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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산 아닌 연기” 與野에 조율 여지/청와대 시각

    청와대는 당초 9일 낮으로 잡힌 여야 총재회담이 취소되자 ‘연기’라고 표현했다.절대 무산된 것은 아니라는 취지다.이처럼 여야 총재회담에 대한 청와대측의 의지는 강한 편이다.이날 오전 자민련 朴泰俊 총재와의 총재회담을 예정대로 강행한 것도 의지의 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예다. 청와대가 총재회담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은 총재회담을 통해 정치일정을 확실히 다져두겠다는 것이다.여러 의제 가운데 경제청문회 개최일정을 놓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즉 경제청문회 일자를 못박아야 새해 예산안이 일정대로 처리되고 정치정상화를 꾀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도 “경제청문회 일정을 미리 합의해 놓지 않으면 새해 예산안 통과가 지연될 수도 있다”며 “그렇게 되면 정국불안 해소에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또다른 정국 파행의 단초를 아예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는 구상인 셈이다. 따라서 야당이 새로 제기한 총풍 등 새 현안에 대해서도 총재회담에서 얘기할 수 있지 않느냐는 분위기다.한나라당 李會昌 총재가 타당한 주장을 하면 얼마든지 조율 여지가 남았다는 태도다. 청와대측이 여전히 10일 낮까지 총재회담에 대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도 이러한 기류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판에 총재회담이 연기된 데서도 알 수 있듯 아직 여야간 불신의 골이 깊다.다른 한 관계자는 “의제 조율이 되지 않은 것은 엄밀히 보면 서로간 신뢰가 구축되어 있지 않은 탓”이라고 해석했다.그러면서도 여론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李會昌 총재 사과이후/‘정국 해법’ 각론서 이견 여전

    ◎여­정상화 기대속 경제청문회 집착/야­“銃風 사과요구 어불성설” 배수진 여야 3당은 ‘경색 정국을 풀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 그러나 방법론에 있어서는 여전히 입장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여당은 총풍에 대한 한나라당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보는 반면 한나라당은 세풍에 대해 충분히 입장표명을 했으므로 공은 여권으로 넘어갔다는 생각이다. 경제청문회 개최 시기에 있어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여당◁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번 정기국회가 국가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국회인 만큼 ‘유종의 미’에 무게를 두고 있다. 중요한 민생·개혁 법안과 예산안을 회기 내에 무리없이 처리,내년부터는 경제회생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여야 관계에 있어서 ‘성숙하고,정도를 걷는 정치 복원’을 바라고 있다.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세풍(稅風)관련 발언을 ‘진정한 사과’로 받아들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李총재의 총풍(銃風)발언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토로한다. “총풍사건에 李총재가 직접 관련이 돼있지 않더라도 韓成基 등 총풍 3인방과 대선 중에 18번이나 만난 것은 도의적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회의 鄭均桓 사무총장은 “수사가 진행중인 사건이므로 결과를 지켜보자고 하면 될 것을 李총재가 굳이 강경한 용어를 선택했는지 모르겠다”고 공동 여당의 입장을 대변했다. 여당은 또 경제청문회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5일 열린 국민회의 자민련 양당 국정협의회에서도 경제청문회를 19일부터 한달 예정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야당이 트집을 잡아 응하지 않더라도 결의안을 강행 처리할 방침이다. 하지만 여당 단독 청문회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야당◁ 한나라당은 이날 여권 내부 기류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전날 李會昌 총재의 사과로 정국 정상화의 ‘공’이 여권으로 넘어갔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최소한의 배수진은 ‘굳건히’ 지켰다. 총풍사건에 관한 한 여권의 사과 요구는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경제청문회도 총풍청문회와 병행해야 받아들이겠다는 생각이다. 安商守 대변인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 직후 총풍사건과 관련,“사건을 부풀리고 여론을 조작한 여권이 당연히 사과해야 한다”며 “사과 없이 사건을 호도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공식성명도 곁들였다. 여권의 경제청문회 추진 방침에도 “예산국회와 병행할 수는 없다. 굳이 하겠다면 총풍청문회도 같이해야 한다”고 맞불을 놓았다. 대여(對與)공세의 전열이 총풍사건을 중심으로 재편된 분위기다. 그럼에도 당내에는 ‘여권과의 화해 기류가 싹트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없지 않다. 조만간 여권에서 모종의 신호가 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돈다. 李총재의 ‘사과’ 자체가 정국 추이의 변화를 예고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朴熺太 총무는 “李총재의 사과를 계기로 정치권이 문제를 풀기 시작하는 단계로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세풍과 총풍은 완료형이며 이제 여야가 그 충격을 최소화하도록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정국풀기 대화행보에 가속도/국회정상화 따른 여·야 입장

    ◎여­국면 유지 당력 집중… 총재회담엔 신중론/야­세풍사과 등 전제조건 없는 총재회담 요구 국회가 13일 정상화됨으로써 여야간 정국 현안을 둘러싼 논쟁이 장내에서 가열될 조짐이다.한편으로 여야는 여러 채널을 동원,대화분위기 조성에 적극적 행보를 보임으로써 ‘정국 해법찾기’ 노력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여권◁ 여권은 한나라당이 등원한 이상 대화 국면을 유지하는 데 당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판문점 총격요청사건’ 등 일련의 현안들을 검찰 수사에 맡기기로 가닥을 잡은 것도 그래서다. 대화 국면의 ‘종착점’은 여야 총재 청와대회담이라는 데 여권 내부 이견은 없다.다만 청와대나 당 모두 현재로선 청와대회담에 ‘신중론’이 우세한 형국이다.청와대 金重權 비서실장은 “‘빨리 한번 만나자’는 金大中 대통령의 말씀은 의례적인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해 항간의 의미를 확대 해석하는 것을 경계했다. 여권 내 신중론이 우세한 것은 막상 청와대회담을 하더라도 막힌 정국을 시원스레 풀 ‘명약’(名藥)이 없기 때문이다.자칫 ‘세도(稅盜)사건’ 등을 놓고 야당에 면죄부만 줘 정국주도권을 빼앗길지 모른다는 우려감도 있다. 여권은 정기국회에서의 ‘철저한 현안공조’도 다졌다.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국민회의·자민련 국정협의회에서는 ‘세도사건’에 대한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는 것과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의 철저한 수사를 함께 촉구하자는 결론을 냈다.근래 보기 드문 ‘찰떡공조’를 과시한 셈이다. ▷한나라당◁ ○…金大中 대통령과 李會昌 총재의 단독회담이 이뤄져야 정국을 제대로 풀어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다.시기가 빠를수록 정국 정상화에 효과적 이라고 주장한다.특히 청와대회담에는 어떤 전제조건도 있을 수 없다는 태도다.‘세도사건 등과 관련,여권의 ‘李총재 선(先)사과’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安商守 대변인은 “검찰 수사 결과 법적으로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고, 사과할 일이 있다면 사과하면 된다”고 전제하면서도 “수사가 진행중인데 무엇을 미리 사과하란 말이냐”라고 밝혔다.安대변인은 “큰 정치의 열쇠는 대통령과 여당의 손에 있다”며 조건 없는 청와대회담을 거듭 촉구했다. 李총재도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인사말을 통해 “국회 등원은 여야 관계를 회복하고 정상적인 국정운영의 틀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국회 등원에 협조했으니 이제 여권이 답할 차례’라며 여권을 압박한 셈이다.李총재의 한 측근은 “여든 야든 청와대회담의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여권 내부 기류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 ‘빅딜 지연’ 재벌에 메스/5대그룹 2개 업종 實査 결정 안팎

    ◎강한 구조조정 의지 재확인/연내 강제퇴출 가능성 부상 정부가 주채권은행을 통해 반도체와 발전설비 등 2개 업종에 대한 실사를 벌이기로 한 것은 재벌들의 미지근한 구조조정에 채찍을 가하는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사에 들어가는 것은 이들 2개 업종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에 포함시킨 것을 의미한다. 이로써 재벌들의 구조조정 작업이 내달까지 기다려도 미흡할 경우 12월부터 2개 업종은 여신중단 등 강제 퇴출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배경=정부가 이같이 특정 업종을 거론하며 제재 방침을 밝힌 것은 지난 7일 5대 재벌의 구조조정 내용중 일부에 대한 정부의 불만을 드러내고 구조조정 속도와 강도를 높이려는 것이다.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은 12일 오전 경제장관간담회를 통해 “재벌의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며 이를 ‘경제장관의 좌장’으로서 다시 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정부 입장은 지난 7일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 재벌의 빅딜에 대한 정부의 불만을 표출한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李위원장은 여신중단,가압류와 경매 등의 제재 조치를 밝혔지만 구체적인 업종이나 구조조정 시한을 거론하지 않았었다. ◇반도체와 발전설비의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 시각=이들 2개 업종의 구조조정에 대해 정부가 불만스럽게 생각한 것은 기업들이 경영주체 등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기업들은 ▲반도체의 경우 11월 말까지 전문평가기관 평가를 거쳐 책임주체를 선정하며 ▲발전설비는 현대와 한국중공업의 일원화를 계속 논의키로 발표했었다. ◇다른 업종은 어떻게 되나=당초 정부가 구조조정에 미흡하다고 본 것은 반도체와 발전설비를 비롯해 철도차량과 선박용 엔진 등 4개 업종이었다.이가운데 철도차량과 선박용 엔진 등 2개 업종과,항공기,석유화학 및 정유 등 모두 5개 업종은 일단 5대 재벌의 자율합의를 존중하는 선에서 구조조정이 진행될 전망이다. ◇향후 정부 방침=정부는 구조조정이 미흡한 부분에 대해 주채권은행의 실사작업을 통해 압박을 가하더라도 앞으로도 기업의 자율적인 구조조정 노력을 추진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정·재계 간담회를 통해 현안도 논의할 방침이다. 여신중단 등 기업에 대한 제재는 그룹 차원에서가 아니라 해당 기업에만 가할 예정이다. ◎재계 반응/‘퇴출 소문’ 現代 초상집 분위기/“정씨 형제간 힘겨루기가 화불러” 곤혹/전경련 “일정대로 추진할 수 밖에 없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5대 그룹의 사업구조조정이 미진하다며 재계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한층 높이자 재계가 매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정부가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태세를 보이자 이에 못마땅해하면서도 드러내놓고 비판하지는 못하고 있다. 특히 5대 그룹 가운데 현대가 타깃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 현대는 초상집 분위기. ○…현대그룹은 그동안 발전설비와 반도체 부문이 타결의 걸림돌이라는 안팎의 지적에 대해 무척 곤혹스런 모습.버티기로 일단 수성에 성공했다고 자위했던 현대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며 정부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특히 2세들간의 힘겨루기가 빅딜 실패의 한 요인으로 거론되자 자칫 무르익고 있는 금강산 관광사업이 영향을 받는 게 아니냐며 긴장.현대전자 관계자도 “외국에서 5∼7년 걸리는 구조조정을 1년 이내에 하려다 보니 논란이 많은 것뿐인데,정부가 너무 믿지 못하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 ○…대우그룹 관계자는 金宇中 회장이 전경련 회장인 때문인지 “재계가 합의를 통해 보다 빨리 자율 구조조정을 도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 그는 “대기업 빅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한두개 기업이 양보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대우는 앞으로도 정부가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목하는 업종에 대해서는 정부 방안을 그대로 수용한다는 입장”이라고 언급. ○…전경련은 오는 15일 회장단회의를 열어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지만 현 시점에서는 7개 업종의 구조조정안에 대한 후속실천방안과 2차 구조조정 추진 등에 주력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관계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산평가 등을 먼저한 뒤 경영주체를 선정하는 것이 차후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길”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 ○…반도체가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받자 LG그룹 관계자는 “외국 회사들의 전략적 제휴 사례를 보더라도 합의 도장을 찍은 뒤 적어도 1년 이상은 걸린다”면서 “한두달 만에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 ○…재계는 특정업체 손보기 설이 급속히 확산되자 종전까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해 별 일 없을 것이라고 자위했으나 이제는 5대 그룹도 퇴출을 결코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
  • 구조조정 발표 반응/재계 “주어진 여건서 최선 다한 결과”

    ◎정부 “대외신인도 개선에 도움 안돼”/경실련 “담합통해 시장 독과점 노렸다” 7대 업종 구조조정안이 발표된 7일 재계와 정부·금융권은 긴박한 움직임속에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재계는 ‘할 만큼 했다’는 태도였으나 정부와 채권은행단·경실련은 매우 미흡하다는 반응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재계는 “주어진 여건하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라며 구조조정안의 당위성을 주장하면서도 정부측 요구와 다른 답을 써낸 점을 의식한 듯 정부측 반응을 주시. 金宇中 전경련 회장은 이날 하오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기업들이 모여 이만큼 한적이 있느냐”며 “미흡하더라도 기업 구조조정의 발전적 시작이라는 점에서 국민과 정부가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 삼성그룹 관계자는 “합병에 따른 이득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측 구상에 따라 회사를 합치려니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언급. ○…재정경제부는 장·차관이 미국 출장중이어서인지 비료적 차분한 분위기였으나 미흡하다는 반응이 지배적. 세계은행(IBRD) 연차총회 등에 참석하기 위해 모두 미국 출장 중이어서인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한 관계자는 “지배주주가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의 구조조정은 대외신인도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구조조정 대상기업의 재무구조가 나쁜 점을 감안,대주주가 증자 등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어야 했다”며 미흡했다는 반응. ○…상업(LG)·한일(삼성)·외환(현대)·제일은행(대우·SK) 등 5대 그룹의 주채권은행들은 발표안이 지난달 3일 최초안과 비교해 ‘오십보 백보’라는 견해를 내비쳤으나 타당성 및 은행권의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판단할 수 없는 일”이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 그러나 채권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의 대응 방향은 기업이 제출할 재무구조개선 수정계획서에 달려 있으며 내용이 미흡할 경우 채권단은 한계 계열사 매각 등 ‘실력행사’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강조. ○…경실련은 “한마디로 기대 이하의 작품이었다”고 평가. 경실련은 “그간의 진행과정과 발표내용을 보았을 때 재벌은 통합법인 설립으로 서로 담합해 시장을 독과점하려 하고 있다”면서 “재벌내에 누적된 부실채무 정리에 따른 부담을 국민에게 전가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
  • ‘끝내기’ 시각속 당혹·긴장/司正 확산 여·야 반응

    ◎여­당사자들 결백 주자… “野 표적운운 못할것”/야­소환 일절 불응… “與 비주류 끼워넣기” 공세 여야는 30일 소속 의원들이 사정(司正)대상으로 속속 거명되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풍문이 현실로 드러나자 더욱 난감해 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명백한 표적수사’라고 그 부당성을 극대화하는데 당력을 집중했다. 그러면서도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소환이 ‘끝내기수순’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민회의◁ 국민회의는 鄭大哲 부총재의 구속에 이어 金*桓 鄭鎬宣 金宗培 蔡映錫 의원에 대한 무더기 소환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마침내 사정의 ‘칼끝’이 여당을 향하기 시작했다며 불안해하는 눈치다. 지도부는 사정당국의 고위층과 직·간접 접촉을 통해 관련의원들에 대한 비리여부 파악에 나섰고,해당 의원들은 검찰의 수사방향에 촉각을 세우며 혐의사실을 부인하는 등 적극 공세를 취하고 있다. 鄭鎬宣 의원은 부인이자 같은 당 대구수성갑 지구당위원장인 朴南姬 경북대교수가 지켜보는 가운데 의원 회관 1층 로비에서 결백을 주장하며 삭발농성을 했다. 金宗培 의원은 “대가성이 없다”고,蔡의원은 “누군가의 모함”이라고 각각 부인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오래전부터의 설(說)이 현실화된 것”이라고 우려했다. 호남의원의 ‘물갈이’를 예고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들외에 수도권의 J의원등 여당 의원이 더 나올것이라는 설이 파다해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야권의 ‘표적사정’주장을 일축할 ‘호기’라는 시각도 공존하고 있다. ▷한나라당◁ 야당을 파괴할 목적으로 사정(司正)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검찰의 소환에 일절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은 李會昌 총재를 도운 사람들을 ‘표적’으로 한 보복수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安商守 대변인은 이날 “李총재를 도운 金潤煥 전 부총재,李基澤 전 총재대행,金重緯·李富榮·白南治·徐相穆 의원에 이어 黃珞周 전국회의장까지 수사하는 것을 보면 당으로서도 이제 더이상 할 말이 없다”고 개탄했다. 安대변인은 이어 “경성비리에 관련된 여당 중진의원들은 아예 소환조차하지 않은 채 국민회의의 힘없는 비주류 초선의원 몇 명을 끼워넣기식 속죄양으로 만들어 보복·편파사정이라는 비난을 면하려는 한 편의 ‘정치희극’을 연출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권청탁 등과 관련해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黃 전국회의장도 이날 오전 당사 기자실에 들러 혐의사실을 부인,검찰에 출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徐相穆 의원은 지난 29일 “검찰은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는 현역 국회의원을 정기국회 회기 중에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함으로써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지위와 신분을 무시하고 개인의 명예와 인권을 유린했다”고 공박(攻駁)했다.
  • 여당의 현주소(대치정국 이대로는 안된다:2)

    ◎與,집권당답게 정치력 키워야/매끄러운 국정운영 미흡/정면돌파·한건주의 지양/집권당 좌표설정 새로이 50년만의 정권교체를 이룬 신여권 앞에는 국정현안이 산적해 있다. 정치개혁은 물론 경제·사회개혁까지 그동안의 적폐를 청소하지 않고는 한치 앞으로도 나아갈 수 없다는 각오가 번득인다. 하지만 신여권은 집권 8개월을 맞았지만 여전히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방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제2 건국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DJ호’를 끌고가야 할 집권당으로서 ‘좌표 설정’에 실패하지 않았느냐는 우려감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순간순간 상황타개에 몰두했던 ‘야당식 정치행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명분 하나로도 ‘정면돌파’가 가능했던 야당 때와는 달리 복잡한 변수가 곳곳에 숨어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정치력 부재로 인한 불협화음과 한건주의에 급급한 정책추진으로 스스로 여권의 권위와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현재 진행형인 사정정국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짚어보자. 청와대­검찰­당으로 이어지는 ‘대화채널’이 총체적 혼선을 빚으면서 필요 이상으로 야권을 자극한 측면이 강했다. 당 지도부가 제대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청와대가 ‘성역없는 사정’을 외치고 있을 때 국민회의 내부에서 국회 정상화를 서두르다 하루만에 ‘전면 백지화’시키는 해프닝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 초기 전략부재도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국세청 세도(稅盜)사건’을 정치인 개인비리와 적절하게 분리하지 못했다. 薛勳 기조위원장은 “국정문란 사건을 제대로 부각하지 못해 표적사정이니,정치보복이니 하는 역공의 빌미를 줬다”고 시인했다. 총체적인 ‘마스터 플랜’없이 사정정국을 끌고가다보니 불필요한 형평성 시비에 휘말려 정치개혁의 의지가 손상되는 우를 범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설익은 발상’을 그대로 여권의 정책으로 밀어붙였다가 국정운영 능력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최근 ‘식수댐 건설 파문’이 대표적인 예다. 국민회의 金元吉 정책위의장은 지난 23일 청와대 주례보고 후 마치 金大中 대통령의 지시인 것처럼 확대 발표했었다. 환경부와 자민련 등은 “기존 팔당상수원 종합대책과 혼선을 빚는다”며 반발했고 환경단체들도 일제히 “환경오염을 선도하고 있다”고 가세했다. 급기야 청와대는 “식수전용댐은 와전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고 불과 며칠새에 백지화됐다. 정책정당을 자임하고 있는 국민회의로서 면밀한 대책도 없이 밀어붙인 야당식 한건주의가 빚은 결과였다. 최근 기아자동차 입찰을 둘러싼 여권의 접근법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엄정 중립에 서야 할 정치권이 “삼성자동차로 갈 수밖에 없다”며 정치권 개입의혹을 자초했고 공정집행자로의 능력을 의심받게 됐다. 최근 지방행정 개혁과 관련,4개 광역시 폐지 등의 개혁안을 제출했다가 서둘러 백지화시킨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집권당의 생명은 차질없는 국정운영이다. 그때그때 상황타개에 초점을 맞추는 야당체질로서는 안정감있게 집권당의 역할을 소화하지 못한다. 자생력을 키우지 못한 채 청와대의 향배에만 촉각을 세우면서 집권당의 위치 설정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많다. ‘복창(復唱) 정치’와 ‘해바라기 정치’라는 한국정치의 고질적인 행태를 떨쳐 버릴 때 비로소 집권당의 활로를 찾을 수 있다는 역사적 교훈을 귀담아 들을 때다. □여권의 정책혼선 사례 ◆식수 전용댐 건설 ·과정:팔당 상수원과 별도의 식수댐 5∼6개 건설 ·결과:기존 정책(팔당 상수원 종합대책)과 마찰, 식수댐 불필요로 가닥 ◆월드컵 경기장 성명권 유치 ·과정:2002년 월드컵 경기장의 성명권을 외국기업에 팔아 자금 유치 ·결과:문화관광부의 반발로 전명 백지화 ◆그린벨트 재조정 ·과정:당안을 청와대 보고 ‘미흡 판정’ ·결과:건교부 독자적으로 작업 추진 ◆경제 청문회 증인 선정 작업 ·과정:재벌 총수 포함 등 범위 확대 ·결과:재벌 총수 배제 등 범위 축소
  • 재경부는 요즘 說…說…說/延元泳 금감위반장 복귀로 ‘인사설’술렁

    ◎說들/延 반장 승진시키려 미리 부른것?/앞으론 재경부서 구조조정 총괄?/李憲宰 금감위장 청와대로 갈것? 일부 개각설과 함께 재정경제부 1,2급의 대폭적인 인사설이 나돌아 과천관가가 긴장하고 있다. 금융 구조조정의 실무를 총괄했던 延元泳 금융감독위원회 구조개혁기획반장이 재정경제부로 원대 복귀한다.공식 발령은 나지 않았지만 李憲宰 금감위원장은 이미 통보했다.구조조정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복귀’는 여러 추측을 낳고 있다. 延반장은 행시12회로 1급 승진을 눈앞에 두고 있다.2급 국장만 벌써 13번을 지낸 ‘왕고참’이다.구조조정에는 ‘1등 공신’이다.그런데도 李위원장은 승진과 관련해 일언반구의 귀띔도 하지 않았다.그렇다고 책임을 묻는 재경부의 ‘소환’으로 보기엔 延반장의 업무스타일이 매끄러운 편이었다. 일각에서는 李위원장의 거취와 관련됐다고 본다.李위원장이 재경부 장관이나 청와대경제수석으로 옮긴다는 소문이 있으며 이 때 延반장을 승진시키기 위해 미리 금감위에서 뺐다는 분석이다. 른 쪽에서는재경부가 구조조정을 직접 챙기기 위해 실무총책을 불렀다는 말도 있다.금감위원장에는 鄭德龜 재경부차관,李瑾榮 산업은행총재 등이 오르내린다. 과천관가에서는 ‘추석직후 개각설’에다 延반장의 복귀 등으로 후속 인사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운다.건설교통부 차관으로 옮긴 崔鍾璨 정책기획수석 기획비서관(1급)의 후임에 玄定澤 OECD공사(행시10회)가 내정됐다.청와대 정책기획수석 1조정비서관으로 파견나간 李根京국장(14회)도 재경부로 돌아온다. 금감위 기획반장에는 해외연수를 한뒤 보직을 받지 못한 재경부 尹鍾和국장(12회)이 거론되고 있다.金昊植 ASEM 기획준비기획단장(11회)의 OECD 발령과 延반장의 후임 인사설,李庸燮 재산소비세제 심의관(14회)의 청와대 입성 얘기도 있다.
  • 白堊館 포르노(林春雄 칼럼)

    70년대 후반,지미 카터 대통령 시절이다.카터 대통령의 결혼한 아들과 며느리가 백악관에서 얼마동안 함께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문제가 됐다. 대통령과 부인,미혼 자녀들의 백악관 생활비는 정부가 지불할 수 있으나 결혼한 자녀의 생활비까지 국민의 세금으로 낼 수는 없지 않느냐는 의문의 제기였다.이 문제가 언론의 시빗거리가 되자 대통령이 기자들 앞에 나와 아들 가족의 생활비는 개인적으로 지불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식탁에서 밥을 먹은 대통령과 아들의 식비를 어떻게 나누어 냈는지 후문은 전해듣지 못했으나 백악관은 그러고야 무사했다.석유파동때는 겨울을 앞두고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에너지 절약을 호소한 바 있었다.공교롭게도 그해 겨울 백악관 난방비가 전년에 비해 더 많이 지출됐다는 사실이 다음해 봄에 밝혀졌다.대통령은 이 문제에도 공개적으로 사과를 해야했다. ○사생활과 대통령직 수행 백악관이란 그런 곳이다.수백명의 기자들이 24시간 초롱초롱 눈망울을 굴리고 있고 세계의 촉각이 모아져 있는 매우 특별한 곳이다.이런 백악관에서 대통령이 백주,그것도 근무시간에 젊은 여직원과 일을 벌였다.대통령의 도덕성이 문제인 것은 무론(無論)이거니와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판단력이다.그런 일을 하고도 무사하리라고 생각했다면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다수 미국민들은 아직도 대통령의 사생활은 사생활이고 대통령직 수행은 별개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이런 점은 항상 점잖은 한국 사람들로서는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일면이다.미국사람들이 얼마나 실용적인가를 보여주는 실례라 할 것이다.미국의 이같은 실용주의가 과연 언제까지 유효할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이번 사건을 보고 어떤 칼럼니스트는 “미국식 자본주의의 종말”이라고 우려했다.미국의 상업주의가 사태를 이토록 키워놓았다는 것이다.백악관의 그 순결한 이미지는 어떻게 할 것이며 미국의 지도력은 또 얼마나 손상됐는가. 프랑스의 르몽드지는 ‘미국식 지옥’이란 사설에서 클린턴 대통령의 위증을 입증하기 위해 그토록 수치스럽고 혐오스런 성행위 내용을 세밀하게 묘사해야 하느냐고 반문하고 있다.케네스 스타 검사는 이같은 ‘백악관 포르노’를 제작해 내기 위해 물경 400만달러의 국민세금을 추가해 소진(消盡)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악역을 한 것은 역시 언론이다.음란한 용어가 무려 5,000자나 포함된 보고서 내용을 그대로 보도한 것이다.공개하지 않기로 했던 클린턴의 대배심증언마저 끝내는 방송되고 말았다.이런 저런 변명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언론의 추악한 상업성이다. ○위험 천만한 언론 상업성 평소 어느 신문이 이런 유의 내용을 활자화했다면 “비열한 선정주의”라고 필시 펄펄 뛰었을 미국의 권위지들도 대통령의 일이란 이름으로 아무런 죄의식 없이 모든 것을 활자화했다.음란성 표현을 삼가야 한다는 것은 공익 언론의 기초적인 상식에 속하는 일이다.일반의 것은 안되고 백악관의 것은 괜찮을 성질의 일이 아니다. 한국언론도 마찬가지다.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신문윤리 규정을 갖고 있는 한국의 신문들은 한국의 문화적 현실을 고려해 적절치 못한 용어는 다소 완화해 소개한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결국 쓸 것은 다 썼다. 이번 사건이 세계에 전하는 메시지가 적지 않다.특히 상업언론에 주는 경고를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 여야·지위 불문 ‘예측불허의 司正’

    ◎청와대 부정부패 단절 의지 단호/표적·보복아닌 평상 활동 강조/타협론 불식… 野 공세 정면돌파 정치권 사정을 둘러싼 金大中 대통령의 의중에 관심이 쏠리자 17일 金대통령이 직접 입을 열었다.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을 통해서였다.金대통령의 언급을 종합하면 강력한 사정 의지의 재천명으로 요약된다.여야 구별없이,중진이든, 초선이든 비리가 드러나면 부정부패 척결 차원에서 법대로 처리하겠다는 의지로 여겨진다. 金대통령은 특히 최근 金重權 비서실장을 통해 야권이 제기한 대선자금에 대한 해명을 했으나 이날은 본인이 직접 나섰다.지난 92,97년 대선자금은 선관위에 신고한 대로 위법이 없었으며 야당이 문제가 있는 부분을 적시하면 입장을 밝히겠다는 의미다. 金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정치인 사정이 표적이나 보복이 결코 아니며,더더욱 정치적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정과 국회를 혼동해서는 안된다”며 정치권에 간접적으로 국회정상화를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또 지난 5년동안 전정권의 박해와감시를 상기시키면서 “부정이 있었다면 그대로 넘어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함으로써 대선자금 공방이 적절치 않다는 의사를 천명한 셈이다. 나아가 정치권 사정을 놓고 빚어지고 있는 여권내 이견을 정리하기 위한 정지작업의 성격도 엿보인다.즉,정치인 사정은 부정부패 척결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만큼 결코 일과성이 아니라는 메시지로 읽혀진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도 “지속적이고 강한 사정의지의 표현”으로 해석했다. 결국 金대통령은 검찰의 수사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현재 진행중인 검찰의 정치권 수사에 힘을 실어줬다고 할 수 있다.따라서 앞으로 검찰수사의 ‘불가측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金대통령의 사정 의지와 관계없이 현재의 전면적인 수사상황이 무작정 계속될 것 같지는 않다.청와대의 또다른 관계자는 “현 상황은 국정감사 이전에 정리될 것”이라고 밝혀 검찰수사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달리 표현하면 이번 수사를 계기로 사정을 흥정거리가 아닌 통상활동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의지다. ◎검찰,정치인 비리 수사 이모저모/李基澤씨 주변조사 이미 끝내/사정대상 200명 리스트 부인 검찰은 17일 한나라당 徐相穆·白南治 의원의 출두여부와 관계없이 이들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 청구 방침을 거듭 밝히는 등 ‘정치권 사정’이 타협의 대상이 되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그러나 일부 언론에 검찰의 사정대상으로 오른 지도층 인사 200여명의 명단이 공개되자 명단 존재 사실을 극구 부인하는 등 정치권의 움직임과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金鍾彬 대검 수사기획관은 “우리는 문건을 만든 일이 없기 때문에 거명된 정계 및 재계 인사들이 내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도 신빙성이 없다”고 강조하며 적극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검찰 고위관계자는 명단을 보도한 기자를 불러 “문건 존재 여부를 공식적으로 부인할 테니 양해해 달라”면서 “문건의 사진이 다른 언론사로 유출되는 것은 물론 지면에서도 빼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나라당 李基澤 전 재권한대행에 대한 사법처리에 앞서 참고인 등 주변 조사를 모두 마무리짓고 李전대행을 소환,사실 확인만 남은 상태라고 밝혔다. 서울지검 관계자는 “李전대행측과 출두시기를 놓고 계속 저울질하고 있다”면서 “본인을 위해서도 빨리 나오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李전대행의 소환사실 공개와 관련,“물밑에서 밀고 당기면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을 불러일으킬 것 같아 공개했다”면서 “야당 총재를 지낸 분인 만큼 예우와 절차에도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孫善奎 전 건설교통부차관은 이날 상오 10시 검찰에 출두하면서 “조사 과정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만 말하고 조사실로 직행했다.검찰은 “孫전차관이 한국부동산신탁 사장 재직때 대출한 기업과 액수가 많기 때문에 조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 여권 “제2의 馬謖 누구냐”/핵심부 “표적사정 의혹 해소” 의지

    ◎명단 난무… 1∼2명은 흠집 날듯 정치권에서는 요즘 ‘읍참마속(泣斬馬謖)’이란 용어가 회자되고 있다.여권 핵심부가 “성역없는 사정”을 합창하고 있는 만큼 비리 연루 여권인사들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란 의미다. 여의도 주변에서는 국민회의 鄭大哲 부총재의 구속 이후 “누가 제2의 마속이냐”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여권의 한 관계자는 “여권인사를 향한 도 화선이 시시각각 타들어가는 형국”이라며 긴박감을 전하고 있다.여야 형평성 시비와 표적사정 의혹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여권의 의지도 무시할 수 없다. 이를 뒷받침하듯 국회 주변에서는 “여당의 누가 누가 연루됐더라”는 ‘카더라 통신’이 난무한다.비리사건과 수수액까지 명기된 상태로 유포되기도 한다.주로 건설교통위와 재경위·통신과학기술위 등 비리사건 연관 상임위가 주요 타깃이다.여권 중진인 3인의 K의원과 초선의 K의원,재선의 L,C,H의원 등이다.여권 입당파 가운데서도 적지않은 인사들이 오르내린다.국민신당 출신의 K,S의원 등이 단골 메뉴다. 여권 핵심부는 이러한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鄭均桓 사무총장은 “검찰로부터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발을 뺐고 朴相千 법무부 장관은 “확정된 여권인사는 아무도 없다”고 했다.여권의 부담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카더라 통신’처럼 과대포장된 측면도 있다.비리연루 인사들의 ‘물타기’란 해석이다.연루설이 도는 K의원측은 “구여권 인사들의 물귀신 전략”이라고 몰아쳤다. 하지만 여권 내에서도 소장 개혁파의 기류는 조금 다르다.이번 기회에 국민의 정부 개혁 이미지와 맞지 않는 사람은 한두명 솎아내야 한다는 분위기다.그래야 설득력이 있다는 얘기다. 또 金大中 대통령의 서릿발 같은 의지를 감안할 때 1∼2명의 여권인사가 사정 칼날에 흠집이 날 것으로 보인다.
  • 월마트 상륙이후/유통大戰 가속화 변화만이 살길

    ◎국내업계 생존전략/백화점서 재래시장까지 치명타 피하기 안간힘/최저가 보상제·전략상품 선정 등 아이디어 경쟁/가격할인은 기본… 차별화·서비스 강화로 승부 “변화만이 살 길이다” IMF와 월마트(한국마크로) 상륙 이후 우리 유통업계를 지배하는 화두다. 지난해 이후 백화점 매출은 계속 감소하는 반면 할인점은 그 수가 늘어남에도 불구,매출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존 백화점들은 할인점으로의 전환,할인점+백화점,할인점+아울렛,백화점+아울렛 등 복합매장으로 모습을 바꾸고 있다. 갤러리아 잠실점,롯데할인점 마그넷월드점,해태백화점 등은 할인점으로 변신한 경우다. 일부 백화점들도 매장에 부분적으로 아울렛 코너나 할인점들을 운영,매출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다른 백화점들도 나름대로 차별화와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고객만족 향상에 힘쓰고 있다. 즉 서비스 없이는 판매도 없다는 CSCS(Can’t Service Can’t Sale )전략을 실시하고 있다. 기존 할인점들은 월마트의 가격파괴 전략에 맞서 갖가지 대응방안을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시작된 월마트와 E마트의 1차 세일전쟁을 수수방관하기만 했던 한화 그랜드 삼성 홈플러스 LG 등 국내 할인점과 대형 슈퍼들에도 가격경쟁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2차 세일이 시작된 지난달 26일부터는 일제히 신선식품을 전략상품으로 선정,가격인하를 단행하면서 지역 상권을 놓고 경합중이다. 1차 세일결과 가격경쟁에서 승리했다고 평가를 내린 E마트도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처음과 달리 여유있게 지켜보면서도 다음 세일 때는 월마트측이 어떤 제품을 미끼상품으로 선정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E마트는 월마트의 EDLP(Everyday Low Price) 전략에 맞서 최저가 보상제,불만상품 조건없는 교환환불제,신선식품 만족 책임제 등을 실시,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변화의 바람은 재래식 시장들에도 미치고 있다. 서울 동대문시장은 불과 몇년 사이 고층빌딩이 꽉 들어찬 쇼핑센터형 현대식 시장으로 바뀌었다. 남대문시장도 대규모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해외시장은 물론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사이버쇼핑 시장에도 진출했다. 그러나 외형만 바꾸거나 업태전환을 했다고 다 살아남는 건 아니다. 2000년까지 월마트 까르푸 프라이스클럽 프로메데스 등 외국업체들이 국내에 개설할 대형 할인점 수가 최소한 30개는 넘을 것이라는게 업계 추산이고 보면 현재의 대증(對症)요법으로는 견디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체들은 상호경쟁과 벤치마킹,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발전해 나가야 한다. 이외 PB(Private Brand) 상품개발,정보 및 물류시스템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할인점의 가격경쟁 바람은 제조업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통업체와 동맹관계를 유지하거나 국제적인 기준에 맞는 고품질 제품을 생산,전세계 3,400여 월마트 매장에 제품을 진열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최근 국내 유아복 전문업체인 아가방이 월마트와 공동으로 참여,맥베이비(Mac Baby)라는 PB상품을 생산,월 100만 달러의 유아복을 납품하기로 한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월마트의 창립자인 샘 월튼은그의 자서전에서 “수많은 훌륭한 경쟁자가 없었다면 월마트는 오늘날의 모습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국내 유통 업체들도 외국 유통업체들의 진출을 계기로 체질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할 것이다.
  • 정부·재계 5대 그룹 구조조정案 ‘삐걱’

    ◎재계 ‘해명’­“빅딜이다”.“제약속에 최선다한것” 국민상대로 홍보나서.“기업들 몸집키우기가 최근의 구조조정 흐름”/정부‘반발’­백딜이다”.“재분리 잠재된 통합” ‘이면계약설’에 촉각.“자구노력 하지않은채 컨소시엄 등으로 회피” ‘전체적으로 미흡하다. 퇴짜놓고 싶은 마음 굴뚝같다’(정부) ‘나름의 제약속에서 최선을 다한 안(案)인데,섭섭하다’(재계) 5대 그룹의 구조조정안을 놓고 정부와 재계가 삐걱대고 있다. 난산(難産)조짐이다. 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은 7일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공동출자 형식은 문제가 있다”며 5대 그룹 구조조정안에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金宇中 전경련 회장대행은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면이 많은 안이다. 대(對)국민홍보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힘겨루기가 팽팽하다.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 없다=중복·과잉투자 해소를 위해 빅딜로 지분을 정리해야 함에도 지분을 유지하는 컨서시엄이나 공동법인으로 방향을 튼것은 여전히 문어발 경영에 향수를 갖고 있기 때문이란 게정부 시각이다. 朴대변인이 “어느 회사가 누구 것 인지도 모르고 정부가 지원해줄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한 것은 빅딜이 없었음을 질타한 대목이다. 당국은 현 정권때만 통합하고 나중에 재분리하는 ‘이면계약설’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재계는 80년대에는 분사(分社)나 사업교환,리엔지니어링이 구조조정의 흐름이었지만 최근엔 몸집키우기가 대세라고 반박한다. 주인있는 경영보다 책임경영이 중요하며,빅딜이 능사는 아니라는 얘기다. ■특혜소지가 높다=정부는 부채탕감같은 특혜성 지원을 곤란하다고 밝힌다. 세제·금융 지원이 5대그룹에 국한돼서는 안되며 기업의 구조조정 촉진차원에서 정부가 전산업에 지원키로 한 것 이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재계는 부채탕감을 요구한 적은 없다고 항변한다. 다만 5대 그룹에 적용되던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를 10년간 연장해주고 원금은 외자유치로 갚게 해줄 경우 금융기관과 기업이 함께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자구노력이 안보인다=5대 그룹이 구조조정안을 발표하면서 자구노력없이 컨서시엄등으로 피해갔다는 게 당국의 생각이다. 이에 대해 金宇中 회장은 “아직 구조조정 원칙만 밝힌 상태며 컨서시엄 구성에 따른 부채규모가 파악되면 당연히 자구노력이 따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쌍용자동차가 대우에 인수되면서 부채를 전액 떠넘기지 않고 일정부분을 스스로 해결하기로 한 전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독과점 우려가 높다=공정위는 기업결합 심사지침에 위반될 경우 시정·보완을 요구하겠다는 태도다. 그러나 재계는 “우물안 개구리식 발상”이라며 “시장이 개방되면 국내 독점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한다. 미국 보잉과 맥도널더글러스사의 합병에 대해 유럽연합(EU)이 독과점문제를 제기했지만 미 연방공정위원회가 양사의 합병을 승인한 사례를 든다.
  • 여야 “긴장하긴 마찬가지”/정치인 司正 반응

    ◎여권­겉으로 여유… 일부 연루설 돌아 촉각/야권­투명·공정성 요구… 조사방식 불만 표출 여야는 28일 사정당국의 정치비리 척결 의지 천명과 함께 검찰의 기아·청구 비자금 수사 내용이 흘러 나오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여권◁ 여권은 정치권 사정 대상이 주로 구여권인사들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모습이다. 국민회의는 간부회의에서 여야를 막론,법과 증거주의 원칙에 따라 부패를 청산한다는 것이 새정부의 원칙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薛勳기조위원장은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회의 의원들에게 무엇을 바라고 돈을 줬겠느냐”면서 “돈을 받았다 하더라도 대가성이 없는 후원금 성격이었을 것이어서 검찰에 소환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 하지만 국민회의·자민련 등 여당의원들도 일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정가에 알려지자 과연 누구인가에 촉각을 곤두 세웠다. 간부간담회에서는 언론에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K의원을 놓고 당내에 그런 영문 이니셜이 19명이나 된다면서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야권◁ 한나라당은 정치인도 사정대상에 오를 만한 사유가 있다면 강력하게 사정을 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다. 그러나 정치인 가운데 특히 야당의원을 상대로 한 검찰의 조사 방식 및 자세가 잘못됐다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검찰이 보안을 지키지 못한다며 수사기관의 ‘자격론’까지 거론했다. 李基澤 총재대행은 “정치인 사정은 공정하고 투명해야 한다”면서 “비리에 연루된 정치인이 있다면 당도 어쩔 수 없지만,처리기준이 불분명하고 정치적으로 보복 인상이 짙으면 이 정부와 단호히 싸우겠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는 며칠 전부터 소속의원 5∼6명에 대한 사법처리설이 나돌고 있다. 하지만 영문 이니셜로 거론되는 해당 의원들은 근거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 光州신청사 주내 발주/공사비 1,600억… 새달 사업자 선정

    상무 신도심 지구의 광주시 신청사 공사 발주를 앞두고 건설 업체들이 입찰 조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는 이번 주중 입찰 공고를 거쳐 늦어도 다음달 말까지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최근 서구 치평동 상무 신도심 택지개발 사업지구 내 2만8,000여평의 부지에 지하 2층,지상 18층 연면적 2만6,000여평 규모의 신청사를 10월 초쯤 착공,2002년 완공키로 확정했다.공사금액은 1,600억원 규모이다. 이에 따라 공사권을 따내기 위한 대기업과 지방업체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대기업으로 현대·대우·삼환·금호·한솔·한국중공업·대림·동부·두산·한진건설 등이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지역 업체로는 삼능·남광·중흥·남양건설 등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기 위해 이들 대기업과 꾸준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 이달 초 광주시청에서 열린 ‘신청사 건립 설명회’에는 30여개 건설업체관계자 150여명이 참여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시는 공사참여 업체가 공사대금을 현재의 1청사와 2청사(320억원)를 대물변제 방식으로 떠안도록 입찰참가 조건을 내걸었다.나머지는 상무 신도심 개발 이익금 1,280여억원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입찰 방법은 토목·건축·기계설비·조경·소방시설·음향통신·전기·IBS(정보화 시스템) 등을 일괄 발주한다. 입찰 참여 자격은 토목·건축·소방설비·조경 등 이미 확정한 면허를 모두 갖거나 이에 맞는 컨소시엄을 구성한 업체로 한정한다. 시는 통상적인 법절차에 따라 입찰을 할 경우 최소 80일이 걸리는 만큼 ‘긴급입찰’ 방식으로 신청사 착공을 앞당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입찰 공고 후 10일 이내에 현장 설명회를 갖고 입찰과 적격 심사를 거쳐 다음달 말쯤 낙찰자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청사 신축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지역생산이 2,954억원,고용창출 1,600여명에 이르고 장기 침체 늪에 빠졌던 건설·서비스 부문도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 여·야 小委 구성 삐걱…불안한 출발/힘들게 열린 임시국회 쟁점들

    ◎경제청문회·李信行 의원 처리 불씨/한나라 全大로 追豫 심의 졸속 우려 민생법안 및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해 24일부터 문을 연 제196회 임시국회의 순항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상설소위 위원장 배분,경제 청문회,추경심의,한나라당 李信行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등 정쟁의 불씨가 곳곳에 가로놓여 있기 때문이다. 국회의 상설화와 효율성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도입한 45개 상설소위원회 위원장 배분은 첫 단추도 꿰지 못하고 있다. 여권은 소위원장 배분율을 여야 26대 19,한나라당은 25대 20을 주장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배분율이 합의되더라도 위원장 선임 등을 놓고 또 한 차례 홍역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경제청문회도 쟁점이다. 여권은 10월 중순 경제청문회 개최 방침에서 한 발 더 나가 金泳三 전 대통령과 그의 차남 賢哲씨를 증인으로 채택키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한 한나라당의 반응은 착잡하다. 청문회 개최에는 동의하지만 5공 청문회처럼 한풀이가 돼서는 안된다는 원칙론을 펴고 있다. 정책위가 주축이 되어 진위파악에나서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함께 대정부질문과 상임위활동을 통해 정부·여당의 실정을 집중 부각키로 하는 등 강온 양면작전을 구사할 방침이어서 여야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李信行 의원을 둘러싼 여야 공방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한나라당 李基澤 총재대행이 “국민의 시각을 고려,당에서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왔다”면서 李의원에게 자진출두를 권유하도록 朴熺太 원내총무에게 지시했기 때문이다. 여권의 체포동의안 강행처리 방침에 맞서 당의 부담을 줄이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 李의원도이르면 25일중 자진출두의사를 밝혔다. 한나라당은 李의원이 자진출두,구속수사를 받을 경우에도 강공을 펼친다는 방침이어서 여전히 불씨를 내포하고 있다. 민생법안과 추경안처리를 놓고는 여야 모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심의기간이 4∼5일에 불과하고,구체적 수해복구 예산 확보를 놓고 여야간에 이견을 보여 진통이 예상된다. 이밖에 여권이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야당의원 빼가기 작업을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임시국회의 걸림돌로 떠오르고 있다.
  • 정치권 사정/與 “성역없이” 野 “의도 경계”/여야 입장

    ◎국민회의·자민련­“한나라 되로 주고 말로 받을 것” 자신감/한나라­원칙 동의… ‘의원 빼가지’ 표적수사 우려 정치권 사정의 범위와 강도가 어느 선까지 갈 것인가.지금 여야의 촉각이 온통 쏠려 있는 대목이다.여권은 ‘성역 없는 사정’을 강조하고 있다.컴퓨터게임 산업 관련 비리를 둘러싼 검찰의 정치권인사 소환도 곧 이뤄질 전망이다.야당은 사정원칙에는 동의하면서도 정계개편의 빌미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여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공세적 사정추진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과거 정권에서 사정은 여권이 야권을 압박할 때 흔히 쓰던 무기다.그런데 최근 거꾸로 한나라당이 ‘경성리스트’를 폭로하면서 상황이 이상하게 전개됐다. 국민회의 李錫玄 제3정조위원장은 “정치권 사정을 안하니까 거꾸로 우리가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여야를 가리지 않는 본격적 사정에 돌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辛基南 대변인은 “향후 진행될 정치권 사정에서 (한나라당은)되로 주고, 말로 받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자신있는 예고를 했다.청와대 관계자의 ‘부메랑’론과 맥이 통한다.당의 다른 고위관계자는 경성뿐 아니라 청구,기아 비리와 PCS사업자 선정,종금사 인허가 비리도 꾸준히 파헤치게 될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 비리 의혹에는 물증이 확보됐다는 것이다.관련 정치인에 대한 검찰소환은 정치권 사정의 본격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사정정국에 대한 신중한 목소리도 있다.金鍾泌 총리서리 인준안 처리를 포함,정국운영에 한나라당의 협조가 필요하다.한나라당이‘표적사정’을 주장하면서 다른 현안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음으로써 정국이 경색될 때 그 부담의 일부를 여권이 지지 않을 수 없는 탓이다.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金大中 대통령이 정치권에 대한 사정 방침을 밝힌데 대해 원칙적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정치보복이나 편파적 수사에 대해서는 잔뜩 경계하는 눈치다.경성그룹의 정치권 로비스트 명단을 공표해 그 불똥이 역으로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金哲 대변인은 2일 “우리 당의 ‘경성리스트’ 공개에 대해 여당이 과잉대응을 하고 있는 것은 정치안정이 긴요한 이 시점에서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이번 사정이 총리인준 등을 앞두고 야당 의원을 빼내기 위한‘표적사정’으로 변질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李富榮 의원은 “정치권 사정에 대해 원칙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히고 “그동안 정부·여당이 사정설을 흘리며 제대로 추진하지 않아 국민들의 의혹만 부풀린 측면이 있으므로 이번 만큼은 제대로 철저하게 정치적 의도없이 밝히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국민신당 金忠根 대변인도 “정치권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낳은 온갖 비리들을 성역 없이 철저하게 수사,진상을 밝힘으로써 국민들의 의혹을 씻어야 할 것”이라고 찬성 입장을 밝혔다.
  • 클린턴­스타/르윈스키 입에 촉각 곤두

    ◎클린턴­부정행실 부각 증거능력 약화 총력/스타­위증·사법방해 적용하게 증언 유도 모니카 르윈스키의 입단속을 놓고 클린턴 대통령 진영과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측에 비상이 걸렸다. 연방 대배심에서 유리한 증언을 유도하거나 최대한 입막음을 하려는 물밑 각축전이다. 싸움은 피차 사활을 건 ‘제로섬 게임’. 르윈스키가 어떤 식으로 입을 여느냐에 따라 클린턴 성추문을 둘러싼 오랜 공방전의 승패가 가름될 터. 다음달 17일로 예정된 클린턴의 비디오 테이프 증언을 앞두고 일단 스타 검사측이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검사측의 설득작전에 말려든 르윈스키가 클린턴측에 결정적으로 불리한 증언을 할 것이다. 인턴직원 일을 그만둔 뒤에도 백악관을 자주 들락거린 것은 대통령 비서실의 친구 베티 커리를 만나기 위한 것이었다고 둘러대기로 클린턴과 입을 맞췄다는 내용이다. 더구나 검사측은 르윈스키로부터 클린턴과의 관계 후 정액이 묻은 드레스 한 벌까지 물증으로 확보키로 했다는 소식이다.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가 사건의 진상을 쥐고 있는르윈스키에게서 금싸라기같은 증언과 증거를 얻어내는데 활용된 무기는 형사소추를 면해주는 ‘화해면책’ 협정. 몸이 바짝 단 클린턴 진영은 은밀히 사설 탐정까지 동원해 르윈스키의 전력을 캐고 있다. 부정적인 행실을 부각시켜 증거능력을 약화시키려는 배수진이다. 실제로 폴라 존스 성희롱 사건에서 개인적인 행실을 폭로할 것처럼 흘리는 수법으로 효과를 톡톡히 보기도 했었다.
  • 회생의 가닥 잡아가는데…/해태 朴 회장 내사로 자구노력 차질우려

    ◎박 회장 빨리 조사받아 의혹 풀렸으면…/“회사돈 은닉·유용 절대로 불가능” 해명 해태가 무척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검찰이 朴健培 회장에 대한 내사사실을 확인해주자 임직원들은 한결같이 ‘어찌 되는 거냐’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 직원이 똘똘 뭉쳐 해태제과를 중심으로 회생의 가닥을 잡아가는 마당에 터진 일이라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수많은 협력업체로부터 진위여부를 묻는 확인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해태는 검찰의 내사를 일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금융감독위원회를 비롯,정부가 이미 부도가 난 기업주의 탈법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누누이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기업은 망해도 기업주는 살아남는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자는 취지여서 이해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세청이 부도기업의 조세채권 확보를 위해 세무조사를 하고,검찰이 기업주의 재산은닉이나 횡령 혐의를 수사하는 것은 어찌보면 정당한 검찰권의 행사일 수 있다는 시각이다. “진로 동아 나산 거평 등 다른 10여개 부도 기업주의 처지와 다를 바없다”고 그룹 관계자는 말한다. 朴 회장도 안팎의 눈총이 쏠리자 “의혹에 대해 하루빨리 조사받고 마무리지었으면 좋겠다”는 심경을 측근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해태는 일부 보도내용을 부인하고 있다. 협조융자액을 朴 회장이 은닉하거나 유용했다는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고 얘기한다. 조흥은행을 비롯,채권관리단이 상주하며 일일이 자금흐름을 관리하는 상태에서 돈을 빼돌린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해명한다. 부도직전인 지난해 10월 이전에 회사돈을 빼돌린게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당시 그룹자금을 동원해 계열사의 부도를 막았던 상황이어서 그같은 ‘모럴 해저드’는 상상할 수 없다고 밝힌다. 한 관계자는 “朴 회장이 가진 주력계열사의 지분이 적고 개인재산도 집과 선산 등 비교적 적은 점을 감안하면 답이 나온다”고 말한다. 朴 회장은 기업을 살린 뒤 경영일선에서 떠나겠다고 밝힌 상태다.
  • 金宇中 회장 정치포럼 토론 안팎/“빅딜 결정적 역할은 정부몫”

    ◎“대기업들이 고용조정 자제해야” 주장도/의원들은 경제위기 재벌책임론 제기/재계 “金 회장 발언 전경련입장 아니다” 정치권과 재계 대표가 모처럼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나눴다. 국민회의 초·재선 의원 모임인 ‘열린 정치포럼’은 23일 전경련 회장대행인 金宇中 대우그룹 회장을 국회로 초청했다. 현정권이 경제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경제 구조조정에 대한 재계의 입장’이라는 주제로 심층 토론을 했다. 입장이 상반된 양진영이 ‘탐색전’을 통해 의견 조율을 시도하자는 취지였다. 金회장은 속사포같은 달변으로 3시간 가까이 ▲정리해고 ▲구조조정 ▲IMF 위기돌파 등의 현안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빅딜 과정에서의 ‘정부 개입론’이었다.“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재계 입장과 달리 金회장은 “위기에 처할 때는 정부의 과감한 개입이 필요하다”는 폭탄선언을 했다. “미국과 영국도 그렇게 했지만 (구조조정에서의)결정적 역할은 정부가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각종 경제 현안의 진단을내리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대기업의 구조조정이 상당 부분 이뤄질 것”이라며 낙관론을 폈다. 하지만 “모든 기업에서 실업자가 발생하는 만큼 다소 여유가 있는 대기업이 고용조정을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반면 의원들은 “전반적인 경제위기로 보지 않는다”는 金회장의 현실 진단에 대해 “총체적 위기가 분명하다”고 반박하며 ‘재벌 책임론’을 앞세웠다. 특히 金槿泰 李相洙 林采正 의원 등은 대기업의 탈법 경영과 문어발 확장,정경유착 등을 지적했다. 반면 이날 金회장의 ‘빅딜 정부 개입’발언이 전해지자 재계는 진의 파악을 위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현대·LG그룹 등 대기업 관계자들은 “金회장이 정부와의 교감 속에서 뭔가 일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며 의혹의 시선을 보내면서 “빅딜은 자율적인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종래 입장을 고수했다. 전경련측도 “사전에 金회장과 아무런 조율이 없었고 전경련의 공식 입장도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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