꼬마의 사진으로 촉발된 이 같은 목소리로 인해 난민 수용 불가라는 강경 태도에서 물러섰다고 인정했다. 캐머런 총리도 이날 “영국은 도덕적인 나라이며 우리의 도덕적 책임들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하며 하루 만에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지난 2일 시리아 북부 코바니 출신 쿠르디(3)는 터키 휴양지 보드룸의 해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 터키 도안 통신이 찍어 주요 외신들이 전송한 그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사진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파도에 휩쓸린 인도주의’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공유되면서 전 세계적인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영국 정치권도 캐머런 총리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며 정부에 대해 난민을 더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집권 보수당 의원인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은 “우리는 박해와 고통으로부터 도망쳐온 사람들을 받아줘야 한다”며 “런던은 도덕적 책임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하며 캐머런 총리를 압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리아 난민 꼬마 “굳게 닫힌 영국 정부 문 열었다”

    시리아 난민 꼬마 “굳게 닫힌 영국 정부 문 열었다”

    시리아 난민 꼬마 시리아 난민 꼬마 “굳게 닫힌 영국 정부 문 열었다” 터키 해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된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의 사진이 난민수용에 소극적이던 영국 정부의 태도까지 바꿨다. 가디언을 비롯한 영국 언론들은 쿠르디의 사진이 전세계에 슬픔과 충격을 던지면서 그동안 난민 수용에 반대하던 영국이 수천 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할 것이라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더 많은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는 국내외의 압박에 굴복해 수일 내로 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영국이 수용할 난민의 숫자나 수용 장소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영국은 시리아 국경지역에 위치한 유엔난민기구(UNHCR) 난민캠프에서 생활하고 있는 난민들을 자국에 수용할 예정이며 독일이 받아들이기로 한 1만 5천 명에는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망했다. 영국은 지금까지 난민캠프의 난민 200명만 수용했다. 쿠르디의 사진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캐머런 총리는 “난민사태는 유럽국가가 더 많은 난민을 받아들인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난민 수용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세살 난민 꼬마의 비극적인 사진이 공개된 후 난민을 더 많이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정치권은 물론 일반 국민 사이에서 터져나오면서 영국 정부도 닫힌 문을 열기로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캐머런 총리가 전 세계에 공분을 불러온 시리아 난민 꼬마의 사진으로 촉발된 이 같은 목소리로 인해 난민 수용 불가라는 강경 태도에서 물러섰다고 인정했다. 캐머런 총리도 이날 “영국은 도덕적인 나라이며 우리의 도덕적 책임들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하며 하루 만에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지난 2일 시리아 북부 코바니 출신 쿠르디(3)는 터키 휴양지 보드룸의 해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 터키 도안 통신이 찍어 주요 외신들이 전송한 그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사진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파도에 휩쓸린 인도주의’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공유되면서 전 세계적인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영국 정치권도 캐머런 총리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며 정부에 대해 난민을 더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집권 보수당 의원인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은 “우리는 박해와 고통으로부터 도망쳐온 사람들을 받아줘야 한다”며 “런던은 도덕적 책임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하며 캐머런 총리를 압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리아 난민 꼬마, 하늘나라에서 굳게 닫힌 영국 문 열었다

    시리아 난민 꼬마, 하늘나라에서 굳게 닫힌 영국 문 열었다

    시리아 난민 꼬마 시리아 난민 꼬마, 하늘나라에서 굳게 닫힌 영국 문 열었다 터키 해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된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의 사진이 난민수용에 소극적이던 영국 정부의 태도까지 바꿨다. 가디언을 비롯한 영국 언론들은 쿠르디의 사진이 전세계에 슬픔과 충격을 던지면서 그동안 난민 수용에 반대하던 영국이 수천 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할 것이라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더 많은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는 국내외의 압박에 굴복해 수일 내로 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영국이 수용할 난민의 숫자나 수용 장소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영국은 시리아 국경지역에 위치한 유엔난민기구(UNHCR) 난민캠프에서 생활하고 있는 난민들을 자국에 수용할 예정이며 독일이 받아들이기로 한 1만 5천 명에는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망했다. 영국은 지금까지 난민캠프의 난민 200명만 수용했다. 쿠르디의 사진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캐머런 총리는 “난민사태는 유럽국가가 더 많은 난민을 받아들인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난민 수용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세살 난민 꼬마의 비극적인 사진이 공개된 후 난민을 더 많이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정치권은 물론 일반 국민 사이에서 터져나오면서 영국 정부도 닫힌 문을 열기로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캐머런 총리가 전 세계에 공분을 불러온 시리아 난민 꼬마의 사진으로 촉발된 이 같은 목소리로 인해 난민 수용 불가라는 강경 태도에서 물러섰다고 인정했다. 캐머런 총리도 이날 “영국은 도덕적인 나라이며 우리의 도덕적 책임들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하며 하루 만에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지난 2일 시리아 북부 코바니 출신 쿠르디(3)는 터키 휴양지 보드룸의 해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 터키 도안 통신이 찍어 주요 외신들이 전송한 그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사진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파도에 휩쓸린 인도주의’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공유되면서 전 세계적인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영국 정치권도 캐머런 총리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며 정부에 대해 난민을 더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집권 보수당 의원인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은 “우리는 박해와 고통으로부터 도망쳐온 사람들을 받아줘야 한다”며 “런던은 도덕적 책임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하며 캐머런 총리를 압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한·중·일 협력 복원에 큰 진전 이룬 한·중 정상

    어제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여섯 번째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의미 있는 공감대가 이뤄졌다. 우선 동북아 평화협력의 기반을 마련한 점이 눈에 띈다. 두 정상은 일제의 침략 전쟁 과오를 꾸짖는 계기로 만난 자리에서 의연하게 다음달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한·중·일 정상회담을 갖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박 대통령이 8·15 광복 70주년 경축사를 통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연장선이다. 과거사는 준엄하게 꾸짖되 동북아 평화협력을 위해서는 한·중·일 3국 간의 비정상적 관계가 더는 지속돼선 안 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적극적인 자세 변화가 필요함은 물론이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중 양국 간 긴밀한 협력과 소통이 확인된 점도 큰 성과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언제든 긴장이 고조될 수 있는 한반도 안보 현실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또 북한의 지뢰 도발로 촉발된 이번 긴장 해소 과정에서 보여준 중국 측의 건설적인 역할에 감사를 표명했다. 시 주석은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또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동에도 반대한다”며 장거리 미사일이나 추가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북한에 사실상의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다만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해 시 주석이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 등 기존 입장에서 더 진전된 목소리를 내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북한의 핵무기는 한반도 평화의 최대 장애물인 만큼 우리 측은 중국의 더 적극적인 ‘중재자’, ‘해결사’ 역할을 내심 바랐지만 중국은 일단 6자회담을 통한 대화와 타협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미국·일본 등의 우려에도 전승절 기념식은 물론 열병식까지 참관하는 우리의 기대에는 좀 못 미쳤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두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보다 긴밀해진 양국 관계에 공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세기 두 나라가 모두 역경을 헤쳐 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어려움을 함께 겪어 낸 ‘환난지교’(患難之交)의 역사가 오늘날 양국 우의의 소중한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고, 시 주석은 두 나라가 역대 최상의 우호 관계로 발전했다고 화답했다. 정치·외교는 냉랭하고 경제만 뜨거웠던 ‘정랭경열’(政經熱)에서 모든 분야가 긴밀한 ‘정열경열’(政熱經熱)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실감 나게 한다. 박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시 주석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의 상호 연계까지 이뤄지길 기대한다. 박 대통령은 ‘차이나 리스크’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경제를 관장하는 리커창(李克强) 총리까지 만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효과 극대화를 비롯한 양국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을 방문한 외국 정상이 같은 날 주석과 총리를 동시에 만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 또한 긴밀한 양국 관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한·중 양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서로 상생하는 길을 모색해야 하는 이유다.
  • [韓中 정상회담] 韓·中 ‘찰떡 공조’… 朴 ‘조속한 통일’ 이례적 언급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6번째 정상회담을 통해 찰떡 공조를 강화하면서 동북아 정세에도 미묘한 변화가 생길지에 관심이 모이게 됐다. 동북아 정세 변화 여부는 박 대통령이 미국과 일본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열병식 행사에 참석하면서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와 같은 중국의 확실한 답례품을 얻어냈기 때문이다. 특히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일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와 동북아에서 중진국으로서 평화와 안정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게 됐다. 한·중 간의 밀착은 북한으로서도 부담일 수밖에 없다. 심지어 중국 언론은 그동안 한·중 관계를 우호 관계로 규정하던 것에서 벗어나 일본 제국주의 전쟁에 함께 피를 나누며 싸운 ‘혈맹 관계’라는 취지로 써 가며 관계 격상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는 중국이 그동안 북한만을 항일 전쟁의 혈맹국가로 인정해 오던 것과는 미묘한 차이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한·중 간의 관계가 밀착되면서 자연스럽게 그동안 논의되지 못했던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중 간 전략대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대통령이 북한의 지뢰 도발로 촉발된 한반도의 긴장과 관련, “한·중 양국 간 전략적 협력과 한반도 통일이 역내 평화를 달성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점은 의미심장하다. 이렇듯 한·중 관계가 강화되고 북·중 관계가 소홀해지면서 그동안 한·미·일 대 북·중·러로 대표되는 동북아의 대립 구도가 일정 부분 희석될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김준형 한동대 국제정치학과 교수는 “박 대통령이 전승절 참석을 계기로 진영을 넘나드는 외교를 전개하는 것이 대립 구도의 경계선을 흐리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일대일로 간의 연계를 모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중국은 물론 러시아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다만 새로운 구도 형성이 지나친 확대해석이라는 분석도 있다. 자칫 우리 외교의 기본인 한·미 동맹이 중국이나 러시아와의 협력 강화로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을 중심으로 중국 경계론이 제기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봉영식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서 한·중·러의 이익이 비슷할 수 있지만 한·미·일 공조 과정에서 이해관계 충돌이 불가피한 경우가 반드시 생길 것”이라며 “서방의 우려를 증폭시키지 않는 로키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천정배, 이르면 내주 신당 로드맵 밝힌다

    천정배, 이르면 내주 신당 로드맵 밝힌다

    무소속 천정배(광주 서구을, 5선) 의원이 창당 결심을 굳히고 이르면 다음주 신당 로드맵을 공개한다. 새정치민주연합 내 주류·비주류 간 갈등이 봉합 양상을 보이면서 한풀 꺾이는 듯했던 야권 신당론이 재점화하면서 야권발 정계 개편을 촉발할지 주목된다. 천 의원 측 관계자는 3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신당 준비에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면서 “그동안 8월 말~9월 초 신당 구상을 내놓겠다고 말했던 연장선에서 창당 선언 시기와 형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 의원 측은 창당 선언 시기로 다음주 초와 9월 중순을 놓고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창당 구상을 밝히는 자리에는 신당 색깔을 가늠할 수 있는 이른바 ‘뉴DJ(김대중 전 대통령)’에 해당하는 신진 인사도 함께할 전망이다. 다만 ‘호남 자민련’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식시키기 위해 초기 단계에서 전·현직 의원의 합류는 배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정배 신당’의 출현이 총선을 앞두고 야권 지형을 어떻게 바꿔 놓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비주류인 주승용 최고위원은 “파급력은 참여 인사의 면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도권 재선 의원은 “혁신위원회가 뼈를 깎는 혁신안을 내놓지 못한다면 신당 구심력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경기 여주시에서 열린 서울지역 기초의원 연수 간담회에서 “당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면서 “분당이 없다는 걸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며 내부 결속에 나섰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내년 총선에서 현역 의원의 기득권을 완화하고 신인의 진입 문턱을 낮추기 위해 신인 가산점 제도를 신설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문 대표는 “공천 혁신에 따라 상당한 물갈이가 있을 수 있고 신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결과로 이어져 현역 의원들은 아플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제대로 성공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우리 당이 다시 일어설 수 없다는 절박함이 형성돼 있다”면서 “저도 혁신의 성공에 제 직을 걸 각오”라고 덧붙였다. 당 혁신위가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평가 단계에서 1차로 20%를 교체하기로 한 가운데 추가적인 현역 물갈이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우주를 보다] 초신성 폭발이 태양계 만들어…탄생 과정 규명

    [우주를 보다] 초신성 폭발이 태양계 만들어…탄생 과정 규명

    초신성(항성진화의 마지막 단계) 폭발이 빚어낸 엄청난 충격파가 태양계 탄생을 촉발했다는 연구논문이 카네기 연구소 과학자들에 의해 발표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46억 년 전 가스와 분자들로 이루어진 몇 광년 크기의 원시 구름들이 떠돌던 한 우주공간 부근에서 초신성 폭발이 일어났고, 그 충격파로 원시구름의 중력 균형이 무너져 한 점으로 붕괴하기 시작함으로써 태양계 형성의 첫발을 내딛었다는 것이다. 이 초신성이 우주 공간으로 내뿜은 잔해들은 지금도 소행성 등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과학자들은 태양계 탄생을 촉발한 초신성 폭발이 태양계에 회전력을 부여했으며, 이로써 지구를 포함한 행성들이 형성되기에 이르렀다고 주장한다. 카네기 연구소의 과학자인 앨런 보스와 샌드라 카이저는 초신성 폭발이 어떻게 태양을 만들어냈는가 하는 주제를 오래 연구해왔다. 그들의 모델은 초신성 폭발로 인한 충격파가 밀도 높은 원시 구름의 중력을 무너뜨려 한 점으로 붕괴시킴으로써 원시 별들을 탄생시키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별의 주위를 감싸고 있는 가스와 먼지구름들은 별의 둘레를 돌다가 이윽고 행성이 되는데, 이번 새 연구는 초신성 폭발이 어떻게 이런 과정을 최초로 '촉발'하는가를 규명한 것이다. 그들의 연구 방향은 초신성 폭발 때 발생하는 짧은 반감기의 방사성 동위원소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동위원소란 양성자 수는 같지만 중성자 수가 다른 원소를 일컫는다. 초신성 폭발로 인해 태양계가 생성될 때 특정 동위원소들이 만들어졌는데, 이들이 붕괴되기 이전에 행성들이 형성되는 지역으로 흩뿌려졌고, 오늘날에도 그 일부가 소행성 등에 남아 있는 것이다. 보스와 카이저의 이전 연구는 초신성 폭발의 충격파가 가스 구름에 보조개와 같은 구멍을 내어 짧은 반감기의 방사성 동위원소들을 주입시키는 과정을 규명한 것이었다. 우리 태양과 행성들은 이 가스 구름으로부터 결국 탄생했다. 이번 새 연구는 방사성 동위원소의 주입이 태양계에 회전력을 부여하는 계기가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초신성 폭발이 촉발한 각 운동량은 이윽고 가스 구름을 원반 형태로 만들었고, 원시 태양을 둘러싼 이 가스 원반에서 지구를 포함한 행성들이 탄생하기에 이르렀다. '원시 태양을 공전하는 가스 원반이 초신성의 충격파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경탄스러운 사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고 보스는 자신의 소감을 피력했다. '이 스핀이 없었다면 분자 구름은 결국 태양으로 모두 흡수되고 말았을 겁니다.' 이들의 모델에 따르면, 초신성 충격파로 인한 방사성 동위원소들의 구름 속 침투가 없었다면 태양을 둘러싼 모든 물질들이 붕괴되어 태양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결국 우리 지구 같은 행성들은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새로운 연구는 결국 우리 지구를 포함해 태양계를 이루고 있는 모든 물질들은 수소를 제외하고는 모두 초신성 폭발에서 나온 것이며, 이들이 생명 탄생의 최종 무대를 만들어냈음이 밝힌 셈이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물 알러지’에 고통받는 소년...‘물리 두드러기’ 아시나요

    ’물 알러지’에 고통받는 소년...‘물리 두드러기’ 아시나요

    흔히 알려진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아니라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목욕물이나 추운 날씨 등 지극히 평범한 자극에도 고통 받는 소년의 이야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3년 전, 생후 겨우 3개월이었던 영국인 남자아이 해리 플로이드는 어느 날 새벽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난 채 울며 깨어났다. 아이의 상태를 확인한 어머니는 해리를 의사에게 데려갔지만 약 한 시간 사이에 증상은 모두 사라져 있었고 의사로서는 이에 아무런 진단을 내릴 수 없었다. 어머니는 별 수 없이 집에 돌아와 한동안 스스로 해리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관찰 결과 목욕을 할 때마다 해리에게 문제가 생긴다는 점이 분명했다. 처음에 리사는 샴푸나 비누가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물로만 씻었을 때도 해리의 두드러기는 여전히 일어났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물에만 반응했던 해리가 추운 날씨 및 더운 날씨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것. 걱정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리사는 많은 돈을 들여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찾았다. 진료를 받을 때 마침(?) 해리에게는 또 발진이 일어난 상태였다. 해리의 심각한 상태를 눈으로 확인한 전문가는 해리가 ‘물리 두드러기’(physical urticaria)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물리 두드러기는 만성 두드러기의 일종으로, 더운 날씨, 추운 날씨, 과격한 운동, 피부에 가하는 압력, 물, 햇빛 등 수많은 원인에 의해 촉발될 수 있다. 반응이 일단 일어나면 아주 작고 가려운 두드러기가 나타나는데 대부분의 경우 그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대수롭지 않게 여겨 의사에게 진단을 받지 않는다. 또한 반응을 일으키는 요소가 지극히 일상적인 까닭에 많은 환자가 엉뚱한 곳에서 원인을 찾기 일쑤다. 해리의 진단을 처음 맡았던 의사도 바이러스 감염이나 음식 알레르기 등에 의한 것이라는 오진을 내렸었다. 해리는 다행히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아 꾸준히 복용한 결과 현재는 병세가 많이 호전된 상태다. 다만 해리의 부모는 급성 발진이나 쇼크 상황에 대비해 스테로이드 약제 및 아드레날린 주사기를 항상 들고 다녀야 한다고 전했다. 영국 현지 피부외과의사 카스텐 플로어는 “물리 두드러기 등의 만성 두드러기는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방해하는 요소” 라고 말한다. 런던에 위치한 의료재단에서 일하는 그는 “두드러기 때문에 생업을 도중에 중단하고 병원을 찾아온 사람을 매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플로어에 따르면 아직 의사들은 물리 두드러기에 대해 알고 있는 바가 많지 않다. 그는 “그동안 물리 두드러기는 근원을 알 수 없는 질병으로 취급돼 왔지만 다행히 최근엔 그러한 추세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며 “이 질병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이 촉구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초신성 폭발 충격파로 지구 탄생했다 ​

    초신성 폭발 충격파로 지구 탄생했다 ​

    초신성(항성진화의 마지막 단계) 폭발이 빚어낸 엄청난 충격파가 태양계 탄생을 촉발했다는 연구논문이 카네기 연구소 과학자들에 의해 발표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46억 년 전 가스와 분자들로 이루어진 몇 광년 크기의 원시 구름들이 떠돌던 한 우주공간 부근에서 초신성 폭발이 일어났고, 그 충격파로 원시구름의 중력 균형이 무너져 한 점으로 붕괴하기 시작함으로써 태양계 형성의 첫발을 내딛었다는 것이다. 이 초신성이 우주 공간으로 내뿜은 잔해들은 지금도 소행성 등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과학자들은 태양계 탄생을 촉발한 초신성 폭발이 태양계에 회전력을 부여했으며, 이로써 지구를 포함한 행성들이 형성되기에 이르렀다고 주장한다. 카네기 연구소의 과학자인 앨런 보스와 샌드라 카이저는 초신성 폭발이 어떻게 태양을 만들어냈는가 하는 주제를 오래 연구해왔다. 그들의 모델은 초신성 폭발로 인한 충격파가 밀도 높은 원시 구름의 중력을 무너뜨려 한 점으로 붕괴시킴으로써 원시 별들을 탄생시키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별의 주위를 감싸고 있는 가스와 먼지구름들은 별의 둘레를 돌다가 이윽고 행성이 되는데, 이번 새 연구는 초신성 폭발이 어떻게 이런 과정을 최초로 '촉발'하는가를 규명한 것이다. 그들의 연구 방향은 초신성 폭발 때 발생하는 짧은 반감기의 방사성 동위원소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동위원소란 양성자 수는 같지만 중성자 수가 다른 원소를 일컫는다. 초신성 폭발로 인해 태양계가 생성될 때 특정 동위원소들이 만들어졌는데, 이들이 붕괴되기 이전에 행성들이 형성되는 지역으로 흩뿌려졌고, 오늘날에도 그 일부가 소행성 등에 남아 있는 것이다. 보스와 카이저의 이전 연구는 초신성 폭발의 충격파가 가스 구름에 보조개와 같은 구멍을 내어 짧은 반감기의 방사성 동위원소들을 주입시키는 과정을 규명한 것이었다. 우리 태양과 행성들은 이 가스 구름으로부터 결국 탄생했다. 이번 새 연구는 방사성 동위원소의 주입이 태양계에 회전력을 부여하는 계기가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초신성 폭발이 촉발한 각 운동량은 이윽고 가스 구름을 원반 형태로 만들었고, 원시 태양을 둘러싼 이 가스 원반에서 지구를 포함한 행성들이 탄생하기에 이르렀다. '원시 태양을 공전하는 가스 원반이 초신성의 충격파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경탄스러운 사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고 보스는 자신의 소감을 피력했다. '이 스핀이 없었다면 분자 구름은 결국 태양으로 모두 흡수되고 말았을 겁니다.' 이들의 모델에 따르면, 초신성 충격파로 인한 방사성 동위원소들의 구름 속 침투가 없었다면 태양을 둘러싼 모든 물질들이 붕괴되어 태양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결국 우리 지구 같은 행성들은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새로운 연구는 결국 우리 지구를 포함해 태양계를 이루고 있는 모든 물질들은 수소를 제외하고는 모두 초신성 폭발에서 나온 것이며, 이들이 생명 탄생의 최종 무대를 만들어냈음이 밝힌 셈이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World 특파원 블로그] 中 열병식의 품격

    [World 특파원 블로그] 中 열병식의 품격

    중국은 9월 3일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펼쳐질 항일·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을 통해 국력을 마음껏 뽐내려 하고 있다. 중국의 국력이야 천하가 다 아는 사실. 그렇다면 열병식의 품격은 어떨까.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톈안먼 성루 앞줄을 차지할 각국 정상의 면면을 살펴보자.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 크림 반도 합병과 우크라이나 내전을 촉발한 장본인이다. 서방 정상이 참여하지 않는 가장 큰 핑계는 푸틴이 참석하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 국가 가운데 체코의 밀로시 제만 대통령만 참석하는데, 그는 유럽 유일의 ‘친(親)푸틴’ 정상이다. 중국이 공들이는 아프리카 수단의 오마르 알바시르(오른쪽) 대통령도 온다. 1989년부터 26년째 권좌를 지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가 선발한 ‘전 세계 독재자 10인’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위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다. 수단 서부 다르푸르에서 인종·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18만명을 죽였고, 200만명을 내쫓았다.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수배령을 내린 인물이다. 중앙아시아의 노회한 독재자는 다 참석한다. 타지키스탄의 에모말리 라흐모노프, 우즈베키스탄의 이슬람 카리모프, 카자흐스탄의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등 모두 20년 이상 권좌를 지킨 철권 통치자들이다.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열병식에서 자신의 컨설턴트인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블레어는 나자르바예프에게 1300만 달러를 받고 유혈 진압을 컨설팅해 줬다. 상당수 영국인은 중동 평화특사로 활동하면서 관련 지역에서 컨설팅 사업을 벌인 블레어를 수치스럽게 여긴다고 한다.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아랍의 봄’을 짓밟았다. 민중 혁명으로 수립된 첫 민주정부를 쿠데타로 무너뜨렸다. 그에게 쫓겨난 민선 대통령 무함마드 무르시는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이번 열병식에 정상이나 대표단을 파견하는 국가는 49개다. 이 중 유엔개발계획(UNDP)이 발표하는 삶의 질 지수인 인간개발지수 순위에서 100위 이하가 20개국이다. 총력을 기울인 열병식치고 상당수 외국 지도자의 품격이 그다지 높아 보이지 않는다. 이번 행사가 주요 2개국(G2) 위상에 걸맞는 국격을 갖춘 행사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사설] 남북 협력, 원칙 지키되 단계적으로 진전시켜야

    8·25 고위급 합의 이후 우리 내부에서 남북 교류·협력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 분출되는 5·24 대북 제재 조치 해제 주장이 그 징표다. 그러나 어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5·24 조치 등에 대한 기본 입장은 변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즉 북한 당국의 사과 등 책임 있는 행동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북한의 지뢰 및 포격 도발로 촉발된 군사적 긴장은 해소됐지만, 남북 협력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모두 제거된 건 아니라는 현실론으로 읽힌다. 어차피 상대가 있는 남북 관계인 만큼 우리만 과속할 일은 아니라는 인식은 기본적으로 맞다고 본다. 남북이 전방위적으로 교류와 협력의 물꼬를 터 나갈 수만 있다면 우리로선 더할 나위 없이 바람직한 사태 전개다. 그러나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게 아닌가. 남북 간 협력 프로젝트의 실효성도 상대의 호응이 있어야만 담보될 수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어제 “남북 고위급 협상 타결 후 관계 개선에 대비해 경원선 복원 사업과 비무장지대(DMZ) 세계생태평화공원 등 교류·협력 사업도 증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원선을 복원하거나 DMZ 생태공원을 조성하려면 DMZ 내 지뢰 제거에 남북이 먼저 합의해야만 한다. 하지만 군사분계선 남쪽에 몰래 지뢰를 매설해 우리 젊은 병사의 다리를 잃게 한 북측이 당장 이에 호응할 개연성은 적지 않은가. 이런 마당에 현시점에서 5·24 조치를 즉각 해제해야 한다는 야권의 주장은 성급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지금이 어느 때인가. 북한은 이번에 ‘최고 존엄’인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에게 엄청난 부담인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시키기 위해 지뢰 도발에 따른 유감 표명을 하긴 했다. 그러나 북한 매체들은 “지뢰 폭발을 제2의 천안함 사건처럼 남측이 조작했다”고 선전하고 있다. 북측이 또 다른 도발을 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는 셈이다. 특히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을 계기로 장거리 미사일 실험 등을 기도할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런 불길한 시나리오가 가시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경솔히 5·24 조치를 먼저 해제하기보다 앞으로 열릴 당국 회담에서 다른 현안과 패키지로 논의하는 게 온당할 것이다. 남북 관계는 늘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처럼 다뤄야 한다. 더욱이 남한이나 외부 세상을 향한 개방으로 체제가 흔들리는 것을 두려워하는 북한 당국이 대규모 인적 교류에는 몸을 사리면서 현금이 들어오는 협력 사업만 선별적으로 허용할 공산이 농후하다. 그렇다면 이행 가능한 작은 합의부터 실천해 나가면서 축적된 신뢰를 바탕으로 더 큰 협력 사업을 일궈 나가야 남남갈등 같은 뒤탈도 없는 법이다. 북측이 현금 확보 차원에서 내심 간절히 바라는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도 그런 맥락으로 풀어야 할 사안이다. 즉 8·25 합의에 따른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북측의 약속 이행 여부를 지켜보면서 면회소 설치나 상봉 정례화 등 우리 측 카드와 동시에 논의하란 뜻이다. 이처럼 남북 협력은 원칙은 지키면서 단계적으로 진전시켜야 혼선 없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음을 거듭 강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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