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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전화­인터넷폰 통신전쟁 온다/일반 전화용 인터넷폰 새달 등장

    ◎시내 전화료로 통화… 이용자 급증 인터넷이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지만 아직은 인터넷 없이도 살아가는데 큰 지장은 없다.인터넷이 「정보의 보고」라는 점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지만 모든 사람이 그 편리성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그러나 상황은 곧 달라질 전망이다.정보망으로서 인터넷이 서서히 정보통신의 주변영역까지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이용한 응용서비스 중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이 인터넷전화서비스(인터넷폰).국제전화를 할 때 인터넷을 이용하면 기존 전화요금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싼 값에 통화할 수 있다.서울에서 뉴욕으로 통화할 때 일반 국제전화요금은 1분에 1천5백원이지만 인터넷폰을 사용하면 시내화요금인 3분당 40원만 내면 된다.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50만명에 불과했던 인터넷폰 이용자는 오는 99년이면 1천9백만명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이 추세라면 인터넷폰은 2∼3년 안에 국제전화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것이다.기존 국제전화를 대체하는 새로운통신서비스로 급부상하며 통신혁명을 주도해 나갈 것이란 얘기다. 인터넷폰은 불과 1년전 처음 등장했다.이스라엘의 소프트웨어업체인 보칼텍사가 인터넷전화 전용소프트웨어인 「인터넷폰」을 내놓으면서부터다. 현재는 쿼터덱사의 웹토크,넷스피크사의 웹폰 등 20여종의 전용소프트웨어가 미국에서 나돌만큼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폰은 사람의 목소리를 컴퓨터가 디지털 데이터로 바꿔 인터넷을 통해 전달하면 받는 쪽의 컴퓨터가 소리로 되바꿔 스피커로 들려 주는 것이다.인터넷폰을 이용하려면 마이크·스피커·사운드카드 등이 달린 멀티미디어형 개인용컴퓨터(PC)와 인터넷폰 소프트웨어를 갖추면 된다.소프트웨어 구입제품은 4만∼7만원.국내에서는 천수무역이 보컬텍제품의 한글버전 3.2를 6만8천원에 판매한데 이어 다음달부터 한글버전 4.0을 4만8천원에 시판할 계획이다. 인터넷폰 사용법도 비교적 간단한 편이다.인터넷폰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한 뒤 원하는 통화 상대를 골라 컴퓨터에 달린 마이크에 대고 말을 하면 상대편도 똑같은 방식으로 이 쪽에 말을 한다. 물론 음질이 기존의 전화통화에 비해 떨어지고 상대방의 말이 1∼2초 늦게 들리는 단점이 있다.또 무전기처럼 한번에 한사람만 말을 할 수 있어 상대방이 말을 하고 있으면 이 쪽에서 말을 할 수 없다는 것도 불편한 점이다.이와함께 다른 회사의 소프트웨어를 쓰는 상대방과는 통화를 할 수 없다는 것도 인터넷폰의 한계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점은 곧 해결될 전망이다.미국 인텔사는 최근 어떤 소프트웨어와도 호환이 가능한 인터넷전화용 소프트웨어를 내놓았다.소프트웨어가 달라도 서로 통화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은 것이다.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지난달 말 인터넷폰의 기술표준을 공동으로 발표하기도 했다.한걸음 더 나아가 보칼텍사는 다음달쯤 일반전화를 이용해 다른 나라의 PC이용자와 통화할 수 있는 「PC­전화 인터넷폰」과 인터넷주소를 가진 사용자끼리 PC없이도 일반전화로 국제통화를 할 수 있는 「전화­전화 인터넷폰」을 선보일 계획이다.내년 말까지는 서로 얼굴을 보면서 통화할 수 있는 인터넷전화기도 등장할 것이라고 소프트웨어 업체들을 장담하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폰이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자 위협을 느낀 미국 1백30여개 군소전화회사 연합체인 「미국통신업협회(ACTA)는 지난 3월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에 인터넷전화용 소프트웨어 판매금지 요구서를 제출했다.이에대해 소프트웨어업체들도 즉각 「통신망을 이용한 전화연합(VON)」이란 단체를 결성해 맞대응에 나섰다.FCC는 양쪽의 논란을 지켜 보면서 아직 공식방침을 밝히지 않고 있다. 국내 사정도 엇비슷하다.한국통신과 데이콤 등 통신업자들은 미국정부의 결정에만 촉각을 곤두세운 채 아직 명확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터넷폰의 대중화는 기존 전화시장 잠식은 물론이고 통신요금체계를 뿌리째 흔들기 때문에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 선거비용실사 발표 앞둔 여야표정(정가초점)

    ◎고발 거명의원 진상해명 “진땀”/신한국­“자체조사 결과 큰 파장없을 듯” 낙관/야권­“오해부분 많다” 자신감속 진상 파악 중앙선관위의 4·11총선 선거비용 실사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정치권이 긴장하기 시작했다.특히 고발대상자로 거론되기 시작한 일부 국회의원들은 진위파악과 함께 이를 해명하느라 부산한 모습이다. ▷신한국당◁ 사안의 폭발력을 감안,선관위 실사작업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일단은 결과발표를 지켜보자는 자세다.19일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었지만 이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다.「선관위가 알아서 할 문제」라는 식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당내에는 조심스러우나마 「낙관론」이 우세하다.일부에서 알려진 것처럼 소속의원들 중에 선관위로부터 고발될 인사는 많지 않으리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당 지도부는 이와 관련,고발대상자로 거명됐던 의원들을 자체 파악해 개별적으로 경위를 설명들은 뒤 이런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때문에 선관위에도 비공식으로 조차 실사내용을 일체 문의하지 않고 있다.김철 대변인은『전적으로 선관위 소관사항이므로 당이 이러쿵 저러쿵 얘기할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이상득 정책위의장도 『언급할 성질도 아니고,당에서도 무슨 대책을 세울 일도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한 관계자는 『후보자들의 형평성을 따져야 하는데다 위법행위가 의심되는 사안이 있더라도 입증자료가 부실해 고발대상자를 가리는데 선관위가 많이 어려운 모양』이라며 『선관위 실사가 큰 파장을 몰고 오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도 실사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내부적으론 고발대상으로 소문이 나도는 의원들과 연락을 취하며 진상파악에 나서는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며 해당의원들은 진상해명에 진땀을 흘리는 모습이다.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소속의원들로부터 선거비용실사로 상의한 적이 한차례도 없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고발대상에 오르내린 정한용 의원은 『홍보물 사진사용료 20만원을 누락한 것이 문제가 돼 선관위에 수정신고한 것이 큰 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오해를 받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이기문 의원측은 『회계담당자가 구속돼 선거비용을 신고할 수 없다는 소명자료를 냈다』며 『선관위의 고발은 검찰기소의 형평에 맞추려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자민련은 김종필 총재의 지시에 따라 고발대상으로 오르내리는 의원들의 명단과 사실여부를 확인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김용환 사무총장은 『아직 추측 단계에 불과하며 해당의원들도 전혀 지원요청이 없다』며 선관위 발표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고발대상자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자 김홍신 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선관위 실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하며 법을 어긴자는 빠짐없이 사법당국에 고발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선관위 발표후 조사대상 확정/여야 국조특위 간사단 회의

    ◎부정사례 내용 파악… 「금권」 유형 논의/“공은 선관위에…” 유명무실 가능성도 「4·11총선의 공정성 시비에 관한 국정조사특위」가 선관위의 선거자금 실사결과 발표라는 「회오리 바람」속에 유명무실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자민련 등 여야 3당은 19일 국회에서 국정조사특위 간사단회의를 열어 오는 22일 중앙선관위와 법무부로부터 유형별 부정사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보고받기로 합의했다.3당 간사는 또 선거부정을 유형별로 조사키로 최종확정하고 선관위 실사결과를 「금권선거」 유형에 포함시켜 함께 다루기로 했다. 여야는 선관위가 당초 예정대로 22일 실사결과를 발표하면 28일 간사회의에서 조사대상 선거구를 확정지은뒤 시일의 촉박함을 고려해 29일부터 활동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9일까지 거의 매일 전체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여야 3당 간사들은 그러나 이같은 합의내용에도 불구하고 『어차피 바람은 선관위에서 부는 것 아니냐』며 자체 조사보다는 선관위 실사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신한국당측 간사인 박종웅 의원은 『선관위와 법무부의 보고를 받으면 조사대상지역에 대한 감이 나올 것』이라면서 관망하는 태도를 보였다. 국민회의 임채정 의원과 자민련 함석재 의원은 『선관위 차원의 조사가 일반적인 기준이 되기 어렵다』『선관위에서 발표한 내용을 포함해서 유형별 조사를 벌이면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조사대상 선거구 선정이나 조사방법 등 향후 특위활동에 대해서도 다소 멈칫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여야 3당 간사들은 중앙선관위와 법무부측에 「선거부정의 유형별 구체적 내용」에 대한 보고요구서와 서류제출요구서를 발송했으나 대상 선거구나 후보자의 이름을 명기할지는 『전적으로 중앙선관위나 법무부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공을 떠넘겼다.각당의 「조사대상 선거구 리스트」는 더이상 논란거리에도 오르지 않은채 보류된 상태다. 목요상 위원장은 『선관위 보고이후 조사과정에서도 참고인이나 증인이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으면 어차피 특위 활동 시한내에는 힘든 것 아니냐』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내비쳤다.
  • “개각폭 의외로 크다” 한때 술렁/「8·8 개각」­부처 표정

    ◎“한 부총리 이론·실무 겸비… 최적 선택”/국방 등 수해관련 부처 유임에 “안도”/“실세장관 왔다”… 신설 해양부 큰 기대 소폭일거라는 예상과 달리 6개부처나 되는 중폭 개각이 단행된 8일,총리실 등 정부 각부처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표정과 함께 대체로 무난한 인사라는 반응이었다.특히 경제부처에서는 경제부처에 집중된 개각이 심기일전하라는 메시지가 아니냐며 긴장하는 표정이었다.또 차관급 등 후속인사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국방부 등 수해관련 부처에서는 개각에 포함되지 않은데 대해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재정경제원은 한승수 신임부총리 겸 재경원장관이 원만한 성격에 능력을 갖춘 사람으로 어려운 상황에 대처하는데는 적절한 인물이라며 환영.재경원 관계자들은 한부총리가 교수출신으로 상공부장관직을 성공적으로 수행,이론과 실무를 겸비한데다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해 대통령의 의중을 잘 읽고 신한국당 국회의원으로서 당정협의도 원만하게 이끌 것으로 기대하는 등 현재로서는 최적의 선택이라는 평가. ○“당정협의 수월한것” 재경원의 일부 관리들은 한부총리의 업무방식이 같은 교수출신으로 행정경험을 갖춘 나부총리와 비슷할 것으로 보고 따라서 급격한 정책기조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한부총리는 관리출신이 아닌데다 상공장관 역임후에는 주미대사를 거치는 등 재경원 관리들과는 접촉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재경원 관리들중 한부총리를 잘아는 사람이 드문 편. ○…개각이 신설되는 해양수산부 장관을 임명하는 선에서 그칠 것으로 봤던 건설교통부는 개각폭이 당초 예상과 달리 경제부총리가 교체되는 등 중폭으로 나타나자 의외라는 반응. 건교부는 그러나 신설되는 해양부 장관에 민주계 중진인 신상우신한국당 의원이 임명된 것에 대해서는 정치력을 갖춘 실세인사가 초대장관으로 임명될 것으로 미리 예상했기 때문에 놀라지 않고 있으며 업무이관에 따른 양부처간 원만한 협조체제가 이뤄지기를 희망. 건교부 관계자는 『정치력을 갖춘 실세인사가 해양부 초대장관에 임명될 것으로 예상해 왔다』며 『건교부와 해양부는 국토개발부처라는 점에서 관련성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양 부처간 업무협조가 원만하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피력. ○“부처간 협조 잘돼야” ○…통상산업부는 업무 협조관계가 많은 재정경제원장관에 한승수신한국당 의원이 임명된데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 지난 88년12월5일부터 90년3월까지 1년3개월동안 상공부장관으로 재임했던 한승수 신임부총리 겸 재경원장관은 모월간지에서 통산부 직원들을 상대로 실시한 역대장관에 대한 인기투표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통산부내에서 그를 믿고 따르는 직원들이 아직도 많은 편. 통산부는 한부총리가 그동안 유일하게 장관직을 맡았던 통산부에 대해 애정을 갖고 있고 주미대사를 지내 통상문제에 해박한데다 같은 교수출신인 박장관과의 사이도 나쁘지 않은 편이어서 수출부진,자본재산업 육성 등 각종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재경원과의 협조가 잘 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 ○…보건복지부 직원들은 개각이 소폭에 그치고 장관이 유임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신임 장관에 이성호 장관이 재발탁됐다는 발표에 적이 놀라는 모습. 점심식사를 하다 장관 경질 소식을 들은 직원들은 『신임 장관이 스케일이 크고 적극적인데다 꼼꼼한 면도 있어 일하기가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 특히 『국정감사 등 대국회 관계를 소신있게 처리해 인기가 좋았으며 업무 파악도 잘 돼 있어 일부 현안을 빼고는 그동안의 업무기조가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 일부 직원들은 『한의대생들이 대거 제적위기에 몰리는 등 꼬일대로 꼬인 한약분쟁이 장관 경질을 계기로 잘 마무리돼야 할 것』이라며 『복지부는 장관이 너무 자주 바뀐다』고 불만. 한편 김양배 전 장관은 개각 발표 직후 기자실에 들러 『처음 시작할 때 마음을 비우고 시작했으며 이미 오래전에 사표를 제출했으나 반려된 적이 있다』고 공개. ○“정책 일관성 유지” ○…정보통신부는 부임 8개월째인 이석채 장관이 청와대경제수석으로 영전하고 강봉균 총리실 행조실장이 신임장관으로 부임하자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반기는 분위기. 정통부직원들은 신임 강장관이 정통 경제관료출신으로 주요 경제정책을 주도한 철저한 기획통이라는 점을 들어 정보통신정책이 일관성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기대.특히 총리실 행정조정실장 출신인 강장관이 부처간 업무조정력을 발휘,전임 이장관이 벌여 놓은 굵직굵직한 정보통신정책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 정통부의 한 관계자는 전임 이장관이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청와대경제수석으로 간 점을 상기하며 친정인 정통부의 각종 현안에 대해 최대한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 ○“현안해결 힘 살릴것” ○…신임 구본영 장관을 맞게된 과학기술처는 전혀 예상 못한 일이라면서도 일단은 반기는 분위기. 구장관은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영전하기 직전 1년간 과기처 차관을 지내 이미 업무 스타일이 잘 알려진데다 전력상 힘 있는 장관으로서 업무 추진력이 기대된다는 것.직원들은 특히 과기처 최대의 현안과제가 되고있는 「과학기술혁신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앞으로 힘이 실리게 되지 않겠느냐고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 한편 정근모 과학기술처 장관은 자택에서 휴가중 개각 소식을 듣고 이임식에 참석.정장관은 『1년8개월동안 어려움 속에서도 과학기술 혁신체제를 구축한데 나름대로 보람을 느낀다』며 그동안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시.이어 기자실에 들러서는 『책쓸 시간이 생겼다』며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 ◎“올것이 왔구나” 긴장 ○…정무제2장관실은 신임 김육덕 장관의 발탁에 대해 그동안 침체됐던 장관실 분위기 변화와 김장관 성격상 장관실 고유의 여성관련 업무 효율성 신장을 모두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하는 분위기. 정무제2장관실 직원들은 전임 김장관이 1년7개월간 비교적 장기 재임한데 따른 안이한 내부 분위기에 최근 수해때도 좋지않은 인상을 남겨 경질설이 나돌았으나 결국 경질 결정이 나자 향후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모습. 직원들은 특히 신한국당 당무위원인 김장관이 정치력을 인정받고 있고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를 발족시키는 등 불우이웃돕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점을 들어 여성분야 업무에서 활발한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 ◎“심기일전 메시지” 총리실 긴장/「경제난 타개」 대통령의 표현 ○…당초 해양수산부의 신설에 따른 소폭 개각을 점쳤던 총리실 관계자들은 막상 「중폭」개각으로 발표되자 내각에 대해 심기일전하라는 김영삼 대통령의 메시지도 담겨있지 않나 추측하는 모습. 비서실·행정조정실 관계자들은 이날 휴가중인던 이수성 총리가 김대통령과 청와대오찬을 가진 이후 경제부처 장관이 대거 경질되는 개각내용이 발표되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어려움에 빠진 경제문제를 적극 타개하겠다는 김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게 아니겠느냐』며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 총리실 관계자들은 그러나 개각 때마다 입각 대상 0순위로 거명된 바 있는 강봉균 행조실장이 정보통신장관으로 영전되자 자기 일인양 기뻐하는 분위기. 후임 행조실장에 L·Y 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강신임정통부장관은 『행조실장은 부처간 이해와 상충을 조정하는 자리』라고 전제,『부처의 주장과 논리를 빨리 파악하고 이를 범정부적으로 조화시킬 수 있는 인물이 후임자가 될 것으로본다』고 언급.
  • 실감 전자우편 첫선/3차원영상·음향정보 송수신 가능

    ◎한국전자통신연 개발/원격교육·홈쇼핑 등 실용성 높아 송신자와 수신자가 한 자리에서 대화하는 것 처럼 시각·청각·촉감등 모든 감각을 똑같이 체험할 수 있는 첨단 전자우편시스템이 국내에서 선보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 통신시스템연구단이 최근 개발에 성공한 이 「실감 전자우편시스템」 시제품은 문장과 그래픽정보를 주로 검색하던 기존의 전자우편과 달리 입체 동영상 뿐 아니라 거리감·방향감까지 갖춘 3차원의 음향·음성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만든 미래형 통신기술.송신자가 느끼는 모든 감각,즉 시각·청각·촉각·압력·진동감 등을 수신자도 가능한 한 똑같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실감 기술을 전자우편시스템에 접목했다. 정보통신부 국책사업의 결실인 이 시스템은 2대의 캠코더로 촬영한 3차원 영상정보와 입체 음향정보를 이용자가 헤드폰이 부착된 특수안경을 쓰고 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특히 입체적인 음향을 얻기 위해 원음에 방향정보를 첨가한 뒤 음의 크기를 조절함으로써 귀에 전달되는 소리의 방향 뿐 아니라 거리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실감 전자우편시스템」은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스템 메뉴내용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메시지 전달기능」,메뉴 선택을 음성으로 할 수 있는 「음성명령어 메뉴제어 기능」도 갖고 있다.음성명령은현재 20개의 기본 단어만을 이용할 수 있으나 인식대상 단어 목록에 필요한 단어를 입력하면 명령단어를 쉽게 확장할 수 있다.
  • 뇌파로 인간의 사고 인식한다

    ◎일,뇌연구­컴퓨터과학 결합움직임 활발/입 움직일때 발생된 뇌파로 상대의사 식별/음성합성기술로 청각장애자 등 통신 가능 인간의 뇌를 정복하라.인간의 뇌를 정복하는 국가가 세계를 지배하게 될 것이란 미래학자의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뇌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연구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그 중에서도 컴퓨터 관련분야에서는 인간과 컴퓨터의 접촉(MMI·Man­Machine Interface),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HCI·Human­Computer Interaction),인간요소(HF·Human Facter) 등의 개념이 주목을 받으면서 뇌에 관한 연구결과를 컴퓨터개발에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최근 일본에서는 인간의 뇌파인식을 통신시스템에 이용하려는 연구가 기초적인 성공을 거둬 눈길을 끌고 있다. 와타나베 박사등이 수행한 이 연구는 인간 뇌파의 움직임으로 인간의 사고를 인식,언어장애나 청각장애자 등의 복지통신을 실현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인간의 뇌파란 인간의 정신활동때 뇌세포 사이에서 발생하는 생체전기현상을 말한다.인간의 뇌파는 20년대부터 주로 정신질환 진단 등 의학적 목적에서 연구가 시작돼 서로 다른 주파수를 가진 7종류의 뇌파가 발견돼 있다. 연구팀은 23세된 남자를 상대로 일본어의 5개 모음을 생각할 때 발생하는 뇌파와 발성을 하지 않고 입만 움직일 때 발생하는 뇌파의 식별가능성을 실험했다.피험자가 의자에 않아 신호를 발생하는 스위치를 오른손에 쥐고 눈을 감고 안정을 취한 상태에서 수행된 이 실험을 통해 연구팀은 사고시 유효식별률 25%내외,입을 움직일 때 유효식별률 10∼45%를 실현시켰다.연구팀은 또 뇌파측정에 있어 유효한 부위는 후두부에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아주 기초적인 결과에 불과하다. 하지만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정보분석실 김정환 연구원은 『이는 이제까지 인간과 기계의 통신방법으로 촉각(키보드)·청각(음성입력) 및 시각(영상마이크로폰)이 사용돼 온 것 외에 뇌파에 의한 사고식별시스템이라는 제4의 지각을 도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나타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험에서와 같은 모음수준을 넘어 자음·단음절·단어,그리고 문장에 대한 뇌파인식데이터가 축적되고 신경망에 의한 좀더 효과적인 학습법이 개발된다면 앞으로 언어장애와 청각장애는 더 이상 장애가 아닌 날이 올 수도 있다.예를 들면 언어장애자가 뇌파인식장치를 통해 사고를 표현하면 이에 연결된 음성합성장치는 이를 소리로 합성해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가 있다.음성인식 및 음성합성기술은 2000년대초에 실현가능한 기술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이 정도 기술실현은 공상적인 것만은 아니다.다만 역으로 상대방의 언어를 음성인식기가 듣고 뇌를 자극해 청각장애자가 의사를 전달받는 데는 「뇌자극」에 따른 윤리적·의학적 문제가 뒤따를 것이란 분석이다. 어쨌든 뇌연구와 컴퓨터과학의 결합은 인간의 장애를 극복하는 복지기술의 실현을 앞당길 것이 분명하다.〈신연숙 기자〉
  • 미국으로… 지방으로… 집에서…/3당대표 “여름나기 3색”

    ◎이홍구 대표/올림픽 선수단 격려… 정치 거취 구상도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이 31일 하오 애틀랜타올림픽 선수단 격려차 대한항공편으로 출국했다.올림픽이 끝나는 5일부터는 대표취임후 3개월만에 첫 휴가도 갖는다.체류기간은 유동적이지만 당사 출근은 12일로 예정돼 있다. 이대표는 한때 교편을 잡았던 모교 에모리대의 동료 교수와 지기들을 오랜만에 만나 홀가분한 시간을 갖고 현지 유학중인 아들도 만나볼 생각이다.표면적으로는 그야말로 「사적인 시간」을 갖는 셈이다. 그러나 이 대표의 「미국 구상」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시각도 있다.정치초년생으로서 현실정치에서 느낀 애로사항을 차분히 정리하고 향후 개인적인 거취를 포함한 새로운 정치의 밑그림을 그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 측근은 『임시국회가 정치초년생으로서 치른 첫 시험무대였다면 오는 9월 정기국회는 본격적인 역량을 선보이는 장이 될 것』이라면서 『당 대표로서나 개인적으로나 이번 휴가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대표 스스로도 지난 29일 출국에 즈음한 기자간담회에서 선택과 책임의 정치를 강조하면서 『새로운 정치상을 확립하기 위해 임시국회 과정을 평가하고 앞으로 갈길을 계획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박찬구 기자〉 ◎김대중 총재/영남 나들이 “지역감정 되레 자극” 여론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최근 행보엔 눈에 튀는 대목들이 엿보인다. 31일부터 이틀간 영남권 나들이에 나선 김총재는 이날 전두환씨의 고향인 합천에서 1박을 했다.이날 상오엔 고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를 찾았다.1일엔 경남 하동을 방문,영남과 호남이 만나는 「화개장터」를 찾는가 하면 내달 4일엔 X세대의 우상이라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기념 영상콘서트에 「비디오 출연」을 한다. 내년 대선에 앞서 취약지구 공략과 함께 「젊은 세대과 호흡하는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 개선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셈이다.그러나 이러한 김총재의 전략에 대해 당내외에서 비판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젊은이와 호흡하는 정치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좋지만 지금까지 다져온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겠는가』라는 우려의 목소리들이다.『젊은이들이 즐기는 장소를 정치인의 이미지 개선무대로 활용할 경우,자칫 역효과도 있지 않겠느냐』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구미의 경우 중소기업 공단 방문이 표면상 방문이유지만,「그 이상의 것」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TK(대구 경북) 정서」를 감안,고도의 분리작전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이날 김총재는 구미공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세계가 중소기업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우리는 중소기업이 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의 중소기업정책을 꼬집었다. 경남 하동에서는 영남과 호남이 만나는 화개장터를 방문,「지역화합」이란 상징성을 함축한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김총재는 지역주민들과의 대화에서 자신이 「지역감정」의 최대 피해자인 점을 부각하면서 『화합만이 한국정치를 구할수 있다』는 요지의 강연도 계획하고 있다.그러나 김총재가 방문하는 현지에선 『인위적인 지역정서 달래기 제스처에 오히려 거부감이 든다』는 비난도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불거지지않던 지역감정이 정치권의 움직임으로 부각된다는 주장이다.〈오일만 기자〉 ◎김종필 총재/정국 새판짜기 장고돌입… 당 “개점휴업” 자민련이 「휴업간판」을 내달았다.매주 월·수요일마다 열던 당무회의와 간부회의를 1일부터 20일까지 쉬기로 했다.휴가철을 맞은데다 지역활동에 소홀했던 의원들에게 개인적 시간을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김종필 총재도 지난 달 29일부터 당사에 나오지 않고 청구동 자택에 머물고 있다.측근들은 누적된 과로로 지병인 어깨결림이 악화된 탓이라고 설명한다.그래서 31일 당무회의에도 나오지 않았고 내친김에 1일부터는 일주일 정도 휴가를 보낼 것이라고 한다.이를 테면 「재충전」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당안팎에서는 단순한 「개점휴업」으로 보는 것 같지는 않다.「정치하한기」라고 하지만 수해복구가 한창이고 10일부터는 국회 정치제도개선특위와 국정조사특위가 가동된다.정기국회 국정감사 준비도 하고 예결위 구성도 마쳐야 하는 등 현안이 산적했다. 더욱이 상임위 배분과정에서 드러난 TK(대구·경북)와 충청권의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예결위 구성에서도 또 한차례 홍역이 예상되는 상황에 휴가를 핑계삼아 「정치방학」에 들어간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보다는 김총재가 새로운 판을 짜기 위해 정국구상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다.〈백문일 기자〉
  • 곰소비 1위국(외언내언)

    사람만이 아니라 원숭이·침팬지를 포함한 모든 영장류들은 뱀을 싫어한다.자연에서 한번도 본일이 없는 경우에도 두려워 한다.수십억년에 걸쳐 유전자속에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기억이 전수됐다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다.그런가하면 뱀은 많은 신화와 종교상징들에서 파괴적이지만 창조적 동물로 나타난다.이 역시 수억년 생물역사에 무슨일인가 있었을 것이다. 곰은 뱀보다 요란하지는 않다.특별하게 우리의 창조신화 단군의 유래에서 한국인의 창조자 역할을 한다.그러니 끝내 밝혀지진 않을테지만 한국인의 유전자 기억에 곰은 무엇인가 말하고 있을 것이다.이것이 오늘 유행하고 있는 웅담보신추태의 배경일지 모른다.약학적으로 웅담이 정력과는 관계가 없다해도 한국인은 이를 믿지 않는다.이역시 한국인만의 유전자 자료일 수 있다. 그러나 곰보신의 세계는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10월6일부터는「야생동식물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의해 웅담과 사향의 수입이 금지된다.아메리카 북극곰만이 아직 해당국가 승인이 있으면 국제거래가 가능하다.하지만 국제환경단체가 촉각을 세우고 있는데 미국과 캐나다가 북극곰장사를 할리가 없다.우황청심환이나 기응환이 어떻게 품귀현상을 빚게 될지 궁금해진다. 그런가하면 엎친데 덮친격으로 한국이 세계 곰소비의 1위국이라는 국제연구보고서까지 발표됐다.미국환경조사단체인 인베스티게이티브 네트워크와 하와이대가 내놓은 멸종위기 곰 불법거래 조사보고서「숲에서 약국으로」는 70년대부터 93년까지 합법적으로 한국이 수입한 웅담만 곰 7만마리분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이것은 사실이다.구체적 수치로도 이기간 4천1백35㎏을 수입했는데 곰 한마리당 웅담은 평균 60g이다. 문제는 우리는 곰의 유전자를 갖고 있으니까 곰에 대해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고 말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데 있다.멸종위기 곰을 잡는 것은 이시대 가치로는 구제불능의 야만성으로밖에 평가되지 않는다.국제법 위반자로 어떤 형태로든 실형을 받을수도 있다.국가이미지에도 영향을 준다.졸부의 난장판같은 이미지는 아마 스스로도 원치 않을것이다.〈이중한 논설위원〉
  • 여 도마 오른 「DJ 영남방문」

    ◎“전씨 고향서 잠잔다니… 이해 안간다”/“TK반감 해소”·“후농 발목잡기” 해석 요즘 신한국당 고위당직자회의에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자주 화제에 오른다.24일 상오 회의에서는 김총재가 이달말에 영남,특히 전두환씨 고향인 경남 합천을 방문키로 한 것이 도마에 올랐다. 『이게 무슨 뜻이냐.영남배제 지역정권론을 주장하는 김총재가 이 무슨 얄팍한 짓이냐』『5·18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마당에 합천을 방문해 하룻밤 자겠다니 무슨 의미인지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는 등의 말이 오갔다. 23일 회의에선 국민회의 김상현 지도위의장이 실시한 여론조사를 화제로 삼았다.신한국당 지지도가 국민회의보다 두배 가까이 높게 나타난 조사 결과와 이를 공개한 김의장의 행동을 은근히 즐겼다.『모처럼 사실에 가까운 조사』(김철 대변인)라며 김총재에 대한 김의장의 「도발」을 부추겼다. 그러나 이 이틀동안 김총재를 직접 비난하는 논평은 나오지 않았다.김총재를 정면으로 공격하기 보다 「관찰」하고 있는 셈이다.이는 곧 신한국당이 김총재의 최근행보를 보다 신중히 분석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여겨진다.특히 김총재측이 24일 대선출마 결정시기를 올 연말에서 내년 3월쯤으로 늦추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당의 한 관계자는 김총재의 영남행과 출마결정시기 연기를 다목적 포석으로 풀이했다.그는 『당장 5·6공과의 화해의 모습을 보여 자신에 대한 TK(대구·경북)지역의 반감을 줄이는 한편 대내적으로 이 지역에서 세확대를 꾀하는 김상현 의장의 발목을 잡으려는 뜻일 것』이라며 『그러나 이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국당은 그러나 김총재의 대선출마결정시기 연기에 대해서는 적지 않게 부담을 느끼는 표정이다.신한국당내 대권논의를 최대한 길게 끌어 분란을 유도하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해석되지만 마땅한 대응책이 없는 것이다.마땅히 당내 대권주자들의 자숙이 긴요하나 벌써 이들의 물밑 경쟁이 일정궤도에 오른 상태여서 제어하기가 쉽지 않다는 데 당의 고민이 있다.〈진경호 기자〉
  • 조­소 우호원조 조약/「북­러조약」 개정 논의

    ◎한·러 외무회담 놓고 향배 촉각/새달 시효 만료… 러 대북정책 시금석/한국 「자동 군사개입조항」 폐지 요구/북측,러에 「성의있는 태도」 촉구 가능성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되는 공로명 외무장관과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회담에서는 옐친 대통령 재선이후의 러­북관계가 중요한 이슈가 될 전망이다.지난 3일 끝난 러시아의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나타난 전반적인 보수화·민족주의화 경향은 이미 러시아의 대한반도·대북정책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가까운 시일내에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 변화를 가장 상징적으로 나타내줄 이벤트는 아마도 기존의 「소련­조선간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을 「러시아­조선간 기본관계에 관한 조약」으로 개정하는 작업이 될 것이다. 지난 61년7월 흐루시초프와 김일성이 체결한 소­북 양측간의 우호원조조약은 그동안 5년마다 자동적으로 연장돼 왔고,러시아가 91년12월 조약을 승계했다.그러나 소련연방의 해체이후 남한 우선의 대한반도 정책을 취해온 러시아는 94년 옐친 대통령과 김영삼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에서 『러­북간의 우호원조조약 1조가 현실에 맞지 않아 사문화됐기 때문에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우호원조조약 1조는 『체약일방이 어떠한 국가 또는 국가군으로부터 무력침공을 받음으로써 전쟁상태에 처하게 됐을 경우,체약 상대방은 지체없이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온갖 수단을 다하여 군사적 및 기타의 원조를 제공한다』는 이른바 자동군사개입 조항이다.러시아는 이러한 방침에 따라 지난해 9월 북한에 기존조약을 폐기하고 새로운 조약을 체결하자는 입장을 전달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옐친 행정부가 새로운 조약의 제1조를 『주요 국제문제를 상호협의한다』는 정도의 상징적 문안으로 교체하기를 희망하고 있다.이는 92년 체결된 「한­러간의 기본관계에 대한 조약」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다. 북한은 지난해 러시아가 조약개정을 요구한 이후 공식적으로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북한은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공산당이 다시 정권을 쟁취,기존 조약을 연장하거나 비슷한 수준의 새 조약을 체결하는 상황을 기다렸는지도 모른다.그런 희망은 좌절됐다.그러나 북한이 기존조약의 시효가 만료되는 다음달 31일까지 새로운 조약을 체결하지 않아 양측간의 기본관계를 규정하는 아무런 끈이 없는 상황을 만들지는 않을 것으로 당국자들은 예상한다.특히 최근 미국과 일본·중국·러시아가 동북아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북한에 경쟁적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농후하기 때문에 북한이 러시아의 「좀 더 성의있는 태도」를 요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이도운 기자〉
  • 남북문제 초당 대처체제 갖추기/여야 총재 청와대 연쇄회담 배경

    ◎정쟁떠나 국가앞날 좌우할 국정 논의/대화정치 이끌어 국회운영 훈풍 불듯 내주중 예정된 여야정당 총재간의 청와대회담은 김영삼 대통령이 구상하는 정국스케줄에 따른 것으로 생각된다.김대통령은 언제라도 통일의 전기가 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돌발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통일·외교·안보면에서는 초당적 체제를 갖추는 게 중요하며,그런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대통령은 지난 8일 국회에서 국회 및 정당지도자들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김대중 국민회의·김종필 자민련 총재에게 『또 봅시다』라고 말했다.이어 9일 상오 서청원 신한국당 총무에게 전화를 걸어 『야당총재들과 청와대에서 개별적으로 만나겠다는 뜻을 야당측에 전하라』고 지시했다.이런 과정을 볼 때 김대통령이 즉흥적으로 청와대회담을 결정한 것 같지는 않다. 김대통령은 4·11총선이 끝난 직후 민주당까지 포함,야3당 총재와 연쇄개별회담을 가졌다.원내교섭단체구성에 실패한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는 이번 회담 초청대상에서 빠졌다. 4월 중순 청와대 여야회담결과는 「새 정치」를 해보자는 것으로 모아졌다.그러나 신한국당의 무소속영입을 둘러싸고 15대국회 개원이 늦어지는등 정국이 경색됐다. 여야가 소모적 대치를 벌이는 동안 김대통령은 다른 국정현안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였다.겨우 개원이 되자 김대통령은 국회연설에 이어 여야지도자를 만나는 일정에 돌입했다. 김대통령은 「자잘한」 정치논쟁을 갖고 청와대회담을 갖는 일을 피하려 한 것이다.남북·외교·국방 등 국가장래와 연관된 문제에 정치권이 관심을 돌리도록 바라고 있다.때문에 여야정당 총재의 청와대회담개최도 좀더 폭넓은 주제가 논의될 시점을 택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4·11총선이래 대화와 화합의 정치를 하겠다는 김대통령의 기조가 바뀐 적이 없다』면서 『야당이 소모적인 사안으로 정국을 경색시켰는데 이제 그런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돼 남북문제등을 놓고 야당총재들과 대화를 할 때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 보면 여야정당 총재의 회담이 성사됨으로써 임시국회운영이 원활해지리라 예상된다.여야간에 도는「훈풍기류」가 국회운영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김대통령은 오는 9월과 11월쯤 외교적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그를 전후해 야당총재들과 다시 만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청와대회담의 정례화까지는 아니겠지만 야당의 태도여하에 따라 이전보다 훨씬 자주 여야지도자의 회동이 이뤄질 전망이다.〈이목희 기자〉 ◎여야 “환영” 한목소리/화합정치 위한 시의적절한 결정­신한국/민생 우선 거론… 거국내각도 제기­국민회의/정책 국정반영 실질성과 있기를­자민련 김영삼 대통령의 청와대 여야총재 연쇄회담방침이 11일 발표되자 여야는 한 목소리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신한국당◁ 고위당직자들은 한결같이 『화해와 대화의 정치를 위한 시의적절한 결단』이라고 적극 환영했다. 서청원 원내총무는 『영수회담을 계기로 대화정치가 잘 이어져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서총무는 특히 『영수회담 직후 여야3당 총무도 초청할 계획으로 안다』면서 『의회와 정당을 중시하고 여야가 협력해 국정을 원만히 이끌어가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강삼재사무총장은 『당에서 건의한 적은 없지만 뒤늦게나마 국회가 개원된 마당에 당연한 귀결』이라고 밝혔다. 강총장은 『그동안 국회 공전으로 영수회담의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면서 『모처럼 화해와 화합의 분위기 속에 여야가 함께 국정을 걱정하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박찬구 기자〉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여야영수회담이 타협과 대화정치로 나가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내심 회담저변에 깔린 여권의 의도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특히 여권이 「남북문제」를 회담내용에 명시한 부분에 대해,『뭔가 있는 것 아니냐』며 배경파악에 분주하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이날 영수회담과 관련,『이번 회담이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환영하면서도 『지난 4월 영수회담 직후 여당이 기습적으로 야당파괴와 인위적 과반수조작을 강행함으로써 정치신의를 저버리는 일이 두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도 『이번 회담이 가슴과 가슴이 통하는 회담이 돼야 하며 회담에서 제의한 내용이 정책에 반영돼야 의의가 있을 것』이라며 「실질적인 성과」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지난 9일 3당총무 접촉 때 신한국당 서청원 총무가 영수회담을 제의했고 김대중 총재도 반대하지 않았다』며 성사과정을 밝혔다.그러나 박총무는 『이홍구 대표의 야당방문이 회담전에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며 연계가능성을 내비친 반면,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개의치 않겠다』고 말해 양당의 입장차이도 보였다. 회담의제에 대해선 박총무는 『부정선거와 선거공정성확보·민생문제 등이 우선적으로 거론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거국내각문제도 김총재가 무게 있는 주제로 다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오일만 기자〉 ◎문민정부 여야총재 회담 일지 ▲93년 6월15일=김영삼 대통령·민주당 이기택 대표(안기부법 개정 등 논의) ▲94년 3월11일=〃(국가보안법 개폐 등 논의) ▲94년 5월28일=〃(상무대 국정조사 등 논의) ▲94년 6월 8일=〃(국정조사법 개정 등 논의)▲95년 7월31일=김영삼 대통령·민주당 이기택총재,자민련 김종필총재 등 초 청오찬(방미성과등 설명) ▲95년 8월23일=김영삼 대통령·국민회의 김대중 창당준비위원장,민주당 이기택 총재(광복 50주년 여야대표 및 각계원로 24명 초청) ▲96년 4월18일=김영삼 대통령·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제주도 한·미 정상회담 결과설명과 4·11총선이후 정국화합방안 논의) ▲96년 4월19일=김영삼 대통령·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96년 4월20일=김영삼 대통령·민주당 김원기 대표(〃)
  • 증권정책 대변혁의 기본틀 윤곽(정책기류)

    ◎증감원에 월·분기별 물량조절 맡길듯/기업공개·증자 요건 대폭 강화 “투명성 확보”/증시 충격 최소화 고심… 시행시기 늦출수도 증시제도의 새틀 짜기가 한창이다.증권정책의 일대 변혁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그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자본시장의 완전개방을 앞두고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새 틀을 마련중인 정부는 증권감독원 비리가 표출되자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지난달 중순 재경원과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제도개선반은 빠르면 7월말까지 개선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마련중인 「신」증권정책은 물량공급,투명성제고방안,소액주주의 권한 강화방안,증권감독제도,기업회계제도,기업인수·합병 등을 모두 망라한다.그러나 이중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문은 이번에 문제가 드러난 기업공개와 증자 등 증시의 물량조절 부문이다.인위적인 규제보다는 시장기능에 맡긴다는 전제 아래 재경원은 기준만 정하고 실질적인 감독·관리 업무는 증권감독원에 대폭 이양,총괄토록 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변화를 투자자들이 수용할 수 있을지는 미수지다. 현재 주식 물량공급은 정부가 기업공개는 분기별,증자는 월별로 한도를 정하는 방법으로 시장에 개입하고 있다..정부는 그러나 증권시장의 자율화를 위해 인위적인 물량조절은 없앤다는 당위는 인정하면서도 시장에 미칠 영향등을 고려,수위와 시기를 검토중이다.일정한 요건만 갖추면 공개와 증자는 모두 허용할 것인지 아니면 규제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유지할 것인가를 고심중이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정부가 공개와 증자등 물량조정은 계속하되 분기나 월별이 아닌 연간 계획만 잡고 월별 물량공급계획은 증권감독원 책임 아래 증권업협회 등 민간단체에 맡기는 쪽으로 틀을 잡아가고 있다.재경원 관계자는 『제도개선책이 확정되더라도 당장 시행할 경우 증시에 미칠 영향을 감안,보완책 마련과 함께 시기를 늦추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충격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혀 시행시기는 다소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물량공급 규제를 최소화하는 대신 공개와 증자요건을 대폭 강화할계획이다.부채비율이나 자본이익률 등 14개의 기업공개 요건을 상향조정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중이나 이럴 경우 중소기업의 공개 기회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문제가 남는다.「공짜」로 여기는 풍토를 근절하기 위해 배당을 못하거나 성장성이 없어 주가가 오르지 않는 기업들은 증자를 허용하지 않는등 증자요건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업의 공개 순서는 현재처럼 증감원에서 맡지 않고 증권업협회나 상장사협의회 등에 맡기는 방안이 검토중이다.일부에서는 증감원 안에 객관성이 검증된 외부인사들로 「공개순위심사위원회」를 구성,순위 결정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방법도 제기되고 있다. 주식의 발행가격 결정 과정도 손질할 것으로 보인다.현재는 주간사가 공개희망기업의 자산·수익·상대가치를 토대로 산정해오면 감독원에서 20∼30%정도를 할인해 정하고 있다.이 경우 수익가치는 해당 기업의 미래의 수익을 예측하는 것으로 자의성이 개입할 소지가 크다.따라서 정부는 주식의 발행가격을 시가와 일치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이와 함께 가격산정기준을 지금처럼 획일화시키기 보다는 해당 기업과 주간사에 자율적으로 맡기는 방안도 심도있게 다뤄지고 있다.이럴 경우 가격산정과 인수에 따른 책임을 주간사가 지는 총액인수체제 도입도 다뤄지고 있으나 도입 여부는 미지수다. 이밖에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장외시장의 활성화 방안을 거래소와 연계해 발전시키는 방법,공모주 청약예금 제도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 등도 기업공개와 관련해 다뤄지고 있는 사안들이다. 이처럼 이번 증권관련 정책의 개선은 단편적인 구조조정 차원을 넘어선다.재경원은 효율적인 정책수행을 위해 관련 기관간의 역할 분담을 보다 전향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다. 나웅배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지난 26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담당 국장에게 『재경원은 기준만 정하고 관리는 증권감독원에 맡기라』고 지시했다고 한다.또 『어물어물하지 말고 이번에는 확실하게 하라』고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정부가 마련중인 「신증권정책」의 큰 틀을 가늠케 한다. 이번 새틀짜기는 21세기 정부의금융정책의 「잣대」라는 점에서 증권 뿐 아니라 은행과 보험 관계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김균미 기자〉
  • 하시모토 총리 기자회견서 언급 예상

    ◎제주회담 「과거사 발언수위」 촉각/94년 통산상시절엔 침략전쟁 부인 물의/총리취임후 보수발언 삼가… “사죄” 가능성 한국과 일본은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총리간의 22∼23일 정상회담에서 일단 과거사문제를 공식의제로 다루지 않기로 합의했다.한·일정상회담에서 과거사문제를 의제로 다루지 않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외무부의 당국자는 『이번 정상회담이 2002년 월드컵공동개최를 계기로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만들어가자는 취지에서 열리기 때문에 과거사문제에 집착을 갖지 않기로 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공식의제로 채택되지 않았다고 해서 하시모토총리가 과거사문제에 대해 아무 언급을 하지 않고 넘어가는 것은 아니다.일본의 신임총리가 처음 방한해서 과거사문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돌아가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한국 국민의 평균적인 정서이기 때문이다. 하시모토 총리는 23일 정상회담이 끝난 뒤 이어지는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자연스럽게」 과거사에 대한 인식을 표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하시모토 총리는 일본 보수진영의 본류로 평가받는 인물이어서,그의 과거사인식표명에 더욱 주목하게 된다. 하시모토 총리는 통산장관이던 94년10월 중의원 세제개혁특별위원회에서 『2차대전을 침략전쟁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발언했으며,이에 대해 우리정부는 유감을 표명하고 일본정부의 해명을 요청한 바 있다. 하시모토 총리는 그러나 총리취임 직전부터는 보수적인 발언을 자제하고,일본유족회회장도 사임하는등 나름대로 새로운 이미지구축을 모색하는 듯하다. 하시모토 총리는 취임 직후인 지난 1월22일에는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과거로부터의 무거운 짐과 미래의 책임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고 발언했다.일본 국내정치에서의 입지등을 감안,하시모토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일단 이 정도 수준의 발언으로 과거사문제를 마무리하고 싶어할 것이다.그러나 이는 『통렬한 반성의 뜻을 표하며 진심으로 사죄의 마음을 표명한다』는 지난해 8월15일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전총리의 「전후 50주년 특별담화」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회담이 끝난 뒤 한국에서 하시모토총리의 과거사인식이 문제가 될 우려가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하시모토 총리는 무라야마전총리 수준의 발언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하시모토 총리는 지난해 무라야마 총리의 담화에 지지를 표시한 바도 있다.〈이도운 기자〉
  • “내각제 불가” DJ 발언 파문(정가초점)

    ◎대선 겨냥한 정치권 반응 떠보기 인상/“16대때나 개헌… JP와 공조지속 시사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내각제개헌불가」 발언으로 정가에 미묘한 파문이 일고 있다.발언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김총재의 향후 행보에 대해 무성한 관측을 낳고 있다. 김총재는 18일 경기대 행정대학원 초청강연에서 『15대국회에서 내각제개헌은 안되며 국민이 원한다면 16대에서나 가능하다』고 밝혔다.4·11총선 패배후 내각제선회를 조심스레 저울질한 것으로 알려진 김총재가 「15대불가,16대가능」이라는 입장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김총재의 이날 발언은 다목적효과를 노린 탐색용의 성격이 짙다.우선 김총재 자신의 대권청사진윤곽을 보다 선명히 했다는 해석이다.『현행헌법은 총리의 각료제청권 등 내각제적 요소가 혼합돼 있기 때문에 야권공조를 통해 거국내각이나 연립내각도 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한 대목이다. 「지역간 정권교체론」의 밑그림으로,대통령과 당대표·국무총리라는 권력의 3축을 반YS(김영삼 대통령)세력과 분점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는 셈이다.내년 대선에서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협력을 유도하기 위해 권력분점을 보장하며 거국내각을 연결고리로 활용한다는 계산이다.여기에 지난 총선에서 「여권의 내각제음모설」을 주장한 김총재가 도리어 내각제개헌에 앞장설 경우 몰아닥칠 비난을 조기에 희석시킬 필요성도 느꼈을 것이다. 「16대국회에서의 내각제개헌가능」이란 여운을 남긴 대목도 의미심장하다.최근 자민련 중진들의 집요한 내각제수용설득에 대한 공식회답이란 관측도 설득력 있게 들린다.야권공조를 깨지 않고 내년 대선까지 자민련을 묶어두기 위해 내각제카드를 적절히 활용하겠다는 계산인 셈이다.자민련의 한 관계자는 『DJ(김대중 총재)가 이제까지 내각제를 명시적으로 거론한 적이 없는데 16대국회 때 개헌할 수 있다고 한 것은 상당한 변화』라며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김총재가 자민련 김총재와의 본격적인 후보단일화를 위한 「대권협상」에 앞선 1차협상안이란 시각도 강하다.『내년에 나를 도와주면 당신이 원하는 내각제개헌에 앞장서겠다』는 국민회의 김총재의 의중이 담겼다는 해석이다.자민련 김총재는 DJ발언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내각제는 국민에게 이제 겨우 운을 떼는 과정이며 좀더 시간을 갖고 국민과 대화해야 한다』며 『야권공조와 내각제는 별개의 문제』라고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그러나 내년 대선이 집권의 「마지막 기회」임을 누구보다 잘아는 JP(김종필 총재)의 역제의가 어떤 모습으로 구체화될지 흥미롭다.〈오일만 기자〉
  • 여야중진들 하마평에 “촉각”/상임위장 자리 어떻게 되나

    ◎여­9∼10석 차지예상… 「화합형」 인선 될듯/야­국민회의 5석·자민련 3석 배정 기대 15대국회 개원을 둘러싼 여야대치속에서도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향한 여야 중진들의 시선이 뜨겁다. 97년 대선이후까지 계속될 자리인 탓에 장기화하고 있는 국회파행에도 불구하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신한국당◁ 여야협상결과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는 있지만 신설될 해양위를 포함한 17개 상임위중 9∼10개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친정체제를 이룬 지난 당직개편에 빗대 이번 국회직 인선은 민주계와 민정계를 적절히 안배하는 「화합형」이 되리라는 예상도 있다.그러나 지역과 계파 구분없이 능력을 우선적 고려대상으로 삼을 것이라는 관측이 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런 기조위에서 「상원」으로 불리는 정보·통일외무·국방등 3개 상임위는 다선급 인선이 점쳐진다.정보위원장에는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박관용 의원(5선)이 유력시되나 신상우 현위원장(7선)의 유임설도 나돈다. 국회부의장 인선에서 탈락한 김종호·김영귀 의원(5선)과 4선의이세기 의원도 통일외무나 국방위원장 물망에 올라있다. 법사위원장에는 대구출신 강재섭 의원(3선)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당내 법률개폐심의위원장인 목요상 의원(3선)도 거명된다. 재정경제위원장에는 당정책위의장 후보에 올랐던 서상목·강경식 의원(3선)이,내무위원장에는 전직 내무부장관 출신인 3선의 이해귀·유흥수 의원과 백남치 의원등이 하마평에 올라있다. 문화체육공보위원장 후보로는 언론계출신인 강용식·하순봉 의원(3선)이 오르내리고 있고 건설교통위원장은 지난 4·11총선에서 민주당 이기택 총재를 누른 김윤환 의원(3선)과 같은 부산출신의 김진재 의원(4선)이 거론된다. 월드컵유치에 따라 신설되는 국회월드컵지원특위위원장은 왠만한 상임위보다 경합이 치열하다.문체공위원장을 지낸 신경식의원(3선)과 각료출신인 김중위의원(4선)·최병렬 의원(3선)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명된다. ▷야권◁ 14대 국회를 기준으로 한다면 행정·교육·농림수산·통상산업·통신과학·환경노동·보건복지위가 야당몫 상임위다.신설되는 해양위가 야당에배정될 가능성도 있어 대략 7∼8개 상임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국민회의측은 5개정도의 상임위원장 배정을 기대하고 있다.김태식(4선)·김영진 의원(3선)이 농림수산위원장으로 유력하다.총무경선에서 연임에 실패한 신기하(4선)의원과 안동선 의원(3선)은 통상산업위원장 물망에 올라있다.교육위원장에는 이협의원(3선),행정위원장에는 정균환 의원(3선)이 거명되고 있다. 자민련은 3개 상임위원장 자리가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이미 강창희(4선)·김현욱(4선)·이긍규(3선)·박구일 의원(2선)등 4명을 상임위원장 후보로 지명한 상태다.여야협상에 따라 상임위 배분이 달라져 유동적이지만 강의원은 통신과학위원장이 점쳐진다.나머지 3명도 국민회의와의 협상에 따라 결정되는 2∼3개 위원회를 맡겠지만 이의원은 일단 건교위를,박의원은 통산위를 희망하고 있어 다소 진통도 따를 전망이다.〈진경호·백문일 기자〉
  • “개원은 흥정대상 될 수 없다”결의/신한국 초선「파행 정국」토론

    ◎야 맹목적 당론 추종 비난… 정쟁없는 국회 다짐 신한국당 초선의원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7일째 국회 파행이 계속되자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12일 하오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일사불란한 행동을 보이기까지 했다. 이날 의장단 선출을 놓고 밀고 당기는 여야의 대치가 계속되는 동안 신한국당내 61명의 초선들은 줄곧 당 지도부와 호흡을 척척 맞춰 조직적으로 움직였다.지난 5일 첫 본회의때 김허남 의장직무대행의 산회선포에 허둥댔던 것과 딴판이었다.이런 달라진 모습은 『국회개원을 더이상 흥정의 대상으로 놓아둘 수 없다는 각성에 따른 것』이라고 이들은 입을 모은다. 신한국당내 대다수 초선들은 그동안 국회파행이 계속되자 운신을 놓고 곤혹스러워 했다.「새정치」를 펴보겠다는 마당에 이런 파행을 마냥 방관할 수도,물리력을 써서 끝낼 수도 없었던 것이다.고민끝에 이들중 53명이 11일 하오 본회의 직후 국회 1백46호 회의실에 자발적으로 모여 「초선의 역할」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다.『의장을 뽑을 때까지 본회의장에 남아 있자』(서한샘),『야당 초선들과 (국회파행문제를 놓고)토론을 갖자』(김재천),『정치지도자들이 초선들에게 못할 짓을 강요한다』(정의화),『야당 저지조에 동원된 동료초선들을 보니 배지를 떼고 싶다』(안상수).정쟁으로 얼룩진 국회에 선 처지에 대한 자탄에서부터 여야지도부에 대한 비판까지 서슴지 않았다.그리고 『어떤 이유로도 개원은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원칙과 이를 위해 초선의원 전원이 힘을 모은다는 결의를 이끌어 냈다.12일 아침에는 맹형규·이재오·이신범의원이 여의도 한 호텔에서 회동,총무단과 별도로 의장단 선출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초선들의 심상치 않은 「집단행동」에 촉각을 곤두세우던 당 지도부는 이들이 당론을 따라 지도부에 힘을 보태는 쪽으로 가닥을 잡자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총재지시에 획일적으로 움직이는 야당과는 분명히 차별되는 민주적 모습 아니냐』(강삼재 사무총장)고 흡족해 했다. 신한국당의 한 초선의원은 이날 행동을 야당의 저지조와 비교하는 질문에 『우리의 결의는 맹목적인 당론추종이 아니라 정쟁으로부터 국회를 사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지도부가 잘못할 때는 가차없이 비판할 것』이라는 다짐도 덧붙였다.〈진경호 기자〉
  • 재경원·금융권 불똥튈까 전전긍긍/「증감원장구속」당국·금융가 표정

    ◎재경원 1급 간부회의 시종 침울한 분위기/증감원선 대책 분주­증시서도 반응 민감 백원구 증권감독원장의 구속으로 3일 재정경제원과 금융권은 초비상이 걸렸다.검찰수사 방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행여나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들이었다. ○…나웅배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이날 1급 간부회의에서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 사회전체가 은폐를 용납치 않는다』며 『모든 업무처리에 있어서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 김영섭 금융정책실장이 간부회의에 앞서 라부총리에게 사건 전말을 보고하느라 평소보다 10분 늦게 열린 회의는 전례없이 침울한 분위기로 일관.한 관계자는 『기업공개의 경우 재경원은 전체 공개물량만 정할 뿐 최종 공개기업 결정은 오래전에 위임해놓았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재경원간부에 대한 내사설을 부인하면서 『수사가 진행중이기때문에 좀더 지켜보자』고 신중한 반응을 보이기도. ○…증권감독원에 대해 감독기관인 감사원이나 재정경제원이 평소 감사를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나 문제.89년부터 지난해까지 증감원에 대한 감사는 89년과 91년,93년에 재경원이 실시한 3차례에 그쳤고 90년,92년,94년,95년 등 4개년도에는 감사원이나 재경원 감사가 아예 없었다.현행법에는 증감원에 대해 재경원은 업무검사권을,감사원은 회계검사 및 직무감찰권이 각각 주어져 있으며 두 기관이 감사중복을 피하기 위해 협의하게 돼 있다. ○…증권감독원은 이날 상오 박근우부원장보 주재로 비상회의를 갖고 사후 대책마련에 분주.규정에 따라 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김무용 증관위 선임상임위원은 이날 하오 기자들과 만나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면서 『수사에서 드러난 문제를 철저히 파악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사과 입장을 발표. 증감원은 이날부터 하기로 돼있던 증권사에 대한 일반검사도 연기한채 침울한 분위기속에서 국장급과 실무자선으로 수사가 확대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그러나 2일 검찰에서 조사받았던 두명의 부원장보가 정상 출근하자 문제가 크게 비화되지 않는게 아니냐고 전망하기도. 증권업계는 검찰수사 배경과 결과에 촉각을 세우며 동향 파악에 주력.업체가 백원장에게 직접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증권사가 기업공개를 주선해 수사의 불똥이 튈 수도 있기 때문.이날 증시에서는 뇌물을 준 유양정보통신이 하한가를 기록하며 민감하게 반응.기업공개와 관련 유양정보통신 외에 L정보통신,합병과 관련 S제지,U차,불공정거래와 관련 H텔레콤,S전기 등 유형별로 3∼5개업체 이름도 거론. ○…은행권은 증권감독원장 구속 파장을 우려하면서도 지난달 이철수 제일은행장이 구속됐기 때문에 큰 일은 없을 것으로 기대.은행감독원 한 임원은 『증권감독원은 검사 업무외에도 공개업무,인수합병과 같은 특수업무가 있어 문제가 됐던 것 같다』며 『은감원은 별일 없을 것』이라고 언급.〈김주혁·곽태헌·김균미 기자〉
  • 관련기관 수사확대 여부에 촉각/증감원장 수사 전망

    ◎극비조사… 재경원·금융권 초긴장/검찰 “단발성 사건” 애써 의미축소 백원구 증권감독원장의 전격 구속사건이 금융,재계를 한증막으로 몰아넣고 있다.불똥이 어디로 튈 지에 촉각이 곤두서 있다. 대검찰청의 안강민 중수부장은 3일 『이 사건은 단발성이니 이해해 달라』며 재경원이나 다른 고급관리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이미 증감원의 임원인 심모·장모 부원장보를 소환해 조사한 뒤 돌려보냈으나,혐의가 드러난 실무자급 3∼4명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안중수부장의 말에 경제계,과천의 관가는 일단 안도의 숨을 내쉰다. 그러나 이를 액면 그대로 믿지 않으려는 눈치다. 검찰이 「혐의 있는 곳에 칼을 댄다」는 원칙을 거듭 강조하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드러난 10개 업체 외에 추가로 2개 회사를 조사 중이다.앞으로 수사에서 금품제공 및 수수 사실이 드러나면 사법처리나 자체 징계통보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고 밝힌다.벌써 재경원 고위간부에 대한 음해성이 짙은 연루설이 나돈다. 검찰은 「관련기업의 수사결과에 따라」 「다른 감독기관도 정보가 있으면」이라는 단서를 달고 있다.백원장의 구속이 수사확대인지,매듭인지를 점치기 어렵게 한다.백원장의 소환사실이 극도의 보안에 부쳐져 재경원의 실세조차 몰랐다는 후문도 이번 사안에 대한 수사원칙을 가늠키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하지만 일반의 관심은 수사의 배경에 쏠리고 있다.정치적 배경이 무엇이냐는 것이다.해석이 다양하다. 백원장의 뇌물수수 행위가 처벌 대상임을 분명하다.부정부패의 척결이 문민정부의 첫번째 개혁과제이기 때문이다.금융권에 대한 지속적인 사정작업의 일환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지난 94년 은행감독원의 장모 부원장보가 금융기관으로부터 천만원대를 받아 사퇴한 것을 비롯 지금까지 14명의 은행장이 비리 등으로 옷을 벗었다. 정부가 집권 후반기의 공직 분위기를 다잡고,최근 눈에 띄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자체장들의 잇속 챙기기 등 관료사회의 부패청산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깔려있다고 여겨진다. 재계에서는 최근 정부의 채무보증 한도축소 등 신재벌 정책과 노동법 개정에 따른 반발에 대한 정부의 「엘로카드」로 파악한다.재계가 껄그러워한 백원장을 손봄으로써 오히려 재계를 길들이고,경제운용에 적극 동참토록 유도하려 한다는 시각이다. 일각에선 관·경유착에 대한 연결고리를 끊기위한 포석으로,금융가를 지배해 온 이른바 「MOPIA」(재무부와 마피아의 합성어) 해체작업의 일환으로도 분석한다.특정 지역 세력의 퇴조를 보여주는 사건으로 보기도 한다.〈박선화 기자〉
  • 금융권 사정 계속 이어질듯/백원구 증감원장 구속 파장

    ◎지난 2월부터 내사… 비리 소문 사실로/상부부처 수사 확대 불가피… “관계 긴장” 금융계에 대한 검찰의 사정이 심상치 않다.백원구 증권감독원장의 구속만으로 끝나지 않을 분위기다. 검찰은 지난 3·4월에 공정거래위원회의 이종화독점국장과 정재호정책국장,지난 달 1일에 이철수 제일은행장과 장장손 효산회장을 전격 구속했었다.「경제검찰」로 통하는 공정위의 간부들과 시중 은행장,대기업 회장 등 금융권의 거두들이 검찰의 사정 칼날에 속속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증감원장이라는 자리는 재정경제원 장관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고 증권관리위원장(장관급)을 겸임한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한다.통상산업부 장관이나 재경원 장관으로 이어지는 「실세」 자리이기도 하다. 현재로서는 금융권에 대한 사정이 백원장 선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특히 증감원의 업무를 지휘·결재하는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에 대한 수사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많다. 검찰이 기업등록국·검사국 등 증감원의 전 부서를 압수수색 대상으로삼은 것도 재경원을 포함해 비리의 연결고리를 단호히 척결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박상길 중수3과장은 이와 관련,『전체적으로 (증감원의) 분위기가 풀어져 있었다』고 설명했다.단단히 작심하고 수사에 나섰다는 뜻이다. 백원장에 대한 본격적인 내사에 들어간 것은 지난 2월. 먼저 증감원 기업등록국·검사국·지도평가국 등 실무자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백원장 및 각 국장들의 비리사실을 일부 확인했다. 이어 지난 달 31일 하오 6시쯤 백원장을 전격적으로 소환해 혐의사실을 자백받았다. 기업 상장 예비 리스트에 올라있지 않아 순위가 되지 않았는데도 「급행료」 1천만원을 받고 「새치기」를 시켜 줬다.유양의 주식은 지난해 12월 상장되자마자 주가가 2만원으로 오르기 시작해 주식시장이 침체됐는데도 불구하고 최근 6만5천원대까지 급상승했다. 검찰은 기업공개뿐 아니라 최근 잇따르고 있는 기업의 인수·합병과 관련,주식취득 제한 등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도 백원장이 허가를 내 주도록 실무자에게 지시한 혐의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따라서 백원장의 수뢰액수는 물론 구속자들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안강민 검사장은 『백원장 외에 증감원의 다른 임직원들이 많이 관련돼 있다』며 『이들과 돈을 준 기업체 대표들에 대해서는 일괄적으로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감독원은 백원장의 구속 소식을 접하고 망연자실하는 분위기 속에서 앞으로의 사태 추이와 수사 확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일부 직원들은 『그동안 존경을 받아온 백원장이 구속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감독원의 기능 축소는 물론 공개를 원하는 기업들에 대해 원칙적이고 투명하게 심사를 해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고 전했다.〈박은호 기자〉 ◎백원장은 누구/요직 거친 정통 재무관료 실명제 정착 이끈 “마당발” 2일 구속된 백원구 증권감독원장은 지난 66년 제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국세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정통 재무관료 출신.재무부 이재국장,세무대학장,국세심판소장,관세청장,재무부차관등 요직을 거쳐 지난 94년 7월 제6대 증권감독원장으로 임명됐다.지난 93년 금융실명제 시행당시 재무부차관으로 「실명제 중앙대책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아 실명제 후유증을 원만히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수뢰건으로 구속됨으로써 그동안의 명예에 커다란 오점을 남겼다. 육척 장신에 원만한 성품으로 따르는 사람이 많고 신망도 두터워 그의 구속을 뜻밖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다.지난해 8월 증시「작전」과 관련된 증권사 대리 피살사건 이후 비리 재발을 막는데 앞장서 왔고 최근의 재벌정책과 관련해서는 재벌경영 투명성 문제에 대해 「매파」의 입장에 서 적을 만들었을 개연성도 없지 않다.〈김균미 기자〉
  • 청와대·외무부 표정/“소중한 승리…한일관계 더돈독히”/김 대통령

    ◎새벽까지 분주… 오늘 대국민담화/“바람직한 결과… 사실상 한국 승리 정부 부처의 월드컵 관련 직원들은 31일 밤늦게까지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이사회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청와대◁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저녁 평소와 다름없이 퇴청했으나 관저에서 TV를 시청하면서 취리히 현지 소식에 관심을 기울였다. 김대통령은 한·일 공동개최가 확정되자 『아쉽지만 선전한 결과이며 소중한 승리』라면서 『이것을 계기로 한·일관계도 더욱 좋아져야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가 전언.이 관계자는 『김대통령은 마지막까지 한국의 단독유치를 원했지만 국제축구연맹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15대 총선후 신한국당에 입당한 당선자들 및 당직자들을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베푼 자리에서 월드컵과 관련,『우리나라가 운이 있는 것 같다』면서 『자심감을 갖고 모든 일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김대통령은 또 『축구때문에 남미에서는 전쟁도했다고 하더라』고 축구열기와 관련된 조크를 던지기도. 문화체육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박세일 사회복지수석은 이날 자정 넘어까지 사무실에 남아 취리히의 우리 대표단과 연락을 취하는 등 바쁜 움직임.하오 5시쯤 현지에서 『한·일 공동개최가 확정적』이라는 보고가 들어오자 바로 그 사실을 김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공동개최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착수. 청와대측은 밤 11시 FIFA측이 한·일공동개최를 공식발표한뒤 김대통령이 직접 국민들에게 간단한 감회와 당부말씀을 밝히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밤이 너무 늦은 탓에 1일중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기로. ▷외무부◁ ○…단독개최가 아니라서 아쉽지만 매우 바람직한 결과가 나왔다고 환영하는 분위기. 한 고위당국자는 『처음부터 단독개최만 고집하던 일본이 막판에 공동개최를 받아들인 것은 우리의 우세를 인정했기 때문이 아니겠냐』면서 『한국 스포츠 외교의 승리』라고 자평했다. 다른 당국자는 『이번 결정을 양국 선린우호관계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일본과우리나라가 2002년 월드컵 성공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벌이도록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일부에서는 오히려 양국 국민의 경쟁의식 때문에 개회식,결승전 유치등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감정싸움이 벌어질까 우려하기도. 한편 통일원은 월드컵 유치가 남북관계에 미칠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함께 검토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 당국자는 일단 일본과의 공동개최로 결론이 났지만 북한이 응할 경우 1∼2게임 정도는 북한에 양보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도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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