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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주독 미군 감축 “독일만의 얘기 아니다”

    트럼프, 주독 미군 감축 “독일만의 얘기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주독 미군 감축을 직접 언급하며 “(독일 외) 많은 다른 나라에 관한 얘기”라고 밝혔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정체 중인 상황에서 미국이 주한미군 철수 카드를 들이밀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폴리티코 등 외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독일 주둔 미군 수를 2만 5000명선까지 감축하는 방안을 공식화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에 5만 2000명의 미군이 있는데 미국에 엄청난 비용”이라며 “독일은 나토에 수십억 달러를 연체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독일 주둔) 미군 수를 절반 선인 2만 5000명으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독일 주둔 인원인 3만 4500명이 아닌 최대 주둔 가능치(5만 2000명)를 기준으로 절반까지 감축한다며 특유의 과장법을 썼고, 방위비 분담금을 ‘채무’로 표현하며 동맹보다 자국 이익을 강조했다. 또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다른 나라도 독일과 매한가지로 방위비 분담금이 적다고 했다. 앞서 리처드 그리넬 전 독일 주재 미국대사는 한 인터뷰에서 미군 감축 계획에 한국, 일본,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이라크 등이 포함됐다고 한 바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알짜’ 두산인프라코어 매물로

    ‘알짜’ 두산인프라코어 매물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자산 매각에 나선 두산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로고)를 팔겠다고 나섰다. 비핵심 계열사의 매각이 지지부진하자 ‘알짜’인 두산인프라코어를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최근 크레디트스위스(CS)를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27%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보유한 두산밥캣 지분 51.05%는 매각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기계와 엔진을 만드는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그룹의 대표적인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꼽힌다. 시가총액은 약 1조 3000억원이며, 매각 가격은 지분 36.27%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더해 약 8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위기로 채권단으로부터 3조 6000억원을 지원받은 두산그룹은 “가능한 한 모든 자산을 매각해 3조원의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의 자구안을 내놨다. 투자자들은 두산인프라코어를 필두로 두산그룹의 다른 핵심 계열사가 추가로 시장 매물로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美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韓도 대북감시 강화

    美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韓도 대북감시 강화

    정경두 국방 “한반도 긴장감 매우 고조” 북한이 대남 군사도발을 예고하자 한미 군 당국이 대비태세를 강화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존 서플 미 국방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군사 행동을 사실상 공식화한 것에 대한 언론 질의에 “우리는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 위협에 대해 ‘실망’이라는 수준의 반응을 보여 왔다. 이날 미 국방부가 연합방위태세를 언급하며 군사 대응으로 발언 수위를 올린 것은 북한이 대남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사전에 이를 차단하기 위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한국도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했다. 군 당국은 최전방 지역에서 열상감시장비(TOD)를 비롯해 시긴트(감청·영상정보) 장비로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공중과 해상에서는 조기경보통제기 E737 ‘피스아이’와 이지스 구축함 레이더 등을 통해 감시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한반도 상공과 인근에서 각종 미군 자산도 감시비행을 하고 있다. 주한미군의 RC12X ‘가드레일’ 정찰기가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연일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됐다. 주일미군의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도 이날 동해를 비행해 대북감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전방과 해상에서 북한의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를 통해 “다음번 대적(對敵)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며 “우리 군대 역시 인민들의 분노를 다소나마 식혀 줄 그 무엇인가를 결심하고 단행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혀 사실상 대남 군사행동을 예고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포럼 기조연설에서 “군사적 행동을 시사하는 언급을 함으로써 긴장감이 매우 고조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北 군사도발 예고에 한미 경계태세 강화…“현재 특이동향 없어”

    北 군사도발 예고에 한미 경계태세 강화…“현재 특이동향 없어”

    북한이 연일 대남 군사도발을 예고하면서 한미 군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 당국은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하면서 혹시 모를 사태에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국방부는 14일(현지시간) 북한이 대남 군사 행동을 위협한 것과 관련해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언급했다. 존 서플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군사 행동을 사실상 공식화한 것에 대해 “우리는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미 국방부의 입장은 연합방위태세를 강조하며 북한이 실제 군사행동에 나서지 말라는 경고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남북 모든 연락 채널을 차단한데 이어 군사적 조치까지 언급하자 미국도 이에 대응해 군사적 대비태세를 강조한 것이다. 감시자산·정찰활동 강화…“특이동향은 없어” 한국도 대남 군사도발에 대비해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했다. 군 소식통은 “최전방을 비롯해 공중과 해상에서 감시자산을 동원해 북한군 동향을 밀착 감시하고 있다”며 “특히 접적지역에서 북한군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군 당국은 최전방 지역에서 열상감시장비(TOD)를 비롯해 시긴트(감청·영상정보) 장비를 구축하고 있다. 공중과 해상에서는 피스아이(항공통제기)와 이지스 구축함 등을 통해 감시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한반도 상공과 인근에 각종 정찰자산도 포착되고 있다. 이날 주일미군의 P8A 포세이돈이 동해를 비행했으며, 주한미군도 지난 14일과 13일 RC12 가드레일과 EO5C 크레이지 호크 정찰기 등이 한반도 상공에 출격했다. 다만 현재까지 북한의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비무장지대(DMZ) 북한군 감시초소(GP)와 서해안 해안포 진지 등에서는 현재까지 특이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그동안 원점을 바로 알 수 없는 도발을 했던 행태로 미뤄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군은 모든 상황에 대비해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여정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를 통해 “다음번 대적(對敵)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며 “우리 군대 역시 인민들의 분노를 다소나마 식혀줄 그 무엇인가를 결심하고 단행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혀 사실상 대남 군사행동을 예고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코로나19 재유행 공포에 글로벌 증시 폭락(종합)

    코로나19 재유행 공포에 글로벌 증시 폭락(종합)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것이라는 공포가 커지면서 전 세계 증시가 급락했다. 11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861.82포인트(6.9%) 폭락한 2만 5128.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8.04포인트(5.89%) 추락한 3002.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527.62포인트(5.27%) 떨어진 9492.73에 장을 마쳤다. 이날 하락률은 미국 내 감염병 확산 우려로 13%가량 수직낙하한 3월16일 이후 가장 컸다. 시장은 바이러스 재확산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텍사스와 애리조나 등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져 ‘2차 유행’에 대한 공포가 부상했다. 일부 외신은 보건 전문가 인터뷰를 인용해 “애리조나·텍사스·플로리다·캘리포니아에 재유행이 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존스홉킨스의과대학이 “미국의 감염병 누적 확진자 수가 200만명을 넘어섰다”고 전한 것도 심리적 부담을 줬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2차 유행이 우려된다고 해서) 미국을 다시 봉쇄할 수는 없다”며 경제활동 재개 의지를 재확인했다. 하지만 테네시주의 주도인 내슈빌은 최근 2주간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빨라졌다며 경제 재개 연기를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지역 수준의 소규모 제한 조치도 경제의 회복 동력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날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경기 전망을 다소 부정적으로 내놓은 것도 충격을 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 코로나19의 악영향이 오래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은 미국의 실업률이 올해 말 9.3%를 기록한 뒤 내년 말 6.5%, 2022년 말 5.5%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실물경제가 감염병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뜻이다. 이 때문에 경제 재개 기대로 급등했던 항공사 등 주가가 이날 폭락했다. 은행주도 연준이 장기 저금리 방침을 밝히자 성장성 둔화 우려로 크게 떨어졌다. 시장이 요동치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연준은 너무 자주 틀린다”며 경제 전망이 지나치게 비관적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분기부터 경제가 매우 좋을 것”이라면서 “바이러스 백신과 치료제도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의 발언에 뒤에도 미 증시는 지속해서 낙폭을 확대했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될 수 있다는 공포감은 미국 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증시도 강타했다. 유럽증시에서 영국의 FTSE100 지수(-3.99%), 프랑스의 CAC40 지수(-4.71%), 독일 DAX 지수(-4.47%) 등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12일 한국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일보다 2.04% 하락한 2132.3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1.45% 하락 마감했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지수(-0.75%)와 토픽스 지수(-1.15%)도 약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와 대만 자취완 지수도 하락했다. 세계적 자산관리회사인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투자 담당 간부 로리 하이널은 블룸버그통신에 “시장은 감염병 2차 파동을 걱정하고 있다”면서 “바이러스 사태로 주가가 급락한 뒤 시장의 반등도 너무 급하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코로나19 재유행 공포에 글로벌 증시 폭락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것이라는 공포가 커지면서 전 세계 증시가 급락했다. 11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861.82포인트(6.9%) 폭락한 2만 5128.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8.04포인트(5.89%) 추락한 3002.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527.62포인트(5.27%) 떨어진 9492.73에 장을 마쳤다. 이날 하락률은 감염병 확산 우려로 13%가량 낙하한 3월16일 이후 가장 컸다. 시장은 바이러스 재확산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텍사스와 애리조나 등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져 ‘2차 유행’에 대한 공포가 부상했다. 일부 외신은 보건 전문가 인터뷰를 인용해 “애리조나·텍사스·플로리다·캘리포니아에 재유행이 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미국의 감염병 누적 확진자 수가 200만명을 넘어선 것도 심리적 부담을 줬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2차 유행이 우려된다고 해서) 미국을 다시 봉쇄할 수는 없다”며 경제활동 재개 의지를 재확인했다. 하지만 테네시주의 주도인 내슈빌은 최근 2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 속도가 다시 빨라졌다며 경제 재개 연기를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지역 수준의 소규모 제한 조치도 경제의 회복 동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날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소 부정적인 경제 전망을 내놓은 것도 충격을 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매우 크다. 감염병의 악영향이 오래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은 미국의 실업률이 올해 말 9.3%를 기록한 뒤 내년 말 6.5%, 2022년 말 5.5%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실물경제가 바이러스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뜻이다. 이 때문에 경제 재개 기대로 급등해 온 항공사 등 주가가 폭락했다. 은행주도 연준이 장기 저금리 방침을 밝히자 성장성 둔화 우려로 급락했다. 시장이 불안해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연준은 너무 자주 틀린다”며 경제 전망이 너무 비관적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분기부터 경제가 매우 좋을 것”이라면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도 곧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의 발언에 이후에도 증시는 지속해서 낙폭을 확대하는 등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세계적 자산관리회사인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투자 담당 간부 로리 하이널은 블룸버그통신에 “시장은 감염병 2차 파동을 걱정하는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급락한 뒤 시장의 반등세도 너무 가팔랐다”고 말했다. 유럽에서도 영국의 FTSE100 지수(-3.99%), 프랑스의 CAC40 지수(-4.71%), 독일 DAX 지수(-4.47%) 등 주요 지수가 모두 급락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계속되는 수도권 감염”...코로나19 신규 확진 45명

    “계속되는 수도권 감염”...코로나19 신규 확진 45명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연일 수도권에서 대거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1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5명 늘어 총 1만1947명이라고 밝혔다.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 발생이 40명, 해외 유입이 5명이다. 지역발생 40명은 모두 수도권에서 나왔다. 이중 절반인 20명이 서울에서 나왔으며 15명은 경기에서, 5명은 인천에서 각각 발생했다. 이달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발생 사례는 426명으로, 이중 97%(412명)가 수도권이다. 이 때문에 서울(1048명)에 이어 경기(992명) 역시 누적확진자 1000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연쇄전파의 가장 큰 고리인 탁구장과 리치웨이발 집단감염 확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양천구 탁구장 집단감염은 경기도 용인 큰나무교회를 거쳐 광명어르신보호센터로, 또 서울 송파구 강남대성학원을 거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으로 이어졌고 리치웨이 관련 집단감염은 구로구 중국동포교회 쉼터와 강서구 SJ투자회사 콜센터, 강남구 역삼동 소재 명성하우징, 성남 방판업체 ‘엔비에스 파트너스’ 등으로 각각 전파됐다. 이날 기준 리치웨이발 확진자 수는 106명으로, 이달 2일 이 업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뒤 9일 만에 관련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는 등 확산 속도가 빨라지는 추세다. 더욱이 106명 중 69%(73명)가 감염 고위험군인 60대 이상인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외에도 집단발병 사례가 수도권 곳곳에서 지속하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수도권은 인구가 밀집되어 있고 다른 지역과 인구 이동량도 많아 수도권 발 감염이 언제든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전날 사망자는 나오지 않아 총 276명을 유지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로나 바이러스, 휴대폰에 더 오래 남아있어”

    “코로나 바이러스, 휴대폰에 더 오래 남아있어”

    침방울이 휴대폰이나 면, 나무 표면에서 마르는 데 더 오래 걸리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이들을 자주 닦아주는 게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도공대(IITB) 라즈니시 바르드와즈 교수와 아미트 아그라왈 교수팀은 10일 미국 물리학협회(AIP) 학술지 ‘유체물리학’(Physics of Fluids)에서 뉴욕, 싱가포르 등 세계 6개 도시 환경에서 각기 다른 물체 표면에서 액체 방울이 마르는 데 걸리는 시간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스마트폰 화면이나 면, 나무 표면은 더 자주 닦아주는 게 좋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침방울 속에서 생존할 수 있고 말라서 수분이 없어지면 빠르게 죽는다는 점에 착안, 뉴욕·시카고·로스앤젤레스·마이애미·시드니·싱가포르 등 6개 도시의 코로나19 환자 증가속도와 각 지역의 침방울 건조시간을 비교했다. 침방울 건조시간은 유리, 면, 나무, 스테인리스강, 스마트폰 화면 표면에 5나노리터(10억분의1 리터)의 액체 방울이 떨어져 기온과 습도가 다른 조건에서 마르는 상황을 가정해 시뮬레이션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침방울이 마르는 데 걸리는 시간에는 온도와 상대습도, 표면 유형이 큰 영향을 미치며, 환자 증가속도가 빠른 도시에서의 침방울 건조 시간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침방울이 떨어진 표면의 유형이 특히 건조 시간에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면 상태가 친수성(hydrophilicity; 물 분자와 쉽게 결합하는 성질)인지 소수성(hydrophobicity; 물 분자와 쉽게 결합하지 않는 성질)인지에 따라 침방울이 맺히는 형태가 달라지고 이에 따라 마르는 데 걸리는 시간이 달라진다는 것. 소수성이 가장 강한 스마트폰 화면에서는 액체와 표면 간 각도인 접촉각(contact angle)이 74~94도로 침방울이 구에 가까운 형태지만 유리 표면에서의 접촉각은 5~15도와 29도로 표면에 넓게 퍼진 형태가 됐다. 접촉각이 작아 침방울이 넓게 퍼질수록 빨리 마른다. 바르드와즈 교수는 “이 결과는 도시에 따라 감염 속도가 다른 이유에 대한 한 가지 설명이 될 수 있다”며 “이것이 유일한 요인은 아닐 수 있지만, 분명히 야외 날씨가 감염 속도에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단독]재난지원금 카드정보 등 90만건 다크웹 불법거래…당국은 몰랐다

    [단독]재난지원금 카드정보 등 90만건 다크웹 불법거래…당국은 몰랐다

    싱가포르 보안업체가 최근 해외 인터넷 암시장에서 대량으로 불법 거래되는 국내 고객들의 카드정보를 파악해 우리 금융당국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보안업체가 이런 사실을 파악하는 동안 금융당국의 감시 기능은 전혀 작동하지 않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불법 거래된 카드 정보로 만들어진 복제카드를 통해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이 무작위로 사용될 수 있어 금융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싱가포르 사설 보안업체는 지난 4월 특정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접속이 가능한 ‘다크웹’을 통한 인터넷 암시장에서 국내 고객들의 카드 정보 90만건이 불법 거래되는 사실을 확인하고 금융보안원에 통보했다. 금융보안원은 금융감독원에 알린 뒤 지난달 중순 국내 전 카드사에 불법 거래된 카드 정보를 나눠주고, 카드사별 분류 뒤 소비자 피해예방 조치를 하라고 통지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국내 카드사들이 불법 거래된 카드 정보를 받은 뒤 유효카드 정보 여부와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카드사들은 불법 거래된 카드 정보가 오는 8월 31일까지인 재난지원금 사용 시기와 맞물려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재난지원금 사용 카드 정보가 유출돼 부정 사용될 경우 빠른 시일 내 재발급 신청을 하도록 할 것”이라며 “복제카드를 통한 재난지원금 불법 사용이 없도록 적극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카드사들은 불법 거래된 카드 정보 90만건이 포스(POS)단말기 해킹을 통해 해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했다. 포스단말기는 백화점·편의점·식당·프랜차이즈 업소 등에 설치된 카드 결제용 판매·재고관리 단말기다.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 모든 신용카드 정보가 고스란히 저장돼 있다. 하드와 소프트웨어로 이뤄진 일반 PC와 같아 범죄조직들의 해킹 표적이 되고 있다. 포스단말기 내 신용카드 정보는 ‘이메일 해킹’을 통해 해외로 빠져나간다. 해커들이 전국 카드 가맹점의 포스단말기에 악성코드를 심어놓은 뒤 고객들이 카드를 긁는 순간 정보를 미리 지정해 둔 이메일 주소로 받는 수법이다. 해킹을 통해 빠져나가는 신용카드 트랙 정보엔 카드번호, 유효기간, 카드 비밀번호 암호화값 등이 담겨 있다. 유출 카드 정보는 카드 트랙 정보나 트랙 정보를 이용해 만든 위조카드, 두 가지 형태로 타크웹을 통해 세계 곳곳에서 암호화폐로 거래된다. 트랙 정보는 1건당 최소 50달러에서 수백 달러에 팔린다. 문제는 포스단말기 해킹을 통해 지금도 고객 카드 정보가 실시간 국외로 빠져나가고 있지만 해킹을 당한 가맹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피해 규모가) 한 두 건이 아니기 때문에 확인하기가 어렵다”면서 “전체적으로 다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이재용 오늘 구속영장 심사…검찰vs삼성 공방 치열할 듯

    이재용 오늘 구속영장 심사…검찰vs삼성 공방 치열할 듯

    2년 4개월 만에 다시 구속 기로 최지성·김종중도 함께 구속심사 받아삼성 측, 각종 악재 속 총수 부재 우려 국정농단 사건으로 2017년 2월 구속돼 1년간 수감생활을 하다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된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시 구속 갈림길에 섰다. 이번 구속심사는 검찰과 삼성 양측에게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인 만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8일 오전 이 부회장은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최지성(69) 옛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김종중(64) 옛 미전실 전략팀장(사장)도 함께 구속심사를 받는다.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의혹으로 구속심사를 받는 이날 삼성그룹에는 위기감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코로나19와 미중 무역 갈등, 한일 갈등 등 대외 악재가 쌓인 가운데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 ‘총수 부재’로 각종 사업·투자 등 경영이 사실상 멈출 것이라는 우려다.검찰은 이 부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하고 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계열사 합병·분식회계를 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이 부회장에게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시세조종,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했다. 이 부회장 측은 이런 검찰 판단을 정면 반박하며 구속 사유가 없다고 적극 주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수사 과정에서 “보고받거나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와 관련해 금융당국과 법원에서도 판단이 엇갈렸던 만큼 검찰이 제기한 혐의가 성립되지 않으며, 절차상 위법이 없다는 게 삼성 측 입장이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 총수로서 도주할 우려가 없고 주거지가 일정하므로 구속 사유가 없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삼성 위기다” 여론 총력전 편 삼성 구속되면 수사심의위 신청 무의미해질 수도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1년간 수감생활을 하다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이 부회장이 이번에 또 구속되면 삼성은 2년 4개월 만에 총수 공백 상태를 맞이하게 된다. 삼성은 검찰이 지난 4일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이후 최근 사흘 연속(5일~7일) 입장문을 내며 경영권 승계가 불법이라는 의혹을 적극 방어하는 총력전을 폈다. 전날에는 의혹 해명과 함께 “삼성이 위기다. 경영이 정상화돼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매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달라”는 호소문까지 발표했다. 삼성 임직원들은 이날 밤늦게나 9일 새벽에 나올 구속심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이 부회장 구속 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기소가 타당한지 다퉈보겠다며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한 상태다. 검찰은 이 부회장 측이 수사심의위 소집 신청을 하기 전에 구속영장 청구 방침을 정했다는 입장이다.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발부된다면 수사심의위 소집 신청은 사실상 무의미해질 수 있다. 반대로 기각된다면 ‘무리한 수사’를 주장해 온 삼성 측 입장에 힘이 실릴 가능성도 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위기 극복 위한 경영 정상화 절실”… 사흘 연속 호소문 낸 삼성

    “위기 극복 위한 경영 정상화 절실”… 사흘 연속 호소문 낸 삼성

    수사 이후 ‘신경영선언’ 행사 자취 감춰 日언론 “구속 땐 삼성 중장기 전략 지연”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여부가 결정될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삼성이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재계도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삼성과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7일은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선언’ 27주년이지만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구속 위기에 놓이자 아무런 기념행사도 진행하지 않았다.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이 회장이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며 신경영선언을 한 이후 삼성전자는 혁신을 거듭해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신경영 기념식을 열고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수여했지만 각종 수사와 재판이 겹친 ‘사법리스크’가 본격화된 이후인 2017년부터는 관련 기념행사가 모두 자취를 감췄다. 오히려 이 부회장의 수사와 관련한 법무·커뮤니케이션 업무 임직원 중 상당수는 주말인 6~7일에도 나와 8일 있을 영장실질심사의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선 비상사태다. 경영진 모두가 초긴장 상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사흘 연속으로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보도와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삼성이 위기다. 이를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경영이 정상화돼야 한다”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관련 법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또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거나 출처 자체가 의심스러운 추측성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삼성의 경영이 정상화돼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매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달라”고 강조했다. 삼성이 앞선 6~7일에도 일부 언론 보도를 정면 반박한 것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피의사실 공표에 적극 대응해 대중이 선입견을 갖지 않도록 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외신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일본경제신문은 지난 5일 “이 부회장 구속 시 중장기적인 전략 수립이 지연되는 등의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했고, 블룸버그도 4일 “이번 결과는 한국의 기업들과 정부 사이의 관계에 있어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경제 전문가들에게도 재계 1위인 삼성전자 총수의 구속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다.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 부회장이 중요한 수주나 투자에서 역할을 해 왔는데 구속이 결정되면 이것이 ‘올스톱’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장우 경북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업이 정상 궤도에 있으면 (총수 없이) 회사 시스템만으로 돌아갈 수 있겠지만 누구도 안 해 본 사활을 건 투자를 앞두고는 시스템만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이창민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만약 범죄가 있는데도 사법부에서 이를 이상하게 판단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그것이 오히려 ‘리스크’가 될 것”이라며 “법원에서 법리에 맞는 판단을 내리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용인 7명·리치웨이 3명 추가 확진…‘깜깜이 확진자’ 9% 육박

    용인 7명·리치웨이 3명 추가 확진…‘깜깜이 확진자’ 9% 육박

    누적 확진자, 리치웨이 45명·개척교회 82명쿠팡물류센터 133명…깜깜이 환자 8.7%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여파가 7일에도 계속됐다. 이날 정오 기준으로 확진자가 전날 대비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에서 꾸준히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경기 용인시에서 지난 2일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조사하던 중 기흥구 소재 교회(은혜숲교회) 목사와 지난달 27일 만난 사실을 확인해 접촉자 전수조사를 한 결과 7명이 추가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서울에서 4명, 경기에서 2명, 인천에서 1명씩 환자가 나왔으며 방역당국은 접촉자 및 추가 확진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또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새 집단발병지인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는 3명의 추가 감염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는 45명이 됐다. 확진자 중 다수는 고위험군인 고령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45명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27명, 인천 8명, 경기 7명 등 대부분 수도권이지만 충남(2명)과 강원(1명)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기 부천 쿠팡물류센터와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3명 늘어 총 133명이 됐다. 전원 수도권(경기 63명·인천 49명·서울 21명)에서 나왔으며 감염경로는 물류센터 근무자가 79명, 이들과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 사람이 54명이다.이와 함께 인천, 경기 등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는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82명이다. 지역별로는 인천 44명, 서울 23명, 경기 15명 등이며 감염 경로는 교회 소모임 방문자가 31명이고 이들과 접촉한 가족과 지인 등이 51명이다. 한편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면서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이른바 ‘깜깜이’ 환자는 9%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0시부터 이날 0시까지 최근 2주간 신고된 확진자 586명 가운데 지역에서 집단 발병한 사례는 442명으로 전체의 75.4%를 차지한다. 이중 감염 경로가 불명확해 현재 조사중인 사례는 51명으로 8.7%로 집계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모낭·신경 갖춘 피부조직 배양 성공…탈모 치료 가능성은?

    모낭·신경 갖춘 피부조직 배양 성공…탈모 치료 가능성은?

    미 보스턴 아동병원 연구진, 저널 ‘네이처’에 논문 미국에서 털은 물론 신경세포 등을 갖춘 온전한 피부 조직을 배양하는 데 성공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보스턴 아동병원 과학자들이 마침내 털이 나는 온전한 피부 조직을 오르가노이드(organoids)에서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 오르가노이드는 유도만능줄기세포에서 배양한 소형 유사 장기나 조직을 말한다. 관련 논문은 6일 권위 있는 과학 저널 ‘네이처’에 실렸다. ‘과학계 난제’ 피부세포 배양…모낭·신경에 근육·지방도 형성 온전한 피부 세포 배양은 그 동안 과학계의 난제 중 하나였다. 피부 세포는 단순히 살갗 조직뿐만 아니라 모낭과 신경, 지방 등 여러 소기관이 있어야 체온 조절, 촉각 등의 기능을 온전히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소기관이 없는 피부는 이식에 성공하더라도 일단 외관적으로도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여러 소기관을 갖추고 제대로 된 기능을 갖춘 피부 세포를 배양하는 연구에 전 세계의 과학자들과 제약회사 등이 40년 넘게 도전했지만 아직 성공한 연구 사례가 없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카를 쾰러 박사는 “진피층과 상피층을 동시에 길러내는 배양법을 발견했다”면서 “두 피부층이 오르가노이드에서 서로 신호를 주고받으며 모낭, 지방세포, 신경세포 등이 형성됐다”라고 설명했다.연구팀은 2018년 생쥐의 줄기세포에서 털이 나는 피부 조직을 만드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성인의 피부에서 떼어낸 세포를 배아세포로 역분화시켜 유도만능줄기세포를 만드는 것에서 시작했다. 이것으로 길러낸 오르가노이드에서 진피와 상피가 함께 발달했고, 70일이 지나자 모낭이 싹트기 시작했다. 오르가노이드는 또한 촉각을 전달하는 신경뿐 아니라 피부 근육이나 지방과 비슷한 것도 형성했다. 최근 연구에서 피부의 지방은 상처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촉각 세포로 불리는 ‘메르켈 세포(Merkel cell)’도 오르가노이드에 생겼다. 표피 기저층의 예민한 부위에 존재하는 이 세포는 피부암의 일종인 ‘메르켈 세포암’과 관련이 있다. 이 세포 배양 기술이 암 치료 연구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생쥐 모델에 이 기술을 시험해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다. “모낭은 무제한 만들 수 있다”… 문제는 ‘비용과 시간’ 그러나 이 기술을 탈모 치료에 적용하는 것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인다. 쾰러 박사는 “이식용 모낭을 거의 무제한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면서도 “하지만 면역 거부 반응을 피해 개인 맞춤형 모낭을 만들려면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이고 비용도 상상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약탈에 울분 토하는 美 한인사회 “왜 작은 점포를 털어가나”

    약탈에 울분 토하는 美 한인사회 “왜 작은 점포를 털어가나”

    “펜실베니아 미용용품 점포 30% 피해”“4~5시간 털려도 경찰 나타나지 않아”시카고선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어”미국 내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대규모 약탈 피해를 입은 미주 한인사회가 신음하고 있다. 치안력이 사실상 공백 상태에 놓이면서 무차별적인 약탈을 당한 한인사회는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폭동과 같은 사태가 재연되는 것은 아닌지 사태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교민들에 따르면 이날까지 50개 안팎의 현지 한인 점포가 항의 시위대의 약탈 공격을 받았다. 대략 30곳의 미용용품 상점을 비롯해 휴대전화 점포, 약국 등이다. LA나 뉴욕만큼은 아니지만, 필라델피아에도 7만명가량의 많은 교민이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나상규 펜실베이니아 뷰티 서플라이(미용용품) 협회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인 뷰티 서플라이 점포가 100개 정도이니 30%가 손해를 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흑인 상대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상권에서 피해가 집중됐다. 필라델피아의 흑인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기도 하지만 백인·히스패닉 인종을 가릴 것 없이 폭력적인 약탈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시위가 격화했다가 펜실베이니아주 방위군이 배치되면서 폭력 수위는 다소 진정됐지만 주방위군이 다운타운에 집중 배치되다 보니 도심권에서 떨어진 한인 상권은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통행금지 무색하게 곳곳서 약탈” 샤론 황 필라델피아 한인회장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다운타운은 펜실베이니아주 병력이 나서면서 약간은 자제가 된 것 같은데 한인 커뮤니티는 지금도 상당히 불안한 상태”라고 우려했다.그는 “통행금지를 무색하게 약탈을 하니까 그게 문제”라며 “신발, 잡화상 등 흑인들이 좋아하는 상점의 철문을 다 부수고 들어가서 새벽까지 곳곳에서 약탈이 이어진다.한인이 운영하는 어떤 약국은 철문이 있는데도 다 털렸다. 전기톱으로 철문을 뜯어버리고 안으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심지어 한인 소유의 대형상가가 4~5시간이나 털렸지만 현지 경찰은 수차례 신고에도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약탈범들은 길가에 트럭을 세워두고 300만~400만 달러 상당의 물건들을 박스째 물건을 실어갔다고 한다. 나 협회장은 “자정뿐만 아니라 새벽 2~3시에도 6~10명씩 몰려다니면서 털고 있는데, 심야 통행 금지는 있으나 마나”라며 “우리는 그저 앉아서 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에서도 한인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역매체인 CBS 시카고는 시카고 사우스 사이드에서 약탈 피해를 당한 김학동씨의 사연을 전했다. 김씨는 “제발 그만하고 이곳에서 나가 달라고 했고, 그들도 처음에는 이해하는 듯했다”면서 “하지만 시위대가 점점 늘어났고 나중에는 20~30명이 몰려와서 약탈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김씨는 “시위를 이해한다. 그렇지만 왜 작은 점포를 부수는가. 왜 점포에 들어와서 물건들을 털어가는가”라며 “이건 옳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딸 하나씨는 “아버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그저 지켜보는 것뿐이었다. 약탈자들이 우리의 모든 것을 들고 가는 것을 보는 것뿐이었다”라고 허탈해했다. 다행히 28년 전 큰 피해를 입은 LA 한인타운에는 주방위군이 전격 투입된 상태다. 주 방위군 병력은 전날 오후 웨스트 올림픽대로에 위치한 한인 쇼핑몰 갤러리아를 비롯해 3∼4곳에 배치돼 삼엄한 경계에 들어간 바 있다. 주 방위군은 항의 시위 사태가 끝날 때까지 LA 경찰과 함께 한인타운에 주둔하면서 지난 1992년 ‘LA 폭동 사태’의 재연을 막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 재연 우려 LA에는 주 방위군 투입 시카의 한인업체 피해도 심각하다. 미네소타주와 인접한 일리노이주 최대 도시 시카고의 흑인 대상 한인사업체 소유주들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시카고 한인 업계에 이렇게 큰 피해는 처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카고 남부에서 1987년부터 33년째 미용용품 매장을 운영해온 김종덕 아메리칸 뷰티총연합회 전 회장은 일요일은 지난달 31일 상황을 소개했다. 김 전 회장은 “아침에 가게에 나갔더니 경찰관들이 건물 앞에서 ‘오늘 영업할 수 없다’고 했다. 집으로 돌아갔다가 걱정이 돼 오후에 다시 나가보니 건물 인근에 수천명의 시위대가 모여들어 가까이 갈 수조차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방차가 오고 검은 연기가 피어올라서 보니 우리 건물과 매장이 불에 타고 있었다”며 그다음 날이 돼서야 매장의 물건이 불에 타거나 연기에 그을고, 소방차가 뿌린 물에 모두 젖어버린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또 “우리 매장은 시카고 경찰 본부에 인접해있어 매우 안전한 곳으로 간주됐다”며 “이번에는 경찰도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지경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인적 피해를 50만 달러 정도로 추산하면서 “30년 이상 꾸려온 사업체가 한순간에 이렇게 훼손돼 고통스럽다”라고 말했다. 시카고 한인뷰티협회 김미경 회장은 시카고 지역에 약 600개의 한인 미용용품 업체가 있다며 이들 중 최소 60~70%가 이번 사태의 피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성배 시카고 한인회장은 “곳곳에 경찰차들이 세워져 있고 대부분 건물의 출입문과 창문이 나무판자로 가려져 있거나 철판이 덮여 있는 상태였다”며 뷰티업체 외에도 휴대폰 대리점과 패션, 보석 가게 등 한인 사업체가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인 사업체가 의도적 표적이 아니라는 사실에 그나마 안도한다”면서 “코로나19 사태에서 겨우 벗어나는가 했더니 식료품점을 비롯한 대부분 업소가 문을 닫아 지역 주민들로서는 당분간 생활하기가 무척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우주를 보다] 3년 만에 최대 ‘태양 폭발’ 포착… “태양이 깨어나고 있다”

    [우주를 보다] 3년 만에 최대 ‘태양 폭발’ 포착… “태양이 깨어나고 있다”

    2017년 이후 가장 큰 태양 폭발 현상이 포착됐다. 전문가들은 ‘태양이 깨어나고 있다’며 태양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태양 플레어로도 부르는 태양 폭발은 태양 대기에서 물질을 가열 또는 가속시키는 에너지의 갑작스러운 방출에 의해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 과정에서 대량의 물질이 우주공간으로 분출되는 태양활동 중 가장 강력한 표면 폭발 현상을 의미한다. 태양 폭발은 태양의 흑점이 많은 영역에서 주로 발생하며, 태양흑점주기와 발생 빈도가 일치한다. 즉 흑점수가 많은 시기에는 태양 폭발이 발생하는 빈도도 높게 나타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태양활동관측위성(SDO)이 지난달 29일 관측한 이번 태양 폭발은 2017년 이후 그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전문가들은 태양 흑점의 활동도 이전보다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 이번 태양 폭발은 미국 우주기상예측센터가 설정한 일정 수준을 넘지 않아 위성 통신 장애를 포함한 전파 통신 장애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NASA 측은 11년 주기로 나타나는 태양의 활동 주기가 새로운 단계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NASA 측은 “일반적으로 태양폭발 후 몇 개월 후에는 흑점의 개수가 줄어들고 태양 폭발 빈도도 낮아지는데, 이번에는 새로운 흑점이 생겨나지 않는지, 폭발 규모가 더 커지지는 않는지 관찰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 흑점의 상태를 보아 태양의 활동 주기가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흑점수가 최대치에 이를 때를 ‘태양 극대기’, 그 반대일 때를 ‘태양 극소기’로 부른다. 태양의 활동은 2014년 최고점에 도달했고, 이후 감소세를 보이는 상태임에 따라 현재를 태양 극소기로 보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반적으로 11년 주기로 강해졌다가 약해지는 태양의 활동은 비교적 규칙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2016년에는 흑점이 완전히 사라진 태양의 모습이 관측되기도 했다. 흑점이 보이지 않으면 지구의 기온이 약간 떨어져 지구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하는데 이는 역사적인 기록에도 남아있다. 과거 1000년 동안 태양 흑점이 장기간 사라진 것은 최소 3차례로, 이후 큰 가뭄이 들었다. 조선왕조실록에도 흑점이 관측되지 않았던 15세기 10여 년에 걸쳐 대가뭄이 이어졌다고 기록하고 있다.  NASA는 “태양 극소기로 접어들면서 흑점 활동이 줄어들었지만, 향후 6~12개월 태양의 흑점을 분석하는 시기가 지나야만 태양의 정확한 운동 상태를 알 수 있다며, 현재 태양의 흑점 수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금 이 시점에, 시진핑에겐 없고 리커창에겐 있는 것

    지금 이 시점에, 시진핑에겐 없고 리커창에겐 있는 것

    덩샤오핑의 ‘두 번째 100년 계획’ 길목코로나 여파로 성장률 제동 걸렸지만시 주석 “샤오캉사회 완성” 소리낼 듯리 총리 “6억명 월소득 고작 17만원”신냉전 속 현실자각… 솔직한 ‘자기반성’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두 달 넘게 연기돼 지난달 21~28일 열렸다. 양회는 가장 중요한 법률과 정책을 결정하는 자리다. 중국 정부의 한 해 청사진을 확인할 수 있어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본다. 올해는 중국이 공산당 창당 100주년(2021년)을 앞둔 13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2016~2020년)의 마지막 해이자 ‘전면적 샤오캉사회’(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사회) 달성을 약속한 시기다. 예년 같으면 양회에서 정부의 성과를 자축하고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홍보했지만 올해는 감염병 비상 사태를 강조하며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주민 불만 잠재우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2020년 양회를 결산하며 중국의 전망과 과제를 살펴봤다. 1일 신화망 등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매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함께 열린다. 이 둘을 합쳐서 양회라고 부른다. 이 가운데 전인대는 중국 헌법상 최고 국가권력기관으로 우리나라의 국회와 비슷하다. 1954년 9월 처음 열렸다. 인민대표는 22개 성과 5개 자치구, 4개 직할시, 홍콩·마카오 특별행정구, 인민해방군 등에서 선출하며 3000명을 넘지 않는다. 정협은 중국 공산당의 정책 자문기구로 1949년 9월 출범했다. 공산당과 소수정당, 인민단체, 문화계·경제계 등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위원 2000여명으로 이뤄져 있다. 실권은 없지만 중국이 명목상이나마 다당제 국가라는 점을 알리고 신중국(사회주의 중국) 건립 때 생겨난 사회통합 정신을 이어 가려는 취지다. 전인대 대표와 정협 위원의 임기는 5년이다. 공산당이 5년에 한 번씩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열어 최고지도부를 선출하면 이듬해 3월 전인대도 이에 맞춰 새로 임기를 시작한다. 전인대와 정협은 1959년부터 같은 시기에 개최됐다. 1985년부터는 3월에 열리는 것이 관례가 됐다. ●코로나 여파에 전면적 샤오캉사회 불투명 이번 양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중국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한 해 경제성장 목표치를 내놓지 않았다는 점이다. 중국은 양회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한다. 이후 재정·통화 정책을 적절히 사용해 목표에 부합하는 결과를 도출한다. 지난해에는 GDP 성장률 목표를 6∼6.5% 구간으로 설정했고 실제로 6.1%를 달성했다. 하지만 올해는 바이러스 여파로 1분기 성장률이 -6.8%로 곤두박질쳤다.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지난달 22일 전인대 개막 업무보고에서 “세계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 때문에 성장률을 예측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상하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2%로 물가상승률(3.5% 안팎)을 밑돈다.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중국 정부가 GDP 전망치를 밝히지 않은 것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치를 공개해 주민 동요가 커지는 상황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중국에는 ‘개혁개방의 아버지’ 덩샤오핑(1904~1997)이 제시한 ‘두 개의 100년’ 목표가 있다. 공산당 창당 100년이 되는 2021년까지 ‘전면적 샤오캉사회’(중진국)를 실현하고 신중국 100년이 되는 2049년까지 ‘다퉁사회’(선진국)를 건설하는 것이다. 올해가 바로 ‘2개의 100년’ 가운데 첫 번째 목표인 전면적 샤오캉사회 실현의 마지막 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시한 전면적 샤오캉사회의 기준은 2020년 GDP를 2010년의 두 배로 만드는 것인데, 이를 달성하려면 올해 중국은 최소 5.5%는 성장해야 한다.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거둔 터라 이 목표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단순 수치로만 본다면 전면적 샤오캉사회 실현은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시 주석 집권 이후 중국이 미국과 함께 명실상부한 양대 강국(G2)으로 부상했고 1인당 GDP도 1만 달러(약 1225만원)로 올라서는 등 성과가 충분하다. 다른 지표들을 내세워 ‘전면적 샤오캉사회가 사실상 완성됐다’는 논리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시 주석은 이날 발간된 중국 공산당 이론지 ‘치우스’에 발표한 기고를 통해 “우리는 샤오캉사회를 전면적으로 건설하는 목표를 기본적으로 실현했다”고 선언했다. 다만 리 총리는 시 주석과 달리 양회 내내 중국의 미래를 두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지난달 28일 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에서 “중국에서 (소득 하위) 6억명의 월수입은 고작 1000위안(약 17만원)밖에 안 된다. 이 돈으로는 어지간한 도시에서 집을 빌리고 세를 내는 것조차 버겁다”고 토로했다. 세계 2위 경제대국 최고지도자의 솔직한 ‘자기반성’이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활동 중단으로 빈곤층이 다시 늘었다”면서 “고용이 최대의 민생”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예년 양회에서 ‘중국몽’이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성과 등을 설명하며 중국의 발전상을 알리기에 여념이 없던 것과는 달라진 태도다. 감염병 사태로 인한 내부 불만과 국제사회에 부는 반중 정서 등을 감안한 ‘로키’(낮은 자세) 행보로 분석된다.●코로나로 인한 국제사회 반중정서 의식도 앞서 중국은 양회 개막 전인 지난 4월 중앙정치국 회의를 통해 ‘육보’라는 경기부양책을 제시했다. 주민 취업, 기본 민생, 기업 활동, 식량·에너지 안전, 산업공급망, 기초행정 업무 등 여섯 가지를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감염병 확산으로 중국 경제가 마비되다시피 하자 대졸 취업자와 극빈층을 위한 ‘일자리 만들기’에 올인(다걸기)해 주민들의 살림살이부터 안정시키겠다는 취지다. 중국에서는 선거를 통한 정권 교체가 불가능하다. 대신 공산당은 경제성장과 소득 증대 등 가시적 결과물로 일당 독재의 정당성을 입증해야 한다. 바이러스 사태로 전 세계가 1929년 대공황에 비견되는 위기를 맞게 된 지금이야말로 차별화된 성과를 보여 줘야 할 때다. 하지만 이번 양회 발표만 놓고 볼 때 중국 역시 아직까지는 ‘돈풀기’ 말고는 이렇다 할 묘수를 찾지 못한 상태다. ●美 봉쇄 기정사실화… ‘장기항전’ 돌입 의지 중국은 ‘신냉전’으로 불리는 미중 갈등에 비교적 유화적 태도를 보였다. 리 총리는 “양국 간 갈등과 이견이 발생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문제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하는가 하는 것”이라며 두 나라가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갈등을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존심을 중시하는 중국 공산당으로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따른 ‘중국 때리기’가 매우 불쾌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시 주석이나 리 총리가 공식적으로 응전을 선언하면 미국과 사생결단을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쉽게 말해 미국을 이기거나 아니면 미국에 장렬히 패배하고 지도부가 물러나야 한다. 리 총리가 미국을 직접 비난하지 않은 것은 아직 미국과의 정면 승부가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중국은 양회 마지막 날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시켰다. 홍콩을 반환받은 뒤 약속한 ‘고도의 자치권’을 제약하는 조치라는 지적을 받는다. 전인대 업무보고에서도 대만과의 ‘평화통일’과 ‘92공식’(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해석은 각자 알아서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언급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대만에 무력을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미국의 압박에도) 홍콩과 대만을 넘어 남중국해, 인도 히말라야산맥 국경 지역 등 영유권 분쟁지에서까지 장악력을 키우고 있다”고 관측했다. 미국의 중국 봉쇄를 기정사실화하고 ‘장기항전’에 돌입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중국은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더 이상 미국의 지적재산을 도입하는 것이 어려워진 만큼 한국과 일본에 ‘시장을 내주고 기술을 받겠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주펑 중국 난징대 교수 인터뷰를 인용해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감정이 이토록 비우호적이었던 적은 없었다”면서 “중국이 단기 이익을 위해 과도하게 움직인다면 ‘처참한 결과’를 부를 수 있다”고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양정고 학생 가족 확진에 뒤집힌 목동 학원가…학생들 돌려보내

    양정고 학생 가족 확진에 뒤집힌 목동 학원가…학생들 돌려보내

    교육부, 학원가 방역 점검수칙 어기면 집합금지 명령31일 0시 기준 확진 27명 증가…수도권 21명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양정고등학교 학생의 가족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목동 학원가는 등원한 학생들을 돌려보내고 문을 닫는 등 비상이 걸렸다. 31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양정고 2학년 A군의 대학생 누나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치료병원으로 이송됐다. A군은 검사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군 누나의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A군이 다니는 양정고와 목동 학원들은 학생들을 돌려보내거나 대책 회의를 열었다. A군은 목동에 있는 유명 국·영·수 보습학원 여러 곳에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목동 지역 학원들은 전날 A군 누나 확진 결과가 나오자 학원생들을 돌려보내고 문을 닫았다. A군은 고2라서 지난 27일부터 학교에도 나가 수업을 받았다. 교육당국은 학원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앞서 지난 28일에는 서울 여의도에 있는 ‘연세나로’ 학원에서 강사와 수강생 2명 등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교육부는 학원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시도교육청 및 지방자치단체 등과 공동으로 학원 방역실태 점검에 나서는 동시에 방역 수칙을 어긴 학원 등에 대해서는 시정명령,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27명이라고 밝혔다. 27명 가운데 21명은 서울 등 수도권 확진자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외교부 “국제사회 갈등 주시… 면밀히 분석 중”

    외교부 “국제사회 갈등 주시… 면밀히 분석 중”

    정부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홍콩 보안법을 의결하며 미중 갈등이 최고조에 오른 28일 외교전략회의를 열고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7차 외교전략조정 통합분과회의에서 “최근 고조되고 있는 국제사회의 갈등과 관련해 국내의 우려가 높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외교부를 비롯한 우리 정부는 관련 동향을 주시하면서 민관 협업하에 그 의미와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미국의 반중국 경제블록 ‘경제번영네트워크’(EPN) 구상 등이 집중 논의됐다. 미국은 중국을 배제하고 우방으로 글로벌 산업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EPN에 한국이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중국은 산업 공급망의 안정화를 강조하며 한국의 EPN 참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은 “핵심은 원칙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우리 경제나 기업에 혹시 올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는 점에 공감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방과 투명성, 민주주의 질서는 우리가 중요시하는 가치일 수밖에 없다”면서 “그런 가치와 우리의 실익을 다 놓고 본 회의였다”고 말했다. 홍콩 보안법 표결에 대한 외교부의 입장과 관련해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홍콩은 우리하고 밀접한 인적·경제적 교류 관계를 갖고 있는 중요한 지역”이라며 “일국양제하에서 홍콩의 번영과 발전이 지속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통합분과회의는 올해 7월쯤 열릴 예정인 제3차 외교전략조정회의의 사전준비 성격으로 열렸으며, 관계 부처와 정부 산하 연구기관에서 40여명이 참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내일 2차 등교 앞두고 코로나19 19명 확진…클럽발 감염 계속

    내일 2차 등교 앞두고 코로나19 19명 확진…클럽발 감염 계속

    서울 9명·인천 3명 등 수도권 14명 가장 많아오는 27일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등 2차 등교가 이뤄지는 가운데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만에 19명이 신규 확진됐다. 이틀째 10명대를 유지했지만 이태원 클럽발 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만 122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0시 대비 19명이 증가했다. 사망자는 2명 늘어 총 269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19명 중 국내 지역발생은 16명, 해외유입은 3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9명, 인천 3명, 경기 2명 등 수도권에서만 14명의 확진자가 새로 나왔고, 대구·충북·경북에서도 1명씩이 추가 확진됐다. 검역 과정에서도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신규 확진 상당수 클럽발 감염 추정 신규 확진자 가운데 상당수가 클럽발 감염일 가능성이 있어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전날 기준 237명으로, 클럽을 직접 방문했던 확진자(96명)보다 이들을 통해 감염된 가족이나 지인, 동료 등 접촉 확진자(141명)의 수가 더 많다. 특히 노래방과 학원, 돌잔치, 식당 등을 고리로 퍼져 나간 코로나19가 지역사회 곳곳에서 ‘n차 전파’를 일으키며 5차에 이어 6차 감염 사례까지 확인된 데 이어 경기 부천의 한 대형 물류센터에서도 클럽발 5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다. 확진자는 지난 22∼24일 사흘간 20명대를 기록하다가 25일 10명대로 떨어진 뒤 이틀 연속 10명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고등학교 3학년 이하 초·중·고교생 및 유치원생의 등교수업과 등원을 하루 앞두고 이태원 클럽발 연쇄 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확산하고 있어 언제든 일일 확진자 규모가 지금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코로나 사망자 2명 늘어 총 269명으로 치명률 2.4%… 80대 이상 치명률 27%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2명 늘어 총 269명이 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6일 확진된 후 강원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89세 남성이 전날 사망했고, 대구동산병원에 입원해 있던 85세 여성 환자도 지난달 23일 가족 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확진 한 달 만에 숨을 거뒀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치명률은 2.4%다. 남성 확진자의 치명률(3.04%)이 여성(1.94%)보다 더 높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하에서는 치명률이 1% 미만이지만 70대 10.96%, 80대 이상 26.68% 등 고령일수록 치명률이 높아졌다. 전날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83만 9475명이다. 2만 2044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며 나머지는 음성으로 판정났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10시쯤 당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민주당, 민심이반 직시하고 ‘윤미향 사태’ 조속 매듭지어야

    위안부 피해자의 인권회복 활동을 해온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을 둘러싼 여론이 나빠지고 있다. 지난 7일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보름 가까이 지났지만 사태는 더 꼬이고 있다. 2015~2019년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국고보조금 가운데 8억원을 국세청 공시자료에 누락한 것에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길원옥·송신도 할머니 등이 2015~2017년 낸 5000만~1억원의 기부금도 공시에 누락돼 있다. 2012년 4월 자신의 2억원대 아파트를 경매로 모두 현금으로 구입할 당시 자금 출처도 아직 명쾌하지 않다. 처음엔 살던 집을 매각한 대금이라고 했으나 매각은 낙찰이후 시점인 것이 밝혀지자 적금을 깼다고 말을 바꾸었다. 딸의 미국 유학자금의 출처도 당초에는 장학금이라더니, 논란이 확산되자 남편이 받은 국가배상금이라는데, 이 역시 시점이 2년 가까이 어긋난다. 국민적 의혹이 증폭시킨 당사자는 바로 윤 당선자와 공시를 누락한 정의연 자신이다. 이런 와중에 한 시민단체가 윤 당선자와 정의연을 횡령·사기 혐의로 고발했고 검찰은 지난 21일 정의연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조만간 윤 당선인의 검찰 소환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검찰은 관련 의혹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해 불법 여부를 명백히 밝히겠지만, 문제는 윤 당선인을 둘러싼 논란이 모든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여당은 코로나19 방역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할 시점에서 악재가 아닐 수 없다. 민심은 ‘조국 사태’만큼은 아니지만, 진보진영 내에서 갈라지고 있다. 위안부 피해자 지원 활동의 정당성·도덕성이 훼손돼서는 안되지만 목적이 정의롭다고 해도 불거진 의혹을 덮거나 불법이나 편법마저 정당화할 수는 없다. 이용수 할머니는 오는 25일 기자회견을 예고하고 있어, 윤 당선자와 정의연의 비도덕성에 대해 재차 준엄하게 비판할 지 여부에 여론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사실 확인 우선’ 원칙을 제시하지만, 김영춘 의원 등 일부 의원들도 ‘윤 당선인의 조속한 사퇴와 백의종군’을 촉구했다. 이에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2일에는 “각자 개별적인 의견들을 분출하지 말라”며 함구령’을 내렸다. 그러나 1990년 이래 30년간 쌓아온 공든탑이 완전히 무너지지 않게 하려면, 민주당이 나서야 한다. 오는 30일 21대 국회가 시작되기 전에 윤 당선인 문제를 매듭짓는 것이 공당의 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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