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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의 꿈’ 이루나… 이르면 상반기 나스닥 상장

    ‘쿠팡의 꿈’ 이루나… 이르면 상반기 나스닥 상장

    “한국에서 성공한 쿠팡 브랜드를 갖고 2년 내에 나스닥에 직접 상장해 세계로 도약하겠다.”(2011년 8월 18일 창립 1주년 간담회에서 김범석 당시 쿠팡 대표(현 이사회 의장)) 쿠팡 창업주 김범석 의장이 창업 초기부터 밝혀 온 미국 나스닥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는 이르면 오는 3월 중 상장일이 정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일 업계 등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달 상장주관사인 골드만삭스 예비심사 승인을 통과한 후 국내외 투자자 모집을 위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추진 대상은 쿠팡 지분 100%를 가진 모회사 쿠팡LCC(미국 법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예비심사 통과 후에는 상장 일정을 공시한다.업계 관계자는 “심사 절차가 끝나면 증권 신고서 제출과 공모가 산정 등 상장까지 3개월도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아직 미국 전자공시시스템(EDGAR) 공시를 하지 않았는데 이를 두고 쿠팡이 최적의 상장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분기 재무제표가 나오면 다시 심사를 거쳐야 하는 만큼 상장일이 2분기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결과적으로 이르면 상반기 상장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온 나스닥 상장에 속도를 내는 것은 ‘실탄(자금) 확보’가 목적이란 분석이다. 쿠팡은 코로나19 촉발 비대면 열풍으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덩치를 키웠지만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18년 이후 대규모 투자 유치도 없어 투자금도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 상장은 쿠팡LCC의 대주주인 손정희 소프트뱅크그룹 비전펀드 회장의 쿠팡 ‘출구전략’으로도 언급된다. 지난해 3분기 엑시트 방침을 발표한 비전펀드는 쿠팡에 27억 달러를 투자해 쿠팡 지분 37%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 후 쿠팡의 기업가치는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는 등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 경험이 적은 데다 누적 적자도 문제다. 수익성 개선 증명이 상장 성공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남양유업, 3세들 경영 전면에 배치, 승계작업 임박 전망… 재원이 관건

    남양유업, 3세들 경영 전면에 배치, 승계작업 임박 전망… 재원이 관건

    남양유업이 최근 홍원식(71) 회장의 두 아들을 경영에 전면 배치하며 3세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남양유업에 따르면 홍 회장의 장남인 홍진석(45) 상무는 최근 회사 조직개편에서 새로 꾸려진 ‘기획마케팅총괄본부’의 본부장을 맡았다. 기존 마케팅전략본부와 기획본부를 합쳐 만들어진 곳으로 홍 상무의 역할이 커진 것이다. 차남 홍범석(42) 외식사업본부장도 디저트카페 브랜드 ‘백미당’ 대표를 맡아 회사의 신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70대인 홍 회장이 고령에 접어든 가운데 두 아들이 이같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경영 승계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많다. 다만 두 아들 모두 보유 중인 회사 지분이 하나도 없어 막대한 상속세 등 승계 작업이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남양유업 지분을 보면 홍 회장이 51.68%로 압도적이며 부인 이운경(69) 고문이 0.89%, 홍 회장의 동생인 홍명식(61) 사까나야 사장이 0.45%, 그리고 홍 상무의 아들이자 홍 회장의 손자인 홍승의(14)군이 0.06%를 가지고 있다. 홍 회장 지분을 전날 종가(29만 4000원)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1094억원에 달한다. 이를 두 아들에게 증여한다고 가정하면 관련 법에 따라 약 300억원 이상의 세금을 내야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지주사 전환 시점에 맞춰 장내매수 등의 방법으로 두 아들의 지배력을 높이는 방안 등도 거론된다. 어떤 방법이든 상당한 재원이 필요하다. 보수적인 회사 특성상 형제 중 장남인 홍 상무가 경영권을 물려받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형제 경영’ 시나리오도 나온다. 홍 상무와 홍 본부장은 승계를 위한 재원 마련 외에도 어깨가 무겁다. 마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자 외손녀 황하나 문제로 인한 회사 이미지 추락으로 실적이 맥을 못 추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남양유업 불매운동이 촉발된 ‘대리점 갑질’ 논란 이후 회사 실적은 연일 악화일로다. 매출이 2013년 1조 2298억원에서 2019년 1조 308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우유급식까지 줄어들면서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7216억원, 영업손실 427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그간 공고하게 지켰던 ‘1조원 매출’ 수성은커녕 적자전환할 수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사내에서 경영 승계 등이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사자 몸속 벌레’ 되지 말라” 주호영, 김명수 사퇴 촉구

    “‘사자 몸속 벌레’ 되지 말라” 주호영, 김명수 사퇴 촉구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김명수 대법원장을 향해 “사자신중충(獅子身中蟲)이란 말이 생각난다”며 조속한 사퇴를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중립성과 독립성을 잃고, 권력과 탄핵을 거래하고, 권력의 눈치를 봐서 권력의 의중을 받든 대법원장은 이미 대법원장이 아니다”며 “조속히 사퇴하는 것만이 그나마 남은 욕을 보지 않는 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최근 법원 인사에 대해 “권력의 심기를 거스르는 재판을 한 판사들은 다 쫓아버렸다”며 “김 대법원장이 있는 한 권력과 관계되는 재판에 관해서 국민들은 전혀 신뢰할 수 없다. 사법신뢰의 붕괴”라고 주장했다. 임성근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을 앞두고 김 대법원장이 임 부장판사의 사표 수리를 거부하면서 촉발된 정치적 중립성 논란을 법원 인사로까지 확대하며 공세 수위를 높인 것이다.주 원내대표는 “사자가 죽으면 무서워서 밖에서 딴 짐승이 못 덤벼드는 반면, 사자 몸안에서 더러운 벌레가 생겨 사자를 모두 부패시킨다”며 사자신중충의 뜻을 설명한 뒤 “제발 법원의 사자신중충이 되지 말고 조속히 물러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 6명이 원생들을 학대한 사건과 관련해서는 “충격적이다. 전국 어린이집의 실태를 다 점검하고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부모들이 학대나 폭행 의심을 하지 않도록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일산 태평양무도장 제2의 이태원 클럽 되나

    일산 태평양무도장 제2의 이태원 클럽 되나

    9일 오전 11시 현재 1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진 경기 고양시 주엽동 태평양무도장이 제2의 이태원클럽이 될까 우려되고 있다. 이 무도장은 40~70대 남녀들이 하루평균 50~60명씩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무도장 특성상 이용자들이 신분 공개를 꺼리기 때문이다. 이날 고양시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 중 시설 방문자는 9명, 2명은 방문자의 배우자로 조사됐다. 시설 방문자 9명의 연령대는 40대 1명, 50대 4명, 60대 3명, 70대 1명 등 모두 중장년층이고, 이가운데 5명은 여성이다. 지난 3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여성과 5일과 8일 각각 확진 판정 받은 4명도 지난 2일 무도장을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확진자 4명중 1명은 5일, 3명은 1·2·3·5일중 3일 이상 출근하듯 무도장을 찾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가운데 무도장을 출입했던 사람들이 자신들의 방문사실 및 신분을 철저히 감추는 경향이 있어 자발적으로 선별검사소를 찾거나 방역당국에 방문사실을 신고하지 않을 경우 어렵게 진정 국면에 접어든 고양 파주 지역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해 5월 200명 가까운 n차 감염을 촉발한 이태원클럽 사태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지난 3일 첫 확진자 발생후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시설을 방문했을 당시 무도장 폐쇄회로(CC)TV가 꺼져 있었고, 출입자 명부도 제대로 확보가 안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설은 고양시 안심콜과 QR코드 인증 등을 통해 방문자 등록을 하도록 돼 있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지난 1일 부터 7일 사이 이 무도장을 방문했던 사람들의 자진 신고 및 검사를 당부하고 있으나, 얼마나 이에 응할지 미지수다. 방문자들이 우물쭈물 하는 사이 벌써 방문자의 배우자 2명에게 2차 전파가 됐다. 방역당국은 이 무도장과 이용자들이 방문했던 외부 식당에 대한 소독작업을 마치고 심층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고양시는 수도권 일반관리시설(실내체육시설)로 분류된 태평양무도장의 방문자 명단에 없는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시설에서 방역조치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하루 만에 또 300명대로…설 연휴·변이 바이러스 ‘변수’(종합)

    하루 만에 또 300명대로…설 연휴·변이 바이러스 ‘변수’(종합)

    신규확진 303명…지역발생 273명주 초반까지 확진 적게 나오는 경향사망자는 8명 늘어 누적 1482명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한풀 꺾인 가운데 9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대 초반을 나타냈다. 200명대로 떨어진 지 하루 만에 다시 300명대로 올라섰다. 주말·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주 초반까지 확진자가 다소 적게 나오다가 중반부터 늘어나는 주간 패턴을 고려하면 중반 이후 감염 규모가 다시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반적인 환자 감소세에도 인구 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은 정체 내지 소폭 증가 추세를 보이는 데다 인구 이동량이 많은 설 연휴까지 앞두고 있어 확산세가 다시 고개를 들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3명 늘어 누적 8만 1487명이라고 밝혔다. 전날(289명)보다 14명 늘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은 올해 들어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 말 IM선교회 등 집단감염 여파로 잠시 500명대까지 치솟았으나 지금은 다시 300명 안팎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73명, 해외유입이 30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86명, 경기 117명, 인천 14명 등 수도권이 217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대구 각 9명, 광주 8명, 충남·경남 각 5명, 경북 4명, 울산·강원·전북 각 3명, 대전·충북·제주 각 2명, 세종 1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56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날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소재의 태평양무도장·동경식당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해 현재까지 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대구 북구의 한 음식점과 관련해 총 10명, 달서구의 또다른 음식점에선 총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부산 기장군 요양병원과 관련해선 8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이 밖에 서울 중구 복지시설(누적 92명), 성동구 한양대병원(83명), 광주 서구 교회(135명), IM선교회 운영 미인가 교육시설(403명)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8명 늘어 누적 1482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82%다.곳곳에 재확산 촉발 불씨…방역당국 긴장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대 초반으로 떨어졌지만 곳곳에 재확산을 촉발할 수 있는 불씨가 도사리고 있어 방역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설 연휴와 점증하는 해외발 변이 바이러스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특히 비수도권의 경우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이 이번주부터 오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늘어나면서 사람 간 접촉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위험도는 그만큼 높아진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설 연휴를 고리로 코로나19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지방에서 다시 수도권으로 퍼지며 재확산할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연일 고향 방문 및 여행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번주는 특히 설 연휴가 시작되는 한 주인 만큼 설 연휴를 기점으로 가족·지인 간의 만남이나 지역 간 이동으로 코로나19가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또 젊은 중장년층에서 어르신들에게로 전염되며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코로나 전 평일인 듯” 180도 달라진 분위기…오늘 300명 밑돌 듯

    “코로나 전 평일인 듯” 180도 달라진 분위기…오늘 300명 밑돌 듯

    부산 번화가 주점 테이블 절반 이상씩 채워져“5인 이하 집합 금지 풀고, 더 연장해야”“언제든 확산세 전환 가능”“수도권은 폭발적으로 확산할 수도”“거리에 확실히 사람이 많아요. 코로나 전 평일 같네요” 부산 서면에 사는 20대 A씨는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다며 웃음을 지었다. 영업시간 제한 조치가 완화된 첫날인 8일 오후 9시 30시. 월요일이지만 부산 서면 거리에는 전날보다 확실히 사람이 많았다. 이날부터 기존 오후 9시까지였던 식당, 카페, 노래연습장 등 모든 시설 운영 시간이 오후 10시로 1시간 연장됐다. 지난주보다 1시간밖에 연장되지 않았지만, 거리 분위기는 달라졌다. 골목마다 즐비한 술집 안 테이블들은 절반 이상씩 채워졌고, 술집 대부분은 손님을 끊임없이 받았다. 대부분 업주는 영업시간이 1시간이나마 연장된 것에 대해 만족해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대까지 내려왔으나 곳곳에 재확산을 촉발할 수 있는 불씨가 도사리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비수도권의 경우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이 이번 주부터 오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늘어나면서 사람 간 접촉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위험도는 그만큼 높아진 상황이다.오늘 200명대 후반 내지 300명 안팎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총 289명이다. 직전일(372명)보다 83명 줄어들면서 300명 아래를 나타냈다.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대를 기록한 것은 3차 대유행 초기 단계였던 지난해 11월 23일(271명) 이후 꼭 77일 만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도 비슷하거나 다소 적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261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275명보다 14명 적었다. 오후 9시 이후 확진자 증가 폭이 두 자릿수에 그치는 최근 흐름을 고려하면 200명대 후반, 많아도 300명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설 연휴 기점으로 확산 우려”…변이 바이러스 누적 54명 이처럼 확진자가 줄고 있지만, 아직 확산세가 완전히 꺾인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확진자가 200명대로 감소한 데는 주말과 휴일 검사건수가 평일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영향도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동량이 급증하는 설 연휴를 앞둔 데다 비수도권의 방역 조치도 부분적으로 완화돼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번 주는 특히 설 연휴가 시작되는 한 주인 만큼 설 연휴를 기점으로 가족·지인 간의 만남이나 지역 간 이동으로 코로나19가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또 젊은 중장년층에서 어르신들에게로 전염되며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다윗도 골리앗도 없다… 예측불허 ‘개미의 법칙’

    다윗도 골리앗도 없다… 예측불허 ‘개미의 법칙’

    ‘골리앗 헤지펀드 대 다윗 개미들.’ 미국 인터넷 게시판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 유저들이 뭉쳐 콘솔게임 대여 체인인 게임스톱 주가의 급등락을 이끈 ‘게임스톱 사태’는 이런 구도로 요약된다. 금융공학의 시대가 열린 이후 늘 승자였던 ‘공매도 걸던 헤지펀드’를 ‘공매도 차익 실현을 못 하게 하는 게 목적인 개미’들이 힘을 합쳐 물리친 사건이다. 다만 헤지펀드의 공매도 차익이 실현되는 상황, 즉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개미들은 게임스톱 주가를 지난달 한 달 동안 160% 띄우는 데 성공했지만 이달 들어 이 회사 주식은 매일 20~30%씩 떨어지고 있어 개별 개미들의 이득은 종잡을 수 없다. 게임스톱 주가하락에 베팅했던 다른 헤지펀드들과 다르게 개미들의 움직임을 추종한 또 다른 미국 헤지펀드 센베스트 매니지먼트가 7억 달러(약 7800억원)의 차익을 벌어 ‘투자 게임은 대마(大馬)에게 유리하다’는 명제를 또다시 입증했을 뿐이다. 새해 들어 벌어진 게임스톱 파장을 2011년 월가 점령 시위의 2.0 버전으로 보던 측에는 다소 허탈한 결론이다. 게임스톱 사태에서 벗어나 기존에 일어났던 공매도 논쟁까지 시야를 넓히면, 이 논쟁이 매우 순환적인 형태로 진행됨을 알 수 있다. 어제의 다윗이 오늘의 골리앗으로 취급받고, 오늘의 승자가 바로 다음날 패자가 된다. 이를테면 ‘골리앗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삼은 월스트리트베츠의 숨은 지향점은 개미가 흩어지지 않고 뭉쳐 주가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골리앗’이 되는 단계다. 역으로 2001년의 엔론 사태 때 그리고 지난해의 니콜라 사태 때 헤지펀드는 마치 ‘다윗’처럼 행동했다. 분식회계로 부실을 감추다 돌연 파산한 엔론 사태 와중에 엔론의 실적 발표에 의문을 품고 주가하락을 점치며 공매도에 나섰던 헤지펀드들은 ‘시장의 파수꾼’으로 평가됐다. 이때 엔론 주식에 공매도를 걸었던 대표적인 헤지펀드 투자자인 짐 채노스는 엔론 파산으로 주가가 급락한 뒤 천문학적인 이득과 명성을 동시에 얻었다. 하지만 지난해 개미들이 띄워 급등한 테슬라를 공매도 대상으로 저격했던 채노스는 이번 게임스톱 사태에서 대표적인 ‘골리앗 헤지펀드’로 지목됐다.니콜라 사태에서의 공매도 세력인 힌덴버그 리서치는 투자와 폭로 저널리즘의 경계를 넘나드는 행태를 보였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미국의 수소 트럭 제조사인 니콜라에 공매도 주문을 낸 뒤 지난해 9월 10일 이 회사가 배터리와 수소차 기술 관련 사기를 일삼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이후 사흘 동안 주가는 36% 이상 폭락했다. 같은 해 10월 힌덴버그 리서치는 캐나다의 자원재생 스타트업인 루프의 기술력이 허위라는 보고서를 발표해 며칠 만에 이 회사 주가를 33% 급락시켰고, 이달 들어서는 미국 보험사인 클로버 헬스가 미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을 공시 누락했다는 보고서로 폭로를 이어 가고 있다. 니콜라 때와 다르게 클로버 헬스의 주식에 대해선 공매도를 시도하지 않은 힌덴버그 리서치 측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공매도 투자자가 시장의 사기를 폭로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엔론이나 니콜라 사태는 시장을 속이는 기업의 악행을 파헤쳐 응징하는 ‘어벤저스’(영웅) 서사를 연상시킨다. 그렇지만 악당이 나타났을 때에만 출동하는 어벤저스와 다르게 공매도 세력은 1년 365일 동안 시장에 상주한다. 악당이 없을 때에도 이들은 개미들은 접근하기 어려운 ‘공매도’란 무기를 지닌 채 시장에서 활동한다. 그래서 개미들은 오직 주가가 오를 때에만 수익창출 기회를 얻는데, 공매도 덕분에 헤지펀드는 주가가 오를 때뿐 아니라 주가가 하락할 때에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주가 상승분의 수익은 헤지펀드와 개미들이 고루 나눠 갖지만, 하락분의 수익은 헤지펀드가 독점적으로 얻는다. 개미들이 ‘공매도’라는 무기가 상대에게만 있는 시장 체계가 불공정하다고 여기고 있는 이상 게임스톱 사태에서 주목할 대상은 공매도뿐만은 아니다. 공매도 세력을 저지하려던 개미들의 앞선 시도가 어떠한 진화 단계를 밟아 왔는지도 중요하다. ‘다윗의 반란’이 터지기까지 축적의 시간에 관한 얘기다. 예컨대 지난해 미국 렌터카 2위인 허츠가 파산한 직후 이 회사 주식에 개미들의 매수가 몰려 급등한 사례를 게임스톱 사태의 전조로 다시 살필 만하다. 허츠는 지난해 5월 말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수익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그런데 주로 로빈후드 투자앱을 사용하는 개미들이 싸다는 이유로 허츠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파산 발표 직후 주당 0.40달러까지 떨어졌던 허츠 주가는 2주 만에 최고 3.70달러로 8배 가까이 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주가 상승에 고무된 허츠는 주식 공모로 자금 조달에 나서겠다고 발표까지 했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문제제기로 자금 조달 계획은 성사되지 못했다. 지난해 허츠 주식 사례와 같은 일은 최근 또 벌어지고 있다. 레딧 월스트리트베츠가 낙점한 또 다른 주식 아메리칸항공에서다. 이 회사는 지난주 1만 3000명의 직원 추가 해고 계획을 발표하는 등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개인 매수세가 몰리며 지난해 11월 11달러대 중반이던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전거래일인 5일(현지시간) 17.19달러로 마감했다. 개미들은 아메리칸항공 발행 주식의 공매도 비중이 약 25%라는 사실에 이 회사 주식에 매수 신호를 보냈다. 새해 들어 주가가 오른 뒤 아메리칸항공은 10억 달러(약 1조원)의 신주발행으로 현금 확보 시도에 나섰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월가 점령시위를 거치며 헤지펀드는 명성과 신뢰를 잃어 갔다. 오직 주가가 상승할 때만 수익을 낼 수 있는 개미에게 헤지펀드가 공매도를 통해 방임 혹은 유도하는 주가하락은 악몽이었다. 공매도에 대한 개미들의 불만은 각국 당국의 공매도 규제에 반영됐지만, 분초 단위로 변화하는 증시에서 딱 적절한 시간에 규제가 작동하는 일은 드물었다. 한국 개미들은 공매도 증거금 규정이 보다 강력한 미국의 공매도 규제 도입을 주장하지만, 미국에서는 또 미국 나름대로 공매도 규제가 있어도 잘 작동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쌓이는 식이다. 코로나19가 일방적으로 당하던 개미들의 판세를 바꿨다. 코로나19로 실물경제는 멈춘 반면 각국의 지원금 정책으로 유동성은 많아졌다. 개미들은 근로소득보다 자산소득의 위력에 새롭게 눈을 떴다. 그 결과 전기차, 언택트 산업에 투자금이 몰려 주가가 급등했다. 항공·여행과 같은 전통적인 산업의 영업이익은 바닥을 쳤지만 이를 ‘일시 현상’으로 믿는 개미들은 집단행동에 나섰다. 차트 기반의 논리적인 금융공학적 투자가 아니라 경험에 기반한 직관적인 개미들의 투자가 이어지며 전문가들은 주가 전망에 어려움을 겪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7일 “개인 투자자들이 촉발하는 시장 변동성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정책이 필요한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과 월가 주류는 여전히 게임스톱 사태를 비롯해 지난해 개미들이 벌인 일련의 주가급등 사례들을 ‘투기’의 일환으로 취급하고 있지만, 감성적·직관적인 개미 투자가 왜 한 번씩 주가 이상현상을 일으키는지 보고서를 쓸 단계에 이르게 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새로운 꼰대” 류호정에 분노한 국회 보좌진들

    “새로운 꼰대” 류호정에 분노한 국회 보좌진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가 정의당 류호정 의원을 향해 “국회에서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꼰대”라며 사퇴를 요구했다. 제방훈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수석대변인은 5일 오전 성명서를 발표하고 “류 의원의 수행비서 부당해고 논란에 보좌진 사회가 분노하고 있다”라며 류 의원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류 의원은 부당해고 의혹을 전면 부정하는 근거로 ‘국회 보좌진이 국가공무원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므로 법적 판단을 구하지 못한다’고 했다”면서 “국회 보좌진은 국가공무원법상 별정직 공무원에 해당해 이를 동법에 따라 국회 규칙으로 정하고 있다는 것은 국회 근무자라면 다 알고 있는 일반상식의 영역”이라고 반박했다. 제 대변인은 또 “아이를 셋이나 키우는 엄마에게 수행비서를 시켰고, 해고 핵심 사유인 ‘픽업 미준수’가 일어난 당일 자정을 넘어 퇴근을 시켜놓고 아침 7시에 출근하기를 강요했다고 알려졌다”면서 “이는 아이 셋을 키우는 엄마에게 맡길 수 없는 성격의 일”이라고 분노했다. “심각한 자기부정” 정의당 가치물어 제 대변인은 “류 의원은 이번 문제의 본질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거 같다”면서 “해고 노동자 출신인 류 의원이 해고 이유가 노동자에게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가 싸워온 전형적인 사측 입장이며 심각한 자기 부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류호정 사태’로 정의당의 존재 가치는 사라졌다”면서 “류 의원은 보좌진은 언제든지 갈아치울 수 있는 의원의 소모품 정도로 여기는 당신의 인식 수준이 국회에 경종을 울렸고, 이를 계기로 보좌진에게도 면직 예고제를 도입하자는 논의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 바란다”고 역설했다.류 “부당해고 아니다…책임 묻겠다” 류 의원은 “분명히 말씀드린다. 부당해고가 아니다”면서 “내일(5일) 전 비서와 허위사실을 최초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사태를 촉발한 신모 당원을 정의당 당기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의원은 “분명히 말하지만 부당해고가 아니다”라며 “국회 보좌진은 근로기준법, 국가공무원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쨌든 전 비서였던 전국위원은 이제 스스로 선택한 정치적 행위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이를 ‘명백한 해당 행위’로 규정했다. 류 의원은 “특히 신모 당원은 당과 저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하고 여론의 조롱을 유도해 당원 지지자에 큰 상처를 줬다. 형사 고소를 통해 응분의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 수행비서가 평소 주행 중 SNS 채팅을 하거나 지각을 자주 했다며 면직 사유가 충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사태를 전 비서 혼자 끌어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반이 약한 정치인의 약점을 캐내어 실리를 탐하는 비겁한 공작에 놀아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부족한 저는 이렇게 늘 시끄럽다. 혼란스러운 당 상황에 더해 저까지 심려를 끼쳐 드렸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번 각오하겠다. 제 주변에 부당이나 부정이 없는지 꼼꼼히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우리 곁 ‘괴물’들은 홀로 태어나지 않는다

    우리 곁 ‘괴물’들은 홀로 태어나지 않는다

    촉법소년·성착취물·인공지능…논쟁적인 주제들 담은 소설집파편화된 인간성의 민낯 그려충격 반전에 영화 보는 듯 생생지난달 의정부 경전철에서 중학생들이 노인들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가해자들이 만 13세로 형사처벌이 면제되는 ‘촉법소년’(만 10세 이상 만 14세 미만 미성년자)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갈수록 늘어나는 소년범죄를 예방하려면 촉법소년 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여론이 재점화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에 개설된 단체 채팅방에서 불법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n번방’의 존재는 더 큰 충격을 줬다. 최근엔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가 여성·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발언을 조장하고 개인정보를 유출한 사실이 드러나 AI 기술 남용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우리 사회에서 논쟁적 주제인 촉법소년, 성착취, AI가 독보적 작품 세계를 가진 작가 아홉 명에게서 소설로 태어났다. ‘낯익은 괴물들’은 이들 문제가 일상에서 촉발하는 이야기를 다채로운 서사로 펼친다.‘시골악귀’(김종광 작가)와 ‘테임’(김이설 작가)은 촉법소년 문제에 질문을 던진다. ‘시골악귀’에선 시골 마을에서 절도와 성폭행을 일삼아 소년원에 들어간 강수의 행각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청소년이 더 악귀다. 어른이고 청소년이고 본성이 문제다. 세 살 본성 여든 살까지 간다”(25쪽)는 성폭행 피해자의 독백은 ‘어린 나이가 면죄부가 될 수 있냐’는 정당한 문제 제기를 대변한다. 강수의 악마성에는 가정불화가 한몫했음을, 그를 단죄하는 주체도 결국 부모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암시한다. ‘테임’의 주인공 지훈은 사이코패스 소년 태현과 어울리다 충동 조절에 실패하고 파국을 맞는다. 정신을 차린 지훈이 문득 떠올린 생각은 ‘열네 번째 생일이 일주일 뒤였다’(70쪽)는 것이다. 어리지만 악하게 변모하는 그들은 과연 누구인지 물으면서 우리 아들딸들도 언제든 환경에 따라 괴물로 변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천국의 낮’(주원규 작가)은 마치 n번방 사건을 밀착 취재한 듯 온라인상에서 은밀히 자행되는 성착취의 참혹한 현장을 날것 그대로 그려 낸다. 여고생 ‘미’는 악마와도 같은 ‘구’에게 성착취를 당하지만, 결국 유일한 혈육인 아빠에게도 외면받아 혼자 남겨진다. 끔찍하고 암울한 성착취의 공범은 이를 은밀히 즐겨 온 대중과 주변의 무관심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AI와 함께할 우리 미래가 과연 진보인가 퇴보인가. ‘헤어지는 중’(김희진 작가)은 결혼 생활에 활력을 주려고 구매한 AI 애견로봇 ‘로이’를 두고 드러난 관계와 감정의 변화, 갈등을 이야기한다. 소설들은 영화를 보는 듯 생생하다. 반전의 등장도 만만치 않은 충격이다. 단편소설 특유의 여운과 서사적 재미도 갖췄다. 모종의 두려움을 주는 ‘괴물’을 통해 공통적으로 현대 문명사회가 가져온 소외와 박탈감, 파편화된 인간성의 민낯을 그려 냈다. ‘열다섯 살이 지난 뒤에도’(서유미 작가) 말미의 ‘매번 새롭게 고통스럽다는 게 삶의 숨겨진 비밀이겠지’(104쪽)라는 대목은 이 같은 실존이 가져온 후유증은 시간이 지나도 치유하기 힘들다는 점을 의미한다.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고통스럽게 사는 현실에서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n번방 방지법’ 도입을 놓고 홍역을 치른 우리 사회가 곱씹어 볼 대목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류호정 “부족한 저는 늘 시끄럽다…분명히 부당해고 아니다”

    류호정 “부족한 저는 늘 시끄럽다…분명히 부당해고 아니다”

    류호정 “전 비서, 허위사실 최초로 올린 당원 당기위 제소할 것”류호정 “정치적 공방에 기꺼이 대응하겠다”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4일 전 비서의 면직 논란과 관련해 “부족한 저는 늘 시끄럽다. 혼란스러운 당 상황에 더해 저까지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최대한 조용하게 수습할 수 있다고 믿었던 저의 오판을 용서해주시면 좋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저는 침묵했지만, 개인적 대응을 하지 않기로 한 합의가 깨졌다”면서 “전 비서와 측근들은 어제도 부지런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렸고, 문건을 만들어 언론에 배포했다. 허위사실을 유포했고, 일방적 주장을 퍼뜨렸다”고 입장문을 내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류 의원은 “당 소속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당원과 다투는 건 옳지 않지만, 해고노동자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한 정치적 공방에는 기꺼이 대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분명히 말하지만 부당해고가 아니”라며 “국회 보좌진은 근로기준법, 국가공무원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저는 정의당의 의원이고 전 비서도 정의당의 당원이다. 노동 존중 사회를 지향하는 정의당의 강령에 비춰 면직 과정에 부당함이 있었는지 당기위원회의 판단을 받으려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면직 사유도 입증할 수 있다며 주행 중 SNS 채팅, 잦은 지각 등의 사례를 열거했다. 류 의원은 “업무용 차량으로 3개월간 위반한 12건의 범칙금 고지서를 보니 8번은 제가 타고 있지도 않았고, 개인적 용무인 적도 있었다”면서 “면직의 정당성 여부와 함께 당의 판단을 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수행의 업무를 담당한 비서가 꺼내 놓을지 모르는 사적 치부를 겁내지 않겠다”면서 “기반이 약한 정치인의 약점을 캐내 실리를 탐하는 비겁한 공작에 놀아나지 않겠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저를 비방하는 일에 엄중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일 전 비서와 허위사실을 최초로 SNS에 올려 사태를 촉발한 신 모 당원을 정의당 당기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면서 “특히 신모 당원은 당과 저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하고, 여론의 조롱을 유도해 당원 지지자에 큰 상처를 줬다. 형사 고소를 통해 응분의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변이 바이러스로 3~4월 ‘4차 대유행’ 가능성” 정부 공식 언급(종합)

    “변이 바이러스로 3~4월 ‘4차 대유행’ 가능성” 정부 공식 언급(종합)

    “가능성 배제하지 못하고 준비해야 하는 상황”국내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39명거리두기 참여 저조 역시 대유행 촉발 요인 정부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올 3~4월 ‘4차 대유행’ 가능성을 공식 언급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4일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3월, 4월에 유행이 다시 한번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 같다”며 “전문가를 비롯해 방역당국에서도 그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하고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날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39명이다. 이 가운데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발생 사례’의 코로나19 확진자 4명은 지역 내에서 집단으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사례여서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 4명은 시리아인으로, 같은 사례로 확진된 34명 역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의 추가 유입을 막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역학적으로 변이 바이러스 감염 관련 사례에 해당한다면 실험을 통해 확인을 하지 않더라도 적극적으로 해석해서 추적·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또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현재는 영국·남아공·브라질발 입국자만 공항 검역 직후 임시생활시설에 2주간 격리되고, 나머지 입국자는 자택 등 국내 거주지에서 자가격리를 한다. 윤 반장은 “현재 마련된 11개 임시생활시설 가동률은 48%로 아직 충분히 대응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생활치료센터를 임시생활시설로 지정해 운영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윤 반장은 전파력이 1.7배가량 센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 외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가 저조해지는 상황 역시 4차 대유행을 촉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봄철 유행과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해 사회적 수용성이 전반적으로 많이 저하되고 있고, 또 현장에서 불만의 목소리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이런 것과 함께 이달 중순부터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는 기대감으로 인해 사회적 분위기가 이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던 3차 대유행이 지난주부터 정체기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윤 반장은 “현재는 3차 유행이 진행되는 상황이고 이 상황이 감소로 이어질지, 증가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판단이 상당히 어렵다”고 진단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게임스톱 막차 80% 손실? 레딧에선 ‘손실 포르노’ 스타!

    게임스톱 막차 80% 손실? 레딧에선 ‘손실 포르노’ 스타!

    WP, ‘밈’ 쫓아 투자·손실 인증샷 각광받는 레딧의 ‘투자 하위문화’ 소개지난해 12월 투자를 시작한 네덜란드의 19세 주식 초보 에반 우스테링은 지난달 온라인 게시판인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에서 벌어진 논쟁에 마음을 빼앗겼다. ‘공매도 세력을 벌하자’, ‘다윗 개미 대 골리앗 헤지펀드의 대결’ 구호에 고무된 우스테링은 지난달 8000유로(약 1070만원)를 게임스톱에 추가 투자했다. 부모님의 저축과 자신이 다니는 공립대 등록금을 위한 대출이 쌓여있던 통장을 깼다. 만일 지난주 게임스톱 주식을 처분했다면 우스테링은 미국 직장인의 평균 연봉만큼의 돈을 벌 수 있었겠지만, 그는 계속 보유했다. 그리고 게임스톱 주가가 고점에서 약 80%가 급락한 지금 우스테링은 9000달러(약 1030만원)의 손실이 표시된 자신의 온라인뱅킹 화면을 게시판에 인증했다. 그는 게임스톱을 들고 계속 버티는 ‘존버’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미국 개미들이 촉발시킨 게임스톱 주가 거품이 꺼진 3일 워싱턴포스트(WP)는 월스트리트베츠의 독특한 투자 하위문화를 진단했다. 특정 종목 투자를 ‘밈’(meme·인터넷 따라하기 놀이)으로 여겨 집단매수에 뛰어들고, 하락이 시작해도 숫자보다 게시판 분위기를 믿으며 보유하고, 실제 손실이 발생하면 급락 그래프나 손실이 난 계좌 인증샷을 올려 게시판 안에서 위안을 받는 문화다. 급락 그래프를 올린 개인은 자산상 엄청난 손실을 입지만, 동시에 ‘인기 게시물’을 올려 위안받는 식이다. 이 문화 속에선 주가 급락이 빠르게 진행돼 주식 매도를 원하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도 ‘다이아몬드 핸드’라는 신조어로 가볍게 취급된다. WP는 “레딧 게시판에서 모두가 반기는 일은 고위험·고수익 베팅”이라면서 레딧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허프만의 최근 뉴욕타임스(NYT) 팟캐스트 인터뷰를 소개했다. 허프만은 “월스트리트베츠 사용자는 일반적으로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기 때문에 보호가 필요하지 않다”면서 “게시판의 밈을 쫓다가 돈을 잃는 것은 그들이 공동체 의식과 재미를 위해 기꺼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딧 게시판이 언제나 한 마음으로 ‘돌격 앞으로’를 외치진 않는다. 지난 주말 게임스톱에서 벗어나 은(銀)으로 개미들의 투자처를 옮기자는 제안이 나왔을 때만 해도 여러 의견이 개진되고, 이 과정에서 또다시 개미들의 (매수) 행동이 발생하고, 일련의 사태가 끝난 뒤 다시 손실 그래프를 인증하고 게시판 스타가 되는 일련의 일들이 벌어졌다고 WP는 전했다. 이같은 투자 하위문화에 대해 WP는 “월스트리트베츠는 ‘손실 포르노’에 특화된 게시판”이라고 명명했다. 문제는 이 하위문화 가담자들이 게임스톱 사태를 벌인 끝에 헤지펀드와 공매도의 취약성을 드러내는데 성공을 거뒀다는데 있다. 기존 투자상식에서 벗어난 레딧 개미들의 다음 행보가 어느 곳을 향할지, 이들이 일으킨 증시의 균열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는 레딧 개미들도 모르지만 다음 행동의 동력은 100% 충전되어 있는 상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무너진 코스피 3000…“게임스톱발 수급 악재 영향”

    무너진 코스피 3000…“게임스톱발 수급 악재 영향”

    전장 대비 3%대 하락…코스닥도 3.38% 빠져“美 연준, 中 인민은행 시그널에 시장 우려”“차익실현, 백신 접종 지연 등에 매물 내놔”코스피 3000선이 16거래일 만에 무너졌다. ‘게임스톱 사태’ 등 미국발 악재로 외국인 수급이 빠지고 국내 투자자들의 심리도 위축된 결과로 보인다. 2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92.84포인트(3.03%) 내린 2976.21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도 32.50포인트(3.38%)나 빠지며 928.7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의 출발은 좋았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9.68포인트(0.32%) 오른 3078.73에 시작해 장중 1% 넘게 상승하기도 했지만 오전 중 하락 반전했다. 오후 들어선 지수 3000선을 내주면서2962.70까지 저점을 낮추며 3%대로 낙폭을 키웠다. 아시아의 다른 증시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1.9%, 대만 가권 지수가 각각 1.8%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선물지수도 전장 대비 1.3% 하락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확대를 반영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게임스톱 사태 등 미국에 촉발된 시장 악재가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도로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수급이 이를 소화하지 못하는 분위기”라며 “관련 뉴스가 쏟아지다 보니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주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동성에 민감한 장세가 연출됐다”며 “미 연방준비제도가 뚜렷한 시그널을 증시에 전달하는 데 실패한 것 같고 중국 인민은행도 긴축 시그널을 보낸 것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최근 급격히 증가한 변동성에 대응해 매우 빠른 속도로 주식에 대한 익스포저를 축소하는 중”이라며 “차익실현,변동성 확대,백신 접종 지연 등의 이유로 매물을 내놓고 있다고 보이는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지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서만 21명 확진…노숙인 코로나 검사 강화

    서울서만 21명 확진…노숙인 코로나 검사 강화

    수도권과 대도시의 노숙인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정기적으로 실시된다. IM 선교회의 미인가 교육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난 것을 계기로 전국에 있는 유사 시설에 대한 일제점검도 시행된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9일 개인간 접촉에 의한 집단감염이 증가하면서 감소세를 보이던 확진자 수가 이번주 들어 다시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방역당국이 최근 서울 소재 노숙인 이용시설에서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자 수는 21명으로 나타났다. 2019년 12월 말 기준으로 전국에 있는 노숙인은 1만875명, 쪽방 주민은 5641명으로 추산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동안 노숙인 시설 모니터링 체계를 갖춰 지자체와 함께 방역조치를 시행해 왔다”면서 “생활시설 입소 전에는 선별검사를 실시하고 노숙인 무료 결핵 검진을 받는 경우에는 코로나19 검사를 동시에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자 정부는 수도권과 대도시의 노숙인과 쪽방 주민에 대해 한달에 1~2차례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기로 했다. 지자체별로 확진자 수를 감안해 추가 검사를 시행하는 한편 해당 지자체와 공동으로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방역당국은 감염전파 추이를 고려해 지자체에서도 추가검사를 실시하고, 검사 이후 소재지 파악이 어려운 노숙인에 대해서는 신속 항원검사도 병행하기로 했다. 검사 이후 신병확보를 위해 필요하면 경찰청에도 협조를 구한다는 방침이다. IM 선교회 관련 미인가 교육시설에서는 지난 28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전국 5개 시도 7개 시설에서 모두 34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교육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미인가 교육시설 방역관리 TF’를 꾸려 시설 유형과 현황을 일제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세분화된 방역수칙을 마련하기로 했다. 미인가 교육시설에서 발생한 확진자의 밀접접촉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와 함께 무단이탈 여부를 확인하도록 했다. 이와관련 정세균 국무총리는 “대규모 집단감염을 촉발한 IM 선교회 산하 시설에 대한 현장점검과 진단검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있지만 미인가 교육시설과 같은 방역 사각지대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부 주관 TF에서 전국의 모든 미인가 교육시설에 대한 실태 파악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각 지자체와 교육청은 선제검사 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해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여기는 중국] “퇴근 후 종무식 춤 연습해라”…미용사에 갑질한 회사 논란

    [여기는 중국] “퇴근 후 종무식 춤 연습해라”…미용사에 갑질한 회사 논란

    업무 외 시간에 본업과 무관한 행위를 강요한 회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업체는 재직 중인 미용사에게 종무식 준비를 위한 춤 연습을 강요, 이를 거부한 근로자를 사직케 한 혐의다. 중국 업체들은 매년 연말 ‘연회’ 또는 ‘종무식’ 등의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때 업체 직원들은 각 지점마다 실적 발표, 장기 자랑, 초대 연예인 무대 행사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문제는 해당 종무식 행사에 각 업체별, 지점별 직원들이 강제로 동원되는 일이 잦은 탓에 회사 내부에서 종종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2월 중국 안후이성 소재의 이미용관리업체 여성 미용사 왕 씨(37)에게 업체 측이 종무식 무대 행사를 강제 동원하면서 불거졌다. 미용사 왕 씨 주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해당 회사에 입사한 그는 전문 미용사로 재직 중이었으나, 12월 종무식을 앞두고 업체 지점장 운 모 씨는 잦은 소집 통보 문자를 발송했다. 하지만 이미 퇴근 시간이 한참 지난 시각이었다는 점에서 왕 씨는 지점장의 이 같은 소집 문자에 응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갈등이 촉발됐던 사건 당일 왕 씨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총 12시간이 넘는 초과 근무를 한 직후였다. 이에 앞서, 사건이 발생하기 며칠 전에도 퇴근하려는 왕 씨에게 지점장 운 씨는 사무실에 남아서 춤 연습을 할 것을 강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도 왕 씨는 퇴근 후 춤 연습이 있다는 내용의 통보를 미리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상사의 요구를 거절한 채 곧장 퇴근했다. 하지만 왕 씨의 연이은 ‘춤 연습’ 불참 통보를 지점장 운 씨는 그냥 넘기지 않았다. 운 씨는 왕 씨의 행동에 대해 곧장 본사 상급 부서에 보고했던 것. 이 사실을 전달 받은 본사 측은 미용사 왕 씨에게 두 가지 조건의 선택지를 제안했다. 회사 측은 왕 씨에게 “원한다면 다른 지점으로 근무처를 이동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점을 이동한 후에는 반드시 해당 지역 지점장에게 절대로 말대꾸를 하거나 상사의 의견에 반대 의견을 제시해서는 안 된다. 지점장은 해당 지점의 왕이니, 반드시 왕으로 모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선택지로 “근무처 이동 선택이 싫을 경우 긴 말하지 않고 사직할 것”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회사 측은 제안했다. 왕 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업무 시간 이외의 자유 시간에 업무와 관련 없는 일을 강제한 지점장의 의견만 수용한 본사의 후속 대책에 실망하고 사직을 선택했다. 미용사 왕 씨는 “근무지 이동 후 지점장을 왕으로 모시라는 회사의 요구는 (나의) 인격을 모독하는 처사라고 느껴졌다”면서 “더 긴 말 하지 않고 사직하기로 선택한 이유다”고 밝혔다. 더 큰 문제는 왕 씨가 회사를 떠난 직후 발생했다. 본사 측이 해당 사건과 관련해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왕 씨가 사직한 직후 본사는 자사 게시판에 △미용사 왕 씨는 손님에게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퇴근 시간 이후 회사의 스케줄에 단 한 차례도 협조하지 않았다 △매장 주임과 지점장 등 상사의 지침에 반발하며 갈등을 일으키는 사례가 잦았다는 내용으로 ‘위와 같은 근무 태도가 회사 규범에 어긋난다는 점을 공개한다’는 입장문을 공고했다. 그러면서 회사 측은 왕 씨의 자발적인 사직 행위를 ‘근로자의 위법 행위로 인한 해고’라는 명칭으로 변경해 공개했다. 왕 씨는 이 같은 회사의 입장문 내용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는 주장이다. 그는 “회사와 갈등이 잘 봉합되고 본사가 제시한 두 가지 선택지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하는 것으로 사직하게 됐을 뿐”이라면서 “그런데도 회사는 사직하는 직원의 마지막 체면까지 모두 짓밟았다. 분명한 명예 훼손의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회사의 후속 처리와 관련해 근무했던 지점장을 찾았지만 정확한 해명이나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면서 “명백한 명예 훼손 행위에 대해 3만 위안의 배상금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본사 측과 왕 씨의 법률 대리인은 배상금 산정을 두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지 법률 전문가들은 근로자가 자진해서 사직한 것과 회사 측의 일방적인 해고는 후속 처리 부분에서 큰 차이가 있다는 해석이다. 중국 법률 상 근로자가 자발적으로 퇴사 신청을 할 경우 회사 측은 이에 대한 배상금을 지불할 책임이 없다. 반면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근로자를 해고한 경우 해당 근로자는 배상금 요구 등의 권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 이 경우에도 근로자가 회사 내규를 위반한 사례 등 명백한 해고 사유가 있을 시 회사의 배상금 책임은 면제된다. 이와 관련, 왕 씨는 현재 관할 법원에 노동중재를 신청, 관련 사건 자료를 수집 중이라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미국 개미 공매도와 전쟁중 ‘게임스탑’ 주가…머스크 트윗에 또

    미국 개미 공매도와 전쟁중 ‘게임스탑’ 주가…머스크 트윗에 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말 한마디가 게임스탑의 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머스크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게임스탑’을 언급한 후 게임스탑의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 50% 더 뛰었다. 머스크는 장 마감 직후 2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투자 채팅방(wallstreetbets) ‘레딧’과 연결된 자신의 트위터에 ‘게임스통크!!’(Gamestonk!!)라는 글을 올렸다. 스통크(stonk)는 ‘맹폭격’이라는 의미다. 그 직후 정규장에서 92.71%상승으로 마감한 게임스탑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0% 이상 더 뛰었다. 게임스탑은 비디오 게임 및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로 2008년 기준 미국, 호주, 캐나다, 유럽 등지에 5000여개 이상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이례적인 헤지펀드 공매도와의 전쟁을 벌이면서 연일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1월 8일 17달러 수준이던 주가가 26일 종가 147달러로 급등하는 등 하루 사이 상한가가 없는 미국장에서 100%씩 주가가 출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일 랠리 중인 게임스탑 주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공매도 세력의 개입으로 인한 주가 하락을 우려하던 개인투자자들이 머스크 CEO의 말 한마디에 힘입어 너도나도 게임스탑 주식 매수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실시간으로 해외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인베스팅닷컴 한국사이트의 채팅창에는 머스크의 트위터가 게임스탑 매입을 촉발했다는 개인 투자자들의 글이 많이 올라왔다.머스크가 특정 기업을 언급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같은 날 이른 아침에는 트위터에 자신의 애견을 위해 구입한 손뜨개질 모자를 올렸다. 이에 해당 업체 주가는 개장 전 시장에서 8% 올랐다가 정규장에서 2.1% 하락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2018년 트위터에서 테슬라 상장 폐지안을 올렸다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와 마찰을 빚고 결국 2000만달러(약 220억 5000만원)의 벌금을 납부한 적도 있다. 지난해에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주가가 “지나치게 높다”고 밝히자 이에 테슬라 주가는 즉시 10% 이상 하락한 후 일주일만에 반등하기도 했다. 한편 SEC는 이번 게임스탑 관련 사안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숨지 않아요_장혜영처럼 #응원합니다_일상의 회복

    #숨지 않아요_장혜영처럼 #응원합니다_일상의 회복

    이은서(23)씨는 지난 25일 장혜영 정의당 의원에게 1만원을 후원했다. 정치인 후원은 처음이었다. 이씨는 “장 의원이 이번에 겪은 피해로 사회적 약자를 위해 걸어 온 정치적 행보를 포기하지 않기를 바랐다”며 “가장 쉽게, 직접적으로 연대의 뜻을 전할 방법이 후원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6일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장혜영을_일상으로_국회로’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졌다. 적게는 1만원, 많게는 수십만원의 정치 후원금을 보냈다고 인증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에게 당한 성추행 피해 사실을 용기 있게 고백한 장 의원을 지지하고 그의 일상인 정치 활동을 응원하는 여성들의 뜨거운 연대였다. 장 의원을 후원한 작가 황효진(37)씨는 “‘진보정당의 국회의원이 당내에서 성폭력을 당한 것에 충격을 받았지만 장 의원의 대처를 보면서 ‘성폭력은 피해자의 잘못이 아니며 피해 사실을 숨기지 않아도 된다’는 걸 새삼 느꼈다”면서 “정치에서 이상을 말하는 것이 순진한 생각이 아님을 깨달았다. 그가 성폭력 피해자로만 언급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계약직 비서로 일하는 성소수자인 이모씨는 “기존 정치권은 가해자의 얼버무림을 방조하고 묵인했지만 정의당은 공식적으로 가해자의 책임을 묻기로 했다”면서 “이 조치가 장 의원의 안전망이 될 것이다. 이런 정당, 이런 국회의원이 있다는 것이 여성들이 살아가는 데 용기를 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 의원이 무너지지 않고 하고픈 의정 활동을 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개발자로 일하는 성소수자 A(32)씨도 “피해 회복을 더디게 하는 것은 성범죄 자체보다 ‘피해자다움’을 이용한 2차 가해”라며 “2차 가해가 걱정되지만, 장 의원이 굳건한 심지로 차별금지법, 생활동반자법 등 소수자를 위한 의정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믿는다. 약소하지만 후원금이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연대의 목소리는 정치권에서도 나왔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장 의원에게 위로와 존중 그리고 연대의 마음 보낸다”고 밝혔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다른 피해자들과의 연대를 위해 고통 속에서도 용기를 내준 장 의원에게 깊은 위로와 굳건한 연대의 뜻을 보낸다”고 밝혔다. 한편 2018년 1월 검찰 내 성추행을 폭로해 국내 미투(MeToo)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투 3년을 맞지만) 여전히 성폭력과 피해자에 대한 조롱이 넘쳐난다”면서 “내 자신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싸움을 계속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서지현 “여전한 성폭력…‘미투’ 이후 무엇이 달라졌나” 일침

    서지현 “여전한 성폭력…‘미투’ 이후 무엇이 달라졌나” 일침

    2018년 상관에게 성추행당한 사실을 폭로해 국내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촉발했던 서지현 검사가 “(미투 운동 이후에도) 여전히 성폭력이 넘쳐나고 여전히 많은 여성이 입을 열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도 끊이질 않고 있는 권력형 성폭력의 실태를 지적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 검사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매번 성폭력 관련 소식을 들을 때마다 ‘쿵’하고 떨어지던 심장이 결국 어질어질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검사는 “우리는 무엇이 달라졌을까”라고 반문하며 “‘더이상 성폭력이 만연하지 않는다’고 하기엔 여전히 관공서, 정당, 사무실, 음식점, 장례식장, 하물며 피해자 집안에서까지 성폭력이 넘쳐난다”고 지적했다. 또 “‘더이상 여성들은 성폭력을 참고 있지 않다’고 하기엔 여전히 많은 여성이 차마 입을 열지 못하고 있고, 여전히 피해자에 대한 조롱과 음해와 살인적 가해가 넘쳐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발 피해자들 좀 그만 괴롭히라. 남의 일을 알면 얼마나 안다고들 그러나”라고 반문하며 성폭력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 문제도 꼬집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野 후보 가택연금 풀어라” 법원 명령에도 아랑곳 없는 우간다 경찰

    “野 후보 가택연금 풀어라” 법원 명령에도 아랑곳 없는 우간다 경찰

    우간다 고등법원이 대선일 이후 열흘 넘게 가택연금 상태인 야당 후보 보비 와인(38·본명 로버트 캬쿨라니)에 대한 가택연금 해제를 명령했다. 그러나 우간다 당국은 여전히 수도 캄팔라 외곽에 위치한 와인의 집 주변에 배치한 병력을 철수시키지 않고 있다고 가디언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간다를 35년 동안 통치한 요웨리 무세베니(76) 대통령이 58.5% 득표로 6선에 성공한 지난 14일 대선에서 팝스타 출신인 와인은 34.8% 득표를 기록했다. 2017년 정계에 진출한 와인은 ‘빈민가의 대통령’으로 불리며 인기를 얻었다. 와인이 선거에서도 돌풍을 이어가자 무세베니 정권은 와인을 경계하며 그를 탄압했다. 당국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방지 규제를 위반했다는 혐의를 씌워 유세 도중이던 와인을 체포했다. 이후 벌어진 시위에서 경찰 발포로 50명 이상이 사망했다. 개표일인 16일엔 와인의 자택에 무장 경찰을 배치하고 와인을 집에 가두었다. 이후에도 우간다 정부는 와인이 외출할 경우 시위가 촉발될 수 있다는 명분을 내세워 가택연금을 이어왔다. 그러나 우간다 고법의 미카엘 엘루부 판사는 25일 “와인의 집은 적절한 구금 시설이 아니고, 와인은 자유권을 침해 당하고 있다”며 당국의 가택연금이 불법이라고 결정했다. 이어 엘루부 판사는 “당국 주장처럼 와인이 공공질서를 위협했다면, 그는 정식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야 한다”며 절차상 하자를 지적했다. 가택연금 집행기관인 우간다 경찰은 법원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언제’ 수용할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 같은 군의 반응은 이번 대선에 대한 와인의 이의제기를 원천봉쇄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고 BBC는 추측했다. 와인은 이번 선거가 명백한 부정선거라고 주장해 왔는데, 후보였던 와인이 법원에 투표 결과 이의제기 청원서를 제출할 수 있는 마감 시한이 딱 나흘 남았다고 BBC는 전했다. 와인이 이의제기를 법원에 접수한다면 법원은 45일 이내 선거부정 여부를 심리해야 하지만, 와인이 이의제기 접수를 못한다면 무세베니 대통령의 6선에 대한 행정적 절차가 마무리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영춘 “文 부산사랑 남달라”, 대선출마는 “마음의 준비는 해야”

    김영춘 “文 부산사랑 남달라”, 대선출마는 “마음의 준비는 해야”

    김영춘 “‘신공항 관철시킨 김영춘’ 대 ‘신공항 백지화 정권 실세 박형준’” 진에어, 에어서울 등의 LCC 통합사를 부산에 유치 지금의 여론조사는 인지도 조사일뿐“문재인 대통령은 부산 사랑이 남다른 분입니다. 문재인 정부와 함께, 집권 여당의 힘으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2월 국회에서 통과시키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전 의원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줄곧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과 문 대통령과의 ‘호흡’을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은 평소 ‘호시우행’(虎視牛行·예리하게 관찰하며 신중하게 행동함) 정신을 강조했다”면서 “여기에 더해 문 대통령, 부산 시민과 함께 ‘호시호행’으로 가덕도 신공항의 첫 삽을 뜰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3년 공무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호시우행! 제가 생각하는 개혁의 방법은 호랑이처럼 보고 소처럼 걷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여기에 ‘호랑이 걸음’을 더해 가덕도 신공항을 빠르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출마선언을 했다. 출마결심을 한 뚜렷한 계기가 있나. “민주당 소속 단체장 잘못으로 촉발된 어려운 선거지만, 집권여당이 유불리를 따져서 선거를 외면하는 것은 부산을 방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자해지와 무한책임의 자세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부산 출신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1년 남짓 남았다. 대통령께서는 제가 해수부 장관이던 시절, 해양재건 5개년 계획을 기재부와 산자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승인하는 등 부산 사랑이 남다른 분이다. 문재인 정부와 함께, 집권여당의 힘으로, 2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고, 2030년 국제엑스포 유치까지 큰 그림을 그려나가겠다” -2021년 부산이 필요한 핵심 정책 1개를 꼽고 이유를 설명한다면 무엇인가. “당선되더라도 전임 시장의 남은 임기 1년을 하게 된다. 그 기간 동안 적당히 임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가장 시급하고 파급력 있는 사업을 공백 없이 해 나가야 한다. 그것이 바로 가덕도 신공항이다. 가덕도 신공항은 당장 2030의 일자리부터 건설경기 활성화, 인구유출 방지, 첨단 물류산업 발전과 대기업 투자 유치 등 실질적으로 부산경제에 미칠 영향이 막대한 사업이다. 글로벌 경제도시 부산의 꿈을 이루기 위한 필수 인프라가 될 것이다. 그리고 저는 동해선, 부전-마산선, 신항선 등을 연결해서 해운대에서 29분 만에 가덕도에 닿을 수 있게 만들 것이다. 서부산권을 중심으로 아마존, 알리바바, 페덱스 등의 투자를 유치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허브를 조성하겠다. 또한 신공항을 중심으로 공항복합도시를 건설하고 항공부품 산업 등을 육성해서 에어부산, 진에어, 에어서울 등의 LCC 통합사를 부산에 유치하겠다” -출마에 맞춰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찾고 출마선언에서도 노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2021년 부산에 노무현 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노무현 대통령이 평생을 바쳐 이루고자 했던 지역주의 극복과 지역균형발전은 여전히 유효한 시대적 과제다. 노 대통령이 초석을 놓았던 신공항의 꿈이 이명박근혜 정권을 거치면서 백지화됐다. 노 대통령의 그 꿈을 비로소 실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지금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부산시민의 힘을 모아 가덕도신공항을 완성하고 새로운 부산 30년지대계를 여는 것이 바로 지역균형발전의 정신을 실현하는 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평소 ‘호시우행’ 정신을 강조했다. 저는 여기에 더해서, 문재인 대통령과 부산시민과 함께 ‘호시호행’으로 가덕도 신공항의 첫 삽을 뜨겠다” -2019년 민주연구원 의사소통TV에 출연해 “통일선진강국을 만드는 그런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면 목숨을 버리더라도, 행복을 포기하더라도 도전하는 것이 정치인의 숙명”이라고 언급한 바가 있다. 대선 출마 의지가 유효한지 궁금하다. “당선되면 당연히 부산시장 재선에 도전할 것이다. 1년 단기 프로젝트를 잘 실행하고 또 다음 4년은 중장기 계획을 잘 세워서 큰 성과를 내어올 수 있는 그런 시장이 되고 싶다. 당장은 추락하고 있는 부산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에 집중할 것이다. 하지만 정치인이라면 언제든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지지율 조사에서 야권 후보들에 비해 뒤지고 있다. 반전의 카드가 있나. “지금의 여론조사는 인지도 조사라고 할 수 있고, 정당지지율이 강하게 반영돼 있다고 봐야 한다. 게다가 앞서는 후보에게 몰리는 밴드웨건 효과도 있다. 경선과정과 본선 토론 등 다양한 기회를 통해 경쟁력과 후보 개인에 대한 검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옥석이 가려질 것이고, 결국 진정성과 실력 두 가지로 결판이 날 것이다. 여야 후보를 통틀어서 당정청 고위직에서 국정을 운영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김영춘이 유일하다(청와대 정무비서관, 3선 국회의원, 국회 상임위원장, 해수부장관). 특히, 최대현안인 가덕도 신공항의 경우 ‘신공항 관철시킨 김영춘’ 대 ‘신공항 백지화 정권 실세 박형준’에 대해 시민들이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출마선언에서 “부산을 동북아의 싱가포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구상을 하고 있나. “싱가포르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에 위치해 있으면서 세계적 항만과 창이국제공항을 보유해 각종 금융, 법률, 해양서비스 산업이 발달해 있다. 580만 인구에 1인당 국민소득이 6만4000 달러다. 부산 역시 동북아시아의 지정학적 요충지에 있다. 여기에 가덕도신공항 같은 인프라가 들어서면 부산이 세계적 물류 허브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부산은 물동량으로 세계 6위권이고, 코로나시기에도 불구하고 환적 물동량 증가로 작년 한 때 세계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항만과 공항을 중심으로 금융산업, 관광산업 등이 활발해지고 이것이 인구 800만명을 아우르는 부울경 메가시티로 확장돼 글로벌 경제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이다” -오거돈 전임 시장의 성비위 문제로 만들어진 보궐선거다. 그래도 민주당 소속 후보가 다시 당선되어야 하는 이유와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 말해달라. “부산시민들에게 정말 송구하다. 어떤 말로도 용서받을 수 없고 그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 이미 발생한 일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밝혀서 일벌백계하는 것이 필요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저는 시장 직속의 ‘성평등정책관’ 제도와 여성의회를 신설하고 부산시 5급 이상 공무원과 공공기관 여성 간부들을 일정 비율 이상으로 의무적으로 높이려고 한다. 그리고 보다 높은 차원에서 양성평등의 도시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엄마와 아빠 모두에 대한 육아 지원을 강화하고 여성의 경력 단절과 일자리 복귀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적극 운영하고자 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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