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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우절 장난’에 휘둘린 비트코인…20% 가까이 급등

    ‘만우절 장난’에 휘둘린 비트코인…20% 가까이 급등

    비트코인이 만우절 가짜뉴스 영향으로 20% 가까이 급등했다. 미국과 국내 일부 매체가 ‘만우절 장난’이라는 내용을 빠뜨린 채 보도하면서 이상 급등이 이어졌다.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전날보다 13.1% 오른 531만원에 거래됐다. 이날 정오 직후엔 20% 가까이 올라 55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500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만이다. 비트코인 상승세에 힘입어 이더리움, 리플, 이오스 등 다른 코인들도 5% 내외의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급등은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 신청을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촉발됐다. 온라인 경제매체 ‘파이낸스매그네이츠’(financemagnates)는 ‘SEC가 폭탄을 떨어뜨리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SEC가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와 투자회사 밴엑(VanEck)의 ETF 신청서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 하단에 SEC 공식 트위터 계정을 첨부했다. ETF 승인이 사실임을 증명하는 캡처 화면이었다. 하지만 이는 매체의 만우절 장난으로 드러났다. 파이낸스매그네이츠는 기사 하단에 “제이 클레이튼 SEC 위원장이 ‘축 만우절’(happy April Fool’s Day)이라는 말을 남겼다”고 적었다. 하지만 미국과 국내 일부 매체가 이 내용을 빼고 보도하면서 비트코인이 이상 급등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SEC는 지난달 29일 비트코인 ETF 승인 결정을 5월로 또 한 번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연기 발표 후 불과 3일이 지난 1일 ETF를 승인할 가능성은 매우 낮았지만, 가짜뉴스 검증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3일 오전 7시 기준 비트코인은 540만원대를 기록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가격 상승세가 다른 외부 요인에 의해 복합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사노위 파행에 국민연금 개편 논의도 지지부진

    경사노위 파행에 국민연금 개편 논의도 지지부진

    7월내 의결안 못 내면 총선 이후나 가능국민 관심 식으면 기약없이 표류할 수도 특위서 합의안 내놔도 본위원회 ‘걸림돌’ 정치권 “휘발성 강한 이슈 급할 것 없다” “인구 절벽 빨라져 논의 서둘러야” 지적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파행이 계속되면서 국민연금 개편 논의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오는 7월까지 경사노위 의결안이 넘어오지 않으면 내년 4월 총선 이후에야 연금 개편 논의가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일 “7월이 지나면 정치권이 내년 총선 채비에 나서면서 (국민연금 개편) 논의를 진행하기가 어려워진다”며 “더구나 보험료율 인상 문제는 매우 민감해 총선 이후에나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으로 국민연금 개편 논의가 미뤄지면 국민적 관심이 사그라지면서 기약 없이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지난달 통계청의 장래인구 특별추계 결과 인구 절벽이 더 빨라질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 만큼 경사노위가 달라진 전망을 반영해 국민연금 개편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정부는 현행 보험료율(9%)과 소득대체율(40%)을 유지하는 1안, 1안에 더해 기초연금을 40만원으로 인상하는 2안,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각각 12%와 45%로 올리는 3안,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각각 13%와 50%로 올리는 4안 등 4가지 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경사노위 국민연금개혁특위는 아직 어떤 결론도 내리지 못한 상태다. 경사노위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노조에 가입돼 있지 않은 사람, 은퇴자 등 주체가 여럿이어서 논의 구조가 복잡하다”며 “특히 보험료율 인상 문제는 당장 국민에게 부담을 줄 수 있고, 부담에 따른 저항이 있을 수도 있어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이달 말에는 좀더 논의를 촉발할 계획”이라며 “내부적으로는 활동 시한(7월 11일) 전에 논의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위에서 합의안을 내오더라도 현재는 의결조차 할 수가 없다. 청년·여성·비정규직 대표 3명이 탄력근로제 합의안에 반발해 본위원회를 보이콧하고 있어서다. 최종 관문인 본위원회에서 국민연금 개편안을 의결하지 않으면 국회도 바통을 이어받을 수 없다. 경사노위 합의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험료율 인상이 걸린 국민연금 개편 문제를 국회가 바로 받아 논의하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급할 게 없다는 분위기다. 여당 관계자는 “국민연금 개편 문제는 충분히 시간을 두고 논의할 문제이지, 단기간에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총선 전 국회에서 이 문제가 쟁점화되면 휘발성 강한 이슈여서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그랜저·쏘나타 100대 브랜드 탈락…급상승 브랜드는?

    그랜저·쏘나타 100대 브랜드 탈락…급상승 브랜드는?

    국내 대표 자동차 브랜드로 꼽히는 현대차 그랜저와 쏘나타가 국내 100대 브랜드에서 동반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그랜저와 쏘나타는 모두 순위권에 드는 데 실패했다. 두 브랜드는 지난해 종합 순위가 각각 44위와 78위였다. 특히 1986년 출시된 이후 수십년간 고급 준대형차의 대표주자로 불려온 그랜저는 해당 순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100위 밖으로 밀리는 수모를 당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지난해 종합 순위 26위에서 올 1분기에는 28위로 떨어졌다. 브랜드스탁은 “2017년부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여파로 중국 시장에서 큰 매출 감소를 기록하는 등 경영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현대차 브랜드의 하락세가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GM의 대표 브랜드인 쉐보레 스파크도 3계단 하락한 82위에 그쳤다. 쌍용차 티볼리도 88위에서 94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국내 판매 1위 수입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는 80위로 작년 종합순위에서 15계단이나 뛰어올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까지 무려 8년 연속 브랜드가치 1위를 이어간 삼성전자 스마트폰 브랜드 ‘삼성 갤럭시’는 올 1분기에도 선두 자리를 지켰고, 이마트와 카카오톡이 각각 2, 3위에 올랐다. 이어 KB국민은행이 지난해보다 1계단 오른 4위를 차지했으며 인천공항, 롯데월드 어드벤처, 신한카드, 네이버, 구글이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신선식품 새벽 배송 등 차별화 전략과 함께 외부 자금 조달로 재무구조가 탄탄해진 쿠팡이 무려 36계단이나 오른 64위를 차지했고, 귀뚜라미보일러가 55위로 22계단 상승했다. 반면 최근 주52시간 근무제에 따른 주류 소비 감소 등의 영향으로 참이슬이 무려 36계단이나 떨어진 58위에 그쳤다. 지난해말 잇단 열차 사고로 코레일 사장 사퇴 사태를 촉발했던 KTX는 52위로 23계단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100위권에 새로 진입한 브랜드는 경동나비엔(78위)을 비롯해 삼성카드(88위), 아이시스(91위), 롯데시네마(92위), 한글과컴퓨터(93위), 대명리조트(95위), T맵(96위), 한샘(97위), 정관장(98위), 한화리조트(99위), 프로스펙스(100위) 등 총 11개다. 100대 브랜드는 평가지수인 BSTI 점수로 선정된다. BSTI는 총 230여개 부문의 대표 브랜드 1천여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인권위 “도주 우려·위해 없는데 수갑 채워선 안돼”

    인권위 “도주 우려·위해 없는데 수갑 채워선 안돼”

    경찰 “서명 날인 요구하자 행패”인권위 “항의했을뿐 위해 가하려는 장면 없어”꼭 필요한 이유가 없는데도 피의자에게 수갑을 채우는 경찰 관행을 두고 국가인권위원회가 시정할 것으로 권고했다. 앞서 ‘버닝썬’ 사태를 촉발한 당사자인 김상교(28)씨 체포 당시 현장 출동 경찰관들의 일부 대처가 인권침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31일 인권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0일 경기도의 한 산림조합에서 재물손괴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A씨는 날인 거부를 이유로 경찰이 수갑을 채워 날인을 강요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넣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조서 열람을 확인하는 서명 날인을 요구하자 A씨가 갑자기 큰소리로 욕설을 하고 팔을 휘저으며 위협을 가하는 등 행패를 부렸다”며 “주위에 있는 다른 민원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A씨를 피의자 대기석으로 이동시키려 했으나 A씨가 경찰을 밀치는 등 유형력을 사용했기에 대기석에 고정된 수갑을 채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진술서와 112신고 사건처리표, 현행범인체포서, 피의자 신문조서, 폐쇄회로(CC)TV 영상, 장구 사용보고서 등을 종합해봤을 때 당시 A씨에게 수갑을 채운 행위가 헌법이 보장하는 신체의 자유를 침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인권위는 “경찰이 무인(拇印.지장) 날인을 강요하기 위해 수갑을 사용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A씨가 경찰에 항의하는 모습만 확인될 뿐 경찰의 주장과 같이 A씨가 유형력을 행사하거나 다른 민원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행동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A씨가 체포 당시와 이송,피의자 조사 과정에서 수갑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종합해 볼 때 도주의 우려나 자·타해 위험성이 있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단했다. 앞서 인권위는 경찰이 김상교 씨를 체포한 뒤 불필요하게 뒷수갑을 채움으로써 김씨의 건강권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당시 김씨가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없었고,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는 119 구급대원의 의견이 있었는데도 뒷수갑으로 김씨를 결박해 지구대에 2시간 30분가량 기다리게 했다는 게 인권위의 설명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시민단체 산업부 장관 등 ‘포항 지진’ 촉발 책임 관련 살인죄 고소

    시민단체 산업부 장관 등 ‘포항 지진’ 촉발 책임 관련 살인죄 고소

    포항 시민단체들이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지역발전소 대표 등에 대해 2017년 포항지진을 촉발시킨 책임을 제기하며 살인죄 처벌 등을 요구하는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는 29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및 상해 혐의로 윤운상 넥스지오 대표, 박정훈 포항지열발전 대표, 전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넥스지오는 포항지열발전 사업 컨소시엄을 주관한 업체이고 포항지열발전은 넥스지오의 자회사다. 하지만 대책본부는 고소 대상이 된 전직 산업부 장관의 신원에 대해서는 “정쟁의 대상이 될 우려가 있다”며 공개하지 않았다. 대책본부는 이날 “피고소인들은 포항시민의 안전을 무시한 채 2017년 8월부터 또 다시 물 주입을 실행하다가 결국 포항지진을 발생시킨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발전소 입지 선정 당시 활성단층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미소지진 발생 후 관계기관이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은 점 등과 관련한 공무원들의 직무유기 의혹도 수사를 촉구했다. 대책본부는 “발전소 대표 등은 지열발전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유발지진에 대해 상세히 알고 있는 전문가로 지열발전 물 주입 과정 중 일정 규모 이상의 미소지진을 계측하고 그것이 대규모 지진의 전조 현상임을 알고 있었다”고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지열발전 관계자들이 2017년 4월 15일 규모 3.2의 지진 발생 이후 더 큰 규모의 지진 발생 가능성을 인식하고도 무시했다는 의혹 제기이다. 대책본부는 살인 혐의로 고소한 이유에 대해 진앙지 인접 지역 주민 김모(79)씨가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벽돌에 머리를 다친 뒤 사망한 사건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최근까지 1300여명의 지진 피해자들이 정부와 넥스지오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2017년 11월 15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서 발생한 5.4 규모의 지진으로 1명이 숨지고 117명이 다쳤다. 포항시가 공식적으로 산정한 피해액은 846억원이지만 직간접 추정 피해액은 3323억원에 달한다. 앞서 정부조사연구단은 2017년 11월 15일 포항 지진이 인근의 지열발전소로 인해 촉발됐다는 조사 결과를 지난 20일 발표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노무현 비하 합성사진’ 교학사 “한국사 사업 일절 중단”…재차 사과

    ‘노무현 비하 합성사진’ 교학사 “한국사 사업 일절 중단”…재차 사과

    한국사 교재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사진을 실어 물의를 일으킨 교학사가 “한국사에 관련된 모든 사업을 일절 중단하겠다”고 29일 밝혔다. 교학사는 이날 홈페이지에 ‘다시 한 번 사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2차 사과문을 올렸다. 교학사는 “현재 자세한 경위 파악은 물론 수험서의 전량 회수, 파기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사건을 무마하거나 축소하지 않고, 저희 내부적으로 쇄신의 기회로 삼아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교학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가족과 노무현재단,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출판 과정에서의 미흡한 점을 보완해 더욱 철저한 점검 체계를 갖춰 나가는 동시에 한국사에 관련된 모든 사업을 일절 중단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교학사가 KBS 드라마 ‘추노’ 출연자의 얼굴에 노 전 대통령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한국사 능력검정 고급 수험서’에 실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촉발됐다. 이 교재는 지난해 8월 출판됐으며 3000부 가량 인쇄됐다. 이 합성사진은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할 목적으로 만들어 유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노무현재단은 지난 26일 교학사를 상대로 유족 명의의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단과 시민이 함께 ‘명예보호 집단소송’을 별도로 추진하고자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소송인단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번에 물의를 일으킨 교학사 직원은 수년 동안 한국사 교재를 담당해온 역사팀의 팀장이고, 현재 대기 발령을 받은 상태로 알려졌다. 교학사는 이날 “해당 부서 책임자에 대해서도 엄중한 문책과 1차 징계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교학사는 2013년 뉴라이트 등 보수학자들이 쓴 역사 교과서를 출판하면서 학계와 정치권에 ‘우편향 왜곡 교과서’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교학사는 문제가 된 합성사진이 실린 수험서에 대한 환불 조치를 진행하겠다는 공지사항도 이날 홈페이지에 올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허위 성추행 대자보’ 누명쓴 교수 ‘직무상 재해’ 인정

    ‘허위 성추행 대자보’ 누명쓴 교수 ‘직무상 재해’ 인정

    ‘허위 성추행 대자보 사건’으로 누명을 쓰고 숨진 손현욱 동아대 교수가 직무상 재해를 인정받았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은 최근 급여심의회를 열고 손 교수 유족이 제기한 ‘직무상 유족 보상급여 청구’를 받아들였다고 29일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지난 25일 외부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심의회에서 논의를 거쳐 확정됐고, 유족 보상 급여 기준에 맞는 금액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단은 다음 달 중으로 유족에게 결정문과 급여 지급 절차 안내문을 전달할 계획이다. 동아대 허위 성추행 대자보 사건은 2016년 3월 동아대 미술학과 야외스케치 수업 뒤풀이 때 손 교수가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거짓 대자보가 같은 해 5월 19일 교내에 붙으면서 촉발됐다. 이를 보고 괴로워하던 손 교수는 그다음 달 7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경찰과 검찰이 수사에 나서 소문만 듣고 허위 대자보를 작성한 학생 B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겼고 B씨는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퇴학당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SKT, 5만원대 내놨지만 5G 요금제 논란 계속

    다음달 5일 5세대(G)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LG유플러스가 멤버십 경품 행사를 마련하는 등 통신사 간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하지만, 통신요금제를 둘러싼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7만원 이상 중고가 요금제로 구성했던 기존 제안을 반려당한 SK텔레콤이 새롭게 5만원대 요금제를 추가한 승인안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하자 시민단체는 중저가 요금제에 할당된 데이터 사용량이 너무 적다고 반발했다. 제로레이팅, 단말기 자급제 등 그동안 소극적으로 도입되거나 도입되지 않았던 새 제도에 대한 논의도 촉발되고 있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26일 논평에서 “LTE 때 저가요금제와 고가요금제 이용자 간 엄청난 데이터 제공량 차별을 통한 고가요금제 가입 유도가 있었다”면서 “5만원대 월 요금에 9GB, 7만원대 요금에 15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도된 새 요금제안은 소비자 차별 정책”이라고 혹평했다. 5G 구축 인프라를 이어 나가야 할 이동통신사의 부담과 통신료 인하에 대한 수요자들의 요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5G 이동통신 총사용료를 줄이려는 새로운 접근법도 제기됐다.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이나 동영상·음악 스트리밍 앱처럼 특정한 앱을 사용할 때 발생하는 데이터 요금을 무료로 해주는 ‘제로레이팅’ 요금을 활성화시키자는 아이디어가 대표적이다. 단말기 자급제를 통해 판촉 비용 등을 줄이는 방안도 모색됐지만, 당장 다음달 도입하기엔 사업 관련자들 간 협의와 관련 제도가 무르익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끝나지 않는 트라우마… 美 총기난사 생존자·유가족 극단적 선택

    PTSD 치료 중 극심한 죄책감 등 호소 미국에서 학교 총기난사 사건을 겪은 희생자 가족과 생존자가 최근 열흘 사이 잇달아 스스로 목숨을 끊어 지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2012년 12월 미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으로 당시 1학년생이던 여섯 살짜리 딸 아비엘 리치먼을 잃은 제러미 리치먼(49)이 이날 오전 자신의 사무실 건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코네티컷주 뉴타운 경찰은 “명백히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으로 보인다. 다만 자살 방법이나 다른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샌디훅 초등학교 총격 사건은 당시 이 학교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던 낸시 랜자의 스무 살짜리 아들 애덤 랜자가 자신의 어머니를 먼저 살해한 뒤 학교 교실로 난입해 1학년 학생 20명과 교직원 6명을 살해한 참사다. 신경과학자였던 리치먼은 사건 이후 딸의 이름을 딴 ‘아비엘 재단’을 세워 연구조사와 커뮤니티 참여를 통한 폭력 근절에 힘써왔다. 재단 측은 이날 “리치먼은 신경학적인 폭력의 원인을 밝혀내겠다는 목표로 아내 제니퍼 헨젤과 함께 재단을 시작했다”면서 “우리의 마음은 산산조각이 났고 (리치먼을) 이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미 전역에서 총기 규제 시위를 촉발한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 총격 사건의 생존자 시드니 에일로(19)는 지난 17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에일로는 졸업 후 플로리다 애틀랜틱대에 진학했으나 그간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진단받고 치료를 받아왔으며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고통을 호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에일로가 사망한 지 일주일이 채 지나기 전인 23일에는 지난해 이 총격 사건을 겪은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2학년 학생이 숨진 채 발견됐으나 정확한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CNN은 “명백한 자살로 보이나 어떤 상황에서 숨졌는지, 총기난사 사건을 경험한 것과 관련이 있는지 등은 정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총기난사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니콜 호클리 총기폭력방지단체 공동 설립자는 WP에 “트라우마는 사건이 끝난 후 단순히 사라질 수 있는 게 아니다. 살아가는 동안 평생 안고 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산업부, 감사원에 ‘포항 지열발전’ 감사 청구

    산업통상자원부는 2017년 11월 규모 5.4 포항 지진을 촉발한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 사업의 진행과정과 부지 선정의 적정성 등을 철저하게 조사하기 위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있는 포항지열발전소와 지진 이재민 임시구호소인 흥해실내체육관을 방문했다. 산업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일 정부조사연구단이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의 연관성 분석 연구결과를 발표한 이후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 사업의 진행과정 등을 자체 조사했다”면서 “그러나 보다 엄정한 진상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이어 “이미 청구돼 있는 국민감사와는 별도로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 사업의 진행과정 전반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안다”면서 “앞으로 진행될 감사원 감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며, 추가적인 의혹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업부는 앞으로 감사원 감사를 지원하고 지열발전 기술개발 사업 중단과 현장 원상복구, 포항시민과의 소통 등을 전담 지원하기 위해 산업부 내에 ‘포항 지열발전 조사지원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원단은 국장급 지원단장을 포함해 2팀, 7명으로 구성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경찰청장 “정준영 초기화 폰, 내용 파악 가능…‘김상교 체포’ 경찰 형사처벌 안 한다”

    경찰청장 “정준영 초기화 폰, 내용 파악 가능…‘김상교 체포’ 경찰 형사처벌 안 한다”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를 받고 구속된 가수 정준영(30)이 문제의 휴대전화 3대 중 1대를 초기화한 뒤 제출한 것과 관련, 경찰이 삭제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본인(정준영)이 (휴대전화를) 가지고 한 행위(초기화)가 있으나 다른 자료를 확보하고 있어, 비교해 보면 원래 내용이 어떻게 구성돼 있었는지 확인 가능하리라 본다”고 밝혔다. 즉 정준영이 초기화한 휴대전화, 정준영이 휴대전화 복구를 맡겼던 사설업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그리고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된 뒤 검찰로 넘겨진 자료를 서로 비교하면 정준영이 어느 부분을 삭제했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한편 ‘버닝썬 사태’를 촉발시켰던 폭행 사건의 당사자인 김상교(28)씨 체포에 관여했던 경찰관들에 대해 민 청장은 형사처벌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는 이 사건 최초 신고자인 김상교씨 어머니가 지난해 12월 제기한 진정에 관해 조사한 결과, 당시 경찰이 체포 이유를 사전에 설명하지 않는 등 김씨를 위법하게 체포했고, 의료 조치 또한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이에 대해 민 청장은 “(경찰) 합동조사단에서 사실관계를 어느 정도 확인하고 그에 따라 판단하는 과정에 있다”면서 “인권위 조사 결과와 판단, 저희가 조사한 것과 외부 전문가 판단을 비교해보면서 종합적으로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해당 경찰관들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인권위에서도 ‘주의’나 ‘교육’을 권고했듯이 현재로서는 형사처벌(대상)까지는 아닌 것으로 안다”면서도 “더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시민단체 쏙 뺀 ‘반쪽 범대위’… 與, 첫 회의 불참

    포항·서울서 대정부 궐기대회 열기로 손배소 주도했던 범대본은 빠져 뒷말 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일어난 규모 5·4 지진이 지열발전소로 촉발된 ‘인재’로 드러나면서 시민 피해구제와 지역경제 회복 활동에 나선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관변단체 중심으로 구성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이강덕 포항시장, 서재원 시의회 의장, 자유한국당 박명재(포항남·울릉)·김정재(포항북) 의원, 장경식 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시민·경제·종교·청년단체, 정당 등 각계각층 인사 60여명은 지난 23일 포항지역발전협의회에서 범대위를 발족했다. 범대위는 포항과 서울에서 대정부 궐기대회를 하고 소송과 특별법 제정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앞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특별법 제정 국민서명운동, 청와대·중앙부처·국회 방문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4명의 공동위원장은 이대공 애린복지재단 이사장, 허상호 포항지역발전협의회장, 공원식(전 경북도 정무부지사) 포항시의정회장, 김재동 포항상공회의소 회장이 맡았다. 범대위는 고문, 부위원장, 자문위원, 행정지원단, 대책위원, 공동연구단, 법률지원단으로 나눠 활동하기로 했다. 하지만 포항 지진이 난 직후 결성돼 지열발전중단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제일 먼저 활동해 온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범대본)가 범대위에서 빠져 뒷말을 낳고 있다. 범대본은 지난해 1·2차 소송인단 1200여명을 꾸려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고, 3차 소송인단을 모집하고 있다. 범대본은 성명서에서 “포항시와 포항지역발전협의회가 그동안 묵묵히 봉사해 온 시민단체들을 배제한 채 관변단체 중심의 지진대책기구를 설립한 것을 규탄한다”면서 “지열발전소 중단 가처분 결정을 받아내고 시민참여소송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관변단체의 동참과 협조를 간곡히 요청했지만 오히려 범대본 활동가들에게 ‘정치적 꿍꿍이가 있다’는 비방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범대위가 이 시장, 서 의장과 함께 자문위원으로 위촉하려던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포항북지역위원장과 허대만 포항남·울릉지역위원장이 범대위 출범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갖가지 억측이 나오고 있다. 둘은 불참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지열발전소 촉발 지진 책임을 놓고 김 의원과 마찰을 빚었다는 주장이 나온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민주 “지열발전소 MB정부 책임” 공세…한국 “포항지진특별법 추진할 것” 응수

    지난해 발생한 포항 지진이 지열발전에 의한 ‘촉발지진’ 때문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4일 ‘포항지진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포항 지열발전소가 보수정권 시절 만들어졌다는 책임론이 불거지자 정면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경북 포항시 북구에 위치한 포항 지열발전소를 방문해 “포항 지진으로 인한 직간접적인 피해가 3000억원이 훨씬 넘고 그로 인해 밝혀지지 않은 사상자도 있는데 저희 당에서 피해 배·보상에 관한 특별법을 빨리 만들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부의 발표에 따라 인재라는 것이 밝혀졌는데 결국 ‘피해는 어떻게 보상할 것이냐’, ‘추후에 이것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문제인 것 같다”며 “포항 시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는 국회가 해야 할 부분을 잘 챙기도록 하겠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포항 지진을 특정 정권의 탓으로 돌려선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도 결정적 책임은 현 정부에 돌렸다. 나 원내대표는 “포항 지진을 갖고 누구 탓이냐, 누구의 잘못이냐, 심지어 전 정권이나 현 정권까지 얘기가 나오는데 그런 것을 지금 따질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단 굳이 따진다면 지금 물을 주입한 부분이 문제가 되는 것인데 실질적으로 2017년 8월 물 주입을 두 번 한 것이 지진의 큰 원인이 됐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 발전소를 폐쇄하고 더이상 물을 주입하지 않으면 지진의 위험성이 없는 줄 알았더니 사후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등은 포항 지열발전소 사업이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부터 시작됐다며 포항 지진의 책임이 보수정권에 있다고 주장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문제가 된 지열발전 사업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말 시작됐다”며 “지진을 촉발시킨 지열발전 사업 진행과정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미 캘리포니아대 연구진“한미 FTA 미 적자요인 아니며 오히려 미 소비자 후생 이익 돼”

    미 캘리포니아대 연구진“한미 FTA 미 적자요인 아니며 오히려 미 소비자 후생 이익 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처럼 미국의 무역적자를 키운 ‘재앙’이 아니라 오히려 미국 소비자들의 후생에 도움이 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연구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수지 적자를 두고 한국과의 교역에 노출해온 비판적 태도에 대해 반박할 수 있는 객관적 분석이어서 주목된다. 캐서린 러스와 데버러 스웬슨 등 미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24일 미 비영리연구기관 전미경제연구소(NBER)를 통해 발간한 논문 ‘무역전환과 무역적자: 한미FTA의 사례’를 통해 “한미 FTA에 따라 미국이 한국 상품에 부여한 관세 특혜는 미국의 전체 무역적자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국의 대미 상품수지 흑자는 앞서 미국과 FTA를 체결한 다른 국가들의 수출을 대체한 무역전환의 결과일 뿐이라는 것이다. 무역전환은 양자 FTA에 따라 무역장벽 등 교역 환경이 변하면서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고파는 상대가 바뀌는 현상을 뜻한다. 연구진은 한미 FTA 발효 1년 뒤인 2013년과 2년 뒤인 2014년 한미 교역실태를 분석한 결과 무역전환 효과와 한국의 대미 상품수지 흑자 증가량이 비슷했다고 밝혔다. 한국이 2013년 다른 대미 수출국으로부터 끌어온 대미 수출액(무역전환 총액)은 131억 달러(약 14조 8500억원)로 산출됐다. 이런 상황에서 2013년 대미 상품수지 흑자는 한미 FTA 시행 전인 2011년보다 75억 달러 증가했다. 같은 방식으로 한국의 2014년 무역전환 총액은 138억 달러로 산출됐는데, 2011년과 비교할 때 2014년 대미 상품수지 흑자 증가는 118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이 한미 FTA를 통해 미국의 산업을 침탈한 게 아니라 관세 특혜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다른 수출국을 대신했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무역전환에서 한국에 대미 수출을 내준 국가와 품목도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한국이 수출품을 가장 많이 가로챈 국가는 중국이다. 한국이 이익을 본 무역전환 총액의 50%를 차지했다. 멕시코(14%)와 일본(6%), 방글라데시·캄보디아·파키스탄·스리랑카(6%), 베트남(5%), 인도(4%) 등이 뒤를 이었다. 무역전환 품목을 보면 의류와 섬유, 전자제품과 그 부품, 신발, 가죽제품과 장신구, 자동차와 그 부품 등 종류가 다양하다. 연구진은 “한국이 한미 FTA로 관세인하 혜택을 보는 부문에서 무역전환이 발생했다”며 “무역전환의 상당 부분은 미국의 수입이 기존에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교역상대국에서 한국으로 넘어가는 쪽으로 이뤄졌다는 점은 더 괄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생(소비자가 같은 제품을 더 싸게 살 수 있는 유무형의 이익)의 관점으로 볼 때 이 같은 형태의 무역전환은 한국이 더 효율적 생산자로서 선택을 받았기 때문에 유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의 배경으로 한미 FTA가 2012년 3월 발효된 이후 한국이 대미 무역흑자 때문에 미국 내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 때문에 한국이 미국을 착취할 수 있게 됐다는 주장한 점도 검증이 필요한 배경으로 설명했다. 연구진은 “한미 FTA 때문에 미국의 수입 수요가 다른 교역상대국에서 한국으로 옮겨갔다는 점은 한미 FTA로 촉발된 한국의 새로운 수출이 미국의 전체 무역적자를 확대한 게 아니라는 점을 암시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품수지 적자를 일자리 침탈로 간주하는 태도를 보이며 대선 후보 시절부터 한미 FTA를 불공정 협정으로 비판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한미 FTA는 자동차 부문, 투자자-국가분쟁 해결제도, 무역구제 등이 일부 보완돼 올해 1월 1일부터 계속 시행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국회, 오늘 마지막 대정부질문…교육·사회·문화 분야

    국회, 오늘 마지막 대정부질문…교육·사회·문화 분야

    국회는 오늘(22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대해 마지막 대정부질문을 잇는다. 미세먼지, 유치원 공공성 강화, 4대강 보 철거, 정부의 탈원전(에너지전환) 정책, 국민연금 개편 및 운용 등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또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 사건으로 촉발된 연예계와 경찰의 유착 의혹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특히 미세먼지, 탈원전 정책, 4대강 보 철거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 예정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미세먼지 대책 관련 질의에 집중할 계획이다. 앞서 여야 합의로 8개 미세먼지 관련법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민주당은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후속 조치를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에서는 송갑석·신동근·오영훈·윤후덕·조승래 의원이, 한국당에서는 이학재·윤재옥·이채익·김승희·성일종 의원이 각각 질의에 나선다. 바른미래당에서는 김수민 의원, 민주평화당에서는 김광수 의원이 질의자로 선정됐다. 정부 측에서는 이낙연 총리를 비롯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박상기 법무부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클럽 폭행’ 풀려나고 ‘몰카 단톡’만 구속… 버닝썬 수사 흔들리나

    ‘클럽 폭행’ 풀려나고 ‘몰카 단톡’만 구속… 버닝썬 수사 흔들리나

    이문호 이어 버닝썬 이사 등 영장 기각 법원 “사건 발단·피해 여부 다툼 여지” ‘불법 촬영’ 정준영·버닝썬 MD는 구속법원 “범죄 사실 소명… 증거 인멸 우려”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30)이 구속됐다. ‘클럽 버닝썬 사태’와 관련해 연예인으로서는 첫 구속이다. 그러나 버닝썬 사태를 촉발시켰던 폭행 사건과 관련해 가해 피의자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부장판사는 21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정준영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영장을 발부했다. 임 판사는 “범죄사실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정준영은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정준영은 사건이 검찰로 송치되기 전까지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상태로 추가 조사를 받게 된다. 정준영과 같은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버닝썬 MD(영업직원) 김모씨도 이날 구속됐다. 그러나 버닝썬 사태의 도화선이 됐던 폭행 사건과 관련해 버닝썬 이사 장모씨의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부장판사는 “사건의 발단 경위와 피해자의 상해 발생 경위 및 정도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장씨는 지난해 11월 24일 버닝썬 클럽을 찾은 손님인 김상교(28)씨를 때려 상처를 입힌 혐의(상해)를 받고 있다. 김씨는 자신이 폭행 피해자임에도 경찰에 체포되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글을 온라인에 올렸고 버닝썬 사태가 불거졌다. 1년 넘도록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가 경찰의 재수사 끝에 신원이 드러난 강남 유명 클럽 ‘아레나’ 폭행사건의 가해자인 보안요원 윤모씨도 구속을 면했다. 마약 투약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버닝썬 공동대표 이문호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지난 19일 기각된데 이어 이날 폭행 사건 피의자에 대한 영장이 거푸 기각되며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에 대한 수사가 난관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경찰은 이날 아레나의 실소유주 강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남권에 유흥업소 10여곳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강씨는 탈세, 공무원 유착 의혹 등을 받는다. 경찰은 강씨의 신병이 확보되면 아레나 탈세뿐 아니라 강씨 소유의 다른 클럽·가라오케의 탈세 여부나 공무원 유착 의혹 등도 본격 수사할 전망이다. 특히 유착 의혹은 잠재적 파급력이 크다. 경찰은 탈세 수사 과정에서 아레나 측이 소방·구청 공무원에게 5차례에 걸쳐 총 700여만원을 건넸다는 기록이 담긴 장부를 확보했다. 경찰은 당시 관할 소방·구청 직원들을 불러 기록 내용의 진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한편, ‘정준영 카톡방’ 멤버로 음주운전 언론보도 무마 의혹을 받아 온 FT아일랜드 최종훈(29)이 2016년 음주 단속 때 경찰에게 뇌물을 건네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최종훈은 현장 단속 경찰관에게 금품 공여 의사 표시를 한 혐의로 입건된 상태”라고 밝혔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민주 “포항 지진, 보수 정권 무능이 부른 참사” 한국당 압박

    홍영표 “지열발전에 수백억 쓴 배경 캐야” 한국당 “탈원전만 목맨 文정부 안이함 탓” 더불어민주당은 21일 경북 포항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이 지열발전소의 물 주입에 의한 ‘인재’(人災)라는 결론이 나오자 ‘보수 정권 무능이 부른 참사’라며 자유한국당을 집중 공격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문제가 된 지열발전 사업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말 시작됐고 사업 초기부터 지열발전의 경제성이 없다는 문제제기가 많았는데도 이 사업에는 정부예산 185억원, 민간자본 206억원 등 총 391억원이 투입됐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경제성과 지진 가능성에 대한 사전검토 없이 수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결정 과정과 배경을 철저하게 밝혀야 한다”며 “사업성도 불투명한 사업에 산업통상자원부와 포스코, 한국수력원자력 등 정부기관과 민간기업이 동원된 점도 파헤쳐야 한다”고 밝혔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 작성된 안전 매뉴얼 역시 날림과 부실 그 자체였다”며 “이번 사건은 지난 보수 정권의 무능과 부실이 부른 참사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한국당은 “하다 하다 못해 이젠 포항지진마저 전 정권 탓인가”라고 반박하며 포항지진의 원인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돌렸다. 민경욱 대변인은 “인재를 재해로 촉발시켜 재앙을 일으킨 원인은 문 정권의 안이함 때문”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탈원전 독주에 목매느라 에너지 정책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도 방치했으며 에너지시설 안전 대책 마련에 소홀한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준영 구속영장 발부…‘김상교 폭행’ 버닝썬 이사 등은 영장 기각

    정준영 구속영장 발부…‘김상교 폭행’ 버닝썬 이사 등은 영장 기각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이 21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부장판사는 이날 정준영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영장을 발부했다. 임 부장판사는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피의자가 제출한 핵심 물적 증거의 상태 및 그 내역 등 범행 후 정황, 현재까지 수사 경과 등에 비추어 보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면서 “범행의 특성과 피해자 측의 법익 침해 가능성 및 그 정도 등을 종합하여 보면 피의자에 대한 구속 사유와 그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정준영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정준영은 빅뱅 멤버 승리(29·이승현) 등과 함께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준영은 2015년 말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면서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여러 차례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도 최소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준영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서 비롯된 ‘승리 게이트’가 불거진 뒤 구속된 첫 연예인이다. 정준영은 21일 오전 9시 35분쯤 구속 전 피의자심문이 열리는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 도착해 낮 12시 17분쯤 법원을 빠져나왔다. 그는 법원에 도착한 뒤 미리 종이에 적어 온 입장문을 통해 “죄송하다.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저에 대한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며 “(혐의에 대해) 일체 다투지 않고 법원에서 내려주는 판단에 겸허히 따르겠다”고 했다. 이어 “저로 인해 고통받은 피해자 여성분들과 근거 없이 구설에 오르며 2차 피해를 본 여성분들, 지금까지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수사에 성실히 응하고 내가 저지른 일을 평생 반성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증거 인멸 의혹을 인정하는지,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했는지, 자신의 변호사가 입건된 사실을 알았는지 등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검은 양복에 흰 와이셔츠 차림으로 법정에 들어간 정준영은 포승줄에 묶인 채 경찰관들의 손에 이끌려 미리 준비된 경찰 호송차에 올랐다. 이날 낮 12시 50분쯤 도착한 서울 종로경찰서에서도 정준영은 피해 여성들의 동의를 받고 촬영을 했느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그는 고개를 숙인 채 서둘러 유치장으로 이동했다. 정준영과 함께 영장이 청구된 클럽 ‘버닝썬’의 직원 김모씨도 구속됐다. 임 부장판사는 역시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범행 전후 정황과 수사 진행 경과, 피의자가 수사 및 심문에 임하는 태도 등에 비춰 볼 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정준영 등과 함께 있는 대화방에서 불법 동영상을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폭행’ 버닝썬 이사·아레나 보안요원 구속영장은 기각 한편 ‘버닝썬 사태’를 촉발시킨 클럽 이용객 김상교(28)씨 폭행 사건과 관련, 버닝썬 이사 장모씨의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부장판사는 이날 장씨에 대한 영장심사를 연 뒤 영장을 기각했다. 신 부장판사는 “클럽 직원이 손님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사안이 중하다”면서 “사건의 발단 경위와 피해자의 상해 발생 경위 및 정도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또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CCTV 영상 등 관련 증거도 확보된 점 등을 고려하면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장씨는 지난해 11월 24일 이 클럽에서 손님인 김상교씨를 때려 상처를 입힌 혐의(상해)를 받는다. 이와 더불어 1년 넘도록 용의자도 특정하지 못하다가 경찰의 재수사 끝에 신원이 드러난 강남 유명 클럽 ‘아레나’ 폭행 사건의 가해자인 보안요원 윤모씨도 구속은 면하게 됐다. 임 부장판사는 “직접적인 물적 증거가 부족하고 관련자들 진술 일부가 상호 배치되는 등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또 “주요 진술 대부분이 당초 범행 시기와 상당한 간격이 있어 우발적인 범행의 성격과 당시 현장 상황 등에 비춰 착오 진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면서 “피의자의 가담 여부 및 정도 등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씨는 2017년 10월 28일 오전 4시쯤 아레나에서 손님 A씨를 폭행해 전치 5주의 상해를 입힌(공동상해) 혐의를 받는다. 사건 당시 신고를 받은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했고 서울 강남경찰서가 수사에 나섰으나 1년이 넘도록 해결되지 않았다. 이후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여러 의혹이 증폭되자 서울지방경찰청은 ‘아레나’ 폭행 사건 재수사에도 착수해 2주 만에 윤씨를 입건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교학사 한국사 교재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사진 실려

    교학사 한국사 교재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사진 실려

    교과서 전문 출판사인 교학사에서 제작한 공무원 한국사 교재에 고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는 합성사진이 자료사진으로 쓰여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디시인사이드의 한 갤러리에 ‘한국사 공부하는데 이거 뭐냐’라면서 책의 한 페이지를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페이지는 조선 후기 ‘신분제의 동요와 향촌의 변화’를 설명하는 부분이다. 이 페이지에 쓰인 자료사진은 ‘붙잡힌 도망 노비에게 낙인을 찍는 장면’이라는 설명과 함께 2010년 방영된 KBS 드라마 ‘추노’를 출처로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 사진은 드라마 ‘추노’의 실제 장면이 아니라 해당 장면의 등장인물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뒤 좌우를 반전시킨 이미지다. 이는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등 온라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기 위해 합성한 것이다.이 사진은 교학사가 출판한 교재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고급 1·2급)’ 238페이지에 실제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교학사 측은 “신입 직원이 구글 이미지를 단순 검색해서 넣으면서 실수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노무현재단 측에 사과할 예정”이라면서 “해당 교재는 전량 수거해 폐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학사는 2013년 우편향 및 역사 왜곡 논란을 촉발시킨 한국사 교과서를 발행했던 출판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관영 “한국당 내로남불 원조…선거제 개혁 국민 목소리 안 들어”

    김관영 “한국당 내로남불 원조…선거제 개혁 국민 목소리 안 들어”

    연동형 비례대표제(선거에서 각 정당의 득표율만큼 지역구·비례대표 의석 수를 배분)를 도입하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을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선거제를 바꿔야 한다는 국민들 목소리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비례성이 결여된 선거제로 국회 의석 다수를 차지했을 뿐 다양한 소수의견을 묵살하는 지금의 선거제를 외면하고 있다”면서 “자유한국당이 야당이 된 이후 주로 주장한 것 중 하나가 정부·여당이 야당 말을 듣지 않고 소통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한국당도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정부·여당에 내로남불이라 비판하지만 그런 내로남불의 원조가 바로 자유한국당”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자유한국당이 선거제 개편에 계속 반대한다면 이것은 한국 정치의 폐해를 고칠 생각이 없는 것으로 기득권에 연연하는 모습일 뿐”이라면서 “선거제가 바뀌면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는 개헌을 촉발하는 하나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같은 당 일부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힌 선거제 개혁법안 ‘패스스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절차) 추진과 관련해서 “바른미래당이 각종 개혁 입법에 대해 요구한 입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패스트트랙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어제 의원총회에서 전체 의원들이 수용했기 때문에 바른미래당이 또 다른 양보를 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 우리 당 내부 사정도 있기 때문에 어제 안이 바른미래당이 낼 수 있는 마지막 안”이라면서 “패스트트랙이 최종적으로 무산되는 것으로 결정이 나고 더 이상 협상이 진행되지 않으면 제가 정치적으로 책임지는 게 마땅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선거법 개정안과 함께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 법안 및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 주요 법안을 패키지로 패스트트랙에 올리는 방안을 협상해왔다. 그러나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들이 선거제 개편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는 일에 반대했고, 선거법 개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다고 해도 공수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의 연계 처리는 문제가 있다는 바른미래당 의원들도 있었다. 결국 바른미래당은 공수처에서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해 공수처가 수사권만 갖도록 하고, 공수처장을 추천할 때 추천위원회를 만들어 추천위원들의 5분의3 이상의 동의를 얻도록 하는 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서는 검찰의 피의자 신문조서의 증거 능력을 불인정하는 것으로 당론을 모았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당이 여기서 또 다른 양보를 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서 “(우리 안이) 관철되면 세 법을 패스트트랙으로 진행하고, 관철이 안되면 마치자는 것을 전체 의원들이 수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개인적으로 그동안의 민주당 태도로 봤을 때 (민주당이 이 안을) 받기 어렵다고 (당내에) 일관되게 얘기했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왜 이런 안을 제안하게 됐는지 그런 점에 대해 설명하고, 수용이 가능하도록 다시 한 번 결단하게 할 수 있도록 얘기해 보는 절차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검찰의 수사·기소권 독점에 따른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공수처 신설 논의가 촉발된 점을 고려한다면, 최종 기소 여부를 지금처럼 검찰이 독점적으로 결정할 경우 과연 검찰의 무소불위 권력을 견제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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