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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영호·김재원 징계 D-1…이틀의 말미 ‘정치적 해법’ 오리무중

    태영호·김재원 징계 D-1…이틀의 말미 ‘정치적 해법’ 오리무중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의 징계 결정을 10일로 미루고 ‘정치적 해법’을 거론하면서 두 사람의 자진사퇴 여부와 징계 수위 연동에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두 사람은 9일에도 자진사퇴에는 선을 그었고, 김기현 대표와 지도부는 ‘거리 두기’를 이어 갔다. 윤리위는 지난 8일 5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결정을 미뤘다. 황정근 윤리위원장이 “정치적 해법”을 언급하면서 자진사퇴가 징계 수위를 낮출 수 있는 방안으로 해석됐다. 윤리위 관계자도 통화에서 “두 사람의 언행에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데는 공감대가 있고, 자진사퇴나 사정변경이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이틀의 말미를 주면서 두 사람과 지도부 모두 적극적인 정치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아직도 어떤 정치적 행보에 따라 그것(징계 수위가)이 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있다는 점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에도 “정치적 해법에 결심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책임당원들이 저를 선출해주셨는데, 두 달도 안 돼 최고위원을 가볍게 내던져도 되는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했다.김 최고위원도 이날 통화에서 자진사퇴에 대해선 “들은 바 없다”고 했다. 또 일각에서 주변에 징계 불복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데 대해선 “그런 말을 전혀 한 적 없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사퇴 여부와 징계 수위는 지도부 정상화와도 직결된다. 탈당 권유 이상의 징계가 나와야만 ‘궐위’로 새 최고위원을 채울 수 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사람의 징계로 지도부 공백 우려가 나온다는 지적에 “지도부 공백은 아니다. 일부 잠시 결원이 되는 경우는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럼 다른 지도부는 다 투명인간이 되나”라고 반박했다. 두 사람의 거취 논란이 장기화하면서 김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도 고조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SBS에서 “징계 여부보다도 현 지도부에 대한 기대가 갈수록 낮아진다는 게 정말 우려스럽다”며 김 대표를 겨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그냥 탈당 권유하고 잘라 내야지 어설프게 징계했다가는 명분도 없고 이미 수습할 시기도 놓쳤다”며 “살피고 엿보지 말고 결단함이 좋겠다”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년을 맞아 열리는 윤 대통령과 지도부 오찬 초청 명단에서 최고위원 모두를 제외했다. 태 최고위원의 녹취록과 관련해서 한 시민단체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배당됐다.
  • 러-우 전쟁 최악 참사될까?…치명적 위기 놓인 자포리자 원전 [핫이슈]

    러-우 전쟁 최악 참사될까?…치명적 위기 놓인 자포리자 원전 [핫이슈]

    유럽에서 가장 큰 원자력발전소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둘러싼 치명적인 위험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 근처 지역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으며 지금까지 어린이 660명을 포함해 총 1600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자포리자주 친러시아 행정부 수반 예브게니(예우헤니) 발리츠키는 지난 주말 동안 이들 주민들을 베르댠스크에 마련된 임시 숙소에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베르댠스크는 자포리자주 항구 도시로, 러시아군의 점령지다. 러시아 측의 이같은 조치는 혹시 모를 우크라이나 측 공격에 대비한다는 것이 명분이다. 이에 자포리자 원전 인근에서는 도시를 빠져나가는 차량 수천 대가 한꺼번에 몰리고, 사재기로 인해 생필품, 의약품이 동나는 등 아수라장이 펼쳐치기도 했다.이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최악의 참사로 이어질 잠재적 위험성을 가진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 동남부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에 위치해 있다. 특히 자포리자 원전은 원자로 6기를 갖춘 유럽 최대 원전으로 이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사회도 원전의 안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은 개전 직후인 3월 초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했다. 현재까지 원전은 러시아군이 장악하고 있으나 그 운영과 관리는 우크라이나인들이 하는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특히 자포리자 원전은 개전 이후에도 한동안 가동되면서 한때 양측의 전투로 원자로 냉각에 필요한 외부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등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 9월 자포리자 원전은 가동을 중단했다. 그러나 핵물질 적재시설이 교전 때문에 파손되면 방사성 물질이 누출될 우려는 그대로 남아있다. 자포리자 원전 주위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항상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양측은 모두 자신들은 책임이 없다며 상대를 비난하고 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주민들을 대피시키기로 결정하는 것은 추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군사 작전에 대한 정보 혹은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원전 근처에서 본격적 전투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1년 넘게 자포리자 원전에 대해 걱정해왔지만 불행하게도 현재의 상황이 개선될 징후는 없다”며 우려했다. IAEA는 이전에도 자포리자 원전 상황이 “점점 더 예측할 수 없고 잠재적으로 더 위험해지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 센스필, ‘플레이햅틱’으로 사명 변경…고객 소통 강화

    센스필, ‘플레이햅틱’으로 사명 변경…고객 소통 강화

    사운드연동 햅틱기술이 적용된 햅틱마우스, 햅틱콘솔 등 햅틱디바이스 제조회사인 티엔비테크는 판매자회사인 ‘센스필’을 ‘플레이햅틱’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브랜드, 홈페이지 명칭, SNS 계정 등 모두 ‘플레이햅틱’ 브랜드로 통합 개편한다고 8일 밝혔다. PC의 모든 사운드를 연동시켜 다이나믹한 햅틱피드백을 구현시키는 신개념 햅틱마우스를 출시 판매하고 있는 ‘센스필’은 ‘플레이햅틱’으로 회사명과 브랜드 모두 변경한다. 새롭게 태어난 플레이햅틱은 대표 상품군인 햅틱마우스의 지속적인 신모델 개발, 스마트폰용 햅틱디바이스 햅틱콘솔 기능 보완, 웨어러블 햅틱디바이스 신규개발 등 햅틱 관련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며 ‘플레이햅틱’을 핵심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햅틱마우스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컨셉의 마우스로 일명 ‘감각을 깨우는 마우스’로 알려져 있으며 대체 불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제품으로, 기존 ‘센스필’ 브랜드로는 고객과의 소통에 어려움이 있어 ‘플레이햅틱’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마케팅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레이햅틱 관계자는 “입체적인 햅틱피드백이 구현되는 자사 제품의 특징이 고객에게 제대로 어필될 수 있도록 새로운 브랜드 ‘플레이햅틱’으로 전면개편을 진행했다. 회사명칭뿐만 아니라 홈페이지 도메인 명칭을 비롯 SNS사용 계정명칭 등 고객과의 소통창구 모두 변경되며, 자사 제품 전문 쇼핑몰도 전면 리뉴얼하여 곧 재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햅틱 전문브랜드 ‘플레이햅틱’는 제품 라인업 다각화 일환으로 리미티드 한정판 보급형모델, 촉각센서 외부 돌출형 신규 모델등의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고객에게 마우스를 선택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정도로 햅틱디바이스의 경험 및 보급 확산, ‘플레이햅틱’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 野 입법독주 견제…거부권 정국 험로 [이슈 포커스]

    野 입법독주 견제…거부권 정국 험로 [이슈 포커스]

    여야 대치정국에 쌓이는 정쟁법안… 여권 “이해관계 첨예” 촉각尹, 간호법도 거부권 행사 가능성국민들 국회 결정 거부 인식 강해민심 부담에 MB 1건·朴 2건 사용 지난달 27일 국회를 통과한 간호법 제정안에 대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양곡관리법에 이어 간호법에 대해서도 거부권을 행사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은 커지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회적 갈등이 첨예한 사안을 국무회의에서 그대로 의결하기도 어렵다.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주가 계속되면서 거부권을 둘러싼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의사와 간호조무사 등은 3일 부분파업을 강행했다. 의사협회, 간호조무사협회 등 13개 보건의료단체가 참여한 보건복지의료연대는 총파업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17일 전까지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재의요구권은 다시 논의해 달라는 취지로 국회에서 재의결·수정의결할 수 있고, 폐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법률안 거부권’이라는 별칭처럼 상당수 국민들은 대통령이 국회의 결정을 거부했다고 인식한다. 이런 탓인지 한국갤럽이 지난달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윤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재의요구권 행사에 대한 시각을 물은 결과 ‘좋게 본다’ 33%, ‘좋지 않게 본다’ 48%로 부정적 시각이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달했다. 대통령에게 입법권을 견제할 수 있도록 부여한 권한이지만 그만큼 제한적으로 쓸 수밖에 없다. 실제로 민주화 이후 노태우 7건, 노무현 6건, 이명박 1건, 박근혜 2건으로 전직 대통령들은 재의요구권을 제한적으로 사용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문제는 극단의 여소야대 상황 속에 민주당의 입법 독주가 내년 총선 때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실제로 양곡관리법을 시작으로 간호법, 방송3법, 노란봉투법, 쌍특검법 등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가능한 법안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과거 대통령이 주로 정치적 사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달리 민주당 주도로 밀어붙이는 법안은 각 직역·분야별 첨예한 갈등과 연관돼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 특검·김건희 여사 특검)은 연말에 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큰데, 내년 총선과 시기적으로 맞닿아 있다. 여당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의 가족과 관련된 사안을 총선 직전인 연말 연초에 거부권을 쓰도록 민주당이 타임라인을 맞춘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과 여권은 헌법가치의 위배, 여야 합의, 법에 따른 갈등 조장 등을 고려했을 때 간호법 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여당과 대통령실 내에 이에 따른 우려와 고민의 목소리도 깊어지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의료법에서 간호법을 떼내다 보니 법 체계상 맞지 않는다”며 “이해관계가 극심하게 갈리는 사안에 대해 한쪽 편을 드는 것은 헌법에도 어긋난다”고 했다. 반면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한 야권 관계자는 “정치 9단 이·박 전 대통령이 거부권을 1~2번밖에 사용하지 않은 이유가 뭐겠느냐. 그만큼 거부권 행사에 따른 민심 이반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 “父서세원 발인 후…” 서동주, 연이은 안타까운 소식 전했다

    “父서세원 발인 후…” 서동주, 연이은 안타까운 소식 전했다

    방송인 서동주가 아버지 故 서세원의 발인 후 반려견을 떠나보냈다고 전했다. 서동주는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오늘 아버지 발인 후 클로이도 세상을 떠나 좀 전에 화장을 했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그는 “아픈 클로이를 열살에 입양했는데 지난 6년간 제 곁을 건강하게 잘 지켜줘서 고맙고”라며 반려견 클로이와의 지난날을 회상했다. 서동주는 “그 곳에서는 눈도 보이고 귀도 들리길. 그래서 다시 만날 때 나를 후각과 촉각이 아닌 눈으로 바라봐주길”이라고 덧붙이며 애틋한 바람을 전했다.
  • 美연준 금리인상 스텝 거둘지 촉각… IMF총재 “인플레 잡도록 각국 금리 유지”

    美연준 금리인상 스텝 거둘지 촉각… IMF총재 “인플레 잡도록 각국 금리 유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3일(현지시간)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을 밟은 뒤 40년 만에 가장 급격한 금리 인상을 멈출지 고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 “오는 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 포인트) 인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미 기준금리는 지난해 3월 제로에 가까웠던 금리(0.25%)를 10차례에 걸쳐 5.25%까지 상승시켜 2007년 9월(5.25%) 이후 16년 만에 정점에 도달했다. 연준도 경기 침체를 우려하지만 인플레이션 대응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은 확실하다는 설명이다. 시장 최대의 관심사는 이번 베이비스텝이 마지막 기준금리 인상이냐는 점이다. 지난 3월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FOMC 위원 18명 중 과반이 한 차례 더 금리인상 뒤 동결로 예측했다. 매파인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최근 인터뷰에서 “긴축의 여정이 출발점보다는 종착점에 훨씬 가까운 상황”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예상보다 미국의 경제 성장이 강하고, 역대 최저 실업률과 지속적인 임금 상승 등 고용 시장이 과열되는 등 인플레이션의 신호가 아직 분명해 추가적인 인상으로 흐름이 바뀔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미 연준을 각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낮출 수 있는 지점에서 금리를 엄격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로스앤젤레스(LA)의 ‘밀컨연구소 글로벌 콘퍼런스 2023’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이 희망대로 빠르게 내려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세계 경제 성장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인다”며 “올해 성장률이 2.8%로 둔화한 다음 내년 3% 정도로 회복되고, 향후 5년간 3%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각국 보호주의가 저성장에 기름을 끼얹고 있다”고 우려했다.
  • 서울대 입학 정원 늘어나는데… 수업은 누가, 어디서 하나요

    서울대 입학 정원 늘어나는데… 수업은 누가, 어디서 하나요

    정부의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 인재 양성에 발 맞춰 서울대가 내년 입학 정원 200명이 넘는 첨단융합학부를 신설하지만 학부 운영 계획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아 학내에선 ‘혹시 우리 학과가 영향받을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당장 인력, 시설 운영을 놓고 교육 과정이 유사한 공과대학, 자연과학대학과 어떻게 조율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2일 서울대 등에 따르면 첨단융합학부 신설이 확정된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서울대 공과대학 학생회는 공대 등과 면담을 진행했다. 학교 측은 공대 학생회에 “첨단융합학부는 공대에 만드는 게 아니고 학부기초대학 소속도 아니”라면서 “교수나 교직원 규모, 수업 공간이나 세부 계획은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지만 공대 시설을 이용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 발표를 보면 서울대는 내년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와 디지털 헬스 케어, 혁신 신약, 지속가능 기술 등 4개 전공의 첨단융합학부를 새로 만든다. 정원은 218명으로 30여년 만에 입학 정원이 늘어나 수험생 입장에선 희소식이지만 학내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우선 융합교육으로 첨단 분야를 이끌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지만 공대와 교육 과정이 비슷해 자칫 기존 공대 학생들에 대한 교육 여건이 저하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감지된다. 혁신 신약이나 디지털 헬스 케어와 같은 전공은 생명과학부와도 연관이 있는 만큼 자연과학대학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시일이 촉박한 데다 학부 특성상 공대 등 기존 교수진이 추가로 수업을 개설하거나 첨단융합대학으로 소속을 옮기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인 교육 과정도 연내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서울대는 2008년 1월 법학전문대학원 예비 인가 대학으로 선정되자 법대생 정원 등을 활용하는 자유전공학부를 만든 바 있다. 당시 서울대는 같은 해 11월 자유전공학부의 교육과정을 공개했다. 경북대(294명)와 전남대(214명), 충북대(151명) 등 첨단학과 입학정원을 늘린 다른 대학에서도 비슷한 우려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 파라과이 대선 결과에 대만이 활짝 웃는 이유 [대만은 지금]

    파라과이 대선 결과에 대만이 활짝 웃는 이유 [대만은 지금]

    대만의 중남미 수교국 파라과이의 대통령 선거가 지난달 30일 치러진 가운데 대만을 지지하는 우파 콜로라도당의 산티아고 페냐 후보가 승리해 대만이 활짝 웃었다. 2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페냐 당선인은 대선에서 42.74%의 득표율로 27.48%의 지지율에 그친 중국을 지지하는 에프라인 알레그레 후보를 눌렀다. 페냐 당선인은 오는 8월 15일부터 5년 동안의 임기를 시작한다. 페냐 당선인은 파라과이 재무장관과 국제통화기금(IMF) 워싱턴 주재 경제학자 출신이다. 그는 일자리 50만 개 창출, 무료 유치원, 기름값 인하, 치안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알레그레 후보는 본인이 당선될 경우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대두, 소고기 등 파라과이 주요 수출품을 중국 시장으로 수출할 경우 경제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반면, 페냐 당선인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면, 60년 이상 이어온 파라과이와 대만의 외교 관계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대만과의 역사적 관계를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13개국 수교국만을 보유하고 있는 대만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앞서 온두라스는 지난 3월 중국과 수교하고 대만과 단교하면서 파라과이가 다음 단교국이 될 거라는 관측이 나오자 대만은 이번 파라과이 선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파라과이 선거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페냐 당선인은 알레그로 후보에게 뒤지고 있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1일 트위터에 페냐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파라과이와 지속적인 협력 및 교류 심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만 총통부도 “동맹국이 민주선거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파라과이 주재 한즈정 대만대사도 차이 총통과 라이칭더 부총통을 대신해 축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외교부는 자유, 민주주의 및 양국 간의 전통적인 유대라는 공통적 가치를 바탕으로 양자 협력 및 교류를 강화하여 양국 국민에게 최대한의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2일 대만 연합보는 대만 외교계에서는 파라과이 대통령 선거에서 여당의 승리로 단교에 대한 경고가 일시적으로 해제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국민당 천이신 입법위원은 파라과이의 여당이 집권을 이어간다고 해서 대만과의 관계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서 라이칭더 부총통이 대표단을 이끌고 페냐 당선인의 취임을 축하할 것이라는 계획이 알려진 데에 파라과이 총통 취임식에 차이 총통이 직접 참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지 않을 경우 파라과이 측에서 대만과의 관계가 격하되었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열린 온두라스 대통령 취임식에는 차이 총통 대신 라이 부총통이 대표단과 함께 방문했다. 차이잉원 총통이 취임한 2016년 이후 현재까지 9개국이 중국과 수교하고 대만과 단교했다. 중국은 평화 통일을 주장하고 있으면서도 대만의 독립을 저지하고 필요할 경우 무력을 사용해 통일을 이룰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글로벌 In&Out] 유럽의 중국에 대한 이중적 태도/강유덕 한국외국어대 LT학부 교수

    [글로벌 In&Out] 유럽의 중국에 대한 이중적 태도/강유덕 한국외국어대 LT학부 교수

    지난 4월 유럽연합(EU)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다. 같은 기간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중국을 국빈 방문했다. 두 정상은 시진핑 주석을 만나 삼자 회담을 했다. 유럽의 두 정상이 동시에 중국을 찾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공동 방문은 마크롱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이루어졌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2019년 12월 취임한 이래 처음이다. 코로나19 등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기는 하다. 폰데어라이엔은 독일 국방부 장관 출신으로 홍콩과 중국 내 소수민족의 인권 문제에서 줄곧 중국을 비판했고, 민주주의ㆍ자유 등 가치 중심의 유럽을 주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의 독자적인 외교안보 역량 강화를 주장해 온 대표적인 정치인이다. 그에 대한 중국의 의전도 각별했는데, 마지막 방문지인 광저우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베이징에서 1900㎞를 내려와 회동함으로써 배웅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귀국길에 마크롱 대통령은 대만 문제를 언급했고, 유럽이 미국의 추종자로 간주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중국이 듣기에 좋은 이 발언은 미국은 물론 유럽 내에서도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렇다면 유럽은 왜 중국에 대해 이중적 태도를 보일까? 유럽이 중국을 대하는 태도는 분야와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무역, 투자 등 경제 교류에서는 ‘협력자’의 입장을 갖는다. 중국 시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핵심 산업과 기술에서는 중국을 ‘경쟁자’로 간주한다. 민주주의와 인권 등 정치에서는 중국을 ‘체제적 라이벌’로 본다. 유럽은 이러한 모습을 ‘전략적 자율성’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이 용어는 1990년대 중반 프랑스의 국방백서를 통해 등장했다. 지정학적 고려가 있는 문제에서 유럽의 이익에 맞게끔 독자적인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은 전략적 자율성의 극단적인 속내를 보인 것이다. 중국은 EU의 1위 무역상대국이다. 특히 수입은 전체의 20%를 차지하며 거의 대미국 수입의 2배다. 팬데믹 이전까지도 유럽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큰 문제로 보지 않았다. 대중국 관계에서 얻는 경제적 이익은 많았고, 안보에 관해 중국과 직접 충돌할 문제는 적었다. 반면에 유럽은 점차 중국에 대한 의존을 위험 요인으로 보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디커플링은 불가능하더라도 중국 의존에 따른 위험은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3월 핵심원자재법의 초안을 발표했다. 이 법안의 목적은 핵심 산업에 사용되는 희소 광물의 대외의존도를 낮추고 수입처를 다원화하는 것이다. 사실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다. 유럽이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문제는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과 유럽의 안보다. 경제적 이익이 유럽이 중국에 대해 유화 제스처를 보내는 원인이라면 안보 우려는 그 반대다. 국제적 합의 없이 중국이 러시아에 연대의 제스처를 보인다면 유럽은 중국으로부터 돌아설 것이다. 경제와 안보 사이에서 살얼음 같은 저울질이 진행되는 것은 유럽ㆍ중국 관계다.
  • 불황에 세수 내리막… 비상 걸린 나라 곳간

    불황에 세수 내리막… 비상 걸린 나라 곳간

    올해 세금 징수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저조해 국고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 둔화로 증시 불황이 장기화되고 부동산시장까지 침체되면서 법인세와 양도소득세, 증권거래세 등과 같은 세금이 덜 걷힌 결과다. 정부는 앞으로 물가상승률이 3%대로 안정화되면 본격적으로 경기 부양책을 통한 세수 확대에 나설 계획이지만, 종합부동산세·법인세 완화 등 감세 효과로 인해 올해 세수 실적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정부는 ‘3월 국세 수입 현황’을 통해 올해 1분기(1~3월) 국세 수입이 87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4조원 감소했다고 전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3월에 신고·납부를 하는 법인세는 지난해보다 6조 8000억원 덜 걷혔고, 증감률로는 21.9% 급감했다. 지난해 8월부터 9개월째 이어진 반도체 수출 부진이 법인세수 감소에 직격탄이 됐다. 정정훈 기재부 조세총괄정책관은 30일 “1~3월 법인세수가 24조 3000억원인데, 올해 전망치인 105조원에 도달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규모로 줄어든 세수는 소득세로 지난해보다 7조 1000억원(-20.1%) 덜 걷혔다. 고금리 영향으로 부동산 거래가 급감하면서 양도소득세 감소분이 5조 1000억원으로 소득세 전체 감소분의 71.8%에 달했다. 소비 증감의 척도가 되는 부가가치세는 소비 둔화와 세수 이연 기저효과 등으로 지난해보다 5조 6000억원(-25.4%), 교통·에너지·환경세수는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 영향으로 6000억원(-19.1%) 줄었다. 정부의 올해 세수 목표액은 400조 5000억원인데, 앞으로 4월부터 12월까지 지난해 수준의 징수 실적을 유지해도 지난해보다 28조 6000억원 모자란 것으로 추산됐다. 세수 실적이 세입 예산을 밑도는 상황을 뜻하는 ‘세수 펑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정부는 통계청이 2일 발표하는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3월 4.2%까지 둔화한 전년 같은 달 대비 물가상승률이 3%대까지 내려갈지가 최대 관심사다. 물가 안정이 전제돼야 소비와 투자를 확대하는 경기 부양책을 쓸 수 있고, 경기가 살아나야 세수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상저하고’(상반기 둔화·하반기 반등) 흐름 예측에 따라 정부는 하반기에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이 살아나 경기가 회복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완화 일변도의 세제 정책을 폈기에 경기가 반등해도 세수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 역시 비등하게 제기된다.
  • 세금 덜 걷혀 좌불안석인 정부가 물가 상승률 추이에 꽂힌 까닭은

    세금 덜 걷혀 좌불안석인 정부가 물가 상승률 추이에 꽂힌 까닭은

    올해 세금 징수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저조해 국고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 둔화로 증시 불황이 장기화되고 부동산시장까지 침체되면서 법인세와 양도소득세, 증권거래세 등과 같은 세금이 덜 걷힌 결과다. 정부는 앞으로 물가상승률이 3%대로 안정화되면 본격적으로 경기 부양책을 통한 세수 확대에 나설 계획이지만, 종합부동산세·법인세 완화 등 감세 효과로 인해 올해 세수 실적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정부는 ‘3월 국세 수입 현황’을 통해 올해 1분기(1~3월) 국세 수입이 87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4조원 감소했다고 전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3월에 신고·납부를 하는 법인세는 지난해보다 6조 8000억원 덜 걷혔고, 증감률로는 21.9% 급감했다. 지난해 8월부터 9개월째 이어진 반도체 수출 부진이 법인세수 감소에 직격탄이 됐다. 정정훈 기재부 조세총괄정책관은 30일 “1~3월 법인세수가 24조 3000억원인데, 올해 전망치인 105조원에 도달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규모로 줄어든 세수는 소득세로 지난해보다 7조 1000억원(-20.1%) 덜 걷혔다. 고금리 영향으로 부동산 거래가 급감하면서 양도소득세 감소분이 5조 1000억원으로 소득세 전체 감소분의 71.8%에 달했다. 소비 증감의 척도가 되는 부가가치세는 소비 둔화와 세수 이연 기저효과 등으로 지난해보다 5조 6000억원(-25.4%), 교통·에너지·환경세수는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 영향으로 6000억원(-19.1%) 줄었다. 정부의 올해 세수 목표액은 400조 5000억원인데, 앞으로 4월부터 12월까지 지난해 수준의 징수 실적을 유지해도 지난해보다 28조 6000억원 모자란 것으로 추산됐다. 세수 실적이 세입 예산을 밑도는 상황을 뜻하는 ‘세수 펑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정부는 통계청이 2일 발표하는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3월 4.2%까지 둔화한 전년 같은 달 대비 물가상승률이 3%대까지 내려갈지가 최대 관심사다. 물가 안정이 전제돼야 소비와 투자를 확대하는 경기 부양책을 쓸 수 있고, 경기가 살아나야 세수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상저하고’(상반기 둔화·하반기 반등) 흐름 예측에 따라 정부는 하반기에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이 살아나 경기가 회복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완화 일변도의 세제 정책을 폈기에 경기가 반등해도 세수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 역시 비등하게 제기된다.
  • 野주도 간호법 통과… ‘쌍특검’ 패스트트랙 지정

    野주도 간호법 통과… ‘쌍특검’ 패스트트랙 지정

    간호사의 역할과 업무를 기존 의료법에서 분리하는 간호법 제정안과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의료인의 면허를 제한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27일 여당의 반대 속에서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다. 야권은 이른바 ‘쌍특검’으로 불리는 대장동 ‘50억 클럽’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별검사 법안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고,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바꾸는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부의했다.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라고 반발하고 간호법 제정안에 대해선 양곡관리법에 이어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한다는 방침이어서 여야 대치의 악순환이 지속될 전망이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간호법 제정안을 재석 181명 중 찬성 179명, 기권 2명으로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항의의 뜻으로 표결에 불참했다. 다만 간호사 출신 국민의힘 최연숙 의원과 시각장애인 김예지 의원은 당 방침과 달리 찬성표를 던졌다. 최 의원은 찬성 토론을 하면서 연신 울먹였고, 야당 의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의료법 개정안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재석 177명 중 찬성 154명, 반대 1명, 기권 22명으로 가결됐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본회의에 직회부된 간호법 제정안은 간호사와 전문간호사, 간호조무사의 업무 범위를 정하고 간호사 처우 개선 등의 내용을 담고 있지만, 대한의사협회와 간호조무사 단체들이 직역 간 갈등을 조장한다고 반발해 왔다. ‘모든 국민이 의료기관과 지역사회에서 간호 혜택을 받는다’는 조항 때문에 의사협회는 간호사들이 지역사회에서 의사 없이 단독으로 병원을 개원하고 고령화 시대 돌봄 사업의 주도권을 간호사가 갖겠다는 포석이라고 의심한다. 정부·여당은 ‘지역사회’ 문구를 수정하는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대한간호사협회와 민주당의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다. 의료법은 의료 관련 법을 위반하지 않더라도 범죄를 저지르고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의사의 면허를 최대 5년간 제한하는 내용이 골자다. 정부·여당은 일반 범죄 전과로 의사 면허를 박탈하는 것이 가혹하다며 ‘의료 관련 범죄’와 ‘성범죄’, ‘강력범죄’로 대상을 축소해야 한다고 본다. 야권은 KBS·MBC·EBS 등 공영방송 이사회 규모를 늘리고 다양한 집단의 이사 추천권을 보장해 지배구조를 바꾸는 ‘방송3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부의하는 안건도 국민의힘 불참 속에 3개 법안 모두 찬성 174명, 반대 1명, 무효 1명으로 가결했다. 앞서 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야권 성향 무소속 의원들은 이날 ‘쌍특검’ 패스트트랙을 무기명 수기투표에 부쳤다. ‘50억 클럽 특검’ 표결에선 재석 183명 중 찬성 183명, ‘김건희 특검’ 표결에서는 재석 183명 중 찬성 182명, 반대 1명이 나와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이 표결을 앞두고도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안건 심사는 국회 소관 상임위(최대 180일)와 본회의 숙려기간(최대 60일)을 거쳐 최장 240일(8개월)이 걸려 두 특검법안은 늦어도 12월 말 본회의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12월 말 두 특검이 공식 출범하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관련 이슈가 정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날 쌍특검, 간호법, 의료법, 방송3법을 표결할 때마다 불참한 국민의힘은 시위를 열고 민주당의 입법 독주를 성토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간호법 통과 후 사회적 갈등과 국민적 피해에 대한 전적인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며 “이 모든 혼란을 막으려면 대통령께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간호법 또한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같이 요건이 강화된 재표결 절차를 거쳐 폐기될 공산이 있다. 보건복지부는 간호법 본회의 표결 직후 입장문을 내고 “정부·여당의 중재 노력에도 갈등이 충분히 조정되지 않은 채 야당 주도로 의결돼 안타깝다”고 사실상 유감을 표시했다. 대한의사협회 등은 총파업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전세사기 피해자의 주택을 경·공매할 때 지방세보다 세입자의 임차보증금을 먼저 변제하는 내용의 지방세기본법 개정안이 가결됐다. 부동산 범죄로 금고 이상의 형을 한 번만 선고받아도 감정평가사의 자격을 취소하는 감정평가·감정평가사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이 밖에 비상장 벤처기업과 스타트업 창업주에게 복수 의결권을 주는 내용의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안도 의결됐다. 이달 말이 시한인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연금개혁특별위원회의 활동 기한은 모두 6개월씩 연장됐다.
  • 대만, 총통선거에 중국 개입 여부 ‘촉각’ [대만은 지금]

    대만, 총통선거에 중국 개입 여부 ‘촉각’ [대만은 지금]

    2024년 1월 총통 선거와 입법위원 선거를 앞둔 대만에서는 중국의 개입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만인들은 중국의 선거 개입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라고 하지만 최근 초경색된 양안관계를 감안해 보면 중국이 지능화된 수법으로 대만 선거에 개입할 상당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다수의 대만인들의 말이다. 그러한 가운데 대만 국가안전국(NSB)은 '대만안보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복합식 위협'에 관한 특별보고서를 입법원에 제출하고 26일 입법원에서 관련 문제를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딥페이크, 챗GPT 등 AI(인공지능)기술의 성숙도 및 신형 네티워크 플랫폼의 다양화 등을 감안할 때 중국은 관련 기술과 플랫폼을 이용해 대만에 인지작전을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입법원 회의 시작 전 차이 국장은 인터뷰에서 원신이옌(文心一言), 미드조니(Mid Journey) 같은 새로운 자체개발 챗GPT 소프트웨어를 예로 들며 미래에 대만에 대한 인지작전과 가짜뉴스 조작 여부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대만 선거에 개입 시작 여부에 대해 중국이 선거 과정에 개입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수단에 계속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중국이 대만의 외부 환경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군사 및 경제적 압력의 사용 여부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이 국장은 그러면서 중국이 허위 정보와 인지 조작을 통해 대만 국민의 정치적 선호도에 영향을 미치고 심지어 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치는지까지도 지켜보고 있다며 가상 화폐, 지하경제 등의 사용 여부도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륙위원회 주임"중국, 대만 선거 100% 개입할 것" 중국은 줄곧 통일을 지지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는 정당을 선호해 왔다. 대만의 중국 담당부처 대륙위원회 추타이싼 주임은 지난 4월초 자유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선거 개입 방식에 대해 밝혔다. 추 주임은 "이전 대통령 선거에서 중국은 자금 또는 다른 방법을 사용해 선거 개입을 한 경우를 많이 보았고 대만에도 일부 특정 그룹이 역할을 대신 할 것이며, 일부 대리인들은 입법위원 선거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주임은 "중국이 반드시 선거 조작을 할 것"이라며 "100% 확실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만 선거 개입 방법 허청후이 흑곰학원 집행장 겸 대만안보협회 부비서장은 무력 위협과 경제적 유인이 대만 유권자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중국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수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사 위협, 경제제재나 유인, 강압 말고도 달콤한 사탕을 주고 다시 사먹게 만드는 것도 흔한 수법이라고 덧붙였다. 허청후이 집행장은 허위정보나 가짜뉴스는 주로 중국에서 이루어지며 이를 퍼뜨리는 주체는 대만의 에이전트라고 했다. 대리인을 통하지 않을 경우 사로 다른 정당 간 경쟁과 공격을 통해 유발된 대만 내부 갈등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집행장은 중공이 폐쇄형 라인, 텔레그램, 위챗 등의 메신저의 그룹 대화 기능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면서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메신저에 수백 개의 대화 그룹이 있고 각 그룹에 수백 명의 사람들 있는데, 이는 수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중국, 대만 무력 침공 대신 정치권 장악 우선" 허 집행장은 중국이 있어 대만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으로 촉발되는 복잡한 지정학적 갈등의 비용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정당이 중공을 경계하지 않고 무릎 꿇고 항복하려는 정당이 집권하는 정치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통일에 더 유리할 것이므로 중국 공산당은 대만 선거를 조작하고자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의 양안 관련 인사는 중국 공산당이 대만에 대한 인지 전쟁을 벌일 계획이며, 이를 통해 대만의 스스로를 방어하려는 의지를 약화시키고, 악화된 양안 문제를 두고 민진당 정부를 비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선거 기간 중 중국 공산당은 종종 정치적 영향력이나 돈을 사용하여 대만 기업인에게 특정 정당 후보를 지지하도록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기업인이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정치적 입장을 표명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양안 인사는 중국 공산당이 일부 대만 경제인 그룹이나 협회에 자금을 제공하고 무료 식사를 제공하거나 관광을 접대한 뒤 중국 공산당이 미는 적색 후보를 지지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대만 법무부 조사국은 현재 중국에서 책동한 선거관련 자금 관련 정보를 입수하고 관련 자금이 일부 중소기업으로 유입됐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10억 투자해야 영주권”… 부동산투자이민제 손질 이번주 분수령

    “10억 투자해야 영주권”… 부동산투자이민제 손질 이번주 분수령

    제주 부동산투자이민제가 이달 말 일몰되면서 제주도가 건의한 ‘투자액 2배 상향’하는 내용의 제도 개선안을 법무부가 수용할 지 주목된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해외자본의 부동산 투자를 촉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차원에서 지난 2010년 2월부터 부동산투자이민제가 오는 30일 일몰된다. 지난 2010년 2월부터 제주에서 시행된 부동산투자이민제는 법무부 장관이 정하는 기준에 따라 일정금액(5억원)을 투자한 외국인에게 경제활동이 자유로운 거주(F2)자격을 부여한 후 5년간 투자유지시 영주권( F5)을 주는 제도이다. 현재 부동산 투자이민제 시행 지역은 제주도와 강원도, 전남, 인천, 부산 등 5개 지자체이다. 이중 제주와 인천·부산 등 3곳은 오는 4월 30일 일몰을 앞두고 있다.도는 ‘제도 폐지’ 보다는 ‘보완후 유지’에 방점을 찍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 관계자는 “연장 여부를 이번주내 결정해 통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투자이민제 관련 문제점을 최대한 보완하고, 원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 연장 및 제도개선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는 지난 14일 제주도에 연장일몰 예정 알림 및 연장신청 희망 의사를 물었고, 도는 17일 연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도는 연장 신청과 함께 투자금액을 현행 5억원에서 10억원 상향하는 내용의 제도개선방안을 지난해 12월 법무부에 제출한 바 있다. 또 투자자들의 의무거주기간도 제도 개선안에 포함시켰다. 영주권(F5) 외국인은 기존엔 의무 거주기간이 없었지만, 연간 4주 이상 제주에 체류하도록 변경했다. 제도 명칭도 부동산투자이민제에서 ‘관광휴양시설 투자이민제도’로 변경 요청했다. 도는 부동산투자이민제를 통해 지난해말까지 1915건·1조 2600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두었다. 반면 중국인의 토지 잠식, 무분별한 개발사업, 환경훼손, 부동산 과열 등의 문제가 야기되기도 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는 2015년 11월 제도개선을 통해 부동산투자이민제 대상을 개발사업시행 승인지역이면 전부 가능했다면 중문관광단지, 신화역사공원 등 14곳의 관광단지·관광지내 휴양목적 체류시설로 제한했다.
  • 장기집권 길 연 日기시다… 아베 지역구·아베 조카 승리 유력

    장기집권 길 연 日기시다… 아베 지역구·아베 조카 승리 유력

    일본에서 5명의 중·참의원을 뽑는 보궐선거와 기초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뽑는 후반부 통일지방선거가 23일 치러졌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 대한 중간평가나 다름없는 이번 선거에서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 집권당인 자유민주당이 1곳에서 당선이 확실하고 2곳에서 경합 속 우세로 나타나는 등 사실상 승리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국정 운영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오후 8시 선거 종료 후 NHK 출구조사 결과 자민당은 중의원(하원)을 선출하는 지바 5구, 야마구치 2구와 4구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의원을 뽑는 와카야마 1구에선 우익 성향의 일본유신회, 참의원(상원)을 뽑는 오이타 선거구에선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후보가 경합 속 우세로 집계됐다. 이날 선거에서 주목받은 것은 야마구치 4구와 2구였다. 야마구치 4구는 지난해 7월 참의원 선거 유세 중 피살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지역구였다. NHK 출구조사 결과 아베 전 총리의 후계자를 자처한 정치 신인인 요시다 신지 전 시모노세키 시의원이 출마해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시다 후보를 전격 지원한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는 “남편이 떠나고 슬픈 마음만 가득했는데 요시다 후보가 남편의 뜻을 확실히 이어 국회에 진출하게 돼 감사한 마음 뿐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야마구치 2구에선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전 방위상이 지병으로 의원직을 사퇴하고 그의 아들인 노부치요가 출마해 경합 속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민당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5석 중 선거 전 확보했던 3석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출구조사 결과 경합 우세 지역에서 모두 이기게 되면 사실상 승리한 것이나 다름없게 된다. 자민당이 앞서 광역단체장 선거에 이어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에서도 승리를 거둘지 눈길을 끈다. 홋카이도와 오이타현 지사를 뽑은 지난 9일 전반부 지방선거에서는 모두 여당 추천 후보가 당선되는 등 자민당의 승리로 끝난 상황이다. 이처럼 자민당의 최종 승리로 결론이 나면 기시다 총리로서는 장기 집권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에 대한 중간평가였던 이번 선거에서 일본 국민이 그의 손을 들어준 만큼 이르면 올해 안에 중의원을 조기 해산하고 총선을 치른 뒤 다시 총리로 선출돼 장기 집권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시다 내각의 저출산 대책과 방위비 증액 등 주요 정책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지통신은 “고물가 및 저출산 대책 등이 이번 보궐선거의 논쟁거리였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와카야마현에서 기시다 총리가 지원 연설을 하기 직전 발생한 폭발물 투척 사건이 지지층 결집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기시다 총리에게 폭발물을 던진 용의자 기무라 류지(24)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검찰은 기무라의 형사 책임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정신감정을 검토 중이다.
  • 한미 정상회담 촉각 세운 中… 주중대사 “대만 긴장 주시”

    한미 정상회담 촉각 세운 中… 주중대사 “대만 긴장 주시”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해협 현상 변경’ 발언을 두고 한중 외교당국 간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베이징이 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만 문제가 어디까지 다뤄질 것인가에 민감한 것이다. 중국 외교부는 23일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지난 20일 정재호 주중대사에게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며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쑨 부부장은 윤 대통령의 대만 관련 언급에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엄중한 우려와 강한 불만을 표시한다. 한반도 문제와 대만 문제는 성격이나 경위가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대만해협의 긴장은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중국의)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우리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에서는 ‘한국은 대만 문제에서 미국을 지지한다’는 속내가 담겼다고 해석해 거세게 반발했다.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은 미국 등 서구 세계가 중국의 대만 무력시위를 비난할 때 쓰는 표현이다. 이에 대해 외교부도 이날 정 대사가 통화에서 “최근 대만해협에서의 긴장 고조 상황에 대해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큰 관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는 등 정부의 분명한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정 대사는 한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재확인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앞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뜻의 ‘불용치훼’(不容置喙)를 썼다. 외교부 대변인이 상대국 정상에게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해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했고, 비슷한 시간 중국 외교부도 정 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 중국의 공세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 21일에는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이 상하이에서 열린 란팅포럼 기조연설에서 “대만 문제로 불장난을 하는 자는 반드시 스스로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사안을 키워 한미 정상회담 때까지 이슈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의 ‘판’을 흔들고자 의도적으로 대만 문제를 건드렸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 베이징 소식통은 “그간 우리나라 역대 정부는 북핵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러나 결국 북한은 핵무기를 완성했고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있다”며 “중국의 끝없는 ‘평양 감싸기’에 지친 윤 대통령이 대만 문제로 베이징에 맞불을 놨다. 일종의 ‘팃포탯’(장군멍군)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도 “윤석열 정부가 총대를 메고 과거 정부들이 미뤄 놨던 외교적 결단을 내리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충돌이 생겨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대만해협의 평화 및 안정 유지 중요성’을 강조했고, 지난 19일 로이터 인터뷰에서도 “대만 문제는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규정했다.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도 대만 관련 내용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도 반발해 보복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류를 금지하는 ‘2차 한한령’ 개시 등 비공식적 조치를 통한 한국 배제 가능성이 거론된다.
  • ‘대만해협 개입 어디까지’…한미정상회담 촉각 세운 中[뉴스 분석]

    ‘대만해협 개입 어디까지’…한미정상회담 촉각 세운 中[뉴스 분석]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해협 현상 변경’ 발언을 두고 한중 외교당국 간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베이징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미 정상이 대만 문제를 어디까지 다룰 것인가’를 두고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23일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지난 20일 정재호 주중대사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며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쑨 부부장은 지난 19일 윤 대통령의 대만 관련 언급에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엄중한 우려와 강한 불만을 표시한다”며 “한반도 문제와 대만 문제는 성격이나 경위가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대만해협의 긴장은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중국의)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우리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은 미국 등 서구세계가 중국의 대만 무력시위를 비난할 때 쓰는 표현이다. 이에 중국에서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한국은 대만 문제에서 미국을 지지한다’는 속내가 담겼다고 해석해 강력하게 반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뜻의 ‘부용치훼’(不容置喙)를 썼다. 외교부 대변인이 상대국 정상에게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해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이날 저녁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초치했고, 비슷한 시간에 중국 외교부도 정 대사에 전화를 걸어 항의한 것이다. 중국의 공세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1일에는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이 상하이에서 열린 란팅포럼 기조연설에서 “대만 문제로 불장난을 하는 자는 반드시 스스로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도 정 대사에 항의한 내용을 홈페이지에 상세히 소개했다. 이번 사안을 키워 한미정상회담 때까지 이슈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의 ‘판’을 흔들고자 의도적으로 대만 문제를 건드렸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 베이징 소식통은 “그간 우리나라 역대 정부는 북핵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러나 결국 북한은 핵무기를 완성했고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있다”며 “중국의 끝없는 ‘평양 감싸기’에 지친 윤석열 대통령이 대만 문제로 베이징에 맞불을 놨다. 일종의 ‘팃포탯’(장군멍군)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도 “윤석열 정부가 총대를 메고 과거 정부들이 미뤄놨던 외교적 결단을 내리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충돌이 생겨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5월 열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대만해협의 평화 및 안정 유지 중요성’을 강조했고, 지난 19일 로이터 인터뷰에서도 “대만 문제는 역내를 넘어선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규정했다.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도 베이징을 자극할 수위 높은 대만 관련 내용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도 이에 반발해 한국에 대한 보복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류를 금지하는 ‘2차 한한령’ 개시 등 비공식적 조치를 통한 한국 배제 가능성이 거론된다. 우리 정부는 지난 21일 외교부의 입장 발표 후 확전을 경계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23일 “윤 대통령의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반대’ 언급은 (미국의 편에 선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보편적 원칙을 말한 것”이라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중국 측은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WSJ “대만 TSMC, 美 반도체 지원금 20조원 신청할 듯”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미국 정부에 총 20조원에 이르는 반도체 지원금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미국이 지원 대가로 제시한 ‘초과 이익 공유’와 ‘영업 정보 공개’에는 반대해 협상의 귀추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400억 달러를 들여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 2개를 짓는 TSMC가 미국 반도체법에 따라 70억∼80억 달러의 세액공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2개 공장에 대해 직접 보조금 60억∼70억 달러를 신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액공제와 보조금을 합치면 TSMC는 최대 150억 달러(약 19조 8800억원)를 받게 된다. 반도체법에 따라 미국에 공장을 짓는 기업은 투자액의 25%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고, 별도로 총 390억 달러(51조 7000억원)에 이르는 상무부 보조금도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상무부 보조금의 수혜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롭다. 1억 5000만 달러(1988억원) 이상의 보조금을 받은 기업은 예상치를 넘는 초과 이익을 낼 경우 미 정부와 나눠야 하고, 보조금 신청 때 세부 영업 정보도 제출해야 한다. 미국과의 공동 연구 조항 때문에 기술이 노출될 수 있으며, 향후 10년간 중국 내 공장에 최첨단 반도체를 증설할 수 없게 한 가드레일 조항까지 적용된다. WSJ는 TSMC가 특히 초과 이익 공유에 적극 반대한다고 전했다. 애리조나 공장이 대만보다 최소 50%의 비용이 더 들 텐데 초과 이익까지 나누면 경제성이 낮다는 점에서다. 또 TSMC는 미국 정부의 사업·제품 정보 접근 요구에 대해서도 고객사인 애플 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정보 공개에 매우 민감하다며 난색을 보인다. TSMC와 미국 정부 간의 힘겨루기는 추후 상무부와 협상을 벌여야 하는 한국 기업들에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다. 상무부는 보조금 수혜 조건과 보조금 액수는 개별 기업과의 협상을 통해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내 각각 반도체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보조금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회사는 사전의향서(SOI) 제출 여부는 비공개하기로 했다. 앞서 미국 내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 등 15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SK하이닉스 측은 “어드밴스드 패키징 투자 관련 부지 선정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보조금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23일은 ‘세계 책의 날’···일산 호수공원서 독서문화행사

    문화체육관광부는 유네스코가 제정한 ‘세계 책의 날’을 맞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22·23일 경기도 고양특례시 일산호수공원에서 다양한 독서문화행사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은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 책을 사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던 세인트 조지의 날과 1616년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가 작고한 역사 등에서 유래했다. 전 세계인의 독서 증진 등을 위해 유네스코 총회에서 1995년 정했다. 이틀 동안 전국 지역 서점과 출판사 50곳이 도서와 출판물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책 시장을 연다. 촉각 도서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나누미 촉각 연구소’와 오디오북 체험, 종이접기 유튜버 박종이와 함께하는 ‘박종이와 종이접기’, 시민들이 직접 헌책을 가져와 전시하고 교환하는 ‘헌책 사랑방’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22일에는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위로다’ 이지선 작가, 북 유튜브 ‘겨울서점’ 김겨울 작가의 강연이 열린다. 23일에는 ‘우주가 전하는 위로’ 이명현 작가 강연, 클래식 기타리스트 장하은 공연도 이어진다. 23일 오후 2시에는 일산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야외 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을 진행한다. 전병극 문체부 제1차관과 출판·서점·독서단체 관계자들이 ‘책 드림’ 행사에 참여해 사전에 초청한 시민 24명에게 책과 장미꽃을 직접 선물한다. 행사 내용은 ‘독서인(IN)’ 홈페이지(readin.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민주 원내대표 후보 이원욱 사퇴, 박범계 출마 선언…4파전으로

    민주 원내대표 후보 이원욱 사퇴, 박범계 출마 선언…4파전으로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민주당 위기 앞에서 원내대표 도전을 멈추겠다”며 차기 원내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반면 박범계 의원은 이날 출마를 선언해 제21대 국회 마지막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홍익표·김두관·박범계·박광온(기호순) 의원의 4파전으로 진행된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지난 대선 이후 민주당이 강성 팬덤 정치에 갇혀선 안 된다고 지속적인 문제를 제기해왔다. 소중한 결실 중의 하나가 ‘민주당의 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민심의 균형 잡힌 길을 갈 수 있도록 말을 남길 사람이 필요하다. 결론은 저의 원내대표 도전보다는 ‘민주당의 길’의 역할 강화와 소신 있는 목소리가 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같은 당 박범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윤석열 검찰 독재의 폭주를 멈춰 세워야 한다”며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국란의 초입에서 이를 저지하고 바로잡아야 하는 민주당조차 위태로우며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며 “검찰의 폭력적인 올가미가 대표를 옭아매는 가운데,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소위 돈 봉투가 오갔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측가능한 뻔한 원내대표 선거는 안 된다는 절박함이 저를 출마의 길로 이끌었다”며 당의 단합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원내대표 경선을 위한 후보 등록을 마감했다. 기호 추첨 결과 홍익표 의원이 1번, 김두관 의원이 2번, 박범계 의원이 3번, 박광온 의원이 4번으로 정해졌다.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는 오는 28일 열린다. 재적의원 과반수 득표로 당선자를 선출하되,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간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네 명의 후보 중 김 의원을 제외한 세 의원은 모두 3선이다. 김 의원은 유일한 재선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후보 중 홍 의원은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 김근태계 의원 모임인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 등 조직표를 중심으로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대선 경선 때는 이낙연 전 대표를 지원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친명(친이재명)계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후보군 중 가장 강성으로 평가받는다. 김 의원은 자신이 친명 색채가 가장 짙다고 강조하며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지키겠다”고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출마를 선언한 박범계 의원은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되고, 당내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윤석열 정부와 검찰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박광온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이낙연 전 대표를 지원해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된다. 박 의원은 친문계 의원들의 모임인 ‘민주주의 4.0’을 비롯해 친이낙연계 의원들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원내대표에 도전하는 재수생인 만큼 ‘동정표’도 기대하고 있다. 이 의원의 불출마는 박광온 의원과 사실상 비명계 단일화를 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번 이 의원의 원내대표 불출마 결심을 기점으로 당을 향한 ‘민주당의 길’의 쓴소리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의 길’은 정식 출범 후 이재명 대표 ‘방탄 정당’ 이미지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이 대표를 향해 ‘당직 개편’ 결단 등을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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