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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오바마, 국민에게 “‘흑인사망’, 분노했다면 바꾸자”

    [포토] 오바마, 국민에게 “‘흑인사망’, 분노했다면 바꾸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의 젊은이들과 가진 온라인 타운홀 미팅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이 촉발한 시위 사태에 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플로이드 사망으로 표출된 미국 사회의 분노는 인종차별 철폐와 경찰 개혁이란 목표를 이뤄낼 동력이 될 것이라며 사회의 변화를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워싱턴 오바마재단/AP 연합뉴스
  • “중장비까지 동원해 약탈” 한인 상점들 속수무책

    “중장비까지 동원해 약탈” 한인 상점들 속수무책

    중장비, 사다리차까지 동원해 약탈미 한인 상점 피해 속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인 점포 심야 약탈행위로 미용용품점 30여곳이 피해를 입었다. 일단은 다소 진정된 모습이지만 미국 전역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와 맞물려 심야 약탈행위가 이어지고 있어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특히 매장을 약탈하려고 시위대가 중장비까지 동원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은 뷰티서플라이(미용용품) 업종도 최소한 이번 주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표정이다. 3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뷰티서플라이 업체 30여곳이 약탈 피해를 봤다. 지난 주말에 집중적인 약탈이 이뤄졌다. 필라델피아 한인회장 샤론 황은 “경찰에게 연락을 해도 (경찰이) 오면 약탈은 끝난 상황이고, 한국 사람들은 약탈을 당하는 것을 집에서 CCTV로 보고 있지만 위험하니까 못 가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나성규 펜실베이니아 뷰티서플라이 협회장은 “추가적인 약탈 피해는 많이 줄었다. 어제(2일) 심야에는 1개 점포가 털렸다”며 “한차례 광풍이 지나갔고 이미 다 털어갔다고 볼 수도 있지만 아직은 불안하고 안심하기 이르다. 이번 주까지는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뷰티서플라이’는 흑인 여성의 필수품인 가발과 미용용품 등을 파는 곳으로, 필라델피아 한인 커뮤니티의 대표적인 업종이다. 피해액은 대략 2천만 달러(240억 원대)로 추정된다. 보험으로 일부 보상받을 수 있겠지만, 상당 부분 손실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2년 흑인 폭동 당시 큰 피해를 입었던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의 경우 일부 한인 상점들이 피해를 입은 가운데 주 방위군이 한인타운 보호를 위해 전격 투입된 상태다. 현재 한인 점포들은 두꺼운 나무판자로 상점 외벽을 둘러싸고 추가적인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동시에 협회 차원에서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한인 상점의 피해 보상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LA 한인사회, 흑인 사망 시위에 비상순찰대 구성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 사회는 흑인 사망 시위에 따른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자체 비상 순찰대를 구성했다. LA 한인회는 3일(현지시간) 한인타운 내 범죄를 막기 위해 ‘커뮤니티 비상 순찰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재미 해병전우회 회원 등으로 구성된 순찰대는 이날부터 코리아타운 순찰에 들어갔다. LA 현지 경찰의 협조 아래 비상순찰대를 식별할 수 있도록 차량 앞에는 한인회 로고를 부착했다. 재미 해병전우회는 2015년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촉발된 퍼거슨 흑인 소요 사태 당시에도 한인타운의 치안 유지에 힘을 보탠 바 있다. LA 한인회는 야간 통행금지 시간 이후에도 순찰하는 방안을 경찰과 협의 중이다. LA 한인회는 한인 상점의 피해 복구와 영업 재개를 돕기 위한 ‘타운 클린업 봉사대’도 운영할 방침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워싱턴DC 육군 1600여명 배치… 도시 곳곳 시위대·경찰 충돌

    워싱턴DC 육군 1600여명 배치… 도시 곳곳 시위대·경찰 충돌

    백악관 주변에 2.4m 쇠 울타리도 설치 트럼프, 시위대에 또 “폭력배” 트윗 공세 美전역 ‘중동 3국’ 파병 맞먹는 주방위군 통금 앞당긴 뉴욕 ‘아수라장’ 200명 체포 ‘목 누르기’로 의식불명 44명… 60% 흑인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군대를 투입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전포고’ 하루 뒤인 2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DC에 현역 육군 1600여명이 배치됐다.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기조에 맞춰 병력을 증원했지만, 되레 워싱턴DC에는 시위 시작 이래 최대 인파가 모였다. 워싱턴DC와 뉴욕을 비롯해 일부 도시에서는 통행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거리를 메운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기도 했다. 조지 플로이드 추모 행사가 4일부터 잇따라 예정되면서 앞으로 일주일이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이 “군 병력이 수도 지역(NCR)에 있는 군 기지에서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육군 병력이 배치된 사실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이 병력은 워싱턴DC 내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대기시킨 것으로 관측된다. 또 인디애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주의 주방위군 병력 1500명을 워싱턴에 추가로 배치할 예정이다. 미 전역 29개 주에는 1만 8000명의 주방위군이 시위 대응에 투입됐으며, 이 같은 규모는 이라크와 시리아,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미군 병력을 다 합친 숫자와 비슷하다고 CNN은 전했다. 더불어 백악관 인근 라파예트 광장 주변에는 백악관 경호를 위한 8피트(약 2.43m) 높이의 쇠 울타리도 설치됐다. 그러나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시위 진압에 군 동원은 마지막 수단이어야 한다며 이를 위한 폭동진압법 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이날 낮까지 비폭력 기조가 유지된 워싱턴DC의 시위 규모는 2000명을 넘어서 지난달 29일 수도에서 시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인원이 모였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WP는 이날 워싱턴 도심에서 열린 시위에 아이를 데리고 나온 주부, 노부부, 고등학생 등 남녀노소가 참여했고,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였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남편과 함께 현장에 나왔다고 보도했다. 또 일부 시위자가 도심 기물을 파손하려 하자 주변에 있던 시위대가 이를 제지하며 비폭력을 호소하기도 했다. CNN은 ‘보다 평화로웠던 저항의 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국적 차원에서 주말과 전날의 폭력적인 충돌에 비해 상대적으로 차분했다”면서도 “대체로 평화적 시위가 전개됐음에도 불구, 여러 주요 도시에서 경찰과 시위대들 사이에서 폭력적인 대치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전날부터 통금 시간을 4시간 앞당겨 오후 7시로 바꾼 워싱턴DC는 시위 해산을 위해 경찰이 최루탄을 쏘는 등 대응에 나서며 도심은 아수라장이 됐다. 밤 11시부터였던 통금 시간을 3시간 앞당긴 뉴욕시는 밤 12시를 지나 새벽 1시까지 200여명의 시위대를 체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시위대를 ‘폭력배’(Thugs)라고 또 부르는 등 시위 사태 속에 주류 언론과 민주당 등을 비난하는 트윗을 쏟아냈다. 한편 플로이드를 숨지게 한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목 누르기’ 체포 행위로 최근 5년간 44명이 의식불명에 빠졌고, 이 중 60%가 흑인이었다고 NBC방송은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트럼프 지키려고… 워싱턴DC에 美육군 1600명 배치했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군대를 투입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전포고’ 하루 뒤인 2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DC에 현역 육군 1600여명이 배치됐다. 백악관이 트럼프의 강경 기조에 맞춰 병력을 증원했지만, 되레 워싱턴DC에는 시위 시작 이래 최대 인파가 모이는 등 미국 전역에서 시위의 불길은 더욱 뜨거워졌다. 로이터통신은 조너선 호프만 국방부 대변인이 “군 병력이 수도 지역(NCR)에 있는 군 기지에서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육군 병력이 배치된 사실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이들 병력은 워싱턴DC 내부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대기시킨 것으로 관측된다. 또 인디애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주의 주 방위군 병력 1500명을 워싱턴에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미 전역 29개 주에는 1만 8000명의 주 방위군이 시위 대응에 투입됐으며, 이 같은 규모는 이라크와 시리아,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미군 병력을 다 합친 숫자와 비슷하다고 CNN은 전했다. 더불어 백악관 인근 라파예트 광장 주변에는 백악관 경호를 위한 8피트(2.43m) 높이의 쇠 울타리도 설치됐다. 이날 낮까지 비폭력 기조가 유지된 워싱턴DC의 시위 규모는 2000명을 넘어서 지난달 29일 수도에서 시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인원이 모였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WP는 이날 워싱턴 도심에서 열린 시위에 아이를 데리고 나온 주부, 노부부, 고등학생 등 남녀노소가 참여했고,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였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남편과 함께 현장에 나왔다고 보도했다. 또 일부 시위자가 도심 기물을 파손하려 하자 주변에 있던 시위대가 이를 제지하며 비폭력을 호소하기도 했다. 주요 도시들은 시위 확산을 우려해 통행금지 시간을 앞당겼지만, 오히려 혼란은 더욱 커진 모습이었다. 전날부터 통금 시간을 4시간 앞당겨 오후 7시로 바꾼 워싱턴DC는 시위 해산을 위해 경찰이 최루탄을 쏘는 등 대응에 나서며 도심은 다시 아수라장이 됐다. 밤 11시부터였던 통금 시간을 3시간 앞당긴 뉴욕시는 자정을 지나 새벽 1시까지 200여명의 시위대를 체포됐다. CNN은 “체포 인원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뉴욕시 경찰 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시위는 플로이드의 고향인 휴스턴에서 있었다. 2만 5000명 이상이 시위에 참여했으며 참가자 가운데에는 시장과 플로이드의 어린 시절 친구 등도 있었다고 WP는 전했다. 시위 확산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여론도 악화되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미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4%가 이번 시위에 동조하며, 동조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27%에 그쳤다. 트럼프의 시위 대처가 적절하다는 평가도 국정지지율(39%)보다 낮은 33%에 불과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철통 경호’ 링컨 기념관… ‘초토화’ 한인 상점 비무장 흑인이 경찰의 폭력적 체포로 사망한 사건에 분노한 시위가 미국 전역을 휩쓰는 가운데 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링컨기념관을 폐쇄한 채 경찰들이 지키고 있다. 이곳은 흑인 해방의 성역으로 여겨진다. 오른쪽 사진은 같은 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한인 교포가 운영하는 점포의 내부. 시위대에 약탈을 당해 물건들이 바닥에 어지럽게 널려 있다. 워싱턴DC 로이터 연합뉴스·펜실베이니아 뷰티서플라이 협회 제공
  • 미 국방장관 “시위 진압 군 동원은 최후의 수단” 트럼프에 반기?

    미 국방장관 “시위 진압 군 동원은 최후의 수단” 트럼프에 반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 사망으로 촉발된 시위를 진압하는 데 군을 동원하겠다고 경고한 데 대해 국방장관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3일(현지시간) 브리핑을 자청해 “법 집행에 군 병력을 동원하는 선택지는 마지막 수단으로만, 가장 시급하고 심각한 상황에서만 사용돼야 한다”면서 “우리는 지금 그런 상황에 있지 않다. 나는 폭동진압법 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 차원에서 제대로 시위 진압이 안 되면 군을 동원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가 나온 지 이틀 만에 국방장관이 공개적으로 군 동원 가능성에 선을 그은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회견을 통해 주지사들이 주 방위군을 동원해 시위를 진압하지 않으면 연방정부 차원에서 군을 동원해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폭동 당시 마지막으로 발동됐던 폭동진압법이 다시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에스퍼 장관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그간 에스퍼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뜻에 반하지 않는 충성파 라인으로 간주돼 온 점을 보면 군 동원 방안에 한발 물러선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시위대 향해 또 “폭력배”…트윗 40개 올리며 언론 등 비난

    트럼프, 시위대 향해 또 “폭력배”…트윗 40개 올리며 언론 등 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흑인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에 나선 시위대를 향해 또다시 ‘폭력배’(thugs)라고 부르며 주류 언론과 민주당 등을 비난하는 트윗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가짜뉴스 CNN이나 MSNBC를 보면 살인자, 테러리스트, 방화범, 무정부의자, 폭력배, 불량배, 약탈자, 안티파 및 다른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하고 친절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아니다. 그들은 우리나라에 매우 나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다른 트윗에선 “MSNBC와 CNN에서 나오는 가짜 및 완전히 편향된 뉴스를 보는 것은 정말 역겹다. 그것은 진실이나 사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그들은 뉴욕타임스나 아마존 워싱턴포스트와 같이 단지 DNC(민주당 전국위원회)의 분파일 뿐”이라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2016년과 같지만, 더 나쁘다. 슬프지만, 우리는 크게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 “3년 반 동안 나는 조 바이든이 43년 동안 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우리 흑인을 위해 해냈다”면서 “사실 나는 미국 역사상 어떤 대통령보다도 흑인들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시위에 대해 민주당 소속 지도자들이 폭력 시위자와 약탈자들을 체포하기 위한 법 집행을 하지 않고 있다고 탓했다. 민주당이 ‘나쁜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한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의 트윗을 리트윗하면서 “정말 그렇다”고 하기도 했다. 또 그는 다른 트윗에선 뉴욕 시내 상가가 약탈당한 모습을 올린 타인의 게시물을 리트윗하면서 “주 방위군은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폭력시위 대응을 위해 주 방위군을 투입하라는 자신의 제안을 뉴욕주가 거부했다면서 비판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트윗을 통해 시위대를 ‘폭력배’라고 지칭하는가 하면 “약탈이 시작될 때 총격이 시작된다”면서 군 투입은 물론 총격 대응 엄포까지 놓는 등 강경 대응을 부추긴다는 논란에 휩싸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른 오전부터 이번 시위 사태를 중심으로 국내 정치 등을 소재로 약 40개의 트윗과 리트윗을 쏟아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교황, 미국 시위 사태 첫 언급…“인종차별 용납 안돼”

    교황, 미국 시위 사태 첫 언급…“인종차별 용납 안돼”

    프란치스코 교황이 백인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 과정에서 흑인이 숨진 사건으로 촉발된 미국 내 시위를 처음으로 언급했다. 교황은 3일(현지시간) 수요 일반 알현 훈화에서 “조지 플로이드의 비극적인 죽음 이후 벌어지고 있는 미국의 사회적 불안을 큰 우려를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에 대한 교황의 첫 공식 입장으로, 플로이드 사망 약 9일 만이다. 교황은 “우리는 어떠한 종류의 인종차별도 용납하거나 모른 척 할 수 없다”면서 “조지 플로이드를 비롯해 인종차별로 목숨을 잃은 모든 이들의 영혼의 안식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아울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부 폭력과 약탈에 대해 “자기파괴적이며 자멸적인 행위”라고 비판하면서 “폭력으로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으며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잃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민들에게 국가적인 화해와 평화를 신에게 간구할 것을 요청했다. 교황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가톨릭계의 성토가 쏟아지는 가운데 나왔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백악관 앞에 모여든 시위대를 최루탄을 쏴 해산시킨 뒤 갑작스럽게 인근의 세인트 존스 교회를 찾아 성경을 들어올렸다. 2일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게 헌정된 백악관 인근 추모시설을 방문했다. 현지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종교의 권위에 기대어 정당성을 확보하는 제스처를 통해 보수 기독교인 지지층을 노린 정치 이벤트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현지 가톨릭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종교적 상징을 자신의 정치적 목적에 활용한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교황의 이날 언급은 ‘흑인 사망’ 시위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종교 행보에 선을 긋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호주] “인종차별 반대!”...시드니서 열린 ‘흑인 사망’시위

    [여기는 호주] “인종차별 반대!”...시드니서 열린 ‘흑인 사망’시위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이 시위가 미국을 넘어 호주로까지 이어졌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5시경 시드니 시청 앞에 2000여명의 시민이 모여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진행했다. 그 발단은 미국 흑인 남성의 사망으로 촉발된 흑인 인종차별 반대였지만, 호주는 이와 더불어 '호주 원주민 차별 반대'까지 추가되어 호주 나름의 확장된 인종차별 시위가 열렸다. 시민들이 들고 있는 피켓에는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숨을 쉴 수가 없다'와 같은 미국 흑인 사망 관련 문구와 '호주는 원주민의 땅이었고 언제나 원주민의 땅일 것'이라는 호주만의 시위 문구들이 적혀 있었다.시청 앞에서 시작된 시위 행렬은 하이드 파크로 이어졌다. 6시경이 되자 시민들의 수는 더욱 늘어나 약 3000여명이 모여 들었다. 시민들은 1분여 동안 무릎을 꿇고 조지 플로이드와 사망한 원주민들의 명복을 기리는 묵념을 했다. 이어 뉴사우스웨일스 주의사당이 위치한 맥쿼리 거리를 지나 마틴 플레이스로 이어지는 긴 시위를 시작했다. 행렬을 하는 동안 다양한 구호가 등장했다. 한 시위자자 "그의 이름이 무엇?"이라고 선창하자 군중들은 "조지 플로이드"라고 화답했고, "나는 숨을 쉴 수 없다"라고 합창을 하듯 외쳤다. 시위자들 중에 일부는 두손을 뒤로 한 채 도로 바닥에 엎드려 있는 퍼포먼스를 하며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장면을 재연하기도 했다. 호주 원주민이라고 밝힌 다코다라는 한 소녀는 "나는 흑인은 아니고 원주민이지만 인종차별에 반대하기 위해 참가했다"고 밝혔고, 버나드라는 남성은 "이 시위는 통합과 존중"이라며, "평화스런 변화를 위해서 참가했다"고 말했다. 시위에 처음 참가했다는 폴이라는 백인 남성은 "인종차별은 항상 있어 왔는데 백인들은 이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6시 30분경부터 해산을 시작했다. 혹시나 발생할 폭력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많은 경찰이 출동한 상태였지만 아무런 충돌 없이 평화시위로 마감했다. 다음 시위는 호주 제2의 도시 멜버른에서 주말에 열릴 예정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미국경찰 ‘목누르기’ 당한 시민 65%가 ‘흑인’

    미국경찰 ‘목누르기’ 당한 시민 65%가 ‘흑인’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짓눌려 사망한 사건으로 촉발된 반(反) 인종차별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경찰의 ‘목누르기’가 인종차별과 무관하지 않다는 기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CNN방송이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무력사용 기록을 분석한 결과 경찰관이 체포 과정에서 ‘목 누르기’(neck restraint)를 한 용의자는 2012년 이후 428명이었고 흑인은 280명으로 65%를 차지했다. 백인은 104명(24%), 원주민과 기타인종·혼혈은 각각 13명(3%), 아시안은 4명(1%)이었다. 나머지는 인종을 알 수 없거나 기록이 없었다. 목 누르기를 당한 이들 중 58명(14%)이 의식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식을 잃은 용의자의 56%인 33명이 흑인이었다. 미니애폴리스 전체 인구에서 흑인의 비율이 19%라는 점을 고려할 때 경찰에 목 눌림을 당한 용의자와 그로 인해 의식을 잃은 용의자 가운데 흑인의 비율이 높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NBC방송에 따르면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관에 목 누름을 당한 이들 가운데는 10대도 있었다. 절도 용의자로 체포된 17살 소년과 가정 폭력 사건에 연관된 14살 소년도 목 조르기를 당했다. 플로이드는 지난달 25일 백인 경찰에게 목을 짓눌려 숨졌다. 그의 목을 무릎으로 누른 데릭 쇼빈 전 경관은 3급 살인과 2급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미네소타주 인권국은 미니애폴리스 경찰서에 조사관을 파견해 지난 10년 동안의 인권 침해 사례를 조사하는 한편 미니애폴리스 경찰서를 상대로 인권침해 소송도 제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미국 폭동에도 나스닥·다우 상승…“증시는 사회 정의 외면”

    미국 폭동에도 나스닥·다우 상승…“증시는 사회 정의 외면”

    뉴욕 증시가 미국의 인종차별 시위 격화에도 상승했다. 코로나19 봉쇄 조치 완화 이후 경제 회복 기대가 지속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267.63포인트(1.05%) 뛴 2만5742.65를 기록했다. 스탠다드푸어스(S&P)500 지수 역시 25.09포인트(0.82%) 상승한 3090.82로 마감됐다. 나스닥은 56.33포인트(0.59%) 오른 9608.37로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와 더불어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했지만, 이날도 증시는 경제 회복과 폐쇄 완화에 집중했다. 금융, 소재와 같은 경기 순환 종목들 중심으로 랠리가 나타났다. 장중 거의 하락세를 이어가던 나스닥도 마감 1시간을 앞두고 오름세를 보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JP모간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모두 최소 0.9% 상승했다. 의류업체 갭은 7.7% 뛰었고 항공사 사우스웨스트는 2.6% 올랐다. 반면 코로나 특수를 누렸던 기술주는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다. 페이스북, 넷플릭스, 애플은 최소 0.3%씩 올랐고 알파벳 0.5%, 아마존 0.1%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완화할 수 있다는 낙관론도 고개를 들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영기업들은 최소 3개의 미국산 대두 화물을 구매했다. 유가 상승도 증시를 지지했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감산이 2개월 연장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4% 뛰었다. 금융 시장의 랠리와 대조적으로 인종차별 반대시위는 더욱 거세졌다. 뉴욕, 로스앤젤레스, 세인트루이스, 미주리 등 미국 대도시 곳곳에서 시위가 확산됐고 여러 도시들에 야간통행 금지명령이 내려졌다. 현재 미국의 시위는 흑인인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암살됐던 1968년 이후 확산됐던 시위의 수준과 유사하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CNBC의 간판스타 짐 크레이머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했지만 증시가 랠리를 나타낸 것에 대해 “증시는 사회 정의를 외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역사적으로 선진국에서 일어나는 시위는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CNBC는 덧붙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재개 기대가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위험 요인도 산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UBP의 앤서니 챈 수석 아시아 투자 전략가는 “증시가 순조로운 경제 재개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일부 잠재적인 위험 요인을 간과한 채 너무 낙관적일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의 긴장, 봉쇄 조치의 재개를 촉발할 수 있는 코로나19의 재확산등이 위험 요인에 포함된다”고 경고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대통령의 교회’서 성경 든 트럼프 엄호…軍, 최루탄 쏘고 방패로 시위대 때렸다

    ‘대통령의 교회’서 성경 든 트럼프 엄호…軍, 최루탄 쏘고 방패로 시위대 때렸다

    경찰, 카메라맨 가격… ‘과잉 진압’ 논란 쿠오모 “트럼프 위한 리얼리티쇼… 치욕”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LA한인타운’ 순찰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시위에 연일 강경 태세로 맞서는 미국 백악관의 모습은 대테러작전을 수행하는 군 사령부나 다름없었다. 상공에 육군 소속 전투헬기가 날아오른 수도 워싱턴DC는 미 정치의 중심지에서 ‘내전의 최전선’으로 바뀌었다.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는 28년 전 LA 폭동 재현을 우려해 캘리포니아 주방위군이 전격 투입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가 촉발된 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장에 나온 1일(현지시간) “가용 가능한 모든 연방 자산과 민간인, 군대를 동원해 시위에 맞설 것”이라고 선포했다. 7분여의 초강경 발언 후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장인 로즈가든을 떠나 일명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인근 세인트존스 교회로 건너갔다. 트럼프는 교회에서 참모들을 도열시킨 뒤 취재진을 향해 성경을 든 포즈를 취했다. 이때 경비 병력은 트럼프의 도보 이동을 위해 최루탄을 쏴 시위대를 해산시켰고, 이 과정에서 경찰은 진압용 방패로 도망치는 시위대는 물론 취재하던 카메라맨까지 가리지 않고 내리쳤다. 시민들은 경찰을 향해 양손을 들고 “손들었으니 쏘지 말라”며 평화시위를 진행했지만 소용없었다. 워싱턴DC에는 전날보다 4시간 빠른 저녁 7시 통행금지령이 발령됐고, 차량 통행 차단과 함께 장갑차가 배치됐다. 대통령의 이동을 위해 평화적인 시위대를 강제로 해산시킨 행태는 독재국가에서나 볼 법한 군부의 강경 진압을 연상케 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등 민주당 인사들은 군대까지 동원하겠다는 트럼프의 발언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코로나19 사태 대응 때 트럼프의 좌충우돌 행보와 자주 비교됐던 쿠오모 주지사는 트위터에 “대통령의 교회 기념촬영을 위해 병력까지 동원해 평화적인 시위대를 쫓아냈다”면서 “이 모든 게 대통령을 위한 리얼리티 TV쇼가 됐다.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에서도 “대통령의 발언 수위가 너무 높다”는 우려가 나왔고 군 내부에서는 연방군 투입 구상은 너무 지나치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행금지령 이후 전투헬기까지 등장하며 도심 분위기는 살벌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밤 워싱턴DC 차이나타운에서 아프가니스탄전쟁 등에 투입된 육군 소속 블랙호크(UH60)와 다목적 헬기인 라코타헬기(UH72) 등이 시위대 바로 위로 날아올랐다고 전했다. NYT는 “헬기의 저공비행은 전투지역에서 저항세력을 위협하기 위해 이뤄진다. (헬기가 저공비행을 하자) 시위 군중이 주변으로 흩어졌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세관국경보호국 요원들이 워싱턴DC에 배치된 데 이어 200여명 규모의 미 헌병부대도 투입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이 앞장서 발언 수위를 높이자 미 전역에서 경찰의 대응 수위는 더욱 강경해졌다. 상당수 도시에서 야간 통행금지령 이후 시위가 계속됐고 강제 해산에 나선 경찰은 과잉 진압으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워싱턴주 시애틀에서는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에 강제로 진압당했던 장면을 연상시키는 똑같은 방식으로 약탈 용의자의 목을 무릎으로 진압하는 경찰관의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을 일으켰다. 켄터키주에서는 통금 명령을 어긴 군중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이 군경의 총격에 사망하고 시카고에서도 행인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세인트루이스에서는 시위대의 총격에 4명의 경찰관이 부상을 당했다. LA 한인타운에는 1992년 폭동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날 주방위군이 전격 투입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군대 동원” 외친 트럼프, 블랙호크까지 띄웠다

    “군대 동원” 외친 트럼프, 블랙호크까지 띄웠다

    28년 만에 폭동진압법 발효까지 만지작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촉발된 시위와 관련해 군대를 동원하겠다는 ‘선전포고’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폭동과 약탈을 단속하기 위해 연방정부의 가용한 모든 자산, 민간인, 군대 등을 동원하겠다”며 주지사들을 향해서도 주방위군을 배치해 사태를 해결하지 않으면 군대를 보내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그는 TV에 나온 폭력 장면을 언급하며 시위대를 ‘인간쓰레기’라고 지칭하고, 자신에 대해서는 ‘법과 질서의 대통령’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백악관에는 폭력을 감시하고 대응할 중앙지휘본부를 설치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 윌리엄 바 법무장관 등 미 정부의 국방·사법 체계를 총투입한다. 연일 시위가 계속된 수도 워싱턴DC의 모습은 트럼프 대통령이 진두지휘하는 전장이나 다름없었다. CNN은 “방위군 1200여명이 배치된 워싱턴DC에 5개 주 소속 주방위군 600~800명이 추가 배치됐다”고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밤늦게 육군 전투헬기인 블랙호크까지 등장해 저공비행으로 시위대를 위협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폭동 때 마지막으로 발효된 폭동진압법까지 검토 중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폭동진압법 발효 시 연방군 투입이 가능하다. AP 집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국에서 체포된 시위대는 5600명에 달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극좌 트위터, 백인우월주의 단체가 만들었다

    극좌 트위터, 백인우월주의 단체가 만들었다

    트위터, 극우파가 만든 극좌단체 계정 삭제CNN “극우단체의 시위대 폭력 조장 사례”트럼프 여전히 시위대를 테러리스트로 표현극좌무장세력인 ‘안티파’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주장한 트위터 계정이 실제는 백인우월주의 단체가 만든 것이었다고 CNN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이 계정은 조작 등에 대한 트위터의 정책을 위반한 가짜 계정이었다”며 “해당 계정으로 폭력을 선동하는 트윗을 보낸 것을 확인하고 조치(삭제)했다”고 밝혔다. 해당 트위터의 팔로워는 수백명이었지만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촉발된 이번 시위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시위대에 폭력을 조장한 사례라고 CNN은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안티파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쓴 바 있다. 같은 날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CNN에 “극우 그룹에 관한 보도는 보지 못했다. 이것(시위)은 안티파에 의해 추동되고 있다”고 했었다. 안티파는 1980년대 영국에서 나치즘에 반해 만들어진 무장단체 ‘안티파시스트 액션’이 전신으로 반자본·반유대·반정부주의를 표방하는 극좌 단체의 총칭이다. 검은 옷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입고 마스크를 써 ‘블랙 블록’이라고도 부른다. 다국적 기업의 사유시설을 공격하는 장면을 인터넷에 올리고 인종차별에 반대하기 위해 무력행사도 서슴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에도 시위대를 ‘테러리스트’라고 불렀다. 하지만 시위대 내에서는 경찰의 과잉진압이나 극우단체들이 폭력 행위를 부추긴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해당 가짜 트위터 계정은 ‘@ANTIFA_US’로, 트위터 측은 이 계정이 백인단체(Identity Evropa)와 연계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백인의 정체성을 보존하는 것이 목적으로 알려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미국서 윤현숙 “자고 일어나니 창문깨져, 무섭다”

    미국서 윤현숙 “자고 일어나니 창문깨져, 무섭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가 더욱 격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 중인 가수 겸 배우 윤현숙이 근황을 전했다. 윤현숙은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화가 아닌 실제라니 참. 커피 한잔 사러갔다 차안에서 대기 #무서워”라는 글과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서 윤현숙은 자신의 눈 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상황을 생생하게 전하거나 집 안에서 거리를 촬영한 영상을 전하기도 했다. 거리 촬영 영상에서는 헬기가 시위 상황을 확인하고, 수많은 경찰차와 오토바이가 대기하고 있기도 했다. 밤새 격렬한 시위로 아침에 창문이 깨진 사진을 통해 공포스러운 심정을 알리기도 했다.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이 금지된 상황도 알렸다. 커피를 사러 잠시 외출했다가 시위 행렬로 차량 통행이 제한되자 차에서 대기하고 있거나 스타벅스에서 창문이 시위로 깨지자 나무판자를 덧댄 사진도 게시했다. 앞서 그는 지난 5월 30일부터 로스앤젤레스의 상황을 전한 바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지금 실시간 상황”이라며 “영화가 아니라 실제라 생각하니 무섭네요. 아직도 밖에는 사이렌 소리 총소리. 아. 멘붕입니다”란 글을 남겼다. 한편 지난달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비무장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가 현재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정부 “코로나19 수도권 확산, 대규모 유행도 우려되는 상황”

    정부 “코로나19 수도권 확산, 대규모 유행도 우려되는 상황”

    수도권 교회 소모임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가 ‘수도권 대규모 유행’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방역 강화 및 방역 수칙의 철저한 이행 필요성을 강조했다. 2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수도권에서 종교 소모임, 사업장, 학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전파되는 양상”이라며 “이태원 클럽과 부천 물류센터 등에서 촉발된 지역사회 감염이 수도권의 다중이용시설 등을 통해 연쇄적으로 빠르게 전파되고 있어 역학조사의 속도가 이를 따라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인구 밀집도가 높고 유동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서 확산세가 계속돼 밀접한 공간에서 감염 전파가 이뤄질 경우 대규모 유행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이어 국민 개개인이 일상에서 손 씻기,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하기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방역을 위해 일상의 일정 부분을 양보해야 하는 시기다. 이 순간들이 앞으로 생활방역 체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 판단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요 사업장을 향해서는 “이제 사업장을 운영할 때 방역은 기본이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결국 더 큰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을 명심해달라”며 “방역 수칙을 지키는 데 드는 비용은 직원과 사업장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비용”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최근 확진자가 속출한 인천 개척 교회의 경우 관련 환자의 상당수가 확진 당시 특별한 증상이 없는 이른바 ‘무증상’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손 반장은 “인천 개척교회 소모임의 경우 확진자 24명 중 71%에 해당하는 17명이 최초에는 무증상이었다”며 “당시 증상만으로는 (소모임에 참석한) 구성원들이 감염을 의심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천시가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소수의 인원이 좁은 공간에서 밀접하게 모여 마스크를 쓰지 않고 찬송 기도 등을 한 결과 참석자의 73%가 감염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美 ‘흑인 사망’ 시위중 울고 있는 흑인 안아주는 백인 경찰 (영상)

    美 ‘흑인 사망’ 시위중 울고 있는 흑인 안아주는 백인 경찰 (영상)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한 백인 경찰관이 시위도중 감정이 격해져 울고 있는 흑인 청년을 두팔로 안고 보다듬어 주는 영상이 공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NBC6 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이 감동적인 모습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 주 실버포트에서 진행된 시위현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흑인 청년은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에 참가했다가 감정이 격해지면서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마침 시위 현장을 통제하기 위해 출동해 있던 한 백인 경찰관이 울고 있는 흑인 청년에게 다가갔다. 백인 경찰관은 자신의 오른손으로 흑인 청년의 어깨를 다독이며 “우리는 서로를 위해 여기에 있는거야, 날 봐”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정성이 담긴 목소리로 “나도 당신의 고통을 느낀다”고 덧붙였다.백인 경찰의 다독임에 감정이 더욱 북받친 흑인청년은 울음을 이어갔다. 그 순간 백인 경찰은 “우리는 도움을 주기위해 여기 온거야. 우리 모두 여기에 함께 있는거야. 괜찮지?”라고 애기하며 두팔로 흐느끼는 흑인 청년을 살포시 안아 주었다. 흑인청년은 백인 경찰의 가슴에 잠시 안겨있다가 감정이 다소 진정된 듯이 안경을 벗으며 눈물을 닦는 모습으로 동영상은 마감한다. 이 영상이 올라온 트위터에는 이들의 감동적인 모습를 칭찬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많은 트위터들은 이 영상을 “매우 감동적”이라며 백인 경찰을 “매우 친절하고 훌륭한 경찰”이라고 칭찬하고 있다. 한 트위터는 “우리는 서로를 파멸하는 대신 이런 모습이 더욱 필요하다”고 적었고, 다른 사용자는 “이것이 진정한 미국”이라고 적기도 했다. 한편 당일 실버포트에서의 시위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사이에 단 한 건의 무력충돌도 발생하지 않은 평화시위로 마감했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트럼프 성경’ 포토타임 위해 최루탄 쏘아 평화 시위 해산

    ‘트럼프 성경’ 포토타임 위해 최루탄 쏘아 평화 시위 해산

    “트럼프 대통령이 세인트 존스 교회를 입에 올리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전국을 휩쓰는 과격 시위와 관련해 대국민 성명을 낭독한 뒤 걸어서 백악관 건너편에 있는 세인트 존스 성공회 교회를 찾아 성경을 들어 보이며 조속한 사태 해결을 거듭 다짐했다. 1816년 제임스 매디슨 4대 대통령 이후 역대 모든 대통령과 가족들이 한 번씩은 출석한 유서 깊은 교회다. 그런데 이 교회를 관할하는 주교인 마리안 버드 신부가 일간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난 화가 치밀었다. 성경을 들어 보이는 선전 장소 가운데 하나로 우리 교회를 이용하기 위해 최루 가스로 청소할 것이란 전화 한 통 없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선언한 것은 사랑이었는데 (트럼프가) 말하고 행한 모든 것은 폭력에 기름을 끼얹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밤 시위가 과격해져 일부 시위대원들이 교회 건물 일부에 불을 지르고 낙서로 엉망이 됐다. 이날 새벽까지 평화로운 시위가 이어지자 경찰은 트럼프 대통령이 안전하게 걸어 이동할 수 있게 한다는 이유로 최루탄으로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성명을 통해 성난 폭도가 평화적 시위자를 집어삼키게 허용할 수 없다며 폭동과 약탈을 단속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연방 자산과 민간인, 군대를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스로 “법과 질서의 대통령”이라고 표현한 뒤 자신이 워싱턴DC에 군대를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5개 주에서 600~800명의 주 방위군이 워싱턴DC로 보내졌으며, 이미 현장에 도착했거나 이날 밤 12시까지는 모두 도착할 것이라고,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주지사들이 주 방위군 등을 신속히 배치해야 한다고 압박하면서 폭력 시위대를 향해서는 “난 테러를 조직한 자들이 중범죄 처벌과 감옥에서 긴 형량에 직면할 것임을 알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회견을 끝낸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윌리엄 바 법무장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함께 세인트 존스 교회 앞까지 걸어갔다. 시위로 엉망이 된 곳에서 정상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출하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이 과정에 평화로운 집회를 최루탄으로 해산하는 또 한 번의 강경 대응이 이뤄진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주지사들과 화상회의를 통해 “여러분이 제압하지 못한다면 한 무리의 멍청이들로 비칠 것”, “여러분 대부분은 너무 나약하다”고 강경 대응을 촉구하고 TV를 통해 비친 폭력과 약탈 장면을 언급하면서 “인간쓰레기”라고 비난해 사태를 진정시키고 차분한 해결을 호소하는 국가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보다 재선을 겨냥해 작심한 듯 분열과 폭력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억울한 죽음으로 시위 사태를 촉발시킨 조지 플로이드(46)의 형제인 테런스는 이날 ABC 방송에 출연해 고인이 “평화 애호가(peaceful motivator)”였다며 일부 집회에서 나타나는 폭력과 파괴를 거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인의 메시지는 “통합”이라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 그들은 그것을 통합이라고 부를지 모르지만, 이는 파괴적인 통합이다. 플로이드가, 내 형제가 대변하려 했던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플로이드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망연자실했지만 고인의 정신을 느끼기 위해 브루클린에서 미니애폴리스까지 왔다고 밝힌 그는 시위 참가자들에게 분노를 긍정적인 일을 하고 다른 방식으로 변화를 이루는 쪽으로 돌리라고 권유했다. 미니애폴리스 추도식은 이번 주 중 열릴 예정이며 상세한 내용은 논의 중이다. 추도식이 끝나면 플로이드의 유해는 며칠 뒤 그가 생애 많은 시간을 보낸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보내지고 오는 4일쯤 장례식이 거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휴스턴 경찰서는 경관들이 시신 운구를 호위하겠다고 제안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진압 명분 쌓는 트럼프 “폭도 뒤엔 ‘안티파’… 테러조직 지정”

    진압 명분 쌓는 트럼프 “폭도 뒤엔 ‘안티파’… 테러조직 지정”

    백악관, 실체 없는 극좌 ‘안티파’에 낙인 “트럼프 트윗에 극우파 ‘부갈루’ 폭력 촉발” 법적 근거 없어 정치적 역풍 맞을 가능성지난달 25일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46) 사건 이후 미국 140개 도시로 시위가 번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극좌 단체인 ‘안티파’(Antifa)가 폭력시위를 조장한 것으로 낙인찍으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인종차별에 들고 일어선 시위대 전체를 불법 폭력 집단으로 묘사하며 진압 명분 쌓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폭도” “좌파집단”이라고 부른 트럼프의 트윗에 자극받아 극우성향 단체인 ‘액셀러레이셔니스트’(Accelerationist)가 총기를 들고 시위현장을 누비며 평화시위를 유혈, 과격시위로 변질시켰다는 주장도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안티파는 1980년대 영국에서 나치즘에 반해 만들어진 무장단체 ‘안티파시스트 액션’이 전신으로 반자본·반유대·반정부주의를 표방하는 극좌 단체의 총칭이다. 검은 옷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입고 마스크를 써 ‘블랙 블록’이라고도 부른다. 다국적 기업의 사유시설을 공격하는 장면을 인터넷에 올리고 인종차별에 반대하기 위해 무력행사도 서슴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안티파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할 것”이라며 이들이 시위의 배후라고 단정했다. 또한 “주 방위군이 지난밤 미니애폴리스에 도착하자마자 안티파가 이끄는 무정부주의자들이 신속하게 진압됐다”며 “첫날 밤 이뤄졌다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CNN에 “시위가 안티파에 의해 추동되고 있다”고 거들었다. 흑인이 정치적 지지 기반이 아니어서 강공 일변도 자세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안티파 배후설은 증거가 없고, 처벌 근거도 없다는 게 현재 관측이다. 키스 엘리슨 미네소타주 검찰총장은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아무도 진실을 모른다”고 했고, 뉴욕타임스는 “안티파는 조직이나 리더가 없고, 실체가 있어도 테러법은 외국 단체에만 적용할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법적 근거가 없다”고 전했다. 평화적인 시위가 과격 양상을 띤 것이 속칭 ‘부갈루’로 불리는 극우집단 액셀러레이셔니스트들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이들이 거리에서 평화롭게 행진하는 시위대를 향해 차량을 몰고 돌진하거나 칼, 활 등 무기로 시위대를 겨누며 폭력 대결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이들의 존재는 최근 코로나19 봉쇄에 반대해 미국 전역에서 일어난 경제 재개 시위로 다시 부각됐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민주당)는 폭력 사태 발생에 백인 우월주의자나 마약 조직이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NBC도 “부갈루들이 약탈자를 저지한다는 명목으로 총기를 시위대에 들이대거나 조직적으로 시위대에 대응하자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중에 철회하기는 했지만 트럼프가 지난달 29일 시위대를 향해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 시작”이라고 올린 것이 부갈루들에게 신호탄이 됐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키샤 랜스 보텀스 애틀랜타 시장은 트럼프를 향해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 제발 입 좀 다물라”고 쏘아붙였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엄마가 흑인” 뉴욕시장 딸, 미국폭동 참여했다 체포

    “엄마가 흑인” 뉴욕시장 딸, 미국폭동 참여했다 체포

    아버지 기자회견 1시간 전 체포 미국에서 비무장 흑인을 향한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촉발된 항의 시위에 뉴욕시장의 딸이 참여해 체포된 것으로 드러났다. 31일(현지시간) 미 NBC방송에 따르면 지난 29일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의 딸인 키아라 더블라지오(26)가 불법 집회에 참여해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키아라 더블라지오는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를 둔 혼혈이다. 외신에 따르면 키아라는 당일 맨해튼에서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이 도로를 비우라고 지시했는데도 이동하지 않아 체포됐다. 아버지인 더블라지오 시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시위대에게 “집에 갈 시간이다”고 촉구하기 한 시간 전쯤 체포됐다.더블라지오 시장은 트위터로 “내 특권을 알고 있고 나는 그들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할 것” 라면서도 “흑인 사회의 일상에 인종차별이 스며들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는 알고 있다”며 시위대 분노에 동감을 표했다.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흑인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미국의 폭력시위가 악화하고 있다. 미국 내 75개 도시로 번진 이 시위는 유혈사태까지 유발해 현재까지 최소 4명이 숨졌다. 곳곳에서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폭동이 일어났고, 체포된 시위대는 1600명을 넘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설] 인종차별이 촉발한 미국 시위 확산, 교민 안전 확보해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지난 25일(현지시간) 백인 경찰이 흑인 남성의 목을 8분간 무릎으로 눌러 결국 숨지게 한 사건이 벌어졌다. 문제의 경찰관은 고발됐지만, “숨을 쉴 수 없다”는 고인의 마지막 발언을 앞세워 인종차별적인 경찰 진압을 규탄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미니애폴리스는 물론 로스앤젤레스, 덴버, 애틀랜타 등 최소 25개 도시에서 야간 통행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심야시위가 계속됐다. 코로나19로 인한 도시봉쇄 등으로 발생한 경제적 고통과 분노까지 가세한 듯한 이번 시위에는 흑백노소가 모두 참여하는 가운데 경찰차 습격, 방화, 약탈 등 폭력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그제 “민주당 주지사와 시장들은 더욱 강경하게 대응하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연방정부가 개입해 ‘무제한적 군대’를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틀 전에는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시위대를 자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트위터를 통해 날리는 메시지는 사태를 안정시키는 데 실효성이 없거나 오히려 시위 격화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다. 만약 연방군대까지 투입된다면 1992년 로스앤젤레스 ‘로드니 킹 사건’ 때처럼 유혈사태까지 벌어질 가능성이 우려된다. 당시 LA의 폭력 시위 불똥이 한인 교민들에게 튀어 막대한 경제적 피해와 인신 위협을 한국에서 손놓고 지켜봐야 했다. 이미 미니애폴리스, 애틀랜타 등 한인 상점 몇몇은 습격을 받아 교민사회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크다. 미니애폴리스에는 유학생과 주재원, 재외동포 등 3만 5000명, 애틀랜타에는 10만명이 각각 거주한다. 외교부가 그제 해당 지역 체류·방문 중인 국민의 안전 유의를 당부하긴 했지만,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대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구체적이면서도 적극적으로 교민들을 보호할 방안을 모색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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