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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칭기즈칸 무덤을 찾아라”/몽골·일 공동탐사작업 4년째

    ◎옛수도 아우루그 위치 확인/위성·레이더 동원… “자원 노출” 땅파기 반대 13세기중 아시아와 유럽대륙을 관통하는 대몽골제국을 건설했던 칭기즈칸은 과연 어디에 묻혀 있을까.소련의 개방화와 함께 불기 시작한 몽골의 「칭기즈칸 열풍」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칭기즈칸 무덤찾기작업은 올해도 결실을 보지 못한채 해를 넘길 것 같다. 지난 4년여동안 칭기즈칸의 무덤을 찾아 사막과 초원을 누벼온 몽골·일본 두 나라의 공동탐사단은 최근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올 여름까지의 탐사결과에 대한 평가회를 갖고 사실상 칭기즈칸 무덤찾기작업을 마무리했다. 그런데 이번의 무덤찾기작업이 실패로 돌아간 지금 몽골과 일본 양측간에는 미묘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후속 탐사계획에 적극적이어야 할 몽골측은 심드렁한 표정이고 일본측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은연중 불만의 뜻을 비치고 있는 것이다. 일본측은 이번에 요미우리(독매)신문사가 경비를 부담,위성과 헬리콥터·지상 레이더장비 등 각종 최첨단장비를 동원했지만 지하유적 발굴의 기본이랄 수 있는 땅파기는 전혀 하지 않았다. 이는 문화사업을 빙자해 지하 광물자원을 속속들이 파악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몽골쪽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일체 굴토작업을 하지 않기로 약속한데 따른 것이다. 조사단은 이같은 제약으로 비록 칭기즈칸무덤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수만㎦의 면적을 훑어오는 동안 약 3천5백기에 달하는 고분의 위치를 확인하고 많은 석기도구들을 찾아내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특히 몽골내 카라코람 이외의 다른 몽골제국 수도로 믿어지는 아우루그를 울란바토르 동쪽 2백50㎞지점에서 재확인했다.아우루그의 존재는 칭기즈칸이 이 부근에 묻혀있을 가능성을 가장 높게 해주는 실마리로 공동조사단은 드디어 그의 무덤에 가까이 접근했다는 확신을 갖기에 이르렀다. 이같은 상황에서 몽골측이 소극적으로 나오자 일본측은 이제 자기들이 따돌림을 당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원래 칭기즈칸의 무덤에는 역사와 문화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어 이의 발굴작업에 대한 주변국들의 관심은 지대했다.우선 내몽골 영토문제가 걸려있는 중국은 칭기즈칸무덤이 이곳에서 발견될 경우 몽골측이 이를 근거로 영토문제를 제기할 것을 우려,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더구나 칭기즈칸이 몽골인들에게는 영화와 자부심의 역사인데 반해 중국인들에게는 피지배와 굴욕의 상징이어서 그의 무덤 발견이 전혀 반가울리 없는 입장이다. 러시아도 마찬가지.구소련이 70년간에 걸쳐 몽골을 지배하면서 칭기즈칸의 거론조차 금지시켰던데는 민족주의의 확산을 막기 위한 정치적 목적도 물론 있었지만 이면에는 슬라브족들의 뼈에 사무친 적개심도 작용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이처럼 칭기즈칸의 「부활」에 대해 마뜩치 않은 표정인데 반해 일본이 적극적인데는 또 그나름의 사연이 있다.일본인들 사이에는 칭기즈칸이 12세기 말 권력싸움에서 패배한뒤 대륙으로 탈출한 무사 요시쓰미 미나모토라는 설이 널리 퍼져 있다.본국에서의 패배자가 세계를 지배했다는 이같은 속설은 일본인들의 민족적 우월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좋은 소재여서 이 사업을 추진한 요미우리신문에는 독자들의 호기심에 영합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부어지고 있다.
  • 미의 주소말리아 병력 추가요청… 정부 입장

    ◎“상록수부대 경비병 증파는 고려”/“미군도 내년 3월이면 철수하는 마당에…”/전투병 파견 결정돼도 국회통과 어려워 정부는 미국의 소말리아 병력지원 요청에 대해 일단 검토해보아야 한다는 태도다.아직 구체적인 병력 성격이나 규모가 전달되지 않아 우선 내용 파악이 이뤄져야 대응책을 강구할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당장의 이유는 미국이 공식 요청한 것인 만큼 어떤 형태로든 반응을 보여야 하지 않겠느냐는 부담감 때문인 것 같다.9일 상오 전달된 클린턴대통령의 친서는 소말리아에 한국의 유엔평화유지군(PKO) 병력을 증파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성격및 규모의 병력 증파를 요청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정부 관계자들도 이에대한 공식 확인을 거부했다. 다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떤 형태로든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식으로 모아지고 있는 것 같다.미군의 사망등 소말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상황으로 볼때 이미 파견된 상록수부대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보호조치를 위해서라도 경비병 증파정도는 고려해 볼수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다.이러한 분위기는 국방부에서 감지된다.타국군인에게 우리 공병의 자위를 맡기기는 어렵다는 게 국방부의 생각인 것 같다. 반면 외무부를 중심으로 한 관계부처는 보병 파병은 곤란하다는 시각이다.미국이 1천7백명의 병력을 증파,현재 소말리아에 도착하고 있다고 하나 이들 병력이 내년 3월이면 철수되는 마당에 우리가 깊숙히 개입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판단을 하고있다. 외무부는 소말리아의 PKO 활동이 내년 3월 미군철수 뒤에는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보고있다.미국이 병력및 군수지원등을 거의 대부분 떠맡고 있기 때문이다.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이를 의식한 프랑스·벨기에등 일부 유럽국가들이 독자적인 병력철수를 준비중』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PKO활동이므로 미국 뿐아니라 유엔과 협의를 거쳐야 하지만 전투병의 파견은 고려대상이 될수 없다는 게 외무부의 판단이다.더욱이 북한핵­중국의 핵실험등 한반도 주변정세는 전투병력 증파라는 추가 부담을 떠맡기엔 어려운 상황이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여론으로 볼때 정부가 증파를 결정한다 해도 국회통과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렇게 볼때 병력을 증파하더라도 전투병이 아닌 공병,의무지원등 후방지원 성격의 병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정부는 그러나 지금 이 시점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보고있다.앞으로 관련부처간 의견교환및 입장조율을 통해 결정해도 늦지않다는 판단이다.『아직 실무부처까지는 친서가 전달되지 않았다』『이제부터 대책을 논의해 봐야 할 것』이라는 관계실무자들의 언급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어쨌든 이러한 부처간 인식을 토대로 조만간 정부의 공식 입장이 정해질 것 같으나 전투병증파는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기류이다.
  • 2명이 「15회」… 선임자 용퇴 부를듯/신임 대법관 제청 이모저모

    ◎청렴도·지역등 고려 “될사람 됐다” 평가/“사시출신법원장 나온다” 후속인사 기대 6일 안용득부산고법원장 등 3명이 대법관에 임명·제청된데 대해 법원관계자들은 『될만한 사람들이 됐다』고 평가하면서 다음주 중 단행될 법원장급 승진 및 전보 등 후속인사의 윤곽을 나름대로 분석하는 등 다소 들뜬 모습. 특히 이번에 대법관으로 발탁된 고시15회의 선배기수인 고시11∼14회출신 법원장급 인사들이 향후거취와 관련,어떤 반응을 보일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표정. ○…이번 대법관 인선작업은 윤관대법원장이 대상자들의 인사자료를 제출받아 극비리에 진행해 대법원 관계자들도 거의 몰랐다는 후문. 법원행정처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법관의 재판능력은 물론 도덕성·청렴도 등을 면밀히 검토해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언.이관계자는 또 안부산고법원장이 부산출신이고 정귀호춘천지법원장은 경북,박순서청주지법원장은 경기출신인데대해 『지역적인 배려도 감안한 것 같다』고 나름대로 분석. ○…윤대법원장은 당초 대법관에 고시14회를 배제한채 고시13회와 고시15회의 대상자들을 놓고 저울질을 했다는 전문. 최종영법원행정처장과 박만호·천경송대법관 등 이미 3명의 대법관을 배출한 바 있는 13회에서는 안부산고법원장과 김승진사법연수원장이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고 15회에서는 정춘천지법원장과 박청주지법원장을 비롯 고재환법원행정처차장·한대현서울동부지원장·이용훈서울서부지원장 등 5명이 치열한 각축을 벌였다는 후문. 특히 고행정처차장은 뛰어난 행정능력 등으로 처음부터 대법관 물망에 올랐으나 최종 낙점단계에서 빠져 법원장으로 나갈 전망. ○…법원관계자들은 고시15회가 2명이나 쟁쟁한 선배기수들을 제치고 대법관에 발탁됨에 따라 이들 보다 고시선배인 법원장들이 이번 주 안에 대부분 거취표명을 할 것으로 관측. 이에 따라 고시13회 이전 법원장급이 후진들을 위해 용퇴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고시14∼15회 가운데서 재산공개 및 정치재판으로 물의를 빚은 법관들도 결국 법원을 떠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 ○…다음주 중 단행될 후속인사에서는 사시출신 법원장을처음으로 배출할 예정이어서 법관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사시출신 법원간부들이 크게 고무된 표정. 사시출신중 1회의 이임수서울형사지법수석부장과 서성법원행정처기조실장의 법원장 승진은 거의 확정적이며 인사폭에 따라 사시2∼4회에서도 법원장이 배출될 전망. 일선 법원장급중 요직이라 할 수 있는 법원행정처차장에는 이서울형사지법수석부장의 승진·발탁설이 유력. 또 내년 7월에 임기를 채우고 물러나는 6명의 대법관후임에 사시출신들이 대거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어 사법부의 물갈이는 내년까지 엄청난 파고속에 계속될 전망.
  • 의원/부처/연휴도 잊은 국감준비

    ◎대러 차관 등 쟁점많아 긴장/외무부/실명제 추궁 대비… 답안 고심/재무부 ▷정부기관◁ 새정부 첫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3일 정부 각 부처는 휴일을 잊은채 국감대비를 하느라 부산했다. 문민정부답게 정치관련 부서는 별 쟁점이 없어 느긋한 반면 굵직한 현안이 있는 일부 사회·경제부처는 초비상이 걸렸다. ○…청와대와 총리실은 당당하고 솔직하게 이번 국감에 임해 문민정부로서의 차별성을 과시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청와대는 권위주의를 청산한다는 차원에서 지난 3월 20여년만에 처음으로 감사원 실지감사를 받은바 있어 국회의 감사도 껄끄러울 게 없다는 태도. 총리실도 지난달초부터 국감준비를 해와 착실한 대비가 되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민주당이 「김대중씨 납치사건」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고 외무부와 협조아래 진상규명에 최대한 협조할 방침. 총리실에 요구된 자료건수는 1백60여건에 이르고 있으며 담당 부처와 중복된 내용이나 막연한 것을 묻는 질문도 많아 의원들의 사전준비가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대두. 외무부는 상대적으로 국감 무풍지대였지만 이번에는 DJ납치사건이외에도 러시아경협문제,재산공개파문,해외공관감사결과등 논란거리가 많아 장관이하 간부진들이 긴장. ○…내무부는 휴일인 이날 60여명의 직원이 나와 오는 18∼19일 이틀동안의 국정감사를 준비하느라 부산한 모습. 특히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지도·감독을 맡고 있는 내무부는 4일 부산을 시작으로 15개 시도에 대한 국감에 지방의회 의원들이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는데다 일부 지방의회는 실력저지할 움직임이어서 국회의원과 지방의원간 몸싸움이 일어날 가능성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내무부 관계자는 『4일 국회 내무위의 부산시 국감을 봐야 앞으로의 전개방향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전국 시도의회의장단 협의회에서 실력저지를 하지 않기로 합의한 만큼 몸싸움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섞인 전망. ○…검찰총장이 임기도중 사퇴하는 등 사상최대규모의 인사조치가 있었던 법무부와 검찰은 국·실장등 간부들이 업무파악조차 하지 못한 상태에서 국감이 시작돼 자료를 챙기는 등 몹시 부산. 법무부와 검찰은 새정부출범후 슬롯머신·카지노·율곡사업비리등 공직사정수사와 동화은행·한양·라이프등 정치비자금의혹 수사와 관련,수사미진및 형평성에 대한 시비를 우려,당시 수사검사들에게 자료를 잘챙기도록 독려하는 등 만전을 기하는 모습. 특히 검찰이 개혁추진과정에서 일부인사들에게 편파적인 수사를 했고 일부사건은 축소,종결했다는 야당측의 지적이 있는 만큼 나름대로 대응논리 개발에 분주. 검찰은 그러나 시국·공안사건의 대폭 감소로 국감 때마다 제기됐던 공안정국시비나 정치탄압,시국사범석방논란등은 없을 것으로 보여 한결 홀가분한 표정. ○…국방부는 새 정부 출범이후 군인사비리·율곡비리등 껄끄러운 현안이 감사원 감사와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이미 상당부분 걸러진 상태여서 이번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돌출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다소 느긋한 분위기에서 감사에 대비하는 모습. 국방부 관계자들은 여야 의원들이 요구한 2백30여건의 자료 가운데 차세대전투기사업(KFP)·K1한국형전차 포수조준경 선정배경등 율곡사업과 군개혁 추진상황,병무부조리 개선방안,12·12및 5·17등 군 정치개입사례등이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 ○…오는 21일부터 3일동안 계속될 교육부 국정감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따끔한 추궁이 이어질 전망. 이는 입시부정·한의대생문제·전교조해직교사 복직문제·대학수학능력시험등 국민적 관심사였던 핫이슈가 줄줄이 터져나왔기 때문. 더욱이 정치·경제·사회개혁에 이은 교육개혁이 새정부의 지상과제로 떠오르면서 이에대한 청사진의 제시가 날카롭게 요구될 듯. ○…오는 13∼14일 각각 국정감사를 받을 예정인 서울지방경찰청과 경찰청은 새정부들어 본격적인 감사로는 처음 받는 것이어서 각 부서의 거의 모든 직원들이 매일 소관 업무를 챙기고 답변자료를 만드느라 분주한 모습. 새정부 출범이후 몇몇 경찰서 단위로 감사원의 감사를 받은 바 있는 경찰은 논란이 될만한 지적사항이 없던 점을 참고로 해 이번에도 별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새로운 면모를 꾸며야 한다는 외부의요청에 얼마만큼 부응하느냐가 이번 국감의 주요 초점이 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 ○…재무부는 국정감사에서 금융실명제에 대한 질의와 추궁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한 대응논리 개발에 분주.의원들이 요구한 자료의 20∼30%가 실명제에 관련된 것들이라 주요 정책부서 직원들은 추석연휴에 이어 이날도 정상 출근해 답변자료를 작성.이밖에 금융실명제 긴급명령을 대체하자는 민주당의 입법 요구,세제개편안의 개선안,토지초과이득세의 부작용 문제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중. 4일부터 국정감사에 들어가는 상공자원부도 삼성의 승용차 시장 진출과 업종전문화 시책등 「굵직하고도 골치 아픈」 현안들이 있어 대부분이 출근해 답변자료를 만들었다. 지난달 27일부터 국정감사 실무반을 편성,국감준비에 나선 건설부는 그린벨트 완화를 둘러싸고 한차례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견. 한편 공직자 재산공개와 관련,재산형성에 의혹이 제기됐던 박부찬 주공사장은 의원들의 추궁에 대비,소명자료까지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등 현장 뛰며 구체자료 수집/초선 선량 보좌진 보충… 의욕 넘쳐 ▷여·야의원◁ 새 정부들어 처음으로 실시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의원들이 준비에 여념이 없다.금융실명제의 실시와 정치개혁의 강풍이 정치인들로 하여금 돈과 바람보다는 능력과 성실함을 앞세우도록 채근하고 있는 것이다. 일요일인 3일에도 의원회관에는 많은 의원들이 나와 막바지 국정감사 준비에 피치를 올렸다. ○…지난 4월 부산 사하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민자당의 박종웅의원은 여당소속이지만 문공위의 감사를 받는 정부기관별로 모두 1건이상 문제점을 밝히겠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이를 위해 박의원은 이미 2백여건의 자료를 요청했다. 재무위 소속의원들은 금융실명제 실시로 여느 상임위보다 감사할 일이 많은 탓에 감사를 앞둔 손길이 바쁘다. 민자당의 손학규의원은 추석연휴 때도 사무실에 나와 자료를 검토하고 보좌진들과 토의를 거듭하는 등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손의원은 또 국감에 대비해 보좌진을 3명 보충해 놓았다.서울대 경제학과 박사과정에 다니거나 수료한 이들 보좌진을 활용,수십개의 주제를 선정,문제점 및 질문항목을 정제하고 있다. 최근 재무위로 자리를 옮긴 오장섭의원은 공인회계사와 세무사들을 동원,재무·세제행정의 미로를 탐지하고 있고 박명근의원은 경제관료 출신답게 모두 3천억수준인 시중은행의 유입물건등 자료를 세밀히 검토중이다. 내무위의 이환의의원은 교통사고 재해율이 세계적으로 높은 한국에서 교통안전관련 예산이 비효율적으로 집행되고 있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관련 예산자료를 꼼꼼히 챙기고 있다. ○…국정감사에 임하는 야당의원들의 자세도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다.민주당은 이번 국감을 통해 새정부 출범후 야권의 입지가 축소된 상황을 만회하고 의원들 각자가 이미지 제고를 위한 기회로 인식,준비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노동위 소속인 신계륜의원은 산업재해·직업병과 관련된 구체적 정보를 얻기 위해 현장 접촉에 주력하고 있다.신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산업재해와 중공업 분야에서 새로이 발생하고 있는 직업병들에 대해 구체적 근거에 바탕을 두고 문제를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상자위의 박광태의원은 일요일인 3일에도 보좌관과 함께 중소기업 대책등을 모색하는 한편 무역특계자금의 변칙운용사례와 그간 감사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못한 한전등의 입찰비리등을 파내기 위해 관련서류철을 조사했다. 농촌문제 전문가로 자처하는 김영진의원은 올해 농촌의 냉해 피해가 농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일대의 농촌지역을 직접 다니며 작황실태를 체크하고 농민들의 여론을 청취하고 있다. ○…상당수 의원들이 국감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반면,일부 의원들은 별다른 성의를 보이지 않은 채 유유자적한 모습을 보여 대조적.여야 당직자들의 경우 당무로 바쁘기 때문에 이해되는 부분이 있지만 당직을 맡지 않은 의원들 가운데는 3일까지도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나 국회에서 이미 제시된 문제들을 다시 한번 「노루뼈 우리듯」 재탕하는 선에서 국감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도 하다. 이들이 믿고 있는 무기는 「관록」과 「큰 목소리」인 것으로 보인다.
  • “5∼7개 부·처·청 통폐합”가장 유력/정부조직개편 어떻게 돼가나

    ◎“시기는 12월 2∼18일이 될것” 지배적/“건설부·과기처 등 폐지” 새안 마련중 12월 중순.2∼3개 부처와 3∼4개 청의 폐지 혹은 통폐합. 전 행정부처가 관심을 쏟고 있는 정부조직개편의 가장 합리적이고 가능성 높은 안이다. 행정개편에 관한한 많은 연구가 이뤄졌다.남은 것은 정치적 결단일 뿐이다.현재로서는 김영삼대통령 혼자만이 단행시기와 폭을 알고 있다는 말도 크게 틀린 것은 아니라고 여겨진다. 실명제처럼 어느날 갑자기,대통령이 정부조직개편안을 전격 발표하고 며칠만에 국회에서 법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정부 핵심인사들은 전망하고 있다.그래야만 부처이기주의로 인한 소모적 논전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시기와 폭을 두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행정개편이 임박했다는 관측부터 연말,내년초가 거론되고 있다.개편범위도 6개 부처정도를 없애는 방안이 거론되는가 하면 단순히 기능정리만 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정부조직을 대대적으로 손질하는 작업을 단순히 정치논리에 따라서만 결정할 수는 없다.향후 행정수요,인력관리등을 냉철히 따져보아야한다.선택의 폭이 그렇게 넓지 않다. 우선 시기에 대해서는 12월2일에서 18일사이가 최적기라는 의견이 대다수이다. 임박설은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국회가 10월부터 국정감사에 들어가고 11월은 내년 예산과 각종 개혁법안을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을 때이다.예산안도 통과되지 않은 때 일부 부처를 없애는 것은 무리가 있다. 내년 예산안의 법정처리기한은 12월2일이다.정기국회 폐회일은 12월18일.예산을 처리하고도 2주이상의 기간이 있는 셈이다. 임박설,내년 1월 임시국회처리설보다 정기국회말 행정개편단행 개연성이 보다 크다고 보여진다.정부조직이 바뀌면 당연히 개각이 뒤따르고 내년을 새로운 분위기에서 맞이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폭은 중벽이 유력시된다. 행정쇄신위가 작성,청와대에 제출한 안중에는 경제기획원폐지를 골자로,24개 정부 부처가운데 6개를 통폐합하는 대폭개편안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예산편성및 조정기능은 청와대나 총리실로 이관한다는 것이다.상공자원부,체신부,총무처,과기처,정무2장관실등이 개편대상으로 올라 있다.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대폭 개편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종선택은 중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실명제실시이후 경기회복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김대통령이 기획원을 쉽사리 없애지는 않으리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새로운 정부개편안이 마련되고 있으며 그것은 기획원의 폐지가 아니라 기능의 축소라는 것이다.기획원의 심사평가기능을 총리실로 이관하고 공정거래위를 독립시켜 기획원은 예산업무에 충실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이 방안에서 폐지되는 부처는 건설부,과기처와 조달청,수산청,항만청이다. 과기처는 체신부에 흡수되어 정보통신부가 되고 건설부는 교통부와 통폐합된다.수산청·항만청도 합쳐져 해양기능의 체계화를 기하도록 했다. 금융실명제이후 새정부가 다음 개혁으로 추진하고 있는 행정조직개편이 어떤 모양으로 나타나 무리없이 정착되느냐 여부는 김대통령으로서는 또하나의 모험이다.
  • 시민들,“대통령 둘이라니… 창피하다”/러시아 사태 이모저모

    ◎옐친,최고회의 대체 의회구성안 서명/“친대의원직 상실해도 특혜보장” 회유/총리,대도시 치안강화 위해 보안병력 파견령 ○…러시아의 보·혁 대결에 최후의 승부수를 던져놓고 있는 옐친대통령은 22일 국내·외 지지가 잇따르자 검찰청을 정부관할로 이관하는 한편 지금까지 사사건건 자신에게 공격적 자세를 취해 온 스테판코프 검찰총장을 새로 임명,반대파 끌어들이기를 시도하는 등 다소 여유있는 모습. 옐친은 이와함께 최고회의에 의해 임명된 아칠로프 국방장관과 바라니코프 국가안전부장관 등 두 장군을 22일 강제 예편시킴으로써 지휘권 행사를 하지 못하도록 조치. ○양원제가 주내용 ○…보리스 옐친대통령은 23일 최고회의(의회)를 대치할 연방의회구성계획을 승인하는 포고령에 서명하고 의회 보수파 대의원들은 긴급 전체회의를 소집하는 등 러시아의 긴박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옐친대통령은 구소련 당시 구성된 최고회의를 대체할 새로운 연방의회 구성계획을 승인하는 포고령에 서명했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포고령은 4백여명의 의원으로 구성될 하원과 상원격인 연방협의회 양원제로 의회를 구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25일 전국 인민대표대회의 대의원들이 대의원직을 상실한 이후에도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내용의 포고령에 서명. 「인민대표대회 대의원들을 위한 사회보장책」에 관한 이 포고령은 대표대회의 해산후에도 대의원들이 무료 항공여행,상품할인구매등 특전을 계속 누리도록 보장하고 있다. ○선거 동시실시 반대 ○…옐친대통령은 23일 「대통령 선거와 의회선거」를 내년에 동시실시하자는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부통령의 새로운 제안에 대해 국가권력의 공백상태를 초래할수 있다는 이유로 정식 거부. ○고르비,서방 맹비난 ○…고르바초프 구소련 대통령은 23일 러시아의 헌정위기에 대한 서방측의 태도를 맹렬히 비난. 그는 이날 로마에서 프랑스 라디오와 가진 회견에서 『서방의 민주국가에서는 그들의 헌법이 아주 사소한 세부사항까지도 철저히 지켜져야 하는 반면 왜 러시아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냐』고 반문.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총리는 23일 러시아내 대도시지역에서의 경찰의 치안 유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무부병력 및 다른 보안병력의 파견을 명령. ○중국,“사태 예의 주시” ○…중국은 23일 러시아의 헌정위기가 혼란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주례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러시아의 사태 전개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중국정부의 일관된 입장은 타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 그는 이어 『우리는 이웃국으로서 러시아가 정국의 안정을 유지,분쟁 발생을 피할 것과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소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군사학교 등 곧 방문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의장은 23일 최고회의 대의원들에게 노동자와 사관학교후보생들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공장과 군사학교 등을 직접 방문할 것을 촉구. ○…모스크바의 최고회의 의사당앞 「자유의 광장」과 그 일대는 구국전선을 비롯한 보수단체들의 반옐친 집회로 연일 긴장이 고조.특히 옐친에 대한 지지가확산되는 것과 발을 맞추기라도 하듯 반옐친 시위군중의 규모도 22일의 2천여명에서 23일에는 약 1만여명으로 대폭 증가. ○…이날 집회를 구경나온 일부 시민들은 『나라는 하난데 대통령이 둘씩이나 되니 이게 어찌된 판이냐』며 외국사람들에게 창피하다고 말하기도. 그러나 한 상인이 『먹고 살기도 힘든데 대통령이 둘이든 셋이든 관심없다.지도자들이 언제 국민들을 위해 일해본 적이 있느냐』며 비아냥거리자 주위사람들도 『옳은 말』이라고 맞장구. ○…외국기자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최대 변수인 군대의 동향에 촉각을 집중.이들은 의사당주변 친보수군중들의 시위가 격화될 경우 군의 출동이 불가피,엄청난 유혈사태가 초래될 수도 있다고 우려.미 CNN의 경우 모스크바로 진입하는 유일한 길목인 민스크대로에 TV카메라를 고정설치해 놓고 마냥 기다리고 있는 상태.
  • 여론 눈치보기… 실사 “지지부진”/정부 공직자사정 중간점검과 전망

    ◎축소징계 기미속 착수조차 안한곳도/투기 외청장 1∼2명 주초 사퇴할듯/경제부처 일부 인사 해명서 돌리며 “구명운동” 국무총리 제4조정관실은 18일 각 부처가 진행중인 재산공개와 관련한 사정작업을 1차 중간점검했다.그러나 아직 실사에 착수도 못하는 경우가 있어 부처별 사정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정부 공직자 사정작업이 이같이 지지부진하자 일각에서는 벌써 「축소사정」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청와대도 이러한 상황을 잘 알고 있어 금주초부터는 「위로부터의」사정지시가 본격화되면서 자진사퇴 공직자가 속속 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표세진제4행정조정관은 이날 『29개 부·처·청별로 실사현황을 중간점검해본 결과 소명서를 공개대상자 전원에게 받은 부처,아직 받고 있는 부처,선별해 받는 부처,전혀 소명서도 안받은 부처등 다양한 유형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 표조정관은 『따라서 아직 구체적 취합자료가 나올 수 없는 단계』라면서 『그러나 주초부터는 부처 차원의 실사가 본격화되고 무엇인가 가닥이 잡힐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 표조정관은 이어 『공직사회의 동요가 장기화되는 것을 막기위해 9월말까지는 모든 조치들이 끝나야할 것』이라고 강조. 표조정관은 사정당국이 사퇴대상자를 지정할 용의를 묻는 질문에 『아직까지는 사정대상자의 명단이 올라온 일도 없고 내려간 일도 없다』고 연막. 총리실 관계자에 따르면 경제부처의 경우 일부만 소명자료를 받을때 생길 부작용을 우려,공개대상자 전부에게 소명자료를 요구한 부처가 많다는 것.총리실,총무처등 비교적 구설수를 덜타는 일부 부처는 아예 소명자료를 받지 않고 있다고 이 관계자가 전언. ○…공식창구를 맡고 있는 표조정관의 언급과는 달리 내부적 실사는 상당부분 진척되어 있다는 관측. 정부의 한 관계자는 『사정당국을 중심으로 이미 1차 정밀조사는 끝났다』면서 『일단 부처 차원의 사정에 맡긴다는 방침때문에 지켜보고 있으나 부처에서는 과감한 사정보다는 억울함을 대변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소개. 관계자는 『특히 형평성을 내세워 자진사퇴에 반발하는 인사도 상당수여서 이제부터는 청와대나 총리실이 나서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 여권의 한 고위 소식통도 『일반부처 장·차관중에는 재산공개물의와 관련,곧 사퇴할 인사가 현재로는 없는 것 같다』면서 『장·차관중 다소 문제가 있는 인사는 재산공개파문이 마무리되고 연말쯤 있으리라 예상되는 개각때 물러나게 되리라 본다』고 전망. 이 소식통은 그러나 『일부 외청장중에서는 투기혐의가 뚜렷한 인사가 있으며 그들의 사퇴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말한뒤 주초 1∼2명의 외청장이 사퇴,고위공직자들의 자진사퇴 분위기를 유도한다는 방침을 시사. 1급이상 공직자 가운데는 당초 2백여명을 실사,70여명이 사퇴·경고등 조치대상으로 검토되었으나 부처별 사정에 맡긴 결과 30명 수준으로 징계범위가 축소될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그러나 청와대가 여론의 비난을 의식하는 기미를 보이며 징계대상자가 다시 확대되리라는 관측이 우세. ○…정부 부처중 사정대상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지목되는 곳은 외무부와 경찰청.공직 유관단체의 대폭적 물갈이도 예상된다는 것이 일반적 분위기. 10억대이상 재산가만 31명에 달하는 외무부에서는 김정훈 주파키스탄대사가 사정대상 1호로 지목.김대사는 서울지역에 상당량의 대지와 아파트를 갖고 있는등 투기의혹이 짙어 주초 소환후 사퇴하거나 보직해임될 것이라는 전망.외무부는 L·K·C씨등 투기의혹을 받고 있는 12∼13명을 연말 정기인사때 인사조치할 복안을 세우고 있으나 여론을 감안,우선 사퇴폭이 더 넓어지리란 전망이 우세. 경찰청도 투기의혹이 짙은 몇몇 간부에 대한 집중실사가 이뤼지고 있어 검찰 내부정비이후 경찰이 사정의 포커스로 떠오를 전망. 경제기획원·재무부·국세청등 경제부처에서도 소명자료제출등 조사가 진행되면서 대상 공직자들은 일손을 놓은채 사태추이에 촉각을 기울이며 초조해하는 모습이 역력.특히 몇몇 인사는 언론사에 해명서를 돌리며 막바지 구명운동을 전개.
  • 기아/프라이드생산 아시아자 곧 이관/「신역할분담」 움직임의 뒤안

    ◎수출용 1,300㏄ 신형차 제작 전념/하청업체 연쇄 이전등이 장애물 기아자동차가 주력차종인 프라이드의 생산을 조만간 계열사인 아시아자동차로 넘길 것 같다. 86년에 첫선을 보인 「작은 차」 프라이드는 소형 봉고버스에 이어 오늘의 기아를 있게 한 효자상품.지난해에만 국내에서 12만6천대가 팔려 현대 엘란트라(13만3천대) 다음으로 많이 판매됐다.국내에서는 본격적인 소형차의 선풍을 일으켰다. 기아그룹의 한 관계자는 『프라이드의 생산라인을 아시아자동차의 광주공장으로 옮기는 문제를 적극검토중』이라고 18일 밝혔다.아직 아시아자동차와의 구체적인 「역할분담」 내용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연간 13만대의 프라이드 생산을 아시아자동차에 위탁하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고 있다.「꽁무니가 나온」 프라이드 베타의 위탁생산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아시아자동차는 중·대형버스와 트럭·특장차·군용차·지프인 록스타 등 5만대를 생산하는 기아그룹의 상용차 전문업체. 「프라이드 위탁생산」이라는 구상은 이달말부터 미국에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수출할 1천3백㏄급 신차(BT-57)생산 때문에 제기됐다.일본 마쓰다,미 포드사와 합작으로 개발한 신차는 「아스파이어」라는 포드사 상표로 미국에 수출될 예정.프라이드가 미국서 「페스티바」라는 포드사 모델로 팔리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내년엔 같은 형의 1천5백㏄급 신차도 생산해 국내시판도 할 계획이어서 현재의 소하리 생산시설로는 감당이 어려워진다.이 때문에 아시아와의 분할생산이 자연스럽게 구상된 것.프라이드의 생산시설을 광명시 소하리에서 광주로 옮길 경우 하청부품업체의 이전 등 간단치 않은 문제들이 뒤따른다. 기아의 이같은 움직임에 업계는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삼성의 승용차시장 진출로 멀지 않아 격화될 자동차업계의 경쟁에 대비,자동차그룹으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나아가 증시에 나도는 아시아의 제3자 인수설에도 쐐기를 박으려는 포석으로 보는 것이다. 어쨌든 기아가 이란 등 해외시장을 개척하면서 국내 입지강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 “예정된 인사”… 후속조치에 촉각/검찰총장 김도언씨 내정 안팎

    ◎“공안경력 없는게 장점 작용” 분석/후임차장엔 사시1회 물밑 경합 갑작스런 총장의 사임으로 충격을 받은 검찰은 15일 김도언대검차장이 후임총장으로 내정되자 『예상됐던 인사』라며 『빠른시일안에 후속인사등을 마무리하고 개혁의 중추기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할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할 것』이라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검찰과 법원인사들은 새총장의 취임과 함께 새대법원장도 하루빨리 확정돼 신뢰받는 검찰과 사법부상을 정립,다시는 이같은 소용돌이가 반복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고시 동기 거취 주목 ○…처음부터 강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김대검차장의 검찰총장내정 소식이 전해지자 검찰주변에서는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이면서 빠르면 이번주중 단행될 후속인사에 대한 전망이 난무하는등 어수선한 분위기. 후속인사에서는 무엇보다 김총장내정자와 고시동기생인 최명부대구고검장·김현철광주고검장·서익원수원지검장·문종수인천지검장 등 나머지 4명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는데 법원과의 형평등을 고려할때 이들이 계속 검찰에 머물러 주기를 기대하는 눈치. 김총장내정자도 이날 『서수원지검장과 문인천지검장의 경우 능력은 물론 인품·청렴도 등에서 나무랄 점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극구 칭찬,내심 이들을 고검장에 추천할 뜻이 있음을 강력히 시사. ○서울지검장도 관심 ○…후속인사와 관련,대검차장에는 김총장내정자보다 고시1회 후배인 사시1회 출신의 김기석법무차관·송종의서울지검장·지창권대구지검장이 물밑 경합중이며 서울지검장에는 당초 사시2회의 김기수부산지검장이 강력하게 거론됐으나 인사폭이 커져 사시2회까지 고검장승진이 유력해짐에 따라 사시3회의 김종구검찰국장으로 거의 굳어졌다는 후문.그러나 김검찰국장은 마땅한 후임자가 없을 경우 그대로 잔류할 것이라는게 중론. ○김 법무의 1안 채택 ○…김대통령은 후임검찰총장에 대한 재가과정에서 김두희법무장관이 제청한 「1안」과 「2안」 가운데 김법무장관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1안을 별다른 이견없이 그대로 수용했다는 후문. 김법무장관은 지난 13일 박종철전검찰총장의 사표가 수리된뒤 곧바로 인선작업에 들어가 이틀간의 심사숙고끝에 김대검차장을 「1안」으로 하는 후임총장 인선안을 만들어 이날 상오 대통령에게 보고. ○…김총장내정자는 대검중수부3과장,서울지검특수부장,대검형사2부장,대전·수원지검장,법무부검찰국장,부산지검장,대전고검장 등을 차례로 지내는 동안 검사생활 대부분을 특수·형사부에서만 근무해온 수사통으로 공안경력이 없다는 것이 이번엔 장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 그는 김법무장관과는 서울지검 특수부에서 근무할 당시 거의 함께 붙어 다닐 정도로 친숙한 관계를 유지,역대 어느장관과 총장보다 손발을 잘 맞출것으로 기대. ○…김총장내정자는 이날 하오 기자들에게 『아직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말끝을 흐리면서도 사무국장에게 총장취임에 따른 만반의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며 매우 밝은 표정. 지난 14일 후진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사표를 제출한 김유후전서울고검장은 이날 하오 퇴임식을 갖기 전 김총장내정자를 찾아와 영전을 축하하며 실추된 검찰조직의 명예를하루속히 회복해주길 당부.
  • 실명제 실시 한달… 달라진 풍속도/경제부기자 방담

    ◎CD 5천만원짜리 4천만원에 암거래/돈많이 풀려도 영세상인 「돈가뭄」 여전/기업,자금조달 보다 세무조사 더 촉각/증시예탁금 3천억 증가… 대주주들,주식 팔고 돈 안찾아가 ­실명제 이후 여러가지 얘기들이 많습니다.예상했던 것도,예측 못한 것도 있지요. ­증권시장의 경우 한 달 동안 고객 예탁금이 의외로 약 3천억원이나 늘어났습니다.주식을 위장 분산했던 대주주들이 주식을 팔고도 국세청 통보가 무서워 현금으로 찾아가지 않고 맡겨놓았기 때문입니다. ○음성현금화 문의 쇄도 이 돈들은 결국 실명전환 의무기간이 끝나는 오는 10월12일 이후 대거 증시를 이탈할 전망입니다.이른바 대란설이 자취를 감추지 않는것도 이런점 때문이지요. ­각 증권사 지점에는 거액의 CD(양도성 예금증서)를 할인하려는 큰 손들로부터 신분이 노출되지 않으면서 현금화할 수 있는 중개상을 소개해 달라는 문의가 가끔 있답니다.그러나 막상 증권사가 알아서 해 주겠다고 하면,주저한답니다.한 증권사의 지점장에 따르면 평소 안면이 있는 큰 손이 가명으로 맡긴 예탁금의 인출문제로 고민하길래 세금만 물면 별 탈이 없다고 자세히 설명해 주었는데도,실명전환을 단호하게 거부했답니다.자칫 자금출처를 조사당하면 지금까지 부동산 투기로 모은 돈까지 다 드러나게 된다며,몇억원때문에 숨겨진 몇백억원이 다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더랍니다. ­과천 경제부처는 실명제가 사정과 개혁에 맞물려 경기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내심 걱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경제기획원·재무부·상공자원부 등의 관리들은 실명제의 당위성을 공감하면서도 사정과 개혁바람,실명제 여파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가 침체로 빠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어요.특히 투자독려에 나서야 하는데 그 방법이 자칫 반개혁적으로 비춰질까 봐 내놓고 얘기를 못합니다.세무조사나 자금출처 조사를 완화해야 기업의 투자마인드가 살아나는데 이런말을 못 꺼내는 것이지요. ­실명제는 국민들로 하여금 국세청을 더욱 두려워하게 만들었습니다.실명제의 정착을 위해 국세청이 자금출처 조사를 강화하고 부동산투기를 집중 관리하기로 하자 거래가 거의올 스톱됐습니다.그만큼 국세청을 무서워한다는 뜻이지요.대상이 큰 손이나 투기꾼들이고,정상적인 일상 생활과 거래까지 제약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불안감을 씻어주지는 못 하는 것 같아요. ○자기앞수표 발행 기피 ­보험은 특성상 가명이나 차명으로 된 비실명 계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실명제의 영향이 거의 없어요.실제로 지난 한달동안 비실명에서 실명으로 전환된 계좌가 10개밖에 안돼요.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실명제로 오히려 세금에서 유리한 연금보험등 중장기 보험과 순수 보장성보험은 늘어나는 등 보험 본래의기능이 확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또 외형 위주의 부실계약이나 모집질서 문란행위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의 경우는 실명제 직후 고객들이 자기앞 수표발행을 기피해 창구 직원들이 현금으로 내주느라 곤욕을 치렀지요. ­자기앞 수표는 무기명으로 발행되고 현금처럼 자유롭게 유통되기 때문에 검은돈의 도피처로 이용 돼온 것이 사실입니다.자기앞 수표는 지난 7월중에는 하루 평균 3조4천억원어치가 교환됐으나 실명제 이후에는 하루 2조5천억원으로 줄었습니다. ­은행권의 인기 상품이었던 CD가 실명제 이후로는 천덕꾸러기가 됐습니다.CD는 만기가 91∼1백80일로 짧고 무기명으로 발행되며 만기 이전이라도 현금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동안 큰손들이 애용해 왔습니다.요즘 채권시장에는 5천만원짜리 CD가 4천만원 선에서 음성적으로 거래된답니다. ­은행의 CD 발행잔액은 실명제 전까지는 13조원에 달했으나 지금은 12조4천억원 정도로 지난 한달동안 6천억원이 은행에서 빠져 나갔습니다.은행마다 이 구멍을 메우기 위해 비상이 걸렸지요. ○사채시장 한달째 마비 ­실명제 이후 시중 자금사정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통화당국이 은행권을 통해 돈을 대량으로 풀자 과거부터 은행거래를 해 온 대기업과 우량 중소기업들은 자금사정이 오히려 좋아졌습니다.그러나 영세기업과 시장 상인들은 사채시장이 마비되면서 급전을 구하지 못해 아우성입니다.정부는 중소기업 경영안정 자금으로 6천억원을 지원했지만 신용축적이 전혀 안 돼 있는영세 기업이나 시장 상인들에게 이 자금이 돌아가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요. ­명동의 사채시장은 거의 한달째 마비상태입니다.큰손들이 잠적해 건당 3천만원이하의 소액자금이 월1.5∼1.6%에 거래되고는 있지만 하루 거래금액은 종전에 비하면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세 기업의경우 무자료로 거래를 해왔기 때문에 은행에서 대출을 꺼립니다.예컨대 연간 매출액이 1억원도 안되는 기업이 1억원짜리 어음을 할인해 달라는 등 대출요건을 못 맞추기 때문입니다. ­재래시장에 있는 모 신용금고의 경우는 하루 20억원씩 드나들던 사채업자의 예치금이 전면 중단되자 대출할 자금이 없어 쩔쩔매고 있더군요. ­기업들은 촉각을 더 곤두세우는 것은 사실 자금출처나 세무 조사입니다. 한 중소업체사장은 사석에서 『2천만∼3천만원 정도의 비자금이 없는 업체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하더군요.『금융 실명제가 조세 실명제가 됐다』『과거 총체적 부패시대에 다 같이 부패의 물에 몸을 담그지 않았느냐.지난 일을 파헤쳐 자금출처다·세무조사다 해서야 기업할 의욕이 생기겠느냐』는 등 불평이 많아요. ­얼마 전 반월공단에 있는 중소기업들의 염색 협동화단지에 간 일이 있습니다.30여개업체가 시화공단에 3천평규모의 염색 전처리공장을 세우기로 했는데 실명제 여파로 공장부지 대금 12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더군요.한 사장은 『실명제 이전에는 주머니돈 쌈지돈 가리지 않고 투자할 수 있었지만 그것이 어려워졌고 사채를 쓰기도 쉽지않아 계획만 세웠지 집행이 어렵다』고 했어요. ­영업직 사원들의 곤욕도 크답니다.자동차의 경우 예전에는 계약금이나 구매대금을 은행 온라인망을 통해 보내던 고객들이 실명이 드러나는 자동이체를 기피,직접 돈을 받으러 오라는 일이 많답니다.그랜저 같은 고급 승용차의 대금을 1만원짜리 지폐로 지불하기 때문에 하루에 몇 군데만 수금하면 007가방이 가득 찬답니다. ○영업직사원 곤혹치러 ­부동산 중개업자들도 대부분 울상들입니다.실명제로 감시의 눈이 더욱 날카로워지면서 거래가 거의 끊겼기 때문이죠.주택도 작은평수 위주로 급한 매물만 간간이 거래될 뿐 관망세가 계속되고 있어 전·월세나 상가 임대쪽으로 영업분야를 바꾼답니다. ­술집들도 고민이라죠.사정 한파에 실명제까지 겹쳐 손님이 부쩍 줄었답니다.문을닫거나 전업을 하는 대형 술집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장 큰 타격을 받는곳은 20인 미만의 영세업체와 재래시장의 영세 상인들입니다.대부분 사채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왔는데 전주들이 몸을 감추자 자금난을 겪고 있습니다. ­실명제 다음날인 지난달 14일 동대문 시장과 남대문 시장에서는 사채업자들이 자취를 감췄습니다.평소 같으면 주말이라 10억∼20억원 정도 어음이 할인됐는데 이날은 1억원에도 못 미쳤다는군요. ­현금이 부족하고 거래가 위축되자 새로운 거래 패턴이 생겼어요.만기일이 얼마 남지않아 유동성이 높은 어음으로 어음을 할인해 주는 이른바 「어음박치기」도 한때 성행했습니다.물품 대금을 싸게 해주는 대신 절반 이상은 반드시 현금을 요구하기도 하고 어음을 할인하기 쉽게 거래 대금을 여러 장의 어음으로 쪼개 주기도 합니다. ○전세금대신 월세 올려 ­대부분 어음으로 결제하던 동대문·남대문 등 새벽시장의 매출은 30∼40%가 줄었습니다.김밥과 음료수를 팔던 노점상들도 덩달아 울상이지요.김밥을 파는 남대문시장의 한 아주머니는 『없는 사람들이 더 큰 고통을 받는다』고 하소연하더군요. ­특히 추석대목을 노려 성급히 계약을 했던 상인들은 추석경기가 예상 밖으로 부진하자 손해를 보면서도 계약을 취소하는 일도 많아요. ­장사가 제대로 안되자 상인들이 먼저 가격을 내리더군요.20%이상은 절대로 할인해 주지 않던 숙녀복은 최고 50%까지 할인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일단 매장을 찾은 고객은 읍소를 해서라도 상품을 사도록 하지요. ­사채놀이가 어려워지자 임대보증금을 내리는 대신 월세를 올려 상인들이 곤혹을 치르기도 합니다.실제로 오피스텔이나 상가의 임대료는 월 2%의 고리로 계산해 월세로 전환하는 곳이 많답니다.최고 15% 안팎의 금융권 수신 금리와 비교하면 연 24%의 월세는 너무 지나치지요.
  • “속 드러난 재산” 숨죽인 관가/축재 의혹많은 부처 표정

    ◎청와대 강경제재 방침에 “불안”/무연고 땅 고위법관 걱정태산/사법/투기짙은 1∼2명 「조치」 불가피/외무 관가에 아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재산공개에 따른 비리에 대해 청와대측이 강력한 제재방침을 밝히자 좌불안석의 모습이 역력하다.특히 다수의 의혹대상 공직자가 몸담고 있는 사법부·검찰·경찰·외무부등은 사정의 「불똥」이 어떤 방향으로 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자칫 이번 재산공개에 따른 사정이 대대적인 공직사회 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않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미지 실추” 우려 ○…외무부는 김정훈주파키스탄대사등 일부 대사의 경우 투기의혹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자 몹시 곤욕스런 표정이다.외국을 상대하는 외무부 입장에서 보면 이러한 불명예가 상대국에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까를 몹시 걱정하는 분위기. 이번에 실추된 외교관의 이미지 만회를 위해선 크게 문제가 되고있는 1∼2명의 해외공관장에 대한 인사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있다.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는 대상은 김모대사와 이모대사 정도.이들 대사의 공개내역을 보면 누가봐도 「투자」가 아닌 「투기」 혐의가 역력하다는 게 외무부 내부의 일반적 시각이다. 특히 김대사의 경우 서울 청담동과 양재동 두곳에 대지를 갖고 있는 것을 비롯,압구정동 현대아파트와 아시아선수촌아파트,임야 6곳등을 소유,투기의혹이 짙은 상황이다. ○「축소」밝혀져 긴장 ○…지난 3월 재산공개 때와는 달리 특별한 악재가 나타나지않아 상대적으로 평균재산이 많은 사법부에 비해 느긋한 모습이던 법무부와 검찰은 뒤늦게 몇몇 인사가 1차 공개 당시에는 누락·축소했던 금융자산을 이번에 새롭게 포함시킨 것으로 드러나자 아연 긴장하는 표정. 특히 각부처의 실사에따라 재산은닉등 혐의자에 대한 고발이 있을 경우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해야 할 검찰로서는 「집안 식구」의 도덕성과 성실성을 명확히 하지도 못하면서 남의 허물을 따질수 있느냐는 비판도 일수 있는 점등을 고려, 문제 사안의 해명과 함께 여론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아울러 다음주로 예정돼 있는 고검장 승진등 정기 인사구도에도 이번 재산공개 파동이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해 이래저래 뒤숭숭한 분위기. 검찰의 한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보아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지만 재산 공개 파문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예측이 불가한 상황이어서 걱정이 태산』이라면서 『1차 공개때 일부 간부의 재산누락은 고의가 아닌 착오에 따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 ○해명하느라 진땀 ○…평균재산이 10억8천여만원으로 다른 부처에 비해 뒤지지 않은 경찰 고위간부들은 앞으로 실사과정에서 드러날 새로운 의문점등과 향후 파고에 대해 가늠하느라 일손을 놓은 상태. 8일에는 특히 박로영청와대 치안비서관(치안감)이 재산형성과정을 둘러싼 의혹으로 물러나고,치안감·경무관·총경등을 포함,10여명이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자체사정을 벌인다는 방침이 밝혀지자 경찰내부에서는 다음 사정대상자가 누가 될 것인지 설왕설래하는 모습. 또 일부 공개자들은 재산내역에 대해 물을 때마다 자신의 재산형성과정을 적극적으로 해명해 보이며 의혹이나 오해를 사지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있는 표정. 등록대상이지만 공개직급은 아닌 서울경찰청 김모총경의 부인 홍모씨는 등록재산이 30억원에 이르는 것과 관련,모언론에서 축재경관으로 보도하자 『지난 81년 의복대리점을 경영하면서 맞은편 상가를 사뒀었는데 이곳의 넓이가 18.9평인데도 관할 국세청에서 1백89평으로 계산해 근거자료를 산정하는 바람에 재산등록액수가 9억여원이 늘어난 30여억원으로 계산됐다』며 이같은 내용의 해명서를 냈다고 한관계자가 소개. ○애써 태연한 모습 ○…평균재산이 12억원으로 검찰·군·경찰및 행정부등 다른 기관보다 높게 나타난 사법부는 투기지역으로 꼽히는 경기도 일대와 서울 강남등 무연고지에 땅을 사둔 일부 고위법관들에 대해 언론이 투기의혹을 연일 보도하자 곤혹스런 표정이 역력. 특히 김덕주대법원장이 경기도 용인군 수지면의 임야등 3만평을 부동산투기가 사회문제로 부각됐던 86·87년 매입한 것과 관련,측근들은 『변호사개업 당시의 일이니 별로 문제될 것 없다』며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이번파장이 얼마전 법조계를 긴장시켰던 재야법조계의 사법부수뇌부개편및 정치판사퇴진요구등에 이은 2차 압력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내심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 일부 법관들은 『재산공개와 관련한 여론재판도 잠잠해질 것』이라며 『지난 3월 재산공개로 검찰고위간부들이 재산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옷을 벗었던 전철은 되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피력. 한편 대법원은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소명을 원하는 법관들은 해명서를 사법부윤리위원회에 제출해주도록 공람했으나 아직까지 추가소명을 해온 법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재산태풍 어느정도” 정치권 긴장/뚜껑열린 2차공개… 여야의 표정

    ◎“큰파동 없을것” 자위속 부자의원 촉각/민자/철저한 실사 촉구… 상대적 자심감 보여/민주 공직자 재산공개의 태풍이 어느정도로 불 것인가. 2백99명의 국회의원들을 비롯한 정치권은 태풍의 방향과 강도를 가늠하는데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우선 「정치권은 이미 지난 4월에 홍역을 한번 치렀기 때문에 면역성이 높아졌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의원들의 신고내역도 성실해졌고 「재테크」솜씨도 늘어 문제가 될 부분은 벌써 정리해 뒀을 것이라는 추측이다.그러나 긴장감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의원들 견해 엇갈려 ○…민자당은 7일 물의를 빚고 있는 의원들이 대부분 소속의원들임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으로는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민자당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소속의원 세미나를 열면서 당3역등이 나서서 정기국회 대책과 당무보고등을 하면서도 재산공개 문제에 대한 언급은 거의 하지 않았다. 다만 김종필대표가 「자중자애」를 당부했을 뿐이다. 당소속 의원들의 견해는 엇갈린다. 중간보스급인 L모의원은 『이번 재산공개는 커다란 소용돌이를 몰고 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애써 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오는 15대 총선부터 국회의원이 매력없는 직업이 되고 당의 공천에 목을 매는 정치지망생이 예전보다 줄어드는 근본적 변화를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이번 재산공개의 파문이 당장 정치권의 구조와 인물판도를 뒤흔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혁세력의 중심에 있던 C의원도 『각자 알아서 할 일』이라는 다소 냉정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재산공개가 C급 태풍 내지는 열대성 저기압 수준으로 지나쳐 갈 것으로 생각지 않는 의원들도 다수.그들은 김영삼대통령이 7일 재산공개와 관련해 정치권의 개혁을 다시 강조한데 대해 무척 신경이 쓰인다는 표정. ○치명타 입을까 부심 ○…민주당은 이번 재산공개 결과 민자당의원들의 평균 재산총액 30억원대의 3분의 1 수준인 10억원대로 드러나자 도덕성에서의 상대적 우월을 부각시키며 민자당및 정부공직자들을 겨냥,철저한 실사를 촉구하는 등 외견상 자신만만한 모습. 이기택대표는 『재산공개의 목적은공직자의 윤리를 확실히 세우기 위한 것』아라며 『철저한 실사를 통해 재산축재과정을 엄밀히 조사하고 부도덕성이 드러나면 공직사회에서 추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 박지원대변인도 민자당을 겨냥해 『1차로 재산공개한지 5개월만에 어떻게 수백억원씩 재산이 늘어날수 있느냐』며 『이것은 민자당의 1차 재산공개가 얼마나 엉터리였는지 입증해 주는 것』이라고 공격. 그러나 장재식,국종남,박태영의원등 무연고지인 제주도지역에 빌라 또는 임야를 소유한 의원들은 이것이 투기로 비쳐져 세무조사등으로 이어질까봐 신경을 쓰고 있다는 후문. 지난 1차 재산공개때 1백67억여원으로 당내 1위를 차지했던 김옥천의원은 시가산정이 공시지가로 산정됨에 따라 4분의1 수준으로 줄어 들었고 지난번 벌집소유로 구설수에 올랐던 이경재의원도 부동산소유현황은 변동이 없으나 비고에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지난번 이상의 파문은 없을 것으로 예측. 그러나 자신소유의 학교법인등에 2백억원이상을 출연한 신진욱의원은 개인재산인 16억5천만원만을 신고,출연재산까지 모두 공개한 무소속의 임춘원의원과는 대조. 한편 국민당의 김용환의원은 지난번 재산공개때 누락시켰던 영등포지역의 대지를 매각한 대금을 포함해 68억여원을 등록해 지난번공개때 보다 2배이상이나 재산총액이 늘어났고 김복동의원도 10억여원이 늘어난 44억여원을 공개,다시 구설수에 오르지 않으려는 모습. 신정당의 박찬종대표는 지난 공개때 10억5천만원을 신고했으나 이번에는 선거빚을 포함해 마이너스 7억6천여만원,민주당의 이윤수의원도 1천여만원의 빚을 신고했으나 청빈했다기보다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한 결과라는 비난도 대두. ○투기의혹살까 신경 ○…지난 재산공개때와 비교해서 재산가액이 몇배씩 늘어났거나 공직으로 평생을 보냈으면서도 재산규모가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의원들,무연고 지역에 땅을 소유한 의원들은 언제 여론과 사정의 화살이 날아올지에 대해 우려하면서 해명에 전전긍긍. 만일 이들의 해명이 윤리위의 실사과정이나 언론을 통해 적절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이들에게는 이번 재산공개가정치생활의 종지부가 될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재산규모가 크게 늘어난 의원들의 해명도 가지가지. 재산규모가 28억여원에서 1백14억원대로 무려 4배나 껑충뛴 남평우의원(민자)은 1차공개 당시의 재산누락과 관련,『부동산은 내 명의로 돼있지만 종중에서 관리하는 땅이고 볼링장은 한미리스로부터 장비를 대여받아 운영하는 것이라 내 재산으로 생각지 않았다』고 변명. 공직에 오랫동안 몸 담았던 일부 의원들에게도 관심은 쏠리고 있다. 지난번의 25억7천만원에서 93억7천만원으로 4배 가까이 늘어난 정호용의원은 지난번 11억원으로 신고했던 논현동 대지 2백60여평을 55억원으로 신고하고 부인명의의 보험금 2억8천여만원을 새로 추가했다. 김복동의원의 경우 1차 공개때 34억여원보다 10억여원이 늘어난 44억여원을 공개했는데 이는 부인 소유의 서울 삼성동 대지 1백32평의 땅값이 당초의 17억여원에서 29억여원으로 높게 산정된게 가장 큰 요인. 김의원측은 『재산 증가에 대해 신경쓰고 있지 않다』면서 『재산중 29억여원에 해당하는 강남구 삼성동대지는 월남근무 저축금으로 마련한 것』이라며 적극 해명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이번 재산공개에서 후배 군 장성들의 재산이 대부분 수억원대에 머물고 있는 사실이 부담이 될듯. 지난 재산공개때도 물의를 빚었던 이학원의원도 『지난 재산공개 당시와 항목이 변동된 것이 없다』며 성실신고를 강조하고 『60년대 말과 70년대 초 경기도 광명과 동작구 상도동 일대에 사들인 땅은 부인이 대방동에서 자동차학원을 경영해 벌어들인 소득으로 산 것』이라는 설명.
  • “감사는 종결”… 국정조사향방에 촉각/연희동 전전대통령측 표정

    ◎“구체적 대응 않는게 좋겠다” 신중한 자세 전두환 전대통령측은 31일 감사원이 평화의 댐 감사결과를 발표한데 대해 『이미 대국민발표문에서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더이상 할 말이 없다』고 논평을 유보했다. ○…전 전대통령의 민정기비서관은 이날 『지난달 26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우리가 할 말은 다했기 때문에 감사원 발표에 대해 「좋다,잘못됐다」고 논평하지 않겠다』고 피력. 민비서관은 감사원이 평화의 댐은 북한의 수공위협을 과장해 축조된 것이라고 지적한데 대해서도 『국민에게 입장을 밝힌 만큼 감사원 발표에 구체적 대응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신중한 자세를 계속. 민비서관은 또 감사원의 감사와 관련,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이양우변호사와 정해창 전청와대비서실장이 개인적으로 가까워 접촉했을 뿐인데 그런 식으로 비춰지고 있을 뿐』이라며 전·노 전대통령의 관계가 감사원 감사를 계기로 급속히 가깝게 되고 있다는 일부 관측을 부인. ○…전전대통령측은 이날 감사결과 발표로 감사원문제는 사실상 종결되었다고 보고 국회의 국정조사방향에 대해 촉각을 집중. 전전대통령의 한 측근은 『감사원 감사와 관련해 이미 입장을 밝혔으므로 국회가 국정조사를 벌인다 해서 새로 밝힐 것이 없다』면서 역시 지켜 보겠다는 자세를 견지하면서도 『국정조사가 어찌 진행될 것 같으냐』고 관심을 표시.
  • 검사장6석 사시8회 승진 확실/검찰,수뇌부 인사 앞두고 술렁

    ◎공석 고검장 세자리 예측 불허/“검찰 꽃” 서울지검장 2·3회 5명 물망/“고시 15·16회는 제외” 중론 고검장급 3명의 승진을 포함한 검찰수뇌부 인사를 앞두고 인사의 폭과 대상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새정부 출범이후 처음 실시되는 검찰의 이번 정기인사는 검찰안팎의 사정활동이 1차 마무리된뒤 생긴 공백을 메우고 일선 검사장의 자리를 바꿔 분위기를 쇄신한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큰폭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비어있는 검사장급이상 수뇌부자리는 부산·대전고검장,법무연수원장등 고검장급 세자리와 광주고검차장·법무부 교정국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등 모두 여섯자리다. 이는 전재기전법무연수원장과 신건전법무차관·이건개전대전고검장이 슬롯머신업계의 대부 정덕진씨 비호사건에 휘말려 구속 또는 사퇴하고 지난 3월 재산공개파동으로 정성진·최신석검사장이 각각 사퇴한데 이어 이번 재산공개를 앞두고 변재일전부산고검장이 물러나 인사요인이 생긴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이번 인사에서는 검사장급에서 3명이 고검장으로 승진하고 차관급으로 검찰의 사단장격인 검사장 6명이 새로 탄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시와 사법시험 기수별로 층층을 이루고 있는 검찰조직의 특성상 시험기수에 따른 서열이 승진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하면 고검장후보로는 장응수대검총무부장(고시15회),서익원수원지검장(고시16회),문종수인천지검장(〃)등을 우선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 모두 고검장으로 승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중론. 서열에 의해서만 승진이 결정되어서는 안되고 사시 1회 이후의 후진들에게도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사시출신의 고검장시대는 사시 1회인 이건개전대전고검장이 이미 열어놓고 있다. 때문에 송종의서울지검장,지창권대구지검장,정경식대검공판송무부장,김규한대검형사부장등 사시 1회출신도 고검장승진 대상자로 볼 수 있고 특히 송서울지검장의 고검장승진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음으로 관심을 끄는 대목은 송검사장이 승진할 경우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요직인 서울지검장에 누가 기용되느냐하는 것이다. 송검사장과 전임인 이건개씨가 모두 사시 1회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사시 2회 또는 3회출신이 서울지검장이 될 것은 거의 확실하다. 2회에는 김기수부산지검장,황상구대전지검장,김정길광주지검장등이 유력하고 3회에는 김종구법무부검찰국장과 신창언법무부법무실장등이 있으나 다른 때와 비교해 누구를 1번으로 꼽을 수 없는 예측불허의 양상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이와함께 대검참모인 검사장들과 일선지검장들의 대폭적인 자리바꿈도 예상된다. 또 6명의 검사장 승진대상은 서울시내 지청장과 지검차장으로 있는 사시8회출신들이 확실시된다. 안강민서울남부지청장,신현무동부지청장,박순용서부지청장,최경원북부지청장,김수장의정부지청장,유재성부산동부지청장등의 승진이 거론되고 있고 8회중 1∼2명과 서울지검 1·2·3차장등이 이들을 이어 재경지청장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는 무엇보다 고검장에 누가 승진하느냐와 서울지검장에 누가 오르느냐하는 것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고 그것이 또한 인사권자의 가장 큰 고민일 것이라는 분석이다.이같은 예측속에 요즘 검찰간부들은 자신이 어떤 자리에 옮겨 갈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설왕설래하고 있다.
  • 증권·투신사/채권거래 전면 중단/실명제 첫날… 금융·재계 이모저모

    ◎“자금 확보” 긴급대책회의 잇따라/그룹·중기/「검은 돈 3대업종」 일제히 철시/사채시장/단자사선 예상과 달리 거액 예금 인출사태 없어 ▷부동산◁ ◎…금융실명제 첫날인 13일 부동산가에는 문의전화가 쇄도하는 등 충격파로 술렁였다. 강남 반포와 상계동 등 아파트 밀집지역의 일부 업소에서는 매도자들이 내놓은 아파트를 거두어 들이는가 하면 매물이 나올 경우 계약해 달라고 맡겨 놓은 돈들을 회수해 가기도 했다. 정부가 부동산 거래자금 출처를 조사할 뿐 아니라 토지거래허가제를 전국적으로 확대실시한다는 방침을 발표하자 부동산 업자들은 『이사철을 앞두고 겨우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는 거래에 찬물이 끼얹어졌다』며 걱정. 부동산 업계에서는 부동산 거래를 사실상 동결하는 강도높은 조치들로 인해 제도권·비제도권에서 빠져 나온 뭉칫돈이 부동산으로 빠져 투기재연과 가격폭등이 뒤따를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오히려 위축될 것으로 전망.그러나 상가나 오피스텔은 지금도 거래에 규제를 받지 않아 새로운 투기대상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기업◁ ◎…주요 그룹들은 대부분 출근시간을 앞당겨 아침 일찍부터 대책회의를 갖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했다. 삼성 현대 럭키금성 대우 선경 등 대그룹들은 기조실과 계열사 별로 재무담당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대책회의를 갖는 한편 실명제로 인한 금융시장의 판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자금 담당 관계자들은 설비투자 자금의 30% 가량을 직접 조달해오던 회사채 거래가 끊길 것을 특히 우려하며 자금조달선의 한부분이 붕괴될 것을 걱정했다. 증권사를 통한 무역어음 할인이나 CD매매로 운영자금의 상당부분을 충당하는데도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단자사를 통한 중개어음 거래도 무기명 수요자들의 관망자세와 어음할인 기피로 융통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예측.결국 기업 운영자금의 30∼50%까지 충당해 온 제2금융권에서의 조달이 당장 문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이날 이병균 상근부회장을 반장으로 임원과 관련부서장,업계 대표 등으로 「금융실명제 기협중앙회 임시대책반」을 구성,본격 가동.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원 역할을 했던 사채시장이 일순간 얼어붙은 데 따라 당장 돌아올 어음을 막기 어렵게 된 업체들은 실명제 「직격탄」의 위력을 실감하는 모습이었으며,사채 의존도가 낮았던 업체들도 장·단기 자금 조달계획을 다시 짜고 부동산매각과 같은 자구책을 마련하는 한편 전 임직원을 동원,자금확보에 총력. ▷증권사◁ ◎…각 증권사에는 가명 또는 차명계좌 보유자로 추정되는 고객들로부터 문의가 쇄도.관심은 가명이나 차명으로 된 계좌로도 주식을 팔 수 있는지와 앞으로의 증시전망에 집중됐다. 증권사측은 가명 및 차명 계좌도 매수·매도 주문을 내고 통장에 입금은 되나 현금인출이나 주식의 현물인출 때는 실명확인이 돼야 한다고 응답. ◎…증권 및 투신사들은 13일 일제히 방송 또는 집합교육 등을 통해 실명제에 따른 점검 및 유의사항 등을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한편 자금 및 상품운용 계획 등을 긴급히 수정. 증권업계는 당분간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는 부류와,손해가 커지기 전에 물량을 처분하려는 부류로 양분될 것으로 분석하고주가 폭락사태가 최소한 1주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특히 경영권 확보를 위해 주식을 위장분산했던 대주주와 가명·차명의 주류를 이루는 큰손들,약정고 달성을 위해 차명계좌를 활용했던 증권사 임직원의 매도물량이 상당기간 쏟아질 것으로 예상. 한편 매수·매도 주문에서도 실명을 확인해야 하는 채권 부문에서는 거래가 전면 중단되는 등 시장붕괴 조짐까지 발생.증권사와 투신사의 채권 담당자들은 당분간 수익률 상승은 말할 것도 없고 입금은 없는데 출금만 급증하는 사태가 빚어질 것 같다고 우려. ▷단자사◁ ◎…큰 손들의 예금계좌가 많은 단자사들의 경우 예상과는 달리 거액의 예금인출 사태는 없었다.반면 실명제에 관해 이것저것 물어보는 고객들로 영업장이 북적대 가명거래자들이 관망하고 있음이 역력. 단자사의 한 관계자는 『여·수신 실적은 평소 5분의 1 수준이나 객장을 찾는 고객은 3배 가량 많은 것 같다』며 『자금출처 조사를 받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국세청에 명단이 통보되는 일이 없도록 하려면 얼마까지 인출할 수있느냐』는 등의 문의가 많았다고 전언. ▷보험◁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은행·증권·단자 등 다른 금융분야와는 달리 실명제 여파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하며 다소 불안해 하면서도 반사이득을 기대.52조원 정도의 자산을 보유한 보험업계는 앞으로 주식·채권·부동산가격이 어떻게 변할지에 깊은 관심. ▷사채◁ ◎…서울 명동과 강남 등지의 사채 중개업소와 채권 중개업소,신용카드 할인업소 등 「금융 블랙머니」의 3대 업종은 일제히 문을 걸어닫은 채 철시. 신분노출을 꺼리는 전주와 급전을 필요로 하는 중소업체의 연결고리인 사채 중개업소는 전주 이탈로 자금줄이 끊기자 간간이 어음할인을 요청하는 전화에 『자금이 없다』며 어음할인을 일체 중단. 공직자 재산공개 및 금융실명제 실시를 앞두고 호황을 누려오던 채권 중개업소나 급전을 필요로 하는 샐러리맨에 신용카드를 이용,고금리 대출을 해오던 신용카드 할인업소도 사정은 마찬가지.특히 채권 중개업자들은 동업자들끼리 모여 이미 확보한 대량의 무기명 채권을 처분할 방안에 골몰.명동의 한 사채 중개업자는 『사채시장은 지난 72년의 「8·3」 사채동결조치와 10년 뒤에 터진 이철희·장영자사건,뒤이은 명성·영동개발사건 이후 최악의 위기』라고 설명.
  • 환영속 제2사정한파 될까 속앓이/정치권의 반응

    ◎실명제 전격실시에 부산한 정·관가/정치자금 조달 등 향후 파장 촉각/민자/실시배경 탐지에 「안테나」 총동원/민주 금융실명제 실시는 정치권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것으로 예상된다.해방 이후 사회를 병들게한 오랜 관행인 정경유착의 굵은 고리를 단칼에 끊어버렸기 때문이다. 금융실명제 실시에 따라 정치권에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상당한 신뢰성을 얻고 있다. ▷민자당◁ ○…금융실명제의 실시자체에 대해서는 한결같이 환영을 표시하고 있으나 앞으로 정치권에 미칠 파장이 적지않을 것으로 보고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눈치파들 전전긍긍 상당수 의원들은 우리 정치의 속성상 「그늘」에 가리워져 왔던 정치자금을 드러내놓아야 하는 현실에 부딪치자 불안감에 휩싸인 모습이다.게다가 앞으로 정치자금의 조달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정치권이 무엇보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제2의 재산공개파동」.이번 재산등록과정에서 차명내지 가명예금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등록대상에서 누락시킨 의원들은 그 실체가 백일하에 드러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번 재산공개는 지난 1차때와는 달리 법적 제도적 장치아래 실시되는만큼 엄청난 정치적인 파장을 몰고올 수도 있다는데 우려하고 있다.경우에 따라서는 정치권의 일대 개편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다. 당내에서는 실명제의 전격실시를 기정사실로 보고 미리 가명예금 등 금융자산을 처분,현금화한 인사가 상당수 있다는 설이 파다한 실정이다.김영삼대통령의 통치스타일로 미루어 언젠가는 이를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판단,일찌감치 문제의 소지를 제거했다는 것이다.그러나 눈치만 보다가 「기회」를 놓친 일부 의원들은 결국 실명제의 「그물」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됨으로써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황명수사무총장은 금융실명제의 실시에 대해 『김대통령의 가장 위대한 개혁의 산물』이라고 극찬하면서도 『앞으로 정치가 쉽지 않게 됐다』며 정치자금조달의 어려움을 전망했다. 황총장은 이어 『금융자산을 불성실신고한 의원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지만 앞으로 어떤 사태가 불쑥 튀어나올지 모른다』며 또다른 재산공개파동을 우려했다. 김종호정책위의장은 『깨끗한 정치를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경비는 조달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전제,『정치자금법은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개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목제1정책조정실장은 『금융실명제 실시는 김대통령의 선거공약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것』이라면서 『단지 우려되는 부작용은 철저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당의 한 관계자는 『실명제를 긴급조치로 실시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말해 전격적인 실시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표시하기도 했다. ▷민주당◁ ○…겉으로는 당의 공식입장을 지지하면서도 일부 「부자의원」들을 중심으로 앞으로 자신들에게 미칠 파장등을 분석하느라 정중동. ○부자의원들 부심 이들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의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비실명금융재산 관리요령을 짜내느라 부산한 움직임.특히 정책위의장실은 자세한 내용을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 또 공직자 재산등록 마감당일 이같은 조치가 취해진 정치적 배경등에 관해안테나를 총동원,「솟아날 구멍」을 찾느라 동분서주. 『상당한 재력가로 알려진 의원들이 비실명금융재산을 실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구설수에 올라 곤욕을 치를 것』『누구누구가 무기명채권과 양도성예금증서등의 매각을 서두르고 있으나 워낙 액수가 커 사려는 사람이 나서지 않아 고민』이라는 진원지를 알 수 없는 소문이 나돌아 뒤숭숭한 분위기. 일부 의원들은 사정한파로 어려워진 정치자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질 것을 우려하면서 『이제부터는 몸으로 때우는 수밖에 없다』고 푸념. ▷관가◁ ○…재산공개 마감 하루뒤에 금융실명제 실시가 전격 발표되자 관가에서는 설마하는 표정속에서도 『금융실명제 실시가 공직사회에 제2의 사정한파를 몰고 오는 것 아니냐』며 긴장하는 모습. ○윤리법 입각한 처벌 국무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금융실명제의 실시목적이 경제정의실현에 있는 만큼 사정등 특별한 목적을 띠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시기가 재산공개와 맞물려있어 어떤 식으로든 공직사회도 당분간 다소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 한편 총무처는 이날 아침일찍 심우영차관주재로 구수회의를 갖고 재산등록사항에 누락된 가명계좌에 대해서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처벌을 원칙으로 한다는 입장을 정리. 총무처의 한 관계자는 『타인명의의 재산도 신고하도록 법에 명시돼 있는 만큼 등록된 이외의 재산을 추가로 신고하는 것은 처벌대상』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가명계좌를 실명으로 전환해 추가등록할 공직자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
  • 백중보선… “누가 되든 표차 근소”/결판의 날… 막판 판세 점검

    ◎맞고발 사태 변수로… 3파전 치열/대구/“1천표 백병전” 민자… 민주 맞대결/춘천 드디어 심판의 날은 밝았다. 대구동을및 춘천보선의 각후보들은 투표 하루전인 11일 마지막 판세를 점검한뒤 부동표흡수를 위해 하루가 아까운듯 지역구를 돌고 또 돌았다. 후보들에겐 이제 「진인사대천명」만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막판에 터진 돈봉투 살포및 폭력사태등 혼탁과열양상이 극에 달해 누가 이기든 심각한 선거후유증을 겪으리란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되고있다. ▷대구동을◁ 10일저녁 터진 금품살포및 폭력행위와 이에따른 맞고발사태가 중앙당차원의 치열한 성명전을 초래한 것과 마찬가지로 대구현지에서도 각후보진영은 서로 상대방후보측의 불법행위 적발을 위해 감시의 눈을 번뜩이면서도 막판 표몰이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 지금까지 드러난 판세로 볼때 민자당의 노동일후보와 무소속의 서훈후보가 선두를 다투고 있고 여기에 돈봉투 적발의 개가를 올린 민주당의 안택수후보가 맹추격전을 펼치고 있다는 게 현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투표율은 60%를 넘을 것으로 보이며 그럴 경우 당선권은 3만∼3만5천표가 될 전망이고 누가 되든 근소한 표차로 결판날 공산이 높다. 노후보측은 지난8일 3차합동연설회를 분기점으로 서후보를 앞선 것으로 자신하며 이같은 기세가 투표당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 여론조사결과도 대부분 노후보가 리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5천여표차의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주장한다. 노후보측은 돈봉투사건이 터지자 내심 당혹해했으나 전반적인 검토결과 판세에는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 그러나 서후보측은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노후보보다 계속 5∼10%정도 앞선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최후의 월계관을 쓸 것으로 낙관하고있다. 서후보측은 민자당이 조직과 자금을 동원한 막판 금품 대량살포가 있더라도 당락과는 함수관계가 없을 것으로 진단한다.이와함께 민자·민주양당후보간의 금품살포와 폭력사태 고발공방전이 결국 서후보에 「어부지리」를 안겨줄 것으로도 내심 기대하고있다. 안후보측은 선거전을 민자·민주양당구도로몰고간 것으로 분석하며 막판 금품살포에 따른 민자당후보의 반개혁적 이미지를 한껏 부각시켜 10%에 이르는 부동표를 흡수한다면 옛 전통야도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춘천◁ 민자 유종수,민주 유남선후보 모두 승리를 장담.당락이 1천표안팎에서 결정될 듯.초반 약진을 보였던 무소속 유지한후보는 목표를 1만표로 하향조정,15대를 기약하는 듯한 인상.민자 민주 양당은 10일 정당연설회를 기점으로 승세를 굳혔다고 판단,표지키기에 주력하고 있다. 유종수후보측은 『마음을 놓을 단계가 아니다』 『진인사 대천명』이라는 말을 되풀이 하고있다.썩 낙관적이지만은 못하다는 뜻.또 『개혁도 좋지만 우선 먹고살기가 급한 영세상인들을 끌어들이기가 어렵다』고 하소연.그러나 비관적이었던 공무원표의 향배에 차츰 자신을 가지면서 박빙의 리드가 개표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남선후보는 『민심이 민주당쪽으로 돌아섰다』면서 『샴페인을 준비중』이라고 당선을 호언.공무원과 카톨릭신자,호남출신,이상용전지사의 공천탈락에 반발하고 있는 홍천출신 주민들에게 기대하고 있다.다만 유후보의 조직기반이 전무한데다 유지한후보의 젊은층표 잠식이 만만치 않아 고민.야권 성향의 표가 분산될 경우 근소한 차의 패배도 전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정부의 강원대 의대 신설 발표가 선거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
  • 수능시험 보안­감독 “비상”/시험지 보관장소 경찰배지

    ◎교육부 대책/감독관 5만6천명 투입/듣기평가시간 비행기 이착륙 통제요청 새 입시제도에 따라 처음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교육부와 국립교육평가원은 10일 수학능력시험 준비상황을 발표,이번 시험에는 모두 74만2천6백68명이 응시해 전국 15개 시·도교육청 51개시험지구 6백58개 시험장에 설치된 1만8천6백53개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교육부와 국립교육평가원은 그동안 입시부정·답안지유출·시험지도난등으로 홍역을 치른데다 처음 치르는 입시형태여서 이번 시험준비에 온갖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교육부관계자는 『과거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이번에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치러낼 것』이라고 장담,시험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밝혔다. 초읽기에 들어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출제·배부·보관◁ 지난달 20일부터 출제교수 65명이 문항을 만들고 검토교사 33명의 검토를 거친뒤 모두 1백90개 문항이 확정돼 현재 문·답지의 인쇄·포장작업을 하고 있으며 오는 17일부터 각 시험지구에 배부된다. 출제과정의 보안을 위해 경찰관이 시험당일까지 출제본부의 외곽경비를 계속하며 사상 처음으로 교육부와 교육평가원 직원도 출제및 인쇄본부에 투입돼 감시하고 있다. 문제지 배부때에는 시·도교육청 과장급직원을 인수책임자로 해 경찰관2명과 교육부 중앙감독관 2명이 인수·인계에 입회하며 컨테이너차량으로 운송하게 된다. 종전에는 시험지를 각 대학별로 보관했으나 이번에는 교육청별로 보관하게됨에따라 철근콘크리트건물에 2중잠금장치와 창문철책이 있는 곳으로 보관장소를 한정했다. 보관장소에서는 교육부 과장급직원을 경비책임자로 해 경찰과 함께 24시간 비상근무를 하게된다. ▷예비소집◁ 오는 19일 각 시험장별로 예비소집을 실시해 수험표및 시험안내서를 나누어 주고 시험실과 답안지작성요령을 안내한다.시험장은 각 고교별로 통보된다. ▷시험감독◁ 1백2명의 중앙감독관이 지구별로 2명씩 파견돼 1명이상이 건물구내에 상주하며 지도·점검한다. 또 교육부 감사관실 직원으로 구성된 특별점검반이 불시점검을 실시한다. 철저한 감독을 위해 중·고교사 4만여명이 감독관으로 임명됐으며 시·도간교류교사 7백16명과 대학교수 7백16명이 외부감독관을 맡는다. 또 시험장 순찰요원·경찰요원·관리요원등 1만5천여명이 별도로 참여해 모두 5만6천여명이 시험에 종사하게 된다. 부정행위를 막기위해 시험지는 2가지 유형으로 나뉘어 배부되며 특히 1·2·3번 문제는 지문과 설문은 같으나 답안배열이 다르도록해 아예 부정행위의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밖에 부정행위 또는 시험방해자는 경찰관의 협조를 얻어 즉시 격리조치된다. ▷협조체제◁ 듣기평가과정에서의 잘못을예방하기위해 교통부·국방부·한전·한국방송공사등과의 협조체제를 갖추었다. 교통부및 국방부에는 듣기평가 방송시간동안의 비행기 이·착륙을 통제,소음을 방지하도록 요청했으며 한전에는 전력공급에 만전을 기해주도록 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각 시험장에는 자가발전시스템과 비상용듣기테이프를 갖추도록 했다. ▷채점◁ 시험이 끝나면 3백71만3천부의 답안지는 경찰관입회아래한국과학기술원 채점본부로 보내지고 채점완료 즉시 제지공장으로 보내져 재생용지로 용해처리된다. 지난해까지는 답안지를 소각처리했으나 올해부터는 자원재활용과 공해방지 목적으로 용해처리방법을 택했다. 성적통지서는 다음달 24일까지 각 수험생에게 6장씩 통보된다.
  • 유엔,군벌거점공항 폐쇄/미군살해 보복

    ◎“아이디드 제거때까지 무기한” 【모가디슈 로이터 AFP 연합】 소말리아 주둔 유엔군 사령부는 10일 도피중인 소말리아 군벌 지도자 파라 아이디드가 무기 밀반입및 유엔군과의 교전등에 사용해온 공항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유엔군이 이날 폐쇄조치를 내린 곳은 수도 모가디슈 외곽 50㎞ 지점에 위치한 K­50 공항으로 일단의 무장세력들이 미평화유지군 4명을 살해한지 이틀만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이번 조치는 미군 살해범으로 유엔이 지목하고 있는 아이디드 진영에 대한 군사적 징계의 첫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유엔측은 이날 무장헬기를 동원,모가디슈 시가지 전역에 공항폐쇄를 알리는 전단을 살포했다. 이 전단은 아이디드가 유엔군과 싸우기 위해 이 공항을 통해 무기를 밀반입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아이디드 군벌들이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공항은 폐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가디슈 일원은 군벌 지도자 아이디드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보복조치가 예상된 탓인지 이날 하루내내 극장과 상점등은 셔터를 내렸고 시민들도 집안에 머물며 사태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들이었다.
  • 외무부 왜 조직개편 추진하나/공관의 지휘체계확립·전문성 제고 목적

    ◎해외공보관 이관 등 부처 이해 달라 진통 새정부 들어 외무부가 해외공관 주재관제와 외무공무원법 개정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특히 해외공관 주재관제는 외무부의 오랜 숙원이었던 만큼 그 기대가 자뭇 크다.반면 안기부·국방부·공보처등 관련부처에서는 향후 개편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혹시 「부처 이기주의」가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먼저 해외공관 주재관제는 최근 청와대 민정비서실의 해외공관 운영에 관한 일제 점검이 있고 부터 그 기대치가 한껏 높아진 상황이다.이는 청와대가 최소한 주재관제도에 대한 문제점 정도는 파악하지 않았겠느냐는 당위론에서 출발하고 있다.주재관은 공관장의 통제를 받게 되어있으나 무관은 무관대로,상무관은 상무관대로 원소속 부서에서 따로 업무지시를 받는등 낭비를 초래해왔다는게 외무부 생각이다.또 일부 부서에서 파견된 주재관이 외교관보다 직급이 높아 업무에 혼선을 초래하기 일쑤였다는 것이다.그러나 상무관등 일부 주재관은 나름의 전문성을 갖고 있어 직급이나 업무체계를 손질하면 조정이 가능하다고 보고있다. 외무부가 가장 문제로 생각하고 있는 제도는 공보처 소속의 해외공보관.이제 정권유지나 체제홍보 차원의 시대가 아닌 만큼 당연히 외무부 소속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판단이다.공관의 특성에 맞게 문화외교 홍보활동을 효율적으로 펴는 것이 신외교가 지향하는 목표와 일치한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이에 대해 공보처는 문민시대에 맞는 국가홍보가 효율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오히려 해외공보관제도가 강화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해외공보관을 흡수하겠다는 외무부주장은 「외무부 확장주의」에 다름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따라서 재외공관에 대한 보안감사권을 가진 안기부주재관과 해외공보관제도는 부처간 개선방향과 이견이 얽혀 조정이 쉽지않을 전망이다.현재 추진중인 개선방향은 공관의 지휘체계 확립,외교관및 주재관의 전문성 제고,효율적 예산 편성및 사용등으로 압축된다. 외무공무원법 개정은 주로 특임공관장등 대사들의 임기및 인원감축과 관련된 부분들이다.한 외교관이 특1,2급을 다 지낼 경우 이를합해 계급정년을 10년으로 하고 1급이하의 경우 12년이던 계급정년을 없애 연령정년만을 적용하는 것을 검토중이다.이는 외무부 조직을 피라미드화 하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되고 있다.외무부 조직이 전직 외교관에 대한 예우로 「머리는 크고,몸은 작은」 기현상을 빚고 있어 법개정을 통해 이를 해소하겠다는 정책적 의지인 셈이다.그러나 이 문제를 놓고 부처가 「개혁파」와 「수구파」로 나뉘어진 상태라는 얘기가 나돌 만큼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있는 상황이다.외무부는 이 개정안을 곧 확정,오는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방침이어서 어떤 내용이 담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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