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촉각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 정동영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 규탄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역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 정유사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780
  • 민자,「세계화」 구체안 찾기 부심/어제 고위당직회의서 토론 활발

    ◎규제줄여 개방·지방화 지속 추진 강조/정책중시 정치·경영개념의 국정운영을 김영삼 대통령이 시드니에서 「세계화 장기구상」을 선언한 뒤 민자당은 그 의미의 해석과 당차원의 뒷받침 방안을 마련하느라 골몰하고 있다. 김대통령의 이번 구상이 집권 중·후반기 국정운용의 큰 틀을 설정한 것이라는데 대해서는 민자당 안에 별다른 이견이 없다.추진방향 등에 대한 의견개진도 활발하다.그러나 19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세계화와 국제화의 개념을 두고 잠시 논란이 일었듯 이를 받아들이는 해석의 감도와 추진과정을 전망함에 있어서는 당직자와 의원들간에 시각차도 나타나고 있다. 당지도부는 일단 당정간의 후속지원대책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지만 서두를 일은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김대통령의 지침을 듣고 당정협의를 하기까지는 구체적인 방향이나 방안을 거론하는게 무리라는 것이다.그래서 후속대책을 처음 논의한 이날 고위당직자회의는 『광범위한 토의를 통한 공감대형성과 온국민의 지혜및 역량결집이 중요하다』는 원칙론만을 확인했다.이에비해 의원들은 각론에 이르기까지 세계화구상의 구체적 추진방안들에 대한 주문을 활발히 개진하고 있다. 당의 「외교통」으로 꼽히는 박정수의원은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의식과 행동의 선진화가 곧 세계화』라고 규정하고 정부의 규제완화및 지방화·개방화정책의 가속화를 주문했다.그는 또한 『경제면의 정부주도정책이 기업주도로 바뀌어야 하고 특히 북한에 대해 더욱 능동적인 지원·교류·협력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경영인출신의 이명박의원은 세계화구상을 「국가관리에 있어서의 경영개념 도입」이라고 분석했다.『나라를 통제하고 관리하는 것에서 운영·경영하는 쪽으로 국정운영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라는 설명이다.따라서 경영기법에 기초한 국정운영 전반의 대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점쳤다.그는 특히 『정치도 정치논리로만 대결하고 타협하던 풍토에서 이제는 국가경영의 전제가 큰 몫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하고 『의료보험제도나 조세정책을 놓고 대결하는 미국처럼 법안과 정책등으로 경쟁하는 현안중심의정치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배의원은 세계화를 『규제를 모두 없애자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국가가 민간을 통제하고 관리하던 데서 지원체제로 바뀌어야 하고 그러자면 정부의 권한이 대폭 축소돼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국회가 의원외교에 힘쓰고 관련법과 제도의 개폐를 능동적으로 앞장서서 해줘야 한다』고 정치권의 뒷받침을 역설했다. 당 국가경쟁력강화특위 분과위원장인 이승윤의원도 규제완화에 동조하면서 『해외에 나가는 것을 놀러 가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교정돼야 한다』고 말했고 국책연구실장인 노승우의원은 『여당은 국내정치나 국내문제에만 얽매이지 말아야 하고 야당도 과거사에만 매달리는 자세를 하루빨리 탈피해야 한다』고 정치권의 자각을 우선사항으로 지적했다. 한편 의원들은 세계화구상이 향후 당과 정부의 인사에 어떻게 반영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이들은 경험과 능력·국제감각을 지닌 인사가 중시될 것이라는 데는 의견을 같이 한다.그러나 그동안 인사에서 다소 소외돼온 민정계인사들의등용폭 확대를 점치는 견해가 있는가 하면 세계화는 그 특성상 정치권의 물갈이를 가속화시킬 것이라는등 상반된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
  • 북한 APEC가입 가능할까

    ◎일·중빼곤 대부분 “무역규모 작다” 냉담/한·미서 적극 추진땐 강력반대 안할듯/“핵문제 성의 보여야 가입 실현” 지적도 북한이 아·태경제협력체(APEC)에 가입하려는 움직임이 전해지면서 APEC회원국의 북한 가입문제에 대한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북한은 지난달 21일 북·미 제네바합의이후 몇차례에 걸쳐 일부 APEC회원국을 상대로 가입의사를 물밑에서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우리측은 일단 북한을 대화로서 국제사회에 끌어낸다는 「대원칙」에 따라 이번 회의기간에 「개별정상회담」이나 수시로 예상되는 외무장관들과의 접촉에서 북한의 가입을 유도하며 「분위기전환」을 꾀하고 있다.한승주 외무장관은 11일 이와 관련,『우리는 환경이 조성되면 북한의 가입을 후원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고 『북한이 일단 APEC가입의사를 공식표명하면 어느 단계에서는 고려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 가입문제에 대해 이곳에 속속 도착하고 있는 APEC회원국의 반응은 한마디로 냉담하다.각국 대표단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북한의 무역규모로 볼 때 북한 가입문제는 큰 이슈가 되지 못한다』며 소극적인 입장이 대부분이다.미국과 일본·중국등은 북한이 가입의사를 전해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가지고 있는 반면 나머지 국가는 소극적인데다 부정적인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소극적인 입장이지만 인도네시아·브루나이·태국·호주·뉴질랜드·칠레·캐나다등은 미국과 한국등이 강하게 추진할 경우 이에 따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APEC를 주최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북한과의 수출 1천5백만달러,수입 8백만달러를 감안하면 별로 관심이 없다』고 말하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북한이 국제사회로 나오려 하면 굳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나 싱가포르의 경우는 한국과 미국·일본등 한반도주변국보다 인도네시아의 행보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싱가포르대표단의 한 APEC관계자는 『북한이 가입의사를 아직 타진해오지 않았으며 회원국 신규가입문제는 회원국들의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전제하고『주최국의 입장도 고려해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조심스레 인도네시아를 끌어들였다.이름을 밝히지 않은 일본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북한핵문제가 타결됨에 따라 일단 검토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그러나 핵문제 이행과정에서 북한이 성의를 보이지 않을 경우 국제사회의 도움을 얻지 못할 것』이라며 북한의 APEC가입을 핵문제의 성실도와 연계시켰다.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권인 멕시코는 미국의 입장에서 북한의 가입을 조망할 것으로 보이며 NAFTA가입준비과정에서 미국의 눈치를 보고 있는 칠레 역시 미국의 입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태국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에서 철저히 한국을 지지해왔다』는 말로 본국의 입장을 대신했다.정치적으로 중국의 동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홍콩과 대만은 역시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라며 대답을 거부했다.회원국 대다수의 소극적인 입장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각국의 지도자가 북한의 가입을 「강력」추진한다면 굳이반대하지 않을 것이란 게 APEC회원국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 정기국회 최대쟁점/WTO 비준안 탐색전 뜨겁다

    ◎여야 움직임과 처리 전망/타협 최대노력… 안될땐 강행 방침/민자/“절대 반대”서 “대안 제시”로 후퇴/민주/야,예산안 일부 양보 얻은뒤 표결 응할듯 여야가 「12·12사건」을 둘러싸고 강경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이번 정기국회의 최대쟁점으로 예고돼온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동의안의 처리문제 또한 「뜨거운 현안」으로 등장하고 있다. 민자당의 이한동 원내총무는 지난 4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오는 20일쯤 국회 외무통일위에 비준동의안을 상정,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지난 7월 정부가 제출한 동의안의 국회상정을 선언했다.이 보다 하루전에는 김종필대표가 「집권여당의 권한」을 강조하면서 『야당이 아무리 시끄럽게 하더라도 동의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었다. 민주당 또한 하루전 예정에 없던 최고위원·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 비준저지대책위원·UR관련상임위 소속의원들을 망라한 연석회의를 열어 이에 대한 당의 방침을 정리해 발표했다.결론은 정부가 미국과의 재협상을 통해 불리한 개방조건을 시정하고 우리농업의보호를 위한 UR이행법안을 마련,WTO비준안과 동시상정하라는 것이다.이러한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비준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 것은 물론 동의안의 상임위상정 자체를 원천봉쇄하겠다고 강경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여야의 이같은 표면적 강경기류의 이면에는 예전과 확연히 구별되는 의미심장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 크게 주목된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민주당의 자세변화다.민주당 안에서는 최근 『UR재협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현실인식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현실론이 우세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무조건 반대보다 농민들에게 실질적 이익을 줄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는 현실진단이다.이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정부·여당이 힘으로 밀어붙일 때 사실상 물리적 저지가 어려운 데다 저지에만 매달린채 대안을 소홀히 하다보면 농민의 이익보장이라는 명분에서도 멀어진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또한 지방자치제선거를 앞두고 도시지역 여론을 의식한 도시출신 의원들의 목소리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이같은당내상황이 반영된 것이 최근의 당론조정 움직임이다.물론 미국과의 재협상을 통한 개방조건의 수정과 UR협정에 반하는 이행법안의 마련을 요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민주당이 비준절대불가라는 기존당론에서 크게 후퇴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하지만 이는 UR협정문 자체의 수정은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민주당이 마침내 인정한 것이며 UR협정에 대한 「무조건 반대」에서 「조건부 반대」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돼 그 의미가 결코 적지 않다. 민자당은 민주당의 이번 당론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아직 어려운 조건을 달고는 있지만 「UR 상정 반대」라는 기존방침의 변화 가능성이 충분히 감지되는 예고행동으로 보는 눈치다.따라서 민자당은 이를 계기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절충을 이끌어낸다는 복안아래 막후접촉에 나서기로 내부방침을 정해놓고 있다.민자당은 그러나 대야설득에 최선은 다하지만 어떻든 비준안의 「회기내 처리」라는 기본목표는 절대불변이라는 방침에 따라 야당의 태도변화와 함께 비준안 처리에 큰 영향을 미칠미국의 처리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자당이 동의안의 상임위상정을 선언한 만큼 이제 여야는 어떤 형태로든 이에 따른 협상을 본격화시킬 전망이다.그리고 그 과정에서 여야는 일단 강경한 자세를 견지해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추곡가 산정및 예산안의 처리문제가 제기되는 시점에서 민주당이 어떤 변화를 보일지가 주목거리다. 이와 관련,국회 주변에서는 민주당이 계속 반대로 나가다가 내년도 예산안 및 추곡수매 처리과정 등에서 상당한 전리품을 획득한 뒤 반대표결등의 명분을 세우며 실질적으로는 처리에 응하는 선에서 결말이 나지 않겠느냐 하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 금융계/「물갈이 신호탄」여부 촉각/윤 한일은행장 전격사퇴…이모저모

    ◎사생활·특혜대출 관련 투서가 발단/“후진위한 용퇴” 설명불구 추측 난무 윤순정 한일은행장의 돌연 사임으로 금융계가 깜짝 놀랐다. ○…한일은행의 이관우 전무는 4일 새벽 윤행장이 입원한 전남대 병원을 방문,사퇴서를 전달받는 한편 상임 및 확대 이사회를 잇달아 열어 사퇴서를 수리하는 등 잽싼 대응.그러나 사퇴 배경에 대해서는 한결같이 「후진을 위한 용퇴」라고 강조. 한일은행 임원들과 노조는 『윤행장이 지금까지 이사회에서 수차례나 사임할 뜻을 밝혔다』며 그 이유로 역대 행장 중 최장수(4년6개월)했음을 지적. 김해도 상무도 기자회견에서 『대출과 관련한 커미션은 절대 없었다는 사실을 비서실장을 통해 전했을 뿐 아니라 본인이 퇴원하면 직접 해명하겠다고 알려왔다』며 커미션과 관련한 퇴진이 아님을 강조. 윤행장은 이 날 상오 8시쯤 팩시밀리를 통해 임직원에 보낸 인사장에서 「이제 모든 일을 후배들에게 맡기겠다」며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 ○…금융계는 복통으로 입원한 김에 사퇴했다는 설명은 모든 금융인이 선망하는은행장 자리를 「배가 아파서 그만두겠다」는 격이라며 믿지 않는다.오히려 지난 2월 주총에서 윤행장과 경합하다 물러난 전직 임원 중 일부가 사정당국에 윤행장의 사생활과 관련된 투서를 집요하게 냈기 때문이라는 게 지배적인 해석. 투서 내용은 ▲아들과 사위·처조카 등 친인척 18명을 은행과 자회사에 취업시켰고 ▲작년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대한유화에 특혜 대출(6월 말 3천6백40억원)했으며 ▲사생활이 문란하다는 것이라고.이 중 일부는 무혐의로 판정났으나 인사문제 등 일부는 사실로 확인됐다는 게 사정당국의 얘기. 이같은 투서는 금융계의 고질적인 병폐인 지역간 파벌싸움과 윤행장의 인사 스타일,과도한 권위주의가 불러일으킨 것으로 관측된다.윤행장이 12년간 임원으로 재직하며 금융계의 「호남 대부」로 군림한 것도 비난의 표적이 됐을 것이라는 소문. 한편 올 2월 정기 주총에서 물러난 4명의 전직 임원은 윤행장의 배려로 지난 5월 자회사의 회장 또는 사장으로 모두 취업했다. ○…금융계는 윤행장의 사임이 「돌출사건」이냐,사전에 계획된 「물갈이」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두 달 전 김영빈 수출입은행장이 석연치 않은 사유로 그만둔 데다 윤행장의 사퇴배경도 아직 뚜렷하지 않기 때문.3∼4개월 전부터 나돌던 시중은행장 2명,특수은행장 1명이 문제 있다는 소문과 함께 물갈이식 인사가 뒤따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돌며 뒤숭숭한 분위기. 일각에서는 새정부 이후 사정 차원에서 많은 행장이 물러났으나 과거 정부의 연줄로 행장이 된 후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는 인물도 적지 않다며 앞으로 「줄 초상」을 예상하기도. 그러나 새정부 이후 금융계의 인사 자율화가 이뤄지는 시점에서 외압이라는 인상을 주며 행장이 퇴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중론. ○…윤행장 후임으로는 이관우 전무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나 투서의 당사자로 거론되는 전직 임원의 거취도 관심사로 대두.전직 임원이 이전무를 제치고 행장이 될 경우 결국 「특정인」을 행장으로 세우기 위해 윤행장을 퇴진시켰다는 얘기가 돼 그 파문 또한 적지 않을 듯. ○윤 행장의 편지 ○…박재윤 재무장관은 윤행장의 사퇴 사실이 알려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융비리 때문에 사정당국의 내사를 받고 혐의사실이 포착됐으면 사법처리 절차를 밟았을 것』이라며 윤행장의 부조리 관련설을 부인. 박장관은 『사정당국이 윤행장을 내사한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며 『그의 사퇴는 건강 이외에 다른 문제가 개입된 것 같지 않다』고 설명. 금융단 출입기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한일은행장직을 사임함에 있어서 저간의 사정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말씀드릴 것은 타의에 의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실은 94년 2월 주총을 계기로 사의를 표하고자 하였으나 퇴임한 여러 동료들의 뒤를 좀더 돌본 후 은행장 취임 4년째 되는 5월 10일을 사의 표명의 날짜로 정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94년 4월,5월에 접어들면서 금융가에 어수선한 풍문으로 인해서 거기에 편승하는것 같아 사의 표명을 못하고 실기하였던 바 그간 여러분들을 비롯한 행내 및 친지들에게 수차 사퇴의사를 표명하면서 이어오던 중 갑작스레 이곳 병원의 신세를 지다보니 이것이 저한테주는 후배들을 위한 기회인듯 싶어 사의 표명에 이르렀다는 것을 진심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성수대교 붕괴」 수사 이모저모

    ◎“붕괴위험 보고 없었다” 도로국장 발뺌/당시 공사관계자들 “기억 안난다” 일관/검찰,“이원종전시장 소환 검토 안했다” ○…수사본부는 그동안 담당공무원들의 일관된 책임회피성 진술로 수사에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하다 24일 이번 사고의 원인과 서울시의 지휘감독책임을 물을 수 있는 「성수대교 손상보고서」를 발견,수사에 활기. 신광옥 수사본부장은 『서울시가 1년6개월전에 이미 성수대교의 붕괴위험을 지적한 보고를 받고서도 이를 묵인한 것이 확인됐다』며 『이 문서는 이번 사건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으로 이들을 문책하는데 「결정적」인 단서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명. 수사관계자들도 서울시가 동부건설사업소로부터 성수대교의 「손상보고서」를 보고받고도 예산문제 등의 문제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등 지휘 및 감독소홀 사실이 그대로 드러나자 수사의 방향이 맞았다고 희색. ○…「성수대교 손상보고서」가 지난해 4월 서울시에 보고될 당시 우명규 현서울시장이 부시장직을 맡고 있던 사실이 밝혀져 앞으로 검찰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큰 관심. 만약 이 도로국장이 「손상보고서」를 보고 받았다고 진술할 경우 당시 부시장이었던 우시장에게도 불똥이 튈 수도 있다는 관측이 유력. ○…서울시 고위관계자에 대한 수사여부의 「키」를 쥐고 있는 이신영 서울시도로국장이 24일에도 자신의 혐의사실을 전면부인할 뿐만 아니라 상부에는 절대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발뺌해 수사는 여전히 난관에 봉착. 전날 자정쯤 귀가했다가 이날 하오 2시20분쯤 다시 검찰에 출두한 이국장은 보도진들이 『안전점검에 대한 보고를 받았느냐』,『시장에게 보고했느냐』라는 질문을 하자 『성수대교의 안전점검에 대한 보고조차 받지 않았는데 시장에게 무슨 보고를 하느냐』고 강경하게 반문. 이 국장은 『검찰수사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면서 『성수대교에 대해서는 안전하다는 보고만 올라왔지 트러스 결함에 의한 붕괴위험등 문제점은 전혀 보고 받은 적이 없다』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 ○…검찰은 지난 21일 사고발생 직후부터 정치권 일각에서 이원종 전서울시장에 대한 구속수사등 사법처리설이 계속 흘러나오자 매우 난감한 표정. 신광옥 수사본부장은 이날 『이 전서울시장의 소환문제는 아직 검토단계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이도로국장과 양도로시설과장의 보고체계가 부시장·시장까지 연결되어 있는지의 여부를 수사해본 뒤에야 검토할수 있는 것』이라고 지금까지의 원론을 반복. ○…이번 사고와 관련,서울시·동아건설 관계자들의 소환이 줄을 이으면서 검찰은 수사결과 만큼이나 여론의 향배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서울지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일부 언론과 정치권이 검찰수사보다 훨씬 앞서 나가 검찰의 입장을 점점 어렵게 만든다』면서 『검찰도 시중의 여론이나 민심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렇다고 실정법을 어기면서까지 사건을 처리할 수 있겠느냐』고 고충을 토로. ○…성수대교의 설계·시공회사에 대한 민·형사상의 책임소재는 2∼3개월뒤에나 가려질 전망. 이와 관련,검찰관계자는 『대한토목학회및 강구조학회등 관련 전문단체들로부터 육안소견은 받아냈으나 정밀진단에는 최소한 2개월 이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들었다』면서 『동아건설측의 시공상 문제점이 드러나 사법처리를 할 경우에도 이들 전문가들의 의견이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해 이들 전문가들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시인.
  • 삼성/승용차 티켓따기 “혼신”/그룹 이미지부터 바꾸자

    ◎공익자금 2천억 조성 등 노력배가/“업종전문화 부응” 계열사 파격적 분리 준비 삼성은 지난 여름 온천 문제를 둘러싸고 잡지사 여원과 한판 붙었다.서울 서초동에 사옥을 신축하던 여원이 우연히 온천을 발견하자 바로 앞에 스포츠 센터를 갖고 있던 삼성이 같은 수맥에 파이프를 박은 것이다.물론 여원은 법적 대응을 불사하며 삼성에 달려들었다.이 문제는 삼성이 슬그머니 온천을 포기함으로써 없던 일이 됐다. 지난달 28일에는 서울 서초동 미주산업 사옥 공사장에서 사고가 있었다.삼성건설이 지하 흙막이 공사를 하던 중 인근 도로 일부가 파손됐다.전날 이상 징후를 느끼고 미리 사람들을 대피시켜 인명 피해는 없었다.사고 직후 삼성은 덤프트럭 5백여대 등 건설장비를 총 동원,5시간 만에 복구했다.물론 이 사고도 조용히 넘어갔다. 근간 승용차 기술 도입 신고서를 제출하려는 삼성은 요즘 입시를 앞둔 재수생의 처지와 비슷하다.마무리 복습도 중요하지만 지금까지의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때문에 온천도 포기했고,사고의후유증도 총력을 다해 깔끔하게 수습했다. 지금 삼성은 「승용차 고지」의 8부 능선에 이르렀다.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시기라 할 수 있다.자칫 불미스런 사고나 사건이 생기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간다.승용차 티켓을 따기 위한 그간의 노력은 실로 대단했다. 256메가D램 반도체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기술력의 우위를 입증했고,정부가 물가 상승에 촉각을 곤두세울 때 전자및 의류제품의 가격을 스스로 내려 국민의 환영은 물론 정부의 체면도 크게 살렸다.가격인하에 대해선 대통령도 만족의 뜻을 표했다. 계열사인 제일기획은 김영삼 대통령의 바람직한 이미지 창출을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그 결과를 청와대에 보고했다.이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그룹의 행사인 「한마음 축제」에서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경주용 자동차를 선보여 승용차 사업을 할 만한 기초 실력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과시했다. 지난 19일에는 도덕성 상실과 인간성 파괴 등 우리 사회의 병리 현상을 치유하기 위해 사회봉사단을 구성하고,오는 2000년까지 2천억원의 「사회공헌 공익자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남은 것은 정부의 업종 전문화 시책에 적극 부응하겠다는 뜻을 선언하는 계열사의 조직개편이다.이건희 회장은 지난 87년 취임 이래 이미 두 차례에 걸쳐 계열사 분리계획을 발표했다.이번 개편은 형식적으로 몇 개 계열사를 분리했던 과거와 달리,승용차 사업을 담보할 정도의 파격이 예상된다. 결국 화룡점정(화용점정)의 단계로 조직개편 안을 발표한 뒤 「답안지」는 제출될 것이다.삼성의 한 관계자는 『경제논리로만 보면 간단한 일이지만 정치논리 역시 무시할 수 없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다.지성이면 감천이지 않겠느냐는 얘기이다.
  • 북핵 저지·개방 유도 길 터/「미­북 제네바합의」 정부의 시각

    ◎사찰시기 늦어져도 투명성보장 무난/경수로 지원 통해 남북관계 개선 기대 제네바 협상의 타결국면을 보는 정부입장은 크게 두가지로 갈라지고 있다.하나는 이번 협상이 한미간 「합의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해 우리에게 어려움만 줄 것이라는 시각이다.이 시각에는 북한이 전례에 비춰 미국과의 합의뒤에도 언제든지 「판」을 깰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깔려있다.다른 하나는 이번 협상이 궁극적으로 북한의 「핵동결」을 가져다주며 남북관계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보는 다소 「희망적인」 관측이다. 국민들은 대체적으로 전자의 시각에,통일원과 외무부등 북핵관련 주무부처들은 후자쪽에 기울어진 듯하다.청와대와 민자당,그리고 정부일각에서는 두가지 시각의 조율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문제는 이번 제네바협상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정부로선 「북한의 과거·현재·미래 핵동결등 완전한 핵투명성을 보장한다」는데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고 또 설득력있는 논리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이같은 상황이 전개된것은 크게 3가지 측면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우선 특별사찰 문제다.정부는 지금까지 북한의 핵투명성을 보장하는 유일한 장치로 「특별사찰이 경수로공사가 시작되기 전」에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그러나 현재 이 입장은 「경수로의 토목공사가 완료되고 원자로의 핵심기자재가 반입되는 시점」으로 북미간에 양해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의 주무부처에서는 『특별사찰시기에 다소 융통성을 갖더라도 우리의 목적인 북한의 핵투명성 보장은 이뤄진다』는 입장이다.즉,북한이 북미간 합의에 따라 재처리시설로 알려진 방사화학실험실을 즉각 폐쇄하고 현재 가동중인 5메가와트 원자로에 연료봉을 재장전하지 않으며 50,2백메가와트 원자로를 건설중지하면 일단 현재·미래에 대한 핵동결은 확보되는 셈이라고 보고 있다.또 과거에 양보하지 않던 「특별사찰」도 북한으로서 받겠다는 것이고(시기는 미정이지만)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으로 다시 들어와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입장이고 보면 북한의 핵과거에 대한 투명성도 자연 보장되는것이 아니냐는 것이다.그러나 현재 협상진전도를 보면 현실적으로 특별사찰시기가 당초 우리정부의 1∼2년후(공사시작전)에서 적어도 2∼3년(핵심기자재반입시기)은 늦어지는 것을 의미,결과적으로 경수로건설비용을 우리가 내놓은 뒤 「특별사찰」을 받겠다는 상황이다. 다음으로 경수로문제.이 문제에 대해 정부는 『경수로가 꼭 한국형을 지칭하지는 않지만 미국에 이 문제를 일임하면 비용 대부분을 들이는 우리의 형이 채택되는 것이 아니냐』는 입장이다.그리고 우리가 중심적 역할을 하게되면 남북교류를 촉진,북한체제의 「개방」을 유도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남북문제와 관련,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대화재개원칙만큼은 분명히 관철될 것이며 남북회담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북미간 연락사무소도 역시 어려울 것이라는 「연계」입장에 서있긴 하다.제네바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문제가 합의문에 포함될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이 문제 역시 과거 북한과의 회담전례에서 보듯 단순히 낙관할 수만은 없는 문제다. ◎미­북 회담보는 관련부처 표정/외무부/국민정서가 부담… 대책마련 부심/통일원/일부 양보 불만이나 “대국적 수용” 통일원·외무부등 정부 관련부처는 15일 미·북회담이 막판 진통속에서도 타결쪽으로 가는 기미가 뚜렷하자 관계자들끼리 대책을 협의하느라 부산한 가운데 합의내용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시각을 해소하기 위한 「대응논리」를 개발하느라 진땀.특히 북한핵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연기가 기정사실화하면서 『우리는 경수로 지원비용만 대는게 아니냐』는 여론을 의식,합의이후의 「긍정효과」를 부각하는데 주력. ○관련부서 이틀째 밤샘 ○…외무부는 이날 청와대등 관계부처와 안보관련 실·국장회의를 열어 대책회의를 갖는등 회담타결에 대한 정부입장과 후속대책마련에 부심하는 모습. 미주국등 북핵관련부서들은 대부분이 전날에 이어 밤을 새우며 회담과 여론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회견에 따른 「배경자료」등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 한 관계자는 북한과 미국사이에 타결이 늦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우리의 입장이 좀 강화될것』이라고 말해 협상막바지에 우리 정부가 미국 또는 현지관계자에게 「관철특명」을 내린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대두.이 「특명」에는 주로 남북대화와 특별사찰시기문제를 구체화,문안에 담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 ○…제네바 협상이 막판에 이르면서 외무부 관계자들의 시각이나 발언들이 조금씩 바뀌어가는 모습들.예를 들어 특별사찰시기와 관련,당초에는 「경수로 반입 전」을 끊임없이 주장하는 이들이 많았으나 지금은 시기보다는 특별사찰을 받아들이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고 남북회담,경수로문제 역시 「확고한 원칙」등을 자주 강조해 많은 양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또 일부 관계자들은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을 말해보라』며 벌써부터 회담결과에 대해 고심. ○기자간담회 등 자청 ○…통일원은 제네바 미북 협상 타결이 불만족스럽긴 하나 궁극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너무 양보한 게 아니냐」는 국민정서에는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도이날 상오 간부회의를 소집해 『미북협상 타결이 남북관계 개선의 주요 전기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는 한편 낮에는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까지 자청,제네바회담이후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는등 여론을 의식하는 표정이 역력.이부총리는 특히 북한의 김일성사망 1백일 추도대회를 하루 앞둔 이날 북한의 새 권력체제가 안정속에서 출범하기를 기대하는 요지의 정부입장을 발표하며 제네바협상이 남북관계개선에 순기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 통일원의 한 당국자는 『미국측의 협상결과에 솔직이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생존을 걸고 사생결단으로 나오는 상황에서 미국이나 우리가 어느 정도 양보하는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대국적인 견지에서 협상결과의 수용 당위성을 애써 강조.이 당국자는 특히 이번 협상결과가 북한의 과거핵 규명에 관한한 기대에 못미쳤음을 시인하면서 『그러나 앞으로 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미북연락사무소 개설 전에 특별사찰 문제를 다시 거론할뜻을 시사.
  • “완전타결이냐 중간합의냐” 촉각/합의문 채택 “초읽기” 미국·북한

    ◎회동앞서 전화·팩스로 문안 조정/미서 특별사찰·핵봉처리 양보설 미국과 북한이 13일부터 공식적인 합의문 문안 작성작업에 돌입,합의문 채택은 초읽기에 접어들었다.이제 관심은 합의문이 특별사찰등의 쟁점현안을 포함하는 완전타결문인지 아니면 이 부분을 3차회담으로 넘기는 중간단계의 합의문인지에 쏠리고 있다. ○…양측은 이날 상오9시 미국대표부에서 실무자회의를 갖고 문안작성작업을 시작. 양측은 통상적으로 회의를 상오10시 이후에 시작했던 관례에 비해 이날은 1시간 일찍 회의를 시작해 합의문이 빨리 나올수 있을 것으로 회담장 주변에서는 관측. 양측은 특히 전날 공식적인 회의를 열지 않았지만 비공식적인 접촉을 갖고 문안 초안을 서로 교환해 합의를 이루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 ○…미국과 북한은 당초 12일 상오에 실무자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연기를 거듭하다 결국 열지 못하고 하오 늦게 전화와 팩시밀리를 이용해 서로 문안 내용을 협의. 상오11시에 열기로 했던 회담이 열리지 않자 셰리던 벨 미대표부공보관은 『북한의 요청으로 회의를 12시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한뒤 얼마있다 『점심먹고 회의를 열 것』이라고 정정 발표. 한 외교소식통은 『회의가 늦어지는 것은 북한이 평양측과 협의를 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 그러나 하오6시30분쯤 허종 외교부본부대사는 왜 회의가 열리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전화에 『차가 오가지 않아 회의가 열리지 않는 것으로 아는군요』라며 대좌 아닌 접촉을 통한 회의가 진행중임을 공개. 허대사는 『문명의 이기를 이용해야지요』라며 『전화를 하거나 필요할때는 사람이 만나 협의중』이라고 설명. 미국대표부의 한직원도 『전화와 팩시밀리가 오가고 있다』며 문안작성중임을 확인. ○…외교소식통은 『요즘 진행되는 회담의 하루는 얼마전의 하루와는 다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긴박한 회담진행을 전하고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쟁점현안에 대해 양측이 정치적으로 처지를 바꾸려면 하루아침에 바꿀수 있다』고 말해 막판 완전타결 가능성을 시사. 회담이 마지막까지 특별사찰등 쟁점현안에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양측은 그동안의 의견접근 내용을 바탕으로 중간단계의 합의문을 발표하고 현안사항은 3차회담으로 넘길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 소식통은 특별사찰과 사용후연료봉의 처리,남북대화의 시기등을 삭제한 양보합의문을 미국이 제시했다는 설에 대해 『양보인지 아닌지 단정하는데는 무리가 있다』고 말해 그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하지 않아 주목. 합의문 내용에는 5Mw 실험원자로를 폐쇄하면 이에 상응한 대체에너지를 3개월내에 제공하고 50Mw및 2백Mw 흑연감속로 동결에 따른 에너지 보상은 각각 6개월및 18개월내에 제공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한 소식통이 전언. 회담장 주변에서는 합의문 내용 가운데 어느쪽이 더 많이 양보하는지와 미국이 어느정도 선까지 양보하는지가 관심의 초점. ◎미·북 「합의문 작성」 정부시각/「특별사찰 양보」 한·미 입장조율 과제/“경수로·남북회담 우리입장 반영” 평가/북,남북대화 뒷전… 대미 접촉 주력할듯 제네바 고위급 「핵회담」에서의 미·북한간협상 타결이 임박,합의문내용이 일부 밝혀지면서 외무부는 긴장된 분위기속에 대책수립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승주외무장관은 13일 국정감사를 받는 도중 수시로 관계관들로부터 북핵관련 진전상황을 보고받고 청와대등과 전화로 후속대책을 협의했다.한편으로 한장관은 합의문 완결전까지 우리정부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수 있도록 미측대표단과 접촉을 갖도록 제네바 현지에 가있는 외무부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국감답변에서 한장관은 의원들에게 『한미간 공조에 균열은 없으며 우리쪽 「요구」도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며 신중히 지켜봐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무부는 미측이 일부 전해온 합의문 내용과 관련,특별사찰시기가 명시되지 않긴 했지만 핵확산금지조약(NPT)복귀등을 포함,북한의 핵투명성 보장을 위한 일련의 원칙이 명시된데 대해 일단 안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경수로공사를 위한 자재가 도착하기전 핵사찰을 받아야 한다』는 기존의 한미간 원칙이 미국에 의해 깨져 북한에 핵카드를 계속 쥐어줌으로써 향후 남북관계 정상화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미국은 이 문제에 대해 『경수로 완공전까지 핵사찰을 완료한다』는 북한의 입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더욱이 정부는 특별사찰에 대한 한미간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경수로 건설비용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차례 밝힌 바 있어 이에 대한 한미간의 조율이 숙제로 남게 됐다. 이와 관련해 정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과 북한이 일괄타결을 하더라도 경수로 지원등의 세부사항은 이행과정에서 계속 논의가 진행될것』이라며 추후 세부사항 이행을 위한 전문가회담에서 우리뜻이 반영되도록 계속 노력할 태세 임을 시사했다. 경수로문제와 남북회담 재개문제에 있어서는 우리정부의 입장이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즉 북한은 한국형을 거부한다는 기존의 입장에서 후퇴,「한국형」경수로를 받아들이고 한국과 미국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긍정적 입장으로 선회했다는 것이다.이같은 입장변화는 북한의 도로구조,전력사정등을 고려할때 「한국형」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점과 비용을 대는 주체가 어차피 한국이라는 점을 인정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남북회담 재개시기에 관해서는 당초 「북미연락사무소개설전후」가 될것으로 관측됐으나 이번 합의과정에서 북미연락사무소 개설전의 구체적 시기가 명시될 것으로 알려졌다.북미연락사무소는 합의문 발표후 6개월이내,남북회담의 재개는 3개월이내 선에서 북미간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앞으로 북한은 남북대화보다는 연락사무소개설을 위한 미국과의 세부협상에 더 비중을 둘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정부는 제네바협상타결을 계기로 대북한 정책 전반을 재검토·정비해야 할것이다.제네바 핵협상의 타결은 북미간 관계정상화를 포함,한반도의 질서가 전면적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 「박 전대통령 재평가」 방향에 촉각

    ◎15주기 대규모 추도식 추진 안팍/전현직 요인 망라… 민주·공화계 시각차 뚜렷 최규하·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과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박정희 전대통령의 추도위원회 고문직을 수락한 것은 박전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를 의미하는 것일까. 현실정치에서 한걸음 물러난 자리에 있으면서도 현실정치 무대에서 적지않은 무게를 차지하고 있는 이들이 지난날의 상이한 정치적 족적에도 불구,추도위 고문직을 일제히 수락한 배경은 무엇일까. 민자당 김종필대표가 명예회장으로 있는 민족중흥동지회(회장 백남억)는 그동안 유관단체와 공동으로 박전대통령의 추모식을 조촐히 치러왔으나 오는 26일의 15주기 추도식은 추모위를 구성,범국민적 행사로 치르기로 지난 4월 총회에서 결정했다.그리고 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박전대통령의 업적을 찬양해왔고 5·16 기념행사에 주빈역을 해온 김대표는 전직대통령들과 김이사장등을 추도위에 「영입」함으로써 「범국민적」 추도의 모양을 갖추는데 일단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신현확전총리가 추모위원장을 맡게 된 것은 79년 「10·26」후 국장집행위원장을 지냈기 때문이며 추모위는 전현직대통령과 3부요인,정당대표등 42명의 고문과 당시 장례위원을 맡았던 6백56명가운데 생존자등을 중심으로 8백26명의 위원을 선정했다.이에따라 윤치영 이철승 유치송 이민우 고흥문씨등 정계원로와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 이종찬의원등이 전직 정당대표자격으로,김대표와 이기택민주당대표 박찬종·김동길신민당공동대표가 현직 정당대표로 고문에 포함됐으며 김상협 강영훈씨등도 전직 총리자격으로 위촉됐다. 민자당 일각에서는 이번 추모식 행사를 계기로 김종필대표와 김대중씨의 회동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지난번 대선을 앞두고 박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던 김이사장은 최근의 정치적 행보 확장의 연장선상에서,지난해 「기승전결」론으로 김영삼대통령의 「5·16은 쿠데타」라는 역사규정에 이의를 제기했던 김대표는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3공」의 정치이념을 정당화하는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는 얘기다. 물론 민주계의 한 당직자는 『추도는 추도일뿐 민주화를 선택한 국민이 유신으로 얼룩진 지난날을 오늘의 좌표로 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그분들도 잘 알것』이라고 추도식의 의미를 축소했다.그러나 공화계의 한 의원은 『어제는 오늘의 어머니』라는 김대표의 말을 인용한뒤 『과거와의 단절이 아니라 포용을 통해 내일의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시각차를 드러냈다.
  • 미­일 막바지 무역협상 재개/월말 미 보복시한 앞둬 촉각

    ◎각료급 회담/차부품·판유리 개방 포괄논의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국과 일본은 이달말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보복조치로 대치할 것이 확실시되는 임박한 시한을 앞두고 21일 워싱턴에서 각료급 무역회담을 재개했다.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와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일본외상은 약1주일전 로스앤젤레스 회담에 이어 이날 하오(한국시간 22일 상오)다시 회담을 갖고 양국간의 무역문제를 광범하게 논의했다. 일본은 오는 30일까지 시장을 개방하지 않으면 자동차부품에서 판유리에 이르는 많은 대미 수출상품에 대해 제재조치를 받게 된다는 미국의 최후통첩에 직면해 있으며 미일양국은 다같이 무역전쟁을 원하지는 않지만 현재로선 상대방에게 굴복할 의향도 없는 상태이다. 양국은 일본의 방대한 대미무역 흑자를 줄이고 일본시장을 외국제품에 더 개방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오랫동안 논의해 왔지만 끈질긴 협상과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에도 불구하고 미일무역의 전망은 여전히 호전될 기미가 안보이고 있다. 고노 외상은 이날 회담에 앞서기자들에게 『미일무역회담에서 합의에 도달하도록 온갖 노력을 다할 것이며 미국도 합의를 도출할 의향이 있다는 인상을 받고 있다』면서 『언제라고 지금 말할 수는 없으나 가능한 조속히 타결짓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며칠동안 회담을 계속하게 될 고노 외상은 22일 백악관에서 빌 클린턴대통령과도 회담한다. 캔터 미무역대표는 고노 외상이 일본측의 새로운 제안을 휴대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하고 대일무역협상이 월말까지 타결되지 않을 경우 미국이 어떤 제재를 가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노 외상이 무엇을 말할지 기다리고 있다』고 답변했다.
  • 「울산직할시」 주내 판명/최내무 어제 귀국… 향방 촉각

    ◎“출국후 내용 잘몰라… 내무부 할일 하겠다”/당정,“유보”·“승격” 놓고 본격 줄다리기 예고 최형우내무부장관이 일본 자치성 초청으로 지방자치및 행정구역현황을 돌아보러 출국한 지 6일만인 11일 하오 귀국했다. 최장관의 귀국이 새삼 관심을 끄는 것은 요즈음 정부와 민자당 사이에 최대쟁점이 되고 있는 행정구역개편문제 때문이다.최장관은 울산시의 직할시승격등을 골자로 하는 내무부의 제2차행정구역개편안을 발표한 뒤 일본으로 떠났다.출국 때 최장관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최장관이 출국할 때만 해도 행정구역개편문제는 정부안쪽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분위기였다.그러나 최장관이 국내에 없는 동안 사정은 많이 달라졌다.당정은 물론 현지에서까지 백가쟁명식 논쟁이 계속되자 빠른 시일 안에 매듭지으라는 김영삼대통령의 지시가 내려진 상황이다. 최장관은 이날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에서의 일정이 바빠서 그 이후의 내용을 잘 모르고 있다』면서 『내용을 충분히 파악해서 앞으로 내무부가 해야할 일을 다해 나가겠다』고만 말했다. 이날 공항 일반출구로 나온 최장관은 귀빈실에서 기다리고 있는 울산지역출신 차수명·차화준·김채겸의원,김동린울산상의회장,안성표울산시의회의장등 많은 출영객도 만나지 않고 곧바로 집으로 향했다. 이어 구기동 자택에서도 최장관은 『행정구역개편문제는 이미 민자당에 넘겼으니 내가 할 얘기가 없다』면서 더이상의 언급을 회피했으나 일본방문얘기 도중 간간이 행정구역개편에 대한 생각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최장관은 『일본 자치성간부들이 우리의 행정구역개편안을 전해듣고 자기내들은 이미 지방자치를 시작한 이후라 손을 댈 수도 없다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더라』면서 『일본의 오사카항에는 배가 들어오면 곧바로 하역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계속 적체되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고 울산시를 겨냥해 집착을 표시했다. 최장관은 민자당에서 반대론이 거센 데 대해서는 『지방자치를 앞두고 내무부가 당연히 이와 관련한 정부안을 내야 하고 민자당은 국회에서 법제화과정을 맡아야 하는 것아니냐』면서 『정치를 하다보면 비난도 받을 수 있고,전혀 기분이 나쁘지 않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최장관이 그동안 진전된 상황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이제부터 당정 사이에는 보다 숨가쁜 줄다리기가 있을 것으로 예고되는 분위기였다.
  • 클린턴 “경수로 결국 한국형 될것” 장담/한외무 방미행보 이모저모

    ◎미국무도 이례적 언론발표 통해 공조 재확인/한외무 “국내여론 악화”로 말문… 현안조율 성공 미국을 방문했던 한승주외무부장관이 9일 4박5일동안의 공식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한장관은 이날 상오 백악관에서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을 예방,북한핵 문제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담은 김영삼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공식 일정을 마쳤다.발걸음이 무겁기만 했던 지난 5일 떠날 때와 달리 미국과 협의가 잘됐다고 여긴 탓인지 귀로의 표정은 무척 밝아 보였다. ○…한장관의 이번 미국방문에서 가장 중요한 고비는 뭐니뭐니해도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과의 회담이었으나 실제로 가장 신경을 쓴 일정은 클린턴대통령과의 면담.한미 두나라의 공조체제를 국내외에 과시하기 위해서는 이보다 더 상징적인 행사가 없기 때문. 그러나 때마침 클린턴대통령이 휴가를 즐기고 있어 미국 방문 이틀째인 7일까지도 면담스케줄이 잡히지 않아 관계자들의 애를 태우기도. 클린턴대통령의 한장관 면담은 상오11시30분쯤 앤터니 레이크백악관안보보좌관방에서 이뤄졌다는 후문.클린턴대통령이 앨 고어부통령과 함께 대통령 집무실 바로 옆방인 레이크보좌관의 방에 들르는 형식으로 이뤄졌다는 것. 막 휴가를 다녀온 클린턴대통령이 백악관의 이곳 저곳을 둘러보는 게 관례이기 때문에 이러한 형식을 취했다고 외무부의 한 관계자가 전언.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한장관에게 남북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경수로형과 관련,『그것은 결국 한국으로 갈수 밖에 없으니 걱정말라』고 했다고. ○…크리스토퍼장관의 언론발표문은 우리가 요청한 것이 아니고 미국 국무부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최근 한국국민의 여론이 한미 공조체제에 이상이 있는 것처럼 자꾸 엉뚱한 방향으로 나가자 국무부가 핵문제의 주요쟁점을 보다 명확히 해놓는 게 좋겠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특히 크리스토퍼장관이 회담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언론발표문을 발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관계자들은 설명.이제껏 크리스토퍼장관은 회담이 시작되기전 잠시 기자회견을 갖고 회담내용을 간단히 소개하는데 그쳤다는 것.이때문에 미국이 그동안 한장관의 방문 가운데 이번에 가장 무게를 실은 것 같다는 분석이 지배적. 두나라 관계자들은 처음 언론발표문 초안에 「미국은 북한과의 협상에서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손상할 수 있는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부분을 넣었으나 너무 표현이 강하다는 이유로 외무장관 회담때 막판에 뺐다고. 한편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부 외국기자들은 한장관이 옆에 서있는데도 불구하고 크리스토퍼장관에게 북한핵 문제와 전혀 관계없는 아이티나 쿠바문제에 대해 세차례나 질문을 던지기도. ○…한장관은 크리스토퍼장관을 비롯,윌리엄 페리국방,레이크보좌관,갈루치핵담당대사등 미국 고위관리들과 접촉할 때마다 단골메뉴처럼 『우리 국민이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을 갖고 있는데 우리에겐 그것을 관리하는 것이 공조체제 유지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라고 말문을 열었다고.이어 『지금 그 문제를 토의하지 않으면 곤란하다』면서 미·북관계개선과 남북대화 병행 추진,한국형 경수로,북한 핵과거 규명문제를 차례로 재확인하는방법을 구사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언. 실제로 한장관은 미국 공식일정을 시작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현 국내여론이 무척 부담스러움을 토로.한장관은 『실제상황은 전혀 그런 게 아닌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하소연.이때문인지 회의가 끝날 때마다 여론의 동향에 촉각.그러나 샌프란시스코를 떠나기에 앞서서는 농담을 할 정도로 여유를 회복해 미국 방문을 만족스러워 하는 모습.
  • 여/대체로 찬성/야/찬·반 양론/「제2행정구역 개편」 여야의 반응

    ◎“필요성 공감”속 지역여론 주시/민자/배경에 촉각… “발전도움” 지지도/민주 여권에서 대구 광주 대전등 3개 직할시를 원래의 도로 환원시키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제2의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29일 알려지자 여야 의원들은 출신지역의 사정등에 따라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민자당◁ ○…개편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아직 공식적으로 논의된 사안이 아니라 되도록 직접언급은 삼가려는 눈치.계파별로는 민주계 당직자들이 적극적으로 동조하는데 비해 민정·공화계는 지역적 이해가 없으면 관망하겠다는 태도가 주류. 찬성론자들은 정치논리가 아닌 행정의 필요성에 의해 개편작업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해당지역의 여론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다만 시기적으로 지방자치가 시행된 뒤에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부간 올해 안으로 결론을 내려야 할 것으로 전망. 이날 경북도지부 운영위원회에서 도지부위원장으로 선출된 김윤환의원은 『지방자치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대구 광주 대전등 3개직할시를 경북·전남·충남도와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적극적인 찬성의사를 밝혀 특히 주목.김의원은 3개 직할시의 자립능력 부족을 들어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런 식의 시·도 통합문제는 정부와 당에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여권 핵심부에서 이 문제에 대한 조율작업이 상당히 진척됐음을 시사. 이세기정책위의장도 이에 앞서 『1차 개편결정 직후 당에서 추가개편의 필요성을 제기했었고 어느 정도의 공감대도 형성돼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아직 구체적으로 가닥을 잡은 단계는 아니다』라고 소개.백남치정조실장 또한 『내무부와 실무차원의 당정협의가 있었으며 이 자리에서 내무부의 안이 제시된 상황』이라고 설명. 이에 반해 경기도지부위원장인 이한동원내총무는 경기도 분할론에 대해 『수백년동안 유지돼온 경기도를 분할한다면 경기도 출신의원들은 여야 없이 반대할 것』이라고 반대의사. ▷민주당◁ ○…우선적으로 여권이 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제2의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하려는데 대해 정치적 저의가 깔려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면서도 일부에서는 찬성. 이기택대표는 지난 주말 『뭔가 심상치 않은 것 같다』면서 『국민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예민한 문제인 만큼 당리당략적 차원에서 다뤄서는 결코 안된다』면서 곧 최락도사무총장과 김병오정책위의장에게 철저한 준비를 지시. 김의장은 『올해초 33개 시·군통합문제를 다루면서 그 이상은 하지 않기로 여야간에 합의했다』고 상기시키면서 『행정구역 개편이 필요하더라도 내년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이런 발상을 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비판. 그러나 주민들의 편의와 지역간 균형발전 등을 들어 찬성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실정.경기 의정부출신인 문희상의원은 『경기의 분도는 여야 모두 14대 대선공약』이라면서 『남북통일시대에 대비하고 경기도의 남북간 균형발전및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서는 남도와 북도로 분리되어야 한다』고 역설.문의원은 경기도 북부지역이 재정자립도와 인구 때문에 문제가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경기도를 두 군데로 나누더라도 경기남도와 경상남도에 이어 경기북도가 재정자립도면에서 3위』라고 밝히고 『인구도 이미 1백75만명으로 강원도나 충북보다 많고 앞으로 2∼3년후면 신도시 때문에 1백만명은 늘어날 것』이라고 개편찬성론.
  • “김정일,9∼10월께 전면등장”/일전문가 10인의 북한진단

    ◎“건국일∼창당일에 맞춰 나타날듯”/권력투쟁·건강이상설엔 견해 갈려 북한주석 김일성이 죽은지 2달이 돼가는 데도 김정일의 권력승계 발표는 커녕 오히려 중병설,실각설 등 이상징후와 관련된 소문만 흘러나오고 있다.최근에는 평양외교가에 김정일타도 유인물이 나돌아 한국은 물론 관계당사국들이 북한 권력구조안에 상당한 투쟁이 벌어진 것이 아닌가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고 있다. 김정일이 중국의 방문초청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도쿄신문은 26일 일본의 북한전문가 10인의 견해를 실었다. 다음은 이들 전문가들 견해의 주요 내용. ▲변진일(코리아리포트 편집장)=내가 입수한 정보로는 김정일이 9월9일 북한의 건국기념일까지는 모습을 보이도록 돼있다.노동당총서기 취임은 확실하다.만일 국가주석이 되지 않는다면 몸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된다.권력투쟁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고마키 데루오(소목휘부·아시아경제연구소 동향분석부장)=정치적 이변이 일어났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김정일의 등장은 9월9일보다 당창립 기념일인 10월10일이 더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다케사다 히데시(무정수사·방위청 방위연구소 연구실장)=김일성 사망후 북한군 경비는 강화되지 않고 있으며 평양에 이변이 있다는 징후도 없다.김정일은 1백일간의 거상기간 뒤 가능한한 화려하게 TV 등을 활용해 세계에 데뷔하려 할 것이다.95년 신년사가 그 무대가 될 가능성도 있다. ▲사토 가쓰미(좌등승사·현대코리아연구소장)=추도대회의 보도를 보면 조선중앙TV와 당기관지의 톤이 달랐다.권력내부의 의견대립이 있음은 분명하다.현재 김정일이 북한 최고권력의 자리에 취임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며 권력 내부의 대립은 쿠데타로 발전할 것이다. ▲다마키 모토이(옥성소·현대코리아연구소 이사장)=김정일의 건강상태가 나쁜 것은 틀림없으나 어떻든 건강문제가 운위되고 있는 것은 권력이양이 순조롭게 되지 못했을 때 구실로 삼기 위한 것이 아닐까. ▲오코노기 마사오(소차목정부·게이오대교수)=일본과 한국 등 외부가 소란을 떨고 있으나 북한내부의 분위기는 다른 것이 아닐까.북·미교섭이 순조롭게진행되는 것도 이변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영화(간사이대 강사)=김정일에 대신하는 후계자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다소 진통이 있어도 권력 이양에 위협을 줄 만큼 위기에 빠지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9월9일의 건국기념일을 앞두고 권력 굳히기가 최종 단계를 맞을 것이다. 평양외교가에 김정일타도 전단이 살포됐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나는 현장에 가본 일이 있다.각국 공관 앞에는 자동소총을 든 군인이 엄중히 경비하고 있어 반체제집단이 행동을 일으키는 것은 불가능하다.오히려 체제유지측이 불만분자 숙청 구실을 잡기 위해 일을 꾸몄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마쓰이 시게루(송정무·군사 평론가)=이미 김정일은 장군이라고 호칭되고 있으며 실질적 최고책임자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국가주석이나 당총비서직에 서둘러 취임하지 않을 것이다.김정일이 무대 표면에 나서지 않거나 건강이 좋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것은 「위대한 수령」의 죽음을 애도,상을 철저히 하는 「효자 김정일」의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한 것이 아닐까. ▲마에다 야스히로(전전강박·기타규슈대)=북한에서는 1백일동안 거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이 점을 고려한다면 김정일이 무대전면에 나서지 않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김정일은 최소한 10월 중순까지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 북한 주시는 하되 속단은 금물(사설)

    뭔가 이상하게 보기 시작하면 모든 것이 의심스러워지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특히 객관적 정보가 단절되어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기대 혹은 소망심리까지 작용하게 되면 더욱 그렇다.김일성사망후 북한에 대한 우리 심리상태도 바로 그런 것이 아닌가.철저히 경계해야 할 대목이라 생각한다. 수년전 김일성사망 오보소동은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폐쇄사회인 북한이 무대이며 김사망은 개연성이 높고 기대심리까지 작용하는 뉴스였다.세계적으로 확대재생산된 단정적인 추측이 난무했으나 김일성이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결과적으로 역사적인 오보사건의 웃음거리가 되었다.무책임하고 경솔한 속단과 예단이 빚은 과오라 할 수 있는 것이었다. 같은 과오가 되풀이돼서는 안될 것이다.그러나 핵을 비롯,김정일의 건강상태라든가 권력승계의 문제등 최근 북한이상설과 반응들의 경우도 비슷한 차원의 양상이 아닌가 걱정된다.상황과 조건이 비슷하기 때문이다.특히 이번에도 같은 무대에 개연성과 기대심리가 작용하고 있으며 명백한 사실정보가 없는 것도그때와 다를 것이 없다. 물론 김일성도 죽고 폐쇄사회지만 정보통제도 얼마간 해이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오늘의 북한에서 흘러나오는 첩보는 옛날보다는 사실에 가까울지 모른다.특히 김정일타도전단 살포는 평양주재 서방외교관의 정보보고로 알려지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공식확인된 북한정보는 김일성이 죽었으며 공식권력승계가 늦어지고 있는 사실 말고는 거의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이 미확인첩보와 뉴스일뿐이다.일희일비하는 식으로 좌우되어서는 안될 것이다.냉철하고 객관적이어야 한다.우리를 포함하는 외부세계의 북한지식과 정보는 흔히 코끼리를 만지는 장님의 그것에 비유된다.코끼리도 못만진 것일 수도 있다.사실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속단 혹은 예단과 추측을 함부로 한다는 것은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 그동안의 우리 자세가 그렇지 않았나 반성해야 할 것이다.지도급인사들의 경우 더욱 그렇다.특히 아태재단이사장 김대중씨가 북한에 관한 고급정보채널이라도 있는 양 카터재방북과 북의 대대적 환영행사가능성등을 그럴듯하게 시사한 경우등도 같은 차원에서 바람직한 것이 못된다. 물론 때가 때이니만큼 모든 정보촉각을 곤두세우고 예의주시하며 정확한 북한정보를 입수하도록 최대한 노력은 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이렇다할 근거도 없는 책략적인 시사나 추측 및 속단이 난무하면 정부의 정책판단에 방해가 될 뿐아니라 과오를 가져올 수도 있다.자칫 북의 책략에 말려들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북의 권력승계이상설등에 대한 정부태도가 최근 신중해진 것은 바람직한 것이라 생각한다.
  • 북 권력승계 정말 문제없나(사설)

    북한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김일성사망이후 김정일체제로의 권력승계가 순조롭게 이루어지는 듯했으나 최근들어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듯한 몇가지 이상한 조짐들이 드러나고 있다.특히 오는 10월 건국45주년기념일을 맞아 북경을 방문해달라는 중국정부의 초청을 거부했다는 외신보도,평양의 중앙방송이 21일 『수령의 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계승할 후계자문제를 바로 해결하지 못하면 야심가,음모가들의 배신행위로 당과 혁명이 농락당하는 결과를 가져올것』이라고 경고한 점등은 주목된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당장 예단하기는 어렵다.김정일의 건강악화설,북한권력층의 내부갈등설,김정일의 후계체제를 보다 확고히 하려는 정치조작설등 갖가지 추측만 무성하다.우리의 상식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특수한 정치및 사회구조를 지닌 북한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북한정세에 관한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데도 우리 정부가 정확한 정보수집은 물론 분석에 있어 너무 안이한 것같은 느낌을 주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아닐 수 없다. 정부는 「북한의 이상설」에 대해 대책수립에 부심하면서도 그 기조는 대체적으로 큰 변화가 없다고 보는 것 같다.『김정일의 후계문제를 중앙방송이 거론하고 나선 것은 김일성에 대한 추도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김정일추대분위기로 전환하려는 시도같다』는 한 고위당국자의 분석이 그것을 대변하고 있다.그러나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며 우리는 그런 어떤 돌발사태의 가능성에 흔들림없이 대처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김영삼대통령의 「갑작스런 통일」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를 우리는 의미심장하게 받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김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혔듯이 우리정부는 스스로 흡수통일을 원하지 않는다.그러나 통일은 우리 의지와는 무관하게 예기치 않은 순간에 갑자기 닥쳐 올수도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일부 정부당국자와 학자들중에는 북한체제를 실제이상으로 과대평가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인상을 주는 경우가 있다.경제는 파탄상태에 놓여있지만 그들만이 지니고있는 특수한 정치구조 때문에 체제자체는 예상외로 견고하며 안정되어 있다는 논리이다.그러나 우리는 반드시 그렇게 보지는 않는다.쿠바도 흔들리고 있고 북한이라고 해서 특별한 존재일 수는 없다.동구공산권국가들처럼 하루아침에 붕괴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과소평가해도 안되겠지만 과대평가도 금물이다.북을 과대망상증에 빠지게하는 등 오도할 가능성이 많다.중앙방송보도는 권력승계변고뿐 아니라 반대파숙청예고일 수도 있다.정보수집이 어려우면 해석이라도 정확하고 예리해야 한다.우리의 모든 정보능력과 촉각을 범세계적 차원에서 북에 집중시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 “반대파 숙청 신호”­“노선 갈등”/심상찮은 「김정일의 북한」

    ◎92년 승계거론때도 “야심가 책동” 경고/후계체제 마무리에 이상 있을지도 김정일의 건강이상설이 꼬리를 물고 있는 가운데 북한 중앙방송이 느닷없이 「야심가·음모가들의 배신행위」를 경고하고 나오는 등 심상찮은 북한의 내부 동향이 외부로 불거져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이같은 조짐은 김이 오는 10월1일 중국측의 건국행사에 참석요청을 받고도 거절했다는 일부 외신 보도와 맞물리면서 김정일체제의 이상설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이상징후들은 아직 정부당국도 그 진위를 검증하지 못하고 있는 첩보단계에 불과하다.예컨대 중국측이 건국 45주년 행사에 김을 초청했는지의 여부도 확인이 필요한 보도라는 것이다. 또 『후계자 문제를 바로 해결하지 못하면 야심가·음모가들의 배신행위로 당과 혁명이 농락당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22일자 중앙방송 보도도 반김정일세력이 부상하고 있는 징후로만 받아들이기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일부 북한전문가들은 오히려 주석이나 당총비서 취임 등 김의 권력승계 공식화를 위한 마무리 정지작업이 임박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야심가 운운하는 보도는 권력투쟁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게 아니라 김정일체제 구축에 소극적인 인사들을 숙청하기 위한 전주곡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도 『김이 지난 92년 10월10일 당창당 47돌을 기념해 승계문제를 거론하며 음모가와 야심가들에 대한 책동에 경고를 보내는 등 최근의 중앙방송 보도내용과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그래서 『김정일체제에 이상이 생겼다기 보다는 앞으로 있을지도 모를 사태에 대한 일종의 경고이자 대비인 것으로 분석된다』는 설명이다.요컨대 김일성에 대한 추도분위기를 김정일에 대한 추대분위기로 전환하기 위한 신호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정부내에서 조차 이에 대한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독재국가일수록 언론매체가 물밑 권력이동의 흐름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한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므로 좀더 지켜봐야 김정일체제의 순항여부가 드러난다는 것이다. 통일원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북한의 공식선전매체들은 김정일의 핵심측근인 당선전담당비서 김기남이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전제,『이 때문에 북한의 방송·신문들이 김정일 우상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후계체제가 안착됐다고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김기남은 『우리식대로 살자』,『우리 당중앙 목숨으로 사수하자』 등 북한의 유명한 구호를 만든 장본인으로 김의 심복중의 심복이다.하지만 폐쇄사회의 권력교체기에는 역시 무력을 장악하는 군부나 공안 쪽이 힘을 쓰게 마련이다.따라서 후계체제의 마무리 여부도 김이 군부 등을 제대로 장악했느냐에 따라 검증되겠으나 아직 이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김일성만한 장악력도,카리스마도 없는 김이 일단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후계자로 기정사실화 됐으나 내부 권력서열 재조정과 핵문제 등 대내외 노선을 둘러싼 내부 갈등에 직면해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양 갈래 분석을 염두에 둔다면 김정일체제의 이상설에 대한 정확한 진상은 오는 9월9일 북한정권 창건일이나 10월10일 노동당 창당일을 전후한 시점에 윤곽이드러날 것으로 보인다.이 때까지도 김이 승계절차를 마무리짓지 못한다면 김정일체제에 분명한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김정일 이상설」 정치권 촉각/김사망 연루·건강에 문제 가능성/민자/“권력구조 이상”·“문제없다” 양론/민주 정치권은 여와 야를 막론하고 김정일의 신상및 권력승계작업과 관련한 여러 가설들을 제시하면서 최근 다양한 갈래로 나타나고 있는 이상 징후들이 북한의 권력구도 재편과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민자당◁ ○…오래 전부터 김일성의 사망원인에 대해 의문을 표시해온 이세기정책위의장은 『지금 나타나고 있는 북한의 이상기류들은 바로 김일성의 사인문제에서 비롯되고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이의장은 특히 김일성의 사고사 가능설이 미국 정보기관으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김일성의 사인에 대한 김정일의 연루문제로 후계작업의 매듭이 늦어지는 것 같다』고 피력. 이의장은 『김정일은 북한주민들에게 별로 인기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만약 김일성의 사인에 대한 의혹이 북한내부에서 확산되면 김정일은 궁지에 몰릴 것이며 탈출수단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김정일체제의 확립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전망했다. 이달초 한­이란의회친선협회장으로 이란을 방문,과거 김정일과 단독면담을 몇차례 가졌던 이란의 북한담당 고위관리와 의회지도자들을 만나고 돌아온 김정남의원은 『김정일의 정신건강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던 그들의 말을 최근의 북쪽소식과 비교해보니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다』고 전하고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그의 건강상태에 문제가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조부영경제담당정조실장은 『과거 중국이나 소련의 예를 보더라도 1인 독재정권이 와해되면 과두체제 또는 집단지도체제가 등장하는 것이 역사의 법칙』이라고 전제,『북한 역시 시차는 있을지 몰라도 과두체제의 등장이 필연이며 현재의 불투명한 상황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자세한 내용이 알려지지 않은 탓에 당의 공식적인 판단은 유보하고있다.의원들도 북한의 권력구조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측과 예상대로 김정일 단일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하는 측으로 나뉘고 있다.정보부족인 탓이다.다만 우리 정부가 보다 확실한 정보를 입수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전제 아래 불확실한 정보를 바탕으로 지나치게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회 외무통일위의 이부영의원은 『비단 김정일의 중국방문 거부사실을 들지 않더라도 사회주의 국가가 국가원수를 한달 이상 공석으로 두는 일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북한 권력구조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관측. 이의원은 『뭔가 북한의 지도체제에 대단히 심각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염려된다』면서 『이런 때일 수록 정부는 북한에 대해 포용적인 자세를 보여 그들의 안정을 간접적으로나마 도와야 할 것』이라고 주장. 반면 김원기최고위원은 정보부족을 전제하면서도 김정일의 권력승계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전망. 김최고위원은 『어떤 형태는 김정일의 권력장악은 기정사실화된 것 아니냐』면서 『문제는 김일성이 누리던 권력을 얼마만큼 승계하느냐일 뿐 정변등의 기미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피력.
  • 자동차보험료 특별할증 실시불구/손보사 눈치작전으로 지연

    ◎요율·기준책정 경쟁사 움직임에 촉각/대부분 고액·대형사고에만 적용할듯 17일부터 자동차사고가 많은 운전자와 사고위험이 높은 가입자에 대한 보험료차별화(특별할증)가 실시되면서 할증요율의 기준이나 수준을 책정하기 위해 손해보험사들이 다른 경쟁사의 움직임을 살피는 등 극심한 눈치작전을 펴고 있다.손보사들은 특별할증의 「원칙」은 정했으나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하는 데에는 앞으로 1주일정도가 필요할 전망이다. 보험사들이 사고다발자에 대한 구체적인 보험요율을 아직 정하지 못한 것은 경쟁사의 움직임에다 지역·연령·차종에 따른 사고통계를 분석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선의의 피해자를 없애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도 요인중의 하나이다 삼성화재는 경미한 사고에 대해서는 할증하지 않고 고액사고 및 대형사고에 대해서는 사고유형에 따라 차등화된 요율을 적용하기로 내부적으로 기본원칙을 정했으나 구체적인 인수기준은 검토중이다. 삼성은 ▲최근 3년간 사고를 한번 낸 경우로 사고점수가 0.5점(손해액 50만원)인 사고 ▲자가용승용차로 나이가 많고 운전경력이 많은 운전자가 사고를 한번 냈을 때는 보험료를 추가로 내도록 하지 않을 방침이다. 그러나 ▲사고다발자 ▲사망 또는 중상사고를 낸 경우 ▲뺑소니·음주운전사고 ▲여러명이 사망하거나 많은 차량이 충돌하는 사고를 낸 경우는 40∼50% 할증할 계획이다. 한국자동차보험도 경미한 사고를 낸 계약자에게는 추가 보험료를 적용하지 않을 계획이다.한국자보는 벌점이 0.5점이면 보험료할증을 하지 않고 1점을 초과하는 계약자에게는 20∼30%의 추가할증을 검토중이다.럭키화재는 사고액보다는 사고원인을 우선 고려해서 보험료를 할증할 계획이다.사고액수는 적더라도 중앙선침범 등 중대법규위반일 경우는 최고 50%까지 할증을 적용하겠다는 얘기다. 중·소형사들은 삼성 등 대형사의 보험료조정과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삼성화재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인수지침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7∼10일정도가 걸릴 것같다』고 밝혔다.
  • 태풍진로 왜 예측불허인가/월트·브렌던등 이상행태를 보면

    ◎북태평양 고기압·편서풍 때문/15호태풍 「리」 움직임에 촉각 올해 직간접적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4개의 태풍들은 생성과정과 진로가 예측 불허의 행태를 보여 태풍비상이 걸렸다. 당초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되던 제 14호 태풍 엘리는 15일 밤늦게 중국 산동반도쪽으로 빠져 우리나라에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았다. 해마다 필리핀 근해와 괌부근에서 발생하는 28∼30개의 태풍 가운데 우리나라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 태풍은 평균 3개이나 올해는 지금까지 14개의 태풍이 소멸한 가운데 다음달까지 최소한 1∼2개의 태풍이 더 올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지난해의 경우는 7월말부터 9월2일까지 「로빈」등 4개의 태풍이 한반도을 거쳐갔지만 올해에는 게릴라식 태풍이 이미 4개가 찾아왔다. 기상청은 현재 태평양 중심에 위치한 제15호 태풍「리」와 북위 18도에 자리잡은 열대성저기압도 언제 우리나라로 향할지 몰라 진행방향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상청은 올들어 우리나라를 찾는 잦은 태풍과 태풍에 이상진로에 대해 『광범위하게뻗쳐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대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또 태풍의 진로는 태풍 자체 소용돌이에 의해 형성되지만 올해는 고기압대의 세력이 너무 크고 편서풍대의 북상으로 예상 방향을 벗어나고 있다는게 기상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영향을 미쳤던 4개의 태풍들은 한결같이 변덕스러운 꼴들이었다. 실제로 지난 7월 26일 남부지방에 비만 뿌린 7호태풍 「월트」는 「떠돌이 태풍」의 전형으로 영남 일부지역에 불과 수십㎜의 비를 뿌릴 때까지만해도 『왜 어서 오지 않나』하고 학수고대하던 손님이었다. 월트는 북상과정에서 그 진로가 마치 럭비공 튀듯이 불규칙해 대개 필리핀 동쪽에서부터는 북서진을 하다가 북회귀선을 지나 북동진하는 것이 상례이나 초반부터 북동진하다가 서진∼북진∼서진∼북진을 거듭했다. 지난 1,2일 중부지방을 관통하며 전국을 해갈시킨 11호 태풍 「브렌던」은 보통때보다 훨씬 북쪽 태평양상에서 느닷없이 나타나 기상청이 미리 태풍특보를 낼 틈도 없이 우리나라에 접근,대지를 흠뻑 적셔 줘 「흥부태풍」이란이름을 얻었다.
  • 미­북 3단계회담 타결 이모저모(북핵 타결)

    ◎북 「특별사찰」 반발… 합의진통 10시간/당초문안 두군데 우선순위 등 조정/평양승인 지연… 한때비관론 나돌아 미국과 북한은 12일 제네바주재 북한대표부에서 3단계고위급회담을 열어 합의문 채택을 논의했으나 일부문안에 대한 북한측의 반발로 당초 합의된 회담시한을 넘겨 13일 상오에야 합의문을 채택하는 등 막판 진통을 겪었다.특히 이날 하오 늦게까지 한때 회담개최와 합의문 채택여부조차 불투명하는 등 합의문 채택에 산고를 겪기도 했다. ○…회담은 12일 하오 2∼4시 사이에 열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하오 7시가 넘도록 회담 일정이 잡히지 않아 회담자체가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되기 시작. 회담장인 북한대표부는 평상시와 다름없는 분위기인데다 기자회견을 대비한 마이크시설조차 준비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이같은 관측은 증폭.북한대표부 앞길에서 회담이 열리기를 기다리던 1백여명의 취재진은 북한대표부의 정문으로 승용차가 드나들 때마다 몰려들어 『회담이 열릴 것같으냐』『합의문은 있느냐』고 묻는등 촉각을 집중. 북한대표부의 직원들은 회담이나 기자회견이 언제쯤 있을 것같으냐는 물음에 『봐야 알 것같다』고 연막.하오6시45분쯤에야 앞치마를 두른 대사관 여직원들이 회담장에 붉은 포도주를 나르기 시작했으며 작업복을 입은 남자직원들은 회담이 밤늦게까지 계속될 것을 미리 알고 있었던듯 대표부 뜰에 조명시설을 갖추는등 분주한 모습. 회담이 이같이 지연된 것은 이때까지 합의문 문안에 대해 북한대표단측이 평양으로부터 지침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 외교소식통이 소개.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차관보는 하오 7시쯤 『회담을 갖자』는 북한측 통보를 받고 7시20분쯤 미국대표부를 출발,하오7시40분쯤 게리 세레모어 국무부 군축국 비확산부과장등 핵심측근 5명을 대동한채 2대의 승용차에 나눠타고 북한대표부에 도착해 합의문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 그러나 그는 강석주 외교부부부장 등과 만찬을 겸한 회의를 마치고 하오 9시55분쯤 기자회견도 없이 굳은 표정으로 북한대표부를 나가 버려 분위기는 비관론이 팽배.5분여뒤에 북한대표부의 한직원이 굳게 닫힌 이유도 밝히지 않고 『대표단 회담이 1시간뒤 열릴 것』이라고만 말해 회담장 주변에서는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웅성거리는 등 혼란스런 분위기. 북한대표부는 하오 11시45분쯤 정문을 열어 취재진의 입장을 허용했으며 대표부 안에는 건물 방마다 불을 밝힌데다 뜰에 가설된 환한 조명시설로 대표부는 불야성을 이룬 느낌.대표부직원들은 밝은 표정으로 회담과 기자회견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으며 특히 회담대표단의 홍일점이자 여성 통역의전관인 정혜련은 노란 저고리에 빨간 치마를 입고 합의문이 든 것으로 보이는 서류철을 들고 미국대표단 영접을 대기. 갈루치차관보 등 미국대표단 15명 전원은 13일 0시15분(한국시간 7시15분)쯤 북한대표부에 도착해 0시55분까지 대표단전체 회의를 진행하면서 합의문을 확정.갈루치차관보는 3∼4분에 걸쳐 간단히 합의내용을 설명하고 기자회견없이 곧바로 떠났으며 강부부장은 20분동안 회담결과를 설명. 한편 일본기자들은 이번 회담에 가장 큰 관심사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특별사찰보다는 한반도 비핵화선언에 대한 이행에 있다』고 언급. ○…이날 회담개최가 지연된 가장 중요한 이유는 특별사찰문제에 대한 평양의 강한 반발 때문이며 이에따라 당초의 합의문에 비해 2군데가 조정됐다고 한 외교소식통이 전언.조정사항은 합의문 4항 「핵안전협정의 전면적 이행」이 「핵안전협정의 이행」으로 강도가 낮춰졌으며 「미국은 북한에 대한 핵위협을 않는다」는 3항이 당초에는 4항으로 우선순위가 바뀌었다는 것. ◎북­미 합의성명 전문 다음은 미국과 북한간 3단계회담이 끝난 뒤 북한측이 13일 새벽(현지시간)한글로 발표한 양측간 합의문 전문이다.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대표단과 미합중국대표단은 1994년 8월5일부터 12일까지의 사이에 제네바에서 제 3단계회담을 재개하였다. 쌍방은 1993년 6월11일부 조미공동성명의 원칙들을 재확인하고 다음의 사항들이 핵문제의 종국적 해결의 일환으로 된다는데 대하여 합의하였다. ①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은 흑연감속로들과 련관시설들을 경수로 발전소들로 교체할 용의를 표명하였으며 미합중국은 가능한 빠른 시일안으로 2백만㎾발전능력의 경수로발전소들을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 제공하며 그동안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 흑연감속로들을 대신할 대용 에네르기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기로 하였다.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은 경수로와 대용에네르기 제공조치에 대한 미합중국의 담보를 받는 차제로 5만개,20만㎾ 발전능력의 흑연감속로들의 건설을 동결하고 재처리를 하지 않으며 방사화학실험소를 봉인하고 국제원자력기구의 감시밑에 두기로 하였다. ②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과 미합중국은 정치 경제관계의 완전한 정상화를 위한 조치로서 각기 상대방의 수도들에 외교대표부들을 설치하고 무역 및 투자장벽을 완화하기로 하였다. ③조선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및 안전을 이룩하도록 하기 위하여 미합중국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 핵무기를 사용하거나 핵무기로 위협하지 않는다는 담보를 제공할 용의를 표명하였으며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은 조선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북남공동선언을 리행할 일관한용의를 표명하였다. ④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핵무기전파방지조약의 성원국으로 남아 있으며 조약에 따르는 담보협정의 리행을 허용할 용의를 표명하였다. 이번 회담과정에 제기된 문제들 가운데는 아직 해결되어야 할 중요한 문제들이 남아 있다. 쌍방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흑연감속원자로 계획을 경수로기술로 교체하는 사업과 폐연료의 안전한 보관과 처분,대용에네르기의 보장,련락사무소개설을 추진시키기 위한 전문가급 협상들이 필요하다고 합의하였다. 이에따라 전문가급협상들이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과 미합중국 혹은 합의되는 다른 장소에서 진행되게 된다.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과 미합중국은 회담을 휴회하고 1994년 9월23일 제네바에서 재개하기로 합의하였다. 그때까지 미합중국은 핵무기의 종국적 해결의 일환으로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 경수로제공담보를 주기위한 조치들을 추진시키며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은 외교부 강석주 제1부부장과 미국무성 로버트 L 갈루치 차관보 사이에 1994년 6월20일과 22일 교환된 메시지들에서 합의된 핵활동의 동결과 담보의 연속성을 유지하게 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