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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률 6.5% 벅찬 과제/97 국내 전망

    ◎경기­상반기 이후 상승국면으로 반전 기대/수지­여행수지 개선… 적자폭 150억달러 유지/물가­유가 하락·임금 안전 힘입어 4.5%선 예상 새해 우리경제는 어떤 모습일까.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등 국책연구기관이나 민간경제연구소들이 내놓은 「97년 경제전망」을 종합해 보면 거시지표에선 그렇게 비관적이지만은 않다.그러나 이들 지표와 관계없이 새해에도 기업과 가계의 체감경기는 96년과 마찬가지로 싸늘할 것이라는 예측들이 많다. 올해 정부가 경제정책을 추진하면서 가장 골치를 앓게 될 부문은 3대 거시경제지표 중에서 경기 쪽이다. 재경원 경제정책국 관계자는 『96년에는 경기급락 여부에 온 신경이 쏠렸으나 올해에는 경기가 상승국면으로 반전되는 시점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연초부터 경기부양책의 시행여부에 대한 뜨거운 논쟁이 전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정부와 각종 연구기관들이 예견하는 것처럼 올 상반기 이후 경기가 상승국면으로 반전되지 않을 경우 안달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되기 때문이다. 재경원은 올해 우리경제는 6∼6.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한은과 KDI,민간연구기관들의 추세치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다.그러나 6.5%의 성장률을 기록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재경원 관계자는 『성장을 부추기면 국제수지 악화와 물가상승이라는 부작용이 생기고 성장률을 낮추면 경제체질 강화,경상수지 개선,물가안정의 이점이 있는 반면 실업과 기업도산이라는 부작용이 생긴다』고 지적했다.때문에 지나친 긴축이나 팽창정책 대신 안정적 추세치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경상수지는 96년에 비해서는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데 공감하고 있지만 예측하기 힘든 부문이다.성장둔화로 인한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수요의 감소,민간소비 위축 등 경기상황에 따르는 객관적 여건이 조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입의존적인 수출구조에다 전체 수출액의 17% 가량을 차지하는 반도체의 수출단가가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측돼 무역수지의 악재는 여전히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다. 재경원 안병우 차관보는 『올해 경상수지 적자 폭을 1백50억달러 선에서 유지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여행수지 등 무역외 수지 개선대책을 다각도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물가는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섞여있어 그 효과가 상쇄돼 작년과 같은 수준(4.5%)에서 유지될 것 같다. 선거 분위기를 틈탄 부당·편법 인상이나 물가지수편제 개편에 따른 개인서비스요금의 물가기여도 상승(1천분의 141.4에서 1천분의 212.8),96년 환율상승분의 물가반영(환율 1% 상승시 물가 0.06%포인트 상승),지난해 인상이 억제됐던 공공요금 의 인상반영 등이 부정적 요인.반면 농축산물 물가가중치 하락(1천분의 187.5에서 1천분의 145),돼지고기·닭고기 등 64개 농축산물 수입자유화(97년 7월 1일),국제유가하락,불경기로 인한 임금안정분위기 등은 물가안정에 도움이 될 요소다. 과소비 억제를 위한 에너지가격 현실화와 물가안정의 연결고리간 역학관계는 새해에도 물가당국과 에너지당국이 적지않게 실랑이를 벌일 사안이 될 것이다.
  • 자살… 표절… “시끄러웠던 한해”/’96 가요계 결산

    ◎서지원·김광석 죽음 이어 「서태지와 아이들」 은퇴소동/룰라 자해파문… 마이클 잭슨 우여곡절끝 공연 올 가요계에는 유난히 사건·사고가 많았다. 95년말 김성재의 의문사에 이어 올초 서지원,김광석의 자살 등 한두달 사이 가수들의 죽음이 잇따라 온갖 루머를 낳기도 했다.이들의 사망은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즉 가요계에 산재해 있던 병폐들(마약·음반흥행에 따른 부담 등)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어 지난 4년간 가요계를 좌우했던 그룹「서태지와 아이들」이 은퇴를 선언하고 잠적하는 사건이 일어났고 이들이 정식으로 은퇴기자회견을 갖기전 언론을 필두로 한 온 사회가 서태지의 행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소동이 일어났다. 정초부터 큰 사건들을 겪은 가요계는 이후 남은 기간동안 끊임없이 표절시비 도마위에 올랐다.그룹 「룰라」가 3집 「천상유애」를 발매하기도 전에 표절임이 확인돼 멤버중 한사람이 자해소동을 일으키고 방송활동을 중단한데 이어 김민종이 자신의 「귀천도애」가 일본노래의 표절임을 스스로 밝힌 뒤가수활동 중단을 발표했다.공식적인 표절시인을 제외하더라도 수십곡의 노래가 표절시비를 겪었다.이처럼 올해 표절혐의곡이 유난히 많았던 것은 PC통신에 표절방이 따로 생길 정도로 통신인들을 중심으로 한 보이지 않는 「표절감시단」의 활동이 컸기 때문이다.주로 10∼20대 초반인 이 감시단들은 위성방송 등을 통해 일본노래를 자주 접한 탓에 일본노래를 베끼다시피하는 표절가요들을 놓치지 않고 골라냈다.이때문에 일본문화개방이라는 문제가 활발히 논의되기도 했다. 마이클 잭슨의 내한공연을 앞둔 찬반여론도 96년의 큰 사건에 속한다.잭슨의 성추행,고액 개런티 등을 문제삼은 「마이클 잭슨 내한공연 반대대책위원회」까지 생겨나 반대활동을 벌였으나 문화개방이라는 대세에 밀려 공연은 성사됐다.이 공연의 성공으로 내년에는 해외가수들의 내한공연이 줄줄이 예정돼있어 우리 공연의 내실을 기해야한다는 여론이 높다. 가뭄속에 단비도 있었다.지난 6월7일 음반에 대한 사전심의가 완전폐지된 것.이에 따라 정태춘의 5,6집과 서태지의 「시대유감」이 다시 살아났다.하지만 방송사의 자체심의는 여전히 남아있어 정태춘의 노래 일부와 패닉의 「벌레」 등은 방송을 타지 못하고 있다.
  • 임시국회 앞둔 여야 표정

    ◎오세응 부의장 야당 억류 막기위해 모처 피신/국민회의­자민련 수뇌부 수시접촉 작전 수립 파란이 예상되는 임시국회 소집을 하루 앞둔 22일 정치권은 휴일 자리에서는 23일 상오 국회에서 김대중·김종필 양당 총재가 참석을 잊고 분주하게 움직였다.신한국당은 단독소집을,야권은 이의 원천봉쇄를 위해 지도부가 대거 나서 전략수립에 부산했다. ○자민련 움직임에 촉각 ○…신한국당은 이날 공식적인 대책회의는 열지 않았으나 각 채널을 통해 야권 움직임을 예의주시했다. 이홍구 대표위원은 이날 상오 역삼동 자택에 머무르며 서청원 원내총무 등 주요 당직자들로부터 야당측 동향을 보고받았다.특히 탈당사태에 격노한 자민련쪽 반응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며 23일 임시국회를 예정대로 개회하기 위한 대책을 숙의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아침 지역구인 경남 마산에 들렀다가 하오 늦게 귀경,곧바로 야당 의원들이 김수한 국회의장 공관 등을 점거하려는 계획에 대비했다. 서총무는 서울 시내 모처에 머무르며 의장공관과 모처에 피신중인 오세응 부의장과 수시로 전화를 걸어 김의장의 신변보호에 심혈을 기울였다. ○김 의장 보좌진 배상대기 ○…김의장은 이날 상오 교회를 다녀온 뒤 독서와 가벼운 운동을 하는 등 평상시와 같은 휴일을 보냈다.김의장은 하오 1시30분쯤 외출했다가 하오 7시쯤 돌아왔으며 『정치와는 관계없는 개인 모임에 다녀왔다』고 한 측근은 설명했다. 김의장은 야당의원들이 이날 하오 의장 공관에 들어올 가능성에 대비,보좌진을 비상 대기토록 지시했으며 이에 맞춰 경찰병력도 투입됐다. ○DJP 오늘 합동의총 ○…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이날 두차례 시내 모처에서 만나 임시국회 원천봉쇄를 위해 사안별 대처방안을 논의했다.이한 가운데 양당 합동의원총회를 열어 구체적인 저지대책을 결정했다. 양당은 본회의장 점거,국회의장단 출입 봉쇄,국회환경노동위의 노동관계법 개정안 심의 저지 등을 위해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했다.이에 따라 소속의원과 당직자들을 국회의장·부의장과 본회의장·국회의장실 저지조 등 4개 조로 편성했다. 국민회의 한광옥,자민련 김용환 총장도 수시로 접촉을 갖고 임시국회 대응전략을 협의했으며 김대중·김종필 총재가 회동을 갖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 예상넘는 교체폭에 “술렁”/12·20 개각­부처 표정

    ◎강 전 농림 “대농선물 농민들에 감사”/황 청장 발탁… 경찰 세대교체 불가피 「12·20 개각」이 있은 20일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정부 각부처는 예상보다 개편의 폭이 넓어진 이유에 관심을 기울이며 새장관의 성향과 업무스타일 등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취임 1년을 넘긴 이수성 총리가 유임된데다 임명된지 4개월밖에 되지 않은 김용진 행정조정실장이 과학기술처장관으로 발탁됨에 따라 반기는 분위기. 관계자들은 김행조실장이 노사관계개혁추진위원회 실무위원장으로서 부처간 의견을 원만하게 조정,노동관계법안을 마련한 공로가 인정받은 것 같다고 분석. 한편 비서관과 조정관 등 1급자리가 다수 포진한 총리실 관계자들은 이날 개각으로 행조실장과 통상산업부차관 자리가 공석이 된데 따라 곧 있을 차관급 후속인사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농림부장관에 기용된 정시채 신임장관은 전화인터뷰를 통해 『국제적으로 장차 식량이 무기화될 것에 대비해 쌀과 보리 등 주곡의 적정자급률을 유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포부를 피력. 정장관은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출범과 우리나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등을 계기로 농산물수입개방이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러나 수입개방을 무조건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우리농업의 경쟁력향상을 통해 수입개방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정장관은 21일 상오 과천청사에서 취임식을 가질 예정 작년 12월21일 취임해 만 1년만에 퇴임하는 강운태 장관은 『재임기간중 사상 유례없는 대풍을 이룩한 농민에게 감사드린다』며 『만약 대풍을 거두지 못했다면 쌀 추가수입이 불가피해졌을 것』이라고 회고.농림부 관계자들은 강장관이 농정을 잘 이끌어 왔으며 특히 대풍을 이룬 업적이 있어 그의 경질에 대해 전혀 의외라는 반응들. ○…통산부는 안광차관이 장관으로 승진하자 전혀 뜻밖이라면서도 내부 발탁인사라는 점에서 최선의 인선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 경주에서 열린 동북아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개각소식을 들은 안장관은 『국내외 경제여건이 어려운 때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무겁다』면서 『산업계의 생산성 향상과 기술혁신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취임소감을 대신.『이틀전에 장관임명 사실을 통보받았다』는 안장관은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생산요소비용을 대폭 낮추는 등 수출업계의 사기진작과 수출경쟁력 향상에 최우선을 두는 한편 생산요소비용을 낮추겠다』고 밝혀 지난 이틀간 통상정책방향에 대해 고민한 듯. 한편 통산부 직원들은 『정책의 일관성과 업무의 계속성 유지라는 측면에서 실무경력을 고루갖춘 안차관의 장관승진은 외부인사 인선보다 적절한 것 같다』고 이번 인사를 긍정적으로 평가. ○…환경부 직원들은 신임 장관에 강현욱 의원(신한국)이 임명되자 『행정부에서 잔뼈가 굵은 유능한 장관을 모시게 됐다』며 반기는 분위기. 이미 정종택 전 장관의 퇴진을 예상했던 환경부는 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의 요직을 두루 거치고 옛 동자부차관과 농림수산부장관까지 역임한 강장관의 역할이 환경정책의 입안과 추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 특히 신한국당에서 의원입법으로 추진하면서 현안으로 떠오른 「팔당·대청호의 수질보호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안」과 관련,현역 의원인 강신임장관의 원만한 당·정 조정 역할을 기대. ○…전날까지 유상식 경찰청차장이 유력시되던 신임 경찰청장에 황용하 서울경찰청장이 임명되자 경찰내에서는 『순리보다는 합리를 선택한 결정』이라며 반기는 모습. 행시 14회 출신인 황서울청장이 경찰총수에 오름으로써 행시 10회인 이수일 경찰대학장과 유 경찰청차장,최남진 중앙경찰학교장 등 선배 고급간부 상당수가 퇴진할 전망이어서 경찰의 세대교체와 함께 대규모 후속인사가 불가피한 실정.
  • 여/“규모 내용 적절” 환영/「개각」 정치권 반응

    ◎야/“국민여론 외면” 혹평 「12·20개각」에 대해 여야는 크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신한국당은 당내 인사의 참여확대를 환영하면서 적정규모의 개각이라고 평가한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정권연장을 위한 인사』라고 혹평했다. ○…신한국당은 이번 개각을 규모나 내용에 있어서 적절하다며 흡족해 하는 표정이다.특히 신경식·강현욱의원과 정시채·김한규 전 의원 등 당내인사 4명이 입각한데 대해 『임기말 당정간의 보다 긴밀한 협조체제가 이뤄질 수 있게 됐다』며 크게 환영했다.다만 몇몇 대권예비후보진영에서는 김덕용 정무1장관의 교체배경을 탐문하는 등 향후 대권구도와 관련지어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했다. 김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OECD가입에 따른 체제정비와 국제경쟁력 및 안보의 강화를 겨냥한 시의적절하고 적정규모의 개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김대변인은 특히 『우리당 출신이 더욱 많이 내각에 참여함으로써 내각이 국민정서에 대한 보다 높은 감각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며 『야당의 흠집내기성 비방에도 불구하고국민이 공감하는 개각임에 틀림없다』고 평가했다. ○…야권은 개각의 폭과 성격을 놓고 일제히 혹평했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못다한 논공행상을 끝내기 위해 총체적 실정을 비판하는 국민여론을 외면한 것』이라며 『김영삼 대통령은 개각할 때마다 더 나빠지는 망사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자민련 이규양 부대변인은 『부분개각에 그쳐 실망을 금할수 없다』며 『정계의 소문난 해바라기인사를 기용한 것을 보면 내년 대선정국에서 오로지 충성심을 강요하고 줄서기를 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장광근 부대변인은 『향후 파란이 예고되는 정국을 감안한 김대통령의 밀어붙이기식 강경기조의 일단』이라며 『특히 박일용 경찰청장의 안기부제1차장 임명 등은 대선을 앞둔 공안기관장악 및 강화의도』라고 말했다.
  • 자민련 집단탈당 각당 반응

    ◎“입당의사 밝히면 수용”­신한국/“야 공조 파괴공작”… 추가탈당 우려­국민회의/김 총재 “정말이냐” 호통… 대책 부심­자민련 자민련 유종수 황학수 의원과 같은 당 소속 최각규 강원도지사의 갑작스런 탈당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은 아연 긴장하며 배경과 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신한국당◁ ○…지도부는 수시로 강원도지부와 연락을 취하며 이들의 기자회견 내용과 탈당 배경을 파악. 지도부는 또 야당측이 탈당 사태를 여권의 공작으로 해석하려는 시각을 경계하고 어디까지나 자민련 내부의 문제임을 강조. 특히 이번 사태가 안기부법과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다룰 23일 임시국회에 미칠 순효과와 역효과 등 향후 파장을 치밀하게 분석하는 모습. 강삼재 사무총장은 『아직 본인들의 의사를 전혀 전달받지 않았지만 우리당에 참여의사를 전해 오면 후속조치를 거쳐 수용할 생각』이라면서 『그러나 탈당배경에 대해서는 우리당으로 확대해석하지 말아달라』고 강조. 강총장은 『항용 야당은 (자기당 의원이)탈당하게 되면 내부에서 원인을 찾기보다 상대당의 공작차원에서 해석하는데 이번에는 그런 구태가 없었으면 한다』면서 『만일 공작차원으로 몰고 간다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부언. ▷국민회의◁ ○…즉각 여권의 「야권공조 파괴공작」이라고 반발하면서도 무더기 추가탈당 사태가 가속화될 것을 우려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이들의 탈당이유는 야권공조에 겁먹은 신한국당의 야비한 정치공작 때문』이라며 『이같은 정치폭거는 5·6공 시절에서도 없던 정당정치 파괴행위』라고 비난했다. 정대변인은 이어 『신한국당의 이런 파괴공작은 결국 불행한 결과를 자초하게 될 것』이라며 『탈당자들은 즉각 의원직과 도지사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자민련◁ ○…최각규 강원지사와 황학수·유종수 의원 등이 집단탈당하자 자민련은 한마디로 충격에 휩싸였다.김종필 총재는 『사실을 확인하라』고 거듭 호통을 쳤으며 김용환 사무총장은 조직국장 등 당원들을 춘천에 급파,사실확인에 나섰다. 특히 김총재와 30년간 정치적 동지인 최지사의 탈당으로 자민련은 강원도의 기반이 완전히 무너지게 됐다며 내년 대선을 걱정하는 소리가 높았다.동시에 야당파괴 공작의 결과라며 그 배후를 가리기 위해 강력 투쟁할 것을 밝혔다.안택수 대변인은 『내년 대선을 불공정하게 치르겠다는 선언이자 야당탄압을 하겠다는 선전포고다』라며 현정권을 강력히 비난했다.
  • 천정부지 국내 그림값/“거품빼기” 조용한 시도

    ◎외국작품에 비해 지나치게 높게 책정/경쟁력 높이게 국내가 70∼80선 적당/‘96국제미술제 「달러화 공시제」 큰 성과 내년 본격적인 국내 미술시장 개방을 앞두고 외국 작가들과 한 저울대에 오를 우리 작가들의 경쟁력에 미술계의 촉각이 쏠리고 있다. 국내 작가들의 그림값은 외국의 세계적 대가를 제외한 일반적인 외국작가들의 작품에 비해 지나치게 높게 형성된 것이 사실.따라서 외국 화상들과 작가들이 국내 미술시장에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올 경우 합리적인 가격자체가 정비돼있지 않은 국내 미술시장에서 우리 작가들의 작품이 얼마만큼 기존의 자리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미술계 관심사다. 이같은 관점에서 최근 열렸던 서울국제미술제는 작품값의 국제경쟁력 제고와 현실화 측면에서 적지않은 의미를 가졌다. 주최측인 화랑협회가 내세운 조건에 따라 외국 화상들이 배제된채 국내화랑이 초대한 일부 외국작가 작품들만 한국작가들과 우열을 겨룬 절름발이 국제미술제였지만 미술시장 개방에 앞서 우리 작가들의 대외 경쟁력을 가늠해 본 전초전 성격의 자리로는 일단 한 몫을 했다.특별전에 국한하긴 했으나 차세대 작가로 분류되는 국내외 30∼40대 유망작가들의 작품값을 모두 달러화로 표시한 점과 외국작가의 경우 초청하는 국내 화랑측이 철저히 전시계약서를 작성토록 한 것들이 바로 관심의 초점이 됐던 부분이다. 우선 작품값의 달러화 표시는 작가와 화상,그리고 주최측인 화랑협회간 조정에 따라 외국작가와 어느정도 견줄 수 있는 수준에서 결정됐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유명작가에 따라선 부르는게 값일 수도 있는 국내 작품값 관행을 허무는 차원에서 볼때 파격적인 시도로도 볼 수 있다.달러화 시금석에 오른 국내 차세대 작가들의 작품가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같은 연령층 유명작가 작품값의 70∼80%선에서 책정,국제시장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따라서 이 국제가격이 화랑들과 공식 계약을 맺어 통용될 경우 국내외 모두에서 거래될 수 있는 실질적 공식가격이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 미술제 성격자체가 처음 준비때와는 크게 바뀌는 등 잡음이 적지 않았던데다 홍보기간이 짧아일반인들의 참여가 저조한 탓에 H미술관 등 3개 미술관에서 30점 정도를 구입한 것을 제외하면 작품매매가 별로 이루어지지 않아 국내외 작가들의 경쟁력 가늠 차원에선 별 성과가 없었던 것이 사실.그러나 이같은 달러화 공시가격으로 국내외 작가를 한자리에서 견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선 참신한 시도로 받아들여졌다. 이같은 관측은 국내에서 최고 권위를 누리는 유명작가라 하더라도 외국 미술시장에선 인지도가 낮아 국내만큼 가치를 평가받지 못하는 실정에서 우리 작품값의 거품을 걷어내는 첫 단추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더욱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작품값의 달러화 공시와 함께 이번 미술제의 성과는 화랑과 작가간 전시계약서 작성이랄 수 있다.이 전시계약서는 그동안 주먹구구식 계약으로 인해 실제 작품값이 어느 선에서 책정됐는지,그리고 화상들의 이익이 어느 선인지 사실상 구별이 쉽지않았던 관행으로 볼때 국내시장의 작품값 정비 차원에서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게 일반적인 주장이다. 정준모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은 『이번 미술제의 달러화 가격대는 비교적 합리적인 수준으로 본다』면서 『이번 미술제의 성과를 토대로 미술시장 개방에 대해 국내 미술계를 살려나가기 위해 화랑과 작가들이 이처럼 합리적인 가격형성에 공동인식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예비후보들 “국정이 우선” 공감/“대권논의 자제” 신한국당 기류

    ◎“결전대비 아직은 힘기를때” 인식 대세 김영삼 대통령이 7일 연내 당정개편이 없을 것임을 시사하며 대권논의 자제를 당부한데 대해 신한국당내 대권예비후보들은 원칙적으로 수용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결전」에 대비,아직은 물밑에서 힘을 기를 때라는 인식이 강한 모습이다. 이홍구 대표위원의 측근은 『개각은 몰라도 당직개편은 연내에 없으리라는 예상이 그동안 많지 않았느냐』며 김대통령의 언급을 여권의 일관된 기조의 연장선위에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그는 또 대권논의 자제 당부가 이대표의 당관리기능을 강화해 주는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들어 『당의 원만한 운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찬종 고문측은 『당내 대권논의는 야당의 움직임을 보아가며 이뤄져야 하는 만큼 김대통령의 당부는 지당하다』고 평가했다.한때 대권후보 조기가시화의 타당성을 거론했던 이회창 고문측도 『대권논의는 김대통령의 국정수행과 균형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수긍의사를 밝혔다.최근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최형우 고문을 비롯한 민주계인사들 역시 『지금은 경제난 해결에 당력을 모을때』라고 주장했다. 대권주자들은 그러나 당직개편 시기,즉 이대표체제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이냐는 점에 대해서는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한 대권주자의 측근은 김대통령이 취임 4주년을 맞이할 내년 2월을 마지노선으로 꼽았다.그는 『이대표체제가 내년 2월이후까지 계속된다면 다른 주자들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러나 다른 대권후보측은 『전당대회 시기가 내년 하반기로 잡힌다면 의외로 이대표체제가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 야 반DJ연합전선 형성될까/김상현·정대철·김근태씨 주말께 회동

    ◎단일후보 야권통합 등 조율여부 촉각 내각제를 고리로 하는 자민련과의 「대선공조」에 반기를 든 국민회의 김상현 지도위의장과 정대철·김근태 부총재 등 3인 중진이 회동을 갖는다.지난달 24일 김의장­정부총재,25일 김의장­김부총재의 연쇄 단독회동에 이은 합동회동이다.주말이나 다음주 초쯤 만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장은 3자회동과 관련,3일 『차나 한잔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라면서도 『애기를 하다보면 야권 단일후보나 내각제 등의 현안도 자연스레 거론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민주세력을 주축으로 하는 「야권대통합」에 의견을 같이하는 이들이 3자회동에서 어떤 목소리를 낼지 미지수다.그러나 내년대선에서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의 「야권 단일후보」로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 김총재측은 3자회동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경우에 따라 엄청난 내부 파열음을 일으킬 「뇌관」이 될수도 있다는 판단인 듯하다. 이런 이유인지 이날 DJ의 측근인 김옥두·한화갑 의원이 잇따라 김부총재를 찾았다.모두『사적인 이야기를 했을 뿐』이라며 대화내용엔 함구하고 있지만 『3자회동이 당내분열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다』는 DJ의 우려가 전달됐을 것으로 보인다.
  • 대기업 임원들/불황속 인사 풍향에 촉각

    □업체별 풍향계 ·삼성­경영실적 따라 소폭 승진 ·현대­“「MK스타일」 첫 선” 큰 관심 ·LG­성과주의 위주 파격 발탁 ·대우­“예년 수준 결정” 기대 하향 재벌기업 임원들은 올 겨울이 유난히 더 춥다.올 한해 내내 불황에 시달려 연말연초에 있을 대규모 인사에서 「도태」될지도 몰라 체감온도가 어느 때보다 싸늘하다.내핍기조에 따라 대그룹들의 승진보따리가 예년보다 작을 수 밖에 없고 지난해와 같은 발탁승진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영삼 대통령의 동남아순방을 수행했던 그룹 총수들이 속속 귀국하면서 각 그룹의 인사작업도 본격화되고 있다.이에 따라 대그룹 임원들과 고참 부장들은 인사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전전긍긍하는 모습들이다. 삼성그룹은 내년 1월에 사장단 인사,2월에 후속 임원인사를 단행한다.그러나 삼성전자와 삼성중공업 등의 주력업체의 불황으로 대규모 승진인사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특히 사장단과 임원인사는 올해 경영실적이 좌우할 것이라는게 그룹측의 설명이다.그룹 안팎에서는 지난 8월 비서실차장으로 복귀한 이학수 전 삼성화재사장의 그룹내 위상을 감안할 때 현명관 비서실장이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예년과 같이 다음달 하순 인사를 단행 할 현대그룹은 사상 최대인 385명의 임원을 승진·전보시켰던 지난해 보다는 다소 적은 선에서 임원인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그룹 관계자는 『제철업 진출이 정부에 의해 좌절된 만큼 문책성 인사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오히려 분위기를 쇄신하는 차원에서 예상보다 인사폭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특히 관심대목은 취임후 첫 인사를 단행하는 정몽구그룹회장이 정몽헌 부회장 및 정몽규 현대자동차 회장과의 3분체제 속에서 「MK스타일」의 인사를 어떻게 표출하느냐이다.주변에서는 벌써 이들이 「자기사람」을 심기시작했다는 설도 있다. LG그룹은 다음달 10일쯤 단행할 사장단 및 임원인사에서 경영실적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을 방침이다.10대 그룹중 가장 먼저 하기 때문에 인사폭과 방향이 다른 그룹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구본무 회장은 지난 26일 사장단회의에서 『올해정기인사는 성과주의에 입각해 하라』고 지시했다.특히 『발탁인사는 조기승진이나 보상승진이 아니라 군계일학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개혁의 리더를 발굴,파격적인 발탁을 하도록 당부했다. 대우그룹도 이르면 다음달 초 김우중 회장이 귀국하는대로 중순쯤 사장단과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지난해 인사에서 4대그룹 중 가장 많은 인원의 발탁 승진자를 배출했던 대우는 『올해에는 거의 기대하지 못할 것이며 예년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수성 총리 세계식량정상회의 기조연설 이모저모

    ◎“곡물수출국 「횡포」 자제” 완곡히 요구/개도국에 대한 한국의 지원 계속 늘리겠다/이 총리 “우린 4촌… 제3국 합작투자 힘쓰자”/북 공진태 부총리 연설 주목할 내용없어 【로마 연합】 남북한 대표는 15일(한국시간)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식랑정상회의(WFS)에서 나란히 기조연설을 했다. ○…이수성 국무총리는 15일 하오(이하 한국시간) 세계식량농업기구(FAO)본부에서 우리말로 20분 남짓 연설. 이총리는 식량난을 벗어난 한국의 경험을 소개한 뒤 식량수입국들을 더욱 어렵게 하는 곡물수출국들의 「횡포」에 대해 완곡한 어조로 자제를 요구하는 한편 개도국들에 대해 한국이 원조를 계속 늘려갈 것임을 다시 천명. ○…15일 상오 공진태 북한 정무원 부총리의 기조연설은 우리 대표단과 취재진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경청했으나 주목할 만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공부총리는 『이번 회의가 참가국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세계적인 식량안정을 가져오는 획기적 계기가 되리라 본다』고 언급. 그는 그러나 『인도주의적인 식량지원을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려는 시도를 저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은근히 우리측을 겨냥. 또 『우리나라(북한)는 해방 이전 식량기근 상황이었으나 어버이 수령 김일성 주석과 위대한 지도자 김정일동지의 영도로 식량생산의 증대를 위한 역동적인 노력을 해오고 있다』고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발언. 8명의 북한대표단은 동해 잠수함 침투사건 이후 냉랭해진 남북관계를 의식한듯 한국 대표단과의 접촉을 가급적 피하려는 모습. 이날 하오 이상무 농림부 기획관리실장이 공부총리에게 『안녕하십니까』하고 인사를 건넸으나 공부총리는 악수만 한채 애써 외면한데 이어 연설이 끝난 뒤에도 거듭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잘 경청했습니다』고 말을 건넸으나 여전히 묵묵부답. ○…이총리는 14일 이탈리아의 프로디총리,오스카 루이지 스칼파로대통령과 잇따라 회담. 총리궁에서 있은 한·이탈리아 총리회담에서 프로디총리는 먼저 『양국관계는 형제는 아니지만 사촌관계로 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면서 『두나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특히 제3국에 대한 합작투자를 늘려가자』고 제의. 이에 대해 이총리는 『두나라는 같은 반도국가인데다 국민성도 열정과 인정이 많은 등 유사하다』고 화답. 프로디총리는 『이탈리아에 진출한 한국인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는 이총리의 요청에 『한국기업인과 유학생에 대한 입국비자 발급과 체류허가 연장을 쉽게 해주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 이총리는 이날 저녁에는 숙소인 그랜드호텔로 교민과 유학생들을 초청,만찬을 함께하면서 『고국은 경제난과 안보문제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우리 민족은 어려움을 극복할 만한 저력이 있는 만큼 함께 힘을 모아나가자』고 격려.
  • “더쉽게 더많이 팔자” 미 입김 거세질듯/재선 클린턴 통상정책은

    ◎통신·검역 등 과제 “산더미”… 관련부처 촉각 재정경제원을 비롯한 통상관련 부처들은 6일 클린턴 대통령이 재선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의 향후 대외통상정책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분주히 움직였다.양국간 해결되지 않았거나 앞으로 불거질 통상현안들이 적지않기 때문이다. 한·미간 여러 통상현안 가운데 핫 이슈는 통신분야이다. 미국은 지난 7월 우리나라의 통신분야 시장개방 정책에 이의를 제기,우리나라를 우선협상대상국(PFC)으로 지정했다.그 이후 양국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양자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미국은 민간업자의 통신장비 구매와 관련,우리정부가 간섭하지 않겠다는 보장각서를 써 줄 것을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다.반면 우리나라는 정부가 간섭하는 일이 없다며 협정을 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 하고 있다. 미국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가 열리는 오는 20일을 전후해 3차 양자협상을 벌일 것을 요구 중이다.이에 대해 우리정부는협상일자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농산물의 검사·검역제도도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통상현안이다.미국은 지난해 4월과 지난 5월 두 차례에 걸쳐 우리나라의 관련제도가 비과학적이며 국제기준에도 맞지 않는 등 통관기간이 많이 걸린다며 우리나라를 WTO에 제소했다. 미국은 우리나라에도 분포하는 병해충의 경우 검역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식물검역과 관련된 국제기준인 국제식물보호협약(IPPC)에 이같이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이와 함께 수입농산물에 대한 무작위 추출 검역대상(랜덤 샘플링)도 수입물량의 5%만 적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수입자동차의 형식승인절차와 관련 제출서류의 간소화 등을 통해 자국산 자동차를 국내시장에 보다 더 많이 내다팔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우리정부가 당초 계획과 달리 지프에 매기는 자동차세 감면 폭을 축소한 대목에 대해서도 자동차 양해록을 위반한 것이라며 시비를 걸고있다. 주류의 경우 미국은 유럽연합(EU)처럼 직접적으로 수입 위스키의 주세를 낮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지만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이다.미국은 다음달 열릴 한·EU 주세협상의 결과를 보며 대응한다는 전략을 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은 클린턴 재선 이후 공세적 통상정책을 강화할 전망이어서 실타래처럼 얽힌 한·미간 통상현안도 큰 숙제로 다가오고 있다.
  • “대북정책 일관성 유지 환영”/클린턴 재선… 서울의 시각

    ◎무력도발 계속땐 압박강화 가능성 정부는 이미 예상했던대로 빌 클린턴 대통령이 재선된데 대해 환영을 표시했다.이번 선거에서 다른 후보가 당선됐다 하더라도 외교,경제 등 각 분야에서 한·미간의 전통적인 우호관계가 변하지는 않겠지만,클린턴 대통령의 재선으로 양국 정부가 공동으로 추진해온 4자회담과 경수로 건설 등 기존의 대북정책 흐름도 일관되게 추진돼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그러나 미국이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을 계기로 좀더 적극적인 대북 정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번 선거에서 대북관계등 외교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지는 않았지만,『미국이 북한에 끌려다니듯 양보를 일삼고 있다』는 공화당 보브 돌 후보의 지적은 미 정부내에서도 어느정도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졌다.특히 선거라는 부담을 덜어낸 클린턴 행정부는 일관된 연착륙정책에도 불구하고 잠수함을 침투시키는 등 대남 무력도발을 계속하는데 북한에 대해 한·미 공조를 통해 압박을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다음달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중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이 회동하는 자리에서 양국간의 협력관계가 다시 한번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외무부는 이와함께 클린턴 대통령 제2기 정부의 외교총수가 누구로 바뀔지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미국내에서도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부장관의 퇴임이 기정사실화되는 가운데 앤터니 레이크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조지 미첼 상원의원,마들렌 올브라이트 유엔대사,샘 넌 전 상원의원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정부로서는 유종하 신임장관과 가까운 레이크 보좌관의 기용에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 갑작스런 「젊은 후보론」 소용돌이

    ◎이 대표 고위당정회의서 불쑥 한마디/“야당후보 고령 강조” 배경 풀이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이 4일 저녁 열린 고위당정회의에서 행한 「젊은후보」 발언이 정가에 파문을 낳고있다.이대표측은 『야당보다 상대적으로』으로라는 단서가 빠졌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파장은 적지않을 전망이다. 이대표는 당시 『내년 대선에서 우리당은 젊고 미래지향적인 후보가 나설 것이지만 야권은 연로한 사람이 나오게 될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내년 선거 결과를 낙관한다』고 밝혔다.이 자리에는 예비후보군의 한사람인 이수성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등 당정의 고위당직자들이 모두 참석했다.일종의 여권의 단합대회 성격이 짙은 모임이었다. 이대표측은 『정치학의 원론적인 얘기일 뿐』이라고 설명한다.교과서적으로 볼 때 야당의 정권교체는 여당 보다 젊은 후보를 내세우고,기득권에 대한 대한 개혁을 주장하는 것이 기본 전제인데 우리 정치현실은 정반대라는 점을 강조한 얘기였다는 것이다. 상오 8일 고문단회의 불참을 전하기 위해 대표를 방문한 박찬종 고문은 다시 제시된 「젊은후보론」에 무척 고무된 표정이며 다른 진영도 발언 배경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은 역시 당내 대권논의 자제의 책임을 진 이대표가 「전투장」이 될지도 모를 지구당개편대회를 앞둔 시점에 왜 이런 화두를 던졌는가 하는 점이다.『1주일에 한차례씩 주례보고 형식으로 김영삼 대통령을 독대하는,또 취임 6개월을 맞아 누구보다도 발빠른 정치 적응력을 보이고 있는 이대표가 아무 생각없이 그런 말을 하진 않았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 김 대통령­기초단체장 오찬회동 안팎

    ◎“완전히… 추호도…” 부패척결 의지 단호/한시적 사정아닌 지속적 청산작업/비리없는 공직자 복지부동 안될말 김영삼 대통령은 4일 낮 시·도 행정부시장·부지사,그리고 시장·군수·구청장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그 어느 때보다 형용사를 많이 썼다. 『부정부패의 고리를 「완전히」 끊어야 한다』 『부정부패 청산을 위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추호도」 「하나도」 용서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완전히」 「추호도」를 언급할 때 김대통령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검찰은 최근의 부정부패 척결 수사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의원들을 포함한 토착비리도 수사대상이라고 밝혔다.이날 청와대 오찬에 참석한 단체장중에 비리 연관자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대통령은 『고위직이고,지방자치단체장이고 할것없이 모든 국민이 부정부패의 척결없이는 선진국이 될 수 없다』며 『지방자치단체장들도 부정부패 척결에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스스로 비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단체장들도 숙연해질 정도의 분위기였다. 김 대통령은 언론이 흔히 쓰는 「사정」이라는 용어대신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말을 사용토록 지시했다.검찰도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에 협조를 요청했고,청와대는 「사정비서관」이라는 명칭을 바꿀 계획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사정은 특별팀을 만들어 한시적으로 특별단속을 벌인다는 뜻을 담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 정부가 추진하는 방향은 그와 다르다』고 설명했다.문민정부 임기내내,아니 다음 정권에서도 비리척결 작업은 지속되어야 한다는게 김대통령의 의지라는 것이다.때문에 비리적발건수를 200건,60건 등으로 한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지금의 부정부패 척결작업은 일벌백계식의 목표를 정하고 하는게 아니다』면서 『비리여부에 항상 촉각을 곤두세우고 부정이 발견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덮어두지 않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따라서 비리와 연관없는 공직자들이 불안해할 필요가 없으며,복지부동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 당개편대회 앞두고 바빠진 여 중진들

    ◎대권주자들 상대 움직임에 촉각/「8월 설전」의식 이 대표 돌출발언 자제 당부/박찬종·이회창 고문 “의미있는 메시지 준비” 다음주부터 시작될 신한국당 10개 지역의 개편대회를 앞두고 차기를 염두에 두고있는 당 중진들의 행보가 관심이다.한둘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고심하는 흔적이 역력하다.말은 『개편대회행사 등에서 평소의 생각을 전할 계획』이라면서도 상대진영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저간의 사정은 당내도 엇비슷하다.『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누가 감히 (대권운운하며) 나서겠느냐』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있다.한 핵심 당직자도 『누군가가 한마디하면 지난 여름 개편대회 때 처럼 「벌집을 쑤셔놓은 듯」 야단일텐데…』라며 고민을 털어 놓는다. 그러나 고문들은 아직까지는 총론만을 언급할 뿐,속내는 일체 내비치지 않고 있다.서로 먼저 나서 「싸움」을 벌이지는 않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 이홍구 대표위원이 안기부법 개정의 필요성 등 안보문제와 경제살리기로 연설의 방향을 잡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국정현안 해결을 위한 단합을 강조함으로써 중진들의 「돌출발언」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겠다는 의지이다. 하지만 박찬종 고문은 적극적이다.그렇다고 뭔가를 도모하겠다는 구상은 아니다.다만 이달 중순부터 「강연정치」를 중단하고 이제부터는 집안으로 눈을 돌릴 복안인 만큼 『이 연장선에서 「의미있는」 메시지를 던질 계획』이라고 한 측근은 전했다. 이회창 고문측도 「상품성」을 높이는 활로를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진다.그간 자신의 발언을 놓고 일파만파로 파문이 확대재생산 되었던 점을 감안,발언의 수위와 방향을 놓고 숙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한동 고문측은 상대방을 의식하지 않고 국가경쟁력 강화 등 국가경영에 관한 평소의 지론을 담담히 펼친다는 생각이고,최형우 고문도 개편대회가 축제인만큼 당내 결속및 단합을 위한 행사가 되는데 일조를 하겠다는 구상이라는게 주위의 전언이다. 지난 여름 개편대회때 「영남권 배제론」으로 설전의 불씨를 제공했던 김윤환 고문측은 이번에는 「말」을 아끼겠다는 자세이며,김덕용 정무장관측도 「소모적인」 논쟁의 장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구상아래 새로운 시대에 대비한 당의 역할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 로디오노프 국방 행보 촉각/레베드 거세후 러 정국

    ◎군부동요가 정치불안 불씨로 잠복 레베드의 해임으로 서방국가들은 러시아 군내부의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17일과 18일 아침까지 모스크바와 주변 군 이동상황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다만 레베드의 해임직후 쿨리코프 내무장관은 크렘린과 수도 모스크바 일원에 즉각 경계령을 내렸으나 표면적으로 이같은 경계강화령은 감지되지 않고 평온한 상태다. 레베드의 정적측이 눈여겨보고 있는 것은 레베드파로 분류되고 있는 로디오노프 국방장관의 행보.그는 17일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주도한 안보관계장관 회의에 참석했으나 현 시국과 관련,한마디의 언급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방국가가 우려하는 것은 레베드의 해임이 군의 동요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것이다.군의 한 축을 이뤘던 기둥이 일거에 사라짐으로써 인맥들간의 갈등이 새로운 정치불안의 불씨로 등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군의 동요와 관련,레베드는 회견을 통해 『군 고위장성들이 오는 25일까지 병사들의 체불된 임금을 지불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국방부에 보냈다』면서 『군 예산부족으로 당장 25일부터 심각한 위기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25일 위기설」과 관련,분석가들은 당장 레베드 자신이 군을 정계장악 시나리오로 이용할 가능성은 일단 없는 것으로 분석한다.하지만 레베드파와 레베드의 정적측 장성간 갈등이 예기치 않은 형태로 폭발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예고된 병사들의 체불임금요구 시위가 뜻하지 않은 사태로 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모스크바=류민 특파원〉
  • 개인휴대통신 시장선점 발걸음 “분주”

    ◎상용화 1년 앞두고 3개 사업자 각축/LG텔레콤­사옥 새달말 강남이전/한솔­연말까지 1백여명 충원/한국통신 자회사 12월 창립총회/장비제조업체들도 물밑 수주경쟁 “후끈” 개인휴대통신(PCS)서비스 상용화가 1년 남짓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PCS사업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LG텔레콤의 경우 이미 152명의 인력을 확보한데 이어 연말까지 249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아래 이달중 신입사원 8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또 11월말에 사옥도 강남으로 이전하고 현재 사용중인 독산동 사옥은 교환국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한솔의 경우 최근 125명의 인력을 새로 뽑았으며 연말까지 100여명을 충원하기로 했다.전국 서비스에 들어가면 직원도 1천400여명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현재 강남 포스코센터빌딩에 입주해있는 한솔PCS는 인근 신안빌딩 7개층을 임대해 곧 이주할 계획이다. 한국통신 PCS자회사는 15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연말까지 350명 규모를 유지할 방침이다. LG나 한솔보다 다소 출발이 늦은 한국통신 PCS자회사는 아직 회사명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12월 창립총회를 갖고 사장은 전문경영인을 영입할 예정이다. 이들 PCS사업자가 구매할 장비는 업체당 수천억원대에 이르고 있어 장비제조업체들간에 치열한 물밑경쟁이 벌어지고 있다.한솔은 교환국·기지국 등의 장비구매 규모가 발주액 기준으로 7천억∼8천억원대.삼성·LG·현대·대우·한화등 국내 5개 업체와 미국의 루슨트·모토롤라,캐나다의 노던 텔레콤등 모두 8개 업체로부터 사업계획서를 받아 놓고 잇다. LG텔레콤은 1차분 1천2백억원 규모의 장비구매를 위해 LG와 삼성·대·모토롤라·루슨트·노던 텔레콤·퀄컴 등에 사업계획서를 내도록 했다. 이 3개 사업자들은 준비작업 과정에서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으나 조단위의 돈을 투자해야 하는 PCS사업의 전망이 결코 낙관적이만은 않다는데 공감하고 있다.이동전화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한국이동통신이 사업초기에 PCS사업에서도 단연 우위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따라서 신규 사업자들의 성공여부는 PCS시장을 얼마나 키울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통신업계 관계자들은PCS시장이 1천5백만명 수준까지 늘어난다는 전제 아래 2백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면 일단 사업이 제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PCS 신규사업자들은 장비구매와 함께 정통부가 연말쯤 결정을 늦추고 있는 식별 번호문제의 향방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식별번호는 영업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박건승 기자〉
  • 정치권 잇단 「불온 팩스」에 촉각

    ◎“공조사건은 단순사고” 내용 등 담아/“북한측 소행” 추정속 진상조사 나서 일부 여야의원들에게 무장공비침투가 단순한 좌초사고였다는 내용의 「불온팩스」가 잇따르자 정치권은 북한측의 「유치한 행위」로 추정하면서도 진상조사에 나서는등 민감한 반응이다. 팩스를 받은 신한국당 주진우·정의화 의원,자민련 정석모·이원범 의원,무소속 이해봉 의원측은 한결같이 『북한의 지시를 받아 일본 조총련이 보냈을 것』이라고 판단하면서도 왜 자신들한테 보냈는지 의아해하는 표정이었다. 내무장관 출신의 정석모 의원과 대구시장을 지낸 이해봉 의원은 『정부관료를 지낸 사람에게까지 이런 것을 보내다니 기가 막히고 한심한 일』이라며 『대북 안보관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원들에게 보낸 팩스는 2일 하오2시부터 5시까지 국회 의원회관으로 보내졌으며 A4용지 3쪽분량에 『남조선이 잠수함 좌초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무장공비침투로 몰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발신처가 일본어로 「와카사야 분구텐」,발신번호가 063­764767로 기록된 것으로 미뤄 조총련 등 친북세력이 많은 일본 오사카지역에서 보낸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북한이 국론분열을 노리기 위해 국회의원들에게 무작위로 보냈으며 팩스가 전달된 의원은 최소한 20명이 넘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신한국당 서청원 총무는 『경찰의 조사를 지켜보겠지만 북한측이 조총련에 보낸 것을 조총련이 다시 우리 의원들에게 무작위로 보낸 것같다』고 분석했다.국민회의와 자민련도 의원들에게 팩스접수사실을 확인하며 사실조사에 나서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 수세 입장서 공세 전략/북 보복위협­발언 배경

    ◎위협수위 최고도… 군사적 긴장 고조/실제도발에 앞선 경고일 가능성도 북한이 2일 열린 판문점서 열린 군사정전위 접촉에서 『남조선에 강력 보복하겠으니 미국은 북한군의 보복행위에 간여하지 말라』고 폭탄성 협박 발언을 함으로써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측의 이같은 협박발언은 과거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입장에 처할 때마다 있어 온 것이지만 이번의 경우 발언의 강도나 수위가 최고도에 달해 있어 정부는 국방부와 안기부를 중심으로 발언의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3일 인민무력부 담화를 통해 『소형잠수함이 훈련중 좌초했다』며 송환을 요구한데 이어 26일에는 당·정·사회단체 연합회의 결정을 통해 『인민군 사살은 부당하며 강경 대응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위협했다.27일에는 중앙통신사 성명을 통해 『피해자로서 가해자에게 보복할 권리가 있다.잠수함과 함께 승무원들과 희생된 우리측 인원을 즉각 돌려보내라』고 요구했다. 북한은 이같이 인민무력부 담화와 중앙통신 등 정부기구와 각종 관영기구 등을 통해 꾸준히 발언의 수위를 높여왔다.북한이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관련,이처럼 협박성 발언의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는 것은 일단 대외적인 수세상황을 공세적으로 돌리기 위한 정지작업으로 분석된다.공세적으로 전환함으로써 잠수함의 강릉 앞바다 좌초가 불가항력이었다는 점을 강조,국제사회의 「동정론」을 얻어 유엔을 통한 제재조치 등 우리측 전략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고육책인 셈이다. 북한측이 이날 군사정전위 접촉을 통한 「보복위협」의 공식제기는 북한이 실제 국지적인 도발에 앞선 「통보」 성격이 짙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따라서 지난 94년 영변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압력과 관련,조평통 박영수의 「서울 불바다론」과는 차원이 다른 무력행동의 전조로 여겨진다.북한이 이날 군사정전위 접촉에서 회담이 끝난 뒤 미측 대표와 개별접촉을 시도,『북한군의 보복행위에 미국은 간섭하지 말 것』을 당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는 북한이 유엔사 채널이 아닌 미측과 직접 접촉을 시도한 점,접촉에서 미국의 불개입을 요구한 배경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으나 블라디보스토크 한국총영사 피살사건이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점으로 미뤄볼 때 북한이 주장하는 「보복」이 시작됐다고 판단,강력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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