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촉각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파괴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상장사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본청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725
  • 부동산 투기바람 재연 “쐐기”/정부 대책 발표의 배경

    ◎잇단 개발계획에 값 들먹… 극약처방 정부가 19일 발표한 부동산투기 방지대책은 주로 예방차원의 대책이 주류를 이룬다.적어도 2∼3년 앞을 내다본 장기적인 대비책 성격이 강하다. 최근 잇따른 정부의 금융종합과세방침과 양도소득세 비과세 요건완화,토지거래완화,수도권 신도시 건설계획 발표 등으로 당장 부동산 시장에 동요는 없지만 앞으로 적지 않은 변화가 감지되기 때문이다. 부동산의 경우 뭉칫돈이 필요한 데다 투기꾼들이 부동산 실명제실시와 토지거래전산망 가동으로 예전보다 운신의 폭이 크게 좁아졌다.이에 따라 관망기간도 1년 이상이 될 것을 감안한 것 같다. 최근의 부동산 동향과 단기 5년 장기 10년이라는 부동산투기 사이클을 보더라도 지난 78년과 88년에 이어 98년에 또 다시 투기가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점도 고려됐다.부동산 업계에서는 내년 하반기부터 부동산 시장에 돈이 본격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본다.규모는 6조∼7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올해 초부터 부동산거래가 급격히 활발해져 여러가지로 투기 재현의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이 현재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대목이다.특히 토지 거래에 신경을 곤두세운다.실제로 토지 거래는 올들어 7월까지 63만건에 7백14㎦가 이뤄져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는 15.4% 면적은 31.8%나 늘어났다.내년부터 토지거래 신고지역이 없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유휴지로 지정을 받았는데도 계속 이용 목적대로 개발하지 않으면 정부가 강제 매수한다는 극약처방도 이같은 토지투기의 사전 차단을 겨냥했다고 보면 된다. 부동산업계에서는 90년 이후 투자대상의 하위순위에 머물렀던 부동산이 최근 다시 상위로 재도약하고 있으며 부동산 중에서도 상가아파트에 밀려 3∼4위였던 토지가 선두로 부상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온다. 최근들어 자금 흐름이 어떻게 될지,언제 어디에 얼마만큼 투자를 해야할 지 등 부동산 거래와 관련된 문의가 부동산중개소 등에 빗발친다는 점에도 정부는 촉각을 곤두 세우는 실정이다.그동안 관망중이던 투기세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전세값이 매매가의 70∼80%선까지 올라 정부가 부동산투기 방지대책을 서둘러 내놓을 수밖에 없는 시점이었다.
  • 4당4색… 「춘추전국 국회」 될듯

    ◎오늘 정기국회 개막… 여·야 전략과 전망 11일 개회되는 제1백77회 정기국회는 엄청나게 복잡한 형태로 진행될 것같다.그만큼 달라지는 것도 많다.먼저 이번 국회는 지난 90년 3당합당이후 처음으로 4당이 참여하는 「4당체제의 시험무대」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지난 90년과는 달리 비록 야당이 3개당이나 되지만 의석수로 여소야대는 아니기 때문에 여당이 궁지에 몰리거나 야당들의 무소불위한 의결권행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현재 야3당이 각각 정치적 생각이 달라 서로 선명성이나 주도권을 노리는 각축이 치열할 것으로 보여 사안별로 야권공조나 야권경쟁의 상황은 잦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둔 마지막 정기국회라는 점에서 야당의원들을 중심으로 국정감사등을 통해 한건주의나 인기성,폭로성 정치공세가 다른 때보다 많을 것으로 관측되기도 한다.이번 국회활동이 지역구에서의 인기와 다음 공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는 의원들도 많다.정부측은 의원들의 과다한 자료요청등을,기업들은 행여 미확인성 소문들이 정치쟁점화 될까봐 걱정하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의 대부분이 4당체제를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볼때 야당들이 정치공세로 일관하거나 여당이 야당의 정치공세에 휘말려 예산처리의 법정시한을 못지키는등 파행국회라는 구태가 재연된다면 정치불신의 골이 더욱 깊어질 가능성도 있다.벌써부터 국민회의측은 정기국회사안과 관계없는 최락도의원석방요구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의사일정과 연계시킬 움직임을 보여 개회 벽두부터 파란이 예고되고 있기도 하다. 민자당은 이번 국회를 예산및 민생을 다루는 실질국회로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새해예산이 세계무역기구(WTO)체제출범후 처음으로 반영되는 예산이라는 점에서 사회간접자본확충,환경투자확대,교통난해소등에 예산심의의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특히 정치사안때문에 예산심의가 지연되는 구태는 단호히 뿌리친다는 생각이다.현재 국회에 제출된 1백69개의 법률안 심의와 국민생활개혁을 위한 입법활동도 강화할 생각이다. 그러나 야당들의 생각은 좀 다르다.철저한 예산심의는 동의하지만 김영삼대통령의 집권 후반기를 맞아 그동안의 국정운영에 대한 철저한 파헤치기식의 「평가국회」를 강조하고 있다.따라서 야당은 총선을 겨냥해 정치쟁점의 부각을 우선하는 정치국회로 끌고갈 공산이 크다. 이 가운데 야당들의 주도권싸움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국민회의측은 원내의석 제1야당으로 야권의 주도권을 확실하게 장악한다는 방침이다.정기국회에 앞서 민주당과 자민련을 제쳐놓고 김대중총재만의 여야영수회담을 제의한 것도 이같은 주도권확보 전략의 일환이다.그러나 분당의 상처가 큰 민주당은 정치쟁점이 부각될 때마다 국민회의측의 도덕성을 겨냥해 타격을 입히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어쨌든 이번 4당이 참여하는 첫 정기국회는 민자당의 집권당으로서의 정국주도권확보,김대중·김종필씨의 정치적 영향력확대,민주당의 재기등 각당의 전략이 맞물려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할 것으로 예상된다.
  • 「사정태풍」 어디까지… 정치권 초긴장/최락도 의원 소환과 정가표정

    ◎“사정태풍 한가운데 섰다” 초조­신당/“송위원장 이은 제2타깃 우려­민자 정치권에 대한 검찰수사가 6·27지방선거 부정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국회의원의 개인 비리와 아태재단으로까지 확대되자 정치권은 수사가 어느 선까지 진행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극도의 긴장상태에 빠져 있다.특히 가칭 새정치국민회의 최락도의원에 대한 사법처리는 이번 검찰수사의 「전주곡」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제2,제3의 「최의원」이 누구냐는 문제로 좌불안석이다. 무엇보다 국민회의 소속 의원들의 불안감은 더하다.이창승 전주시장과 김광일 해남군수에 대한 본격수사에 이어 최의원마저 사법처리되자 자신들이 사정태풍의 한복판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틈만 나면 삼삼오오 모여 검찰수사의 진전상황에 대한 정보교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도 이런 기류를 반영한다.그렇다고 민자당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이번 사정이 여야를 초월한 것인 만큼 일각에서는 송철원성북갑지구당위원장에 이어 또다른 민주계 인사가 타깃이 될지 모른다고 걱정한다.또 탈당 움직임을 보여온 일부 민정계의원들은 혹시나 자신들이 대상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며 몸조심 기색이 역력하다. 이번 사정은 크게 두갈래로 나눠볼 수 있다.우선은 선거부정이다.검찰은 이미 이전주시장과 김해남군수의 부정사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도 곧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이렇게 되면 이들의 당선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해당지역의 의원들에게도 불똥이 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특히 검찰이 연말까지 선거사범 수사를 매듭짓게 되면 당선취소및 재선거 사태가 잇따를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호남을 비롯,공천비리 소문이 많았던 지역의 의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두번째는 최의원의 경우와 같은 개인비리다.이미 검찰수사가 깊숙이 진행되고 있는 서해유통의 1억 로비사건이 제2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다음주중 관련의원이 소환돼 사법처리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서해유통의 지분 가운데 38% 가량이 전북에 연고를 둔 M그룹 계열사의 출자지분이라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국회 관련상임위 소속 의원과 지역연고 의원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게 검찰주변의 얘기다.이와 관련,정치권에서는 K의원과 P의원,그리고 또다른 P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이들은 모두 국민회의 소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설령 사법처리의 대상이 된다 하더라도 공판과정에서 무죄이거나 피선거권이 박탈되지 않을 정도의 경미한 처벌만 받을 것으로 믿는 눈치다.혐의 자체가 별로 문제시될 게 없는데다 야당의원들을 겨냥한 「사정태풍」은 결국 정국의 긴장 파고를 높일수 밖에 없고 이는 여권 핵심부의 정국운영에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는 판단에서다.그러나 소리만 요란한 경우가 많았던 과거와는 다를 것이란 전망이 이들의 행보를 무겁게 한다.
  • 한국에선… 일본 대사관(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20)

    ◎“과거인식 잘못” 반일정서에 곤혹/비중있는 재외공관… 직원 50명/교역 급속 증가… 경제업무 중시/정치·안보 밀접한 동맹… 정무분야 중요 서울 종로구 중학동 18의 11,한국일보사와 연합통신사의 사이에 주한 일본대사관이 자리잡고 있다.1백m쯤 떨어진 미국대사관이 세종로 큰 길가에 보란듯이 서 있는 것에 비하면 일본대사관은 주변의 고층빌딩 사이에 5층짜리 붉은 벽돌 건물을 숨기듯 웅크리고 있다. 우리나라에 일본정부의 사무소가 처음 설치된 것은 지난 65년이다.우리가 먼저 49년 1월에 주일 대한민국 대표부를 설치했으며,일본이 65년 주한 일본정부 사무소를 설치한 것이다. 65년 12월18일 한일기본조약 및 부속협정이 발효되면서 양측 대표부와 사무소는 대사관으로 승격했다.일본은 이후 부산에 총영사관을,제주도에 출장소를 각각 1곳씩 설치했다. ○11명째 대사 보내 양국간의 국교가 정상화된 뒤 일본은 66년 3월16일 기무라 시로(목촌사랑칠)초대 대사를 부임시킨이래 지금까지 모두 11명의 대사를 한국에 보냈다. 현재의 주한 일본 대사는 야마시타 신타로(산하신태랑).32년생으로 도쿄대학 법학부를 졸업한뒤 외무성에 들어가 미국 안전보장과장과 독일대사관 참사관,태국 대사,정보조사국장등의 요직을 거친 엘리트 외교관이다.야마시타대사는 특히 미국과의 안보조약 업무를 계속 담당해왔기 때문에 한·미·일 3국간의 안보협력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주한 일본대사가 접촉하는 인사의 폭은 매우 넓고 깊다는 것이 외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일본대사가 임기를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갈 때 열리는 환송연에서는 정치·경제·사회·문화등 각 분야의 한국내 유력인사는 모두 볼 수 있다고 한다. 야마시타 대사의 경력이 말해주듯 주한 일본대사관은 일본의 재외공관 가운데서도 매우 중요한 곳으로 손꼽힌다. 5대 대사를 지낸 스노베 료조(수지부양삼)의 경우 외교관으로서 최고직인 외무차관에 오르기도 했다.또 일본 외무성에서 아주국장과 북동아과장등 아시아쪽의 중요한 외교포스트를 맡기 위해서는 반드시 한국을 거쳐야 하는 것이 관례처럼 되어있다. 일본의 재외공관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물론 워싱턴의 주일대사관으로 외교관 숫자만 1백명이 넘는다. 현재 주한 일본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은 모두 50명선.이 숫자는 미국과 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등보다는 적지만,일본이 중시하는 서방선진 7개국(G­7)에 파견한 외교관의 숫자의 평균과 비슷한 것이다. 특이한 것은 주한 일본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의 90%가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아파트 지역에 몰려산다는 점이다.한국에 파견된 일본 언론인들도 마찬가지다.일본대사관의 한 직원은 그 이유를『개포동에 있는 일본인 학교에서 동부이촌동에 스쿨버스를 보내기 때문』이라고 자녀교육을 이유로 들며『집단거주촌을 만든다든지 하는 의도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고 설명했다. 65년 수교이래 한·일관계가 양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일본대사관의 한국정부와의 협의사항도 날로 늘어나고 있다.한·일 양국이 정치,안보상의 동맹적 관계에 있기 때문에 정무분야도 중요하지만 교역이 늘어남에 따라 경제분야의 업무도 마찬가지로 중시되고 있다. ○비판여론에 촉각 일본대사관측이 양국관계에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바로 일본의 역사인식에 대한 한국인의 비판적 여론이다.특히 올해 광복 50주년,한·일국교정상화 30주년을 맞는 시점에서도 일본에 대한 한국 국민의 「적대적」태도가 그다지 바뀌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매우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일본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일본도 역사인식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한 현안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으며,지난 8월15일의 무라야마총리 담화에서도 나타나 있듯이 국민의식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을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과거의 불행한 역사에 대해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인 스스로의 책임도 인정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같다』고 최근의 한국내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기도 했다. 일본대사관은 한국내에서 반일감정이 확산될 때마다 학생시위대의 공격목표가 되기도 한다.지난 75년 8월15일 문세광이 육영수여사를 저격했을 때 일본대사관은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으며,지난 6월6일에도 학생들이 안국동 일본공보문화원에 화염병을 던져 도서관이 불타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서도 양국의 인적교류가 확대되고 있으며,이에 따라 주한대사관의 영사업무도 폭주하고 있다. 일본대사관측이 제공한 일본 법무성자료의 통계에 따르면 93년 일본인의 해외여행지 1위는 미국,2위는 한국이다.또 같은해 한국인의 해외여행지 1위는 일본,2위는 미국이다.87년부터 우리정부가 해외여행을 단계적으로 자유화하면서 일본 방문자는 87년 16만9천9백74명에서 지난해 59만5천6백90명으로 크게 늘었다.그러나 아직까지 약간의 규제가 있지만 미국처럼 비자받기가 어렵다는 불평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여행사 관계자들은 말한다. ○대부분 지한파로 한편으로 일본 대사관이 「관리」해야 하는 한국내의 일본인은 1만1천명 정도다.94년 10월1일을 기준으로 볼 때 장기체류자가 8천7백18명,영주자가 4백79명으로 공식집계되고 있다.장기체류자는 역시 민간기업인이 2천1백90명으로 가장 많고,유학생이나 연구원이 1천6백46명,자유업이 98명,특파원등 언론관계인이 74명,기타 4천4백9명등이다.유학생 가운데는 대사관에 체류를 신고 하지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고된 숫자는 실제 체류자보다 적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에 체류를 마치고 돌아가는 일본인들은 각자의 경험에 따라 한국에 염증을 느끼거나 애정을 느끼거나 한다.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한국 근무를 마치고 돌아가는 일본 외교관들은 대체로 지한파의 성향을 갖게 된다고 한다.양국의 국민감정이 좋지 않은 가운데 적극적으로 양국관계를 개선하려다 보니 자연히 상대방을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다.
  • 증권사 대리 피살 수사·증권가 이모저모

    ◎「주가작전」 암투가 살인 불렀다/조작수법 점차 지능화… 수십억 챙겨/가·차명 계좌 돈­사채 버젓이 이용/범인 이원석씨 로케트전기 주가조작 조사받기도/ 동방페레그린증권 대리 이형근(32)씨 피살사건은 증권가 루머대로 결국 주가시세조작인 「작전」을 둘러싼 펀드매니저들끼리의 암투속에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따라 증권가는 물론 일반투자자들까지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면서 앞으로의 증시전망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증시전망에 촉각 또 금융실명제가 실시된 이후에도 계속 가·차명계좌나 사채가 공공연히 작전세력들의 「전주」역할을 하고 있는데다 공정성과 신뢰를 토대로 영업해야 할 증권사직원들이 개인이익을 챙기기 위해 불법을 서슴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증권가 현실에 대한 사정작업과 함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그러나 경찰은 사건발생이후 「보복살인」의 소문이 파다하게 일고 있는데도 언론보도가 나간 뒤까지 「쉬쉬」했을 뿐만아니라 범인들이 「원한에 의한 보복」진술을 했음에도 수사결과발표를 단순사건쪽으로 몰고가 상당한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경찰은 이형근씨를 공모살해한 일은증권 대리 이원석(30)씨와 같은 회사 남대문지점 오도일(29)씨가 「숨진 이대리가 관리하던 1억2천여만원짜리 차명계좌를 가로채고 주가작전도중 배반해 피해를 입힌데 대한 보복」이라고 밝히자 몹시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범인들의 진술을 통해 지난 4월 1만1천2백원선에 머물던 공성통신주식을 작전대상으로 선정,3개월만에 주가를 3만4천4백원선까지 끌어올린뒤 차액을 챙기려다 숨진 이대리가 주식을 매각,주가가 곤두박질치자 앙심을 품게된게 이번 사건의 발단으로 최종 결론. ○…특히 범인들은 경찰에서 숨진 이대리가 가지고 있는 차명계좌에 대해 비밀번호와 거래자료만 있으면 돈을 가로챌 수 있다고 진술,실명제 아래에서도 가·차명계좌 이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뒷받침. 범인들은 또 특정주식의 가격조작등을 통해 수억∼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기는 이른바 「작전」은 증권가에서 보편화된 일이라고 진술,많은 사람들을 허탈하게 만들기도. ○…서울 K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한 범인 이씨는 92년 일은증권에서 숨진 이씨를 만나 「작전」을 벌여왔으며 최근 증권감독원 블랙리스트에 올라 직접 참여는 못하고 숨진 이씨의 도움을 받아왔다. 이 과정에서 범인 이씨는 작전을 통해 숨진 이씨가 10억∼20억원을 벌어들이면서도 정작 자신을 따돌리자 이달들어 극도로 관계가 나빠져 「손볼 생각」을 품어오다 범행을 실행. 범인 이씨는 의과대학교수에다 소아과병원원장인 부모를 두어 경제적 어려움은 없으나 부인과 별거상태에 있다는 것.반면 오씨는 서울 중랑구 중화동에서 2천2백만원짜리 전세를 사는 등 궁핍한 생활. ○…사건관련 증권사인 동방페레그린증권과 일은증권 직원들은 『일할 기분이 아니다』라며 매우 허탈해 하는 분위기. ○증권사 직원들 허탈 이씨등 범인 2명이 소속되어 있는 일은증권 남대문지점은 『그들 모두 사교적이고 평소 영업실적도 중상위수준이었는데 정말 충격적』이라며 앞으로 고객상대 영업을 크게 걱정. 모증권사 간부는 『이번 사건으로 증권업계 전체가 받을 타격이 걱정』이라면서 『일부 젊은 직원사이에 만연되어 있는 한탕주의가 없어지지 않는한 이같은 일은 또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 ○“영업에 지장” 걱정 ○…증권감독원과 증권거래소는 이 사건이 작전세력 구성원간 갈등에서 빚어진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증권시장주변에서 암약중인 작전세력에 대한 전면조사를 실시키로 결정. 증감원 고위관계자는 『작전 세력은 실체가 없어 추적에 어려움이 있는데다 이들의 소탕에 나설 경우 현재 우리 증시규모로는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 될 우려도 있어 실태파악에만 주력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번 사건의 전모가 밝혀진 만큼 조사기능을 최대한 동원,작전세력 근절에 적극 나서 고발조치할 방침』이라고 강조. ○…로케트전기 주가조작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는 20일 이 사건과 관련,조사받았던 일은증권 이원석씨가 증권사 대리 피살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지자 이씨에 대한 수사자료를 파살사건을 지휘하고 있는 의정부지청으로 이송,별건으로 병합기소하기로 결정.
  • “당 4역은 누구” 민자 각계파 촉각

    ◎전국위 개최 계기 인사폭에 술렁/굳어진 대표설… 구설수 피하려 몸조심­김윤환 진영/“총선 중부권서 판가름” 적정 배려 기대­이한동 진영/11월 큰 변화 점치며 총장직 탈환 희망­민주계 과연 하주(김윤환 사무총장 아호)가 민자당 새 대표위원인가.그렇다면 그 아래의 4역등 주요당직은 누가 맡게되나.당직개편 폭은 「전면」으로 이어지는가. 이 세가지 궁금증을 풀어줄 첫 두껑은 21일 전국위원회에서 열린다.여권 인사들은 D­1일인 20일 막판 초읽기에 들어간 당직개편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저마다 성급한 전망을 꺼렸지만 계파에 따라 초조감 섞인 기대와 불만섞인 「또다른 기대」가 엇갈렸다. ○…새 대표위원에 민정계인 김윤환 사무총장이 기용될 것이라는 데는 당 안팎에서 별로 이견이 없다.그러나 김영삼 대통령 특유의 「의외성」 때문에 누구도 이를 자신하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당사자인 김총장도 최근 힘이 붙은 행보와는 달리 마지막으로 「몸조심」하는 기색이 역력했다.19일 지역구인 경북 선산에 내려가 20일 낮 상경,귀가않고 모호텔에서 밤을 보내면서 언론과의 접촉을 피했다.현 정부 출범때부터 주창해왔던 「대망론」을 실현시킬 수 있는 기회를 눈앞에 두고 불필요한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으려는 뜻으로 보였다. 김총장은 『김대통령으로부터 연락도 없었고 이와 관련한 만남도 없었다』고 항간의 「대표지명설」을 부인했었다.김총장의 측근도 『전국위원회가 하루밖에 남지 않았는데 대표취임사를 성급하게 준비할 수도 없고,안할 수도 없고해서 고민』이라고 전했다. 청와대의 대부분 관계자들은 함구하는 분위기속에 「김윤환 대표」 전망을 적극 부인하지 않았다.그러나 한 관계자는 『김대통령 인사스타일을 감안하면 공식발표 전까지 점치는 것은 삼가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주 대표설」이 기정사실화할수록 같은 민정계인 이한동 국회부의장측은 그다지 심기가 편한 것같지 않다.김총장 못지않게 민정계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민정계 포용」이 김총장 쪽으로만 기우는 것이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부의장 자신은 일체 방관자세를취하면서 추이를 관망하고만 있다.사석에서는 『통치권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려면 조용히 지내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말하고 있다.이날도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아들의 결혼식을 치르는등 「평상심」으로 하루를 보냈다. 그렇지만 이부의장과 가까운 중부권 의원들은 최근 그를 자주 찾는 등 개편의 흐름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이부의장의 한 측근은 『최근 민정계 달래기가 하주 중용으로 등식화되고 있는데 그만이 민정계 대표주자냐』고 불만을 나타냈다.이 측근은 『내년 총선은 전체 의석의 3분의 1이나 되는 중부권에서 승패가 난다.설령 민자당이 지더라도 대구·경북은 무소속이 차지하게 되지만 중부권은 바로 DJ가 먹게 된다』고 지적하며 「중부권 소외감」에 대한 배려를 강조했다. ○…민주계는 「서석재발언 파문」이후 바짝 엎드려 있다.이제 남은 희망은 사무총장 자리를 다시 탈환하는 정도지만 이마저도 김대통령의 「처분」만 기다리는 처지가 됐다. 민주계 실세로 일선 복귀가 점쳐졌던 최형우의원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그러면서도 이날 상오 모처에서 조찬모임을 갖는 등 개편의 향배에 관심을 기울였다. 민주계측은 「허주대표」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 『내년 총선까지에는 변수도,시간도 많다』고 「전면복귀」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한 민주계 인사는 『11월쯤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니 두고 보라』고 말해 대대적인 여권내 구도 변화를 예고했다.
  • 「비자금 파문」 확산/「DJ 정치자금 괴문서」 사실일까

    ◎출처·배경 등 싸고 관심 고조/내역 소상히 기록… 일각선 “신빙성 있다”/“신당 「4천억 공세」 차단용” 등 추측 난무 「전직대통령 거액 가·차명 계좌설」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8일 가칭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상임고문의 정치자금 운용내역서라고 주장하는 「괴문서」가 나타나 정치권 전체가 「비자금설」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이 괴문서는 전직대통령 비자금 파문이 여야정치지도자의 정치자금에 대한 의혹으로 증폭되고 있는 과정에서 돌출됐다는 점에서 사실여부,출처와 유포배경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새벽 언론사등에 팩스로 배포된 출처불명의 이 한쪽짜리 괴문서는 92년 대선 때인 11·12월 김대중 당시 민주당후보가 받았다는 정치자금 8백억원의 내역을 10여개 대기업별로 10억∼1백50억원까지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특히 자금 액수와 제공일자 및 장소,제공인사까지 소상히 기록돼 있다. 이 문서는 또 6·27지방선거 때의 자금내역,김고문의 자금관리 내역등도 담고 있는데 11개항목으로 된 김고문의 자금 관리내역은 국내외 금융기관 이름과 관리방법,관리인등을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문건의 말미에는 「자료제공자:김대중 후보비서실 근무,아태재단 중앙위원」이라고 가공의 인물일 것으로 보이는 사람을 제공자로 밝히고 있어 내용은 매우 구체적으나 신빙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괴문서에 대해 새정치회의측은 『우리를 음해하려는 공작에 불과하다』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오히려 반응을 보이면 사안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아예 묵살해버리기로 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잔류파 민주당등 야권 일각에서는 문서 내용이 오래전부터 정가에서 떠돌던 것으로 사실에 부합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며 김고문 흠집내기에 나설 태세다.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자금이 집중 제공된 것으로 적혀 있는 대선당시인 92년 11월 25일부터 12월 15일까지는 김대중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탈 무렵이었다』면서 『이런 정황으로 볼 때 대기업들의 자금이 이 시기에 집중 제공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아태재단 활동에 참여했던 민주당의 한 의원도 『대선자금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으나 6·27지방선거를 앞두고 재단 중앙위원들로부터 자금을 모금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문건의 출처와 배경은 전혀 알려지고 있지 않으나 새정치회의측이 5·6공의 정치자금을 거론,파문을 확대하려는 자세를 보이자 이에 자극받은 세력이 맞불작전을 벌이는 게 아니냐는 추측,3김시대 종식 및 세대교체 희구세력의 「김대중 죽이기」기도가 아니냐는 등 근거 없는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정치자금문제가 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시점을 이용해 괴문서를 유포한 의도가 분명히 읽혀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서내용은 정가의 큰 관심사로 남게 될 전망이다. ◎정계 반응/“공작정치… 「4천억」 초점 흐릴까 우려”­신당/“아니땐 굴뚝에 연기… 진위수사 촉구”­민주/논평 자제속 “DJ 경고 담긴것 같다”­민자 가칭 「새정치국민회의」김대중상임고문의 정치자금과 관련한 괴문서가 8일 나돌자 여야는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한 듯 신중한 자세를 보이면서 사태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새정치 국민회의 『신당을 음해하기 위한 공작정치에 불과하다』며 어이 없어 하는 표정이다.괴문서에서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거명된 의원들은 『금시초문이다』,『모기관이 꾸민 유치한 소행』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괴문서의 옳고 그름과 관계 없이 신당이 비자금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을까 상당히 우려하는 눈치다.이날 열린 지도위원회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당의 공식적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결국 『물귀신 작전에 휘말릴 뿐』이라며 대응을 자제했다. 박지원 대변인은 『신당에는 어떠한 정치자금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못박은 뒤 『이번 일로 전직대통령의 가·차명계좌 및 동화은행 비자금과 관련한 수사의 초점이 흐려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박대변인은 또 『일부 야권에서 신당의 비자금을 거론하는 것은 현정권의 사주를 받은 처사』라며 『증거가 있으면 증거를 대라』고 민주당을 공격했다. 괴문서에서 장기신용은행을 통해 김대중 상임고문의 비자금을관리한 것으로 돼 있는 이경재의원(아태재단 후원회 부회장)은 『장기은행에 아는 사람이 없을 뿐 더러 그런 돈이 있는지 조차 모른다』면서 『누군가 상당히 연구한 뒤 조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고문의 측근인 김옥두의원은 『신당창당을 방해하기 위해 모기관이나 모당에서 꾸민 일』이라고 펄쩍 뛰었으며 공천과 관련해 자금을 건네준 것으로 돼 있는 박광태의원은 『특정 정파의 소행으로 보고 싶지 않다』며 공작정치라고 주장했다.권로갑의원은 『말할 필요도 없다』고 일축했다. ▷민주당◁ 김고문을 겨냥,야권지도자의 정치자금에 대한 검찰수사를 주장하던 터에 괴문서가 나타나자 신당의 도덕성에 흠집을 낼 수 있는 호재를 만났다는 분위기다.애써 신중한 자세를 보이면서도 문서의 진위를 가리기 위한 검찰수사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파문을 확산시키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이규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는 속담이 있지만 우리는 이 문서가 진실이 아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이대변인은 그러나 『정치자금과 관련해 기업이름과 수수장소,관련인사의 명단까지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는 점으로 볼 때 김고문의 해명과 검찰의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공작운운하면서 그냥 넘기려 한다면 김고문에 대한 국민들의 의구심과 정치불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해 신당측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잔뜩 죄었다. 이기택 총재도 이날 이대변인으로부터 괴문서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놀라움과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면서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것이 없지만 그냥 넘길 사안은 아니다』고 말해 집요하게 신당측을 추궁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민자당◁ 민자당은 공식논평을 자제하면서도 정치권 전반에 쏠릴 국민의 시선을 의식하며 예의주시하는 표정이다. 박범진 대변인은 『아는 바가 없다』고 공식 논평을 거부한 뒤 『아는 사람이 있을 테니 그 사람이 대답해야 한다』고 「누군가」를 향해 해명을 간접요구했다.박대변인은 『이 문서에는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상임고문을 향한 경고의 의도가 담긴 것 같다』고 분석한 뒤 『전직대통령 가·차명계좌설에 이어 이런 문서가 나돌면 국민들은 이 기회에 다 밝히자는 재야·시민단체들의 의견과 지난 일은 그만두고 이제부터나 잘하라는 두가지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용식대표 비서실장은 『문건에는 상당히 구체적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이렇게 여러가지 설과 폭로가 마구 쏟아지면 결국 어느 쪽도 규명하지 못하고 모두 덮어버리는 것으로 끝날지 모른다』고 관측했다. ◎재계 반응/“조작 됐다” 거명 기업들 불쾌감/“주요그룹 제외된것 봐도 허위” 일부 기업들이 야당 정치인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 줬다는 괴문서가 정가에 나돌아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나 이 문서에 들어 있는 그룹과 기업들은 한결 같이 정치자금 제공을 부인하고 있다.오히려 무슨 이유로 자신들이 거명되는지 조차 모르겠다며 불쾌해하는 반응이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이 괴문서에는 건설회사와 호남출신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포함돼 있다.현대·삼성·LG·대우그룹 등 주요그룹은 빠져있다.정치자금 규모는 10억∼1백50억원이며 언제·누가·어디에서·누구에게 줬다는 내용이 구체적으로 돼 있다. A그룹의 관계자는 『말도 안되는 소리며,괴문서에서 밝힌 정황도 조작된 것이 분명하다』며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는 입장이다.그는 『오너가 해외출장 중 정치자금을 건넸다고 괴문서에 나와 있으나 우리 그룹의 오너는 나이가 많아 해외출장을 거의 하지 않을 뿐 아니라 돈을 건넸다는 김씨성을 가진 임원도 관련부서에 없다』고 말했다. B그룹의 관계자는 『지역적인 연관을 갖고 지어낸,말도 안되는 소문』이라고 일축하면서 『말도 안되는 소문으로 괜한 피해를 볼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증권가에서도 기업을 음해하는 루머(소문)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이번 것은 좀 심한 것 같다』며 『특정기업을 음해하려는 자들의 짓』이라며 흥분했다. C그룹의 관계자도 『말도 되지 않는 소리』라며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 명단에 국내 최대그룹이 빠져있는 것만 봐도,이 문서의 신뢰도가 낮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D그룹의 관계자는 『우리 그룹은 원래 정경유착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았느냐』고 반문한 뒤 『말도 되지 않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명단에 올라있는 그밖의 기업들의 반응도 당연한 일이지만 한결 같이 「노(No)」다. 한 재계 인사는 『주요 기업들이 특히 각종 선거를 앞두고 여·야에 공히 정치자금을 준다는 「심증」은 있지만,「물증」을 찾기는 힘들다』고 털어놨다.정치자금을 주더라도,최고 경영층만 아는 극비 사항이기 때문이다. 일부 기업의 관계자들은 주요 재벌은 빠진 채,일부 기업만이 정치자금을 건넨 것으로 나온 배경에 관심을 갖는다.신당 추진과 관련된 정치적인 목적에서 뿌려진 문서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 “「4천억설 사정」 불똥 튈라” 긴장­재계

    ◎「비자금 조사」 금융권·재계 반향/“사실 확인 안돼… 나설때 아니다”­재경원/CD·금전신탁 동향 파악 등 “촉각”­금융계 전직 대통령의 「4천억원 비자금설」이 관련 부처는 물론 금융계와 재계를 바싹 긴장시키고 있다.특히 금융계와 재계는 검찰이 비자금설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계좌추적 작업에 나설 경우 자칫 삼복더위 속의 「한파」가 몰아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재정경제원은 비자금 파문과 관련,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도 현재로선 나설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 남궁훈 세제1심의관은 『4천억원의 비자금이 어떤 형태로 있는 지 금융당국으로선 알 길이 없다』며 『사실여부가 불분명한 설을 갖고 정부가 금융실명제를 위반해 가며 모든 예금계좌를 조사할 수는 없다』고 언급. 그는 『만약에 4천억원의 비자금이 사실이라면 돈의 속성상 주식이나 무기명 채권,예금의 형태로 분산돼 있을 것이며 계좌형태도 실명확인이 끝난 차명이나 가명계좌,실명확인을 안 거친 차명 등 다양할 것』이라고 설명. ○검찰서요청땐 협조 ○…국세청 관계자들은 「4천억원 비자금설」에 대한 조사를 검찰이 맡는 것은 당연하다는 반응. 이들은 『국세청은 탈세 가능성이 있을 때나 세무조사를 할 수 있다』고 전제,그러나 검찰에서 수표추적등 협조를 요청해올 경우 국세청 직원을 즉시 파견할 수 있도록 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계좌 움직임 주시 ○…금융계는 지금까지 전직 대통령들의 씀씀이를 볼 때 「4천억원 비자금설」이 전혀 근거없는 낭설은 아니라는 데 대체적으로 의견이 일치. 그러나 비자금의 성격상 극히 전문적인 「브로커」의 손을 거쳐 세탁이 이뤄졌고 계좌도 추적이 거의 불가능한 부문으로 분산됐기 때문에 쉽게 포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일각에서는 93년4월 동화은행 비자금 수사 때와,지난 해 12·12 수사과정에서 일부 계좌가 사정기관에 적발됐다는 소문이 있으나 사실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 ○…비자금설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의 CD매출이나 장기채권이 상품으로 운용되는 개발신탁 또는 특정금전신탁의 수신에는 아직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상황.일부 시중은행들도 비실명 계좌와 거액 입금 계좌의 움직임에 주시하고 있으나 특이한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파악. C은행의 경우 실명제 실시 이후 만기 때 찾아가지 않은 CD가 전혀 없었는 데다 실명확인을 하지 않은 계좌도 대부분 만기가 97년인 공모주 청약예금으로 계좌당 금액은 3백7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 ○중기 자금조달 걱정 ○…재벌기업들은 전직 대통령 비자금설이 보도된 직후부터 자체 정보팀을 가동 시중에 나돌고 있는 정보를 수집하는 한편 불똥이 자신들에게 튀지 않을까 촉각. 사안의 성격상 당국의 「해명성」조사에 그칠 가능성도 있지만 비판여론이 거세진다면 시범 케이스로 몇몇 재벌의 정치자금 제공에 대한 철퇴가 가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 특히 대통령 선거직전 총수가 『정기적으로 수억원∼수십억원 씩의 정치자금을 청와대에 제공했다』고 폭로했던 H그룹은 정부의 비자금조사가 본격화될 경우 1차 조사대상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사채시장의경색이 우려되지만 재벌그룹의 경우 사채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사채시장과 제2금융권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은 한동안 기업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액예금자 대상 특별 운영/미국계은 「PBG」 관심/인적사항 직원조차 서로 비밀/「검은 돈」 상당량 유입 가능성 검찰이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설을 조사하기로 함에 따라,미국계 모은행 국내지점이 국내은행과는 차별적으로 고액 예금자들만을 대상으로 특별히 운영하는 PBG(Private Banking Group,개인재무관리부)에 관심이 집중. 이 은행 서울지점은 5년 전부터 PBG를 설치,예금자에 대한 철저한 비밀보장을 최우선,고액 예금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그러나 정확한 고객의 수 및 수신고 등은 외부에서는 알기 어렵다. 5명의 담당 직원 조차 고객의 인적 사항 및 예탁금에 대해 서로 모를 정도로 이 은행의 내부에서도 「성역」으로 통할 정도.금융계에서는 이런 점 때문에 국내 거부들이 이 은행을 애용하며,특히 비정상적으로 모은 돈을 예탁하기에 조건이 가장 좋아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이 이곳으로도 일부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없지 않을 것으로 점친다. 한편 금융실명제 실시 전인 지난 93년 초에는 야당의 거물급 정치인이 이 은행을 방문,2천억원을 관리해 달라고 했다가 임원회의 끝에 거절당했다는 풍문도.
  • 검찰 수사까지 가는가/「4천억설 조사」 미묘한 입장

    ◎“협의 없는데 어찌” 일단 발뺌/「대리인 추적중」… 내부선 “대비” 검찰이 전직 대통령의 4천억원대 가·차명계좌 보유설에 대한 「수사불가」 입장을 거듭 천명하고 있음에도 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결국 검찰이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부관계자는 지난 5일 『이홍구 국무총리가 정부의 공신력 있는 기관이 진상을 밝혀 의혹을 해소토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혀 검찰조사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검찰은 그러나 이같은 가능성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범죄혐의가 없는 한 수사에 나설 수 없다는게 검찰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검찰은 또 설상가상으로 지난 93년 동화은행 비자금조성사건 수사때 수백억원대의 전직대통령 차명계좌가 발견됐으나 상부의 지시로 수사가 중단됐다는 주장이 불거져 나오자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검찰수뇌부와 당시 수사관계자들은 물론 이같은 주장에 대해 『근거없는 얘기』라고 일축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동화은행 비자금 수사때도 검찰은 5·6공 금융계의 황제로 정치자금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진 이원조 전의원 등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수십억∼수백억원의 뭉칫돈이 수시로 입출금되는 등 「돈세탁」된 흔적을 발견했다는 풍문이 나돌았었다. 검찰은 정치적 부담이 워낙 커 이번 사건에서 발을 빼려 하고 있으나 불똥이 언제 어떻게 튈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사정수사」의 양대산맥인 대검중수부와 서울지검 특수부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 여러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서전장관 발언의 진위여부와 서전장관에게 가·차명계좌의 실명전환의사를 타진한 전직대통령측의 대리인이 누구인지에 대해 은밀히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통치행위」의 하나로 간주되는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을 추적하기 위해서는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따라서 이번 사건의 조사주체는 김영삼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들어가는 7일중 최종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진상규명」수위에 촉각/전·노 전대통령 주변의 표정/전­“6공에 초점” 겉으론 태연/노­“비자금 있을 수 없는 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은 정부가 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의 「전직대통령 4천억원 가·차명 계좌설」 발언의 진상을 규명하기로 한데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찰과 같은 기관이 조사에 나설 경우,그 범위는 우선 ▲누가 서전장관에게 비자금설을 전했으며 ▲그 출처는 어디인가하는 경위파악 정도가 될 것이다.그러나 조사진행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발견되거나,여론이 악화되면 그 범위는 더 확대될 수 있다.결국 전직대통령이 소유한 계좌에까지 조사의 범위가 미칠지도 모르는 것이다. 특히 노전대통령측은 동화은행 비자금,율곡사업 등과 관련한 6공의 비자금설이 잇따라 보도되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흥분하며 소문을 흘리는 측의 의도를 의심하고 있다.노전대통령의 박영훈 비서관은 『정부가 조사를 벌이면 사실이 다 밝혀질 것』이라면서 『납득할 만한 해명이 되지 않으면,관계자들에 대한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노전대통령은 9일부터 19일까지 하와이를 방문할 계획이어서,그 안에 파문이 진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전대통령측은 이번 파문과 관련한 의혹의 눈길은 노전대통령측으로 상당부분 쏠리고 있다고 판단한 듯,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전전대통령측은 그러나 서전장관이 문제의 발언을 하게된 의도에 주목하고 있다.전전대통령의 한 측근은 『처음에는 술자리에서 소문을 전했다고 해명하더니,퇴임식에서는 개혁운운하더라』면서 서전장관이 사전에 계획된 발언을 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이에 따라 전전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강원도 휴가지로 매일 전화보고를 하던 민정기비서관은 이날 저녁 관련자료를 챙겨 휴가지로 내려갔다. 전·노 두 전대통령이 이번 파문과 관련해서 또한가지 곤혹스러워하는 부분은 공개된 재산이나 수입에 비해 생활수준이 높다는 일부의 지적이다.이에 대해 전·노씨측은 『전직대통령의 그 정도 활동은 이해해 줘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 「4천억계좌」 의혹 정면돌파 처방

    ◎「서석재 발언」 진상조사 결정 안팎/꼬리무는 소문… 「해명」만으론 미흡 판단/“용두사미 될것” “사정정국” 전망 엇갈려 「전직대통령 4천억원 가·차명계좌 보유설」의 진상은 뭘까.김영삼대통령은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의 발언 파문이 발생한지 하루만에 서장관을 전격 경질했다.또 정부는 서장관의 사표가 수리된 후 하루만에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했다.대통령과 정부의 대처는 그만큼 신속했다. 정부가 이렇게 신속하게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한 것은 거액 비자금설 발언에 대한 꼬리를 무는 소문과 의혹 때문이다. 서전장관의 해명만으로는 겉잡을 수 없이 악화된 국민여론을 진정시킬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정치적인 의도가 개입되지 않았나 하는 정치권의 술렁거림도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번주초부터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했다.이홍구 국무총리는 5일 「공신력 있는 국가기관」에서 진상을 조사토록 지시했다.진상조사를 담당할 수 있는 기관은 검찰·은행감독원·국세청·감사원 등이 꼽히고 있다.그러나 이번 비자금설이 범죄요건을 구성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직 이들 기관이 진상규명에 나설 뚜렷한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이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따라서 진상규명도 수사라기보다는 서전장관 등 관계자들이 협조하는 형식의 조사하는 차원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서전장관 발언의 진위를 조사하려는 단계이므로 은행감독원 등 물증을 확인할 수 있는 기관보다는 포괄적인 조사를 할 수 있는 검찰이 조사를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액 가·차명 계좌 보유설이 현재로서는 「설」일 뿐이지 어떤 범죄사건의 발생을 인지한 수사차원이 아니기 때문에 검찰이 조사에 착수하게 되면 일단 서전장관의 발언내용과 경위에 대한 조사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서전장관에게 자진출두 형식으로 협조를 요청,제3의 장소에서 발언의 진위를 조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필요하면 서전장관에게 거액 가·차명 계좌설을 귀띔한 인사도 불러 진상을 들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조사과정에서비자금에 대한 물증이 확인되면 계좌 추적작업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서전장관이 이번 비자금설이 단순한 조사와 해명으로 끝나느냐,아니면 수사상황으로까지 진행되느냐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현재 김대통령의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전해진다.어떤 경우라도 신속하게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정부측의 진상규명 노력이 드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번 비자금설의 진상규명을 일단 국민들의 의혹 해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정치권은 이번 파문이 정계의 소용돌이를 몰고 올지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끊임 없이 나도는 여야 정치실력자의 비자금설이 행여 사실로 드러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숨기지 않고 있다.따라서 일부에서는 이번 조사가 국민의 의혹을 시원하게 해소하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정치자금설 조사는 항상 흐지부지 끝나고 만다」는 선입관에서다. 반면 이번 조사를 계기로 김대통령의 집권 후반기의 개혁의지를 확인시키고 야권의 이합집산,민자당 내부의 동요 등 정국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사정정국」이 전개되리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야­“호재 만났다” 대여공세 강화/“철저한 검찰수사 위해 고발 검토”­신당/“국조권 발동… 정치권 비자금 규명”­민주당 야권은 「전직대통령 4천억원 가·차명 계좌설」 파문을 정국주도권 장악의 호기로 활용한다는 계산 아래 검찰수사 및 국회 국정조사를 거듭 요구하는 등 여권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가칭 「새정치국민회의」는 정부가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의 발언을 조사키로 한데 대해 5일 『눈가리고 아옹하는 식』이라고 비난하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지난 4일 당내에 구성된 「비자금 의혹대책 특별위원회」의 조세형위원장은 『검찰의 입건을 전제로 한 「수사」가 아니면 이번 「조사」는 서전장관의 변명을 위한 자리이며 이는 사건을 은폐하려는 정부의 불순한 계산이 깔렸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검찰수사를 위한 고발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조위원장은 그러나 고발대상의 범위와 관련,『현직장관이 국세청 등에 가·차명계좌의 불법적인 실명화를 상의한 점,전직대통령이 국법을 어기면서 비자금을 조성한 것등 서전장관의 발언으로 지금까지 드러난 사항에 국한,고발 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해 민주당이 주장하는 「정치 비자금의 전면적인 수사」와는 입장을 달리 했다. 김대중 상임고문도 이날 서울 한 호텔에서 법조인출신의 영입인사와 조찬간담회를 갖고 『우리당은 끝까지 진상을 파헤쳐 무턱대고 국정조사를 주장하는 다른 당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민주당을 공격했다.한편 신당에도 정치자금 의혹이 있다는 주장과 관련,박지원대변인은 『신당을 음해하기 위한 음모다.우리당은 길이 아니면 가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민주당은 서전장관의 발언을 전직대통령에 한정하지 않고 정치권의 총체적인 비자금비리로 확대,국회재무위의 소집과 국정조사권의 발동을 강조하고 있다.이와 관련,이기택 총재는 『과거 정권 담당자들이 어떻게 그런 돈을 모을 수 있는지 먼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수세에 몰린 당의 입지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정치권 전반에 대한 수사를 제기하면서 자연히 김대중 상임고문에게도 타격을 주겠다는 생각이다.4일 총재단회의에서 『야권내에도 정치자금을 떡만지 듯 주무르는 사람이 있다』『여야 가릴 것 없이 검은 돈의 대주주인 정치인들도 수사해야 한다』는 발언이 쏟아진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 서석재씨 「낙마」이후 행보는…

    ◎「파문」 진정때까지 주변정리­자숙할듯/YS 정국구상 따라 당 복귀 가능성도 「불운한 정치인」­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이 장관으로 재기한 지 만 8개월만에 또다시 낙마했다.전직대통령의 4천억원 가·차명계좌설 발언으로 물의를 빚자 이날 김영삼 대통령에 의해 전격적으로 사표가 수리된 것이다. 지난 89년 동해보궐선거 후보매수사건으로 구속되는 불운까지 겪은 그가 또다시 중도하차,현상황으로 볼 때 김대통령의 상도동그룹중 가장 불행한 사람으로 기록될 처지에 놓였다. 서전장관은 오는 8월말쯤으로 예상되는 당정개편에서 정부직을 떠나 당의 요직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져왔다.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사무총장을 맡아 선거를 지휘할 것이라느니,당개편에서 부총재직이 신설되면 한자리를 맡을 것이라는 등 중임설이 끊임없이 나돌던 상황이었다.청와대측에서는 김대통령의 집권후반기를 보좌할 비서실장을 맡아달라는 요청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발언은 본인의 진의야 어쨌든 정치권에 일파만파의 파장을 드리웠고 이는 상당기간 그의 정치적 행보에 족쇄로 작용할 전망이다.과거정권 인사는 말할 것도 없고 민자당의 민정계와 민주계의 견제세력도 그의 발언진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그가 비록 기자들과의 술자리에서 비보도를 전제로 시중의 소문을 전한 것이라 할지라도 발언의 핵심이 바로 5·6공세력을 겨냥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반발도 그만큼 크다.또 금융실명제등 개혁의 보완을 주장하는 민정계쪽의 의혹의 눈초리도 만만치 않다. 과연 서장관의 발언이 의도적이었을까.본인은 『시중에서 들은 잡다한 얘기들을 재미삼아 한 것뿐이다』라고 해명했다.그러나 일부에서는 서전장관이 민주계의 핵심중의 핵심이고 김대통령의 신임이 투터운 까닭에 대통령의 개혁의지가 밀리는 상황에 「총대」를 맨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분석은 민주계일각에서도 『동요하는 민자당내부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는 지적이 나올 만큼 아직 검증이 어렵다.다만 단기적으로는 그를 포함한 민주계의 일선복귀에 상당한 제약을 가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서전장관은파문이 번진 3일 성산동자택으로 귀가하지 않고 시내 모처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심사숙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그의 측근은 『서전장관은 덤덤하게 주변을 정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당분간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부산등에서 조용히 쉬면서 자숙의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평소 희망대로 부산 신설구에 복귀하기 위한 준비도 할 예정이다.「조직의 귀재」 「인화의 달인」으로 불리는 그가 다시 일선으로 복귀할지 여부는 김대통령의 정국운영구상및 민자당의 개편과 맞물려 당분간 정치권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 중국/동남아의 반중정서 완화 부심/전기침 브루나이서 국가별 접촉

    ◎베트남의 아세안가입 계기 연합전선 구축우려/ARF서 남사군도 거론 등 군사·경제 대치 부담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과 아세안 및 대화상대국 사이의 회담참가를 위해 28일부터 브루나이에 머물고 있는 전기침외교부장은 동남아국가들과 국가별 접촉을 벌이며 중국의 입지 확보에 부심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중국은 동남아지역에서 일고 있는 「중국견제 정서」를 수그러뜨리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중국견제 정서가 혹시 경제적이나 정치적으로 반중국적인 연합전선으로 형성되지 않도록 하는 동시에 이들의 중국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는 것이 중국의 주요목표라는 것이다. 이때문에 분쟁요소가 있는 쟁점이 다자간 논의장소에 올려지는 것을 꺼리고 있다.전기침을 대동,브루나이에 온 외교부 심국방대변인은 동남아국가들이 스프라틀리군도(남사군도)문제를 들고 나오자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선 안될 것이며 관계없는 국가들의 개입·간섭이 있어서도 안될 것』이라며 문제의 확대 및 국제문제화를 경계했다. 전기침 외교부장도 남사군도에 대한 중국의 확실한 주권을 재확인하고 쌍무적인 해결과 공동개발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밝혔다.그는 30일 스플라틀리 군도문제를 둘러싸고 무력충돌 일보직전까지 갔던 필리핀외무장관과 만나 이 문제가 국제문제화 돼선 안되며 쌍무적으로 해결해야 됨을 강조했다. 또 중국은 무역확대,관세장벽 인하,투자기회 확대 제공 등을 당근으로 삼아 동남아국가들과의 막후접촉을 벌이고 있다.아세안국가들이 최근 전격적으로 베트남을 정식회원국으로 받아들인 것이나 인도네시아,필리핀,말레이시아 등이 베트남에 무관을 파견하기로 하는 등 군사적인 협조관계를 모색하고 있는 것도 중국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이들 아세안국가들이 안보협력 뿐아니라 역내 관세율 인하 움직임 등 유럽경제공동체나 북미무역자유지대(NAFTA)와 같은 배타적 지역경제공동체로 발돋움하고 있는 등 경제적으로도 중국의 경쟁상대가 되고 있는 점에 중국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최대가상적국이던 베트남을 중국 견제를 위해 전격 회원국으로 가입시킨 것이 동남아국가들이고 보면 중국의 노력이 얼마나 먹혀들지는 회의적이다.동남아국가들은 중국해 지역에서의 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볼키아 브루나이국왕의 경고에서 중국견제 심리의 확산을 읽을 수 있다.
  • “무슨 애기 나눌까” 정계 촉각/야대표 초청 청와대 오찬

    ◎민자­“방미성과 설명하는 의례적 자리/민주­「반신당」세력 결집의 전기로 기대/자민련­깊은 대화보다 국정현안 의견 교환 김영삼 대통령이 이기택 민주당총재와 김종필 자민련총재를 포함,여야 대표와 3부요인을 초청한 31일 청와대 오찬에 정치권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번 모임은 형식적으로는 김대통령의 미국방문 결과를 들려주는 의례적인 자리.그럼에도 각당은 김대중씨가 신당을 추진하는 상황에서,김대통령이 야권의 두 총재와 자리를 함께 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민자당◁ ○…민자당은 이번 회동을 지방선거 결과와 연결하는 것을 경계한다.특히 JP(김종필 총재)와 DJ(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고문)의 「정치적 실체」를 인정하기 시작하는 게 아니냐는 야권의 시각에 대해 펄쩍 뛰고 있다. 새대교체를 주장하는 김대통령으로서는 청와대 모임에 자연인 JP가 아닌 자민련의 총재로서 그를 초청한 것이고,앞으로 DJ를 같은 형식으로 초청한다고 해도 역시 신당의 대표로서 초청하는 것 뿐이라는 설명이다. 또 이 모임을「영수회동」이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온당치 않다고 지적한다.과거 여야의 영수회담이 정치적 현안을 놓고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기 위한 성격이었는데 이번 모임은 그런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민자당은 이번 모임이 결과적으로 「DJ신당」의 출범에 따른 여권의 대책과 전혀 무관하지만은 않게 됐다는 것을 인정한다. 먼저 신당 창당으로 군소정당으로 추락할 위기에 있는 민주당 이총재에게 DJ의 「카운터 파트」로서 힘을 실어주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그 결과 반신당 세력의 결집을 도울 수 있다고 전망한다. 민자당은 그러나 청와대가 JP에 대해서는 아직도 흔쾌히 받아들이는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한다.김대통령이 JP를 여러사람이 모이는 자리를 통해 부른 것도 깊은 이야기는 하지않겠다는 뜻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 ○…이기택 총재는 지난해 5월28일 이후 1년2개월만에 청와대 행사에 참석한다.이총재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여야가 힘을 합쳐 국정을 논의함으로써 국민 불안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참석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국가가 어려울때 여야보다는 국가를 우선해야 한다』면서 『여야는 수레의 두바퀴』라고 강조했다.그동안 비판으로 일관했던 여권과의 관계를 새로운 각도에서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비쳐진다.사실 이총재는 DJ의 신당창당과 당내 구당파의 퇴진요구등으로 정치적 생사의 갈림길에 처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이총재는 당 안팎의 이런 사정을 감안해 청와대 회동에 상당한 체중을 싣고 있다.국면전환을 위해서다. 민주당총재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한편 DJ와의 차별성을 부각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복안이다.그는 간담회에서도 『정계재편 태풍이 불고있는 시점에서 정치지도자들이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방미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이기에 깊은 대화를 나눌 분위기는 아니다』면서 『그러나 소중한 자리인 만큼 무의미하게 끝낼 수는 없고 국정현안에 대해 얘기할 작정』이라고 말해 상당한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자민련◁ ○…JP는 이번 모임의 참석요청을 받고 『정식초청이 있었으니 참석하겠다』고 흔쾌히 받아들였다. JP는 그러면서 『일부에서는 오찬에 참석치 말라는 의견도 있었으나 참석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JP가 김대통령을 만난다면 지난 1월10일 당시 민자당 대표로 탈당을 앞둔 「마지막 설득」이 있은뒤 거의 7개월 만이다. JP는 그동안 자신이 지방선거를 통해 다시 일어선 결과 김대통령이 자신을 부를 수 밖에 없게 된 것으로 이 모임을 규정한다.JP는 무엇보다 이 모임을 통해 자신이 국정운영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심으려 한다.또 보수세력의 결집에 힘을 쓰고 있는 그는 주체가 여권 전체든 여권의 일부든 연대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JP가 이 모임을 여권과의 정치적 연대에 앞선 정책적 연대를 위한 기회로 삼으려 한다는 것이 당내의 판단이다.
  • 민자/김 대통령의 정국개편 구상에 촉각/단행 폭·시기 예의 주시

    ◎민정계­구여권 끌어안기/민주계­새판짜기 기대/간담회서 자신감 피력… 개혁강공 관측/방향만 제시… 연말께 여권개편 가능성 민자당은 29일 귀국한 김영삼 대통령의 「미국구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김대통령이 제시할 정국개편의 방향과 폭,시기 등을 놓고 그동안 각종 얘기가 나돌았던 것과는 달리 당직자들은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긴장감마저 느껴질 정도다. 김대통령이 어떤 「보따리」를 내놓을 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정국 주도권을 계속 가지려는 민주계나 김대통령의 「변화」를 내심 기대하는 민정계나 궁금해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방미기간동안 「미국구상」의 단초로도 여겨질 수 있는 몇가지 발언을 했다.특히 워싱턴주재 한국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언급한 「변함없는 개혁」「극소수 반발세력」등은 주목되는 대목이다. 민자당주변에서는 이를 「강경드라이브」로의 전환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미국에서 환대를 받으면서 자신감을 되찾은듯한 분위기도 이를 뒷받침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개혁의 보완」이나 「통치스타일의 변화」등을 놓고 계파별로 아전인수식 해석만 구구한 상태다. 민주계쪽에서는 민정계 상당수 인사들의 「보완」요구들이 관철될 가능성이 점차 적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민정계쪽도 이같은 전망에 적극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지만 「변화」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 계파를 가릴 것없이 여권의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는 필요성에는 공감한다.조기 당정개편 단행설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그러나 그 방향을 놓고 서로 「희망사항」이 다른 탓에 전망도 엇갈린다.「물갈이」의 당위성은 인정하면서도 그 대상을 정하는 기준에서 시각차가 뚜렷하다. 민정계는 지방선거 패배이후 구여권 끌어안기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김윤환사무총장등을 중심으로 그런 쪽으로 여론을 형성해 가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김총장 주변에서는 『하다가 안되면 나가는 수밖에…』라며 「최악의 선택」까지 내비치고 있다. 민주계 상당수 인사들은 김대통령의 개혁에 대한 의지는 이번 미국방문에서도 확고부동한 것으로 나타났다는점을 내세운다.따라서 「개혁에의 걸림돌」을 제거하고 개혁동참세력만으로 「새판짜기」를 염두에 둔 구상이 전격적으로 제시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반면 민주계의 또다른 쪽에서는 여권개편이 일단 소폭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김대통령이 정국운영의 큰 줄기만 밝힌 뒤 단계적인 절차를 밟아갈 것이라는 관측이다.일단 신당창당문제 등으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야당의 변화를 지켜본뒤 내년 총선에 대비,전열을 정비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처럼 다양한 전망 내지 희망사항 탓에 여권개편의 시기를 놓고도 ▲8월초 ▲9월초 ▲연말 등으로 갈리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춘구 대표 등에게 이미 밝힌대로 최종 단안을 내리기에 앞서 민자당지도부의 의견을 듣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이 과정에서 김대통령의 구상이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그래서 김윤환 사무총장이 「배수진」을 쳐놓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 「정치방학」 실종/의원들/지역활동 포기

    ◎민심 되찾기 대책 부심… 귀향 주저­민자/분당 소용돌이 속 갈길찾기 촉각/민주 국회의원들의 하한기 활동에 이상기류가 보인다. 예년 같으면 「정치방학」을 맞아 중앙정치 무대에서 잠시 벗어나 지역구에 매달릴 때다.국회의원 총선이 9개월밖에 남지 않는 시점이어서 더욱 그렇다.그런데도 의원들이 서울로 「역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유는 다름 아니다.민자당 의원들은 지방선거 패배 이후 지역구 가기가 두렵고,민주당 의원들은 집안사정이 복잡해 내려갈만한 여유가 없는 탓이다. 민자당 의원들은 지방선거에서 등돌린 민심을 바로잡을 길을 찾지 못해 지역구 활동을 주저하고 있다.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잡음이 일면서 균열된 조직을 정상화할 방안도 마땅치 않다. 중앙당이 민심수습 대책을 마련해 주기만을 고대하지만 중앙당이라고 뾰족한 대책이 있을 리 없다.지역구에서 반겨주는 사람도 없는 데 대책도 없이 내려가서 뭘 하냐는 푸념들이다. 경북 김천·금령출신의 박정수 세계화추진 위원장은 『지역구활동을 할만한 분위기가 아니어서 다음달 초까지 지구당 간부들도 모두 휴가를 보내고 당분간 서울에서 머물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남 밀양이 지역구인 신상식의원은 민자당 공천후보가 밀양시장선거에 낙선하자 더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그래서 『부덕의 소치…당원들간의 앙금을 털어버리자』고 호소하는 인사장을 당원 2만여명에게 돌리는 것으로 지역구활동을 대신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김윤환 조직위원장은 『지방선거때 지구당위원장이 와봐야 감표요인만 된다는 지구당이 상당수에 이르렀다』고 전하고 『현역의원들은 물론 정치권 전체에 대한 총체적인 불신감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민주당쪽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신당문제가 의원들의 발을 묶고 있다.신당파·구당파·잔류파 등으로 삼분되면서 한가로이 지역구에 매달릴 형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기 부천 원미구의 안동선의원은 『신당쪽으로 결정했지만 당내 사정을 지켜보느라 지역구에 내려가지 못하고 대신 다음 달에 지역구민들을 40∼50명씩 세차례에 걸쳐 국회를 방문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경기 여천출신인민주당의 이규택 대변인은 경조사를 빼고는 지역구에 내려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구당모임 대변인인 제정구의원도 후원회 행사 말고는 지역구활동을 일체 자제하고 있다는 것. 이같은 분위기 탓인지 외국에 나간 의원들이 상당수다.국회 상임위 차원에서 외유길에 나선 의원만 해도 60여명에 이른다.경북출신의 한 민정계 의원은 『지역구에 내려가 봐야 유권자들 시선이 따갑고,서울에 있어봐야 정국해법은 나오지 않고,그래서 외국에나 가자는 동료의원들이 몇몇이 있다』고 전했다. 개인적으로 외국방문에 나선 의원들도 적지 않다.민자당의 이세기·곽정출의원은 중국을 다녀왔고,서정화·김진재의원은 미국과 영국으로 떠났다. 민주당에서는 이 철의원과 이기택총재 계보인 이상두 하근수 강수림의원 등이 미국과 유럽등지로 떠났다.김상현의원도 앨 고어 미국부통령 등을 만난다는 명분아래 18일부터 미국 방문길에 나섰다.
  • 김대통령 「중대 결심」 뭘까/“민자당 체제개편” 시사 발언 안팎

    ◎제2창당 맞먹는 포괄 변화 요구/내년총선 대비 「직할」 강화 확실 20일 아침 김영삼 대통령과 조찬을 함께하고 청와대를 나서는 민자당 간부들과 당무위원들의 표정은 숙연했다. 『당체제를 전면 개편할 것 같은데』,『당명까지 바뀌는 것 아닌가』. 삼삼오오 나직이 나누는 이야기들은 『뭐가 변해도 단단히 변하겠다』고 예측하는 내용들이었다.그만큼 이날 김대통령의 어조는 단호했다. 김대통령은 내년 총선의 승리를 위해 「중대결심」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민자당이 새로운 당,새출발하는 국민정당으로 새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제2의 창당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중대결심」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김대통령외에 누구도 자신있게 점칠 수 없다.김대통령의 의중에 가장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 한 수석비서관은 『대통령 말씀에 더 보탤게 없다.기다려 보자』고만 말했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이날 언급을 자세히 새기면 큰 방향은 유추된다.우선 김대통령은 당의 포괄적 변화를 요구했다.단순한 「체제개편」이 아닌「체질개선」까지를 염두에 둔 듯 하다는게 청와대 관계자의 분석이다. 사실 김대통령은 체질개선의 방향도 제시해 놓고 있다.바로 「후퇴없는 변화와 개혁」이다. 그동안 민자당은 마지못해 개혁을 수용하는 인상을 주었었다.지방선거 결과가 나쁘자 모든 책임을 「인기없는」 개혁에 돌리고 궤도수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김대통령은 금융 및 부동산실명제등 개혁의 근본은 손댈 수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은 것이다. 김대통령은 또 당에 대한 직할체제 강화의사도 밝혔다.김대통령은 「6·27 지방선거」에서 중앙정치 불간여의 원칙을 지키느라 노력했음에도 야당 지도자의 비협조로 결과가 나쁘게 나타난 것으로 판단,매우 아쉬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내년 총선에서는 공천은 물론 선거지원까지 일일이 직접 챙겨 지방선거와는 다른 결과를 내겠다는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날 당의 체제개편 문제는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하지만 조찬 참석자들이 추측한 것처럼 민자당 체제가 어떤 형태로든 크게 바뀔 가능성이높다. 민자당 일각에서는 김대중·김종필씨가 이끄는 야당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중진실세들을 당의 전면에 포진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김윤환·최형우·이한동의원 등 중진실세들과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원로의원,여성대표,영입 인사등을 부총재로 임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임기가 2년6개월이나 남은 상황이어서 중진실세들의 전방배치가 차기 대권주자를 가시화하는 조치와는 거리가 있다.다만 잠재후보군을 만들어주고 세대교체 논리로 김대중·김종필씨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이 방안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김대통령 발언」 민자당 반응/“미봉책 아닌 큰 변화 있을것” 촉각/지도체제 개편 여부엔 상반 시각 김영삼대통령의 「중대결심」은 과연 무엇일까. 민자당은 20일 김대통령이 당직자·당무위원들과의 청와대 조찬에서 언급한 「중대결심」의 뜻을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김대통령이 『당에 대해 어떠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천명함으로써 지방선거 패배뒤의 당운영구도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 내용의 강도에 따라 민자당 뿐만이 아니라 정치권 전체에 자칫 엄청난 지각변동이 뒤따를 수도 있다는 점에서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다. 당직자들이나 의원들은 변화가 현실로 다가올 날이 멀지 않았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김대통령이 결심을 밝히는 시점은 미국방문을 마친 뒤 8월초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윤환 사무총장은 『김대통령은 그동안 소속의원등 많은 인사들을 만나 의견을 충분히 들었다』고 전하고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구상을 정리해 놓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했다.김윤환 조직위원장은 『김대통령은 열흘전부터 정국구상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고 『단순한 미봉책이 아니라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구상의 실체에 대해서는 누구도 공개적인 언급을 꺼리고 있다.강용식 대표 비서실장이 『지금 대통령이 뭘 생각하는지 누가 얘기할 수 있겠느냐』고 말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그렇지만 앞으로 민자당이 변하게 될모습을 놓고 설왕설래가 계속되고 있고 자연히 당내 분위기도 뒤숭숭하다.무엇보다 인적구성의 재편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당직자들이 신경을 곤두세우는 대목은 지도체제 개편 및 내년 총선을 위한 물갈이 문제.그러나 핵심이 「사람바꾸기」로 귀결되는 탓인지 모두가 좀처럼 입을 열지 않는다. 김대통령이 지도체제 개편을 의중에 두고 있느냐의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민주계 일각에서는 『지금의 지도체제로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면서 중진급 실세인사들을 포진시키는 부총재제도의 도입을 점치고 있다.반면 민정계쪽에서는 『지도체제가 무슨 문제냐.당 운영을 주도해 온 사람들의 자세가 더 문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대통령이 『한사람 한사람 직접 챙기겠다』고 밝힌 데 대한 반응은 더욱 미묘하다.김총장이나 김조직위원장,김덕용의원등은 『지방선거에서는 후보들을 챙기지 못했지만 내년 총선에서는 더 애정을 쏟겠다는 당 총재로서의 원론적인 입장표시』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반면민정계 인사들 가운데 상당수는 「강경 드라이브」로의 전환으로 이해하고 있다.특히 지방선거 패배로 동요하고 있는 민정계 의원들은 「물갈이」문제와 연관지어 불안해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이춘구 대표와 김윤환 총장이 청와대 조찬모임을 마치고 굳은 표정으로 당사로 출근,당무회의장으로 직행한 것도 동요하는 민정계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처럼 비쳐졌다.「신주체론」을 주창해 온 김총장이 보좌진을 공개적으로 나무라고,김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뭘 얘기하라는 것이냐』고 짜증섞인 말을 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는 듯했다. ◎김대통령 민자 당직자 조찬 발언 요지/“국민의 정당으로 거듭나야”/정책 일관성 중요·쌀로 남북관계 물꼬 민자당 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은 20일 상오 청와대에서 이춘구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당무위원들과 조찬을 나누며 삼풍백화점 사건,미국 방문,남북관계,당내문제,개혁정책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다음은 박범진대변인이 발표한 김대통령의 발언 요지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지난임시국회에서 재난관리법을 제정해 주어서 정부가 삼풍백화점 사건처리를 뒷받침할 수 있게 됐다.다시는 이땅에서 일어나서는 안되는 부도덕한 행위에 대해 소급해서 법적용을 할 수는 없으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제재를 가할 수 있어야 한다.보상금과 세제,금융지원문제는 서울시와 내각이 긴밀히 협력해 어떤 기준으로 할 것인가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공무원과 결탁하는 부실공사 건설업체를 추방할 수 있도록 정기국회에서 법률이 제정되기를 바란다. ▷미국 방문◁ 미국 국빈방문은 1년전에 결정된 것이다.오는 7월 27일 클린턴 미대통령과 6·25전쟁 기념비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누가 뭐래도 미국과는 안보관계에 있어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다. ▷남북관계◁ 북한은 현재 대단히 심각한 상태에 놓여있다.어떻게 하든 남북관계를 평화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다.그래서 북한에 쌀을 주기 시작한 것이다.인공기 게양사건등이 있었으나 멀리 내다볼 때 남북관계에 물꼬를 튼 계기가 됐다.이번 회담에서 몇가지 조건을 분명히 저쪽에 얘기했다.우리가 주는 쌀을 외국에 팔면 안되고 군량미로 써도 안된다고 했다.북한은 중앙통신·평양방송을 통해 한국에서 쌀이 왔다는 사실을 언급했다.그래서 북한주민도 한국에서 쌀이 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8월 10일 3차회담이 열리면 보다 깊이 있는 얘기를 하게 될 것이다. ▷당내문제◁ 선거후 여러가지로 반성하는 가운데 시국을 함께 걱정해 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인간은 만능일 수 없다.누가 하는 일이 옳았고 잘못됐다고 말할 수 없다.지난 선거를 당이 얼마나 중요시했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그러나 모든 것이 과거사다.선거는 결국 후보자가 누구인가가 좌우하게 된다.우리의 후보자들이 적임자였나 판단해 봐야 한다.그동안 많은 사람을 만나 당의 뜻도 듣고 국민의 소리도 들었다.이제 분명한 것은 우리당이 변해야 한다는 사실이다.다가오는 총선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중대한 결심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한사람 한사람 직접 총재로서 챙기겠다.국민에게 우리당이 변화를 가져왔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젊은이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어야 한다.야당 얘기를 할 필요가 없다.미국방문을 마치고 돌아와 가까운 시일내에 여러분의 동의를 받아 국민의 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당에 대한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이다.당문제에 대해 많은 것을 정리하고 생각했다.당이 우리 모두의 공동체라고 생각해 이춘구대표를 중심으로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 ▷개혁정책◁ 정책추진에 있어서 제일 잘못은 일관성 없는 정책이다.결정을 내릴 때까지는 심사숙고해야 하지만 일단 결정되면 일관성을 지켜야 한다.부정 부패척결을 위해서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우리 모두 변화와 개혁의 기본적인 큰 틀을 벗어나서는 안된다.물론 거기에는 국민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될 것이다.앞으로는 일상생활에 까지 개혁이 미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우린 그저 쌀이야”­북 대표/북경 2차 남북회담 이모저모

    ◎북 “20일 구체안 제시”… 회담연장 시사 ○…중국에서 제2차 쌀회담을 벌이고 있는 남북한대표들은 18일 상오10시(이하 현지시간) 차이나 월드호텔(중국대반점)에서 나흘째 회의를 속개,북한에 대한 쌀 추가지원과 경제협력등을 논의했으나 양측의 주장이 엇갈려 별다른 성과없이 12시10분쯤 상오회담을 마쳤다. 우리 대표단은 당초 이날 상오회담에서 상당한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주중 한국대사관을 통해 북경주재 한국특파원들에게 상오11시30분까지 회담장으로 나와달라고 통보.그러나 쌀지원 문제가 본격 제기되면서 회담은 난항국면을 맞았다는 후문. ○…상오회의를 끝내고 낮12시15분쯤 전금철 북한측 수석대표등 관계자들은 차이나 월드호텔 20층 회의장을 나와 기다리던 보도진들과 몸싸움을 벌이며 대기중이던 벤츠승용차등을 이용,숙소인 북경호텔 귀빈루로 직행. 전은 경제협력 논의성과와 회의에 대해 묻는 질문에 『경협은 무슨 경협,(이번 회의의 핵심은)쌀이다.우린 그저 쌀이야』라며 쌀제공을 위해 만난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 ○…이날 상오 회담이 정회된 뒤 막후접촉을 벌이던 양측은 이날 하오 9시50분 무렵에야 『오늘은 회담이 없다.구체적인 내용은 내일 다시 공지할 계획』이라는 사실만 내·외신 기자들에게 발표. 양측은 그러나 19일 회담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내일 알게될 것』이라고 말하는등 회담재개와 관련,확실한 결과가 없음을 시인. 북한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훈령을 기다리냐』는 질문에 『우리는 대처할 안이 있다.내일까지 기다려보라』고 문제를 끝까지 파국으로 몰고갈 의사는 없음을 시사. ○…우리측 대표단은 이날 하오 『오늘회담이 없다』는 발표와 함께 이틀전부터 예정됐던 이석채재정경제원차관과 북경특파원들과의 19일 상오 조찬간담회를 취소.대표단의 한 관계자는『19일 조찬간담회는 18일중으로 모든 문제를 끝낼 수 있다는 자신에 따라 잡아놓은 것이었으나 양측의 의견접근이 이뤄지지 않아 취소한 것』이라며 그 배경을 설명. ○…회담이 끝난직후 차이나 월드호텔 로비에는 국내 S그룹의 봉투를 든 북한 대표단 일행이 눈에 띄는가 하면 국내 D그룹 현지임원인 박모씨가 북한 대표단이 머물러 있는 북경호텔 귀빈루에서 전금철을 만났다고 주중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가 전언. 또 이 관계자는 현재 북경에는 국내 대북투자담당 관계자들이 대거 몰려와 있는 상태라며 북한대표단이 머무르는 동안 이들과 접촉,북한 투자등에 대해 논의를 벌였음을 시사. ○…전은 일부 국내언론의 「우성호 선원 송환합의」를 겨냥한듯,『남한기자들 쓸데없이 오보나 하구…,기자선생들,보도 잘 하라우』라고 꼬집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날 회담장인 중국대반점 로비에는 상오11시를 전후해 내외신기자 50여명이 몰려들어 회담결과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이번 쌀회담에 대한 비상한 관심을 보이기도.
  • 여권/「개혁 보완」 싸고 논란/「민심 수습책」 공방의 안팎

    ◎“금융실명제·토초세 등 개선 바람직”­민자/“대다수 개혁 지지하는데 웬말이냐”­재경원 지방선거 이후 민심수습책으로 대두되고 있는 민자당의 「개혁 보완」론이 앞으로 여권개편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개혁 보완」의 수위가 곧 새로 출범한 김윤환 사무총장 체제의 앞날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김총장은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의를 그동안의 국정운영방식에 대한 반성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한다.등을 돌린 보수중산층의 마음을 돌릴 「개혁정치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생각은 당내에서 곧 확대 재생산 과정을 거쳤다.금융실명제및 부동산실명제의 완화와 토지초과 이득세의 폐지,금융소득 종합과세의 유보등으로 구체화돼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문민정부가 내세우는 핵심 업적들인 만큼 파장이 만만치 않을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한 반박은 재정경제원에서 먼저 터져나왔다.『여당내 일부 보수세력이 지방선거 패배를 빌미로 민원성 요구를 정책적으로 포장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하고 나선 것이다.금융소득종합과세나 부동산실명제를 국민 대다수가 찬성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를 문제삼고 나오는 것이 이해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침묵하고 있는 민주계의 생각을 대변하고 있는 셈이다.민주계의 「변화와 개혁」에 대한 의지는 여전히 확고하다. 민정계가 장악하다시피한 민자당 지도부는 그러나 「개혁의 보완」이 대통령의 뜻이라고 받아넘긴다. 이춘구 대표가 지난 15일 소속 국회의원및 지구당 위원장회의에서 『김영삼 대통령도 「지난날의 개혁추진과정에서 미비점을 보완하겠다」고 공개석상에서 밝혔다』며 국정운영방식의 전환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나 『내가 사무총장이 된 것도 그 때문』이라는 지난 14일 김총장의 발언도 모두 같은 맥락이다. 김총장은 여권내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개혁 보완」을 위해 민자당이 준비하고 있는 세부적인 실천방안이 김대통령에 의해 과연 받아들여질 것인지에 대해 애써 의심하려 하지 않는다. 김총장은 지방선거 이후 김대통령이 선거 패배의 책임을 대통령 자신과 민주계에 돌린 사람들을 거론하며 화를 냈다는 항간의소문에 대해서도 『그럴리가 없을 것』이라고 일축한다.「현실」을 잘 알고 있을 대통령이 설사 그런 말을 했다면 의기소침해 있는 민주계 인사들을 위로하는 차원이었으리라는 것이다. 김총장은 한걸음 나아가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서는 주체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다음 정권을 창출하려면 「새정치」를 펴 국민들로 하여금 민자당에 신뢰감을 주는 것이 급선무인데 「새정치」의 핵심이 바로 「개혁의 보완」이라는 것이 그의 논리다. 사실 김총장은 개혁을 보완하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일언반구도 꺼낸 적이 없다.그러나 여러가지 정황으로 보아 현재 민자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책의 연장선상이 될 것은 분명하다.「개혁정치를 보완하는 프로그램」은 이미 그의 머리속에서 대강의 구도가 잡혀진 것으로 여겨진다.그는 이를 김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직후 보고하겠다는 계획이다.8월초쯤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생각은 아직 불투명하다.여러 채널을 통해 여론을 수렴하고 있는 사실만 확인되고 있다.8월중순으로 점쳐지고 있는 대대적인 당정개편의 가능성과 맞물려 개혁의 방향에 대해 김대통령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에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대권 4수」 길 다지기/DJ 정계복귀 선언의 안팎

    ◎거세지는 「역풍」 조기차단 「기류」 반전 노려/신당 앞장… 관망·반대세력에 「줄서기」 압박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이 13일 정계복귀를 공식 선언했다.김이사장은 올들어 자주 정계복귀의 진한 「향내」를 풍겼고 6·27 지방선거에서는 왕성한 지원활동을 펼쳐 그가 정치의 한복판으로 돌아오는 것은 시간문제로 인식됐던 터였다. 이는 곧 그동안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이던 DJ의 정계복귀 여부가 변수에서 상수로 바뀌었음을 뜻한다. 무엇보다 지방선거 승리는 그의 내면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다시한번만…』이라는 「원초적 본능」을 자극했을 가능성이 크다. 돌아온 DJ는 예전의 카리스마적 위상으로 신당을 진두지휘,내년 총선에서 또다시 승리를 만끽한 뒤 대권고지에 성큼 다가선다는 밑그림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한 측근은 『김이사장은 지난 87년 4자 필승론때처럼 고무돼 있다』고 말한다. 김이사장은 당초 오는 18일 정계복귀를 공식화할 예정이었다.5일이나 앞당긴 것이다.여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 우선은 시간이 흐를수록 그의 정계복귀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안 그래도 김이사장의 식언과 사당,호남당의 부정적 이미지가 강한 터에 신당 추진세력간의 이견으로 창당작업마저 지연돼 김이사장으로서는 분위기의 반전이 필요했던 것 같다.또 어차피 정계복귀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이상 매를 맞더라도 빨리 맞는게 낫다고 생각했음직하다. ○구여권 영입 차질 무엇보다 김이사장은 신당 반대세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현실을 「위기」로 받아들였다.이부영·노무현 부총재등의 조직적인 신당반대 움직임을 의식했다는 지적이다.이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신당참여파로 분류됐던 김원기·조세형·김근태 부총재가 신당반대의 한목소리를 낸 것은 심상치 않은 징후였다.특히 재야출신으로 줄곧 친DJ노선을 지켜온 김근태 부총재가 김이사장의 반대편에 선다는 것은 아픈 대목이 아닐 수 없다.이들이 신당반대세력을 규합할 경우 김이사장의 정계복귀 시나리오는 엄청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김이사장은 자신의 정계복귀선언을 앞당김으로써 확실한 「편가르기」의 효과를 노린 것 같다. DJ 정계복귀의 다음 수순은 신당의 총재다.그것도 추대형식이다.은퇴번복에 대한 따가운 시선을 무릅쓰고 이처럼 전면에 나선 것도 네번째 대권도전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지역색 탈피 의문 그러나 상황이 그렇게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찮다.DJ신당에 대한 「역풍」이 상당한 까닭이다.조직결성과 외부인사 영입등 창당의 어려움이 간단치 않다. 지역색 탈피가 가능한가라는 물음에도 대부분이 부정적이다.그의 정계복귀를 둘러싼 정치권의 대대적인 논쟁도 김이사장에게는 득보다 실이 클 전망이다. DJ는 이제 더이상 장막뒤의 지도자가 아니라 명실상부한 지도자가 됐다. 여권도 DJ와 JP의 실체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차기 대권의 향배를 결정짓는 내년 4월 총선까지 양김(양금)씨가 김영삼대통령에 맞서 어떤 궤적을 그려 나갈지에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전·현 서울시 고위직 소환여부 촉각/「삼풍」수사 이모저모

    ◎황철민씨 “모른다”로 일관… 검사 곤혹/조 현 구청장 혐의 못잡아 소환에 신중/사전영장 발부 「4인방」 수뢰에도 “담합”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관련,이충우 전 서초구청장이 구속된데 이어 황철민(현 서울시 공무원 교육원장) 전 서초구청장도 12일 구속됨으로써 서울시 등 또다른 고위공무원이나 정계인사의 소환여부에 관심이 쏠려 있다. ○…90년 7월27일 삼풍백화점의 준공검사 편의를 봐주고 1천2백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황전구청장은 『삼풍백화점 이준(73·구속)회장을 모를 뿐더러 뇌물을 받은 적도 없다』고 혐의사실을 끝까지 부인.황씨는 또 자신이 직접 사인한 준공검사 결재서류를 들이밀어도 『모른다.기억이 없다』고 발뺌해 수사검사들을 곤혹스럽게 했다고. 황씨는 이날 하오 7시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되기전 보도진들에게 『큰 사고에 연루되어 참담한 심정이다.모든 것은 재판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면서 『사망자들에게는 명복을,부상자들에게는 쾌유를 빈다.이 지역 구청장을 지낸 사람으로 속죄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한마디. ○…94년 8월 지하1층 증축및 용도변경승인과 관련,수사선상에 오른 조남호 현 서초구청에 대한 수사는 조구청장의 구체적인 혐의를 아직 확보하지 못해 소환조사에 신중을 기울이는 모습. 조구청장이 재직할때는 삼풍백화점의 실권이 이회장에게서 아들인 이한상(42)사장에게로 넘어가 조구청장에 대한 로비도 이사장과 이격 전무가 맡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다 이사장등이 『조구청장에게 뇌물을 준 사실이 없다』고 뇌물공여사실을 부인해 수사본부의 발목을 잡고 있는게 사실. ○…90년 7월 준공검사 및 94년 8월 용도변경승인 당시 담당자였던 김재근 전 주택과장과 이종훈 전 주택계장,곽영구·정경수·이명수씨 등 담당 직원들은 수뢰액수가 50만∼3백만원에 불과해 어느 정도 정상참작이 있으리라는 관측. 반면 89년 11월부터 90년 4월까지 6차례에 걸쳐 설계변경 및 가사용승인을 해준 당시 도시정비국장 이승구·주택과장 김영권·주택계장 양주환·담당직원 김오성씨 등 사전영장이 발부된 「4인방」은 1천만∼1천4백만원씩 챙겨 결재라인의 「담합」을 과시. ○…수사본부 주변에는 전·현직 서초구청 공무원에 대한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됨에 따라 백화점 건축허가 및 내인가·본허가를 내준 서울시 관련 공무원에 대한 수사가 곧 착수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 이에 따라 당시 결재라인에 있었던 서울시 담당자는 물론 전·현직 서울시 고위공무원들도 언제 검찰의 소환이 있을지 몰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후문.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