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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리실 반응/ “예상치 못한일”경악

    장상(張裳) 국무총리 서리의 임명동의안이 부결되자 총리실 관계자들은 31일 오후 내내 “예상치 못한 일”이라며 경악을 금치 못하며 장 서리의 거취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나 장 서리가 이날 오후 5시50분쯤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을통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자 21일만에 물러나게 된 데 대해 안타까워했다.장 서리는 정부종합청사를 떠나며 “이제 진짜 쉬고 싶다.”고 말해 인사청문회에서 겪었던 고뇌가 상당히 컸음을 내비쳤다. ◇장 서리는 국회 표결에 앞서 이날 하루종일 집무실에 머물렀으나 국회 표결절차를 생중계한 TV도 시청하지 않은 채 묵상과 기도를 하며 ‘초조함’을 달랜 것으로 알려졌다.장 서리는 부결 발표 직후 정강정(鄭剛正) 비서실장으로부터 결과를 전달받고 “내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국정혼란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고 김덕봉(金德奉) 공보수석이 전했다. 그러나 김 수석이 기자들에게 장 서리의 반응에 대해 브리핑을 하는 도중비서실 여직원이 총리 집무실로 급히 물을 가져가 장 서리가 상당한 충격을받은 느낌을 주기도 했다. ◇장 서리는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장관,신중식(申仲植) 국정홍보처장,김진표(金振杓) 국무조정실장,정강정 비서실장,김덕봉 공보수석 등과 함께 입장 발표에 대해 논의를 한 결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글을 김 수석이 기자실에서 대독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그러나 사의 표명후 별도의 이임식이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기자실에 잠시 들러 소회를 밝힌 뒤 청사를 떠났다. ◇장 서리는 기자간담회 후 청사 로비 출입문에 도열하고 있던 직원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미안해요.”“섭섭해요.”“(나를) 공부시키느라고 매우 고생했는데…”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이상주(李相周)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이 “쉬어야겠네요.”라고 인사하자 “이제 진짜 쉬고 싶다.”면서 승용차로 몸을 옮겼다. 장 서리는 사진기자들이 포즈를 요구하자 손을 흔들며 “모델 값 받아야 되는데…”라며 엷은 미소를 지었다. ◇장 서리의 사의표명과 관련,총리실 및 법제처 관계자들은 “대통령이 총리서리를 임명했기 때문에 장 서리가 사표를 내거나,대통령이 총리서리 임명을 취소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해석을 내놓았다.임명동의안이 부결돼‘총리’ 신분은 아니지만 ‘총리서리’직은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국회의 임명동의안 부결은 정치적인 행위로서 “사의 표명과 관계없이 총리서리직도 정지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해석도 있었다. 강동형 이종락기자 yunbin@
  • 민주 신당파문/ 한나라 맹공 “DJ정권 집권연장 음모”

    한나라당은 31일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의 ‘헤쳐모여식’신당 창당론을 집중 비난했다.특히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의 비난 방식과 수위는 이례적이라 할만큼 높은 수준이었다.회의에 참석한 최고위원과 당직자들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입을 열었다.유례가 거의 없는 일이다.신당 창당에 ‘음모와 꼼수’가 있다고 보는 듯한 한나라당의 시각을 그대로 알수 있는 대목인 셈이다.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민주당이 8·8 재보선은 아예 신경을 쓰지않기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재보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 얘기가 나오는것을 꼬집은 것이다.남경필(南景弼) 대변인도 거들었다.그는 “없어질 당의 후보로 나온 사람들이 표를 달라고 할수도 없는 것 아니냐.”면서 신당 창당 움직임을 비판했다. 하순봉(河舜鳳) 최고위원은 “이 정권은 처음부터 끝까지 꼼수와 음모,공작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집권세력 내부에서 대표가 앞장서 신당론을 주장하는 것은 오랫동안 저지른 부패와 비리를 은폐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박희태(朴熺太) 최고위원도“민주당은 한손에 개헌,다른 한손엔 신당을 들고 춤을 추고 있지만 국민이 외면할 것이고,관객도 없을 것”이라며 “서투른 정치적 장난은 더이상 하지 말고,정신 차리고 땀흘리는 일터로 나와야한다.”고 꼬집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유령정당”이라며 “‘광주의 새로운 혁명’ 운운하며 국민경선을 통해 뽑은 후보를 교체하자는 말이 나오니 앞으로 몇명의 후보가 더 교체될 지 모르겠다.”고 비꼬는 듯 했다.그는 “대선을 앞두고 집권당이 혼란상을 보이는 것은 책임있는 공당임을 포기하는것”이라며 “민주당이 간판을 바꾼다고 해도 누구도 권력비리와 국정실패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아무리 몸부림치더라도 뿌리는 DJ(김대중대통령)로,문패를 바꾼다고 바뀌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남경필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리틀 DJ’ ‘DJ적자’인 한 대표는 DJ의 복심이므로,DJ의 의중에 따라 정권차원의 거대한 음모가 추진되고 있음이 분명히 드러난 셈”이라며 “김대중 정권의 음모를 좌시하지 않을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신당을 창당하려는 것은 현재의 구도로는 연말의 대통령선거에서 가능성이 없기 때문으로 보면서 파급효과가 어떻게 될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하지만 민주당내 각 세력간의 이해가 엇갈리고 있어 신당의 힘이 세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않다. 이지운기자 jj@
  • 아세안 외무회의 개막/ ‘韓·日 아세안 포함’ 오늘 논의

    [반다르 세리 베가완(브루나이) 김수정특파원]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앞서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외무장관들은 29일 브루나이의 수도반다르 세리 베가완에서 연례회의를 열어 테러근절 방안과 지역 경제개혁,지역분쟁 문제 등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외무장관들은 이틀 동안 열리는 회의에서 9·11테러사태 이후의 테러근절대책을 집중 논의하는 한편,한국과 일본을 아세안에 포함시킬 가능성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특히 동남아 지역이 ‘테러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국과 반테러 협정을 체결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미국측과의 협정 문안을 이 기간에 최종 확정지을 방침이다. 이와 함께 테러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행동강령과 대테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특히 참가국인 인도네시아 등은 9·11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알 카에다’ 조직과 연계돼 있는 것으로 의심받는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어 회의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무장관들은 회의 기간중에 중국과 아세안 국가간의 분쟁 현안인 남중국해영토관할 문제도 핵심 문제로 논의할 예정이다.특히 지난주에 열린 아세안회원국 고위관리회의에서 도출된 초안을 기초로 남중국해 영토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공동선언문을 마련하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반(反) 가난은행’의 설립 문제도 논의한다.공동선언문에는 가난을 ‘오늘날 경제와 사회가 직면한 도전 가운데 하나’로 규정한 뒤 ‘아세안 사무총장이 아세안 반가난은행을 설립하는 문제를 연구토록 한다.’는내용을 담을 예정이다.반가난은행은 빈민·중소기업에 대한 금융대출 알선등의 역활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ARF회의에서도 남북한문제와 테러퇴치대책 및 인도-파키스탄 분쟁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아세안 10개국 외무장관은 정례회의를 끝낸 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교역상대국 외무장관과도 개별 회담을 갖고 상호관심사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 美증시 폭락사태/뉴욕증시 이모저모, ‘블랙먼데이’…자금회수 문의 빗발

    뉴욕증시가 지난 18,19일에 이어 22일(현지시간) 역시 폭락세를 이어가자 투자자들은 극도의 공포감에 휩싸였다.놀란 투자자들은 주식 투매에 나서 이날은 지난 1987년 이래 두번째 ‘블랙먼데이’로 기록됐다. 뉴욕 타임스는 23일 미국 기업과 경제에 관한 부정적인 뉴스가 연일 쏟아져나오고 있어 투자자들은 앞으로 더 큰 일이 닥쳐올 것이라는 불안감에 빠져들고 있다고 보도했다.경제가 회복되기 전 더 많은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UBS와 갤럽이 매달 발표하는 투자자 낙관도 지수는 이달 들어 46포인트로 떨어졌다.이 지수를 처음 조사한 지난 1996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지난달만해도 72포인트였다. 폭락세가 계속되자 뮤추얼펀드에서 돈을 빼려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한 뮤추얼펀드 회사는 22일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 요청이 평균 월요일 때보다 75%나 많았다고 밝혔으며,이는 회사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돌로레스 팬턴이라는 한 여성 투자자는 “지난해 9·11테러 때처럼 무섭다.”고 말할 정도다.대부분 투자자들은 주식이 얼마나 더 떨어질지,자신들의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낙관적인 투자자들도 있다.이미 주식투자로 6만달러의 손해를 본 엔지니어 대니얼 크리시는 증시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사람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때문에 시장이 바닥세를 계속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들도 시장을 떠나지 말라고 충고하고 있다.이들은 대신 나머지자금으로 투자자들에게 채권,부동산투자신탁 등에 분산 투자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베로나 차일즈처럼 연금을 몽땅 쏟아부은 사람은 그럴 형편이 못된다.올해 65세로 은퇴를 앞두고 있는 그녀는 하루하루 돈이 줄어드는 것을 보면서 “평생 쉴 날은 오지 않을 것”이라며 울상을 지었다. 박상숙기자 alex@
  • 문화광장/미술

    ◆ 동방의 빛깔전 - 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전관(02)736-2191,한·중 수교 10주년을 기념해 목우회 회원 225명과 중국유화학회 회원 108명이 참여한 합동전.목우회는 이번 전시부터 단체이름을 ‘한국현대구상미술협회’로 변경했다. ◆ 전혁림전 - 8월22일까지 덕수궁미술관 제3·4전시실(02)779-5310,국립현대 미술관에서 선정한 ‘2002 올해의 작가’.‘한국적 추상작가’로 알려진 작가의 1953년부터 최근작 70여점. ◆ 중국 근·현대 오대가(五大家)회화작품전 - 9월1일까지 덕수궁미술관 제1· 2전시실(02)779-5310,중국 동북부 지방의 대표적인 박물관인 요령성박물관과 공동개최.19세기 후반 이후의 작가 임백년 오창석 황빈홍 제백석 서비홍 등 작품도 소개. ◆ 우리들의 얼굴전 - 10월31일까지 제비울미술관(02)3679-0011,김호석 박항률 정원철 등 한국·서양화가와 판화작가 14명이 참여해 우리시대 자화상을 보여줌.작가당 4∼5작품씩 모두 50여점. ◆ 감상하는 책 - 8월25일까지 환기미술관 별관 2층(02)391-7701,부제 ‘오브 제로서의 책:북아트의 세계’.참여작가는 이나미와 스튜디오 바프,김나래.‘ 읽는’책이 아닌 예술품·건축물로서의 책을 ‘보는’자리. ◆ The Skin - 30일까지 인사갤러리(02)735-2656,조각가 출신의,‘스킨’을 주제로 한 비디오 영상전시.시각,청각,촉각을 활용한 투시와 관조가 특징. ◆ 차명순 매듭전 - 8월6일까지 갤러리 라메르(02)730-5454,고종황제의 어연을 재현한 작가가 매듭인생 30년을 기념하는 자리.출품한 대형 어연은 매듭의 총집합체.
  • 각부처 후속인사 촉각

    정부 각 부처의 공무원들은 차관급 인사에 이은 후속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특히 차관(급)이 내부 승진한 총리실이나 재정경제부·행정자치부 등은 ‘연쇄 승진의 꿈’에 부풀어 있다.그러나 외부에서 차관급이 발탁된 여성부,조달청,병무청 등은 후속 인사가 최소한에 그칠 전망이다. ◆총리실-정강정(鄭剛正) 국무조정실 총괄조정관이 총리비서실장에 임명됨에 따라 후임 총괄조정관(1급)에 박원출(朴元出) 수질개선기획단 부단장과 이형규(李亨奎) 심사평가조정관이 거론되고 있다.두 사람 중 한 명이 자리를 옮길 경우 1급 후속 인사도 뒤따를 전망이다.또 김석민(金錫民) 심사평가 1심의관이 총리 의전비서관으로 내정됨에 따라 국장급 후속인사도 단행될 예정이다. ◆재정경제부-배영식(裵英植) 기획관리실장과 권오규(權五奎) 차관보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과 조달청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기면서 예상보다 큰 폭의 후속인사가 예상된다.오종남(吳鍾南) 통계청장이 주미 공사로 자리를 옮긴다는 소문도 있어 인사 폭이 더 커질 수도 있다. 차관보에는김영주(金榮柱)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이 확실시된다.기획관리실장에는 신동규(辛東奎)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지난 19일 일단 직무대리 형식으로 임명됐다.FIU 원장은 김영용(金榮龍) 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이나 방영민(方榮玟) 세제총괄심의관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영주 비서관 자리로 옮겨가는 김병기(金炳基) 국고국장 후임에는 세계은행(IBRD)에 파견된 소일섭(蘇佾燮) 국장의 기용설이 나도는 가운데 제2건국추진위원회에 파견됐다 최근 복귀한 김병일(金炳一) 국장과 강정녕(姜正寧)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전윤철(田允喆) 경제부총리의 경제정책을 떠받드는 측근으로 1급 승진 가능성이 높았던 박병원(朴炳元) 경제정책국장과 변양호(邊陽浩) 금융정책국장,권태신(權泰信) 국제금융국장 등은 유임가능성이 높다. ◆행정자치부-차관 인사에서 내부 승진이 잇따라 대규모 승진이 예상된다.현재 비어있는 1급 자리만도 차관보,국가전문행정연수원장,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제2건국위원회 기획운영실장,소청심사위원 등 5개여서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다. 차관보 후임에는 정채륭(丁采隆) 민방위통제본부장이 유력하다.다른 1급에는 김태겸(金泰謙·행시 15회) 강원 부지사나 김재철(金在喆·유신사무관 1기) 전남 부지사의 이름도 거론된다.행시 18회인 김광진(金光鎭) 지방재정경제국장,김영호(金榮浩) 행정관리국장,조명수(趙明洙) 공보관 등 본부 2급 국장의 1급 승진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문화관광부-박문석(朴紋奭) 차관이 내부승진하는 바람에 차관보와 종무실장 등 1급 두 자리가 비었다. 종무실장은 선임국장인 윤청하(尹淸夏) 문화정책국장이 현재로서는 ‘단일후보’로 올라 있고,체육 몫인 차관보는 월드컵조직위원회에 파견됐던 배종신(裵鍾信) 전 체육국장과 정태환(鄭泰煥) 현 체육국장이 복수로 거론되고 있다. 부처종합
  • 8·8 재보선 최대 격전지 3곳/ 서울 종로·서울 영등포을·경기 광명

    ■서울 종로-‘정치 1번지' 자존심 싸움 서울 종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공천자의 면면으로 보면 ‘정치1번지’답게 ‘리틀 대선’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한나라당 박진(朴振) 공천자는 이회창(李會昌) 대선후보를 연상시킨다.경기고·서울법대 출신에 영국 뉴캐슬대 정치학교수,대통령 공보·정무기획 비서관 등 화려한 경력의 엘리트이다. 민주당 유인태(柳寅泰) 공천자는 민주화운동 출신이다.3선개헌 반대 학생운동,민청학련,광주민주화운동 등을 주도,투옥 후 사형선고까지 받았던 ‘투사’였다.과거 이곳에 출마했던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이미지가 상당부분 겹친다. 박진 공천자는 정치신인임을 강조하며 ‘참신성’으로 승부를 낼 생각이다.유인태 공천자가 14대 국회의원을 지낸 ‘구 정치인’임을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모두 경기고·서울대 출신으로 ‘동문 대결’이 이뤄지게 됐다. 두 사람은 공천 후유증도 해결해야 한다.한나라당에서는 막판 탈락한 박계동(朴啓東) 전 의원이 공천 철회를 요구하며,중앙당사 농성을 준비중이다.민주당은정흥진(鄭興鎭) 전 종로구청장의 반발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서울 영등포을-소장변호사·마지막 在野 격돌 서울 영등포을에서 한나라당은 소장파 변호사인 권영세(權寧世)씨를 내세웠고 민주당은 최근 입당한 장기표(張琪杓)씨를 공천했다.대학 선·후배(서울대 법대) 사이이긴 하지만 그간 걸어온 길은 무척이나 대조적이다. 권 변호사는 검사시절 대검찰청 검찰연구관과 서울지검 부부장 검사를 지낸 대표적인 기획통인 반면 장 후보는 ‘마지막 재야’로 불릴 만큼 오랜 기간 민주화운동에 몸담아온 우리 사회 대표적인 재야 인사이다. 정치권 입문이나 공천 과정도 다소 대조적이다.공천 과정에서 ‘DJ 저격수’로 불리는 이신범(李信範) 전 의원을 물리칠 만큼 뚝심을 과시한 권씨는 평소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로부터 젊고 유능한 법조인이란 평가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중학 2년 선배이기도 한 장씨는 입당 이전부터 노 후보에 대해 ‘대통령이 되기에 부적합한사람’이라는 입장을 보이는 바람에 입당 및 공천 과정에서 심한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하지만 공천 이후엔 상호 지지의사를 밝히는 등 화해분위기로 돌아섰다. 조승진기자 redtrain@ ■경기 광명-‘남녀 간판스타' 불꽃 접전 8·8재보선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한나라당의 전재희(全在姬·전국구)의원과 민주당의 남궁진(南宮鎭)전 문화부장관이 불꽃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의원은 전국 유일의 민선 여성시장 출신.행정고시 여성 첫 합격자로 노동부 국장에서 관선·민선 광명시장을 거치면서 능력을 인정받은 ‘여걸’이다. 이에 맞서는 남궁 전 문화부장관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비서 출신의 정통 ‘DJ맨’이다.15대때 경기 광명갑에서 당선된 뒤 99년 옷로비 사건으로 여권이 흔들리자 의원직을 버리고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양쪽 모두 필승을 자신하고 있지만 부담도 적지 않다.전 의원은 전국구 의원직을 버리고 다시 출마한 것은 국민을 무시한 발상이라는 비판을 듣고 있다.남궁 전 문화부장관도 동교동 ‘가신’으로 DJ의핵심 측근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최근 일고 있는 정치개혁의 물결을 거스르는 것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에 직면하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각 부처 표정/법무,지역색 없는 인사 물망

    금명간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알려지자 각 부처마다 크게 술렁거리고 있다.10일 현재까지도 이한동(李漢東) 총리의 거취가 불투명한 가운데 10개 부처안팎에서 하마평이 무성하게 거론되고 있다. ●사회부처= 송정호(宋正鎬) 법무부장관이 교체될 경우 후임에는 지역색 없는 인사들이 우선 물망에 오르고 있다.충북 영동 출신인 최환(崔桓·사시6회)전 부산고검장과 대전 출신인 김수장(金壽長·사시8회) 전 서울지검장 등이 거론된다.경북 울진에서 태어나 강원도 춘천에서 자란 김진세(金鎭世·사시7회) 전 대구고검장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이와 함께 송종의(宋宗義·사시1회) 전 대검차장과 정성진(鄭城鎭·사시2회) 국민대총장도 주목받는다.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의 교체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4∼5명의 인사들이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권영효(權永孝·육사23기·부산) 국방차관,김진호(金辰浩·학군2기·서울) 전 합참의장,김재창(金在昌·육사18기·경북)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준(李俊·육사19기·충북) 전 한국통신 사장 등이다.오영우(吳榮祐·육사20기·전북) 전 마사회장과 조영길(曺永吉·갑종 172기·전남) 전 합참의장도 거론되나 호남권 출신이라서 오히려 배제될 가능성이 있다. 이근식(李根植) 행자부장관은 유임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경남 출신인 이장관이 6·13 지방선거와 월드컵을 무난하게 치르는 등 별다른 대과없이 업무를 잘 수행했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 장관이 선거 주무장관이어서 개각의 상징성이 큰데다,1년3개월 동안 재임해 교체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공석인 문화부장관에는 윤형규(尹逈奎) 현 차관의 승진설이 유력하다.문화부 직원들의 희망사항이기도 해 주목되고 있다.외부인사로는 박준영(朴晙瑩) 전 청와대 대변인과 신중식(申仲植) 국정홍보처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경제부처= 재정경제부는 교체 가능성이 ‘제로’에 가까운 전윤철(田允喆)부총리보다는 윤진식(尹鎭植) 차관의 입각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수석 차관’이라는 점에서 승진이 있을 경우 윤 차관이 맨앞에 놓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금융감독위원장이나 정통부장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신국환(辛國煥) 산자부장관도 유임가능성이 높지만 경질설도 전혀 없지는 않다.유임을 점치는 쪽에서는 신 장관이 발전자회사의 장기파업을 무난하게 처리하면서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신 장관이 이번 정권에서 유일하게 두 번씩이나 같은 장관을 지낸데다 하이닉스 처리문제와 관련해 정부방침과 배치되는 듯한 발언을 했었다는 점 등을 들어 폭이 예상보다 커지면 유탄을 맞을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동태(金東泰) 농림부 장관은 일각에서 교체설이 돌고 있으나 현실화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안팎의 기류다.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다 정리했지만 정치인보다는 전문관료로서 이미지가 훨씬 강하기 때문이다.쌀문제,구제역,농촌·농업 구조조정 등 산적한 현안들도 그의 유임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다.정통부는 양승택(梁承澤) 장관의 교체설이 불거지자 “이해할 수 없다.”며 의아해하는 분위기다. 만일 교체될 경우 후임으로는 정통부 차관을 지낸 이계철(李啓徹) 전 KT사장,박성득(朴成得) 전자신문 사장,신윤식(申允植) 하나로통신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오풍연 박홍환 김태균기자
  • 서울시·區 ‘내부승진’ 기대 술렁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가 인사로 술렁이고 있다.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과 구청장들은 가급적 빨리 인사를 매듭짓는다는 방침이다.이 때문에 직원들은 만나면 온통 인사 얘기다. ◇현황보고 받아= 이 서울시장은 5일도 김우석(金禹奭) 행정 1부시장을 비롯한 부시장단으로부터 서울시 본청과 도시철도공사 등 산하 조직의 보직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한 관계자는 “1·2·3급 등 직급별 현황 등에 대해 보고했는데 CEO출신답게 시장은 인사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빨랐다.”면서 “오늘부터 구체적인 인사복안을 마련할 것으로 본다.”고 귀띔했다. 인사부서에서는 이르면 다음 주중 1급 인사를 단행하고 자치구와 협의를 거쳐 본청 2·3급과 25개 부구청장 자리에 대한 인사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부승진 중심= 시 중간간부들은 이 시장의 인사운용 방침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들은 지난 4년 동안 인사적체가 있었다며 은근히 내부승진을 기대하는 눈치다.전임 시장 시절 행정1부시장이 외부에서 충원됐고 2부시장 자리도 한사람이 오래 있으면서인사가 적체됐다는 것. 한 고위관계자는 “시장은 조직을 크게 흔들지 않는다는 방침인 것으로 안다.”면서 “내부승진을 원칙으로 하지 않겠느냐.”고 관측했다. 시는 현재 1급 몫인 기획예산실장과 건설안전관리본부장 등 두 자리가 공석이다.이 가운데 최소한 행정 1·2부시장을 배출한 두 자리는 내부 인사로 채워질 것이 확실시된다.기존 1급이나 내부승진자가 이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승진 대상은 2급 이사관으로서 최소한 3년 이상 근무한 간부다.행정직에서는 신동우(申東雨) 행정관리국장과 조대룡(趙大龍) 보건복지국장,김순직(金淳直) 전 메트로폴리스 총회준비단장,이용재(李龍宰) 성북 부구청장,정규태(鄭圭台) 은평 부구청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기술직의 경우 장석효(張錫孝) 지하철건설본부장이 유일한 대상자다. ◇부구청장은 서울·충청출신으로= 25개 구청 가운데 13곳의 단체장이 바뀌었다.따라서 부구청장이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나머지 구에서도 부구청장이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모 부구청장은 “22개 구청장이 한나라당 출신이어서 지역색 시비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부단체장으로 영남이 아닌 서울·충청출신 국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안다.”며 대폭적인 물갈이를 시사했다. 박현갑 이세영기자 eagleduo@
  • 총리실 “왜 또 흔드나”행자부·검찰도 “불쾌”

    총리실과 행정자치부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총리 및 행자부장관 교체 요구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이한동(李漢東) 총리를 비롯,이근식(李根植) 행자부장관 등 당적을 가진 장관들이 이미 탈당한 상황인데 무슨 거국중립내각 구성 운운하느냐는 반응이다. ◇총리실= 이 총리의 한 측근은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결집된 국민들의 애국심을 경제발전,국가이미지 제고 등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내각이‘포스트월드컵’ 대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 개각 요구는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총리실 관계자도 “레임덕 등으로 가뜩이나 흔들리는 공직사회를 왜 자꾸 흔드는지 모르겠다.”면서 “민주당이 밀리니까 ‘무리수’를 두는 것 같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서해교전으로 인한 국방장관의 거취 문제로 부분 개각이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면서 총리 교체와 관련,노후보와 청와대간 교감이 있었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행자부= 한 관계자는 “선거관련 부처의 중립성을 이유로 행자부 장관을 거론했는데 90년대 초에도 같은 이유로 변호사 출신 장관을 임명했다가 오히려 혼선만 빚었었다.”며 행자부장관 교체 주장을 일축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노 후보가 어려운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청와대에 정면으로 도전하면서 행자부를 걸고 넘어진 것”이라면서 “행자부가 지방자치단체를 총괄하는 대단한 곳인 줄 아는데 이는 정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의 착각일 뿐”이라고 말했다. ◇법무부·검찰= 성영훈(成永薰) 법무무 공보관은 “임명권 문제에 대해선 노코멘트”라고 말했다.그러나 검찰 간부들 사이에서는 불쾌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역력하다.한 간부는 “검찰의 중립성을 못 믿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냐.”고 말했다.선거사범 수사를 맡게 될 서울지검 공안부 검사는 “선거사범처리에 대한 불공정 시비가 야당측의 단골 메뉴였던 만큼 노 후보의 제안을 이해할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결과적으로 정치바람에 더 흔들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광숙 최여경 조태성기자 bori@
  • 신승남씨 사법처리 될까/’검찰게이트’수사 전망

    신승남 전 검찰총장이 홍업씨측으로부터 검찰의 내·수사 사건 선처를 청탁받았다는 단서가 포착되면서 검찰 조직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검찰 일각에서는 “제2의 대전법조비리 사건으로 비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신승남씨 사법처리 전망=김성환씨의 진술을 근거로 볼 때 신 전 총장은 우선 직무상 비밀누설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서울지검의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에 대한 수사 당시 김성환씨는 “신 전 총장에게 이재관(당시 일본 도피 중)씨에 대한 선처를 문의했고 나중에 다시 신 전 총장에게 물어봤더니 ‘들어와도 별일 없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진술했다.김성환씨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신 전 총장이 이재관씨가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이를 알려줬다는 이야기가 된다. 검찰 관계자는 “어느 정도의 대화가 오갔는지 보다 정밀하게 조사해야겠지만 구속 여부에 대해 알려준 것이라면 비밀누설에 해당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평창종건의 뇌물공여 의혹에대한 울산지검의 내사의 경우 내사종결 과정에 신 전 총장이 실제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가 관건이다. 만약 신 전 총장이 김성환씨의 부탁을 받고 울산지검의 내사에 부적절하게 개입한 것으로 밝혀진다면 직권남용 혐의 적용이 검토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3개월을 넘기고 있는 김대웅 광주고검장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에 대한 수사처럼 신 전 총장 관련 의혹도 미궁에 빠지거나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수사팀은 김성환씨의 진술만 받아냈을 뿐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검찰 반응=검찰은 이번 사건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수사 상황에 따라서는 신 전 총장뿐 아니라 두 사건의 수사라인 관계자들도 처벌될 가능성이 있어 지난 99년 대전법조비리 사건에 버금가는 사태로 확산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지검의 이재관씨 수사의 경우 누가 신 전 총장에게 이재관씨의 신병처리에 대한 정보를 알려줬고,그것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졌는지 여부에 따라 처벌 대상이 확대될 수 있다. 울산지검의 평창종건 내사 역시 어떤 과정을 거쳐 내사종결이라는 결론이 도출됐는지를 세밀하게 가려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 관계자는 “사건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건의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는 것만이 검찰 조직이 받을 타격을 줄이는 길”이라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공자금 투입 은행 해외점포 첫 감사

    감사원이 사상 처음으로 공적자금이 투입된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의 해외점포에 대한 감사를 벌인다. 감사원은 1일 공적자금이 투입된 국민·우리·외환·서울은행 등 4개 시중은행과 산업·기업·수출입은행 등 3개 국책은행 해외점포 운영실태에 대해 2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예비 감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8월18일부터 31일까지 7개 은행의 미국 뉴욕,영국 런던,일본 도쿄 등 해외점포를 방문해 현지 감사를 벌일 예정이다. 감사원이 시중은행 해외점포에 대해 감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본점의 해외 투·융자실태 ▲해외점포의 현지 투·융자실태 ▲해외점포 운영실태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한다. 감사원 관계자는 “지난해 공적자금 감사에서 해외점포가 제외돼 실태점검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문제점이 드러나면 그에 대한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당 은행들은 감사원의 ‘기습 감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감사자료 준비에 부심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임원는 “그동안 감사대상에서제외됐던 해외점포의 감사계획을 통보받고 당황하고 있다.”면서 “금감원 감독을 받고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日, 항공자위대 경계 강화

    [도쿄 황성기·워싱턴 백문일 특파원] 일본 방위청은 29일 서해 교전 직후 해상·항공 자위대에 한반도 방면의 경계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토 야스나리(伊藤康成) 방위청 차관은 이날 간부들에게 정보수집 강화를 지시하는 한편 자위대 초계기의 동해,한반도 경계강화를 지시했다. 미 국무부는 북한측의 도발 의도나 교전의 배경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이번 사건이 조만간 일정이 잡힐 것으로 알려졌던 북·미대화 재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미 국무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남북한 관계가 경색될 경우 북·미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일 미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북·미대화 재개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을 시사했다. marry01@
  • [사설] 청와대 ‘쇄신안’ 답할 차례다

    민주당이 최고위원 회의를 열어 김대중 대통령에게 아태재단의 처리와 청와대 비서진 교체,전면 개각을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지방선거 참패 원인에 대한 처방으로 내놓은 것이다.제도적인 내용도 몇개 있지만,쇄신안의 핵심이 이른바‘탈(脫) DJ’에 있다고 볼 때 본질적인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얼마전까지만 해도 아들들 비리를 옹호하고 김 대통령의 의중을 살피느라 촉각을 곤두세우던 민주당이고 보면 격세지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내탓’이 없는 민주당 처신의 옳고 그름을 떠나,결론부터 말하면 청와대가 더이상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고 본다.개각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며,이미 민주당을 탈당하고 정치와는 결별한 만큼 민주당의 건의를 수용할 이유가 없다고 강변할 수 있으나 이는 민의를 외면하는 것과 다름없다.민주당은 누가 뭐래도 김 대통령의 정치 신념과 궤적이 담긴 당이다.‘탈 DJ’를 둘러싸고 당내 쇄신파와 동교동계 구파가 ‘분당(分黨) 불사’를 각오하고 충돌한 것을 봐도 김 대통령과의 인과관계가 어느 수준인가를 알 수있다. 우리는 이 기회에 김 대통령이 민주당과 보다 철저히 단절 의지를 내보이길 주문한다.그것이 국정책임자로서 6·13지방선거의 민의를 반영하는 길이며,월드컵 성공의 열기를 경제도약의 계기로 삼으려는 임기말 구상의 토대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까닭이다.대선을 앞둔 터여서 ‘DJ 차별화’는 결코 일회성으로 끝날 성싶지 않다.한나라당이 차별화를 연일 ‘위장 전술’이라고 평가절하한 데서도 감지되듯이 험로가 예고된다. 우리는 김 대통령이 임기말 국정 전념과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모든 것을 던지는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특히 전면개각은 결국 그 성격이 선거중립내각인 만큼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야 취지를 살릴 수 있다.윌드컵 이후 각당 대통령후보와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또 공익재단이라고 하나 국민 의혹이 있는 만큼 아태재단도 해체나 사회환원과 같은 획기적인 처리방안을 모색해야 한다.장남인 김홍일 의원의 거취와 청와대 비서진 개편 건의는 대통령의 필요성 여부와 본인들의 판단에 따를 문제라고 본다.
  • [사설]미국발 경제위기 심상치 않다

    주가가 폭락하고 금리가 연중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최근 국내 금융시장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인다.이는 주식과 달러화,채권 등 3대 가격 변수가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미국의 경제불안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우리의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이 연 7∼8%의 성장을 지속하기에는 한계에 도달한 것이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도 비우호적인 주변 여건에 한몫하고 있다.경고음은 울리는데도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미국 등 해외의 변수에만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많은 전문기관들은 최근 잇달아 미국 경제에 적신호를 보냈다.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올 연초의 예상치를 밑돌고 있는 데다,엔론 사태 이후 미국 기업의 회계 투명성과 지배구조에 대한 불신이 고조되면서 자본 유입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미국으로의 자본 유입 감소는 달러화 약세로 이어지면서 그동안 잠재됐던 재정적자 문제를 수면 위로 부상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에서 미국의 경기 흐름이 10년 전 일본과 유사하다며 올초의 경기 회복을 착시(錯視)현상으로 평가절하했다. 미국의 1·4분기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19년만의 최고치인 8.6%를 기록하는 등 실물분야에서는 아직도 호조인 점 등을 들어 선행지표인 금융이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견해가 없는 것도 아니다.하지만 미국뿐 아니라 우리 경제도 생산성이나 경쟁력 향상이라는 자생적 요인보다는 건축과 소비 등 경기부양적 요인에 의해 지탱됐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체력을 소진하며 버틴 만큼 외부의 충격에는 취약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정부와 기업,개인 등 경제 주체들은 외부의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비해 정치 논리에 휩쓸리지 않고 내실을 다지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충고에 귀기울여야겠다.
  • 지방관가 살생부 난무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자치단체마다 ‘살생부’설이 나돌면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특히 이번 선거에서 단체장이 대폭 물갈이되자 선거가 끝날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던 살생부론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가 인천시장에 당선되자 그동안 인사상의 혜택을 누려온 특정지역 출신 간부들이 줄초상을 치르게 될 것이라는 풍문이 뜬금없이 돌았다.하지만 안 당선자가 수차례에 걸쳐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는 없다.’고 천명하자 수면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 인천 모 구청 간부는 요즘 구청장 당선자 캠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현 구청장이 현직 프리미엄 덕택에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보고 적극 도왔으나 결과는 개혁 성향인 후보가 당선되었기 때문이다.더욱이 당선자측에서 살생부를 작성중이라는 소문까지 돌자 구청장 ‘오른팔’로 불려온 자신을 원망스러워하고 있다. 경기도 광주시에서는 현 시장의 마지막 ‘측근 챙기기’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새 시장이 살생부를 작성했다는 소문까지겹쳐 공무원들이 좌불안석이다.지난 4년간 인사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은 경기도 안산시에서는 “새 시장이 어떻게든 메스를 댈 것”이라는 ‘메스론’이 나온다. 전북도는 구체적인 실명이 나도는 가운데 ‘잘못’ 줄서기를 했던 간부 공무원들이 한직으로 밀려나거나 교육을 가게 될 것이라는 설이 파다하며,부산시는 현직 구청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한 K,D,M구청 등에서 구청장에게 줄섰던 간부들에 대한 보복성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돈다. 광주시도 박광태 시장 당선자의 취임일이 가까워지면서 고재유 현 시장을 지원했거나 시장 퇴임을 앞두고 발탁인사 형식으로 승진한 인사들은 자신이 살생부에 포함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울산시 울주군은 현 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떨어진 뒤 살생부 소문이 떠돌자 당선자측은 이례적으로 “전혀 근거없는 이야기”라고 공식해명하기도 했다. ‘살생부론’은 거론 대상자들에게 위기감을 줄 뿐 아니라 전체 공직사회의 불신과 파벌을 조성하는 등 각종 부작용을 낳는다.선거에 과도하게 개입한 공무원들도 잘못이지만,살생부론의 속을 들여다보면 과장되거나 실체가 없는 ‘∼카더라’식이 대부분이어서 음모적 시각에 단련된 사람들에 의해 작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일고 있다.솎아낼 사람이 있으면 단체장이 취임 이후 정기인사에서 자연스럽게 물갈이하면 될 일이지 굳이 취임 전에 살생부를 만들어 파문을 일으킬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살생부 소문이 끊이지 않는 것은 우리 사회의 불신과 흑백논리,일부세력의 불순한 의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인천의 한 구청장 당선자는 “구상대로 구정을 이끌기 위해 취임하면 각종 자료를 검토,대규모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지만 굳이 미리 살생부를 만들 이유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전국종합·정리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CEO 칼럼] 오~필승 코리아 주식회사

    우리나라뿐아니라 전세계가 월드컵 열기로 뜨겁다.저마다 국가의 명예를 걸고 온지구촌 사람들이 축구라는 이름 아래 축제의 장을 벌이고 있다.이제 우리 팀은 25일 서울 상암구장에서 유럽의 강호 독일과 결승진출을 놓고 뜨거운 한판 승부를 벌인다.붉은악마들은 그날도 서울시청 광장과 광화문 네거리를 포함,전국 방방곡곡에서 뜨거운 열기를 분출할 것이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우리는 최선의 준비를 통해 단군 이래 최대의 승리감을 맛보았다.그리고 우리는 하나가 되었다.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이같은 뜨거운 열기를 모아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온힘을 쏟는 것이다. 이번 월드컵이 우리에게 가져다 준 경제적 효과는 매우 크다.한 민간경제연구소는 월드컵 개최에 따른 부가가치 효과가 11조원인 반면 16강 진출은 18조원에 이를정도로 파급효과가 엄청나다고 추산했다.국가신용도가 올라가는 것은 물론,우리기업 이미지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미 우리의 IT기술은 전 세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같은 경제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포스트(Post) 월드컵 경제에 대한 전망이 낙관론과 신중론으로 엇갈리고 있다.지난해 상반기 이후 불기 시작한 부동산과 주식시장의 거품이 빠지면서 소비가 줄 것이라는 전망이 있기 때문이다.소비감소에 물가불안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특히 지난 두달 사이 급락한 원화환율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인위적인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각종 부작용이 표출될 것으로 보는 입장이 서서히 늘고 있다. 우리는 IMF사태를 통해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선진 경제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과거와 달리 펀더멘털한 성장구조를 갖추기 시작했다.민간경제연구소들도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보다 상향조정한 6% 이상으로 잡고 있다.외국계 투자은행들도 올해 우리의 경제성장률을 잇따라 상향조정하고 있다.하반기에 내수가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적은데다 세계경기가 좋아지고 있어 수출도 늘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정부도 기존 경제정책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최근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국내 7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최고 3단계나높였다.이로써 국내 은행들은 모두 투자적격 등급을 회복하게됐다.월드컵 경기를 유치하고 우리 붉은악마들이 선전하면서 국제적 신용도가 크게 올라가게 된 것이다. 경기전망에 대한 엇갈린 평가에 크게 귀기울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월드컵에서 우리가 보여준 강인한 투지와 하나된 마음을 경제활성화에 쏟아붓는다면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목표가 16강이었듯 말이다. 그동안 한국축구는 한국경제의 ‘판박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이번에 한국축구가 아시아라는 좁은 테두리에서 벗어나 세계 축구질서의 흐름에 동참한 데서 보듯,우리 기업들도 국내보다는 글로벌한 수준으로 역량을 한단계 높여야 한다.선진기업과 끊임없는 경쟁을 통해 내부 체질을 강화하고 창조성과 혁신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하자. 김주형/ 제일제당 사장
  • 이탈리아명품 매장 ‘전전긍긍’

    “나,떨고 있니.” 21일 백화점을 비롯한 이탈리아 명품 매장이 때아닌 불안에 휩싸였다. 지난 18일 월드컵 축구 한국-이탈리아전에서 보여준 이탈리아 선수들의 비신사적인 플레이와 심판판정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에 이어 페루자 구단주의 안정환 선수방출 발언으로 국민들 사이에 ‘반(反) 이탈리아’ 감정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구치,불가리,프라다 등 이탈리아산 명품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글들이 인터넷 사이트마다 봇물을 이루고 있다.구매력이 높은 여성층 사이에서 더욱 그렇다. 이 때문에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들은 다음달 정기세일을 앞두고 명품 브랜드 세일에 들어간 상황에서 매출이 떨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롯데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는 페라가모,미소니,베르사체,테스토니 등 모두 28개.이 가운데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품은 불가리,프라다,페라가모,테스토니, 구치 5개 브랜드다. 구치매장 관계자는 “아직까지 반 이탈리아 감정으로 매출이 확연히 줄지는 않았다.”며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명품세일에 들어간 신세계백화점은 이탈리아 명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100%이상 늘었지만 이같은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명품 구매층 가운데 20대 후반에서 30대 여성들이 많은데 이들중 상당수가안정환 선수의 팬이기 때문에 ‘안티 이탈리아 명품’으로 번지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조속한 시일내 사태가 진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패션업계 ‘레드 마케팅’ 전력투구

    패션업계가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8강 진출로 ‘레드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업계는 당초 붉은색 열기는 월드컵 폐막과 동시에 식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레드 마케팅을 주저해 왔지만 한국팀의 기대 이상 선전에 전략을 바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여성복 전문회사 신원은 ‘붉은악마’의 응원복에서 시작된 붉은색 물결이 올 여름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자체 분석에 따라 레드계열 물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여름용 원피스와 핸드백 등 패션 액세서리의 레드계열 상품 비중을 대폭 확대하고 월드컵 이후 이어지는 여름휴가철을 겨냥한 디자인과 기획에서도 이같은 레드열풍을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신원 디자인실 관계자는 “스포티즘의 레드 컬러는 체력,건강,생명력,열정,외향적,적극적,행동적 등의 이미지를 갖는다.”며 “올 여름엔 레드컬러를 어느정도 활용하는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캐주얼·스포츠의류 업체인 FnC코오롱도 레드열풍이 일반 의류쪽으로 얼마나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여름철 마케팅의 전략수정을 검토하고 있다. 레드계열이 여름시즌과 거리감이 있다는 일반적인 패션상식에만 의존할 수는 없는 상황으로 변한 탓이다. FnC코오롱 마케팅 담당자는 “붉은악마 티셔츠의 경우 어느 정도 팔릴만큼 팔렸다고 보기 때문에 월드컵이 끝나고 이런 레드열풍이 얼마나 갈지 현재로서는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일모직 캐주얼브랜드 후부와 이랜드 스포츠브랜드 푸마 등도 6월 말 이후 나오는 여름 제품에 레드와 축구를 응용한 디자인을 적극 반영키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지자체 인사태풍 ‘예고’

    6·13지방선거 이후 각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들이 곧 다가올 인사를 앞두고 일손을 놓은 채 바짝 긴장하고 있다.특히 선거과정에서 비밀리에 줄을 섰거나 음성적인 지원을 한 공무원에 대한 정실·발탁 인사나 전 단체장 측근에 대한 보복 인사설까지 나돌아 지방조직이 크게 술렁인다.낙선한 전 단체장에 줄을 선 공무원의 명단이 나도는가 하면 ‘옛 단체장 사람’,‘새 단체장 사람’등의 편가르기도 심심치 않아 행정공백도 우려된다. 서울시 및 산하 25개 자치구 가운데 단체장이 교체된 13개 구의 경우 사실상 주요 행정업무에는 일손을 놓고 있다. 이에 따라 강홍빈(康泓彬)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17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업무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하는 한편,감사관실에 직원들의 근무기강 해이에 대해 체크를 하도록 지시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퇴임을 며칠 앞둔 임창열(林昌烈) 경기지사가 단행한 경기도청 인사에 대해 손학규(孫鶴圭)당선자측이 이의를 제기하며 돌연 인수위원회를 구성키로 해 전·현직 단체장간에 갈등을 빚고 있다.임 지사는 이날 오전 이미경(李美慶·별정직) 제2청 여성국장을 도청 여성정책국장으로 임명하는 등 일부 국장과 과장·계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자민련에서 한나라당으로 시장이 바뀐 대전시의 일부 공무원들은 혹시 있을지 모를 보복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염홍철(廉弘喆) 시장 당선자가 당선 직후 “당선이 되는 즉시 편파인사같은 생각은 훌훌 털어버렸다.”며 “인사는 매우 공정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으나 공무원들의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특히 홍선기(洪善基) 전 시장과 가까운 요직 부서의 직원들의 걱정은 더욱 크다.실제로 염 당선자가 취임한 뒤에는 이들 핵심 부서 직원들은 신임시장과 가까운 이들로 채워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광주시의 경우 우여곡절 끝에 3선 국회의원에서 광역단체장으로 변신한 박광태(朴光泰) 당선자가 정치인이라는 점 때문에 향후 인사원칙과 폭에 촉각을 곤두세우고있다. 특히 경선 과정의 잡음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공천자격이 취소된 전 이정일(李廷一)서구청장이나 차점자로 탈락한 고재유(高在維) 현 광주시장을 물밑에서 지지하고 줄서기를 했던 서기관급 이상 국·과장급 간부들은 혹시 불똥이 튀거나 미운털이 박히지나 않을까 좌불안석이다.광역자치단체와 마찬가지로 단체장이 바뀐 기초단체에서도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전남도내 22개 시·군 중 단체장이 바뀐 곳은 14곳이다.더욱이 민주당 텃밭에서 예상을 깨고 무소속 후보자들이 입성한 지역도 6곳에 달해 줄서기를 했던 공직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편 전북 익산시,정읍시,완주군,고창군,순창군 등은 지난 7년동안 현직 단체장에 줄을 섰던 것으로 명확히 드러난 인물들은 한직으로 밀려나거나 승진·영전에서 제외되는 등 상당한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와 관련,대구지역 각 행정기관 6급이하 직원들의 협의체인 달구벌공무원 직장협의회연합회는 ‘시장·구청장·군수 당선자에게 바란다’라는 성명을 통해 “현 단체장과 당선자는 이달말까지 모든 인사를 중지해야 되고 특히 특정인에 대한 보복인사나 정실·발탁인사는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전국종합·정리 남기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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