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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준금리 연 1%…한은, 경제 성장 견조 판단에 ‘가계빚·집값·물가’ 잡기

    기준금리 연 1%…한은, 경제 성장 견조 판단에 ‘가계빚·집값·물가’ 잡기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방어 차원에서 0%대를 유지해 온 기준금리가 20개월 만에 1%대로 올라섰다. 금리 인상이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보다 초저금리가 촉발한 ‘금융 불균형’을 바로잡는 게 더 시급한 문제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를 1.00%로 0.25% 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0.75%로 낮춘 이후 같은해 5월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내렸다. 금통위는 이후 9차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연 0.50%라는 사상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해 왔다. 지난 8월에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면서 긴축의 신호탄을 쐈다. 금통위가 석달 만에 다시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린 탓에 물가상승 우려가 커지는 데다 가계빚 증가, 집값을 비롯한 자산 가격 상승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한은에 따르면 가계빚은 올 3분기 36조 7000억원 증가해 지난 9월 말 기준 1844조 9000억원에 이른다. 아울러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탄탄할 것이라는 판단도 금리 인상을 뒷받침했다. 한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8월과 같은 4.0%로 유지했다. 글로벌 공급 병목현상으로 설비투자가 차질을 빚었지만,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고, 민간소비는 백신접종 확대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봤다. 기준금리를 올려도 투자나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제 유가 상승을 포함해 물가가 고공행진 하는 것도 석달 만에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선 요인이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지난 4월 2.3%(전년 동월 대비)를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2%를 웃돌다가 지난달에는 3.2%까지 치솟았다. 한은은 지난 5월 1.8%였던 연간 소비자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지난 8월 전망에서는 2.1%로 수정했다. 이어 이날 전망에서는 2.3%까지 다시 올려 잡았다. 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금리 인상으로 ‘영끌’(영혼을 끌어모은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로 자산을 부풀린 가계와 생계형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은 이자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한은이 지난 9월 분석한 결과를 보면, 기준금리가 0.25% 포인트 인상되면 지난해 말과 비교해 전체 대출자의 이자는 2조 9000억원 증가한다. 게다가 물가 상승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혼합형)와 신용대출 금리의 지표가 되는 금융채 등 시장금리도 중장기적으로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앞으로 커질 일만 남았다는 얘기다. 올 하반기에만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졌지만, 내년 1월 추가 인상론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내년에도 최소 2차례 이상은 기준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 연임된 파월 “추가 물가상승 고착화 막겠다”

    연임된 파월 “추가 물가상승 고착화 막겠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2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명으로 사실상 연임을 확정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에 대해 비둘기파인 파월이 이번에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기간 단축, 기준금리 인상 단행 등 매의 발톱을 드러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연준 부의장으로 지명된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와 함께 참석한 파월은 “고물가는 가족들, 특히 음식·주택·교통 등 필수품의 높은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이들에게 타격을 준다”며 “추가 물가 상승이 고착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의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잡기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미다. 바이든은 이 자리에서 연준의 할 일에 대해 “첫 번째는 최대 고용 달성, 두 번째는 인플레이션을 낮고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라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명으로 연준 의장에 오른 파월은 코로나19 직후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제로금리를 단행하고 대규모 양적완화에 돌입하면서 민첩하게 대응해 호평을 받았다.하지만 지속적인 완화정책으로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6.2%로 31년 만에 최대 폭으로 치솟았다. 취업자 수는 팬데믹 이전 최고치보다 420만명이 감소했고 임금은 빠르게 오르는 상황이다. 파월 2기는 이전에 상상하지 못했던 물가상승 압력에 대응해야 한다. 파월은 아직 인플레이션을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강경책인 기준금리 인상 대신 온건한 테이퍼링을 쓰고 있다. 하지만 고물가·저고용이 지속되면 물가와 고용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파월이 첫 임기 때 인플레이션은 무시하고 완전 고용에 우선순위를 뒀다면, 두 번째 임기에는 일자리를 희생하고 물가 잡기를 우선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에서는 파월이 내년에 최대 세 번까지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날 뉴욕증시의 3대 간판지수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하락했다. 파월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강조하자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된 결과다. 블룸버그통신은 “파월 의장이 연준의 107년 역사에서 전례가 거의 없을 정도로 정치적으로 까다로운 경제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어느 하나라도 실수한다면 경기 팽창을 끝내고 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부동산發 가계빚 1845조원 사상 최대…원인 놔두고 대출 규제 ‘서민만 죽을 맛’

    부동산發 가계빚 1845조원 사상 최대…원인 놔두고 대출 규제 ‘서민만 죽을 맛’

    집값 폭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면서 가계빚이 사상 최대치를 또 갈아 치웠다. 3분기에만 37조원 가까이 늘면서 1850조원에 육박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가계빚은 집값 폭등으로 촉발됐는데 정부는 원인이 아닌 결과(가계빚)만을 토대로 가계부채 억제발 고강도 대출 규제책을 밀어붙이면서 서민들의 고통을 키웠다. 종합부동산세도 집값이 오른 원인은 도외시하고 결과인 오른 집값에만 방점을 두고 높은 세금을 매겨 ‘종부세 인상→전월세 전가’라는 도미노 파장 우려를 키워 집 없는 서민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의 ‘3분기 가계신용(가계빚·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가계빚은 1844조 9000억원으로,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가계빚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가계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해 도출된다. 경제 규모 확대 등의 영향으로 가계빚 규모는 분기마다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지만 현 정부 들어서는 집값 폭등으로 빚의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3분기 가계빚은 전 분기 1808조 2000억원보다 36조 7000억원(2.0%) 늘었다. 지난해 3분기(1681조 8000억원)와 비교하면 1년 새 163조 1000억원(9.7%) 불었다. 가계빚 중 판매신용(카드대금)을 제외한 가계대출은 1744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또한 역대 최대 규모로 전 분기(1707조 7000억원)보다 37조원(2.2%) 증가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969조원)은 2분기보다 20조 8000억원 불었다. 기관별 가계대출 증가액(2분기 대비)은 예금은행에서 21조 1000억원, 상호저축은행이나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 8조 2000억원, 보험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 7조 70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예금은행에서는 증가 폭이 2분기 12조 4000억원에서 21조 1000억원으로 커졌지만 비은행예금취급기관(9조 1000억원→8조 2000억원)과 기타금융기관(19조 6000억원→7조 7000억원)에서는 줄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분기 4조 8000억원에서 3분기 16조 4000억원으로 늘었는데, 올해 들어서도 주택매매와 전세 수요가 이어졌기 때문”이라며 “2분기보다 비수기인데도 3분기 집단대출이 증가한 사실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집값 폭등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증가가 가계빚 증가를 견인했는데도 정부는 주객전도된 대출 규제에 ‘올인’해 서민들 부담만 가중시켰다. 종부세도 마찬가지다. 폭등한 집값에만 근거해 높은 세금을 매겼기 때문에 늘어난 집주인의 종부세 부담이 임차인의 전·월세 부담으로 전이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종부세 고지세액 5조 7000억원 가운데 88.9%는 다주택자와 법인이 부담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전셋값과 주택 가격이 오른 점을 감안하면 대출 규모 자체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부동산 정책 패러다임을 공급 측면을 고려한 방향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대통령 임기 등을 고려하면 시기가 늦었다”고 지적했다. 서원석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대출 규제를 통한 주택시장 안정화는 비자발적인 수요 억제”라며 “‘공급이 많이 풀린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등 공급 측면에서 접근해야 중장기적으로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 ‘감독이 선수들한테 폭언했나’ 묻자 표승주 “많이 힘들었다”

    ‘감독이 선수들한테 폭언했나’ 묻자 표승주 “많이 힘들었다”

    “구체적인 (폭언) 내용은 얘기하기 어렵지만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했다.” 조송화의 무단이탈로 촉발된 IBK기업은행의 내분 사태에 대해 고참들이 직접 입을 열었다. 김사니 코치가 서남원 감독으로부터 폭언을 들었다고 밝힌 가운데 선수들도 감독으로부터 폭언을 당했다고 간접적으로 시인해 논란이 더 커지는 분위기다. 최근 기업은행은 감독과 코치, 선수들의 불화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배구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조송화와 김 코치의 이탈에 이어 서 감독과 윤재섭 단장까지 경질돼 파장이 컸다. 여기에 구단이 조송화의 임의해지를 추진했다가 한국배구연맹(KOVO)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권고에 따라 관련 규정을 바꿈에 따라 선수의 서면 동의가 이뤄지지 않아 임의해지 절차도 중단되면서 논란이 쉽게 일단락되지 않고 있다. 김 코치는 2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흥국생명전을 앞두고 “2라운드 KGC인삼공사전이 끝나고 훈련 중에 감독님과 조송화가 마찰이 있었고 조송화가 팀을 이탈해 감독님이 화가 많이 났다”면서 “모든 선수와 스태프가 있는 상황에서 저한테 화를 내시며 ‘이 모든 걸 책임지고 나가라’며 모욕적인 말과 입에 담지 못할 폭언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인삼공사전은 기업은행이 이번 시즌 가장 무기력하게 진 경기 중 하나다. 기업은행은 셧아웃 패배를 당하면서 한 세트도 20점을 넘기지 못했다. 당시 서 감독은 “완패를 인정한다”며 “선수들이 헤쳐나가는 노련미가 약하다. 국가대표 정도 되면 안정감이 있어야 하는데 같이 휩쓸린다”는 말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경기 후 감독과 조송화의 마찰이 있었고 이것이 시발점이 됐다는 것이 선수들의 설명이다. 김수지는 “팀을 이탈하면서 문제가 불거졌고 기사화가 됐기 때문에 그때가 시작이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김 코치가 밝힌 감독의 폭언에 대해서도 김수지는 “저희가 느끼기에도 많이 불편한 자리였다”면서 “편을 든다는 게 아니라 그 부분은 사실이다. 어떤 말이 오갔는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그런 상황을 모든 선수가 지켜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 감독은 이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날 김 코치와 선수들은 문제가 어느 한순간에 갑자기 튀어나온 게 아니라는 뉘앙스로 말했다. 구단 관계자도 “면담 결과 선수들과 감독님의 골이 깊다는 생각을 했고 소통에 대한 문제도 있었다”고 밝혔다.‘감독이 선수들에게도 폭언을 했나’ 묻자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 임한 김수지, 김희진, 표승주는 꽤 긴 침묵을 지켰다. 한참을 망설인 끝에 표승주가 “어떻게 들었다, 아니다 하는 구체적인 내용은 다 얘기하기가 어렵고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했던 건 사실”이라며 폭언 사실에 대해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표승주가 힘겹게 말을 끝내자 김희진은 표승주의 무릎을 토닥이며 위로를 건넸다. 선수들은 ‘태업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해명이 필요한 소문은 무엇이냐’ 묻자 김수지는 “훈련에 대해 반기 들고 참석을 안 했다거나 불만을 갖고 훈련을 안했다는 건 전혀 없었는데 이런 기사가 나는 것에 대해 선수들이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김희진 역시 “태업이라는 자체가 많은 상처로 다가왔다”면서 “태업하는 선수가 어떻게 근육이 찢어진 채로 시합에 임할 수 있나. 아픈 선수들도 열심히 했고 태업이란 단어가 저희랑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창단 후 최대 위기에 빠진 기업은행은 이날 흥국생명전에서 시즌 전 기대했던 경기력을 보여주며 3-0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감독 경질 후 확 좋아진 경기력에 대해 김희진은 “오늘도 부족하다고 느낀 플레이가 많았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희진은 “2~3게임 전부터 경기력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선수들이 손발을 맞추려는 의지도 많다”면서 “앞으로 조금 더 좋아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집값 폭등에 가계 빚 또 사상 최대치, 1850조원 육박

    집값 폭등에 가계 빚 또 사상 최대치, 1850조원 육박

    집값 폭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면서 가계빚이 사상 최대치를 또 갈아 치웠다. 3분기에만 37조원 가까이 늘면서 1850조원에 육박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가계빚은 집값 폭등으로 촉발됐는데 정부는 원인이 아닌 결과(가계빚)만을 토대로 가계부채 억제발 고강도 대출 규제책을 밀어붙이면서 서민들의 고통을 키웠다. 종합부동산세도 집값이 오른 원인은 도외시하고 결과인 오른 집값에만 방점을 두고 높은 세금을 매겨 ‘종부세 인상→전월세 전가’라는 도미노 파장 우려를 키워 집 없는 서민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의 ‘3분기 가계신용(가계빚·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가계빚은 1844조 9000억원으로,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가계빚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가계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해 도출된다. 경제 규모 확대 등의 영향으로 가계빚 규모는 분기마다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지만 현 정부 들어서는 집값 폭등으로 빚의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3분기 가계빚은 전 분기 1808조 2000억원보다 36조 7000억원(2.0%) 늘었다. 지난해 3분기(1681조 8000억원)와 비교하면 1년 새 163조 1000억원(9.7%) 불었다. 가계빚 중 판매신용(카드대금)을 제외한 가계대출은 1744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또한 역대 최대 규모로 전 분기(1707조 7000억원)보다 37조원(2.2%) 증가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969조원)은 2분기보다 20조 8000억원 불었다. 기관별 가계대출 증가액(2분기 대비)은 예금은행에서 21조 1000억원, 상호저축은행이나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 8조 2000억원, 보험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 7조 70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예금은행에서는 증가 폭이 2분기 12조 4000억원에서 21조 1000억원으로 커졌지만 비은행예금취급기관(9조 1000억원→8조 2000억원)과 기타금융기관(19조 6000억원→7조 7000억원)에서는 줄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분기 4조 8000억원에서 3분기 16조 4000억원으로 늘었는데, 올해 들어서도 주택매매와 전세 수요가 이어졌기 때문”이라며 “2분기보다 비수기인데도 3분기 집단대출이 증가한 사실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이처럼 집값 폭등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증가가 가계빚 증가를 견인했는데도 정부는 주객전도된 대출 규제에 ‘올인’해 서민들 부담만 가중시켰다. 종부세도 마찬가지다. 폭등한 집값에만 근거해 높은 세금을 매겼기 때문에 늘어난 집주인의 종부세 부담이 임차인의 전·월세 부담으로 전이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종부세 고지세액 5조 7000억원 가운데 88.9%는 다주택자와 법인이 부담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전셋값과 주택 가격이 오른 점을 감안하면 대출 규모 자체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부동산 정책 패러다임을 공급 측면을 고려한 방향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대통령 임기 등을 고려하면 시기가 늦었다”고 지적했다. 서원석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대출 규제를 통한 주택시장 안정화는 비자발적인 수요 억제”라며 “‘공급이 많이 풀린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등 공급 측면에서 접근해야 중장기적으로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 파월 2기, 인플레 잡기에 역점…내년 3차례 금리인상 전망

    파월 2기, 인플레 잡기에 역점…내년 3차례 금리인상 전망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이 2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명으로 사실상 연임을 확정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에 대해 비둘기파인 파월이 이번에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기간 단축, 기준금리 인상 단행 등 매의 발톱을 드러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연준 부의장으로 지명된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와 함께 참석한 파월은 “고물가는 가족들, 특히 음식·주택·교통 등 필수품의 높은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이들에게 타격을 준다”며 “추가 물가 상승이 고착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의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잡기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미다. 바이든은 이 자리에서 연준의 할 일에 대해 “첫 번째는 최대 고용 달성, 두 번째는 인플레이션을 낮고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라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명으로 연준 의장에 오른 파월은 코로나19 직후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제로금리를 단행하고 대규모 양적완화에 돌입하면서 민첩하게 대응해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지속적인 완화정책으로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6.2%로 31년 만에 최대 폭으로 치솟았다. 취업자 수는 팬데믹 이전 최고치보다 420만명이 감소했고 임금은 빠르게 오르는 상황이다. 파월 2기는 이전에 상상하지 못했던 물가상승 압력에 대응해야 한다. 파월은 아직 인플레이션을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강경책인 기준금리 인상 대신 온건한 테이퍼링을 쓰고 있다. 하지만 고물가가 지속되면 물가와 고용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파월이 첫 임기 때 인플레이션은 무시하고 완전 고용에 우선순위를 뒀다면, 두 번째 임기에는 일자리를 희생하고 물가 잡기를 우선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에서는 파월이 내년에 최대 세 번까지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날 뉴욕증시의 3대 간판지수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하락했다. 파월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강조하자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된 결과다. 블룸버그통신은 “파월 의장이 연준의 107년 역사에서 전례가 거의 없을 정도로 정치적으로 까다로운 경제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어느 하나라도 실수한다면 경기 팽창을 끝내고 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독재자” “학살자”…외신, 전두환 철권통치·광주 학살 조명

    “독재자” “학살자”…외신, 전두환 철권통치·광주 학살 조명

    외신은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 소식을 전하며 ‘한국의 전 독재자’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1980년대의 철권 통치와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서의 학살을 소개하면서도 재임 기간 동안 한국의 경제성장도 조명하며 ‘명암’을 동시에 짚었다. 로이터통신은 23일 “한국의 전 군인 독재자(military dictator)가 사망했다”면서 “1979년 군사 쿠데타 이후 철권 통치로 대규모 민주화운동을 촉발시킨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시위대를 대상으로 학살을 지휘했으며 이후 유죄를 선고받았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즈는 전씨에 대해 “한국에서 가장 비판받는 군인 독재자로, 끝까지 자신의 과오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라면서 “정경유착으로 수억 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한국 경제는 연 평균 10%씩 성장했고 1988년 올림픽을 유치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광주 대학살을 주도한 전두환이 사망했다”면서 전씨를 ‘광주의 학살자(butcher)’라고 소개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과 함께 내란 혐의 등으로 기소돼 법정에 선 1996년 재판을 ‘세기의 재판’이라고 소개하며 “쿠데타 공범인 노씨와 함께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전씨는 냉담하고 강경한 태도로 정치적 위기에서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였다며 쿠데타를 옹호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도 전씨의 사망 소식을 일제히 속보로 전하며 관심을 보였다. 아사히신문은 “민주화운동을 억압하는 한편 경제성장에 힘을 실어넣었고 1984년 한국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방일해 ‘일한(한일)신시대’를 천명했다”며 “퇴임 후에는 쿠데타에 동조하고 민주화운동을 탄압한 죄를 물어 사형 판결을 받았지만 후에 사면됐다”라고 밝혔다. NHK는 “1980년 쿠데타로 실권을 쥐고 약 7년 반 동안 경제 개발을 배경으로 한 강권적인 개발 독재형 정치를 펼쳤다”라고 평가했다.
  • 팬데믹이 키운 권위주의… 전 세계 70% 민주주의 ‘뒷걸음질’

    팬데믹이 키운 권위주의… 전 세계 70% 민주주의 ‘뒷걸음질’

    코로나19가 대유행하는 동안 민주 정권이 쇠퇴하고 권위주의 정권이 득세하는 ‘민주주의 침식’이 일어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전 세계 인구의 70%가 비민주적 정권이나 민주주의가 뒷걸음질 치는 국가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각국 정부는 최악의 감염병 사태에 맞서기 위해 국가의 통제 권한을 강화하려는 유혹에 흔들리고, 권위주의 정부는 코로나19를 핑계로 공권력을 휘두른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기반을 둔 비영리단체 국제민주주의·선거지원기구(IDEA)는 22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의 ‘2021년 세계 민주주의 현황 보고서’를 공개했다. 165개국의 민주주의 지수를 평가한 결과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간 권위주의 정권 방향으로 이동한 국가는 미얀마, 아프가니스탄, 코트디부아르, 세르비아, 말리, 콩고민주공화국 등 6개 국가였다. 이 가운데 말리와 아프간은 권위적인 정권보다는 개방적이지만 민주 정권에 못 미치는 하이브리드(혼합형) 정권에서 권위적 정권으로 올해 이동했다. 반면 민주주의 정권 방향으로 이동한 나라는 볼리비아, 잠비아 등 2곳에 그쳤다. 권위주의 쪽으로 이동한 나라가 민주주의 쪽으로 이동한 나라보다 많은 경향은 2016년 이후 5년 연속 이어졌다. 미국의 정치학자 새뮤얼 헌팅턴이 ‘제3의 물결’이라고 명명한 1970년대 민주화 열풍 이후 민주주의가 가장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IDEA는 분석했다. 민주주의의 암흑기를 알린 사건은 지난 2월 1일 터졌다.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정부 고위 인사를 구금하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아프간 무장 조직 탈레반은 지난 8월 수도 카불을 장악하고 철권통치를 시작했다. 중국, 브라질, 인도 등 거대 개발도상국은 코로나19를 빌미로 정부 권력을 한층 공고히 했다. 특히 중국은 정부 통제를 유지하기 위해 개인의 온라인 데이터 수집, 정교한 얼굴인식 기술, 수백만 대의 감시카메라 등의 혁신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신장 위구르 자치구 소수민족에 대한 광범위한 생체정보 수집을 자행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3개국인 헝가리, 폴란드, 슬로베니아에서도 민주주의 쇠퇴 조짐이 나타났다. 지난해 대선에 불복해 지지자들의 과격 시위를 부추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경찰에 피살된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계기로 불거진 흑인 인권 시위 등을 보고서는 사례로 들었다. 팬데믹이 한편으로 민주주의 회복력을 시험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벨라루스, 미얀마 등에서 권위주의 정부에 반발하는 민주화 운동이 촉발됐으며 군중집회를 막는 정부 방역조치에도 기후변화와 인종 불평등에 항거하는 시위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 다시 석탄 태우는 중국, 다시 미세먼지 온 한국

    다시 석탄 태우는 중국, 다시 미세먼지 온 한국

    서울·경기 6개월 만에 미세먼지 주의보中 9월부터 가정용 전기 등 끊겨 전력난석탄 화력발전 생산 늘려 민심 동요 막아올겨울 미세먼지 대란 피하기 어려울 듯중국발 미세먼지의 공습이 다시 시작됐다. 베이징 등에서 미세먼지가 대거 넘어와 한반도 대부분을 뒤덮었다. 중국 당국이 전력 부족 사태를 타개하고자 석탄 사용량을 늘리고 있다. 한국은 올해도 겨울철 미세먼지 대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1일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주요 지역의 초미세먼지 수치는 경기 105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1g)/㎥, 세종 104㎍/㎥, 서울·인천 96㎍/㎥ 등으로 ‘매우 나쁨’을 기록했다. 한국환경공단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대구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시간당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PM2.5)가 75㎍/㎥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될 때 내려진다. 앞서 서울과 경기도에 19일 오후 7시부터 주의보가 발령됐다. 올해 5월 7일 이후 6개월 만이다. 20일 오후 1시에는 강원 영서남부 5개 시군에, 같은 날 오후 11시에는 광주에도 내려졌다. 이날 환경부는 서울·인천·경기·충남·충북 등 5개 시도에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비상저감조치에 돌입했다. 인천·충남 지역은 석탄발전소 35기의 운영을 중단하거나 감축했다. 이번 상황은 지난 18일 밤부터 중국발 미세먼지가 북서풍을 타고 들어와 생겨났다. 대기 정체로 국내발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농도가 급격히 높아졌다. 학계에서는 중국의 대기오염 물질이 한국의 초미세먼지 유발에 미치는 영향을 30~35%로 추산한다. 베이징과 선양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12∼30시간 뒤 서울도 미세먼지 농도가 급증한다. 지난해 한국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19㎍/㎥로 관측을 시작한 2015년(26㎍/㎥)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에서 공장 가동이 줄어 미세먼지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그런데 올가을 중국 정부가 전력난 해소를 위해 발전용 석탄 생산을 늘리면서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전력 생산의 60% 이상을 석탄 화력발전소가 맡는다. 앞서 중국에선 코로나19 확산으로 다른 나라들의 경제 활동이 멈추자 제품 주문이 쏟아지면서 생산에 과부하가 걸렸다. 이로 인해 올여름부터 석탄 부족 사태가 촉발돼 지난 9월부터 전력대란이 일어났다. 상대적으로 전력 사정이 더 나빴던 동북 지역에서는 가정용 전기까지 끊겼다. 곳곳에서 신호등이 꺼졌으며 엘리베이터도 멈췄다. 결국 중국 당국은 민심의 동요를 막고자 석탄 증산을 지시했고 두 달 만인 이달 초부터 수급이 안정을 되찾았다. 그러나 중국 전역의 발전소들이 너도나도 석탄을 태우면서 미세먼지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달 초 난방을 시작한 베이징에서는 수시로 스모그가 발생해 일시적으로 학교 야외 활동이 중단되고 고속도로가 폐쇄됐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다시 석탄 생산을 늘리면서 올해와 내년 에너지 절감 목표는 지키기 어려워졌다. 중국이 탄소저감과 미세먼지를 맞바꿨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은 2008년 베이징하계올림픽 당시 맑은 하늘을 보여 주고자 도시 주변 공장 가동을 중단시켰다.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도 당시와 같은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이지만 ‘올림픽 블루’(올림픽 기간의 맑은 하늘)를 보여 줄 수 있을지 미지수다. 공장은 세울 수 있지만 석탄 발전으로 가동되는 가정 난방까지 끊을 수는 없어서다.
  • ‘추악한 중국인’ 출간 중단…저자부인 “중국 욕되게 하지 않겠다”

    ‘추악한 중국인’ 출간 중단…저자부인 “중국 욕되게 하지 않겠다”

    중국인의 전형적인 특징을 과감하게 비판해 화제를 모은 책 ‘추악한 중국인’의 발행 중단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유력매체 훙싱신문은 20일 ‘추악한 중국인’의 저자로 2008년 타계한 보양의 아내이자 저작재산권을 소유한 장샹화 여사가 “중국이 발전을 거듭하는 현 시점에서 책의 발행을 중단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현지매체에 밝힌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해당 서적의 발행 중단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샹화 여사는 “대만의 민진당이 그동안 작품의 제목을 악용해 중국을 욕되게 하려는 시도를 여러 차례 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지금이야말로 발행 중단을 통해 더는 민진당과 대만이 중국을 욕되게 하지 않도록 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실제로 최근 대만 교육부는 루쉰의 ‘아큐정전’ 이후 가장 통렬한 중국 문화 비평서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논란의 대상이 됐던 ‘추악한 중국인’ 일부 내용을 교과서에 실으려던 시도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정부는 최근 개편한 중학교 1학년 문학 서적에 추악한 중국인 내용 중 일부를 실으려고 장 여사에게 연락을 취했던 것, 하지만 대만 교육부를 저지한 이는 다름 아닌 작가의 아내 장 여사였다. 장 여사는 “남편이 성인을 대상으로 쓴 책이 아직 국가관이 확립되지 않은 청소년에게 사용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책은 이미 30년 전에 작성된 강연 내용으로 민족적 자신감을 다 갖추지 못한 상태의 미성년자들에게 책 내용은 적절치 않다”면서 교과서 삽입 제의를 줄곧 반대해오고 있는 입장이다. 해당 작품을 교과서에 반영하자는 요청은 지난 2016년부터 이어졌는데, 장 씨는 책 제목이 중국을 욕보이는 것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며 거절의 입장을 밝혀오고 있는 상태다. 장 여사는 이어 현행 대만의 역사 교과서 내의 중국 역사에 대한 내용이 부족하다는 점을 비판했다. 그는 “현재 대만 지역에서의 역사 교육 수준은 중국 문화와 지식이 현저히 부족한 상태”라면서 “줄곧 탈중국화와 반중 정서에 집중한 교육만 하는 상태에서 남편이 쓴 책의 일부만 발췌해 인용하는 것이 작가의 의도를 충분히 전달하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만 지역의 문학과 역사 교과서는 중국 역사를 동아시아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데 그치고 있다”면서 “지나친 탈중국화를 시도하는 탓에 중화 문화의 가치관에 대한 공감대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해당 작품을 수록하려는 그 의도가 의문이다. 남편이자 이 작품의 작가도 생전에 줄곧 중국이 고도로 발전하게 되면 이 책은 더 출간하지 않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피력해왔던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장 여사는 “이 책 출간을 영원히 중단할 시기는 바로 지금이다”면서 “중국만큼 자국민을 가난으로부터 구제를 잘하고 있는 국가는 없다”고 강조했다. 책은 저자 보양이 미국에서 ‘추악한 중국인’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내용을 책으로 엮어 지난 1984년 출간한 것이다. 출간 당시 중국인이 속성을 노골적으로 비판했다는 점에서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정권의 부패를 비판한 혐의로 정치범 수용소에 9년간 수감, 1977년 4월에야 풀려났던 저자는 책을 통해 중국인에 대한 비판을 거침없이 써 내려갔다.  작가는 중국 전통문화를 ‘장독’에 비유하며 중국인들이 장독에 빠져 진보를 거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 중국인들은 더럽고 무질서하며 자기들끼리 싸우는 등 내분을 일으키는 것을 중국인의 특징으로 꼽았다. 또, 죽어도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며 거짓말이나 황당무계한 소리, 독설 등도 중국인이 가진 전형적인 특징이라고 비판했다. 책은 중국에서도 1986년 발간돼 격렬한 논쟁을 불러오며 문화적 자성 운동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중국은 이듬해 금서로 지정했다가 17년 만인 2004년 해제했다. 책은 중국 출간 뒤 최근까지 총 500만 부 이상이 팔렸다. 한편 책의 판권은 현재 대만 위안류 문화사가 갖고 있다. 장 여사는 오는 2024년 이 출판사와의 계약이 종료되는대로 책을 더는 출판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 “사람 쏴 죽였는데 무죄라고” 진정 호소에도 포틀랜드 시위 폭동 규정

    “사람 쏴 죽였는데 무죄라고” 진정 호소에도 포틀랜드 시위 폭동 규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피해자 가족들이 지난해 8월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에 총을 쏴 2명을 숨지게 한 백인 청소년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정당방위로 무죄 평결을 받은 데 대해 평화적으로 의사 표현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지만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는 항의 시위가 폭동으로 번졌다. 포틀랜드 경찰은 시위 양상이 매우 과격했다며 폭동이라고 규정했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200여명이 유리창을 깨고 물건들을 거리와 경찰에 던지는 등 극렬한 양태를 띠었다. 평결 직후 바이든 대통령은 별도 성명을 내고 “이 평결이 많은 미국인을 분노하고 우려하게 만들겠지만 우리는 배심원의 결정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평결에 대한 분노가 과격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는 듯 “모든 이들이 법치에 부합하게 평화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출하길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당시 위스콘신주 커노사에서 인종차별 시위를 촉발시킨 원인이 됐던 제이컵 블레이크의 삼촌 저스틴은 법원 밖에서 무죄 평결 소식을 듣고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며 우리는 계속 평화적일 것이다. 자유의 종을 울리자”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뉴욕 브루클린, 일리노이주 시카고,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등에서 수백명 인파가 거리로 나와 피고인 카일 리튼하우스(18)에 대한 무죄 평결을 규탄했다. 브루클린에서는 시위대 수백명이 NBA팀 브루클린 네츠의 홈구장 바클레이스 센터 앞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오후 8시쯤 200명가량 인파가 모이자 시위대는 맨해튼 브리지를 향해 행진을 이어갔다. 일부 시위자는 “자본주의 법정에 정의는 없다”는 팻말을 들었다. 시위에 참여한 나탈리아 마르케스는 “이번 평결은 터무니 없으며, 사법 체계가 얼마나 망가졌는지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에서도 도심 밀레니엄 공원 인근에 모인 시위대 수십명이 교차로를 점거해 경찰과 대치한 후 연방청사 앞 광장 ‘페더럴 플라자’에서 행진을 시작했다. 콜럼버스에서는 100명가량 인파가 오하이오주 의회 의사당 앞에 모여 “지옥 같은 시스템 전체가 유죄”, “살인마 소년을 감옥으로 보내라” 등 구호를 외쳤다. 리튼하우스는 지난해 8월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경찰 총격으로 반신불수가 된 사건을 계기로 방화와 약탈을 동반한 과격 시위가 벌어지자 백인 자경단원과 함께 순찰하던 중 시위에 참가한 조지프 로센바움(36)과 앤서니 후버(26)를 살해하고 게이지 그로스크로이츠(27)를 다치게 했다. 피해자들은 모두 백인이었다. 당시 만 17세에 불과했던 리튼하우스가 저지른 이 사건은 미국 사회에서 총기 소유 권리와 자경단의 역할, 정당방위의 정의를 둘러싼 거센 논쟁에 불을 붙였고, 여론을 분열시켰다. 배심원단은 26시간의 숙의를 거쳐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정당방위라는 피고인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무죄를 평결했고, 당분간 극렬한 찬반 시위가 잇따를 전망이다.
  • ‘대출금리 논란’ 커지자... 금감원 “은행 산정 기준 살피고 필요시 개선”

    ‘대출금리 논란’ 커지자... 금감원 “은행 산정 기준 살피고 필요시 개선”

    대출금리 급등 논란이 이어지면서 금리 조정에 직접 개입하지 않겠다던 금융당국이 결국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금융감독원은 각 은행의 대출금리 산정·운영을 들여다보고 필요하면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금리인하요구권을 활성화해 금리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이찬우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은행 가계대출 금리 운영 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최근 대출금리 상승이 가계부채 규제 강화를 추진한 금융당국과 우대금리 등을 축소한 은행이 촉발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긴급하게 소집된 회의다. 회의에는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SC·씨티 등 8개 은행 여신담당 부행장, 은행연합회 상무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 수석부원장은 “대출금리는 올해 하반기 이후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고 예금금리도 오르고 있지만 대출금리 상승폭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향후 시장금리 오름세가 지속하면 예대금리차가 더욱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는 시장에서의 자금 수요·공급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되는 가격”이라면서도 “다만 은행의 가격 결정 및 운영은 투명하고 합리적이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수석부원장은 “이러한 취지에서 은행권은 2012년부터 ‘대출금리 체계의 합리성 제고를 위한 모범규준’을 마련해 운영해오고 있는 만큼, 실제 영업현장에서 각 은행의 대출금리(특히 가산금리 및 우대금리) 산정·운영이 모범규준에 따라 충실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필요하다면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금금리에 대해서도 “시장상황 등을 반영해 합리적으로 산출되는지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고 했다. 이 수석부원장은 금융소비자의 금리 부담이 조금이라도 완화될 수 있도록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도 주문했다. 그는 “2019년 금리인하 요구권이 법제화되면서 제도적인 기틀은 마련됐으나 실제 운영상으로는 여전히 미흡한 점이 많다”면서 “최근 금융위원회, 금감원이 은행권과 마련한 개선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 [책꽂이]

    [책꽂이]

    2030 극한경제 시나리오(리처드 데이비스 지음, 고기탁 옮김, 부키 펴냄) 영국 경제학자인 저자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도 다가올 극한의 미래에 대비하고자 전 세계 500여명을 인터뷰한 결과를 담았다. 앞으로 10년간 가장 중요한 추세는 ‘고령화’, ‘디지털화’, ‘불평등화’이며 이에 대비해 회복탄력성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560쪽. 2만 2000원.여행작가노트(이정식 지음, 반딧불이 펴냄) ‘시베리아 문학기행’, ‘러시아 문학기행’을 펴낸 언론인 출신 저자가 코로나19 팬데믹 직전까지 다녀온 여행지 중 몽골 알타이 산맥의 빙하 지대, 시베리아의 바이칼 호수 등 특색 있고 인상 깊었던 곳들을 생생하게 소개한다. 348쪽. 1만 7000원.파국이 온다(안젤름 야페 지음, 강수돌 옮김, 천년의상상 펴냄) 카를 마르크스의 가치론을 재해석한 ‘가치비판론’ 학파의 이론가가 펴낸 에세이 모음집. 저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로 들며 자본주의를 무너뜨리는 것은 자본주의 자신이라고 진단하며, 현대 인류는 ‘투표밖에 할 줄 모르는 사람’이 됐다고 분석한다. 304쪽. 1만 8000원.의미의 지도(조던 B 피터슨 지음, 김진주 옮김, 앵글북스 펴냄) ‘질서 너머’로 낙양의 지가를 올린 심리학자 조던 B 피터슨 교수가 삶과 사회, 인간의 본성에 대해 분석한 인문서. 세상은 ‘질서’와 ‘혼돈’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것이며 이 간극 사이 균형을 찾아가는 일이다. 저자는 혼돈을 인정하며, 위험한 미지를 탐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928쪽. 4만 3000원.과일로 읽는 세계사(윤덕노 지음, 타인의사유 펴냄) 음식 문화 저술가의 시각으로 은밀히 세상을 움직여 온 과일 이야기를 들려준다. 성군으로 이름난 세종대왕이 유독 수박 도둑에게 대노한 까닭과 오렌지가 서구 르네상스를 촉발하는 등 과일은 당대 사람들의 희로애락과 가치관을 대변하며 정치·사회·문화적으로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한다. 304쪽. 1만 6800원.희미한 희망의 나날들(허희 지음, 추수밭 펴냄) 2012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장한 허희 문학평론가의 첫 산문집. 스스로에게 말을 걸어야겠다는 마음에 써내려 간 고백과도 같은 이 책은 소설 ‘빨강머리 앤’부터 영화 ‘비포 선라이즈’에 이르기까지 익숙한 작품을 통해 세상을 살아오며 마주해 온 편린들을 이야기한다. 228쪽. 1만 4000원.
  • 월경·추방 반복… 벨라루스 국경에 2000명 갇혔다

    월경·추방 반복… 벨라루스 국경에 2000명 갇혔다

    “모두 화가 나 있습니다. 우리가 유럽으로 가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이것밖에 없어요.” 이라크 출신의 쿠르드족 청년 라완드 아크람(23)은 벨라루스와 폴란드 국경 사이에서 28일째 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철조망을 넘어 폴란드 땅을 밟았다 붙잡혀 벨라루스로 쫓겨난 게 벌써 세 차례다. 16일(현지시간)에는 양국 사이의 브루즈기(벨라루스)·쿠즈니차(폴란드) 국경검문소에서 난민과 폴란드 국경수비대 간 충돌 사태가 발생했다. 난민들이 콘크리트 블록을 부수고 국경 너머로 돌을 던지자 폴란드 국경수비대가 물대포로 진압하면서 양측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섬광탄의 굉음과 최루가스의 자욱한 연기마저 난무했다. 아크람은 이날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난민들에게 불법 월경을 부추기는 벨라루스와, 벨라루스 정부에 맞서 자신들에게 강경책을 펴는 폴란드 양쪽을 모두 비판했다. 아크람은 “우리는 두 나라의 정치 싸움에서 발길질당하는 공이 돼 버렸다”고 분노했다. 벨라루스의 ‘난민 밀어내기’가 촉발시킨 동유럽 난민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고립된 난민 인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난민들은 극심한 추위에 직면한 채 국경을 가로지르는 숲에 발이 묶여 있다”고 전했다. 난민 2000여명이 국경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로 최소 12명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은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도 난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접근을 외면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졌다. 벨라루스는 자국에 대한 EU의 제재에 맞서기 위해 난민을 ‘인간 무기’처럼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영국 BBC에 따르면 벨라루스 정부는 국영 항공사 및 여행사들이 중동 전역에서 출발하는 직항편과 여행 상품을 운영하며 난민들을 끌어모으고 “EU로 쉽게 갈 수 있다”며 국경으로 이들을 내몰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루카셴코 정권이 취약한 이주민들을 EU와의 ‘하이브리드 전쟁’(다양한 유형의 전술이 혼재된 전쟁)에 활용하며 이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우파 정부가 들어선 폴란드 역시 난민들에 대해 강경책을 고수하며 ‘반(反)인도주의적’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폴란드 의회는 지난 10월 국경수비대가 불법 월경한 이주민을 즉시 추방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켰는데, 이는 난민에게 망명 권리를 보장한다는 국제법과 충돌한다는 점에서 인권단체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벨라루스와 마주한 폴란드 국경은 언론과 구호단체 등의 접근이 불가능하도록 봉쇄된 상태다. 둔야 미야토비치 유럽의회 인권담당 집행위원은 “우리는 미궁에 빠진 사람들의 엄청난 고통을 보고 있다”면서 “고통을 멈추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전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통화한 데 이어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했다. 이번 난민 사태의 해결책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이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 과장된 경고로 이자 부담 올려놓고… 금융수장 “개입 못 해” 뒷짐

    과장된 경고로 이자 부담 올려놓고… 금융수장 “개입 못 해” 뒷짐

    금융 당국 수장들의 잇따른 가계부채발 ‘퍼펙트 스톰’ 경고가 대출이자 급상승의 디딤돌이 돼 은행들 배만 불리고 있다. 원인인 부동산 가격 상승을 잡는 게 아니라 결과인 가계부채 상승을 잡는 데 방점을 두는 주객전도된 경고로 가파른 시중금리 상승이라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당국은 가계부채 리스크(위험) 관리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했다고 하는데, 기준금리 대폭 인상이나 집값 폭락 징후가 없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전문가들도 “과도한 공포 조장”이라고 비판한다. 전면에 나서 시장에 불안감까지 조성하면서 대출이자를 올려놓은 당국이 이제는 시장에 개입할 수 없다며 뒷짐을 지고 있다. 서민들은 높아지는 대출 문턱과 이자 부담에 허덕이고 있지만 은행들은 돈잔치를 벌이는 극과 극의 상황이 벌어지면서 누구를 위한 당국인지 모르겠다는 쓴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17일 “가계부채 위험성이 높은 건 맞지만 그걸로 위험이 촉발된다는 건 과장된 얘기”라며 “금융수장의 퍼펙트 스톰 발언으로 시장이 불안해지고 교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퍼펙트 스톰은 여러 악재가 복합적으로 겹쳐 일어나는 초대형 경제위기를 의미한다.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8월 취임 이후 여러 차례 가계부채를 매개로 한 퍼펙트 스톰을 경고했다. 가계부채발 후폭풍이 자산시장 거품 붕괴로 이어지는 퍼펙트 스톰이 일어나기 전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위원장은 취임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부채함정 가능성을 지적하며 금리 인상을 요구하는 매파(통화긴축) 성향을 보였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상황이 나빠질 것에 대한 대비는 해야 한다”며 궤를 같이했다. 금융수장들의 퍼펙트 스톰 발언은 급격한 대출금리 상승의 신호탄이자 은행들의 금고만 채우는 발판으로 작용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지난 8월 연 2.62~4.19%에서 이달 12일 기준 3.310∼4.839%로, 상·하단 모두 0.6% 포인트 넘게 치솟았다. 신용대출도 8월 연 3.02~4.17%에서 이달 12일 3.39~4.76%(1등급·1년)로, 상단은 0.59% 포인트, 하단은 0.37% 포인트 각각 뛰었다. 은행들은 높은 대출금리로 막대한 이익을 챙기면서도 예금금리는 낮게 유지해 역대급 실적을 거두고 있다. 올 3분기에만 11조 6000억원에 달하는 이자수익을 올렸다. 한은이 8월에 이어 오는 25일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해 은행 곳간은 더 부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대부분 부동산에 집중돼 있어 금융부실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은행은 담보를 잡고 대출해 주는 데다 부동산 가격이 대폭락하지 않는 한 대혼란은 일어나지 않는다”며 “시중금리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빠른 게 문제인데 금융소비자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금융 당국은 금융시장을 안정화하는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 교수는 “당국의 실책으로 은행은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서민은 이자 부담에 시달리는 지금의 상황이 바람직한가”라며 “몇 개월간 대출을 진두지휘한 당국이 이제 와서 시장 개입을 안 한다고 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금융 당국은 2017년 3분기 가계부채 대책으로 대출금리가 오르자 은행 관계자들을 소집해 문제를 지적하는 등 감독을 강화한 바 있다. 하지만 고 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정부가 시장 가격인 금리 결정에 개입하는 것은 어렵다”고 못박았다.
  • “가장 많이 당했는데”…남아공 폭동 피해 LG 등 현지에 거액 기부

    “가장 많이 당했는데”…남아공 폭동 피해 LG 등 현지에 거액 기부

    지난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벌어진 폭동 당시 약탈을 당해 피해를 본 LG전자와 교민기업 등이 폭동의 진원지였던 지역사회에 도리어 수천만원 상당의 현금과 현물을 기부했다. 주남아공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콰줄루나탈주 더반시의 움흘랑가 캐피털펄호텔에서 LG전자와 교민기업 등의 기증식이 열렸다. 이들 기업과 함께 대사관, 코트라(KOTRA), 무역보험공사, 한전, 한전KPS 등이 기증식에 참석했다. 이번 기부는 LG전자를 비롯해 가발업체 아프릭 파이버, 삼원(KOAF), 폴라리스쉬핑 등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이 기부한 금액은 총 51만 8000랜드(약 3949만원) 상당으로, 이 중 절반 이상인 27만 8000랜드가 현금이다. 현물은 가발 12만 랜드 상당, 마스크 7만 랜드 상당(7000장), 손 세정제 5만 랜드 상당이다. 약탈·파괴로 LG전자 더반공장 전소 피해남아공 콰줄루나탈주를 중심으로 벌어진 폭동은 지난 7월 8일 부패 연루 혐의를 받던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이 법정모독죄로 헌법재판소에서 15개월형을 받고 구금되자, 출신지인 콰줄루나탈에서 시작해 수도권으로 번졌다. 폭동 당시 남아공 내 4만여개의 사업체가 타격을 받았다. 쇼핑몰 200곳이 약탈과 손상을 당했고, 약 3000곳의 가게가 털렸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1400개가 손상되고 통신 인프라도 113개가 파손됐다. 특히 LG전자 더반 공장이 전소되고, 삼성 콰줄루나탈 물류창고도 약탈당했다. 또 전국적으로 3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당시 폭동은 정치적 이유로 촉발됐지만 그 바탕에는 지난해 3월부터 지속된 봉쇄령으로 인한 주민들의 극심한 생활고와 빈부격차에 대한 절망감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피해 가장 많이 본 LG전자 등이 가장 많이 기부 이번 기부에서 폭동 당시 한국계 기업 중 가장 큰 손실을 본 LG전자와 아프릭 파이버가 오히려 가장 큰 기부자가 됐다. LG는 현금 15만 랜드를, 아프릭 파이버는 현금 5만 랜드와 가발 12만 랜드 상당을 더반의 곤궁한 사람들을 위해 써달라고 기증했다. 기부금과 현물은 콰줄루나탈의 4개 단체에 주어진다. 고아 50명과 취약 아동이 있는 ‘이케텔로 어린이 마을’,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한 ‘오픈도어 위기케어센터’, 불우이웃의 자립을 돕는 ‘우쿠툴라 트러스트’, 에이즈 영향을 받은 아동 등을 위한 보육원인 ‘LIV 마을’ 등이다. 박철주 주남아공 한국대사는 이날 기부와 관련, “적은 공감의 표시 나마 지난 7월 폭동사태와 코로나19 위기를 겪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어려울 때 돕는 친구가 진짜 친구이듯 한인 공동체는 남아공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논흘란흘라 음키제 콰줄루나탈 부지사도 “남아공 다른 지역이 아닌 콰줄루나탈주에 기증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 李 ‘3대 패키지’로 文과 차별화… 과도한 당정갈등 땐 毒 될 수도

    李 ‘3대 패키지’로 文과 차별화… 과도한 당정갈등 땐 毒 될 수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드라이브로 촉발된 당정 갈등이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있다. 이 후보의 강점인 추진력을 성과로 보여 주는 동시에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하려는 전략이지만, 당정 갈등이 과도하게 부각될 경우 지지층 분열로 이 후보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16일 기획재정부를 향해 국정조사를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윤 원내대표는 초과세수 19조원을 활용해 3대 패키지(일상회복 지원금·지역화폐·손실보상)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완주 정책위의장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 국민 일상회복 지원금(재난지원금)을 반드시 추진하겠다며 기재부가 반대할 경우 내년 추경도 가능하다고 압박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올해 남은 19조원을 쓰는 추경을 이론적으로는 할 수 있다”며 “대선 전 내년 2월에도 추경을 짤 수 있고, 대선 후에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제 시작된 내년도 예산 심사 과정에서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윤 원내대표가 국정조사를 거론한 것도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사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5차 재난지원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 국민 지급(민주당)과 선별 지급(기재부)을 두고 당정이 줄다리기를 벌였고, 88%에만 지급하는 선에서 정리가 됐다.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기재부 관료들이 보수적으로 추계한다지만 10조~20조원이 아니라 50조원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은 국회 예산심의권을 무력화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국조를 당장 하자는 것은 아니고, 일상회복 지원금을 통과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힌 민주당은 재난지원금을 성사시켜 이 후보의 첫 번째 성과물로 내보여야 한다는 절박함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와 가까운 민주당 의원은 “기재부의 고집을 꺾으려면 청와대가 나서 줘야 한다”며 “일상회복 지원금 문제가 해결되면 지지율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 나선 이재명, 과도한 당정갈등 땐 毒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 나선 이재명, 과도한 당정갈등 땐 毒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드라이브로 촉발된 당정 갈등이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있다. 이 후보의 강점인 추진력을 성과로 보여 주는 동시에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하려는 전략이지만, 당정 갈등이 과도하게 부각될 경우 지지층 분열로 이 후보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16일 기획재정부를 향해 국정조사를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윤 원내대표는 초과세수 19조원을 활용해 3대 패키지(일상회복 지원금·지역화폐·손실보상)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완주 정책위의장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 국민 일상회복 지원금(재난지원금)을 반드시 추진하겠다며 기재부가 반대할 경우 내년 추경도 가능하다고 압박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올해 남은 19조원을 쓰는 추경을 이론적으로는 할 수 있다”며 “대선 전 내년 2월에도 추경을 짤 수 있고, 대선 후에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제 시작된 내년도 예산 심사 과정에서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윤 원내대표가 국정조사를 거론한 것도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사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5차 재난지원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 국민 지급(민주당)과 선별 지급(기재부)을 두고 당정이 줄다리기를 벌였고, 88%에만 지급하는 선에서 정리가 됐다.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기재부 관료들이 보수적으로 추계한다지만 10조~20조원이 아니라 50조원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은 국회 예산심의권을 무력화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국조를 당장 하자는 것은 아니고, 일상회복 지원금을 통과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힌 민주당은 재난지원금을 성사시켜 이 후보의 첫 번째 성과물로 내보여야 한다는 절박함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와 가까운 민주당 의원은 “기재부의 고집을 꺾으려면 청와대가 나서 줘야 한다”며 “일상회복 지원금 문제가 해결되면 지지율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재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세수 예측을 정확하게 하지 못하고 큰 규모의 초과세수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혀 당장 정면충돌은 벌어지지 않은 모습이다. 하지만 여당의 기재부 비판 수위가 갈수록 높아질 경우 상황이 극한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민영·신형철 기자 min@seoul.co.kr
  • 흑인 노예 600명 소유했던 美 ‘건국의 아버지’ 동상, 철거 결정

    흑인 노예 600명 소유했던 美 ‘건국의 아버지’ 동상, 철거 결정

    미국의 제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1743~1826)의 동상이 100년 만에 뉴욕시 의회에서 철거된다고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의 15일 보도했다. 토머스 제퍼슨 전 대통령은 생전 미국의 정치가이자 외교관,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현재의 미국을 만드는데 공헌한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이다. 제퍼슨 전 대통령은 1776년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창조됐다’고 명시한 미국 독립선언서를 작성했지만, 흑인 노예를 600명이나 소유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높았다. 지난해 대규모의 인종차별 반대 운동을 촉발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 이후, 뉴욕시 의회에 10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제퍼슨의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해당 동상은 제퍼슨 전 대통령과 각별한 관계이자 유대인의 미국 정착에 이바지한 우리아 필립 레비(1792~1862) 전 미국 해군 제독이 기증한 것으로, 1834년부터 뉴욕시 의회에 전시됐다. 지난 6월 코리 존슨 뉴욕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시의원들은 지난 6월 뉴욕 시장에게 동상 철거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해당 서한에는 “우리 시에는 즉시 재검토해야 할 분열과 인종차별의 불안한 이미지가 있다. 그것은 시청에서 시작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찰스 배런 뉴욕 주의원 역시 ”동상을 철거함으로써, 우리는 약탈자들의 영광을 지우기 위한 올바른 한 걸음을 뗀다“며 철거 결정에 힘을 보냈다. 이와 반대로 역사적 공헌과 시대적 잘못을 별개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지만, 뉴욕시 공공디자인위원회는 지난달 결국 제퍼슨 전 대통령의 동상 철거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뉴욕시 공공디자인위원회는 연말까지 동상을 철거하기로 했지만 새로운 이전 장소를 찾지 못하던 중, 지난 15일 뉴욕 역사학회 박물관으로 이전을 결정하고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 측에 따르면 뉴욕시는 동상의 소유주로서 뉴욕 역사학회 박물관과 10년대여 계약을 맺었으며, 내년 4월부터 일반인 관람을 허용하기로 했다.한편 미국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있는 전 대통령들의 동상이나 조각상은 꾸준히 수난을 겪어왔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 시위가 이어졌던 지난해 6월, 뉴욕 맨해튼의 워싱턴 스퀘어 공원 입구에 서 있는 조지 워싱턴 미국 초대 대통령의 조각이 핏빛 붉은 페인트로 오염됐었다. 당시 인종차별 시위에 가담한 사람들은 조지 워싱턴 역시 100명의 노예를 거느린 인종차별주의자였다고 주장하며 조각상을 훼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시카고 남부의 유서깊은 공원인 워싱턴 파크의 116년 된 조지 워싱턴 기념 동상도 낙서로 훼손돼 경찰이 조사를 벌인 바 있다.
  • 국내 위중증 환자 500명 근접...정부 “‘비상계획’ 발동 수준 아냐”

    국내 위중증 환자 500명 근접...정부 “‘비상계획’ 발동 수준 아냐”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하루 2000명대를 기록하고, 위중증 환자 수도 500명에 근접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단계적 일상회복’을 중단하고 ‘비상계획’을 발동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16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온라인 브리핑에서 “현재 단계에서는 아직 의료체계 여력이 있어 (이달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을 중단하고 비상계획을 발표할 상황까지로 보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국내 코로나19 유행상황이 해외의 대유행 상황처럼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손 반장은 “유럽 등 외국에선 일상회복 이후 대규모 유행까지 촉발된 상황이지만 우리나라는 대규모 유행으로 평가할 정도로 커지진 않았다”며 “극단적인 조치를 강구할 정도로 위험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유럽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주간 역학조사에 따르면 지난 1∼7일 보고된 전 세계 신규 확진자 310만여명 중 63%가 유럽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규모 자체가 폭발적으로 커진 해외와는 달리, 국내에서는 60세 이상 고령층과 특정시설에서 감염이 늘어 위중증 환자 수가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손 반장은 “국내 확진자 규모는 위기 시나리오에 있던 5000∼7000명 규모가 아니라 2000명 초·중반대로 전개되고 있고, 다만 60세 이상의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위중증 환자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달 전에는 60세 이상 확진자가 전체의 17∼18%였는데 지난주에는 35∼36% 정도로 증가했다”며 “현재는 추가접종을 신속히 진행하고, 요양병원 면회 제한, 종사자 방역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위중증 환자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아직 의료체계에도 여력이 있기 때문에 비상계획까지 발동할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손 반장은 “수도권의 경우 중환자실 가동률이 올라가고 있으나 지역별 이송이 가능하며, 준중환자-중환자실도 확충 작업을 하고 있다”며 “대규모 유행이 촉발되고 있다기보다는 고령층과 특정시설 중심으로 한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비상계획을 당장 발동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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