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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특검제 공방’에 포문

    특별검사제 도입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을 애써 외면한 채 한달 가까이 침묵을 지키던 검찰이 지난 7일 반대의견을 공표한 배경은 무엇일까. 반대의견을 내면서도 검찰은 정치권과 청와대의 움직임에 반발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한 간부는 “시민단체의 입법청원안에 대한 법무부의 의견조회에 회신한 것일 뿐이며 나중에 알려져 괜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공개하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진형구(秦炯九)전대검공안부장의 실언으로 특검제를 자초한 검찰로서는 한관계자의 표현대로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기’ 때문이다. 법조계에서는 이날의 의견표명을 검찰이 어느 정도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신호탄으로 간주하고 있다.정치권의 특검제 도입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한것도 한 계기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검찰은 이번 문건을 지난 10년간 법무부와 함께 개발해온 특검제 반대논리와 검찰 내부 논의의 집약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수뇌부도 만족해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번 입장 표명을 검찰이 특검제에 대한 반박논리를 증폭시키는 계기로 삼을 것임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검사들도 최근 공공연히 “국가운영의 중심축 가운데 하나인 검찰을 폐지하라고 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반문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앞으로 검찰이 정치권의 특검제 협상 진전에 맞서 어떤 방법으로 반대논리를 제시하고 관철해 나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국회 현안별 對 정부 질문] 부산집회 정치권 반응

    7일 오후 삼성자동차 법정관리 신청과 관련한 부산지역 대규모 규탄집회에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웠다.여당은 지역감정 심화에 따른 후유증을 우려하면서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과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까지 가세한 데 대해서는 매우 못마땅한 표정이었다.반면 한나라당은 이번 사태는 정부의 정책혼선 탓이라고 맞받았다. ?여당 민감한 사안인 만큼 별도의 논평을 내지 않았지만 “야당과 김전대통령이 정치적 목적으로 경제논리에 끼어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민회의는 김전대통령의 메시지 내용이 알려지자 “본인이 지은 죄를 전혀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당 지도부는 한나라당 부산출신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에 불참하고 집회에 참석하자 “민심을 더욱 자극하는 꼴”이라고 성토했다. 유재건(柳在乾)부총재는 “부산경제를 살려야 하는 마당에 지역민심을 자극,선동하는 김전대통령의 발언과 야당 의원의 움직임은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정세균(丁世均) 제3정조위원장은 “전 정권이 삼성자동차 사업을 허가한 자체가 부산경제를 죽이는 단초가 된 것”이라며 “김전대통령이 본인의 잘못을 호도하기 위해 현 정부에 책임을 덮어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민련쪽도 반응이 엇비슷했다.이미영(李美瑛)부대변인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부산집회에 참석하는 것은 불안한 지역 정서를 이용해 정치적 이득을얻으려는 불순한 의도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한나라당 정부·여당을 공격하면서도 노심초사(勞心焦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오전 당직자회의에서 “부산민심 표출은 당연하지만 별다른 불상사 없이 무사히 치러지길 바란다”고 걱정했다. 이상득(李相得) 정책위의장은 “여권 일각에서 삼성자동차 문제가 마치 전정권의 무모한 사업허가로 야기된 듯 말하고 있는데 이는 모르고 한 말이며,자동차 산업은 신고사항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특히 부산 출신 의원들은 집회에 가기는 가지만 끌려가는 기분이라고 심정을 토로했다.안 갔다가는 무슨 꼴을 당할지 아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전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논평이 없었다.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사견임을 전제,“그 지역 전직 대통령으로서 애향심 차원에서 부산경제를 걱정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원론적인 분석을 했다.다만 일부 부산의원들은 “지역 민심을 읽고 할 얘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오풍연 박찬구기자 poongynn@
  • [화성 어린이캠프 참사]경기도·화성군 피해보상 속앓이

    경기도와 화성군이 ‘화성 어린이캠프 화재’ 피해자에 대한 보상문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씨랜드측이 가입한 배상보험이 피해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유족들이 도·군에 보상을 요구해 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군은 법적인 근거가 부족해 보상 자체가 원칙적으로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사고를 낸 개인 사업자의 배상 능력이 부족하다고 지자체 예산을 지출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시·도는 유족측이 1인당 최소 1억5,000만원의 보상을 요구해 올 것으로 보고 있다.모두 합치면 34억5,000만원이 넘는다.그렇지만 화성군은 재정 부족으로 분향소 설치비와 장제비,유족관리비용조차도 버거워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도·군이 걱정하는 것은 민사소송이다.인·허가 과정에서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던 점이 드러나 소송은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경찰 수사에서 일부 공무원들이 업무상 과실 등으로 형사처벌을 받게 되면유족들의 청구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수사 진행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별취재반
  • 孫淑장관 사표 전격수리…여론 적극 수용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4일 사례비 파문으로 물의를 빚은 손숙(孫淑)환경부장관의 사표를 전격 수리하고 김명자(金明子) 숙명여대교수를 후임에 임명한 것은 여론에 먼저 다가서려는 적극적인 행보로 볼 수 있다. 김태정(金泰政) 전법무장관과 달리 손장관의 사표수리를 속전속결로 처리한데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 특히 공직사회가 10개항의 실천 결의대회를 통해 새롭게 탈바꿈하려는 시점에 손장관의 거액 격려금 파문이 터져나옴으로써 동요조짐을 보이고 있는 공직사회를 조속히 안정시키려는 노력으로 보인다.즉 국민의 정부 도덕성 회복과 공직기강확립을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청와대는 손전장관의 격려금 파문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김 전법무장관과 다른 대응자세를 보였다.여론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유임 여부에대해‘지켜보자’는 식의 태도를 취했다. 그러나 오래 끌었다간 또다시 정부의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손장관이 스스로 결단을 내리길은근히 기대하는 눈치였다. 그러다 24일 오전 손장관의 사표제출로 분위기가 급변하자 외유중인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와 전화로 제청절차를 거친뒤 곧바로 후임을 발표했다. 신임 김장관은 김대통령과 이달초 청와대에서 열린 과학기술자문회의때 첫대면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청와대의 이같은 발빠른 결정은 무엇보다 김대통령의 정국운영 스타일의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김 전법무장관때처럼 여론에 맞서기보다는 여론의중심에 서겠다는 국정운영 의사표시로 이해된다. 또 금강산 관광객 억류 등 남북문제에서 부터 숱한 현안으로 얽혀있는 정국을 단순화하려는 의도도 갖고있다.정국 불안정이 장기화될 경우 정부의 국정장악력에 위기가 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北 ‘祖平統 성명’ 속내 뭘까”애타는 재계

    현대와 삼성그룹을 필두로 한 재계의 대북경협사업에 ‘노란불’이 켜졌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지난 16일 남한측 인사의 평양방문 및 접촉을잠정 제한키로 했다고 발표한 데 따른 파장이다.재계는 이번 파장이 남북경협사업에 미칠 영향과 북측의 속셈을 분석하느라 분주하다.하지만 북측이 내놓은 대남제재가 실효성이 떨어지는 한시적 조치란 점과 삼성방북단의 체류를 허용하는 등 예외를 인정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따라서 이번 조치가 남북경협을 급랭시키는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그룹 7월 중순으로 잡아놓은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방북 및 김정일(金正日) 총비서와의 면담일정 등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특히 김 총비서가 수시방북을 특별허용한 정 명예회장에게도 조평통의 평양방문 및 접촉제한이 적용될지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서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측과 ‘남북경협사업 대토론회’를 열고 있는 현대는 17일 김윤규(金潤圭) 사장이 토론회에 합류하기 위해 출국한상태.조선아태평화위의 서열 3위인 강종훈 서기장이 단장으로 나올 것으로 알려져 북측의 진의를 파악할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현대는서해안공단사업 등 벌여놓은 경협사업을 김 총비서와 정 명예회장의 담판을통해 마무리지어야 하기 때문에 방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다. 삼성그룹 삼성 관계자는 17일 “북한이 조평통의 발표 직후 평양에 체류중인 삼성전자대표단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하겠다는 뜻을 알려왔다”고 말했다.이 조치가 삼성에 대한 북한의 ‘예외적 환대’인지 여부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지만 ‘강제출국’을 걱정하던 삼성으로서는 한시름 놓은 기색이 역력하다.현재 북한에 머물고 있는 국내인은 모두 1,858명.이 중 평양에 머물고 있는 인사는 윤종용(尹鍾龍) 삼성전자 사장을 단장으로 한 삼성전자 대표단 16명 뿐이다.삼성이 북측과 벌이고 있는 협상내용은 알려지지 않지만삼성과의 ‘거래’에 북측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증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우·LG그룹 대우그룹은 북한과의 거래가 끊긴 상태.조선삼천리총회사와공동투자해 설립한 합영회사인 민족산업총회사의 지분정리가 난항에 빠지자현지에 나가있던 인력을 전원 철수시켰다.나진 앞바다의 가리비양식사업에대한 2차 투자시기를 놓쳐 ‘헛물’을 켠 LG의 경우 자전거 조립 및 생산공장 건설사업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
  • 철통경계속 꽃게잡이 분주-연평·백령도 주민 표정

    서해의 남북 대치가 진정 국면에 들어선 17일 백령도와 연평도 주민들의 표정은 한결 밝아졌다.새벽부터 어선들은 어장으로 나갔고 부두에서 갓 잡아온 꽃게를 운반하는 주민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넘쳤다. 군 장병들은 추가 도발가능성에 대비,긴장을 늦추지 않은 채 북쪽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연평도 동이 트지 않은 새벽.당섬과 내항,소연평도 부두에서 출어준비를하는 선원들의 표정은 밝았다.전날 잡은 꽃게 26t이 무사히 인천항에 도착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때마침 폭풍주의보도 해제돼 바다는 잔잔했다. 아침 7시.하늘 높이 구름이 걸린 연평도에 ‘풍어의 노래’가 메아리쳤다. 연화3호 기관장 김동수(金東壽·46)씨는 “앞으로 계속 출어한다면 손해를어느 정도 보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힘차게 닻을 올렸다.인천 연안부두를 아침 8시에 떠난 페리여객선 ‘실버스타’호는 제시각인 12시 정각 연평도에 도착했다.그러나 배에서 내린 사람은 52명뿐이었다.아직도 전운이 가시지 않았음을 느끼게 했다. 해질 무렵 돌아온 배마다 싱싱한 꽃게가 가득 실려 있었다.재성1호 선주 박재복(朴在福·32)씨는 “바다도 잔잔해 작업이 순조로웠다”며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백령도“백령도는 우리가 지킵니다”북한군의 기습 도발을 여러차례 경험했던 서해 최북단 백령도 주민들은 사태가 진정되고 있다는 소식에도 경계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백령예비군 김정현(金定顯·38)면대장은 “예비군들은 유사시 전투에 투입할 수 있도록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대피호 정비와 비치물 확인작업등을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0여명의 여자예비군도 출동태세를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89년 4월 자발적으로 조직된 백령도 여자예비군은 주민들과 장교 및 하사관 부인들로 짜여져 있다.20·30대 젊은이들이 주축이지만 50·60대도 있다. 여자예비군은 매년 사격 등의 훈련을 한다.여자예비군 소대장 윤연옥(尹蓮玉·48·백령면 진촌2리)씨는“북측의 어떠한 도발에도 적극 대응할 준비가돼 있다”고 말했다. 백령종고 학생자치회도 매일 조직을 점검하고 있다.131명의 학생들은 매년두 차례흑룡부대에 입소,실탄사격훈련,화생방,기초 유격 등을 받아왔다. 6·25때 서해 5도를 지키며 용맹을 떨쳤던 유격대 ‘동키부대’와 평양 침투조원으로 활약했던 ‘켈로부대’ 출신 노인들도 결의를 다졌다. 백령도 이종락·연평도 전영우기자 jrlee@
  • 「남북한 서해 대치」군수뇌부 움직임

    남북한 함정간의 서해 교전이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난 16일 국방부와 합참의 군 수뇌부는 국방부내 지하벙커의 ‘지휘통제실’에서 서해의 상황변화를예의주시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작전분야의 수뇌부는 지하벙커에서 24시간 머물며 북한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조성태(趙成台)국방부장관은 오전 8시쯤 구내식당에서 참모들과 조찬을 갖기에 앞서 서영길(徐永吉)해군작전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 서해교전에 대한해군의 노고를 치하한 뒤 “북한의 도발이 언제 어느 때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방심하지 말고 치밀하게 작전을 세워 한치의 오차도 생기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진호(金辰浩)합참의장은 전날 오후 11시까지 지하벙커에 마련된 합참지휘통제실에서 작전지휘를 하고 의장실에서 눈을 붙인 뒤 이날 오전 6시쯤 지하벙커로 다시 내려가 작전을 지휘했다.김합참의장은 밤사이 북한의 동향을 보고받고 대북 경계태세를 한층 강화할 것을 긴급 하달했다. 육·해·공군 참모총장은 계룡대 해군상황실에서 해군작전사령관으로부터서해 교전의 작전상황을 보고받았다. 김동신(金東信)육군참모총장은 훈련중인 부대를 원대복귀시켜 대비태세를강화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해군2함대사령부와 인접한 수도군단의 경계태세를 ‘데프콘’ 3단계 수준으로 격상시키도록 했다. 특히 특전사령부와 항공작전사령부에는 작전지원을,육군 예하부대에는 해군·해병대의 군수·특수장비 정비 지원을 최대한 신속하게 해주라고 지시했다. 한편 합참 근무자들은 주한 미군과 정보기관이 수집한 대북정보를 토대로작전을 마련,예하부대로 하달하느라 하루종일 긴박하게 움직였다. 주병철기자 bcjoo@
  • 「남북한 서해 대치」軍당국 구체 대응책 수립

    군은 북한이 해전 참패를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화풀이성’ 보복공격을 기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도발형태별 시나리오를 마련,구체적인대응작전을 수립하고 있다. 이번 교전에서도 입증됐듯이 북한 해군력은 그리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나 연평도 인근 북한지역에 배치된 지상군과 해·공군 등 지원 전력은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게 군당국의 판단이다.이에 따라 주한미군과 공조,서해안 일대에 대한 정찰활동을 강화하는 등 북한군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은 우선 북한이 옹진반도 해안에 집중 배치한 72㎜와 100㎜ 해안포로 우리 함정을 공격할 가능성에 유의하고 있다.이들 해안포는 각각 사거리 13㎞와 21㎞로 완충구역 안팎에서 작전중인 우리 고속정과 초계함 등을 직접 강타할 수 있다.군은 대비책으로 중북부 방공포대에 무장 대기명령을 내리는한편 도발과 동시에 즉각 반격할 수 있도록 전투준비태세를 갖추도록 했다. 두번째 예상되는 북한의 반격은 사거리 83∼95㎞인 실로웜 지대함(地對艦)미사일 공격.황해도 등산곶에 배치된 이 미사일은 서해 해상에 포진한 함정은 물론 인천항까지 사정권 내에 두고 있다.군은 북한이 미사일로 도발하면미사일기지를 공습,초토화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번째 북한은 연평도 북방 60㎞ 지점에 배치한 SA-5 지대공(地對空)미사일로 작전해역을 초계비행중인 정찰기나 폭격기 등 우리 공군을 공격할 가능성도 있다.군은 이에 대비,공군의 초계비행을 하루평균 40대에서 80대로 늘리고 모든 전투기조종사들을 24시간 비상대기토록 했다. 북한은 이밖에 남포·해주연락소에 배속된 잠수정과 공작선을 이용,해상침투를 기도할 가능성도 있다.특히 오는 18일까지 달빛이 전혀 없는 취약시기여서 백령도 및 서해안지역 부대는 북한의 해상침투에 대비,경계의 고삐를늦추지 않고 있다. 군 당국은 그러나 북한이 이번 교전에서 손상된 함정을 정비한 뒤 서해상에서 다시 북방한계선(NLL)을 넘나드는 도발을 재개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인철기자 ickim@
  • 「남북한 西海 교전」한반도 주변4國 반응

    15일 서해에서의 남북 무력충돌에 대해 주변국들은 한반도에 미칠 악영향을우려,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분석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미국은 발칸전쟁에 이어 터진 준전시 상황의 남북한 교전에 대해 난감해 하면서 모처럼 조성되고 있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 분위기가 흐트러지지않을까 걱정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 P.J.크롤리 대변인은 “서해상 분쟁지역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와 긴밀히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롤리 대변인은 “이전에도 북한 함정과 선박들이 서해 주변 남한 해역에내려온 경우가 많았으나 한국군이 경고를 하면 돌아갔었다”면서 “그러나이번에는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고 걱정했다. 이어 “클린턴 행정부가 북한의 이날 행동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이어지는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태발생이 미국시간으로 14일 오후 8시30분이어서 미 국무부나 국방부의공식반응은 즉각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이 한국 정부와 추진해온 대북 포용정책의 와중에서 발생한 군사적 긴장상태에 대해 상당히 곤혹스러워하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이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시점인데다 야당인 공화당은 위협적 태도를 버리지 않은 북한에 무한정 원조만 해줄 수 없다는 강경입장을 보이고 있는 때 북한이 다시 긴장을 고조시켜 정책기조가손상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한편 외교 관측통들은 미국 정부가 돌발사태 대비책을 강구하는 한편 이번사태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무너지지 않도록 대화를 통한 해결을 적극 중재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외무성을 비롯,일본 정부는 언론들의 높은 관심과는 달리 공식적인논평을 하지 않는 등 비교적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일본정부는 이번 사태가 북한측이 모종의 의도를 갖고 시작했다는 점을 중시하면서도 왜 이같은 시점에 ‘도발’을 일으켰는지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하며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남북교전 사태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유지하고 있는 한·미·일 3국 공조의대북 정책기조는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중국·러시아 장치위에(張啓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남북 경비정 충돌,교전 사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유지는양측의 공통이익에 부합된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관계 당사자는 자제력을 지켜 이번 사태를 악화시킬 행동을더 이상 취하지 말고,대화와 협상을 거쳐 평화적 방식으로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오후 늦게까지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황성기기자 marry01@
  • 「남북한 西海 교전」“그래도 금강산은 간다”

    서해 연평도 해상에서의 남북 해군간 교전으로 민간차원의 남북경협이 위기를 맞고 있다. 정부의 햇볕정책에 따라 재계가 추진해 온 금강산관광 등 대북 경협사업의차질이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재계는 이번 사태로 경협중단 등의 최악의 사태는 초래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는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이 소떼 501마리를 몰고 방북한 1주년(16일)을 하루 앞두고 이같은 사태가 발생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현대는 일단 남북경협사업은 정치상황과 관계없이 진행한다는 대원칙에 변함이없기 때문에 16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북한 아시아·태평양위원회측과의 종합토론회를 예정대로 열기로 했다.아직까지 정부의 별다른 지시가 없어 김고중(金高中) 부사장 등 현대아산 대표단을 베이징으로 파견했다. 이날 저녁 출항예정인 봉래호 승객들의 예약 취소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으며예정대로 출항했다. 또한 현대는 장전항 현지사무소와 긴급 연락을 취하는 등 상주인력 399명의 신변안전 대책을 마련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이다.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정 명예회장의 방북과 오는 7월의 현대농구팀 친선경기,서해안공단 조성사업 등의 경협사업의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도 불구,윤종용(尹鍾龍) 삼성전자 사장 등 16명으로 구성된 삼성 방북단은 이날 낮 12시30분 베이징에서 통일부의 최종 승인을 거쳐 고려민항편으로 방북했다.그러나 삼성은 방북단과의 연락망을 구축하는 등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대우도 남포공단에 운영중인 의류공장 사업이 차질을 빚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그동안의 사례를 감안하면 더이상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지 않는 한 경협중단 등 최악의 상황은 초래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선화기자 psh@
  • 「남북한 西海 교전」재계 經協관련 이모저모

    15일 아침 서해에서 울린 총성에 재계는 크게 출렁였다.대북사업에 역점을두고 있는 현대를 비롯,주요기업과 경제부처들은 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파장을 분석하고 대책을 세우는 데 분주했다. ■현대그룹은 관련부서를 중심으로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분석작업에몰두했다.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 등 경영진들도 시시각각 전해오는 상황에귀를 기울이며 앞으로 경협사업에 미칠 영향을 경계했다. 금강산관광을 총괄하는 크루즈사업본부 장철순(張哲淳)전무는 “금강산 현지와의 전화통화 결과 순조롭게 관광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이번 사태는 하나의 해프닝으로,통일부 국방부 등과 긴밀하게 협의하겠지만 금강산 사업엔 별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북한 남포공단에서 섬유공장 합영사업을 벌이고 있는 ㈜대우는 교전소식이 전해지면서 사업에 미칠 악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회사 관계자는 “지난 95년 8월 남북한 합영사업으론 최초인 민족산업총회사 남포공장 운영에 들어간 직후 동해안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이 터져 5개월동안북한에 들어가지못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었다”면서 “이번 교전은 당시보다도 더 나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북한에 TV와 섬유봉제를 위탁가공하고 있는 LG그룹 장경환(張暻煥) 대북사업팀부장은 “현재 원자재만 북한에 들어가 있는 입장”이라며 “현재는 사태추이를 지켜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수출업체 창구에도 외국 바이어들의 문의가 쇄도했다.삼성물산 관계자는“오후들어 교전상황과 전망을 묻는 해외바이어들의 전화가 10여건 걸려왔다”고 전했다.한 중소수출업체 관계자도 “바이어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남북대치”라며 “이번 사태로 기존 바이어가 수입선을 돌리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신포 경수로사업 현장도 별다른 동요없이 부지정지와 도로개설 숙소건립등의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됐다.한국전력공사 관계자는 “합동시공단 근로자 168명 등 현지 파견인력 204명은 위성방송을 통해 서해교전사실을 알고 있으나,별 동요없이 예정대로 공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제부 종합]
  • 「남북한 西海 교전」외신들‘교전사실’긴급보도

    - 향후 남북관계 악영향 우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 도쿄 베이징 런던 외신종합■해외 언론들은 15일남북한 해군의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의 교전 사실을 주요 뉴스로 일제히 보도하며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언론들은 이번 사태로 14개월 만의 첫 정부 차원의 남북 접촉인 오는 21일로 예정된 베이징(北京) 차관급 회담의 성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남북관계의 전반적인 악화를 우려했다. 미국의 CNN방송은 사건 발생 직후 짤막한 사실보도로 시작,이후 서울특파원을 직접 연결해 충돌상황을 상세히 보도했다. NBC와 CBS 등 주요방송들도 코소보 관련 뉴스와 함께 주요 소식으로 보도했다.방송들은 처음엔 화면 없이 한반도 지도를 배경으로 자막처리하다가 한국 국방부가 제공한 북한 경비정 자료화면을 띄우면서 방송 중요도를 높여나갔다. 미국 언론들은 페리 조정관의 방북이 며칠 지나지 않은 시점에 발생한 총격사건이란 점에서 북한의 정확한 의도를 조명하려고 애썼다. 뉴욕타임스도 이날자에서 서해상의 남북 해군 함정간 교전 사실과 한국군의비상경계태세를 상세히 보도했다. 타임스는 ‘한국 해상 교전으로 북한측 함정 격침’이란 제목의 도쿄(東京)발 기사를 통해 한국 국방부 발표와 그간의 남북 해군 대치상황을 전했다. 아사히(朝日) 요미우리(讀賣) 등 일본의 주요 신문들은 15일 석간의 머리기사로 비중있게 취급했다.방송들도 이날 낮 뉴스 시간부터 서울특파원을 연결,첫 소식으로 전했으며,공영 NHK TV도 정오 뉴스부터 주요 소식으로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지난 7일부터 시작된 북한 경비정의 군사분계선 침입을 전하면서 “한국군이 자위권 차원에서 응사,총격전이 발생해 북한에 총격전의 책임이 있다”는 한국 합참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도 이번 충돌이 베이징 차관급 회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남북관계의 악화를 조심스럽게 점쳤다. AP,AFP,중국의 신화(新華)통신 등 세계 주요 통신은 오전 10시 직후부터 교전뉴스를 전세계로 긴급타전했다.베이징 방송은 “북한이 단 한번도 북방한계선을 인정한 적이 없어 쌍방간 군사대치가 끊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홍콩 라디오 방송(RTHK)과 영국 BBC 방송 등도 이날 이 사건을 주요 뉴스로신속히 보도하는 등 남북관계의 변화 추이에 관심을 보였다. hay@
  • 「남북한 西海 교전」시민반응, 차분한 대처

    15일 아침 연평도 해상에서 남북한 해군의 교전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불안한 마음으로 뉴스에 귀를 기울였다.고속버스터미널과 철도역 대합실 등에서는 뉴스 속보가 방송되는 TV 앞에 모여 상황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많은 시민들이 불안감에 일찍 귀가,도심의 유흥가는 한밤에도 한산한 편이었다. 그러나 ‘생필품 사재기’ 등 동요하는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대형 할인점과 백화점 식품매장의 생필품 판매량은 평소와 비슷했다.경실련은 성명을 통해 “남북한 당국은 유엔사의 제안대로 서해 완충구역의 병력을 철수시키고 남북합의서 12조에 따라 하루빨리 군사공동위원회를 열어 대화로 문제를 풀기 바란다”고 밝혔다. 주부 김명숙(金明淑·34·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마두동)씨는 “9일 전 북한 경비정이 침범했을 때부터 불안감을 느꼈는데 교전소식을 듣고 전쟁이 날것 같아 두렵다”고 털어놓았다.의류 수출입업체 직원 강인녕(姜仁寧·25·여)씨는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에서 이런 일이 터져 외국인 바이어들이 발길을 돌릴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김성주(金成柱·48)교수는 “정부의 햇볕정책이 포용과 유연성만을 강조하는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드러낸 사건”이라면서 “정전협정 이후 체결했던 협약들은 계속 유지하되 대북 문제는 강경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홍보팀 김효상(金孝相·35)대리는 “남북 교전으로 주가가 크게하락했지만 외국 지사에 확인해본 결과,외국투자가들은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수 이상록 김미경기자 sskim@
  • [사설] ‘國調權 합의’를 촉구한다

    국정조사권 발동을 둘러싼 여야간 실랑이가 너무 지루하다.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에 관한 의혹을 규명하자며 야당측이 강력히 발동을 요구한 것이 국정조사권이다.여당이 이를 흔쾌히 수용함으로써 여야간에 구체적인 협상이진행됐지만 막상 멍석이 펴지자 야당은 딴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급기야 국조권 협상은 벽에 부닥치고 여당은 단독으로 국조권을 발동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대치국면에 국민은 답답하고 피곤하다.국조권 발동은 야당이 요구하고 여당이 받아들였으므로 일사천리로 이뤄질 것 같던 일이었다.그런 일이 꼬여 가는 것은 야당의 지나친 정략적 자세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그렇다고 야당 탓만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여당의 협상태도도 능동성이 결여돼 있고 경직돼 있다. 그렇더라도 야당의 정략과 그 의도가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나며 지나쳐 보인다.솔직히 협상을 하자는 건지 깨자는 건지 알 수가 없다.협상은 상대가 있는 법인데도 일방적으로 고집을 피우는 것 같다. 원래 파업유도 발언의 진상을 밝히자고 야당이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했었다.그런데 실제 협상과정은 그같은 본래의 취지에 충실치 못했다.야당은 파업유도 발언뿐만 아니라 옷사건,3·30 재·보선 자금살포사건,고관집 절도사건 등을 다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해 협상을 결렬상태로 몰고 갔다.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특검제 수용 요구까지 들고 나왔다.물론 여당이 이를 받아주어버리면 일은 간단하다.하지만 받아줄 수 없다는데도 계속 고집을 피우니 이는 진정으로 협상을 성사시키려는 태도라 봐주기 어렵다. 협상이 결렬위기를 맞자 여당은 단독 국조권 행사를 방침으로 정했다.이에대해 야당은 본회의장 점거,장외투쟁 등 강경대응을 천명하고 있다.두 모습다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을 일이 못된다는 것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더구나지금은 시기적으로 특별한 때다.연일 북한 경비정들의 월경(越境)이 되풀이되고 있으며 국민의 촉각이 예민해져 있다.이런 때에도 벌어지는 정치권의극한대립을 싸늘한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을 국민은 없을 것이다. 꼭 그래서가 아니라 여야는 다시 진지한 협상을 벌여야 한다.파업유도 발언 의혹의진상을 밝히는 것은 국민에게 한 약속이다.그 약속을 지키자면 원래의 취지대로 파업유도 발언 의혹부터 규명을 시작해야 한다.다른 까다로운일은 다른 일대로 순차적으로 논의해가면 될 것이다.여야 모두가 심기일전해서 다시 한번 국조권 합의를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도록 촉구한다.
  • 지자체에 또 ‘구조조정 회오리’

    행정자치부가 지난 13일 지자체 2단계 구조조정 지침을 시달함에 따라 지자체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1단계 구조조정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또한번많은 인원과 기구를 줄여야 하는데다 이달말까지 모든 계획을 확정,행자부와 협의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1단계때는 행자부에서 구체적인 골격을 내려줘 큰 문제가 없었으나 이번에는 시·도별로 감축목표만 제시,기초단체들은 광역단체의 지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는 14일 관계자들이 시청 해당부서에 전화를 걸어 구체적인 계획을 문의하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 그러나 정작 서울시는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이다.15일 지침을 마련한 뒤 16일 관계관 회의를 소집,기본적인 틀과 인원감축 규모,연차별 감축계획을 통보할 방침이다. 지침에 따를 경우 서울시는 4,008명을 2001년까지 줄여야 한다.시청과 사업소에서 1,293명,자치구에서 2,715명을 줄이도록 돼 있다.그러나 이 수치 역시 의미가 없다.시장 재량에 따라 시청과 사업소 인원이 더 줄 수 있고 구청에서 더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1,001명을 줄어야 하는 충북도도 퇴출자 선정기준을 놓고 고심중이다.특히1차때 존폐여부로 몸살을 앓았던 증평출장소의 경우 행자부가 대폭적인 인원감축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불안해 하고 있다. 충남 부여군은 1단계 구조조정에서 감축목표인 182명 가운데 115명을 줄여67명만 더 줄이면 되나 이번에 86명의 인원을 추가로 정리할 것을 도에서 제시,난감해 하고 있다.금산군 관계자는 “1차때처럼 나이많은 직원을 줄일 경우 주민과의 화합이 중요시되는 농촌행정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다른 광역시와 비교해 인구수가 많은데도 지역 실정을 감안하지않고 1국 2과를 축소하도록 한 것은 문제가 많다는 입장이다.구청의 경우 동사무소 기능전환에 따른 감축인력을 일단 구청에 흡수한 뒤 전체틀에서 줄일 방침이다. 충북도 인사 관계자는 “감축에 대한 생색은 행자부가 내고 책임은 지자체가 떠 안는 꼴이 됐다”며 퇴출 인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조덕현·부산 김정한·대전 이천열기자 hyoun@
  • 국방부, 철수 불응땐 제2충돌작전 시사

    군 당국은 15일 열리는 장성급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경비정에 이어 13일에는 어뢰정까지 투입하자 그 의도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차영구(車榮九)국방부 대변인은 14일 오전 서해 상황을 설명하면서 “북한 어뢰정 2∼3척이 지난 13일 오후 4시 북방한계선(NLL) 남쪽 10㎞까지 내려와 3시간 동안 고속 기동시위를 했다”면서 “군 당국은 중대한 변화라고 분석,강력한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차대변인은 “북한이 어뢰정을 동원한 것은 장성급회담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술책으로 보인다”면서 “무력도발을 감행할 경우 철저히 응징하겠다”고 강조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초강수로 대응하자 북한의 꽃게잡이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임을 예고하는 게 아니냐면서 ‘제2의 밀어내기’ 작전을 전개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판문점 장성급 회담에서 북한측이 우리측의 ‘선(先) 철수’ 요구에 선선히 응할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그는 “북한도 서해 사태의 장기화에 부담을 느끼고 철수할 명분을 찾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그러나 북한측이 ‘남한측이 북한의 영해를 먼저 침입했다’면서 미국이나 유엔사와 NLL 협상을 하겠다고 주장할 경우 우리 정부나 유엔사측이 제시할 ‘타협안’은 없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일부 언론에 지난 11일 우리 고속정의 ‘밀어내기’ 공격으로북한 승조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는 ‘설(說)’이 보도되자 북한측이 장성급회담에서 오히려 우리측에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등 악용할 수 있다며 미확인 보도를 자제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북한 경비정과 꽃게잡이 어선들은 8일째 NLL 침범을 계속했다.오전 7시쯤북한 경비정 2척이 옹진군 연평도 서방 10㎞ 지점의 NLL 남쪽 3.5㎞까지 넘어온 데 이어 낮 12시쯤 한 척이 추가로 영해를 침범했다.북한 어선 24척도NLL 북쪽 3∼4㎞ 해역에서 밤샘 조업을 했으며 오전 8시쯤 이중 6척이 남쪽으로 내려와 완충구역 내에서 조업을 했다.어선들은 오후 늦게까지 NLL을 넘나들며 조업을 계속했다. 김인철 조현석기자
  • 北 영해침범 7일째 연평도·현지 표정

    북한 경비정들이 7일째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13일 서해 연평도 주둔해병대 등 군부대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완전무장한 장병들은 비상경계령 속에 삼엄한 경계태세를 유지하며 북한쪽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장병들의 외출 외박은 오래 전 금지된 상태다. 섬 정상의 해상 전담 감시대는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북한 경비정의 동태를 추적하고 있었다.초소간의 비상연락망도 수시로 점검했다. 부대 관계자는 “연일 긴박한 상황 속에 해상감시와 경계근무를 강화,물 샐 틈 없는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수용(李秀勇)해군참모총장은 이날 연평도를 방문,지난 11일 ‘충돌식 밀어내기’으로 북한 경비정을 퇴각시킨 해군 고속정 편대장 오태식(吳泰植)소령 등 승조원들을 격려했다.이총장은 “온 국민이 용감하게 북한 경비정을물리친 여러분을 자랑스러워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 상황이 끝나지않았으니 충무공의 후예답게 혼신의 힘을 다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충돌작전’을 수행한 고속정 가운데 1척은 충돌 당시의 충격 때문에 앞부분 왼쪽이 50∼60㎝ 가량 파손됐고 옆면의 페인트도 곳곳이 벗겨져 있었다. 승조원들은 성공적인 작전 수행으로 사기가 충천한 듯 모두 상기된 표정이었다. 편대장 조태만 소령은 “모든 장병들의 사기가 높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피로가 누적돼 원활한 작전 수행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현지 군 관계자들은 “전투가 벌어지더라도 우리의 전력이 훨씬 뛰어나 걱정할 것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연평도 전영우기자 ywchun@
  • 특별검사제 ‘뜨거운 감자’로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권 발동 과정에서 특별검사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여당과 직접 당사자격인 검찰은 특검제 도입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반면,한나라당과 시민단체는 연일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정치권 국민회의는 특검제 도입에 절대반대다.장점에 비해 그 폐해가 너무커 ‘실패한 제도’임이 입증됐기 때문이라는 것.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는무리한 수사가 되기 쉽고,막대한 수사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을 반대 이유로 꼽는다.이와 관련,박상천(朴相千)의원은 “미국의 에스피 전 농무장관을 수사한 도널드 스몰츠 특별검사는 원래 혐의가 애매하자 농구경기 관람권을 받은 일 등 30여가지의 죄목으로 무리하게 기소했으나 무죄평결을 받은사례가 있다”고 특검제의 폐해를 소개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특검제를 도입한 뒤 특별검사가 각종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고 여당을 계속 몰아붙이고 있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민주개혁국민연합,정치개혁시민연대,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 등 각 시민단체는 특검제 도입을 계속 촉구하고 있다.당면한 국정위기의 극복을 위해서는 특검제의 도입이 필요하고,특검제가 담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실시되는 국정조사는 형식적으로 그 한계가 명백하다는 논리를 편다. ■검찰 특검제 도입 논의가 뜨겁게 일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다분히 정치적 계산에서 나온 카드일 뿐이라고 일축하면서도 공식대응은 못하고 있다. 검찰은 “특검제를 도입할 경우 검찰조직의 근간이 흔들린다”고 일관되게반대해 왔다.클린턴 미 대통령 성추문사건의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도 ‘특검제’의 부작용을 적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검의 한 간부는 “검찰에 대한 불신이 뿌리깊은 만큼 적절한 시기에 특검제가 법안으로 성립됐으면 하는 소수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오풍연 임병선기자 poongynn@
  • 겁먹은 財界‘몸낮추기’

    대기업의 몸집불리기에 잇따라 제동이 걸리면서 재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LG가 대한생명 응찰을 공식 포기하고 현대도 한국중공업 입찰에 불참할 뜻을 밝히면서 신규 사업진출이나 타기업 인수를 추진해온 다른 대기업들까지불안에 휩싸여 있다. 재계는 LG와 현대의 잇단 포기 발표가 “구조조정이 채 안된 대기업의 신규사업 진출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힌 정부의 뜻에 굴복한 것으로 해석하고있다. 이에 따라 LG 현대 이외의 다른 그룹도 저마다 ‘우리만큼은 해당사항이 없을 것’이라며 애써 태연해 하면서도 정부의 재벌개혁 강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LG는 대외적으론 ‘부채감축비율 등 구조개선을 위해서’라고 포기명분을밝혔지만 “대한생명 인수가 그룹의 부채비율 200% 달성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입찰에 참여했던 당초 입장과 거리가 있는 것이어서 설득력이 약하다. 정몽헌(鄭夢憲) 현대회장이 ‘한국중공업 입찰에 관심없다’며 발을 뺀 데대해선 그룹 고위관계자들조차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일각에선 현대가 한중입찰을 포기하더라도발전설비 매각분과 현재 추진 중인 외자유치를 통해 한중지분 20% 이상을 확보한다는 차선책을 활용하면서 정부의도에 화답하는 고도의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현대의 한중입찰 불참시사로 곤혹스러워 진 곳은 삼성.한중 인수를 추진해온 삼성으로선 현대의 ‘발빼기’가 자사의 입찰참여 자체를 불투명하게 만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더욱이 삼성은 중공업분야가 그룹의 핵심업종도 아니어서 참여명분이 약하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 민영화 대상인 한국가스공사에 군침을 흘려 온 SK는 에너지가 그룹 주력업종인 점과 부채비율 맞추기에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을 들어 정부의 ‘사정권’에서 벗어나 있다고 강변하고 있다.그러나 최근의 흐름을 볼 때 이러한 강점이 단지 응찰을 위한 필요조건일뿐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재계 일부에선 최근 일련의 상황을 기업지배구조 개혁이라는 재벌개혁의 종착역을 향한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기업의 이상적인 모델을 상정해 놓고 오너중심의 현 재벌 지배구조를 이 모델에 맞게뜯어고치려 한다”면서 “재벌의 신규사업진출 불허도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압박카드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임시국회 與野 여전히 평행선

    여야가 204회 임시국회를 둘러싸고 평행선을 달리는 등 대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옷 로비’ 의혹 사건과 김태정(金泰政)법무장관 해임요구,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 사회권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여야는 7일 오전 수석부총무끼리 머리를 맞댈 예정이나 합의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같다. ■여당 당분간 냉각기를 갖는다는 계획이다.이에 따라 국회 공전(空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총무는 6일 “야당이 납득할 수 없는 요구를 해 당분간 국회공전은 불가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법무장관에 대한 한나라당의 공세는 대통령의 인사권한에 대한 모독으로보고 단호히 막겠다는 입장이다.또 김장관은 국무위원으로서 결격사유가 없어 국회에 출석하는 게 당연하다고 야당의 김장관 출석저지 움직임에 미리‘쐐기’를 박았다. 한나라당이 ‘당운’을 걸고 요구하고 있는 특검제 역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한다.손총무는 “특검제는 검토할 가치도 없다”고 예봉을 꺾었다.또 한나라당이 김부의장의 사회를 거부하는 것도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자세다.국민회의 유용태(劉容泰)수석부총무는 “한나라당이 김부의장의 사회를거부하는 것은 정부조직법 통과를 불법으로 몰고가는 등 모든 공세를 취하려는 측면이 강하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여당을 국회로 끌어들인 뒤 대정부 질문을 통해 ‘옷 로비’ 의혹 등을 낱낱이 따진다는 전략이다.‘옷 로비’ 의혹사건 등을 끝까지 물고늘어져 요구 사항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전의를 불태운다.국회 등 장(場)내에서 해결하지 못하면 장외(場外)투쟁과 시민단체와의 연대투쟁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이날 “저쪽(국민회의)은 국회를 열 생각이 없는 것같다”고 분위기를 전하고 “우리 나름대로 계획이 있다”고 말해 여당을 끌어내기 위한 이런 저런 궁리를 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정치권 사정(司正) 등 여당의 반격 가능성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있다.5일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는 특히 ‘최순영(崔淳永)회장 리스트’가 부풀려져 억울하게 명예훼손당하는 일이 없도록 특검제를 도입해 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오풍연 곽태헌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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